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SP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LIVE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World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BACK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9
  •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발을 구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글로벌 프랜드의 최규택 대표가 11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미얀마를 직접 돕고 싶은 분들을 위한 후원 기관 안내’를 보내와 소개 드린다.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해시태그 #미얀마기부를 붙여 많이 공유했으면 한다. 참고로 기자는 글로벌 프랜드의 베트남 지부장이 미얀마 한 스님이 운영하는 고아원의 쌀이 떨어져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선후배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56만원을 모아 일부는 전달했다. 이 중 얼마는 아래 따비에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최 대표는 알려왔다. 따비에 : 따비에 운영자 마웅저 씨는 한국에 왔던 정치적 망명자 신분으로 14년간 미등록 이주민 신분이었다가 난민 인정을 받았음. 그러다 난민인정 지위를 포기하고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다시 돌아가 난민촌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음. - 마웅저 씨에 관한 내용 https://www.kdemo.or.kr/blog/road/post/883 (난민 마웅저가 꿈꾸는 희망) - 관련 도서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729812 (미얀마, 마웅저 아저씨의 편지) - 지원영역 : 마웅저는 버마어린이교육지원단체 ‘따비에‘를 통해 시민불복종(CDM) 시위 중 사망한 이들의 유족을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음식과 물품 지원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2-499757 따비에 - 보내주신 후원금은 현지 버마(미얀마) 따비에가 집행하고 그 내역을 보고. 보내주신 후원에 대한 기부금영수증 발행. - 홈페이지 http://thabyae.net 문의 thabyaekorea@gmail.com (070-7642-9319) 해외주민운동연대 KOCO : 아시아의 반빈곤운동, 주민조직운동을 실천하는 조직. 1995년 LOCOA를 계승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2012년 새로 출범한 한국기반 시민조직 (대표가 미얀마전문활동가) - 원래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사례 하나) http://www.snpo.kr/bbs/board.php?bo_table=bbs_npo&wr_id=4930&sca=%ED%96%89%EC%82%AC&page=6 - 지원영역 : 시위물품 구입비, 주민병원비, 인터넷 유심칩 구입비 - 유심칩 : 인터넷을 차단하는 군부에 맞서 옆 나라 태국의 유심칩을 구입해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미얀마 상황을 전하는 시민운동의 핵심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8401-01-224956 해외이주연대 * 입금할 때 ‘미얀마+기부자 이름’으로 해야 함 - 홈페이지 : http://koco.asia/ - 문의 : koco2co@gmail.com - 엄은희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unhhui.eom/posts/4138604102840543) 사람예술학교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는 2013년부터 태국 메솟 버마 난민지역을 방문하여 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버마난민 음악학교 GOOD VOICE’(이하 GOOD VOICE)로부터 시작된 단체이다. GOOD VOICE는 10일간 난민학교에 머물며 기초음악교육, 화음 만들기, 음악 공연, 단체 댄스 등을 가르쳐 다른 지역 난민과 교감하고 예술가로서 꿈을 찾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태국의 메솟, 미얀마 소수민족 까친 스테이트, 양곤, 사가잉 디비전에서 난민아이들을 위한 음악캠프를 진행해왔다. 출처 : 데일리시큐(https://www.dailysecu.com) -대표: 권태훈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63789952915 ) - 지원영역 : 부상자 도울 클리닉센터 운영 비용과 식량 - 방법 : 맹글라바 커피 1000개 판매대금 전액 기부 - 대표 페북 메신저나 카톡ID(saramdaum123)로 수량, 주소, 전화번호를 보내면 됩니다. 기본 3개 구매(홀빈, 각 200g) 3만 3000원+택배비 3000원 - 입금계좌 : 신한은행 100-033-087780 (사)사람예술학교 - 홈페이지 : https://www.has.or.kr/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쇼팽·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앞두고 도전의 발판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운 도전들을 이어간다.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201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016년 힐튼 헤드 국제피아노콩쿠르 등에서 잇따라 1위로 수상하며 실력을 널리 알린 신창용은 올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콩쿠르에 도전한다. 그 여정을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해 오는 11일 안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인천에서 국내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 공연은 다음달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신창용은 쇼팽콩쿠르 및 퀸 엘리자베스콩쿠르를 포함해 미국 뉴포트 페스티벌 베토벤 250주년 기념 연주, 유타심포니 썸머 페스티벌 아웃도어 협연, 신창용&양인모 듀오 콘서트 등 계획했던 국내외 무대가 줄줄이 연기됐다.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세 번째 앨범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를 발매했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도 가졌다. 유튜브 채널 ‘또모’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과 함께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을 만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다시 새로운 시간을 이어갈 신창용은 이번 국내 리사이틀에서도 도전적인 곡들을 연주한다. 그가 처음으로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과 한국에선 처음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선보인다.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관객들과 나누며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창용은 올해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도 계획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세 손가락 항거·피규어 행진’… MZ세대, 미얀마를 바꾼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층이 시위 주도군부가 인터넷 끊자 블루투스로 소통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샷 풍자 그라피티 등으로 시위 참여 독려 젊은 장교 중심 軍내부도 변화 움직임 NYT “미얀마 집회, 카니발 같은 느낌”1962년, 1988년, 그리고 2021년. 군부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얀마 민중의 열망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졌지만, 이 여정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지난 1일 발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전국적으로 2주 넘게 항의 시위가 벌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은 총 4명, 부상당한 이들은 수백 명이다. 지난 19일 수도 네피도에서 20세 여성 미야 트웨트웨 카인이 경찰의 총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가 사망하며 처음 희생됐고, 20일에는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과 실탄 등을 난사해 만달레이와 양곤에서 3명이 숨졌다. 그럼에도 ‘미얀마의 봄’을 향한 희망의 불꽃은 여전히 타오른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내가 카인이다”라며 시위를 이어 간다.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이번엔 다르다… 청소년 위주로 SNS서 소통 이번의 시위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민주화운동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집회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서다. 악을 몰아낸다는 의미가 있는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 ‘전통적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속도 강화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은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브리지파이’는 쿠데타 이후 몇 시간 만에 6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의 CDM 페이지 팔로어도 22만 7000명이 넘는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1988년엔 시민들이 시위를 끝내고 흩어지기 전 다음 계획을 입소문으로 전달하곤 했다. 인터넷은 말할 것도 없고 유선 전화조차 없었다”며 “요즘 시위대, 특히 청년이 온라인 대화방과 SNS에서 집회를 준비하는 방식은 인상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한 세대를 거치며 시민의 의식 수준이 진화했다는 것도 큰 변화다. CNN은 “심각한 경제 불평등이나 민족적 분쟁은 여전하지만, 주요 도시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며 “군대가 마지막으로 통치한 이후 미얀마는 사회적 자유를 누렸고, 외국인 투자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엄청나게 변화했다”고 했다.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 유심 칩이 1000달러였지만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시민들은 SNS에서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쿠데타 이후 계속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것도 결집을 막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일주일째 미얀마 내 인터넷 접속량은 평소의 15~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미얀마의 젊은 운동가들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지만, 그들이 변혁적인 결과를 낳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초국가 연대로 결집하고 정보 공유 젊은 세대는 과거의 진지하고 경직된 시위 문화도 바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리 집회는 카니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는 건물과 벽에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시인들은 성난 시로 항의하고, 만화가 노조는 직접 그린 피규어를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SNS ‘인증용’ 시위 이미지를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한다. 군부를 녹색 돼지 머리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붉은 하이힐로 대비시킨 작품을 만들어 온 현지 그래픽 디자이너 코키아우 난다는 “미얀마 저항의 역사에서 우리는 유혈사태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이고 대립적으로 대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군부를 덜 자극해)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한다”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 ‘자유를 위한 예술’(Art for Freedom)은 표지판과 스티커, 티셔츠 등에 인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다. 앞서 홍콩, 대만,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시위도 미얀마 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국경을 초월해 반독재, 반권위주의에 대한 의식을 공유한다. 대표적인 게 세 손가락 경례다. 영화 ‘헝거게임’에서 나온 제스처인데, 태국 반정부 시위에서 쓰인 후 미얀마에서도 저항의 상징이 됐다. 미얀마 젊은이들은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온라인 기반 네트워크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을 맺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시하고, ‘#SupportCDM’, ‘#SaveMyanmar’ 같은 해시태그로 전 세계와 소통한다. 시위대의 목표는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보다도 포괄적이다. 양곤대 학생회는 완전한 민주주의와 2008년 군사헌법 폐지 이외의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고, 소수민족 라카인과 카렌 시위대는 자결권과 연방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요컨대 군부 정권을 몰아내는 것과 함께 기존 정권도 거부하며 과거의 적폐와 단절하겠다는 뜻이다. 포린폴리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과거 집회의 파업과 비슷하지만 훨씬 뚜렷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군부 여전한 ‘벽’… “고립은 안 돼” 이들의 항거가 이번에는 완전한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수십 년간 국가를 장악한 군대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흘라잉 등 군부는 민주정부 출범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했다. 의회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의석을 군에 할당해 헌법을 개정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내무·국방·국경경비 등 3개 주요 부처를 맡아 통제했다. 또 군부는 대표적인 대기업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홀딩스(MEHL)를 소유하고 있는데 보석, 구리, 통신, 의류 등 광범위한 부문에 투자하는 이 두 기업에 대한 궁극적인 권한을 흘라잉이 갖고 있다. 미얀마 일반 시민의 의식이 변한 것처럼 군부의 이데올로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난관이다. 미얀마 국제 위기그룹의 전 수석분석가 모르텐 페데르센은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에 기고한 글에서 “1960~1980년대 군 장교들은 민주주의의 ‘악함’을 주입받았지만, 그 이후의 군인들은 헌법이 ‘다당 민주주의 체제’로 부르는 것을 보호하는 게 의무라고 배웠다”며 “현 세대 군인은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고 짚었다. 미얀마 싱크탱크인 양곤 탐파디파 기관 대표 킨 자우 윈도 이번 군부 쿠데타는 잔인하게 이뤄진 과거와는 다르다고 봤다. 그는 “군부가 사용하는 성명과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다. 마치 시민들을 달래는 것 같다”며 “과거에는 기존 헌법이 버려졌지만, 이번에는 이를 유지하는 것도 다르다”고 했다. 군부 정권이 강경 진압을 이어 가면서도 기존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진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지난해 부정선거가 벌어졌다는 의혹과 코로나19 퇴치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고민도 깊어진다. 유엔과 미국, 유럽 각국 등이 반발 성명을 내고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지만, 자칫 더 큰 유혈 사태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페데르센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확대되기 전까지 국제사회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시위대와 군경의 대립이 심해지면 민간 정부로의 이양은 더 멀어진다. 30년간의 진보가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타협”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애니멀플릭스] 상어의 희귀한 ‘짝짓기’ 보니...난폭한 사랑 나누기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 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 71% 상승

    ‘경이로운 소문’ ‘스위트홈’…스튜디오드래곤, 영업이익 71% 상승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전년보다 7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성장했으며, 2020년 한 해 총매출액은 5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 실적에서 보인 성과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IP 가치가 상승하고 해외 판매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이 집계한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톱(TOP)10에 tvN ‘사랑의 불시착’·‘청춘기록’·‘스타트업’, OCN ‘경이로운 소문’, 넷플릭스 ‘스위트홈’ 등 스튜디오드래곤 콘텐츠 5편이 오르는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스튜디오드래곤 측 설명이다. 실제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판매된 지적재산(IP) 수는 157편이고, 평균 판매가격(ASP)은 신작 기준 29% 상승했다. 또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52.5%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공급과 구작 작품들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올해 국내·외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가 증가할 예정인 만큼, 콘텐츠 노출 채널과 플랫폼을 다각화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전략적 협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디지털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하는 등 시청 플랫폼의 변화에 따라 포맷과 장르 다양화에 힘쓰며 외부 환경에 맞춰 나갈 것이며,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전략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상어의 난폭한 ‘짝짓기’ 포착…수컷에게 물린 암컷 몸부림

    보기 드문 상어의 짝짓기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사진작가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상어의 짝짓기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수중 전문 사진작가 론 왓킨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타리카 코코스섬 해안에서 목격한 상어의 짝짓기 장면을 공개했다. 왓킨스가 포착한 사진에는 화이트팁리프샤크(Whitetip reef sharks, 백기흉상어) 한 쌍이 뒤엉켜 짝짓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 지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이트팁리프샤크는 몸길이 1.5m 정도의 작은 상어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끝이 뚜렷한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왓킨스가 목격한 상어 한 쌍은 서로를 탐색하다 곧바로 짝짓기에 들어갔다. 수컷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거칠게 잡아 물고 머리가 해저 바닥으로 향하도록 몸을 뒤집었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격렬하게 물어뜯는 모습이 짝짓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난폭한 짝짓기를 이어가던 상어 한 쌍은 다시 몸을 돌려 바닥에 누운 상태로 교미를 끝냈다. '사랑'을 확인한 상어 두 마리는 나란히 헤엄쳐 산호초 사이로 자취를 감췄다. 왓킨스는 “상어의 짝짓기를 목격하고 또 촬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 다이버인 내 주변에도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상어는 거칠고 난폭한 짝짓기로 유명하다. 수컷은 짝짓기 전부터 암컷의 등이나 옆구리를 가볍게 물며 구애를 한다. 그러다 본격적인 짝짓기 단계에 접어들면 도중에 암컷의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가슴지느러미를 물어 고정한다. 그리곤 배지느러미 부근에 ‘클라스퍼’(clasper)라 불리는 한 쌍의 생식기로 정자를 암컷의 생식기 ‘클로아카’(cloaca)에 배출한다. 이런 격렬한 짝짓기 때문에 암컷 몸 곳곳에는 물린 자국이 역력하다. 이 때문에 어떤 상어 종은 암컷이 수컷보다 피부가 3~4배 두껍게 진화했다.수컷의 정자를 체내에 저장한 암컷은 본인만의 사이클에 따라 새끼나 알을 낳는다. 간혹 짝짓기도 없었는데 새끼를 낳는 무성생식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모두 수족관에 갇혀 사는 상어들에게서 발견된 현상이다. 2001년 10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헨리둘리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은 보닛헤드귀상어가 그랬다. 연구팀은 최대 4년까지도 수컷의 정자를 생식기관에 보관하고 있을 수 있는 상어가 수족관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짝짓기를 통해 수컷에게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6년 후 발표한 논문에서 플로리다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 등은 새끼에게서 수컷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성생식이 맞다고 확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SK하이닉스 영업익 84.3%↑…배당금 8000억 푼다

    SK하이닉스 영업익 84.3%↑…배당금 8000억 푼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5조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84.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은 81조 9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순이익은 4조 7589억원으로 전년보다 136.9% 올랐다. 영업이익율은 16%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8002억원이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노종원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SK하이닉스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하고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8%, 84%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8.3% 늘어난 9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7조 9662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달러화 약세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반도체 수요 강세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ASP)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증가,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올해 D램 시장은 서버,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D램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20% 수준이다. 박명수 D램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연간 30% 이상의 서버 D램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2배 수준인 5억대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율은 20%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수요 예상 성장률은 30% 초반 수준이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 작업을 이어가면서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M16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오는 2월 1일 준공식이 예정된 M16에서는 오는 6월부터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정보시스템 개발·구축·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사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정보시스템 개발·구축·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사

    ㈜큐텍코리아는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인 물류기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각종 시스템 공급 및 소프트웨어 임대 사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사다. 이 회사는 물류차량관제, 대리운전 솔루션, 주문배달 솔루션, 정보시스템 기획개발구축운영(SI) 및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ASP)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정부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물류에너지관리시스템을 한국화물운송차주협동조합과 공동 개발해 한솔 로지스틱스, 코레일 로지스㈜, 삼영물류㈜, 대신정기화물자동차㈜, 판토스 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우체국 물류지원단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이상행동, 개가 아니라 주인이 문제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 이상행동, 개가 아니라 주인이 문제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고 결혼을 한 뒤에도 아이를 갖지 않는 가정들이 증가하면서 개나 고양이는 물론 이구아나, 거북이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선택되는 것은 개로 국내 반려견 인구는 1000만명을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비율로 볼 때 6명 중 1명꼴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 바람잘 날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사람을 잘 따르는 개라지만 말 못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조그만 이상행동에도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최근 공중파 TV에서는 반려견, 반려묘의 이상행동에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많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핀란드 헬싱키대 의료·임상유전학과, 수의생명과학과, 헬싱키 공중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개들이 불안감정을 드러내고 행동문제를 보이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리기도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문제행동은 공격성과 과도한 공포감, 불안감이었으며 원인은 과도한 빛과 소리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이상행동이 당연한 것이라지만 많은 반려동물 훈련사나 치료사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기에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견들도 아이들처럼 성격이나 특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동물의 행동장애 치료를 하더라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반려견이 치료에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수의학부 연구팀은 반려견의 행동장애 치료 성공 여부는 개의 나이. 성별, 크기 같은 생리적, 심리적 특성과 주인의 성격에 달려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수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수의학’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반려견 행동치료 과정에 참여한 131마리의 개와 주인의 생리적, 심리적 특성을 분석했다. 개와 주인의 나이, 성별, 성격특성과 함께 행동치료 과정의 시작과 중간, 끝에서 나타난 반려견들의 공격성, 분리불안 징후는 물론 특정 상황에서 흥분정도, 주인의 태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이 반려견의 행동결과 예측에 관심을 보인 것은 흔히 유기견들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반려견의 이상행동에 대해 주인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넘는 경우라는 기존의 조사 결과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330만 마리의 반려견이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며 이 중 67만 마리가 안락사된다.분석 결과, 나이든 반려견일수록 행동치료 효과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반려견의 연령보다 행동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더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 성격과 인간-반려견간 상호작용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반려견은 문제가 없고 잘 배려하고 있으며 항상 주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들일수록 반려견의 이상행동이 나타나기 쉽고 행동치료에서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기존 연구들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신이 좋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반려견의 공격성에 대해서 자신이 통제 가능하며 치료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뿐만 아니라 주인의 반려견 사육태도를 고치기 위한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서펠 교수(동물윤리학·동물행동학)는 “반려견의 이상행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라며 “반려견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꿔주기 위한 노력을 하는 주인들은 치료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주인들은 자신들보다는 개의 행동만을 문제삼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얼음으로 만든 화성 탐사로봇’ 개발하나…“현지 부품 조달 가능”

    美 ‘얼음으로 만든 화성 탐사로봇’ 개발하나…“현지 부품 조달 가능”

    로켓을 사용해 우주선을 한 번 띄우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인류가 앞으로 진출할 화성에 보낼 물자는 한정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화성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할 로봇이 고장 났을 때 수리할 부품은 어디에서 가져가야 하는 것일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그랩스(GRASP) 연구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연구실 소속 데빈 캐럴 박사와 마크 임 부교수가 이 과제에 관한 해결책으로 ‘얼음으로 만든 로봇’(Robots Made From Ice)을 제시했다고 밝혔다.발표에 따르면, 얼음은 화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이를 재료로 하면 현지에서 부품을 교환하거나 수리할 수 있다. 이런 행성과 같이 물자가 제한된 환경에서 활동을 계속해 나가려면 자기 재구성과 자기 복제 그리고 자기 복구가 가능한 로봇 개념을 검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캐럴 박사와 임 부교수는 이 과제에 임하는 첫 걸음으로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에너지와 재료에 주목했다. 우선 로봇을 움직이는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는 기존 화성 탐사로봇에도 적용돼 있기에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 로봇의 본체나 바퀴에는 화성에도 존재하는 얼음을 채택한다. 이에 따라 만일 본체나 바퀴가 파손됐다고 해도 수리할 부품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지와 전자 기기 그리고 모터 등 핵심 부품은 얼음으로 만들 수 없어 이런 것은 지구에서 추가로 보내는 보충 물자에 의존해야 한다.이번 연구는 얼음으로 만든 로봇을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다. 로봇에 의해 생성되는 열기 탓에 스스로 녹지 않으려면 기온이 매우 낮아야 하기 때문이다.또 얼음으로 만드는 부품을 가공하는데는 3D 프린트나 CNC 가공(컴퓨터 수치 제어에 의한 기계 가공)보다 드릴로 깎는 단순한 가공 방법이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로 얼음으로 된 타이어와 금속으로 된 축 베어링을 결합하는 부분에서는 얼음의 재결합 특성을 이용하면 된다.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들 연구자가 만든 중량 6.3㎏의 얼음 로봇을 시험 운전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상온에서도 금세 녹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현재 연구 단계에서는 이런 얼음 로봇에 자기 복구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행성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를 이용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캐럴 박사와 임 부교수는 앞으로 두 가지 방법으로 복구 기능을 갖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얼음 로봇에 스스로 주변을 탐색해 복구하는 데 필요한 얼음을 수집하는 기능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얼음 로봇 자체에 자기 복구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 본체에 균열이 생기면 자동으로 얼음 반창고를 사용해 균열을 밀폐, 더는 균열이 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구진은 "얼음 로봇이 구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자기 복구 로봇을 실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앞으로도 이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29일 세계로봇학술대회(IROS·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2020에서 공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주 듣고나면 다음이 더 궁금한 그 피아니스트

    연주 듣고나면 다음이 더 궁금한 그 피아니스트

    클래식에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올해 피아니스트 신창용의 연주를 부쩍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귀국해 자신만의 화려한 연주로 비어 있던 시간들을 채워 갔다. 계획에도 없던 협연과 리사이틀, 앨범 발매, 유튜브까지 부족함 없이 소화하며 시간을 조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국내 첫 앨범 ‘밤의 가스파르’ 발매 지난 16일 만난 신창용은 “아직 공부하는 중이라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 보려고 한다”고 바쁘게 보낸 시간을 설명했지만, 그가 보여 준 다채로운 레퍼토리에 비하면 겸손한 표현으로 들린다. 지난달 발매한 앨범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만 해도 그렇다. 바흐의 사냥 칸타타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로 시작해 쇼팽 발라드 3번 A♭장조, 라벨 ‘밤의 가스파르’, 그라나도스 ‘사랑의 속삭임’, 드뷔시 ‘달빛’ 등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한 만찬을 내놨다. 어려운 작품으로 손에 꼽히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앨범에 담은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특히 고난도의 기교가 필요한 3악장 ‘스카르보’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정확하게 연주했다. ●12세 영재 발탁… 줄리아드까지 섭렵 12세에 금호 영재로 발탁된 뒤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음대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쳐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신창용은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우승한 그해,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 레이블로 하이든, 모차르트, 바흐를 담은 첫 음반은 미국 최대 클래식 라디오 채널 WQXR의 ‘2018 최고의 음반들’에 선정됐다. 이듬해엔 두 번째 앨범엔 베토벤, 쇼팽, 리스트를 선보였다. “특정 작곡가를 골라 탐구하기엔 아직 제게 공부가 많이 필요하고, 20대까지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밑거름 삼고 싶다”는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지난 8월과 지난달 인기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그가 보여 준 초견 연주나 곡 해석, 쇼팽 에튀드 ‘추격’을 220bpm으로 연주하는 모습에선 장난스럽다가도 돌연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뛰어난 실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신창용은 내년으로 미뤄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도 도전한다. “피아니스트라면 당연히 도전해야 할 무대”라며 덤덤하게 부담감도 털어 냈다. 쇼팽 콩쿠르는 30세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무모하게 도전하고 싶지 않았고, 준비가 됐을 때 나가고 싶어 지난 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다”는 말은 곧 이제는 준비가 됐다는 자신감이기도 했다. ●콩쿠르 도전 후 내년 4월 리사이틀 쇼팽 콩쿠르 예심이 진행될 내년 4월, 리사이틀도 계획했다. “다음엔 어떤 연주를 보여 줄지, 계속 궁금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가 내년에는 훨씬 다양한 색깔을 더 바쁘게 채워 갈 것임을 예고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토끼 귀’ 같은 머리 지닌 ‘삼엽충’ 발견…용도는 무엇?

    [핵잼 사이언스] ‘토끼 귀’ 같은 머리 지닌 ‘삼엽충’ 발견…용도는 무엇?

    중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이 공룡이라면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은 삼엽충이다. 삼엽충은 가장 먼저 나타난 절지동물의 큰 그룹으로 고생대 첫 시기인 캄브리아기부터 마지막 순간인 페름기까지 번영을 누린 고생대의 아이콘이다. 가장 오래된 삼엽충은 5억2100만년 전 등장했고 마지막 삼엽충 화석은 페름기 끝인 2억5200만 년 전까지 발굴된다. 이렇게 긴 세월 만큼 수많은 종류의 삼엽충 화석이 발견된다. 그 가운데는 매우 독특한 형태를 지닌 삼엽충도 존재한다. 최근 중국 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NIGPAS)의 과학자들은 산둥성에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독특한 삼엽충 화석을 발견했다. 판타스피스 아우리투스(Phantaspis auritus)라고 명명된 이 삼엽충은 새끼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평범한 외형의 삼엽충이지만, 점점 자라면서 성체가 되면 마치 토끼 귀 같은 형태의 독특한 머리를 지닌다. 이번에 발견된 캄브리아기 지층에서는 다양한 성장 단계에 있는 판타스피스 화석이 발견되어 성장에 따른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 머리가 독특하게 커진 삼엽충 자체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캄브리아기 다음 지질 시대인 오르도비스기 중기 이후에 등장했다. 판타스피스는 그에 앞서 머리를 크게 키웠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토끼 귀처럼 생긴 커다란 머리가 바다 밑에서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엽충은 주로 바다 밑에서 먹이를 찾았는데, 판타스피스는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이용해서 모래 밑 깊은 곳에 숨은 먹이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천적에 대한 방어 무기다. 캄브리아기에는 지구 역사상 최초로 아노말로카리스 같은 대형 포식자가 등장해 삼엽충같이 작은 동물을 사냥했다. 당연히 삼엽충 입장에서도 대응책이 필요했다. 커다란 머리를 지니고 있으면 방어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포식자가 쉽게 삼키기 어렵다. 설령 방어 무기로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몸집이 커 보이게 만들어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 가능성은 짝짓기를 위한 상징이다. 이 주장은 왜 새끼 때는 없다가 성체가 되면 두드러진 변화가 일어나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 가설이 옳다면 암수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수컷끼리 무기처럼 생긴 머리를 이용해 서로 싸웠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판타스피스가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지닌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만 가능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미 5억 년 전 캄브리아기부터 삼엽충이 아주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삼엽충은 고생대의 남은 시기에도 큰 번영을 누리며 고생대를 대표하는 생물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급으로 귀여운 외모의 판타스피스는 그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케이팝 아이돌의 ‘분신’도 스타로 성장할까. 최근 대형 기획사들의 행보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 충분해 보인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캐릭터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세계관 확장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시도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앞서 SM은 카리나(한국), 지젤(일본), 윈터(한국), 닝닝(중국) 총 네 명의 멤버와 각각에 대응하는 네 아바타 ‘아이’(ae)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추는 소개 영상들은 평균 20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에스파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그룹을 만들겠다는 SM의 야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룹명부터 아바타(Avatar)와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를 딴 ‘ae’와 ‘측면’(aspect)을 결합해 지었다. 세계관도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현실세계의 멤버들은 ‘플랫’이라는 공간 속 아바타와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의 도움을 받아 ‘싱크’라는 신호로 연결된다. 이날 공개한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런 세계관을 드러냈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공간에서 아바타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사는 에스파와 아바타의 연결을 방해하는 ‘블랙 맘바’를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이야기로 담았다. 다른 대형 기획사들 역시 아바타 제작을 통해 지식재산(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는 AR 아바타서비스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제트에 각각 70억원과 50억원을, JYP엔터테인먼트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제페토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멤버들을 3D 아바타로 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캐릭터 ‘타이니탄’도 갖고 있다. 제2의 자아가 ‘매직 도어’를 통해 현실세계를 넘나든다는 설정이다.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에서 2차 IP로 확장한 부가 사업으로, 광고 출연 등 활발한 수익활동을 펼친다. 빅히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은 22.3%에서 45.4%로 증가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은 1998년 국내 첫 사이버가수 ‘아담’ 등 익숙한 개념이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가 2018년 데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아바타가 현실 멤버와 활동하면서 시너지를 높인다.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가수 공백기에 국내외 팬들과 유대감 유지도 가능하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아바타뿐 아니라 실제 사람도 동시에 활동한다는 것이 이전과 다르다”며 “해외 공연을 하지 못해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 재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긴 다리와 잘록한 허리, 과한 노출이 캐릭터에 투사돼 있는 탓이다. 장 교수는 “아이돌 산업은 청순함, 섹시함 등 섹슈얼리티 요소를 활용해 왔다”면서 “가상 캐릭터에서 이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겠지만 과도한 성적 대상화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국내 간판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가을 케이팝 시장을 달군다. 특히 각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들을 앞세운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트와이스는 26일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13곡이 실린 이 앨범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할시,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와 미셸 린드그렌 슐츠 등 미국 유명 프로듀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다현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소개하며 “‘레트로 장인’ JYP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노래로, 유럽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국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섞은 신스 웨이브 장르”라고 말했다.‘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역시 새 앨범을 낸다. 다음달 9일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 나이트’(回: Walpurgis Night)는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시리즈 ‘회’의 마지막 이야기다. 방 의장과 프란츠를 주축으로 소속 작곡가들이 제작에 합류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변화의 정점을 찍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음달 3일 걸그룹 마마무도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트래블’(Travel)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딩가딩가’(Dingga)를 비롯해 과감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아야’(AYA)가 실린다. 앞서 마마무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하고, 듣기에 편하고 쉬운 곡을 먼저 공개해 다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 걸그룹을 선보인다. SM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다음달 데뷔한다고 밝혔다. 그룹명은 ‘아바타’(Avatar)와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의 앞글자와 영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해 지었다. S.E.S.,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에 이은 스타 걸그룹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 그룹으로는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NCT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는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멤버와 데뷔 날짜 등은 순차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형 작곡가 손잡고 컴백…가을은 ‘걸그룹의 계절’

    대형 작곡가 손잡고 컴백…가을은 ‘걸그룹의 계절’

    국내 간판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가을 케이팝 시장을 달군다. 특히 각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들을 앞세운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트와이스는 26일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13곡이 실린 이 앨범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타이틀곡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할시,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와 미셸 린드그렌 슐츠 등 미국 유명 프로듀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다현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소개하며 “‘레트로 장인’ JYP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노래로, 유럽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국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섞은 신스 웨이브 장르”라고 말했다.‘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역시 새 앨범을 낸다. 다음달 9일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 나이트’(回: Walpurgis Night)는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시리즈 ‘회’의 마지막 이야기다. 방 의장과 프란츠를 주축으로 소속 작곡가들이 제작에 합류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변화의 정점을 찍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달 3일 걸그룹 마마무도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트래블’(Travel)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딩가딩가’(Dingga)를 비롯해 과감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아야’(AYA)가 실린다. 앞서 마마무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하고, 듣기에 편하고 쉬운 곡을 먼저 공개해 다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 걸그룹을 선보인다. SM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다음달 데뷔한다고 밝혔다. 그룹명은 ‘아바타’(Avatar)와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의 앞글자와 영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해 지었다. S.E.S.,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에 이은 스타 걸그룹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 그룹으로는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NCT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는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멤버와 데뷔 날짜 등은 순차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하! 우주] 표면온도 3200℃…철도 녹이는 ‘뜨거운 목성’ 발견

    [아하! 우주] 표면온도 3200℃…철도 녹이는 ‘뜨거운 목성’ 발견

    우리의 태양보다 뜨거운 항성을 불과 2.7일만에 공전할 만큼 바짝 붙어있는 매우 뜨거운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스위스 베른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항성 'HD 133112'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WASP-189b'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32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WASP-189b는 태양계 큰형님인 목성의 1.5배 크기로 표면온도는 무려 3200℃에 달할만큼 뜨겁다. 이 정도 온도면 철도 녹여 기체로 만드는 수준으로 역대 발견된 행성 중 가장 극단적인 천체 중 하나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 행성의 극단적인 특징은 항성 HD 133112와 바짝 붙어있기 때문으로 두 천체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과 비교하면 20배나 가깝다. 이 때문에 WASP-189b의 공전주기는 3일이 채 되지 않아 ‘뜨거운 목성’(hot Jupiter)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항성 HD 133112는 태양보다 2000℃는 더 뜨거워 태양같은 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보인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모니카 렌들 박사는 "HD 133112는 행성계를 가진 것 중 가장 뜨거운 별"이라면서 "WASP-189b의 경우 항성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일치하는 조석고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곧 지구의 달 처럼 WASP-189b도 한쪽 면만 영구적으로 항성을 바라보는 것으로 이는 행성에 극단적인 환경을 만든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해 12월 유럽우주국(ESA)이 쏘아올린 외계행성 탐사용 우주망원경 위성 ‘키옵스’(CHEOPS)가 사용됐다. 키옵스는 행성을 거느린 것으로 파악된 가까운 항성을 관측하는 용도로 발사된 첫번째 위성으로, 지구 700㎞ 상공을 돌며 ‘해왕성∼지구 크기의 행성’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난화 가속’ 소 메탄 80% 저감 가능…해초성분 사료첨가제 개발

    ‘온난화 가속’ 소 메탄 80% 저감 가능…해초성분 사료첨가제 개발

    전 세계 사육 소 약 15억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 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만큼 많다. 그런데 최근 호주연방과학원(CSIRO)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의 메탄 가스 배출을 80% 이상 줄일 수 있는 해초 성분의 사료 첨가제를 개발하고 출시를 위한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퓨처 피드’(Future Feed)라는 이름의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시장에 투입된다면 앞으로 온실가스 저감 대책으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소나 양 같은 가축으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고 그중 약 13억 명은 축산업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이처럼 가축의 수요는 막대하지만, 사실 이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왜냐하면 소와 같은 가축이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 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28배 더 강력한 온실 가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 온실 가스 총 배출량의 20% 이상은 축산업이 원인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CSIRO 연구진은 5년 전부터 가축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에 착수해 호주에 서식하는 해초로 만든 사료 첨가제를 개발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8월 21일 퓨처피드라는 브랜드명을 붙인 이 사료 첨가제의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시장에 투입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이들 연구자는 사료 첨가제의 성분으로 퀸즈랜드 연안에서 자라는 분홍색 해초인 바다고리풀(학명 Asparagopsis taxiformis)이라는 이름의 해초를 사용한다. 이 해초는 브로모포름으로 불리는 유기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이 브로모포름에는 사료를 소화할 때 장내 특정 효소를 저해해 메탄 생성을 막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연구진에 따르면, 퓨처피드를 사료에 첨가해 소가 먹게 한 결과, 장내 메탄 가스 생성은 80% 이상 줄었다. 게다가 이들 연구자는 이 사료 첨가제가 세계에서 10%라도 육우나 젖소 업계에 도입된다면 온실 가스 배출량을 연간 약 120메가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 도로에서 5000만 대의 자동차를 없애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메탄 감소는 원래 메탄 가스로 방출돼야 했던 에너지의 대사 이용과 생산자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해초 재배부터 사료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분석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CSIR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진핑, 미 신장 압박에도 강경 대응 “위구르족 대통합해야“

    시진핑, 미 신장 압박에도 강경 대응 “위구르족 대통합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신장 지역에 대한 관리와 위구르족 통합을 촉구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신장 인권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해도 신장 지역에 대한 기존 정책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앙신장공작좌담회에서 신장 지역 발전 사업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신장의 사회 안정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 지역에서 민심을 결집해 중화민족 공동 의식을 기르고 신장 이슬람교의 중국화를 통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커창(이하 서열순)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 주석은 “신장 지역을 안정시키려면 사회주의 법치 정신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교육해 민족 대통합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미국 등 서방세계 제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제조한 상품은 위구르족을 강제동원해 만든 것으로 간주하고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00만명 가량의 이슬람 신자가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2017년부터 신장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8500개를 없애고 7500개에 손상을 입혔다”고 2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파괴된 모스크는 신장에 있는 전체 모스크의 3분의 2 정도다. 분석을 주도한 ASPI 연구원 네이선 루서는 “문화대혁명 뒤로 전례가 없는 완파와 말살 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이슬람 사원 파괴는 신장의 위구르족과 카자흐인, 중앙아시아 민족들을 중국 공산당 추종자로 바꾸려는 조직적 운동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中억류 홍콩 민주화 인사들 신변 안전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들의 신변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결국 군사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에 체포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이 변호인 접견이 차단된 채 어떤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중국 광둥성 해안경비대는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을 붙잡아 1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이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자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면 본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며 이들의 구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람 장관이 홍콩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홍콩 당국이 적법한 절차에 나서 달라”고도 했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군사적으로 전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등의 주장을 담아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중국이 파키스탄 과다르, 캄보디아 코콩, 스리랑카 함반토타, 미얀마 카우푸유 항만 등을 군사항으로 이용하고자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와 각종 무기를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과학자 좌담회에서 “국가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렸다. 역사적 책임을 짊어지고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인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존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립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