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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의 기술력과 가능성에 감탄한 외국인들, “STS&P 2018”

    지난 11월 28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UN “STS&P 2018”에서 유독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은 업체가 있었다. 바로 투명 LED 디스플레이 TLED로 디지털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티엘디스플레이다. “STS&P 2018”은 세계적인 국제 혁신기술과 첨단시스템으로 마련된 기술전시회로 유엔 및 각국의 기술, 투자, 조달 전문가들과 공적개발원조 담당자,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주최하고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이하 STS&P 2018)’에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기후변화협약의 실천에 필요한 스마트 기술 및 각종 개발 활동을 전시했는데 이번 행사의 유일한 공식초청업체로 참가한 ㈜티엘디스플레이는 행사 기간인 3일 내내 부스를 찾는 해외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투명 LED 디스플레이인 TLED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TLED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이다. ㈜티엘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TLED의 가장 큰 차별성은 모듈별 저장기능을 통한 초경량화이다. 마이컴 제어방식을 통해 무선으로 디스플레이의 운용이 가능하며 LED 필름을 사용하여 ITO 글라스 타입의 무거운 무게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는 ㈜티엘디스플레이(TL Display)가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또한 기존의 사이니지 중심의 LED 디스플레이를 넘어서는 뉴미디어 매체로의 역할도 주목 받았다. 투명 LED 스크린을 통한 단순한 영상 재생만이 아닌 TLED만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다양한 뉴미디어 아트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장의 중앙 천정에 설치된 TLED디스플레이는 이런 장점들을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었다는 조직위 관계자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박형남 대표이사는 “점점 고화질, 대형화의 추세에 있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필름 타입으로 개발된 TLED의 강점은 초경량화와 휴대용 저전압 배터리를 통해 무선 구현이 가능한 점이다. TLED는 기존의 외벽과 지상에 국한된 설치의 제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로 영역을 넓혔다. 해외 관계자들 또한 바로 이 점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졌다.”라며 이는 ㈜티엘디스플이만이 가진 기술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STS&P 2018” 참여를 통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케냐, 일본, 홍콩, 인도, 필리핀 등의 해외기업 및 국내기업들과 판매 협력 및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며 좋은 호응을 얻었다. TLED의 개발 소식과 함께 이미 국내 디지털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티엘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엘디스플레이의 변혁준 마케팅 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여는 TLED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티엘디스플레이는 대한민국 IT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해외 진출에 대한 넓은 발판을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실제 해외의 한 기업과 100억 원에 달하는 판매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선명한 컬러모듈을 갖춘 투명 LED 디스플레이, 거기에 휴대용 저전압의 전원공급방식과 무선 기능까지. TLED는 자신만의 강점을 충분히 입증하며 이번 “STS&P 2018”에서 단연 주목받는 기업으로 보여 졌다. 단순한 사각형태의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허문 디스플레이, 접착식 필름으로 곡면 활용까지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아트-쉘터와 하늘에 만드는 스카이 미이어, 물 위에 띄우는 워터 미디어 등 무궁무진한 미디어 아트 구현이 가능한 TLED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티엘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 TLED로 세계 최초 스카이 미디어 아트 쇼를 기획 중이다. 공연 기획 관계자는 드론으로 만드는 상공의 스크린이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장르로 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치명적 ‘사이코패스‘들이 온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치명적 ‘사이코패스‘들이 온다/안동환 국제부 차장

    전차·장갑차 등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상군 무기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소년·소녀 31명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중국 베이징이공대학(BIT)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아이들은 중국 전역에서 500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최종 선발된 전원 18세 이하의 남학생 27명과 여학생 4명이다. 이른바 중국 정부가 공인한 ‘두뇌와 애국심이 출중한 동시대 최고 영재들’이다.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BIT는 중국 최대 방산업체 중국북방공업(NORINCO)과 합작해 지난달 개시한 4년짜리 프로젝트 ‘지능무기체계의 실험적 프로그램’에 영재들을 투입했다. BIT 프로그램은 영재 1명마다 과학자와 군사전문가 등 멘토 2명을 배정해 인공지능(AI) 이론과 무기실무를 교육하고 국가 방산연구소 복무와 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 이 영재들은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첫 국가급 AI 무기 과학자의 영예를 성취하는 동시에 인류가 절대 열어선 안 될 금단의 빗장을 풀려고 할지 모른다. 바로 자율살상무기체계(LAWS)의 개발이다. 인간이 조종하고 통제하는 드론 같은 무인 무기와 전혀 다른 차원이다. LAWS는 기계가 스스로 인간 목표를 식별해 죽이는 자동화된 무기 시스템이다. 이는 살상·파괴 행위의 실행 과정에서 인간 판단이 배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AI 무기 개발자로 양성되는 중국의 어린 영재들이 과연 LAWS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책임감을 느낄지 의문이다. 2030년까지 세계 1위 AI 강국을 국가 목표로 제시한 중국과 가공할 무인 무기들을 실전배치해 온 미국이 첨예하게 다투는 분야가 ‘킬러로봇’이다. 미 전쟁분석가 S L A 마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적에게 총을 쏜 미군 병사 비율이 평균 15%라고 밝혔다. 미군 공식 보고서인 ‘아메리칸 솔저’나 다른 연구에서도 2차 대전 전장에서 전체 병사의 80~85%는 적을 향한 사격을 거부했다.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베트콩 한 명을 살상하는 데 쓴 탄약은 평균 5만발이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행위에 얼마나 강력한 혐오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은 결코 ‘타고난 살인자’가 아니다. AI 무기는 상대를 죽이는 인간의 죄책감을 희석한다. 윤리의식이 없는 기계를 수많은 살인병기로 만드는 건 똑같은 숫자의 ‘사이코패스’들을 인간 스스로 창조하는 것과 진배없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미러 4’의 에피소드 ‘메탈헤드’는 AI 로봇이 인간의 생존 의지를 허물어뜨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사냥개처럼 네 발로 달리며 차량을 쫓고, 안면인식기술(정교하지 않아도 치명적이다)을 통해 살상 대상을 구분한다. 심지어 디지털 도어록을 해킹해 문을 열고, 손상 부위를 스스로 수리하며 콩알 크기의 위치추적기를 인간의 몸에 박아 넣는 치밀함까지 갖췄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LAWS 규제를 협의했다. 올 4월, 8월에도 두 차례 소집됐다. 지난 7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2018 세계 인공지능 연합 콘퍼런스’에서는 90개국 AI 연구자와 150개 테크기업 기술책임자 등 2400명이 LAWS의 개발·제조·거래 활동 거부를 선언했다. 선언문에 담긴 경고는 엄중하다. “AI는 군사 시스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LAWS는 핵·생화학무기와 완전히 다르며 일단 한 국가라도 도입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전 세계적 군비 경쟁을 촉발한다. 이를 막는 건 인류의 안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ipsofacto@seoul.co.kr
  • 서울 마이스(MICE) 미래인재의 날 개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3일부터 2018 서울 마이스(MICE) 미래인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스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관광 수입 증대뿐 아니라 도시 홍보의 수단으로도 여겨지면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는 서울시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한다. MICE 분야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분야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의 업계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200명 이상의 관련 분야 청년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퀴즈대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및 개최 주역인 나승연 오라티오 대표와 김은주 제일기획 프로의 강연, 고민상담 토크 등 순으로 이뤄진다. 서울관광재단 이재성 대표는 “미래인재의 날은 서울시 신성장동력 산업인 MICE 분야의 예비 인재들이 업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해상도 올렸으니 4K TV보다 좋다?☞초당 프레임수·표현력은 4K 수준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 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 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8k 방송 없으니 외부 기기 연결?☞현 HDMI 사양으론 8K 콘텐츠 감당 못해 더구나 두 제품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를 연결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다.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은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장뿐이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4K UHD 방송 시작도 1년 밖에 안됐는데…☞콘텐츠 촬영·편집 전과정 장비 미흡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비디오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 주겠지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신제품 출시로 콘텐츠 시장 선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 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 더구나 시중 제품들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라서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 콘텐츠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는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70인치 안팎의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개 정도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 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유튜브 영상, 셋톱, USB,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을 미러링할 때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 기술은 모든 8K TV에 적용돼야 하는 기능으로 샤프 제품에도 들어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디스플레이패널 사양(8K·60fps·10bit)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TV·영상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 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어 업스케일링은 모든 8K TV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주겠지만 8K가 아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 전 세계 직원들 오전 11시 박차고 사무실 나간 이유

    구글 전 세계 직원들 오전 11시 박차고 사무실 나간 이유

    1일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오전 11시 일하던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는 시위를 벌였다. 가장 먼저 이 시간을 맞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했다. 이름하여 “진정한 변화를 위해 걸어 나간다(I walked out for real change)” 시위다. 이 회사가 여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잘못 돼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며 집단 행동으로 결기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뜻밖에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직원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많은 분들이 느끼는 분노와 절망을 이해한다. 나 역시 통감하며 우리 사회와 맞다, 여기 구글에 너무 오래 지속되어온 문제들에 대해 진전을 이루겠다고 맹세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구글에서는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임원이 퇴사하면서 900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손전화 운영시스템(OS)의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 앤디 루빈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지난달 30일에는 다른 임원 리처드 드볼이 사임했는데 자신에게 면접을 본 여성에게 자신에게 직보하면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볼은 판단 착오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피차이 CEO는 적어도 38명의 직원들이 성희롱 잘못 때문에 해고됐을 때는 한푼도 챙기지 못했는데 임원이 퇴사하며 엄청난 돈을 챙겼다는 일간 뉴욕 타임스 기사를 “제대로 읽기조차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이 퇴장 시위에 동참한 이들은 책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놓아 다른 동료들이 읽게 하기로 했다. “난 성희롱이나 성 관련 일탈, 투명성 결여,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작동하지 않는 일터 문화에 항의하기 위해 걸어나가 자리를 비웁니다.” 구글 직원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경영진에게 전하고픈 요구사항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현재와 미래의 직원들이 성희롱이나 성차별 피해를 호소하지 못하도록 막는 ‘강요된 조정(forced arbitration)’ 제도를 없애라. 둘째 임금과 기회의 불평등을 끝내겠다고 맹세하라. 셋째 성희롱 투명성 리포트를 공표하라. 넷째 성 관련 일탈을 익명으로 안전하게 고발할 수 있는 분명하고도 단일하고 지구촌을 아우르는 매뉴얼을 만들어라. 다섯 번째 최고다양성책임자(CDO)가 CEO에게 직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사회 의장에게 직접 시정안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라. 여섯 번째 직원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하라 등이다. 정말 놀라운 것이 강요된 조정 제도가 실리콘밸리 근로자에게 너무 익숙하고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가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법원과 같은 외부 수단을 통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서약하는 것인데 결국은 피해자의 입을 다물게 하고 가해자가 반박했을 때 더 이상의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감독, 워너원 새 앨범 티저 비판 “무례하다”

    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헤드윅’ 창시자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이 그룹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보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30일(한국시간) 영화감독 겸 배우 존 카메론 미첼이 SNS를 통해 워너원 새 앨범 티저를 언급,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이날 “한국 팬이 알려줘서 보게 됐다”며 워너원 새 앨범 티저와 ‘헤드윅’ 유사성을 언급했다. 그는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뿐만 아니라 노래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를 사용했다”며 “고대 신화를 메타포로 차용해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단면적으로 보여진다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워너원 오디오 티저에 ‘헤드윅’ 노래가 나오는 것과 관련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한다(A little bit rude)”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워너원 측은 “표절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며 “심볼의 경우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 이슈가 없다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또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너원 새 앨범 티저 공개 당시 일부 팬들 역시 ‘헤드윅’과 유사성을 언급하며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 워너원은 오는 11월 19일 첫 번째 정규 앨범 ‘1¹¹=1(POWER OF DESTINY)’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하 스윙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워너원 컨셉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 이라는 음악으로 차용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바입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요리하는 주인 몸 기어오르는 ‘스파이더 고양이’

    요리하는 주인 몸 기어오르는 ‘스파이더 고양이’

    사랑스러운 새끼 고양이의 현란한 등반 기술이 담긴 영상이 큰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투아니아에서 촬영된 새끼 고양이 비트코인(Bitcoin)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에는 주방 조리대 앞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한 여성의 뒷모습이 포착돼 있다. 곧이어 4달 된 아기 고양이 비트코인(Bitcoin)이 여성의 다리 위에 도약해 오르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비트코인은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묘주 여성의 몸을 순식간에 기어오른다. 여성이 웃음을 터트리며 비트코인이 잘 오를 수 있도록 자세를 낮춘다. 주인의 어깨까지 당도한 비트코인은 어깨너머 주인이 만드는 음식을 바라본다. 비트코인의 주인은 “우리의 새끼 고양이를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여전히 매우 귀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요리를 할 때마다 음식을 얻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해당 영상은) 그가 4개월째 였다. 그는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한다. 지금 그는 더 컸으며 더 이상 오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mailonline / طوف وشوف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실제 거주 가능 외계행성 수 2~12개, 그렇게 많지 않다”

    “실제 거주 가능 외계행성 수 2~12개, 그렇게 많지 않다”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한 외계행성 수의 집계가 조금 아래쪽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미항공우주국(NASA)의 가성비 높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거주가능 지역'(habitable zone) 곧, 행성 표면에 액체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궤도 범위에서 대략 지구 크기의 외계행성 30여 개를 발견했다. 그러나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Gaia) 관측 위성에 의한 새로운 관측에 따르면, 실제 거주가능 외계행성 수는 2~12개 정도로 예측된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NASA 관계자는 밝혔다. 2013년 12월에 발사된 가이아는 우리은하의 초정밀 3D지도를 제작에 착수했는데, NASA 관계자에 따르면,이 지도에는 약 17억 개의 별에 대한 위치 정보와 13억 개 별에 대한 거리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가이아의 관측에 따르면 케플러가 발견한 외계행성의 모항성들 중 일부는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밝고 큰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그러한 별들을 돌고 있는 외계행성들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뜨거울 가능성이 있다. ‘뜨거운’ 문제는 간단한 것이다. 별은 크고 밝을수록 더 많은 열을 방출한다. 예상치의 큰 오차는 ‘트랜싯 방법’으로 알려진 케플러의 외계행성 사냥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플러 망원경은 행성이 모항성 앞을 지날 때 그 엄폐로 인해 모항성의 밝기가 변하는 것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의 존재를 탐지하는데, 이를 ‘트랜싯 방법’이라 한다. 행성 크기 추정치는 통과 중 엄폐되는 별의 디스크 백분율로 구해진다. 따라서 별의 지름이 큰 쪽으로 수정되면 이에 따라 행성의 지름도 수정될 수밖에 없다. “항상 모든 문제는 우리가 그 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는 NASA 외계행성 탐색 프로그램 수석 과학자 에릭 매머젝은 “이것은 진행 중인 이야기의 또 다른 장”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관측 결과는 우리은하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 거라고 희망하는 사람들을 낙담시키지 않아야 한는 점이다. NASA 관계자들은 은하수에 아직도 생명체가 거주할 만한 많은 천체들이 있다고 강조하지만, 가이아 자료에 따르면 천문학자, 우주 생물학자 및 행성 과학자들은 외계행성의 거주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제시 닷슨 NASA 천체 물리학자는 “우리는 여전히 외계행성이 얼마나 크며,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밝혀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2로 알려진 케플러 확장 임무 프로젝트 과학자다. 과학자들이 외계행성을 탐색할 때 ‘거주 가능 지역’의 개념에는 궤도 거리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외계행성의 질량과 대기 조성 같은 조건도 빠뜨릴 수 없는 요소들이다. 행성의 온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생명체가 서식하기 위해서는 지표에 액체 물이 필요하다고 흔히 말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태양계에서 거주 가능 지역 바깥에 있는 목성의 유로파와 토성의 엔셀라두스와 같은 얼어붙은 위성에도 지하에 바다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 바다에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물이 아니라 다른 용매로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총 6억 달러(한화 약 7000억원)가 투입된 케플러 미션은 2009년 3월에 시작되었으며, 4년의 기본 임무 기간 동안 망원경은 약 15만 개의 별을 동시에 관측하면서 행성들의 모항성 통과를 추적했다. 이 작업은 관측대상을 정확히 조준하는 역할을 하는 리액션 휠 4개 중 2개가 고장나는 바람에 2013년 5월 끝났다. 그러나 케플러 망원경은 그후 2개의 리액션 휠과 태양광의 압력을 이용해서 부활되어 2014년 확장 미션 K2를 시작해 외계행성 탐색을 재개, 지금까지 이 K2에서 2,681건의 외계행성이 발견되었다. 그 결과,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현재까지 발견된 약 3800개의 외계행성 중 약 70%를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케플러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3000개의 행성 ‘후보’가 후속 분석-관찰에 의한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빛나는 전과를 올린 케플러의 활약도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주선은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최근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휴면 모드로 들어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세기의 ‘우주 중계방송’ 시작…놓치지 마세요!

    [아하! 우주] 세기의 ‘우주 중계방송’ 시작…놓치지 마세요!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 화성에 착지한다​ 오늘부터 딱 한 달 뒤에 붉은 행성 화성은 새 주민을 맞게 된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지질 탐사 착륙선 인사이트가 11월 26 일 오후 화성 적도 바로 위 북쪽에 착륙함으로써 7개월에 걸친 우주 트레킹이 끝난다. 인사이트는 소형 큐브샛 마르코 2개와 함께 지난 5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화성 착륙에 도전할 인사이트 앞에는 엄청난 난관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른바 '7분의 테러'라고 일컬어지는 착륙 단계이다. 이 시간 동안은 통신이 두절되므로 지상 관제실에는 손에 땀을 쥐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태양 전지판이 장착된 우주선은 시속 2만 2700km의 맹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돌입할 것이며, 하강속도를 늦추기 위해 대형 낙하산을 전개한다. 표면에 가까워지면 덮개와 낙하산이 본체에서 떨어져나가고 착륙선은 약 6분 동안 12개의 하강 엔진을 역분사하여 화성 지표에 연착륙한다. 인사이트가 내리는 곳은 2012년 8월 NASA의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게일 분화구에서 600km 떨어진 고원지대로 엘리시움 평원이라고 불리는 적도 평원이다. 안전한 착륙을 위해 선택된 지역이다. NASA 관계자는 엘리시움에 대해 "충돌 위험이 낮고 바위가 적으며 우주선에 전력을 공급할 햇빛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동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인사이트가 화성의 적도에 터치 다운한다는 것은 그만큼 햇빛 에너지를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ight: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는 화성 지표를 조사하는 탐사선이 아니므로 착륙지가 특색 없는 평이한 지역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착륙선은 지하 열 탐침과 일련의 초정밀 지진계를 탑재하고 있다. 화성의 내부 구조와 구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이 장비들은 화성의 핵은 얼마나 많은 열을 내며, 지표면은 얼마만큼 열을 갖고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탐침에는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10cm씩 온도 측정 장비가 있다. 또한 인사이트는 통신장비를 사용하여 전파과학 실험을 할 계획이다. 이 작업은 화성 자전축의 작은 흔들림을 측정하여 화성 핵의 크기와 조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는 실험이다. NASA 관계자는 앞으로 2년 남짓 동안 총 8억 5천만 달러가 투입된 인사이트 미션에서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이 암석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진화한 것인지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우리 태양계와 지구의 형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에서 분리되어 화성으로 향하고 있는 마르코-A(MarCO-A)와 마르코-B가 큐브샛 쌍둥이는 크기가 가로-세로 각 10cm, 높이 30cm, 무게 13.5㎏에 불과한 이 초소형 위성이지만, 항법 장치와 안테나·카메라·태양전지판·배터리 등 필수 위성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제껏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때마다 터치 다운 과정에 따르는 고통스런 통과의례를 피할 수 없었지만, 이번 인사이트의 경우에는 큐브샛 쌍둥이가 탐사선 착륙과정을 중계해줌으로써 NASA 과학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르코-A와 B는 화성 착륙선이 화성 지표로 하강하는 과정의 과학정보를 화성 궤도선인 화성정찰위성(MRO)으로 보내고, 정찰위성은 이를 다시 지구로 중계하게 된다. 현재 화성 궤도는 MRO가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와 지구 관제 센터 사이의 통신을 연결하고 있다. 큐브샛 쌍둥이를 보낸 것은 탐사선이 위성이 있는 곳의 반대편으로 가서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을 피하고, 고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고가의 상용 위성은 제작·발사에 5000억원가량이 들어가지만, 큐브샛은 제작비가 평균 1억원 안팎이다. 발사 비용까지 합쳐도 2억원 정도로, 기존 위성의 25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쌍둥이 중 하나는 최근 화성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주었다. 이 꼬마 위성들 덕분에 우리는 11월 26일에 있을 손에 땀을 쥐는 인사이트의 화성 터치 다운 과정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정찰궤도선(Mars Reconnaissance Orbiter)도 중계방송에 참여한다. 지구 행성인들은 이 세기의 '우주 중계방송'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고든 정의 TECH+]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의 비밀…이온 로켓 엔진

    [고든 정의 TECH+]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의 비밀…이온 로켓 엔진

    인류 최초로 수성의 궤도를 공전하며 많은 비밀을 밝힌 나사의 메신저 탐사선은 2015년 연료가 고갈되어 4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의 합작 우주선인 베피콜롭보 (BepiColombo)가 발사됐습니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행성 궤도선 Mercury Planetary Orbiter (MPO)와 수성 자기장 궤도선 Mio (Mercury Magnetospheric Orbiter, MMO)의 두 탐사선으로 구성된 대형 우주선으로 발사 중량이 1t이 약간 넘는 메신저의 4배인 4.1t에 달하는 대형 우주선입니다. 물론 메신저보다 훨씬 많은 탐사 장비를 탑재했기 때문인데, 이런 무거운 우주선을 머나먼 수성까지 보내기 위한 특별한 신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T6 이온 추진 (ion thruster) 로켓 엔진입니다. 선배인 메신저와 비슷하게 베피콜롬보는 여러 차례 행성 플라이바이(flyby)를 통해 속도를 늦춰 수성 궤도로 진입합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지구 궤도에서 수성 궤도로 진입하는 것은 그만큼 위치 에너지를 잃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모두 로켓 연료로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행성을 이용해 우주선을 가속하거나 감속하는데 이것이 바로 플라이바이입니다. 베피콜롬보는 크기가 큰 만큼 지구에서 한 번, 금성에서 두 번, 수성에서 6번의 플라이바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플라이바이 역시 궤도 수정을 위해 연료가 필요한 데다 너무 늦지 않게 수성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속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수성 궤도에 진입한 후에도 여전히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로켓 엔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베피콜롬보에 4개의 T6 이온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기존의 화학 로켓 엔진에 비해 이온 로켓 엔진은 절반 이하의 연료만으로도 같은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결은 플라스마 상태의 이온을 초속 50km의 빠른 속도로 발사하는 데 있습니다. 화학 로켓은 로켓 연료의 연소에 따른 기체 팽창을 추진력으로 바꾸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강력한 로켓 엔진이라도 수소와 산소 같은 연료의 화학 반응으로 얻어질 수 있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화학 반응을 통하지 않고 직접 이온을 하나씩 가속하는 대안이 나왔는데, 바로 이온 로켓 엔진이 그것입니다. 화학 에너지가 아니라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이온을 빠르게 분사해 속도를 얻는 것이죠. 작용 – 반작용의 법칙을 생각하면 우주선을 더 빠르게 가속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더 많이 분사하거나 (질량을 늘리거나) 혹은 더 빨리 분사해야 (속도를 높이거나) 합니다. 이온 로켓 엔진은 연료의 속도를 높여 같은 연료로 속도를 더 높이거나 혹은 같은 속도로 적은 연료를 소모하는 원리입니다. 따라서 이온 엔진이 없었다면 베피콜롬보는 더 무거워지거나 아니면 과학 탐사 장비를 실을 공간에 추가 연료를 실어야 했을 것입니다. 베피콜롬보에 탑재된 T6 엔진은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방산 업체인 QiniteQ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카프만 이온 엔진 (Kaufman Ion Engine)이라는 형태의 원통형 이온 엔진입니다. 지름은 22cm인데 흥미로운 사실은 추력이 145mN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네 개가 동시에 작동하는 것이 아니리 최대 2개만 작동시킬 수 있어 최대 추력은 290mN에 불과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자동차보다 큰 우주선이 사람이 손으로 미는 것보다 훨씬 약한 힘으로 가속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T6 이온 엔진은 이제까지 우주에서 작동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이온 엔진입니다. 참고로 이온 엔진으로 장시간 임무에 성공한 나사의 던 (Dawn) 탐사선의 경우 90mN 이온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온 로켓 엔진은 소량의 이온을 빠르게 분사할 수는 있지만, 화학 로켓처럼 대량의 연료를 분사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 저항이나 마찰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는 속도를 잃을 염려 없이 우주선을 계속 가속해 원하는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동력원은 14m에 달하는 베피콜롬보의 대형 태양 전지 패널로 태양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 후 최종적으로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태양 전기 추진 시스템 Solar Electric Propulsion System (SEPS)로 분류합니다. 나사와 유럽 우주국을 비롯해 세계의 주요 우주 연구 기관과 과학자들은 추력을 크게 높인 새로운 이온 로켓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화성 유인 탐사에 쓰일 대형 우주선에 기존의 화학 로켓 엔진을 탑재하면 연료 소모량이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재 있는 이온 로켓 엔진은 힘이 너무 약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온 엔진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대형 탐사선의 주 엔진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성능이 계속 좋아질 것입니다. 미래 인류는 강력한 이온 로켓을 탑재한 우주선으로 태양계 곳곳을 누비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애니멀구조대] 개가 교통사고 당했는데…견주 “죽든 말든 상관 없다”

    [애니멀구조대] 개가 교통사고 당했는데…견주 “죽든 말든 상관 없다”

    ‘교통사고’와 ‘방치’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엮이지 않는 편이 좋은 단어들. 방치한 이가 있다면 괘씸하고, 방치 당한 대상이 있다면 가여울 뿐이다. “코피가 철철 흐르고, 앉지도 걷지도 못하고 있어요.” 제보 전화를 통해 듣게 되는 날것 그대로의 표현들은, 들어도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교통사고를 당한 이웃집 개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다급히 걸려온 전화였다. 교통사고 목격자는 사고 충격음과 개의 비명소리가 너무 커서, 개가 죽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목격 증언을 전했다. “죽든 말든 상관 없다. 그렇게 치료하고 싶으면 당신이 데려가라.” 개를 치료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웃의 간청에 돌아온 답은 냉혹했다. 견주는 이따금씩 술에 취해 개를 발길질로 짓뭉갰다. 지붕 하나 없이 사는 개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았다. 목줄에 묶여 도망조차 갈 수조차 없는 개는, 그렇게 삶이란 걸 지속했다. 케어 동물구호팀은 수원 제보현장으로 달려갔다. 견주에게 직접 연락해 소유권 포기를 요청했다. “얼른 데려가라.” 마치 불편한 혹이라도 떼어버리듯, 견주는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개를 넘겨줬다. 마치 이러한 순간을 기다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보였다.곧장 병원에 데려갔다. 갈비뼈 7개, 골반, 꼬리뼈 골절. 폐출혈, 폐천공. 자발 배변배뇨 불능 상태. 심장사상충까지. 만신창이였다. 뒤따르는 단어는 후유증과 장애였다. 이 갖은 병명(病名)들을 품고 있기엔 정말이지 작고 어린 아이였다. 가슴에 찍힌 시퍼렇고 커다란 보라색 멍자국은 마음의 상처를 내보이기라도 하는 듯보였다. 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구조견의 이름이 필요하다. 한번은 꼭 지나쳐야 하는 시간. 구조견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마음이 늘 애잔하다. 아픔을 헤아려야 하고, 소망을 담아야 한다. 이번에는 ‘리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단어가 주는 발랄한 느낌처럼, 밝은 모습으로 여생을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리나는 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도 골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열심히 재활 치료에 임했고, 이제는 씩씩하게 걸을 줄도 안다. 사람을 피하고 구석만을 찾던 리나는 이제 의료진을 보고 꼬리도 친다. 그러나 리나는 이제 배변과 배뇨를 스스로 하지 못한다. 후유증 탓이다. 사람이 배변을 유도해줘야만 배변이 가능하고, 소변을 밖으로 빼주는 카테터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한다. 그래도 이만큼이 어딘가 싶다. 리나를 구조한 활동가는 리나가 살아준 것만으로 대견하다고 했다. 동물보호법 제7조 2항 : '소유자등은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당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치료하거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차가운 법조문은 오늘도 공허하게만 읽힌다. 리나의 몸은 아직 따뜻하다. ‘신속’도 ‘조치’도 ‘노력’도 없었다. 책임질 수 없다면 함부로 거두지 않아야 한다.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리나 입양문의 http://fromcare.org/adopt-apply ▶ 케어 동물구호팀 응원하기 https://bit.ly/2yeP3CK
  • [황규관의 고동소리] 빅데이터가 되기를 거부하는 글쓰기

    [황규관의 고동소리] 빅데이터가 되기를 거부하는 글쓰기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라고들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인간 고유의 활동으로 여겨져 왔던 지적 노동의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일을 해야만 그나마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꼽는 분야가 바로 예술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예술 작품도 인공지능이 창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차원의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즉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데이터이며 새로운 데이터를 창조하는 능력만이 인간의 존재 역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컴퓨터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뇌과학의 성과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뇌과학이 인간의 학습은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고리, 즉 시냅스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혀내자 컴퓨터 기술은 인공신경망이라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 인공신경망을 최대한 복잡하게 만든 다음 거기에 빅데이터를 들이부어 인공신경망 스스로가 학습을 하게 만든 것이다.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는 이것의 결과물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아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극히 초보적인 상식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우리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할지 자신 있게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 및 바람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따져 볼 이유는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존재론적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것은 구체적인 삶을 위협하면서 등장할 것이다. 윤재철 시인은 ‘창의성’이란 시에서 창의성은 “허리 꺾어지도록 끝없는 반복에서/풀리지 않는 그 고통에서”, “불꽃 튀듯 생겨나는 것”이라고 비유한 적이 있다. 시인에 의하면 창의성이란 반복되는 몸의 활동이 어떤 불가해한 장애 앞에서 섬광처럼 찾아오는 것이다. 인간은 단지 뇌가 아니라 몸 전체를 통한 온갖 감각의 파동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에 여기서 시인의 통찰은 자못 깊다. 또 뇌에 저장된 정보로 희화화되고 있는 기억도 데이터가 아니라 현실의 사건을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서사 또는 은유나 이미지에 가깝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에게 육체적·지적 노동을 빼앗긴 현실 조건에서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지이거나 속임수에 가까운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본론 1권’에서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과학이 독립적인 힘으로 노동 과정에 도입되는 정도에 비례해 노동 과정의 지적 잠재력을 노동자로부터 소외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서 ‘지적 잠재력’은 창의성이라 바꿔 읽어도 무방하다. 따라서 인간이 생산해 내는 언어나 또는 시청각적 창작물을 데이터로 환원한 후 다시 빅데이터로 삼으려는 기술공학적 발상은 존재 자체를 비트(bit)로 환원시키려는 퇴폐적인 모험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퇴폐적인 모험은 그치지 않고 시도되는 것일까. 인공지능 시대에는 빅데이터가 무형의 자본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공지능 시대를 피할 수 없는 사태처럼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우리의 현재가 자본‘주의’ 세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데올로기 효과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승리의 환호성을 함께 지를 수 있는 다수자가 되고 싶어 하지 변두리의 고독한 소수자가 되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글쓰기에도 드러난다. 가급적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 즉 지극히 일반화된 논리와 어휘를 무비판적으로 구사하려는 욕망들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빅데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글쓰기’라고 부르려 한다. 그런 글들은 사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생략한 채 ‘좋아요’를 구걸하는 글을 쓴다. 독자에게 아부하는 것이다. 자신이 쓴 글이 빅데이터가 되는 게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인공지능 시대의 자본이 되려는 욕망에 가깝다. 진정 창의적인 글은 빅데이터 되기를 거부하는 글이다. 이런 글쓰기를 ‘소수자 글쓰기’라고 부른다.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오는 18일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를 주제로 열리는 2018서울미래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 14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초연결시대의 의미와 과제를 진단한다. 기조발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마이클 케이시 MIT미디어랩 수석 고문이 진행한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최첨단 정보기술(IT)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케이시 고문은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션은 블록체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록체인 :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와 스마트시티의 미래상을 점쳐 보는 ‘초연결로 만나는 가까운 미래 : 스마트X’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그렉 리 The Bitfury Asia 대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두 번째 세션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총괄 책임자를 지낸 천재원 XnTree 대표가 진행을 담당하고,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오슬로사업지원단스마트시티팀장, 최강림 KT커넥티드카사업 담당 상무, 박종기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부장이 연사로 나선다. 마지막 대담은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테마로 제임스 배럿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가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새로운 화성 유인기지 구상 발표,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까?

    새로운 화성 유인기지 구상 발표,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까?

    달 착륙 후 반세기가 흘렀지만, 아직 인류는 달보다 더 먼 장소에 직접 가지 못했다. 가까이 있는 행성인 화성조차 달 - 지구 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구와 화성 모두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화성까지 직선거리로 갈 수 없고 공전 주기에 맞춰 몇 년에 걸쳐 비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화성에 도착한 우주 비행사는 장기간 화성 표면에 체류해야 한다. 나사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한 적은 양의 자재로 건설 가능한 유인 화성 기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구에서 화성 표면까지 약간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것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화성 표면에서 우주 비행사가 안전하게 체류하기 위해서는 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가능한 무게와 부피를 줄여야 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École Polytechnique Fédérale de Lausanne (EPFL))의 과학자들은 110t 정도의 화물로 6명의 우주 비행사가 수 개월 이상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유인기지의 구상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인 기지 건설 후보지로 물과 이산화탄소를 구하기 쉬운 극지방을 선정했다. 물론 더 춥고 극한의 기후를 지니고 있지만, 얼음과 드라이아이스가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구의 극지방처럼 한동안 낮이 계속되는 특징이 있어 최장 288일 동안 쉬지 않고 태양 빛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인기지는 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12.5m 높이에 5m 지름을 지닌 원통형 구조물인 코어와 외부 공간과 차단되는 에어록 (airlock) 역할을 하는 캡슐, 그리고 거주 공간인 돔(Dome)으로 구성된다. 본체에 해당하는 코어에는 최소한의 거주 공간이 있으며 위에는 화물을 실어 나르는 스카이 크레인이 있는데, 로켓 엔진이 있어 화물을 싣고 나를 수 있다. (사진) 이 기지의 핵심은 바로 돔으로 사실 얇은 폴리에틸렌 섬유로 된 천막이다. 여기에 화성 현지에서 구한 물을 채워 얼리면 두꺼운 얼음벽을 지닌 유인 기지가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3m 두께의 얼음이면 단열 효과도 뛰어날 뿐 아니라 화성 표면의 해로운 방사선도 모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물론 화성까지 운송해야 하는 화물의 양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실현 가능성은 화성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얼음을 조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물론 화성의 극지방에는 상당량의 얼음과 드라이아이스가 존재하지만 이를 채취해서 원하는 만큼 가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자재를 모두 지구에서 실어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워진다. 현재 나사에서 진행하는 화성 유인기지 공모전인 3D 프린터 출력 거주지 디자인 공모 (3D Printed Habitat Challenge Design Competition) 역시 이런 이유로 화성 현재에서 자재를 조달해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기지는 SF 영화에서 보는 것만큼 근사하지는 않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조금만 개선하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사는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진행 속도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관련 연구와 기술적 검토를 계속한다면 이번 세기 안으로 인류가 화성에 발자국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스타트렉’ 외계인 살던 그곳…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스타트렉’ 외계인 살던 그곳…외계행성 발견

    인기 공상과학(SF) 드라마이자 영화인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외계인 스폭의 고향 행성이 실제로 발견됐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에리다누스 자리에서 새 외계행성 HD 26965b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보다 지름이 2배 정도 큰 HD 26965b는 항성인 HD 26965를 단 42일 만에 공전할 만큼 가깝게 붙어있다. 그러나 HD 26965b는 ‘생명체 거주 가능 공간’(habitable zone)에는 속하는데 이는 항성 HD 26965가 K형 주계열성으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작고 온도도 낮기에 가능하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지안 제 박사는 "HD 26965b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슈퍼지구급 행성"이라면서 "당초 HD 26965의 주위를 도는 ‘벌컨’(Vulcan)을 찾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벌컨은 스타트렉에서 귀가 뾰족한 외계인 캐릭터인 스폭의 고향 행성이다. 이에 얽힌 사연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타트렉의 작가인 진 로든베리와 3명의 천문학자는 ‘하늘과 망원경’(Sky and Telescope)이라는 과학 전문지에 스폭의 고향을 설명했다. 그가 살았던 행성이 벌컨이라는 이름의 행성이며, 항성인 40 Eridani A의 주위를 돈다고 밝힌 것. 이중 40 Eridani A는 스타트렉에서 HD 26965의 별칭으로 언급된다. 곧 이번에 HD 26965 주위에서 발견된 행성 HD 26965b를 벌컨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는 셈이다. 이처럼 스타트렉은 미국 내에서는 단순한 공상과학 드라마 수준을 넘어 우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을 제공했다. 그렇다면 HD 26965b에도 영화에서처럼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살 수 있을까? 이에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HD 26965b의 질량이 지구보다 8배나 커 중력이 너무 강하다는 점과 항성과 너무 가까워(뜨거워)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다. 그러나 제 박사는 "HD 26965b는 지구처럼 대기를 가진 행성"이라면서 "생명체가 지하에 생존할 수도 있다. 스타트렉에서도 벌컨인들은 동굴에 거주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자 개발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중 발사

    독자 개발한 누리호 시험발사체 10월 25∼31일 중 발사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10월 25~31일(발사예정시간 오후 3~7시)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기술적인 발사 준비 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검토, 발사 시기를 이같이 결정했다며 이를 관련국과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험발사체의 최종 발사일과 발사시간은 향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이 임박해 결정되지만 준비 과정의 문제가 없다면 10월 25일로 추진될 예정이다. 10월 26∼31일은 향후 기상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을 고려한 발사예비일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75t급 액체엔진 실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 구조, 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되며, 발사 후 10여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하게 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5t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91회의 엔진 연소시험을 했으며, 최장 연소시간 260초, 누적 연소시간 7291.4초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위해 발사 예정일과 발사시간대, 시험발사체의 예상 낙하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을 관련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Sub-Orbit)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160여초 뒤 100㎞ 고도를 넘어 300여초쯤 최대 고도에 도달하며, 600여초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의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후 비행거리, 최대 도달 고도, 방위각, 낙하위치 등 비행 중 계측된 데이터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평가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수행하고 그 결과를 약 1개월 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애니멀구조대] 유기견 포획해 개농장에 팔아넘긴 동물병원 충격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에 개를 팔아넘긴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는 전남 광양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광양의 한 케어 회원은 지난 3월 12일 믿기 힘든 제보를 전해왔습니다. 한 동물병원에서 개농장으로 개들을 팔아넘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지목된 동물병원이 광양시 지정 유기동물 구조관리 위탁병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격 증언은 구체적이었습니다. 개들이 이송되는 현장을 꾸준히 목격한 제보자가, 차주에게 “개들을 어디로 데려가는 거에요?” 묻자 “동물병원에서 돈 주고 산 개들을 개농장으로 데려가는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시 지정 위탁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유기동물 판매행위는 동물학대 행위로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이기 때문입니다. 광양시의 경우, 유기동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위탁 동물병원장이 출동하여 동물을 포획하고, 10일간 보호합니다. 해당 동물병원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병원은 동물보호시스템 유기동물 공고에 죽은 사체 사진을 버젓이 올려놓곤 하였습니다. ‘O일 후 입양 가능’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어 황당할 정도였습니다. 개들은 거품을 물고 혀를 뺀 채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었습니다. 개들의 상태로 보아, 포획 과정에서의 동물학대 행위도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2일 밤, 케어와의 통화에서 원장은 근이완제를 사용해 개들을 안락사한다고 했습니다. 마취제도 없이 말입니다. 근이완제만 단독 사용한 것은 근이완제 과다 사용으로 결국 고통사 시켰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개를 넘긴 정황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어린 개들을 차마 안락사 할 수 없어 달라는 사람에게 주었다”고 변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작년 9월 로드뷰 사진 속에는, 동일한 차량이 동일한 철망에 개들을 태우는 동물병원 앞 모습이 버젓이 기록 돼 있었습니다. 일회적 일탈이 아니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증거가 수도 없이 널려있는, 꾸준한 범죄였습니다. “어차피 죽일 개들” 케어는 광양시로 달려가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수의사의 발언은 가관이었습니다. “어차피 공고기간 지나면 죽일 개들인데 개농장으로 보내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말한 것입니다. 공고기간이 지나지 않은 개들의 소유권은 분실한 견주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장은 유기견 불법유통 행위에 대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수의사’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내보일 수 없는 말과 행동이었습니다. 케어는 즉각 해당 병원장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광양시 유기동물 업무 담당자도 고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문제를 몰랐을 리 없는 광양시는, 해당 동물병원에 보조금을 꾸준히 지급해 왔습니다. 또한 위탁병원 실태를 사실상 알고도 책임있게 대응하지 않고 모른척 해 준 명백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광양시는 뒤늦게 해당 동물병원을 폐쇄했지만, 그간 ‘묻지마’ 식으로 팔아넘겨져 죽어간 개들이 셀 수 없이 많았을 것입니다. 케어는 당시 병원에 있던 17마리의 유기견들을 다른 동물보호센터로 분산 이동시켰습니다. 또한 공고기간이 지나 안락사되거나 ‘개고기’가 될 뻔했던 4마리도 서울 소재 협력병원으로 이송시켰습니다. 그 중 세 마리의 검은 개들은 구조 당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바로 치료를 진행해 건강에는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새솔, 새론 두 마리는 해외입양을 통해 이국 땅에서 따뜻한 새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 최근 청주에서도 반려동물보호센터 센터장인 수의사가 유기견을 산 채로 냉동고에 넣어 죽인 사건이 발각 돼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수의사는 “열사병 증세가 있는 유기견에 대하여 체온을 낮출 마땅한 장비가 없어 온도가 낮은 냉동고에 넣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세웠습니다. 동물의 안전을 담보하고 생명을 살려야 할 수의사가 동물학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폭로되거나 폭로되지 않은 숱한 동물학대 혐의들이 있습니다. 그 끝을 다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케어는 현재 이 센터장의 수의사 자격을 박탈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동물보호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지 않는 한 면허 취소가 불가합니다. 이 가해자가 계속 수의사 면허를 소지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사일까요? 많은 시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자체의 감시 밖, 미약한 동물보호법이라는 토대 위에서 수많은 위탁 동물보호센터의 동물학대 행위가 지금도 만연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풀뿌리 개인 활동가들, 혹은 내부자들의 용기 있는 제보로 어둠의 장막이 한 꺼풀씩 벗겨져가고 있습니다. 동물을 볼모로 삼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추태를 이 땅에서 뿌리뽑아야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분들과 손을 맞잡고 오늘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 광양에서 구조된 ‘새나’ 입양문의 https://bit.ly/2HjqWbH - 청주 반려동물센터 수의사 면허 박탈 서명참여 https://bit.ly/2okiRZq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대구시 통합의료 세계화를 선도하다

    대구시 통합의료 세계화를 선도하다

    대구의 통합의료가 세계를 선도한다. 양·한방 통합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세계 임상전문가들과 공유하고 발전 방향과 글로벌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통합의료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글로벌 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을 강효상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구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됐다.통합의료는 양방과 한방, 즉 현대의학과 한국 전통의학에 대한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치료와 연구 등을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의료모델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폭넓게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암과 같은 난치병의 치료율을 높이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전인적 돌봄 체계’로 최근 더욱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이다. 대구시의 경우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통합의료를 의료분야 특화사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2015년 전국 최초로 만성 난치성 질환에 대하여 양방과 한방을 통합 진료하는 연구병원인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을 개소했다. 올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 물질이 아닌 10개 이상의 복합물질로 구성된 자음강화탕을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 건강보조성분으로 인증받는 등 연구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참당귀, 작약, 생지황 등의 12개 약초로 만들어진 동의보감 처방으로 몸안에서 음기가 약하여 발생하는 여러 증상에 효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해거담제로 등재되어 있으며 유방암 항암제(타목시펜)과 병용 투여했을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통합의료진흥원은 자음강화탕이 미국 식품의약국 NDI 인증 획득함으로써 미국 및 글로벌 의·한약 병용투여 임상시험이 가능해졌으며 효과 입증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수많은 난치성환자들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말했다. 이날 개최된 글로벌 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에서는 ‘자음강화탕(ARI-JE) 미국 FDA NDI 승인 : 세계최초’ 이라는 주제 아래 혁신의료, 첨단의료, 통합의료 등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보건의료산업에 대하여 연구에서 산업화까지 다각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글로벌 협력을 통해 수행된 통합의료 연구 결과물을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지타운대학교, 중국 장슈중의학병원, ㈜아리바이오, 정우BIT 등과 공유하고, 통합의료의 획기적인 발전과 글로벌 산업화를 위한 SHI 및 국내외 제도화 방안은 물론, 임상연구의 가속화 및 혁신 연구모델 등에 관하여 논의했다. 특히 새로운 의료기술 (의약품, 의료기기, 복합제제 등)이 개발되고, 이에 따른 임상연구의 결과는 국내외 산업화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의료산업과 서비스의 발전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인 글로벌 임상연구 정상회의 2018(www.global-summi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구를 보다] 하늘에서 본 염전…인류가 바꿔놓은 세상을 보다

    [지구를 보다] 하늘에서 본 염전…인류가 바꿔놓은 세상을 보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지중해의 염전은 마치 한폭의 추상화 같다. 염전 내 구획은 미생물의 영향으로 알록달록 파스텔톤 색상으로 변했고 곳곳에 쌓인 소금 더미는 흰색 물감을 덧칠한 듯하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은 독일의 항공촬영 사진작가 톰 헤겐(27)이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등에서 드론(무인항공기)이나 열기구, 헬리콥터, 또는 비행기를 이용해 촬영한 항공사진 시리즈를 소개했다. ‘소금 연작’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작품은 인간이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한 것으로, 작가는 염전 외에도 채석장이나 농지, 탄관 산업의 부산물로 색이 변한 수로의 모습도 작품에 담고 있다. 원래 석사학위 논문에 담기 위해 시작했다는 작가의 이같은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계속돼 이제 ‘서식지’(HABITAT)라는 제목의 포토북으로 출간된다. 작가는 과거 뭔헨에서 열린 한 전시회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전시회는 인류세 탐구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인류세는 크뤼천이 2000년 처음 제안한 새로운 지질시대에 관한 개념으로,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 탓에 지구의 환경 체계가 급격하게 변했고 이에 따라 인류는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한다. 헤겔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인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지구의 지질학적·생물학적·대기학적 과정을 바꿔 놔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보라’며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우리가 흔히 쓰는 자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항공촬영을 전문으로 했으며 3년 전부터는 스스로 조립한 쿼드콥터(프로펠러 4기를 탑재한 드론)에 카메라를 달았다. 그리고 드론을 날리는 동안 모니터를 통해 자신이 담고 싶은 구도를 만들어냈다. 촬영 전에는 구글의 지도서비스 ‘구글 어스’로 촬영 장소를 사전 답사하고 일기예보를 보고 촬영 날짜를 잡았다. 이에 따라 헤겐은 항공촬영을 두고 “힘든 준비에 기반을 둔 예술”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사진은 이른바 ‘골든 타임’으로 불리는 일출 직후나 일몰 직전에 촬영한 것이 많다. 하늘에서 카메라로 내려다보면 모든 이미지를 한 화면에 온전히 담을 수 있고 이는 사진에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항공 촬영을 할 때 피사체인 시설이나 농장, 또는 자연 경관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이런 것은 모두 땅 위에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톰 헤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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