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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C산학진흥재단, ‘DMC500캠프’ 1기 방송영상직무 실무인재 양성

    DMC산학진흥재단, ‘DMC500캠프’ 1기 방송영상직무 실무인재 양성

    DMC산학진흥재단은 마포구 상암동 DMC클러스터 입주기업 채용연계를 위해 직무훈련과 인턴십을 진행하는 ‘DMC500캠프’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DMC는 M&E(Media&Entertainment) 및 관련 SW산업 특화단지로 500여개 업체가 입주했다. ‘DMC500캠프’는 이들 입주기업을 위한 산업맞춤형 교육 및 인턴십, 나아가 정규직 채용까지 연계하는 지원프로그램이다. DMC500캠프는 DMC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기 방송영상 직무프로그램을 시작으로 DMC유치업종과 관련한 다양한 직무로 확대할 예정이다. 1기 방송영상 직무프로그램은 관련 전공 특성화고 우수인재와 DMC 방송영상 유망기업을 특화 매칭 지원한다. 방송·영상·콘텐츠업의 살아있는 현장인 DMC 입주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현업 실무자의 프로젝트 교육을 거쳐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해 인턴십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인턴십 참여를 희망하는 참가기업을 모집 중이며, 모집 대상은 DMC입주기업 및 강서 마곡밸리 등 서울 소재 상주 직원 5인 이상 기업이다. 참여 혜택으로 우수하고 적합한 인재 추천 매칭과 함께 인턴십 3개월간 1인당 월 100만원(총 300만 원)의 인건비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직원가치제안(EVP) 및 온보딩 세미나, 인사·노무·채용·조직관리 컨설팅을 통해 일자리의 질을 제고하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DMC500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혜택, 추진 일정 등 상세 내용을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DMC500캠프를 주최하는 DMC산학진흥재단은 “이번 DMC500캠프는 DMC일자리혁신플랫폼 협의체에 참여하는 서울시교육청 취업지원센터, 명지전문대학 링크사업단, 방송영상제작사협회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라며 “인재양성기관과 사업주단체, 일자리 공공기관 등이 공동 참여하는 DMC일자리혁신플랫폼을 통해 일자리 수요공급 측면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렴해 DMC적합도에 기반한 지원사업 확대로 DMC입주기업과 구직자 간 상호이해 제고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가성비’ 무선이어폰 그만 쓰고 싶다면[아재가 써봤어]

    ‘가성비’ 무선이어폰 그만 쓰고 싶다면[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기자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소니 WF-C700N]너무 가벼워서 착용감 안 느껴져빠르고 정확해진 적응형 노캔음질은 플래그십과 차이 못느껴통화 중 상대가 “소리 끊어진다”LDAC 되는 링크버즈S와 가격 비슷 평소 5만원 이하 무선이어폰을 쓰는 ‘막귀 아재’에게는 ‘가성비’나 ‘입문자용’ 같은 제조사의 설명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성능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가격은 훨씬 비싸니까. 소니 무선이어폰의 가성비 제품인 WF-C500이 기자에겐 그랬다. 아무리 음향의 명가 소니라지만, 인터넷 기준 8만~10만원인데 가성비라니. 그럴 바에 좀 더 시원하게 돈을 써서 비싼 노캔 이어폰을 쓰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용자에게 적당할 것 같은 제품이 나왔다. 신제품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WF-C700N’은 C500과 플래그십 제품인 ‘WF-1000XM4’의 사이에 위치한다. 그러면서 플래그십보다는 엔트리 쪽에 조금 가깝다고들 하는데, 빌려서 2주 간 써 보니 기자에겐 가격도 성능도 플래그십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포장을 열어 제품을 들어보니 놀랄만큼 가볍다. 처음엔 빈 케이스만 왔나 싶었는데 열어 보니 알맹이가 있었다. 너무 가벼워서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 내는 게 조금 어려울 정도였다. 케이스와 이어폰 무게에 비해 둘 사이의 자석 힘이 과한 느낌이다. 손가락이 두꺼운 사람은 케이스에서 제품을 꺼내 귀에 꽂는 과정에서 이어폰 크기에 비해 커다란 버튼을 잘못 누르기 십상이다. 가벼운만큼 착용감이 탁월했다. 무선이어폰 착용감은 느껴지지 않을수록 ‘좋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출근길에 착용한 채로 종일 일을 했는데 전혀 피로감이 없었다. 소니가 ‘링크버즈’를 출시하며 ‘벗지 않는 편안함’을 강조했는데, 이 정도는 돼야 그런 표현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앱을 설치하니 지난번 ‘링크버즈S’를 리뷰할 때 썼던 사용자 데이터가 복구돼, 귀 모양 사진을 찍을 필요 없이 세팅이 됐다. 음질은 막귀로 듣기에도 좋았다. 시원하고 깨끗하면서 저음이 묵직하게 들려서 ‘고급’ 이어폰 느낌이 많이 났다. 각 악기들의 소리가 분명하게 구분돼 들렸다. 메탈리카 신보를 듣는데 멤버들이 연주 마치고 내는 “나이스!” 같은 소리들이 갑자기 나올 때는 무심코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C500과 가장 먼저 구별되는 부분인 노캔도 너무 강하지 않고 음질을 최대한 강조할 정도로 적당했다. 걸을 때는 노캔이 꺼지고 앉으면 켜졌다. 링크버즈S를 쓸 때보다 적응형 노캔 모드가 더 정교해진 것 같았다. 인식이 정확하고 빨라졌다. 통화품질은 좋지 않다. 손님이 별로 없는 카페에서 통화했는데 상대가 “전화가 끊어진다. 가다가 끊기고 가다가 끊기고 그런다”며 “애기 소리도 들리네”라고 말했다. 요즘 통화품질까지 좋은 무선이어폰이 별로 없긴 하다.이 정도 제품이면 음악이 뚝뚝 끊어지는 일은 거의 없더라. 2주 간 한 번도 연결 상태가 불량한 적이 없었다. 사서 쓰는 싼 제품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뚝뚝 끊어진다. 케이스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별 필요도 없다. 대신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 간다. 15시간이라고 하는데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많이 쓰는데 자주 깜빡하는 사람은 종종 배터리가 떨어질 것 같다. 기자의 경우엔 처음 받아서 한 번을 포함해 총 3번 충전했는데 이어폰 본체 배터리가 떨어진 적은 없다. 가격 포지션이 어중간하다. 최저가 기준 C500이 8만원대, 이 제품이 약 15만원, 1000XM4가 인터넷에서 약 20만원이다. 엔트리에 가깝다고들 하는데 가격은 플래그십에 더 가깝다. 현재 가격이면 16만원이면 살 수 있는 링크버즈S가 나을 수 있다. 링크버즈S는 이 제품이 지원하지 않는 소니의 고음질 코덱 ‘LDAC’을 지원한다고 한다. 물론 LDAC이 주는 음질 차이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을 때 얘기다.
  • [르포]“공무원시험이 내일인데”…제주공항 급변풍·강풍에 하늘길 또 스톱

    [르포]“공무원시험이 내일인데”…제주공항 급변풍·강풍에 하늘길 또 스톱

    제주공항에 내려진 급변풍(윈드시어) 특보와 강풍 특보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운항 예정인 항공기는 국내선 462편(도착 231편, 출발 231편)과 국제선 18편 등 총 480편이다. 이 가운데 현재 국내선 도착 87편과 출발 91편 등 총 178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싱가포르(스쿠트타이거항공)발 제주행 TR810 항공기는 오전 6시 45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189명이 탑승한 항공편이 후쿠오카로 회항했다” 면서 “대부분 항공편들도 오전엔 결항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공항 기상대 관계자도 “한라산에서 공항쪽으로 최대 순간풍속 49.2노트의 강한 강풍이 불고 있어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결항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현재 제주공항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 발권카운터에는 예약 변경하려는 승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대한항공의 경우는 오후 2시 이전까지 전부 결항시켰다.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로 공무원시험으로 보러 꼭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아침 8시 30분쯤 김포행 항공좌석을 예약했던 진 모씨는 “19일 공무원 2차시험을 봐야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한항공과 진에어 티켓 두개를 동시에 해놨는데 둘다 쓸모없게 됐다”며 “다행히 대한항공은 임시편으로 대체해준다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를 넘기면서 김해발 제주항공 7C509편 오후 1시 9분 도착하는 등 속속 항공기들이 이륙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 발권 카운터 앞에서는 금일 기상악화로 결항됐다고 공지하는 임시 글을 붙이고 고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에어부산으로 부산가려던 승객 김모씨는 “오전 8시 30분부터 대기번호를 받아 오후 1시 이후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오후 2시까지 결항될 예정이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제주공항 관계자는 “오후 3시에 접어들면서 확연히 결항사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서 “항공기도 국내선 도착 16편, 국내선 출발 18편 등 34편을 증편해 승객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산지, 제주도북부중산간, 제주도북부는 강풍경보를, 제주도남부중산간, 제주도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강풍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순간풍속 시속 75㎞(초속 21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당부했다. 주요지점별로 일 최대 풍속현황을 보면 삼각봉 28.3m, 어리목 22.3m, 유수암 21.9m, 제죽공항 24.2m, 외도 19.5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형크레인, 간판 등 실외 설치물 파손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붕괴 우려가 있어 철저한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 인근 공사장 펜스가 날아들어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고, 오전 9시 40분쯤 강풍에 뜯긴 천막이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28건의 신고가 접수돼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전국 14개 공항 운영에 대한 감사에 나선 국토부는 25일 제주공항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한 남자가 한 손엔 책을, 한 손은 옷에 찔러 넣은 채 정면을 무심히 바라본다. 헝클어진 머리, 주름진 얼굴, 아무렇게나 막 입은 옷으로 볼 때 그는 세상의 가치를 초월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의 이름은 화면 오른편 상단에 적혀 있는 대로 아이소포스(Aesopus·BC 620~BC560)다. 아이소포스는 고대 그리스 기원전 6세기 사람으로 소크라테스보다도 한 세기 먼저 태어난 사람이다.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그는 이솝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화 작가다.  ‘이솝 우화’ 작가의 삶을 함축한 벨라스케스의 작품 <이솝>  우화(寓話)란 동물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글이다.  언뜻 생각나는 이솝 우화만 해도 개미와 베짱이, 시골 쥐와 서울 쥐, 여우와 포도 등 신랄하고 재치 번뜩이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동물에 빗댄 이솝 우화는 인간 사회를 통찰하는 이솝의 철학적 직관과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이솝의 초기 삶은 우아한 철학자의 삶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노예의 삶을 살았다. 그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어도 그의 외모에 대한 기록은 하나같이 그가 추남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솝은 낮은 이마, 들창코에 튀어나온 입,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해 오늘날 미의 기준으로 보면 잘생겼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솝의 스토리텔링 솜씨와 재치, 지혜는 주변의 많은 노예들로부터 인기가 있었다. 그의 재주는 주인에게까지 알려져 대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솝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웃 나라에까지 알려졌다. 사모스 철학자 크잔토스가 이솝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그를 곁에 두고자 했다. 크잔토스의 도움으로 이솝은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솝의 능력은 최고 통치자에게도 알려져 통치자 곁에서 국사를 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느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이다.  입담 넘치는 노예에서 국사를 논하던 철학자  그러나 이솝의 죽음은 너무 어이없었고 죽음 자체가 우화였다. 이솝이 출세하면 할수록 이를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날 이솝이 델피로 길을 떠나자 시기심에 눈이 먼 사내들이 이솝의 길을 막아섰다. 노예 주제에 어디를 감히 돌아 다니느냐, 어디 감히 국정을 논하느냐 등 지금까지 이솝이 해왔던 모든 일들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의 시기, 모함은 끝이 없었다. 델포이 사람들은 이솝의 짐에 잔을 미리 숨겨 이솝을 도둑이라 몰아세웠다. 이 절도 때문에 이솝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이솝을 절벽에서 떨어뜨려 사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렇게 이솝은 허무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얼마 후 현자를 살해한 델포이에 전염병이 돌았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솝을 살해한 델포이는 이솝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똑같은 결말을 맞았다.  이제 벨라스케스(1599~1660)가 그린 <이솝>을 자세히 보자. 이솝이 입은 걸인의 옷은 바로 노예의 삶을 상징하며 한 손에 든 책은 이솝 우화로 그의 업적을 상징한다. 왼편의 물통은 이솝을 해방시켜준 크산토스와 나눈 지혜의 샘을 의미한다.  오른편에 있는 물건은 델포이 사람들이 잔을 숨긴 이솝의 짐으로 그의 죽음을 상징한다. 벨라스케스는 모델에게 실제로 거지가 입는 옷과 신발을 신겨 사실성을 더했다.  이는 철학과 배고픔을 동일하다고 본 바로크식 관념을 보여준 것이다. 거지꼴을 하고 남루한 옷을 입었어도 철학자 이솝의 태도는 당당하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에서 본 고귀한 존재들  17세기는 다들 먹고살기 바쁠 때라 인권, 기본권과 같은 인간의 권리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배려와 보살핌은 기대할 수 없던 시기였다. 그러나 벨라스케스가 그린 거지, 난장이, 광대들을 보면 사회적 편견과 달리 인간의 품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실 궁정에 사는 광대와 난장이들은 말 그대로 왕실의 장난감이었다.  태엽을 감거나 건전지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살아있는 장난감으로서 이들은 왕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서글픈 존재들이었다. 현실에서도 서글픈 존재들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벨라스케스 작품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하나같이 쓸모를 다한 잉여 존재들이 아니라 지혜를 갖춘 인물들로 등장한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으로 보면 이들은 고귀한 존재들이다. 벨라스케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현자 앞에 마음이 못난 사내들이 길을 막아섰을 때 이솝이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철학자가 느낀 이 감정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이솝의 달관한 듯한 표정에서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힌다. 2500여 년 전 이솝에게서, 400여 년 전 벨라스케스에게서 으른들의 품격이 느껴진다.
  • 한국이 이끈 ‘치유 예술’ ITAC… “하나의 몸짓, 사람·세상 바꾼다”

    한국이 이끈 ‘치유 예술’ ITAC… “하나의 몸짓, 사람·세상 바꾼다”

    “한국 문화예술이라고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케이팝만 떠올리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예술교육은 나와 우리, 공동체를 만나며 돌봄과 치유를 꾀하는 매개체죠.” 최근 서울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ITAC6)에 참가한 김소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본부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ITAC 국제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ITAC는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 등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예술교육가들이 모이는 국제 대회다. 스스로 예술가가 아닌 예술교육실천가(TA·Teaching Artists)라고 부르는 이들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ITAC에서 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 실천 방향 등을 함께 모색한다. 김 본부장은 “한국은 2020년 아시아권 최초로 ITAC5를 개최했고, 지난해 한국 ITAC 사무소를 공식 발족해 국내외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한 우리나라의 예술교육이 어디까지 발전할지에 대한 해외 국가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올해 ITAC6는 ‘변화와 촉매로서의 예술’을 주제로 해 36개국 200여명의 TA와 예술가가 모여 60여개의 세션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중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객원교수인 제환정 디렉터는 현장에서 한국무용 TA 13명의 인터뷰 영상과 무용수 5인의 안무를 곁들인 공연형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인터뷰에 참여한 TA들은 초등학생부터 가정폭력 생존자, 지하철 청소 노동자 등과 함께 실제 워크숍을 진행하는 현장 실천형 무용가다. 단순히 멋진 춤과 동작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평소 사람들의 손동작과 발동작을 본떠 안무를 구성했다. 제 디렉터는 “예술이 직접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바꾸고, 결국 그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며 “유명인 한 명이 아닌 일상을 바꾸려는 이들의 목소리가 주는 생생한 울림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도 TA라고 하면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각성한 예술가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사회 최전방에서 예술교육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손에 흙을 묻히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 교류 플랫폼으로서 한국 ITAC 사무소가 더욱 역할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스코틀랜드 공공지원기관인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에서는 예술가와 문화기관, 사회적 기업의 협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컬쳐 콜렉티브펀드’를 운영하고, 18개월에 걸쳐 이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역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탐구할 기회, 시간, 비용을 지원하고, 교육 대상자와 함께 오랜 시간 호흡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울릉도서 北간첩선 격침… 김종곤 전 해군총장 별세

    울릉도서 北간첩선 격침… 김종곤 전 해군총장 별세

    함장 근무 당시 북한의 간첩선을 격침한 제12대 해군참모총장 김종곤(해사 4기) 예비역 대장이 17일 별세했다. 90세. 1951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김 전 총장은 어뢰정에서 근무하며 6·25 전쟁에 참전했다. 울릉정(LSM613), 한산함(PCEC53), 충무함(DD91) 등 다수의 함정에서 근무하고 해군본부작전참모부장, 한국함대사령관(현 작전사령관), 해군제1참모차장(현 해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전 총장은 1966년 충무함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울릉도 근해에서 남하하던 간첩선을 추격해 격침했다.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0일 오전 8시 서울삼성병원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된다.
  • 이산화탄소 흡수해 식초 만드는 미생물 찾았다

    이산화탄소 흡수해 식초 만드는 미생물 찾았다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생물학계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바꿔주는 미생물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같은 탄화물질을 흡수하고 유용한 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미생물을 5종이나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원광대 생명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조미료나 유기화합물 제조에 활용되는 아세트산을 대사물질로 내놓는 미생물(아세토젠) 5종을 발견하고 분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하천과 저수지에서 아세토젠 미생물 5종(AC1~5)을 발견했다. AC1은 클로스트리디아쎄이과에 속하는 신종이고 AC2, AC3은 아나에로콜룸나속, AC4, AC5는 클로스트리디움속으로 확인됐다. 아세토젠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같은 탄소원자를 기반으로 하는 기체를 흡수해 빙초산이라고 알려진 아세트산을 뱉어내는 미생물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들이 이산화탄소로 아세트산을 얼마나 생산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AC1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산화탄소를 바이오에탄올로 전환하는 아세토젠 미생물 ‘클로스트리디움 융달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세트산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세토젠 미생물 5종에 대한 유전체를 분석해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유전체 정보를 국내 산업계와 학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전체가 해독된 아세토젠 미생물은 16종에 불과하다. 또, 배양조건이 복잡하고 미생물 특성에 대한 분석이 완전치 않아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 5종은 이산화탄소를 바이오에탄올 같은 화학연료를 만들거나 미생물에서 나온 아세트산을 응용해 화학연료를 생산하는 등 생매 촉매로써 산업적 잠재력도 매우 높다. 이병희 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이번 신규 아세토젠 미생물 5종은 온실가스 저감과 생물공학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자생환경에서 온실가스를 흡수해 유용한 대사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60대 한인 부부 폭행하고 ‘악마의 웃음’…美여성, 머그샷 공개

    60대 한인 부부 폭행하고 ‘악마의 웃음’…美여성, 머그샷 공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는 한인 노부부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 여성의 머그샷이 공개됐다. ABC5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다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60대 한인 조 모 씨 부부가 운영하는 한 미용용품점으로 흑인 여성 에보니 아프잘(25)이 찾아왔다. 이 여성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업주 부부의 안내를 들은 뒤 다짜고짜 물건을 가져가겠다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급기야 계산도 되지 않은 물건을 막무가내로 가져가려 했고, 이를 막아서는 업주 부부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경찰은 수배 끝에 여성을 체포하고, 중범죄 기물파손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30일 재판에 넘겨진 이 여성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이 공개됐는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한인 노부부를 잔인하게 폭행해 놓고도, 마치 현재 상황을 즐기는 듯한 끔찍한 표정이다. 현지 법원은 이 여성의 보석금을 7만 5000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한인 부부는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아들인 데이비드 조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해자의 공격을 받은 뒤) 아버지는 입가가 피투성이였고, 어머니는 머리카락이 마구 뽑힌 채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흑인 여성이 가져가려던 물건값은 11.85달러(약 1만3000원)였다”면서 “부모님이 그렇게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피해 업주 부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25년 넘게 살고 있다. 미용용품점을 운영한 지는 5년 정도가 됐다. 그간 여러 무례한 손님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조 씨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26세 한인 김 모씨가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하던 중 일면식도 없는 흑인 여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당시 가해자는 김 씨에게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하라”고 소리쳤고, 이내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계 증오범죄 해결을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 순간에도 죄 없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동반한 끔찍한 범죄에 희생되고 있다.
  •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부인과 탄 경비행기 추락… ‘타잔’ 조 라라 사망

    ‘타잔’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조 라라(58)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탄 비행기는 스미르나 러더포드 카운티 공항에서 팜비치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고, 이 사고로 조 라라와 그의 부인 그웬 샴블린 라라(66)를 포함한 7명이 모두 숨졌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11시 테네시주 스미르나 인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소형 세스나 C501 비행기가 추락했다. 러더포드 카운티 구조대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추락 현장 1km 반경서 밤새 구조작업을 펼친 결과 사체 일부와 사고기 잔해 일부를 발견했지만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러더퍼드 카운티 조슈아 샌더스 구조대장은 “우리의 작업은 구출에서 시신 인양으로 전환됐다. 더 이상 생존자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라라는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가 1989년 제작한 ‘맨해튼의 타잔’에서 타잔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고, 후속편에도 타잔으로 출연했다. 2002년 배우생활 은퇴 후 컨트리 음악 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부인 샴블린 라라는 1999년 설립한 미국 뉴욕주 브렌트우드 렘넌트펠로우십 교회의 지도자였다. 그는 교회를 설립한 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체중 감량 책을 쓰기도 했다. 책에서 “과체중은 탐욕과 식탐의 표시”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회는 사고 소식에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로, 7명의 신도를 잃었다”고 애통해했다. 사고 경비행기는 조 라라 부부 소유로, 기계적 결함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조 라라의 면허는 2017년 만료됐고, 브랜든 한나의 면허로는 세스나 500시리즈를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둘의 운전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좌파 대부’ 브라질 룰라 재집권 가도 성큼..‘극우’ 현직 압도

    ‘좌파 대부’ 브라질 룰라 재집권 가도 성큼..‘극우’ 현직 압도

    역대 브라질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6)가 12년 만의 화려한 귀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66)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갈수록 더 벌리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주자 예상 득표율 조사에서 룰라는 41%를 얻어 23%에 그친 보우소나루를 압도했다. 연방판사 시절 권력형 부패 수사를 이끌며 유명해진 세르지우 모루(49) 전 법무부 장관 등 다른 주자들은 한 자릿수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룰라와 보우소나루가 결선투표를 할 경우에도 55% 대 32%로 룰라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여론조사(결선투표시 룰라 42%, 보우소나루 38%) 때보다도 더 벌어진 결과다.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금속 노동자 출신의 룰라는 2003년 장기간의 군사독재에 시달리던 브라질의 첫 좌파 대통령으로 당선돼 2기 연속으로 8년간 재임했다. 실용주의·중도 좌파 이념을 기반으로 한 광범위한 개혁과 합리적인 경제정책으로 높은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며 퇴임 직전까지도 80%대의 기록적인 지지율을 유지했다. 개헌을 통해 3연임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지우마 호세프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2010년 물러났다. 퇴임 이후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2014년 시작된 브라질 검찰의 권력형 비리 수사로 집권 노동자당과 좌파 진영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가운데 룰라도 뇌물 혐의로 2017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을 복역했다. 그러나 2019년 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와 검사가 서로 담합해 룰라를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연방대법원 에드송 파싱 대법관은 지난 3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내려졌던 기존 하급심의 실형 선고를 모두 무효화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대법원은 지난달 전원합의체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피선거권 등 모든 정치적 권리를 회복한 룰라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왔다.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C5N TV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보우소나루를 겨냥해 ‘파시스트’, ‘대량학살자’라고 비난하면서 “보우소나루를 끌어내리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보우소나루는 겉으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자신한다면서 최측근들과 대화에서는 재선에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룰라가 재집권하면 현 정부가 이뤄놓은 모든 것을 뒤집을 것이며, 교육 현장에 좌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군을 도구화하는 등 폐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백신 확보 부진, 저조한 경제 성장, 실업률·물가 급등 등 갖은 악재에 둘러싸여 있어 지지율 역전의 전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조건부허가도 못 뚫었다…식약처 “불허”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 조건부허가도 못 뚫었다…식약처 “불허”

    식약처,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 불허“시험군·대조군 효과 차이 관찰 안돼”“기존 코로나19 치료제 효과 배제 못해”혈장치료제 포기 논란…정부 “임상 설계 지원”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항코비드19사람면역글로불린)가 보건당국의 조건부 허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GC녹십자는 앞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포기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을 부인하며 예정대로 당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결국 첫 번째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정부는 GC녹십자가 임상시험을 충실히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 환자 63명 2상 자료 제출에“시험 대상수 적고 고르게 배정도 안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일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식약처는 이날 오후 지코비딕주를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인 ‘검증자문단 회의’를 열고 GC녹십자가 제출한 환자 63명 대상 국내 초기 2상(2a상) 자료를 평가해 이렇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11개의 탐색적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의 효과 차이는 전반적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검증 자문단은 시험 대상자 수가 적고 대조군·시험군 환자가 고르게 배정되지 못했으며,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를 활용한 표준치료의 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봤다. 식약처는 이에 코로나19 치료제의 ‘3중’ 전문가 자문절차 중 다음 단계는 밟지 않고 GC녹십자가 추후 지코비딕주의 후속 임상시험을 충실히 설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난 4월 30일 GC녹십자에서 지코비딕주의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착수했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코로나 혈장치료제 개발포기 의혹엔“임상 3상 포기 아닌 혈장 충분해서” 앞서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개발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예정대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GC녹십자는 지난달 30일 대한적십자사에 임상에 필요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공여 업무를 종료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 3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공여를 중단한 이유는 임상 3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혈장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면서 “임상 3상은 물론이고 별도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에 쓰일 만한 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며, 추후 필요할 경우 추가로 공여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해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혈장을 확보하고자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 공여를 받아왔다.GC녹십자, 영업익 전년比 18% 감소“백신 부분 일시적 매출 공백 탓” GC녹십자엠에스, 진단키트로 영업익 222%↑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다.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GC녹십자는 백신 부문에서 일시적으로 매출 공백이 발생하면서 외형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연결 대상 계열사는 준수한 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진단 키트 분야 매출 증대로 영업이익이 222% 증가했다.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 사업 호조와 기술 이전료 유입으로 인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GC녹십자웰빙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춤했던 주사제 및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회복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실적 결정변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1세 흑인 학생 목 짓누른 교사, 장난 한 번으로 해고 위기

    11세 흑인 학생 목 짓누른 교사, 장난 한 번으로 해고 위기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장난 섞인 사진을 찍었다가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NBC5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텍사스 그린빌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흑인 소년 재린 잭슨(11)은 자신의 담임 선생님과 함께 ‘연출된’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선생님이 누워있는 자신의 목을 발로 짓누르는 모습이었다. 숙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장난을 치다 찍은 해당 사진은 잭슨의 부모님에게 전달됐다. 담임교사와 친분이 있는 잭슨의 어머니는 해당 사진을 장난으로 받아들였지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다른 교사와 잭슨의 아버지 및 가족들은 학생을 상대로 이러한 장난을 친 교사에게 문제가 있다며 학교 측에 항의했다. 일부 사람들은 해당 교사를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 속 주인공이자 함께 장난을 쳤던 학생인 잭슨은 “선생님을 해고하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이 사안은 결국 지역 교육청에까지 보고됐고, 결국 문제의 교사는 해고 위기에 처해졌다. 특히 이번 일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재판 결과가 공개된 날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됐다. 잭슨의 아버지는 “(교사가 아들의 목을 짓누르는) 사진을 보는 순간부터 불편했다. 당시 상황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에 대해 교사는 “잭슨의 어머니와는 수년 동안 친분이 있었고, 이 일로 잭슨이 다치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저 숙제를 두고 장난을 치며 웃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잭슨의 어머니 역시 교사의 편을 들며 “잭슨의 선생님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장난’ 때문에 직장을 잃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고의 열쇠를 쥐고 있는 현지 교육감은 “문제의 사진 속 장면은 우리 교사들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아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대하는 방식과 우리 교육구 전체가 기대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교육당국은 교사의 처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혈장치료제는 소망·절망·신뢰의 산물”

    “코로나 혈장치료제는 소망·절망·신뢰의 산물”

    “코로나19 감염자 치료약인 혈장치료제 개발은 절망과 소망이 반복되는 힘든 시간이었다. 직원들이 서로 신뢰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움츠렸던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긴 터널의 끝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GC녹십자가 반격의 선봉에 서 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는 최근 임상 2상 환자 모집과 투약까지 마치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GC녹십자 의학부문장 김진(57) 부사장에게 혈장치료제 개발 막전막후와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물었다. 김 부사장은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광약품 연구원, 종근당 개발본부장 등을 거쳐 2016년 11월 GC녹십자에 합류한 뒤 연구개발(R&D) 전반을 이끌고 있다. 혈장치료제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서 면역 단백질만 분리한 것이다.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에 특화된 다양한 면역 항체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분리·농축해서 만든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즉시 치료제로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앞서 GC녹십자에서 만들어 이미 상용화된 다른 제품들과 작용 기전, 생산 방법이 같아 안전성도 확보됐고 개발 과정도 간단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임상 2상에서 시험대상자들에 대한 투약은 완료됐고 1분기 내 자료분석을 끝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식약처의 승인이 나오면 상용화할 수 있다.GC녹십자는 혈액제제 관련 분야에선 국내에서 따라올 곳이 없을 정도로 노하우가 풍부하다. 실제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8월 임상 2상에 들어갔다. 이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던 것은 과거 회사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해 본 경험이 있어서다. GC녹십자는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보건당국과 공조하면서 백신을 조기에 개발한 전력이 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플루 대응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R&D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팬데믹 대응이 ‘속도전’이라고 판단한 GC녹십자는 자신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김 부사장은 “수십년간 쌓은 기술력이 집약된 독자적인 혈장 의약품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성공 경험과 제약사로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혈장치료제 전담팀(TF)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우선 완치자의 혈장을 모집해 치료제를 만든 뒤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이끈 김 부사장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이었다”면서도 “이를 가능하게 하고자 밤낮, 주말 없이 팀원들과 경과를 공유하며 한마음으로 달려 왔다”고 했다. 이어 “절망과 소망이 반복되는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서로 신뢰했기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임상 2상에서 시험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자료를 분석한 뒤 식약처에 품목허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초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 경북 지역을 여러 번 직접 방문도 했다. 완치자의 혈장을 모으기 위해 지역 의료진을 직접 방문할 땐 두려웠다고도 했다. 그는 “그럼에도 ‘필요한 일’이라는 소명의식으로 직원들이 이겨냈다”면서 “그래도 이런 생소한 절차들을 보건 당국과 함께 제도화하는 시간이었고 다음 팬데믹에선 더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혈장 관련 제제를 생산할 시설을 확보했고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특수연구시설(BL-3 Lab)도 구축 중”이라면서 “코로나19에서 얻은 경험과 시스템으로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혈장치료제는 수많은 포트폴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희귀병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비롯해 퀀텀점프를 이끌 다양한 후보군을 갖추고 있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희귀병으로 체내 특정 효소가 결핍된 어린아이에게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남자 어린이 10만~15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면서 심혈관계 합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지금껏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GC녹십자가 이 병의 치료제인 헌터라제를 개발해 중국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 내 헌터증후군 환자는 3000명 정도인데 정식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헌터라제가 유일하다. 국내 기술로만 개발됐다. 아직 약 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시장성이 상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 성장해 2024년엔 약 3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헌터라제 매출을 통한 이익으로 또 다른 희귀질환 R&D에 투자해 회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매출 증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의 품목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10%’도 있다. 백신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백신 개발 전담 법인인 ‘큐레보’도 설립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셀트리온, 녹십자 등 대기

    “‘토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셀트리온, 녹십자 등 대기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에 국내 개발 치료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자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이자 GC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 등도 다른 제약사들도 허가신청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중증 환자 발생률은 물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유효성을 입증한 데다 안전성에서도 문제가 없어 허가에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식약처는 렉키로나주에 대한 심사 결과,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될 경우 임상 3상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식약처의 품목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허가를 받을 경우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현재 국내에서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 토종 코로나19 치료제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2상 시험을 종료했다. 현재 결과를 도출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이내에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기존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연구에 속도를 냈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이는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임상 2a상 결과에 대한 최종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부와 협의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러시아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이밖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이뮨메드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내 제약사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초읽기

    국내 제약사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초읽기

    정부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은 가운데 셀트리온 등 국내 업체들은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앞선 곳은 셀트리온이다. 항체치료제 ‘CT-P59’는 지난달 25일 임상 2상 투약을 마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결과가 나오는 즉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는 공식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를 승인하면 즉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환자 10만명이 치료받을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해 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9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광범위한 환자를 통해 추가 검증하기 위해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임상 3상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독자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다. 코로나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채취한 항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도 현재 2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과 종근당 등은 기존 약물을 재창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 종근당은 ‘나파벨탄’으로, 췌장염 등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던 약품들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혈장치료제 국내 첫 코로나 완치…신천지, 단체 혈장 공여(종합)

    혈장치료제 국내 첫 코로나 완치…신천지, 단체 혈장 공여(종합)

    GC녹십자 혈장치료제, 국내 첫 완치 보고70대 남성 환자,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GC녹십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70대 남성 중증 환자가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임상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를 사용해 완치된 국내 첫 사례다. 7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라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해 처방한 사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의료진이 혈장치료제 투여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 20여 일 동안 혈장치료제 투여 등의 치료를 거쳐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의료현장에서의 치료목적 사용 신청과 승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총 13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13건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갖고 있지는 않으나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혈장치료제를 투여한 환자 중에서 완치된 사례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혈장치료제 투여 후 첫 완치”라고 강조했다.신천지, 코로나19 3차 단체 혈장 공여 완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 공여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3차 혈장 공여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3차 단체 혈장 공여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 성전 성도 총 3639명이 참여했다. 이 중 건강이나 약복용 등을 이유로 혈장 공여를 하지 못한 인원(1599명)을 제외한 2040명이 공여를 완료했다. 이에 신천지 대구교회는 1·2·3차 단체 및 개인 공여를 통해 총 3741명이 혈장을 공여했다. 혈장공여에 2회 이상 완료한 성도는 1561명이다. 신천지는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소정의 교통비는 지원받지 않았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단체 혈장 공여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계상자, ‘세이코 프리미어 솔라’ 시계 51% 할인전

    시계상자, ‘세이코 프리미어 솔라’ 시계 51% 할인전

    정품 브랜드 시계 공식 판매처 ‘시계상자’(주식회사 오로프)가 지난달부터 세이코의 대표 드레스워치 ‘프리머어(Premier) 솔라(Solar)’ 시계 2종을 단독 51% 할인 판매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시계상자를 통해 판매 중인 프리미어 솔라 시계(SSC595J1·SSC597J1)는 모든 기능이 빛 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솔라’ 방식으로 작동한다. 외부 에너지 없이 다이얼을 통해 태양이나 전등의 빛을 동력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스의 지름은 42mm다. 날짜 표시, 10기압(100m) 방수, 긁힘 적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유리, 시인성 좋은 블루핸즈, 크로노그래프 기능 등을 갖췄다. 시계상자 스마트스토어 또는 쇼핑몰 통해 51% 할인된 39만 6000원에 살 수 있다. 백화점 무상 AS 기간은 1년이며 백화점과 같은 풀 패키지로 구성돼있다. 시계상자 관계자는 “클래식한 감성의 디자인과 시계 제조 기술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어 솔라 컬렉션은 실용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 30대 남성들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받아왔다”며 “한국 공식 수입원 ㈜삼정시계와 시계상자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 단독 할인전을 통해 프리미어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계상자는 세이코뿐만 아니라 오리스, 구찌, 로즈몽, 아이그너, 시티즌, 지샥, 그로바나프레드릭 콘스탄드 등의 정품 브랜드 시계도 판매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국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지인모임, 학교,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산 백신·치료제가 어디까지 완료됐는지 관심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관련 브리핑에서 치료제는 올해 말, 백신은 내년 말을 대량생산 목표 기한으로 잡고 약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부가 제시한 시점은 대량생산을 말하는 것이고 정부는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 111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접종은 훨씬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9건(치료제 17건, 백신 2건)이다. 국내에서 승인한 임상시험은 총 26건(치료제 24건, 백신 2건)이지만 이 가운데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7건이 종료된 바 있다. 7건은 렘데시비르(3건), 옥시크로린정·칼레트라정, 할록신정, 바리시티닙, 페로딜(각 1건) 등이다. 19건 가운데 제약업체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16건이며, 연구자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3건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제약업체가 진행하는 임상시험은 ?1상 임상 6건(항체치료제, DNA백신 등) ?2상 임상 8건(혈장분획치료제 등) ?3상 임상 2건 등이다. 임상시험 단계를 보면 임상 1상은 최초로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후 임상 2상에서 대상 환자들에게 투여해 치료효과를 탐색하고, 임상 3상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투여하여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확인한다.현재 국내 치료제로는 항바이러스제, 중화항체치료제 등이 개발 중이다. 부광약품(레보비르, 항바이러스제), 엔지켐(EC-18, 면역조절제), 신풍제약(피라맥스, 항바이러스제), 대웅제약(DWJ1248, 항바이러스제), 셀트리온(CT-P59, 중화항체치료제), 녹십자(GC5131, 혈장분획치료제) 등이 환자를 모집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은 제넥신(GX-19)이 환자를 모집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국내 도입을 위해 해외 제품을 탐색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임상시험 등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도입을 위해 필요한 품목허가, 특례제조·수입 등에 대한 사항을 지원하여, 우리 국민이 치료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車·車·車] 레드로 포인트… 쌍용차 ‘코란도 R플러스’

    [車·車·車] 레드로 포인트… 쌍용차 ‘코란도 R플러스’

    쌍용자동차가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스페셜 에디션 ‘코란도 R플러스’를 출시했다. 외부 색상은 흰색과 회색 두 종류다. R플러스는 코란도 C5 트림을 기본으로 첨단 편의기능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1열 통풍시트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9인치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등이 기본 탑재됐다. 긴급제동보조·차선유지보조·앞차출발알림·부주의운전경보·전방장애물감지센서도 적용됐다. 실내 장식은 붉은색 수로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엔진은 가솔린, 디젤 두 가지다. 판매 가격은 2715만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은 ‘코란도 R-플러스’ 출시로 쌍용차 스페셜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임상 2·3상 착착… K치료제 연내 실제 쓴다

    코로나 임상 2·3상 착착… K치료제 연내 실제 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이 정부와 손잡고 국책 사업을 통해 빠른 속도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올해 안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진행하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임상 연구는 총 27건으로 13개 기업이 국내에서 16건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8개 기업, 11건으로 9개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식으로는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 등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과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 있다. 이 가운데 정부와 함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GC녹십자의 치료제 개발이 가장 앞서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국내 경증 및 중증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본격적인 임상 2, 3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항체는 백혈구가 분비하는 면역단백질로, 바이러스에 결합해 다른 세포로의 감염을 막는다. 동시에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공격하게 한다. 치료 효과와 함께 단기적으로 바이러스 예방 효과도 있어 백신이 나오기 전 의료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골라내 세포 배양 방식으로 생산했다. 이렇게 만든 CT-P59의 임상 2, 3상은 국내와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 초에 CT-P59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순조롭게 임상이 마무리되면 국내 출시 후 해외에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GC5131A’에 대한 임상2상 첫 환자 투여를 지난달 19일 시작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므로 3상을 마치면 연말에는 상업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만약 긴급사용이 허가되면 의료기관에서는 미리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혈장 확보가 관건이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내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완치자 2642명이 혈장을 공여하는 데 동의했으며 그중 1957명이 채혈을 마쳤다. 이 밖에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부광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클레부딘)를 개발 중이며 지난 5월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8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도 지난 8월 췌장염 치료제 ‘카모스타트’로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2상을 시작했다. 이달부터 의료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백신 쪽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업체는 제넥신으로, 카이스트, 포스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후보물질 ‘GX-19’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6월 임상 1, 2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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