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RF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TF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ISU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5
  • 북핵→한일 갈등 ‘무게추’…ARF 외교전 돌파구 찾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공감대… 일정 조율 새달 2일 日 백색국가 제외 직전 만날 듯 美 중재로 한미일 외무회담 가능성도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 갈등의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번째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초 이번 회의는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지지부진한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불참 확정으로 무게중심이 한일 갈등으로 옮겨 간 양상이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ARF를 계기로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이 지난 4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선 이후 첫 장관급 만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다음달 2일 ARF 회의에 앞서 양자회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때문에 한일 회담은 31일이나 다음달 1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2일 하루 전날이다. 회담이 성사되면 강 장관은 수출 규제 조치의 즉각 철회와 추가 보복 조치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의 방침에 즉각적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화이트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작업은 총리관저와 경제산업성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은 ARF를 계기로 열리는 양자·다자 회담에서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여론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의장성명에 일본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이나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방침인 만큼 이를 둘러싼 한일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한미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높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 없어…실무협상 재개 희망”

    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 없어…실무협상 재개 희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담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북핵 실무협상을 곧 재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주관 행사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할 준비가 됐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재차 환기한 뒤 “우리는 실무 협상이 곧(very soon)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창의적인 해법’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장관회담 참석을 비롯, 이달 30일∼내달 6일 태국과 호주, 미크로네시아를 순방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협상에 앞선 지렛대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두어주’ 내에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 “다른 입장을 갖고 나타나길 바란다”며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북미 모두 ‘창의적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한미일, 외교적 협의로 한일 갈등 해결책 찾아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갈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그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일본이 같은 장소에 있게 될 때마다 함께 모이고 싶은 바람이 있게 될 것”이라며 ARF를 계기로 한미일 간 3자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미국은 최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에 맞춰 한미일 차관보급 간 3자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중재 노력과 별개로 한일 간 외교 채널도 가동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지난 26일 통화하며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접촉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측의 소통 의지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일이 외교적 해법 모색에 공감대를 이뤄 가며 ‘출구전략’을 찾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25일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고 외교적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자”면서 “우리는 외교적 협의 준비를 갖고 있다.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내 최고 ‘일본통’인 이 총리의 제안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메시지로 일본 정부도 이를 진지하게 경청해야 한다. 이 총리 특사 카드 등으로 양국 간의 앙금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간 외교적 협의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이 정치적 문제로 회원국이 불참하는 사례는 과거 미소 분쟁이 격렬했던 1980년대 냉전시대에 있었다. 하지만 같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끼리 스포츠를 정치 도구로 사용하자는 발상은 안 될 일이다.
  •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아베 분신’처럼… 日, 한국 의원 앞에서 “신뢰 잃었다” 도발

    박경미 “日 거칠게 굴어서 우리도 응수” “아베 주변의 극단적 선동이 문제” 지적 김세연 “양심적 의견도 일부 존재 확인” 폼페이오·고노 통화 이후 美 중재 주목 2일 ARF 3국 외교장관회담 개최 기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집권당을 중심으로 한 일본 측 의원들은 양국 갈등 해결보단 극단적 대치 기조를 이어 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한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회의에 참석한 일본 의원들이 일본 정부를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여당 의원들은 ‘한국이 신뢰를 잃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느낀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보려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 주변에서 극단적인 얘기로 국민들을 선동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정당 구성이 다양했던 만큼 일본 야당 쪽에선 ‘이 문제를 최대한 조기에 종식하자’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의원 중에는 ‘아베의 분신’처럼 도발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일본 측이 먼저 거친 얘기를 해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의 반응이 그렇게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아베 정권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미국 측 대표들은 한일 두 동맹국의 설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이수혁 의원은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역할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아직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쪽 편을 드는 것 같은 인상은 안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한일 갈등에 대한 본격적인 ‘관여’에 나설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가진 것과 관련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지역 및 세계 이슈 등 폭넓은 의제에서 건실한 동맹국인 일본 정부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언급했다”고 말해 양국 장관이 북핵뿐 아니라 한일 갈등의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국무부는 전날 한미일 3차 협의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경우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北의 노골적 南 적대, 9·19 남북군사합의 지켜야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남한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였다고 남측을 지목하며 비난에 나섰다. 특히 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엄중한 경고”와 함께 직접 지시했다고 밝혀 비판의 강도를 노골적으로 높였다. 지난 23일에도 기존 주력 잠수함의 2배 크기의 신형 잠수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착 가능성을 드러냈다. 군사적 적대행위를 금지하며 지난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무력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은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미국으로부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2021년까지 총 40대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F-35A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 전력 없이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합동군사훈련도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북한으로서도 군사적 긴장 고조에 대한 자극 및 우려의 대목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은 이미 지난 11일 “조선반도 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역시 남조선에 증강되는 살인 장비들을 초토화시킬 특별 병기 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남측을 거세게 비난했다. 최근 1~2년 사이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긴 했지만, 7·27 정전협정 66주년을 맞는 여전히 전쟁 중단 상태의 한반도가 처한 냉엄한 현실이다. 물론 북한이 미국이 아닌, 남측을 지목해서 비판한 것에는 ‘미국을 겨냥한 외곽 때리기’ 등 정교한 퍼포먼스일 수 있다. 다음달 초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도 당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이 예상돼 자연스럽게 북미고위급 회담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북한은 불참을 통보했다. 어떤 형식으로든 조만간 개최가 예상되는 북미실무협상 등 대화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성격이 짙다. 하지만 남북 사이에는 최근에만 세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를 통해 다져놓은 신뢰와 협력관계의 기틀이 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는 한반도에 더이상 군사적 대결이 없음을 물리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대사건이었다. 설령 한반도 주변 정세가 힘들어지고, 대화 진행이 주춤하더라도 9·19 합의정신에 근거해서 남북이 군사적 측면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상호존중 및 상호신뢰의 분위기를 더욱 다져야 한다. 다시 한 번 남북은 서로 한 걸음씩 물러서 남북군사합의의 정신과 원칙, 구체적인 행동을 되짚어야 한다. 또한 북한과 미국은 조속히 실무회담을 열어 동북아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이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상호 노력의 일환이다.
  •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한일 외교 장관 20분간 통화…“수출 제한조치 철회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조치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도 공유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조속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만난다. 다만 양자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단행된 후 한일 외교장관이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처음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한미훈련 견제, 핵협상 앞둔 美 압박… 김정은이 쏜 ‘벼랑 끝 전술’

    잠수함 공개 이어 리용호 ARF도 불참 美의 모든 핵 폐기 입장 변화 없자 시위 ‘하노이 노딜’ 수모 안된다는 우려 방증 한미연합훈련 전후 추가 도발 가능성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격 발사한 것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실무 협상 제의에는 응하지 않은 채 신형 잠수함 공개, 남한의 쌀 지원 거부, 다음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불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섣불리 미국과의 협상에 응했다가는 또다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수모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가 다음달 5~20일 예정된 연합훈련 ‘19-2 동맹’을 실시하면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데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다음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ARF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ARF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조선중앙통신 보도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참관하는 등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이후 군사 행보를 재개했다.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이 그사이 북한이 원하는 양보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북한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국한한 것은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합의하자는 것인데 미국은 ‘핵동결’로 시작하자면서도 합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니 북한은 ‘시간이 미국 편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추가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주민의 불안과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내부 결속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군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운 무기가 개발되면 바로 공개 시험하는 패턴이 있다”며 “한미연합훈련 기간에는 우발 충돌 위험 때문에 자제할지 몰라도 연합훈련 전후로 추가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죽음의 댄스…7분 만에 서로를 빙빙도는 죽은 두 별 발견

    [아하! 우주] 죽음의 댄스…7분 만에 서로를 빙빙도는 죽은 두 별 발견

    빠른 속도로 서로를 빙빙도는 죽은 두 별이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팀은 팔로마 천문대의 광역하늘 천문조사 장비인 ZTF(Zwicky Transient Facility)를 이용해 'ZTF J1539+5027'로 알려진 두 쌍의 백색왜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ZTF J1539+5027은 매우 흥미로운 백색왜성이다. 다소 낯선 단어인 백색왜성(white dwarf)은 우리의 태양같은 항성이 진화 끝에 나타나는 종착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다한 별은 죽어가면서 물질을 우주로 방출하면서 부풀어 오르고 결국 차갑게 식으며 쪼그라드는데 이를 백색왜성이라고 한다. 우리의 태양 역시 앞으로 70억 년 후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이 떨어져나가 행성모양의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은 수축한 뒤 지구만한 크기의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ZTF J1539+5027은 둘다 지구 정도 크기로 서로 간의 거리는 불과 7만 7000㎞ 정도다. 이 정도 거리면 지구와 달의 5분의 1로 그야말로 바짝 붙어있는 셈이다. 특히나 두 별이 회전하는 속도도 너무나 빨라 단 7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이 때문에 죽은 두 별이 서로를 저주하며 춤을 춘다는 문학적인 표현까지 나올 정도.   논문의 제1 저자이자 발견자인 캘리포니아 공대 대학원생 케빈 버지는 "매일밤 ZTF를 이용해 밤하늘을 살피며 보내는데 무엇인가 사라지고 다시 깜빡이는 이상한 패턴을 발견했다"면서 "두 별이 서로의 앞을 지나는 것을 관측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쌍성계를 이뤘던 두 별이 결국 합쳐질 지 아니면 큰 별이 나머지를 그대로 흡수할 지는 논쟁거리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논문에 따르면 두 별 중 약간 작은 별의 표면온도는 특이하게도 4만 9982℃에 달해 태양보다 9배는 뜨겁다. 이같은 극한의 온도가 별을 더 밝게해 발견이 가능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24일자에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리용호 불참 통보…북미 고위급회담 무산

    北, 리용호 불참 통보…북미 고위급회담 무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했고,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고위급회담은 무산됐다. 북한과 미국은 ‘6·30 판문점 정상회동’을 계기로 2∼3주 이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최근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 잠수함 시찰에 이어 이날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미 실무협상 3주째 조용… ‘동맹’ 글자 뺀 한미훈련 검토

    北 “연합훈련 현실화 땐 협상 영향” 전문가 “北이 美에 가이드 환기한 것” 靑 “연습, 공격 아닌 동맹 강화 목적” ‘ARF 회의’ 앞두고 물밑접촉 전망도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안에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했지만 21일까지도 실무협상이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다음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와 연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주 후에 자신의 실무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무 접촉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8월 초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동맹 19-2´에 대한 접근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 19-2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으로 다음달 초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한미 연합훈련 중 하나로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하는 훈련이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판문점 조미 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미국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의 명칭에서 ‘동맹’이라는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의 요구는) 실무협상에 임하기 전에 미국 측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한 가이드를 환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F를 앞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ARF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고위급 회동을 할 수 있다. 반면 ARF를 계기로 실무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북미 정상 약속한 ‘3주내 실무협상’ 힘들듯

    북미 정상 약속한 ‘3주내 실무협상’ 힘들듯

    北 ‘한미연합훈련 비난’ vs 美 “시간이 본질 아니다”다음달 초 ARF 열려야 북미 실무협상 시작 관측도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합의한 ‘2~3주내 북미 실무협상 개최’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이후 실무진의 접촉이 활발했지만, 그후 3주째인 오는 21일까지 실무회담이 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에서 2~3주내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직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실무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측에서 별다른 답이 없다는 게 외교가의 전언이다. 외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오는 8월 열릴 한미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비난하며 “(연습이) 현실화되면 조미(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내고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미국의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과도하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금 늦더라도 다음주에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린다면, 다음달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내실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ARF를 계기로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에서 핵동결론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조금 더 미 내부의 동향을 살펴보고 싶을 것”이라며 “다만 ARF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외교전을 적극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땐 체제보장”…北 이번주 실무협상 시작할까

    美,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에 유연한 입장 北 시기·협상안 관련 명확한 답변은 없어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예정대로 이번 주에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은 ‘대북 체제 안전 보장’을 언급하며 실무협상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지만 북한의 호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외교소식통은 14일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 이후 양측 실무진의 접촉이 활발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북미 정상이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은 실무협상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댈러스 공항에서 “어쨌든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늦어도 다음주에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려야, 다음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내실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무협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나설 전망이다. 미국은 협상 장소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판문점, 평양, 스웨덴 등이 거론된다. 외교소식통은 “우선 개최 시점이 먼저 정해져야 장소가 협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는 합의했지만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공감대는 만들지 못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 조치에 대해 미국 측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아메리카 퍼스트’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올바르고 충분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그간 제재 완화보다 체제 보장을 원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언급이다. 다만, 북한이 어떤 협상안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날까지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진지하게 약속을 지킨다는 점을 알기까지 제재 완화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日고노 외무상, 다음달 리용호 北외무상 회담 모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ARF 외교장관 회의는 다음달 1~3일 열릴 예정으로, 고노 외무상은 이달 31일 태국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고노 외무상은 이번 회의에 리 외무상이 참가해 북일 대화가 실현될 경우 아베 신조 총리가 희망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 회의 때에는 고노 외무상과 리 외무상이 잠시 서서 얘기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정식으로 앉아서 하는 형식의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6월 21~22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전제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북한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은 일본의 북일 정상회담 성사 시도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수출규제 조치에 비낀 흉악한 기도’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일본 당국의 수출규제 조치는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해 과거 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남조선 당국을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천추에 씻지 못할 죄악을 저지르고도 사죄와 배상은커녕 온갖 망언과 망동을 일삼다 못해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보복까지 감행하는 것은 실로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비건과 협상 이끌 北대표는 ‘대미통’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

    美 비건과 협상 이끌 北대표는 ‘대미통’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

    향후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북측 대표가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마주할 상대다.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의 ‘대미통’으로 알려졌다. 4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당시 미국 측에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후임인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전달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과거 상대보다 새로운 상대와 더 좋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해 북측 협상대표가 교체됐음을 시사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전 대사가 미국의 실무 협상 상대로서 적격”이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판문점 깜짝 회동’ 이후 비핵화 협상 ‘2라운드’에 나서는 김 전 대사는 1980년대 말 말단 외교관 때부터 북미 현안을 다룬 대미협상가다.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참여했고,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북미 대화에 오랫동안 참여해 왔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돼 북미 협상에서 비켜 서 있던 그였지만, 지난 하노이 북미 회담을 기점으로 다시 ‘전공’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노이 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도착 일정을 책임지는 등 회담의 외곽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북한은 당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당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대미 협상의 중심축을 교체했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대사가 새롭게 북미 협상에 나서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김명길 라인’의 본격적인 협상은 이르면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될 전망이다. 이 기간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의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여기에 맞춰 김 전 대사와 비건 대표 간 실무회담이 동시에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미협상 비건의 새 파트너는 ‘비공식 주미대사’ 김명길

    북미협상 비건의 새 파트너는 ‘비공식 주미대사’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6자 회담 참여 ‘대미통’폼페이오 상대는 김영철 대신 리용호새달 2일 방콕 북미고위급회담 가능성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북측 대표가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이 마주할 상대다. 김 전 대사는 과거 북핵 6자 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외무성의 대미통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30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계속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으며 북측도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후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사는 2006∼2009년 6자회담 당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회담에 참여하며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산하 군축 평화연구소에서 근무하며 대미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이후 지난 4월 3년 8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새 북측 실무협상 대표는 김혁철 전 특별대표의 후임으로 비건 특별대표와 호흡을 맞춰 ‘하노이 노딜’ 이후 중단됐던 실무협상을 재개, 북미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협상’ 원칙에 따라 비핵화 조치와 그 상응 조치에 대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근 위상이 크게 높아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라인으로 분류되던 김혁철 전 특별대표는 지난 1월 김 부위원장과 함께 방미, 비건 특별대표와 상견례를 가진 뒤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을 진행했으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는 등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북측이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론을 물어 김 부위원장을 비롯한 통일전선부 중심의 대미 협상 라인을 외무성 위주로 전면 교체, 재정비함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은 ‘북한 외무성 대 미국 국무부’를 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로는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막후 협상 상대였던 김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상은 2∼3주 뒤, 즉 이달 중순께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외교수장인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다음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동반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화난 표정으로 유명세, 주인 돈도 벌어준 ‘심술냥’ 저세상으로

    화난 표정으로 유명세, 주인 돈도 벌어준 ‘심술냥’ 저세상으로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웃긴 고양이 ‘그럼피 캣(grumpy cat, 심술냥)’이 일곱 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주인 타비타 분데센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타다르 소스란 본명의 이 암컷 고양이가 최근 발병한 방광염의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영국 BBC가 주인의 성명을 인용해 17일 전했다. 이 고양이의 화난 듯한 표정은 고양이 난쟁이증(feline dwarfism) 때문이었다. 이 고양이는 2012년 우연히 사진이 온라인에 소개돼 패러디 소재로 사랑 받았다. 방송 출연을 위해 세계를 돌아다녔고 2014년에는 성탄절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목소리를 연기했던 미국 여배우 오브리 플라자도 둘이 함께 다정했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가슴이 무너진다”며 애도했다. 이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담 투소의 밀랍 인형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금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00만명 이상이다. 지난해 주인 분데센이 저작권 소송에서 71만 달러(약 8억 4800만원)의 저작권료를 받아내는 승소 판결을 얻기도 했다. 이 고양이의 별명에서 이름을 따온 그럼피 캣 리미티드는 미국 커피 제조업체 ‘그레나데’가 ‘그럼프푸치노’ 아이스 음료에만 이미지를 써야 한다는 계약 사항을 어기고 다른 제품에도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져 저작권료를 받아냈다.분데센은 고양이가 인터넷 스타로 뜨기 전에는 웨이트리스로 일했으나 그럼피가 소셜미디어에서 뜨자 며칠 만에 그만 두고 회사를 차려 많은 돈을 벌었다. 인스타그램은 세상을 등진 소식을 전하며 표정이 그다지 괴팍하지 않은 사진을 올리고 “어떤 날들은 다른 날들보다 심술궂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쓰레기 무단투기를 해야만 등산 가능?’…日관광지 외국어 오역투성이

    [특파원 생생리포트]‘쓰레기 무단투기를 해야만 등산 가능?’…日관광지 외국어 오역투성이

    지난 1월 중국에서는 일본 오사카시 기타구 우메다스카이빌딩 옥상 ‘공중정원 전망대’에 걸린 표지판이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40층 높이에서 오사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곳에 ‘당신이 나가라’라고 적힌 중국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던 것. 일본어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적힌 것을 엉터리로 번역한 것이었다. 잘못된 번역에다 명령조의 반말로 돼 있는 표지판에 대해 “일본이 중국어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조의 글들이 중국 내 SNS에서 이어졌다. 이 안내판은 얼마 후 철거됐다. 한국에서도 외국인들을 위한 안내표지 등에 잘못된 번역이나 부적절한 표현이 많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안내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애써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도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이 지난 2~3월 주요 역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안내표지의 정확도를 점검한 결과, 모든 언어에서 문제점들이 수두룩하게 나왔다. 오류의 상당수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료 번역기에 의존해 번역한 뒤 해당 언어 사용자로부터 검증을 받지 않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영어에서는 ‘유실물 센터’를 ‘Forgotten center’(잊혀진 센터), ‘소인’을 ‘dwarf’(난쟁이)로 오역한 사례들이 지적됐다. 한국어 중에서는 ‘설탕 적은 커피’가 ‘커피 적은 설탕’으로 둔갑한 사례가 발견됐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도쿄도 하치오지시의 다카오산에는 중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돌아가시오’라고 적힌 간판이 등산로 등 30곳에 설치된 적이 있었다. ‘추억과 쓰레기는 함께 갖고 가세요’라는 일본어가 반대로 쓰레기 투기를 권장하는 식으로 오역된 것.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현재는 수정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바로잡혔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은 위험하다는 중국어 안내문구가 ‘스마트폰’ 부분은 생략된 채 ‘걸으면서 주의력을 분산시키면 위험’으로만 적히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22)은 니혼게이자이에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일본식으로 소와 싸운 면’이라고 중국어로 적힌 메뉴를 보았는데, 어떤 요리인지 몰라 무서워서 주문을 못했다”면서 “모처럼 하는 관광인데 메뉴판에 오역이 있으면 음식을 주문한 후에 말썽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아세안 동행 30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아세안 동행 30년/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1989년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부분 대화 상대국’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없던 제도를 만든 것은 1980년대 초부터 수교에 해당하는 ‘대화 상대국’ 관계를 맺자고 졸라온 한국 때문이었다. 대화 상대국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었던 아세안은 그 대신 수교 예비 단계인 부분 대화 상대국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한국과의 관계를 설정했다. 한국은 1991년이 돼서야 아세안의 대화 상대국이 됐고, 1997년 첫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열 수 있었다. 이렇게 트인 양자 관계는 서른 성상을 거치면서 한국에 경제적 부와 전략적 공간을 선사했다. 아세안은 한국 전체 교역의 14%를 차지하는 제2 무역 대상국으로 한국에 줄곧 무역흑자를 안겨줬고 제3위의 투자 대상지로 부상했다. 2010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교역 규모는 2017년 1480억 달러에 흑자 415억 달러(약 47조 1150억원)로 커졌다. 동남아 국가라고 하면 값싼 여행지,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들의 연합체인 아세안은 글로벌 강대국들을 다자 틀에 끌어들여 대등하거나 우월하게 상대해왔다. 이들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세안+3(한국, 중국, 일본) 등 여러 다자 지역협력기구 및 프로그램들을 주도하며 강대국을 움직여 왔고, 강대국들이 앞다퉈 아세안에 구애하는 형국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은 화교라는 오랜 인적 네트워크를, 일본은 20세기 초부터 구축한 투자·협력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근세 외세 침략과 식민지, 강대국 틈새에서 선택을 강요받았던 동남아 국가들은 이 같은 경험을 거울 삼아 아세안이라는 지역협력체를 만들어 강대국들의 압박을 일축하며 자존과 생존의 활로를 찾아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건처럼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더 강요받게 된 상황에 몰린 한국에 아세안의 생존 전략과 경험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들과 긴밀한 전략적, 외교적 동반은 든든한 다자적 안전망, 그물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역 블록과 전략적 다자관계로 묶이고 엮인 지구촌 패싸움 터에서 동북아에 뚝 떨어진 한국에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는 성장 한계, 전략적 곤경을 돌파해 나갈 자산이 되고 있다. 오는 11월 25~26일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열리는 양자 특별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다. 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제시하고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갈까. 식민지 유산과 저개발에서 출발해 산업화·민주화 모두를 달성한 한국은 아세안에 “우리도 하면 된다”는 롤모델이 됐고, 미중일은 절대 줄 수 없는 유대감과 동류의식도 나누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과 전략적 협력을 꽃피우려면 상대방의 필요와 요구를 배려하고 수용하는 발상과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일방적인 무역흑자와 약탈적 투자 등 일부 선진국의 제3세계 진출 행태로는 한국은 선진국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도, 아세안과의 동행도 불가능하다. 구호만 들리는 신남방정책이 이번 계기에 전기를 맞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지하 1100m서 우주 비밀 밝힌다

    지하 1100m서 우주 비밀 밝힌다

    만져지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미지의 물질을 탐구하기 위해 지하 1100m에 연구시설이 만들어진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은 오는 12일 강원도 정선군 예미산에 있는 한덕철광 광산에서 우주의 형성과 진화를 탐구하기 위한 ‘우주입자연구시설’(ARF) 착공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지하 1100m 지점에 만들어지는 정선 ARF는 양양 지하실험실보다 400m 더 깊이 들어가 있고 면적은 10배나 큰 2000㎡ 규모이다. 양양 지하실험실은 한국수력원자력 양수발전소 내 지하 700m에 설치된 실험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개국에서 18개 지하연구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지하 1290m에 위치한 이탈리아 그랑사소연구소(LNGS)이고,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연구시설은 중국 쓰촨성에 있는 CJPL로 지하 2400m 깊이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하시설은 우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 검출과 암흑물질의 유력 후보인 중성미자의 질량 측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암흑물질 검출과 중성미자 질량 측정은 우주 생성과 구성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현대물리학의 최대 과제이자 노벨물리학상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암흑물질과 중성미자가 내는 신호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우주선(線) 입자 같은 배경 잡음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은 경쟁적으로 지하 깊은 곳에 검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ARF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구간별로 시추 분석과 미소진동 점검 등 최신 공법으로 사전 조사를 마쳤으며 이번에 본격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2020년 말 모든 시설이 구축되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인 IT 및 물류 기업들이 미래 물자 수송 수단으로 드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서 물자를 배송하려는 아이디어는 IT 기업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U.S. Marine Corps Warfighting Laboratory)와 미국 국방고등 연구기획국(DARPA)은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보급 드론의 목표는 항공기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혹은 위험한 장소에 신속하게 보급 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략 320kg 정도의 보급 물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전술 보급 드론으로 적 공격에 의한 손실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투입하기 때문에 아예 회수를 고려하지 않고 일회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실제 개발 및 제작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지스틱 글라이더스(Logistic Gliders Inc, LGI)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와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는 현재 개발 중인 LK-1K 보급 글라이더 프로토타입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3.2m, 날개 너비 7.1m의 LK-1K 글라이더는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 수송기에 탑재할 수 있으며 투하 후 날개를 펼쳐 활강 비행을 하게 됩니다. 비행 가능 거리가 48-112km에 달하기 때문에 수송기가 위험한 지역에 가지 않고도 물자를 보급할 수 있으며 하나의 수송기에 여러 개의 글라이더를 탑재해 다수의 소규모 부대에 개발적인 보급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착륙은 낙하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활주로는 필요 없으며 비행은 GPS를 이용해서 자율적으로 이뤄지거나 혹은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진행된 첫 시험 비행에서는 총 12대의 글라이더 드론이 사용되었으며 7대는 무선 조정, 5대는 자율 비행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보급용 글라이더 드론이라는 사실보다 집에서 대충 만든 듯한 저렴한 외형입니다. LK-1K 드론은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 수도 400개로 줄이고 가능한 저렴한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목표 가격은 1500-3000달러에 불과합니다. 실제 이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회용이므로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어야 하는 점은 분명합니다. 사실 글라이더를 통해서 보급 물자를 투하하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많은 수의 글라이더가 전쟁 물자는 물론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 글라이더들은 모두 사람이 조종하는 것으로 설령 적의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매우 위험했습니다. 따라서 보급용 글라이더는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무인 드론 형태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사는 LK-1K 드론이 성공하면 LG-2K RAIN라는 더 대형 글라이더 드론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길이 3.9m에 날개 너비 8.3m, 최대 수용량 725kg으로 상당한 양의 물자를 개발 부대에 보급할 수 있습니다. 전쟁사에서 사라졌던 글라이더가 다시 재등장할 수 있을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