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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 간디 가문 화려한 재기

    ◎소니아 간디 이끄는 야당 지방선거 압승 인도 최대의 명문 네루­간디 가문이 중앙 정계로 화려하게 재기했다.간디 가문의 며느리 소니아 간디(51)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은 지난 29일 지방선거에서 집권 BJP당에 압승,간디라는 이름이 건재함을 입증했다.국민회의당은 선거가 치러진 4개 지역 중 뉴델리 시,라자스탄 주 의석 4분의 3 이상,마디아 프라데시 주 과반수를 휩쓸었다. 인도의 독립투사 자와하를랄 네루로부터 벋어내려온 간디가는 흠잡을 데 없는 인도 최고의 정치 귀족.47년 네루가 독립인도 초대총리로 취임한 이래, 외동딸 인디라 간디(66∼77년,80∼84년),그 아들 라지브 간디(84∼89년)까지 3대가 국민회의당을 이끌며 38년 동안 인도 총리자리를 독차지,현대 인도의 골간을 세웠다. 선거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정권 대물림은 정적을 양산했다.정적들은 간디가의 비동맹 공업 드라이브 노선을 균형발전을 무시한 폐쇄주의라며 비난했다.84년 인디라,91년 라지브 등 모자가 잇달아 피살되고 국민회의당은 표류하면서 간디가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것같았다.국민회의당은 96년 총선에서 참패한 뒤 당 중진들마저 비리에 연루돼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렸다. 결국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뽑아든 간디가의 마지막 카드가 라지브의 아내 소니아 간디.국민회의당은 조용히 사회사업에 몰두하던 소니아를 채근,지난 4월 당수로 내세웠다.그녀 역시 간디가의 이름값을 해냈다.BJP연합은 소니아가 이탈리아 출신 파란눈으로 지난 86년에야 인도 국적을 취득했다며 맹공했지만 녹슬지 않은 간디가의 명성에 밀리고 식료품값 폭등 등 경제정책 실패에 발목이 잡혀 대책없이 무너져 내렸다.
  • 非현대적인 ‘현대’의 기업문화/魯柱碩(경제 프리즘)

    현대그룹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왕회장(鄭周永 명예회장)과 불도저식 경영이다.땀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건설현장과 사원 단합대회가 열린 모래밭에서 근로자들과 직접 씨름대결을 하는 회장,털털하고 꾸밈없는 사원들의 이미지다.그런 면에서 현대그룹의 기업문화는 소박하면서도 엉뚱한 곳이 있다. 예컨대,현대그룹의 직제표에는 이름 옆에 SW,DR,GJ,CJ,BJ,ES,SM 같은 뜻모를 영문자가 적혀있다.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의 한글발음을 로마자화,그대로 영문으로 표기한 것이다.BD(부장대우),ED(이사대우),BSJ(부사장)같은 좀처럼 알아 보기 힘든 조어도 등장한다. 현대 관계자는 “내부용 약칭용일 뿐으로 대외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부르기에 간편하고 빨라서 좋다”고 했다.너무 민감하게 받아 들이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요즘 현대는 시쳇말로 ‘잘 나가고’ 있다.금강산관광 사업 성사,기아자동차의 인수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현대 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우직한 밀어붙이기 식의 불도저 문화를 현대의 굳어진 이미지로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문제는 최근 현대의 잇달은 사업성공이 특유의 불도저 문화가 낳은 부산물이며,실속주의로 대표되는 삼성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는 자긍심을 현대맨들이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그룹이라면 직제표 표기는 물론 그룹내 기업문화와 프라이드도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좀더 세련되고 내용 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선도하는 품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인도 정당의 심볼/이운용 KOTRA 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5년마다 직접선거로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다.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선거벽보로 도배되는데 특이한 것은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대거 등장하는 점이다. 벽보에는 후보 얼굴보다 소속정당의 심볼이 더 많이 사용된다. 투표용지에는 정당의 상징그림과 후보자 이름을 함께 명기한다. 다수의 하층민이 글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정당심볼을 보면 매우 재미있다. 1947년 독립후 거의 5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Congress(I))은 ‘오른손 손바닥’,올 4월 집권한 인도국민당(BJP)은 ‘연꽃’,자나타달당은 ‘물레바퀴’,타밀나두 주의 집권당 DMK는 ‘떠오르는 태양’을 심볼로 한다. 코끼리,횃불,자전거,두 개의 나뭇잎,트럼펫,활과 화살,팽이,과일인 망고 등을 심볼로 하는 정당도 있다.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한 99가지 예비심볼에는 기차,TV,지팡이,호루라기,가위,톱,의자,선풍기,배,연,주전자,소방차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정당심볼이 인도인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회의당의 ‘오른손 손바닥’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내가 지금부터 너희에게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도의 불상,신의 조작이나 그림 등이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기가 은총을 내려준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국민당의 ‘연꽃’은 힌두교의 심볼로서 ‘지혜’를 의미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연꽃처럼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 것은 지혜롭기 때문이란다. BSP당의 코끼리는 가네샤라는 코끼리얼굴의 신과 관련되며 강한 힘과 현명함을 뜻한다. 코끼리가 무리를 지어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한자를 돌보듯이 하층민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인도정당 상징은 ‘약자를 돌보고 이끌어가는 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으려 한다.실제로 정당이 약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 재계 ‘빅딜 괴담’ 무성/구조조정 사실상 물건너 갔다

    ◎재벌 개혁 제대로 된적 있느냐/모든 합의 경기살면 없던 일로/반도체 통합 협상결렬로 유도 “합병시점에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 모든 합의는 없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 “일단 시간을 벌고 평가기관의 평가결과에 관계없이 반도체 통합을 결렬로 유도한다” 재계가 5대그룹 7개업종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뒤 재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소문들이다. 진위여부를 떠나 재계엔 구조조정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얘기들이 파다하다. “제대로 되겠느냐”“재벌이 어떤 집단이냐.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지만 재벌개혁이 제대로 된 적이 있느냐”“지금 재계정서는 ‘BJR(배째라)’이다” 등 구조조정을 비웃는 듯한 목소리들이 거꾸로 재계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전경련이 구조조정의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몇개월 간 전경련이 재계의 대(對)정부 창구로 새 정부 구조개혁의 의지를 수용하려는 몸짓을 해왔지만 정작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5대 그룹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아래 분칠에 급급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는 지적이 많다. 재야 경제사회 단체들은 “전경련이 상위 5대 재벌 중심으로 장악이 돼 재계의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경련을 재벌체제에 꿰맞추기보다는 전경련이 재계 일반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압력단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번에 내놓은 5대그룹 구조조정안도 따지고보면 기존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컨소시엄 구성이나 공동경영의 통합법인이 고작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퇴출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전경련이 金宇中 회장 체제출범을 계기로 지도력을 발휘해 보려고 했지만 여러 그룹들의 버티기 작전으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가 없었다. 참여연대 산하 참여사회연구소 金大煥 소장(인하대 경제학과 교수)은 “이해관계가 서로 맞물려 있는 기업간의 협상이 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며 빅딜협상 주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실 曺暘昊 간사는 “정부가 빅딜 협상 타결을재벌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전경련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전경련에 오히려 힘을 실어준 꼴이 됐다”면서 “그보다는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경련은 그동안 재벌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강한 압력을 행사해 왔으나 그러한 주장들이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인도인과 불의 색/이운용 KOTRA 인도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다양한 색의 나라다.거리·상점·사원 등 생활 어디서나 현란한 색의 홍수를 만난다.다양한 색의 문화는 종교생활에서 비롯된다.국민의 80% 이상인 힌두교도는 제단에 불을 피우는 것으로 종교의식을 시작한다.여기서 불은 빨강,주홍,노랑 등으로 표현된다. 인도인은 신도 희로애락을 느끼며 인간처럼 좋아하는 색이 있다고 본다.브라만신은 적색,비슈누신은 청색,시바신은 백색을 좋아한다고 믿는다.따라서 종교의식에 신이 좋아하는 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붉은색을 주로 쓴다. 살생을 금하는 힌두교도는 신에 바치는 제물로 동물 대신 사리(인도여인의 옷)를 쓴다.남인도의 힌두들이 암만신에게 바치는 사리는 ‘암만 사리’라하며 붉게 염색한다.벵갈 지역도 붉은색 사리를 두르가신에게 바친다. 붉은색은 신성한 색으로 알려져 결혼식에 많이 사용된다.청첩장을 붉은색으로 장식하고 붉은 글씨로 쓴다.신부의 양미간에 찍는 ‘뽀뚜(Pottu)’라는 점,여자의 머리 가리마가 시작하는 부분에 찍는 ‘신두르(Sindoor)’라는 점은 모두 빨간색이다.빨간점은결혼한 여자 표시다. 라자스탄 출신 상인은 북인도 최대의 축재 ‘디왈리’(11월 초)부터 회계를 새로한다.회계장부는 붉은 천과 십자무늬로 장식하고,첫 페이지에 ‘꿈꿈(KumKum)’이라는 빨간점을 찍은후 시작해야 길하다고 믿는다. 또 하나의 길한 색은 황색이다.태양의 생명력·부활을 뜻하며 안드라뿌라데시 지역 나이두 가문의 결혼식에 쓰인다.집권 BJP당 색은 주황색이다.주황은 힌두교 색이며 국민의 다수인 힌두교도를 모으려는 뜻이다. 이처럼 인도인은 불의 색을 종교의식을 통해 생활 속 전통문화로 가꾸어왔다.그러나 최근 여성들이 여러 다른색 점을 이마에 찍거나,패션의 하나로 파란색·흰색 팔찌를 끼기도 한다.개방으로 인한 전통문화 퇴색은 인도 역시 예외일 수 없나 보다.
  • 대통령 주재 수출회의 매월 열어야(수출 이렇게 풀자:5­1)

    “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해 봤자 입만 아픕니다”“도대체 현장에 나와서 애로사항을 진지하게 들으려는 정부당국자가 아무도 없어요”“은행장부터 아랫사람에 이르기까지 금융인들은 모두들 수출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보신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요”“수출을 많이 한 사람이 물론 애국자지만 수출을 못하게 하는(금융지원을 안해주는) ×이야말로 바로 매국노 아닙니까?”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일선 수출현장에서는 지금 이처럼 수많은 아우성들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특집 ‘수출­이렇게 풀자’를 5차례 연재하면서 취재반이 느낀 현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던져준 일은 일선공단 취재과정에서 일어났다. 반월공단 등 주요 공단의 공장에서 취재진을 맞아 공장 문을 열어주지 않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업자들이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로 얘기하는 것부터 거절했다. 어려운 사정을 말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는데 무슨말을 하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개발경제 시대부터 맨손으로 씩씩하게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수출역군들의 냉담한 반응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무기력과 의욕상실을 의미한다. 은행대출이 여의치 않다 보니 주요 금융기관의 기업인 상담건수도 형편없이 떨어졌다. 수출주문을 받아놓고도 은행으로부터 신용장(L/C)을 개설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던 기업인들이 이제는 아예 은행을 찾지도 않는다는 반증이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채우지 못하게 되자 지난 넉달 동안만 해도 2,000만달러 이상의 대출금을 기업들로부터 회수했고 더 이상 돈을 쓸 수 없게 된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제 ‘NBJR(내배째라)’는 자포자기식 은어가 유행할 정도였다. 다음으로 지적할 문제는 정부의 현장점검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점이다. 현장에 아예 나와보지 않는 관료들이 많지만 어쩌다가 청와대와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의 ‘높은신 양반’들이 몇차례 공단을 다녀가면 자기들의 말만 잔뜩 늘어놓고는 이런 저런 서류를 보내달라고요구해 일감만 만든다는 것이다. 시늉만 내는 전시행정의 전형이다. 그래서 정부의 현장점검 방식에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대단히 냉소적이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 시간에도 IMF이전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우리의 수출기업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 가고 있다. 수출현장이 활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세가지는 “박찬호와 박세리, 그리고 수출 뿐”(張炳珠 주식회사 대우 사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출은 우리 경제가 IMF를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인 것이다. 취재반이 만난 어떤 기업인들은 정부가 기업과 은행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수출을 촉진하는 정책상의 모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기업인들은 IMF체제 아래서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 다만 다른 정책과 수출과의 우선순위를 확정,수출에 대한 확실한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적지 않은 기업인들이“수출 많이 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한 金大中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킨 뒤 현재 매 분기마다 하는 대통령 주재 무역진흥확대회의를 과거 朴正熙 대통령 때처럼 매달 열고,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매일매일 직접 수출을 챙겨야만 수출이 확실히 살아난다고 했다. 수출현장의 애끓는 목소리가 ‘경제와 민주주의’의 양립을 강조한 金 대통령에게 오죽하면 정치를 희생시키고 경제제일주의로 매진한 朴 대통령을 닮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는지 우리의 수출현실이 너무도 애처롭게 느껴진 특집취재였다.
  • 中 “大刀闊斧”식 공공개혁/鄭鍾錫 경제과학팀장(데스크 시각)

    중국정부가 근년 대대적인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내건 대원칙은 ‘정간정부(精簡政府 정예화·간소화한 정부)’의 구현이다.다시 말해 ‘작은 정부’의 중국적인 표현이다. 사회주의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3철(鐵)’타파운동이 벌어져 왔다.철밥통(鐵飯碗 평생직장 보장)과 큰솥밥(大鍋飯 평등분배),쇠의자(鐵椅子 신분보장)의 세가지 ‘철(鐵)문화’를 일컫는 말이다.한번 일자리를 얻으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는 문화에 익숙해 온 중국인들에게 최근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의 등장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격이다.하루 아침에 철밥통이 날아가버린 까닭이다. ○공무원 47% 감축 추진 중국정부도 ‘샤강(下崗 대량실업)’에 따른 고용안정의 중대성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국가지도자들은 ‘대도활부(大刀闊斧 큰 칼이나 도끼를 휘두름)’라는 접근방법을 택했다.중요한 일일수록 과감하게 처리한다는 기본전략이다. 중국의 공공부문 개혁은 우리처럼 지금 한창 진행중이며,성패를 따지기에는 성급하다.다만 그들은 놀랍게도 지난 봄 1차로 국무원 산하 40개 부처를 29개 부처로 줄인데 이어,최근 국무원의 규모를 다시 47.5% 감축하는 내용의 2차 정부조직 축소안을 마련,시행한다는 소식이다.그들의 ‘대도활부’스타일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정부가 공기업민영화 계획을 발표,포항제철이나 한국중공업 같은 거대 공기업이 곧 민간에 넘어갈 전망이다.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건전한 국가경쟁력을 착근시키는다는 방침아래 공공부문 전체에 걸쳐 유기적인 군살빼기가 이뤄지는 개혁이 아닌가 싶다. 우리 정부에서는 지난 2월 행정조직 개편으로 7,762명을 줄인 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만여명의 증원요청이 쇄도(본지 6월29일자 24면 행정뉴스보도)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정권 때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 재정경제원을 만드는 등 소란을 떨었다가 실제 숫자는 줄이지도 못하고 공룡부처를 만들어,오히려 정책적인 행동반경만 스스로 좁혀놓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공직 집단 이기주의 기승 지금 시중에는 ‘BJR(배째라)’라는 말이 성행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온 나라가 열병을 앓고 있는 데도 소수 기득권층과 상당수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이에 무관하게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최근 일부 퇴출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보이는 퇴직금챙기기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바로 BJR식 집단 이기주의의 단면인 것이다. ○거침없는 개혁 배울때 중국은 그동안 한국의 경제발전을 모델로 해서 새로운 ‘21세기 초강대국’을 꿈꾸어온 나라다.그래서인지 한국과 중국은 요즘 비슷한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두 나라 똑같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파생하는 대량실업 문제는 두나라 모두 사회적으로 심각하다.지금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은 한국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물론 한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한국이 중국을 배워야 할 때가 됐다는 느낌이다.중국의 국가지도자들이 공공부문을 개혁하면서 어떤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저항세력들을 잠재우며,개혁을 지속하고 있는 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정간(精簡)’에 입각한 ‘대도활부식 접근방법’은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필요한 것 같다.
  • “상황 요구땐 즉시 미사일에 핵 장착” 印度 과기장관

    【뉴델리 AFP 연합】 무랄리 마노하르 조시 인도 과학기술장관은 “상황이 요구하는 즉시” 인도는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날 결의문을 발표,“인도는 전세계적인 전면적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의 핵 환경을 고려할 때 인도의 국가안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집권 인도인민당(BJP)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도는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에 더욱 접근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실험으로 인도가 미국,프랑스,러시아,영국,중국 등 핵강국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인도 핵무기 생산 선언/새 연정 정책발표

    ◎“핵정책 전권 위임받아” 【뉴델리 AFP 연합 특약】 새로 출범한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 연정은 18일 정부시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핵무기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족주의 정당인 힌두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주도하는 연정은 이날 ‘보안과 영토의 존엄성,그리고 인도의 단결’을 위해 새정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새정부가 핵무기 개발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연정은 이어 “종국에 가서 우리는 핵정책을 재평가하고 핵무기 도입이라는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파키스탄과 함께 핵무기 제조능력을 가진 국가로 가주돼 왔다. 인도는 현재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난해 국제적인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었다.
  • “연정 과반수 확보 자신”/바지파이 회견

    【뉴델리 AFP AP 연합】 인도의 힌두민족주의 정당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인도인민당)은 10일 K.R.나라야난 대통령으로부터 정부구성을 요청받은 뒤 의회 과반수의 지지를 확보,안정적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월 실시된 인도총선에서 최다득표를 한 BJP의 지도자인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73)는 이날 나라야난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BJP연정이 의회과반수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인 총리 지명자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뉴스의 인물)

    ◎국민신망 두터운 청렴정치인/96년 총리직 도중하차 ‘쓰라린 경험’ 【뉴델리 AFP DPA 연합】 차기 인도총리로 확실시되는 바라티야 자나타당(인도인민당·BJP)의 아탈 베하리 바지파이(71) 전 외무장관은 96년에도 총리직에 오른 인물.그러나 BJP가 제1당으로 부상한 96년 5월 총리직에 올랐지만 의회 신임을 받지 못해 출범 13일만에 도중하차했다. 바지파이는 51년 BJP의 전신 인도인민사회당(BJS) 창당을 지원하며 정계에 몸담아 왔지만 부패스캔들이 없어 인도 정계에서 청렴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법학도로 공산주의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28살 때 집권 국민회의당에 반대하는 힌두교부흥운동에 매료돼 정치에 첫발을 디뎠다.57년 하원에 처음 입성했으며,40여년 동안 현역의원으로 활동했다.유창한 언변과 재치있는 위트로 많은 인도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시인이기도 하다. 75년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비상계엄 선포로 투옥되기도 한 그는 77년 데사이 총리가 주도하는 연립정부에서 외무장관에 기용돼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두터운 신망을 얻었다.장관 시절 파키스탄인의 인도 방문 비자발급 제한을 완화했으며,인도내 회교도들의 메카순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 인 총선 집권 국민회의당 참패

    ◎민족진영도 과반 확보 실패… 연정구성 가능성 【뉴델리 AFP 연합】 인도 총선에서 인도인민당(BJP)이 주축이 된 힌두민족주의진영이 선전했으나 과반수를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선관위는 총 543석 중 522석의 당락이 확정된 결과, 힌두민족주의진영이 242석을 확보해 166석을 얻는데 그친 국민회의당에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당 연합세력인 집권 통일전선측이 95석, 무소속과 기타 정당이 19석을 확보한 것으로 발표됐다. 정치분석가들은 힌두민족주의 진영이 과반수에 못미치는 250석 정도를 확보하는데 그쳐 다른 군소정당과의 연정구성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인 의회해산… 내년 조기총선/나라야난 대통령 성명

    【뉴델리 AFP AP 연합】 K.R.나라야난 인도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했다고 UNI통신이 4일 보도했다. 나라야난 대통령은 퇴임하는 인데르 구주랄 총리와 이날 20분간 회담한 뒤 성명을 발표,의회해산과 함께 새정부 구성을 위한 총성을 명령했다. 새로운 선거는 의회에 대한 예산안 제출시한인 내년 3월15일 이전(2월말∼3월초)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의 의회해산조치는 주요정당인 힌두민족주의 계열의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3일 연정구성 노력을 포기하고 새로운 총선실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 인도 정국 갈수록 혼미/구즈랄 총리 사임따라 새 연정구성 불가피

    인도의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는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총리(78)가 28일 연정 제휴세력인 국민회의당이 연정 지지를 철회하고 새로운 정부구성을 요구하자 전격 사임했다. 구즈랄 총리는 이날 14개 소수정당으로 구성된 연정의 제휴세력 가운데 하나인 국민회의당이 라지브 간디 전 총리 암살사건에 드라비다진보전선(DMK)이 지원했다는 혐의를 조사하지 않으면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하자 K.R.나라야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9일 새벽 수리됐다. 인도의 한 언론은 DMK가 지난 91년 9월 간디 전 총리를 암살한 타밀반군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했다는 보도를 했으며 국민회의당은 즉각 이를 조사하고 DMK를 연정에서 축출하라는 요구를 해왔었다. 이로써 인도정국은 총선이후 2년도 안돼 5번째 정부구성이 불가피해지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면서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은 나라야난 대통령이 새로운 연정이 구성되거나 총선이 실시되기까지 등의 일정시점까지 구즈랄 총리에게 계속 총리직을 맡아 달라고 해 구즈랄 총리는 당분간총리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회의당은 구즈랄 총리가 사임을 한마당에 새로운 정부 구성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아직 어느당도 조기총선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 지금 연정에 참여한 연합전선 지도자들은 국민회의당이 포함되는 어떠한 정계 재편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지만 국민회의당은 다른 일부 연합전선 참여 정당들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있다.여기에는 타밀마닐라회의당,사마즈와디당,구즈랄 총리가 이끄는 자나타달당이나 최근 조직된 자나타달당 분파,텔레구 데삼당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인 나라야난 국민회의당 당수는 또 의회내 최대 야당인 힌두민족주의 계열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에 정부를 구성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현재 인도 의회는 의석 545석 가운데 BJP가 163석,국민의회당 104석,그리고 15개 정당 연합전선이 177석 등을 나눠가지고 있어 어느 정파든 연정을 해야 하는 형국이다.
  • 재방송이 시청률 떨어뜨린다/미국 BJK&E 미디어그룹 연구결과

    ◎장기적으론 광고판매량까지 하락 NBC·ABC·CBS·FOX 등 미국 4대 네트워크의 시청률 저하현상이 재방송으로 인해 가속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BJK&E 미디어그룹이 실시한 재방송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른 것으로,지난해부터 장기화하고 있는 광고불황의 여파로 재방송 편성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중파TV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은 부분. 미국은 편성주기상 12월과 1월·3월에 재방송 분량이 많아지는데 96년 겨울시즌의 경우 정규 시리즈 프로그램 시간의 28%가 재방송분이었다.10년전의 재방송 비율이 8%였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이나 늘어났다는 것.올해 3월에도 재방송 비율이 25%를 차지,10년전의 재방송 비율 16%에 비해 9% 포인트가 늘어났다. 이같은 재방송 편성의 증가가 전체 시청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BJK&E 미디어그룹의 분석이다.실제로 96∼97년 시즌 4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재방송 프로그램 시청률은 처음으로 방송된 초방시청률과 비교할 때 12월엔 12%,1월엔 15%가 각각 낮았다.그리고 3∼4월부터 재방송된 36개 시리즈가 5월에 올린 시청률은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의 초방때의 평균시청률보다도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편성시즌 중간의 재방송이 정상적인 시청패턴에 혼란을 가져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점점 더 여러 채널을 떠돌아 다니게 만들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광고불황에 따른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재방송을 늘릴 경우 시청률 하락현상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방송사의 광고판매량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최근들어 제작비가 안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재방송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국내 방송사들이 조심해야할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 “프린터도 멀티기능 이어야 생존”/‘빅3제’조사 신제품 잇단출시

    □삼성전자 ‘마이젯 스캔’ ­컬러 프린터·스캐너 겸용 ­고해상에 부피 대거 축소 ­모든 PC와 연결작업 가능 □롯데 캐논 ‘BJC­4650’ ­A3용지 연속6장 출력 ­매킨토시와 호환 가능 ­잉크분사량 줄여 비용 절감 □LG전자 ‘멀티피아’ ­팩스·복사기·전화기 기능 결합 ­프린터 색상 따로 교환 가능 ­제품 전 기능 PC서 제어 국내 프린터시장에 복합부가기능을 갖춘 신제품 개발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컬러 스캐너가 내장된 개인용 프린터 ‘마이젯 스캔’을 개발,10월초 시판한다.‘마이젯 스캔’은 1천200×1천200dpi급(평방인치당 1백44만개 점이 찍히는 수준)의 고해상도를 보유한 컬러 잉크젯프린터와 300×300dpi급의 컬러 스캐너기능을 함께 갖추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입품과 국내 일부 업체가 생산해온 프린터·스캐너 겸용 제품들이 개인용으로 쓰기에 부피가 너무 커 일반 잉크젯프린터 크기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또 병렬 포트 한 개로 모든 개인용컴퓨터와 연결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각종 사진·서류·그림을 스캐너로 읽어 이를 재편집,서류·엽서·카드·명함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시판 가격은 미정.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팩시밀리 기능을 추가한 세계 최소형,최경량의 ‘마이젯 스캔팩스’를 내년초에 내놓을 예정이다.(02)259­2093. 롯데 캐논은 프린터와 스캐너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BJC­4650’을 최근 출시했다.이 제품은 A3까지 출력할 수 있으며 매킨토시와 호환되;나.최대 6장의 용지에 연속 출력할 수 있는 ‘배너 인쇄 기능’을 갖추었으며 잉크분사량을 일반 모드의 4분의1로 줄여 소모품 비용을 파격적으로 절감했다.소비자 가격은 51만9천원(부가세 별도).(02)562­9133. LG전자는 컬러 잉크젯 프린터,보통용지 팩스,스캐너,PC팩스,복사기,전화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무기기 한대로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 복합기 ‘멀티피아’(모델명 GMF­61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속 해상도 출력의 컬러 잉크젯프린터 기능과 고속 모뎀을 장착한 보통용지 팩스기능,고해상도 스캐너기능,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출력하지 않고 곧바로 송신할 수 있는 PC팩스기능,축소 및 확대복사가 가능한 복사기기 기능이 있다. 특히 컬러 프린터는 검정·빨강·노랑·파랑의 4가지 색상을 따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부족한 색깔의 잉크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또 원격서비스 기능을 채용,서비스센터에서 통신으로 제품진단을 할 수 있다.제품의 모든 기능을 PC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권장 소비자가격은 94만3천원.
  • 인도 내일 독립50돌/민주주의 정착 최대 성과

    ◎네루­간디­라지브 3대총리가 정치틀 잡아/작년부터 연립정권 정치실험… 정국 표류/관료주의·경제불균형 타파 개혁작업 박차 15일 독립 50주년을 맞는 인도는 의회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점을 최대의 성과로 꼽을수 있다.민주주의 정착의 최대 공신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총리를 비롯,그의 딸 인디라 간디,간디의 맏아들 라지브 간디 총리를 중심으로 집권한 국민회의당.이들이 바로 1천여개의 언어와 방언,수백개의 종교,9억6천만명에 이르는 국민들로 구성된 ‘공룡’ 인도를 하나로 묶어 민주적인 정권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온 주인공들이다. 인도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새로운 ‘정치실험’을 하고 있다.줄곧 정권을 잡아온 국민회의당이 작년 5월 총선에서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나티야 자나탈당(BJP)에 패배,새 연립정권이 들어선 것이다.이 새로운 실험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연립정권의 총리가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는 등 정국이 표류하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의 활력은 예전보다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부문에 비해 경제부문은 훨씬 뒤떨어져 있다.독립초부터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도입한 인도는 외국자본의 진입을 반대하고 민족자본 육성을 모토로 하는 강력한 경제구조를 구축한게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했다.이같은 경제구조가 관료주의의 폐단을 초래,연 3∼4%의 저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는 성장의 탄력성을 잃어버렸다.인공위성·핵무기 등 일부 부문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전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미비 등 극심한 경제적 불균형만 초래한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인도는 지난 91년부터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관료주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했다.인도는 ▲세제의 간소화 ▲국영기업의 축소 ▲외국인들의 투자자유화 ▲관세인하 등을 통해 외국자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이 때문에 남부도시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릴 정도로 정보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뉴델리와 뭄바이도 중국보다 매력적인 유망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인도와 한몸이었으나 인도에서 떨어져나온 파키스탄은 인도보다 하루 빠른 14일 독립 50주년을 맞지만 아직도 인도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채 고난의 연속이다.지난 50년 동안 3번의 군사정권이 들어서는 등 정치는 암울하고 경제도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특히 민간정부와 군사정권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패공화국’으로 전락했다.‘파키스탄의 희망’으로 불리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마저 지난해 부패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났다.흔들리는 정치는 자연히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내몰아 인구 1억3천만중 3분의2가 아직도 절대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오브제/장윤우 성신여대 교수·공예가(굄돌)

    우리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고려상감청자·이조백자·분청사기들을 가지고 있다. 비가 그은뒤 하늘의 비색을 그대로 살려낸 색청자나 푸르름이 배어나올듯한 유백색의 백자를 재현하기 위해서 도공들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왔다.전국 각 대학의 도예과와 도요지 혹은 공모전이나 개인전을 통해서도 날이 갈수록 수준있는 도자기들이 제작되고 있음에 고무된다. 이웃 일본은 일찍부터 한국의 도자를 세계적인 걸작으로 존중하여 왔음을 야나기 무네요시(유종렬)같은 학자나 임진왜란때 이삼평·심수관 같은 역사적 사실로도 알고 있는 터이다. 한편 오브제(object,objet)라는 생소한 용어와 행위가 미술계에 성행하고 있음을 본다.전통적인 도예나 미술표현이 아닌,일반 사람들로서는 도무지 난해하여 「저것도 미술인가」 당혹해하는 걸 보면서 1917년 마르셀 뒤샹이 뉴욕 무소속 미술가전에 출품했던 변기가 떠오른다. 「샘」이라는 명제의 화장실 변기가 던진 파문이 오늘날 20세기 오브제 미술을 가져왔으며 작가에 의해 선택되었으면 변기이건,괴체이건 작품화되는 것이며 관객은 궁극적인 예술가이다. 로제 카요와는 오브제에 자신의 서명을 넣어 책임을 지는데 핵심이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오브제를 훌륭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데 있다고 주장한다.현대도예에서 도조(도조 Ceramic Sculpture)라고 일컫는 정통과 어긋난 오브제 작품들이 팽배하여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서울신문사의 도예공모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전통의 계승과 발전이냐,국적을 초월한 현대미술의 수용이냐의 논란은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전자의 패색이 짙다.시대적 추세가 미술이나 패션에 한정할까마는 잠깐의 유행에 민감하여 맹목으로 추종하는 일에는 우려가 앞선다.
  • 의회서 불신임 고다 총리 “사임”/인 정치권 “새판짜기”

    ◎“권력분립을” 연정 파트너 요구에 굴복/후임 모파나르 의원·구즈랄 외무장관 등 거론 데베 고다 인도총리(63)가 11일 취임 10개월만에 의회의 불신임으로 중도하차했다.그는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신임투표결과 찬성158표,반대292표로 불신임을 받았다.그는 다음날인 12일 샹카르 다얄 샤르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고다 총리 정권의 붕괴는 인도 제2정당으로 연정내 최대주주인 국민회의당이 지난달 30일 연정지지를 철회하면서 촉발됐다.고다 총리가 이끌던 연정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각 정당이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한후 국민회의당의 지지속에 출범했으나 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권력분점요구로 계속 삐걱거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뒤 지난 50동안 단지 5년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집권해온 국민회의가 고다총리와 그가 이끄는 연합전선(UF)의 경제·외교정책을 비난하고 고다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국민회의의 재집권 또는 권력분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인도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고다의 사임으로 발생한 정국의 공백을 타개하기위해 과연 국민회의와 연합전선이 새 지도자밑에서 다시 한번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은 야당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을 이롭게 할 총선의 실시를 원치않고 있다.545석중 162석으로 인도최대의 정당인 BJP는 지난 3차례의 선거에서 계속 세력을 확장해왔기에 다른 정당들은 일단 BJP의 상승세를 견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샤르마 대통령은 곧 새총리후보를 지명하거나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국민회의와 연합전선측은 BJP의 집권을 막기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어 양자가 재결합,다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유력한 차기총리후보로 인도남부의 지역지도자인 G.K.모파나르 의원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78세의 고령으로 외무장관인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도 제3의 대안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새연정 구성이 실패할 경우 총선실시가 불가피하다.
  • UFO(외언내언)

    서울에 또 UFO소동이 있었다.22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괴비행물체가 나타났다가 빛의 긴 꼬리를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UFO란 미확인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의 영어 약자.지난 40년대부터 목격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95년 6월 현재까지 목격자가 미국에서만 3백50만명에 이른다.국내에서도 140여건의 목격사례가 보고됐고 그중 15건이 사진으로 촬영됐다. 은하계에 속하는 수많은 별중에는 지구보다 발달한 문명을 지닌 별이 있고 그 별의 생물체가 지구를 정찰하기 위해 타고 온 비행체가 UFO라는 것이 그 존재를 믿는 사람들의 주장이다.영화 「ET」나 「인디펜던스 데이」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UFO를 자연현상으로 이해한다.청명한 날에도 대기중의 전위차로 5만∼10만볼트의 매우 강한 전기장인 플라스마 구전체가 형성될 수 있는데 그것이 UFO로 오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구에 산재한 크고작은 지각균열대에서 전자기파 형태의 에너지가 방사되고 있으며 때론 그 영향으로대기중에 구형 또는 타원형의 빛을 내는 매우 작은 플라스마가 형성된다.UFO가 지면에 자국을 남기거나 인간에게 정신적 육체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UFO가 비밀탐사 임무를 띤 인공기구라는 제3의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오늘의 첨단과학도 속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다만 최근들어 UFO신드롬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올해 들어서만도 UFO 관련서적이 10여종 출판됐고 거의 종교적 수준으로 UFO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UFO와 교리를 연관시킨 신흥종교도 등장하고 있다.이것도 세기말의 한 증후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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