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BC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FDA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01
  • 미국에 동결된 아프간 정부 자산, 절반씩 9·11 배상과 아프간 국민 지원

    미국에 동결된 아프간 정부 자산, 절반씩 9·11 배상과 아프간 국민 지원

    지난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미국에서 동결된 아프가니스탄 정부 자산의 절반을 배상금으로 받게 된다. 미국 정부는 이 돈의 절반은 아프간 국민들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동결된 아프간 정부의 자금 70억 달러(약 8조 4000억원) 중 35억 달러(약 4조 2000억원)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희생자 150명의 유족들은 9·11 테러 직후 탈레반과 알카에다, 이란 등 사건과 관련한 집단이나 국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고, 지난 2012년 미국 법원은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유족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한 배상금 액수는 70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 판결은 배상금 액수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로서는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를 비롯해 오사마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탈레반에게 배상금을 받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아프간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등 70억 달러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합법 정부라면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자금도 탈레반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9·11 유족은 법원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아프간 정부의 자금을 배상금으로 압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적으로는 유족의 요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일단 미국 정부가 개입해 법원의 결정을 미루게 했다. 피해자에 대한 배상 이외에도 다양한 법적·외교적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아프간 정부가 지난 20년간 미국에 예치한 자금이 탈레반의 자금으로 간주돼 압류될 경우, 미국이 탈레반을 아프간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은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탈레반과는 별개로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아프간 정부의 자금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탈레반도 미국 내 자산에 대한 동결 해제를 요구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미국 정부는 결국 아프간 자산 절반을 압류해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절반에 대해선 법원이 유족들에게 배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아프간 주민 지원을 위한 기금 설치가 아프간의 경제적·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의 자금이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금의 관리는 미국 정부가 아닌 제3자가 맡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에 아프간을 탈출한 아프간중앙은행장 등을 접촉해 기금운용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아프간 정부 자산의 미국 내 압류는 오히려 아프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까지 아프간 정부예산의 80%는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충당됐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압류된 아프간 정부 자산도 20억 달러에 이른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해외 자산까지 압류되면 그렇잖아도 올해 중반에 국민의 96%가 절대 빈곤에 빠지게 된다는 암울한 아프간 경제난을 심화시킬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혼전 순결’ 지킨 척하려 ‘인공 처녀막’ 구매하는 여성들

    ‘혼전 순결’ 지킨 척하려 ‘인공 처녀막’ 구매하는 여성들

    여전히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여성 인권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혼전 성관계를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며 결혼 전 ‘질 입구 주름(처녀막) 유무’ 여부를 판단하며 여성들의 순결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첫날밤을 앞 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공 처녀막’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 현지 매체들은 가짜 피로 채워진 인공 처녀막이 결혼을 앞둔 여성들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술없이 순결을 찾아준다”며 “부작용도 통증도 없다”는 제품 설명이 적혀있다. 해당 제품은 얇은 인공 처녀막과 사람의 혈액과 유사한 색을 가진 의료용 적색 염료 액체로 이뤄져있다. 여성이 몸속에 이 제품을 넣으면 15~20분 안에 저절로 인조 처녀막이 녹으면서 가짜 피가 흘러나오도록 제작된 것이다.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질 내부에 인공 처녀막을 삽입하는 시술이 행해지고 있다. 병원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무슬림 여성들로 알려졌다. 혼전 순결을 중시하는 이슬람 전통 때문에 결혼식 첫 날 밤 처녀성을 증명할 목적으로 수술을 감행했다. 반면 이슬람 온건주의 단체들은 ‘처녀막 신드롬’이 이슬람 근본주의 확산의 증거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처녀막→질 입구 주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앞서 지난해 2분기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처녀막’이란 단어 대신 ‘질 입구 주름’이란 단어가 새로 추가됐다. 처녀막의 수정 ‘전’ 뜻풀이는 “처녀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였다. 수정 ‘후’에는 “‘질 입구 주름’의 전 용어”라고 풀이했다. ‘질 입구 주름’의 뜻은 “여성의 질 구멍을 부분적으로 닫고 있는, 막으로 된 주름 또는 구멍이 난 막”이다. 이로써 여성에게 처녀성과 순결을 강조하는 성차별적인 의미를 지웠다. 질 입구 주름이 과거 처녀막으로 불리게 된 데는 주로 성행위로 인해 질 입구 주름이 파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 입구 주름 없이 태어나는 사람과 일상생활 중에 파열되는 사람이 더 많다. 오히려 성경험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전히 성에 대해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질 입구 주름에 대한 흔한 오해를 진실로 믿는 경우가 많다.영국 “질 입구 주름 복원 수술, 법으로 금지할 것” 영국은 질 입구 주름 복원 수술과 함께 성 경험 여부 검사를 법으로 금지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 부장관 길리언 키건은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질 주름 수술 강행은 범죄 행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 “질 주름 성형 금지를 위한 법률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질 주름 성형술을 하는 사람을 방조하거나 해당 수술을 받기 위해 여성을 해외로 보내는 행위 또한 범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법을 어기면 최대 5년형을 구형받을 수 있다.
  • 인공태양이 쏜 ‘5초 핵융합’… 꿈의 에너지 생산 새 이정표

    인공태양이 쏜 ‘5초 핵융합’… 꿈의 에너지 생산 새 이정표

    단 5초 동안 59MJ의 핵융합 에너지 생산으로 인류의 도전이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럽 과학자들이 지난해 12월 영국원자력청의 핵융합 연구장치인 ‘제트’(JET) 실험을 통해 59MJ의 에너지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1㎿ 정도의 전력으로 전기 주전자 약 60개 정도의 물을 끓일 수 있는 에너지다. 영국 이언 채프먼 원자력청장은 “이번 실험은 과학계의 가장 큰 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접근한 획기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97년 달성한 약 22MJ의 핵융합 에너지다. 25년 만에 두 배 이상 생산량을 늘린 것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이상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일명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토카막’(tokamak)이라는 거대한 도넛 모양의 기계를 사용해 두 개 이상의 원자를 합치는 핵융합 과정을 재현한다.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원자력은 핵분열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들지만 수천 년 동안 지속되는 방사성 폐기물을 생성해 환경론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럽의 핵융합 전문가 4800명이 참여 중인 유로퓨전 컨소시엄의 토니 던 박사는 이날 성명에서 “5초 동안 유지한 핵융합을 앞으로 5분으로 늘리고, 미래에는 5시간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제트보다 규모가 더 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도 프랑스 남부 지역에 건설 중이다. 220억 달러가 투입된 ITER 프로젝트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 공동 사업으로 2025년 핵융합 실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 “코로나 19 방역까지 우리가 최고”....中 ‘국뽕’ 어찌 하오리까

    “코로나 19 방역까지 우리가 최고”....中 ‘국뽕’ 어찌 하오리까

    중국이 중국에 파견된 외신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중국 기관지 국방시보는 과거 BBC, CNN,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를 겨냥해 ‘그동안 서방 언론들이 중국 얼굴에 먹칠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면서 ‘하지만 반중입장을 유지했던 외신 기자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 취재를 위해 직접 중국을 방문한 이후 그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10일 보도했다.  그 대표적 사례로 지난달 26일 뉴욕타임즈가 ‘중국이 춘제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코로나 제로라는 중국 당국의 정책은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관지가 직접 나서 외신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 중국을 대변하는 매체가 서방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반박하기 위해 소환한 인물은 다름아닌 중국계 미국 국적의 언론인이었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타임즈 베이징 특파원 에이미 친이 미국 팟캐스트 운영자 사브리나 타버니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결과 현재 중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에이미 친은 지난 2020년 3월 중국에 파견돼 코로나19 관연 취재 활동을 벌인 외신 기자다. 이후 지난해 6월 또 한 차례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돼 뉴욕타임즈 소속 기자로 활동했는데, 당시 그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내부 관계자인 시정리 연구원을 직접 취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국 매체는 서방 언론에 소속된 미국 국적의 언론인의 발언에 주목해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 기자는 최근 뉴욕타임즈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참여해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었고, 일부 지역에서 소수 확진 사례가 발견되고는 있지만 무더기로 확진된 사례는 없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단계에서 사망자 수가 급증한 이후 현재까지 줄곧 원만한 곡선의 사망 사례만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700명에 그쳤다”면서 “중국에는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반면 미국 인구는 3억 3000만 명에 불과 하지만 사망자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미국 국적을 가진 에이미 친의 발언이 이어지자, 팟캐스트 운영자 텔레스는 “이 수치가 과연 진실을 기반으로 집계된 것이냐”고 물었고, 그는 이에 대해 “이전부터 수많은 반중 언론에서 다수의 혐중 기사를 쏟아냈지만, 이제는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에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시 통제 불가능 상태가 되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은폐보다는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또, 중국 국내산 백신 개발 수준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에이미 친은 “중국은 이미 오래 전에 자체적인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인구의 무려 85%에 달하는 이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서 “중국은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성공했고, 현재는 이 같은 수준의 방역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거세지는 백신 반대시위…캐나다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수도 점거

    거세지는 백신 반대시위…캐나다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수도 점거

    의회 앞에서 수백명 1박2일 캠핑시위저신다 아던 총리 “다수의 생각 아냐”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엄격한 코로나 억제 정책을 펴온 뉴질랜드에서도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9일 BBC에 따르면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을 내건 수백 명의 시민들이 트럭과 차량을 몰고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의회 앞 도로를 점령한 채 이틀째 캠핑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내 거리를 점령하고 백신 의무 접종을 포함한 방역 규제정책을 규탄했다.시위대 규모는 이틀째 수십 명대로 줄었지만 100여명의 경찰관이 의회 앞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뉴질랜드 의회와 정부는 이들의 시위에 반응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의원들이 이번 시위를 철저히 무시했고 아무도 시위대를 만나 의견을 듣거나 설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시위대는 소수 시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밖에서 본 장면(시위대)이 다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뉴질랜드 국민 다수는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국경 폐쇄와 시민 봉쇄령 등 강력한 코로나 억제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낮췄다.인구 500만명의 뉴질랜드는 9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 8503명이며 사망자 수는 53명을 기록했다. 8일 신규 확진자는 269명으로, 2월 들어 감염자 수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다. 이 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77%이다. 시민들의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되면서 최근 수개월간 방역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도 증가했다.
  • 정신 못 차린 ‘英총리 입’

    정신 못 차린 ‘英총리 입’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사태 수습을 위한 최측근들의 무더기 사임에도 ‘나는 살아남을 거야’(I will survive)라는 노래를 부르며 총리직 사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신임 공보국장 구토 하리가 지난 4일 ‘파티 게이트’로 얼룩진 리더십 위기 극복안을 거론하며 “살아남을 건가요”라고 묻자 존슨 총리가 미국 가수 글로리아 게이너의 디스코 음악인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로 답했다. 그는 ‘살아남겠어’라는 구절로 말을 끝냈고, 이어 둘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하리 국장을 인터뷰한 웨일스어 웹사이트 ‘golwg360’은 전했다. BBC 기자 출신인 하리는 “존슨 총리는 광대가 아니다. 아주 호감 가는 인물”이라며 “잘못 묘사된 것처럼 악마 같지 않다”고 편들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어떻게 제자리로 돌려놓고 앞으로 나갈지 진지하게 논의했다”면서 “우리 대화의 90%는 매우 진지했지만, 그것(노래를 부른 것)은 (그가) 즐길 수 있는 성격이라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정말 노래를 불렀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적인 대화다. 그들은 오랜 동료였다”고 선을 그었지만 부인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격리 기간 정부 직원들과 파티를 벌인 기강 해이 사태로 보좌진이 대거 사퇴한 상황에서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켠에선 총리 부인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 24세 연하인 캐리 존슨이 그릇된 정치적 조언과 사치 행각으로 총리를 망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현지에선 민생을 외면했던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캐리 앙투아네트’라는 비아냥마저 등장했다.
  • 중국이 웬일이래? 해피엔딩 둔갑시킨 영화 ‘파이트 클럽‘ 원상 복귀

    중국이 웬일이래? 해피엔딩 둔갑시킨 영화 ‘파이트 클럽‘ 원상 복귀

    중국 텐센트 비디오에서 결말이 완전히 다르게 편집됐던 할리우드 영화 ‘파이트 클럽’의 결말이 복원돼 이례적이란 반응을 낳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이 동영상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파이트 클럽’은 삭제됐던 결말이 원상 회복돼 서비스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원래 영화에서 약 1분 정도만 잘려 나간 상태로 일부 알몸이 노출된 장면이 여전히 잘린 채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정도라면 중국에서는 으레 있는 일이다. 워낙 오래 전 영화이고, 많은 사람들이 봤을테니 스포일러의 위험을 감수하겠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치밀하게 복선을 짜놓아 결말을 알더라도 위대한 이 걸작을 감상하는 재미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 앞서 텐센트 비디오가 지난달 컬트 클래식으로 손꼽히는 이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결말의 결정적인 대목이 5분 잘려나가고 전체적으로 11~12분을 덜어낸 상태였다.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의 내레이션으로 얘기를 풀어나가는데 브래드 피트가 그의 아바타(alter ego)라 할 수 있는 타일러 더든을 연기한다. 원래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이었던 노튼이 상상으로 만들어냈지만 더 강해진 더든을 살해하고 폭탄을 터뜨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카드 회사 등을 날려버리며 끝난다. 체제 전복적인 메시지가 강하다. 그런데 텐센트 비디오는 결말 가운데 노튼이 총을 쏘는 장면과 건물 폭발 장면 등을 삭제했고, 대신 결말을 ‘긍정적으로 바꾼’ 설명이 영어 자막으로 달렸다. 당국이 음모를 미리 적발해 모든 범죄자를 검거하고 더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내용으로 둔갑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완전히 다른 결말을 창조해냈다며 조롱을 섞어 비판했다. 1996년 원작 소설을 집필한 척 팔라니욱은 “슈퍼 원더풀! 중국에서는 모두가 해피 엔딩을 맞네!”라고 비웃는 트윗을 날렸다. 사실 이미 많은 중국인들이 해적판으로 영화 줄거리를 아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검열을 한 것이었다. 팔라니욱은 서브스택에 올린 글을 통해선 “참 대단들해. 나도 몰랑! 사필귀정(Justice always wins). 끝”이라고 고사성어를 동원해 비웃는 정성을 기울였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중국의 검열이야말로 이 영화가 묘사하려 했던 디스토피아라고 힐난했다. SCMP는 “중국에서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느라 디즈니나 HBO 등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작품이 일부 삭제된 채 개봉된 역사는 오래 됐다”며 “‘파이트 클럽’의 결말이 복원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말 ‘파이트 클럽’의 결말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하자 텐센트는 중국 검열 논쟁의 한복판으로 소환됐다”고 덧붙였다. 텐센트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2005년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로드 오브 워’도 ‘파이트 클럽’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 영화는 중국에서 후반부가 30분가량 잘려 나간 채 ‘긍정적인 결말’이 영어 자막으로 대체됐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 재결합 스페셜’이 중국 검열을 통과하는 과정에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하는 장면이 잘려나갔다. 같은 해 6월 티베트 독립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는 이유 만으로 그녀의 노래 몇 곡도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다.
  • 펑솨이, 바흐 위원장 만난 뒤 佛 신문 인터뷰 “성폭행 얘기한 적 없다”

    펑솨이, 바흐 위원장 만난 뒤 佛 신문 인터뷰 “성폭행 얘기한 적 없다”

    지난해 11월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번복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털어놓았다. 펑솨이는 7일 프랑스 스포츠신문 ‘레퀴프’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일 바흐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으며 즐거운 토론과 교류를 나눴다”고 털어놓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참관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아 펑솨이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그녀를 만난 사실을 자신이 밝히지 않고, 펑솨이가 직접 언론에 공개하는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줄기차게 중국의 관영 매체가 아닌 해외의 독립적인 언론 기관을 통해 그녀가 진상을 고백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 인터뷰는 어느 정도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반 시민들과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폐쇄 루프’ 안의 한 호텔에서 신문과 인터뷰했으며 “바흐 위원장이 내가 다시 경기에 나설 생각이 있는지, 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계획인지 등을 물었다”고 밝히면서 “난 실종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펑솨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해당 글이 사라지고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제기됐다. 그 뒤 본인이 싱가포르 언론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번복했지만 중국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은 결코 실종된 적이 없다면서 “친구들이나 IOC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 너무 많은 메시지에 답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항상 친한 친구들과 가까이 접촉하며 지냈다. 나는 그들과 얘기했고, 그들의 이메일에 답했으며, WTA와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이날도 “누군가 어떤 식으로든 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본인이 직접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BBC는 해당 게시물이 1600 단어로 이뤄졌으며 분명히 장 전 부총리를 지목한 뒤 “당신은 왜 돌아와 날 졸라 당신 집에 데려가 성관계를 맺자고 밀어붙였느냐”고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IOC는 레퀴프 보도 직후 성명을 내고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 현 IOC 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 커스티 코번트리(짐바브웨) 등 3명이 5일 베이징의 올림픽 클럽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 펑솨이가 유럽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로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식사 뒤에 펑솨이와 코번트리 위원은 중국과 노르웨이의 컬링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고 IOC는 덧붙였다.
  • [나우뉴스] 이게 모두 물고기 사체…저인망 어선에 10만 마리 떼죽음

    [나우뉴스] 이게 모두 물고기 사체…저인망 어선에 10만 마리 떼죽음

    프랑스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서 무려 1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 주요언론은 프랑스 앞바다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수많은 물고기 사체들을 촬영해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대구류로 알려진 이 물고기들은 무려 10만 마리 이상으로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처럼 보일 정도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프랑스’가 영상으로 촬영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프랑스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음을 맞은 이유는 ‘인간 탓’이다. 네덜란드 소유의 슈퍼 저인망 트롤선이 어업하던 중 그물이 끊어지면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 시셰퍼드 측은 “대중들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면서 “물고기 사체는 약 3000㎡의 바다를 덮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업 중 사고가 일어나자 어선은 항구로 돌아와 하역하는 대신 비용을 아끼기 위해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프랑스 해양장관인 아닉 지라딘은 “언론에 공개된 이미지가 너무나 충격적으로 사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저인망 트롤 어선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롤 어선은 길이가 수㎞가 넘는 거대한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펼쳐 끌어올려 물고기를 한번에 잡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성어나 치어까지 남김없이 잡는 점, 여기에 다양한 해양생물도 잡아 개체수를 줄여 이는 멸종위기로 이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가 즉위하면 카밀라 ‘국왕 배우자’ 불렸으면”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가 즉위하면 카밀라 ‘국왕 배우자’ 불렸으면”

    6일(이하 현지시간)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하면 그의 두 번째 아내인 카밀라 파커볼스가 ‘국왕의 배우자’ 칭호를 받기를 바란다고 전날 밝혔다. 카밀라에 대해 ‘왕세자의 배우자’란 칭호도 인색했던 것에 비춰 파격적인 격상으로 현지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에는 ‘왕비’ 칭호가 붙여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성명을 통해 “아들 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대중들이) 나에게 준 것과 같은 지원을 카밀라에게도 줄 것으로 안다”며 “그때가 되면 카밀라가 국왕의 배우자로서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여왕이 카밀라를 왕실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AFP 통신 역시 여왕이 본인의 사망 후 미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콘월 공작부인인 카밀라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살아 있을 때 버젓이 불륜을 저지른 카밀라를 대중이 온전히 국왕의 배우자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최근 카밀라가 활발한 왕실 활동으로 대중적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오랜 연인 사이였던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는 지난 2005년 윈저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카밀라도 이혼녀 신분이었다.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는 1995년 공영방송 BBC 인터뷰를 통해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다”며 남편이 카밀라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음을 폭로했다. 다이애나는 왕실과 관계가 틀어져 이듬해 찰스 왕세자와 이혼했고,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자신과 밀회남을 쫓던 파파라치를 따돌리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편 즉위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대표들, 연금 생활자. 여성단체 회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리는 등 소박하게 자축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여왕은 밝은 표정으로 지역 주민이 만든 케이크를 잘랐다. 케이크의 축하 문구가 여왕이 아니라 사진기자들을 향한 채였지만 여왕은 웃으면서 상관없다고 말했다. 여왕이 비교적 큰 규모의 왕궁 밖 대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석 달 보름 만의 일이다. 지난해 10월 19일 저녁 윈저성에서 주최한 글로벌 투자 정상회의 리셉션에서 1시간가량 지팡이도 없이 서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빌 게이츠 등을 만났다가 다음날 런던 시내 한 병원에 하루 입원한 뒤 공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 리셉션 참석자는 여왕이 “반짝거리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AP 통신은 여왕이 최근 건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자유로웠고 지팡이는 걸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몸을 지탱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여왕의 플래티넘 주블리 기념행사는 6월 2∼5일 연휴에 거리 파티, 군 퍼레이드, 팝 콘서트 등 다양한 축하 행사들이 기획돼 있다. 즉위 당일은 여왕의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기일이기도 해서 조용히 지나가고 대신 6월에 떠들썩한 축하 행사를 하는 것이 왕실 관례다. 7일엔 런던 곳곳에서 축포가 쏘아 올려져 축하 행사 시작을 알리게 된다. 여왕은 지난달 말부터 남편 필립공이 즐겨 머물던 샌드링엄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필립 공이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혼자 즉위 기념행사를 치르게 됐다. 여왕은 1952년 2월 6일 예상보다 일찍 왕관을 썼다. 어린아이 둘을 둔 25세의 젊고 아름다운 여왕의 등장이었다. 태어났을 때는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미미했지만 큰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가 저유명한 심프슨 부인을 선택하는 대신 왕위를 포기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재위 70년을 넘긴 왕은 영국에선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루이 14세 프랑스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요한 2세 리히텐슈타인 대공 등이 앞선 사례일 뿐이다. 현재 재위 군주 중에서는 최장수다.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총리를 겪었고 스탈린과 마오쩌둥 등을 만났고,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14명 가운데 린든 존슨만 빼고 모두 만났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정치학 교수인 버넌 보그대너는 “여왕은 거의 비판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필립공과도 70년 가까이 해로했지만 자식들 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최근엔 손자 해리 왕자가 왕실을 떠난 뒤 부인 메건 마클이 왕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아들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고소를 당하며 왕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하고 전하 호칭도 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다른 손자 윌리엄 왕자의 평판은 괜찮지만 찰스 왕세자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가 여전히 싸늘해 불안을 키운다.
  • 우물에 빠진 모로코 소년 나흘 만에 끄집어냈는데 사망

    우물에 빠진 모로코 소년 나흘 만에 끄집어냈는데 사망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자신의 집 우물에 빠진 다섯 살 소년을 5일 일단 밖으로 끄집어냈는데 이미 숨진 뒤였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오후 왕실 성명을 통해 라얀 어람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년의 부모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굴착 담당 기술자 무니르 알자줄리는 국영방송 2M에 “라얀에게 도달하기까지 80㎝ 정도가 남았다”며 “그러나 작업자들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진동 때문에 토사가 무너져 소년에게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럽게 터널을 만들며 파내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밖에 없었다. 알자줄리는 시간당 20㎝ 정도의 속도로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관광지 쉐프샤우엔으로부터 100㎞ 떨어진 타모롯 마을에 사는 라얀은 아버지가 보수 작업을 하던 우물 옆에서 놀다 실수로 추락했다. 우물의 깊이는 40m나 되는데 라얀은 32m 지점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 AP 통신 등이 보도하는 현장 사진을 보면 수많은 주민들이 몰려나와 소년의 극적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됐다.    아울러 지난 3일 내시경 카메라를 우물 아래 내려보내 소년이 머리를 조금 다친 것 말고는 괜찮으며 의식도 또렷했던 것을 확인했는데 지금은 그냥 비스듬히 누워 있기만 해 살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계속  산소마스크와 음식과 물을 내려 보냈는데 이것을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조대는 사고 당일 저녁부터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는데 우물의 입구 직경이 25㎝ 밖에 안돼 매우 비좁았다. BBC 그래픽에서 보듯 28m 지점부터는 더 좁아져 구조대원들이 들어갈 수도, 소년이 스스로 줄을 잡거나 해 올라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중장비로 우물 주변을 넓고 깊게 파들어갔다. 아이가 있는 깊이까지 파내려간 뒤 우물벽을 향해 다시 수평으로 굴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년이 우물 밖으로 나오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헬리콥터도 대기하고 있다. 라얀의 아버지는 지난 2일 온라인 매체 le360에 “잠깐 딴 데를 봤다가 돌아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 조그만 녀석이 우물 안에 빠졌다. 난 눈꺼풀 한 번 붙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어머니는 “온식구가 찾아 다녔다. 나중에야 아들이 우물 안에 추락한 것을 알았다. 아직도 아들이 살아서 그곳을 나올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물론 여러 모로 앙숙인 이웃나라 알제리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까지 ‘#라얀 구하기(Save Rayan)’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아치라프 하키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 소속 리야드 마레즈 등도 SNS에 사고 및 구조 진행 소식을 전하며 라얀에게 굳건히 버티라고 응원했다.
  • 32m 우물에 5일 째 갇힌 소년…모로코 필사의 구조 작전

    32m 우물에 5일 째 갇힌 소년…모로코 필사의 구조 작전

    32m의 좁은 우물에 빠진 모로코 5살 소년이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채 하루하루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모로코 쉐프샤우엔주 바브 베레드시 이그란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구조작전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5일 전. 당시 리얀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5살 소년이 우물가에 있다가 그대로 32m 깊이의 우물로 떨어졌다. 리얀의 모친은 "사고 당시 아이 아버지가 우물을 수리하고 있었는데 잠시 눈을 뗀 사이 아이가 우물에 빠졌다"고 밝혔다.이후 신고를 받고 현지 당국이 출동했으나 구조는 쉽지 않았다. 우물의 깊이는 물론 입구의 지름이 45㎝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였기 때문. 이에 구조팀은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우물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가쁜 숨을 내쉬는 리얀의 모습을 확인했다. 구조팀 관계자는 "먼저 산소마스크와 음식, 물을 우물 안으로 내려놓았다"면서 "그냥 우물을 파서 들어가며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우물과 같은 깊이까지 옆으로 땅을 파 내려간 후 사고 지점까지 뚫고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어린 소년이 구조 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의 여부로 말 그대로 구조팀은 촌각을 다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모로코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응원에 나섰다.    현지언론은 "구조 대원들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밤낮으로 힘을 내 작업 중”이라면서 "구조될 때 까지 소년이 무사하기를 국민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이게 모두 물고기 사체…저인망 어선에 10만 마리 떼죽음

    이게 모두 물고기 사체…저인망 어선에 10만 마리 떼죽음

    프랑스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서 무려 1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 주요언론은 프랑스 앞바다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수많은 물고기 사체들을 촬영해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대구류로 알려진 이 물고기들은 무려 10만 마리 이상으로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처럼 보일 정도다. 이같은 사실은 국제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Sea Shepherd) 프랑스'가 영상으로 촬영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프랑스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음을 맞은 이유는 '인간 탓'이다. 네덜란드 소유의 슈퍼 저인망 트롤선이 어업하던 중 그물이 끊어지면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 시셰퍼드 측은 "대중들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공개했다"면서 "물고기 사체는 약 3000㎡의 바다를 덮었다"고 밝혔다.이어 "어업 중 사고가 일어나자 어선은 항구로 돌아와 하역하는 대신 비용을 아끼기 위해 그대로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프랑스 해양장관인 아닉 지라딘은 "언론에 공개된 이미지가 너무나 충격적으로 사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저인망 트롤 어선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트롤 어선은 길이가 수㎞가 넘는 거대한 그물을 바다 밑바닥까지 펼쳐 끌어올려 물고기를 한번에 잡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성어나 치어까지 남김없이 잡는 점, 여기에 다양한 해양생물도 잡아 개체수를 줄여 이는 멸종위기로 이어진다.  
  •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부모는 딸이 서른 번째 생일을 이탈리아에서 맞겠다니까 먼 친척과의 혈연 관계를 확인해보라고 지난해 성탄 선물로 유전자(DNA) 자가진단 키트를 건넸다. 우리에게도 제법 낯 익은 앤시스트리 닷컴의 키트였다. 딸은 아버지의 이탈리아 혈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자가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탈리아 핏줄 대신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스, 독일 핏줄이 섞인 것으로 나왔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30년 가까이 금지옥엽 길러 시집까지 보낸 딸이 아버지의 핏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보니 인공수정(IVF) 시술을 한 병원이 다른 남성의 정자를 대신 수정시킨 것으로 드러나 부모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1992년 오하이오주 숨마 애크런 시티 병원에서 딸 제시카를 낳은 마이크와 지니 하비가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매체와 방송들에는 이틀 전쯤 알려진 내용이었다. 제시카가 고교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도록 했고, 할머니와는 이탈리아어로만 얘기를 나누도록 교육시킬 정도로 자신의 핏줄임을 확신했던 마이클로선 어처구니도 없고 황당하기도 한 자가진단 결과였다. 다른 유전자 검사업체에 의뢰했는데도 마이크와 제시카가 한 핏줄일 가능성은 0이란 야속한 답이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제시카의 친아버지를 찾아냈다. 하비 부부와 비슷하게 1991년에 같은 병원의 같은 의사 니콜라스 스퍼토스의 도움을 받아 IVF 시도를 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던 친아버지의 정자가 마이크의 정자 대신 수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크는 지난 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들이 고통에 빠진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힘겹다. 현실이 통째로 당신이 믿던 대로가 아님을 깨닫는 일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시카는 친아버지를 직접 만나 얘기도 나눴는데 무엇보다 그가 자식이 있었음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의심이 제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에게 상당한 충격일 것을 이해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주 제한된 정보 밖에 없지만 우리는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인과 협력해 다음 단계를 밟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 가족의 변호사는 병원과 스퍼토스 박사에 대한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소장 초안을 7개월 전에 보냈는데 그동안 만남 제의도 없었고 병원 측이 독자적인 검사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병원 측은 두 가지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성탄과 연말연시 휴가에 하비네와 비슷하게 DNA 검사를 해보고 충격적인 결과에 놀란 이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애덤 울프 변호사는 털어놓기도 했다. 제법 인기 있는 ‘23andMe’의 자가진단 키트 포장에는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혈연 관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흔치 않지만 이런 발견 때문에 당신과 가족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여져 있을 정도다. 울프 변호사는 IVF 산업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야가 “황량한 서부(Wild West)” 시대와 같다고 단언했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주의 한 커플이 2019년 딸이 전혀 외모가 닮지 않아 확인했더니 클리닉의 IVF 시술 과정에 실수가 일어난 사실을 확인해 친딸을 돌려주기로 한 일이 있었다. 물론 이 커플은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년 가까이 친딸로 알고 제시카를 양육한 지니는 “결코 상상하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라며 “우리 가족에게나, 의심조차 하지 않는 수많은 가족에게나 성탄 선물 하나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 [월드피플+] “할리우드에도 도전하겠다” 다운증후군 女 모델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할리우드에도 도전하겠다” 다운증후군 女 모델의 무한도전

    영국에서 또 한 명의 다운증후군 모델이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BBC는 다운증후군 모델 계보를 이을 신예 모델 베스 매튜스(22)를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스완지 출신 매튜스는 최근 유명 모델 에이전시 ‘제베디’와 계약했다. 사회운동가이자 장애인 교육가인 로라 존슨, 조 프록터 자매가 2017년 설립한 제베디는 장애인과 성소수자 모델을 지원하는 국제적 에이전시다. 영국과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 모델 500여 명을 두고 있다.특히 명품 브랜드 ‘구찌’ 모델로 활동 중인 다운증후군 모델 엘리 골드스타인(20)은 제베디의 자랑이다. 골드스타인은 구찌를 비롯해 타미 힐피거, 에스티 로더와 협업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0년 골드스타인이 벌어들인 돈은 한화 약 16억원에 달했다. 매튜스도 골드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모델일을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간 동네 사진관에서 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봤다. 어머니 피오나 매튜스는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는데, 딸이 30분 만에 모델 역할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밝혔다.모델 에이전시 제베디도 매튜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카메라 앞에 선 매튜스는 훌륭한 자질을 보여줬다. 바로 우리가 찾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재능과 별개로 매튜스는 진정 모델 일을 즐기고 있다. 그는 모델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게 뭐냐는 질문에 “머리, 화장, 의상”이라고 답했다. 모델 경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할리우드에도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사실 매튜스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딸이 태어났을 땐 험난한 삶이 펼쳐질 것만 같아 힘들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딸은 항상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여느 부모와 다름 없이, 아니 그 이상으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용사회로의 변화가 반갑다. 내 딸이 그 변화에 일조할 거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골드스타인과 매튜스처럼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4만 7000명 정도다. 인구 대비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사회 전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우 겸 댄서 조지 웹스터(21)는 지적장애인 인권단체 홍보대사를 넘어 지난해 BBC 어린이채널 ‘씨비비즈’ 유아교육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됐다.영국 다운증후군협회 관계자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성인이 진로 선택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늘 기쁘다”면서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조직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스타인과 같은 에이전시에 들어간 매튜스는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 페북 악재의 연속, 주가 폭락, 저커버그 29조원 증발, 호주 재벌이 소송

    페북 악재의 연속, 주가 폭락, 저커버그 29조원 증발, 호주 재벌이 소송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란 표현이 어울려 보인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주가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 마감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했다. 증시 마감 뒤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02억 9000만 달러(약 12조 4400억원)로 전년 4분기의 112억 2000만 달러에 견줘 8% 감소됐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270억∼290억 달러로 월가 전망(301억 5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일간 활성 이용자(DAU)수는 지난해 4분기 19억 2900만명으로 같은 해 3분기에 비교해 100만명이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창업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시간외거래에서만 24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종가는 1210억 달러(약 145조 7000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 후 970억 달러(약 116조 8000억 원)로 쪼그라들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0위 밖으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예서 그치지 않았다. 호주의 광산 억만장자이며 통 큰 기부왕으로 알려진 앤드루 포레스트가 자신의 사진을 이용한 스팸 광고를 막는 조치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대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 확산을 막기 위한 호주의 돈세탁 반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포레스트의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다만 “이들(사기꾼)을 플랫폼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광산업체 포테스쿠 메탈의 포레스트 의장은 이런 류의 광고가 2019년 초에 처음에 등장했는데도 페이스북이 이를 중단시키는 더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개탄했다. 이 광고는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인들의 사진을 실어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고객을 유혹한다. 페이스북은 이런 광고를 금지시켰지만 아직도 플랫폼 곳곳에 나타난다. 그는 2019년 11월 저커버그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지만 별반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무고한 호주인들이 이 광고에 낚여 피해를 입을까 걱정된다. 난 호주인들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일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일어난다.” 3월 28일부터 서호주주 행정법원에서 변론이 진행되는데 포레스트의 뜻대로 되면 페이스북은 벌금을 물거나 광고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 그는 페이스북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는데 회사 측이 “불법 광고의 사이클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소송 기록에는 한 호주인 피해자가 포레스트 광고에 현혹돼 94만 호주달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사내 연애‘ 숨긴 주커 CNN 사장, 크리스 쿠오모 때문에 들통 나 퇴진

    ‘사내 연애‘ 숨긴 주커 CNN 사장, 크리스 쿠오모 때문에 들통 나 퇴진

    제프 주커(56) 미국 CNN 방송 사장이 열 살 아래 동료 임원과의 사내 연애를 숨겼다가 9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커 사장은 전직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에 관한 회사 측의 조사 과정에 자신과 동료 임원의 관계가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메모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주커 사장은 “크리스 쿠오모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나도 20년 넘게 함께 일한 가장 가까운 동료와 합의 하에 맺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관계가 시작됐을 때 그 사실을 공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주커 사장은 “그 결과 오늘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멋진 9년을 보냈다. 내 임기가 다른 식으로 끝나기를 바랐지만, (CNN에서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주커 사장과 연애를 한 동료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라고 NYT가 보도했고, 나중에 CNN도 인정했다. 골러스트 부사장은 “제프와 난 20년 넘게 가까운 친구이자 직업상 파트너였다”면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되면서 우리 관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적당한 시기에 관계를 밝히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면서도 자신은 CNN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커 사장은 2018년부터 별거한 전 부인과의 사이에 네 자녀가 있으나 이혼했고, 골러스트도 남편과 두 딸을 뒀으나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혼한 상태에서 불륜을 저질렀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미디어와 방송계에서 가장 힘 있는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주커 사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자사의 간판 앵커였던 크리스 쿠오모를 감쌌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친형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대응에 관여하고 조언한 것으로 드러나 해고됐다.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뒤 2013년 CNN에 합류한 주커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여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디어 경영인이다. 주커 사장의 이날 사임은 모회사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을 앞두고 발표됐다. 워너미디어의 뉴스·스포츠부문 의장인 주커 사장은 최근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 출범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NBC에서 일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승인했다. 또 CNN에 옮겨와 지난해 1월 6일 의회 폭동을 계기로 정기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최고의 업적으로 꼽아왔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에 너무 많은 기자를 배치했다는 이유로 편파적이란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당시 늘어난 구독자가 올해 같은 기간 90%가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골러스트는 2012년 크리스 쿠오모의 홍보 담당으로 영입돼 4개월쯤 일한 뒤 다음해 주커 사장이 취임한 뒤 곧바로 임원으로 스카웃됐다. 두 사람 모두 쿠오모 가문과 밀접한 관계로 CNN 임원에 올랐는데 이 가문 때문에 뜨거운 사이임이 들통 났다.
  • 중국 간 바흐 IOC 위원장 “中, 코로나 방역 성공 확인” [올림픽]

    중국 간 바흐 IOC 위원장 “中, 코로나 방역 성공 확인” [올림픽]

    “경기장 설계 뛰어나… 친환경 기술 적용” 호평“中, 과학기술·문화·정치·상업 매우 중요 위치”오는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중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우리는 중국의 감염병 대응 의지와 방역 성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중국이 거대한 변화를 이뤄냈다”며 특히 방역 정책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추켜 세웠다.  바흐 위원장은 2일 관영 신화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국민과 올림픽 관계자 모두 안전하다고 느끼고 올림픽 방역 매뉴얼에 대해서도 자신 있어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폐쇄 관리가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종 경기장이 스포츠 측면뿐만 아니라 설계 측면에서도 뛰어나고, 경기장 전반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중국이 크게 발전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8년 하계올림픽 당시에는 불안함과 불확실성이 느껴졌지만, 현재의 중국은 거대한 변화를 이뤄냈다”면서 “중국은 과학기술, 문화, 상업, 정치, 체육 등 각 방면에서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바흐 위원장은 “지금의 세계, 특히 감염병 상황에서는 더 단결해야만 비로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 집단감염 안정세… 전수조사中매체 “강력 방역 정책에 효과적 감소”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춘제(중국의 설·올해 2월 1일)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베이징은 코로나19 발생이 안정세다.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29일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이후 30일 3명, 31일 2명으로 감소했다.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0명이다. 북경청년보는 베이징시 당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확진자 수가 효과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주요 발생 지역인 펑타이구에 대해 4차례 전수 핵산검사를 하고, 고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일 1회 핵산검사를 진행했다. 또 베이징으로 오는 모든 우편물과 택배를 두 차례 소독하는 등 방역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편파 판정’ 中 피겨 심판 또 심판 맡아평창올림픽서 1년 자격정지 징계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을 해 징계를 받았던 중국 피겨스케이팅 심판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심판을 맡아 논란이다. 영국 B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황펑 심판이 베이징올림픽 기술 심판을 맡는다”면서 “황펑 심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중국 선수들을 위해 편파 판정을 한 게 드러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BBC는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황펑 심판이 페어 종목에서 자국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면서 “당시 황펑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들은 그의 복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페어에서 중국 팀에 밀려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피겨 선수 메건 두하멜은 “우리는 그 사람을 퇴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국내 피겨 관계자는 언론에 “황펑 심판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기술심판 컨트롤러(technical judge controller)를 맡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선수들의 연기 요소에 관한 레벨을 결정하는 자리라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 기술심판은 총 3명(컨트롤러,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이다. 세 명의 기술심판은 선수들의 연기 요소에 관해 채점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컨트롤러는 스페셜리스트 심판 2명이 이견을 보일 때 결정권을 갖는다. 다만 올림픽 피겨 기술심판 컨트롤러를 개최국 심판이 맡는 건 관례다.
  • 뉴질랜드 정부, “탈레반이 더 낫겠다” 떼 쓴 여기자 재입국 허용

    뉴질랜드 정부, “탈레반이 더 낫겠다” 떼 쓴 여기자 재입국 허용

    뉴질랜드 정부가 임신한 몸으로 귀국을 거부 당한 뒤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놓아 논란을 불러 온 자국 출신 여기자의 재입국을 허용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기자로 일했던 샬럿 벨리스는 지난달 29일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 기고문을 통해 “탈레반에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해 왔는데 이제는 내 나라 정부에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잔인한 아이러니냐”고 되물어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는 1일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의무 격리 시설에 자리를 마련했으니 그녀가 차지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5월 출산 예정인 벨리스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군 철수 과정을 취재하다 아기를 가진 벨기에 프리랜서 사진기자 짐 휴일브룩과 함께 뉴질랜드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로버트슨 부총리는 그녀가 언론에 떠들썩하게 알리는 바람에 일종의 특혜를 주게 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직원들이 매일 비상 신청한 것을 다루는 과정에서 채택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벨리스는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을 떠나 지난해 9월 알자지라 본사가 있는 카타르로 건너가 지내면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에 사진을 싣는 휴일브룩과의 사이에 아이가 들어선 사실을 알게 됐다. 휴일브룩은 여전히 카불에 남아 있었다. 벨리스는 같은 해 11월 알자지라를 퇴사한 뒤 휴일브룩의 고향인 벨기에로 향했다. 카타르에서는 미혼 여성이 임신하는 일이 불법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벨기에에서도 그 나라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길게 체류할 수 없었다. 출산을 위해 뉴질랜드에 긴급 귀국 신청을 했다. 벨리스는 기고문에 “59건의 서류를 구비해 신청했지만 거절 당했다”며 “우리 커플이 비자를 갖고 체류할 수 있는 곳은 아프간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좇아 귀국하는 자국민에게도 열흘의 의무 시설 격리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 시설은 군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귀국을 원하면서 몇천명 이상 빈 자리를 구하지 못해 해외에서 대기하는 일이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미혼인데도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 만으로 다른 이들을 제쳐두고 벨리스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초조해진 벨리스는 탈레반 고위 관계자에게 연락했는데 “아프간으로 돌아와도 좋고 당신은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이 나빠지면 우리에게 전화해라.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의사들이 의료시설이 열악한 아프간에서의 출산이 안전하지 않다고 뉴질랜드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벨리스는 변호사 등의 도움으로 다시 귀국 승인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6일 냉랭한 거부 답변이 돌아왔고, 그녀는 언론에 호소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편에서는 그녀가 탈레반의 음흉한 선전술에 벨리스가 놀아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계 아프간 기자 엠란 페로조는 “아프간 기자와 비아프간인 기자가 너무 다른 대접을 받는 얘기가 계속되는 것”이라며 “아프간 기자들은 살해 위협, 구타에 고문을 예사로 당하는데 비아프간인 기자들은 대접 받으며 모든 면에서 환영받고 부드러운 예우를 받는다”고 개탄했다. 조금 더 신랄한 비판은 아프간의 여성 활동가 사하르 페트랏이 같은 달 30일 트위터에 올렸다. “탈레반들은 다섯 여성을 어디론가 끌고간 뒤 열이틀이 됐는데도 어떤 화를 당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특권을 누리는 이들이 탈레반을 찬양하는 일을 계속해서 보고 있다. 탈레반을 찬양하지 않고도 어느 정부에게 의문을 표하는 방법은 많이 있다.”
  •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미국에서 교사로도 일했던 미국인 여성이 시리아에서 극렬 이슬람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여성 부대를 지휘하며 자국 공격을 기도했으니 당연한 반응이겠다. 캔자스주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과 엮이고 싶지 않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미국 검찰에 밝혔으며 본인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3일 구금 변론이 예정돼 있어 법원에 출두할지 주목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시리아에서 IS의 테러 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준 에크런의 신병을 인도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은 2019년 그녀를 기소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리아에서 체포된 그녀를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넘겨 받았다. 미국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녀의 부모들, 의붓어머니, 첫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나 성인이 된 두 자녀가 제발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연방 검사 라지 파레크가 이런 가족의 의사를 전달하자 그녀는 조용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를 체포한 뒤에야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IS 부대를 지휘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 폭탄 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IS의 극단주의 교리를 가르치거나 번역하는 활동도 벌였다. 당시 IS의 수도였던 라카에서 만들어진 카티바 누사이바흐란 부대였는데 IS 전사와 결혼한 여성들만 부대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 부대에 합류하자마자 리더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FBI 공소장에는 한 목격자가 그녀의 아들 중 한 명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들이 5~6세 때였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런은 IS 군부대의 임명직 지도자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극단주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며 “IS의 살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AK-47 소총과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착용 방법을 직접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플루크에크런은 쇼핑몰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하기도 했다. WP는 미국에서 IS를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 중 여성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이번처럼 고위직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IS 내에는 엄격한 성별 규범이 있지만 여성의 무력 행사가 금지된 적은 없었고, 영토가 공격당할 때는 여성들도 무기를 들도록 권장됐다고 WP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 미국을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뒤 2011년 리비아, 2012년 시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두 번째 남편 역시 동행했고,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다가 공습을 받고 숨졌다. 두 번째 남편이 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당시 IS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플루크에크런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그녀는 한 증인에게 폭탄을 이용해 쇼핑몰을 공격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이를 한꺼번에 죽이지 못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외 테러 조직을 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두 번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드론 전문가인 방글라데시 출신 IS 간부와 세 번째 결혼을 했는데 그 역시 2016년 말이나 이듬해 초에 라카 방어의 지휘관으로 일하다 살해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