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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알’ GSM시장 잡아라

    ‘황금알’ GSM시장 잡아라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GSM(유럽방식)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GSM 시장의 볼륨은 커지는 추세다. 세계 8억 2000만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GSM 폰은 전체의 77%인 6억 3000만대가량을 차지하고 있다.GSM 휴대전화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07년에는 전체 시장의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CDMA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GSM 잡기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이동통신 방식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GSM으로 가는 것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흥시장 ‘브릭스´도 GSM 전환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3사가 필사적으로 GSM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회사의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GSM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2년 64%,2003년 66%,2004년 71%,2005년 77%를 기록했다. 사실상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한 셈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GSM의 시장 점유율은 2006년 79%,2007년 8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CDMA에 안주할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렵다. 세계 최대 신흥시장인 브릭스도 GSM으로 전환하고 있다.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CDMA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선언했다.GSM을 공략하지 않고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A가 최근 발표한 2005년 3분기 휴대전화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총 물량 2억여대 가운데 GSM폰이 전체 시장의 78%인 1억 6300만대를 차지했다. CDMA시장은 3600만대(17%)에 불과했다.2002년부터 해마다 늘어나던 CDMA 시장도 이 때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판매이익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CDMA가 저가 시장이라면 GSM은 고가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GSM 휴대전화는 CDMA 휴대전화보다 마진이 2∼3배 높다. 결국 GSM 시장공략에 실패하거나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은 물론 회사의 운명까지도 장담할 수 없다. ●반박자 빠른 삼성전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 가운데 GSM시장 공략에 한발 앞선 업체는 삼성전자다.SA에 따르면 2005년 삼성전자의 세계 GSM 시장 점유율은 12.0%이다. 지멘스를 따돌리고 노키아·모토롤라 등과 함께 3강 구도를 구성했다. 삼성전자가 GSM 시장으로 급선회했던 지난 2001년 4.4%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2위 자리를 잡은 것도 GSM 선전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DMA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GSM 시장에 고가·고품질 휴대전화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유층 해외부동산·펀드 ‘기웃’

    금융권에서 일하는 최모(36)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샀다. 올 들어 해외주택 취득가 제한이 1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국세청 조사를 염두에 두고 신고는 하지 않고 편법으로 장만했다. 중국은 수출을 위해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시켜 놓았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언젠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A은행의 한 PB담당자는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해외 부동산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부자들의 ‘돈’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달러 사재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분석. 주식시장은 조정 장세이고 부동산도 재건축 규제 등 정부의 서슬퍼런 정책으로 국내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부자들이 많은 이유다. 변호사 강모(43)씨도 지난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 펀드에 투자해 대박을 냈다. 수익률이 무려 40%에 달했다. 달러에 대한 투자 상품들은 당분간 환차손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제3시장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계경제 3년연속 성장할듯

    세계경제 3년연속 성장할듯

    올해 세계경제 기상도는 ‘맑음’. 세계 경제는 동반성장의 기조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 되고, 중국과 인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과 일본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순항을 예고했다. ●2006 세계경제 낙관론 대세 “지난해 고유가의 파고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동력이 지속될 것이다.”세계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은 1일 AFP에 “기대 이상의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지난 30년 사이 가장 강력한 ‘3년 연속 성장’의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전문 분석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가가 40%나 뛰었지만 아시아가 헤쳐나갔고 미국의 회복세도 꺾이지 않은 건 놀랄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로렌조 코도뇨도 “지난해 기록한 3.2%의 성장률은 여전히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며 일본과 유럽의 침체 탈피도 세계경제에 한몫을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은 3.3% 이상, 중국은 8.0% 이상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일본은 내수부문의 성장세를 보이고, 유럽 경제는 1.9∼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국 공통과제 뭘까 올해도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고유가’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이다. 시장상황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석유 수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유가 방어선이 배럴당 50달러 이상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의 카제바지리 하마네흐 신임 석유장관은 지난 연말 기자회견에서 하루에 산유량 100만 배럴 감축을 제안하는 등 고유가고수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도 유가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주요 변수인 금리는 세계적으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는 선에서 그 폭과 속도는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4.25%로 올렸다. 올해 2분기까지 4.75%에서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에는 2.75%까지 소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주택 가격이 얼마나 조정될 것인가도 관심거리이다. ●아시아 증시 ‘상승 랠리’ 블룸버그는 아시아 주요 증시가 지난해 3년째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 한국 코스피 지수, 인도와 호주 등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년보다 3.7% 상승했으나 닛케이 225 지수는 39%가 뛰는 대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흥 경제강국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중 중국을 제외한 3개국의 증시 호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투자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증시는 다소 약세로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증시에는 악재였던 미국의 중간선거를 오는 11월 치르는 게 3년간 이어온 증시 활황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증시는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수익률 경쟁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과 희망의 새해를

    서울신문이 병술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지면을 선보입니다. 분열과 갈등, 고통과 반목의 두꺼운 벽을 허물고 원칙과 믿음이 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서울신문은 ‘세이프 코리아(Safe Korea)-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를 연중 기획 보도합니다. 안전한 시민생활을 가꾸는 새로운 안전헌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인도의 힘과 저력을 탐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주요 싱크탱크(Think Tank)를 밀착 취재해 우리의 새 성장 전략을 모색합니다. 수입 쌀이 밀려오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우리 쌀 산업과 농업인의 고민을 함께하겠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천 살리기 운동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복원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이밖에 교육과 철학, 여행 등과 관련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독자들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변함없는 성원을 기대합니다. ■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우리 사회에 깊고 넓게 퍼진 안전 불감증을 재점검하고 자발적 안전 의식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생활 산업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안전 실태와 재해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합니다. ■ 지천을 살리자 물은 생명이자 자연입니다. 서울 청계천 복원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하천의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제2,3의 청계천’이 태어날 수 있도록 하천 및 지천의 성공적인 복원방안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 세계 명문대학 탐방 우수한 인적 자원은 국가간 무한경쟁에서 국가경쟁력과 바로 연결됩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우리 입장에서 바람직한 대학의 좌표와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세계 명문대학을 통해 심층 점검합니다. ■ 테마가 있는 철학 산책 곳곳에 흥분하여 큰 소리 지르는 이들이 늘어갑니다. 잘못된 생각을 무리지어 관철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형효 명예교수가 반철학의 시대에 사는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정신적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문명의 이기가 아직 미치지 않아 옛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지 마을을 찾아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반추해 봅니다. 문명과 담을 쌓은 채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 형식의 ‘과거 여행’에 초대합니다. ■ 인디아 리포트 긴 잠에서 깨어난 10억 인구의 ‘거인’ 인도를 집중 조명합니다. 아웃소싱과 정보통신기술(IT)의 메카로 발돋움한 여세를 몰아 영화 등 문화콘텐츠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현장을 심층취재, 한국 경제의 동반상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 OECD 싱크탱크를 가다 OECD 가입 10주년을 맞은 한국경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OECD 주도국들의 싱크탱크 탐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 위기의 쌀 산업을 다시 본다 새해에는 수입쌀이 우리 밥상에 오르면서 국내 쌀 산업이 전환기를 맞게 됐습니다. 우리의 벼농사 수준과 쌀 산업의 경쟁력, 수입쌀에 관한 정확한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농업인의 고민을 경청하고, 회생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도 갖습니다. ■ 삶과 문화의 옛길 영남대로 옛길은 역사와 문화의 보고입니다. 삼국시대 이후 민족의 대동맥이었던 영남대로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가 배어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영남대로 도보탐사를 통해 역사속으로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 원형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 신 CEO열전 지난해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로 재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올해는 최고경영자(CEO)의 ‘발끝부터 머리까지’를 생생히 전합니다. 오너가(家)에 이어 재계를 지탱하는 또다른 축인 전문경영인의 모든 것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브릭스(BRICs)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3개국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거세게 기존 질서를 흔들어댔다. 날개 단 듯 거칠 게 없는 중국, 에너지 수출과 균형외교로 예전의 힘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 정보기술(IT)과 아웃소싱 등 서비스업을 발판삼아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도약중인 인도는 국제 정치무대까지 지형을 바꿔놓을 심산이다. 반면 잘 나가던 브라질은 정치 스캔들로 주춤거리고 있다. ●비상의 날개 단 중국 지난 25년 동안 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의 성장은 ‘세계를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긴축정책속에서도 올 9.8%의 성장률 달성을 눈앞에 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도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등은 올 GDP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약 3000억달러 이상 늘어난 2조달러로 전망했다. 무역량으론 이미 세계 3위 교역국이 됐고 구매력평가(PPP)에선 세계 2위 일본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브릭스의 전략적 협력 브릭스간 협력은 경제에만 그치지 않고 전략적 측면으로 발전되면서 국제질서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국경 무력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국경문제해결 원칙 합의 등 불편함을 털어내고 실용적인 접근의 기틀을 다졌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4월 인도를 방문,IT 협력 등 관계강화를 선언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회담후 국경분쟁 해결과 경협 확대를 강조하는 ‘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액은 136억달러로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개와 고양이 관계로 비유되던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 8월 미국을 겨냥하듯 사상 최초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와 인도도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며 미국을 애타게 했다.2001년 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창설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등 집단 행동으로 미국을 놀라게 했다.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군사적 행동범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나 지난 5월 인도에 파격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런 흐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질주는 어디까지 브릭스의 강점으론 풍부한 천연자원과 싼 임금의 숙련된 노동력, 넓은 시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 불안정한 금융시스템과 국영은행의 악성부채,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이란 공통된 부담도 안고 있다. 질주만큼 급전직하의 불확실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성장은 정부 예산수입의 40%를 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에 기반하고 있고 인도의 종교·지역적 갈등요인이나 행정의 비효율성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몇년째 호조를 보이던 브라질은 지난 6월 ‘의회 스캔들’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 해외투자 감소 등 경제까지 정치불안의 여파가 미친 탓이다.“시장요소는 긍정적인데도 정치적 위기로 경제적 도약 기회가 흔들리고 있다.”고 투자자들은 평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국 1人소득 2025년엔 세계3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오는 2025년에 5만달러를 돌파,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밝혔다.2050년에는 8만달러를 넘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뜻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성 등을 감안한 ‘성장환경지수’는 6.9점으로 세계 170개국 가운데 17위로 평가됐다. 12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조 6250억달러로 세계 9위에 랭크될 전망이다. 향후 20년만에 한국의 GDP가 올해 6800억달러의 4배 수준으로 뛰게 된다는 셈이다. 그러나 2050년에는 노동인구 감소로 GDP 규모가 13위로 밀릴 것으로 예측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25년에 5만 1923달러,2050년에 8만 1462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정했다. 미국은 2025년 5만 6181달러,2050년 8만 9633달러로 1위를 고수하지만 우리와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기술, 인적자원, 정치상황 등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의 성장환경지수(GES)는 ‘브릭스(BRICs)’와 성장세가 유망한 11개국(넥스트 11) 가운데 가장 높은 6.9점이라고 밝혔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국을, 넥스트 11은 한국·멕시코·방글라데시·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나이지리아·파키스탄·필리핀·터키·베트남 등 11개국을 말한다. 국가별 성장환경지수는 우리나라가 17위로 ▲영국 6.4 ▲일본·프랑스 각 6.2 ▲이탈리아 5.2 ▲중국 5 등보다 높았다. 홍콩(7.6), 싱가포르·캐나다(7.6), 미국(7.4), 독일(7) 등은 우리보다 앞섰다. 보고서를 작성한 짐 오닐 글로벌 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은 정치 상황을 제외하면 선진국을 능가했다.”면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 브릭스나 멕시코 등의 개도국과 비교하는 게 적절치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아 넥스트 11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당면할 과제로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급감을 꼽았으며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과 기업지배구조 등이 개선될 필요성을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이제야 삶이 보이네(조 살리스 지음, 이창식 옮김, 밝은 세상 펴냄)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등 사랑과 존경을 받는 38명으로부터 배우는 마음의 지혜.9800원.●바보철학에서 배우는 거상의 도(정판교 지음, 스성 편저, 강경이 옮김, 파라북스 펴냄)손해 보는 것과 부드러운 것이 복이라는 등 ‘바보경영’의 지혜가 담긴 경영서.1만 3500원.●BRICS(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지음, 월간조선사 펴냄)신흥경제대국 브릭스에 대한 전략 연구 보고서.1만 3000원.●미래를 경영하는 리더십(에가와 도시오 지음, 한유키코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글로벌시대에 적합한 리더가 되는 방법 제시.1만원.●여자가 알아야 할 20대의 모든 것(크리스틴 해슬러 지음, 김경숙 옮김, 해냄 펴냄)인생의 황금기 20대 여성 인생의 방향과 균형을 잡아주는 멘토북.9000원.●월요일의 기적(제프 켈러 지음, 김원옥 옮김, 거름 펴냄)평범한 청년과 성공한 기업가가 나눈 삶과 행복에 대한 대화.9000원.|유아·아동|●우아!크리스마스다(전3권)(정인철 외 글, 와이 외 그림, 베틀북 펴냄)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딱’인 그림동화 세트. 산타할아버지께 거꾸로 선물을 드리는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드려요´, 할머니에서 소녀까지 대를 잇는 가족사랑 이야기 `빨간 스웨터´, 마음을 비추는 빛을 찾는 소녀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에 가장 빛나는 것은?´ 등 3권이 박스세트로 묶였다. 크리스마스 카드가 들어있다.4세 이상. 각권 8500원.●주인공이 되고 싶어(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 최지현 옮김, 보물창고 펴냄) 연극의 주연을 하고 싶어하는 주인공을 통해 주인공을 꿈꾸는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린 그림동화. 세상엔 주인공보다 더 많은 조연이 있어야 하며, 그들이 있어 주인공이 빛난다는 진실을 말해준다.5세 이상.8500원.|초등·청소년|●앤서니 브라운의 킹콩(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고정아 옮김, 넥서스주니어 펴냄) 피터 잭슨 감독이 또다시 영화화해 화제를 낳고 있는 ‘킹콩’을 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도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브라운은 소통부재의 가족문제를 그림책에 담아온 작가. 뉴욕사람들이나 미녀와 교감하지 못하는 괴수의 애절한 상황을 통해 또 한번 그 메시지를 에둘러 전한다. 초등생.1만 5000원.●우등버스와 강아지(이가을 글, 이상권 그림, 달리 펴냄) 크리스천 신인문학상으로 늦깎이 등단한 이가을의 창작동화집. 고향을 잊지 못해 끝내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 ‘아버지의 감나무’,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평생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살아온 또 다른 아버지의 이야기 ‘장 영감의 훈장’ 등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가 9편이나 묶였다. 초등3년 이상.8000원.
  •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특별기고] ‘무역 1조달러’ 블루오션과 브릭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무역에 의해 쇠락한 국가는 없다.’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국가의 부(富)를 창출하는 무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제 우리는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로 가는 새로운 항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우리 앞에는 많은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반도체 업계는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견제와 아세안(ASEAN)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 기존 시장에 안주해서는 다음 목적지에 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미 선진국 시장은 낮은 성장률과 과도한 경쟁으로 레드오션(red ocean)이 됐으며, 후진국 시장도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환경으로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블루오션(blue ocean)과 같은 새로운 시장, 미개척지를 찾아야 ‘무역 1조달러’로의 순항이 가능하다. 2년전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영문 이니셜을 딴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세계 인구의 43%, 면적의 29%를 차지하는 BRICs는 연평균 4∼9%대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세계를 먹여살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BRICs 시장개척의 성공사례는 우리 산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차체가 높게 설계된 아토스 자동차가 터번을 쓰고 운전해야 하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경차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에어컨, 휴대전화 등이 ‘국민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고급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대(對) BRICs 수출 비중도 2001년 14.7%에서 2004년 22.7%로 급증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2%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우리만 BRICs 시장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각축장이 된 BRICs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속도 면에서 치밀한 항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것이 남과 다른 장기적 안목에서 BRICs 시장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일방적인 진출 확대가 아니라 상호 호혜적인 ‘윈-윈 전략’이 필요한 때다. 먼저 남미 경제통합의 중심국인 브라질과는 자원·에너지와 기술 분야의 경제협력을 넓혀가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상호 국익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부국 러시아와는 자원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되, 과학기술 협력과 교역 증대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11억 인구를 기반으로 차기 경제대국을 꿈꾸는 인도에서는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중국은 수출, 투자, 자원협력 전 분야에서 우리의 성장 파트너인 만큼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화상대회를 통해 만들어진 화상네트워크와 전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물론 BRICs 시장에 ‘푸른 빛 바다’의 기회 요인만 있는 건 아니다.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에 따른 리스크(위험) 증가와 투명성 부족 등 위협 요인도 산재해 있다. 이는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암초들이다. 그동안 우리기업과 정부는 앞으로 ‘무엇을(what)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첨단산업 육성에 주목해 왔다. 이제는 ‘어디서(where)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 현 시점에서 BRICs는 이같은 고민의 명쾌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조환익 산업자원부 제1차관
  • BRICs의 기회와 위협/삼성경제연구소·KOTRA 기획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던 주도세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미국은 경기 둔화 추세를 보이고, 일본, 유럽연합은 경기 부진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주도의 경제권은 높은 성장세를 주도하며 세계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최근엔 인구 대국이자 자원부국인 인도, 러시아, 브라질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뒤쫓고 있다. 이른바 ‘BRICs’ 국가들이다. 이들은 세계 생산요소 시장, 상품시장, 노동시장,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며 세계 경제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BRICs의 기회와 위협’(삼성경제연구소·KOTRA 기획, 삼성경제연구소 펴냄)은 이처럼 향후 세계 경제 성장세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이는 BRICs 4개국 중 브라질, 러시아, 인도 3개국에 대한 현장 리포트다. 그동안 방대하 다루어져온 중국은 뺐다. 책은 이들 나라들이 막대한 시장이나 자원부국이라는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생산기지로서뿐만 아니라 세계 소비시장으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 이들 나라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와 함께, 그에 따른 위험요인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수출, 두달째 사상최대치

    지난 10월중 수출이 257억 1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출 신장세에 힘입어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상품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4% 늘어난 257억 1000만달러로 9월에 기록했던 월간 사상 최대 실적(245억 6000만달러)을 한달 만에 경신했다. 월간 수출액이 25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액도 11억 4000만달러로 11억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 수입도 지난해 10월보다 11.6% 증가한 227억 8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지난 3월의 227억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10월중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9억 3000만달러,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4억 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수출을 주도했던 휴대전화와 가전 등 정보기술(IT)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기계, 조선,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 비IT 품목에서도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수출품목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도 EU(26.7%), 브릭스(BRICs·22.3%), 중국(20.2%), 일본(14.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높고,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출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안정 여부가 변수”라고 내다봤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을 통한 성장/이의영 군산대 교수·경실련 정책위원장

    투입물 증대를 통한 산출물 증대를 추구하는 산업정책적 성장전략의 유효성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하에 참여정부는 혁신주도형 성장전략을 채택하였다.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정작 혁신을 통한 성장의 돌파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수단은 여전히 과거방식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주로 하고 있다. 혁신을 통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합목적적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의 인프라를 혁신하고 기업과 인프라를 네트워킹하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혁신이 성장의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 두 가지를 예로 들고자 한다. 첫째, 수출인프라의 혁신이다. 성장의 관건인 수요증대에 있어 수출과 관련하여 대기업들은 이제 정부의 지원이 필요 없을 만큼 성장했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대상은 우량 중소기업군과 중견기업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제품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해외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 등의 BRICs 시장을 비롯한 세계시장이 매우 크고, 폭넓은 소득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제품의 수출수요 접근성을 높이는 혁신이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 코트라의 경우 설립된 지가 30년이 넘었고,1000명이 넘는 직원이 전 세계 백수십 군데에 무역관을 두고 있지만, 과연 중소기업의 코트라 접근성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해외 한인 네트워크나 수출대행업체 등을 중소기업에 연계시키는 등의 국가적인 수출인프라의 점검과 혁신이 요구된다. 이 부분이 중소기업정책의 주요 초점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그동안의 중소기업정책이 거의 다루지 않았던 부문 중에 가장 혁신의 성과가 클 부문이 중소기업협동조합 부문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1962년에 처음 설립되어 그 역사가 40년이 넘었는데도,2003년 현재 768개로 조직화율은 5.3%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2003년 현재 조합 수가 4만 6783개이고 조직화율은 70%에 가까운 것과 크게 대비된다. 우리나라 768개 조합 중 협동조합의 본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하는 조합은 20여%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도 단체수의계약이 공동판매사업의 94%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대부분이 공동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형태 자체가 사업조합인 협동조합이 80%가 넘는다. 기업의 경쟁력은 기본적으로 효율성으로부터 획득된다. 효율성은 이론적으로 3가지로부터 비롯된다. 경쟁과 규모의 경제성과 내부효율성(X-efficiency)이 그것이다. 그 중 규모의 경제성과 관련하여 과거의 중소기업정책은 개별지원·직접지원·자금지원 방식의 정부 지원을 받아 개별 기업이 각자 알아서 능력껏 달성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별 중소기업은 그 본질적 특성이 규모의 중소성에 있으며, 이는 최소효율규모에 도달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인 한 규모의 경제성을 향유할 수 없는 구조적 제약조건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다.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이 골고루 규모의 경제와 시장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성장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애로가 크고 중소기업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본질적 제약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공동사업·협동사업이다. 중소기업들이 업종별·지역별로 공유할 수 있는 시장인프라 구축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혁신하고 중소기업계의 공유 인프라를 구축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혁신의 영역이 아닐 수 없다. 이의영 군산대 교수·경실련 정책위원장
  • 수출전선 ‘BRICs 위협’ 가중

    수출전선 ‘BRICs 위협’ 가중

    선진국엔 기술력에서 밀리고, 후발국가에는 가격에서 뒤지고…. 23일 한국은행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의류, 철강, 컴퓨터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출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규제완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범용기술 제품 분야 등에서 후발국에 계속 수출시장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 점유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 99년 철강이 5.9%였지만 지난해에는 4.1%로 떨어졌다. 컴퓨터도 99년 6.8%에서 지난해에는 4.3%로 낮아졌다. 대표적인 수출품인 반도체도 같은 기간 17.7%에서 14.8%로 떨어졌다. 반면 브릭스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보면 철강은 99년 13.9%에서 지난해에는 24.8%로 급상승했다. 컴퓨터도 9.2%에서 37.8%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분야도 1.9%에서 5.2%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브릭스중에서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컴퓨터를 사면 10대 중 4대(37.7%)는 ‘메이드 인 차이나’다. 반면 한국산 컴퓨터는 100대중 4.3대(4.3%)에 그치고 있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도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99년 5.4%에서 지난해에는 23.6%를 기록하며 한국(23.1%)을 처음으로 제쳤다. 철강 분야도 지난해 4.7%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기록, 한국(4.1%)을 앞서고 있다. 이밖에 의류와 부속품(18.8%), 비금속제품(28.9%), 전기기기 및 부분품(21.7%)도 각각 2.3%,1.4%,9.2%에 그친 우리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후발국가들이 저임금을 앞세워 수출시장을 파고들면서 요소투입형 수출주도 성장전략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90년대 중반 이후 크게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 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특허 등록건수(미국 특허청 등록 기준)는 지난 2003년 기준 3944건으로 전체의 2.3%에 그치고 있다. 지난 85년의 0.06%(41건)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지만, 아직 미국(52%), 일본(21%)에는 크게 못 미친다.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도 2003년 기준 160억달러로 미국(2846억달러)의 5.6%, 일본(1353억달러)의 11.2%에 그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술발전이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등 전기·전자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김인 삼성 SDS 사장 vs 정병철 LG CNS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과 정병철 LG CNS 사장은 ‘관리형 CEO’라는 점에서 무척 닮았다. 시스템통합(SI) 업계 1,2위를 다투는 경쟁자로서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재무통’인 정 사장이 정적이고 선비적이라면 ‘인사통’인 김 사장은 역동적이어서 일을 만들고 나서기를 좋아한다.‘돌다리도 두드려 가는 스타일’은 비슷한 편이다. 김 사장과 정 사장은 각각 삼성과 LG에서 30년 넘게 재직했다. 두 사람은 2003년 1월 CEO로 임명됐다. 그룹에서 취임 당시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재무·관리분야 베테랑인 두 사람을 ‘관리형’ 사장으로 앉혔다. 그동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에는 ‘외연 넓히기’에도 나서고 있다. ●‘수익성 강화’ 대 ‘매출 극대화’ 매출액에서는 삼성SDS가 업계 1위다. 반면 LG CNS는 ‘서비스 등에서의 진짜 1위’를 주장한다. 따라서 삼성SDS는 매출에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고,LG CNS는 수익성에다 매출액을 올려야겠다는 것이다. 삼성SDS 김 사장은 “올해 첫 매출 2조원시대를 열고. 지난해 7%였던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10%대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이에 LG CNS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 외 부문에서 경쟁물량 확대를 최대한 확보하자.”며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진정한 1등은 일시적 매출이나 규모의 우위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나 매출을 지난해보다 13.5%가량 늘어난 1조 8000억원으로 잡아 규모면에서도 삼성SDS와 나란히 가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의 근간인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을 성공리에 구축,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내 부지에 LG CNS IT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감동 경영은 ‘스킨십’ 두 사장은 유독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론 ‘수평적 경영’이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이벤트로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된다. 정 사장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소리를 듣는다. 사내 주니어 보드도 만들고 ‘카페 경영’도 하고 있다. 또 가족 사보에 편지 칼럼을 모은 ‘사랑의 우체통’도 운영 중이다.2년여전 여기에 한 직원의 딸이 올린 ‘첫째딸의 새해 소원’을 읽고 호텔 뷔페권을 사들고 간 사실은 아직도 직원들에게 회자된다. 김 사장도 매주 월요일 7000여명의 직원에게 ‘월요 편지’란 이메일을 보낸다.120회를 넘게 편지를 보냈다. 그가 보내는 편지에는 회사 소식은 물론 책 이야기, 출장 중 경험한 일, 직원들의 건강 걱정 등 다양하다. 두 사장은 또 책을 가까이하고 스포츠를 무척 즐긴다. 정 사장은 다독가(多讀家), 스포츠 마니아다. 프로야구팀 ‘LG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야구경기장을 찾아 ‘노사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야구 경영론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김 사장도 책이라면 정 사장 못지않다.‘책 마니아’로 꽤 소문나 있다. 한 달이면 5권이상 책을 읽는다. 그를 만나면 독서 예찬론까지 나온다. 김 사장은 또 매일 아침 7시30분이면 서울 테헤란로 사옥에 도착,24층 집무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다.2003년 취임 이후 2년 6개월을 줄곧 해왔다. 그는 “걷기운동에 관한 책을 읽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걷다 보면 잡념이 생기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U-비즈니스’에서 한판 붙는다 김 사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이미 밝혔다.2007년까지는 기술개발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고 2008년부터 신규 사업, 해외 사업 등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오는 2010년 세계 10대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정 사장도 ‘U-비즈니스’를 기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상암IT센터’ 건립을 위한 첫삽을 떴고 ‘송도 U-라이프 유한회사’(가칭) 설립도 준비중이다. 두 CEO는 최근 전통의 내수시장(주로 그룹내 전산 지원)에서 중국, 일본, 브릭스(BRICs) 등으로의 해외사업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인 사장 ▲1949년(56) 경남 창녕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84년 삼성물산(주) 프랑크푸르트지점 부장 ▲91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 이사 ▲94년 삼성물산(주) 상무 ▲98년 삼성전관(주) 영업본부 전무 ▲2002년 (주)호텔신라 부사장 ▲2002년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본부장) ●정병철 사장 ▲1946년(59) 경남 하동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69년 LG화학 재경실 예산과 입사 ▲78년 LG화학 자금부 부장 ▲86년 LG화학 인사 총무 IT담당 이사 ▲89년 LG반도체 재경담당 상무 ▲96년 LG상사 경영지원담당 부사장 ▲97년 LG전자 대표이사
  • [월드이슈] 세계화·IT혁명…몰락하는 20세기형 노동운동

    [월드이슈] 세계화·IT혁명…몰락하는 20세기형 노동운동

    노조는 쇠퇴하는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노조들이 급격한 조합원 감소와 내부 불화 등으로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는 브라질 등 제3세계 노조도 ‘성장 우선 정책’이란 대세 속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정보화 진전 등 산업구조의 변화와 세계화, 시장주의를 앞세운 ‘신 자유주의’의 거센 격랑 속에 격변의 문턱에 있는 세계 주요 국가 노조들의 변신을 살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노동조합 퇴조 현상은 미국노동자연맹(AFL)-산업노동자회의(CIO)의 분열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라는 AFL-CIO는 산하 노조의 잇따른 탈퇴로 통합 5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14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식품상업노조가 지난달 29일 탈퇴를 선언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조합원 180만명)과 전미트럭운전자조합(조합원 140만명)도 이탈을 발표했다. 이로써 조합원 규모가 가장 큰 3개 산하 노조가 모두 이탈했고 호텔레스토랑노조(조합원 45만명)의 탈퇴도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AFL-CIO는 1935년 대공장 숙련 노동자 중심의 AFL에서 탈퇴한 자동차, 철강 등 당시로서는 신산업 노동자들이 결성한 CIO가 1955년 AFL과 다시 통합하면서 이뤄진 단체다.AFL-CIO는 70년대까지 미국 정치·경제·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AFL-CIO는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지지했으나 당선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AFL-CIO의 퇴조 원인은 무엇일까? 미국 언론들은 존 스와니 위원장의 3선 도전과 그에 반대하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 앤드루 스턴 위원장 간의 갈등을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노조 지도부가 전체 노동자의 권익 향상보다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고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일부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등 기득권화·노동귀족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노조 퇴조는 지도부 내부의 갈등을 넘어선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안고 있다. 주미 대사관의 전운배 노동관은 ▲산업구조의 변화 ▲새로운 경영기법의 등장 ▲보수적인 공화당의 장기 집권 등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AFL-CIO가 결성돼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의 중추산업은 중후장대형 제조업이나 광산업 등이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산업의 중심이 서비스, 정보통신 등 새로운 분야로 넘어가고 여성·외국인 근로자도 늘어나면서 노조에 대한 관심이 덜한 계층이 산업의 주요 분야를 차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세기 말부터 갖가지 신경영 기법이 등장하면서 경영진이 노조를 관리하는 방법도 매우 전략적이고 세련돼졌다고 할 수 있다. 근로자의 고충을 미리 해결해 노조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킨다거나, 아예 회사를 노조운동이 활발하지 않은 남부 지역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나타났다. 또 지난 80년대 이후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이 계속 당선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분배 대신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온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우리나라의 중앙노동위원회에 해당하는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판정 기능)와 연방중재화해국(FMCS·중재 기능)에 대부분 보수적인 인사들을 임명했다. 미국의 진보진영에서는 이들이 노조 설립을 제한하는 등 노동운동을 제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dawn@seoul.co.kr ■ “분배보다 성장” 실용주의 확산 제 3세계의 노조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발전 제일주의 정책’을 채택하면서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 3세계 노조들은 아직 미국, 유럽국가들처럼 조합원이 급감하고 영향력이 추락하는 상황은 아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저개발, 대중주의적인 정치유산 등으로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그러나 국제 경쟁의 격화 속에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노조활동의 보호보다는 경제발전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장 정책에 각국 정부들이 집중하면서 노조운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노동관련 법안들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정부의 시각이다. 노동자와 빈곤층을 위한 ‘복지위주 정책’이 친기업적인 ‘시장자유주의’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좌파 정권이란 든든한 배경을 가진 브라질이나, 좌파적인 경제정책의 보호막 속에 있던 인도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복지확대보다 긴축재정, 수출신장,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중점을 두는 ‘좌파 실용주의’란 대세 속에 경제발전과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까닭이다. 외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직된 노동관계법을 고쳐 고용과 해고를 손쉽게 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자세다. 파업권, 단체행동권, 정부의 개입 등 노동권을 일정부분 제약하더라도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2002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놓고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집권 노동자당(PT)은 금속 노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PT는 현재 하원에서 전체 의석(553석)의 17.7%(91석)를 차지하는 제1당이기도 하다. 그러나 PT는 기존 노동법을 개정,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고 정부 개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또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조합세를 기부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룰라 정부는 2006년 전면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히카르도 베르조니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의회 논의와 수렴을 통해 개혁안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반대를 일축하고 있다. 평균 14시간에 노조 1개씩 늘어나는 노조 난립이 자칫 노동자 해이와 비효율을 만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룰라 정부의 노동법 개혁안에 깔려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5월1일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고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시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흥 잠재 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인도도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목표로 하는 개혁드라이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임금 양보해 일자리 지키자”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하노버에 있는 폴크스바겐자동차 생산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해보다 시간당 9% 정도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 노사가 지난 연말 임금상승 없는 근로시간 연장에 합의한 탓이다. 지멘스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이체 텔레콤 등도 주당 근로시간을 임금보전 없이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독일 근로자연합에 따르면 중간규모의 기업 50여개도 이같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독일 최대 노조조직인 금속노조(IG메탈)가 지난 1984년부터 견지해온 근로시간 감축 노선을 ‘폐기 처분’한 이같은 노사협상은 산별노조의 전통이 강한 서유럽 국가 노조의 힘과 영향력이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독일기업의 노조가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가로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것은 노조 권력의 약화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몇년간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노조가입 비율이 떨어지는 등 노동운동이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의 정형우 노무관은 유럽의 노조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세계화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정 노무관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기업이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산별교섭보다는 개별 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노사협상에 힘이 실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주 35시간 근로제를 폐지하면서 연간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180시간에서 220시간으로 늘리되 기업별로 노사합의 아래 그 이상도 가능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도 노조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럽연합(EU) 확대로 새로 회원국이 된 동유럽 국가들이나 중국과 비교해 유럽국가는 노동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많은 기업들이 공장의 해외이전을 계획 중이다. 노조는 공장이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편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노동운동의 쟁점은 임금협상에서 일자리 문제로 옮겨가고 있으며, 노사관계는 투쟁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쪽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도높은 노동시장 개혁정책을 추진 중이다. 독일의 집권 슈뢰더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동권 축소를 골자로 한 ‘어젠다 2010’을 수립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기업주에게 고용·해고 재량권을 부여하는 ‘새 고용계약서’ 도입 등을 포함한 고용촉진법령을 승인했다. 이같은 정부의 개혁정책이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다수 여론은 “노조의 힘이 더 약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강성 노조는 갈수록 설 땅을 잃고 있는 셈이다. lotus@seoul.co.kr
  • “분배보다 성장” 실용주의 확산

    제 3세계의 노조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발전 제일주의 정책’을 채택하면서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 3세계 노조들은 아직 미국, 유럽국가들처럼 조합원이 급감하고 영향력이 추락하는 상황은 아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저개발, 대중주의적인 정치유산 등으로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그러나 국제 경쟁의 격화 속에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노조활동의 보호보다는 경제발전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장 정책에 각국 정부들이 집중하면서 노조운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노동관련 법안들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정부의 시각이다. 노동자와 빈곤층을 위한 ‘복지위주 정책’이 친기업적인 ‘시장자유주의’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좌파 정권이란 든든한 배경을 가진 브라질이나, 좌파적인 경제정책의 보호막 속에 있던 인도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복지확대보다 긴축재정, 수출신장,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중점을 두는 ‘좌파 실용주의’란 대세 속에 경제발전과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까닭이다. 외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직된 노동관계법을 고쳐 고용과 해고를 손쉽게 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자세다. 파업권, 단체행동권, 정부의 개입 등 노동권을 일정부분 제약하더라도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2002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놓고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집권 노동자당(PT)은 금속 노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PT는 현재 하원에서 전체 의석(553석)의 17.7%(91석)를 차지하는 제1당이기도 하다. 그러나 PT는 기존 노동법을 개정,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고 정부 개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또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조합세를 기부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룰라 정부는 2006년 전면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히카르도 베르조니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의회 논의와 수렴을 통해 개혁안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반대를 일축하고 있다. 평균 14시간에 노조 1개씩 늘어나는 노조 난립이 자칫 노동자 해이와 비효율을 만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룰라 정부의 노동법 개혁안에 깔려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5월1일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고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시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한편 신흥 잠재 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인도도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목표로 하는 개혁드라이브 정책을 추진 중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시대의 공격적 구조조정/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세계 기업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던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이 투자를 꺼리는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하고,PC산업의 대명사였던 IBM의 PC부문이 중국에 넘어갔으며, 경쟁자인 르노와 닛산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생존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글로벌기업들의 몸부림은 숨막힐 정도다. 시장은 글로벌화되고, 기술은 디지털화 융·복합화되면서 어디서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전방위 경쟁상황이다. 핀란드 국민기업인 노키아가 제지업체에서 이미 휴대전화업체로 과감한 변신을 하였고, 순익 1조원이 넘는 초우량기업 도요타 스스로 “타도! 도요타”를 내세우며 몸부림치고 있다. 생존의 절박감은 우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30대 그룹 중 절반이 몰락하고 1955년 100대 기업 중 반세기가 지난 지금 100위권에 남아 있는 기업은 7개사에 불과하다. 최근 30년간 우리기업 5개사 중 1개만 살아 남았다. 문제는 이런 추세라면 향후 생존전망도 희망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오죽했으면 삼성 이건희 회장이 5년,10년 후를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했겠는가. 우리 기업들은 IMF를 거치면서 과감한 비용절감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은 개선되었으나 고용과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 상장 제조업체 평균 수익률은 95년 3.4%에서 지난해 8.3%로 높아졌지만, 다운사이징 위주의 수세적 구조조정으로 같은 기간 평균 종업원 수는 무려 23.8%나 감소했다. 국내 100대 기업의 매출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도 1.6%로 글로벌 100대기업 평균(3.7%)의 절반도 안 된다. 게다가 일부 대기업과 하이테크 벤처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이 경쟁력과 실적의 악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에 투자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든 국가든 성공적인 미래전략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세계 자동차 1위 기업인 GM과 가전 브랜드가치 1위인 SONY의 최근 위기에서 보듯 이제는 세계 1위 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시대다. 최소한 5년,10년 앞을 내다보고 캐시 카우(cash cow)가 될 경쟁무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규범화되는 글로벌 관행을 받아들이면서 환율 유가 원자재가격 등의 대외 불안요인과 싸워야 하고, 막강한 선진기업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떠오르는 브릭스(BRICs)도 기회인 동시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다. “세계 제일이 아니라 세계 유일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치다 가즈히코 샤프 CEO의 말처럼 공격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수익이 나더라도 미래 성장이 불확실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분사·아웃소싱하고, 경쟁사의 추격이 불가능한 최초·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는 공격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혁신사업 진출을 위해 과감한 전략적 제휴도 중요하다. 차세대사업으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위해 GE의 R&D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GE는 자사의 총 역량 15%를 현 사업과 기초연구 개발에 각각 투입하지만,35%는 신제품 개발, 나머지 35%는 차세대 제품개발에 쏟고 있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해야만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보다 사람이 우선한다.”는 잭 웰치의 말처럼 기술개발과 함께 또 하나의 필수적인 경쟁력 원천은 우수한 인력의 확보다. 연령 성별 학력 국적에 관계없이 글로벌 차원에서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글로벌 경영체제의 도입은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하다. 시장구조와 산업조직 면에서의 혁신도 시급하다.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 출현하자면 규모나 경쟁력, 기술면에서 뒷받침해줄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상생의 리더십도 절실하다. 패자가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성공의 월계관을 쓸 것인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미래를 담보할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범국가적인 지원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패자부활전은 없기 때문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사설] 포스코 인도 진출, ‘영일만 기적’ 다시 한번

    포스코가 인도에 2010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철강제품의 전 공정을 처리하는 제철소)를 짓는다. 최종적으로는 연산 1200만t이 목표이며, 여러 단계의 제철소 건립이 끝날 때까지 총 투자액은 120억달러(12조원)라고 한다. 특히 현지 매장 철광석 6억t에 대한 채굴권까지 따내 앞으로 30년 동안 철강원료의 공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우울한 일로 가득찬 경제상황에서 실로 오랜만에 듣는 기쁜 소식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철강산업은 1970년대 초 포항의 바닷가 벌판에서 자본도 기술도 없이 맨몸과 정신력으로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 1억달러를 우여곡절 끝에 끌어다 써서 이룬 게 바로 ‘영일만의 기적’이다.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은 70년대 이후 산업화 촉진과 국가경제의 발전을 항상 중심에서 이끌었고,4∼5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했다. 그러던 것이 미탈스틸·아르셀로 등 외국 경쟁사들의 국경을 초월한 확장으로 세계 5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인도 진출로 다시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1인 철강소비량(2004년 기준)이 982㎏으로 세계 1위다. 일본의 1.5배, 미국의 3배, 중국의 5배나 된다. 소비량이 적지 않다 보니 기술은 차후의 문제이고 해외시장을 뚫어서라도 철강재의 안정적·지속적인 수급과 생산시설의 확대는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그런 시기에 포스코가 잠재적 경제대국이자 브릭스(BRICs)의 한 축인 인도와 협력에 나선 것은 상당히 기대되는 글로벌 성장전략이다.35년 전 포항 벌판에서 이루었던 기적을 인도에서도 다시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열린세상] 세계경제 불균형, 어떻게 대처할까/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지난달 G7회의에서는 세계 불균형 시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성명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의 진원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경제는 2004년도에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7%, 재정적자는 3.5%에 달하여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있다. 불균형의 또 다른 축인 중국은 2000∼2004년 5년간 총 2544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국내로 끌여들였고, 수출의 급성장에 힘입어 동 기간중 1358억달러의 누적 무역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세계의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하였다. 특히 금년부터 섬유쿼터가 폐지되면서 중국의 대미 면바지 수출물량이 16배나 증가하는 등 중국 전체 섬유수출이 1∼4월중 전년동기 대비 32.9%나 증가하여 미국과 EU의 수입규제를 불러오고 있다. 한편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세계경제 불균형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2002년 초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석유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선·후진국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 원래 유가의 등락은 세계경기 동향과 연동되어 왔으나,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원유 수요 증가분의 약 40%를 흡수하면서 이러한 연동 트렌드도 깨어져 버렸다. 원유,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은 향후 중국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는 한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China Impact’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정부는 올해 1월 ‘중국 현대화보고 2005’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중국경제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세계경제의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보호주의 망령이 되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국은 경상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화 하락을 유도하면서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약 25%를 야기하고 있는 중국에 ‘불균형 해소’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달러화 하락으로 받게 될 고통을 분담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달러화 하락이 환율전쟁과 보호무역주의로 연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출의 성장기여율이 지난해의 85.4%에서 금년 1·4분기에는 147.4%로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G7회의에서 촉구된 바와 같이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재정 건전화,EU의 구조조정 등이 본격화되면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경제 불균형의 심화로 인해 지역경제통합이 확산되면서 지역경제통합에서 뒤처진 우리나라가 ‘수입규제가 아닌 수입규제’를 점점 더 크게 받게 될 것이다. 세계경제의 불균형 확산 문제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에는 지금부터라도 단편적인 대책을 서두르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기본에 충실한 경제운영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자의 제자중 한 사람인 자하(子夏)가 고을의 태수로 임명되어 가면서 공자에게 앞으로 어떻게 마을을 다스려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공자는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 즉 ‘일을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고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우선 대내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거시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투자도 절실하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경쟁에서 우리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 기술, 신산업 등 미래의 경쟁력 원천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BRICs, 동유럽 등 선진국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FTA 추진을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 국내적으로는 경쟁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을 일층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싸이언 ‘박주영폰’ 띄웠다

    “1년간 준비한 야심작들입니다.” LG전자가 16일 프리미엄급 휴대전화 단말기 신제품 6개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향후 ‘싸이언(CYON)’ 고가 브랜드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박문화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있은 신제품 발표장에서 “싸이언은 기능과 가격 등에서 본질적인 가치만큼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의 고정인식을 넘어 ‘싸이언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들은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디자인에다가 첨단기능을 탑재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내놓은 단말기는 업다운(Up&Down) 슬라이드 블루투스폰, 초슬림 고급형 500만화소 디카폰, 위성DMB폰,3D 입체 게임폰, 리얼(Real) MP3 뮤직폰, 레이싱(Racing)폰 등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폴더를 360도 회전할 수 있게 한 위성DMB폰은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를 광고에 내세워 벌써부터 ‘박주영폰’으로 불리고 있다. 업계 최초로 슬라이드를 전화통화할 때는 위로, 카메라로 촬영할 때는 위·아래로 작동시킨 슬라이드 블루투스폰과 18㎜대 초슬림형 500만화소 디카폰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박 사장은 “앞으로의 신제품은 LG전자가 갖추고 있는 디지털TV 및 디스플레이 핵심 역량을 첨단 휴대전화에 접목, 고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시장 전략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지난해에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로 본 궤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거대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에서도 가전부문의 시장 영향력과 신제품을 마케팅에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인도로 가자/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먼 옛날 우리에게 천축으로 알려졌던 인도. 신라의 혜초 스님이 걸어서 그 머나먼 인도 길을 다녀온 지 13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인도는 먼 나라로 남아 있다. 우리 민족 가운데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혜초의 발걸음이 무색하게 비행기로 8시간 거리의 인도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 평소 우리의 눈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1970∼80년대 동아시아 네 마리 작은 용으로 일컬어진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면서 다른 나라들로부터 부러움과 시새움을 받았다면,1990∼2000년대에는 브릭스(BRICs)가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국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난했는데, 이제 이들 4나라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는 데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5년도에 들어 인도가 더욱 우리에게 어필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유일 것이다. 인도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은 2003년 2.2%로 13위였다가 2004년 상반기에는 3.3%에 8위로 올라서면서 경제 파트너로서 인도의 유용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90년대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을 꾸준히 이루어 나가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추세라면 205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5배로 늘어나면서 전체 국민소득은 일본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 이은 인도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두 나라 인구를 합쳐서 25억이 넘기에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인도는 영어 구사능력이 좋은 국민과 IT 부문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일찍이 의회민주주의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스트 제도의 사회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경제적 번영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21세기의 전환기에서 인도는 경제 개혁개방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경제적 개혁개방은 필히 사회적 유동성과 정치적 다원성을 더욱 확대시키면서 인도에 총성 없는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지방 특유의 기후로 인해 인도에서의 개인적 일상생활은 퍽 안온할 수 있다. 다만 자급자족이 쉬울수록 긴장과 경쟁이 적어서 사회 전체로서의 활력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데에 발전경제학의 역설이 존재한다. 그래서일까. 한편으로는 12억 인도인이 다 먹고 사는 것만 해결해도 대단해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격심한 빈부차이와 사회계층간의 격절로 인해 무언가 신선한 돌파구가 없는 한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으리라는 생각도 든다.1인당 GNP가 아직도 10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어 인구의 60%는 여전히 가난하다. 대다수 인구가 역동적으로 경제건설에 참여했던 한국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인도에서는 높은 교육수준의 상위 5∼10%만이 초국적기업의 자본가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정부는 한반도와 동북아간의 긴밀한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어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내걸고 있다. 여기서 동북아가 한·중·일의 지리에 한정되지 않는 동북아를 경유하는 세계 지향으로 본다면, 한반도와 인도간의 긴밀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IT를 중심으로 한 R&D, 물류, 금융 등으로 우리의 경제영역이 세계로 확장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인도의 잠재력과 시장은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경제적 프런티어이다. 아직도 먼 나라로 남아 있는 인도로의 길을 닦아가는 데 기업만이 아니라 대학과 시민단체도 혜초와 같은 사명감으로 지렛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길현 제주대 정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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