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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카렌에게 공짜 피자” 도미노 피자 이색 마케팅 아뿔싸

    “착한 카렌에게 공짜 피자” 도미노 피자 이색 마케팅 아뿔싸

    뉴질랜드의 도미노 피자 체인이 피자를 공짜로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가 강한 후폭풍에 맞닥뜨렸다. 30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미노 피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카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에게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중단했다. 당초 광고 포스터에는 카렌이란 이름의 여성이 왜 보상받아야 하는지 선행 내용을 250자로 적어 보내면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렌’은 널리 알려져 있듯 불쾌하거나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백인 여성을 경멸하는 용어로 사용돼 왔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높이고 저임금 근로자들을 무시하는 특권층 여성을 경멸하는 좋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미노의 마케팅 시작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특권층 여성에게 공짜 피자를 주는 것이냐는 강한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도미노에게 집이 없고 먹거리를 걱정하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등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제안했다. 도미노는 사태가 악화하자 즉시 폐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카렌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 중에는 간호사와 교사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웃음을 주려고 행사를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도미노는 이어 포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전제하면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으며 잘못된 점은 바로 고쳐나겠다.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찰떡 같은’ 인생작 만난 조권 “하이힐 신고 하이킥…나대로 살려고요”

    ‘찰떡 같은’ 인생작 만난 조권 “하이힐 신고 하이킥…나대로 살려고요”

    진부한 표현이래도 어쩔 수가 없다. 드래그퀸을 꿈꾸는 17세 고등학생 제이미를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하기엔 가수 겸 배우 조권이 그야말로 ‘찰떡’ 같다. “선물이고 인생작”이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거듭 짓는 그에게도 이 작품은 운명 같았다.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속 인물이었던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는 지구 반 바퀴 건너 조권과 참 많이 닮았다. 이루고 싶은 분명한 꿈과 그를 위한 노력, 갖은 편견과 오해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태도, 열렬히 지지해 주는 가족, 철철 흘러 넘치는 끼와 재능까지. 조권은 또 다른 제이미였다. 29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권은 무대 위 제이미마냥 열망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 작품을 놓치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언제 다시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온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뮤지컬 ‘제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201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만들어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4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고 조권과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이 첫 제이미가 됐다. 지난 겨울 군대에서 오디션 공고를 접한 조권은 커피포트를 거울 삼아 춤을 연습했다. “뭐에 홀린 것처럼, 박진영의 영재 육성프로젝트 이후 가장 열심히 준비한 오디션”이라고 웃었다. 당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에도 출연 중이었는데 오디션 날짜와 겹쳤던 공연도 마침(?) 취소됐다.그렇게 노래하게 된 제이미는 편견과 조롱에도 꿋꿋이 드래그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화장을 하, 빨간 하이힐을 가방에 감추고 다닌다. 조권도 다르지 않았다. “어릴 땐 ‘너처럼 조그맣고 마른 애가 무슨 연예인이 되냐’며 놀림을 당했고 연예인이 된 뒤에는 수많은 악플과 욕설을 일일이 신경쓰며 살았다”는 것이다. ‘발라더가 무슨 골반 털기 춤이냐’, ‘남자가 무슨 화장을 하냐’는 시선에 스스로 먼저 가두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가 공연을 본 뒤 “엄마는 아들도 있고 딸도 있네. 넌 아들 노릇도 잘하고 딸 노릇도 잘한다”며 격한 박수를 보낸 것도, 제이미의 어머니 마가렛(최정원·김선영 분)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과 닮았다. 조권의 어머니는 극 중 제이미가 드래그퀸 ‘나나나’로 처음 무대에 서기 전 학생들이 야유를 보내는 장면에서 특히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그동안의 제 삶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연예인 생활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셨대요. 그래서 그 장면이 너무 공감됐다고 하고 최정원 선배님의 연기를 보시고 아버지에게 ‘저게 내 마음’이라고 하셨대요.” 30대에 접어들어 제이미라는 ‘인생작’을 만난 조권. 그는 이제 점점 생각을 바꾸고 있다. “2AM에서의 발라더와 예능에서의 ‘깝권’은 그때마다 충실히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나는 훨씬 멋있는 것도 더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시선에 갇히지 않고 나대로 살아가면 ‘조권이 장르’, ‘조권 색깔’, ‘조권 아니면 이거 누가 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제이미처럼 그냥 ‘나’로 살기로 했다. 언젠가 뮤지컬어워드시상식에 몸에 딱 맞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는 자신의 모습이 환호받기를 꿈꾸기도 한다. 조권은 “드래그퀸을 ‘여장 남자’로만 단정짓기는 어렵고,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시대엔 존중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대에 나갈 때마다 하이힐을 신고 세상에 맞서는 하이킥을 한 번 날려보자는 마음이에요. 아직 진짜 내 모습을 찾지 못한 많은 제이미들, 제이미로 힘을 얻길 바랍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십년 동안 개체수가 줄어 걱정을 키웠던 호랑이들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긴 했지만 다시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상적인 (숫자) 회복”이라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인도와 중국, 네팔, 러시아, 부탄 등 다섯 나라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 2010년 3200마리에 불과했던 야생 호랑이 숫자가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만 2600마리에서 3350마리 사이로 추정돼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숫자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부탄의 왕립 마나스 국립공원에서 10년 전만 해도 10마리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2마리로 늘어났다. 네팔에서도 2009년 121마리였던 것이 불과 10년 만에 235마리로 늘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밀렵 근절 등 자연보호 노력이 성과를 거둬 같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2010년 현재 20마리가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양육 사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15%가 늘어 540마리가량 됐다. 베치 메이 WWF 영국 본부장은 BBC 라디오 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호랑이는 충분한 공간, 음식과 물이 있으면 행복하게 번성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진전은 호랑이와 서식지들이 훨씬 더 낫게 보호받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그녀도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호랑이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또 과거 100년 동안 곤두박질치듯 호랑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토지 개간이 늘었기 때문이며 서식지가 줄고 사냥, 밀렵이 주요 위협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동남 아시아 보호구역에만 1230만 개의 덫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호주에서 발견된 총 165종의 신종 곤충과 식물 중 일부에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의 이름이 붙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언론은 호주 과학자들이 신종 파리 5종에 마블 캐릭터의 슈퍼히어로와 악당 이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과학적인 성과에 인기있는 캐릭터 이름을 붙여 단박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곳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이들 연구원들은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데드풀, 토르, 로키, 블랙 위도우, 특히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탠 리의 이름을 신종 파리의 별칭으로 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신종 파리들이 실제로도 묘하게(?) 캐릭터와 닮았다는 사실.먼저 '데드풀 파리'(학명·Humorolethalis sergius)는 데드풀의 옷 색깔과 같은 주황색과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특히 몸통이 데드풀의 마스크가 연상된다는 평가.또 '토르 파리'(학명·Daptolestes bronteflavus)는 몸통, 더듬이, 얼굴 등의 금빛과 연한 갈색이 토르의 금발머리와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토르의 형제인 '로키 파리'는 학명(Daptolestes Illusiolautus)도 라틴어의 속임수를 의미하는 뜻에서 따왔으며 전체적인 검은 느낌 역시 묘하게 닮았다.여기에 '블랙위도우 파리'는 가죽을 입은 여성을 뜻하는 의미의 학명(Daptolestes feminategus)이 붙었으며 '스탠 리 파리'(학명·Daptolestes leei)는 생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흰 콧수염이 연상된다.연구에 참여한 CSIRO의 곤충학자인 브라이언 레사드 박사는 "각 파리의 특징과 마블 캐릭터 특징을 살려 이름을 붙였다"면서 "새로 발견된 종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종을 구별하고 더 많이 이해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 이름을 더 많이 지을수록 우리는 그들의 '초능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CSIRO는 새로운 곤충 151종을 포함 식물, 물고기 등 총 165종을 새롭게 명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톤헨지 거대한 돌들의 출처, 죽음 앞둔 미국인 덕에 규명

    스톤헨지 거대한 돌들의 출처, 죽음 앞둔 미국인 덕에 규명

    영국 윌트셔 지방의 솔즈베리 평원에 자리한 세계적인 미스터리 유적 스톤헨지의 대사암(sarsen) 거석들이 어느 곳에서 왔는지 밝혀졌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원 전 2500년쯤에 세워진 스톤헨지 유적의 정중앙에 말발굽 모양으로 늘어선 청회석 대사암 거석은 평균 7m, 가장 큰 것의 높이는 9.1m나 되며 가장 무거운 것은 30t이나 나간다. 진작에 더 작은 청석(블루스톤)들은 250㎞ 떨어진 웨일스의 펨브로케셔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금까지 거대한 대사암의 출처는 규명되지 못했다. 그런데 학자들이 60년 가까이 잊혀졌던 암석 샘플 덕분에 스톤헨지 거석들을 훼손하지 않고도 15개의 조형물을 이루는 52개의 연회색 대사암 가운데 50개가 이곳에서 25㎞ 떨어진 윌트셔의 말보로 다운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웨스트우즈에서 가져왔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의문점이 고개를 든다. 그동안 왜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규명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유물을 훼손하지 않고 암석 샘플을 채취할 방법이 없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윌트셔에는 워낙 대사암들이 널려 있어 굳이 출처를 규명하는 것이 당장 집중해야 할 목표도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지난해 로버트 필립스(당시 89) 가족들이 갑자기 1m 길이가 넘는 암석 샘플을 영국에 돌려준 일이 발생했다. 그는 1958년 균열된 거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속막대를 집어 넣어 받치는 작업에 참여했다가 이 때 뽑아낸 암석 막대를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다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영국 당국의 허락을 받고 이를 미국에 가져갔다는 것이다.물론 영국에 막대를 반환할 때까지 누구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좋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의 판단이 옳았는지 그는 결국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이 암석 막대의 화학 성분을 분석해보고 윌트셔는 물론 노포크부터 데본까지 토양에서 추출한 성분들과 일일이 비교하고 나중에 파괴 실험까지 해보니 웨스트우즈의 바위 성분들과 똑같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튼 대학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내쉬 교수는 “그 돌들이 어떻게 현장으로 옮겨졌는지는 여전히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돌의 크기로 보아 끌고 가거나 롤러를 이용해 스톤헨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정확한 경로를 모르지만 적어도 이제 스톤헨지의 시작점과 끝점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가 알아낸 것이 스톤헨지 건설에 들어간 엄청난 노력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톤헨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잉글리시 해리티지 재단의 수전 그리니는 “스톤헨지를 세운 이들은 자신들이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크고 가장 의미있는 돌들을 당연히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고 싶어했을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증거는 스톤헨지를 세우는 과정에 그들이 얼마나 주의깊게 심사숙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난 마스크 안 써도 돼” 고머트 미 공화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난 마스크 안 써도 돼” 고머트 미 공화 하원의원 코로나19 확진

    평소 마스크를 벗은 채 의회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루이스 고머트 의원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텍사스 행에 동행하기 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머트 의원은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회 안을 돌아다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CNN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는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의원실에 가 직원들에게 직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통보한 것도 입길에 올랐다. 물론 이 때는 마스크를 쓴 채였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고머트 의원은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도 참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거리를 두고 착석했지만 고머트 의원은 청문회 전에 바 장관과 가까이 서서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둘 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고머트 의원은 5시간 정도 이어진 청문회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 법무부는 바 장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위터에 “고머트 의원이 빨리, 그리고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필요한 예방조치를 거부하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다. 난 모든 의원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해왔고 이번 일이 모든 동료에게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는 “고머트 의원을 비롯해서 너무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엄청나게 무책임하게 굴고 있다. 고머트 의원은 당장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39만 491명, 사망자 수를 15만 34명으로 집계했다. 희생자가 15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리타 카운티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174일 만이다. 또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긴 5월 27일로부터 63일 만에 5만명이 더 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8일 일부 주지사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자연스럽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외식을 삼가는 등 더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소 무섭고 가혹하게 들릴지 모른다”면서도 아이들이 학교에 복귀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를 전염시키는지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거기서 내 노래가 왜 나와?”… 美정치인에 뿔난 팝스타 50여명

    “거기서 내 노래가 왜 나와?”… 美정치인에 뿔난 팝스타 50여명

    믹 재거와 신디 로퍼 등 팝스타 50여명이 미국 정치권을 향해 선거 캠페인 등 정치 행사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써야 할 때 먼저 허락을 받으라는 공개서한을 띄웠다. 2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예술인 권리동맹과 함께 미국 정당과 상·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가수들은 “정치에 음악가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음악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며 팬들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또 허가를 먼저 받도록 한 이유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마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처럼 암시하고 왜곡하는 도덕적 해이에서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작곡가 겸 가수 닐 영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가 나온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상대로 불만을 제기하는 등 노래 사용을 둘러싼 대중음악 스타들과 정치권의 갈등은 꾸준히 있어 왔다. 롤링스톤스는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원작자의 허가 없이 음악을 사용한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승리 후 가진 연설에서는 흑인 미식축구 감독의 리더십을 다룬 영화 ‘리멤버 타이탄’의 주제음악이 쓰였는데, 당시 장면을 본 해당 작곡가가 “왜 우리 노래가 허락도 없이 나오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 이벤트에서의 음악 사용은 비상업적 목적이기 때문에 저작권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있지만 아티스트들이 정치적 오해를 받는 등 불필요한 논란이 일자 결국 집단 서한까지 보내 정치권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공개서한에는 셰릴 크로, REM, 얼래니스 모리셋 등 여러 가수가 함께했다. 이들은 이번 서한에 대해 8월 1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가슴에 총을 쏴 극단을 택했다. 그리고 이틀 뒤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나무 뿌리들’이란 마지막 작품을 채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그림은 대단히 인상적인 나무 뿌리들을 캔버스에 옮긴 것이었는데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한 그의 작품 900여점 가운데 마지막 명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30년이 되는 날, 이 그림을 그린 장소가 생애 마지막 70일을 머물렀던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의 오베르쥬 라부(Auberge Ravoux) 여관에서 150m 떨어진 언덕배기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반 고흐 재단의 우터 반데르 빈 과학국장이 1900년부터 1910년까지 발행된 엽서 속 나무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코로나19 봉쇄로 격리돼 있던 스트라스부르 자택에서 봉쇄가 일부 풀리자 지난 5월 급히 파리로부터 북쪽으로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을 찾아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조촐한 기념 행사를 이 마을에서 열었다고 했다. 행사에는 에밀리 고르덴커 반 고흐 박물관 관장, 빈센트의 남동생 테오의 증손자인 윌렘 반 고흐가 함께 했다.반데르 빈 국장은 “(둘의) 비슷한 점이 내겐 너무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봉쇄돼 당장 현장에 달려갈 수 없었던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박물관에 알렸고, 연구자들이 엽서와 그 언덕배기를 대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루이 반 틸보르그와 테이오 메덴도르프 두 연구자도 맞는 장소가 특정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메덴도르프는 “우리 견해로는 반데르 빈이 특정한 장소는 맞는 장소일 가능성이 아주 높고 이건 인상적인 발견”이라며 “더 면밀히 조사해 엽서에 그려진 것보다 얼마나 더 나무들이 자랐는지, 과거에 반 고흐의 그림 속 뿌리 모양과 얼마나 닮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게 확인되면 그의 마지막 예술 작업이 훨씬 각별하고 극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유작인지는 분명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테오의 처남 안드리에스 봉거는 반 고흐가 죽던 날 아침에도 태양과 생명들이 무수히 자라나는 숲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편지에 적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봤을 때는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일 가능성이 있다. 반데르 빈 국장의 엽서 가설도 그가 죽기 몇시간 전까지 이 그림에 매달리고 있었음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반 고흐가 그린 햇볕은 저녁이 저물 무렵까지 마지막 붓질을 했음을 암시한다. 극단적 선택으로 막을 내린 극적인 그날 하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트위터, 코로나19 허위 정보 올린 트럼프 장남 계정 12시간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코로나19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정보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트위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군의 의사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동영상을 올린 트럼프 주니어에게 문제의 트윗을 지우도록 하면서 트위터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동안 차단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로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볼 수 있지만, 일시적으로 트윗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 똑같은 동영상을 게시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했고, 트위터는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 동영상에는 의사들이 나와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옹호했다. 이들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이름난 이도 있다. 이 동영상은 전날 보수 성향의 뉴스 매체 ‘브라이트바트’, 정치 단체 ‘티 파티 패트리어츠’,최근 결성된 연합체 ‘미국의 프런트라인 의사들’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트윗 중에는 이 동영상과 함께 “의사가 미국 현대사에서 최대의 스캔들이라 할 일을 비판한다”며 “(앤서니)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억압은 코로나19 사망이 계속되도록 해 트럼프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적은 것도 있다. WP는 이번 조치를 두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유명 이용자들의 잘못된 게시물 단속에 대해 트위터가 취해온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의 앤디 수라비안 대변인은 영국 BBC에 이번 조치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이자,그들이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일부 트윗을 지웠다. 또 화제가 되는 내용을 알려주는 ‘트렌딩 토픽’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자사 플랫폼에서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 전에 이미 동영상은 수천만회 조회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바캉스’에 빗장 거는 유럽… 또 날개 꺾인 항공·관광

    ‘코로나 바캉스’에 빗장 거는 유럽… 또 날개 꺾인 항공·관광

    여름 휴가철 최대 성수기와 맞물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 주요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또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 제한 조치가 잇따르며 봉쇄 해제 후 반등을 바랐던 유럽 관광대국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꺾이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이 새로운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유럽 최대 항공사들과 관광업계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가 항공사 이지젯의 주가는 이날 10%까지 하락하며 유럽 주요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급락을 보였고,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는 6%, 독일 루프트한자는 5% 하락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지난 26일부터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7말 8초’의 바캉스 대목을 기다리고 있던 스페인 관광업계는 말 그대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스페인 외국인 관광객의 20%를 차지하는 영국은 스페인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이번 주에만 60만명 이상이 스페인을 찾을 예정이기도 했다. 스페인은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직접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고 밝히는 한편 발레아레스 제도 등 자국 내 코로나 청정 지역에 대해서만이라도 관광객의 의무격리 조치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태로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그룹은 27일부터 8월 9일 사이 스페인 여행이 예정됐던 고객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날 투이그룹의 주가는 11% 하락하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투이그룹 측은 “영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은 관광산업에 큰 악영향을 주고 관광객들을 실망시키는 행위”라며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독일과 스위스 등 인접국부터 시작해 적극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던 오스트리아는 중부 호수 마을 장크트볼프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당국이 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관광업 종사자를 포함해 5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른 국가들도 최근 출입국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건 마찬가지다. 독일은 발칸반도와 터키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확진자가 증가하자 고위험 국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28일부터 최소 일주일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 입국하는 인원에 대해 비행기 탑승 72시간 전 음성 판정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유럽 관광산업의 주가 흐름을 보여 주는 스톡스유럽600의 여행·레저지수도 국경 개방을 앞두고 있던 6월 초까지 반등을 보였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27일 현재 161을 기록해 지난 5월 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보위 ‘글램록’ 패션 일조 야마모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보위 ‘글램록’ 패션 일조 야마모토

    1960년대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의 이른바 글램 록 패션을 창조하는 데 역할을 한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야마모토 간사이가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딸이자 영화배우인 야마모토 미라이(45)는 아버지가 백혈병과 싸우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등졌다고 27일 성명을 통해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외계에서 온 예언자 캐릭터 ‘지기 스타더스트’를 보위가 만들어내자 의상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며 일본의 전통 스타일, 특히 카부키 극장 등의 이미지를 패션으로 융합해낸 것으로 이름 높다. 딸 미라이는 “내가 보기에 아버지는 세상이 자신을 알아 본 대로 특이하고 열정적인 영혼을 지닌 예술가였으면서 생각도 깊고 따듯한 심성에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는 커뮤니케이션에 가치를 부여했고, 내 인생을 통틀어 사랑으로 날 감쌌다”고 애도했다. 원래 오는 31일 “슈퍼 에너지 쇼”를 기획했는데 고인의 사망에도 취소하지 않고 열리게 된다고 미라이는 말했다. 또 가족끼리 장례식을 이미 치렀다며 더 많은 이들과 작별하는 일은 가까운 가족과 상의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시점임을 감안해 향후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미라이는 설명했다.1944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학을 전공하고 싶었으나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택했다. 1971년 런던 패션 위크 무대에 선 첫 일본인 디자이너의 영예를 차지했는데 당시 잡지 ‘하퍼스 앤드 퀸’은 “올해의 쇼, 박진감 넘치는 쿠데 극장”이라고 평가했다. 이 때 보위를 처음 만나 ‘지기 스타더스트’와 ‘알라딘 사네 투어’ 의상들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6년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를 통해 “내 의상들이 데이비드와 그의 노래, 음악의 일부가 됐다. 그 의상들은 그가 세상에 전달한 메시지의 일부가 됐다. 심지어 그는 훨씬 더 미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보위에게 입힌 일본 전통의 간지 의상들도 사람들의 뇌리에 지금도 박혀 있다. 고인의 의상을 입은 뮤지션으로는 엘튼 존, 스티브 원더, 존 레넌, 가장 최근에는 레이디 가가 등 쟁쟁한 스타들이었다. 그의 이름을 내건 패션쇼는 뉴욕과 파리, 런던에서도 1992년까지 열렸다. 인도, 러시아, 베트남에도 진출해 패션과 음악, 춤이 어우러진 슈퍼 쇼를 선보였고 1993년에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12만 청중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패션 행사 외에도 2008년 도쿄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회담장 디자인과 행사를 기획했고, 나리타 공항과 도쿄를 잇는 스카이라이너 열차 설계를 맡았다. 그의 회사는 성명을 내고 “‘인간은 가없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고인의 모토였다. 그는 그냥 일이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법이 없었으며, 얼마나 어렵든 상관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일을 추구했다”고 기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모든 승객에게 코로나19 보험을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물론 세계 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 이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의료비는 물론 호텔 격리 비용, 심지어 장례 비용까지 모두 항공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이 항공사는 6만명의 직원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9000명 정도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3주도 안돼 이처럼 파격적인 승객 유치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에미레이트 그룹의 셰이크 아메드 빈 사에드 알 막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전 세계가 차츰 국경을 개방하고 사람들이 다시 비행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 승객들이 여행 도중 일어나는 예측하지 못한 어떤 일들에 신축성과 보장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 번 탑승하면 31일까지 보험을 적용하도록 하고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해 10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좌석 등급이나 목적지에 관계 없이 모든 승객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며 따로 등록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가입 적용된다고 했다. 보험금 가운데 의료비는 17만 6500달러(약 2억 1144만원)까지 보장되며, 호텔에 격리되면 2주 동안 하루 100유로(약 14만원)씩 지급해 1400유로까지 보장한다. 또 승객이 사망하면 장례 비용으로 1500유로(약 210만원)를 지급한다. 전 세계 항공업계는 국경이 폐쇄되고 많은 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감염되거나 여행 도중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률이 급감해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도쿄 하계올림픽이나 기업 컨퍼런스, 음악 축제 등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달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올해가 재정적으로 최악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사들의 손실 규모는 올해 84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며 매출은 지난해의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많은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줄이고 수만명의 직원을 휴직 등으로 돌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바이든 VS 트럼프 첫 TV 토론 9월 29일 클리블랜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텔레비전 토론이 오는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변경됐다. 사우스 벤드에 있는 이 대학 총장이며 목사인 존 I 젠킨스는 보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하는 필요성이 “우리 캠퍼스에서 대선 토론을 개최하는 일의 교육적 가치를 심대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개최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 대선의 첫 텔레비전 토론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건강교육 캠퍼스에서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공동 개최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두 후보의 TV 토론은 11월 3일 대선 투표에 앞서 모두 세 차례 열리는데 두 번째는 10월 15일 당초 미시건 대학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변경됐고, 세 번째는 일주일 뒤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리게 된다. 시간은 밤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되는데 대규모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TV 토론이 유권자 선택에 어느 대선보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토론은 10월 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된다. 바이든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ABC 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15% 포인트로 벌린 상태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4만 7000명에 이르는 등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들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일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다음달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32년 만에 승리를 빼앗겼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공화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더이상의 실수를 막으려는 듯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대규모 행사 대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낙점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선벨트(남부지역)의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을 두고 고민하다 다음달 17~20일 밀워키 개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우세 지역부터 꼼꼼히 표심을 다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위스콘신주는 6대 경합주 중 하나지만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건 1984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서 47.22%-46.45%로 극적 승리를 거두며 대권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화당은 막판까지 다음달 24~27일 잭슨빌 전당대회를 염두에 뒀지만,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취소를 선언하고 당초 후보지였던 샬럿으로 선회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지만, 유독 샬럿에선 힐러리 후보가 득표율 60%로 승리했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경합 지역에서 공화당 세몰이를 시작하겠다는 계산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부유층의 우물파기 열풍…이유는?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부유층의 우물파기 열풍…이유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중산층 거주 지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클라우디아 라미레스는 요즘 매물을 소개할 때면 "집에 우물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라미레스는 "약 1년 전부터 우물이 설치돼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우물 열풍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집을 구매하거니 월세로 얻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돗물 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은 베네수엘라에서 우물 설치가 유행하고 있다고 BBC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까지 식수 확보를 위해 우물을 파고 있다. 안드레스베요 가톨릭대학이 실시한 '생활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베네수엘라에서 매일 수돗물이 나오는 가정은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카라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전국적으론 1주일에 1번, 수개월 동안 수돗물이 끊기는 곳이 부지기수다. 이렇게 물이 귀하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이디어가 우물 파기다. BBC는 "한동안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이 나올 때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식으로 위기를 넘겨보려는 가정이 많았지만 이마저 한계에 이르자 아예 지하수를 찾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중개업자 라미레스는 "우물이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는 훨씬 거래가 빨리 이뤄진다"며 우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물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나 넘볼 수 있는 시설이다. 우물을 파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우물을 파기 위해선 우선 땅이 적당한지 예비검사를 해야 하고, 수질검사도 진행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깊게는 100m 이상 땅을 파야하고, 물이 나오면 수도관에 연결하는 작업도 필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물을 마련하려면 최고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71달러(약 4440원)인 베네수엘라에서 서민은 상상하기 힘든 거액이다. 때문에 우물을 설치하는 가정은 대개 고소득층이다. 우물 컨설팅업체 지오크래프의 엔지니어 넬슨 로하스는 "예전엔 주로 농촌 주민들이 고객이었지만 최근엔 도시에서 우물을 파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며 "특히 고소득층의 우물을 설치하기 위해 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서부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9개월 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회가 돈을 모아) 우물을 팠다"며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이젠 물 걱정을 하지 않아 정말 투자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엄마 유언 녹음된 테디베어 돌려주오”에 라이언 레이놀즈도

    “엄마 유언 녹음된 테디베어 돌려주오”에 라이언 레이놀즈도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에 출연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필리핀계 이민 여성의 이삿짐 가운데 한 남성이 훔쳐간 테디베어 곰 인형을 돌려주면 5000 달러(약 600만원)를 본인이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보유한 레이놀즈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밴쿠버에서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려 “누구라도 이 곰을 마라에게 돌려주면 5000 달러를 내겠다. 어떤 조사도 받지 않게 하겠다. 난 우리 모두가 이 곰이 집에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곰 인형의 주인은 필리핀 출신으로 밴쿠버에 사는 마라 소리아노(28)다. 지난 24일 약혼자와 함께 새 아파트로 이사하던 중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며 급하게 백팩 가방 안에 넣어뒀는데 그 뒤 사라져 버렸다. 폐쇄회로 TV에 녹화된 동영상을 확인하니 한 남성이 가방을 통째로 들고 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평범한 인형 같지만 마라에게는 그렇지 않다. 어머니 매릴린이 죽음을 앞둔 지난 2017년 성탄절 선물로 건네면서 인형 옷 안에 내장된 녹음 장치에다 육성으로 “널 무척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럽다. 내가 늘 너와 함께 할 것이다”고 남겼기 때문이었다. 물론 딸에게 평생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 뒤 2년이 채 안된 지난해 6월 매릴린은 53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딸을 대할 때 늘 상냥하게 들려주던 어머니의 목소리를 영영 잃게 된 마라는 소셜미디어에 곰 인형을 꼭 돌려달라고 애원했고 레이놀즈를 비롯해 캐나다 방송인 조지 스트룸볼로풀로스, 캐나다 탤런트 작 브래프 등 유명인들이 앞다퉈 곰 인형을 돌려달라는 호소에 동참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마라는 가방이 사라진 것을 안 순간 가슴이 뭉개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멍청하게 그런 일이 벌어지게끔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백팩에는 우리의 소중한 서류들과 아이패드, 닌텐도 스위치, 엄마가 좋아하던 붉은색 미키 마우스 지갑, 그리고 가장 소중한 테디베어 곰 인형이 있었다. 도둑 당한 뒤 계속 자책하고 있다. 미련한 짓인줄 알지만 난 우리 엄마를 완전히 또다시 잃어버린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마라가 열여덟 살이던 2010년 어머니는 암 진단을 받았다. 그 뒤 7년을 안정된 듯 지냈지만 2017년 토론토에서 이사 온 이듬해부터 어머니가 “갈수록 몸이 안 좋아진다”고 말하곤 했다. 그렇게 죽음을 예감한 듯 마지막 유언을 곰 인형에 녹음했던 것이다. 도둑 맞은 테디베어 곰 인형은 기성제품과 조금 달라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바로 마라가 늘 어머니가 좋아하던 붉은색과 흰색이 들어간 드레스, 흰색 진 자켓으로 갈아 입혔기 때문이다. 스트룸불로풀로스는 레이놀즈의 보상금에 자신도 성의를 보태겠다고 나섰다. 미국 코미디 시리즈 ‘스크럽스’에서 JD로 출연하는 브래프는 “이 곰이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집 근처 골목 등에 실종 포스터도 붙였고 밴쿠버 경찰도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돌려달라고 호소했지만 27일까지 종적이 묘연하다. 몇 가지 제보 전화도 성과가 없었다. 마라는 “지금도 밖에서 쓰레기 수거 트럭 소리가 들린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시드니 유학 친척의 이런 사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시드니 유학 친척의 이런 사진 받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호주 시드니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몇백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 상황극’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이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벌써 여덟 건의 가짜 납치극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200만 호주달러(약 17억원)가 중국 본토에서 송금됐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가까운 친척 유학생이 머나먼 타국에서 영락 없이 봉변을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중국 대사관이나 다른 기관원을 사칭한 사기꾼들은 학생들의 개인 정보가 도용 당했거나 중국에서의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준다. 주로 만다린 어을 구사하는 용의자들은 체포되거나 송환되는 일을 피하려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일부 학생들은 이 와중에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고 호텔 객실을 임대해 인질로 붙잡힌 것처럼 꾸며 돈을 보내달라고 해외에 있는 친척들에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앞의 200만 호주달러를 송금한 아버지는 딸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 끌려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동영상을 전달받기도 전에 벌써 몸값을 지불해 버렸다. 그 뒤 그는 시드니 경찰과 접촉해 한 시간 동안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그녀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병원에서 잘 지내는 것을 확인했다.별도의 사건에서 중국의 가족들이 딸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판단해 30만 호주달러(약 2억5591만원) 이상을 송금한 일도 있었다. 많은 사례들에서 경찰은 다음날 아무런 일도 없는 피해자를 발견하곤 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범죄 신고를 한 데 대해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주 경찰은 이런 일이 호주에서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신고되고 있으며 취약한 계층을 착취하기 위해 점점 더 다국적으로 치밀하게 조직된 범죄 양상을 띤다고 지적했다. NSW 경찰은 “학생들은 이런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일이 엄존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본인들이나 자신들이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일어나면 재빨리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구순 아버지의 커밍아웃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 남자를”

    구순 아버지의 커밍아웃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 남자를”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는 같은 남자를 사랑했단다.” 얼마 전 90세 생일을 지낸 아버지 케네스 펠츠(미국)는 일생에 어떤 일도 너무 늦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본 같다. 코로나19로 봉쇄돼 콜로라도주의 집에 꼼짝 없이 붙어 지내면서 낡은 기억을 끄집어내 회고록을 집필했다. 책에서 평생을 감춰온 내밀한 비밀을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남자 필립을 아끼다 못해 사랑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사실 16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가진 딸 레베카도 25년 전 동성애자임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레베카는 당시 아버지가 했던 말 중에 “6개월도 못 갈 거다”라고 장담했던 것만 기억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차마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지 못했다.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단다. 어릴 적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엄격하기 이를 데 없었던 캔자스주 서부에서 자라나 감히 남자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당시만 해도 동성애는 불법이라 감옥에 보내던 시절이라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만나 사랑을 키웠다. 레베카는 파트너와 6개월을 넘어 지금까지 25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케네스는 딸의 파트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1979년 이혼한 뒤 케네스는 필립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최근에야 2년 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다 봉쇄령이 내려져 회고록 쓰는 데 집중할 시간이 주어지자 용기가 생겼다. 딸에게 “여전히 필립이 그립다”고 말하니까 딸은 “아버지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꿈에도 몰랐다”고 답했다. 그렇게 비밀을 털어놓고 나니 모두의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게 됐다. 해서 그는 딸과 함께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을 하며 “난 자유”라고 외치며 웃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 옷을 입고 딸과 함께 어깨를 거는가 하면 “목걸이도 걸고 머리도 물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명 구조하는 세인트 버나드 종, 들것에 실려 ‘귀한몸 하산’

    인명 구조하는 세인트 버나드 종, 들것에 실려 ‘귀한몸 하산’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특별히 인명 구조를 위해 길러진 세인트 버나드 반려견이 잉글랜드 최고봉인 스카펠 파이크를 하산하다 기력이 소진해 사람들 손에 구조됐다. 워스데일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네 살 된 데이지가 다리에 통증이 있어 제발로 걷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모셔 산을 내려왔다고 밝혔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16명의 대원이 참여해 데이지가 누운 들것을 든 채 폭포 등 장애물을 건너느라 5시간 구조작업을 했다. 대변인은 “우리 팀은 매년 수십 마리의 반려견을 구조하는데 세인트 버나드 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데이지는 네 살 된 암컷이지만 덩치가 커다랗다”며 구조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돌아봤다. 6명이 들것을 든 사진을 봐도 대원들이 힘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변인은 “데이지도 구조견이었지만 아주 차분하고 말을 잘 들었다. 들것에 실려 산을 내려가는 것을 보너스로 여기는 것 같았다”며 “그날 저녁 날씨가 안 좋아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데이지가 산 아래로 빨리 내려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떠오른다. 데이지를 산에 데려간 주인은 어떻게 됐느냐는 것이다. BBC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워스데일 산악구조대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 작은 어선 주머니까지 턴다… 팬데믹이 낳은 ‘생계형 해적’

    작은 어선 주머니까지 턴다… 팬데믹이 낳은 ‘생계형 해적’

    화물선 등 운항 줄자 소형 선박 공격 나서일부 코로나 탓 ‘실직 어민’ 해적 가담도전 세계 해역에 해적이 급증하면서 각국의 해상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 집중하며 해적 출몰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일자리를 잃은 어민들이 ‘생계형 해적’으로 돌변하는 등 ‘해적의 계절’이 돌아온 배경에 코로나19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24일 서부 아프리카 베냉 인근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피랍됐다가 한 달 만인 지난 24일 석방된 한국인 선원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서아프리카는 지난해 전 세계 해상 납치 사건의 90.3%가 집중되는 등 해적의 온상지로 꼽힌다. 지난 2일 중국 국적 선원 5명이, 17일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선원 13명이 피랍되는 등 최근까지도 서아프리카에서는 해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해적의 출몰은 아프리카 해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아시아 전역의 해역에서 해적 사건이 올해 상반기에만 50건 발생하며 주변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해적 사건이 25건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상업 선박들의 이동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만 지난 상반기 해적 관련 범죄가 16건이나 발생했다. 서아프리카의 해적 사건들은 과거 해상 범죄가 빈번했던 대표적 지역인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옮겨온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동아프리카에서의 대대적인 퇴치 작전을 피해 해적들이 서아프리카 일대를 새로운 활동 근거지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코로나19는 해적들이 더욱 활개를 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저유가 사태로 유조선, 화물선 등 대형 선박들의 운항이 줄자 해상 무장세력들이 공격이 쉽고 많이 운항하는 소형 선박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리 선원들이 납치됐던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는 전 세계 원양어선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은 어민들이 해상 범죄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네시 녹스빌대 브랜던 프린스 교수는 “아시아의 해적들은 해적질로 소득을 채우려는 현지 어민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해적행위는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무장강도 행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같은 생계형 해적이 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으로는 남아메리카 서부 해역이 꼽힌다. 조선 전문 매체 헬레닉 시핑 뉴스는 “최근 페루 해역 등에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지역 해적들은 소규모 어선을 공격해 선원들의 개인 물품이나 무선장비 등을 강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하루 7만 5000명 속수무책… 러 임상 안 끝난 백신까지 접종

    美 하루 7만 5000명 속수무책… 러 임상 안 끝난 백신까지 접종

    美 누적 감염자 40만명 넘은 州만 3곳러 새달 임상2 백신 의료진에 투여 논란스페인 재유행 우려… 클럽 등 운영 중단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각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규 환자가 하루에 7만 5000명이나 발생하는 등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 됐다. 스페인에서도 재확산세가 확연해져 주변 국가들이 여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감염병 방역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중국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생겨났다. 러시아에서는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일반인에게 접종하기로 해 논란이 됐다. 전 세계 누적 감염자도 1600만명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5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7만 4848명 나와 사상 최고치인 7만 7217명(16일)에 바짝 다가갔다. 누적 감염자가 40만명을 넘긴 주는 캘리포니아(44만 6152명)와 플로리다(41만 4511명), 뉴욕(41만 1200명) 등 3곳으로 늘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플로리다주 정부는 “술집과 양조장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모임을 갖겠다”고 예고해 혼란을 부추겼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국가비상사태를 끝낸 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재유행 우려가 고조됐다. 하루 1000명 가까이 새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BBC방송은 25일 “영국 외무부가 스페인에서 귀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2주간 의무격리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는 전날 스페인 방문자를 대상으로 10일간 의무격리를 재도입했다. 프랑스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2차 유행 진원지로 지목된 카탈루냐에서는 당분간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감염병 대처에 성공한 듯 보였던 중국에서도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랴오닝성 다롄에서 환자가 다시 생겨났다.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4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신장에서 22명, 랴오닝에서 13명이 보고됐다. 러시아에서는 일일 감염자가 5월 초 1만 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었지만 25일에도 5000명을 넘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누적 환자도 80만명을 기록해 미국(420만명)과 브라질(240만명), 인도(140만명)에 이어 세계 4위다. 결국 러시아 정부는 자체 개발한 백신을 다음달부터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밝혔다. 임상 2상 시험만 마친 백신을 곧바로 일반인에게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수만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까지 마무리한 뒤 일반인 접종에 나서는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26일 AF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를 근거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64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져 이달에만 500만명 넘게 환자가 생겨났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 대륙과 지중해 국가에서 전 세계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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