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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북한이 중국의 제20차 공산당대회 3일 차인 18일 심야와 19일 낮 연이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맞대응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이날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급파돼 전진배치되며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당초 이번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 기간인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런 예상을 넘은 도발은 전술핵 운용 등 핵능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 과시이자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두 차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이날까지 총 10차례로 늘었다. 북한이 자신들의 뒷배로 여기는 중국조차 개의치 않는 ‘마이웨이식’ 도발 행보는 남한과 미국을 향해 ‘휴전선 근방 지역의 포사격 훈련은 전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동시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7일 시작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이미 예정된 연례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식으로 용인하지 않고 오는 31일 한미 공중연합훈련 등 한미훈련 재개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핵무기 보유까지 주장하는 북한이 결국 한미를 동시에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170여발, 오후 390여발 등 총 560여발의 포격을 실시한데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무차별적 도발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북한은 중국 관련해서도 양 갈래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실상 3연임 확정은 동북아에서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체제의 동조화를 의미하는데,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한층 과시할 분위기도 형성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주 도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일정 정도 물을 끼얹은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동안처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도 읽힌다. 이런 이유로 오는 22일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면 언제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7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전날 오후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항공기 추적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이 밝혔다. B52, B2와 함께 미군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를 평양에서 3400㎞ 떨어진 괌에 배치한 것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6월에도 북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자 B1B를 괌에 배치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에는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핵전쟁 우려 또 나와…러시아 “우크라 병합지 핵무기 보호”

    러시아는 최근 영토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이 핵무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영토 병합을 공식 선언한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다. 면적은 약 9만㎢,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크기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와의 병합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각각 핵전쟁에 대비하는 군사훈련에 들어가기로 한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새로운 영토(4개 병합지)가 러시아의 핵우산 밑에 있냐는 질문에 “이들 지역은 러시아 연방의 양도할 수 없는 곳으로, 나머지 러시아 영토와 같은 수준의 안보가 제공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핵우산은 핵무기 보유국의 핵전력에 의해 국가 안전보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푸틴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의 영토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 등 모든 무기를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이란 표현을 쓰며 핵전쟁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거의 8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 분석가는 러시아군이 여러 차례 대패한 이후 핵무기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주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지 말라며 서방에 경고하기도 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과장됐을 뿐이라면서 푸틴 대통령도 핵무기로 자살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나토는 지난 17일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대적인 핵억지 훈련에 들어갔다. 14개국이 참여해 영국과 북해에서 시행되는 훈련에는 미국 전략폭격기 B-52와 최신예 전투기들이 대거 동원됐다. 연례 훈련이긴 하나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위협에 대해 서방이 군사적 경고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도 맞서 나토 훈련이 끝나는 30일 전후로 잠수함, 미사일을 동원한 핵전쟁 대비 그롬(Grom·우뢰)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그롬 훈련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훈련 시행을 알리기 위한 통지 체계가 확립돼 있다. 이는 (러시아) 국방부 채널을 통해 수행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에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달 10일 이후 미사일과 이란제 자폭 드론 등을 동원,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8일 만에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겨울을 앞두고 전기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나토, 14개국가 핵억지 훈련… 러, 벨라루스와 연합군 ‘맞불’

    나토, 14개국가 핵억지 훈련… 러, 벨라루스와 연합군 ‘맞불’

    러시아가 지난 5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억지 훈련 실행을 앞두고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와 연합군 결성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에서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러시아 국영 원전 회사인 로사톰과 ‘계약을 체결하라’는 러시아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IAEA는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주민의 강제 이주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측 헤르손주 행정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연방으로의 휴양 여행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 도네츠크의 시청 건물에 포탄이 떨어져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네츠크시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행정을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DPR은 이번 포격을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는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주 북쪽에 있는 자국 벨고로드 군사격장에서 독립국가연합(CIS·구소련국 모임) 국가 출신 2명이 총기를 난사해 러시아군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6만 5000명에 달한다. 이제 러시아 국민(군인)의 10만명 죽음조차도 크렘린의 (전쟁)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연합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국경 방어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배치되는 러시아 병력은 최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전운도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나토는 17~30일 14개국이 참가하는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흑해와 벨기에, 영국 상공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처럼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맞불을 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달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 개최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 나토, 14개국 핵억지 훈련…러·벨라루스 연합군 ‘맞불’

    나토, 14개국 핵억지 훈련…러·벨라루스 연합군 ‘맞불’

    러시아가 지난 5일 영토 편입 선언을 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억지 훈련 실행을 앞두고 러시아는 동맹 벨라루스와 연합군 결성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러시아 국영 원전 회사인 로사톰과 ‘계약을 체결하라’는 러시아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IAEA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주민의 강제 이주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측 헤르손주 행정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연방으로의 휴양 여행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는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주 북쪽에 있는 자국 벨고로드 군사격장에서 독립국가연합(CIS·구소련국 모임) 국가 출신 2명이 난사해 러시아군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6만 5000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러시아 국민(군인)의 10만명 죽음조차도 크렘린의 (전쟁)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연합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국경 방어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0일 밝힌 데 따르면 배치되는 러시아 병력은 최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전운도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나토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흑해와 벨기에, 영국 상공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처럼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여할 예정이다. 나토 측은 “현재의 세계 정세와 관련 없는 정례 훈련”이라고 강변했지만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경고성 훈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도 맞불을 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최대 사거리가 1만 2000㎞로 미국 미사일방어망(MD)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달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 개최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 어린 아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인 계모 징역2년

    어린 아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인 계모 징역2년

    입양한 10살 아들이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싱크대에 버려진 음식물쓰레기극 강제로 먹인 양모에게 징역2년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0·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의 남편 B(52)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등에서 양아들 C(2017년 당시 10세)군을 학대하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싱크대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C군에게 강제로 먹이거나 모발 손질용 기구인 ‘고데기’로 팔을 집어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음식물 쓰레기를 못 먹겠다”고 사정했으나 A씨의 강압에 결국 억지로 먹었다가 뱉어냈고, 또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집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하교 후 늦게 귀가했다며 C군을 둔기로 폭행했으며 흉기를 들이밀면서 위협한 적도 있었다. B씨도 지난해 8월 자택에서 노트북을 썼다며 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린 상태에서 양손을 등 뒤로 하는 원산폭격을 C군에게 시켰다. 그는 또 성경 관련 책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며 둔기로 C군의 엉덩이를 20차례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1994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2008년 당시 만 1살이던 C군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 판사는 “피고인들이 입양한 피해 아동을 학대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특히 A씨의 경우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상해를 입히고 음식물 쓰레기를 억지로 먹게 하는 등 학대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 아동에게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상처를 남겼을 것으로 보여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양아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이고 화상 입힌 부모…집은 지옥이었다

    양아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이고 화상 입힌 부모…집은 지옥이었다

    입양한 10대 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강제로 먹이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은 50대 부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0·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곽 판사는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의 남편 B(52)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등지에서 양아들 C(2017년 당시 10세)군을 학대하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싱크대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C군에게 강제로 먹이거나 뜨거운 인두봉으로 팔을 집어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하교 후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C군을 막대기로 때렸고 흉기를 들이밀면서 위협하기도 했다. B씨도 지난해 8월 자택에서 노트북을 썼다며 바닥에 머리를 박고 엎드린 상태에서 양손을 등 뒤로 하는 원산폭격을 C군에게 시키기도 했다. A씨와 B씨는 1994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2008년 당시 만 1살이던 C군을 입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판사는 “피고인이 입양한 피해 아동을 학대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특히 A씨의 경우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상해를 입히고 음식물 쓰레기를 억지로 먹게 하는 등 학대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아동에게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상처를 남겼을 것으로 보여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 가오리 닮았네…美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12월 첫선

    가오리 닮았네…美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12월 첫선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가 조만간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21일(현지시간) B-21이 오는 12월 초 처음으로 롤아웃(rollout) 즉 출고식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핵을 탑재할 수 있는 5세대 전략폭격기 B-21은 현재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신형 폭격기다. B-21은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과거 B-2 폭격기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이다. 현재까지 총 6대의 테스트기가 공장에서 최종 조립 단계에 있으며, 이중 일부는 첫번째 지상 테스트를 마쳤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B-21은 지금까지 제작된 군용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혁신과 기술적 우수성의 산물"이라면서 "첫번째 테스트 비행은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개발과 생산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면 B-21은 오는 2026~2027년 기존 폭격기를 대체해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B-21은 최소 100여 대가 운영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무려 6억 3900만 달러(약 8900억원)에 달한다. 핵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있는 미 국방부와 공군은 B-21을 그 중심에 놓고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또한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전해진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최근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인 포주 자매 ‘뒤늦은 눈물’… 檢, 징역 35~40년 구형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에 목줄을 채우고 배설물을 먹이는 등 반인륜적 악행을 저지른 자매 포주에게 징역 35~40년에 구형됐다. 1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48)씨에게 징역 40년을, 언니인 B(52)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의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충격적인 범행과 끔찍한 가혹행위는 육체적 살인 못지않은 만큼 살인범에 준하는 엄벌을 내려달라”고 구형 요지를 밝혔다.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들은 법정에 선 이후 범행을 부인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포주 자매는 최후 진술에서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지난날들을 눈물로 반성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며 살겠다”고 울먹였다. 이들 자매는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년 가까이 당한 학대 끝에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이른바 ‘만두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0일 오후 1시 40분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 북베트남, 닉슨 방중에 춘계 대공세… 남북 베트남군 7만명 전사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북베트남, 닉슨 방중에 춘계 대공세… 남북 베트남군 7만명 전사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닉슨과 中·蘇 정상회담 갖기로 해 북베트남, 베이징·모스크바 압박 신형 탱크·대공미사일 등 받아내 북군, 부활절 휴가 중 대대적 공세 사이공 근처 전략 요충 안록 포위 월남, 美 북폭 도움받아 북군 격퇴 파리 평화회담서 미국 입장 강화 美 모스크바 정상회담 군축 타결 1971년 가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기분이 좋았다. 연말이면 베트남 주둔 미군은 14만명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닉슨은 이듬해 상반기로 예정된 베이징과 모스크바 방문에 큰 기대를 걸었다. 10월 20일 헨리 키신저는 닉슨의 중국 방문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키신저는 저우언라이 등 많은 사람을 만났고 여러 곳을 방문했다. 마지막 날 공동선언을 기초할 때 중국 측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천명하자고 했으나, 키신저는 “대만해협 양측은 모두 하나의 중국을 주장함을 확인한다”는 문구를 제안해서 이 문제를 피해 갔다. 하지만 키신저의 노력은 같은 날 유엔총회를 통과한 중국 대표권 결의로 빛을 잃었다.●‘중공의 중국 대표권’ 유엔 표결 통과 유엔에선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들이 대만(중화민국)이 아닌 중공(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표권을 갖는다고 주장해서 이에 반대하는 미국과 대립해 왔는데, 1971년 들어서 총회는 이 문제를 표결로 다루게 됐다. 윌리엄 P 로저스 국무장관과 조지 H W 부시 유엔주재 대사는 중국이 안보이사국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대만이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반면에 키신저는 그렇게 하면 중국을 자극한다고 생각했다. 10월 25일 유엔 총회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표권을 갖는다는 결의를 찬성 76표, 반대 35표, 기권 17표로 통과시켰다. 유엔에서 두 개의 중국을 원했던 미국은 패배했고, 제3세계 대표들은 회의장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었다. 닉슨은 미국의 원조를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을 지지한 데 대해 화를 내면서도 키신저가 베이징에서 양보를 했다는 인상을 줄까 봐 우려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파키스탄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해서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파키스탄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서 동파키스탄 독립운동을 진압하자 인도군은 동파키스탄을 침공했고 2주 뒤 전체를 장악한 다음 인도는 휴전을 선언했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파키스탄을 지지해 온 닉슨과 키신저는 사태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동파키스탄은 독립국가 방글라데시로 태어나게 됐으니 미국 외교는 쓴맛을 보았다. 1972년 2월 17일 닉슨은 로저스 국무장관, 키신저 등과 함께 역사적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상하이를 거쳐 2월 21일에 베이징에 도착한 닉슨은 저우언라이 총리의 영접을 받았고 오후에는 마오쩌둥과 회담을 가졌다. 닉슨 부부 등 일행은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방문했고 항저우를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저우언라이와 함께 상하이를 방문해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상하이 선언문은 양국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대만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언론은 세계 평화를 향한 노력이라면서 크게 다루었고, 닉슨은 의기양양하게 미국으로 돌아왔다. 키신저는 닉슨의 중국 방문이 소련으로 하여금 군축(軍縮)회담에 나서게 할 것이며 베트남 평화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군 정보당국은 1971년 연말부터 소련과 중국의 많은 물자가 북베트남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무기와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살피던 미군 정찰기 3대가 격추되자 닉슨은 5일 동안 공중 폭격을 명령했다. 베트남 주둔 미군 사령부는 북베트남이 1968년처럼 구정(舊正) 전후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월이 지나가고 3월이 와도 북베트남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월맹, 1972년 지나기 전 남쪽 장악 계획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키신저는 하노이에 남베트남 지역에서 북베트남군 철수를 더이상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겠다고 비밀리에 제안했다. 북베트남은 키신저에게 비밀회합을 제안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키신저를 만난 북베트남 대표 레둑토는 더이상 큰 공세는 없을 것이며 이는 평화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베트남 수뇌부는 1972년이 지나기 전에 남베트남을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북베트남 정부가 닉슨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베이징과 모스코바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소련과 중국은 신형 탱크와 대공미사일 등 막대한 무기를 북베트남에 제공했다. 1972년 3월 베트남 주둔 미군은 7만명 수준이었는데, 남베트남군을 지원하는 군사고문단 역할을 하고 있었다. 부활절이 다가오자 베트남 주재 엘스워스 벙커 대사와 미군 사령관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장군은 휴가를 떠났다. 3월 30일 북베트남군은 3개 전선에서 신형 탱크와 중포(重砲)를 동원해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북베트남군은 순식간에 꽝찌를 함락하고 후에를 위협했다. 캄보디아를 통해 진입한 북베트남군은 사이공과 가까운 전략요충지 안록을 포위했다. 북베트남군은 또한 중부 도시 꼰뚬을 함락시킨 후 남베트남을 두 동강 내려고 했다. ●닉슨, 북베트남쪽 성역 없는 폭격 승인 닉슨은 여기서 밀리면 베트남전쟁을 명예롭게 끝내겠다는 자신의 약속이 실패할 것이며, 그러면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음을 잘 알았다. 닉슨은 항공 전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베트남 미군 기지에선 전폭기가 부족해서 주한 미 공군 소속 팬텀기들도 작전에 참가했다. 닉슨은 북베트남 영내에 대한 공습을 승인해서 미군 전폭기들은 베트남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성역 없는 폭격에 나섰다. 초기에 패퇴했던 남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중 폭격에 힘입어 반격에 나섰다. 후에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남베트남 해병대는 치열한 전투 끝에 꽝찌를 탈환했다. 남베트남군 레인저 부대는 북베트남군의 포위망을 뚫고 안록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꼰뚬에서 포위된 남베트남군은 군사고문관 존 폴 밴의 지휘하에 B52 폭격을 유도해서 북베트남군을 완전히 섬멸했다. 존 폴 밴은 헬기 사고로 사망했는데, 닐 시핸 기자는 그의 일대기 ‘밝고 빛나는 거짓말’(1988년)을 통해서 베트남전쟁의 실상을 고발했다. 꼰뚬을 포위하고 동쪽으로 향하던 북베트남군이 전략 요충지 안케패스를 지키던 한국군과 조우(遭遇)해서 우리 국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닉슨은 이 기회에 북베트남을 굴복시켜서 평화협상에 나오도록 할 계산이었다. 닉슨은 5월 9일을 기해 ‘라인배커 작전’이란 명칭을 붙인 대공습을 명령했다. ‘라인배커’는 미식 축구에서 방어 선수를 지칭하는데, 대학 시절 미식 축구 선수를 지낸 닉슨이 직접 지은 작전명이라고 한다. 이 공습에서 미 해군기들은 하이퐁 앞바다에 기뢰 1만 1000개를 투하해 항만 기능을 마비시켰고 B52 폭격기 편대는 하노이와 그 주변을 고공에서 폭격했다. 그해 10월 23일에 끝난 대공습 작전으로 인해 북베트남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미군은 항공기 134대를 상실했다. 3월 30일에 시작된 춘계 대공세에 북베트남은 14개 사단 20만 병력과 탱크와 장갑차 300대를 동원했으나 5만명 이상이 전사했고 5만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탱크와 장갑차는 대부분 파괴되는 등 사실상 궤멸됐다. 미군은 전투기와 헬기 조종사 등 300여명이 사망했고, 남베트남군은 2만명이 전사했다.●제인 폰다 방공포대서 미국 비난 물의 춘계 대공세와 미군의 대공습은 유명한 사진을 남겼다. 6월 8일 사이공을 향하는 북베트남 부대를 차단하기 위해 투하한 네이팜탄으로 화상을 입은 소녀가 벌거벗은 채 달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 7월에는 하노이를 방문한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미군기를 노리는 방공포대에서 미국을 비난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미국 법무부는 폰다를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북베트남군이 패퇴함에 따라 파리 평화회담에서 미국의 입장이 강화됐고,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화(化) 전략이 성공했음을 내세울 수 있었다. 북폭이 한창이던 5월 말 닉슨은 모스크바를 방문해서 미소 정상회담을 갖고 군축협상을 타결하며 1970년대 해빙(detente) 외교를 열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고 50년이 지나서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게 될 줄을 키신저는 상상이나 했을까. 중앙대 명예교수
  • [영상] 美,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 “핵전력 준비태세”

    [영상] 美,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 “핵전력 준비태세”

    미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이날 오전 0시49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용 대기권 재진입체를 장착한 비무장 미니트맨-3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사된 미니트맨-3은 약 6700여㎞를 날아가 태평양 마셜제도의 시험장까지 비행했다.실제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AFGSC)는 홈페이지에 사진과 더불어 발사 과정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지상 기지에서 발사돼 하늘로 치솟아 비행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AFGSC 측은 "이번 시험발사는 미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보여주고 핵 억제력의 효율성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인 시험의 일부이며 동맹국을 안심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당초 이달 초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이유로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자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앞서 3월에도 미군은 러시아와의 갈등 고조를 이유로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미니트맨-3은 미 공군의 핵샘 전력 중 하나로 최대 사거리 1만3000㎞, 최고 속도는 2만4000㎞에 달한다. 특히 미니트맨-3은 운용범위가 넓고 위력적이라 B-52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이다.  
  • 안전 의무 소홀 일용직 중장비에 깔리게 한 기사 집유

    안전 의무 소홀 일용직 중장비에 깔리게 한 기사 집유

    관급공사 현장에서 부주의로 일용직 인부를 다치게 한 굴착기 기사와 현장 소장에게 각각 금고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정홍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굴착기 기사 A(52) 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장소장 B(52)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울산 남구 신정동 상·하수도 보수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바가지에 장비를 매달아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일용직 근로자 C(80)씨에게 흔들리는 장비를 붙잡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넘어졌지만 알지 못하고 굴착기를 그대로 진행해 C씨가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C씨는 14주간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다. A씨는 작업 반경 내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조처를 하지 않아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굴착기 운행 경로와 작업 방법 등을 포함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거나, 굴착기 유도 업무를 하는 C씨가 일정한 방법을 정해 굴착기에 신호를 주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해 기소됐다. 박 판사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상당히 중하고, A씨는 비교적 최근에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피고인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미국이 냉전이 기승을 부리던 1950년대와 60년대에 적어도 세 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렸는데 아직껏 정확한 위치조차 모른다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는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왜 이렇게 무책임하지? 질문들을 퍼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무지했거나 관심이 너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1966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인의 새우잡이 어민이 하늘에서 흰색 물체가 뭔가를 길게 드리우며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거의 같은 시간 근처 팔로라메스 항구의 주민들은 두 개의 거대한 불덩어리가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건물이 흔들렸고, 파편이 땅에 꽂혔다.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뒤 몇주 동안 전 세계 신문은 끔찍한 사고를 풍문으로 전했다. 두 대의 미 군 B47 폭격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4개의 B28 열핵폭탄을 떨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세 개의 폭탄은 지상에서 재빨리 회수했는데 하나는 남동쪽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110만t의 TNT 폭발력과 1.1메가t의 위력을 갖춘 탄두를 찾기 위한 사냥이 시작됐다. 사실 이 사건은 핵무기를 분실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고 한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게는 최소 32건이 있었다.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비상상황에 투하한 다음 회수하곤 했다. 하지만 세 개의 미국 핵폭탄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진 폭탄이 첫 번째였다. 조종사는 안전하게 착륙해야 한다며 기체의 무게를 덜기 위해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핵폭탄은 1965년 12월 5일 미 해군 순양함 티콘데로가 함상에에서 바다로 떨어뜨린 B43 열핵폭탄이었다. 세 번째는 1968년 5월 22일 그린란드 툴레의 미 공군기지에서다. 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탈출해야 했으며, 비행기는 핵무기를 탑재한 채 바다에 추락했다.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우리는 대부분 미국 사례에 대해 알고 있는데 전체 목록은 1980년대 미국 국방부의 기밀 해제가 이뤄졌을 때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 영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셈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소련의 핵 과거는 특히 흐릿한데 1986년 기준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국가가 핵폭탄을 분실하고도 회수하지 않은 건들이 제법 알려졌다. 미국과 달리 모두 잠수함에서 발생한 점이 특이하다. 해서 접근할 수는 없지만 해당 위치가 알려져 있는 건들이 있다. 1970년 4월 8일에 소련의 K8 원자력 잠수함이 대서양 북동쪽의 위험한 물길인 비스케이 만에서 잠수하는 동안 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화재가 확산됐다. 잠수함에는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고 곧바로 침몰했을 때 방사능 화물이 잔뜩 있었다. 1974년에도 소련의 K129 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의문의 침몰을 했는데 세 개의 핵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미국은 곧바로 회수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결정했는데 루이스는 “그 자체로 아주 미친 얘기였다”고 말했다. 조종사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갑자기 심해 채굴에 관심을 갖게 된 척했다. 루이스는 “사실은 심해 채굴이 아니라 해저까지 내려가 잠수함을 잡아 다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조리안(Azorian) 프로젝트였는데 불행히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 잠수함이 인양되는 과정에 부서져 버린 것이다. 물론 핵무기는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녹슨 무덤에 갇혀 오늘날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따금 미국의 잃어버린 핵무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1998년 퇴역 장교 데릭 듀크와 파트너가 40년 전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뜨린 폭탄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다. 두 탐험가는 문제의 조종사와 수십년 동안 폭탄을 수색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대서양 근처 바사우 만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 몇년 동안 두 사람은 샅샅이 뒤졌고, 그들은 조종사가 지목한 지점에서 다른 곳보다 10배 많은 방사선 패치를 확인하고,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즉각 조사팀을 파견했는데 핵무기가 아니었고, 해저 광물에서 나온 방사선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의 잃어버린 수소폭탄 3개와 소련 어뢰 다수가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묘비마냥 보전돼 있지만 대부분 잊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이 모든 불량 무기를 아직도 찾지 못했을까? 폭발할 위험은 없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팔로마레스 폭탄 수색 과정을 장황하게 방송은 소개했다. ‘베이지안 추론’과 최첨단 심해잠수정 알빈(Alvin)을 이용하고 낚싯바늘을 이용해 폭탄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성공했다. 잃어버린 세 개의 핵무기가 폭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초기의 것으로 비키니섬 실험 당시에도 개발자들은 에너지의 연쇄 폭발 반응이 멈출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사용된 차세대 핵무기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방사성 수소)를 포함해 수천 배 강력해졌지만 안전장치를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해서 앞의 타이비 섬 상공 9144m 지점에서 B47 폭격기끼리 충돌한 뒤 넓은 지역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켰는데도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핵 물질을 무기 자체와 분리한 덕에 연쇄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낙하산이 펼쳐져 지상이나 바다와 접촉할 때의 충격을 줄여준다. 나중에는 핵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고 꺼지지 않도록 하는 ‘원포인트 안전’ 기능이 더해졌다. 하지만 항상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안전 기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1961년에도 B52 폭격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골드즈버러 상공을 비행하다가 두 개의 핵무기를 지상에 떨어뜨렸다. 낙하산이 잘 펼쳐쳐 핵무기 하나는 비교적 손상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4개의 안전 장치 중 3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당시 국방장관은 “약간의 기회, 글자 그대로 두 개의 전선이 교차하지 못해 핵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핵폭탄은 땅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부서져 결국 들판에 묻혔다. 대다수 부품은 회수됐지만 우라늄을 함유한 부품 하나는 15m가 넘는 진흙 아래에 남아 공군은 주민들이 흙을 파내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땅을 매입했다. 어떤 사건은 너무 놀라워 거의 꾸며낸 얘기처럼 들린다. 1965년 티콘데로 함상에서 A4E스카이호크가 B43 핵폭탄을 탑재한 채 비행기 엘리베이터에 잘못 앉혀졌다. 갑판원이 조종사에게 브레이크를 잡으라고 손을 휘저었다. 불행히도 중위였던 조종사는 수신호를 보지 못했고 필리핀해로 사라졌다. 오키나와 근처 수심 4900m 아래에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는 잃어버린 세 개의 핵폭탄을 끝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눈으로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고, 블랙박스나 위성위치측정(GPS) 송신 장치가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또 타이비 섬 수색 때처럼 방사능 스파이크를 찾는 것도 어렵다. 핵폭탄이 실제로 특별히 방사능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1984년에는 또 다른 소련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가 노르웨이의 바렌츠 해에서 침몰했다. K8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핵어뢰 두 발을 탑재하고 있었다. 수십 년째 그 난파선은 북극해 1.7㎞ 아래에 누워 있다. 루이스에게 핵무기 분실 얘기는 그것들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이 아니라 위험한 발명품을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겉보기에 정교해 보이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우리는 자신하지만 실은 취약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다루는 이들은 우리가 아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어떻게든 다르고 실수가 적거나 더 똑똑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핵무기를 취급하는 조직이 다른 모든 인간 조직과 같아 실수를 저지르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핵폭탄이 모두 회수된 팔로마레스에서도 토양은 여전히 재래식 폭발물로 터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 토양의 표면을 삽으로 떠 넣은 미군 일부는 정체 모를 암에 걸렸다. 생존자들은 미국 보훈처 장관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 상당수가 70대 후반과 80대다. 루이스는 냉전 기간에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핵폭탄을 탑재한 비행기가 더 이상 비행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핵잠수함이며, 오늘날에도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14척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N)을 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4척을 운용하고 있다. 핵 억지력으로 작동하려면 이 잠수함들은 해상 작전 중 위치가 탐지되지 않아야 한다. 2018년에도 영국 군의 SSBN이 페리에 거의 부딪힐 뻔한 것을 비롯해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핵무기를 잃어버리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방송은 섬뜩한 경고로 마무리했다.
  • 3m 골프장 연못서 공찾다 익사…경찰, 캐디도 입건

    3m 골프장 연못서 공찾다 익사…경찰, 캐디도 입건

    전남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이용객이 연못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경기보조원(캐디)를 입건했다. 7일 전남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기보조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을 주으려다 3m 깊이의 연못(워터 해저드)에 빠져 숨진 여성 골퍼를 제지하거나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연못 주변에 울타리 등 시설물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골프장 안전 담당자 1명을 입건해 조사했다. 또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사업주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 시민 재해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중대 시민 재해는 공용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해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경우나 동일한 사고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경우, 동일한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 등의 경우에 대해 관련 혐의를 적용한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지난 4월 27일 오전 8시 51분쯤 전남 순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B(52)씨는 3m 깊이의 연못(워터 해저드)에 빠져 숨졌다. B씨는 당시 여성 일행 3명과 함께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샷 준비를 위해 우측 연못 쪽으로 혼자 이동했다. 함께 온 일행과 캐디는 카트를 타고 움직였다. B씨와 일행들의 거리는 30~40m 떨어져 있었고, B씨는 공을 찾다가 연못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연못에 빠진 것을 확인한 경기보조원 A씨와 일행들은 주변에 있던 구명튜브를 던지는 등 수차례 구조를 시도했지만, 결국 B씨를 구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내 성폭행한줄 알고 친구 죽였다”…자수한 40대 남성 기소

    “아내 성폭행한줄 알고 친구 죽였다”…자수한 40대 남성 기소

    아내를 성폭행한 것으로 오해해 직장 동료를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씨는 기소 이후 구치소에서 한 차례 반성문을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사선 변호인을 선임해 재판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한 섬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실 당시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술에 취해 차량을 몰고 B씨에게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면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사이였다. A씨는 경찰에서 “술김에 오해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도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원주 모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쇠사슬과 목줄을 이용해 감금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매 포주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준비 절차에 이은 사실상 첫 공판에서 자매 포주인 A(48)씨와 B(52)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장은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A씨 자매에게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공소 사실과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거듭된 질문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 자매가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이날 쟁점 없이 증거조사까지 마쳤다. A씨 자매와 변호인 측은 총 8권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피의자 및 피해자 진술 조서 등의 증거물도 모두 동의했다. 다만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감금에 해당하는지’를 재판부에서 법리적으로 판단해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자매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여성들에게 대소변 먹이는 등 반인륜 행위 A씨 자매는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자매에게 인권 유린에 가까운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30∼40대 5명이다. 또 돌조각을 주워 여종업원의 신체 중요 부위에 넣도록 강요하고,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원주경찰서에 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 약 먹이고 내기 골프…10년 지기 친구 등쳐먹은 일당 덜미

    약 먹이고 내기 골프…10년 지기 친구 등쳐먹은 일당 덜미

    10년 지기 친구에게 약을 먹이고 내기 골프를 쳐 수 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로라제팜(신경안정제)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커피에 넣어 마시게 한 뒤 내기 골프로 5,500만원을 편취한 A(52)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동조한 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약사(약물커피 제조), 호구물색(피해자 섭외), 꽁지(금전대여),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지난 4월 8일 친구인 피해자 B(52)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속여 익산시 소재 한 골프장에 데려간 뒤 C씨(56) 등 2명을 소개했다. 이후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C씨가 지인에게 받은 약물을 게임 직전 커피에 섞어 B씨에게 건넸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 효과가 나타났고 몸에 이상을 느낀 B씨가 게임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A씨 등은 얼음물과 두통약을 주면서 경기 진행을 강행했다. 결국 B씨는 평균 타수(80대 중반)에 못 미친 104개를 기록했다.경기가 끝나고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B씨는 동네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에 경찰을 찾아 소변검사를 한 결과 로라제팜 성분이 검출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식당 내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했다. 심남진 전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은 “고액의 내기 골프는 도박에 해당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골프 경기중 어지럼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시간 지속된다면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술김에 아내 성폭행 오해했다” 동료 살해 공무직 직원 구속(종합)

    “술김에 아내 성폭행 오해했다” 동료 살해 공무직 직원 구속(종합)

    A씨 “벗고 자는 아내 보고 오해…죽을 죄 지어”차 몰고 찾아가 동료 찌른 뒤 직접 119 신고 A씨 부인도 “성폭행 당한 적 없다” 진술인천 대청도에서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직장 동료를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술김에 오해를 했다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호소했지만 구속을 면하진 못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4일 살인 혐의로 인천시 옹진군청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를 구속했다. 김현덕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A씨는 지난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거리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실 당시 아내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B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일행이 귀가하고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보고 술김에 B씨가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모임에는 모두 부부가 참석했으나 B씨만 혼자 참석했다.A씨는 술에 취해 차량을 몰고 B씨에게 찾아가 범행한 뒤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면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친한 동료 사이였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술김에 오해했다”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도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조사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 40대, 영장심사 들어서며 “죄송하다”

    ‘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 40대, 영장심사 들어서며 “죄송하다”

    인천 대청도에서 동료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살해한 40대 공무직 직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출석했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직 직원 A(49)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인천지법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으며,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의 영장 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거리에서 동료 공무직 직원 B(52)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전 B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일행이 귀가한 뒤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본 A씨는 술김에 B씨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모임 참석자들은 모두 부부 동반이었으나 B씨만 혼자 참석했다. 술에 취한 A씨는 흉기를 가지고 차량을 몰아 B씨의 집 앞으로 찾아가 살해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119구급대에 의해 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는 범행 직후 “내가 친구를 죽였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A씨의 아내는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16가지 혐의…공소장 낭독만 10여분 걸려재판 앞두고 반성문 제출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를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포주 자매’의 첫 재판이 14일 열렸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신교식)는 이날 오전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8)와 B(52)씨 자매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달 23일 이들 자매를 기소했다.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을 적용했다. 이날 검사가 법정에서 10여분간 읽어내려간 공소 요지 진술 내용에 법정 내 방청객들은 탄식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피해자들 중 한 명은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이개혈종을 앓기도 했다. 이는 이른바 ‘만두귀’로 불린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워낙 방대하고 공소장의 부분적 보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다음 재판을 공판 준비 기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행각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첫 재판을 앞두고 이들 자매는 재판부에 각각 1차례와 4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공판준비 기일로 열리는 다음 재판은 8월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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