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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 유학파 인재가 중국을 떠나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 유학파 인재가 중국을 떠나는 까닭은

     중국 최고의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의 최연소 정교수이자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인 옌닝(顔寧·40·여) 박사가 지난달 10년 간의 중국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중국 과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옌 교수는 올가을부터 모교인 미국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교수직을 맡을 예정이다.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지난해 6월 선정한 중국을 과학강국으로 이끈 ‘스타 과학자’ 10인 가운데 한 명인 옌 교수는 뛰어난 연구 실적과 함께 중국 ‘과학계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미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07년 30세의 ‘어린 나이’로 칭화대 최연소 박사 지도 교수로 부임했다. 중국이 혁신 주도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치한 유학파 최고 연구 인재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37세이던 2014년 포도당수송체 GLUT1의 결정구조를 분석하는데 성공해 세계 과학계가 5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를 6개월 만에 해결한 데다 중국 연구환경과 관료주의에 대해 과감히 비판하는 등 ‘과학 여제’로서 걸출한 명성을 쌓았다. 그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암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물리 구조를 규명하는 혁혁한 성과도 냈다. 앞서 4월에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생명공학자 차이지제 교수가 독일 쾰른대 교수로 떠났다.  중국 과학계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 1949년 이후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학파 인재들이 중국 낙후한 연구 환경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해외로 다시 나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중국 내 30∼40대 과학연구 인력 10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년 내 해외로 나가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156명(1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중국 내 기업이나 다른 연구소로 옮길 생각을 하는 과학자도 19.7%에 이른다. 특히 해외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46%의 응답자들은 다시 출국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돈’이나 ‘간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력 축적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로 다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北京)의 싱크탱크인 중국과세계화연구센터(中國與全球化硏究中心)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으로 복귀한 해외파 과학자들 가운데 응답자의 70%는 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40%는 심각한 오염을 중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낮은 직업 만족도, 음식 안전 우려, 자녀 교육 문제, 높은 주택가격, 복잡한 대인관계, 문화적 갈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고도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2000년대 들어 파격적인 연봉과 애국심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해외에서 공부한 인재들을 국내로 불러들였다. 중국 정부는 돌아온 이공계 박사급의 우수 과학 인재에게 집과 정착금을 제공하고 연구기관을 주선하는 등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요즘도 해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정착하는 인재들에게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의 후커우(戶口·호적)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렇게 해서 해외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해외유학파를 이른바 ‘하이구이(海歸)’라고 부른다. 해마다 해외 유학을 마친 박사급 인재 3만 9000명을 포함한 41만 명 정도의 중국인 유학생이 조국으로 되돌아와 국가 경제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교육부가 발표한 ‘중국유학생취업청서’에 따르면 개혁개방 이후 지난해 말까지 귀국한 해외유학생 수는 무려 260만 명에 이른다. 현재 각계에서 활약 중인 해외 유학생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을 비롯해 위생부장을 지낸 천주(陳竺) 중국 적십자회 회장, 천스이(陳十一) 난팡(南方)과학기술대 총장, 장차오양(張朝陽) 써우후(搜狐)닷컴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 천펑(陳峰) 하이항(海航)그룹 회장, 류촨즈(柳傳志) 롄상(聯想)그룹 명예회장, 스이궁(施一公) 칭화(淸華)대 부총장, 룽융투(龍永圖) 전 대외경제무역 부부장, 딩레이(丁磊) 왕이(網易) 회장, 류칭(柳靑)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황웨이(黃維) 난징(南京)공대 총장, 첸잉이(錢潁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장, 추이웨이청(崔維成) 상하이해양대 심해과학기술연구센터 주임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보다 중국 과학계의 열악한 연구환경 풍토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이 적지 않았다. 대우가 좋지 않아 혁신 연구에 적극성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항목에 “그렇다”(76.9%)고 답했다. 집중이 어려운 어수선한 분위기(68.2%), 연구비 분배 불합리(61.5%), 독립적 연구공간 부족(55.5%), 평가 기준 불합리(50.8%) 등도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들이 과학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에서도 “조국의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12.2%에 그쳤다. 애국심에 호소해왔던 과학계 풍토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얘기다. 대신 ‘자신의 관심에 따른 자연적인 선택’이라는 응답이 62.5%로 가장 많았다. 더 좋은 직업이 없어서(18.6%), 부모와 선생님의 추천(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학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 인재를 발굴해 영입하는 사례가 옌 교수 한 개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구이하이’(歸海·해외 복귀)가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까닭에 옌 교수가 미국행을 택하게 된 배경을 두고 중국 과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한 개인적 발전을 위한 선택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중국 과학계에 대한 누적됐던 불만으로 미국행을 결심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옌 교수는 2015년 프린스턴대로부터 교수직 제의를 받았다며 한 환경에서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태하고 무지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공산당 이론지인 광명일보(光明日報)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의 환경 변화가 과학 부문에서 새로운 업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프린스턴대에서 칭화대의 국제협력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쭤(張佐) 칭화대 대변인도 옌 교수 등 최고 연구자가 중국을 떠나는 것은 중국 교수들이 세계 최고 대학에서 가르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의 연구역량 강화를 재조명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옌 교수가 과거에 제기했던 중국 과학계의 불만들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14년 옌 교수는 2014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중국 정부가 프로젝트 연구비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중국 과학 연구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에 ‘포도당이 단백질을 옮기는 구조와 원리’ 프로젝트의 연구비 지급을 신청했지만 기금위원회는 별다른 답변도 없이 두 번이나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과학계의 관료주의가 성공 가능성이 적은 연구에 연구비 지급을 지연시킨다”며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기초 연구는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옌 교수가 중국 당국의 거듭된 연구비 지급 거부 등으로 관료주의에 지칠 때쯤 받은 프린스턴 대학의 영입 제의를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진회 씨티은행장 “한국서 철수 안 한다”

    박진회 씨티은행장 “한국서 철수 안 한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최근 다시 확산되고 있는 한국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배당을 유보하고 (한국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는데 무슨 소리냐”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5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박 행장은 지난 2일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오늘 이사회에서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 배당 유보를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논의됐다”면서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씨티은행은 최근 점포를 133곳에서 32곳으로 대거 줄이기로 했다. 이 때문에 한국시장 철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씨티는 점포를 파격적으로 줄이는 대신 대형 WM(자산관리)센터와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 등을 신설하기로 했다. 박 행장은 올해 유보한 이익배당을 신설 WM센터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일각의 철수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박 행장은 “우리의 경쟁력은 지점망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며 “이제는 각 지점의 수익보다는 직원 생산성과 사업부의 지속성장이 중요하다”고 점포 통폐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실상의 정리해고 수순이라며 태업에 돌입한 상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세계 2위 탄소 뿜는 거인국의 이탈…온난화 저지 노력에 찬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해 발효한 지 불과 반년 만이다.세계 탄소배출량 1위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 유럽연합(EU) 등 주요 당사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공언하고 있지만 세계 2위의 탄소 배출국이면서 ‘녹색기후펀드’ 이행금과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운영비를 가장 많이 내는 미국이 탈퇴하면 나머지 당사국의 이행 의지도 크게 약화할 수 있다. 석유 재벌과 민영 발전소 등 기업은 파리협정 이행을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 석유 재벌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것도 이들의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해 중국(약 25%)의 뒤를 잇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가입하면서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과 비교해 26~2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은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슈를 둘러싼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미국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에너지 대책과 가뭄, 해수면 상승 대비 등을 위해 저개발 국가에 약속한 30억 달러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 협상 대표였던 토드 스턴 전 기후변화특사는 “파리협정 탈퇴는 세계의 분노와 실망, 혐오를 부르는 ‘심각한 외교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이 있기 직전 “다른 국가의 입장이 어떻게 변하든 관계없이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며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미국의 탈퇴에 따라 중국과 인도 등 이제 막 ‘굴뚝 산업’이 절정기에 오른 국가도 자국 내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탈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미노 탈퇴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왜 우리만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나머지 당사국으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파리협정 규약상 2019년 1월까지 탈퇴 통보는 불가능하다. 미국 언론은 최종 탈퇴까지 협정 절차에 따라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선 비구속적 약속의 이행 중단을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협정을 상원에서 비준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대로 협정을 탈퇴하는 데 절차적 문제는 없다. NYT는 2020년 11월 차기 정부의 선택에 따라 파리협정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선언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시장 등 61명은 파리협정 유지를 위한 ‘미국 기후 동맹’을 결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래를 거부한 극소수 국가에 합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1세기 최악의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혹평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소통 행보 나선 에쓰오일 CEO “열정이 기업 성장의 에너지”

    소통 행보 나선 에쓰오일 CEO “열정이 기업 성장의 에너지”

     “성공하는 인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열정입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1일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 특강에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라”고 말했다. 알 감디 CEO는 이날 100여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즐거움을 느끼는 분야에 집중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재”라고 말했다.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이야말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에쓰오일이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라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에쓰오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최적의 투자 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꼽았다. 앞으로도 이 성공 DNA는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석유회사들이 글로벌 석유시장의 침체기에 예산을 줄이고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면서 “우리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석유산업에 대해선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평가하고 원유와 석유 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에서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연세대 경영대에서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당시 특강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됐는데도 2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그는 ‘오수만’이란 한글 이름도 갖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좋은 사람과 흔들림 없이 도전해 나가라”

    “좋은 사람과 흔들림 없이 도전해 나가라”

    “밖에 눈이 온다고 해서 그 눈이 그치기를 기다린다면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1일 “요즘 산업계는 독점, 무한경쟁, 파괴의 시대”라면서 “제품의 흥망성쇠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지체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테크니컬 톡’의 강연자로 나선 한 부회장은 400여명의 이공계 학생들에게 “내리는 눈을 뚫고, 쌓인 눈을 밟아 앞으로 나가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면서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그 꿈을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얻어 흔들림 없이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해 꿈을 펼쳐 달라는 얘기다. 테크니컬 톡은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2013년 처음 시작해 해마다 두 차례 진행하는 이색 채용 설명회다.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채용 상담에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직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채용 설명회에는 약 2000명이 참가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LG디스플레이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 기후변화협정 결국 탈퇴하나… 국제사회는 비상

    FT “탈퇴시 참여재고 국가 늘 듯” 머스크 “자문직 사퇴할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다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중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나서는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공백을 노린 각국의 손익 계산도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트위터를 통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관한 내 결정을 목요일(1일) 오후 3시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하겠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과 중국 등 195개 협약 당사국이 2015년 12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합의한 결과물로 지난해 11월 발효됐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규모에서 세계 1위 중국(20.09%)에 이은 2위(17.89%) 국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 줄이는 한편 2020년까지 녹색기후기금(GCF)에 최대 30억 달러(약 3조 3600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3월 협정에 대한 후속 조치인 탄소세 도입을 철회하는 등 협정에서 손을 뗄 조짐을 보였다. 미국의 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이 ‘러스트벨트’에 몰려 있는 제조업계라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이었다. 보수적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4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추진되면 각종 규제로 미국 내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2040년까지 20만 6104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에너지 수요의 87%가량을 석탄, 석유 등에 의존해 온 만큼 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면 협정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 참여 여부를 재고할 국가가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는 테러와의 전쟁,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숱한 과제를 앞둔 미국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외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미국이 리더십을 포기하는 건 큰 실수”라며 “무역과 군사는 물론 기타 어떤 종류의 협상이든 성공 여부는 미국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은 탈퇴 반대 입장인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탈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위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상원의원 22명이 지난 4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업적인 협약 탈퇴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협정을 이행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추진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합의했다고 FT가 보도했다. 선언문은 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중국·EU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있는 EU는 중국에 1000만 유로(약 125억 9000만원)를 지원, 중국이 올해 안에 자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중국이 파리협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많다. 온실가스 배출 1위 국가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의한 협정을 중국이 세계에 보낸 최대의 선물이라고 자부해 왔다. 게다가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더이상 화석연료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파리협정 파기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공개…날개 길이만 117m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공개…날개 길이만 117m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위치한 격납고 밖에 모습을 드러낸 초대형 비행기 스트래토론치(Stratolaunch)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화제의 스트래토론치는 날개 길이 117m, 동체 길이도 73m에 달하는 초대형 비행기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으며 바퀴도 28개가 굴러간다. 마치 비행기 두 대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한 스트래토론치는 일반 여객기는 아니다. 이는 한 억만장자의 몽상(夢想)같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사례다. 이 몽상가는 회사의 창업자인 폴 앨런(64)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앨런은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로 지난 2011년 큰 돈을 투자해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사를 창업했다. 그의 사업은 하늘 위에서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수백 억원 짜리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고 비용도 비싸다. 그러나 앨런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스트래토론치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다. 곧 스트래토론치는 지상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스트래토론치 시스템 CEO 진 플로이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지구 저궤도 위성을 올릴 획기적인 비행기 제작에 성공했다"면서 "향후 지상에서 엔진테스트 등을 마치면 시험비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브리핑] 딜로이트안진 신임 CEO 이정희

    [경제 브리핑] 딜로이트안진 신임 CEO 이정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정희 세무자문본부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1982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이 신임대표는 이듬해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안건, 하나, 안진회계법인을 거쳤다. 이 신임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 회계에 연루돼 12개월 신규감사 업무정지 징계를 받은 조직을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현장 행정] 여성에 귀 기울이면 송파가 보인다

    “워킹맘을 위해 어린이집 하원시간을 저녁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세요.” “결혼이주여성도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일할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를 늘려 주세요.” “특수학교에 빈자리가 모자라 다른 구까지 장애아를 통학시켜야 해요.”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과 각계각층 여성 주민 70여명이 지난 2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제한 원탁 토론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는 박 구청장이 마련한 집담회 ‘송파, 여성에게 길을 묻다’다. 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성별마다 고루 돌아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성장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박 구청장은 “여성 주민들에게서 ‘내가 살고 싶은 송파는 이런 도시’, ‘내가 구청장이라면 이렇게 바꿀 텐데’ 하는 속 시원한 제안들을 모두 들어보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원탁마다 장애아·한부모·다문화가정, 워킹맘, 경력단절여성, 주부, 최고경영자(CEO) 등 같은 부류로 모인 여성들은 1시간가량 공통주제로 터질 듯한 입담을 내놨다. 그동안 풀어놓지 못했던 답답한 속 얘기들을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어 대형 도화지에 붙였다. 일과 가정 양립·안전·육아는 물론 노인건강·아파트 관리비·손주 보는 할머니의 우울증까지 하소연이 쏟아졌다. 박 구청장은 세심히 듣고서 포스트잇 메모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워킹맘 조에 속한 한 여성은 “출산비용도 부담스럽더라.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크게는 중앙정부와 연계해야 하는 정책들도 있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 먼저 시도해 볼 의견들이 많다”고 답했다. 송파는 올해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원년으로 삼는다. 인구가 66만여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고, 25개 동의 생활수준 등도 다양한 만큼 여성 정책 역시 다른 지역보다 세심해야 한다는 게 박 구청장 판단이다. 재건축 등 도시기반정책은 물론 안전·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서 여성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감 없이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사회적 소설(Social Fiction)을 써야 한다’고 했다”며 “송파도 여성들이 쓰는 사회적 소설을 100% 귀 기울여 들겠다”고 전했다. 구는 다음달 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 등 전문가를 초빙해 아이디어 채택 회의를 한 뒤 실효성 있는 제안들은 ‘여성친화도시 5개년 추진계획’과 ‘내년도 주요업무에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 올해 여성·보육 관련 예산은 295억원 수준이지만 충분치 않다”며 “예산 역시 관심 갖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딜로이트안진, 이정희 신임 CEO 선임

    딜로이트안진, 이정희 신임 CEO 선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정희(사진) 세무자문본부장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1982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이 신임대표는 이듬해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안건, 하나, 안진회계법인을 거쳤다. 이 신임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 회계에 연루돼 12개월 신규감사 업무정지 징계를 받은 조직을 추스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2017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수상

    양기대 광명시장 ‘2017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수상

    양기대(사진) 경기 광명시장이 ‘2017년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을 수상했다. 광명시는 양 시장이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 상’ 시상식에서 폐광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 공로로 지역성장경영부문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양 시장은 폐광이던 광명동굴을 글로벌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해 관광객이 연 200만명 넘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전 한 해 3000명뿐이던 관광객이 무려 600배가 넘게 급증했다. 광명시 일자리도 400여개를 창출해 ‘폐광의 기적’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또 허허벌판이던 KTX 광명역세권을 ‘대한민국 쇼핑특구’ 등으로 조성하며 유통대기업과 중소상인 간 상생협력을 이뤘다. 지방채 잔액을 상환해 광명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가 됐다. 광명시는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운영 조례’를 제정해 심각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맞춤형 출산정책도 시행하고 있으며 혁신적 교육과 지역맞춤형 복지 실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변방의 중소도시 광명시를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피난처 도시 금지법 저지하자” 美텍사스 의회서 수백명 시위

    미국 텍사스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기조에 발맞춰 제정한 ‘피난처 도시 금지법안’을 둘러싸고 29일(현지시간) 격렬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주 의회에 난입하고 찬성파는 반대파 의원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의 강경 보수 정책에 따른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고 보호하는 지방자치단체로 미국 전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18곳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난처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7일 텍사스 전역의 지자체들이 피난처 도시를 자처하지 못하도록 불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텍사스 인구의 38%인 히스패닉 주민들에 대한 차별에 악용될 것이라며 반대했지만 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밀어붙여 법안이 통과됐다. 피난처 도시 금지법은 9월 1일부터 발효되며 주 사법기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자 검거에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시민단체 회원 수백명은 이날 스페인어로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오스틴시의 주 의회 의사당 복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이어 갔다. 찬반 대립이 극심한 양당 의원들 간에도 “총으로 쏴버리겠다”는 고성이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텍사스주 하원은 지난 21일 공립고교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때 자신의 출생증명서에 적힌 성별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화장실법을 의결하는 등 강경 보수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성소수자(LGTB) 차별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월크 아마존 CEO 등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업계 거물 12명은 이날 애벗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화장실법을 비롯한 차별적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텍사스주 출신의 종업원을 많이 고용한 우리로서는 개방적인 텍사스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커버스토리] 성실·섬세·청렴·포용…그녀 조직 사로 잡다

    ‘여성형 리더십’의 4대 특징으로 흔히 ‘성실함, 섬세함, 청렴성, 포용력’이 꼽힌다. 21세기형 리더십으로 주목받는다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섬기는 리더십)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문지식·조직장악을 바탕으로 한 ‘업무능력’과 포용·배려·공감 능력에 기반한 ‘인간성’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여성 상사를 실제로 ‘모셔 본’ 경험이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여성형 리더십의 장단점을 꼽아보고 유형을 나눠 봤다.# 친화형 & 감성형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특유의 화합적이고 온화한 이미지는 남성 지도자 특유의 권위적·고압적인 그것과 대비됐다.역으로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떨어져 조직 장악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유쾌한 내조’ 역시 ‘감성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여사의 민원인에게 라면을 내준 일화나 각 당 원내대표와의 회담 후 선물로 인삼정과를 내는 ‘음식 내조’는 국민 친화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A(39) 주무관은 “여성 과장님은 직원들 애로사항을 잘 들어주고 회식 때 술도 덜 강요해서 남성 과장님보다 훨씬 좋았다”고 했다. 반면 같은 부처의 B(46) 과장은 “간혹 지나치게 개인주의 스타일을 드러내기도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주변 눈치를 보고 유약해져서 정책 판단을 잘하지 못하더라”고 깎아내렸다.# 목표지향형 결단력과 통솔력이 강한 스타일, 전통적인 남성 지도자형으로 꼽힌다. 지난 미국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도전적이고 목표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경우에 따라 ‘남성보다 더 남성적인’ 상사가 될 수도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주유소에서 힐러리의 전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힐러리에게 “저 남자랑 결혼했으면 넌 주유소에 있었겠지”라고 농담을 건네자, “아니, 저 남자가 바로 미국 대통령이 됐을 거야”라고 맞받아친 일화는 상징적이다. 여성들의 약점으로 꼽히는 네트워킹 능력도 십분 발휘한다. 교육부의 C(35·여) 팀장은 “똑 소리 나게 야무지고 판단력도 빠른 과장이 있었는데, 팀원들 생일까지 알아서 챙겨 줄 정도였다. ‘속정’보다는 ‘생존전략’에 가까웠다”며 “남성 직원들조차 탄복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반면 여성 리더 스스로 기준이 더 엄격하다 보니 직원들이 혹사당한다는 지적이다.# 관리·수성형 ‘행정고시 여성 1호’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3선의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은 관리·수성형 리더의 선두주자였다. 키워드는 ‘합리성·포용·위임’이다. 메르켈의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은 상대를 가르치거나 권위를 과시하지 않고 구성원들의 타협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전 장관 역시 조직 목표의 청사진을 제시하되, 직원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주고 이에 따른 책임까지 위임했다. 행정자치부의 한 여성 서기관(30)은 “사무관 때 옆 부서에 여성 과장이 있었는데 업무 팁은 물론 육아 비결, 일·가정 양립까지 힘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 줘서 눈물이 자주 났다”고 전했다.# 카리스마형 카리스마형으로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있다. 권위적인 리더십에 바탕한 단호한 대처가 특징. 서울시 자치구의 5급 과장(54)은 “원칙을 고수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독불장군식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우유부단한 상사보다 ‘사이다 스타일’이 남자 직원들이 보기에도 차라리 낫더라”고 평가했다. 특수 분야가 많은 국토교통부 소속 사무관(33)은 “남자 상사 같으면 감히 ‘No’라고 하지 못할 일도 과감하게 ‘No’라고 소신을 밝히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간혹 숲보다 나무를 보는 느낌이 들어 답답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눈빛과 은발로 ‘걸크러시’를 연상시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카리스마형으로 추정된다.# 폐쇄형 반면 답습하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 유형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꼽힌다. 일명 폐쇄적인 리더십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대면보고를 기피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청와대 출입기자회견에서 소통을 위해 대면보고를 받으셔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장관들에게 “대면보고가 꼭 필요하세요”라고 반문하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송출되기도 했다. 회의도 토론보다는 대통령이 말하고, 장관·수석비서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받아적는 데 열심인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수없이 나온 탓에, ‘적지 않는 자는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적자생존’이 유행하기도 했다. # 평가 엇갈리는 여성 리더십 여성 특유의 세심함·친화력은 공무원 조직에서 한때 ‘양날의 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뀌고, 여성 공무원이 증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약점은 점차 강점으로 바뀌는 추세다. 특히 투명한 업무 스타일이 무기인 여성들의 성향은 학연·지연 등 연고주의에 기대는 남성 주도 사회에서 ‘무한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 리더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적지 않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52)은 “남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걸 의식해서인지 추진력 자체가 떨어지고 ‘안전빵’으로 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부서 간 협업도 잘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한국 공직사회가 여성 리더에게 문호를 열기 위해서는 ‘토큰 효과’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큰 효과란 상징적 지위에 있는 여성이 ‘내가 실수하면 앞으로 여성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감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고립적 부작용이다. 박 대표는 “여성 리더를 오히려 전략적으로 더 배분해야 하는데, 이를 역차별로 여기는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희 젠더앤리더십 대표는 “리더십 스타일은 사실 남녀가 따로 없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고시 합격자 비율 등 능력 면에는 남성 기준치와 동일하거나 이를 넘어섰고 여성형 리더십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단언한 뒤 “아직 부족한 게 있다면 업무 경험 분야나 폭이 남성처럼 아직 다양하지 못한 정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다양성·투명성·개방성에 바탕한 사회적 자본, 즉 양성 평등(젠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8승 1패’ 바둑 정복한 알파고… 기보 50편 남기고 떠난다

    ‘68승 1패’ 바둑 정복한 알파고… 기보 50편 남기고 떠난다

    딥마인드 “범용 AI로 확대 진화” …이세돌, 인간의 유일한 1승 기록 “여태껏 본 적 없는 미래의 대국”…알파고 기보 공개에 바둑계 들썩‘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인공지능(AI)은 죽어서 기보를 남긴다.’ ‘도장 깨기’로 자기 내공을 시험해 본 뒤 홀연히 강호를 떠나는 무림 고수 같은 마무리였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가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 미래 서밋’에서 세계 최정상 기사 커제(중국) 9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3전 전승으로 꺾은 뒤 미련 없이 인간과 다투는 바둑계에 작별을 고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바둑을 통한 실험이 끝났으니 이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로 확대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로써 알파고의 전적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의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알파고가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판후이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것까지 합하면 73승 1패다. 서울에서 3연패 끝에 알파고를 꺾고 1승 4패로 물러났던 이세돌은 알파고한테 유일한 1승을 거둔 인간으로 바둑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딥마인드는 알파고를 은퇴시키면서 알파고와 알파고가 자기 강화 학습을 했던 기보 50편을 바둑계에 선물로 남겼다. 알파고와 처음 겨뤘던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 2단은 기자회견에서 “대국 과정을 복기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딥마인드 웹사이트에서 기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매일 10판씩 기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고가 죽어서 남긴 기보에 바둑계가 들썩인다. 알파고와 5대1로 집단 상담을 하는 대국에서 쓴맛을 봤던 스웨(중국) 9단은 맨 먼저 문제의 기보를 살핀 뒤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대국이다. 상상하던 저 먼 미래의 대국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리(중국) 9단도 “정말 놀랍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현지에서 기보를 확인한 김성룡 9단은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사이버오로 칼럼을 통해 “너무 흥분돼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 대통령, 저커버그에 “온라인소통 얘기하자”…저커버그 “만나길 희망” 댓글(종합)

    문 대통령, 저커버그에 “온라인소통 얘기하자”…저커버그 “만나길 희망” 댓글(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조만간 만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생각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저커버그도 만나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라며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저커버그 CEO가 지난 21일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데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고, 연결되고, 소통하며 배우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책과 뉴스,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알아 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은 제가 전에 말했던 ‘사람 중심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저커버그 씨를 만나서 이 시대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이 세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하며 저커버그 씨와 페이스북 팀이 우리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저커버그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페이스북으로 연결돼 무척 기쁘다. 취임을 축하하며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는 댓글을 달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파고, 커제에 3판 전승 후 ‘바둑계 은퇴’…이세돌, 유일한 승자

    알파고, 커제에 3판 전승 후 ‘바둑계 은퇴’…이세돌, 유일한 승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 세계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 9단과의 대국에서 3판 전승을 거두고 바둑계에서 은퇴한다.알파고의 전적은 68승 1패로 남게 됐다.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바둑 기사로 기록된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중국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바둑의 발상지에서 최고수 기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주 ‘바둑의 미래 포럼’ 행사는 알파고가 대국 시스템에서 최고 프로기사들과 대결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알파고가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판후이(樊麾)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것까지 합하면 73승 1패다.알파고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주인공은 이세돌 9단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4국에서 ‘신의 한 수’ 백78로 알파고를 무너뜨렸다. 당시 팽팽한 형세에서 이세돌 9단에게 일격을 당한 알파고는 이후 버그를 일으키며 엉뚱한 수까지 두다가 항복 선언을 했다. 알파고는 이세돌에게 패한 이후에는 더욱 완벽한 바둑으로 무패 행진을 벌였다. 허사비스 CEO는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대국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우리는 천재인 커제 9단이 알파고를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국도 아름답게 펼쳐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의 최고 수준을 체현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고를 바둑에 특화된 인공지능이 아닌 범용 인공지능으로 확대 진화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로운 치료법, 에너지 소비 감축법, 혁신적인 소재 등을 찾기 위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 개발이 알파고의 다음 과제다. 그는 이어 “이번에 치러진 복식전과 상담기는 우리가 창안한 새로운 대국형식으로 이런 바둑 대결과 협력은 사상 처음이었다”며 “알파고가 딥마인트 개발팀과 공동으로 많은 것을 학습했다”고 전했다. 딥마인드는 그간 알파고가 치른 대국의 기보를 정리하고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치른 셀프 대국의 기보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고와 처음 겨뤘던 유럽의 프로 바둑기사 판후이 2단은 연단에 나와 “알파고팀은 앞으로 커제와 협력해 이번 대국을 분석하고 알파고 내부 데이터도 연구하는 한편 대국 과정을 복기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 바둑팬을 위해 또다른 선물을 준비했다”며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 이후 스스로 강화학습을 위해 벌였던 ‘셀프 대국’ 기보 50판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후이 2단은 현재 일반인들이 딥마인드 웹사이트에서 10판의 알파고 셀프대국 기보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매일 10판의 기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보를 먼저 살펴본 스웨 9단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대국이다. 상상하던 저 먼 미래의 대국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구리 9단도 “정말 놀랍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업그레이드된 진화 과정을 논문으로도 작성할 계획이다. 허사비스 CEO와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팀 리드는 딥마인드 공식 블로그에도 알파고 바둑에 관한 소회를 남겼다. 이들은 “알파고는 경쟁 상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둑 기사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도구가 됐다”며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보여준 창의적인 수들은 바둑계에 완전히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줬고, 올 초 비공식 온라인 대국은 많은 기사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저커버그에 “만나서 온라인소통 얘기하자”

    문재인 대통령, 저커버그에 “만나서 온라인소통 얘기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조만간 만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생각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7일 오전 1시쯤 페이스북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라며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저커버그 CEO가 지난 21일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데 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고, 연결되고, 소통하며 배우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책과 뉴스,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알아 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은 제가 전에 말했던 ‘사람 중심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저커버그 씨를 만나서 이 시대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이 세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조만간 만나기를 희망하며 저커버그 씨와 페이스북 팀이 우리 한국의 청년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창피해서 소비자 신고를 고의로 은폐했다.” 2000년 9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가쓰히코 사장이 “(20년 넘게 제작 결함을 은폐한 회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당시 일본 4위 자동차 업체였던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불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교체해 주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직원의 제보에 그만 꼬리를 잡혔다. 일본 경찰이 미쓰비시자동차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비공개를 의미하는 ‘H’가 표시된 비밀서류가 잔뜩 발견됐다. 2년간 총 8만 7000건의 불량 신고 중 70%를 비공개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강제 리콜(63만대) 등에 따른 비용만 7000만 달러에 이르자 결국 이 회사는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가와소에 사장은 “경영진이 회사 간판이란 허울만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日 미쓰비시車 63만대 강제 리콜에 경영권 넘겨 그로부터 9년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렉서스 ES350’을 탄 경찰관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911과 통화했던 내역이 유튜브에 유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사건으로 도요타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됐다. 이후 다른 차종에서도 결함이 발견되면서 도요타는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 측의 초기 대응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발생 이후 도요타 경영진이 공식 사과를 한 건 6개월 뒤였다. 당시 일부 간부는 품질 문제의 원인을 소비자 탓으로 돌렸다. 리콜 원인으로 지목된 가속페달 결함은 회사가 1년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0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끄러움을 감추는 일본 기업의 문화와 함께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나머지 고객 중요도가 떨어졌던 게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즉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이다. 만약 내부 제보자가 없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쉬쉬’하면서 문제를 덮어두려 했을지도 모른다.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0.6%가 “(리콜 사태로) 회사 경영 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자동차 기업 중에선 60.7%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 ‘제2의 도요타 사태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들의 64.4%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이후 리콜에 직면한 기업들은 대체로 인색했다. 왜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국내 기업(101개) 리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응답 기업의 77.7%가 리콜의 최종 결정권자는 CEO라고 했다. 그런데 CEO들은 리콜 종류와 상관없이 리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CEO가 다른 업종에 비해 리콜 권고와 강제적 리콜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리콜이 굉장한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제품에 대한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품을 개발했던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될 수도 있다. 리콜에 따른 비용도 문제지만, 기업 신인도 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이 뼈아프다. ‘리콜 기업’이란 낙인이 찍히면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타이레놀 CEO 직접 수습… 시장·신뢰 ‘두 토끼’ 25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가 디젤 트럭 배기가스 조작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하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M 트럭 소유자들이 대형 트럭 2개 모델(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픽업트럭 70만 5000대)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정 한도의 2~5배에 달한다고 주장하자, GM 측은 성명서를 통해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2의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예전과 다르게 정부의 리콜 권고에 순순히 응하기보다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현대·기아차에 리콜 권고를 한 아반떼, i30의 진공파이프 손상 등 5개 결함(12개 차종 24만여대)에 대해 완강하게 리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청문회(5월 8일)까지 갔다. 강제 리콜로 결론 나면서 현대·기아차도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 측 인사는 “당초 현대·기아차는 행정소송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모든 제품의 리콜 실적은 134건에서 2015년 158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제작 결함에 따른 자동차 리콜 대수는 올 들어 82만여대다. 이대로라면 1991년 자동차 리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복잡해지면서 ‘불량 제로’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개발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결함을 나중에 아는 경우도 많다”면서 “리콜을 제대로 활용하면 오히려 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1992년 타이레놀 사건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리콜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존슨앤존슨은 리콜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미국 전역에 깔린 제품(3000만병, 1억 달러 상당)을 전량 수거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후 이 회사는 시장 확대와 신뢰도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갤노트7 신속 리콜… 7조 손실에도 신뢰는 유지 국내에서도 리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이 있다. 2003년 LG전자는 전기압력밥솥 결함에 따른 리콜을 실시할 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90% 넘는 리콜 달성률을 기록했다. 당시 산업계 리콜 평균 달성률은 50%도 채 안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즉각적인 리콜 발표와 전량(250만대) 수거 정책으로 7조원대 손실을 봤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았다. 값비싼 수업료만 치른 셈이다.●현대차 세타2엔진 美 조사… 119만대 결과 주목 반면 현대·기아차는 소극적 대처에 정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세타2엔진 결함 관련, 적정성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대수가 충분한지, 리콜 조치 방법 등이 적정한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되는 세타2엔진 리콜은 17만여대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119만대가 넘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기업생태계연구본부장은 “리콜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콜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리콜을 실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리콜이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을 한 결과에서도 적극적 리콜이 소극적 리콜에 비해 초과수익률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은 “폭스바겐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직적인 기업 문화가 꼭 국내 기업에만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은 결함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반바지는 되고, 라운드T는 좀…” 기업 자율복장 기준 아리송해

    [경제 블로그] “반바지는 되고, 라운드T는 좀…” 기업 자율복장 기준 아리송해

    SK그룹은 SK텔레콤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대부분 여름철 반바지를 허용합니다. 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 회사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여름철 근무복장 간소화 정책을 실시한 뒤 아예 연중 자율화로 전환했습니다. 기간을 정해 놓으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고, 구성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신 지나치게 개성이 표출되거나 노출이 심해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는 복장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자율적으로 하되 불쾌감 주는 복장 안 돼” 그런데 반바지를 허용하니 윗도리가 말썽인가 봅니다. 예전 같으면 직장에 칼라(옷깃)가 없는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반바지까지 허용한 마당에 (라운드티를) 금지하는 게 맞는지 고참급 선배들은 헷갈리는 거죠. 이 때문에 차마 입 밖으로 “라운드티는 안 돼”라고 말을 꺼내기도 애매한가 봅니다. ‘꼰대’처럼 비춰질 수도 있어 속으로만 끙끙 앓습니다. SK하이닉스만 그런 걸까요. 지난해 반바지를 공식 허용한 삼성전자 등에도 물어 보면 비슷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해변에서나 입을 법한 라운드티를 직장에 입고 오는 건 별로인 것 같다.” “대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 라운드티를 입는 건 모양새가 ‘좀’ 그렇다.” 물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는 여름철 반바지에 라운드티를 입은 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방침이 안 내려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요. ●SK이노베이션“단정하면 OK, 복장 중요치 않아”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쿨 비즈 캐주얼’ 정책을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반바지에 라운드티를 포함한 단정한 셔츠도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일만 잘하면 됐지 복장이 뭐가 중요하냐는 경영진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죠.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지만 기조는 이어 간다고 합니다. 마크 저커버거 페이스북 CEO는 라운드티를 즐겨 입습니다. 페이스북 공식 프로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죠. 우리 기업들도 반바지를 허용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라운드티도 언젠가는 받아들일 겁니다. 다만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일본서 일할 마음 없는 회사원 100명 중 70명…열정사원 ‘6명’

    일본서 일할 마음 없는 회사원 100명 중 70명…열정사원 ‘6명’

    미국 갤럽이 세계 각국 기업 직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을 조사한 결과 일본에서 ‘일할 마음이 없는 사원’ 비율이 70%로 나타났다. 습관적으로 주위에 불만을 투덜대고 있는 무기력한 사원은 24%였다.반면 ‘열정 넘치는 사원’ 비율은 고작 6%로, 한때 ‘회사인간’이라 불릴 정도로 소속 회사에 대한 귀속의식이 강했던 일본인들의 특징이 사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의 열정사원 비율은 조사가 이뤄진 139개국 가운데 13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처럼 일본에서 열정사원 비율이 적어지는 것에 대해 짐 클리프턴 미 갤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문제의 원인이 상사들의 태도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태까지는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성공이 보장됐지만 이 태도를 바꿔야만 하는 시대가 됐고, 이에 상사와 부하 간 협의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사가 부하의 강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부하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상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클리프턴 회장은 “무기력한 사원의 절반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자신에 맞는,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바꾸어주는 것만으로도 무기력한 사원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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