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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1조 ‘KT식 황의 법칙’… 연임 관문 뚫었다

    영업익 1조 ‘KT식 황의 법칙’… 연임 관문 뚫었다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014년 취임 후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3년 동안 다시 KT를 이끌게 됐다.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가 31일 회의를 열어 황 회장을 차기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확정하고,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황 회장은 공식적으로 재선임된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한 뒤 회사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의 늪에 빠졌으나 이듬해 영업이익을 1조 2929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T가 영업이익 1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 2137억원에 달하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게 됐다. 황 회장이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안 무선과 IPTV,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 분야가 고르게 성장하고,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186%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지난 3분기 말 130%대까지 낮춘 데 이어 무디스의 신용 등급도 3년 만에 A등급을 회복하면서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의 신용등급을 받게 됐다. 순조로울 것 같았던 황 회장의 연임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KT는 차은택씨의 측근을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광고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의 재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황 회장은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고, 그간의 고무적인 경영 실적과 함께 황 회장 외에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 3월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연임 기간 중에 황 회장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황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T의 목표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로서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최근 ‘AI테크센터’를 신설하며 AI 비서를 탑재한 IPTV ‘기가 지니’를 출시하는 등 AI 관련 사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투자액 역대 최대… 작년보다 21.4%↑ 목표 채용 인원도 8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늘렸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불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마다 “이럴 때일수록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마중물이 돼야 한다”면서 “움츠러들지 말고 할 것(투자, 채용)은 하면서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채용 계획 규모는 역대 두번째 올해 SK그룹 16개 관계사의 투자 규모인 17조원은 지난해(14조원)보다 약 21.4%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최대 3조원), SK텔레콤(약 3조원) 등 주력 ‘3인방’이 전체 투자액의 75% 이상 차지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투자 규모 중 65%인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하이닉스 ‘1조 클럽’ 재진입 또 올해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총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채용 계획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SK그룹은 8400명을 뽑기로 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8100명에 그쳤다. SK그룹은 직접 채용 외에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렵다고 남들과 똑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서는 경기 회복기에 차이를 벌릴 수 없다”면서 “SK하이닉스처럼 ‘빅점프’를 하려면 선(先)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그룹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났다. 지난 2년간 투자 규모만 6조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반도체 호황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은 17조 1980억원, 영업이익은 3조 27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 35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조 5361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D램과 4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창규 KT 회장 차기 내정…‘만장일치’ 연임 성공, 왜?

    황창규 KT 회장 차기 내정…‘만장일치’ 연임 성공, 왜?

    황창규 KT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T CEO(회장)추천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추천위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후보 추천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재선임된다. 추천위는 이날 황 회장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그간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CEO 추천위원회가 황 회장에게 신성장 사업 추진과 함께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한 추천위원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많은 토론을 했다”며 “황 회장의 설명을 들은 위원들이 충분히 납득했고, 경영 성과와 비전 등을 바탕으로 황 회장이 차기 회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31일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의 경영계약서에 추천위의 권고사항을 반영하고, 추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는 투명한 심사를 위해 5차례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황 회장은 심사 과정에서 지난 3년 임기의 경영 성과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개 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KT 연간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186%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도 지난 3분기 말 130%대까지 낮췄고, 최근 무디스의 신용 등급도 3년 만에 A 등급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는 흠집이 났다. 검찰 조사에서 KT는 청와대의 청탁을 받고 ‘국정농단’의 주역 중 하나인 차은택 씨의 측근을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순실 씨가 실소유한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황 회장의 경영 성과가 긍정적인 데다 정권 교체기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왔다. KT가 검찰에 이어 특검의 주요 수사 선상에서 비켜나 있는 점도 황 회장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 주총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보이´ 델라 호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프로모션 사업 괜찮을까

    ´골든보이´ 델라 호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프로모션 사업 괜찮을까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44)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연예 매체 TMZ 닷컴이 보도했다.   국제 복싱 명예의전당 입회자이며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최고경영자(CEO)인 호야는 이날 오전 1시 57분 아로요 대로 서쪽의 델 마르 대로 위에서 랜드로버를 운전하던 중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원에 의해 정차 명령을 받고 곧바로 체포됐다고 ESPN이 사고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순찰대원이 차 안에서 알코올 냄새를 맡고 그의 동의를 받고 일련의 음주측정 검사를 받았다.    그는 음주와 약물 문제를 숱하게 일으켜왔다. 적어도 두 차례 재활센터에서 지낸 바 있으며 그때마다 골든보이 프로모션이 개최한 대형 이벤트에 함께 하지 못했다. 2011년 버나드 홉킨스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역사적인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장 파스칼을 제압했을 때 지켜보지 못했다. 2년 뒤에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카넬로 알바레스가 미들급 통합 타이틀매치를 며칠 앞두고 재활센터에 들어갔다.   지난 2008년 은퇴할 때까지 그는 1992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여섯 체급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10개를 차지한 복싱 레전드이다. 하지만 최근 몇달에도 공식 석상에서 음주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더 포럼에서 열린 조 스미스 주니어를 상대한 홉킨스의 은퇴 경기를 마친 뒤 파티 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델라 호야는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일 밤 골든보이가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팬터지 스프링스 리조트 카지노에서 개최하는 HBO 중계 파이트 카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 챔피언 프란시스코 바르가스와 미구엘 베르첼트의 주니어라이트급 타이틀전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당연히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코, 지난 3년 흑자전환 다시 3년 구조조정

    포스코, 지난 3년 흑자전환 다시 3년 구조조정

    후추위 7차례 격론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 근거 없어”수익성 개선 성과 인정 … 비철강 개혁안 과제로 권오준 회장이 3년 더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지난 3년 동안의 경영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진행 중인 포스코그룹 구조조정을 연임 기간 동안 완수할 전망이다.포스코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만장일치로 권 회장의 연임을 찬성하는 내용의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이날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어 이사회는 권 회장을 회장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오는 3월 10일 주총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권 회장은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재선임된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표명한 지난달 9일부터 총 7차례 회의를 열어 권 회장의 연임 여부를 심사했다. 후추위 관계자는 “매 회의 때마다 평균 4시간이 넘게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면서 “3차 회의엔 권 회장이 참석해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했고, 위원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했다”고 전했다. 투자가, 근로자 대표, 전직 CEO 등을 인터뷰했고 ‘최순실 게이트’ 연루설도 조사했지만 “각종 의혹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해 외부 법률 조언도 받았다. 지난 3년간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권 회장의 성과에 후추위는 더 무게를 뒀다. 이날 포스코가 발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53조 835억원으로 전년보다 8.8%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 8443억원으로 2015년보다 18.0%나 늘었다. 2015년엔 9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 48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권 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7.3%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두 자릿수(10.8%)로 개선됐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개선된 덕이다.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5년 4299억원 적자였지만, 지난해엔 218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포스코 별도 부채비율이 17.4%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 개선도 돋보였다. 권 회장은 또 지난해부터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추천이나 청탁을 기록, 관리하게 하는 ‘클린 포스코 시스템’을 가동시키며 윤리 경영 정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후추위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 개혁 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두 번째 임기 과제로 제시했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삿포로 동계AG 숙소서 위안부 부정 도서 퇴출

    다음달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올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선수단 일부가 머무르게 될 숙소에 비치된 극우 성향의 책들을 치우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년 임시 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방금 삿포로 대회 조직위로부터 그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한국 선수단의 일부 숙소로 배정한 일본 호텔 체인 아파(APA)의 마코마나이 호텔 앤드 리조트 객실과 로비에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야가 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중국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책들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돼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문제의 호텔엔 한국 선수단 230명 가운데 절반이 묵기로 돼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은 다음달 19~26일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주 전화로 조직위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답을 듣지 못해 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공문을 보내 재차 요구해 곧바로 답변을 얻었다. 공문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에 ‘어떤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으므로 이번 대회가 OCA 헌장을 준수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환경보다 일자리”… 트럼프, 오바마가 막은 송유관 사업 승인

    “환경보다 일자리”… 트럼프, 오바마가 막은 송유관 사업 승인

    일자리 수만 개·인프라 투자 기대 식수원 오염·문화 유적 파괴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미국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환경 파괴 논란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미국 내 대형 송유관 건설 사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보다는 일자리와 에너지 비용 낮추기,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파트너 국가인 캐나다는 환영하고 나섰으나 환경보호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1100마일(1770㎞)짜리 ‘키스턴XL 송유관’과 역시 1100마일에 달하는 ‘다코타 접근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2대 송유관 건설을 평가·승인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메모’에 서명했다. 대통령 메모는 행정명령과 같은 법적 효력이 있지만 우선순위는 떨어지며 대통령이 연방관보 게재 여부를 정할 수 있다.●에너지 안보 강화… 환경단체 즉각 반발 메모에 따르면 키스턴XL 송유관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주부터 미 텍사스주를 잇는 것으로, 저렴한 캐나다 원유가 하루 80만 배럴 규모로 미국으로 흘러들어와 미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송유관 건설로 미국인을 위한 수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세금이 걷혀 이를 학교와 병원, 인프라 건설 등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코타 접근 송유관은 미국 4개 주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미주리 저수지 335m 구간 건설이 남아 있다. 이 사업이 허용되면 노스다코타주 배컨 등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 철도가 아닌 송유관을 통해 하루 50만 배럴 규모로 동남부 지역으로 운반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업들은 모두 오바마 정부에서 식수원 등 환경 오염 및 문화 유적 파괴 우려 등으로 제동이 걸려 진행이 멈췄다. 여기에는 환경보호단체의 건설 반대 운동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 의사를 밝히면서 환경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다코타 송유관 사업자인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 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어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키스턴XL 사업 파트너 캐나다 “환영” 키스턴XL 송유관 사업 파트너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결정을 즉각 환영하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부터 사업 재개에 공을 들여 온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수차례 이 사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업이 성사되면 캐나다 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이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며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현행 규제의 75%를 완화하겠다”며 “미국에 공장을 짓고자 한다면 신속한 허가를 받겠지만 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제품에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며 ‘채찍과 당근’을 함께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 국가안보에 중요한 날이 계획돼 있다”며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일 오후 국토안보부 청사를 방문,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방안을 행정명령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경 안보 및 이민·난민 단속 강화, 비자 제한 등 관련 조치를 계속 밝힐 것이라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일자리 창출·제조업 부활 시동 “미국에 공장 지으라”

    트럼프, 일자리 창출·제조업 부활 시동 “미국에 공장 지으라”

    “외국에서 만든 제품 들여오면 막대한 국경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닷새만인 2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빅3인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에 본격적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미국 기업의 국외 공장 이전에 제동을 걸은 바 있다.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자동차 제조 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주겠다.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3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연비 규정, 무역 정책 등 각종 규제에 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아트크라이슬러 CEO 세르조 마르키온네는 백악관 회동 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를 없앨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독려해왔다. 그의 압박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3사를 비롯해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줄줄이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미 3사의 경우, 포드는 이달 초 멕시코에 16억 달러짜리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미시간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지난주 올해 미국 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1000개를 창출 또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중서부 공장 2곳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새 일자리 2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 기업 대표들과 백악관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미국에 공장을 짓고자 한다면 신속한 허가를 받겠지만, 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제품에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의 포뮬러원 만든 에클스턴 “FOM 모든 직책 내려놓았다“

    지금의 포뮬러원 만든 에클스턴 “FOM 모든 직책 내려놓았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오늘을 만든 버니 에클스턴(86 영국)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 전 회장이 미국 미디어재벌 리버티 미디어의 80억달러(약 9조 3000억원) 인수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최고경영자(CEO) 직에서도 물러났다.    에클스턴은 40년 가까이 수행해 온 CEO에서 물러나며 명예회장을 맡아 이사회에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지난해 9월 리버티 미디어가 인수 협상에 착수하면서 회장 역할을 해온 체이스 캐리(미국)가 CEO 직책까지 승계한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버티 미디어는 이달 초 마지막 두 가지 규제 걸림돌을 해소한 데 이어 이날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FOM을 새 이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 독일 매체 ´오토, 모터 그리고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잘렸다. 이건 오피셜이다.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 내 자리는 체이스 캐리가 대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직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털어놓은 뒤 전날 자신이 이번 주 안에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BBC 스포츠의 인터뷰 요청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에클스턴 전 회장은 조금 뒤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40년 넘게 내가 이룬 비즈니스와 내가 포뮬러원과 함께 이룬 모든 업적들이 자랑스럽다. 아울러 함께 작업해 온 프로모터들, 팀들, 스폰서들과 방송국들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 회사가 리버티에 인수되며 그들이 F1의 미래에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 매우 기쁘다. 아울러 체이스가 그의 역할을 잘 수행해 모터스포츠에 큰 혜택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리버티 미디어 인수 협상이 마무리된 뒤 미국 ESPN 임원이었던 션 브래치스가 F1의 코머셜 부문을 담당하며 메르세데스 팀 단장을 지내고 페라리 팀의 기술국장을 지낸 로스 브라운(62)이 스포츠와 기술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브라운은 마이클 슈마허가 베네통과 페라리 소속으로 일곱 차례나 세계챔피언에 오르고 2009년에는 자신의 팀을 만들어 젠슨 버튼과 함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로 옮겨서는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스버크가 우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캐리 신임 회장은 미디어 재벌이며 21세기폭스 회장인 루퍼트 머독의 참모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지금의 F1을 80억달러 규모로 키운 주역이다. 하지만 권위적으로 조직을 틀어 쥐고 경기 규칙도 멋대로 바꾸는 등 문제를 일으켜왔다. 아돌프 히틀러를 ”일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었던 존재“로 칭송하거나 여성들을 ”가재도구“로 묘사하기도 했다. 인권 유린을 일삼는 바레인,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에서 F1 경기를 개최하게 허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리버티는 인수 뒤 어떻게 F1을 변모시킬 것인지에 대해 공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에클스턴 회장 체제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영역들, 특히 디지털 미디어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 F1이 오랫동안 고전했던 미국에서의 흥행 열기를 지피는 것이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LG실트론 품은 SK… 반도체 사업 외연확장 본격화

    LG실트론 품은 SK… 반도체 사업 외연확장 본격화

    LG는 14년 만에 계열사 매각 신성장사업 육성 투자재원 확보 SK가 LG의 LG실트론 지분 전량(51%)을 매입한다고 23일 밝혔다. 6200억원(주당 1만 8139원) 규모의 거래다. 2014년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이후 2년여 만에 대기업 간 자율 인수합병(M&A)이 이뤄졌다. 지난해 말 SK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장동현 사장이 취임한 뒤 첫 M&A이기도 하다. LG실트론은 얇은 원판 모양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300㎜ 웨이퍼 시장에서 세계 4위 점유율(약 14%)을 확보 중이다. 웨이퍼 시장 공급과잉으로 인해 LG실트론의 영업이익은 2013년 -180억원, 2014년 -348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5년 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212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확산돼 반도체용 웨이퍼 산업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SK는 꾸준히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을 키워 왔다. 지난해 11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게 대표적인 예이다. 삼불화질소(NF3) 세계 1위 업체인 SK머티리얼즈는 같은 해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SK에어가스를 인수한 데 이어 합작법인인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를 설립한 바 있다. 역으로 LG는 전자·화학 등 그룹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매각, 신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LG가 그룹 계열사를 다른 그룹에 매각한 것은 LG카드(현 신한카드)와 LG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넘긴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LG 측은 “LG실트론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SK를 최종인수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LG그룹 산하 반도체 관련 기업은 실리콘웍스가 유일해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스코 실적’의 힘… 권오준 연임 유력

    ‘포스코 실적’의 힘… 권오준 연임 유력

    권오준(67) 포스코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권 회장의 연임은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가 결정하면 25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연임이 확정되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020년 3월까지 3년간 임기를 보장받는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때문에 권 회장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긴 했지만, 재임 중 경영 실적이 호전되는 등 과(過)보다는 공(功)이 많다는 평가다. CEO 추천위는 지난달 “최씨의 농단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권 회장의 소명을 경청한 데다 권 회장의 경영 방침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취임한 권 회장은 부실 계열사와 비핵심 사업부문 98곳을 매각, 합병, 청산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무난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부가가치 철강에 집중해 수익률 개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만 연임되더라도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더 거세질 통상 마찰에 맞서야 한다. 금리인상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전반적인 철강 과잉 공급 상황에서 중국이 생산량 감축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공급 감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악재다. 내부적으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교체되는 전례를 끊어 내야 하는 과제도 부과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돈 한푼 없어도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혁신의 싹이 움트는 캠퍼스 속 컨테이너

    “돈 한푼 없어도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혁신의 싹이 움트는 캠퍼스 속 컨테이너

    “돈 없고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 겁니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 방학인 데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로 학생들마저 발길을 끊은 듯했다. 하지만 회색 건물들 사이로 빨강, 주황, 노란색의 컨테이너 박스가 불규칙하게 올려진 ‘파이빌99’(π-Ville99)만 예외였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들어찬 강당에서는 ‘기술기반 벤처기업 육성전략 세미나’가 열리고 있었다. 통유리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공간에는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수십 개의 접착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 4개를 붙여 놓고 작업을 하는 학생도 보였다. 파이빌은 지난해 9월 고려대가 1524.98㎡(461평)의 부지에 총 38개의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만든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름은 개척자를 의미하는 영어 ‘Pioneer’의 첫 글자를 원주율의 상징 ‘파이’로 표기해 지었다. 99는 지번을 뜻하며 추가로 교내 2곳에 파이빌을 늘려 갈 계획이다. 캠퍼스 안에서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창작·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건물을 둔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다. ‘파이빌 촌장’이라고 불리는 정석 기계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지식의 창조와 교류, 축적에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해 파이빌을 건립했다”고 설명했다. 학부생 박노준(27)씨는 파이빌에 입주해 ‘뽀득’이라는 이름으로 식기대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다른 창업 공간은 어느 정도 사업 성과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 여기는 실패해도 좋으니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도 들어오라고 한다”며 “전기료까지 학교가 전액 부담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창업에만 매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단순한 창업공간 지원뿐 아니라 창업 관련 강의와 창업경진대회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캠퍼스 CEO 2.0 이론·실전’, ‘벤처 경영’, ‘소셜벤처 창업’ 등 창업 관련 강의가 11개나 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업 강의가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대학마다 지원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은 ‘평가공화국’인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공직사회는 무척 바쁘다. 지난해 업무실적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의 정부업무 평가를 비롯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평가는 물론 재정사업, 정부 3.0, 규제와 홍보 등 각 분야에 대한 평가가 줄줄이 계속된다. 그러다 보니 모든 직원들이 기관과 자신의 사활을 걸고 성과평가에 매달린다. 이것이 과연 새해를 맞이하는 공직사회의 정상적인 모습일까. 이러한 평가는 1981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 잭 웰치의 평가 방식에서 유래했다. 임직원들의 연간 업무실적을 A, B, C등급으로 평가해 상위 20%는 높은 보상을 해 주고 하위 10%는 퇴출하는 방식이다. 공공부문에서도 1992년 미국의 행정개혁론자 데이비드 오즈번과 테드 개블러가 ‘정부 재창조’를 역설하면서 성과평가가 시작됐다. 정부기관도 민간기업처럼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수한 성과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면 결국 무능과 실패에 보상하게 된다는 논리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1990년대 후반 성과평가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20년이 돼 가는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향상되고, 정부 투명성도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도 어느 정도 자리잡은 듯하다. 하지만 정부의 진정한 성과란 무엇일까. 국민에게 좋은 정부,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가 아닌가. 유감스럽게도 현재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나쁜 정부를 목격하고 있다. 부패와 비리, 거짓과 위선이 가득 차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는 그런 정부다. 이런 정부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성과평가의 ‘성과’가 있었는지, 어떤 ‘성과’를 평가해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과 없는 성과평가’의 이유는 무엇일까. 목표에 대한 도구적 평가에 치중했던 것은 아닌가. 정부의 존재 이유나 민주주의 가치에는 무관심하면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했다고 자부한 것은 아닌지. 평가자와 피평가자 모두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를 기술적 문제로 돌리고, 최고권력자의 뜻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았는지 반성할 일이다. 핵심 가치와 철학보다는 계량적인 ‘숫자놀음’에 빠져 있지 않았는지도 자문해 보자. 성과평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작용만 많고 약효는 별로 없는 잘못된 처방약은 아니었는가. 평가를 준비하고 또 평가받느라 정작 기관의 본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고, 성과 부풀리기 경쟁은 도를 넘었다. 알맹이 없이 그럴싸한 문서들만 생산하기도 했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일부 연공과 정실에 따라 배분됐던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불필요한 내부 경쟁만 부추기고 대화와 소통을 방해하기도 했다. 매년 수많은 우수 성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나쁜 정부로 전락한 이유를 새겨보아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이 잭 웰치식 성과평가를 폐기하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다. 성과에 대한 기계적인 평가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제약하고 상호 협력을 방해하며 물질적 보상만을 강조하는 20세기 유물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성과 향상은 물론 미래의 역량 개발도 가로막는 과거형 실적관리에서 벗어나 상시적인 대화와 토론에 기초한 ‘미래형’ 성과관리가 확산되고 있다. 성과관리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새로운 길을 모색할 시점이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은 비만해진 성과관리를 “긍정성의 과잉에서 비롯된 폭력”이라고 규정한다. 성과관리제도의 다이어트와 함께 현재의 성과평가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경쟁보다는 협력, 순위보다는 역량, 형식보다는 내용, 그리고 통제보다는 대화 중심의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위장이나 포장이 필요 없는 평가, 별도의 부담을 주지 않는 평가가 돼야 한다. 성과평가가 줄세우기와 길들이기의 수단이 돼서도 안 된다. 새해 초 공직사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헌법의 가치와 기관의 설립 목적에 따라 자신의 직무와 역할을 정당하게 수행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신뢰하는 ‘좋은 정부’를 위한 ‘평가공화국’을 만들어 보자.
  • 구본무 회장 “영속하는 LG 토대 만들자”

    구본무 회장 “영속하는 LG 토대 만들자”

    구본무(72) LG 회장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 뒤 만찬에서 최고경영진과 창립 70년의 의미를 나누고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며 독려했다고 LG가 20일 전했다. 전략회의는 경기도 이천 인화원에서 구본준(66) LG 부회장 주재로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렸고, 19일 만찬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조촐한 분위기 속에 마련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까지 매년 직접 전략회의 논의와 만찬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전략회의엔 불참하고 만찬에서만 최고경영진 40여명과 스킨십 행보에 나섰다. 대신 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이 확대된 구 부회장이 20시간 넘게 이어진 전략회의에서 도출된 결론을 구 회장에게 보고했다. 구 부회장은 구 회장의 동생이다. 구 회장은 “LG가 창업 70년을 맞게 됐다”면서 “돌아보면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그동안 난관을 헤쳐 나가며 얻은 교훈을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특히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던 “영속하는 LG”에 방점을 찍어 강조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더 한층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영광스러운 LG를 물려준 선배, 영속하는 LG의 토대를 만든 경영자로 평가받도록 노력하자”고 최고경영진에게 당부했다. LG의 모태는 고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1947년 부산 서대신동에서 설립한 락희화학공업사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기업인 LG의 개발 제품이 플라스틱, 치약, 세탁기, 냉장고 등으로 늘어나는 동안 국민 생활의 질도 높아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0년 로마 이끈 도전·혁신 수혈”

    “1000년 로마 이끈 도전·혁신 수혈”

    “신한이 처음 세워졌을 때 로마사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로마제국이 10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건 개방성과 수용성, 즉 도전과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을 우리 조직의 힘으로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20일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 내정자는 “신한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그룹이 어떻게 성장을 해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 어떻게 먹을거리를 찾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자진 사퇴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사퇴 사실을 몰랐다.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위 사장의 신한은행장 이동설과 관련해서도 조 내정자는 “아직은 제가 은행장 신분이라 얘기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자경위에 조 내정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동우 현 회장이 차기 회장인 조 내정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과 조 내정자 모두 부쩍 ‘순리’를 강조하고 있어 이 말의 뜻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1982년 설립됐다. 조 내정자는 1984년 입행했다. 누구보다도 신한의 성장통을 잘 아는 조 내정자는 “신한의 힘은 전략의 일관성에 더해 유연성과 강한 추진력에서 나온다”며 “선배들한테 배운 대로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세계 경제 최대 위협은 트럼프·포퓰리즘”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경제적 이슈는 포퓰리즘이다. 앞으로 (세계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말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내용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옐런 말보다 트럼프 트위터 더 주목해야”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연차 총회가 20일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오 달리오 회장은 18일 포럼 연설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포퓰리즘과 리더십 문제를 지목했다. 다보스포럼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화와 자유 무역, 시장 경제의 대변자이자 ‘부자들의 놀이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정하고 빈부 격차, 실업, 교육 불평등, 기후변화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많은 세션을 할당했다. 포럼은 빈부 격차, 실업 등의 사회 문제가 결국 반(反)세계화,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 세력의 득세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계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그 한 결과물로 보고 있다. 반세계화, 신고립주의 정책이 확산될수록 세계 무역 규모가 줄어들고 각국의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공멸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럼의 현장을 뒤덮은 셈이다. 트럼프는 불참했지만 역설적으로 포럼에 참석한 석학과 경제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올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미국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18일 연설에서 “포퓰리즘적 정책은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결국 불확실성과 퇴보만 가져올 뿐”이라고 트럼프를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서머스 교수는 “트럼프가 법치를 무시하고 수백명의 일자리를 미국에 있는 공장으로 재배치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이 같은 압박 전략은 결국 멕시코를 제조업 기지로 이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타격을 입히고 미국인 일자리도 사라지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포퓰리즘의 문제를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도 “올해 트럼프와 브렉시트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는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낙관 CEO 29%뿐… “보호주위 위험” 59% 글로벌 회계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포럼 개막에 맞춰 최고경영자(CEO) 1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특히 CEO들은 올해 경영의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82%가 ‘경제 성장의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보호무역주의가 위험 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9%에 달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상대국의 보복 조치, 미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미국 내 물가상승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측은 자신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자 뒤늦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행위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탈 회장은 17일 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과 차기 행정부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바라는 것은 균형을 이루는 무역이며 과거 세계화는 미국 노동자층과 중산층의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균형무역’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시됐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고립주의 열풍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조연설에서 “영국은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의 강력한 옹호자”라면서도 “전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세계화는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고 임금이 깎이는 것을 앉아서 지켜보는 것”이라며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을 비판했다. ●유럽 포퓰리즘 지도자 오늘 회동 집권 꿈꿔 하지만 세계 지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포퓰리즘이 득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반이민, 반EU를 내세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대표가 최근 대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렌치 총리가 주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난달 부결된 이후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된다. AFP통신은 유럽의 포퓰리즘 정파 지도자들이 트럼프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독일 서부 코블렌츠에 모여 ‘유럽 반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펜 국민전선 대표를 비롯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 당수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과 4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경제난에 성난 민심을 선동하며 집권을 꿈꾸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퓰리즘에 대처하려면 각국이 경제 성장을 보다 촉진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은 확대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성장의 혜택이 주어지려면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도 불평등을 해소하고 재분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주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신재생에너지로”

    “제주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신재생에너지로”

    스위스에서 열린 2017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탄소 없는 섬 그린빅뱅 전략’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원 지사는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파워링 모빌리티’ 세션에 패널로 참석, 에너지와 교통 시스템의 변화 속에서 제주의 발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제주 그린빅뱅은 기후 에너지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에너지와 교통을 망라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스템 전략”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40만대에 가까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스마트그리드의 전면적 도입과 대규모 에너지 저장시설을 적극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정책의 대표 사례”라며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한 글로벌 쇼케이스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세션에는 스웨덴 카타리나 엘므사터 스바르드 의장, 프랑스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CEO, 독일 이노지 피터 테리움 CEO 등이 참석해 미래 에너지와 교통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원 지사는 “제주는 풍부한 바람 자원으로 풍력발전의 최적의 입지이고 지리적 특성상 전기차 주행에도 최적의 환경이라 카본프리 제주 그린빅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등 많은 국가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 19일 ‘리더십을 통한 신뢰구축’ 세션에도 참석해 “부패에 대한 싸움은 전 세계 공동의 관심사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즈니스, 정부, 국제조직을 아우르는 공동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은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세계 정상급 인사 40여명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원 지사가 공식 초청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년 다보스포럼에서 열었던 ‘한국인의 밤’ 행사도 올해는 취소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3년 만에 다보스 간 정의선 ‘미래車 스킨십’ 행보

    3년 만에 다보스 간 정의선 ‘미래車 스킨십’ 행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세계그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하는 등 ‘스킨십’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이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이종(異種) 산업 간 융복합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또 다보스포럼의 자동차분과위원회 주요 세션에 참석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미래 운송수단(모빌리티)에 대한 전망과 분석 등을 공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도심 운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자율주행차의 미래’ 세션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2025년 완전 자율주행차의 본격 등장을 앞두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화두로 떠올랐다. 완성차 업체 CEO들은 올해 중점 추진 프로젝트로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실화 ▲운송 자재 혁명의 가속화 ▲사이버 보안 강화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 등 5가지 항목을 선정했다. 정 부회장 역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친환경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연결된 이동성’이라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미래 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면허증도 소지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본준 “혁신 못하면 성장도 못한다”

    구본준 “혁신 못하면 성장도 못한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18, 19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대내외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LG는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에서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구 부회장은 “사업 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근간인 R&D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돼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과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예측력 제고에 기반을 두고 잠재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차기 신한은행장에 민정기·김형진 등 거론

    우리은행장 후보도 6명으로 압축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차기 은행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하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회장 후보를 자진사퇴하면서 위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다음달 중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상 은행 부행장을 거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행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는 점에서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현직 CEO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동우(69) 현 회장에 비해 차기 회장이 10년 젊어졌다는 점에서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위 사장의 행장 이동 가능성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위 사장이 회장 후보 면접에서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조 행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행장 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 사장은 조 행장의 입행 1년 후배이자 고려대 동문이다. 하지만 회장 직을 다퉜던 강력한 라이벌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 수장이 되는 것은 신한이 중시하는 ‘조직 안정’에 맞지 않고 ‘조용병 체제 안착’에도 걸림돌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일축하는 시선도 있다. 위 사장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한때 KB금융처럼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한다는 설도 돌았지만 비(非)은행 계열사 비중이 높은 신한 특성상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10명의 차기 은행장 후보 가운데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6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면접을 거쳐 설 전에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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