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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모스크바로 향한다”…등에 ‘칼’ 꽂힌 러, 최대 위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과 관련 미국, 영국 등 서방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방정보국은 “더 많은 바그너 부대가 (러시아의) 보로네시주를 통해 북진하고 있으며, 거의 확실하게 모스크바로 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그너 용병과 러시아 보안군 간 전투를 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일부는 묵인하고 수동적으로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몇시간 동안 러시아의 보안군, 특히 러시아 국가방위군의 충성도가 현재의 위기 사태 진행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 “상황이 전개되는 데 따라 동맹들과 접촉을 하고 있으며, 몇몇 동맹국들과 오늘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이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백악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번 사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EU 각국 및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NSC 대변인 역시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 남부로 진입해 군 시설을 장악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은 로스토프나노두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00㎞ 거리에 있는 보로네즈도 접수했다.‘무장반란’ 바그너 그룹은 어떤 곳? “푸틴의 ‘비밀조직’”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무장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은 약 5만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이다. 바그너 그룹의 공식 명칭은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다. 이 기업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벌이며 러시아 정부를 돕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바그너 그룹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최전선에 나가 싸웠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 러시아 깃발을 꽂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의 무기 지원이 부족하다며 수차례 불만을 내비쳤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겨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붓기도 했다. 바그너 그룹의 현재 전력은 정확하게 파악되진 않는다. 다만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닌 프리고진(61)은 지난 23일 “2만 5000명의 전투원이 이 혼란을 끝내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썬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각국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이 반란을 묵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번 반란이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 “러군 헬리콥터 격추” 반란 수괴 돌변한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러군 헬리콥터 격추” 반란 수괴 돌변한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로 불리며 그의 입맛이나 살피던 예브계니 프리고진이 측근들끼리의 분쟁 끝에 반란 수괴로 돌변했다. 그가 이끄는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이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프리고진은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 정의를 향한 행진”이라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방송은 그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수도 모스크바,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로스토프 온 돈) 등 여러 도시에 무장 차량이 배치되는 등 보안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전했다. 프리고진은 얼마 뒤 텔레그램에 새롭게 올린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부대가 러시아 헬리콥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러 헬리콥터가 민간인 호송 행렬에 총격을 가해” 격추시켰다고만 설명했을 뿐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로스토프나도누를 관할하는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집안에만 머무르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프리고진은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웠으나 러시아 군부를 향한 불만이 쌓이면서 끝내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가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최측근이었기에 그가 진격 방향을 러시아 본토로 돌린 것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프리고진은 쿠데타를 기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돌변 등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프리고진은 사기나 성매매 알선을 일삼던 잡범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식당을 차리며 외식 사업을 시작했다가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이 즐겨 찾는 식당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한 그는 푸틴 대통령의 만찬과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연회까지 도맡으면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러시아에서 세력을 형성한 것은 2014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을 창설하면서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친러시아 분쟁 등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벌이며 러시아 정부를 도왔다. 나아가 시리아, 리비아, 말리,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독재자의 요청으로 내전에도 개입했다. 이 과정에 고문과 학살 등으로 악명을 떨쳤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을 때도 바그너그룹은 발빠르게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배치했다. 프리고진은 직접 전장에 나와 작전을 지휘하거나 용병 모집 현장에 나와 애국을 강조하며 젊은이들과 죄수들에게 전쟁에 참전할 것을 울부짖었다. 특히 그는 최대 격전지가 된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장악하는 데 기여했다.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밝힌 뒤 러시아 정규군에게 이 지역을 넘기고 철수하는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바흐무트에서 격전을 치르는 과정에 그는 군부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탄약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10일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바그너그룹을 포함한 의용 부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굴복시키기 위한 장치로 해석됐다. 푸틴 대통령도 국방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프리고진이 토사구팽 당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프리고진이 국방부와의 계약을 거부하며 갈등은 증폭됐고, 프리고진은 군사반란 위협을 가하다 러시아 당국의 체포 명령을 받았다. 이에 프리고진이 부하들을 이끌고 러시아로 방향을 돌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AP 통신은 푸틴 측근들의 내분 속에 프리고진이 결국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한 판?…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흥행쯤이야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가 정말 철창 싸움(cage fight)을 벌이게 될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메타가 곧 선보일 “스레드(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이죽거렸다. 다른 사용자가 끼어들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던데 조심하라”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라”며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가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며 불이 붙었다. 쉰두 살 생일이 다가오는 머스크는 늘 그렇듯 진지하지 않은 트윗도 함께 날렸다. 바다사자가 다른 바다사자를 깔고 누워 있는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내 상대 위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나는 아무런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꼬마는 해치울 수 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이미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받은 적이 있고,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도 익혔기 때문에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그가 사실 겁을 잔뜩 집어먹고 진지하지 않은 척 수작을 부릴 수도 있어 보인다. 두 IT 거물의 신경전쯤으로 여겨졌던 것을 “진지한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논의로 만드는 데 역할을 한 것이 세계 최대 MMA 단체인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다. 미디어들도 재미있다며 대놓고 둘의 싸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영국 BBC 같은 점잖은 매체도 ‘둘이 합의했다’고 제목장사를 하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다음날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것(둘의 대결)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싸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유료 시청 기록을 깰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온라인 설전이 오간 뒤 두 사람과 직접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저커버그가 먼저 전화를 걸어 와 ‘머스크가 진심인가요’라고 물었다”며 “이에 머스크에게 연락하자 ‘저는 아주 진지(dead-serious)합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성사 여부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도 성사 가능성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고 CNBC 방송은 23일 전했다. 방송은 두 IT 거물이 UFC 링인 옥타곤에서 한판 붙으면 유료 시청(PPV) 가격을 100달러(13만원)로 결정하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의 격투기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격투기에서는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권투 대결이 꼽혀왔다. 당시 PPV는 80달러(10만 4000원)였으며, 둘의 대결은 6억 달러(7800억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가 2억 7500만 달러(3570억원), 맥그리거가 8500만 달러(1105억원)를 각각 챙겼다.
  • “에펠탑 7300t 압력” 잠수정, 수압 못 견디고 찌그러져 ‘내파’ 추정…유해 회수는?

    “에펠탑 7300t 압력” 잠수정, 수압 못 견디고 찌그러져 ‘내파’ 추정…유해 회수는?

    바닷속 압력 견디지 못해 ‘내파’ 추정5명 유해 회수조차 어려울 듯美 해양경비대 “바닷속 환경 가혹”美해군, 잠수정 실종 당시 폭음 즉각 탐지 해저에서 잔해로 발견된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출항 직후 치명적인 압력실 손상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매체 CNN과 인사이더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잠수정 잔해물을 발견했다며 이같은 추정을 내놓았다. 탑승자 5명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봤다. 해안경비대는 “바닷속에서 잠수정의 압력을 관리하는 압력실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으로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로 인해 산산조각난 잔해가 해저 곳곳에 흩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잠수정 꼬리 부분의 원통형 구조물(테일 콘)과 착륙 프레임 등 선체 조각들을 살펴보면 선실 내 압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내파 양상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잠수정 밖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기체가 견디지 못해 사고에 이르렀다는 관측이다. 잠수정 개발 연구 전문가인 호주 시드니대학의 스테판 윌리엄스 해양로봇공학 교수는 이같은 종류의 내파는 누출, 정전, 전기 단락으로 인한 소형 화재 등으로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잠수정 연락 두절 순간에 내파가 발생했다고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해 회수 가능성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것이지만, 그런 전망에 대한 답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심해에서 탑승자 5명의 시신을 회수하는 일은 영영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잠수를 시작했으며, 1시간 45분 지난 오전 9시 45분쯤 연락이 끊겼다. 해안경비대는 그로부터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 45분쯤 문제 통보를 받고 수색을 시작했다. 인사이더는 해안경비대가 음파 추적기가 달린 부표를 바다에 띄웠는데도 폭음이 감지되지 않은 걸 보면, 수색 작업 이전에 이미 사고가 발생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타이탄 연락 두절 직후 해군이 폭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단 해양경비대는 잔해 발견 현장인 해수면 아래 3㎞ 지점에 원격수중탐사장비(ROV)를 남겨놓고 관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잠수정 사고 원인 규명으로 초점 이동블랙박스 없어 최후 움직임 추적 난항탄소섬유 구조 정밀 조사, 결함 살필 듯“압력 에펠탑 무게 7300t 맞먹었을 것” 이와 관련해 라이언 램지 전 영국 해군 잠수함 함장은 23일 BBC방송에 “왜 이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사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면 찾을 수 있는 모든 잔해를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잠수정에 블랙박스가 없기에 잠수정 자체의 마지막 움직임을 추적할 수는 없지만, 조사 절차는 항공기 추락사고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탄 잠수정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는데, 조사관들은 탄소섬유 구조 내 파손 구조를 관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지 전 함장은 이런 작업이 잠수정의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관들은 현미경으로 각 잔해의 탄소섬유 필라멘트(가는 실) 방향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파열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서 발생했는지를 암시하는 부분을 찾을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조사관들은 또 사고가 잠수함 선체의 구조적 결함 때문에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구조적 결함이 원인이라면 잠수정은 에펠탑 무게와 맞먹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압력을 받아 파손됐을 것이라고 블레어 손턴 영국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설명했다. 에펠탑의 무게는 7300t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잠수정에 대한 적절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다. 로더릭 A 스미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탄소섬유는 구조적 내부 결함으로 인해 약해진다”며 탄소섬유와 티타늄의 연결부를 매우 엄격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격렬한 내파 발생으로 사건이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따라서 최대한 잔해를 회수하고 정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러한 잠수정 사고 조사에 대한 규정이 딱히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기관이 조사를 주도할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모거 소장도 이 사고에 다양한 국적자가 연루됐고, 대양의 외딴 지점에서 발생했기에 상황이 특히 복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는 미 해양구조대가 지금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계속 중요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은 18일 오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약 640㎞ 떨어진 바다에서 해저 3840m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77),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이 타고 있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 글로벌 OTT ‘콘텐츠 해적’ 추적…“美 향후 4년간 146조원 피해” 전망

    글로벌 OTT ‘콘텐츠 해적’ 추적…“美 향후 4년간 146조원 피해” 전망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영상 콘텐츠 불법 유통과의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가입한 국제 ‘창의성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연합(ACE)’이 인터폴에 공조하며 콘텐츠 불법 복제 유통 차단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ACE에는 넷플릭스, 애플TV, 훌루 등 OTT 업체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BBC 스튜디오, HBO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포함해 있다. ACE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 국제경찰조직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과 공조해 ‘콘텐츠 해적’들을 추적한다. 지난달 스페인 최대 불법 스트리밍 및 토렌트 사이트인 아토모HD(AtomoHD)가 폐쇄됐고, 국내에서도 지난 4월 누누티비 폐쇄에 이어 유사 사이트 추적이 강화되고 있다.OTT 업계가 사법 당국과 공조해 추적 감시에 나선 이유는 콘텐츠 불법 유통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해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최근 미국 스트리밍 업체들이 콘텐츠 불법 유통으로 2027년까지 4년간 1130억 달러(약 146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파크어소시에이트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최근 방한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CEO)도 이 같은 우려를 공개적으로 전한 바 있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OTT, 케이블방송, 인터넷TV(IPTV) 등 어느 서비스든 근본적으로 영상 불법 복제를 100% 차단할 기술은 없다”며 “불법 유통하는 자를 엄중히 처벌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누누티비 시즌2, ○○○○ 등처럼 지금도 유사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며 “제대로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인도 델리 5성급 호텔에 603일이나 한 푼도 안 내고 투숙, 어떻게 가능?

    인도 델리 5성급 호텔에 603일이나 한 푼도 안 내고 투숙, 어떻게 가능?

    인도의 한 남성이 수도 델리의 5성급 호텔에 하룻밤을 예약하고 2년 가까이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델리 공항 근처 로지어트 하우스(Roseate House)란 고급 호텔 매니저들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는데 문제의 남성은 하루 투숙료도 내지 않은 채로 무려 603일을 머물러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호텔에 물어내야 할 투숙료는 500만 루피에 이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3일 전했다. (그런데 방송은 500만 루피를 7만 달러, 5만 5000 유로에 해당한다고 했다. 현재 원화 환율로 계산하면 각각 8000만원, 9100만원, 7800만원으로 상당한 편차가 발생한다.) 아무리 인도 물가가 낮더라도 5성급 호텔에 2년 가까이 머물렀는데도 이 정도 요금 밖에 안 나올까 싶은데 고발장에는 직원이 문제의 남성과 내통해 요금이 적게 나오게 조작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며 수사해달라고 적혀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직까지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다. 호텔의 고발장은 지난달 24일 델리 경찰에 접수됐는데 현지 언론에는 최근에야 보도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2019년 5월 30일 호텔에 체크인했는데 하룻밤만 머무르겠다며 객실 하나를 빌렸다. 그런데 그 객실을 떠난 것은 지난해 1월 22일이었다고 일간 ‘인디안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하룻밤 묵은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는데 직원 중 한 명은 투숙 연장을 계속 허용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의문인데 다른 손님의 숙박료를 바꿔치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문제의 직원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 경찰 간부는 “호텔 규정에 따르면 손님이 호텔에 5만 루피 이상 빚지게 되면 직원은 상급자에 알려 손님에게 지불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제스처 게임만” 제임스 캐머런 “두 비극 놀랍도록 닮아”

    “지난 나흘 동안 사람들이 쿵쾅거리는 소음, 산소와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이 ‘긴 악몽 같은 제스처 게임’(a prolonged and nightmarish charade)처럼 느껴졌다.”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세계적으로 히트시켰으며 베테랑 다이버이기도 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다가 내부 폭발로 탑승자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잠수정 ‘타이탄’ 사고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한 발언이다. 잠수 직후 내파(內破, implosion,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됐는데 탑승자들을 구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시늉만 했다는, 다소 신랄한 지적을 한 것이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잠수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뼛속까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잠수정이 탐지가 안되는 동시에 교신이 두절됐다는 소식을 이튿날 들었다며 곧바로 재앙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다. “잠수정의 전자장비가 망가지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망가졌다. 동시에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수신기가 고장났다. 잠수정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심해 잠수 커뮤니티 가운데 내가 접촉할 수 있는 몇몇에게 전화를 돌렸다. 대략 한 시간 안에 나는 다른 사실들을 파악했다. 잠수정에 탄 이들은 하강 중이었다. 그들은 밑바닥 3800m를 목표로 3500m 지점에 이르렀다. 교신이 두절됐고, 위치 탐지가 안 됐다. 곧바로 나는 말했다. 교신과 위치 탐지가 동시에 안 되면 재앙과 같은 사고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처음 떠오른 생각이 내파였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이탄’ 잠수정이 지난 18일 오전 잠수한 지 얼마 안돼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이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관계자들은 이를 즉시 상부에 보고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도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부 폭발로 보이는 이상 현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그 잠수정이 마지막으로 알려진 깊이와 위치 바로 아래에 있을 것이란 점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들도 정확히 그 지점을 알고 있었다. 수중 원격 탐지장비가 이날 배치된 몇 시간 안에, 어쩌면 몇 분 안에 수색팀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선 “타이태닉호 참사와 (잠수정 ‘타이탄’ 참변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두 사고에 ‘기이한 유사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감독은 “실제 타이태닉호 선장은 배 앞의 얼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달빛이 없는 밤에 빙원(氷原)을 향해 전속력을 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정말로 아주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 잠수정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며 “심지어 많은 심해 잠수 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회사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인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타이태닉호를 보려고 33차례나 잠수한 경력이 있는 캐머런 감독은 타이탄 탑승자 중 한 명인 프랑스 국적의 폴 앙리 나졸레를 25년이나 알고 지냈다며 “그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은 것은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슬퍼했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타이타닉’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고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22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운영사 “‘타이탄’ 탑승 5명 모두 사망” BBC “재앙적 폭발 있었던 듯”

    운영사 “‘타이탄’ 탑승 5명 모두 사망” BBC “재앙적 폭발 있었던 듯”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잠수정 운영업체 오션게이트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BBC는 “재앙적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3일 새벽 4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5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이들이 잠수정의 외부 구조물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잔해를 봤을 때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잔해들이 발견된 지점은 수면 아래 400m쯤 되는 곳이어서 수중 폭발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탑승한 5명의 시신을 찾는 일도 힘들 수 있으며 앞으로 별도의 기자회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고 잠수정에는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만 등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BBC는 잠수 전문가이며 타이탄호에 승선한 이들과 친구 사이인 데이비드 미언스의 말을 인용, 발견된 잔해가 받침대와 뒤쪽 덮개 둘이라고 속보로 전했다. 그 역시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고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참여한 익스플로러스 클럽 회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타이탄에 승선해 실종된 스톡턴 러시와 함께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을 창업했다가 10년 전 회사를 떠난 기예르모 숀레인은 BBC 인터뷰를 통해 실종된 잠수정이 곧바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침 인터뷰 도중 사고 해역에서 잔해 띠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숀레인은 “수면 위에서 뭔가 발견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스톡턴도 문제가 생기면 잠수정을 수면 위로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뭔가 재앙적인 사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탄호는 지난 18일 밤 늦게 잠수한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겨 실종 상태에 들어갔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쾅쾅’ 치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1만 6000㎢를 수색하고 있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회견 도중 소음이 들려온 곳은 사고 잠수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획안됐다고 밝혔다.
  • 세계은행 “우크라 재건 531조원 필요”

    세계은행 “우크라 재건 531조원 필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에만 5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방 주요국이 수십억 달러의 재건 계획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원이 계속되긴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지난 3월 기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4110억 달러(약 531조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490억 달러(451조원)로 추산한 것과 비교해 6개월 만에 18%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에 추산된 비용은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붕괴에 따른 피해를 반영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건 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WB는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15년이나 후퇴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를 열고 대규모 지원 계획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13억 달러(1조 700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전쟁 종료 후 재건과 관련된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일본이 과거 전쟁이나 대지진 등을 겪고 재건에 성공한 경험을 강조하며 “이르면 연말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를 논의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 추진 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76억 달러(9조 8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댐 붕괴와 관련해 정수 장치 약 160대, 발전기 약 530대 등을 공여하기로 했다. 서방국은 이미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사용할 수 있는 수백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포함해 수백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제공한 바 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가 진행 중인 대반격의 성과는 작은 마을 8개 탈환에 그치는 등 미미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몇 주 안에 대반격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원하는 것보다 더딘 상태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고 지금 결과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걸쳐 지뢰를 깔아 놔 진격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 튀르키예 기준금리 8.5%→15%…영국은 0.5%P 올려 5%

    튀르키예 기준금리 8.5%→15%…영국은 0.5%P 올려 5%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8.5%에서 15%로 절반 가까이 올렸다.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자, 전에 물가가 치솟을 때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리는 ‘역주행’ 방식에서 유턴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2021년 19%에서 현재 8.5%로 대폭 인하하는 방식의 역주행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처를 놓고 다른 나라들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렇게 엉뚱한 처방을 내놓자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24년 만에 최고치인 85.5%에 도달했으며 지난달 40% 선으로 내려왔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역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0%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융시장에선 그동안 0.25%P 인상이 유력했으나 전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자 0.5%P 인상 전망이 급격히 부상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 8.7%로, 전문가 전망치(8.4%)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은 넉달 째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OE는 2021년 12월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긴축에 나선 뒤 역대 최저 수준(0.1%)이던 금리를 1년 반 동안 쉼 없이 올렸다. 그런데도 물가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자 금융시장에선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를 자꾸 높이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 5%에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이제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6%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P모건의 카렌 워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서 침체를 만들어내야 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2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올해 연말에 대거 갱신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 데이터 업체 머니팩츠에 따르면 주담대의 2년 고정금리 평균이 현재 연 6.9%인데 지난해 3월엔 2.65%였다.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는 연 6.65%까지 급등했다.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는 전날 주담대 보유자 140만명의 가처분소득이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말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하는 리시 수낵 총리에겐 시한폭탄 같은 위험 요소다. 수낵 총리는 이날 BOE 금리 발표 직전 대변인을 통해 물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를 계속 지지하며,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0.25%P 인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금리를 각각 0.25%P와 0.5%P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1인당 3억원 ‘관광 잠수정’ 실종…“오후 8시 산소 고갈”

    1인당 3억원 ‘관광 잠수정’ 실종…“오후 8시 산소 고갈”

    미국 해안경비대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7시 18분에 타이탄의 산소가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동부 표준시 07시 18분(한국시간 오후 8시 18분)에 타이타닉호 탐사 잠수정 타이탄의 산소가 바닥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마지막 구조 작업에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다. 구조 관계자들은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유지해야 한다”며 “10척의 추가 선박과 여러 척의 원격 잠수함이 오늘 수색에 합류해 수색작업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수색 범위가 “코네티컷주 면적의 약 2배라며 수심은 4㎞쯤”이라고 설명했다. 코네티컷주 면적이 총 1만 3023km²로 서울의 약 21배임을 고려하면 수색 면적은 서울 면적의 42배에 이르는 셈이다. 앞서 해안경비대는 수색에 동원된 캐나다 정찰기가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며 소리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색함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안경비대의 제이미 프레데릭 대령은 감지된 소음에 대해 “쿵쿵 두드리는 듯한 소리였다”며 “소리가 감지된 범위를 중심으로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탄 잠수정은 18일 심해로 떠났으며 7시간 후 복귀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후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선과 통신이 끊기고 말았다. 잠수정 탑승자는 총 5명으로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58)과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48) 부자도 포함됐다. 한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난파된 타이타닉의 잔해를 구경할 수 있는 이 잠수정 프로그램을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2350만원)에 판매해 왔다.
  • “민주주의 수호한다는 바이든, 모디 인도 총리를 극진히 환대하나”

    “민주주의 수호한다는 바이든, 모디 인도 총리를 극진히 환대하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는 것에 대해 미국 정치권과 사회 일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려 사항을 다룰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독립되고 신뢰할 만한 보고서들은 인도에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징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치 공간의 축소,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인도 내 정치·종교적 자유의 후퇴 사례를 담은 미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발표한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인도와 관련해 종교적 소수자에 가해지는 폭력과 위협, 임의 체포,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수형 시설 상태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불과 한 달 전에 공개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선 인도 당국의 이슬람교도 상대 폭력·억압 사례가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언론 자유와 야당 정치인에 대한 탄압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이자 인도 야권의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선거 유세 중 모디 총리 등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가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도 잃었다. 모디 총리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영국 BBC방송 인도 사무소는 올해 2월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2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이슬람교도 대학살 사건과 당시 주총리였던 모디의 책임론을 다뤘다. 인도 당국은 해당 다큐멘터리 링크의 온라인 확산을 막고, 캠퍼스 상영회를 개최하려던 대학생들을 가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에 맞춰 휴먼라이트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0일 워싱턴에서 모디 총리가 불편해할 이 다큐멘터리의 상영회를 열었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통상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의회 연설,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수반된다. 특히 이번 방미에서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지도자에게 표하는 최고 예우로 최우방국의 지도자나 세계적인 인물들이 주로 해왔다. 인도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잠재적 파트너라고 보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구애하려 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언론들도 인도 정부의 인권 침해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으면서도 그 수반을 극진히 환대하는 정부의 모순되는 행태를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모디 총리의 이번 국빈 방문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와의 결속을 강화하는 약속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동시에 민주주의와 독재와의 싸움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대선 공약이 위험에 처했음을 나타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런 우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와의 관계 강화가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는 게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WP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수호자 역할 주장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모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제 외교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방식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형태의 독재 세력의 결집과 행진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게 대통령이 취임 후 지속해 강조해온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큰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전통과 배경을 가진 국가들과 건설적인 관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젤렌스키 “대반격, 더디지만 무리 안해…영화와 달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하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원이 끊길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방 주요국이 수십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된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EU 가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비군사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재건 비용으로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민간 투자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이 보장하는 전쟁 보험 프레임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거의 70억 달러의 원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4110억달러(531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3490억달러(451조 600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8%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댐 붕괴에 따른 피해를 반영한 것이 아니다. 추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을 다시 추산하면 이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서방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반격에 사용할 수있는 병력의 핵심을 구성하는 수백 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포함하여 수백억 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 하지만 대반격의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영국 런던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원하는 것보다는 더딘 상태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고 지금 결과를 기대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만㎢에 러시아군 지뢰가 매설돼 있어 전진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몇 주 안에 대반격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 서방국의 지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이 안 돼 있어 집단 방위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나토의 일부 서방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해 나토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웨비나에서 “나토가 가입 시기는 정하지 않은 채로 우크라이나에 회원국 가입을 초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1∼12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에 대한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통해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미국을 찾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가입 시기를 정하지는 않으면서 가입 조건은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고, 이 내용이 빌뉴스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 독일 법원,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로 끔찍한 일 강요한 여성에 징역 9년

    독일 법원, 야지디족 여성을 노예로 끔찍한 일 강요한 여성에 징역 9년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해 이라크와 시리아까지 다녀온 독일 여성이 야지디족 어린 여성을 노예로 부리며 남편으로 하여금 강간하고 구타하도록 부추긴 사실이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서부 코블렌츠주 법원은 나딘 K라고만 알려진 37세 독일 여성의 반인류 범죄, 해외 테러집단 가입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어린 야지디족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까지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 전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 1월 재판을 시작하면서 “이 모든 일은 야지디족의 믿음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는 IS의 목표에 부합할 목적으로 행해졌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2014년 야지디족이 고대부터 살아온 이라크 북부를 침공했고, 야지디족은 신자르 산(Mount Sinjar)으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 많은 남성들이 살해됐고, 7000명의 여성과 소녀들이 붙잡혀 노예가 됐다. 나딘과 그의 남편은 이라크 북부 모술이란 곳에 옮겨온 2016년부터 문제의 여성을 노예로 부렸다. 일년 전에 두 사람은 IS에 가입한다며 시리아로 떠났는데 모술에 돌아왔을 때 20대 초반이었던 야지디 여성과 함께였다. 2019년 3월 나딘과 가족은 시리아의 쿠르드족 세력에 붙잡혀 독일로 송환된 지난해 체포됐다. 재판 도중 나딘은 야지디족 여성에게 끔찍한 일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진술했다. 2019년 자유의 몸이 된 피해 여성은 지난 2월 재판에 나와 증언했으며 전날 선고 공판에도 출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피해자의 변호인은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이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IS에 가입해 야지디족을 살해하거나 인권을 유린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독일인은 여러 명이 있다. 2021년 10월에도 야지디족 소녀를 노예로 삼아 부린 뒤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달 뒤 독일 법원은 세계 최초로 IS가 야지디족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들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했다. 야지디족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창조되었다고 믿는다. 주변 종교인과 격리돼 생활하려고 한다. 과거에는 무슬림과 컵이나 면도기도 공유해야 하는 징병도 거부할 정도였다. 야지디족은 언어가 존재하지 않아 아랍어와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자들이 있는데 아랍인이나 쿠르드족과는 종교적, 역사적으로 전혀 다른 민족이다. 15세기 이후 쿠르드 공국의 지배를 받아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자들도 존재한다. 야지디 여성 나디아 무라드가 IS에 납치됐다가 풀려났던 기록을 적은 ‘더 라스트 걸’이라는 책이 있다. 스웨덴 감독 ‘소기르 히로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바야’에 소개됐다. 무라드는 나중에 유엔 친선대사가 됐는데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 아말 알라무딘이 도움을 줬다. 무라드는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 사하로프 인권상에 이어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태양의 소녀들’은 야지디족 여성이 인민방위대에 들어가 투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그리스 난민선 침몰 당시 2300억원이나 나가는 호화요트가 생존자 대부분을 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현대 지중해의 모습을 드러냈다. 111년 전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3억 4000만원이나 지불하며 목숨 포기 각서를 쓴 사례도 씁쓸한 단면을 선사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고요한 지중해를 항해하던 1억 7500만달러(약 2300억원) 호화요트 ‘마얀 퀸 Ⅳ’은 구조신호를 접했다. 요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난민선은 이미 가라앉은 뒤였고,그리스 해안경비대의 수색 조명만 아른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존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몇시간 만에 요트는 파키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떠나온 이민자 100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존자 104명 중 대부분이 호화요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요트 선장 리처드 커크비는 구조된 생존자에게 옷과 물을 제공했고, 시신 10여구도 수습해 요트에 태웠다. 생존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호화요트가 구조에 착수하기 전까지 난민선을 지켜보며 연락을 유지해온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왜 요트의 도움을 필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YT는 최근 며칠 바다 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장에 헬기장까지 겸비한 호화요트와 밀입국 난민선이 아이러니하게 항로를 공유하는 현대 지중해의 기묘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야퀸은 세계 최대 호화요트 ‘톱 100’ 안에 꼽히는 유람선이라는 점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되며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폭력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식료품을 빼앗기는 등 학대를 당했고, 선창으로 밀려난 파키스탄인들과 여성 및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멀리 북대서양에서는 억만장자들이 타이태닉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난민들이 꿈도 꿀 수 있는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잠수정이 실종되면서 역시 난민들의 끔직한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타이태닉 잠수정 관광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로 난민선 탑승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선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잠수정 실종자는 5명이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잠수정 탑승 인원이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포그가 서명한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포그 기자가 서명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리스는 잠수정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수정 안은 의자가 없는 미니밴 크기였지만, 폐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아주 편안하고 소박했다”고 말했다.리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는 과정은 한 시간 반 동안 돌덩이가 돼서 가라앉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이 타이태닉 잔해로 향할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고,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한다. 잠수정은 바닷속에 3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어 당시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타이태닉 잔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리스는 말했다. 리스는 세탁기 창 크기와 같은 선창을 통해 타이태닉 선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몇만원짜리 게임용 무선 컨트롤러로 잠수정을 조종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2018년 잠수함 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서한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의 실험적인 장비는 사소한 오류에서 큰 참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타이탄’을 타본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잠수정에 탔을 때 전기 문제로 선체에 고장이 나 잠수가 취소됐다”며 “잠수에 성공했을 때도 전기 장치 고장으로 예정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늦게 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케이블로 묶기도 했다고 로이블은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자살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도 동승했다고 로이블은 전했다. 둘은 이번에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푸틴 “반격 잠잠, 가망 없는 것 우크라도 알아”…‘악마의 미사일’ 배치 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큰 손실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 로시야1 방송 인터뷰 및 사관학교 등 졸업 행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잠잠해지고 있다. 전선에서 적극적인 공세 작전이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전투력을 상실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반격이 시작된 이후로 우크라이나군의 전차 245대와 장갑차 678대를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장비 외에도 많은 서방 장비가 빠르게 불타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크라이나에 예비대가 있고 공세 역량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가망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들에게는 가망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날 공개된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격이 희망했던 것보다 느리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를 예고하며 지속적인 핵전력 증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열린 사관학교 등 졸업생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러시아 군사 안보와 세계 안정을 보장하는 3대 핵전력을 증강하는 것”이라며 “첫 번째 사르마트 발사대가 머지않아 임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마트는 10여 개의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의 미사일방어망(MD)을 무력화할 수 있는 사거리 9656㎞의 초대형 차세대 ICBM이다. 야르스, 토폴 등 기존 ICBM처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MD를 무력화하기 위한 미끼 탄두(decoy), 대응장치 등 다양한 체계도 갖췄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절반가량의 전략미사일 군부대가 최신 야르스 시스템으로 무장했으며, 첨단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현대식 미사일 체계로 재무장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전력이 입증된 드론의 대량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인기와 로봇 타격 시스템의 배치뿐만 아니라 대포병 체계의 개선과 생산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은 전투 상황에서 잘 검증됐다. 이들의 대량 생산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장비를 대대와 중대뿐만 아니라 소대와 분대 단위까지 모든 부대에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더불어 “군의 잠재력을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과학적, 산업적, 기술적 기반에서 이들 계획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반격 더뎌, 영화같을 순 없다”…한반도식 ‘동결 분쟁’ 일축 [월드뷰]

    젤렌스키 “반격 더뎌, 영화같을 순 없다”…한반도식 ‘동결 분쟁’ 일축 [월드뷰]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영국 BBC 인터뷰“대반격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다” 인정“할리우드 영화처럼 기대하는 결과 당장 안나와”“동결 분쟁도 결국 전쟁, 우크라에 가망 없는 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겨냥한 자국군의 대반격이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상황에 대해 “희망했던 것보다 더디다”고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20만㎢에 걸쳐 지뢰를 깔아놓은 탓에 진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고 당장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목숨”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전장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부터 자포리자주(州),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초기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 2개 지역에서 8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며칠간은 러시아 측 저항에 부딪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궁극적 목표는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공식 나토 가입초청 불가? 지지 끊지 말아달라”“8월 F-16 훈련, 6~7개월 후 전투기 도착 예상”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이른바 ‘동결 분쟁’(Frozen Conflict)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결 분쟁은 군사적 대치 상황 자체는 지속되지만 직접적 교전은 중단된 상태로, 평화협정 체결 등으로 전쟁이 종식된 평화 상태와는 구분된다. 6·25 전쟁 이후의 한반도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지대의 골란고원, 인도·파키스탄·중국 접경지인 카슈미르 지역 등이 동결분쟁 지역으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장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반격이 얼마나 진전되든 간에 우리는 동결 분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동결 분쟁)은 결국 전쟁이고 우크라이나에 가망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전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으로 집단방위체제에 편입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내 입장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끊지 말아달라’고 수없이 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19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다음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공식 초청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제 F-16 지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자국 조종사들이 이르면 8월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첫 F-16 전투기는 6~7개월 후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푸틴, 실제로 핵무기 사용할 준비 안돼 있을 것”“내가 유대인의 수치? 푸틴은 히틀러 다음간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고도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핵사용 위협에 대해 우려하느냔 질문에 “푸틴은 2014년 우리의 영토를 처음 점령했을 때부터 우리에게 위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푸틴이 핵무기 활용을 언급하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사용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또 자기 목숨을 아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21세기에 이웃 국가와 전면전을 일으킬 정도로 현실 감각 떨어지는 인물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접경국이자 우방인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가 배치됐다고 공식화하면서 핵 위협을 이어간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핵 위협이 과장이 아닌 ‘진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유대인의 수치’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드러냈다. 관련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호흡을 한 후 어떤 대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부와 친척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로 목숨을 잃었다. 어렵게 입을 뗀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본인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는 것 같다”며 “미안하지만 푸틴은 히틀러 다음가는 반유대주의자 같다”고 일침했다. “미국, 우크라전 ‘한반도식 정전협정’ 가능성 논의”美당국자들 “초기 검토 단계 불과” 확대 해석은 경계 그러나 미국은 ‘동결 분쟁’ 관련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동결 분쟁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기 어려워 교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반도식 정전협정으로 총탄이 오가는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상황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우리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그것은 동결된 형태일 수도 해빙된 상태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긴급한 단기 현안 위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장기 계획 수립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른 현직 당국자 두 명과 전직 관료 한 명도 미국이 대비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가 ‘동결분쟁’임을 확인해줬으며, 백악관과 여러 미 정부기관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현재 이러한 논의는 초기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재로선 동결분쟁에 대비할 것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도 우크라이나 측의 사기가 꺾일 수 있는 만큼 미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엔 지나치게 민감한 사항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입장을 대변하는 한 고위 관료는 이와 관련, 다양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따져보고 있으나 상황이 유동적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할 것이란 점만 확실히 예견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다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현실론에 입각해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압박은 커질 수 있다.바이든 행정부의 한 전직 관료는 폴리티코에 “한반도 방식의 정전이 정부 안팎에서 전문가와 분석가 사이에 검토되고 있다”며 “이 방식은 새 국경을 인정할 필요 없이 교전 중단 합의만 하면 되므로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동결분쟁 상태를 지정학적 안정 상황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인 유리 사크는 “(휴전이 이뤄질지라도) 우리는 매일 핵 위협을 받고, 매일 세계 식량 위기에 노출되며, 매일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를 목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외부 압박에 밀려 러시아 측이 주장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협상에 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평화 공식’(협상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 선생님이 준 물약에 아이들 ‘비명·경련’…대만 유치원 ‘약물 스캔들’ 발칵

    선생님이 준 물약에 아이들 ‘비명·경련’…대만 유치원 ‘약물 스캔들’ 발칵

    대만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중독성 약물이 들어간 기침 시럽을 먹여 아이들을 진정시키려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대만 신베이(新北)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 페노바르비탈과 벤조디아제핀 등이 들어 있는 기침 시럽을 먹였다. 5세 아이를 둔 해당 유치원 학부모 마이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설 연휴 기간 동안 여러 아이들에게서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이 짜증을 내며 안절부절 못하고, 자는 도중 비명을 지르거나 다리 경련으로 울기도 했음을 알게 됐다”면서 “아이들로부터 유치원 교사들이 ‘알 수 없는 물약’을 먹였다는 얘기를 듣고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나선 당국은 최소 8명의 어린이들로부터 향정신성 약품인 페노바르비탈과 벤조디아제핀 성분을 소량 검출해 냈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2일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다. 경영진들에게는 1만 5000대만달러(약 62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유치원 원장과 교사 5명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나 보석으로 풀려났고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은 아직까지 교사들이 왜 중독성 시럽을 먹였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직원들은 학부모들이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의약품 목록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페노바르비탈을 함유한 약물은 주로 간질 치료나 외과 마취에 사용되기 때문에 구하기 쉽지 않다. 또 벤조디아제핀은 심각한 불안을 치료하는 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우울증 치료제다. 이 약들은 중독성이 강하며, 과다 복용할 경우 졸음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 ‘원숭이 고문·살해’ SNS 단체방…전세계 회원 수백명 있었다

    ‘원숭이 고문·살해’ SNS 단체방…전세계 회원 수백명 있었다

    영국 BBC 탐사보도팀의 1년여에 걸친 취재로 원숭이를 가학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하는 글로벌 조직망이 적발됐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매체는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의 고객 수백명이 돈을 내면 인도네시아의 고문기술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새끼 원숭이를 고문하고 죽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추적에 나섰다. BBC 취재진은 수백명이 모여 극단적인 고문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수행하도록 의뢰하는 텔레그램 고문 단체 대화방에 잠입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처음 활동하다 현재는 암호화 메시지 앱인 ‘텔레그램’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뢰를 받은 업자들은 어린 원숭이를 고문해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전세계로 유포했다. BBC는 인도네시아 업자들과 미국의 유통업체 및 구매자를 추적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소 20여명이 동물 학대 및 살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고문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미국인 남성 마이크 매카트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텔레그램 원숭이 고문 그룹에 합류한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단체 대화방에 들어갔더니) 원숭이를 고문하는 이들이 고문 도구를 나열하며 관객들이 고르도록 호응을 유도했다”면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기괴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매카트니 외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핵심 용의자 2명은 미 국토안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고문 영상 약 100여개 등을 발견했다. 국토안보부에서 관련 조사를 이끌고 있는 폴 월퍼트 특수요원은 BBC에 “(우리 사회에) 충격적인 사건이 될 것 같다”면서 “(원숭이 고문 영상 구입 및 배포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언젠가 (사법 당국이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릴 것이다. 빠져나갈 수 없다”고 했다. 아직 기소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으나, 당국이 수집한 증거에 따라 기소될 경우 최대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도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남성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BBC는 전했다.
  •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군이 합동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일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불하고 위험 천만한 여행에 나선 이들의 신원이 알려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A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늦게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실종된 잠수정에 5명이 타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을 버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70시간에서 96시간(의 생존 가능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먼 곳이어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448㎞ 떨어진 곳이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일인당 2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탑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식상해진 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는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정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한 척과 헬리콥터 두 대를 동원해야 한다. 일주일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일인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손님을 끌기 위해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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