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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하마스 만행, 목격담과 인터뷰만으로도…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는 하마스 만행, 목격담과 인터뷰만으로도…

    정말 끔찍해서 글로 옮길 수가 없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조직적으로 의도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은 5일 국내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 당국이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수집된 목격자와 의료진 증언 1500여건 중 일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 중 ‘목격자 S’는 동영상을 통해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 근처 “풀숲에 숨어 여러 남성이 한 여성을 강간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증언한다. 증언 내용을 차마 모두 옮길 수가 없는데 굉장히 구체적이며 잔혹하다. 마지막 가해 남성은 이 여성의 머리에 총을 쏜 뒤에도 아직 숨이 붙어 있던 여성에게 짐승같은 짓을 계속한다고 증언한다. 그 전의 내용도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한 남성은 성폭행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비명 소리는 선명히 알아 들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BBC 기자가 어떻게 보지 않고도 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확신하느냐고 묻자 그는 “성폭행 당하는 여성이 지르는 비명은 다른 어떤 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내는 소리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메이 골란 이스라엘 여성권익부 장관은 “성폭행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에 놓여 있어 지금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세 소녀와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들은 죽은 척하며 그걸 지켜봤다. 그 모든 일을 들었다. 그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야코브 샵타이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많은 생존자들이 얘기를 하기 어려워하며 그들 중 몇몇은 자신들이 보고 경험한 것들에 대해 절대 증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18명의 젊은 남성과 여성이 더 이상 일상생활이 안돼 정신건강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말했다. 몇몇은 이미 극단을 선택했다고 생존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이가 BBC에 털어놓았다. 방송은 시신 수거를 했던 자원봉사자들 증언(자궁 및 태아에 대한 끔찍한 짓)을 독자적으로 들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Nachman Dyksztejna란 남성이 키부츠 베에리에서 침대에 손발을 묶인 채로 발견된 두 여성을 목격하고 문서로 남긴 증언을 봤다고 했다. 역시 차마 못 옮기겠다. 성기와 장기 얘기가 나온다. 그는 음악축제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들의 웃옷이 찢겨졌고, 아래는 벌거벗겨진 채로 쌓여 있었다고 적었다.슈라 군기지에서 신원 확인 작업을 했던 이들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당시 충격을 털어내지 못했다. 부검팀의 마얀 대위는 “모든 연령대 여성들을 봤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봤다. 찰과상, 자상, 그리고 눈물을 봤다. 우리는 그들이 성적으로 유린됐음을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스라엘 당국과 시민 사회는 기습 당시 하마스가 성폭력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성범죄 등 잔혹 행위는 하마스 공격 이후 침입한 다른 무장 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의료진과 목격자 증언, 시신 사진과 부검 등의 2차 증거들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다만 성범죄를 직접 당한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이스라엘의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 루스 할페린카다리 교수는 BBC 라디오에 출연, 숲속의 윤간 사례를 언급한 뒤 네 명의 남성에게 강간당한 뒤 과다 출혈을 겪은 여성 피해자를 치료한 의료진과도 직접 이야기했다면서 “많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훼손된 상태의 시신들의 사진과 영상을 봤다. 여성들이 살해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의심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성범죄가 여러 지역에서 하루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하마스가 “성폭행을 전쟁 무기로 쓰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마얀 대위에게 신원 확인 작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자 “그날 아침 그들 눈 주위의 마스카라나 귀걸이가 자꾸 보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BBC 기자가 여성으로 그 작업이 무엇을 남겼느냐고 재차 묻자 그녀의 답이다. “테러, 우리를 모두 떨게 만든다.”
  • 이스라엘군, 칸 유니스에 탱크 진입 시가전…참모총장 “‘터널 침수’ 좋은 생각”

    이스라엘군, 칸 유니스에 탱크 진입 시가전…참모총장 “‘터널 침수’ 좋은 생각”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켜 남부 지역에서 사실상 시가전을 시작했다. 북부에서 피란 온 수십만명의 주민이 칸 유니스를 비롯한 남부에 머물고 있어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본격화한다면 또다시 엄청난 민간인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이스라엘 남부군 사령관인 야론 핀켈만 소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와 셰자이야 심장부에 있으며, 오늘 저녁부터는 칸 유니스의 심장부에도 진입한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지 참모총장도 “(휴전 종료 뒤) 개전 엿새째 되는 날 우리 군은 칸 유니스를 포위 중”이라며 “가자 북부에서 많은 하마스 근거지를 소탕했고 지금은 남부 근거지에 대해 작전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이스라엘군 탱크는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들어섰으며 다른 탱크들은 시내로 더 들어가 카타르 자본으로 지어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인근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핀켈만 사령관은 “오늘은 사살한 테러범 수와 교전 횟수, 지상 및 공중 무기 사용 횟수 등에서 지상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하루”라며 “우리는 공격을 지속해 성과를 심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칸 유니스 주민에게 반복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살포한 전단에서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지목하면서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집안에 머물라고 했다. BBC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통신을 끊은 채 전날 밤부터 칸 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0회 이상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 가운데 상당수가 칸 유니스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상전 확대를 강행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하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로이터 통신에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 무함마드 알완은 “매우 위험하다. 이스라엘의 공습 지역을 짐작할 수 없다. 포탄이 도처에 떨어지고 있고 탱크들은 칸 유니스 밤하늘을 향해 불을 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할레비 총장은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들이붓는 방안을 긍정 평가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할레비 총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IDF가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적으로부터 터널이라는 자산을 빼앗는 것은 우리가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이스라엘의 첫 공식 반응이다. 전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IDF가 하마스 소탕을 위해 터널을 침수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 알샤티 난민캠프 북쪽에 대형 펌프를 5대 이상 설치했으며, 이를 가동하면 시간당 수천㎡의 지중해 물을 끌어와 몇 주 안에 지하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구출을 일부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인질 가족의 분노를 샀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과 전시 내각의 면담 자리에서 “현재로선 그들(인질들)을 모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럴(인질 전원 구출) 가능성이 있다면 누가 그걸 거부하겠느냐”고 반문도 했다. 그러자 일부 가족이 하마스와 전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당장 인질부터 데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면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면담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가족도 있었다고 TOI는 전했다.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하임 페리(79)의 딸은 총리에게 “아직 풀려나지 못한 사람들 구출이 한시가 급하다”며 “하마스와 전쟁보다 인질을 데려오는 걸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질 가족 모임의 대표자 가운데 한 명인 로넨 추르는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가족이 겪은 공포가 얼마나 심했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미리 써온 내용을 읽은 네타냐후 총리는 이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다. 면담에 참석했던 대니 미란은 하레츠에 “오늘 면담은 수치였다”며 “(인질 가족과 면담을) 그렇게 진행하면서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을 성토했다. 다른 인질의 가족은 “오늘 면담에서 희망을 찾지 못했다. 해법을 얻지 못했다.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통신 끊고 가자 남부 최대 도시 대대적 공습

    이스라엘, 통신 끊고 가자 남부 최대 도시 대대적 공습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일대에 통신을 끊은 채 개전 후 최고 강도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칸유니스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을 지휘한 야히야 신와르가 숨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칸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0회 이상 공습했다. 이곳의 나세르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해 구급 대원들과의 연락이 두절됐고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로이터통신에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나세르병원에 실려 왔다고 전했다. 주민 무함마드 알완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공습 지역을 짐작할 수 없다. 포탄이 도처에 떨어지고 있고 탱크들은 칸유니스 밤하늘을 향해 불을 뿜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인 데이르 알발라흐는 “가족과 연락할 수 없다. 폭격이 너무 심해 찾으러 갈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를 궤멸하기 위해 바닷물을 지하 터널에 끌어대 수장(水葬)시키는 계획을 미국 정부에 타진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중순 알샤티 난민캠프 근처에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한 대형 펌프 5대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지중해에서 시간당 수천㎥의 바닷물을 끌어와 대면 몇 주 안에 터널을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계획의 군사적 가치와 실현 가능성, 환경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하마스의 주요 군사 수단인 지하 터널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찬성하는 이도 있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성공 여부가 불확실할 뿐 아니라 식수 부족에 시달리는 가자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재앙을 안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드높은 마당에 토양과 수질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획은 이스라엘과 미국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 이스라엘,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맹폭…“탱크도 진입시켰다”

    이스라엘, 가자 남부 칸유니스 전례없는 맹폭…“탱크도 진입시켰다”

    가자지구 남부를 겨냥한 지상전에 속도를 내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 처음으로 탱크를 진입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 여러 대가 칸 유니스 동쪽 외곽에 있는 바니 수하일라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탱크들은 이스라엘 남부의 분리 장벽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뒤 서쪽으로 이동해 칸 유니스까지 진격했다. 또 다른 탱크들은 칸 유니스 안으로 더 들어가 카타르 자본으로 지어진 주거 단지 하마드 시티 인근에 자리 잡기도 했다. 칸 유니스 주민에게 반복적으로 대피령을 내렸던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단을 통해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면서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집안에 남아 있으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서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 6개 지역을 언급하며 “몇 시간 안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을 무너뜨리기 위한 강력한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스라엘군이 이미 장악한 북부에서 피란 온 주민 수십만명이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인근 지역에 통신을 끊은 채 개전 후 최고 강도의 공습도 단행했다. BBC 방송 등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전날 밤부터 칸 유니스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50회 이상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머무는 기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이 통신을 차단하면서 구급 대원들과 연결이 두절됐고, 이 때문에 부상자들이 민간 차량편으로 병원에 실려 오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통신이 두절됨에 따라 이스라엘 통신사의 심 카드를 이용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몇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로이터 통신에 이날 오전 43구의 시신이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스라엘군은 작전 초점을 가자지구 남부로 옮기고 최근 며칠간 칸 유니스 동부와 북부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지상군 투입을 준비해왔다.
  • 태국 남부 달리던 이층버스 나무와 충돌, 둘로 갈라져 적어도 14명 숨져

    태국 남부 달리던 이층버스 나무와 충돌, 둘로 갈라져 적어도 14명 숨져

    태국 수도 방콕을 떠나 최남단 송클라주 나타위 지역으로 향하던 이층 버스가 5일 나무와 충돌, 적어도 14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 타이 PBS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쯤 태국 남부 쁘라추업 키리 칸주 도로에서 이층 버스가 미끄러져 나무와 부딪히면서 32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버스 앞쪽이 둘로 갈라지는 등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버스에는 승객 46명 등 49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대부분은 태국인과 미얀마인으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운전자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다치긴 했지만 목숨을 건졌다고 BBC는 전했다. 쁘라추업 키리 칸 주는 아름다운 해변과 동굴, 트레킹 명소들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어서 외국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태국은 교통사고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매년 약 2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지난해 한 해는 1만 5000명이 숨졌는데 약간 인구가 적은 영국은 1700명 수준이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분의 1를 차지했다. 지난 7월에도 태국 북동부 푸 싱 지구의 산악도로에서 버스가 굴러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2014년에도 동부 프라친부리 지구에서 버스가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해 15명이 숨졌는데 대다수가 어린 학생들이었다.
  • “슬프고 화가 난다”…英 10살 소년이 ‘애플’ 비판한 이유

    “슬프고 화가 난다”…英 10살 소년이 ‘애플’ 비판한 이유

    영국의 10살 소년이 세계적인 기업 애플의 이모지를 비판하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채택할 것을 제안해 화제다. 전 세계 사람이 쓰는 이모지에 특정 외모 특징을 연관시켜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팬인 테디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안경을 쓴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이모지를 통해 우리를 괴짜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끔찍하다. 슬프고 화가 난다. 나도 이런 이모지가 불쾌한데, 그렇다면 전 세계 수천 명의 다른 사람도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이 승인한 ‘괴짜(너드)’ 이미지를 가진 이모지를 보면 안경을 쓰고 2개의 앞니가 튀어나와 있다. 테디가 그린 안경을 쓴 이모지는 이를 보이지 않으며 방긋 웃고 있다. 테디는 선생님인 리사 베일리의 도움을 받아 ‘괴짜 이모지 No!’라는 제목의 온라인 청원을 시작할 수 있었다. 테디는 “평소 안경 쓰는 것을 좋아한다. 안경을 쓰면 훨씬 더 잘 보이고, 멋있고 스타일리시해 보인다”라며 “애플 측에 이 이모지 디자인을 바꾸던가 이름을 ‘지니어스 이모지’로 바꿔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테디를 도운 교사는 “테디는 호기심 많고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싸우는 아이다. 어른스러운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그 모습을 지지해 주고 칭찬해 줘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 남성도 강간했다…여성은 참수당해” 충격 주장

    “하마스, 이스라엘 남성도 강간했다…여성은 참수당해” 충격 주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마을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성폭력 생존자 옹호단체의 대변인인 야엘 셰러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 중 남녀 모두에게 자행된 성폭력에 대한 목격자 기록 및 물리적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생존자들이 많지 않지만 소수 존재한다”면서 “이런 일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경찰이 여성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하마스의 성폭력 및 범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수사의 조사 책임자 셸리 하루시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경찰을 통해 집단 강간 탓에 골반이 부러진 소녀들을 포함해 수천 장의 진술서와 사진, 동영상을 수집했다”면서 “이제 성범죄가 하마스의 테러 계획의 일부였으며,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전쟁범죄에 의해 숨진 시신을 수습하는 이스라엘 구조·비상대응 서비스 봉사단체 자카(ZAKA)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여성 성폭행이 목적이었다”면서 “그들은 가능한 많은 학살과 성폭행을 저질러 공포를 퍼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하마스가 기습 공격 당시 희생자들을 마구잡이로 참수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근교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참석했다가 학살 현장을 목격한 생존자 요니 사돈(남, 39)은 영국 더 타임스에 “한 여성이 8~10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집단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후 총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한 여성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그녀가 저항하자 삽으로 그녀를 참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목격자는 하마스의 총에 머리를 맞은 여성의 시신으로 자신의 몸을 가린 채 죽은 척을 해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는 “아직도 (내가 몸을 숨겼던) 여성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며 현재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유엔여성기구(UN Women)은 하마스의 침공이 발생한 지 57일 만인 지난 2일이 되어서야 하마스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여성기구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이러한 공격 중 성별에 기반을 둔 잔학행위 및 성폭력 관련 수많은 보고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여성계는 유엔의 뒤늦은 하마스 규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엔 여성차별 철폐 협약에서 12년간 위원으로 활동한 루스 할페린 카다리 교수는 “(하마스의 공습이 발생한 뒤)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 800명 이상이 계속해서 유엔에 편지를 써 보냈다. (하마스에 의해)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규탄하고, 이것이 범죄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유엔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전까지도 유엔 내 누구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자행한 범죄와 관련해 ‘성폭행’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30대 중국 부부의 내집 마련 좌절기에 왜 많은 이들이 공감할까

    2년 전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중국 정저우에 살던 30대 부부 장일리앙과 덩리준 부부는 더우인에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기 시작했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들의 계정은 현재 40만명 이상 팔로워가 찾고 있다. 비결이 따로 있을까?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부부에게 빚을 갚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고발했더니 물리적 폭력을 서슴지 않고 부부의 동영상을 검열하기까지 했다. 해서 몇백만명이 안됐다고 동정하며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꾼 소도시 출신 젊은이들의 좌절이 경제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업계의 암담한 실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한 더우인 이용자는 “당신들이 올리는 것이 실제 인생”이라며 “실제로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삶은 힘겹다. 매일 밤 파티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수백 차례 좋아요!를 눌렀다며 “우리와 똑같기 때문에 그들 얘기는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 일을 그만 뒀다는 이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부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외치는) ‘중국몽’의 현재를 민낯으로 보여준다”면서 “모두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하고자 하는 얘기는 그렇지 않은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부지런하고, 법을 지키며, 낙관적인 시민들도 중국몽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부부 덕에 우리는 중국 현실의 잔인한 면모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단언했다. 물론 이 동영상은 삭제됐으며 그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선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 11월 아파트를 처음 구입했을 때 둘은 “이제 이 모든 불빛 가운데 나만을 위해 밝히는 불 하나가 있을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그 뒤 두 사람은 아파트 건축 현장을 매달 한 번씩 찾아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한 달 뒤 덩은 회사에서 월급을 2000위안(약 36만 5000원)으로 삭감하는 데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는 슬픈 소식을 남편에게 전하며 오열했다. “우리 월급은 이미 최하였잖아. 내가 어떡해야 해?” 댓글이 달렸는데 “그들의 동영상을 보며 우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겠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게 최악이 아니었다. 이듬해 5월 부동산 개발사 수낙 차이나 지주회사가 마감 기한 안에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금융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침 다른 부동산 개발사 헝다가 빚에 쪼들려 아파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두 사람은 낙관하고 있었다. 장은 “우리는 신뢰하기 때문에 수낙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들이 회사로서 해야 하는 책임을 다할 것이며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그러나 두 달 뒤 공사가 멈췄다. 몇 개월 동안 입주 예정자들은 회사에 공사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올해 초 두 사람에게는 딸이 태어났다. 아파트 계약을 철회하고 삶은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은 건설사로부터 2만 위안을 받아내야 했다. 몇 개월째 요청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 지난달 15일 수낙이 개최한 행사장을 찾아가 따졌고 이를 라이브스트리밍 동영상으로 더우인에 올려놓았다. 그 뒤 두 사람의 더우인 계정에서는 어떤 게시물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는 오히려 댓글과 포스트들이 잇따라 올라와 부부를 응원했다. 동영상 촬영 중 부부가 두들겨 맞았는데 현재 동영상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용자들이 재빨리 캡처한 사진들을 보면 장이 병원을 찾은 것은 틀림없고, 지난달 18일 덩의 계정을 보면 장은 “우리가 따라야 하는 이 사회의 규칙이란 것이 무수히 많다. 우리 동영상이 이렇게 제한 받고 사라진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고 개탄한다. 부부는 곧장 공안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서던 메트로폴리스 데일리에게 가해자를 벌 줬으며 이 사안을 뒤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낙 차이나는 BBC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지금은 삭제된 동영상에 부인이 남편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려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단한 관심을 끌어 웨이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중에는 “사람들은 두들겨 맞고 큰소리를 내지 못하게 저지 당한다. 그들이 아직도 살아 있게 허락 받았을까?”라거나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아니면 우리 사회를 도울 수 있을까?” 묻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의 편집장을 지낸 후시진은 웨이보에 “부부는 건설회사를 또 또 찾아갔다. 매우 가난해 정말 그 돈이 필요했다. 그들은 맞는 과정을 내내 녹화했고,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잘못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부부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고된 노동이 제값을 받고, 그들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희망이 살아 있도록 보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아직도 환급금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주에는 정저우를 떠나 장의 고향 마을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람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실망했다. 웨이보에 올라와 수천명이 읽은 댓글이다. “그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끝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중에 부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이 이렇게 여론의 관심을 끌어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를 궁금해 한다. 이 동영상에 대한 댓글을 달며 덩은 이런 글을 남겼다. “너무 어렵다. 스스로에 충실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 영국군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위치 확인하러 가자 상공 선회비행”

    영국군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위치 확인하러 가자 상공 선회비행”

    영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찾기 위해 가자지구 상공에서 순회 비행에 착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납치된 영국 국민을 포함한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및 가자지구 상공에서의 작전 수행을 비롯해 동부 지중해 상공에서 순회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정찰기는 비무장 상태로 전투 임무는 수행하지 않으며 인질 위치를 파악하는 임무만 맡게 된다”면서 “인질 구출과 관련된 정보만 관련 당국에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비무장 무인 드론이 투입된다고 빅토리아 앳킨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BBC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영국군의 순회 비행이 언제 시작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또 영국 정부는 가자지구에 붙잡힌 자국민 인질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BBC는 5명이 실종 상태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인질 240여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가 억류했다. 이들 가운데 105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 이어진 일시 휴전 기간 석방됐으나 아직 120여명이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약 130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고 본다. 이날 발표에 대해 하마스는 즉각 반발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겨냥한 제노사이드 전쟁에 영국군이 가담했다”면서 영국에 이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영국이 동지중해에 병력을 파견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에도 영국은 이 지역에 해군 함정과 정찰기 등을 배치했다. 구체적으로는 P8 해상초계기와 해군 함정 2척, 헬리콥터 3대, 해병대 1개 중대가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당시 “테러단체로의 무기 반입 등 지역 안정에 위협이 되는 활동을 감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대기하고 억지력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자국민이 최소 12명이라고 집계했다.
  • ‘머스크 리스크’ X 진짜 파산하나… “회사 망하면 광고주탓”

    ‘머스크 리스크’ X 진짜 파산하나… “회사 망하면 광고주탓”

    광고주와 갈등을 키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광고 중단 사태로 파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일(현지시간) 최근 계속되는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X 광고 중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회사의 파산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X의 매출 중 약 90% 광고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X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서 광고주 이탈이 본격화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을 찾아 하마스 섬멸을 지지하는 등 논란 진화에 나서는 듯했으나 이틀 뒤 뉴욕타임스(NYT)의 공개 대담에서 광고주 이탈에 대해 거친 욕설로 비난하면서 문제를 더욱 키웠다. IBM과 애플, 월트디즈니, 월마트 등 거대 광고주들이 잇따라 X에서의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BBC는 “머스크가 회사가 망하면 광고주 보이콧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X의 광고 매출을 약 40억 달러(약 5조 2000억원)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약 19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BBC는 “머스크에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지만 그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은행과 재협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파산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BBC는 이럴 경우 머스크의 사업 평판에 치명적일 수 있고 향후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해결책은 신사업 발굴로 X의 여러 시도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X는 최근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머스크가 직접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온라인 생중계하기도 했다. X는 올해 1500만 달러(약 190억원)인 결제사업 매출이 2028년 13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당장 광고 매출의 감소분을 충당할 수 없는 만큼 ‘머스크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메멘토 모리] 키신저가 외교 거목? 캄보디아인들 “우리에겐 죽음과 혼돈”

    [메멘토 모리] 키신저가 외교 거목? 캄보디아인들 “우리에겐 죽음과 혼돈”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많은 지도자들이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 관한 가장 의지할 만하고 독보적인 목소리 중 하나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고인을 외교의 예술가라며 “자유 세계를 진정 사랑했으며 이를 보호해야 할 필요에서” 정책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역시 “외교와 전략, 평화 조성의 거목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고인은 결코 ‘피스메이커’라고 불릴 수 없는 인물이다. 베트남전쟁 기간 고인과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중립을 선포한 캄보디아에 무자비한 공습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베트콩 세력이 이 나라 동쪽에 또아리를 틀고 있으니 이를 밀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군이 투하한 폭탄은 200만t이 넘었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을 포함해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내내 쏟아부은 폭탄 양과 맞먹는다. 물론 키신저는 캄보디아 영토가 아니라 그 안의 북베트남군 기자가 목표라고 주장했다.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엄청난 공습을 가하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근거지라고 주장하며 폭탄을 떨궈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양산하는 것처럼 거의 같은 변명을 일삼았다. 보릉 츠훗(Vorng Chhut.76)은 베트남 국경에서 가까운 스바이 리엥게(Svay Riengge) 지역 한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포탄이 비오듯 쏟아질 당시 키신저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대나무들도 모두 사라졌다. 마을에 머무르던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다른 이들은 달아났다.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들 이름을 일일이 셀 수 없었다. (공습이 끝나) 조용해지자 주검들은 부풀어 있었으며 주민들이 돌아와 주검들을 묻었다.”2006년 미국 예일대학 보고서 ‘캄보디아에 쏟아진 폭탄들’(Bombs Over Cambodia)은 “캄보디아는 역사 상 가장 지독한 폭탄을 맞았을지 모른다”고 적었다. 미국 국방부는 1973년에야 “키신저가 1969년과 1970년 3875차례의 캄보디아 공습 각각을 승인했을 뿐만아니라 신문에 보도되지 않게 하는 방안까지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기밀 해제된 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키신저는 1970년 부관에게 “이건 명령이야. 해내야 하는 일이야. 날아가는 건 뭐든지 움직이는 건 뭐든지 (없애 버려야 해), 알았지?”라고 말한다. 공습 희생자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대략 5만명에서 15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개중 가장 최악의 사례는 닉 루옹(Neak Luong)이란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는데 적어도 137명이 죽고 26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필드’에 나오는 시드니 섄버그 기자가 케오 찬(Keo Chan)이란 남성으로부터 아내와 10명의 자녀를 잃은 사연을 들려주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우리 식구 모두가 죽었어!” 그는 오열하며 실신하는데 나무벤치에 머리를 짓이기며 “우리 식구 모두가 죽었어! 사진 찍어라, 사진 찍어! 미국인들이 날 보게 말이야!”라고 내지른다. 이 마을에 있던 불발탄 옆에 선 다른 남성은 “언제 당신네 미국인들이 이것들을 갖다 퍼부은줄 아느냐?”고 묻는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군 폭탄은 캄보디아 시골에 지뢰처럼 박혀 그 뒤로도 몇십년 동안 사람들을 살상했다.많은 이들은 닉슨과 키신저의 폭탄 세레가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제노사이드)에 길을 열어줬다고 입을 모은다.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 손에 1975~79년 170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는데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웠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작전국 보고서는 1973년 크메르 루주가 “B52의 폭격에 의한 피해를 선전의 중요 테마로 이용해 먹었다”고 지적했다. 2009년에 유엔 주도 전범 재판이 시작됐을 때 크메르 루주의 한 관리는 증언대에서 “크메르 루주가 황금같은 기회를 잡도록 리처드 닉슨과 키신저가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캄보디아 공습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쏘아붙이곤 했다. 그는 1973년에 “나는 캄보디아에 폭탄을 떨어뜨리라는 것이 아니었꼬, 캄보디아의 북베트남인들에게 폭탄을 퍼부으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이 아흔이 됐을 때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국경으로부터 8㎞ 안에 포탄을 떨구라고 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이 문제를 취재한 미국인 기자 엘리자베스 베커는 1973년 BBC 인터뷰를 통해 “공습 현장에서 살아나온 난민들을 취재해보면 여러분은 그 현장, 달의 분화구 같은 곳을 다녀오게 된다. 물소 시신들이 나딩굴고 집이 불타고 벼논이 타버린 것을 보게 된다”면서 “파괴된 현장을 보고는 왜 이런 현대의 공군이 이런 시골 구석에 이렇게 많은 포탄을 떨구지? 생각하게 된다. 당시 캄보디아 농민들은 엔진을 갖춘 차량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그들은 내게 ‘왜 불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느냐?’ 이유를 묻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펜 야이(Pen Yai, 78)는 공습이 시작되기 전 캄보디에서 베트콩과 협력하곤 했는데 많은 숫자의 민간인들이 아버지와 자형을 비롯해 미국 폭탄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나는 너무 겁이 나 잘 수도 없었다.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죽었다. 우리는 그저 뛰며 누가 죽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키신저가 1973년 베트남 정전협정을 이끌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것에 대해 칭송 일색이다. 그는 나중에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1970년대 캄보디아에 있었던 이들은 그의 유산을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프룸 헨(70)은 미국 포탄이 비처럼 쏟아질 때 마을을 빠져 달아나야 했다.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동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우리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였기 때문에 죽게 놔둔다”며 미국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나라를 공습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아이들과 헤어지게 만들었다. 나중에는 크메르 루주가 남편과 미망인, 아이들을 죽였다.” 베커는 키신저의 정책이 캄보디아에 끼친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공습이 부정확했다고 말하면 그것은 비인간적이었다. 사람 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유산이다. 우리 나라에 한 짓을 과장해선 안되는 일이다.”
  •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대학 미사 중 무슬림 세력의 폭탄테러, 적어도 4명 사망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에서 3일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죽고 46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마라위에 있는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천주교 미사 도중 폭탄이 터졌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 행사 중 일어난 끔찍한 폭력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는 경미한 부상이라 사망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정부군의 공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전날 밝혔다. 필리핀 남부에서는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폭탄 테러가 발생한 마라위 시는 과거 이슬람 무장단체가 점령했던 지역으로, 필리핀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필리핀은 1억 1300만 인구 가운데 80% 가까이가 가톨릭을 신봉하는데 이곳 민다나오처럼 교회가 없는 곳에서는 체육관이나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일요 미사가 집전되곤 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마우테 그룹이 마라위 시를 점령하자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군 토벌 작전을 벌였다. 마라위 사태는 1000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5개월 만에 끝났고, 이 지역에서 정권과 마우테 그룹이 나란히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등 화해의 기운이 싹텄지만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등이 이어지고 있다.
  • [속보] 에펠탑 근처 관광객 공격 “알라후 아크바르!”…한 명 사망 둘 다쳐

    [속보] 에펠탑 근처 관광객 공격 “알라후 아크바르!”…한 명 사망 둘 다쳐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괴한이 행인을 공격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AFP는 용의자가 프랑스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이며 체포되기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슬림들이 세상에서 살해되는 걸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경찰이 조금 전 파리 그르넬 인근에서 행인을 공격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파리 소방당국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조치했다. 이 지역을 피해달라”고 적었다. 경찰은 파리 지하철 6호선 비르아켐 역 주변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히며 접근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는데 에펠탑에서 가까운 곳이다. 한편 미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 자기 몸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밖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시위하던 사람이 분신을 시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람이 중태이며 그를 제지하려고 한 경비원도 다쳤다고 밝혔다. 시위자의 이름이나 성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영사관에 아무런 위협이 없고 테러와 연관성도 없다면서 “극단적인 정치 시위 차원에서 이뤄진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일간 르몽드는 용의자가 1997년생이라고 전했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한편 미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이스라엘 영사관 앞에서 자기 몸에 불을 질렀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 밖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시위하던 사람이 분신을 시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람이 중태이며 그를 제지하려고 한 경비원도 다쳤다고 밝혔다. 시위자의 이름이나 성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영사관에 아무런 위협이 없고 테러와 연관성도 없다면서 “극단적인 정치 시위 차원에서 이뤄진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伊 볼로냐 가리센다 탑 붕괴 대비해 잔해 가두는 5m 벽 쌓기로

    伊 볼로냐 가리센다 탑 붕괴 대비해 잔해 가두는 5m 벽 쌓기로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도 피사 사탑 못지 않게 기울어진 탑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1109~1119년 건설된 가리센다 탑이다. 이 탑의 높이는 47~48m. 중세 귀족 가문들이 점토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경쟁적으로 쌓아 올려 이미 14세기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해 상층부 10m를 덜어냈다. 그런데 1321년 완성된 단테의 시 ‘신곡’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이 탑이 붕괴 위험이 있어 사람들 출입을 막는다는 소식이 지난 10월 국내에도 전해졌다. 영국 BBC는 2일 봉쇄 소식을 전하며 이 탑이 붕괴될 경우에 대비해 잔해들을 가둘 5m 높이의 장벽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초 시 당국이 파악했던 것보다 훨씬 기울어진 것을 감지 센서가 잡아냈고, 현장 점검 결과 바닥 구조에 균열이 생겼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시 의회는 이른바 시민보호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탑이 붕괴하면 잔해가 주변 건물들이나 사람들을 덮치지 않도록 가두는 일이고, 탑 주변에 철제 낙석 방지망을 깔기로 했다. 이 장벽 설치는 내년 초쯤 끝낼 예정이며 탑과 광장은 보존 작업을 이행하는 몇년 내내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장벽 건설에만 430만 유로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전체 보존 계획을 충당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예외적인 도전”이라고 일컬으며 “시 전체가 매달려야 하고 볼로냐와 가장 중요한 상징을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리센다 탑은 볼로냐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두 탑 중 하나다. 다른 탑은 아시넬리 탑으로 높이가 가리센다의 곱절이다. 이 탑 역시 기울어 있지만 가리센다 만큼 극적으로 기울지는 않아 지금도 관광객들이 올라가 경치를 즐기고 있다.
  •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英 국왕 넥타이에 그리스 국기? ‘파르테논 마블스’ 두고 총리에 암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연설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그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는 파르테논 마블스(또는 엘긴 마블스) 논란으로 일주일째 외교적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물론 버킹엄궁은 무작위로 넥타이를 고른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왕실 소식통들은 COP28이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국왕이 맨 넥타이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때도 맸던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달 27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갑자기 취소했다. 전날 미초타키스 총리가 회담의제로 파르테논 마블스를 거론할 수도 있다고 도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영국 쪽에서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사전에 얘기가 돼 있었으므로 미초타키스 총리가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그리스에서는 격분했고, 영국 노동당 지도자 키어 스타머도 수낵 총리가 중요한 유럽 동맹에 모욕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파르테논 조각들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박물관 이사회 의장인 조지 오스번은 수낵 총리의 반응을 “심술(hissy fit)”이라고 표현한 뒤 박물관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테네에서, 일부를 런던에서 보내는” 거래(임대)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수낵 총리는 임대 협의를 배제했다.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법률적으로 마블스는 반환될 수 없고, 우리는 전혀 모호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국왕은 그리스 왕가와 혈연 관계가 있다. 선친 필립 공이 그리스 태생이며, 그리스 왕가의 일원이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 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그리스는 브루스 백작이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 유물에 도통 관심이 없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해 제 호주머니를 털어 오스만 관리들을 매수해 보존하려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사겠다며 비싼 값을 부르는데도 그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모국 정부에 팔아 영국 박물관에 지금껏 소장될 수 있었다. 그리스는 여러 차례 반환 요청을 했지만 영국은 오스만 제국의 적법한 허가를 받아 반출한 것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이번 논란과 상당히 비슷한 일로 국왕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유럽연합(EU) 깃발과 닮은 문양이 들어간 모자를 썼다가 입길에 오른 일이 있다. 브렉시트 논란이 뜨거웠던 2017년 의회 개원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었다. 전통적으로 영국 왕실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지 않도록 돼 있어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종종 낳는다.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여왕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영접했을 때도 그 앞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케 하는 색깔의 꽃들로 화환을 장식해 이런저런 말이 나왔다.
  • [메멘토 모리] 낙태권·소수인종 보호 美 최초 여성 연방대법관 오코너

    [메멘토 모리] 낙태권·소수인종 보호 美 최초 여성 연방대법관 오코너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으로 사법부의 새 역사를 연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대법관이 1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법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코너 전 대법관이 치매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1년 여성으로는 처음 사법부 유리천장을 깬 오코너 전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격동의 시기 낙태권 등 민감한 현안 판결마다 대법원의 무게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녀의 재임 기간 대법원은 종종 ‘오코너 법원’으로 불렸다”며 “실제로 오코너 전 대법관은 대법원의 넓은 이념 지향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미국 법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말 그대로 당대 미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성이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오코너 전 대법관은 후대 여성 법조인들의 귀감이었다”며 “그녀는 자신이 수호한 낙태권 판결을 한층 보수로 기운 대법원이 뒤집는 현실을 목도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0년 3월 애리조나주 목장에서 태어난 고인은 16세에 스탠퍼드대에 입학했고, 19세의 나이에 스탠퍼드 로스쿨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여성 동기는 5명에 불과했다. 최고 성적으로 로스쿨을 마쳤는데도 주요 로펌에서는 그녀의 채용을 거부했고, 캘리포니아주 검찰 사무실에 겨우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52년 스탠퍼드 로스쿨 동창 존 오코너와 결혼했다. 1973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 애리조나주 상원을 이끌었고, 이듬해 주 판사로 선출됐다.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었지만 1981년 대법관으로 취임한 뒤에는 여성의 인권과 소수인종 보호 등 미국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 중도로서 치우치지 않는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1992년 임신 6개월까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도전받았을 당시 특유의 중재 역할을 자임해 낙태권 수호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대학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배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옹호한 것을 비롯해 투표권, 성소수자 등 사회를 달구는 현안마다 소수자 권리 수호에 무게를 둔 신중한 판결을 주도했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2006년 대법원에서 은퇴했다.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이 그녀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앨리토의 지명 소식을 듣고 “그가 여성이 아니란 점만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괜찮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은퇴한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남편의 곁을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2009년 세상을 떠났다. 80대에도 어떻게 미국 정부가 움직이는지 젊은이들에게 교육하는 프로젝트 iCIVIC에 열심이었다. 히지만 2018년 성명을 통해 치매 진단 사실을 밝히고 공개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영국 BBC는 고인의 삶을 길게 소개한 기사 말미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A WOMAN FOR ALL SEASONS’(늘 변치 않는 여성)이라며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뒤 청문회 도중 받은 질문과 답으로 장식했다. 질문은 대법원을 떠날 때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가였다. 그의 답이다. “아, 묘비명을 질문한 거라면, ‘여기 좋은 판사가 누워 있다’ 였으면 좋겠네요.”
  •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해리 왕자 아기 피부색 언급한 왕실 인사는 찰스 3세와 케이트 왕세자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의 아기 피부색에 관한 얘기를 나눈 왕실 인사가 찰스 3세 국왕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관련 책 ‘엔드게임’의 네덜란드어판에 해리 왕자 부부의 첫 아기가 태어나기 전, 피부색에 관해 논의한 왕실 인사 두 명이 찰스 3세와 왕세자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와 가까워 ‘대변인’으로 통하는 전기작가 오미드 스코비가 쓴 이 책은 지난달 28일 영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간됐는데, 네덜란드어판에만 두 사람의 실명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스코비는 책이 나오기 전 인터뷰에서 영국 법에 따라 대화를 나눈 이들의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이후에도 자신은 영어판을 집필하거나 편집할 때 실명을 넣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네덜란드어판에 어떻게 이름이 들어갔는지 밝히기 위해 전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책 홍보를 위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스코비는 왕실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에 마클의 전기 ‘자유를 찾아서: 해리와 메건 그리고 현대 왕실 가족 만들기’를 공동 집필했다.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어 번역가는 자신이 받은 원고대로 번역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의 첫아들 아치가 태어나기 전에 왕실에서 피부색에 관한 대화가 오간 일은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이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했다. 마클은 해리 왕자가 왕실 인사로부터 아기의 피부가 얼마나 검을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는 아치 피부색에 관한 대화의 상황과 맥락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마클은 인터뷰 도중 인종차별이란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고,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으나 당시 왕실은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윌리엄 왕세자가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답했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억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 뒤 해리 왕자가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며 무의식적 편견 요소가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은 영국 왕실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다. 영국 언론은 전날 방송인 피어스 모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어판에 공개된 이름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모건은 네덜란드 독자들은 다 아는데 영국인들은 모르는 것은 웃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BBC도 이날부터는 실명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왕실이 모건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왕실 대변인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막 연설을 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판사는 문제의 책을 회수, 폐기했으며 수정해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간다 70세 여성, 쌍둥이 출산…“아이들 아빠, 한 번도 병원 안 와”

    우간다 70세 여성, 쌍둥이 출산…“아이들 아빠, 한 번도 병원 안 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간다 70세 여성 사피나 나무콰야가 전날 정오 직후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주치의인 에드워드 타말레 살리는 AFP에 “이건 놀라운 성과”라고 밝히면서도 “산모와 아기들은 아직 병원에 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캄팔라에서 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시골 지역인 마사카에 사는 나무콰야는 현지 신문 데일리 모니터에 “이 순간의 기쁨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나이에 쌍둥이를 낳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무콰야는 1992년 사별한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고, 이후 1996년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 2020년 첫째 딸을 출산한 바 있다.다만 나무콰야는 남자친구가 임신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콰야는 “남자들은 한 명 이상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병원에 입원한 후로 그 남자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45세에서 55세 사이에 폐경기를 겪는다고 BBC 방송은 설명했다. 이 시기 임신과 출산 확률은 낮아지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나이가 들어도 출산이 가능해졌다. 체외수정은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기술들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를 꺼내 실험실에서 정자로 수정시킨다. 배아라고도 불리는 수정란은 이후 여성의 자궁에 넣어 성장·발달시킨다. 나무콰야가 출산을 위해 난자를 기증받았는지 아니면 젊었을 때 냉동해둔 자신의 난자로 임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인도에서도 2019년 74세 여성이 체외수정으로 쌍둥이 자매를 낳아 화제가 된 바 있다.
  • 미국 상원의원, 기도 질식할 뻔한 동료 여의원 뒤에서 껴안고 하임리히 요법

    미국 상원의원, 기도 질식할 뻔한 동료 여의원 뒤에서 껴안고 하임리히 요법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30일(현지시간) 점심을 먹다 뭔가가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동료 의원을 하임리히 요법으로 구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랜드 폴(공화, 켄터키) 의원으로 같은 당 조니 에른스트(공화, 아이오와) 의원이 곤경에 처한 것을 달려와 구해냈다. 에른스트 의원은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우리 목구멍에 밀어넣는 깨어남(woke) 정책들 때문에 질식사할 뻔 했다. @랜드폴 박사님 감사!”라고 했다. 목숨을 건진 상황에서도 야당 탓을 하는 것은 태평양 이쪽이나 다를 바 없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미국 상원의원들은 전통적으로 주중에 자신의 출신 주 음식을 동료들에게 소개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한 대목이었다. 에른스트 의원도 이날 이런 행사를 동료 의원들에게 베풀던 중에 이런 일을 겪었다. 엑스(X)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이날 차려진 음식은 쇠고기 샌드위치, 크림 옥수수, 콜슬로(coleslaw, 잘게 썬 양배추 샐러드), 존 툰 상원의원 말을 빌리자면 “큰 포크찹” 등이었다. 이 중 어떤 메뉴가 에른스트 의원의 기도를 막았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동료 의원들은 안과 의사인 폴 의원의 재빠른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린제이 그레이엄(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이따금 직설적인 폴 의원과 충돌하곤 했는데 “신의 은총이 랜드 폴에게 가득하길.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모두가 이 사고를 목격하지 않아 두 상원의원이 열심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응급조치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느라 바빴다.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 의원은 “여기에서 하임리히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누군가 하임리히 요법이 필요한 일들을 겪은 경험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동료 의원끼리 식사를 하다가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던 의원이 에른스트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8년에도 조 만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클레어 맥캐스킬(미주리)에게 하임리히 요법을 처치하다가 너무 과도하게 힘을 써 갈비뼈에 금이 가게 한 일이 있었다. 하임리히 요법은 1974년에 처음 소개됐는데 그 뒤 미국에서만 10만명 이상 이 방법으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롯해 팝스타 셰어, 전 뉴욕 시장 에드워드 코흐,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골디 혼, 월터 매토, 캐리 피셔, 잭 레몬, 마를리네 디트리히 등이 이렇게 목숨을 건졌다. 2014년 배우 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캘리포니아 골프 대회 감독관이 목에 치즈 조각이 걸려 질식사할 뻔한 한 것을 구해낸 일로 화제가 됐다. 심지어 2007년 메릴랜드주의 반려견이 이 요법으로 여주인 목숨을 구했다는 믿기지 않은 소식이 떠들썩하게 보도된 일도 있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와 “전투 재개”가자지구 공습 중, 벌써 8명 사망

    이스라엘군 하마스와 “전투 재개”가자지구 공습 중, 벌써 8명 사망

    이스라엘군(IDF)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투 재개를 선언한 뒤 전투기로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벌써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만 6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북부 가자시티에선 두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휴전을 맺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지난 엿새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 번째로 휴전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기한 만료 직후 이스라엘은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 사례로 든 것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접경 인근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켓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을 인용해 보도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로켓 경보 사이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종료를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울렸다. 칸은 지난달 24일 양측이 일시 휴전에 들어간 이후 로켓 경보 사이렌이 울린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하마스 측의 언급은 아직 없는 상태다. 로이터는 또 하마스 측 셰하브 통신을 인용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에서 총소리와 여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과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타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등지까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보도했다. 다만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휴전 연장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하며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고, 이후 이틀과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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