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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에 대만 끌어들인 美… 中 “무기 판매는 주권 침해” 맹비난

    中외교·국방부 “하나의 중국 훼손” 반발 오늘 무역협상 취소… 군사 분야로 확전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각각 2500억 달러, 11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 등 군용기 예비부품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손상하는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안보협력국(DSCA)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에 제안된 판매는 대만의 안보·방어력 증진을 도움으로써 미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지역 내 정치적 안정성, 군사 균형, 경제 진전에 중요한 동력이 돼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가 이뤄지면 그 규모는 3억 3000만 달러(약 36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이 구매를 요청한 제품은 전투기 F16을 비롯해 F5, 전술수송기 C130, 대만 전투기 경국호(IDF), 기타 군용기의 예비부품이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미국을 맹비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국가이익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계획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했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양국 관계를 손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며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측의 이런 행동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중·미 양국 군 관계 및 대만해협의 평화를 크게 손상한다”고 반발했다. 미·중 양국은 상대국에서 수입한 각각 2500억 달러, 11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미국 2000억 달러, 중국 6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는 지난 24일부터 발효됐다. 27~28일 예정됐던 미·중 무역협상도 취소됐다. 또 미국이 러시아에서 무기를 구매한 중국 군부를 제재하자 중국은 주중 미대사를 초치한 데 이어 해군사령관의 방미 계획을 취소하는 등 양국의 갈등은 외교·군사 분야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CNN 등은 이날 중국 정부가 다음달 예정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주재 미영사관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배경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지난 29일 오전, 중국공군 Y-9G 전자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다. 중국에서 가오신 11호(高新11号)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이어도 인근 상공에서 KADIZ에 진입한 후 대한해협 상공의 한·일 방공식별구역 접경지대를 따라 비행하며 동해로 이동, 강릉 동방 96km까지 접근한 뒤 다시 기수를 돌려 왔던 항로로 되돌아갔다. 무려 4시간이나 KADIZ 안쪽을 활보하고 다녔던 중국 정찰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1월과 2월, 4월과 7월에도 KADIZ를 침범했고, 지난 7월과 이번 침범에서는 장시간 남해와 서해 일대를 샅샅히 살펴보고 돌아갔다. 이 정찰기의 용도는 전자정보(ELINT) 수집, 즉 한반도 일대 한·미·일 군사 자산의 주요 전파 신호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되기 이전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 때는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 대거 포진해 있었고, 미국과 북한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던 지난 4월에도 중국 군용기들은 KADIZ를 넘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생산 재개, 핵시설 가동 등 비핵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지난 7월, 미국이 일본에 탄도미사일 추적함과 전략정찰기들을 대거 파견했을 때도 중국은 정찰기를 KADIZ 일대로 보내 한반도 인근의 미군 동향을 살폈다. 그렇다면 이번에 KADIZ를 넘은 중국 정찰기는 무엇을 염탐하러 온 것일까?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Y-9G 정찰기는 기존의 Y-8 계열의 전자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정찰기로 레이더와 통신장비에서 송신하는 다양한 유형의 전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판 C-130J 슈퍼 허큘리즈라 불릴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Y-9 수송기를 베이스로 제작된만큼 기존 정찰기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다양한 영역의 전파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 정찰기가 KADIZ를 4시간 동안이나 염탐하고 돌아간 것은 이 정찰기의 동선 주변으로 전략정찰기를 보내 수집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4월말 Y-9G 정찰기가 남해 일대를 정찰하고 돌아갔을 때 이 일대에는 북한의 불법 환적과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CIA 정찰기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활동이 증가했었다. 7월 Y-9G가 또다시 KADIZ를 침범했을 때는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에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USNS Howard O. Lorenzen)이, 요코타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RC-135 정찰기가 전개해 있었다. 이번에 Y-9G 정찰기가 정찰하고 돌아간 항로 주변에는 앞서 언급한 RC-135 정찰기와 CIA 소속 DHC-8 정찰기들의 정찰 비행 구역이 있다. 이들 정찰기 전력과 더불어 항모전단 역시 활동중이다. 지난 8월 14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하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현재 규슈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실탄 사격이 포함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찰기나 항모전단의 움직임은 항적과 항로가 일반에 공개되기 때문에 굳이 정찰기를 보내 감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찰기나 항모전단 외에 중국이 전략정찰기를 보내 면밀히 감시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 무엇이 있을까? 바로 북한과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들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특수부대의 이상 동향이다. 일본은 현행법상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이 기항할 수 있는 3개의 항구를 지정해 놓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는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金武中城港), 규슈에 있는 사세보항(佐世保港), 도쿄 인근 가네가와현 소재 요코스카항(横須賀港)이 그것이다. 이들 항구를 관할하는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의 입·출항시 이 일대 방사선량 변화를 측정, 공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 자료를 통해 미 원자력 잠수함의 일본 전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입·출항 기록을 수집해 분석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154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순항미사일 원잠(SSGN)인 미시간(USS Michigan)함은 7월 30일 오후, 오키나와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에 입항했다가 당일 출항해 사흘 후인 8월 3일 오전 10시,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요코스카에 입항한 이 잠수함은 불과 47분만에 다시 항구를 떠나더니 다음날인 오후 2시 7분에 다시 요코스카로 돌아왔다가 20분만에 항구를 떠났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8월 3일과 4일 이 잠수함이 요코스카를 들락거리던 바로 그 시점에 미군 특수부대와 CIA 특수작전그룹(SOG)가 이용하는 특수전기 C-146A 울프하운드(Wolfhound) 수송기가 요코스카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몇 차례나 뜨고 내렸다는 것이다. 미시간함은 토마호크 발사 플랫폼으로도 운용되지만, 16명의 네이비씰 대원을 태우고 적 해안에 침투할 수 있는 ASDS(Advanced SEAL Delivery Systems)를 탑재하고 씰팀 대원을 66명까지 태울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잠수함이 8월에 집중적으로 기항했던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은 일명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제1특전단 주둔지가 있는 오키나와 요미탄촌(読谷村)과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항구이며, 요코스카항은 C-146A 수송기가 뜨고 내렸던 요코타 기지에서 차량으로 2시간, 헬기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문제는 ‘특수부대 환적’으로 의심되는 동선을 보여주는 원자력 잠수함이 미시간 1척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3개 항구에는 LA급 공격원잠인 패서디나(USS Pasadena·SSN-752), 토피카(USS Topeka·SSN-754)는 물론 세계 최강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시울프급(Sea-wolf class) 잠수함 코네티컷(USS Connecticut·SSN-22) 등이 짧게는 1~3일, 길게는 보름 간격으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은 승조원의 휴식과 보급을 위해 통상 1개월에 한번 항구에 입항해 3~4일간의 휴식과 정비 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원자력 잠수함 운용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상 동향은 하늘에서도 포착된다. 가데나와 요코타, 미사와 등 미군 전력이 주둔 중인 주요 공군기지에서 C-146A 특수전 수송기가 거의 매일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 8월 24일에는 본토 주둔 제1특수전비행단 소속 침투용 항공기 MC-130H가 오키나와에 증강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CV-22 오스프리 수송기가 요코타 기지에, 이들 특수전기의 장거리 침투 비행을 지원하는 KC-135R 공중급유비행대 역시 본토에서 요코나, 가데나 기지에 증원 배치됐다. 그야말로 특수전기 포화 상태다. 특히 원자력 잠수함의 입·출항 주기와 수중 순항 속도 등을 고려해보면, 이들 잠수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오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유사시 실제 침투할 작전지역에 가서 예행연습 성격의 훈련을 실시하거나 수중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최근 중국은 Y-9G 정찰기는 물론 054형이나 056형 등 다양한 유형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보내 미군의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Y-9G 전자정찰기는 남해나 동해 등 한반도 인근 해역 수중에 숨어있는 미군 잠수함이 육상 기지와 교신하기 위해 통신부표를 통해 주고받는 전파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으며, 수상전투함들 역시 레이더와 소나 등으로 한반도 인근의 미군 잠수함 동향을 감시할 수 있다. 즉,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한반도 주변 군사활동은 북핵 협상의 판이 깨져 미국이 돌발 행동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예방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한의 ‘핵탄두 반출 거부 편지’로 한반도 정세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 군사 자산의 일본 전진배치와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중국 정찰기의 KADIZ 침범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 특이동향과 중국군의 한반도 인근 활동은 상호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며, 움직임이 잦아질수록 한반도 안보 정세는 더욱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의 거대한 체스판 한가운데에 던져진 한국이 과연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작지만 강력한 화력을 자랑 ‘하이마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작지만 강력한 화력을 자랑 ‘하이마스’

    한반도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9월 21일, 미 본토에서 미 공군 군산 기지로 C-17 수송기 한 대가 날아왔다. 활주로에 내린 C-17 수송기에서는 주한미군은 가지고 있지 않은, M142 하이마스(HIMARS) 즉 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가 내려졌다. 간단한 장비 점검 후 하이마스는 충남 보령의 사격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했다. 예고 없이 실시된 하이마스 전개 사격장에 도착한 하이마스는 자리를 잡고 G-MLRS로 알려진 정밀유도로켓탄을 60km 떨어진 서해상의 직도사격장을 향해 발사했다. 이날 실시된 훈련은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이날 한반도에 도착한 하이마스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브래그 육군기지 소속 제18야전포병여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제18야전포병여단이 속해 있는 제18공수군단은 미 육군의 신속 대응 부대로 제82공수사단과 제101 공중강습사단을 가지고 있으며, 유사시 전 세계 어디로 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하이마스의 한반도 전개는 그 의미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C-130 수송기로도 전개가 가능한 다연장 로켓포 지난 2005년 6월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하이마스는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MLRS 즉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 시킨 다련장 로켓포이다. 궤도형 차체를 사용하는 MLRS와 달리 미군의 FMTV 5톤(t) 트럭을 차체로 사용한다. MLRS가 2개의 발사대를 갖는 것과 달리 하이마스는 발사대가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렇게 크기가 작아지면서 전술수송기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C-130 수송기에도 탑재가 가능해졌다. 반면 MLRS는 크기와 무게 때문에 C-130 수송기에 탑재가 불가능했고, 대형 수송기인 C-17이나 C-5로만 수송이 가능했다. 발사대가 하나로 줄기는 했지만 MLRS와 동일한 탄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력은 상당하다. 600여 발의 자탄이 가득 채워진 227mm M26 로켓탄 외에 G-MLRS 그리고 사거리가 최대 300㎞에 달하는 에이태킴스 즉 전술지대지미사일까지 운용한다. 미 멀티 도메인 전투의 핵심무기로 미 해병대도 사용중인 하이마스는 지난 2011년 9월까지 400대가 생산되었으며 최종적으로 900대가 양산될 계획이다.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와 UAE 그리고 요르단이 운용 중이며, 다른 해외 국가들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03년 시제차량이 이라크 전에 긴급 투입되어 실전에서 사용되었다. 이후 야전 배치된 이후에는 아프간 전 그리고 시리아 내전에서 맹활약을 했다. 하이마스는 미군이 새롭게 추진중인 멀티 도메인 전투 즉 '다 영역 전투'의 핵심 무기체계로 급 부상하고 있다. 특히 환태평양군사훈련이 진행되던 지난 7월 12일,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 미사일 실험장에서 미 육군 소속의 하이마스는 퇴역 군함을 목표로 G-MLRS 수발을 발사했다. 지상의 목표물만 타격했던 하이마스가 이제는 함선까지 공격하게 된 것이다. M142 하이마스 제원 (출처 록히드마틴) 승무원 3명(운전병, 사수, 포반장) / 무게 11,000㎏ / 길이 7m / 폭 2.4m / 높이 3.2m / 주행거리 480㎞ / 최대속도 시속 85㎞ / 무장 6 × 227mm M270 계열 로켓탄, MGM-140 ATACMS 미사일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대한민국 공군’ 마크 뚜렷… 실제 작전에도 투입

    ‘대한민국 공군’ 마크 뚜렷… 실제 작전에도 투입

    평소엔 무장군인 64명 탑승 민항기처럼 개조해 좌석 배치3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간 남한 공군 수송기(C130H)는 공군 성남기지 소속으로 실제 군 작전에 투입되는 ‘진짜’ 군용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는 101명의 남측 대표단은 이날 성남공항에서 2대의 C130H를 나눠 타고 ‘ㄷ’(디귿)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까지 70분간 운항했다. 국방색의 외관에 좌·우측 날개에 각각 2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비행기 머리 부분에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C130H는 1988~89년 16대가 도입됐으며 미국 록히드마틴사(社)가 제작했다. 길이 29.79m, 높이 11.66m, 폭 40.41m다. 미군은 소형 수송기로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수송기다. 낙하산 부대가 탑승할 때는 지하철처럼 마주 보도록 4열로 의자를 배치하며 완전무장 군인 64명이 탈 수 있다. 민항기와 같이 앞을 보는 일반 좌석을 설치하면 비무장 탑승자는 90여명까지 가능하다. 20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최대 순항속도는 555㎞/h, 항속거리는 4000㎞나 된다. 지난 5월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 취재단이 이용했던 ‘정부 수송기’(1~5호)도 공군이 관리하지만 운용은 정부가 한다. 따라서 하얀색 바탕에 ‘대한민국’이라고 씌어 있고 꼬리 날개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을 태우고 방북했으며, 2호기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올해 3월 5일 특사단으로 방북하면서 이용했다. 풍계리 취재단이 이용했던 건 5호기(VCN235)다. 올해 들어 방북할 때 남한은 민항기와 정부 수송기만 이용했다. 하지만 민항기의 경우 비용도 비싸고 미국에서 독자제재 예외 인정도 받아야 한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에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왔다. 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환담에서 원 부상은 “제가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다”고 화답했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농구경기는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개최해 모두 4차례 진행된다. 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한민국 공군기 사상 처음 북한 땅에 내렸다

    대한민국 공군기 사상 처음 북한 땅에 내렸다

    “관계 급진전 상징 역사적 사건”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도남한의 공군기가 역사상 처음으로 3일 북한 땅에 내렸다. 6·25전쟁 이후 남한 군용기가 북한 땅에 들어간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때도 남한은 군용기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상 첫 북한 영내 진입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이 국방색 도장을 한 남한 군용기의 진입을 허용한 것은 남북 관계의 급진전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101명의 우리 측 ‘남북 통일농구 참가단’을 실은 2대의 공군 수송기가 오전 10시 서울공항을 이륙해 70분 뒤인 11시 1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며 “남한 군용기의 분단 후 첫 방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용된 수송기는 공군 성남기지 소속의 ‘C130H’다. 화물이나 무기 운송,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의 공중침투에 이용하는 전형적 군용기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전용 수송기도 4대가 있지만, 대통령 전용기(1호)와 국무총리 전용기(2호)를 제외하면 3, 5호를 동시에 운항해도 101명이 모두 탑승할 수 없는 크기”라며 “민항기의 경우는 대북 제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공군기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독자 제재에 따르면 180일 이내 북한을 다녀온 비행기는 미국에 진입할 수 없다. 그동안은 미국과 협의를 통해 제재 예외로 인정받는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라 남북이 군용기 이용에 합의한 것이다. 군 소식통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측이 먼저 육로보다는 항공편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서로 군용기를 이용해 방문하는 길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마중을 나온 북측 인사들은 고지를 미리 받지 못한 듯 “수송기를 타고 와서 깜짝 놀랐다”, “왜 수송기를 타고 왔느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북단에는 국가대표 등 남녀 농구선수단 50명이 포함됐고, 4~5일 이틀간 4차례의 경기를 한 뒤 6일 귀환한다. 방북단을 평양에 내려주고 남으로 돌아온 군용기 2대는 6일 다시 평양으로 날아가 방북단을 싣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5~7일 평양을 방문한다.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체류 기간이 겹치는 만큼 일각에서는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 장관은 방북 전 성남공항에서 기자들이 3자 회동 가능성을 묻자 “일단 가서 봅시다”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대만군 최대 군사훈련 ‘한광연습’을 가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반면 중국과 대만 즉 양안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은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잉원 후보가 지난 2016년 1월 제14대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과거와 달리 중국공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수시로 대만섬 주위를 비행하고 있으며, 중국해군의 항공모함도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대만군의 연례적 연습인 한광연습 1984년부터 시작된 한광연습은 유사시 중국의 대만침공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연습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와 사령부 및 통신 요원 등을 훈련시키기 위한 지휘소 연습과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으로 구분된다. 연습시기는 매년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해병대)의 각 제대별로 지휘소 연습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5월 22일과 23일 그리고 29일과 30일에는 대만 남부 핑둥현에 위치한 주펑기지에서 각종 미사일의 발사훈련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6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야외기동 및 실탄훈련이 진행되었다. 한광연습 기간 동안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지만, 이 가운데 내외신 매체에 중점적으로 공개하는 훈련은 매년 다르다. 타이중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훈련 지난해의 경우 대만해협에 인접한 펑후 제도에서 육〮해〮공 및 해군육전대의 상륙 및 대상륙 훈련이 공개되었다. 지상으로 맞닿아 있는 남북한과 달리,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대만해협이라는 자연적인 군사분계선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서는 상륙 혹은 공수작전을 반드시 펼쳐야 한다. 따라서 대만군의 주요 훈련도 이러한 작전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진행된 한광연습에서는 칭취안강기지에서 유사시 중국군의 공수 및 공중강습을 차단하는 훈련이 내외신 매체에 공개되었다. 훈련이 공개된 칭취안강기지는 타이중 국제공항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대만 중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베트남전 때는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미군기가 뜨고 내렸던 대만내의 중요 미군기지였다. 침공하는 중국군의 공수부대를 막아라! 6월 7일 훈련시작에 앞서 전날 대만 국방부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들은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한 후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칭취안강기지로 이동했다. 오전 8시반 대만공군의 IDF 경국 전투기들이 스크램블과 함께 이륙을 실시했고, 뒤이어 기지내의 패트리어트와 어벤저 지대공 미사일들이 적의 공격에 대비해 원래 배치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재빠르게 산개했다. 중국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묘사한 거대한 폭발이 연출되었고, 공수작전에 대비해 화생방 차량들이 적의 시야를 차단하기 위해 기지내에 빠르게 연막을 펼쳤다. 가상적기들의 공습에 이어, 중국군 공수부대를 묘사한 대만육군 특전지휘부 병력들이 대만공군 C-130 수송기에서 집단강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물자투하와 차량투하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또한 가상의 중국군 공중강습부대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육군의 AH-1W 공격헬기와 UH-60 기동헬기가 가상적으로 연출되어 공중강습을 실시했으며 공수부대와 함께 칭취안강기지의 주요시설을 점거했다. 50분간 펼쳐진 스펙타클한 훈련 가상적들의 침공에 대만군도 즉각적으로 반격에 들어갔다. 대만육군 M109A2 자주포의 모의포격이 진행되었고, 대만공군의 IDF 경국과 F-16 전투기 편대가 상공에 나타나 화력지원을 실시했다. 이후 대만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AH-1W 공격헬기의 호위아래, 대만군도 UH-60 기동헬기와 CH-47 수송헬기가 공중강습을 실시했다. 대만군의 무인정찰기가 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가운데 지상에서는 대만육군의 M60A3 전차를 주축으로 한 기계화 부대들이 기지 안으로 진입했다. 전차와 장갑차들은 전차포와 기관총 사격을 실시하며 적을 발 빠르게 포위했다. 포위망이 좁혀지자 대만군의 심리전부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가상적에게 투항을 권고했다. 그러나 적은 투항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대만군은 가용한 화력을 총동원해 적을 완전 소탕했다. 50분간 진행된 훈련은 그야말로 스펙타클했다. 공중과 지상에서 대만군의 사용 가능한 전력들이 입체적으로 투입되었고, 적의 공격상황묘사도 훌륭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美국방부 “지부티 레이저 공격 中소행 확실”

    美국방부 “지부티 레이저 공격 中소행 확실”

    미국 국방부가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미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벌어진 일련의 고출력 레이저 공격의 배후로 중국군을 지목했다.4일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중국군이 자행한 레이저 공격으로 미군 조종사가 경미한 부상을 입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레이저 공격이 중국의 소행인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를 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부 대변인인 셰릴 클링컨 소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르모니에 기지에 착륙하려던 화물기 C-130 조종사 2명에게 레이저 빔이 발사돼 이들이 안구에 경미한 상처를 입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들은 레이저 빔이 인근에 있는 중국군 기지 쪽에서 발사됐다고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프리카 내 미군의 유일한 영구 군사기지인 르모니에 기지는 중국군 기지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기지에는 미군 병력 4000명이 주둔하며 이들은 주로 동아프리카·예멘에 대테러 작전을 지원한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다. 중국 당국은 당초 이곳을 물류 시설이라고 표현했지만 국제 사회는 사실상 군사 기지로 인식하고 있다. 앞서 미 연방항공협회는 미군 측 공지를 받아들여 “지부티 중국 군사기지에서 불과 750m 떨어진 곳에서 고출력 레이저와 관련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 부근을 통과할 때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제 일루신 군용 수송기, 알제리서 추락…250여명 사망

    러시아제 일루신 군용 수송기, 알제리서 추락…250여명 사망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군용기 추락으로 최소 257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알제리 북부의 보우파리크 군기지 인근에서 군용기가 추락해 257명이 숨졌다. 이 군용기는 러시아제 일루신 수송기이고 군 비행장을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보우파리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이다. 알제리 TV는 추락한 군용기가 연기에 휩싸여있고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든 장면을 내보냈다. 사망자는 대부분 알제리 군인이고 폴리사리오해방전선 대원 20여명도 숨졌다. 국방부는 사고 군용기가 알제리와 서사하라 국경 지역인 틴도우프로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제리 국방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알제리에서는 2014년 2월에도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태운 ‘C-130 허큘리스’ 군수송기가 추락해 77명이 숨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공군 15비행단, 수송기 화재진압 훈련

    성남 공군 15비행단, 수송기 화재진압 훈련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은 17일 탄약을 가득 적재해 폭발 위험성이 높은 수송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조종사를 구출해내는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인미상의 화재로 탄약을 적재한 C-130 수송기가 활주로에 불시착하고 조종사가 실신한 복합피해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은 항공기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현장출동, 구조요원의 항공기 진입전술 점검, 인명구조 활동의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자 고가의 장비인 항공기와 공군의 핵심전력인 조종사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대응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제탑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소방구조중대는 즉시 응급차 1대, 소방차 2대와 소방구조반, 폭발물처리반 등 13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소방차는 항공기 엔진 폭발 위험에 대비해 원거리에서 포 소화약제(Light Water)를 기동살포하며 발화 원점인 탄약을 보관중인 화물칸의 화재 제압에 착수했다. 항공기 전방과 후방의 출입문을 개방하여 진입에 성공한 인명구조반은 환자 응급처치와 후송 임무를 수행하고 폭발물처리반은 엔진 정지, 연료와 전원 차단 등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화재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이번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을 주관한 시설대대장 변주환 중령은 “전력 누수를 수반할 수 있는 항공기 화재에 대비해 1분 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체계적인 화재진압훈련을 지속해 화재진압능력 구비는 물론 작전지속능력을 담보하여 조국 영공방위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실전처럼 침착하게…

    실전처럼 침착하게…

    6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항공의무후송훈련’에서 부상병들이 버스에서 내려 C130 수송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43조 국방예산’ 9년 만에 최대 증액… 북핵 대응 ‘3축체계’ 탄력

    ‘43조 국방예산’ 9년 만에 최대 증액… 북핵 대응 ‘3축체계’ 탄력

    축체계 구축 등 13조…10.8% ↑ ‘참수작전’ 특임여단 첫 예산 편성 자폭형 무인기 등 260억 투입 의무헬기 2019년까지 8대 도입 JSA 귀순 여파… 147억 책정내년도 국방 예산이 올해보다 7%, 2조 8234억원 늘어난 43조 1581억원으로 확정됐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는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 조기 구축을 위한 예산이 크게 늘었다. 국방 예산 7%대 증가율은 2009년(전년 대비 7.1% 증가) 이후 최대 폭이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감액되지 않고, 오히려 404억원이 증액된 것도 이례적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따라 2011년 1236억원이 증액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6일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3축체계 구축을 포함한 전력 증강 예산인 방위력 개선비는 13조 5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국회 심의에서 378억원 증액됐다. 이 가운데 3축체계 구축을 비롯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비 예산은 4조 36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09억원(14.5%) 늘었다. 3축체계와 관련해서는 정찰위성을 개발하는 425사업,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차 사업,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사업, 패트리엇 성능개량사업 등이 포함됐다.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수행을 위한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 예산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1000여명의 특수전 요원으로 구성된 특임여단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지난 1일 공식 출범했으나 특수전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해 ‘무늬’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군은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고속 유탄발사기, 자폭형 무인기, 정찰용 무인기 등의 도입에 2년간 26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우선 착수금 3억 4000만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이와는 별도로 생체인식기, 내부투시기, 벽투시 레이더, 차음 헤드폰, 경량 방탄복, 방탄 헬멧 등 구입 예산 65억원을 편성했다. 은밀한 야간 침투 작전을 위한 C130 수송기 및 CH/HH47D 치누크헬기 등의 성능 개량 예산도 별도 투입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사건으로 의무후송용 헬기 필요성이 크게 제기된 가운데 군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도 147억 5000만원 책정됐다. 군은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하는 의무후송헬기를 2019년까지 모두 8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도 부사관 증원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3458명에서 988명 줄어든 2470명으로 확정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도쿄 요코타·요코스카 기지 등 유사시 유엔군 병참기지 역할 전쟁때 첫출동 오키나와 후텐마, 각종 헬기들 ‘출격 대기’ 상태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해 하와이 서쪽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근거지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이곳이 모항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 근해에서 북상하며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만 안쪽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배리함, 벤폴드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 챈슬러스빌함, 샤일로함 등 7함대 주축 함정들이 수리를 받거나 출동대기 태세로 정박 중이었다. 7함대 사령관이 탑승해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도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요격할 수 있는 SM3나 SM6 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함정들이다. 이곳은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이기도 하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요코타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사세보 해군기지 등이 본토에 있고, 가데나 공군기지, 후텐마 해병항공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는 오키나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취재진은 미 정부 초청으로 지난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 취재했다.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해 전 세계를 긴장시킨 이날 요코스카 기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취재진에 공개한 커티스 윌버함은 요코스카 기지 내에서 발사해도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1800년대 말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본부로 사용된 요코스카 기지는 2차대전 후 미 해군기지로 탈바꿈했지만 현재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이용한다. 이날도 항공모함급 이즈모함은 물론 잠수함 3척이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정박 중이었다. 기지 내부는 커다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 5000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전날 방문했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는 미군이 아태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군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함께 있다. 활주로 길이는 약 3.4㎞로 오산 기지보다 700여m 길다. 증원병력 수송기지답게 이날도 계류장에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수송기가 대기 중이었다. C130J는 130명의 중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일본 최남부 오키나와에 있는 대표적인 유엔사 후방기지인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 제3해병원정군을 수송기 등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항공기지로는 이례적으로 해발 300m의 고지대에 있어 쓰나미 등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지를 운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후텐마 기지에는 AH1S 코브라와 MV22 오스프리, CH53E 슈퍼스탤리언 등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각종 헬기가 출동 대기 상태로 계류돼 있었다.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 병력 5만 4000여명의 절반 이상이 배치돼 있다. 제3해병원정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하루 안에 도착해 작전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반이 후텐마인 셈이다. 하지만 기지 주변으로 주민 거주 지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전 또는 폐쇄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어 오키나와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요코스카·오키나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군이 전례 없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위기설’이 다시금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군사옵션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비슷한 시기 여러 언론에 ‘핵 탑재 전략폭격기 24시간 대기설’과 ‘미 이지스함 토마호크 발사 대기설’ 등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추측과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루머들은 미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루머들보다 더 위험한 움직임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미 공군의 동향이다. 지난달 28일 군산 미 공군기지에 미 공군 고위 장성이 깜짝 방문했다. 이 고위 장성은 미 전략사령부 직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전력을 총괄하는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인 로빈 랜드(Robin Rand) 대장이었다. 랜드 대장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비행단을 총지휘하는 제8공군 사령관 토마스 부시에(Thomas A. Bussiere) 소장을 대동하고 나타나 “귀관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준비 되었나?(You are writing history. are you ready?)"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돌아갔다. 랜드 대장의 방한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미 공군의 특이 동향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우선 오산공군기지 전력 증강이 이루어졌다. 미 본토 유타주 힐(Hill)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38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이 새로이 배치됐고, 미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Beaufort) 해병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제251해병전투공격비행대 소속 F/A-18 전투기들도 오산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부대의 은밀 침투를 지원하는 MC-130H 특수전기도 오산에 전개됐다. 더 이상한 점은 공중급유기 등 각종 지원기들이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투기나 폭격기와 달리 공중급유기와 같은 지원기들은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최근 동북아 일대의 미군 공중급유기 전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에 있어야 할 제6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0 공중급유기들이 일본 상공에 나타나는가 하면,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소속 제121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와 공중기동사령부 예하 제54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35R 기체가 동해 상공에서 급유 작전을 지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국에 있어야 할 유럽공군 예하 제100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들도 일본과 동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항적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공중급유기 전개는 대규모 항공작전의 사전 징후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등 대규모 항공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전구(Theater) 인근에 대량의 공중급유기 전력을 배치해 놓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중급유기 대량 전진 배치 이후 가능한 항공작전이란 대량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폭격과 침투용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부대 공중 침투이다. 일본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미 본토에서 발진하는 전략폭격기들에게 공중 급유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경우 본토 발진 폭격기들은 더 많은 폭탄을 싣고 올 수 있다. 1대의 폭격기가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항모와 상륙함, 일본에서 이륙한 침투용 헬기들도 공중급유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헬기는 저공 침투가 용이한 반면,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는데, 이 약점을 공중급유기가 해결해줄 수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올해 초부터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침투용 항공기들을 이용한 장거리 공중 침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침투용 항공기는 이미 준비가 되었고, 특수부대도 전개됐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 그 중에서도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이 들어와 있다. 내륙에는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 부대와 육군 제75레인저(75th Ranger Regiment) 병력도 일부 전개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며 공중지휘센터 역할을 맡을 E-8C J-STARS(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 정찰기도 한국 하늘을 날며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도 유사시 미 공군을 도와 북한 지역에서 방공망 제압작전(SEAD :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놀랄 만큼 완벽한 준비”는 이러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준비하는 대북 군사옵션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전쟁 종결이 선언되는 형태일 것이다.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이 삽시간에 북한의 방공망을 제압하면, 곧이어 대규모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하늘에 들이닥쳐 김정은과 지도부의 은거지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에 정밀하고도 치명적인 대규모 폭격을 가해 초토화시킬 것이다. 이어서 북한 전역에 항복하면 큰 보상을 주고 저항하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전단이 살포되고, 곳곳에 특수부대가 침투해 김정은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회수 또는 파괴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미군의 작전은 종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명백하다는 전제 하에 전쟁권법(War Powers Act)을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도 6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완료되었고, 트럼프는 언제든 그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북·미간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거나 11월 초 트럼프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국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복안도 준비해야 한다. 전쟁 이후에 대한 전략과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맞는 북한 정권 붕괴 상황은 한반도 전체에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글로벌호크’ 중심 北 정밀감시 항공정보단 12월 만든다

    ‘글로벌호크’ 중심 北 정밀감시 항공정보단 12월 만든다

    전단급 확대개편으로 북 핵심표적 분석 임무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 ‘글로벌호크’로 북한 핵심표적을 정밀 감시하는 공군 항공정보단이 12월 만들어진다.공군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12월 1일부로 항공정보단을 창설해 내년부터 항공정보단 중심의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정보단은 공군 전대급인 기존 정보부대를 전단급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글로벌호크를 포함해 조직을 보강해 정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항공정보단은 정보감시정찰부와 운영계획처를 두고 예하에 영상정보생산대대, 표적정보생산대대, 감시정찰체계대대, 전자정보생산대대를 설치한다. 이들의 핵심 임무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정밀 감시하는 것이다. 항공정보단은 공군이 내년과 2019년 2대씩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북한 정보를 정밀 분석하게 된다. 글로벌호크는 최고 18㎞ 고도에서 34시간 이상 떠 있으면서 지상 10만㎢ 면적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공군은 “항공정보단은 적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표적 개발과 처리를 지원하는 업무를 할 것”이라며 “24시간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며 위협 징후 경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군은 C-130H 허큘리스 수송기 성능개량을 포함한 공중기동기 전력 강화를 통해 특수부대의 주야간 공중침투능력을 보완하RH KF-16 성능개량을 통한 전투기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군은 “유사시 적 대공 위협 밖에서 종심 표적 공격을 위한 중장거리 유도탄을 확보할 것”이라며 “적 전쟁 지휘부와 핵시설 등 지하화, 견고화된 주요 핵심 전략표적을 조기에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에 미국 첨단정찰기, 항모 등 대거 출동한 이유는?

    한반도에 미국 첨단정찰기, 항모 등 대거 출동한 이유는?

    15일 항모강습단 진입 시작으로 北 도발시 ‘응징’ 의지 과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계속 커지면서 항공모함과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전 부대원들을 태운 핵잠수함 등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들이 15일부터 속속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이후 잠잠한 상태지만 북한 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을 이동시키는 등 도발시기를 저울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16~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을 갖는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배수량 10만 2000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EA-18G),공중조기경보기(E-2C)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에는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또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국이 동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훈련을 계획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 미사일경보훈련(Link-Ex)과 유사시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저지하는 해양차단작전을 연습하고,대함·대공 함포 실사격도 하는 등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는 물론 수송기인 C-17 글로벌마스터와 C-130J 허큘러스,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레이토탱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미 육군의 CH-47F 시누크 헬기도 전시된다. 서울ADEX 행사에 이번처럼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 활주로에 아파치헬기 이착륙… 지하 수십m 작전벙커 설치

    2㎞ 활주로에 아파치헬기 이착륙… 지하 수십m 작전벙커 설치

    장병들 유격·사격장 훈련 시작…기지 내 18홀 정규 골프장 갖춰주한미군 미8군의 ‘평택 시대’가 열린 11일 현장에서 목도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신도시처럼 웅장했다. 육군 기지임에도 내부에 2㎞에 이르는 비행장 활주로를 갖춰 C130 대형 군용수송기가 언제든 각종 군수물자 등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비행장 안에는 치누크, 아파치 등 각종 헬기 20여대가 계류돼 있었고, 수시로 헬기들이 이착륙하면서 굉음과 먼지를 내뿜었다. 부지 면적만 여의도의 5.5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탓에 육상에서는 어디가 기지의 경계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었다. 기지 둘레가 18.5㎞로 차량 이동 시 40여분 소요된다니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미8군 공보 장교는 “평택시 안에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 진도는 8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평택기지를 뚝 떼어내 미국으로 옮기면 수도 워싱턴DC의 주요 지역을 대부분 덮는다고 한다. 전차 기동훈련장, 유격장, 사격장 등 각종 훈련 시설들은 이미 완공돼 장병들이 일부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기지에서 11㎞ 떨어진 평택역 및 평택항과 철도궤도로 연결돼 연료 및 각종 물자 등을 철도를 이용해 수송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나란히 건설된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수원 화성의 디자인과 색감 등을 차용한 탓에 전혀 낯설지 않았다. 미8군사령부 청사 오른쪽에는 지하 수십m 깊이로 작전상황 벙커가 만들어져 있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장병가족 생활시설 등은 신도시처럼 질서정연하게 건설됐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한 곳이 이미 개교했으며 오산기지 장병 자녀들도 통학할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독 부임 병사들이 기거하는 아파트 단지는 8층 302가구의 건물이 수십동 건설됐거나 건설 중이다. 이들이 이용하는 PX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기지 내에는 18홀짜리 정규 골프장이 갖춰졌으며 경기 성남의 미군 골프장은 올해 중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는 100년 주기 홍수에도 끄떡없게 건설됐다. 실제 이날 오후 물폭탄 같은 소나기가 쏟아져 기지 밖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지만 기지 내부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 앞서 미8군 신청사 앞에서 6·25전쟁 당시 8군사령관인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이전 제막식이 열렸다. 용산기지에서 평택으로 옮겨진 워커 장군 동상은 손가락으로 정북(北) 방향을 가리켜 6·25전쟁 때 그의 염원을 재연한 듯했다. 증손자 샘 워커는 제막식에서 “증조할아버지를 대신해 대한민국 국군과 미군의 모든 장병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미시시피서 해병대 수송기 추락…16명 사망

    美 미시시피서 해병대 수송기 추락…16명 사망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미국 해병대 수송기가 추락해 16명이 숨졌다.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미시시피 주 르플로어 카운티에서 미국 해병대 수송기가 추락해 16명이 숨졌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CNN은 지역 응급관리 담당자를 인용해 사고 희생자 16명은 모두 수송기에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중 생존자는 없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는 트위터를 통해 “해병대 KC-130기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참수작전부대는 자살돌격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참수작전부대는 자살돌격대?

    집권 이후 사흘에 한 번 꼴로 공개 행사를 다니던 김정은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외부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전용기나 전용차 대신 노동당 간부의 차량을 주로 이용하며, 장거리 이동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은밀히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심리적으로 이토록 위축된 것은 최근 우리 한미연합군의 참수작전 준비에 바짝 긴장했기 때문이며, 최근 김정은은 정보망을 총동원해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캐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과 전쟁 지도부 제거 임무, 즉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특수임무여단 창설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 부대는 오는 12월 공식 창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 군의 준비 상태를 들여다보면 김정은이 이토록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최정예 부대에게 보급형 장비를?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일명 ‘참수작전 부대’는 특수전사령부 예하 모 여단을 모체로 창설 준비에 한창이며, 최근 1개 대대 규모의 적 지도부 타격 TF를 편성했다. 적의 심장부에 들어가 적 지도부를 제거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고, 최근 군에서 미국의 ‘델타포스(Delta-force, 정식명칭 : ACE)’나 ‘데브그루(DEVGRU)’ 등 최정예 특수부대를 참고해 최정예 부대를 만들겠다는 의중을 자주 내비친 만큼 이 특수임무 TF의 장비 수준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정상급 특수부대를 모방해 창설하겠다는 부대이고, 상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호위 병력을 거느린 김정은이기 때문에 특수임무 TF는 당연히 최고 수준의 장비가 지급되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5월 창설된 부대의 장비 수준은 대단히 심각했다. 이들의 주무장은 구식 K-1A 소총, 부무장은 반세기도 넘은 콜트 M1911A1이나 국산 K-5 권총이었다. 여기에 국산 PVS-11K 광학조준경이 지급됐고, 국산 방탄헬멧과 국산 보급 방탄복, 팔꿈치 및 무릎 보호대, 10L 용량의 전투용 배낭 등이 보급품으로 주어졌다. 주무장인 K-1A 소총은 배치된 지 30년이 넘는 구식 소총이다. 여기에 피카티니 레일을 달아 각종 부가장비 장착이 가능하도록 개량했지만, 극한 상황에서의 기계적 신뢰성 부족 문제와 개머리판의 안정성 부족으로 인한 명중률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특수작전 수행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예비역 특전사 간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K-1A 소총은 오염에 취약한 가스작동식(Gas direct action) 방식으로 극한 상황에서 잦은 고장 문제가 발생하며, 내구성 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해군특수전전단(UDT/SEAL)은 작전요원들에게 K-1A 대신 독일제 HK416이나 미국제 SIG516 등 우수한 신뢰성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최신형 소총을 지급하고 있지만, 특전사는 당분간 소총 교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총에 장착하는 광학조준경 역시 논란이 많은 장비다. 국산 장비인 PVS-11K 광학조준경은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장비지만, 적지 않은 수의 특전사 간부들은 이 광학조준경이 무겁고 조준하기 불편하다며 ‘A’사나 ‘E’사, ‘T’사 등 해외업체가 제작한 100만 원대 광학조준경을 사비로 구매해 쓰고 있다. 특수임무부대에게 지급된 방탄헬멧과 방탄복, 기타 군장류 역시 일반 보병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보급형 제품들이다. 방탄헬멧은 단안식 야시경 장착이 가능한 국산 신형 방탄헬멧이다. 대부분의 특수부대가 광학장비와 통신장비 부착이 용이한 MICH(Modular/Integrated Communications Helmet), 미군 델타포스나 데브그루는 이보다 더 진보한 FAST 헬멧을 채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특수임무여단 대원들이 이러한 장비를 원한다면 적게는 30~40만원, 많게는 100만 원 이상의 사비를 들여 개인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방탄복과 기타 군장류 역시 국산 보급품이 지급됐다. 최근 선진국 특수부대들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우수한 방호성능, 그리고 위급 상황시 신속하게 방탄복을 벗을 수 있는 신속 해체 기능이 있는 최신형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특수임무여단 대원들의 개인 장구류는 선진국 최신 트렌드에 한참 뒤쳐져 있다. 이렇게 부족한 장비 수준은 유사시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부대는 평양에 홀로 침투해 중무장한 호위사령부 병력을 뚫고 목표를 제거한 뒤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장비를 가진 특수임무여단이 최근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한 호위사령부의 대규모 병력들을 상대로 침투나 탈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목표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전멸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전사 등 특수부대의 군수보급체계를 일반 육군과 분리하고, 특수작전 환경에 맞는 고유의 장비를 특수작전요원들이 직접 소요를 제기해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특전사의 예산 및 보급체계에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 받아 직접 장비를 도입하는 해군 특수전전단의 경우 미국 등 강대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에 버금가는 우수한 장비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큰 육군 특전사는 항상 예산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미군 없이는 평양도 못가 올 연말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되고, 이 부대에 평양 침투 명령이 하달되더라도 이 부대는 미군의 도움 없이는 평양 근처에도 가기 어렵다. 이동수단과 지원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수작전은 소규모로 편성된 특수부대만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전 계획 수립을 위한 고도의 정보자산과 전문 분석가들이 필요하며, 특수부대를 작전 현장까지 투입하고 안전하게 탈출시키기 위한 침투용 자산과 기타 지원 전력이 필요하다. 미군의 경우 각 군 특수전사령부 직속으로 대규모 지원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에는 180여 대의 침투작전용 헬기를 보유한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가, 해군특수전사령부에는 중무장 특수전용 보트로 무장한 SWCC(Special Warfare Combatant-Craft Crewmen)이 운용되고 있다. 공군특수전사령부 역시 침투용 수송기와 공중화력지원기 등으로 중무장한 여러 개의 특수전항공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CIA의 무인기나 헬기 등이 군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기도 한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러한 지원 자산이 보유한 최첨단 항공기와 보트, 차량을 이용해 작전 지역에 투입된다. 가장 먼저 전자전기가 투입되어 적의 레이더와 통신시설을 먹통으로 만들고, 이어서 MC-130이나 MH-47과 같은 침투용 항공기가 초저공으로 비행해 작전 지역에 특수작전 요원들을 실어 나른다. 작전을 펼치는 요원들의 머리 위에는 무인기와 화력지원용 항공기들이 비행하며 주변 지역의 적군 움직임에 대한 정보는 물론 강력한 화력까지 제공해 준다. 이들이 공중을 통해 탈출할 때는 특수작전용 헬기들이, 강이나 바다를 통해 탈출할 때는 특수작전용 보트가 작전 지역 근처까지 들어와 특수전 요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탈출을 돕는다. 하지만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은 이러한 지원 자산이 전혀 없다. 평양 침투에 앞서 적의 방공망을 제압해 침투용 항공기의 안전한 진입을 도와줄 전자전기나 전문 방공망제압기가 없고, 작전부대 머리 위에서 정보와 화력을 제공해줄 무인기나 화력지원기도 없으며, 야간에 적 방공망을 피해 초저공으로 적진까지 특수부대원들을 실어 날라줄 수송수단조차 없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CH-47 헬기나 UH-60 헬기는 야간 지형 추적 비행이 어렵고, 소음 감소를 위한 별다른 개량도 실시되지 않은 일반 수송용 헬기에 불과하다. 군 당국은 미군의 MH-47이나 MH-60과 같은 특수작전용 헬기 각각 1개 대대를 오는 2022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목표 시점까지 4년여밖에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 확보된 항공기는 C-130 수송기를 일부 개량한 기체 몇 대 뿐이며, 신규 항공기 도입을 위한 판매 승인도 받아놓지 않고 있다. 즉, 한국군 특수임무여단이 참수작전을 하려면 미군 특수작전항공단이 한반도에 상시 주둔하면서 우리가 요청할 경우 즉각 항공기와 지원전력을 제공해 주어야만 한다. 즉, 우리나라가 참수작전을 하고자 결심해도 미국이 돕지 않으면 특수임무여단을 평양 근처에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설령, 독자작전이 결정되어 기존 헬기 전력으로 침투를 강행할 경우 북한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밀집 방공망을 뚫지 못하고 대부분 격추될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미군만 나서지 않는다면 김정은은 한국군의 참수작전 전략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군은 단독으로 참수작전을 수행할만한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한국은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순간 북한을 상대로 의미 있는 전쟁 억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문제는 오랫동안 한국군 수뇌부 사이에 만연했던 “필요하면 미군 자산을 가져다 쓰면 되지 왜 굳이 우리 돈으로 사야 하나?”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인식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 제대로 된 전략적 억제력을 발휘할 수 없는 비효율적이고 기형적 구조의 군사력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러한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군이 외치는 국방개혁은 언제까지나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침몰 화물선 수색 선장 “실종선원 반드시 찾겠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6일 외교부와 선사 측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 C-130 항공기가 5일(한국시간) 저녁 2시간가량 사고 인접 해역 1101㎢ 범위를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항공수색은 모두 4차례 진행됐다. 브라질 공군은 P-3초계기를 한국시간 6일 오후 재차 사고 해역에 파견해 제5차 항공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스텔라코스모호, 엘피다호 등 상선 3척이 해상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한국 상선 제네바퀸호가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실종선원 가족들은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스텔라코스모호 김종태 선장과 위성통화를 했다. 선원 가족들은 김 선장에게 현지 기상 상황이나 수색 방법·범위 등을 질문했다. 김 선장은 “현재 스텔라코스모호는 5명이 4시간씩 교대로 24시간 쉼 없이 수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기다리던 선원 구조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날씨가 좋을 때 망원경 가시거리는 약 10㎞ 정도이며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살피려고 한다”며 “수온은 22도로 기상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추가로 투입되는 상선이나 군함도 조류 방향을 고려해 수색에 동참시킬 예정”이라며 “구명조끼 등 선원들과 관련한 부유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진전 없어…침몰 시 빨려들어갈 정도로 강한 수압 증언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일 선사 측인 폴라리스쉬핑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이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 선원을 찾고자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C-130 항공기를 사고해역에 재파견, 3차 항공 수색 작업을 시행했다. 또 선사 측이 신규 투입한 스텔라코스모호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해 현재 총 4척의 상선이 사고 해역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해군 프리게이트함도 오는 6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해 수색 구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헬리콥터를 투입한다고 했는데, 실제는 비행기였다”며 “높은 장소에서 바다에 떠 있을 수 있는 실종자를 어떻게 발견하겠냐”고 더욱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선박 침몰당시 바다로 뛰어내린 뒤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수압이 형성됐다는 생존 선원의 증언이 나왔다. 선사측 은 지난 1일 밤(한국시각)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된 필리핀 선원 D(45)씨가 “혼자서 구명벌을 투하한 뒤 배 밖으로 뛰어내렸는데 배가 급속도로 침몰하면서 몸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침몰 당시를 진술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쯤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2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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