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BC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FDA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01
  • “저랑 결혼하실 분” 옥외 광고한 파키스탄 총각… 결과는

    “저랑 결혼하실 분” 옥외 광고한 파키스탄 총각… 결과는

    “중매로 결혼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이슬람 신앙을 가진 파키스탄 남성이 대형 광고판으로 공개 구혼을 해 화제다. 12일(한국시간) CNN,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파키스탄계 영국인 무함마드 말리크(29)는 지난 2일부터 런던과 버밍엄에 옥외 광고판을 세워 공개 구혼에 나섰다. 말리크의 사진과 구혼 문구를 담은 광고는 1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다소 장난스러운 방식이지만 그는 진지하다. 런던에 있는 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말리크는 부인을 찾기 위해 웹사이트(findmalikawife.com)를 제작했다. 그는 광고를 건 이후 1000 건이 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말리크는 “메시지를 다 읽어볼 시간이 없었다. 중매보다는 스스로 누군가를 찾는 것을 선호해 이러한 방식을 택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친척들의 소개, 데이트 앱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스스로 상당히 어색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 친구가 스스로 홍보해보라고 제안했는데 결론은 ‘왜 안돼?’였다”라며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도 그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리크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이슬람 신앙을 공유하고 가족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 문화에서는 중매결혼이 전통이기는 하지만 나는 내 힘으로 누군가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 [여기는 인도] 코로나 백신 11회 맞은 80대 남성…이유 들어보니

    [여기는 인도] 코로나 백신 11회 맞은 80대 남성…이유 들어보니

    11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무려 11차례나 접종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함데브 만달이(84)는 지난 11개월 동안 총 11차례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심지어 30분 간격으로 2차례의 백신을 잇달아 접종받은 날도 있었다. 남성은 여러 차례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불법 도용해 보건당국을 속였고, 다양한 지역을 돌며 백신을 접종받았다. 본인의 신분증으로 3회 이상 접종한 후에도 타인의 신분증까지 도용해 백신을 11차례 맞는 동안,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일, 그는 12번째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보건소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면서 “게다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서 지난 8년간 나를 고통스럽게 한 무릎 관절 통증이 호전되는 것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부터는 감기에 걸린 적도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해 왔다”면서 “단 한 차례의 부작용도 경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내 역시 “남편은 지팡이를 쓰지 않으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부터는 건강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잔병이 사라지고 관절 통증도 완전히 나았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개인정보는 정부 산하의 데이터 센터에 올라간다. 하지만 이 남성의 백신 접종 기록은 정상적으로 업로드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백신 기록만 업로드가 지연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의 보건 전문가인 찬드라칸트 라하리야 박사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당혹스럽다. 데이터 센터에 예방접종 데이터가 업로드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11차의 백신 접종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여전히 불가사의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인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과 코비실드가 보급되고 있다. 전체 성인 인구의 65%가 2회 접종을 완료했으며, 1회 접종을 마친 인구는 91%로 집계되고 있다.
  • 작품 서명도 아니고…환자 장기에 ‘이니셜’ 새긴 英 의사, 메스 못 든다

    작품 서명도 아니고…환자 장기에 ‘이니셜’ 새긴 英 의사, 메스 못 든다

    작가가 그림에 서명하듯 환자 장기에 자신의 머리글자를 새긴 영국 의사가 결국 의사 자격을 잃었다. B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종합의료심의회(GMC) 산하 법정기구 의사조사위원회(MPTS)는 의사 사이먼 브램홀(57)의 제명을 결정했다. 사실상의 의사 면허 박탈이다. 브램홀은 2013년 2월과 8월, 지혈 및 응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아르곤 빔’을 사용해 환자 두 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 ‘SB’(Simon Bramhall)를 새겼다. 수술 중 마취 상태였던 환자는 당연히 이 사실을 모른 채 퇴원했다. 그의 범행은 후속 수술 때 들통났다. 같은 해 수술을 집도한 다른 의사가 환자 간에서 4㎝ 길이 이니셜을 발견하고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당시 브램홀은 “수술실에서 긴장을 풀려고 그랬다. 실수였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병상만 1200개가 넘는 대형 3차 공공병원에서 발생한 엽기적 사건에 영국 의료계는 발칵 뒤집혔다. 수사가 시작되자 브램홀은 다니던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종합병원에 사직서를 냈다. 2018년 1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은 브램홀에게 12개월 지역봉사와 1만 파운드(약 16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종합의료심의회(GMC)가 만든 법정기구 의사조사위원회(MPTS)는 2020년 12월 브램홀에게 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MPTS는 모든 영국 의사를 대상으로 진료적합성에 대한 청문, 조사, 판정, 제재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의사 면허 취소, 정지 등 자율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GMC는 “5개월 자격정지 만으론 땅에 떨어진 의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만회하기 불충분하다”며 항소했다. 고등법원도 GMC 항소를 받아들이고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이에 MPTS는 재심리에 착수, 11일 브램홀의 제명을 결정했다. GMC에 등록하지 않으면 영국에서 의료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제명 결정은 의료행위 영구 정지 즉 의료 면허 박탈이나 마찬가지다. MPTS는 “(브램홀의 범죄는) 전문가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행위다. 의료 전문가에 대한 환자의 신뢰를 훼손시켰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 벨리댄스 췄다고 직장 잃고 이혼 당한 이집트 여교사

    벨리댄스 췄다고 직장 잃고 이혼 당한 이집트 여교사

    이집트의 초등학교 여성 교사가 사적 모임에서 벨리댄스를 췄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이혼을 당한 일이 벌어져 여성 인권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드 다칼리야의 한 주립 초등학교에서 아랍어를 가르치는 아야 유세프는 최근 나일 강의 유람선에서 열린 직장 사교 모임에서 동료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이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지난 일주일간 아랍권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이집트 보수주의자들의 비방이 쏟아졌다. 영상 속 유세프는 히잡과 긴 팔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시간대도 대낮이었지만 남성 교직원들이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의 직업이 교사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집트 교육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세프는 학교에서 해고됐고 그의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그는 “나일 강 배 위에서 벌어진 10분이 내 인생을 망쳤다”라며 “다시는 춤을 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세프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이집트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유세프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학교의 교감은 딸의 결혼식에서 춤추는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면서 유세프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이집트 여성인권센터의 니하드 아부 쿰산 박사는 유세프에게 일자리를 제안했고, 유세프가 부당한 해고에 대해 이집트 교육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도록 돕기로 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방교육청은 유세프를 새 학교에 인사 발령했다고 BBC는 전했다. 유세프는 “공공기관이나 학생들 앞에서 춤을 춘 적이 없다. 이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자신의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람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체와 골반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춤인 벨리댄스는 터키와 이집트를 비롯한 지중해,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다산을 기원하는 고대 종교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벨리댄스 무용수들은 전통문화로서 벨리댄스를 지키기 위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집트 벨리댄서 아미에 술탄은 지난해 12월 30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벨리댄스는 이집트 역사에 깊이 뿌리박힌 전통예술이지만 대중무대에서 멀어져 카바레와 바에서나 보는 지하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며 “보수적인 이집트 당국자들이 벨리댄스 의상이 너무 문란하다며 일부 무용수를 재판에 넘기려고까지 한다”라고 우려했다.
  • “유럽인 절반 6~8주 안에 오미크론 감염” 이스라엘 “봉쇄로 못 막아”

    “유럽인 절반 6~8주 안에 오미크론 감염” 이스라엘 “봉쇄로 못 막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6~8주 안에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6~8주 안에 유럽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50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새해 첫 주에만 70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유럽에서 나왔는데 2주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그는 “유럽 지역 내 26개국에서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유럽에서 빠르게 지배적 변이가 된 오미크론이 현재 발칸 반도와 동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에 급격하게 퍼진 뒤 아시아로 계속 서진(西進)하는 유행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은 우리가 경험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넓게 확산하고 있다”며 각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보건의료 인력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의 경고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이전 변이들처럼 사람들을 입원시키고 숨지게 하고 있다”며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지 며칠 뒤 나온 것이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서유럽 전역과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훨씬 더 온순한 감염으로 보고 있는 까닭은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나리오는 일반화할 수 없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14만 2224명이 신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7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력 부족과 높아진 압력 때문에 병상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도 이달에 병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난주에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동유럽의 폴란드는 팬데믹 이후 1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인구의 40%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코로나19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숫자로는 세계 15번째다. 러시아의 보건 분야 최고 관리인 안나 포포바는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누르지 못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정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밝혔다. 지난해 11월 초 4만 1335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감소하는 모양새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포포바는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인 사례는 13개 지역의 305건만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누적 확진자는 1050만여명이며 적어도 31만 1281명의 누적 사망자가 집계됐다. 다국적 제약회사 화이자는 오미크론으로부터 특별히 보호하는 새로운 백신을 3월쯤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여부에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무서운 속도로 감염 폭풍을 일으키는 오미크론 변이의 기세를 봉쇄 등 강력한 규제로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TV로 생중계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은 다른 모든 변이의 감염력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에 봉쇄로 대응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봉쇄조치도 소용이 없다. 우리에게는 고령자를 포함한 고위험군과 아동보호가 정책의 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목표는 시장을 최대한 개방하고 경제가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오미크론으로 인해) 사람들이 직장과 사업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최대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가 가세한 감염 폭풍으로 7일 연속 신규 확진 역대 최다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1만 644명이었던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4일 1만 1978명, 9일 2만 1501명, 10일 3만 7887명으로 치솟았다. 10일 기준 전체 검사수 대비 확진 비율은 11.38%, 재생산지수는 2.05다.
  •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미국 남성에 유전자 조작한 돼지 심장 첫 이식 사흘째 생존, 장기는 불투명

    “죽기 아니면 돼지 심장을 이식받거나다. 난 살고 싶다.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시도라는 걸 알고 있다. 어둠 속에서 한 발 쏘는 격이지만, 마지막 선택이다.” 미국 남성 데이비드 베넷(57)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 받아 세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는 수술을 받기 전날 의료진에 털어놓은 얘기다. 동물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했을 때 생기는 즉각적인 부작용 없이 사흘째 심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장기 생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볼티모어에 있는 매릴랜드대학 의료센터는 지난 7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한부 환자 베넷의 동의를 받고 이식 수술을 진행해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물 장기를 사람 몸에 이식하면 즉각적인 거부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전자를 조작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糖)을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1984년에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했던 어린 아기가 21일만 생존한 일이 있었다. 의료진은 베넷에게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이런 획기적인 수술 방법을 의료 당국으로부터 미리 특별히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아직 수술의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기 위한 수십 년간 노력 과정에서 이룬 또 하나의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AP는 보도했다.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장기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르간도너 닷가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10만명이 이상이 장기 이식 순서를 기다리며 하루에만 17명이 이식을 받지 못해 죽는다.돼지의 심장은 사람의 그것과 크기가 비슷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오랫동안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미 돼지 심장의 밸브는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의료진이 돼지 신장을 회복 가능성이 없는 신부전증을 앓는 뇌사자에게 이식했다. 당시 수술은 인체 장기 이식 분야에서 가장 진전된 실험으로 여겨졌다. 반면 베넷은 살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사람이다. 심장병 말기란 진단을 받고 6주 동안 꼼짝없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살아왔다. 그는 수술 전날 “난 회복한 뒤 침대에서 벗어나길 갈망한다”고 말했다. 그리피스 박사는 베넷을 조심스럽게 모니터링하는 등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넷의 아들 데이비드는 AP에 “이 시점은 미지의 영역”이라면서 “아버지는 지금까지 이뤄진 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영국 연구진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 생길 수, 물론 백신이 최선”

    영국 연구진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 면역 생길 수, 물론 백신이 최선”

    감기에 걸려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연구진이 주장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학 연구진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감기에 걸려서 면역 기억이 생기면 코로나19에도 덜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0년 9월 백신 미접종자이면서 동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된 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기존 감기로 생긴 면역세포인 T세포 수준을 조사했다. 28일의 조사 기간 절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절반은 그렇지 않았는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이들 중 3분의 1은 혈액에 특정 기억 T세포 수준이 높았다. 이 T세포는 감기와 같이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거의 일년 반 전 조사한 결과를 왜 이제야 논문으로 발표하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BBC 기사는 이를 해결해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자동으로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위중한 실수(grav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기에 걸린 사례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례는 10∼1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표본도 작고 조사 기간도 짧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감기로 인한 면역력 외에 환기나 동거인의 감염력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왜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이 되고, 일부는 안되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아짓 랄바니 교수는 백신이 여전히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단이란 점에 동의했다. 그는 “이번 발견을 통해 몸이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움직이는지 배우게 되면 새로운 백신을 디자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카피바라 등 야생동물 식재료로…‘마스터셰프 에콰도르판’ 방송 논란

    카피바라 등 야생동물 식재료로…‘마스터셰프 에콰도르판’ 방송 논란

    남아메리카의 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야생동물이 식재료로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요리서바이벌 TV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에콰도르 시즌3’의 한 방송 회차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무게 80㎏의 야생 사슴이나 상어, 악어 또는 카피바라 등의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방송 이후 에콰도르 동물보호단체 ‘MAN’(Movimiento Animalista Nacional)은 “TV에서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보호해야 할 야생동물을 먹는 것을 정상적인 문화로 여겨 야생동물 불법 거래와 생태계 파괴에 가담하는 일을 부추길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프로그램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캐롤리나 산체스 셰프는 “식재료로 쓰인 고기는 모두 농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프로그램 제작진과 방송사 측은 특별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논란 이후 유튜브 등 다시 보기 콘텐츠에서는 문제의 장면이 모두 삭제 처리됐다. 에콰도르 환경부는 “야생동물 구매와 소비를 촉진하는 영상 콘텐츠의 보급과 홍보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야생 동식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이웃나라인 콜롬비아 현지에서 촬영 중이다. 콜롬비아 환경부에서도 야생동물을 공수한 경로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코레아 환경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콜롬비아에서는 야생동물의 밀거래와 마케팅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마스터셰프 에콰도르는 영국 BBC가 만든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로부터 파생됐다. 2019년 9월부터 민영 방송사인 텔레아마조나스에서 시즌제로 방영되고 있다. BBC의 마스터셰프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45개국에 수출됐다.
  • [영상] 50년째 불타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이번엔 닫힐까?

    [영상] 50년째 불타는 투르크메니스탄 ‘지옥의 문’, 이번엔 닫힐까?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자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실존하는 지옥으로 불리는 거대한 분화구의 불길을 잡으라고 명령했다.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북쪽으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일명 ‘지옥의 문’은 50년 넘게 불타고 있는 천연가스 분화구다. 1971년 가스굴착 중 발생한 붕괴로 생겼으며, 중심부의 최고 온도가 1000도에 달해 접근할 수 없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직경 약 60m, 깊이 20m의 이 천연가스 분화구에서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다. 분화구 주변의 유독가스가 단 몇 주 정도면 모두 불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던 것인데, 예상과 달리 분화구의 불씨는 50년 넘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은 물론이고, 2019년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트럭을 타고 ‘지옥의 문’ 주변을 질주하는 모습이 국영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의 관심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지옥의 문’의 폐쇄를 명령했다. 환경오염이 우려되는데다 국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영국 BBC는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대해 분화구의 천연가스를 마냥 불태울 것이 아니라 수출해서 돈을 벌 방법을 찾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상당한 이득을 가져다주고 국민들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천연자원을 계속 잃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에게 불을 끌 방안을 찾으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옥의 문’ 불씨를 꺼뜨리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당시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불을 꺼서 가스 수출을 할 방안을 찾으려 했지만, 허탕이었다.꼭 돈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투르그메니스탄의 ‘지옥의 문’이 하루빨리 닫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8년 당시 캐나다 위성관측 스타트업 ‘지에이치지샛’(GHGSat)은 2016년부터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려 탄소 배출량을 직접 측정한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2020년 기준 투르크메니스탄의 석유·가스에서 배출된 메탄가스 양은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옥의 문’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 다량 배출에 한몫을 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 호주 72세 신랑-영국 69세 신부 프러포즈 20개월 만에 결혼

    호주 72세 신랑-영국 69세 신부 프러포즈 20개월 만에 결혼

    호주인 신랑 크리스 퀴일리(72)는 지난 2020년 영국 아머샴에 살던 페니 스티븐(69)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다.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이용했는데 그 뒤로도 20개월이나 줌을 이용해서만 사랑을 나누게 될 줄 그 때는 몰랐다. 호주 정부의 코로나19 여행 규제가 완화돼 지난해 10월 퀴일리는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스티븐과 감격의 해후를 한 뒤 지난 8일(현지시간) 버킹엄셔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BBC가 다음날 전했다. 퀴일리는 스티븐을 만나 남편과 아내의 인연을 맺은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숱한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여기 있다. 우리는 해냈다, 해냈다, 해냈어!” 결혼식은 함께 영국으로 건너오지 못해 호주에 있는 퀴일리 가족들에게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중계됐다. 스티븐은 “(양가의) 모든 가족이 마침내 보게 됐다”고 기꺼워했다. 네 자녀를 둔 스티븐은 2015년 스페인의 저유명한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홀로 여행하다 호주 골드코스트 출신인 퀴일리를 만나 사랑이 싹텄다. 두 사람은 그 뒤 상대의 집을 번갈아 찾아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스티븐은 2020년 2월 호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머샴으로 돌아온 뒤 퀴일리의 손을 직접 잡아보지 못했다. 다음 차례는 퀴일리가 영국으로 건너가야 했는데 다음달 곧바로 호주가 록다운(봉쇄)에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8월에야 호주 정부는 퀴일리가 영국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여행 규제 예외를 인정해줬다. 스티븐은 하루에 두 차례 영상통화가 커플에게 너무 힘든 시간을 강요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일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 아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자…차 트렁크에 가둔 美엄마

    아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자…차 트렁크에 가둔 美엄마

    감염 피하려 차 트렁크에 아들 격리 미국 텍사스 주에서 교사가 아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자 자동차 트렁크에 가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엄마가 올해 13세인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감염이 두려운 나머지 아들을 트렁크에 가둔 혐의로 체포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이프러스-페어뱅크스 교육구는 경찰이 세라 빔(41)을 아동을 위태롭게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빔은 아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자신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아들을 차 트렁크에 들어가게 한 뒤 휴스턴 북서부의 스타디움에 있는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방문했다.차량 트렁크에서 사람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 도착한 한 자동차 트렁크에서 이상이 있어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아이가 다친 곳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했다. 경찰은 아이를 트렁크에 싣고 가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아이가 크게 다쳤을 것이라며 빔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빔은 2011년부터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해 왔으며, 현재는 휴직중으로 알려졌다.
  •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지옥문’ 불 끄고 가스 수출 방안 찾아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지옥문’ 불 끄고 가스 수출 방안 찾아라”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첫 손 꼽히는 관광지로 ‘지옥의 문(Gateway to Hell)’이 있다. 카라쿰 사막 한 가운데 움푹 땅이 꺼진 곳이 있는데 다르바자 크레이터(분화구, 충돌구)로도 불린다. 수도 아쉬하바드에서 북쪽으로 260㎞ 떨어진 곳인데 워낙 이 나라 입국 비자를 얻기가 어려워 힘겹게 입국한 이들은 반드시 찾는 곳이다. 사막을 걸으면 매캐한 가스 냄새에 코를 감싸게 된다. 천연가스가 새나와 늘 불꽃이 일렁거린다. 고대종교 조로아스터교의 시원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적어도 40년 동안 한 시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지옥의 들머리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사람들은 짐작한다. 그런데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이 지옥불을 진화하라고 명령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에도 좋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을 내세웠는데 속내는 천연가스 수출량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분화구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많은 투르크인들은 1971년 옛소련이 가스 채굴을 위해 작업하다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2013년에 분화구 아래로 처음 내려간 캐나다의 탐험가 조지 쿠루니스는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누구도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 나라 지리학자들은 1960년대에도 크레이터는 있었으며 1980년대에야 불타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상당한 이득을 갖다주고 국민들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는 천연자원을 계속 잃고 있다”면서 관리들에게 “불을 끌 수 있는 방안을 찾아라”고 명령했다. 그는 지난 2010년에도 불을 꺼서 가스 수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명령한 적이 있고, 과거에도 불을 끄려는 숱한 시도가 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2018년에 섬뜩한 이름이 문제 있다며 ‘카라쿰의 빛남’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다.
  •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영장도 재판도 없이 3년 가까이 수감됐던 사우디 공주 마침내 풀려나

    사우디아라비아 전 국왕의 막내 공주가 3년 가까이 혐의도 없이, 재판도 받지 않고 수감돼 있던 교도소에서 마침내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바스마 빈트 사우드 빈압둘라지즈(57) 공주는 1953년부터 1964년까지 이 왕국을 통치했던 사우드 국왕의 막내딸이었다. 왕족으로는 어울리지 않게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왔다. 2016년 1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트럼펫 시상식에서 인권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권운동가로서 이름 높았다. 그런데 적절한 사법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그녀와 딸 수후드는 경계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3년 가까이 영어의 몸이었던 것이다. 2019년 3월 스위스에서 의료 처치를 받으려고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다 당국에 끌려갔다. 그녀가 구금된 이유도, 모녀가 어떤 범죄로 기소됐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우디의 열악한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하고 헌법을 개정해 입헌군주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온 것이 살만 현 국왕보다 더 강한 실권을 장악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의 심기를 거스른 탓이라고 짐작했다. 공주의 가족은 2020년 유엔에 전달한 편지를 통해 “인권 유린에 커다란 목소리를 내온 그녀의 이력”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녀를 지지하는 다른 이들 중에는 그녀가 왕세자 신분에서 축출된 뒤 지금은 가택연금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나예프와 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스마 공주는 지난해 4월 살만 국왕과 빈살만 왕세제에게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건강이 나빠졌다며 석방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녀가 2019년 체포됐을 때 어떤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기 위해 스위스로 떠나려 했는지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포 ALQST는 이날 트위터에 그녀의 석방을 알리면서 수도 리야드 외곽에 있는 알하이르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그녀가 필요로 하는 의료 처치를 거부한 것은 잠재적으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구금 중 어떤 혐의 내용도 그녀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브라질 협곡의 바위 관광보트 세 척 덮쳐 10명 참변

    브라질 협곡의 바위 관광보트 세 척 덮쳐 10명 참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유명 관광지 푸르나스 호수협곡의 바위가 무너져 근처를 지나던 관광 보트 세 척을 덮치는 바람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초 20여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대부분 병원에 있거나 다녀간 부상자 명단을 통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3명으로 줄어든 뒤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쯤 라구 지 푸르나스 협곡에서 며칠째 이어진 폭우 탓에 집채 만한 바위가 옆으로 쓰러져 근처를 지나던 관광 보트 세 척을 덮쳤다. 폭탄을 터뜨린 것처럼 커다란 물보라가 일어났다. 적어도 한 척이 곧바로 침몰했다. 아비규환에 빠진 관광객들이 호숫물에 뛰어들어 물 밖으로 헤엄쳐 나오려고 안간힘을 썼다. 32명이 다쳤는데 한 명은 머리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3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경찰과 당국은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라구 지 푸르나스 협곡 일대에는 며칠째 폭우와 물난리가 겹쳐 이재민만 1만 7000명 생겨날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이 호수는 ‘미나스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이름 있는 관광지로 상파울루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져 있다.
  • 파키스탄서 폭설 구경 차량들 1000여대 도로에 갇혀 적어도 22명 참변

    파키스탄서 폭설 구경 차량들 1000여대 도로에 갇혀 적어도 22명 참변

    파키스탄 북부 고원 지대 도로에서 차량 1000여대가 폭설 속에 고립돼 추위를 이기지 못한 관광객 22명 이상이 차 안에서 숨졌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밤에도 강풍과 눈보라가 예보된 데다 눈에 완전히 파묻힌 차도 있어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펀자브주 고원 관광지 무르리 근처 도로에 차량 1000여대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틀 동안 폭설이 쏟아져 관광객들이 설경을 즐기겠다며 너무 많은 차량이 무르리로 진입하려고 몰렸기 때문이었다.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에는 눈 쌓인 설원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사진이 넘쳐난 영향도 있었다. 12만대 이상의 차량이 인구 2만 6000명의 소도시 무르리로 진입했고 외곽 도로에서는 심각한 정체가 빚어졌다. 그러자 무르리 당국은 차량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여기에다 폭설마저 계속돼 1000여대가 차를 돌려 빠져 나오지 못하고 도로 위에 갇히게 됐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관광객 수천 명이 차량에 탄 채로 섭씨 영하 8도까지 떨어진 추위 속에서 밤을 지새야 했다. 돈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어린이 10명 등 적어도 22명이 동사하거나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관과 아내, 6명의 자녀가 변을 당한 사례도 있었고, 다른 가족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셰이크 라시드 내무부 장관은 “16∼19명이 차 안에서 숨졌다”며 “희생자는 모두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인근 도시 라왈핀디의 고위 공무원은 “약 2300대는 대피시켰지만,여전히 1000여대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현지에 군인 등을 투입해 긴급 구조에 나섰고 펀자브주 정부는 무르리 인근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도로 근처의 주민들은 추위에 떠는 관광객을 위해 담요와 먹을 것을 전달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무르리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정부건물과 학교 등에 수용됐다. 고립된 500가족 가운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사람은 수백명이라고 했다. 무르리 시의 관광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데 정부가 앞장서 관광 홍보를 한 것이나 제설 등을 제때 하지 않아 재난 규모를 키웠다는 인재(人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도 있다. 임란 칸 총리가 “날씨 예보를 참고하지 않고 월동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않고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문제”란 식의 발언도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해발 고도 2300m의 무르리 마을은 19세기 영국이 식민지 군대 병사들을 치료하는 야전병원이 세워진 곳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칸쿤行 전세기 ‘노마스크 파티’ 캐나다 ‘바보들’ 귀국했는데

    연말연시를 멕시코의 유명 해양지 칸쿤에서 보내겠다며 떠난 전세기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신나게 음주와 흡연, 파티를 즐긴 캐나다인들 가운데 27명이 7일(이하 현지시간) 귀국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의 파티 행각에 큰 충격을 받은 여러 항공사들이 귀국편 운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난 5일 현지에 발이 묶인 지 이틀 만인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여행객들이 100명 안팎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시민들과 항공사 승무원들의 “뺨을 갈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얼마나 열 받았는지 총리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프랑스어로 “바보들”, “야만인들”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장이브 듀클로 복지부 장관은 귀국한 27명이 공항에서 바이러스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에 들어간다며 퀘벡주 경찰과 캐나다 운송국이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 5000 캐나다달러(약 473만원)가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이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야 귀가할 수 있으며 자택에서 어떻게 격리 조치를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칸쿤행 전세기 안에서 이들이 무분별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어이없어 했다. 다른 사람이 마신 술병과 피우던 전자담배를 건네받아 입에 갖다댄 이도 있었다. 전세기를 제공한 선윙 항공은 지난 5일 130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던 귀국편 운항을 거부했다. 뒤이어 에어 트랜샛과 에어 캐나다도 이들을 태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고 멕시코 현지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캐너디언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퀘벡 여학생 레베카 생피에르(19)는 인스타그램 추첨에 응모해 여행권을 손에 넣었는데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캐너디언 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칸쿤 남쪽 툴룸의 한 호텔에 격리돼 있다며 늘어난 호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던 사람 가운데 3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한 주 푹 쉬려고 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공짜라고 들떠했는데 비싼 여행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일부 여행객들이 귀국하는 길에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콧속에 바셀린을 문지르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 중에는 현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행을 기획한 제임스 윌리엄 아와드는 전날 성명을 내 선윙 항공이 “그저 파티일 뿐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트위터에 “잠깐 앉아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다음에야 내가 어떻게 더 낫게 수습할지 방법이 나올 것 같다”고 적었다.
  •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옛 소련 6개국 군사 협력체 6일 도착서방국가 “인권 침해 여부 주시할 것”유혈시위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카자흐 대통령 “헌법적 질서 거의 회복”반정부 시위에 대한 격렬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대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는 러시아 주도 군의 개입은 사실상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민중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자흐스탄 야권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며 “이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길어야 최대 1년 혹은 조금 더 오래 정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투란알렘은행(BTA)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권 정당인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를 공동 창당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현재 난민 지위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민중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5일 정부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선을 6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위를 끝내지 못했다. 국민들의 불만은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격차 등의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 시위로 도시 알마티에서 보안군 18명이 숨졌고 경찰이 ‘무장 범죄자’로 묘사한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7일 오전 기준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30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7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시위대 진압 요청으로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CSTO는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며 주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그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그 나라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STO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가입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이에 아블랴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돕겠지만, 사실상 이들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이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항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쪽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의 배치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모양새를 보이자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코르다 관저에서 대통령 행정부, 안보리, 법집행기관 지도부와의 오전 회의에서 “테러 대응 작전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헌법적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 단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치안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CSTO이 파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윤연정 기자
  • 스웨덴서 심장마비 신고 3분 만에 드론이 제세동기 가져와

    스웨덴서 심장마비 신고 3분 만에 드론이 제세동기 가져와

    스웨덴 의사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71세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하면서 긴급전화 112에 신고해달라고 행인에게 말했더니 3분 만에 무인 드론이 날아와 제세동기(AED)를 배달했다. 유럽에서만 한 해 27만명 정도가 심장마비로 졸도하는 데 생존 확률은 10% 밖에 안 된다. 심장마비로 정신을 잃은 뒤 1분이 흐를 때마다 생존 확률이 7~10%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남서부 트롤헤탄에서 있었던 일인데 스웨덴이 무인 드론을 응급 대응 체계에 도입한 것이 소중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근 길에 우연히 남성이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의사 무스타파 알리가 달려가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알리는 “그는 맥박이 없었다. 난 CPR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112에 연락하라고 했다”면서 “몇 분 뒤 드론 하나가 내 머리로 날아왔다. 드론이 제세동기를 갖고 왔더라”고 말했다. 제작사인 에버드론에 따르면 드론은 신고 접수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알리는 드론이 가져온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처치를 했고, 곧 이어 구급차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매우 행복하다. 드론이 이렇게 빨리 올 수 있다니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에버드론 회장 매츠 솔스트롬은 “의사가 마침 그곳에 있었고, 초기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졌으며, 구급차 안에서의 처치까지 생명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연이어졌는데 드론이 그 중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응급 대응 체계는 에버드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스웨덴 국가응급콜센터(SOS알람) 등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2020년 이 기관들은 스웨덴 서부 고센버그와 쿵옐브에서 드론을 통한 심장충격기 배달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4개월남짓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드론이 심장마비로 의심되는 신고 14건 중 12건에 출동해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제세동기를 잘 전달했다. 그 가운데 일곱 차례는 드론이 구급차보다 먼저 도착했다. 에버드론은 언제든지 드론이 신고를 확인하고 출동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응급 신고 체계와 연동돼 있어 심장마비 의심 신고가 들어와도 곧바로 날아가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다. 사실 곧바로는 아니고, 공항 관제센터의 허락을 받고 드론을 띄워야 해 신고 접수 1분 만에 공중에 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설정된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나 공항 관제 등에 얽힐 경우에 대비해 드론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인력이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남성이 쓰러졌을 때 “의사가 근처에 있어서 운이 좋았다”면서도 “의학 지식이 없는 사람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 처치를 잘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솔스트롬 회장은 “그런 상황이라면 휴대폰을 통해 응급 대응팀의 지시를 받으며 처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버드론은 영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기술을 전수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나라들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드론은 이미 영국 내 몇몇 비상서비스 체계에 활용되고 있다. 연초에 83세 남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18시간 만에 경찰 드론이 발견해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 조코비치 이틀 보냈는데 이 난리, 몇년 갇혀 있는 우리는 어쩌라고

    조코비치 이틀 보냈는데 이 난리, 몇년 갇혀 있는 우리는 어쩌라고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밤 늦게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비자에 문제가 생겨 이틀 밤을 정부 격리 호텔에서 보냈다. 10일 현지 법원은 그를 강제 추방해야 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세르비아 정부는 취소했던 입국 비자를 다시 발급해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외교 공세를 펴고 있다. 조코비치가 이틀 밤을 보낸 정부 격리 호텔은 공항 근처 파크 호텔이다. 같은 곳에는 몇년 동안 조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난민, 불법 체류자들이 여럿 수용돼 있어 이들의 막막한 처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조코비치의 팬들이 호텔 앞마당에 몰려와 그를 풀어달라고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는데 같은 곳에 몇년째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로 갇혀 열악한 상황을 목놓아 호소했던 수용자들은 어이없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함마드 조이 미아는 방송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정신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난 요만큼도 바깥의 신선한 빛도, 신선한 공기도 쐬지 못한다. 내 삶은 이 방에 갇혀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지난 연말에 촬영했다며 먹거리에 구더기가 들어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던 구더기를 두세 마리 먹은 적도 있었다. 무얼 주든지 그저 살아 있기 위해 먹어야 한다. 음식은 완전 엉망이다.” 그의 언급은 지난달 현지 SBS 뉴스가 이 시설의 다른 수용자들이 경험한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과 일치한다. 당시 이라크인 망명 신청자는 “이런 류의 음식은 먹을 수가 없다고 계속 얘기했지만 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거지 같은 음식만 먹어 체중이 줄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부모들은 이 시설이 “끔찍하다”며 아들이 죄수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그가 “악명높은 호텔”에서 빠져나오게 해줄 것을 (호주 당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호주 국경수비대와 내무부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바나비 조이스 호주 부총리는 부자들이라고 “법 위에 존재한다고 여기며 세상을 싸돌아다닐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이틀 밤을 보낸 조코비치가 어떤 조건에서 지내고 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조코비치와 다른 수용자가 다른 처지임을 강조한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소피 맥닐은 전날 트위터에 “조코비치는 호주의 이민자 구금센터에서 이제 하루를 보냈을 뿐이지만 몇몇은 몇년째 그 호텔에 갇혀 있다. 호주의 망명 신청자 처우는 비인간적이며 심히 잔인하고 국제법도 위반하고 있다”고 적었다. 레푸지 액션 콜렉티브란 단체의 크리스 브린은 그곳에 감금돼 있는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곳에 며칠만 머무르면 호텔 방은 세상의 끝이 아니다. 하지만 거기 갇힌다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조코비치는 적어도 비자를 얻거나 추방돼 언젠가는 벗어날 것이란 점을 알지만 난민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이 조코비치에겐 음식 같은 것들을 포함해 “훨씬 신경을 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망명신청 자원(資源)센터의 추정에 따르면 이 호텔에는 2020년 말 이후 33명의 난민과 망명신청자가 생활하고 있다. 호주 해안에 있는 구금센터들을 모두 합치면 70명가량이 수용돼 있다. 쿠르드족 난민 모스타파 모즈 아지미타바르는 파크 호텔에서 2개월을 보냈고 다른 이민자 구금호텔까지 합쳐 일년 이상을 지냈다고 했다. 자신의 방을 “관(棺)”이라고 했다. 그는 한 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며 창은 검게 칠해져 있으며, 문은 밖에서 잠근다고 했다. “호텔은 편안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데 문을 걸어잠그면 감옥이지, 호텔이 아니다.” 이 호텔은 지난해 수용 인원의 절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큰 이목을 집중시켜 ‘바이러스 인큐베이터’란 비아냥을 들었다. 지난달 화재로 한 사람이 연기에 질식돼 입원한 일도 있었다. 그랬다가 조코비치가 들어온 이튿날 일부 수용자가 창문에 궁핍한 처지를 호소하는 플래카드를 내붙였고,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흐디 알리는 조코비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가 같은 숙소에서 지낸다는 소식에 슬펐다면서도 “조코비치가 여기 며칠 머무른다는 이유 만으로 언론들이 우리 얘기를 많이 하고, 온세상 언론들도 더 그럴 것이란 점이 매우 슬프다”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 과르디올라 감독도 코로나19 확진, EPL 축구장 다시 요동

    과르디올라 감독도 코로나19 확진, EPL 축구장 다시 요동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영국 BBC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과 션 다이치 번리 감독이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를 앞두고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EPL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는 8일 오전 5시 리그2(4부 리그) 스윈던 타운과 FA컵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맨시티에서 는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1군 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맨시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스윈던 타운과의 경기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를 강행한다면 격리된 과르디올라 감독 대신 로돌포 보렐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전망이다. 다이치 감독 역시 격리돼 8일 오후 9시 30분 킥오프하는 챔피언십(2부 리그) 허더즈필드와 FA컵 경기에서 번리를 지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번리 역시 경기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PL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2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9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BBC는 또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카메룬에 입국하려던 가봉대표팀에서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 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EPL 아스널 소속의 골잡이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니스(프랑스)에서 뛰는 미드필더 마리오 레미나와 아니셋 얄라 코치가 카메룬 야운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무증상인 이들은 호텔 숙소에 격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