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UM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KBS2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EU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3
  • 캐릭터 따라하기 ‘코스프레’ / 현실에서 맛보는 상상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지난 주말.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더운 날씨에 서울 선유도 공원에는 길고 검은 가발,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드레스,두꺼운 가죽 자켓,화려한 모자 등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가득했다.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면서도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오∼ 멋진걸.” “야,대단하다,어떻게 만든거야?” “이거 어떤 캐릭터냐?” 등등,서로에 대해 관심어린 말들이 나온다.몇몇 사람들은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쳐다본다.그 눈을 읽어보자면 ‘뭔 이상한 사람들 다 보겠네.’정도일까. “사람들의 시선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코스튬 플레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나만의 취미생활이니까요.” 이날 반짝반짝한 중국풍 의상을 입은 박두름(15·중3)양의 깜찍한 말이다. ●1990년대 초반 국내 들어와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말 그대로 ‘의상(코스튬)’을 입고 ‘노는(플레이)’ 것이다.주로 만화·영화·게임 속의 캐릭터들로 분장하고 그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즐긴다.흔히들 일본식 조어로 ‘코스프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 코스튬 플레이가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중반 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ACA)이 개최한 만화축제 때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한 것이 처음이라고 전해진다.벌써 1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눈길은 어색하다. 이날은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코스프레 동호회’(cafe.daum.net/teencos)의 정기 촬영회날.각자 직접 만들거나 구매한 의상을 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작은 무대에서는 갖가지 포즈를 취해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의상에 점수를 매기는 행사도 열렸다. ‘킹 오브 파이터’의 ‘쿄’ 의상을 입은 백종하(18·고3)군은 겹겹이 껴입은 의상때문에 온 얼굴이 땀 범벅이다. 그래도 사진을 찍을 때면 모델 버금가는 프로다운 포즈를 취한다. “저에겐 코스튬 플레이가 일종의 분출구에요.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죠.평소에 꿈꾸던 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요.” ●일본 캐릭터 베끼는 ‘왜색일변도’ 지적도 고교 선후배에서 코스튬 플레이를 함께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 대학생 한가은(20)씨와 문진우(21)씨는 이날 만화 ‘엑스(X)’의 남녀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튬 플레이를 한다면 ‘이상한 애’정도로만 봤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사진 좀 보여달라면서 부러워한다.”는 가은씨는 “의상도 어머니랑 같이 만들기도 한다.”며 자랑이다. 장래 희망이 의상디자이너라는 허다솜(15·중3)양은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가 옷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행사에 나간다고 하면 잘 하라고 격려해주신다.”며 “의상을 직접 만들면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스튬 플레이가 만화·영화 주인공들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흉내내거나 일본 만화·게임 캐릭터를 베끼는 ‘왜색일변도’의 문화라는 비판도 있다. ●‘내안의 나’ 찾는 창조적 과정 코스튬 플레이 6년차인 동호회장 이호욱(20·대학생)씨는 “코스튬 플레이는 단순히 대리만족의 수준을 벗어난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창조의 과정”이라며 비판의 눈길에 반박한다.“대부분의 회원들이 스스로 해야 할일을 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다.”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걱정어린 시선은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청강문화산업대 조영아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코스튬 플레이를 청소년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문화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된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내세웠다. 조 교수는 “너무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과생활에 지장없이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또 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경우도 많아 일본에서 코스튬 플레이가 유입되면서 제기됐던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주 많고,끼 많고,꿈 많은 사람들의 취미,코스튬 플레이.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코스프레의 모든것 특정 캐릭터로 변장하는 ‘코스튬 플레이’는 198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왕국일본에서 시작됐고,우리나라에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왔다. 더 멀리서 근간을 찾는다면 미국·유럽 등의 가장무도회나 핼러윈데이,한국의 가면극,중국의 경극 등이 될 수 있다.‘코스프레’라고도 한다.‘압축조어’의 대국 일본에서 만들어낸 말이다.우리나라 마니아 일부는 이를 대신해 ‘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자신이 분장하고 싶은 만화·영화·게임의 캐릭터 의상을 똑같이 제작해 입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인형의 모습을 본뜨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코스튬 플레이도 많아졌다.또 개인이 직접 구상한 시나리오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는 창작 코스튬 플레이도 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인터넷을 통해 코스튬 플레이 관련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관심이 더욱 크게 늘었다.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에 등록된 코스튬 플레이 관련 동호회만도 1000개가 넘는다.가장 규모가 큰 ‘코스프레 동호회’의 경우 지난해 5000여명에서 올해 들어 6배 이상 늘어난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 인구가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격인 ‘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을 비롯해, ‘코스나라’(www.cosnara.com),‘날으는 바늘’(www.f-needle.com),‘코스프레전문점’(www.cospreshop.net) 등 코스튬 플레이 전문 사이트들도 생겨났다. 코스튬 플레이와 관련된 행사도 많다.코믹월드,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 등 만화와 관련된 단체들뿐 아니라 중·고교,청소년문화원 등에서도 행사를 마련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지난 2001년부터 ‘청강 전국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를 열고,일부 입상자에게는 독자전형을 통해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이밖에도 최근 서울시가 ‘하이! 서울’ 행사에서 코스튬 플레이 코너를 마련한 것처럼 공공기관이 코스튬 플레이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동대문이나 홍익대,대학로 부근에는 각종 코스튬 플레이 의상을 제작해주거나 대여해주는 ‘의상실’도 생겼다.직접 의상을 만들 경우 천,장신구 등을 사고 재봉틀로 제작을 하는데 1만∼2만원 정도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다.의상실의 대여료는 보통 제작비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주로 ‘파이널판타지’,‘봉신연의’,‘바람의 검심’,‘세일러 문’ 등 일본 캐릭터가 대상이지만 최근들어 ‘라그나로크’,‘우비소년’ 등 우리나라의 게임·만화 캐릭터도 인기를 모으고 있어 코스튬 플레이의 확산이 한국의 캐릭터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많다. 최여경기자
  • “말 가르치면 따라해요”왕관앵무새 키우기

    무지개 빛깔의 우아한 왕관 모양의 머리 깃털,양 볼에 찍은 듯한 빨간 연지,꾀꼬리 같은 목소리….왕관 앵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마니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무엇보다 외모가 아름답고 수려하기 때문이다.키우는 데도 그다지 많은 힘이 들지 않는다. “다른 어느 애완동물보다 예쁘고 귀엽게 생겼죠.꾀꼬리 같이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귀도 즐겁게 해줍니다.게다가 성질도 온화해 사람도 잘 따른답니다.이보다 더 좋은 애완동물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지난해 9월부터 왕관 앵무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진민호(오른쪽·경기 평택 신한중 2년)군은 “애완견을 키우다 죽는 바람에 왕관 앵무를 기르게 됐지만 날이 갈수록 키우는 재미가 새록새록 쌓인다.”며 “애완견보다 돈도 적게 들고 말을 가르치면 그대로 따라하니 너무너무 귀엽고 앙증맞다.”고 예찬론을 편다. 왕관 앵무를 키운지 1개월 밖에 안된 ‘왕초보’라는 김영주(왼쪽·서울 은평구 갈현초등 6년)양은 “십자매를 키우다 죽어 애완동물을 사러 서울 청계천 6,7가 동대문 애완동물 상가에 들렀다가 빼어난 ‘미모’에 반해 구입해 기르게 됐다.”며 “미모 못지 않게 말을 잘 듣고 목소리도 너무나 맑아,친구집 등 다른 곳에 놀러가서도 왕관 앵무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호주가 원산지인 왕관 앵무는 몸 길이 30㎝ 가운데 꽁지 길이가 16㎝나 된다.머리 꼭대기에 왕관 모양의 깃털이 나 있어 ‘왕관 앵무’라고 불린다.몸 전체의 색깔이 노란색이지만,귀 깃털에는 붉은 반점이 있어 마치 연지를 찍은 것처럼 보인다.1회에 5,6개의 알을 낳으며,수명은 8∼20년이다. 왕관 앵무 12마리를 키우는 경력 5년의 박진주(여·50)씨는 “애완견이나 애완 고양이처럼 살갑게 구는 애정 표현에서는 왕관 앵무가 뒤떨어지지만,손으로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통해 진한 사랑과 애정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33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는 다음 카페의 ‘왕관 앵무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cafe.daum.net birdworld)’ 등 30여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구입하려면 동대문 애완동물 상가의 ‘삼성조류공판장(02-763-1103)’ 등이나 인터넷 애완용품 쇼핑몰인 ‘사이버펫(www.cyberpet.co.kr)’ 등을 찾으면 된다.가격은 10만∼30만원.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그레이드 ‘차별화’/‘수학’의 감성적 정의는? 자외선 차단제 뭐 살까?

    인터넷 검색 시장에도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똑같은 주제어를 입력하더라도 사이트에 따라 톡톡 튀는 검색결과가 나온다.사이트마다 ‘특색’을 강조하는 검색 서비스를 들여다본다. ●수학=내 인생의 걸림돌? 포털사이트 다음은 올 4분기부터 ‘감성사전(search.daum.net)’ 서비스를 시작한다. 감성사전은 말 그대로 이성적인 논리보다는 네티즌의 실제 생각과 느낌을 바탕으로 단어를 ‘정의’내린 사전이다. 네티즌이 직접 올린 답변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사전처럼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국어사전에서 ‘수량 및 도형의 성질이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되는 ‘수학’은 네티즌이 느끼는 대로 ‘선생님만 신나는 과목’,‘수능시험을 망치게 한 장본인’,‘최고의 수면제’ 등으로 재치있게 변신하게 된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벌이는 ‘나만의 언어 만들기’ 이벤트 홈페이지에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뜻하는 ‘현금’이 ‘언제나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보디가드’로,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소중히 여기는 마음,‘사랑’은 ‘쉽지 않은 게임’으로 재해석된다. 다음 관계자는 “개인의 경험과 느낌에서 우러나오는 ‘정의’를 많은 네티즌이 공감하도록 돕는 것이 감성 사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에서도 지식을 찾는다. 인터넷 쇼핑몰의 검색 서비스는 지금까지 상품의 이름을 입력해 남은 수량과 배송일자 등을 확인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최근에는 쇼핑몰에도 네티즌끼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지식검색’이 도입되고 있다. CJ홈쇼핑이 운영하는 CJ몰(www.CJmall.com)은 최근 ‘지식나눔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식나눔터는 네이버·엠파스 등 포털사이트에서 유행하는 지식검색을 쇼핑몰 성격에 맞춰 변형시킨 것이다. 청바지처럼 두꺼운 천에도 박음질을 할 수 있는 재봉틀을 골라달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A사 제품이 맞을 것 같다.’는 답이 오르는 식이다.새로 나온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기 전에 미리 사용해본 네티즌의 경험담을 참고하면 쇼핑에 실패하는 일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사이트 관계자는 미리 상품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내 답변을 요청하기도 한다.장점만 돋보이게 하는 기존의 전략보다는 실제 사용자가 전하는 생생한 경험담이 오히려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답을 올린 고객에게 20점씩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5000점이 넘으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해 알뜰한 쇼핑족의 인기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쇼핑몰이 지식검색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상품정보 수집에서 구매까지 한 번에 이뤄져 고객 유입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조만간 ‘쇼핑지식검색’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
  • ‘정회장 죽음’ 기획자살이다 타살이다 / 네티즌‘음모론’난무

    경찰이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몽헌 회장의 죽음을 타살로 의심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인터넷에는 이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티즌은 특히 정 회장이 죽기 전 30분 뒤에 내려오겠다며 운전기사를 대기시켰고,성인이 간신히 빠져나갈 만한 좁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는 점,유서의 글씨체가 너무 난필이고 내용이 빈약하다는 사실 등을 들어 ‘단순자살이 아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자살 음모론까지 나돌아 일부에서는 정 회장이 갑작스레 죽음을 선택할 만큼 회사 사정이 어렵지 않았고 죽기 직전까지 대북송금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정권 실세가 개입된 기획 자살”이라는 근거없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정 회장 추모카페(cafe.daum.netonghun)에는 5일 하루에만 정 회장의 자살에 의문을 제기하는 수십개의 글이 올랐다.‘홍보부장’이란 네티즌은 “운전수 보고 기다리라고 한 뒤 자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대기업 총수가 마치 무엇에 쫓기는 것처럼 필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쓴 이유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킬리만자로의 표범’이란 네티즌은 “대북 사업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대북사업을 더 강력 추진하고,유해를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것은 너무 작위적”이라고 밝혔다. ‘안타까움’이란 네티즌도 “어떻게 어른 머리 하나 들어갈까 말까하는 문을 통해 자살을 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네티즌 하모씨는 “12층에서 투신한 정 회장에게서 아무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 회장이 타살된 뒤 옮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익논객들은 타의적 자살 주장 일부 우익 논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의 자살이 정권에 의해 기획된 ‘타의적 자살’이란 주장을 제기했다.시스템사회운동본부 지만원 대표는 홈페이지(systemclub.co.kr)를 통해 “유서의 필적과 내용으로 미뤄 십만명이 넘는 직원을 지휘하는 총수가 남긴 글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도 홈페이지(www.chogabje.com)에 띄운 2편의 글을 통해 “정 회장의 죽음에 김정일 김대중 세력의 협박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자살 배후론’을 제기했다. ●경찰은 각종 의혹 일축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정 회장이 뛰어내린 창문은 완전히 열 경우 성인 남자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크기이며,시신에 외상 흔적이 없는 것은 부러진 소나무 가지와 화단의 흙이 낙하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필적 논란에 대해서도 “정 회장의 필적이 분명하다는 게 유족과 회사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일축했다.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장은 “죽음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정치세력과 독자를 자극하기 위해 의혹을 생산하는 일부 언론의 주장이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과 결합해 근거 없는 루머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불신이 만연한 ‘저신뢰사회’라는 점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나보다 더 지친 사람들보고 용기”/ 벼랑끝 삶 ‘희망 어깨동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지난달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네 모자(母子)의 죽음 이후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처지에 놓인 ‘벼랑끝 계층들’이 온라인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새 삶의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지난달 18일 ‘엄마,죽기 싫어요(cafe.daum.net/ummalove)’란 모임이 개설됐다. 이 모임에는 현재 빚독촉으로 아내와 세 자녀를 잃은 당사자인 남편 조모(34)씨를 포함,남녀노소를 막론한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소외된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애타는 사연과 주위의 격려 이 카페에 마련된 ‘안타까운 사연·사건들’과 ‘하늘로 보내는 편지’ 등의 코너에는 과거 가족과 친지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들은 주위의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위로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초은’이라 밝힌 한 여학생은 3년 전 사고로 동생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올려놓았다.이 학생은 “그때 동생만 홀로 떠나 버린 뒤 ‘차라리 나도 죽었으면…’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젠 너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 갈 것”이라고 썼다. 최근 부모의 이혼으로 자살을 생각했다는 한 초등학교 여학생은 ‘친구의 아버지께’라는 글을 통해 “얼마 전 아버지의 자살로 혼자가 된 친구가 나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고 썼다. 중학교 1학년이라 밝힌 여학생은 “좋지 않은 집안 환경을 탓하며 지금까지 이 세상에 나 하나 없어져도 슬퍼할 사람 몇 명 없다고 생각해 늘 칼을 갖고 다니며 자살연습도 했다.”며 마음속 고민을 털어놨다. 가정 문제로 아이들 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가장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애절한 글을 올렸다.이 가장은 “몰래 아이들을 찾아가 학용품을 사주고 나오는데 애들이 너무 말라 있어 가슴 아팠다.”면서 “천륜인데도 자식들을 못만나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참사랑’이라 밝힌 주부는 “남편의 실직으로 카드빚에 내몰린 지금의 처지를 극복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의 사연을 보고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 여학생은 인천 일가족의 자살처럼 돈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시련에 빠진 친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올려 놓았다.이 학생은 “친구야,꿈을 잃지 말고 너의 꿈을 이루어가.”라며 격려했다. 11살이라 밝힌 어린이는 “얼마 전 아빠가 자살로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죽음이 또다시 생겨나지 않기를…” 회원들은 오프라인 모임까지 계획하며 이같은 죽음의 재발을 막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한편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을 호소하고 있다. 이 모임의 운영자인 김용훈(36)씨는 “벼랑끝에 몰려 극단적인 죽음의 길을 택한 고인의 가족·친지는 물론 비슷한 입장에 처한 사람들이 모여 이같은 불행을 우리 스스로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결성했다.”면서 “사회적 차원에서 이를 막을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장바구니

    ●CJ는 칼로리가 낮은 ‘굿포유 로-누들 90(사진)’을 출시했다.‘가쓰오 온면’과 ‘매콤한 비빔면’ 두가지 맛,2500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0일까지 어린이를 구하다 부상한 철도원 김행균씨를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연다.신사·숙녀·아동·스포츠의류,잡화 등 여름과 가을 이월상품 50여만점을 70∼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7일까지 ‘건강상품 박람회’를 갖는다.1∼3일 오후 2∼6시에는 고려수지침,서암뜸 등을 이용한 질병 예방법 및 효과적인 응급처치를 배울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7∼11일 일부 품목에 대해 30% 할인 판매하는 등 ‘로라 자피(Laure Japy) 식기 판매전’을 갖는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3일까지 5층에서 ‘여름방학 특선 마술 용품전’을 연다.100여종의 마술 용품들을 전시,판매하는 행사에서는 마술 사용법도 가르쳐 준다. ●애경산업은 젤 타입의 옷장용 방충제 ‘홈크리닉 좀벌레(사진)’를 선보였다.2개에 4500원. ●LG마트는 오는 9월4일 개설할 예정인 문화센터 가을학기 강좌의 접수 신청을 4일부터 받는다.200여개 강좌 가운데 피부관리 및 가을 메이크업 강좌·전통 다례교실 등 주부들을 위한 10여개의 무료 강좌도 실시한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장마철을 벗어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20일까지 그늘막 텐트,야외용 그릴,아이스박스 등 바캉스 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바캉스용품 특별전’을 실시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17일까지 ‘여름방학맞이 PC대잔치’ 기획전을 갖는다.이 기간 동안 현주컴퓨터 펜티엄 프로세스 2.4GHz 본체를 84만원,17인치 LCD 모니터와 세트로 124만원에 각각 판매하고 5만원권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한국야쿠르트는 가는 면발을 고온의 팜유로 튀겨 부드러우면서도 끓이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라면보이 스낵(사진)’을 출시했다.35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0일까지 ‘디지털 피아노 초특가전’을 연다.삼익 등 5대 디지털 피아노 브랜드 제품을 최고 2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다음쇼핑(shop.daum.net)은 매주 토·일요일에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해피위크엔드 세일’ 코너를 2일 오픈한다.상품당 100개 한정 판매하며,품목당 1개씩만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브랜드(PB)제품으로 저온 살균우유를 출시했다.㈜파스퇴르유업에서 만든 것으로 930㎖ 1590원,1.8ℓ 2790원.
  • “내년부터 7차교육과정… 올해가 마지막” / 학원가 ‘반수생’열풍

    서울대 공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지난달부터 수능시험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다.공대가 적성에 안 맞는데다 취업 걱정도 계기가 됐다.그는 “서울 공대에 다니는 후배들 상당수가 의학 계열 진학을 위해 다시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1학기를 마치고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이른바 ‘반수’(半修) 열풍이 뜨겁다.2005학년도 입시부터 7차교육과정이 적용돼 재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산된 탓이다.실제 내년 입시부터는 재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 모집 정원이 전체의 50%까지 늘어나는 등 재수생에게는 불리한 면이 적지 않다. 특히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안정된 취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추세에 따라 반수생들의 목표는 주로 의·치·한의예과 등 인기학과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 이들 학과의 입학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치대 가려고…명문대 가려고 재수 경험이 있는 건국대 1학년 정모(21)씨는 최근 ‘반수’의 길을 택했다.수능 문제집까지사다 주며 “마지막이니 한 번 더 해보라.”고 권유하는 어머니의 뜻에 따랐다.서울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 중인 K대 법학과 새내기 한모(20)씨는 “수능 상위권 학생들은 거의 반수를 하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S전문대 관광영어통역과 2학년 장모(21·여)씨는 4년제 대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지난해부터 독학으로 수능을 준비 중이다.그는 “수능을 준비하느라 두 차례나 학사경고를 받았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K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 과대표인 안모(20)씨는 수능 준비 때문에 1학기 기말고사 시험지를 백지로 냈다.재수생 출신인 같은 대학 김모(21·여)씨는 약대 진학을 위해 지난달 학원에 등록했다.‘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학원가 작년보다 20% 늘어 대학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원가에도 반수 열풍이 불고 있다.종로학원에는 지난달에만 600여명의 편입 신청자가 몰렸다.강남 분원 백주현 실장은 “지난해 수능성적 360점 이상 고득점자 가운데 의학계열 지망자 90명을 선발,야간반 2학급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려학원에도 지난달 반수생 200여명이 추가 등록했다.이상학 차장은 “반수생이 지난해에 비해 20%쯤 늘었다.”면서 “반수를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대성학원에는 이달 들어 500여명이 새로 등록했다.이영덕 평가실장은 “치의예과의 경우 전문대학원제 도입으로 지난해보다 정원이 45%나 감소한 반면,고득점 반수생은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연고대’ 카페 등 온라인 10여곳 성업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net)에는 이미 10개의 반수 관련 카페가 운영 중이다.지난해 12월 개설된 ‘반수생들의 재활훈련’ 회원 수는 3800여명에 이른다.‘설연고대(서울대·연대·고대) 가려는 반수생 모임’처럼 특정 대학을 목표로 하는 반수 카페도 생겼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아름다운 희생...영웅을 돕자”” / ‘살신성인’ 철도원 격려 인터넷카페 봇물 네티즌 “교과서 싣자” 후원계좌 개설도

    “님같은 분이 있어 세상은 아직 아름답습니다.님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몸을 던져 어린 생명을 구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2)씨의 쾌유를 비는 시민들의 마음이 온·오프라인을 달구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이틀만에 7개의 후원카페가 생겼다.‘아름다운 철도원’(cafe.daum.net//beautifulrailman)이란 카페에는 1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영등포역에서 공익요원으로 일할 때 김씨를 알고 지냈다는 네티즌은 “항상 적극적으로 일하던 팀장님의 모습이 선하다.”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 역구내를 순찰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적었다.철도청 홈페이지에도 김씨의 쾌유를 바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가뜩이나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의 부패로 마음 아픈 서민들에게 아직도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면서 “김씨의 의로운 행동을 교과서에 실어 자라나는 세대가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철도청을 질책했다. 네티즌 김모씨는 “철도청이 이번 사고가 일어나게 된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영웅 만들기’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철도청은 승객과 직원 모두 안전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김씨가 일하던 영등포역에는 시민들의 후원 전화가 폭주했다.영등포역 관계자는 “26일 하루에만 100통 남짓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김씨 부인 명의로 후원계좌를 개설하고 번호를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철도청은 이날 김씨의 치료비를 공무상 요양비로 전액 처리하고 5000만원 안팎의 상해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철도청은 김씨의 의사에 따라 치료후 근무에 지장이 없는 업무 분야로 옮겨줄 계획이지만 퇴직을 원하면 자회사인 홍익회에서 일하도록 하거나 매달 장해연금을 지급,가계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세영 이유종기자 sylee@
  • 바비인형 동호회 엿보기 / 바비네 집 놀러오세요

    인형 하나를 살 때마다 생기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얼마나 오염되는지 아느냐고 딴죽을 걸지도 모르겠다.인형과 함께했던 순수한 시절의 꿈과 희망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인형의 대명사 ‘바비(Barbie)’의 인기는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오히려 마니아를 늘려 이젠 소녀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性)을 뛰어넘어 남녀 성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한 친구가 친척이 사준 거라며 바비를 보여줬는데 치아를 보이며 웃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정말 못생겼더라고요.바비는 다 그런 줄 알았죠.근데 중학교때 우연히 진열된 바비를 보게 됐는데,어찌나 아름답던지….” 첫만남은 별로였지만 강렬한 바비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는 임주민(33·여)씨는 푼푼이 용돈을 모아 하나 둘씩 수집한 바비가 300개가 넘는다. 아름다운 바비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은 즐겁지만 많아진 바비를 둘 곳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우연히 대문에 붙은 한복대여점 전단지를 보고는 바비를아이들에게 빌려줄 수도 있겠다 싶어 지난해 4월 동네에 조그만 바비 대여점 ‘Doll(인형)네’를 열었다.3000원에 옷 두 벌과 함께 바비를 2박3일간 빌려준다.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바비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끔씩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면 학원 보내고 과외시키기에 바빠요.집에서는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 하지요.어떤 아이는 ‘인형을 그냥 머리맡에 두고 만지지도 못하고 가져왔다.’며 아쉬워하죠.조금은 아이들을 풀어줘도 될 텐데….” 정미란(39)씨는 고교시절 삼촌이 미국에서 사온 바비를 보고 홀딱 빠져버렸다.그때부터 모으기 시작한 바비가 무려 600여개.바비에 대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바비 동호회 ‘바비클럽’(cafe.daum.net//barbieclub)도 만들고,서울 신촌 기차역 앞에 ‘바비 오픈 카페’도 열었다. “너무 아름다운 바비가 있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인형 뒤통수만 쳐다보고 왔다는 한 고등학생의 말을 듣고는 보다 많은 사람이 바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어요.바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동심의 세계가 느껴지거든요.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갖게 되길 바랐죠.” 정씨의 바람처럼 카페는 이제 바비 마니아들의 세상이 됐다.동호회 아지트로,바비 관련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비가 여성만을 위한 것일까.현재 1200개의 바비를 소유해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사람은 30대 영국남자. 그보다 많은 바비를 가진 사람이 바로 한국남자 박찬(35·영상디자이너)씨다.그는 지난 1995년 미국 벼룩시장에서 바비와 처음 만났다. “중고 바비를 사와 집에 있던 자투리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혔죠.어머니 어깨 너머로 배운 바느질 솜씨를 부려봤는데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바비의 완벽한 체형 덕분에 옷이 아름답게 표현되더라고요.” 취미삼아 옷을 만들어 입히면서 모은 것이 무려 1500개.바비를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집까지 옮겼을 정도다.8년 동안 그의 재봉 솜씨와 디자인 감각도 부쩍 늘었다.그가 만든 옷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에게 바비는 단순한 인형이 아니라 감각을 일깨워준 은인이다.그는 진짜 무대의상에 도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갈 예정이다.바비 때문에 인생의 항로가 바뀌게 됐다. 이현진(30·여)씨는 지난해 5살 딸아이와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우연히 인형옷을 만드는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바비 의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그는 바비를 수집하는 취미에 대해 “단순히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 산다든가,유아스럽다든가,8등신 미녀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인형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지요.아이들이 인형을 갖고 노는 모습을 한번 보세요.아이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인지,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또 인형은 어른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일깨워주기도 하고,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해 주기도 하지요.” 인형이라는 것이 단순히 ‘장난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뜻일 게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언탁기자 utl@ ■바비인형의 모든 것 ‘미국 출신의 44살 8등신 미녀.외모는 태어날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20대.물론 여동생 셋과 남자 친구,여자 친구 등 수많은 친구들이 있다.독신주의자라는 설도….’ 1959년에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형으로 대접받는 ‘바비인형’의 신상명세서이다.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의 공동설립자 루스 핸들러가 딸 바브라가 종이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창안한 것이 바로 바비.현재 150개국에서 1초당 2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연간 매출이 22억달러나 된다..또 브랜드 가치는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하고 있다. 바비는 크게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레귤러바비(일명 핑크박스바비)’와 수집용으로 모으는 ‘컬렉터바비’가 있다.특히 컬렉터바비는 크리스챤 디올,캘빈 클라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바비 옷을 디자인하면서 세계 여성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오드리 헵번,마돈나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 77년에는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기호(icon)’로 인정받아 2076년에 오픈하게 될 ‘타임캡슐’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2001년에는 바비 인형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너트 크래커’가,2002년에는 ‘바비의 라푼젤’ 동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4만 4000여명의 네티즌이 바비에 관한 정보를 서핑하고 있다. 그러나 8등신 미인으로 대표되는 바비는 여성에 대한 미적 기준을 왜곡하고 백인지상주의 문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여성운동가와 제3세계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90년대 초 선보인 ‘말하는 바비’가 “수학은 골치 아파.”라고 말했을 때 여성계는 ‘여성비하’라며 거세게 비난했는가 하면 공주 이미지를 뒤집는 ‘악령 바비’ ‘노동착취공장 바비’ 등으로 맞불을 놓는 ‘안티 바비’도 생겼다. 또 칼럼니스트 애너 퀸들렌은 ‘40·18·31’이라는 이상적인 신체 사이즈를 가진 바비의 플라스틱 가슴에 은침을 찔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동양인,흑인,임산부,의사,변호사,우주비행사,뉴스앵커,랩가수,야구선수 등 인종·직업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지금도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 “사랑·지혜 각자 침대서 편안한 밤”/ 싱가포르 집도의 “정상성장 할것”

    성공적으로 분리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자매 사랑이와 지혜는 싱가포르 래플스종합병원 7층 중환자실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23일 병원측이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이 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양칭유 박사와 신경외과 전문의 케이스 고 박사 등 의료진 4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각자의 침대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깨어난 자매는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칭유 박사는 “앞으로 며칠 동안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로 볼 때 사랑과 지혜 자매의 각 신체 기관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케이스 고 박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보통 아이들처럼 각자 걸음마를 배우며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자매의 소식이 전해지자 자매의 후원을 맡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ilovechild.or.kr)과 관련 인터넷 카페(cafe.daum.net/loveinwisdom)에는 200여건에 이르는 네티즌의 축하글이 쇄도했다.네티즌 강동희씨는 “자매들이 내 딸과생일이 같아 관심이 남달랐다.”면서 “자매들의 부모님은 이들을 예쁘고 착한 아이들로 잘 키우길 바란다.”고 밝혔다.네티즌 황예지씨는 “자매가 앞으로도 한몸처럼 사이 좋게 지내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이배근 회장은 “추가 수술과 재활 치료 등 자매들에게 아직도 어려운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각계각층의 많은 성원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3400여만원의 치료비 성금이 답지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인터넷서도 써보고 산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선글라스를 미리 써보고 구입할 수 있다.또 인터넷을 통해 성형수술 이후의 모습도 예측,수술 여부을 결정할 수 있다. 회사원 유모(32)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급 선글라스를 샀다.각이 진 얼굴형 때문에 안경을 고를 때 유난스러운 그였지만,이번에는 간단하게 ‘클릭’만 하고 선글라스를 골랐다. 유씨가 손쉽게 선글라스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쇼핑(shop.daum.net)이 최근 ‘명품관’ 코너에 개설한 ‘가상 착용서비스’의 도움 때문이다.‘가상 착용서비스’는 고객과 꼭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직접 선글라스를 씌워 판단을 돕는다.얼굴이 나온 사진을 스캔하거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면 알아서 척척 입체감이 뛰어난 3차원 아바타를 만들어 낸다.자신의 얼굴로 만든 아바타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미리 찍어둔 사진이 없다면 쇼핑몰이 제공하는 아바타 중에서 가장 유사한 것을 골라 선글라스를 착용해봐도 된다. 국내 50여개 성형외과와 동시에 ‘가상성형 서비스’를 시작한 성형전문 사이트 ‘미미’(www.mimi.co.kr)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술 전후의 결과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얼굴의 앞·옆 모습이 담긴 사진 두장을 이용해 입체적인 가상 얼굴을 만든 뒤 성형수술 이후 모습을 미리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이트 관계자는 “인터넷에서도 정확히 실제 모습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가상공간의 단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새달 개막 대구 하계U대회 “남북 공동응원” 붐 조성 활발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다음달 대구 유니버시아드의 남북 공동응원으로 화해와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구지역 60여개 시민단체와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tongil-u.or.kr)가 19일 남북 공동응원단인 ‘아리랑응원단’ 결성식을 가졌다.각 대학총학생회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북한팀 서포터스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이들은 7월을 ‘반전 평화의 달’로 정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북한팀 서포터스 활동을 신청한 사람은 1만2000명을 넘어섰다.한 관계자는 “대회 전까지 모두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온라인을 통해 서포터스에 가입한 대학생 서민정(21)씨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언론을 통해 보았던 남북공동응원은 감동 그 자체였다.”면서 “공동응원에 동참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를 제2의 부산아시안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명애 팬클럽’(cafe.daum.net/cma1004),‘계순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kyesamo),‘국립민족예술단’(cafe.daum.net//nkartist) 등 북한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남북공동응원을 후원하겠다고 나섰다.이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응원단을 적극 모집하고,대회 기간에는 대구 현지 경기장에서 공동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 김두현(36)씨는 “북한의 공식 참가 입장 표명이후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표명하는 네티즌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복잡한 정치논리나 국제문제를 떠나 남북이 하나됨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세계인에게 ‘한반도 전쟁설’ 등을 불식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나는‘네오’ 너는‘스미스 요원’/日 ‘매트릭스 놀이’ 한국 상륙

    “매트릭스 놀이할 사람은 여기여기 붙어라.” 일본의 ‘매트릭스 놀이’가 한국에도 상륙했다.‘매트릭스 놀이’란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네오,스미스 요원 등의 차림을 하고 영화속 결투와 추격전 장면 등을 재연하는 역할놀이.이 놀이는 지난 6월 일본에서 한 네티즌이 “내가 ‘네오’역 할 테니 ‘스미스 요원’ 역을 할 사람은 모이라.”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시작되었다.모임을 거듭할수록 참여인원이 늘어나,지난달 27일 도쿄 시부야 모임에서는 400여명의 네오와 스미스 요원 등이 모여 추격전을 벌였다. 이 놀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게 된 것.지난 7일 ‘매트릭스 리로디드 인 서울’(cafe.daum.netatrixinseoul) 카페를 개설한 유현준씨는 “카페 개설 당일에만 500여명이 가입한뒤 가입자가 18일까지 400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외의 호응에 힘입은 유씨는 19일 서울에서 매트릭스 놀이를 계획해 네오·스미스·모피어스·트리니티 등 영화의 배역별로 참가신청을받아 놓았다.장소는 일단 삼성동 코엑스 광장으로 예고됐지만,확정된 일시와 장소는 회원들에게 개별적으로 공지할 예정이다. 채수범기자
  • “검색건수 1위” 신경전 치열 / 포털社, 다음 발표후 “문제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여온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계가 ‘1위 자리’를 놓고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1위’라는 상징성도 중요하고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광고단가가 업계 순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발단은 ‘다음’이 지난달 포털 검색건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아클릭의 자료를 인용,“6월 다음의 검색건수가 1868만건을 기록했다.”면서 “네이버의 1837만건,야후의 1794만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다음’이 지난달 ‘행운고래 이벤트’를 벌이면서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다음’을 검색하도록 했기 때문에 검색 건수가 눈에 띄게 늘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음’은 6월 한달 동안 검색 방문자 수가 5월에 비해 114%나 급증했다.검색 페이지뷰도 232%나 늘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이벤트 페이지 주소를 ‘event.search.daum.net’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벤트 페이지뷰가검색 페이지뷰 방문자수로 잡힌 것”이라면서 “원칙적으로 ‘event.daum.net’으로 정해야 했다.”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다음’측은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이벤트 페이지 검색건수를 빼도 순수 검색건수는 1위”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서해교전 해군은 악마” 인터넷 글 파문

    지난해 6월 서해교전 참전자들을 ‘악마’로 비유한 대학 총학생회 명의의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E여대 통일 총학생회’ 명의의 ‘이북의 힘없는 동포들을 무참히 살해한 해군이란 이름의 악마여’라는 이 글은 최근 해킹당한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본부’(cafe.daum.net/pkm357) 회원 ‘참수리 276’씨의 홈페이지로부터 시작,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이 글은 “국제법에 존재하지도 않는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며 무력충돌을 유발,북한의 힘 없는 동포들을 살해한 해군은 악마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네티즌 ‘붉은 10월’은 “자기 가족이 서해교전에서 전사했다면 이런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여대를 음해하기 위한 추모본부의 자작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이에 추모본부는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자작극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글의 출처가 확인되기 전까지 특정 학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한편 E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누군가 우리 명의를 사칭해 글을 올렸다.”면서 “추모본부는 경찰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의뢰,엄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해킹 피해자나 E여대 총학생회가 의뢰하면 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토익공정성’ 법정비화 조짐

    지난 5월 토익시험 결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사와 국내 대행사인 시사영어사에 대한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토익점수가 공개된 이달 초부터 점수산정에 문제가 많다는 불만이 줄을 이었던 인터넷 카페 ‘토익뱅크’(cafe.daum.net/eicbank)의 ‘안티토익’ 게시판에는 “더 이상 ETS사의 일방적 횡포에 당할 수만은 없다.”면서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자.”는 격한 글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이들이 5월 성적을 문제삼는 것은 성적이 평소보다 크게 떨어졌는데도 성적 백분율은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수험생 전모(30)씨는 “성적 백분율이 평소와 비슷한 90%대를 유지했는데도 점수는 90점 남짓 하락했다.”면서 “전체 평균점수가 공개되지 않는 한 점수 산정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ETS의 위탁을 받아 국내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시사영어사측은 “시험성적 산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수험생들이 요구하는 평균점수와 채점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일부 수험생은 “점수대가 낮으면 통상 다음 시험에는 응시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ETS사가 매번 응시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점수대를 임의로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수험생 홍대일(35)씨는 “토익시험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라면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응시생들이 연대해 ETS사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기체조’ 동호회 탐방/몸도 마음도 가뿐해집니다

    “일단 몸에서 힘을 뺀 다음 좌우로 흔들어 몸을 푸세요.몸이 풀렸으면 양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두 손바닥을 가슴 앞으로 올려 합장을 합니다.두 손을 천천히 앞으로 뻗었다가,뻗은 두 손을 옆으로 넓게 벌립니다.그리 어렵지 않죠.자∼,한번 해봅시다.” 지난 7일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수선재.기(氣)체조를 즐기는 동호인 모임 회원 10여명이 김연구 사범의 지도로 ‘가슴에 맺힌 화를 다스리는 동작’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천천히 기체조 동작을 반복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적멸(寂滅)’의 편안함이 묻어났다. ●노인·어린이도 쉽게 배울 수 있어 “기체조는 스트레칭 등 다른 운동처럼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 속에서 받는 정신적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 나쁜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대신,활기차고 맑은 기운을 받아들여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져 자연스레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얻는 운동입니다.” 수선재 명동 지부장인 최희경(41·여·한의사)씨는 “기체조는 헬스나 에어로빅처럼 격렬하지 않아 노인이나 어린이,신체가 허약한 사람까지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옆에 있던 수선재 홍보위원인 백상희(38·여·학원강사)씨는 “힘을 빼고 천천히 움직이는 기체조의 동작을 보면 운동량이 적어 운동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기체조는 30∼40분 정도만 하더라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운동량은 충분하다.”고 거든다.류건영(50·세무공무원)씨는 “한때 담배를 하루 2갑 피우는 골초였는데,담배를 끊으려고 해도 금단 현상이 심해 여러번 실패했지만 기체조를 시작한 뒤 맑은 기운을 많이 받아들이면서부터 담배 연기가 싫어져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기체조를 하는 사람은 100여만명.다음카페(cafe.daum.net)의 ‘숨쉬는 학교 수선재’와 ‘소설 선(仙)-선인시대를 향하여’ 등 20여개 기체조 관련 동호회 회원들과 수선재 등의 회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직업도 학생·회사원·학원강사·의사·과학자·교수·주부 등 다양하다. “기체조를 6개월 정도 수련하면 몸에 기가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아요.그러면 야근이나 밤 늦게까지 잔업하더라도 기체조를 한 뒤 잠을 잔 그 이튿날 아침에는 온 몸이 개운함을 느낍니다.” 3년째 기체조를 하고 있는 이관우(45·KT 보령영업국장)씨는 “무엇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서 일상생활에서 ‘열받는’ 일이 줄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기무(氣舞)에 관심이 있어 기체조를 배운 허순선(50·여·광주대 체육학과 교수)씨는 “기체조를 한 지는 여러 해 됐으나 아직 팔과 발바닥 부위만 기의 느낌을 받을 뿐 온 몸으로 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체조를 한 이후 정신 집중력이 향상되고 마음이 편안해져 사고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한다. ●집중력 향상… 사고도 긍정적으로 지난해 기체조에 입문한 김미든(22·연세대 건축학과 4년)씨는 “기체조는 다른 스포츠와 같이 격렬하지 않지만 몸에 기운을 느끼게 해 기분을 전환함으로써,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자기 내면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입문 3년째인 신해순(40·여·서울 관악구 상현중 교사)씨는 “관절 등의 부분이 심하게 아파 병원·한의원 등을 찾아다녔으나 별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기체조를 배우게 됐다.”며 “기체조를 한 이후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포용력이 커져 학생을 지도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안주영기자 jya@ ■기체조란 기(氣)는 간단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우주의 생명 활동을 유지시켜주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기체조는 우주 생명의 에너지를 끌어당겨 호흡하면서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기체조는 어깨 돌리기와 허리 비틀기 등 간단한 반복 동작이 많아 배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처음에는 느리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동작으로 어색하게 생각하지만,3개월 이상 꾸준히 배우면 효과를 느껴 일부는 예찬론자로 돌아선다. 기체조도 요가와 같이 동작이 세분화돼 있다.간장과 시력이 나쁜 사람은 목 운동과 상체 굽히기 운동을,심장과 소장이 약하면 어깨와 팔 운동을,위장이 안 좋으면 손·발 스트레칭과 앉았다 일어서기 동작을 반복하는 기체조가 도움이 된다. 기체조를 배우려면 웹사이트 수선재(www.soosunjae.org)와 수람기문(suramm.hihome.com),국선도(www.kuksun.org),단월드(dahnhak.hanmunhwa.co.kr) 등을 찾으면 된다.수강료는 3개월에 20만원선. 진수경 수선재 명동지부 운영위원은 “스트레칭이나 에어로빅과 같은 일반적인 운동과 달리 몸 속 기운까지 체험할 수 있는 게 기체조의 매력”이라며 “1개월 정도 배우면 동작의 대부분을 익힐 수 있고 3개월 정도면 모든 동작을 완전하게 숙지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말한다. 김규환기자
  • 분실견 동호회 ‘반지‘/“애완견 보호에도 관심을”

    “지금 하나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이렇게 매일 하나를 찾아다니는데,하나는 어디에 있는지 연락도 없고….하나야,꼭 언니 품으로 와야 해.”(외로워) “웃음을 잃어버린지 벌써 5개월.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무참히 찢겨나가는 전단지처럼….이 세상에 살아 있는 따뜻한 미소가 우리의 만남을 이어줄 것이라고 아주 조심스럽게 기다려본다.”(똘이엄마) 애완견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이다. 전봇대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간간이 애완동물을 찾는 전단지를 보면 “쳇,얼마나 비싼 애완동물이기에 이렇게 현상금까지 걸어가면서 찾는 거야.”라고 쉽게 말한다.그러나 주인들에게 애완동물을 잃은 슬픔은 가족을 잃었을 때와 같다. 지난 6일 집을 잃은 개들을 보살피고 있는 경기도 양주군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모인 ‘반지…분실견모임’(cafe.daum.net//ijoah) 회원들에게도 이런 슬픔이 짙게 배어 있었다.주로 개를 잃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동호회는 개설 반년만에 회원수 9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애완동물시장의 급속 팽창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장은 지난해 12월 딸처럼 기르던 폭스테리어 ‘반지’를 잃은 남궁옥(42·경기도 일산)씨.반지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뿌려도 보고,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봤지만 도저히 찾을 길이 없었다.결국 다루지도 못했던 인터넷에 동호회까지 만들었지만 노력은 허사였다. 올 2월 요크셔테리어 ‘똘이’를 잃어버린 이상순(42·서울 상계동)씨도 분실견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동호회를 찾았다.전단지를 무려 3만 5000장 만들어 가능한 모든 곳에 붙여도 보고,뿌려도 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런 행동은 모두 불법”이라는 말뿐이었다. 잃어버린 개를 찾아다니다가 이제는 분실견 전문가가 다됐다. 이씨는 “파출소에 미아를 신고하듯 잃어버린 애완동물은 구청에 신고접수를 할 수 있고,동물보호소에서 일정기간 데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길을 가다 개를 잃어버렸다는 전단지를 보면 전화를 해서 이런 정보를 알려준다.”며 웃어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답답함을 드러낸다.애완동물 시장이 이렇게까지 커지는 게 두렵다고까지 한다. 남궁씨는 “애완동물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갈 곳 없는 애완동물이 수십마리에 이르는데 정부의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주인을 잃은 분실견,버려진 유기견 등 애완동물을 이제는 환경문제로 인식하고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완동물 시장은 1조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고,애완견 인구만 해도 250만명을 넘어섰다.그러나 분실견·유기견 등 애완동물을 위한 보호소는 전국적으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부족하다.그나마 있는 곳도 환경은 열악하고,보호소에 들어온 애완동물도 새 주인을 만나는 것보다는 안락사되는 경우가 더 많다. 동호회 회원들은 “동물보호법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지키는 기관은 거의 없고,정부의 애완동물 정책도 허술하다.”며 “분실견·유기견이 더 많아지기 전에,애완동물이 애물단지가 되기 전에 더욱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여경기자 kid@
  • 드라마 인기 편승 동거사이트 북적

    최근 20대의 동거생활을 그린 한 방송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상에서 ‘동거’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동거 전용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고,다양한 형태의 동거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빚을 갚아 주면 함께 살아준다.’는 식의 ‘원조 동거’가 횡행하거나 일반인에게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스팸 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날아드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 1만명 넘는 곳도 현재 인터넷에서 성업중인 동거 사이트는 20개를 넘는다.이들 사이트들은 최근 들어 사이트 속도가 느려질 만큼 네티즌들로 북적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솔로’(www.solo.co.kr),‘링크클럽’(www.linkclub.co.kr),‘샤필’(www.shafeel.com) 등 동거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 숫자가 지난달 초부터 급증,두 배까지 늘어났다.‘솔로’에는 지난달 말 하루 평균 방문자가 1만명을 돌파,지난 5월 7000여명 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가시버시’(www.kasibusi.net),‘미팅앤채팅클럽’(www.meetingnchatclub.com) 등 다른 동거 사이트에도 방문자 수가 늘었다.‘다음’(www.daum.net) 등 포털 사이트에도 100여개의 동거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다.‘러브서프’(www.lovesurf.co.kr) 등 동성애 전문 동거 사이트까지 생겼다. ●동성애·원조 동거사이트도 등장 동거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은 대부분 20,30대의 미혼 남녀들.이들은 사이트에 사진,이름,나이,직업,지역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올린다.이어 사이트 운영자가 짝을 주선하는 방법으로 동거인을 찾고 있다.개인 정보를 보고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직접 동거인을 찾는 사례도 많다. 출장이나 방학 등을 이용해 ‘시한부 동거’를 원하는 네티즌들도 많다.어학 연수나 해외 출장 등 외국으로 떠나기 전 계약을 통해 동거 커플을 구하기도 한다.심지어 ‘원조 동거’까지 등장,눈살을 찌뿌리게 한다.동거 사이트 게시판에는 “카드빚 때문에 집에 들어갈 수 없어요.갚아주시면 동거할 수 있어요.”라는 식의 글이 사진과 함께 공공연히 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선정적인 문구와 화면으로 이뤄진 스팸 메일을 무차별로 보내기도 한다.이 같은 사이트는 10대 가출 소녀와 성인 남성의 비행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론화로 바람직한 ‘문화' 이끌어야 전문가들은 동거 문제가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떠오른 만큼 선입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현행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거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동거 문화’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동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이트들에 대한 가지치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애완용 ‘사슴벌레’ / 키우기 쉽고 교육효과 만점

    “방의 불을 끈 뒤 몰래 플래시를 켜고 사슴벌레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거나 먹이를 먹는 귀여운 모습을 들여다 보면 잠자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께 꾸중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사슴벌레 30마리를 기르는 박재호(사진·14·서울 강남구 신사중 1년)군은 “사슴벌레를 기르는 재미에 흠뻑 빠져 하루에 몇 시간씩 하던 컴퓨터 게임은 이제 따분해서 잘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곤충계의 귀염둥이’인 사슴벌레 마니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다음카페(cafe.daum.net)에는 ‘사슴벌레 키우기’ 등 200개 이상의 카페가 활동하고 있으며,마니아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500㏄ 크기의 페트병이나 조그마한 사육상자 하나만 있으면 기를 수 있고 배설물을 치우는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사슴벌레가 알을 낳거나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너무 앙증맞고 신기해 징그러운 생각이 싹 달아나버렸어요.” 지난 1월부터 친구의 소개로 키우고 있는 장예진(12·서울연가초등 6년)양은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새끼를 나눠주다 보니 친구가 많이 생겨 좋다.”며 “요즘은 수업시간에도 사슴벌레가 혹시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귀띔한다. 사슴벌레는 키우기가 쉽고 깔끔하다는 것 외에도 성장과정을 통해 생명의 신비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사슴벌레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됐고요.” 사슴벌레 120마리를 키우는 황규하(35·회사원)씨는 “애완견처럼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재미는 없지만,애벌레에서 성충으로 크면 성취감도 느끼게 돼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강조한다. 애완용 사슴벌레는 산속의 야생 사슴벌레를 채집해 사육한 것.길이는 18∼80㎜이며,종류는 왕사슴벌레 등 16종이 있다.키우려면 ‘충우(011-9123-4615)’나 ‘곤충하우스(www.bugs-house.co.kr)’ 등에서 애벌레를 사는 것이 편하다.수명은 종류에 따라 10개월∼4년,값은 3000∼4만원이다. 애벌레는 플라스틱 통에 발효 톱밥과함께 넣어 판매하는데,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기만 하면 성충으로 잘 자란다.5년째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이석연(25·대구 한의대 3년)씨는 “어릴 때부터 작은 생명체에 관심이 많아 사슴벌레를 키우게 됐다.”며 “취미로는 좀 독특한 데다,자연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집에서 본다는 점이 좋아 기르고 있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이언탁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