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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은행 “대출금리 2~3%P 인하”… 알고보니 생색내기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은 은행들이 너도나도 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20%에 가까웠던 가계 및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를 10% 중반대로 낮추겠다고 한다. ‘반성’ 차원에서 꺼낸 카드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핏 들으면 금리를 2~3% 포인트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귀가 솔깃하지만 대상자가 극히 적은 최고금리를 낮추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면서 생색은 엄청 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7일 가계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연 17%에서 14%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업대출의 최고금리도 15%에서 12%로 3% 포인트 인하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고 최근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학력 차별 대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신금리체계 개선 전담팀을 만들어 가계 및 기업대출의 금리체계를 합리적으로 고치겠다는 의지도 공표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오는 13일부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기존 16%에서 14%로 2%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도 2% 포인트 내려 최저 연 9%대로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전날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를 18%에서 15%로 각각 3% 포인트 낮췄다. 우리, 농협, 외환은행 등도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고 금리 상한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 안에서조차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최고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5만 3000명가량이다. 최고금리를 내려봤자 전체 대출 고객(약 160만명)의 3.3%만이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고객 80만명 가운데 0.8%인 7000명 정도가 수혜 대상이다. 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가 넘는 금리가 적용되는 은행 대출은 연체 이력이 있는 개인이나 부도가 난 기업이 대출 연장을 받는 경우”라면서 “대상자가 극히 적기 때문에 금리 상한을 2~3% 포인트 내려도 은행 수익에 큰 지장이 없어 생색내기에 딱 좋다.”고 털어놨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가계대출에서 52억원, 기업대출에서 19억원 정도의 이자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이마저도 내리지 않은 은행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한다.”고 반박했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대출자나 CD 연동 대출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깡통아파트 입주자가 받은 집단대출에 대해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채권추심행위를 일정기간 미루는 것이 고통받는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CD 금리 논란을 고려해 관련 대출 금리를 0.3% 포인트가량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 일괄 인하는 은행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대신 은행들이 가산금리 산정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출금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7%에서 12%로 낮추자 ‘시장교란’ ‘역마진 경쟁’이라며 격한 불만을 쏟아냈지만, 결국 기업은행의 뒤를 쫓는 신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동화기기(ATM) 이용수수료와 창구송금수수료 등을 500~1000원가량 내릴 때도 금융거래 원가를 감안하면 손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등 떠밀리듯 수수료를 인하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업銀 ATM이용수수료 최고 500원 인하

    기업銀 ATM이용수수료 최고 500원 인하

    창립 51주년을 맞은 기업은행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한다.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도 12%에서 10.5%로 낮아진다. 기업은행은 1일 지하철과 편의점에 설치된 ATM 이용 수수료 가운데 타행 이체수수료를 최고 500원 인하하는 등 모든 수수료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하철·편의점 ATM의 출금 수수료는 종전대로 은행권 최저인 1000~12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 고객이 해당 ATM을 이용해 다른 은행에 돈을 송금하면 은행 영업시간에 따라 10만원 이하는 600~1000원, 10만원 초과는 1000~1500원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중소기업 대출 최고금리를 12%에서 10.5%로 1.5% 포인트 인하했다. 연체대출 최고금리도 기존 13%에서 12%로 1% 포인트 내려간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51년은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면 지천명을 넘긴 나이”라면서 “기업은행의 천명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리 인하 조치도 이런 맥락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연못 물을 풍부하게 해 더 많은 물고기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행장은 기업은행 홍보대사인 원로 방송인 송해에게 은행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와 ‘성과 모델료’ 5000만원을 전달했다. 송해가 출연한 광고를 보고 가입한 예·적금인 이른바 ‘송해 예금’은 지난달 26일 기준 1234억원(278건)의 실적을 기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형 편의점’ CU 첫선

    ‘한국형 편의점’ CU 첫선

    편의점 업체인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광장점에 ‘한국형 편의점’을 표방한 ‘CU’ 1호점을 열었다. CU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CVS for You)이라는 뜻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외관부터 싹 바뀌었다. 매장 전면은 외부에서 점포 내부가 훤히 다 보이도록 통유리를 사용해 개방성을 확보했다.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매장 내 홍보물도 과감히 걷어냈다. 계절과 상관없이 다양한 음식을 전시한 진열대인 ‘아일랜드 카운터’도 특징이다. 또 무인 택배, ATM(현금인출기) 등 서비스 상품을 모은 ‘생활서비스코너’, 원두커피, 도넛 등을 모은 ‘먹을거리코너’, 감기약, 소화제 등 각종 가정상비약을 모은 ‘의약품코너’ 등 특정 상품존(Zone)도 운영한다. PB(Private Brand·자체 상표) 상품도 대폭 강화한다. 하반기에 음료, 유제품, 아이스크림, 면, 스낵 등 10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CU는 지자체,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노년층 채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중간 마진을 챙기게 하는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 관행인 ‘통행세’ 제동에 나섰다. 공정위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계열사에 중간이윤을 챙겨준 롯데그룹에 제재를 가했다. 대기업의 통행세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통행세 조사를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는 제재가 어려운 SI(시스템통합)와 광고 분야에 대해서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19일 계열회사를 부당지원한 롯데피에스넷㈜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6억 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업체인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10월 사업모델을 현금자동출금기(CD) 위주에서 ATM기기 위주로 바꾸면서 구매 거래단계 중간에 보일러 전문업체인 롯데기공(현 롯데알미늄)을 끼워넣었다. 롯데기공이 ATM기기 제조사인 네오아이씨피(옛 네오테크)로부터 기기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롯데피에스넷이 재구매하는 거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롯데기공은 네오아이씨피로부터 ATM기기 3534대를 666억 3500만원에 구입, 롯데피에스넷에 707억 8600만원에 판매했다. 롯데기공은 41억 5100만원의 이익을 낸 반면, 롯데피에스넷은 그만큼 손해를 입은 셈이다. 롯데피에스넷이 선택한 구매 방식은 업계의 관행과 완전히 배치된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ATM기기의 유지보수는 중간 유통업체가 할 수 없는 만큼, 직접 ATM기기를 구입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게 일반적이다. 훼미리뱅크와 한국전자금융 등 경쟁사도 제조사로부터 직접 ATM기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롯데피에스넷도 과거 CD기기를 조달할 때는 네오아이씨피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롯데피에스넷이 손해를 입으면서까지 롯데기공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은 것은 신동빈 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지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알미늄이 당시 공사 관련 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부채 비율이 5366%에 이를 정도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자 계열사를 동원해 지원한 것이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09년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ATM 거래에 끼어든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별다른 역할이 없는 계열회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일종의 통행세를 챙기게 한 그룹 계열사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행세 관행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英연구팀 “배트맨, 현 복장으로 하늘날면 착지시 사망”

    英연구팀 “배트맨, 현 복장으로 하늘날면 착지시 사망”

    ”배트맨, 그런 복장으로 날면 죽습니다!” 영국의 물리학과 대학원생들이 현재의 배트맨 복장으로 빌딩에서 뛰어 내렸다가는 즉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레스터 대학 물리학 전공인 4명의 대학원생들은 최근 한 물리학 저널에 배트맨의 활공을 분석한 ‘추락하는 배트맨의 궤적’(Trajectory of a falling Batman) 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2005년 개봉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활공하는 장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담시티의 150m 빌딩에서 배트맨이 폭 4.7m의 망토를 입고 활공할 시 350m 정도 날아갈 수 있으나 착지시 시속 109km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이정도의 속도면 생명에 위협을 주는 80km의 속도를 훨씬 넘어서 그자리에서 즉사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마샬은 “만약 배트맨이 활공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큰 망토나 낙하산이 필요하다.” 면서 “현재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제트 추진체 같은 장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같은 연구결과를 빨리 제작사 측에 알리고 싶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돈 되는 상가, 알짜 법칙 넷

    돈 되는 상가, 알짜 법칙 넷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투자상품으로 신규분양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에 성공하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월세와 함께 시세차익까지 얻는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광교 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공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단지 내 상가는 100% 낙찰됐다. 가장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상가 유형이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투자 패턴이 서울지역 단지 내 상가에서 최근 신도시와 택지지구로 범위가 확대됐다.”면서 “배후단지가 500가구 이상의 중소형 아파트라면 유리하지만 자동차로 10분 거리 안에 대형마트가 자리하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근린상가의 연면적은 배후단지 1가구당 1.3~1.65㎡가 적당하다. 예컨대 600가구 규모 단지에 연면적 790㎡를 초과하는 근린상가라면 공급과잉일 가능성이 크다. 택지지구 근린상가의 경우 입주가 지체될 수 있어서 입주 6개월 전이 적당한 투자 타이밍으로 꼽힌다. 상가 투자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일수록 독점 업종과 기본 수요층 확보를 확인해야 한다. 분양률과 배치 현황, 업종별 구성, 소비 수준도 꼭 따져봐야 한다. 또 55% 이상의 전용률 확보는 기본이다. 상가를 분양받기로 결정했다면 수의계약보다는 되도록 공개 경쟁입찰을 택한다. 영업환경이 좋은 곳일수록 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아울러 은행 대출에 지나치게 의존한 투자라면 피해야 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금리가 상승 기조를 보여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싼 것이 비지떡’이란 속담은 상가 분양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분양가는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운영이 쉬운 1층에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1층은 유동인구 흡수가 수월한 데다 환금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서울지역 1층 점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층보다 2.5배가량 비싸다. 임차인에게 그만큼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요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시간이 흘러 상권이 형성되면 1층이 반드시 최고의 가치를 유지하는 건 아니다.”면서 “임차인의 능력, 안정적인 업종 선택도 상가가치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된 자동화코너만 1층에 두고 2층으로 지점을 옮기는 것이 좋은 사례다. 상가분양 현장에선 1층보다 2~5층 상가의 수익률을 더 안정적으로 제시하곤 한다. 만약 2층 이상 상가에 투자한다면 어떤 업종이 입점할지를 염두에 두고 승강기·계단의 위치와 모양 등을 미리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치, 스페인 은행 20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틀새 스페인 은행 2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피치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1위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12일에도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시켰다. 피치는 이들 은행 신용등급의 강등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스페인 경제의 경기후퇴 국면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피치는 앞서 7일 그리스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과 은행 부실화를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나 끌어내리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스페인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국영은행 방키아의 회계 부정 혐의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면서 스페인 금융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페인 검찰은 방키아가 대규모 부실을 공개함에 따라 회계 부정 및 부패 혐의가 있는지 정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채무위기를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은 구조개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스페인에 대한 지원은 은행권의 개혁을 전제로 할 것이라며 “스페인은 이전에 구제금융이 제공된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 그리스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은행권의 구조조정을 압박했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6.756%까지 치솟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재무 당국자들은 최근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을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EU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비상조치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인출 규모를 한정하거나 ▲자본 통제를 강화해 자금이 국경을 넘어 제한적으로 이동하게 하고 ▲26개 EU 회원국 간 비자 면제 여행을 허용한 솅겐 협정의 유예 가능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TM서 300만원 이상 인출땐 10분 기다려야

    26일부터 300만원 이상 현금으로 입금된 돈을 자동화기기에서 찾으려면 10분을 기다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300만원 이상 현금으로 입금된 돈은 출금을 10분 연기하는 ‘지연인출제도’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보통 현금 이체의 91%는 거래액이 300만원 미만인 데 비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84%가 300만원 이상이다. 지연인출제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자로부터 이체받은 돈을 빼가기 전에 사기범 통장에 대한 지급정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이스피싱 피해액 인출의 75%는 10분 안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만원 이상 카드론 대출금의 2시간 지연 입금은 지난달 21일부터 전 신용카드사에서 시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연인출제도로 인해 보통 시민이 불편을 겪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번에 300만원 미만 현금 입금을 했거나 은행 창구에서 돈을 찾을 때는 지연인출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연인출제에 참여하는 금융 기관은 은행, 우체국,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일부 증권사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이 대부분 포함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美 SF소설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 하늘로

    공상과학(SF) 소설의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91세. 브래드버리의 딸 알렉산드라는 브래드버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6일 오전 AP통신에 알렸다. 브래드버리는 1920년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아났다. 그가 생전에 써 내려간 많은 이야기들은 악몽 같던 유년기 때 얻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브래드버리는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대공황의 여파로 아버지가 수차례 실직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934년 화려한 도시였던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하면서 즐거움에도 눈떴다고 한다. 판타지 소설의 선구자이자 대가로 꼽히는 브래드버리의 작품 중 27편의 장편 소설과 600여편의 단편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이 됐다. 특히, 1950년에 내놓은 대표작 ‘화성연대기’는 인류가 화성을 정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인간의 소외와 고독 등 과학 문명이 수반하는 근원적인 공포와 불안감을 녹여내 단순한 공상과학 소설의 지평을 끌어올렸다. 한국어를 비롯한 30개 언어로 번역됐고 TV미니시리즈와 컴퓨터 게임의 소재가 됐다. 1953년에 발표한 ‘화씨 451도’는 SF 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브래드버리도 이 작품이 자신의 소설 가운데 하나뿐인 ‘SF 소설’이라고 내세웠다. 생전에 자신을 ‘하이브리드 작가’나 ‘판타지 소설가’라고 주장한 브래드버리는 “판타지는 가상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고 SF 소설은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일을 다룬다.”고 규정했다. 브래드버리는 아내 마거릿과의 사이에 네 딸이 있으며 아내는 2003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블루투스, 평면TV, 무인자동차, 현금자동인출기(ATM), 인공지능, 전자책, 전자감시카메라 등 그가 작품속에서 예언했던 10가지 선견지명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美무기 또 대량 구매 요청

    한국 정부가 최근 미국에 첨단 유도탄과 미사일 등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전협력청(DSCA)은 지난 4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한국 정부로부터 총 3억 2500만 달러(약 3840억원) 규모의 무기, 부품, 훈련, 정비, 수송 등의 구매 요청을 받아 이를 지난 1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구매 요청한 무기는 방향수정 정밀유도확산탄(CBU-105D/B WCMD SFW) 367기를 비롯해 CATM 미사일 28기, DATM 미사일 7기와 관련 장비 등으로 주 계약업체는 ‘텍스트론 시스템스’다. DSCA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무기판매는 동맹국의 국방 수요와 안보에 부응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과 안보목적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정치안정, 경제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구인광고로 女 유인후 납치… 51시간만에 구출

    구인광고로 女 유인후 납치… 51시간만에 구출

    인터넷에 거짓으로 낸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납치한 뒤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인질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직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것이다. 납치됐던 여성은 사건 발생 51시간 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서울경찰청은 20일 김모(30·무직)씨와 허모(26·무직)씨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초 유명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사무직 및 보조, 월수 200만~2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광고를 내고 면접시험을 보러 온 A(23)씨를 납치해 경북 칠곡군의 한 무인 모텔에 감금한 뒤 몸값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직을 준비하던 학습지교사 A씨는 지난 15일 ‘사무직 여직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주5일 근무에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일하면 되고 월급도 괜찮아서다. 광고는 김씨가 놓은 덫이었다. 김씨는 카드빚과 헤어진 애인에게 빌린 돈을 합쳐 빚이 5300만원까지 늘어나자 빚 청산을 위해 후배 허씨와 짜고 구직사이트에 허위 광고를 낸 것이다. 이들은 A씨에게 “16일 오후 7시쯤 서울 성북구 보문역 4번 출구에서 만나 면접을 보자.”고 통보했다. 김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약속장소에 나온 A씨를 “차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하자.”며 승합차 카니발에 태웠다. 승합차에 오르는 순간 이들은 돌변했다. 허씨는 A씨를 협박하며 손을 노끈으로 묶고 눈과 입을 테이프로 가렸다. 이어 머리에 담요를 씌웠다. 김씨 등은 A씨를 태우고 중랑구 망우동으로 이동한 뒤 미리 준비한 에쿠스 차량으로 바꿔 탄 뒤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갔다. 이들은 5시간가량 지난 17일 0시 5분쯤 올림픽공원에서 A씨의 가족에게 전화, “5000만원을 내놔야 딸을 살릴 수 있다.”고 협박한 뒤 경북 칠곡의 한 무인 모텔에 투숙했다. 해당 모텔은 김씨가 과거 방위산업체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적이 있는 곳이다. 이들은 납치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이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납치나 유괴 전과가 없지만, 납치를 다룬 영화를 자주 보고 범행 수법을 익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7일 오전 다시 서울에 올라와 A씨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고, 허씨는 모텔에서 A씨를 감시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김씨는 18일 오후 3시쯤 1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자 스쿠터로 동대문과 중랑, 을지로 등을 돌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ATM에 2분 이상을 머물지 않고 금액도 100만~200만원으로 나눠 모두 610만원을 뽑았다. 김씨 검거에는 경찰의 공조 체제가 한몫했다. 돈을 인출한 ATM의 위치가 확인되면 해당 장소로 경찰을 급파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7시 45분쯤 동대문구 용두동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는 김씨를 발견, 뒤쫓기 시작했다. 김씨는 추적을 따돌리려다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부딪혀 넘어졌다. 2.5㎞의 추적 끝에 용두동 동부시립병원 앞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허씨도 오후 10시쯤 붙잡았다. 납치 51시간 만에 인질강도극이 일단락된 것이다. 김씨의 승용차에서는 칼과 삽, 이불 등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폭행은 없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함께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마그네틱카드 사용제한 2014년 2월로 또 연기

    마그네틱 방식 카드(MS카드) 사용자에 대한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사용제한 조치가 2014년 2월로 또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애초 지난 3월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가 집적회로(IC) 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MS카드 사용자의 불편이 크자 적용 시점을 6월 1일로 늦췄다가 이번에 다시 연기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MS카드를 IC 방식 카드로 전환하는 종합대책이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카드 불법복제 사고 방지를 위해 추진 중인 IC카드 전환은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MS 현금카드의 자동화기기 현금거래 제한은 상당수 MS카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2013년 2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한 뒤, 2014년 2월 전면 시행한다. 내년 2월부터는 마그네틱 카드로 현금 인출 가능한 기기가 줄어든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IC카드로 전환되지 않은 현금카드가 659만장에 이르고, 하루 평균 자동화기기에서 이용되는 MS카드가 21만장에 달해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할 경우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MS 신용카드의 신용구매거래 제한 조치는 2014년 말까지 신용카드 및 단말기의 IC 전환을 끝낸 뒤, 2015년 1월 시행한다. 금감원은 지난 2004년부터 카드 불법복제 사고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IC카드 전환을 추진했다. 최근 5년간 2만 7940건의 카드 복제사고로 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모두 MS카드 복제 또는 POS 단말기 해킹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 3월 2일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 인출을 일부 제한하는 조치를 시범 시행했으나, IC카드로 바꾸지 못한 고객들의 항의로 3일 만에 중단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ATM기도 통과한 ‘기막힌 위조지폐’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만원권 지폐를 컬러복사한 뒤 한쪽면은 진짜 지폐의 일부를, 다른 면은 컬러복사본의 일부를 붙여 진폐와 위폐를 합성했다. 진폐 1장으로 위폐 2장을 만든 것이다. 위폐는 자동입출금기(ATM)도 통과할 정도로 정교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5일 장모(46·무직·서울 송파구)씨를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3일까지 5만원권 42장을 만들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수법은 독특했다. 진폐 앞면의 은선 위측인 신사임당 그림 부분만 얇게 벗겨낸 뒤 미리 복사해 둔 위폐에 스프레이 풀을 이용해 붙이는 방법으로 위폐 1장을 만들었다. 또 진폐에서 떼어낸 진짜 신사임당 그림 부분은 다른 복사본에 붙이고, 위조방지를 위한 띠형 홀로그램까지 직접 만들었다. 경찰은 “앞뒤면을 모두 복사해 위폐를 만드는 기존 수법과 달리 진폐를 반으로 나눠 위폐에 붙이는 신종수법을 썼다.”면서 “위폐로 판별하기 힘들었을뿐더러 실제 일부 ATM기를 통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폐의 일부가 진폐인 까닭에 ATM기도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컴퓨터 판매원으로 10년 이상 근무, 컴퓨터 기기 조작에 숙달된 장씨는 두 차례의 통화위조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3년 1만원권과 1000원권을 위조했다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 2006년 집행유예기간 중 또다시 위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붙잡혀 복역하다 지난해 가석방됐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경제 브리핑] 첫 이용·300만원 카드론 지연입금

    17일부터 신용카드 대출(카드론)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300만원 이상을 빌리면 신청시간으로부터 2시간 늦게 돈이 입금된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다. 삼성카드·현대카드·외환은행 카드는 17일, 롯데카드는 20일, 신한·하나SK·KB국민 등 대부분의 카드는 21일부터 시행한다. 대출금액이 300만원 미만이거나 카드론 이용 경험이 있으면 지연입금 대상이 아니다. 현금자동입출기(ATM) 등에서 카드론을 신청해도 하루 이용금액이 300만원으로 제한(신한·KB국민·제주은행 카드 제외)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은 카드론 최초 이용 고객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대부분 사기 사실을 2시간 안에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공직열전 2012] (3) 행정안전부 (하)정책실무 주도 과장급

    [공직열전 2012] (3) 행정안전부 (하)정책실무 주도 과장급

    행정안전부 정책 실무를 이끌고 있는 과장들은 각 분야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신도 행정고시 7, 9급까지 다양하다. 본부 과장 중에는 행시 38명, 기술고시 4명, 지방고시 4명 등 고시 출신이 46명(68.7%)을 차지한다. 7급 공채 출신 15명(22.4%), 9급 공채 출신 5명(7.5%), 6급 특채·일반계약직 특채 각 1명이다. 김주이 제도총괄과장·김우호 인력기획과장·하병필 자치행정과장은 행정고시 36~39회로 각각 행정안전부의 주축인 조직실·인사실·지방행정국의 대표 과장이다. 윗사람들이나 후배들로부터 조직 관리·업무성과·대외 협상 능력 등이 남달리 뛰어난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는다. ●업무 정통·대외 협상력도 우수 자치행정과장은 행안부에서 ‘1번 과장’으로 불린다. 방대한 2차관 소속 조직(옛 내무부)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독 업무는 크게 없지만 지방조직·인사·재정 등 지방행정 업무 성과가 대부분 지방행정과장의 성과라는 것이 행안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 과장은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행안부 자치제도과장·자치분권제도과장 등을 거쳤다. 이력이 보여주듯 지방행정에 정통하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도 잘 따른다. 김주이 과장은 3명뿐인 본부 여성과장 중 한 명. 동기(행시 39회)보다 빨리 조직실 주무과장을 맡을 정도로 당차다. 정책에서는 세심하고, 부처 간 협상 능력·추진력은 대장부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산부 배려 계산창구 개설 ▲어린이집 급식 위생 상태 처벌 강화 ▲휠체어 사용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표준안 ▲전통시장 가격공시제 등이 그의 작품이다. 김우호 과장은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동이 일었던 2010년 8월에 부임했다. 정부 인사정책이 전반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을 때다. 김 과장은 부처에 위임됐던 특채 선발 권한을 행안부로 가져와 ‘5급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킨 사람이다. 이 과정에서 부처의 반발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9급 공무원 공채 시험과목 확대 등 굵직굵직한 인사정책도 김 과장의 손을 거쳤다. 이정구 지방경쟁력지원과장은 ‘자전거 달인’이다. 이전 보직인 자전거정책과장을 잘 수행했다. 지난달 ‘국토 종주 자전거길’ 개통식을 1주일 앞두고 부친상을 당했지만 전화로 일일이 업무를 지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필영 기획재정담당관은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핵심 보직을 맡았다. 대외 협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황규철 정보화지원과장·서보람 미래정보화과장은 기시 출신으로 우리 정부가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주역이다. ●과장 30%가 비고시 출신 7급 출신의 약진도 특징이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은 업무 성과·열정에서 뒤지지 않는다. 정년이 2년 남은 행안부 최고령 과장이지만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전직 경찰·교사를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 등 생활 밀착형 안전정책이 그의 아이디어다.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도 도맡아 추진했다. 김항섭 법무담당관도 7급 출신으로 눈에 띈다. 충북 제천 부시장을 올해 초 본부로 발탁한 케이스다. 국무회의·차관회의 안건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체력이 요구된다. 대개 행시 출신들이 맡는 자리여서 관가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인다. 7급 공채 동기인 권혁문 의정담당관·유지훈 홍보담당관도 눈에 띈다. 권 과장은 ‘국새 파동’을 수습한 주인공. 유 과장은 중앙인사위 홍보과장 등을 역임했다. 행안부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이들은 비고시 출신으로, 주요 보직을 놓고 고시 출신과 겨룰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말레이시아 女경찰, 주부 성희롱 논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페탈링에서 한 여성이 여자경찰에 의해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카이니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 오전 사건의 피해자인 림후이는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까지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네 명의 자녀가 있는 림후이는 최근 ATM에서 돈을 찾아 자택으로 돌아오던 중 뒤에서 헤드라이트를 높게 비추며 쫓아오던 차를 보게 됐다고 한다. 이른 새벽이라 위협을 느낀 여성은 곧장 자택으로 차를 운전했으나 잠시 후 따라오는 차가 경찰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차를 멈추고 검문을 받게됐다. 단속 경찰은 왜 지시대로 차를 멈추지 않았는지 추궁하며 림후이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서에서 거의 3시간 가량 있었지만 조사를 하지 않자 림후이는 네 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라며 아이들만 집에 있으니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경찰은 그녀의 휴대전화를 뺏고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수갑까지 채워 버렸다. 잠시 후 경찰은 그녀에게 약물조사를 위한 소변검사를 요구했고 림후이가 어떻게 수갑에 묶인 체 소변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한 여자 경찰이 자신이 도와 주겠다며 화장실로 데려가 가슴을 만지고 바지와 속옷을 모두 벗기고 희롱했다는 것. 그녀는 자신의 억울함을 다른 경찰서에 신고하고 수사를 요구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변호사인 딴은 “경찰이 뒤에서 따라오던 시간은 새벽 6시였고 여성이 이른 시간에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따라오는 차에 위협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면서 “이번 사건은 여자경찰에 의한 성희롱으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외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  
  •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9시에 뵙겠습니다.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고객님의 하루를 함께 시작합니다.” 2009년 4월 1일 전국의 은행 영업점이 일제히 내걸었던 안내 문구다.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4시 30분에 문을 닫았던 은행들은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변경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쳤다. 당시 은행 노사는 고객들의 거센 반대에도 근무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이유로 영업시간 변경을 강행했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야근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 만에 영업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단체협약의 핵심 안건으로 은행 영업시간의 원상복귀(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제는 ‘고객과 30분 더 늦게 만나겠다.’는 것이다.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재변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집에 빨리 보내줄 줄 알았는데, 퇴근시간은 그대로고 출근시간만 30분 앞당겨져 업무량이 늘어 은행원들이 더 피곤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경영진들과 금융당국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고객은 뒷전이 되고 있다. 공무원 김모(34)씨는 “은행들은 3년 전 개·폐점 시간을 30분씩 당길 때에도 고객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고객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은행원의 편의 때문에 영업시간을 원위치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영업시간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다.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길 당시에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작업이 늦어지면서 영업시간 변경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2월에 맞추지 못하고 두 달 연기했다. 주요 은행들은 자동화기기(CD·ATM)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간도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 30분~오후 6시로 변경해야 했다. 타행 자기앞수표 입금 마감시간과 기업들의 전자어음 만기일 입금시간 등이 30분씩 단축돼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현 SC은행)과 HSBC은행 한국지점은 기존의 영업시간을 고수해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은행과 밀접한 관계인 저축은행과 일부 증권사도 영업시간을 변경하거나 지원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비용을 감수했다. 만약 금융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금융권과 고객들은 다시 한바탕 난리를 겪어야 한다. 은행 경영진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원칙적으로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신뢰가 생명인 은행이 3년 만에 영업시간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자신의 편의만 살펴선 안 된다.”며 영업시간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선전부장은 “오후 늦게 은행 업무를 보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30분씩 늦추면 고객 편의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영업시간 재조정은 사측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프리즘] 마그네틱 카드→IC카드 교체 효과 논란

    금융당국이 마그네틱(MS) 카드를 집적회로(IC) 방식 카드로 교체하는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IC카드 교체 백지화도 검토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현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월부터 시행하려다 고객 혼란으로 6월로 연기된 시범운용에 대해서도 일정을 더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준비 없는 추진으로 고객 혼란 가중? 위·변조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없애자는 취지였지만 고객 혼란에, 편익보다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카드업계 관계자, 전문가 등에게 쟁점을 물었다. 이달 초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사용이 금지되자 고객들의 혼란이 커진 데 대해 금융당국과 업계 모두 준비 부족을 인정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탁상행정의 사례로 질타했고, 이날 주 부원장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취지다. ●편익은 수억원인데 비용은 수백억원? 4900만장의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비용은 최대 900억여원(장당 1900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최근 4년간 마그네틱 카드 복제 피해액은 440억원이다. 이 가운데 예방 가능한 피해는 1%인 4억 4000만원 수준(연간 1억 1000만원)이다. 편익에 비해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미래에 발생할 개인정보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이며, 개인정보 유출은 돈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기 때문에 카드 교체가 꼭 필요하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IC카드도 3초면 복사된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이유는 IC카드 역시 뒷면에 마그네틱 선을 그대로 살려두었기 때문이다. ATM에서 돈을 인출할 때는 IC칩이 작동하지만, 식당 등 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는 마그네틱 부분이 작동한다. 카드 가맹점의 단말기를 IC카드 전용으로 교체하면 되지만 비용 문제로 가맹점 업주, 카드사, 단말기를 공급하는 밴(VAN)사 모두 눈치만 보고 있다. ●IC칩이 있다고 전부 IC카드는 아니다? 최근 일부 은행들이 IC칩을 장착만 해놓고 정작 개인정보는 마그네틱 부분에 넣은 ‘무늬만 IC카드’를 발급해 문제가 되고 있다. 검사에 나선 금융당국은 이 카드를 ATM에 넣으면 IC칩이 기능하도록 조치했다. 일부에서는 IC카드 전환에 대한 손익계산도 한창이다. 카드업계는 당장은 카드 교체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보안 수준이 높아져 고객 신뢰를 쌓기 위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IC카드 제조 중소기업이 카드사와 33억원의 구매 계약을 맺으면서 해당 업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동산 하락, 금융사 건전성의 아킬레스건”

    “부동산 하락, 금융사 건전성의 아킬레스건”

    “가계대출 관리는 부동산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금융회사는 건전성 유지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는 건전성 감독의 아킬레스건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까지 112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민생금융 현장점검을 벌였고 대출연체 이자율, 중도상환수수료 등 44개 금리·수수료 체계 개선과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소비자의 금융비용이 연간 1조원 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특히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1.16% 포인트 오른 가계 신용대출 금리에 대해 “외국계인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신용대출이 국내은행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가계대출 관리는 규제가 아니라 창구지도인데 외국계 은행은 좀 어렵다.”고 난색을 표현했다. 지난 1년간 가장 아쉬운 일로는 마그네틱 카드 문제를 꼽았다. 위·변조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의 은행 자동화기기(ATM) 사용 중단은 지난 2일 시범 실시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석달 연기됐다. 권 원장은 “IC카드로 전환하면 일반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교체하는 비용이 들고, 외국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지만 현금을 찾을 때는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조치는 4월 11일 총선거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요구한 은행권 가계대출 공동검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나선 것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금융권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경제 양극화, 가계 부채 때문에 서민들이 돈 빌리기 더 어려워졌고, 경제 사정도 나아진 게 없다. 금융당국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자 되세요?” 고액권 막 내주는 ATM

    “부자 되세요?” 고액권 막 내주는 ATM

    1000원을 달라고 했는데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5만원을 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도시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은행원의 실수로 빚어진 어이없는 일이었다. 물 새듯이 빠져나간 돈은 아르헨티나 화폐로 6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1500만원이 넘는다. 사고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싼타 페 주의 레콘키스타라는 도시의 나시온은행 지점은 주말을 앞두고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지폐를 꽉꽉 채워넣었다. 이날 작업을 맡은 직원은 32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20페소권(약 5100원)을 넣어야 할 곳에 아르헨티나 지폐 중 최고액권인 100페소권(약 2만6000원)을 채워넣은 것이다. 그때부터 문제의 현금자동입출금기는 돈을 낳는 기계가 됐다. 5000원을 달라는 사람에게 기계는 2만 6000원을 턱턱 내줬다. 일부 정직한 고객들은 “기계가 잘못된 것 같다.”며 초과금액을 은행에 돌려줬지만 대다수는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자 몇 차례씩 돈을 꺼내 짭짭할 수입(?)을 올렸다. 한편 실수를 한 직원은 주말에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한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더 나온 돈이 있다면 돌려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돈이 회수되지 않으면 실수를 한 직원은 피해액을 물어내야 한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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