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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겉도는 폐기물 재활용 정책

    *1회용품 사용, 실태와 문제점.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비닐봉투 등 1회용품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규제 일변도인 폐기물정책은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폐기물 정책에 관한 패러다임(paradigm)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규제일변도의 정책은 폐기물 정책에 관한 근본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단기간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한국환경정책학회(회장 서울대 金貴坤 교수)가 지난 98년 9월에 펴낸 ‘플라스틱 포장재의 환경적 특성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도입하고 있는 ‘전과정 평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도없이 폐기물의 원천적 감축 및 사용 규제라는 개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우리의 환경정책은 종국적으로 쓰레기가 되는 제품의 원료를 취득해 제조부터 폐기 단계에 이르는 전(全)과정에 걸쳐 소모되는 에너지,배출물의 양을정량화(定量化)해 이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또 환경개선의 방안을 모색하려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환경영향평가 기법도 도외시하고 있다. 96년부터 2005년까지의 환경정책 방향을 제시한 ‘환경비전 21’이라는 환경부의 중장기 정책은 감량화,자원화,무해화(無害化)라는 3가지 틀을 기본으로 한다.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후관리에서 사전예방으로 정책을전환하고,각종 자원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폐기물 재활용을 권장하며,재활용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 정책은 복합재질 제품 등 분리 배출이 안되는 포장재 및 용기류등의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포장재 재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산업계 및 일반소비자에 미치는 국민경제적인 측면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또 재활용품과 일반 폐기물을 구분하기 위해 사업자의신청에 따라 시행 중인 재활용 가능 표시제도도 신청률이 품목별로 3∼16%에불과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폐기물 반환 예치금 반환률이 90%가 넘는품묵에 대해 예치금 부과를 면제하는 예치금 졸업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나,그 조건으로 재활용률을 높이도록 함으로써 폐기물 회수 및 처리 비용이 증가해,결국 산업계의 재활용 목표를 준수하기 위한 경제적 노력이 생산성 하락과 경쟁력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97년 예치금 반환률이 평균 31.9%로 전체 예치금 428억원 중 136억원만 반환된 사실을 볼 때 반환되지 않은 예치금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회수·처리 체계 구축 등과 같은 기본적 인프라 구축이라는 본래 목적에 사용되지 못했다.더욱이 환경개선특별회계로 편입됨으로써 산업계는 예치금 부담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 재활용정책도 혼선을 빚기는 마찬가지다.포장규칙은 특정재질(주로 플라스틱류) 포장재의 사용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상위법인 ‘자원의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특정재질 포장재의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고 있을 뿐이다.상위법에 없는 내용을 하위법에 규정한 것이다.따라서 1회용 비닐봉투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서는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개정해야 한다. 우리의 환경정책은 단지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는 관점에서 규제를 설정하고,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정책이 환경에 이로울 것이라는 검증되지 않은상식에 근거함으로써 논란의 소지를 남겨 두고 있다.‘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에 포함된 “합성수지 재질의 1회용품 사용 억제”는 “플라스틱은 유해하다” “비닐 포장재는 분해가 안되고태울 때 유해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견해를 전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견해는 선진국인 일본이 생활쓰레기의 70% 이상,음식물쓰레기의 97% 이상을 소각 처리하고 있음을 비교할 때 설득력이 없다.또 환경부가 대체재로 제시하고 있는 종이류는 사용상의 불편은 물론 합성수지 포장재의 환경성 및경제성에 대한 전과정 분석이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없이 추진되고 있다.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종이류 포장재를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나무를베어야 하며, 그 만한 나무를 심고 가꾸려면 얼마나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처리기 빌려주고 전기료만 징수. 쓰레기 중에서 처리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것이 음식물찌꺼기이다.음식물쓰레기는 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되지만 수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각할 때 나오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때문에 분리 수거가 잘 안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한 지자체에서는 각 가정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를 나누어 줌으로써 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일본 시코쿠(四國)에 있는 가가와(香川)현 센츠지(善通寺)시는 올해 2억엔을 들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 1만여대를 각 가정에 무상 대여하기로 했다.우선 4월에 100대 가량을 가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처리기기는 무상으로 빌려주지만 달마다 몇 백엔의 전기료를 징수,처리기기 무상 대여에 드는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이 처리기기는 2∼6개월마다 처리기기 바닥에 쌓인 잔류물을 제거하고 항균필터를 교환해야 한다.따라서 주민들의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다이옥신을 거의 발생시키지않는다는 잇점이 있다. 시는 처리기기를 사용하면 음식물쓰레기 수거 횟수가 현재의 주(週) 2회에서 월 1회로 8분의 1로 감소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된다는 계산 아래이 제도를 도입했다. 소각량이 감소함으로써 소각에 드는 비용이 감소하는효과도 염두에 뒀다. 일본은 음식물쓰레기의 97% 이상을 소각한 뒤 매립하고 있다.가축 사료 또는 퇴비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방안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96년 김포 수도권매립지 주민들이 젖은 쓰레기 반입을반대함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도의 자치단체들이 1대에 1,200만∼1,500만원 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를 구입,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악취가 많이 나는 데다,유지비가 월 40만∼50만원이나 들어 지금은폐기했거나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문호영기자. *全과정평가로 본 환경영향 비교. 최근 선진국에서는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때 전(全)과정평가라는 개념을 기초로 하고 있다.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는 원료를 구하는 단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기술위원회(TC 207)는 현재 산하에 전과정평가를다루는 소위원회(SC5)를 두고 전과정평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전과정평가는 지난 69년 미국 미드웨스트연구소가 코카콜라의 의뢰에 따라유리,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4가지 재질과 9종류의 포장용기에 대한 자원 및 에너지 소비량,환경 배출물을 분석한 데서 비롯됐다. 90년 미국의 프랭클린 어소시에이트(Franklin Associate) 연구소가 발표한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판지,유리 등 3가지 재질의 컵에 대한 전과정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은 유리컵이 가장 많았으며 판지컵,스티로폼컵의 순으로 나타났다.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스티로폼컵과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영향에 대한 전과정평가에서도 종이컵은 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 1t을생산하는 데 시간당 980㎾의 전력을 소비했다.이는 스티로폼컵의 120∼180㎾보다 적어도 5배 이상 많은 것이다.소각했을 때 회수되는 열의 양도 스티로폼컵이 종이컵보다 2배나많았다. 98년 독일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종이류 등 다른 재료로 대체했을 때 중량은 404%,쓰레기 발생량은 256%,에너지 소비량은 201%,비용은 21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의 연구에서도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원료 취득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에너지를 3.1배나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배와 7.5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종이류 포장재는 1회용 쇼핑백 재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비해 에너지는 46배나 더 필요로 하는 반면,이산화탄소는 4.8배,질소산화물은 11.9배,아황산가스는 2.8배나 더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연구들은 쓰레기가 될 제품의 생산을 원천적으로 막아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정책이 경제성,그리고 환경에 미치는 유해성을 간과하는 것임을 잘 설명해 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전과정평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한 번도 없다.따라서 환경단체나 국민의 의식에도 전과정평가에대한 개념이 자리잡고있지 못하다.환경부도 폐기됐을 때 한 가지 경우만을 상정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단지 종이류를 재생 가능한 자원이라는 초보적 시각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것이다.전과정평가는 환경정책을 수립할 때 단지 참고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문호영기자
  • 신창원 스토리, 인터넷에 띄운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의 탈주 이후 행적 등 숨은 이야기들이 사이버 공간을통해 공개되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말로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동정여론이 조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의 풀스토리가 연재되는 사이버 공간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서울정보컨설팅(대표 康賢根)이 출판전문 웹진과 사이버서점의 성격을 겸해 개설한 홈페이지(www.DC50.com)의 ‘hot&cool’.10여개의 타이틀에 각각 A4용지 4∼5장 분량의 내용을 담았다. 엄상익(嚴相益·45)변호사가 신의 구술을 바탕으로 교도소 탈주 이후 검거될 때까지의 행적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과 신의 어린시절,가족사항,교도소 생활경험 등을 보름 단위로 싣게 된다.특히 신과 함께 지냈던 여인들의 실명이 그대로 공개돼 사생활 침해 논란마저 일으킬 소지를 안고있다. 서울정보컨설팅측은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엄변호사가 국민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변호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고밝혔다.엄변호사는 연내 ‘도망자 신창원’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시아 미사일 개발경쟁] 21세기 최대위협

    북한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 위협과 지난주 중국의 둥펑31호 발사 성공,또한인도와 파키스탄의 미사일 경쟁 등으로 아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미사일 확산 경쟁에 휩싸이고 있다.핵 개발 경쟁에 이어 불어닥치고 있는 이들 아시아각국의 미사일 사거리 경쟁은 미국 본토까지 그 사정권에 포함시키고 있어전세계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전역미사일방어망 협력각서를 교환하고 한국은 미국과 미사일 사거리연장 협상을 벌이는등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에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중국과그들의 기술 원조를 받는 서남아 각국은 무한대적인 개발 경쟁을 계속하고있다.21세기 인류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는 이들 공포의 경쟁 현황을 한반도주변과 인도·파키스탄·이라크 등 서남아의 미사일 개발 및 배치 상황 등을통해 살펴본다. ■북 한 한국이 한·미 ‘미사일 사거리 제한협정 (MTCR)’에 의해 180㎞ 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묶여 있는 사이 북한은 전략적으로 택한 미사일 개발에서 성공을 거뒀다.지난해 8월31일 인공위성으로 위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사정거리 2,0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 개발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착수는 지난 76년.이집트로부터 소련제 스커드B 미사일2기를 들여와 완제품을 분해, 역설계하는 방법을 통해 미사일 노하우를 착실히 축적해 갔다.84년 처음으로 사정거리 300㎞인 스커드A 미사일 시험발사에성공한 북한은 85년 320㎞인 스커드B,90년 550㎞인 스커드C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이어 93년과 95년 사정거리 1,000㎞,1,500㎞인 노동1호와 노동2호 시험발사에 차례로 성공하면서 북한은 미사일 개발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노동 1·2호의 성공적인 시험발사로 일본열도의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가게돼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에서 대포동1호가 발사된 것이다. 현재 미·일 고위관리들은 사정거리 4,000∼6,000㎞의 대포동2호 시험발사가 멀지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대포동2호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알래스카 및 괌은 물론 미국 본토의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중 국 중국은 지난 2일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사정거리 8,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0년대말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미사일은 65년 지대지 미사일인 둥펑2호.사정거리가 1,200㎞로 소련제 R-2(SS-3)를 들여와 역(逆)설계한 것.이후 사정거리가 각각 2,800㎞,4,750㎞인 둥펑3호 및 둥펑4호를 잇따라 개발했다.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사정거리 1,800㎞의 둥펑21호와 사정거리가 각각 600㎞와 300㎞인 둥펑15호 및 둥펑11호도 만들었다. 반면 ICBM 개발은 옛소련보다 20년이상 뒤떨어졌다.81년 사정거리 13,000㎞인 둥펑5호를 처음 개발했으나 90년대 초반에서야 제 수준으로 발전했다.동시에 사정거리 1,700㎞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쥐랑(巨浪) 1호를개발했다. 중국은 군현대화의 중점사업으로 미사일 개량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전문가들은 둥펑 31호는 5호를 개량한 것이며,사정거리 1만2,000㎞인 둥펑 41호를 개발중에 있다고 분석했다.SLBM 부문에서도 사정거리가 둥펑31호와 같이8,000㎞인 쥐랑(巨浪)2호 개발완료가 짐작되고 있다. ■서남아 지난해 5월 핵실험을 강행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올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사거리 2,000㎞의 신형 미사일 ‘아그니Ⅱ’(인도)와 ‘가우리Ⅱ’(파키스탄)를 각각 시험발사,한치 양보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인도는 96년에 사거리 200∼250㎞ ‘프리트비’의 자체 개발에 이어 지난해최고 1,500㎞의 ‘아그니’ 개발을 끝냈다. 아그니Ⅱ는 2,500㎞에 이르는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도는 현재 이 사정거리를 5,000㎞까지 늘린 ‘스리아’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0년부터 미사일 개발에 착수해온 파키스탄은 지난해 북한 미사일 제조기술을 도입,사거리 1,000㎞가 넘는 신형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이어 자체기술로 ‘하트프’를 개발,1,500∼2,000㎞에 핵탄두 탑재까지 가능한 ‘하트프’ 시리즈의 최신형 ‘가우리 Ⅰ,Ⅱ’를 개발했다.이밖에 중동의 이란과이라크, 시리아 등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거리 1,500㎞의 ‘샤하브’를 보유한 이란은 2,000㎞의 신형 미사일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이라크 역시 현재 2,500㎞의 ‘알 아비드’ 개발에 들어가 있다.시리아도 러시아와 북한의 적극 지원으로 또다른 미사일 강국을 꿈꾸고 있다. ■미 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이 보유한 미사일은 크게 5개 종류에 4만 5,000여기의 미사일을 보유한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시스템별로 공격용미사일(ATACMS)135기,미니트먼 3만4,800기,피스키퍼 1만1,000기,트라이던트 C4가 7,400기,트라이던트 C5 1만2,500기 등을 보유하고있다. 사정거리별로는 전장(戰場)용 사정거리 150㎞이하 소형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2,400∼5,500㎞),잠수함발사 미사일(다양한 사정거리) 등으로 나뉘어진다. 미사일방위 개념에 따른 미국의 미사일은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와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로 대별된다.TMD는 해외에 배치된 미군 및 미국의 시설물등 중단거리내 목표물을 포호하는 것을 말하며,NMD는 적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는 체제이다.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THAAD)는 NMD망에 속하는 것으로 대기권밖을 경유해 날아오는 적의 고공미사일을 되받아치는 방어 미사일이다.한미간 최대 이슈는 사거리 500㎞ 이상 미사일 개발,배치를 둘러싼 문제.한국은 북한이 실전배치한 노동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를 넘는 만큼 한국도 최소한 서거리 50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보유해야한다는 입장이다.
  • ‘하이퍼노바’ 관측 첫 성공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하이퍼노바(Hypernova)’의폭발 잔해를 직접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미 노스웨스턴대 다니엘 왕교수팀은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미천문학회 고에너지 천체물리학 분과 학술회의에서 하이퍼노바 폭발 잔해를관측하고 이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노바는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우주폭발인 수퍼노바(Supernova·초신성)보다 100배 정도 강해 ‘빅뱅(Big Bang)’ 이후 가장 강한 폭발로알려져 있어 감마선폭발의 근원으로 추정돼 왔지만 실제 관측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팔랑개비 은하’로 알려져 있는 M101은하에서 폭발잔해 2개를발견했다.하나는 MF83으로 반경이 430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폭발잔해이며 다른 하나는 NGC5471B로 초속 1억6,000만㎞의 속도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크기와 팽창속도,X선 방출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 모두 하이퍼노바 폭발 잔해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천문학자들은 이번 하이퍼노바 잔해의 발견이 별의 폭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혀내고 감마선폭발의 비밀을 규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ICBM/최첨단 미사일 5개국 보유

    국제사회가 보름 이상 미사일 파문으로 들끓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게 발단이 됐다.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하던 파문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경쟁이라도 하듯 타이완(臺灣)의 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소식이 전해졌고 ‘미사일 강대국’ 러시아는 또 다른 종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RS­토플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조만간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뤄놨던 전역(戰域)방위망 구축 계획 추진을 서두르고 나섰다.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지구를 반바퀴나 돌아 저편의 목표점을 정확히 맞힌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집중 분석한다. ◎보유국 현황·추이/러 모두 11종 개발 4종류의 美國 앞질러/中 최근 급신장… 英·日은 제조기술 갖춰 세계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중이거나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7개국.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최첨단 기술의결정체이기 때문에 수량보다는 얼마만큼 우수한 성능의 미사일을 개발했느냐가 관심의 척도.대개는 보유한 미사일의 종류로 가늠된다.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SS시리즈 8종에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3종 등 모두 11종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러시아와 선두다툼이 치열한 나라는 미국.미니트맨과 피스키퍼(LGM­118)등 2종과 트라이던트 C4와 C5 등 2종의 SLBM을 갖고 있다. 요즘들어 중국의 부상이 눈에 띈다.CSS­4와 DF­31,DF­41및 JL­2 등 4종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생산중이다. 일본은 아직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없지만 언제든지 발사 시킬 수 있는 3단 로켓 발진체를 개발했기 때문에 보유국으로 분류된다.H­1로켓과 H­2로켓은 이미 인공위성까지 쏘아 올린 발사추진체다. 헐벗은 국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3단 로켓발사 추진체를 개발중인 인도는 어찌보면 북한의 모델국가라고 할 수도 있다.사정거리 8,000㎞의 GLSV로켓과 1만4,000㎞의 PLSV로켓은 언제든지 전세계 어디에나 핵탄두를 날려 보낼 수있다. 영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만들 기술력은 있지만 직접 생산하지 않고 미국제 트라이던트를 배치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로켓발사 추진체를 갖고 있고 브라질도 개발 중이지만 3단계 로켓을 발사할 성능에는 부족,보유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전역미사일 방어계획/발사된 미사일 감지 레이저로 파괴/美 첩보위성 등 동원 정보수집… 상대 공격 즉각 무력화 안방에서 상대방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보편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번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을 계기로 미국이 본격 추진키로 한 ‘전역(戰域)미사일방어계획’(National Missile Defence Program)이 바로 대표적.‘스타워즈 계획’혹은 ‘3+3 계획’으로도 불린다. 지상요격망 구축,지상감시 레이더망 구축,조기경보체제 고도화,전진기지 레이더,공중 레이저발사 시스템,전투운영,명령통제통신체제 등 모두 6가지 계획군(群)으로 되어 있다. 먼저 1,600㎞ 상공에 초강력 열감지 센서를 띄워 놓고 미사일을 감시한다. 센서가 감지한 미사일 정보는 지상 요격망 기지에 보내진다.기지에서는 레이저가 발사된다.TRW사가 개발해 시험까지 마친 초강력 레이저는 순식간에 미사일의 철판에 직경 50㎝의 구멍을 낸다. 한순간에 수행되어야 하는 일련의 작동은 조인트설 베이런스라는 이름의 하늘의 종합통신 조정대 J스타가 통제한다.첩보위성과 레이더기지 등에 전송된 갖가지 정보를 즉각 필요한 곳에 보내고 필요한 지시를 내리도록 되어 있다. ◎사정거리·정확도/美 미니트맨 1만4,800㎞ 날아/3단 추진체·고체연료·표적찾는 항법장치 필수/50%가 목표물 반경 1㎞ 이내 맞춰야 사용 가치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긴 비행거리와 목표물을 제대로 맞히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가장 멀리 나는 미사일은 미국의 미니트먼.비행거리가 무려 1만4,800㎞.미사일이 멀리 날아가려면 우선 높이 날아야 하고 대기권을 벗어나야 한다.여기에는 초속 11㎞ 이상의 속도가 요구된다.때문에 3단계의 추진장치도 필수적이다. 엄청난 속도를 내려면 비행물체가 작아져야 한다.탄두를 줄일수는 없고 결국 연료의 크기를 작게 한다.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 과정에서는 고난도의 화학적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에서 정확도는 사정거리보다 더욱 중요하다.목표물을 스스로 찾아서 날아가는 고도의 항법장치가 있어야 한다.위성에서 발사된 전파로 미사일이 위치를 자동 수정한다.미국은 GPS시스템을,그리고 러시아는 GNSS시스템을 쓰고 있다. 탄도미사일 정확도는 CEP(Circular Error Probable)로 나타낸다.CEP는 발사된 미사일의 50%가 목표한 지점에 충격을 미쳤을 때를 전제로 성립된다.‘CEP 1㎞’라면 발사된 미사일의 50% 가량이 목표물의 반경 1㎞ 이내에 떨어진다는 뜻이다. 미사일의 정확도가 ‘CEP 17㎞’보다 크다면 탄도미사일로서 가치가 없다. 요즘엔 ‘CEP 1㎞’는 물론이고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크루즈 미사일까지 개발됐다. ◎개발 완료 앞둔 나라/印·파 등 탄도미사일 경쟁/臺灣 미사일 요격용 성공… 北은 정확도가 관건/브라질·아르헨 중거리 對항공모함용 자체 개발탄도미사일 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신흥 미사일 개발국은 대체로 아시아와 중동에 집중돼 있다. 지난 5월 핵실험을 강행했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미사일 경쟁 역시 치열하다.인도는 중거리 미사일 ‘아그니’(불)와 단거리 미사일 ‘프리트비’(땅)를 개발했다.파키스탄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우리’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가우리’는 북한의 ‘노동 2호’를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샤힌 1·2’호의 발사실험도 준비중이다. 북한은 이번에 ‘실패한 인공위성’ 발사를 계기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미사일의 생명인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중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타이완도 미사일에 관심이 많다.최근 발사에 성공했다.미국에서 기술을 들여왔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앞서간다.지난해 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애로 2’를 발사시켰다.이란도 북한과 중국 등의 기술적 지원으로 이스라엘 터키 등 중동 대부분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샤바브 3’을 개발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남미에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이 중거리 대항모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분류하나/전술­전략미사일로/전술­용도 기준 대전차·공대지·공대공 등 구분/전략­대기권 이탈 여부따라 탄도·순항미사일로 미사일(유도탄)은 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단거리 유도탄,즉 전술미사일과 긴 사정거리 및 파괴력을 요구하는 장거리 유도탄인 전략미사일로 크게 나뉜다. 전술미사일은 용도에 따라 대전차 공격용,공대지(空對地)·공대공(空對空)·대함(對艦)·지대공(地對空)·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등으로 구분된다.91년 걸프전 때에는 미국의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가 맹위를 떨쳤었다. 전략미사일은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로 구분된다.비행하면서 대기권을 이탈하느냐 여부가 양자의 큰 차이점.전술미사일처럼 용도별로 구분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자체 유도장치에 의해 대기권 안으로 낙하한다.로켓 발사장치가 필수적이다.반면 순항미사일은 자동항법 방식에 따라 유도되며 디지털로 표시된 지형도의 지시대로 목표물을 찾아간다.대기권내에서 저공 비행하도록 되어 있다. 전략 탄도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GLBM)할 수도 있고 해저의 잠수함에서 발사(SLBM)할 수도 있다. 순항미사일 역시 수중발사(SLCM)및 공중발사(ALCM),지상발사(GLCM)가 가능하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란/사정거리 5,500㎞ 이상/대륙 건너편 공격 가능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사정거리 5,600㎞ 이상으로 대륙 저편을 공략할 수 있다.로켓 엔진으로 추진된다.핵탄두를 장착하며 3단계 고체연료추진방식이 주로 이용된다. 로켓에 의한 발사(부스트)단계를 지나면서 탄두부(버스)를 떨어뜨리고 탄도궤도에 오른다.지구 대기권 밖에서 미드코스 단계(2단계)의 비행을 한다.최종 단계에서 지구의 중력이 탄두를 대기권으로 끌어들여 목표지점으로 떨어뜨린다.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세계 문화유산 순례:57)

    ◎서양문명의 상징 파르테논신전 우뚝/BC5세기 페리클레스가 아테나연신 위해 건립/인근엔 제우스신전·디오니수스 원형극장 함께 아테네는 로마와 함께 서양에서 대표적인 고대도시 유적일 것이다.도시의 중심에 높다랗게 솟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과 그 아래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문명 뿐 아니라 서양문명을 오랫동안 상징하여 온 대표적인 문화재기도 하다. 아테네는 파르네산과 히메투산,펜텔산 아래에 말굽형으로 펼쳐져 있다. 회백색조의 건물들이 짙은 올리브 숲에 박힌 아테네 언덕은 눈이 부셨다. 그 중에 빛나는 기념구역이 아크로폴리스다.이속에서는 가장 그리스적인 완벽하고 아름다운 건축과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Acropolis)는 기원전 6세기경에 건설되었다. 아테네 시민들의 거주지역과 구분한 신성한 지역으로 현재의 파르테논 신전이 들어선 바위언덕 일대가 아크로폴리스다. 폴리스(Polis)라는 말은 도시이고 아크라(Akra)라는 말은 상부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덩그랗게 높은 도시라는 말이 된다. 언덕의 윗쪽은 기다란 삼각형의 모양을 했다. 그 크기는 너비 270m,길이 156m로 되어 있다. 서쪽은 프로필라이아라고 부르는 건물군의 입구이다.그리고 언덕의 동남편으로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 ○페르시아전쟁때 폐허로 아크로폴리스는 원래 그리스의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성채와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케네의 왕이 이 높은 곳에 왕궁을 지었다. 아주 옛날부터 이아크로폴리스는 풍요와 번영,그리고 승리의 여신 아테나가 그 수호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아크로폴리스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폐허가 되고 말았다. 이 전쟁이 일어난지 50년 후에 페리클레스가 여신 아테나를 위하여 건축가인 페이디아스의 도움으로 새로운 신전을 짓게 되었다. 그것이 파르테논 신전인 것이다. 신전은 기원전 447년에서 기원후 432년 사이에 지었다. 그리고 나서 서편에 있는 건물군 프로필라이아는 432년에서 437년 사이에 지은 것이다. 그이후에 연속하여 아테나 나이키(Athena Nike)가 들어서고 최종적으로 여인상 조각의 기둥이 인상적인 에레흐테온이 들어섰다. 파르테논 신전은 현재 우아한 도리와 지붕 일부,기둥들만이 서 있다. 동서편의 긴쪽으로는 17개의 도리아식 기둥과 남과 북의 짧은 쪽으로는 8개의 기둥이 건물의 외곽에 배치되었다. 이 건물은 아테나여신의 거주처였기 때문에 여신의 위엄과 영광을 재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래서 건물의 외모에 완벽한 균형미를 나타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건물이 놓여있는 지면이 불균형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배흘림기둥을 사용했다. 신전의 일부 벽에는 고부조로 된 장식들이 남아 있는데 트로이 전쟁 따위의 전쟁에 관련한 것과 범아테네 행진같은 것이 표현되었다. 지붕아래 도리에 해당하는 벽에는 아테나여신의 탄생과 아테나를 차지하려는 포세이돈을 조각해 놓았다. 아크폴리스의 주위에는 언덕 꼭대기의 신전건물 말고도 북쪽에 디오니수스라는 원형극장이 자리잡았다. 이 원형극장에서는 페리클레스같은 세력가의 후원으로 소포클레스와 에이쉬루스,유리피데스 등의 비극이 상연되었다고 한다. 비극은 극작가 자신들이 직접 연출한 것이 대부분이였다. 기원전 4세기에 지은 디오니수스극장은 그 이후에 약간의 변형과 증축을 거쳤다. 기원전 5세기까지는 목조구조였으나 기원전 4세기에 들어 돌로 다시 개조했다. 이 극장 말고도 헤롯 아티쿠스극장이 있다. 현대음악가인 야니의 음악회를 포함하여 많은 공연들이 지금도 이루어지는 이 극장의 석조건축은 그 표현이 인상적이다. ○그리스 최대의 석조건물 제우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평지에 지은 제우스 신전은 그 규모가 엄청나 길이가 110m가 넘고 폭도 44m에 달했다.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석조건물이었다는 것이다. 기원전 515년에 착공한 이 신적공사는 한때 중단되었다. 그러다 기원전 174년 시리아의 막강한 권력자 엔티오크스 4세가 자금을 대어 로마의 건축가 코스티우스로 하여금 다시 짓게 했다. 엔티오쿠스 4세가 죽자 공사는 다시 중단되었다. 신전은 기원후 131년경 하드리안황제 시절에 가서야 원래의 설계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지금 제우스 신전에는 104개의 코린트양식의 기둥 가운데 겨우 15개의 기둥이 서 있고 하나는 누워 있다. 하드리안 아치라고 불리는문은 아마도 이신전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을 것이다. 그 아치는 오늘날 구 아테네와 신 아테네를 구분하는 경계 구실을 한다. 제우스 신전에서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 판아테니안 스타디움이 있던 자리에 같은 방식으로 지은 스타디움이 근대 올림픽의 기념비적 건조물인 것이다. ◎여행 가이드/편의시설 완비… 렌터카로 단독관광 해볼만 아테네로 가는 항공편은 다양하다. 서울에서 암스테르담이나 츄리히 또는 프랑크푸르트 등의 대도시는 물론 이스탄불에서도 연결된다.국제적인 관광도시여서 호텔 등 편의시설은 잘 구비되었다. 현지의 고 투어스(92­33­166)나 키 투어즈(322­5951)같은 그리스관광회사들도 패키지 버스관광상품을 제공한다. 한국인계 관광회사로 킴스 투어(968­0942),아시아나 트래블(72­22­700)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아테네 시내는 가이드북을 가지고 렌트카로 단독관광을 해도 어렵지 않다.
  • 한글윈도95에서 한글11,172자를(컴퓨터 걸음마:40·끝)

    주간 뉴스피플 5월8일자 「정보화사회 칼럼」을 보면 휴대용 컴퓨터에 대한 얘기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특히 90년 노트북 컴퓨터를 휴대하고 외국 여행을 하면서 현지에서 쓴 원고를 곧바로 전화선에다 모뎀과 노트북 컴퓨터를 연결하여 국내로 전송하던 얘기는 뚱보강사도 직접 경험했던 일이랍니다.당시는 한글 윈도95나 한글 윈도3.1이 없었고 도스 운영체제가 사용됐습니다.이때도 「□방」과 「또ㅁ방」이 문제였는데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지금까지도 이 글자가 문제입니다. 민족의 고유 글자인 한글을 컴퓨터로 사용하는 현실은 어떠한가요? 윈도95에서 1만1천172개의 한글을 쓰느냐,2천350개의 한글을 쓰느냐로 논쟁이 분분합니다.한글 코드에 관한 한 아직도 7년전 그대로입니다. 1990년 6월 12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컴퓨터 한글코드 지상 논쟁」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교육용 컴퓨터를 검사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입니다.「뚱」자와 「뚱」자를 쳐서 화면에 보이면 불합격입니다.글자가 화면에 나타나질 않아야 한국표준(KS)규격에 합격하는것입니다.혹시 잘못 쓴 것 아니냐고 묻겠지만 그게 아닙니다.글자가 전부 다 나오는 컴퓨터는 KS규격에 맞지않는 불량품이라는 뜻입니다(뒷부분 생략)』 1992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해서 정부는 87년 제정한 한글 KS규격(완성형 코드)에다 조합형 코드를 추가했습니다.따라서 지금은 완성형 코드와 조합형 코드의 2가지가 다 한글 KS규격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교육부가 초등학교,중학교에 공급하는 컴퓨터를 한글의 20%만 나오는 완성형 한글 코드 규격의 것으로 구입한다는 사실입니다. 못믿으시면 교육부에서 학교에 공급해 준 컴퓨터의 도스 상태인 A〉에서 「□방,뚱금,□큼」을 쳐보십시오.「뜸」,「뚱」,「□」자가 안나올 것입니다. 또한 「훈민정음」,「파피루스」,「아리랑」,「글마당」,「MS워드」,「일사천리」등 거의 모든 윈도용 워드프로세서에서도 한글 음절이 20%밖에 안나옵니다.단지 윈도용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3.0B이상버전)와 탁상출판 프로그램인 문방사우 정도만 윈도에서 한글이 100% 나옵니다. 한글코드작성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첫째 가나다라 순서대로 현대 한글 음절 1만1천172자를 모두 사용하는 방법,둘째 한글 음절 1만1천172자를 사용하되 2천350자만 먼저 가나다라 순서로 하고 나머지 8천822자를 2천351번째부터 다시 가나다라 순서로 정리하는 방법(확장완성형 코드),셋째는 2천350자만 가나다라 순서대로 사용하는 방법(KSC5601­87코드)입니다. 당연히 첫째 방법을 택해야 할 우리나라는 어찌된 일인지 2천350자밖에 사용할 수 없는 셋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반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두번째 방법에 따라 한글 윈도95에 한글 1만1천172자를 다 사용할 수 있는 규격을 만들었습니다.한글 윈도95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디렉토리를 보면 「ISO10646.EXE」 파일이 있습니다.이 파일을 실행시키고 「ISO10646 사용」으로 지정한 다음 한글 윈도95를 다시 시작하면 한글 1만1천172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윈도95라는 강력한 운영체제를 등에 업고 나온 이 외제 한글 코드를 써야 할 판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스나 윈도95같은 운영프로그램을 우리가 개발해서 운영프로그램 수출국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이는 정보식민지,문화식민지를 벗어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국산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해주어야 합니다.기업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것보다는 국민의 돈으로 밀어주어야 합니다.바로 정부에서 해야할 일입니다.〈필자=계원조형예술대학 전자출판전공 교수〉
  • 전겸익·증박의 상숙(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청의 말발굽에 굴절한 목재의 회한 가슴저미고/공자의 수제자 자유·개혁주도한 증박의 숨결도 상해에서 서북쪽으로 두시간쯤 달리면 양자강 건너기 앞서 황소처럼 누워 있는 육중한 산을 만난다.제주도 모양의 그 산더미,이름하여 우산,9㎞의 길이에 260m의 높이.이만한 산도 장강 하류에서는 「지상대장군」이다. 북으로 남통,남으로 소주,서로 무석과 연접한 요충지.역사적으로 춘추때 오문화의 발상지,경제적으로 강남의 옥답.지금도 전국 10대농공단지의 하나,이름 그대로 「곡식이 늘 익는 곳(상숙)」이다. 산을 보면 신이 났다.한바퀴 돌 작정인데 웬걸 70리 순환도로는 2천500년이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상숙시는 우산 동쪽에 펼쳐 있기에 우산의 순례 코스로 먼저 우산공원을 기점 삼았다.거기서 잠시 달려 오른편을 보면 우산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스카이웨이의 입구.그 입구를 지나 고개를 산쪽으로 돌리면 거기 언덕배기 파란 상록수.숲속으로 석계와 석물이 층층이 뵈는데 무덤들이 즐비했다. 그중에 공자의 제자 72인중 그중에도 열손가락에 꼽히는 십철의 한분인 자유(BC506∼443 성은 언,이름은 언)의 묘,「언자묘」로 불린다.우산 동쪽 그 반산에 있는 언자묘는 그 묘도나 묘갈,묘표,묘각 등 모두가 창연하고 숙연했다.비록 2천400년이상의 세월이 흘러 그 실체가 한가닥 바람이나 한줌의 흙이 되었을지라도 남송때부터 설단한 묘비와 그 석물들,특히 높이 4.6m,너비 9.7m의 세칸 방문,그 정면에 씌어진 「언자묘도」를 비롯,청나라 건융황제가 남순때 세운 석정이나 어서정 등 자유를 기리는 뜻이 역력했다.자유의 뛰어난 언행에 특히 예악을 강조,이 고장을 현가의 고을로 만들고 줄곧 「남방부자」로 추앙받았던 그 지체를 실감케했다. 언자묘 건너편으론 상숙서 제일 가는 우산관광호텔.그 호텔서 약간 동쪽으로 남송 건염4년(1130)에 세워진 높이 67m의 4면 누각형 9층탑­방탑이 훤칠한 용모로 하늘에 치켜 서 있다. 다시 순환도로의 남단을 돌아 북으로 한참 달리다 차를 멈추었다.오른쪽으로 우산 산정을 보면 하얀 바위들이 엎치락뒤치락 모임을 이루고 그 옆으로 추녀가 날개치는 누각이 아스라히보였다.그게 검각이요,검문기석이라 했다.전설로는 오왕 부차가 그 보검을 시험키 위해 산을 한번 쪼갠 것이 그리되었다는 것이다. 그 순환도로에서 필자를 안내하던 상숙박물관 학예관 장웨이꿔(장위국)는 도로 서켠으로 내려 서서 필자를 귤밭 건너 풀밭으로 데리고 갔다.필자가 오랫동안 연민하던 전겸익(호 목재 1582∼1664)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언제나 그렇듯이 한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을 만날 때면 살포시 흥분할 수 밖에.그는 여기서 낳아 명말청초의 시단을 이끌었던 「동남문종」이요,「우산시파」의 우두머리로 군림했었지만 그의 말년은 힐난과 조소로 추락의 비운을 겪었었다. 그 힐난이란 그가 명말에 예부상서의 높은 벼슬을 누린데다 「초학집」 「유학집」 등의 저서에 「두시전주」나 「열조시집」 등의 편주서를 남겼고,더구나 애국우민과 요산요수의 명시를 남겨 동남 제일의 선비였건만 청병이 남하하자 그 말굽에 눌려 그만 반년쯤 예부우시랑이란 감투를 둘러쓰므로서 굴절하고만 것이다. 그 조소란 그가 명말때 당쟁에 휘말려 잠시 은퇴,「명사」를 저술할 무렵,당시 오강」땅 명기였던 유여시(1618∼1664),글쎄 아무리 시재에 뛰어나고 미색이 수려하지만 서른여섯살 아래의 기생에게 홀딱 반해 그를 소첩으로 맞고 「백두홍분지기」의 러브스토리를 남긴 것이다. 유여시는 목재에게 자결을 권했지만 목재는 이를 듣지 않고 다만 칭병끝에 청조의 벼슬을 내던지고 물러났지만 그 굴절을 참회하면서 아프게 살았다.그 일단이 「낙엽」이란 시에 담겨 있다. 추로종산만목희, 조상총속겁진비. 부지옥로양풍급, 지도김능왕기비. 의월소아도유수, 이상청여정무의. 화림참담여사막, 만이한공일안귀. (만추의 자금산에 나무마다 우수수,영락은 본시 억겁의 순환일세. 이슬 방울이 하늬바람에 지는 까닭을 모른채,사람들은 금릉땅 왕기가 쇠진했다하네. 당나라 명황은 가더라도 달속에 소아와 계수나무만 남았고,서리 밟던 여인네는 옷조차 없구려. 궁중의 비원은 모랫벌처럼 참담한데,만리 추운 하늘로 기러기 한마리.) 필자는 그토록 아프게 참회하면서 세상을 등진 목재의 무덤앞에 한참 섰었다.우산으로부터 줄기차게 뻗은 지맥의 한자락을 잡은지라 그 품위도 당당했다.그 묘갈 또한 「명증광록대부궁보례부상서경행전공지묘」청나라의 작록은 한자도 올리지 않았다. 목재의 무덤 서남쪽 30m.열평남짓의 좁은 묘역에 잡초가 무성한 무덤.이것이 350년전,강남의 명기요 전목재시인의 소첩이었던 유여시의 묘,무덤앞 석비에는 「하동군지묘」,하동군은 그녀의 아호였다.목재옆에 나란히 누울수 없었지만 목재와 저만큼 떨어진 자리에 숨은듯 누운 작은 무덤앞에서 필자는 왠지 축축함을 느꼈다.그러나 이 고을 화원촌이란 이름은 우연치 않았다. 화원촌에서 다시 북상,십분쯤 달렸을때 바른편 산자락에 청말 4대 견책소설가의 하나로 꼽히는 증박(1872∼1935)의 무덤이 있다.그는 동아병부의 필명으로 청말의 부패사회와 관료를 폭로하고 국제경험을 썼던 장편 「얼해화」를 발표하여 봉건 타파와 정치 개혁에 공헌하였다. 증박의 무덤에서 다시 10분쯤 북상,우산의 북단쯤 길가에 우뚝 선 「원고사황대치선생묘도」란 방문,옳지! 원대 4대화가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화가 황공망의 무덤.그의 쓸쓸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를 끔찍히 좋아했던 필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수년에 걸쳐 긴긴 두루마리의 산수화 「부춘산거도」가 자꾸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 파키스탄 탁티바이(세계 문화유산 순례:23)

    ◎가파른 바위산 벼랑끝 성채같은 가람이… 간다라(Gandhara)는 아주 일찍 역사에 등장했다.아키메네스왕조때(BC559∼330년) 페르시아의 속주로 처음 역사에 기록되었다.오늘날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페샤와르현에 해당하는 지역이 옛 간다라 땅이다.역사속에 명멸한 정복자들의 말발굽 소리가 그칠날 없이 이어진 지역이기도 했다.그래도 간다라에서는 불교와 불교미술이 오랫동안 꽃피었다. ○대평원 한복판 우뚝/망망대해 등대인듯 그 간다라에는 불교유적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대표적 유적의 하나가 탁티바이(Takht-i-Bahi)다.가람유적인 탁티바이는 페샤와르현 마르단에 있다.페샤와르시에서 탁티바이까지는 꽤 멀었다.난마처럼 얽힌 카불강과 스와트강줄기를 몇차례 건너서 간다라 첫 수도 차르사다를 지나쳤다.논스톱으로 두시간을 좀 넘게 달렸을까,대평원 한복판에 우뚝한 산자락 하나가 불쑥 시야로 들어왔다. 탁티바이산이다.산은 마치 망망대해에서 만난 등대 같았다.오랜 세월을 두고 탁발로 유랑한 당시 구도승들에게 산은 실제 등대 노릇을 했을것이다.풀 한포기도 눈에 띄지않는 바위너설의 악산인데,가람은 매달린듯 벼랑에 붙어있다.아래서 저만큼 올려다 본 가람 탁티바이는 성채 그것이었다.그많은 정복자들의 난리를 피해서 부러 가파른 바위산을 택했으리라.오르는 길이 무척이나 험했다. 가람 입구에 다다랐을때 기다리던 경비원이 거수경례로 맞아주었다.긴 치마자락처럼 정강이까지 치렁치렁 내려온 고유의상 카미즈 차림의 경비원은 허리에 넓은 가죽벨트를 맸다.벨트에 권총을 매달지 않았을 뿐,어떤 제복같은 느낌이 와닿았다.유적 경비원을 따라 여러개의 수투파(불탑)가 있는 뜰을 지나서,경내에 단 한그루 밖에 없는 보리수나무 그늘에서 우선 한숨을 돌렸다. 탁티바이 가람유적은 기원전(BC)100년쯤부터 터를 잡아나갔다.그리고 나서 기원후(AD)6세기까지 모두 4단계에 걸쳐 가람을 조성하는 동안도 파괴와 건설이 거듭되었다.탁티바이산은 산자체가 돌산이다.그래서 가람의 모든 건조물은 산에 널린 운모편암을 자재로 축조했다.가람은 층서관계가 분명하게 나타나 블럭을 가늠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간다라 불교유적지 성한불상 하나없어 유적의 단면은 대체로 요꼴을 이루었다.그런 단면을 기반으로 불교의 기본 건축물인 수투파와 불당,승원을 지었다.수투파는 네모꼴 기단위에 탑 몸체를 쌓아올리는 형식이었는데,애석하게도 기단만 남아있다.승원의 경우에는 가운데 뜰 중정을 가운데 두고 둘레에 승방을 가지런히 배치했다.이같은 승원축조양식은 간다라지방에서 처음 나타나 인도 내륙으로 전파되었다. 가람 입구를 들어서면 수투파 기단들이 늘어선 좁은 뜰이 나왔다.요꼴 단면에서 보이는 오목한 부분이 바로 뜰이다.그 뜰이 시작되는 오른쪽(북쪽)으로 불상을 봉안했던 닫집(감실)들이 바싹 다가왔다.모두 12개나 되는 닫집을 지나쳤지만,불상 한 두어 구가 겨우 눈에 띄었다.그나마 머리가 아니면 팔이 떨어져 나간 불상 뿐이다.가람 어디에서도 몸이 성한 불상을 만나지 못했다. 간다라 불교유적은 일찍 파괴되었다.당나라 승려 현장의 구도여행기인 「대당서역기」를 보면 7세기 전반의 건태국,즉 간다라 이야기가 나온다.현장은 이책에다 「승가람은 1천여군데에 있으나,모두 부서진채 방치되었다」고 적었다.동서 1천리,남북 800리의 간다라를 여행하면서 적었다는 현장의 기록에서 탁티바이의 퇴락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식민제국 박트리아의 왕 맨안더(재위 BC155∼130년)의 후광을 업고,또 쿠산왕조의 카니쉬칸(재위 AD78∼128년)을 후원자로 전성기를 맞았던 탁티바이.겨우 600여년을 가람답게 지켰다.지금 탁티바이는 적막했다.탁티바이는 「바위속의 샘」이라는 뜻이다.그래서인지 유적 경비원에게 청해서 얻어마신 양재기 물맛이 무척이나 시원했다. ○정복자 말발굽에 파괴­건설 600년 이 가람의 대탑 메인 수투파는 입구에서 곧바로 만난 뜰 왼쪽(남쪽)에 있었다.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 가장자리에다 여러 칸의 닫집을 ㄷ자꼴로 앉혔다.닫집의 지붕은 독특했다.네모꼴 지붕을 돌로 올리면서 모서리를 차츰 죄어가는 방식으로 둥글게 쌓았다.그리고 지붕 한가운데에 원심의 구조물을 도드라지게 덧쌓았다.역시 이들 닫집안에서도 불상이 보이지 않았다. 승려들이 머물렀던 승원은 이 가람 북쪽 블럭에 있다.메인 수투파가 있는 마당을 내려와 입구 뜰을 건너서 계단을 올랐다.마당 중간을 비워두고 ㅁ자형으로 빙 둘러지은 승방들이 촘촘히 박혀있다.경전을 외는 소리가 두런두런 했을 승방은 지붕조차 없다.지난 먼 옛날 불교를 그토록 보호했던 왕조 모두가 역사속에 묻혔으니,누가 중창을 하랴.지금 유네스코(UNESCO)가 나서 더 허물어지지 않게 보살피고 있는 것만도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불교가 존재않는 불교의 유적지 구도승들의 고행현장은 정오가 가까운 한낮에 찾았다.가람 입구에서 시작한 뜰을 거쳐 서쪽 마당끝에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갔을때 어두컴컴한 터널이 나왔다.돌을 맞조려 쌓은 천정이 아치꼴을 이룬 터널은 꽤 길었다.터널 오른쪽으로 작은 방들이 붙어있다는 사실은 아주 뒤늦게 알아차렸다.인공의 토굴이었던 것이다. 토굴의 환경은 감방보다 열악했다.승려들이 고행과 명상으로 은둔했을 토굴에는 박쥐떼만 득시글거렸다.세월이 무상했다.생겨나고 없어지는 생멸에 집착하지 않은 탓일까,파키스탄에서 불교가 사라진지는 오래다.제대로 된 불상 하나를 만나지 못하고 탁티바이를 돌아서야 했던 까닭도 불교가 존재하지 않는 불교유적지였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 가이드/숙박은 페샤와르서/국내선 하루 2∼4편 운항 탁티바이는 페샤와르에서 80㎞ 거리다.페샤와르에서 택시를 타면 90∼100달러가 든다.페샤와르를 거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숙박은 페샤와르에서 하는 것이 좋다.숙박시설은 딘스호텔,펄콘티넨털호텔 등이 있다. 교통편은 라왈핀디나 라호르에서 오는 파키스탄 국내항공이 하루 2∼4편 정도 운항한다.그리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육로를 택할 경우 4시간이 걸린다.페샤와르는 실크로드시대부터 발달한 도시라서 아랍풍의 문물관광도 즐길수 있다.인더스 가이드(92­42­872975)같은 여행사 안내도 고려할만한 일이다.
  • 서울신문’96히트상품 10개부문 43품목 선정/제1차 11선:Ⅰ

    ◎파워 월복리신탁­시판 114일만에 1조 돌파… 신기록 행진/뉴면­천연 양념… 느끼하고 더부룩한 맛 제거/CEROM A9­완벽한 음질 자랑하는 컴퓨터 스피커/삼미모피 무스탕­올 매출액 4배 급신장… 모피시장 주도/슈퍼폰­휴대장치 극소화… 물건 달릴 정도 인기/꾸러기철력 플러스­머리 좋게하는 DHA성분 대폭 강화 ▷파워 월복리 신탁­주택은행◁ 「파워월복리신탁」은 민영화원년을 맞은 주택은행이 변신을 위해 추진하는 「파워뱅크」계획에 따라 개발된 신탁상품이다. 주택은행 창립기념일인 지난 7월 10일 첫 시판이후 3일만에 1천억원을 돌파,국내 금융상품중 최단기간에 최대수탁 가능성을 예상케했다.시판 114일만에 1조원을 돌파하는 국내 초유의 기록을 수립하면서 신기록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파워월복리신탁의 히트요인은 금융거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게 상품을 개발했다는 점이다.주택은행은 금융거래자들이 예금거래에 따른 부대서비스보다는 고금리를 선호하고 있음에 착안하여 은행수익인 신탁보수를 2.0%에서 1.5%로 내리고 복리기간을 6개월 주기에서 1개월 주기로 변경,고객배당률을 약 0.8% 올려 고객의 욕구에 적극 대응했다. 또 서민주택금융을 전담해온 특성을 살려 파워월복리신탁가입자에 대해 가계자금과 주택자금을 대폭 늘리고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줌으로써 가계부문의 기대욕구를 충족시켰다.주택은행이 민영화 원년에 새로운 도약과 변신을 위해 추진하는 「파워뱅크」계획에 동참하려는 전직원의 자발적인 섭외노력도 히트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워월복리신탁은 자유적립식 월복리신탁으로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가입금액은 매회 1만원 이상이고 신탁기간은 1년 6개월 이상 월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계약기간에 관계없이 1년6개월 경과시에는 중도해지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자지급방법은 이자원가식,만기일시복리식,이자지급식의 3종류로 다양하다.이자원가식의 경우 매월 이자를 세금공제후 원가하여 분리과세 효과가 있으며 만기복리식의 경우 매월 세금공제 전 금액을 만기일에 복리로 계산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이자지급식의 경우 매월이자를 지급받아 가계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가입고객에게는 가입 즉시 최고 5백만원까지 신용대출이 지원되며 주택자금은 최고 1억원까지,사업자금은 소요자금의 80%까지 지원된다. 파격적인 수익과 다양한 혜택,높은 편리성 등이 바로 파워월복리신탁 히트의 비결인 셈이다. ▷뉴면­빙그레◁ 빙그레가 라면사업 10년만에 야심작으로 출시한 「뉴면」은 라면에서 제기돼온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히트상품이 된 대표적인 고객만족형 상품이다. 빙그레가 10여차례에 걸친 자체 소비자반응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결과에 따르면 라면에 대해 소비자들이 대부분 느끼는 문제점은 「느끼하고 더부룩한 맛」,「영양부족」,「사용원료의 신뢰성」 등이었다.빙그레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기존 라면과 차별화되고 새로운 맛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라면이 아닌 「면」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기 위해 브랜드를 뉴면이라고 했다. 뉴면은 우선 「느끼하고 더부룩한 맛」의 주범인 화학조미료(MSG)를 넣지 않고 천연양념만으로 맛을 냈다.영양부족을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영양강화 밀가루를 사용했다.또 일반라면이 대부분 값싼 수입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점과 달리 100% 충북 음성의 청결고춧가루를 사용해 원재료의 투명성을 확보했다.음성지역은 국내 최적의 고추재배지로 이 지역의 고춧가루만을 사용함으로써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뽑아냈다. 이러한 고객지향 의식을 토대로 제조돼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라면으로서는 다소 고가인 500원임에도 출시 6개월만에 1백만박스의 매출을 기록하며 500원대 라면시장에서 5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올해 판매목표 1백20억원의 달성도 무난할 것같다. 빙그레는 뉴면의 히트로 라면시장에서 그간의 열세를 만회,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그래서 하나의 히트상품이 회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실감하고 있다.사기진작 외에 연간 50억원에 이르는 손익개선 효과까지 누리리고 있다.빙그레로서는 효자상품이 된 것이다. ▷CERON A9­동방음향◁ CERON.컴퓨터 스피커 전문회사 동방음향(주)이 자랑하는 고출력멀티미디어 스피커의 브랜드명이다. 이 브랜드는 스피커 매니어들사이에서는 컴퓨터 스피커의 「예술적 대작」으로 통할 만큼 다양한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고출력 슈퍼우퍼를 채용한 강력한 저음 증폭기능과 함께 ▲350도 회전이 가능한 외부스피커 ▲벽걸이 겸용 스탠드 ▲마이커 믹스기능 및 조용한 밤에 혼자 들을 수 있는 헤드폰 잭 ▲다양한 음질조정 기능 ▲외부 스피커 연결확장기능 ▲어댑터가 불필요한 트랜스 방식 등의 다양한 기능은 게임에서부터 음악까지 완벽한 음을 실현,멀티미디어 매니어를 만족시킨다. 또한 CERON 스피커는 컴퓨터 뿐 아니라 노트북 컴퓨터,워크맨,CD(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미디 사운드모듈 및 각종 A/V시스템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더욱이 미국의 UL마크 등 세계 유명마크를 획득해 음질의 완성도만큼이나 기술적 신뢰도도 높다.깨끗한 음질과 풍부한 저음,웅장한 3차원 입체음향은 마치 콘서트 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브랜드는 CERON A2,A3,A5,A7,A9 등 A,B,C,D,F 시리즈가 있으며 CERON A9,C5,B3 등 3개 모델은 신제품이다.A9모델은 스탠드형 및 벽걸이가 가능한 멀티 스탠드가,C5모델은 소형에다 컴퓨터 모니터 걸이형이 특징이다.B3모델의 경우 120W 고출력 하이파이 스테레오 앰프를 채택한 내장형 스피커가 눈에 띈다. CERON 시리즈의 자매품으로는 마이크 「CERON 500」,쾌적한 산소공급기 「CERON 800」,사용이 편리한 멀티 스탠드 「MS100」이 있다. ▷삼미 모피 무스탕­삼미모피◁ 모피제품의 정상 삼미모피.올해 매출을 지난해 보다 무려 4배이상이나 더 올리는 등 모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미모피는 대부분의 모피업체가 백화점판매를 통한 안일한 유통방식에 안주할 때 공장직판매와 광고를 통한 독자적 마케팅전략을 구사했다.현실에 자만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에는 「눈비에 강한 무스탕」을 개발하는 등 연구에 힘쓴 점도 정상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삼미모피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우선 유통구조를 혁신한 마케팅전략과 경영방법에 있다.특히 결제는 100% 현금이다.이 때문에 협력업체들은 제품제조에 최선을 다했다.임가공료 및 원자재 구입도 좋은 조건으로 할 수 있게 했다. 유통과정의 단일화를 통한 공장직판매의 마케팅 개념을 도입,낮은 가격구조로 가격혁명을 주도한 점도 삼미모피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 놓은 요인이다.소비자들로부터 수년간 사랑을 받아 온 에이라인의 폭스칼라가 달린 폭스콤비가 69만원선.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컬리제품은 여성용이 22만∼59만원,남성용이 45만∼75만원선이다.올해부터 선보인 밍크칼라 모양에 변화를 많이 준 메리노 밍크콤비 롱의 값은 75만∼80만원이다. 이밖에 메리노 폭스턱시도가 85만원,밍크콤비롱이 55만∼99만원까지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신장을 이루었다. ▷슈퍼폰­맥슨전자◁ 맥슨전자의 900㎒ 유·무선전화기 「슈퍼폰」은 다른 회사의 동종 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코팅방법이 차별화돼 인기가 높다. 지난 8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시작한 슈퍼폰은 출시 한달반만에 1차 생산물량인 2만대가 모두 팔려나가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아직 900MHz 무선전화기가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지 않은 판매량이라 할 수 있다.맥슨전자 관계자는 『주문이 밀려 물건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맥슨전자는 다음달부터 2차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우선 무선전화기의 휴대장치가 휴대폰만하게 소형화돼 가볍다는 점을 들고 있다.생긴 모양도 언뜻 보기에는 휴대폰과 다를 바가 없다. 다음으로는 코팅방법의 차별화라고 말한다.일반적으로 번쩍번쩍하는 UV코팅법을 채용한 여느 제품과는 달리 이 제품은 SF코팅을 사용했다.이는 광택이 많이 나지 않는 대신 융단을 만지듯 부드러운 촉감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성능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주장한다.모방송국의 아침 프로에서 마련한 900㎒ 무선전화기 성능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받았다고 한다.5∼6명의 주부모니터가 참여한 이 테스트에서 슈퍼폰은 건물밖 트인 곳과 아파트안 계단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1∼2위 안에 들었다고 회사관계자들은 전했다.슈퍼폰은 기존의 46∼49㎒ 무선전화기에 비해 통화가능범위가 3배나 넓다.동네 슈퍼마켓이나 놀이터·주차장 등 집근처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탁 트인 곳에서는 본체와 700∼800m 떨어진 곳에서도 통화할 수 있다. 또한 40채널 MCA방식으로 통화음질도 월등히 깨끗하다.혼선도 거의 없다.휴대장치를 3대까지 증설할 수 있어 가족수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기예보안내기능·알람기능·통화거리이탈경보기능·플래시기능·인터컴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일기예보기능은 버튼이 따로 있어 한번만 누르면 전화국의 일기예보 안내서비스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시간알람기능은 아침 기상시간이나 약속시간을 입력해두면 벨이 울려 그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휴대장치에 LCD 디스플레이기능이 있어 갖고 다니면서도 모든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기할 때는 시계기능도 한다.본체는 유선형으로 디자인도 새로운 감각이다.가격은 25만원이며 진녹색·진회색·은백색 세종류가 있다. ▷꾸러기철력 플러스­일양약품◁ 어린이를 위한 칼슘음료 「꾸러기철력」을 개발한 일양약품이 꾸러기철력에 뇌세포의 구성성분으로 머리를 좋게 하는 DHA를 강화한 「꾸러기철력 플러스」. 어린이용 음료에 DHA가 강화된 것은 「꾸러기철력 플러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터보그룹 및 꾸러기터보를 모델로 한 광고의 주제음악도 어린이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과 치아발달을 위해 중요한 영양소로 성인에 비해 2∼4배가 더 필요하다.흡수이용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부족하기 쉬운 성분이다. 요즘 어린이는 서구화된 식사와 편식을 많이 한다.또 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의 가공과정에 첨가되는 인산이라는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린이는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해야 고른 성장을 할 수 있다.칼슘은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2∼3%밖에 안돼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이처럼 칼슘음료를 통해 칼슘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뇌는 1백40억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뇌세포의 구성성분인 DHA는 뇌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신경회로를 활성화시켜 두뇌성장과 지능발달·시력보호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DHA는 참치 등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따라서 등이 푸른 생선을 많이 먹으면 학습능력과 기억·판단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러나 생선중의 DHA는 계절과 조리방법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또 생선은 비린내가 나고 생선을 싫어하는 어린이도 많아 생선을 통해 매일 일정량의 DHA를 섭취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같은 점을 고려,「꾸러기철력 플러스」에는 고도로 탈취시킨 고순도 DHA가 함유돼 있어 어린이기 쉽게 DHA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칼슘과 DHA 이외에 「꾸러기철력 플러스」에는 1일 권장량의 비타민C도 보강했다.따라서 「꾸러기철력 플러스」는 활동이 많은 어린이에게 영양보급효과 말고도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전환과 정서적 안정을 주는 데 적합한 음료다. CPP(우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칼슘 등의 흡수를 촉진하는 인자)와 비타민D도 강화했다.과즙과 딸기향으로 맛은 내 어린이가 좋아하도록 만들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공부할 때나 간식을 할 때 곁들일 수 있다.취학전 어린이의 경우에는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가져가 쉽게 마실 수도 있다.목욕후 갈증이 나거나 야유회·운동회·유원지에 놀러갈 때 등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다.권장소비자가격은 100㎖ 1병에 600원.
  • 2천년만의 신탁(김호준 정치평론)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개최는 두나라의 역사적 화해를 계시하는 신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지난 2천년동안 양국간에 켜켜이 쌓인 반감과 편견을 털어버리고 진정한 공존의 신시대를 열 절호의 기회를 하늘이 준 것이다.한일양국은 앞으로 6년간 월드컵 공동준비를 통해 국가간 새로운 협조모델을 지구촌에 제시하면서 진정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 나야한다. 불행한 과거속에 껄끄러운 관계를 면치 못해온 한일양국의 「어깨동무」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때문에 극복되지 못하고 있는 지구촌 곳곳의 국가간·민족간 갈등의 해소에도 교훈을 줄것이다.특히 한일양국과 비슷한 과거사를 앓고 있는 터키­그리스,스웨덴­핀란드등에 좋은 귀감이 될것 같다. 우리가 88서울올림픽 개최를 통해 지구촌 최초의 개도국올림픽을 보여줬다면 월드컵공동개최는 단순한 축구대회를 넘어 국가간 갈등해소의 멋진 모델을 보여줄수 있는 이벤트이다.거기에다 남북한 분산개최까지 성공한다면 대립과 갈등의 20세기를 넘어 화해와 공영의 21세기를 여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것이 틀림없다.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엔 무엇보다도 한일양국 국민의 상호신뢰와 협력정신이 관건이다.그러자면 양국 국민감정 속의 해묵은 반감과 편견부터 씻어내야 할 것이다.한일 갈등은 그 뿌리가 너무 깊다.따라서 이의 해소에는 양국의 각별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자국의 이익에 집착하는 소아적자세에서 탈피하여 2천년만의 화해를 성취한다는 역사적 목적의식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한국인들이 나쁜 일본관을 갖게된 연원을 흔히들 4백년전의 임진왜란과 근세의 한일합방에서 찾지만 실은 그보다도 훨씬 깊고 오래됐다.기록에 처음 나타난 일본의 한반도 침입은 신라 혁거세 8년(BC50)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서기 500년까지 왜는 총33회에 걸쳐 신라를 침범한 것으로 「삼국사기」는 전한다.한반도 남부에서 패권을 다투던 신라와 백제간의 싸움은 그때까지 20여회에 불과했다.왜군은 여러차례 신라의 서울 김성을 포위,위협했으며 동쪽 변경을 괴롭힌 약탈자였다.신라인에게 왜는 침변자약탈자로서 늘 경계의 대상이었다.오늘날 한국인의 일본관은 신라인의 이런 부정적 인식의 유습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편견도 그 뿌리가 깊다.8세기에 편찬된 「일본서기)는 이른바 「신공황후의 신라정벌」「임나일본부」등의 기술을 통해 한반도 3국을 일본의 조공국 또는 빈번한 정벌 대상국으로 묘사하고 있다.이러한 일본인의 대한우월관은 그후 멸시관으로 바뀌어 도쿠가와(덕천)중기의 대표적 주자학자인 하쿠세기(신정백석 1657∼1725)는 조선이란 『교활하고 …신의가 없으니… 오랫동안 인호를 맺을 수 없는 상태』라고 폄하한다.19세기엔 이러한 멸시관이 더욱 깊어지면서 본격적인 조선침략론이 전개되고 마침내 20세기초 일본은 조선을 병탄하기에 이른다. 한일간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때문에 문제해결의 더 큰 책임이 가해자인 일본쪽에 있다는건 자명하다.과거의 침략이나 만행을 미화,합리화하려는 일본의 망언은 이제 사라져야 마땅하다.물론 한국도 감정 보다는 이성을 앞세우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반일감정을 격앙시켜 모처럼 맞은 화해의 호기를 무산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양국의 과거사를 둘러싼 역사인식의 차이도 양국관계를 어렵게 만든 주요원인이다.한국과 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상호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그러자면 일본 우위와 식민사관에 의거하여 왜곡된 한일관계사도 바로 잡혀야 한다.2천년에 걸친 한일관계사를 재정리하는데는 방대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공동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국민감정을 순화시키는 길이라고 본다. 한일 두나라의 월드컵 공동유치는 지구촌에서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고 있다.하지만 우려하는 소리도 없지 않다.한일간의 뿌리깊은 갈등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인식 때문이다.홍콩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최근 사설에서 한일 양국은 증오심이 깊어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월드컵 공동개최가 앞으로 동북아에 말썽을 일으키거나 긴장을 고조시킬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 주간지는 이어 문제 발생시 월드컵 개최권을 제3자에게 넘기는 해결방안을 FIFA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일 양국은 각 부문에서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세계에 부단히 펴보여야 한다.그렇지 않고선 아시아위크지와 같은 기우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것이다.하시모토 일본총리의 방한은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논설위원실장〉
  • 유류탱크 도장 전문 건설도장공업(앞선 기업)

    ◎강판 녹 제거 「숏 블라스팅공법」 개발/미사 인수후 특수도료 생산… 8년연속 도급 1위 『성실시공과 첨단도료로 품질우위를 확보한다』 유류저장용 탱크 도장 전문업체인 건설도장공업의 차정웅대표이사(62·전남 여천시 원대동)의 경영방침이다.그는 도장분야는 도료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시공자가 시공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한다.성수대교 붕괴나 당산철교 재시공과 같은 사례는 녹제거 등의 시공지침을 따르지 않은 부실시공의 예라는 것. 차회장은 본래 화학도였다.연세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그가 건설도장공업을 창업한 것은 72년이다.대학을 졸업하고 7년여동안 도료제조업체의 연구원으로 일하다 아예 회사를 설립했다.그간 24년이 흘렀지만 그는 도장업만 고집해왔다.물론 76년 유류저장 탱크제작업체인 부림종합건설을 세워 탱크제작에도 진출했고 80년대 초반에는 현대의 하청을 받아 중동공사 현장에도 나갔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본업은 도장이었다. 건설도장은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1천여개 도장업체중 도급순위도 1위였다.88년이후 한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건설도장의 강점은 기술우위와 첨단제품.철구조물이나 강판의 녹을 제거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의 쇠알갱이를 고속분사하는 「숏 블라스팅」공법은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분진방지에 뛰어난 기법이다.집진시설은 필수다.지난 93년 전남 여천공장에 20억원을 투자,집진시설과 숏블라스팅 시설을 설치했다. 특수도료로 건설의 주력 도료인 IC531은 건설의 효자다.우주선 부식방지용 도료인 이 제품은 그간 전량 수입됐다.건설측은 지난 94년말 4백만달러를 투자 이 제품을 생산하던 미국 IC사를 인수,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수입대체효과도 높다. 건설측은 IC531로 시공한 업체에는 25년간 품질을 보증해주는 품질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제품품질과 시공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여기에 연구인력을 보강,기반을 다지고 있다.본사의 설계·감리·연구인력 17명에 IC측 24명을 보강,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매년 2명의 인력을 미국의 검사양성기간에 2년간 유학을 보내,고급인력 양성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도장업체 취약점인 복리후생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설악산,경주 등에 콘도를 매입했고 사내 실무교육도 수시로 실시,도장공법개선을 꾀하고 있다. 차회장은 『도장은 도료와 시공인력이 뛰어나도 시공자가 시공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도장업계가 발전하려면 정부와 발주처의 엄격한 감리제도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한글코드논쟁종결/MS사,「확장완성형」확정/1만여자 모두 표시 가능

    「확장완성형」 발표한글코드논쟁 종결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18일 한글 자모로 표시가능한 1만1천1백72자를 모두 쓸 수 있는 새로운 「확장완성형 코드체계」를 확정 발표함으로써 지난 10여년간 지속돼 온 한글코드 논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확장완성형 코드는 기존의 2바이트 완성형코드(KSC5601­1987규격)한글 2천3백50자를 아무런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현대 한글의 자모배열로 표시가능한 약 9천자의 나머지 글자도 모두 표시할 수 있다.
  • 서울대 발굴단,「삼국사기」등 사서 토대 조사작업

    ◎“백제 첫 도읍지 위례성은 천안”/북면·입장면 일대 지세 기록과 일치/지금까지 북한산 주변을 위례성으로 추정 백제의 첫 도읍지 위례성을 찾아라.이는 우리 사학계와 고고학계가 함께 풀어야 할 명제이기도 하다.그러나 아직 위치를 똑 떨어지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다만 북한산 동쪽 기슭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세검정·평창동,상계동·중랑천 방면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여러갈래의 학설이 제기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 고고발굴조사단(단장 임효재)이 위례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찾는 발굴작업에 들어갔다.그 대상지역은 충남 천안시 북면 용운리와 입장면 호당리 사이 해발5백m의 위례산성.서울대가 현재 진행중인 발굴작업 내용은 산성의 규모와 축조방법,지하유구와 유물 발굴 등이다.정확한 고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 일대에 흩어진 돌무지무덤과 성내 건물터 발굴,성벽 절개등 구체적 조사방법을 채택했다. 이번 발굴조사의 목적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가 기록한 위례성 실체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는데 있다.이지역은 위례산성이라는 이름이 전해 내려오고 이들 사서가 백제의 첫 도읍지로 암시했는데도 그동안 학계로부터 거의 외면당해왔다.특히 서울 종로구 세검동 계곡을 위례성으로 보는 이병도 박사의 학설이 나온 이후 삼각산 동쪽,중랑천 일대등 여러 학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위례성을 한강 기준으로 하북위례성과 하남위례성으로 나누었다.「삼국사기」에 의하면 비류와 온조의 집단이 남으로 내려와 BC18년에 건국한 근거지가 위례성.그리고 13년후 BC5년 하남 위례성으로 도읍을 옮겼다고 적어 처음 정착한 위례성을 한강 북쪽의 위례성,즉 하북위례성으로 본 학설이 나왔던 것이다.특히 북한산 일대로 본 것은 「비류와 온조 일행이 한산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가 살만한 땅을 살폈다」는 「삼국사기」기록의 부아악을 북한산으로 해석한데 있다. 그런데 최근 천안지역 향토사학계가 부아악은 북한산이 아니라는 반론을 들고 나왔다.현재 서울대가 발굴중인 천안시 북면과 입장면에 걸쳐있는 위례산성 언저리 지역이 백제 첫 도읍지라고 밝힌 이들은 이웃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지곡리 부아산이 부아악이라고 주장했다.또 부아산에서 실제 위례산 언저리를 내려다 보면 「삼국사기」가 전하는 지세(북쪽의 한강,동쪽의 높은산,남쪽의 들녘,서쪽의 바다)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천안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삼국유사」기록도 주목했다.BC18년 온조가 나라를 세우고 정한 도읍지 위례성이 오늘의 천안시 직산을 포함한 일대이고,BC5년에 옮긴 도읍지 한산은 경기도 광주지역이라는 대목이 그것이다.그리고 「동국여지승람」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미루어 첫 도읍지는 천안 위례산성 언저리 지역으로 확신했다.따라서 비류와 관련한 「삼국사기」기록 미추홀도 인천이 아닌 천안 이웃의 아산군 인주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서울대는 앞서 실시한 예비조사에서 창고다리와 토기조각 등의 백제시대 초기 유물을 수습했기 때문에 이번 발굴에서 첫 도읍지의 수수께끼를 풀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어느 정도 학술적으로 발굴성과를 거둔 하남위례성 자리 서울 강동구 몽촌토성과 더불어 백제건국 초기역사를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 중위도 지역/오존층 파괴/비행기 배출 산화질소 때문

    ◎미 NASA·하버드대 공동 비행탐사/「남극상공 프레온 가스」와 대조적/미 항공업계 초음속 제트기 운항계획 차질 중위도지역 오존층 파괴의 주범은 무엇인가­.남극과 북극의 고위도 지역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사는 중위도지역의 성층권에서도 오존층 파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그 원인규명에 세계 과학계가 심혈을 쏟고 있다. 지난 85년 남극에서 오존구멍이 처음 발견된 뒤 과학계가 온통 남극 오존층에만 관심을 쏟는 동안 94년말 현재 북미 대륙의 오존층 농도는 10년사이 무려 7.5%나 얕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 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최신호는 중위도지역의 오존층 고갈실태와 함께 최신 탐사결과를 토대로 고도별 오존층 파괴의 원인물질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남극의 오존층을 60% 남짓 고갈시켜온 주범으로 CFC5,즉 불화염화탄소를 꼽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흔히 프레온가스로 불리며 냉장고및 에어컨의 냉매제,또는 반도체칩의 세정액으로 쓰이는 이 화학물질은 유해 자외선의 지상도달을차단하는 오존의 분자구조(O₃)를 파괴한다.그리고 구멍뚫린 오존층을 통해 사람에게 도달한 유해 자외선은 곧 피부암이나 면역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지난 1년동안 중위도 성층권에 9차례에 걸쳐 비행탐사를 한 결과 이 지역의 오존층 손실은 CFC5 때문이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당초 중위도 성층권에서의 오존층 손실이 CFC5,대기 온난화,불안정한 대류,유황산 입자의 산재,산화질소,산화수소 때문에 이뤄졌을 것이라는 가정아래 이들의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성층권 고도 20㎞안팎에서의 오존층이 얇아진 원인은 50% 정도가 산화수소 탓인 것으로 판명됐다.지금까지 성층권 저지대에는 산화수소가 매우 적게 분포해 있음에 따라 농도측정이 어려웠지만 연구팀은 1조분의 0.1이하의 수치까지 측정할수 있는 정교한 레이저기구를 이용,계측에 성공했다. 한편 성층권 고도 30㎞이상에서는 비행기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산화질소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중위도성층권의 오존층 고갈 현상이 CFC5가 아닌 배기가스의 산화물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오자 초음속 상업비행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야심찬 계획이 커다란 벽에 부딪히고 있다.이 계획은 세계 각지에 5백여대의 상업용 초음속 비행기를 띄우려는 것으로 시장 규모가 1천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막대하다. 이와관련,하버드대 연구팀은 『중위도 성층권에서 기존의 비행속도 보다 빠른 초음속으로 비행할 경우 산화질소등의 연소가스가 훨씬 많이 나와 오존층 고갈이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초음속 제트망 구축사업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신라 널무덤 부장품 흙인형(한국인의 얼굴:13)

    ◎웃음 담긴 눈·입… 자애로운 영감님/광대뼈에 큰 귀… 이웃할아버지 보는듯/높이 10㎝에 오목새김… 3세기말 추정 인류문명에는 늘 가속이 붙어 청동기시대는 지난 어느 시대보다도 짧게 끝났다.한반도의 청동기시대는 대체로 BC1000년경에 시작해서 BC700년경에 끝난 것으로 되어 있다.그리고 쇠붙이를 비로소 사용한 초기철기시대가 서력기원 직전까지 약 3백년동안 이어졌다.이 초기철기시대는 바로 삼국건국의 기반이 된 동시에 역사시대를 개막시킨 힘이 되었던 것이다. 신라의 경우 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로육촌도 초기철기시대의 사회집단이었다.신라는 이 육촌을 바탕으로 BC56년에 왕국을 세운 것으로 문헌은 기록하고 있다.신라 건국집단의 세력실상은 지난 80년대초 경북 경주시 조양동에서 발굴된 AD1세기 전후의 널무덤(토광목곽분)을 통해 잘 드러났다.철제무기류를 비롯한 대량의 철제유물이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신라 건국시기에 해당하는 유적에서 나온 인물상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AD3세기말 이후의 무덤에서는 껴묻거리(부장품)로 만든 흙인형인 토용이 출토되고 있다.다만 어디서 나왔는지 출토지가 불분명한 흙인형은 꽤 많다.흙으로 빚은 얼굴은 껴묻거리 인형 토용과 장식용 인형 토우 등 명칭이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두 종류를 구분할 경우 자칫 혼란스럽기 때문에 뭉뚱그려 흙인형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신라의 흙인형들은 때로 몸뚱이의 몇몇 부분이 생략된 채 제작되어 얼핏 유치한 느낌마저 안겨준다.그럼에도 신라인을 읽을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동그란 구멍을 뚫거나 좁고 긴 홈을 그어 눈과 입을 표현한 것들이 많다.비교적 눈과 입이 작고,덩치도 역시 아주작은 치수다.그렇듯 앙증스러운 인형이 풍부한 감정까지 전달하는 까닭 뒤에는 신라인의 기묘한 재주가 깃들여 있는 것이다. 이들 흙인형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현재 소장한 「영감님 얼굴」이 있다.경주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올 뿐 출토지가 알려지지 않은 얼굴 위주의 두상.높이가 9.㎝에 지나지 않지만 영감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나이 탓일까,가느다란 눈꼬리가 아래로 처졌다.그래도 눈웃음이 자애롭다.입언저리에도 온통 웃음이 어린 이 노인상은 손주를 대견스러워하는 듯한 신라의 할아버지다. 눈과 입을 오목새김으로 강조했기 때문에 웃음이 더욱 뚜렷하다.웃음을 함빡 머금은 입가의 인중과 턱 윗부분이 약간 합죽하게 보이는데,아마도 이가 성치 않아 그럴 것이다.그리고 여러 가닥을 새겨 노인임을 쉽사리 드러냈다.불거진 광대뼈와 큰 귀가 어우러진 노인의 얼굴은 어디서 본 듯한 인상을 풍긴다.한국인의 골격이 역사시대에 접어들어 어느정도 정형화한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있다. 신라의 흙인형이 언제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 없다.미루어 짐작하면 처음에는 별개의 흙인형을 노리개로 만들었을 것이다.그러다 작은 흙인형을 토기에 붙여 모양을 냈는데,이것이 장식인형(장식토우)이다.신라인은 뒷날 별개의 흙인형(토용)이나 장식인형이 달라붙은 토기(토우부토기)를 껴묻거리로 무덤에 넣었다.장례와 관련한 이들 흙인형은 당시 신라인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 인쇄 정교하고 「잔상효과」 안나타나/잇단 적발로 본 실태

    ◎컬러복사 가짜수표 식별 어렵다/대부분 일제 고성능… 사후관리 안돼 문제/오프셋인쇄와 달라 복사기범죄 대책 시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위조수표가 최첨단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밝혀져 「복사기 범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찰은 당초 이번에 나온 위조수표가 오프셋 인쇄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나 위조수표를 감정한 컬러복사기 전문가 3명이 『최첨단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지적함에따라 복사기를 이용해 유통시킨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번 위조수표는 위조수표 감식전문가들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데다 일련번호도 같은 것이어서 동판에 떠 인쇄한뒤 일렬번호를 다르게 하는 오프셋인쇄수법과는 다르게 만들어져 있다. 이와함께 수표위조 방지요소인 수표 오른쪽 결재란에 원본에는 나타나지않는 물음표(?)가 나타나는 「잔상효과」도 최근에 많이 보급된 최신형 컬러복사기를 이용할 경우 나타나지 않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인쇄연구부의 유일영 연구원은 『80년대 후반부터 일본 캐논사의 「CLC500」「CLC550」등 해상도가 뛰어난 복사기가 보급돼 물음표가 떠오르는 「잔상」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컬러복사기는 일반용지를 이용하는 복사기와 잉크및 사진인화방식을 이용한 복사기등 3개종류에 약 5백여대가 있다. 이 가운데 이번 경우처럼 수표등 유가증권위조등 범죄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일반용지를 이용한 복사기로 시중에 약 1백∼2백여대가 나와있다. 롯데캐논의 「CLC500」·700·800등 CLC 종류와 미놀타의 CF80,제록스 A­컬러등 대부분 일본에서 만든 것들이다. 그러나 컬러복사기는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범죄물로 사용될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각 지방경찰청이 컬러복사기 보유업체를 상대로 3개월에 한차례,경찰청이 1년에 한차례 방문,관리대장을 점검하고 있으나 대부분 사용업체들이 관리내역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고 있어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에서는 이처럼 갈수록 교묘해지는 위조수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발행되는 수표부터 위조를 방지하기위해 수표 앞·뒷면에 X표시가 나타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위조수표는 지난해 11월12일 발행된 것이어서 이러한 표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 대전출토 청동기속 인물상(한국의 얼굴:11)

    ◎따비 들고 밭갈이하는 늠름한 남자/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실적 묘사/발치엔 가로줄무늬… 밭고랑 상징 태초의 인류는 불을 자신들의 생활에 끌어들임으로써 가장 위대한 힘을 처음으로 얻었다.불은 인류가 문명의 새벽을 여는데 크게 공헌한 것이다.그리고 나서도 수백만년이 지난 다음에야 구리(동)를 발견했다.이 비철금속의 발견은 문명을 가속화시켰다.청동기시대는 바로 인류가 구리를 쓰기 시작한 시기다. 청동기문화를 일으킨 사람들은 처음에는 광석을 녹여서 빼낸 순수한 구리(순동)를 사용했다.그러다가 구리에 비소나 주석을 섞으면 단단한 비철금속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구리에 아연을 더 곁들여 섞었다.아연을 첨가한 경우 구리 물이 거푸집 속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어간다는 확증을 일찍 터득했기 때문이다.이같은 방법의 주조술은 시베리아 청동기에서도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유물은 표면처리가 매끄럽다.또 청동기 겉에 나타내고자 한 조각의 그림내용들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그대표적 유물을 꼽을 수 있다면 대전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 농경문청동기다.높이 7.3㎝,너비 12.8㎝의 이 청동기에는 농사짓는 모습의 오목무늬 그림이 보인다.뒷판에는 나무가지 홰를 탄 새가 들어있지만 농사일에 비중을 더 두어 농경문청도기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이 청동기에 나오는 인물상 역시 남자로 되어 있다.따비로 보이는 농기구를 가지고 밭 고랑을 타고있는 남자의 모습이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기라도 하듯 머리가 오른쪽으로 길게 뻗쳤다.따비질하는 발치 아래로 여러 밭고랑을 상징하는 가로줄 여나믄을 그어놓았다.밭가리 일을 꽤 오래한 모양이다.그래도 남자 몸둥이 전체에는 힘이 가득 들어있거니와 성기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밭고랑 밑에는 금방 땅을 내려찍을 듯 두손으로 괭이를 높이 받쳐든 인물을 배치했다.또 청동기 앞판의 왼쪽에는 상투 달린 사람이 손을 내밀고 서있다.그 가까이에 망을 씌운 그릇이 놓인 것으로 미루어 추수한 곡식을 담은 모습이 분명하다.결국 이 청동기는 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농경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따비는 풀뿌리를 뽑거나 밭갈이를 할 때에 사용하는 농기구.쟁기와 비슷하나 좀 작고 모습이 크다.따비를 끄는데 가축의 힘을 빌렸는지,아니면 사람의 힘을 이용했는지는 그림에 생략되어 알길이 없다.확실한 농기구는 신석기시대부터 이미 나온다.평남 온천군 은하리 궁산유적 집자리에서 출토한 뿔괭이 같은 유물은 농사를 짓기에 아주 편리하게 고안되었다.돌로 만든 농기구도 물론 여러군데서 많이 나왔다. 농경문청동기 뒷판에 들어있는 두 마리의 새도 무심히 넘길 수 없다.새는 고대로부터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오르내리는 영물로 여겼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도 새는 영혼의 모습으로 간주되어왔다.농경문청동기 속에 들어있는 새는 독수리라는 것이다.예부터 무속에서 독수리는 무당의 영혼을 간직한 새이자,수호신이다.농경문청동기가 샤먼의 제사의식과 관련한 유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마리의 새는 흥미로운 존재다. 우리는 농경문청동기를 통해청동기시대에 들어와서는 농사가 보편화한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최근에 경기도 고양시 가와지 유적에서 BC5000년경의 숯쌀(탄화미)이 나와 밭농사 말고 벼농사도 오래되었음을 입증했다.그래서 청동기시대는 본격적 농경사회로,지배체제상으로는 족장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 한반도 신석기 문화 일전파 시기/“종래 학설보다 1천년 앞선다”

    ◎서울대 임호재교수,일 삼내환산 유적 발굴 답사후 주장/BC4세기 한반도 원통토기 다량 출토/일본엔 본래 없었던 들깨씨앗까지 나와 일본 혼슈(본주)북단의 항구도시 아오모리(청삼).일본열도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할만큼 엄청난 선사유적이 발굴되어 역사관광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아오모리 중심지에서 3㎞정도 떨어진 산나이마루야마(삼내환산)유적이 바로 관심의 대상.우리나라 신석기시대에 해당하는 일본 죠몬(승문)시대 유적이다. 이 유적은 지난 92년 야구장 건설중에 발견되어 급기야 공사를 중단시킬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현재 2년동안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유적의 넓이는 자그마치 40만8천㎡(약12만3천평).아사히신문등 내로라하는 일본 언론들이 별책특집으로 앞다투어 다룬 이 유적을 우리도 한번쯤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왜냐하면 한반도 동북부에서 출토된 빗살문(즐문)계통의 원통토기(원통토기)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 유적에서 나온 토기 시원지는 요즘 북한이 개방을 서두르는 선봉지역이기도 한 함북 웅기군굴포리 서포항을 비롯한 한반도 동북부.서포항 유적은BC5천∼BC3천년의 2천여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여기서 출토된 빗살문토기는 산나이마루야마 토기처럼 한결같이 원통에 납작밑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유형의 토기는 러시아 연해주지역까지 분포되었다. 그러나 산나이마루야마 토기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은 한반도의 빗살문 원통형토기로 볼 수 밖에 없다.이는 한국 남해안의 해류가 동해를 따라 38도선 이상 북상한 이후 동해를 횡단,아오모리에 도달한다는 일본 해양학계 보고에 근거한 것이다.또 다른 이유 하나를 더 찾자면 산나이마루야마 유적 진흙숯바닥(이탄층)에서 발견된 들깨 씨앗이다.들깨의 자생지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 일부지역.일본에는 본래 자생하지 않는 종으로 알려졌다. 일본 학계가 보는 산나이마루야마 유적의 형성연대는 BC4천 ∼ BC1천년사이.한반도 동북부 서포항 유적에 비해 상당한 시간차가 발견된다.그러나 유적규모나 유물내용으로 보아 높이 평가할만한 유적이다.무수한 집자리를 비롯,큰 기둥이 박힌 건물터,토기매설장,유물폐기장,무덤자리 등으로 나뉘어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지름이 70㎝나 되는 거대한 기둥이 박힌 건물자리는 신전터(신전지)로 보고 있다. 이 유적에서 나온 토기와 토기편은 수십만점에 이르고 많은 분량의 흙인형(토우)도 출토되었다.그리고 한반도 서포항 유적에서 나온 것과 흡사한 뼈낚시와 뼈바늘,어망추,나무껍질로 짠 직물,각종 석기 등을 찾아냈다.짐승의 뿔을 이용한 연모는 한반도 평남 온천군 궁산리 유적의 뿔괭이를 연상시켰다. 산나이마루야마 현지를 답사한 서울대 임효재교수(신석기 고고학)는 『이 유적의 출현으로 한·일 선사문화 교류통로는 물론,교류시기도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따라서 한반도 신석기문화가 BC3천년경부터 규슈(구주)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지금까지의 학설과는 달리 BC4천년경에 이미 혼슈에 직접 전파되었다는 것이 임교수의 주장이다.
  • 의원·공무원 광고 출연금지/내년부터/프로그램 고정진행도 불허

    ◎방송위/심장·신장약광고도 중단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광고출연이 내년부터 전면 금지된다.정당간부를 비롯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규정에 의해 선출된 사람은 보도 및 토론을 비롯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의 고정 진행자로도 출연할 수 없게 된다. 또 허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심장약 간장약 신장약의 방송광고도 중단된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정비안」을 11일 정기회의에서 확정하고 이달말까지 개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친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위원회가 이처럼 정치인의 방송광고 출연을 금지키로 한 것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공적신뢰도를 상업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부당할 뿐 아니라 소비자를 오도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약품중에는 신장약 네프리스,세닐톤 등과 심장약 구심이 방송금지된다. 그러나 우루사,쓸기담,LC500,리카바,헬민200,프로헤파름 등 간장약은 광고금지품목에서 모두 제외됐다.우황청심원,용심,징코민,기넥신 등 순환계용약에 속하는 심장약과 모든 종류의 위장약에 대해선 내년 3월 광고허용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방송심의규정안은 이밖에 ▲비교광고 ▲생리용품 광고 등을 허용하고 성인용 내의류의 광고시간대 제한을 없앴다.어린이 청소년 대상 음성정보서비스의 방송광고는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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