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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맞서 영국을 하나로 묶었던 톰 무어 경, 가족과 행복한 작별

    코로나19에 맞서 영국을 하나로 묶었던 톰 무어 경, 가족과 행복한 작별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성금을 마련하겠다며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집안 정원 100바퀴를 돌아 감동을 안겼던 영국의 노병이 코로나19와 사투 끝에 세상을 떠났다. 평소 폐렴을 앓다가 약 열흘 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잉글랜드 중부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톰 무어 경이 2일(현지시간) 오전 영원히 눈을 감아 100세 인생을 마쳤다고 가족이 밝혔다. 그의 딸 한나는 “마지막 몇 시간 아버지가 가족들과 웃음과 눈물을 공유하면서 작별했다”고 전했다. 한나는 아버지의 마지막이 닥쳐왔다고 판단해 가족들이 모두 병상 침대 주변에 늘어선 채 어린 시절의 일들, 대단했던 어머니의 추억을 주제로 무어 경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고 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합병증이 우려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 트위터에 무어 경의 별세 소식을 알리는 사진이 올라오자 한 시간도 안 돼 9만명 이상이 사진을 리트윗하고, 27만여명이 ‘마음에 들어요’를 누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난해 7월 고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추모에 앞장섰다. 여왕은 “고인이 나라 전체와 전 셰계 다른 이들에게 제공했던 영감을 인정한다”고 애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글자 뜻 그대로의 영웅이었다”면서 “암울했던 2차 세계대전 대 그는 자유를 위해 싸웠고 전후 가장 깊은 위기에 직면해 우리 모두를 단결시키고 응원했으며 인간 영혼의 승리를 몸에 새겼다. 그는 나라의 영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희망의 빛을 전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는 반기가 게양됐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무어 경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리며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영국의 훌륭한 영웅이었다”고 추모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경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던 지난해 4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할 1000파운드(약 152만원) 모금을 목표로 보행기에 의지한 채 25m 폭의 정원을 왔다갔다 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마지막 바퀴를 완주하기 전 무어 경은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햇살은 다시 당신을 비추고, 구름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발이 성성한 신사의 느리지만 결의에 찬 발걸음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기부가 빗발쳐 원래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3890만파운드(약 594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BBC는 3279만 4701 파운드라고 다르게 전했다.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무어 경은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하)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하)

    클레오파트라 7세에게는 여러 형제자매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 격렬한 권력 다툼의 과정을 거치며 모두 파멸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그 다툼의 최종 승자였다. 클레오파트라 7세의 여동생인 아르시노에 4세의 인생은 특별히 기구하고 극적인 것이었기에 주목할 만하다. 아르시노에는 언니 클레오파트라 7세를 궁지에 몰아넣고 스스로를 이집트의 여왕으로 칭했던 적도 있다. ‘알렉산드리아 공방전’이라고 이름 붙여진 군사적 충돌은 바로 그때 있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의 힘을 이용해 이 당돌한 여동생을 제압했다. 사로잡힌 아르시노에는 카이사르에게 일종의 ‘전리품’으로 취급돼 이후 로마로 압송됐다. 그는 기원전 46년에 있었던 카이사르의 개선식에서는 마차에 묶인 채로 로마 시민의 구경거리가 됐다. 그러나 로마는 아르시노에를 처형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를 에페수스에 있는 아르테미스 신전에 유배시켰다. 비록 유배형을 받았지만, 그는 클레오파트라에게는 여전히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아르시노에는 결국 기원전 41년 아마도 클레오파트라의 사주를 받았을 안토니우스에게 처형을 당한다. 이때 아르시노에는 겨우 18세였다.1926년 에페수스에서 무덤이 하나 발견됐다. 팔각형 모양을 한 이 무덤에서는 사망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유골도 발견됐다. 하지만 문자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덤이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약 70년이 지나 오스트리아 출신의 고고학자 힐케 튀르는 이 무덤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튀르는 무덤의 형태와 유골에 대한 연대 측정값을 근거로 이 무덤을 아르시노에의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그는 이 무덤에서 발견된 유골의 해부학적 특성이 아프리카 출신들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클레오파트라의 동생이 흑인일 수 있다는 이 주장은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영국의 BBC에서 그런 주장이 2008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유골 자체가 손상돼 DNA 검사는 이뤄지지 못했고, 유골의 두개골 역시 분실됐기에 튀르의 분석은 주로 발굴 당시의 기록과 사진을 통해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튀르의 주장이 충분한 설득력을 확보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튀르의 주장이 맞다면 현재까지 그 정체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아르시노에의 모친은 아프리카 출신이고, 아르시노에는 그리스 쪽 혈통과 아프리카 출신의 혈통을 모두 물려받은 혼혈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클레오파트라도 모친이 누구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그리스 혈통으로 여겨지는 클레오파트라 트뤼파에나가 그의 어머니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이 계보에는 불확실한 면이 많고, 클레오파트라도 첩실에게서 태어난 서출이었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는 파라오들이 첩을 두어도 특별한 제한을 받지 않았고, 서출에 대한 차별도 없었다. 이 시대 내내 지속돼 오던 근친혼으로 발생한 유전병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모친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클레오파트라와 아르시노에의 선조들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이 있었을 가능성은 차고 넘친다. 상상력을 조금 확장시킨다면 클레오파트라 역시 흑인의 혈통을 물려받았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남겨진 클레오파트라의 조각상들이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클레오파트라 흑인설’을 일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전통적으로 파라오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묘사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는 전형적인 그리스인으로 묘사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클레오파트라를 묘사한 미술품들 자체가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을 확정해 주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 아마도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시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클레오파트라의 인종적 정체성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거리로 남을 것이다.
  • 코로나19 의료진 모금 앞장선 100세 무어 경 확진 판정 받고 입원

    코로나19 의료진 모금 앞장선 100세 무어 경 확진 판정 받고 입원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을 위해 99세의 불편한 몸으로 수백억원을 모금해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100세 노병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경의 딸 해나 잉그램무어는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몇 주간 아버지가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이 어려워져 이날 베드퍼드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집중치료실(ICU)이 아닌 일반병동에 있다고 덧붙였다. B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합병증이 우려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영국 의료진을 위해 많은 돈을 모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본 그는 모금을 결심하고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자택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걸었다. 그의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150만명이 기부에 동참, 모금액은 3900만파운드(약 575억원)에 이르렀다. BBC는 3279만 4701 파운드가 정확한 모금액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그는 ‘명예 대령’에 임명됐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맷 행콕 보건부 장관, 케이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 BBC 브렉퍼스트 진행자 댄 워커, 배우 겸 가수 마이클 볼 등이 빠른 쾌차를 기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얀마 또 쿠데타 일어난 듯 “수치 국가고문 등 각료들 구금 상태”

    미얀마 또 쿠데타 일어난 듯 “수치 국가고문 등 각료들 구금 상태”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민간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윈 민 대통령과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인사들도 이날 새벽 역시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고 묘 뉜 NLD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묘 뉜 대변인은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묘 뉜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 중인지, 누구에 의해 구금 중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FP 통신과의 통화에서는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까지 시사했다가 외교단의 우려 표명으로 물러서는 등 정국에 긴장이 조성됐던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해 총선에서 NLD는 군부 연계 정당 등을 물리치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는데 군부는 “사기 선거”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의회가 소집될 예정이었는데 취소됐다. 조너선 헤드 BBC 동남아 특파원은 네피도와 주요 도시 양곤 등의 길거리에 많은 군인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네피도의 전화와 인터넷 선들은 모두 끊겼다고 BBC 버마어 서비스는 전했다. 군인들이 주요 부처 장관 집을 찾아가 연행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군부에 의해 구금돼

    [속보]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군부에 의해 구금돼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윈 민 대통령과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인사들도 이날 새벽에 역시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고 묘 뉜 NLD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BBC는 수치 여사가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고 설명했다. 묘 뉜 대변인은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대변인은 수치 고문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이유로 구금 중인지, 누구에 의해 구금 중인지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최근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 결과를 놓고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최근 쿠데타까지 시사했다가 외교단의 우려 표명으로 물러서는 등 정국에 긴장이 조성됐던 가운데 일어나 이와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NLD는 군부 연계 정당 등을 물리치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첫 테니스 메이저 호주오픈, 하루 3만명 관객 허용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하루 3만명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영국 BBC는 대회장인 멜버른 파크가 속해 있는 빅토리아주의 마틴 파쿨라 체육장관이 이 대회에 하루 최대 3만명의 관중이 입장하도록 허용했다고 31일 전했다. 16강전까지 치르는 첫 8일 동안에는 매일 주간과 야간 경기에 각 1만 5000명이 멜버른 파크에 입장할 수 있다. 이후 8강전부터는 하루에 예년 평균 관중 수의 절반인 2만 5000명의 입장객을 받기로 했다. 파쿨라 체육장관은 “경기장 분위기는 지난 몇 년간 호주오픈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가 수개월 만에 군중과 함께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시범경기에는 2주 격리를 무사히 마친 남자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해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 등을 보고자 관중 4000명이 경기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오는 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는 1200명 안팎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한다. 아직 격리가 끝나지 않은 선수들은 하루 5시간 야외 훈련이 허용되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들은 야외 활동이 불가능하다. 한편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메이저대회 2회전 통과에 다시 도전하는 세계 96위 권순우(24)는 1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그레이트 오션로드오픈에 출전한다. 호주오픈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전초전으로 이 대회를 택한 권순우는 1회전에서 랭킹 101위의 안드레이 마르틴(슬로바키아)을 상대한다. 1회전을 통과하면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발렌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발렌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발렌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발렌타인과 버든은 2007년에도 버든과 함께 투어를 할 정도로 끈끈했고 고인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밴드 스키플독과 함께 음반을 내기도 했다. 밴드의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밸런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애니멀스’의 ‘해 뜨는 집’ 기타 리프 만든 밸런타인

     1960년대 영국 록그룹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로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통해 그 시절 팝음악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를 만들어낸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애니멀스의 레코드 레이블 ABKCO 뮤직은 “다가올 수십년의 로큰롤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선구적인 기타리스트였다”고 돌아보면서 북부 쉴즈에서 태어난 고인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트위터에다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이 노래는 1964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밸런타인은 그 전년에 뉴캐슬에서 보컬리스트 에릭 버든, 베이스 연주자 채스 챈들러. 오르간 연주자 앨런 프라이스, 드러머 존 스틸과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이 밴드는 나중에 샌타나가 편곡한 ‘던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와 ‘위 가타 겟 아웃 오브 디스 플레이스’를 포함해 영국 차트 톱 10에 여섯 곡을 올려놓았다.  80대를 넘겨서도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버든은 인스타그램에 “‘라이징 선’의 화려한 앞대목은 똑같이 들리게 하지 못할 것임! 여러분은 연주할 수도 없고, 공연으로는 더더욱이다! 힐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급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우리는 조디 이녀석과 함께 좋은 시절을 보냈다. 노스 쉴즈부터 전 세계로, 록으로 영면을(Rock In Peace)”이라고 적었다. ABKCO 뮤직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1965년 키보디스트 프라이스가 탈퇴하고, 다음해에는 버든이 탈퇴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그 뒤 버든이 다시 멤버들을 불러 들여 ‘에릭 버든 앤드 애니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지만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다 1969년 다시 해체됐다. 몇 차례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음반 활동 기간이 2~3년, 에릭 버든의 새 밴드까지 합쳐도 5년 밖에 되지 않아 비틀스에 견줘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블루스록 장르를 확립하고 사이키델릭 록을 비롯한 여러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챈들러는 지미 헨드릭스를 영국으로 데려와 지미 헨드릭스 앤드 익스피리언스를 결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에서 각별한 평가를 받는다.  해뜨는 집은 1970년대 군사정권이 가사 내용이 어둡고 퇴폐적인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어디 그럴 만한 일인가 가사를 들어보자. ‘뉴올리언스에 ‘일출’이라는 집이 하나 있지/ 수많은 불쌍한 이가 인생을 망친 곳/ 나도 그중 하나겠지/ 내 어머니는 재단사셨어/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주셨지/ 내 아버지는 뉴올리언스에서 노름쟁이셨지/ 노름쟁이에게에게 필요한건/ 옷가방과 짐가방 하나 뿐이야/ 그 작자가 만족했던 순간은/ 취했을 때 뿐이었어/ 어머니, 아이들에게 말씀해주세요/ 저처럼 살지 말라고/ 죄와 비참함 속에서 삶을 낭비해버린/ ‘일출’ 안의 제가 되지 말라고/ 한쪽 발은 승강장에 두고/ 다른 발은 기차에 걸쳤지/ 나는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서/ 족쇄를 차게 되겠지’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 음악으로 쓰였다. 드라마 올인, 지붕뚫고 하이킥, 웨스트윙, 웨스트월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수어사이드 스쿼드, 악마를 보았다, 카지노, 만화 타짜 3부 등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웨덴 간호사, 외딴섬 등대에서 나홀로 영화 60편 몰아보기

    스웨덴 간호사, 외딴섬 등대에서 나홀로 영화 60편 몰아보기

    어느 나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을 의료진, 그 중에서도 밀려드는 환자들을 수발하는 간호사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영화제를 취소하는 대신, 힘든 한 해를 견뎌낸 이들을 위로한다는 취지에서 출품된 60작품을 혼자 통째로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함네스카르 섬의 파테르 노스터 등대인데 전화도 컴퓨터도 책이나 다른 오락거리가 일체 없는 곳이다. 물론 극장처럼 스크린이 갖춰져 있지 않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즐기게 했다. 1만 2000명이 응모했는데 코로나19 전문 병동에서 일해 온 간호사 리사 엔로스가 당당히 뽑혀 일주일 동안 특권을 누리게 됐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르자 웨스터 조직위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국면에 보건 분야에서 일한 많은 영웅들 가운데 한 명에게 이런 독보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옳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테보리 동쪽의 조그만 마을 스코브데에 살고 있으며 현지 영화 클럽의 회원이기도 한 엔로스는 이날 아침 마스트란드 근처 바다에 떠 있는 이 섬까지 보트를 타고 들어갔는데 매일 비디오 일기를 올리게 된다. 그녀는 팬데믹 때문에 “에네르기가 방전된” 느낌이었다면서 “바람과 바다, 일주일 동안 완전히 다른 현실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이 모두가 진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푸틴 궁전? 제 건데요” 죽마고우 올리가르흐 로텐버그가 나서

    “푸틴 궁전? 제 건데요” 죽마고우 올리가르흐 로텐버그가 나서

    “‘푸틴 궁전’이라고요. 그거 제 건데요.” 러시아 올리가르흐(재벌) 아르카디 로텐버그가 크렘린에 맞선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동영상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라고 밝혀 화제가 된 흑해 연안의 호화 별장 소유주라고 뒤늦게 밝혔다. 로텐버그가 워낙 푸틴과 막역한 사이라 30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공개 천명을 러시아 국민들이나 전 세계 사람들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믿어줄까 싶기는 하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주초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텐버그는 친크렘린 성향의 매시 텔레그램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이런 내용을 밝혔고, 나중에 인테르팍스 통신이 확인해줬다. 로텐버그의 홍보팀은 그가 “몇년 전 채무자의 빚을 받아내야 했다. 해서 이곳을 내 소유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 부동산이 “내후년이나 그 뒤” 완성되면 아파트형 호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던 시위에서 이 별장이 푸틴 대통령의 소유로 알려지고 그의 숨겨진 딸이 사치를 일삼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 양상이 조금 바뀌고 31일 더 큰 규모로 전국적인 시위가 예정된 상황에 로텐버그의 주장이 나왔다. 나발니 측 계산대로라면 이 부동산의 가치는 10억 파운드(약 1조 5300억원)에 이르러 “역사상 가장 큰 뇌물”로 제공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였으며 유도 파트너였던 로텐버그는 다리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같은 인프라 구축으로 큰 돈을 벌어 들인 거대 건설회사 소유주다. 로텐버그와 형제들은 지난해 말 러시아 기업인들이 미국의 제재에도 영국 등에서 돈세탁을 해 빠져나갔다는 시살이 담긴 이른바 ‘핀센(FinCEN) 파일’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 미국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그를 “러시아 지도부의 이너서클”이며 “푸틴의 반려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 수상쩍은 궁전을 맨처음 보도한 것은 영국 BBC의 팀 훼웰이었으며 2012년이었다. 푸틴 대통령의 사업 파트너 출신의 말을 인용해 푸틴이 개인적으로 쓰려고 지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는데 당시도 대변인이 이런 의심을 일축했다. 지난 주초에도 푸틴 대통령은 즉각 부인하며 그와 그의 가족 누구도 소유하지 않고 있으며 나발니의 동영상은 “지겹다”고 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나발니의 호소 “거리로 나와달라”가 먹혀 시위와 집회가 열린 도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그의 동생을 비롯한 측근 여러 명이 구금됐고, 록밴드 푸시 라이엇 출신 활동가 마리아 알요키나 등이 가택연금됐다. 인권 전문 홈페이지를 편집하던 세르게이 스미르노프도 이날 자택 앞에서 검거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등원 3주 만에 사무실 옮기는 美민주 하원의원 “공화 의원이 무서워요”

    등원 3주 만에 사무실 옮기는 美민주 하원의원 “공화 의원이 무서워요”

    등원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미국 민주당의 여성 하원의원이 동료 공화당 여성 의원이 괴롭힌다며 사무실을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주리주에서 50년 아성을 지킨 유력 중진을 민주당 경선에서 물리친 뒤 같은 해 11월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한 ‘싱글맘’ 흑인 코리 부시(45) 민주당 하원의원이 마조리 테일러 그린(47·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의회 의사당 통로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소리를 질러 놀리거나 겁을 준다며 안전 때문에 자신과 팀원들의 사무실을 옮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심지어 소셜미디에서도 자신을 겨냥해 공격을 가한다고 고발했다. 물론 코리 의원은 부시 의원이 자신에게 모욕을 늘어놓곤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부시 의원이야말로 흑인목숨도소중해(BLM) 세인트루이스 테러리스트 폭도들과 마크 맥클로스키 부부의 자택에 불법 침입해 목숨을 위협한 이들의 우두머리라고 반박했다. 부시 의원은 별도의 트윗을 통해 “두려워서 사무실을 옮기지는 않았다. 난 세인트루이스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을 하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무실을 옮기는 것이다. 의회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나나 우리 팀을 해칠지 몰라 자꾸 어깨를 돌려 뒤돌아보는 일을 계속하는 일은 도저히 못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날부터 반란을 부추긴 인물들을 축출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그린 의원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를 한참 앞두고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장서 옹위했으며 여러 논쟁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녀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어린이들의 돌연변이, 소아성애자 조직을 키웠다는 큐어넌 음모론을 앞장서 확산시키고, 여러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극이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달린 ‘좋아요’ 댓글들에는 민주당 정치인의 살해를 요구하는 내용들이 많다. 그린 의원은 한때 흑인들이 “민주당에 노예로 붙잡혀 있다”거나 백인 남성이야말로 미국에서 가장 억압받는 집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저지른 어이없는 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일이었다. 또 최근에 발굴된 동영상을 보면 2018년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먼 고교에서 총기 난사 참극이 벌어져 17명이 숨졌는데 이때 살아남아 총기규제 캠페인에 앞장선 데이비드 호그가 2019년 3월 상원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의회 의사당을 찾았을 때 졸졸 뒤따르며 자신의 총기를 압수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대라고 그에게 종용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현재 그린 의원에 대한 행동을 취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녀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웨일스 네 살 소녀가 2억 20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웨일스 네 살 소녀가 2억 20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영국 웨일스의 네 살 소녀가 아빠랑 바닷가를 산책하다 2억 2000만년 전 공룡이 남긴 온전한 발자국 화석을 찾아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웨일스 온라인과 다음날 BBC 보도에 따르면 베일 오브 글래모건의 란도우에 사는 릴리 와일더는 지난 23일 벤드릭스 만의 해변에 아빠 리처드와 산책을 나갔다가 길이 10㎝쯤 되는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이 정도 발자국이라면 몸 길이가 75㎝ 높이에 길이가 2.5m쯤 되는 공룡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짐작하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이 정도 크기의 공룡이 움직이는 모습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일스 국립박물관의 고생물 큐레이터 신디 하웰스는 “이곳 해변에서 발견된 종의 발자국 가운데 단연 윗길”이라고 말했다. 아빠보다 먼저 발자국을 확인한 것이 릴리였다고 엄마 샐리는 말했다. “릴리가 걷다가 발견한 뒤 ‘아빠, 이것 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리처드가 집에 와서 내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난 ‘대단하게 생겼네’라고 생각했다. 리처드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거짓 같다고 했다. 난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함께 그곳에 가보자고 했다.” 발자국을 남긴 공룡은 “날씬한 동물”로 표현됐는데 보폭이 60㎝도 채 되지 않아 다른 작은 동물이나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꽤나 민첩하게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도 코엘로피시스란 공룡 종이 이것과 아주 비슷한 발자국을 남긴 화석이 있다. 과거 벤드릭스 만에서 발견된 공룡 종들은 조금 더 악어를 비롯한 파충류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발자국 화석을 웨일스 자연사박물관으로 옮기면 더 원활한 조사가 가능해 현재 특별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예정대로 진행하면 이번주 화석을 떼내 카디프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보존할 예정이다. 공룡은 2억 3000만 년 전에 처음 나타났으며 이번 화석은 이들의 진화 초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공룡의 다른 그룹들이 어떻게 다양한 종으로 분화됐는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드릭스 만은 베일 오브 글래모건의 배리부터 술리까지 뻗어있는데 고생물 연구에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지층기(Triassic Period, 트라이아이스기, 공룡·해생(海生) 파충류가 출현한 중생대 초기)의 공룡 행적을 연구하기에 영국에서 가장 맞춤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파도가 높을 때는 화석을 관찰하기가 어려우므로 큰 파도가 잦아들자마자 구덩이에 물이 조금 고여 있을 때 살펴보거나 태양이 하늘에 낮게 깔려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면 관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 노벨평화상 후보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난해 여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퍼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LM 운동을 후보로 추천한 노르웨이의 페테르 에이드 의원은 추천서에서 “BLM은 전 세계가 인종차별을 자각하는 데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운동은 흑인 등 억압된 이들뿐 아니라 모든 사회집단의 구성원을 결집시켰다는 점에서 이전의 운동과 다르다”라면서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에 맞서는 중요한 운동으로 거듭났다”라고 평가했다. BLM 운동은 2013년 17세 흑인 청년 트레이본 마틴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이 미국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분노한 시민들이 처음 조직했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해온 BLM은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약 9분간 목이 짓눌려 숨졌다. 플로이드가 의식을 잃기 직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전 세계 시민들의 분노를 낳았고, 이 말은 BLM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상징적 구호가 됐다. 에이드 의원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전개됐다는 보수진영의 비판에 대해 “당연히 폭력 사태도 있었지만 대체로 경찰이나 맞불 시위대가 일으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BLM 시위 대부분이 평화로웠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말했다.무력분쟁·테러 자료를 분석하는 다국적 단체 ACLED가 지난해 9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벌어진 BLM 시위의 93%가량이 심각한 인적, 재산 피해를 낳지 않았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기한은 내달 1일까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월 말까지 간추린 후보 명단을 공개하고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당시 노벨위는 300건 넘는 후보 추천을 받았다. BLM 운동을 주관하는 ‘BLM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은 스웨덴의 2020년 올로프 팔메 인권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고 이날 BBC방송이 전했다. 상 주최 측은 BLM 운동이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적 폭력에 대항하는 평화적 시민 불복종을 전 세계에 확산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로프 팔메 전 스웨덴 총리를 기리기 위한 이 상은 매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루이지애나주 묘지 여직원 “여긴 백인만 묻히게 돼 있는데요”

    루이지애나주 묘지 여직원 “여긴 백인만 묻히게 돼 있는데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묘지가 흑인의 주검을 묻지 않는다는 규정을 70년 가까이 고치지 않아 지역 경찰관의 주검을 거부했다. 계약서에는 정말로 ‘백인 인간만 허용한다’는 조항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오클린 스프링스 묘지 이사회는 실컷 비난을 들은 뒤인 지난 28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계약서 조항을 바꾸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뉴올리언스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진 오벌린이란 마을의 부보안관으로 일하다 암으로 지난 24일 55세로 세상을 떠난 다렐 세미엔의 미망인은 CBS 뉴스에 “흑인이라서 묻힐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뺨을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고 어이없어 했다. 미망인 카를라는 이틀 뒤 페이스북에 “묘지의 여직원이 내게 서류를 보여주면서 백인 인간들만이 거기에 묻힐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면서 이런 일이 2021년에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크레이그 비제나 묘지 이사회 의장은 이사들 중 누구도 이런 “끔찍한” 조항이 있는지 몰랐다며 “바보 같은 일”이라고 변명했다. 나아가 그는 미국 남부의 묘지들은 이런 비슷한 인종차별 조항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카를라에게 규정을 설명한 여직원은 비제나 의장의 81세 이모였는데 의장은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감쌌다고 일간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은 전했다. 미국에는 엄격한 흑백 분리, 인종차별 정책이 엄존했지만 시민인권법이 1964년 제정된 뒤에 차별이나 루이지애나주 같은 남부 주들에서 차별적인 정책을 용인한 짐 크로 법이 폐기되면서 대다수가 사라졌다. 세미엔은 지역 경찰로 15년을 복무하며 16년 동안 72명의 아이들에게 위탁 부모 역할을 할 정도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이었다. 비제나 의장은 카를라에게 자신의 개인 묘역 둘 중 하나를 쓰라고 했지만 카를라는 집에서 조금 더 멀더라도 다른 묘지를 찾겠다고 했다. 오클린 스프링스 묘지는 세미엔 가족에게 다른 가능한 묘지를 찾아보라고 권하면서 앞으로는 맨먼저 “당신네 묘지에는 흑인이 묻히도록 허용돼 있나요?”라고 물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네시아 라면 ‘미 고렝’ 맛 개발한 ‘망토 없는 히어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인도네시아 라면 ‘미 고렝’ 맛 개발한 ‘망토 없는 히어로’

    세상을 떠난 뒤 ‘망토를 두르지 않은 히어로’란 찬사를 들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인도네시아 라면인 ‘인도미(Indomie)’ 가운데 가장 인기 높은 ‘미 고렝(mi goreng)’을 비롯해 수십 가지 맛을 30년 가까이 만들어낸 누눅 누라이니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그녀의 업적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가 지난 27일 저녁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일찍 떠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도미의 회사 인도푸드 대변인 누르리타 노비 알라이다는 “알라에게 평화롭게 돌아갔다”고만 밝혔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gustirapi란 누리꾼은 당일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날 사람들이 즉석 국수를 사랑하게 만든 천재 맛 개발자인 누눅 누라이니를 방금 잃었다. 사랑 속에 안식하게 해달라. 그녀의 업적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진정한 천재”라고 적으며 안타까워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고인을 ‘인도미의 어머니’라면서 그녀가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해냈다고 적었다. 다른 이는 인도미를 이용한 창작 작품 사진을 올리고 “내 최애 메뉴는 삶은계란, 미트볼과 인도미다. 고마워요 누눅, 당신은 우리 마음의 영웅”이라고 추모했다. 콤파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파자자란 대학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뒤 인도푸드에 입사해 녹색 칠리와 소금 친 계란 등 수많은 인도미 맛 개발에 참여했다. 인도미가 처음 즉석 라면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71년이었다. 고인이 1982년에 미 고렝 맛을 탄생시켰다. 인도네시아 볶음면 요리에 착안해 처음으로 건면 변이 요리를 내놓은 것이었는데 공전의 히트를 쳤다.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어릴 적부터 먹고 자라 친숙한 브랜드 인도미는 이제 이 나라를 넘어 동남아시아는 물론, 오스트레일리아와 나이지리아까지 그야말로 글로벌 즉석 식품이 됐다. 지금은 수십 가지 맛이 개발돼 있지만 역시 미 고렝과 튀긴 맛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미 고렝이란 두 단어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주 친숙하다. 글자 그대로 옮기면 투박한 접시에 담긴 튀긴국수다. 하나에 2달러 정도로 아주 싸고 간편하며 더 중요한 것은 사악하다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맛있는 것이다. 조리법은 아주 간단해 면발을 꼬들꼬들하게 삶고, 종지에 간장 소스 등을 한데 섞어주고 기름 소스나 계란 후라이 등을 얹어 먹으면 된다. 마샤블(Mashable) 닷컴의 디뱌 타에리 기자는 이틀 뒤에야 부고를 들었다며 “오늘 밤 고인을 기리기 위해 인도미 몇 개를 먹겠다”며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다악어 아가리 속에 머리 들어간 호주 44세 남성 무사히 탈출

    바다악어 아가리 속에 머리 들어간 호주 44세 남성 무사히 탈출

    호주의 44세 남성이 바다악어(인도악어 또는 하구악어)의 아가리 안에 머리가 들어간 상태에서 손으로 아가리를 벌려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북부 퀸즐랜드주 레이크 플래시드 호수에서 헤엄을 치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이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를 공격한 악어는 몸 길이가 1.5~2m 정도라고 했다. 보통 바다악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몸 길이가 5m가 넘고 5t짜리 물건도 씹을 수 있을 만큼 아가리의 힘이 세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병사들을 많이 해친 것으로도 악명 높다. 강과 호수에 주로 살지만 바다에서도 살 수 있다. 이 남성은 몇 군데가 찢겨져 케언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안정적인 상태이며 응급 요원들은 중상을 입지 않고 빠져나온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중환자 응급요원인 폴 스위니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이 “대단히 차분했다”고 놀라워했다. 스위니는 “그가 우리에게 얘기한 것은, 악어 한 마리가 자신의 머리를 물었고 그는 빠져나오려고 악어 의 아가리를 손으로 붙잡아 벌렸고 그가 빠져나온 다음에 아가리가 다시 닫혔다는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스위니는 또 이 남성이 해변까지 상당한 거리를 헤엄쳐 온 뒤 모래밭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머리에 물린 자국들이 남겨진 것을 봤을 때 악어에게 공격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위니는 취재진에게 이 남성이 8년 동안 일주일에 세 차례 정도 호수에서 멱을 감았다고 했다며 그가 나중에 다시 호수를 찾아 수영 훈련을 더하는 모험을 감행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퀸즐랜드주 환경부는 야생동물 담당 관리들을 호수에 보내 정말로 바다악어가 공격을 감행했는지 등 을 비롯해 추후 관리에 필요한 제반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레이크 플래시드 뿐만 아니라 케언스, 크록 카운티 주민들에게 악어를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퀸즐랜드주의 북쪽, 더 깊숙한 오지로 이어지는 수로를 여행할 때면 반드시 카누와 카약을 이용하고 낚시 등을 할 때도 될수록 물가에서 멀찍이 떨어져 줄 것도 주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보티첼리 초상화 1000억원 낙찰, 코로나에도 르네상스 최고 경매가

    보티첼리 초상화 1000억원 낙찰, 코로나에도 르네상스 최고 경매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가 남긴 희귀 초상화가 뉴욕 경매에서 9218만 달러(약 1031억원)에 팔렸다. 39년 전 경매에서 낙찰된 금액과 비교하면 70배가 뛴 가격이다.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8일(현지시간)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보티첼리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낙찰자에게 돌아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470년대 또는 1480년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피렌체의 귀족 청년을 그린 초상화다. 모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초상화 속에서 금발의 청년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염이 덥수룩한 성인이 그려진 원형 메달을 두 손으로 들고 있다. 원형 메달의 그림은 시에나 화가 바르톨로메오 불가리니에게 헌정하기 위해 그려진 14세기 작품이다. 현재 남아있는 10여점의 보티첼리 초상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82년 영국에서 진행된 한 경매를 통해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셸던 솔로는 81만 파운드(약 12억 3900만원)에 이 그림을 낙찰받았다. 솔로가 지난해 11월 사망하면서 남긴 5억달러 상당의 미술품 컬렉션 중 하나였다.이날 경매에서 올해 들어 최고의 낙찰가가 나옴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위축된 미술 경매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부풀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미술 경매시장은 전후나 현대 작품으로 쏠림 현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더비는 이번 경매를 앞두고 흥행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작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돌며 이 그림을 다룬 학술 논문들과 미학 분석서 등과 함께 미리 전시했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이 그림의 청년보다 코로나 시대에 많은 여행을 한 이는 우리가 아는 한 찾기 힘들 것”이라고 농을 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5분 정도 경매가 진행돼 두 원매자가 가격을 불러댔다. 이전 보티첼리의 그림 가운데 가장 높은 경매가는 2013년 ‘젊은 세례 요한과 함께 한 성모 마리아와 아이’였는데 1040만 달러였다. 2006년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2’ 초상화가 8790만 달러에, 1990년 빈센트 반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이 8250만 달러에 낙찰됐다.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은 200년 동안 웨일스의 한 귀족 가문에서 전해져 오다 20세기 초반 시장에 출현할 때까지 어떤 미술사학자도 존재 자체를 몰랐던 그림이다. 솔로는 지난 40년 동안 이 그림을 공적 전시에 많이 내놓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런던 국립미술관 등에서 대중을 만났다. 보티첼리는 생전에 그리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고 19세기 무렵에야 겨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금은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예술가 중의 한 명이며 앤디 워홀 등 오늘날의 팝컬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레이디 가가의 2013년 앨범 ‘아트팝’은 보티첼리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 가운데 몇몇 요소를 차용했으며 싱글 중에는 ‘비너스’가 포함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쓴다던 ‘다이어트 코크 버튼’ 치우지 않아

    바이든, 트럼프 쓴다던 ‘다이어트 코크 버튼’ 치우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종종 누른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떠벌였던 ‘다이어트 코크 버튼’을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치워버리지 않은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고 인터넷 매체 ‘더 위크’가 바로잡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결단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이 붉은색 버튼을 누를 때마다 집사가 은빛 쟁반에 다이어트 코크 한 잔씩 내온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랑은 허풍에 불과했으며 그 역시 이 버튼을 자주 눌러 이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하긴 했다. 그는 2012년 트위터에다 코카콜라 제품은 “쓰레기”라고 깎아내리는 글을 올렸다. 5년 뒤에도 줄리 페이스 AP 통신 기자가 집무실에서 인터뷰했을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이 버튼을 보여주며 누를 때마다 코크 한 잔이 자신에게 대령된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에 따라 2019년 트럼프와 인터뷰를 하며 이 버튼을 봤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던 타임스 라디오 정치부의 선임기자 톰 뉴턴 던은 바이든 취임식 다음날 두 대통령의 집무실을 비교한 결과 이 버튼이 치워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고, 이 소식은 상당수 언론에 소개됐다. 닷새 전 같은 보도를 했던 ‘더 위크’는 이날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는데 사진을 보면 취임 직후 연달아 행정명령에 서명하던 바이든 대통령이 한숨을 몰아 내쉬는데 예의 그 붉은 버튼이 눈에 들어온다. 취임 직전 기자들의 눈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던 버튼이 어떻게 다시 나타났는지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다. 원래 이 버튼은 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단의 책상 위와 난롯가 의자 아래에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이어트 코크를 매우 좋아 많을 때는 하루 12잔을 마시기도 했지만 그것만을 대령하라는 용도는 더더욱 아니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 시중을 들 수 있는 인력이 어느 때나 붙어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호출 버튼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어떤 경우라도 중요한 것은 그 버튼이 어디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일 것이다. 그리고 국가안보가 달린 아주 중요한 안건을 논의할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버튼을 누르냐와 상관 없이 다이어트 코크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좋아해 주문할 것 같다고 더 위크는 짐작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엔 ‘물백신’ 예방효과 8%” 獨언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엔 ‘물백신’ 예방효과 8%” 獨언론

    고령층 무용론에 EMA ‘제한승인’ 검토 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은 젊은층에 한정해 허가될 수도”獨정부-아스트라제네카 “보도 사실 아냐”“타제조사보다 고령층 임상수 적은 건 사실”한국 정부가 국내 도입하는 백신 가운데 가정 먼저 계약을 체결했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는지 논란이 일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젊은 층에 한정해 사용 승인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독일 언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8%에 그쳤다며 EMA가 고령층에는 사용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독일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MA “AZ효과 극소수 대상 연구수행”특정 연령대만 접종 승인 배제 안해 영국 가디언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며 특정 연령대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승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에 속단하지 않으려 한다”라면서도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하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자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쿡 청장은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현재까지 극소수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수행됐다고 짚으면서 “연구가 이뤄진 인구에 대해 연구자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물론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인구에 대해 (백신접종 시) 예상되는 점도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심사하고 있다. 심사 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獨일간 빌트·한델스블라트 25일 보도“65세 이상 고령층 AZ효과 8% 그쳐” “EMA, 고령층에 AZ백신 사용승인 안할 것” 고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논란은 최근 독일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2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65세가 넘는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가 8%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일간 빌트도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이후 두 신문은 EMA가 65세 초과 고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의 전망도 전했다. AZ “고령층도 2차 접종 후 100% 항체 형성” 부인獨 보건부 “허위 주장” 아스트라제네카와 독일 정부는 즉각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가 “완전히 잘못됐다”라면서 자신들이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데이터를 보면 고령층도 2차 접종 후 항체형성이 100% 이뤄지는 등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고령층 사용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도 독일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허위주장의 출처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다”라면서 예방효과가 8%인데 각국 보건당국이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부는 신문들이 수치를 혼동했다면서 8%는 예방효과가 아닌 임상시험에 참여한 56~69세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英·브라질·인도·멕시코서 사용승인 다만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시험에 참여한 고령층이 다른 제조사보다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영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 등에서 긴급·제한 사용승인을 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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