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CTV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MAX IV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07
  • “어디서 봤더라?”…‘얼굴 기억력’ 테스트

    “어디서 봤더라?”…‘얼굴 기억력’ 테스트

    영화 속 겨우 몇 초 동안 스쳐 지나간 조연배우를 다른 영화에서 알아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세계 2%에 속하는 ‘얼굴인식 천재’일지도 모른다. 영국 그린위치 대학에서 ‘안면인식 능력’을 시험하는 온라인 테스트를 내놓았다. 5분 정도 소요되는 이 테스트에선 우선 8초 동안 한 인물의 얼굴을 기억 한 뒤 그 다음에 나오는 서로 다른 8명의 사진 중에서 방금 봤던 인물을 골라내야 한다. 만약 10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전 세계 2%에 속하는 ‘안면인식 천재'(super recogniser)에 속하는 것이라고 테스트의 개발자들은 말한다. 안면인식 천재들은 한번 봤던 얼굴 중 무려 80%를 이후에 다시 알아볼 수 있는 반면 보통 사람들은 20%만을 기억 할 수 있을 뿐이다. 과학자들은 이 천재들이 가진 능력의 비밀을 아직 온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저 두뇌의 양 측면에 위치한 ‘방추형 얼굴 영역'(FFA)에 관련돼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FFA는 안면 인식 기능에 관련된 두뇌 영역으로써 안면인식 천재들의 경우 얼굴 사진을 보았을 때 이 영역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활성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면인식 천재들에 대한 기록은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황제도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발해 수많은 군중 속에서 적과 아군을 구분해 내는 역할을 맡겼다. 현대에 들어서는 런던 경찰이 이 안면인식 천재들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2011년 영국에서 29세의 흑인 ‘마크 더건’이 경찰 체포과정 중 사망, 과잉진압 논란으로 폭동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영국 경찰은 CCTV에 찍힌 폭동 가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당시 해당 작업에 동원된 안면인식 천재들은 전체 신원파악의 30%을 해결했으며, 이들 중에는 홀로 300여명을 구분해 낸 경찰관도 있었다. 반면 안면인식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단 한 명을 찾아냈을 뿐이었다. 최고의 안면인식 천재 중 하나인 영국 경찰관 폴 하이랜드는 “한번 만났던 사람을 다시 보면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어디서 만났었는지 기억해낸다”며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증언했다. 그렇지만 이 능력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는 “기본적인 일들을 잘 잊어버린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무엇을 하려고 했었는지 잊을 때도 있고 쇼핑을 가서 사야 할 물건을 깜박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이 분야 전문가인 조시 데이비스 심리학 교수는 “이들의 능력은 얼굴에만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 꽃의 모습 또한 다른 사람보다 잘 기억하는지 실험해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다음 주소로 접속해 해당 테스트를 직접 시도할 수 있다.https://greenwichuniversity.eu.qualtrics.com/SE/?SID=SV_e3xDuCccGAdgbfT 사진=ⓒ그린위치 대학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보호장구 다 갖춘 간호사까지 메르스 감염…의료진 보호 비상

    보호장구 다 갖춘 간호사까지 메르스 감염…의료진 보호 비상

    대전에서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중동호흡기(메르스) 환자 치료에 참여한 간호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진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건양대병원 간호사 A(39·여)씨가 1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진행된 메르스 의심 환자(82)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에 다른 의료진과 함께 참여했다. 딩시 심폐소생술은 3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그러나 이날 숨졌고, 사망 다음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방역복과 마스크 등 레벨D 보호구를 다 착용하고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응급상황이 길어지면서 해당 간호사가 순간적으로 고글과 마스크를 만지는 상황이 CCTV에 포착됐다고 시는 전했다. 강철구 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간호사가 심폐소생술 도중 손으로 마스크를 잠깐 만지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148번 환자로 확진됐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세종시 보건복지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CPR이란 과정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데, 간호사가 마스크나 고글을 만지면서 감염된 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 보호구를 다 갖추고 의료행위를 했기 때문에 격리 대상이 아니었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커져

    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커져

    ‘메르스 4차 감염자’ 메르스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와 다른 만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환자의 사례만으로 메르스가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까지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감염과 의료기관 감염은 공간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감염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며 “마치 가을·겨울에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33번 환자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병원 밖 감염 혹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경우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 119번 환자가 감염원이 된 환자보다 먼저 해당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나 그간 이동 경로 등에 따라서는 병원 밖에서 또다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 첫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 메르스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와 다른 만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환자의 사례만으로 메르스가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까지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감염과 의료기관 감염은 공간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감염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며 “마치 가을·겨울에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33번 환자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병원 밖 감염 혹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경우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 119번 환자가 감염원이 된 환자보다 먼저 해당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나 그간 이동 경로 등에 따라서는 병원 밖에서 또다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 확진 126명 중 63명에 옮긴 14번째 환자 ‘삼성병원 미스터리’

    [메르스 비상] 확진 126명 중 63명에 옮긴 14번째 환자 ‘삼성병원 미스터리’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26명 가운데 63명을 감염시킨 14번째 환자(35)의 삼성서울병원 내 동선이 오리무중이다. 보건 당국은 12일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건네받아 환자의 동선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지 2주나 지난 시점에 이뤄지는 뒷북 조치란 비판이 거세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는 60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밀접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동선 파악이 늦어지는 바람에 방역망에 여기저기 빈틈이 생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4번째 환자가) 지난달 27일에는 상태가 양호해 휠체어를 타거나 조금씩 움직였고, 28~29일에는 상태가 나빠져 거의 응급실 침대에 누워 진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응급실 내 밀접 접촉자에만 신경을 썼고, 환자가 응급실 밖으로 나간 사실은 이날에서야 확인했다. 정 센터장은 “당시 접촉했던 사람을 자택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설명과 달리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으러 갔다 감염된 115번째 환자(77·여)는 격리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환자의 경우 감염 경로도 의문투성이다. 정형외과와 응급실이 같은 층에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14번째 환자와 만났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응급실을 들락날락하는 정형외과 의료진의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왔을 가능성도 있고, 이 경우 정형외과 외래 환자 모두가 위험하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는 ‘깜깜이’다. ‘슈퍼 전파자’인 14번째 환자의 동선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환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병원을 방문했거나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다른 병원 혹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평택의 경찰관(35·119번째 환자)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가 부실해 감염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 당국은 경찰관의 감염경로에 대해 “중간 조사 결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서 52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측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34분 경찰관이 응급실을 나섰고, 11시 51분에야 52번째 환자가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차이 나는 데다 경찰관이 먼저 응급실을 나섰기 때문에 CCTV 분석만 놓고 보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 이 경찰관이 지역사회 내 첫 감염 사례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좋은강안병원’ 등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 공개…접촉자 1000명 육박

    ‘좋은강안병원’ 등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 공개…접촉자 1000명 육박

    ’좋은강안병원’ ‘부산 메르스 환자’ ’좋은강안병원’ 등 부산 메르스 환자 이동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부산시가 부산 내 두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환자 A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그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2주간 파견근무를 한 후 지난 1일 부산으로 돌아와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동경로를 유심히 봐 달라”면서 “경로에 접촉한 사실이 있는 시민은 부산시 메르스 핫라인(051-888-3333) 또는 구·군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12일 부산에서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이모(31)씨와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71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부터 좋은강안병원, BHS한서병원, 부산센텀병원, 그리고 이씨가 근무한 회사를 대상으로 1차 역학조사와 함께 병원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접촉자 수가 이같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는 접촉자 중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418명에 대한 자택격리를 완료했다. 자택격리된 접촉자는 이씨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 의료진 15명과 입원환자 10명, 외래환자·내방객 64명, BSH한서병원 의료진 24명과 외래환자·내방객 267명, 부산센텀병원 의료진 5명과 외래환자·내방객 3명 등 3개 병원만 388명에 달한다. 그리고 이씨의 회사 임직원 23명과 주소가 울산인 이씨의 회사 동료 1명도 자택 격리했다. 병원과 회사 외에 이씨가 찾았던 식당 2곳의 접촉자는 6명으로 파악됐는데 모두 자택 격리됐다. 부산시는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도 이날 중으로 자택격리 등 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접촉자는 연락이 되지 않거나 아직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은 이들로 3개 병원 환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씨가 병원 1곳과 약국 3곳을 경유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씨가 4일 오전 10시 58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자택 인근 자혜내과에서 수액을 맞은 직후 건강약국을 들린 게 추가로 파악됐다. 또 5일 한서병원 진료 이후 낮 12시30분에 메디컬 약국, 6일 오후 7시54분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진료 이후 밤 10시 30분에 서울약국을 각각 방문한 게 추가로 확인된 동선이다. 부산시 측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2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접촉자 파악 및 격리조치와 함께 이씨가 입원했던 좋은강안병원의 입·퇴원과 외래진료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할 우려가 있는 투석환자와 응급환자 진료만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센텀병원과 한서병원 등 2개 병원에 대해서는 소독을 하고 일단 정상진료를 하도록 했다. 이씨는 이달 8일 발열증세와 기침, 설사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이후 입원하기까지 닷새 동안 회사에 출근하는 등 일상활동을 하고 여러 병원을 드나든 탓에 접촉한 사람이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씨는 현재 부산지역 메르스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된 동아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감염자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4차 감염자 발생…지역사회 내 전파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 메르스 4차 감염자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경로와 다른 만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환자의 사례만으로 메르스가 지역사회 전파 단계로까지 이행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기덕 을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감염과 의료기관 감염은 공간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감염 경로에 따라 결정된다”며 “마치 가을·겨울에 계절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처럼 누가 누구에게서 옮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133번 환자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병원 밖 감염 혹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평택 지역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의 경우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또 다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CCTV 확인 결과 119번 환자가 감염원이 된 환자보다 먼저 해당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 경로나 그간 이동 경로 등에 따라서는 병원 밖에서 또다른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 ‘CCTV 도입 세금 낭비’ 감사원 지적에 발끈

    동대문구의 차량 단속용 폐쇄회로(CC)TV 도입 과정을 두고 구와 감사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감사원은 쓰레기 무단 투기와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동대문구가 계약서에서 정한 성능에 미달하는 장비를 납품받고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바람에 10억원대의 세금이 낭비됐다고 지적했었다. 11일 동대문구 관계자는 “납품받은 CCTV를 검사할 때 동대문구의 의견은 무시하고 감사관 임의대로 검사 방식과 시간을 정하는 바람에 성능 미달로 나왔다”면서 “같은 제품을 납품받은 인근 자치구는 검사 방식을 바꿔 합격 처리됐다”며 감사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동대문구는 자동 인식 기능이 떨어지는 CCTV를 문제 제기 없이 준공검사 처리했다는 지적에 대해 “감사원에서 우리 구가 설치한 CCTV의 성능을 측정할 때 2분의 시간을 줘 불합격됐다”면서 “우리 구가 다시 5분의 시간으로 재측정한 결과 합격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는 최소 2분 안에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했다. 또 순찰차와 연동되지 않는 12억 2000여만원의 장비를 설치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 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경찰 순찰차와 영상 연계가 가능하도록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면서 “통합관제센터 설치 계약서 어디에도 순찰차와의 연계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순찰차에 모니터를 설치하면 언제든지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제품 제안서에는 분명히 연계 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제 와서 세금을 더 들여 연계 시스템은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최고 입지•대림산업 시공 ‘e편한세상 삼척교동’ 견본주택 대성황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삼척시에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척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내 1군건설사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영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3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검증된 시공 능력과 혁신설계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등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없던 삼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이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건축업계의 대표적인 상을 수상한 고품격 아파트브랜드다. 또한 올해 대림산업이 신규 분양한 e편한세상 5곳의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e편한세상이 강원도 삼척에 들어선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분양에 나섰다. 삼척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1군 건설사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강원도 삼척시 교동 산 14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59, 74, 84㎡, 8개동 총 723가구 규모로 영동지역에서 최고 높은 초고층의 대단지 아파트다. 또한 모든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삼척시는 강원도 최대 에너지 산업단지 개설을 목표로 LNG 생산기지, 종합발전단지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아파트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편한세상 삼척교동’이 들어서는 교동은 삼척의 교육, 행정, 쇼핑, 문화가 결합된 신주거 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척초, 정라초, 삼척여중, 삼척고, 삼척여고,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가 인근에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홈플러스 삼척점, 중앙시장 등 대규모 쇼핑시설이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척의료원, 삼척보건소 등 의료시설과 삼척시청과 삼척세무서 등 관공서도 인근에 있다. 차별화된 아파트 내부 시설이 눈에 띈다. 독서실과 그룹 스터디룸을 별도로 설치해 자녀들이 학습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그외에도 휘트니스 센터, 북라운지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커뮤니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일반 아파트에 대비해 4배 가량 선명한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를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했으며 지하주차장에는 LED 자동 조명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적화했다. 또한 단열과 소음 차단에도 신경썼다. 이 아파트에는 특허를 출원 중인 단열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아파트는 방과 방, 방과 거실 사이 등 벽이 만나는 부분에 단열이 끊겨 냉기가 유입되거나 결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e편한세상 삼척교동은 집안의 모든 면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모든 창호에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이 높은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한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도 눈에 띈다. 가족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대폭 저감했다. 또한 e편한세상의 차별화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현된다. 벽에 부착된 월패드와 개인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 원격으로 가스밸브, 난방,거실 조명 등 집안의 각종 설비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입주자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에너지 소비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도 각 세대에 제공된다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삼척 IC가 있으며 동해대로를 타고 동해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삼척역이 가까워 전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16년에는 동해~삼척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드림(D_REAM)통장 제도를 운영한다. 드림통장은 예비청약자를 위한 관리제도로 아파트 정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편한세상 삼척교동의 견본주택은 강원 삼척시 남양동 343-1번지 일대에 있다.분양문의 : 033)573-29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곡동 기찻길, 산책길 됐다

    세곡동 기찻길, 산책길 됐다

    서울 강남구가 세곡2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하로 관통하는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의 지상부 구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원으로 조성된 부지는 내년에 개통할 예정인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KTX) 건설 구간의 지상으로 크기는 길이 400m, 너비 14m다. 이곳의 면적은 5600여㎡이다. 이곳은 그간 세곡2보금자리 아파트 단지 중간에 있으나 뚜렷한 활용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 또 나대지 형태로 방치돼 초등학교 통학과 버스정류소 이용을 위해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구는 지난해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 SH공사 등과 수차례 회의와 협의를 했고 같은 해 7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상부 구간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SH공사와는 초등학교 통학로 확보, 체력단련시설, 파고라 설치, 산책로 조성 등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난 3월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시공했다. 부지 내의 산책로는 황토 포장길로 조성했다. 또 그 길을 따라 벚나무 등 계절별 꽃나무를 심었고 범죄 예방을 위해 어둡고 음침한 곳이 생기지 않도록 50여개의 조명 시설과 5개의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이외 강남 도시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범죄예방 활동을 펼쳐 주민 생활 안전도 챙기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관심과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보장과 생활 편의를 구정 업무의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2) 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독박(讀博) 육아일기] (12) 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지난 9일 옆 동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병한 날부터 줄곧 이기적인 마음을 가졌다. “설마 우리 동네까지는 오지 않겠지” 그런데 바로 코 앞까지 번졌다. 그래도 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만은 제발 휴원하지 말아달라고 기도를 했다.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니 결국 이 지역 어린이집들도 대부분 휴원을 결정했다. 그나마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맞벌이 부모를 위해 당직 교사가 보육을 한다고 했다. 17개월 아기에게 마스크를 쥐어준 채 어린이집에 떠밀고 출근을 했다. 혹시나 혼자만 가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같은 반 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휴원 첫 날이라 눈치가 보여 아이 등하원을 해주시는 이모님께 일찍 하원시켜달라고 부탁했다.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휴가를 쓸 수도 있지만 도무지 기한이 없는 이 상황에 발을 들이밀 용기가 부족했다. 일단 최대한 버텨보려고, 눈치 없는 엄마를 자처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부딪히기 싫은 상황들이 바로 아이가 아프거나 사고가 나는 것이다. 기침을 하고 콧물을 줄줄 흘리거나 온 몸에 벌겋게 두드러기가 올라와도 엄마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린다. 옷을 얇게 입혀서 감기에 걸렸나, 뭘 잘못 먹여서 알레르기가 생겼나. 다 내 탓 같다. 코가 막혀 숨을 쉴 때마다 그렁그렁 소리를 내는 것만 봐도 가슴이 철렁한다.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는 것은 더 괴롭다. 막상 병원에 가도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을 알 수 없을 때는 더 애가 탄다. ●메르스로 인한 공포…과연 유난스러운 걸까 ’치사율 40%’라고 알려진 새로운 병(현재 국내 치사율은 10% 수준)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공포였다. 공포는 3차 감염 환자들과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극에 달했다. 11일 오전 기준 확진 환자는 122명. 잘 옮겨지지 않는 병이라더니 확진 환자는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이 가운데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도 있고 10대 고등학생도 있다. 사망자는 총 10명이 됐다. 불안감을 갖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 도대체 이렇게 되기까지 뭘 했던 건지 의구심이 든다. 지금까지 정부의 발표내용은 ‘3차 감염은 없다, 지역사회 내 전파가능성은 없다, 병원내 감염 환자가 감소세다’는 등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발표인지 병원의 안전을 위한 발표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반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무척 기민하게 움직였다. 육아 카페 등을 통해 엄마들의 여론을 계속 접했던 터라 우리 동네 어린이집들이 휴원한 것이 오히려 오래 버텼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달 이미 2주 가까이 아이를 보육기관에 보내지 않는 엄마들이 상당수다. 6월부터 시작되는 문화센터 여름학기 수업은 줄줄이 취소했다. 학교가 휴업하면서 학원은 물론이고 방문 학습지 수업도 중단했다. 생후 1년 미만 아기들의 필수 예방접종 일정까지 미뤘다. 그 뿐인가. 일부 엄마들은 아기의 일생에 딱 한 번 뿐인, 첫 생일을 축하하는 돌잔치도 취소했다. 모든 게 이미 지난주에 벌어졌던 일이다. 이들이 유난스러워서, 호들갑을 떠느라 그런 걸까. ●지역은 이미 마비 상태… ‘자체 격리’는 통계보다 많아 엄마들 뿐만이 아니다. 곳곳에서 정상적인 생활이 무너졌다. 메르스 자가 격리자가 벌써 3800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는 메르스 의심 환자 또는 환자와의 접촉자들에 한한 통계일 뿐이다. 숫자에 포함되지 않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격리’ 중이다. 아이들이 유치원·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지역 일대는 마비가 됐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됐다. 1~2주일치 장을 미리 봐놓고 기한도 정해져 있지 않은 피난 생활을 하고있다. 지인들은 인터넷이나 소셜커머스 등을 이용해 생필품을 구입한다는데 주문이 밀려 배달이 늦단다. 당장 급한 것을 사러 시장에 나가는 것도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일이 돼버렸다. 아이가 아파도 정작 병원에 갈 수가 없다. 임신부들은 다니던 병원이 폐쇄되면서 출산을 앞두고 급히 산부인과를 옮겨야 할 판이다. 자영업자들도 손님이 뚝 끊겨 울상이다. 이럴 때마다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경기가 나빠졌다는 등의 천박한 경제논리가 반드시 등장하지만 이런 일을 자초한 것이 누구인지 반대로 되묻고 싶다.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에도 나가지 못하니 창살 없는 감옥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나가자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그나마 지난주까지는 집 앞 놀이터에 아이들 소리가 들렸는데 동네에 확진 환자가 나오고 나서부턴 놀이터에도 아이들의 발길이 그쳤다. 몇 날 며칠 집에서만 아이와 부딪히다 보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맞벌이 엄마에게는 아이와 하루종일 씨름하는 것조차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평소에도 미안한 마음 가득인데 죄책감을 더 얹었다. 다른 아이들은 전염병을 피해 엄마와 함께 집에 있는데, 우리 아이만 기관에 보내야 하는 심정, 이기적이고 무정한 엄마가 된 마음은 너무 무겁다.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자녀가 있고 그 아이들도 학교에 가지 않을 텐데, 내 아이를 위해 선생님들을 출근하게 만들었으니 눈치도 없는, 짐짝 같은 엄마일 수도 있다. 여기저기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남겨놓고 나왔다. 연차 하루 이틀 못 써서 아이의 등을 떠민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아하니 정말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서다. 두려움과 불편함이 이토록 커진 것은 처음부터 정보가 완전히 막혔기 때문이다. 초반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들만 제 때 공개를 했더라면 이렇게 다들 집에 숨어 지내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정부는 지난 5일에서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을 공개했고(이미 찌라시를 통해 다 알던 내용) 이틀 뒤에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그 병원 응급실에 머문 건 지난달 27일 일이다. 그것만 미리 추적하고 대응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까 뒤늦은 상상만 해본다. 엄마들 사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특정 지역과 병원이 명시된 찌라시가 SNS를 통해 전달된 것은 지난달 28일이었다. 우리 지역 확진 환자도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이 됐다. 그러나 메르스 환자와 함께 머물렀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감기 증상이 심하다 여겨 동네 병원을 다녔다. 차도가 없자 3~4곳의 병원을 더 옮겨다녔다. 한참 뒤 대학병원에 가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다닌 병원은 모두 이 동네 아이들이 감기 걸렸을 때 자주 다니던 곳이다. 내 아이가 다니는 소아과가 있는 병원도 잠정 폐쇄됐다. 접촉한 사람만 200여명이 넘는다는데 동네 병원을 오가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스쳤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 동네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황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메르스 공포’는 어느 누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니다. 누군가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엄마들이 이렇게 불안에 떨고 있는 게 아니다. ●나와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 절망 이 느낌, 지난해 세월호 사건 때 가졌던 것과 너무 비슷하다. 또 한번 절망을 느꼈다.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가 아니라 ‘나’라는 것을 말이다. 교과서 대로라면 재난 수준의 일이 터졌을 때 우리가 의지하고 정보를 얻을 곳은 정부다. 그런데 현실에선 그렇지 못하다. 어떤 정보나 해결책도 속시원히 전달하지 못했다. 엄마들이 왜 병원명이 담긴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그리고 그걸 왜 사실로 믿었을까.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설사 사실이 아닐지라도 함께 조심하자는 취지였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내 아이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다. 일부 유언비어가 포함돼 있기도 했지만, 상당수의 내용이 보건당국 발표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사실로 드러나면서 정부는 불신의 대상이 됐다. 부디 이런 사고를 겪었을 때, 국민들에게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자녀에게 생길 일이라고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내 아이, 내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라고만 생각해도 지금 같은 대응책이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병에 걸려 불안정한 상태가 될지도 모르는데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도저히 외칠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이 죽고 사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감히 누구에게 극성을 부리지 말라고 할 수 있겠나. 가장 기본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어긋날 때마다 여기서 자라날 아이에게까지 미안해지는 게 엄마들의 심정이다. 당장 진정될 기미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 폭풍이 제발 비껴가기를, 너무 오래 가지 않기를 또 다시 이기적인 마음을 새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 ‘이건 몰랐지?’ 노상강도 만난 여성의 놀라운 대처법

    ‘이건 몰랐지?’ 노상강도 만난 여성의 놀라운 대처법

    강도를 만난 여성의 놀라운 대처법이 포착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개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화면 좌측에서 여성 한 명이 걸어오는 것이 확인된다. 바로 이 여성이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채, 팔에는 겉옷을 걸치고 있다. 잠시 후 두 남성이 탄 오토바이가 여성을 지나친 후에 이유 없이 멈춰 선다. 이어 오토바이에서 내린 남성이 강도로 돌변해 여성에게 빠르게 다가간다. 그러나 이때 여성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한다. 직감적으로 이들이 강도임을 알아챈 여성이 가지고 있던 가방과 겉옷을 철창 담벼락 너머로 신속히 던져버린 것이다. 여성의 돌발행동을 본 강도는 되레 당황한 채 발길을 돌려 빈손으로 줄행랑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을 텐데 그녀의 빠른 판단력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자칫 더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무사해서 기쁘다”며 안도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영상=Mirko Blank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나랏돈 축내는 지자체·공기관 ‘꼼수계약’

    지방자치단체와 공기관에서 긴축 재정의 여파로 공공사업에 꼼수 계약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라 공공 발주 물량이 많이 줄었고,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자 불법·부당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26개 공기관을 대상으로 ‘계약 등 취약 분야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한 결과 해당 기관에 관련자 8명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감사결과 26건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는 불법 주정차 폐쇄회로(CC)TV 구매 계약을 하면서 위반차량 자동인식 기능이 떨어지는 CCTV 6대(2억 3000만원 상당)를 납품받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준공검사를 해줬다. 또 CCTV 통합관제센터 설치 장비도 업체의 계약 위반 사실을 알고도 순찰차와 연동되지 않는 장비 등 12억 2000만원 상당을 그대로 설치했다. 경기 파주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 ’안양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사업‘과 관련, LH로부터 1순위 적격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1일 폐기물 처리 능력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1600t에 불과한 처리능력을 4000t으로 잘못 통보해 LH에 손실을 입혔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가리도록 했다. 부산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를 공모하면서 자격 미달인 업체를 1순위로 선정했다가 2순위 업체의 반발을 사자 무효 처리를 한 뒤 2순위 업체도 뒤늦게 다른 자격 미달 조건을 내세워 떨어뜨렸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최근 5년 동안 직원 58명에게 모두 7억 3000만원의 공사 수주 포상금을, 74명에게는 7600만원의 출장비를 지급했다가 상당액을 되돌려 받았다. 민간업체와 수주 경쟁을 하는 공사 입장에서 규정된 접대비와 영업활동비가 부족하자, 직원 포상금과 출장비를 부풀려 회계 처리한 뒤 접대비 등으로 불법 전용하는 꼼수를 부렸다. 한국가스공사는 계량설비용 컴퓨터의 부팅소프트웨어를 윈도7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전문 업체와 7억여원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전 가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1억 8000여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계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더 밝아진 눈으로 아이 안전 지킨다

    더 밝아진 눈으로 아이 안전 지킨다

    ‘기능이 강화된 다목적 폐쇄회로(CC)TV로 어린이 안전을 지킵니다.’ 종로구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9곳에 다목적 CCTV를 새로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어린이 통행이 잦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주 출입구 반경 300m 내에 지정된 구역이다. 구에는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38곳에 CCTV 47대가 설치돼 있다. 다음달까지 초등학교 6곳(매동, 세검정, 청운, 혜화, 효제, 창신초등학교)의 어린이보호구역에 8대를 추가 설치한다. 또 명륜어린이집, 하나유치원, 하비에르국제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각각 1대를 신규 설치한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CCTV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 제품으로 원거리에서도 사람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범죄 예방뿐 아니라 주차 단속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다목적 CCTV 설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사각대를 전수조사했다”며 “지난 4월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1개 이상의 행정예고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지난해 4월 문을 연 종로생명숲어린이집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구는 이 지역 통행 속도를 30㎞/h로 제한하고 과속방지턱을 만들 예정이다. 또 교통안전표지판, 노면표시등, 반사경 등의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 모든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과속방지턱과 통합한 고원식 건널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통학로 안전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병 깨져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반전 사연’

    병 깨져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반전 사연’

    큰 실수를 저지르고 겁에 질린 나머지 도망을 친 남자가 회사의 따뜻한 배려로 행운의 해외여행까지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맥주회사 킬메스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람을 찾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맥주 배달원이 등장하는 한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길에 맥주상자가 잔뜩 쌓여 있다. 배달원은 운반카트를 끌고 열심히 맥주를 건물 안으로 나르고 있다. 배달원은 한 번에 4~5상자씩 열심히 맥주를 나른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를 냈다. 배달원은 맥주상자 5개를 한꺼번에 운반카트에 올리고 방향을 틀면서 길에 쌓여 있는 맥주상자들을 살짝 건드렸다. 맥주상자들이 기우뚱하자 남자는 허겁지겁 달려가 상자들을 붙들지만 정작 사고는 반대쪽에서 났다. 운반카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들이 앞으로 기울면서 다른 쪽에 상자들을 건들고 말았다. 4~5개씩 쌓여 있던 맥주상자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이래서 쓰러진 맥주상자는 약 40개, 맥주 480병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배달원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만 줄행랑을 쳤다. 회사와 연락을 끊은 것도 그때부터다. 뒤늦게 CCTV를 보고 사고를 감지한 회사는 SNS에 "맥주보이를 찾는다"는 공개수배(?) 글을 올렸다. 하지만 목적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을 먹고 사라진 배달원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퍼지면서 사고를 친 배달원을 찾아낸 회사는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칠레에서 열리는 2015년 아메리카컵 축구대회 티켓을 선물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배상과 실직을 걱정했을 배달원을 격려하기 위해 티켓과 비용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감동뉴스] 맥주병 파손 사고로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감동뉴스] 맥주병 파손 사고로 도망간 배달원 찾아나선 회사

    큰 실수를 저지르고 겁에 질린 나머지 도망을 친 남자가 회사의 따뜻한 배려로 행운의 해외여행까지 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최대 맥주회사 킬메스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람을 찾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맥주 배달원이 등장하는 한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길에 맥주상자가 잔뜩 쌓여 있다. 배달원은 운반카트를 끌고 열심히 맥주를 건물 안으로 나르고 있다. 배달원은 한 번에 4~5상자씩 열심히 맥주를 나른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큰 사고를 냈다. 배달원은 맥주상자 5개를 한꺼번에 운반카트에 올리고 방향을 틀면서 길에 쌓여 있는 맥주상자들을 살짝 건드렸다. 맥주상자들이 기우뚱하자 남자는 허겁지겁 달려가 상자들을 붙들지만 정작 사고는 반대쪽에서 났다. 운반카트에 실려 있던 맥주상자들이 앞으로 기울면서 다른 쪽에 상자들을 건들고 말았다. 4~5개씩 쌓여 있던 맥주상자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이래서 쓰러진 맥주상자는 약 40개, 맥주 480병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배달원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그만 줄행랑을 쳤다. 회사와 연락을 끊은 것도 그때부터다. 뒤늦게 CCTV를 보고 사고를 감지한 회사는 SNS에 "맥주보이를 찾는다"는 공개수배(?) 글을 올렸다. 하지만 목적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겁을 먹고 사라진 배달원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글이 퍼지면서 사고를 친 배달원을 찾아낸 회사는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칠레에서 열리는 2015년 아메리카컵 축구대회 티켓을 선물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배상과 실직을 걱정했을 배달원을 격려하기 위해 티켓과 비용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중국서 ‘무인 편의점’ 첫 시도…결과는?

    중국에서 점원 없이 고객 스스로 대금을 내는 ‘무인 슈퍼마켓’(无人超市)이 한시적으로나마 처음 등장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6일 베이징과 항저우에 있는 ‘반고’(Vango) 편의점 두 지점에서 ‘무인 슈퍼’가 이날 하루 동안만 실험적으로 운영됐다. 무인 슈퍼는 이름 그대로 고객이 제품을 선택한 뒤 스스로 대금을 내는 시스템. 편의점 안에는 점원이 없으며, 손님이 대금 지급 여부와 얼마를 낼지를 결정한다. 실험을 진행한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민간 신용평가업체 즈마신융(芝麻信用)은 매년 6월 6일을 ‘신용의 날’로 정하고 후 타오 즈마신융 사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신용을 중시하는 것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 지점을 방문한 세 여성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갔으며, 어떤 남성은 반복해서 방문하며 자루 가득 값비싼 술이나 담배를 담고 10위안(약 1800원)만 내고 갔다. 즈마신융 담당자는 이번 무인 슈퍼는 단지 실험이므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제대로 대금을 내고 간 사람도 여럿 있었지만, 하루 동안 약 3000위안(약 55만 원)의 적자가 있었고 이날 매출은 약 1만 6700위안(약 302만 원)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은 “역시 규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있어도 도둑이 있는데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러 실험하지 않아도 중국인의 문화 수준은 세계인이 알고 있다”, “이런 방식은 세계 어디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 “법이 알몸 상태인데 도덕이라는 옷을 입으라는 것은 무리다”, “겨우 3000위안?” 등 혹평을 쏟아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류 예능 2.0시대…이젠 ‘드라마 말고 예능’이 효자

    한류 예능 2.0시대…이젠 ‘드라마 말고 예능’이 효자

    중국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콘텐츠가 인기 절정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한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80~90%는 거의 ‘중국판’으로 제작되고, 공동 제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 초부터 중국 광전총국이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인터넷 사전 심의를 강화해 수출가가 3분의1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 예능 80~90% 중국판 제작… 드라마는 中 수출 고전 대륙의 ‘K예능 2.0’ 시대를 맨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은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奔??兄弟·이하 달려라…)이다. 현재 중국 저장TV에서 시즌2가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2회 만에 ‘초대박의 기준’이라는 시청률 5%를 넘겼다. 중국도 최근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TV 시청률이 떨어지고 대박의 기준이 2%인 상황에서 5%는 국민 예능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2회에는 중국의 인기 스타 앤절라 베이비와 그의 실제 남자친구 황샤오밍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막을 내린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2에는 중국 내 광고주들이 협찬사로 대거 몰렸고,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시즌3의 기획에 들어간 상태다. ‘달려라’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한국 ‘런닝맨’의 오리지널 제작진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등 한·중 합작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데 있다. 편집과 구성은 한국 제작진이 맡았지만 자막 등에는 현지 제작진이 참여해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했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 시즌2 초대박 인기 ‘달려라’ 제작을 맡고 있는 김용재 SBS 예능국 부장은 “현재 편집을 맡은 한국 제작진이 중국에 상주하고 있고 시즌2에는 국내 컴퓨터 그래픽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면서 “시즌1의 성공으로 판빙빙, 황샤오밍 등 톱스타들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으며 시즌2의 제작 및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려라’의 성공은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다가 잠시 시들했던 한국 예능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됐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중국판인 ‘아빠가 돌아왔다’ 시즌2가 지난달 9일부터 중국 저장TV에서 방송 중이고, 중국판 ‘진짜 사나이’인 ‘진정남자한’(眞正男子漢)도 지난 1일 후난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외국인 예능으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비정상회담’의 중국판인 ‘세계청년설’(世界靑年說)도 지난 4월 16일부터 중국 강소위성TV에서 전파를 탔다. ‘K예능’의 싹은 4~5년 전 뿌려졌다. MBC ‘나는 가수다’ 등 한국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주로 포맷을 수출하고 한국에서 PD 1~2명이 참여해 자문하는 식이었다. 이후 국내 예능의 수출이 봇물을 이뤘지만 ‘아빠 어디가’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K예능 2.0시대는 단순히 포맷을 팔거나 자문료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기획 및 마케팅 전반에도 함께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작부터 기획·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한·중 합작 급증 MBC ‘무한도전’은 최근 중국 CCTV와 경영양해각서(MOU)를 맺고 공동 제작 형태로 합작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10월에 12부작으로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편 제작으로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한 김태호 PD를 제외하고 ‘무한도전’ 제작 경험이 있는 PD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BS ‘정글의 법칙’도 오는 9월 중국 안후이TV 방송을 앞두고 ‘런닝맨’처럼 국내 오리지널 제작진이 중국에서 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PD로 활약했던 MBC의 김영희 예능국장은 최근 사표를 내고 MBC 출신 PD 6명과 중국에서 제작사를 차리고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MBC 예능국 김구산 부국장은 “현재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에 한국 제작진이 2주에 한 번씩 참여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형태로는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며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무한도전’의 경우도 과거 연출했던 PD들이 공동 제작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재 부장 역시 “한류 예능 초창기 때 중국에서 한국 제작 인력에 거액을 제시하던 풍토는 사라지고 시청률 등 결과를 바탕으로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등 투자가 신중해지고 있다”며 “믿을 만한 한국의 제작진을 파트너 삼아 공동으로 기획 및 제작, 마케팅을 하고 양국에서 동시 방송하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상황이 변하고 있으므로 보다 실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CCTV 등 다각도 분석 결과 접촉 인원은 893명”

    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CCTV 등 다각도 분석 결과 접촉 인원은 893명”

    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CCTV 등 다각도 분석 결과 접촉 인원은 893명” 지금까지 17명에 이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이 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된 인원을 893명으로 파악하고 즉시 통보 후 격리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전 병원 내 중강당에서 연 브리핑에서 “당시 의무기록, 폐쇄회로(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이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송재훈 원장은 “이들 893명에 대해서는 파악되는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며 “노출자 관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했으나 병원도 입원 환자와 응급실 퇴실 환자, 의료진을 중심으로 노출자 통보와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3차 감염 확진자 17명은 모두 5월27∼29일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이다. 송 원장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 중 현재 우리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7명을 오늘 기준으로 임상 분류하면 단순 발열과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는 상기도(上氣道) 감염 6명, 폐렴이 동반된 경우가 1명이며 사망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출자들을 격리하고 철저히 관리하면서 이분들에게 가벼운 증상이라도 발생하면 바로 검사했으므로 상기도 감염 정도의 증상만 있는 검사 양성자를 다수 확인한 것”이라며 “이들 3차 감염자와 접촉한 분들도 집중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격리조치를 진행했고 4차 감염이 확인된 예는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17명에게 다시 노출된 인원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 환자 508명으로 파악했다. 송 원장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에 대해 전원 근무제한 및 자택 격리를 시행했고 노출된 환자 508명도 병실 격리나 자택 격리돼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환자와 관련해서는 2차 감염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은 밝혔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의사(62번 환자)와 응급실 간호사(60번 환자) 역시 14번 환자에게 노출됐다. 62번 환자에게는 의료진과 직원 68명·환자 197명이, 60번 환자에게는 의료진과 직원 17명·환자 281명이 노출됐다. 62번과 60번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과 직원, 환자들 역시 격리조치됐고 아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측은 “1번 환자가 진료받은 시간대 응급실에서 진료받아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었던 환자 285명과 의료진 등 직원 193명을 확인한 뒤 메르스 노출 가능성을 통보하고 필요한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어 즉각 병원장이 지휘하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노출자들에 대해 자가격리나 격리병실 입원 등 조치한 뒤 잠복기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했다”라며 “이같은 조치 결과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1번 환자에 따른 2차 감염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홀이 갑자기 ‘펑’…날벼락 피하는 일가족 포착

    맨홀이 갑자기 ‘펑’…날벼락 피하는 일가족 포착

    맨홀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면서 어린아이를 포함한 행인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 장면이 도로 CCTV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일자 보도에서 잉글랜드 북부의 노샘프턴 지역의 대로변에서는 길거리를 지나던 한 여성과 어린이 자녀 2명이 갑작스러운 맨홀 폭발에서 기적적으로 몸을 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드는 이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전 8시경 맨홀이 엄청난 화염을 쏟아내며 폭발한 뒤 약 3m 가량 맨홀 뚜껑이 치솟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당시 화면 속 여성은 자녀들을 데리고 은행 자동현금지급기(ATM)에서 돈을 인출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세 사람 뒤쪽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황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을 피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여성에 따르면 폭발지점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후에 뒤돌아보니, 맨홀 뚜껑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진 상태였고 주변은 화염에 뒤덮여 있었다. 노샘프턴소방청은 이번 맨홀폭발사고가 지하에 설치된 전기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앰뷸런스가 현장에 있던 여성과 아이 2명을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 사고로 사고 당일 노샘프턴 지역 상당수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 당시 위력이 상당해 3.3㎞ 떨어진 지점에서도 ‘펑’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로 외상을 입은 시민은 없었으나, 전기공급 중단 및 맨홀 정비 작업으로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