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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일즈외교’ 발목잡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 정상이 참석하는 이른바 ‘아세안+3’ 정상회의가 24일 개막됐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싱가포르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가진 3국 정상회동에서 경제·통상 등 비정치분야에서 3국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메콩강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주말 APEC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연초에 일정이 잡힌 정상외교의 일환이다.하지만 대통령의 잦은 정상회의 행보에 대해 일부 국내 언론이나 정치권 일각에서 폄하하려는 시각이 있는 것같다.즉 “나라 경제가 이 지경인데 한가로이 외국 출장만 다니느냐”는 시비다.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냉소적 자세는 옳지 않다고 본다.대국적 차원 뿐만 아니라 실리적 견지에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사실 국내적으로 경제·사회 불안요인이 산적해 있는 게 현실이다.의약분업 파동의 불씨가아직 사그라지지 않고 있고,농민시위에 증시 불안과 원화 가치 하락 등 하나같이 해법이 수월하지 않은 과제들이다.그렇지만 외교는 어차피 지도자가 챙겨야 할 국정 중가장 큰 몫이다.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증진 속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나아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외국 정상과 만나 수출과 투자,자원 확보에 나서는 적극적 정상외교의 필요성은 오히려 절실하다.그럼에도 일부 언론이 이미 시동 걸린 정상외교 행보에 대해 뒷전에서 비아냥대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다.야당이 이를 성원하지는 못할 망정 국내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며 김을 빼는 태도도 옹졸하게만 비춰진다.우리가 사는 공동체가 거덜난다면 2년 뒤의 정권 쟁취 경쟁이 국민의 처지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더욱이 이번 정상회의는 아시아 국가들이 증시와 통화가치의 동반폭락이라는 공통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열리고 있다.이에 대한공동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데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국가별 경제체질 개선 노력 못잖게 중요한 일이 국제 투기자본의 분탕질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 모색이다.김대통령이 24일 동아시아 국가간 통화 스와프(교환) 협정 등의 조속한 체결을 제안한 취지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불황에 빠진 국내 건설업계의 메콩강 개발사업 참여등 아세안 지역 진출 기회를 넓히는 일도 중요하다.김대통령이 이번 다자간 정상회의와 역내 국가들과의 쌍무 회담을 통해서 성공적 세일즈외교를 펼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정상외교는 현재만 아니라 미래의 국익을 담보하는 투자이다.
  • [대한칼럼] 盡善盡美한 정책은 없다

    외치(外治)는 내치(內治)의 연장이라고 한다.한 나라 안의 총체적인역량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나라 바깥을 향하는 외교적인 힘도그만큼 약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엔 외교는 잘 되고 있는데 나라 안의 사정은 왜 이렇게 부실한가 하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그렇다면 외치와 내치를 잇는 연결고리는 무엇이며 그 양자의 간격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아세안+한·중·일 3국’회의에 참석하는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지난 번 APEC외교에서는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정착을 위한 외곽 여건을 재조율했고 이번 아세안 외교는 동남아 건설진출 확대,경제위기 공동대처 등 경제외교에 치중하고 있다.이뿐인가. 김대통령은 이미 6·15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화해협력시대를 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 대통령으로서 노벨평화상까지수상했다.외치에 관한 한 더할 나위 없는 업적을 남겼다.최근APEC정상회의에서 각종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보면 우리의 총체적인 국가역량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나라 안의 역량이 바깥에서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지금 일반이 느끼고 있는 내정(內政)은 그렇지가 못한 게 사실이다.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해 한숨을 쉬고 있고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치 싸움에 볼모로 잡혀 있다.농민들은 부채경감을 주장하며 고속도로를 점거하는가 하면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때아닌 동투(冬鬪)를 벼르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분명히 졸업했는데도 서민들의 마음이 답답하기는 3년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빛나는 외교와 따분한 내정 사이에 놓인 갭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정상외교는 대통령 혼자서라도 외롭게 수행할 수 있지만 내정은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수행할 수가 없다.국무총리 이하 내각과 각 행정부처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집권여당이 국회의 입법활동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렇게 되기위해서는 권력체계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움직여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권력이 제도화되고 제도화된 권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된다는 것이다.권력이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권한이위임되면서 그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하며 임기응변식의 문제해결이아니라 법과 원칙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뜻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대단히 나쁜 풍조가 팽배하고 있다.“떼쓰고 시끄럽게 하면 얻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풍조가 생겨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정되는과정이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런 풍조가 점차 만연되어가는 조짐이 보이는 데는 그동안 정부가 구사해 온 문제의 대처방식이 이같은 현상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심사숙고 끝에 정책의 분명한 방향과 원칙을 세웠다면 확실하게 집행해야 신뢰가 쌓인다.그런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이다.반년 가까이 끌어 온 의약분업이나 대우자동차,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확고한 문제 해결의방향과 의지가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모든 정책은 선택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떤 정책도 진선진미(盡善盡美)한 정책은 없으며 51%의 찬성에 의해 채택되면 나머지 49%의 입장을 가급적 반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정부는 각 이해집단에 ‘듣기 좋은 말’만을 해서는 안 된다.‘들어 줄 것과 못들어 줄 것’을 확실히 구분해야 하며 이같은 구분은 위 아래 직책간에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성공한 외치는 그동안 성공한 내치의 탄력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이러한 탄력이 시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원칙과 법에 의해 소신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金대통령‘ASEAN+3’참석…역내 경제난 공동극복 모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3∼29일 ‘ASEAN+한·중·일 정상회의’참석 및 싱가포르·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은 동아시아의 유일한 지역협의체에 참여함으로써 중국·일본 등 역내(域內) 중심 국가들과 동동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데 첫번째 목적이 있다.이 지역에서 영역 확대를 위한 대(對)동남아 중시정책의 하나인 셈이다. ■ASEAN+한·중·일 정상회의 24∼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13개 참가국 정상들이 동아시아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비전’을 교환할 계획이다.3년 전 외환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은 이지역 국가들이 최근 환율 불안 및 증시 폭락 등으로 또다시 경제적곤경에 처해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당국자는 “김 대통령은 회의기간 중 그동안 제기해온 경제위기의 재발 방지 등 동아시아 지역의 당면과제에 대한 역내 국가간의 대책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일 3국 정상 회동 우리 정부가 ‘ASEAN+3’정상회의 못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 9월 아타미 한·일 정상회담때 김 대통령의 제의로 3국 정상 회동 추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정치 분야는 의제에서 빠졌다.이미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의 국빈방한,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및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이뤄진 양자 정상회담 등을 통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것과 무관하지 않다.그 어느때보다 동북아 3국의 우호 협력관계가 공고한 상황이다. 김 대통령은 대신 문화 개방,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위엔화문제 등경제·통상·문화 분야의 3국간 공동 협력방안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이를 통해 정상간 친분 강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기도 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격동의 페루정국 전망

    일본에 체류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지난 20일 사임의사를 발표,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로 시작된 페루 정국의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페루 내각은 대통령의 퇴진과 더불어 이번 주중으로 총사퇴할 예정이며 새 정부가 구성될 내년 7월까지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이새 내각을 구성,국정을 꾸려나가게 된다. 후지모리는 신변의 안전을 우려,일본에서 사임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제 페루로 귀국할지는 미지수다.체류가 예정보다 길어짐으로써 ‘일본 망명 모색설’이 제기되고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에도 그의 ‘말레이시아 망명설’이 나돌았으나 본인과 페루정부 각료들은 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페루 언론들은 후지모리의 조기퇴진 발표가 장래에 드리워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야당의원 매수 스캔들과 몬테시노스의 부정축재,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 확대로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졌고,새 국회의장에 야당인 국민행동당 발렌틴 파냐과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야당의원의 국회의장 당선으로 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장악할 경우몬테시노스 청문회 또는 부정축재수사 특별법 등 후지모리 자신은 물론 현 정권에 불리한 법안이 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큰 부담이됐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그가 조기 퇴진을 앞당긴 것은 일반시민신분으로 돌아간 뒤 수사가 본격화 될 내년 4월초 총선에 다시 출마,의원 면책특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통령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페루여성 민주전선’ 등 일부단체들은 수도 리마에서 “후지모리의 사퇴는 민주화를 갈망하는 페루 국민의 승리”라며 축하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SA)는 대통령의 전격사퇴 발표가 페루 정국위기의 심화와 민심불안을 확대시킬 것을 우려,“페루 국민이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헌정질서를 지켜줄 것을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진아기자 jlee@
  • “후지모리 48시간내 사임”

    [리마(페루)AFP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48시간 이내에 사임할 것이라고 레제리코 살라스 총리가 19일 밝혔다. 살라스 총리는 내년 4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한 후 조기 퇴진하기로돼있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20일이나 21일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라디오프로그라마스델 페루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살라스 총리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후지모리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페루의 민주화 과정을 방해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으며,내년 4월의 선거가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해 투명하게 실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 정가에서는 이와관련,후지모리 대통령이 곧 정치생명이 끝나게 돼 일본에 망명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헌법에 따라 프란치스코 투델라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나 사임한 상태이며,승계서열 2위인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도 의회가 후지모리 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야당소속으로는92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된 발렌틴파니아구아의대통령직 승계 가능성이 높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당초 APEC 정상회담 참석 후 18일 파나마로 출발,이틀간의 이베로-아메리칸 정상회담의 마지막날 회담에 참석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베로-아메리칸 정상회담 참석을 취소하고 17일일본으로 갔었다.
  • ‘부패추방’방향…사회지도층도 司正대상

    19일 정부가 다짐한 ‘총체적인 부패추방 캠페인’은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거나 1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깨끗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결연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 구상] 지난주 브루나이 국빈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기간 동안 국내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방위·고강도 사정과 부패추방 캠페인의 필요성을 거듭 절감했다는 게 김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참모진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강력히 나오는 것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갖추기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건전하고 깨끗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직기강 및 부패척결이 우선이고,그래야만 선진국들과 어깨를나란히 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김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국가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은 정쟁 등으로 힘을 다른 데 쓰고 있다”고 장탄식을 했다는 것이다.이는 정치권은 물론 국가 전체가 국민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촉구이다. 정부가 부패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으로 부패방지법과 돈세탁방지법 등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제정하려는 것도 비전 제시의 연장으로 이해된다. [캠페인 방향] 오는 21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주재하는 정부 사정관계 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시달될 것으로 보인다. 사정 대상에는 고위공직자와 중·하위공직자 등 공무원 뿐만 아니라공기업·정부투자기관 간부, 지방의회 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사정방향에 대해 “우선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강도높게 실시하되 비리에 관련됐거나 무사안일한 중·하위공직자도내부조직을 쇄신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차원에서 퇴출시킬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부패를 추방하기 위해 민간조직이나 사회지도층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金대통령 APEC일정 마치고 17일 귀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브루나이 국빈방문과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뒤 진행되고 있는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한 APEC 회원국의 전폭적 지지를 확인했으며,정상회의 의장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한반도 화해·협력을 지지하는 성명도 이끌어냈다. 또 북한의 APEC 산하 실무위원회 참여에 대한 회원국들의 사실상 동의를 얻었고,▲정보화 격차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국제금융체제 강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 등을 정상선언문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미·일·중·러 등 주변 4강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대북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며,칠레·멕시코·뉴질랜드정상과의 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상호보완적 교역확대에 합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APEC 정상선언문에 반영된 ‘3대 과제’ 내용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APEC정상선언문에 회원국들의 공동 번영을 위한 3대 과제,7개 협력사업을 제안해 반영시켰다.총 86개 항목 중 17개가 김 대통령의 이니셔티브로 포함됐다.부문별로는 본문 37개 항목 중 7개,정상지시사항 26개항목 중 6개,신(新)경제를 위한 행동계획 23개 항목 중 4개다.김 대통령의 제안은 정보화 격차 해소,국제금융위기 방지 및 국제금융체제 강화,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있다. ◆정보화 격차 해소=김 대통령이 꾸준히 제시해 온 현안이다. 김 대통령은 회원국 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연결하는 아·태정보통신망(APII)의 확대를 가속화하고,개발도상국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보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전문인력을 초청해 연수 및 훈련을 실시하고,정보통신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하자고 제안했다.지식기반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기술 이전 및 확산을 위한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을 강구하며,회원국 간 정보화 교육기관을 연계해 사이버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오는 2002년 출범시키자는 내용도 있다. ◆금융위기 방지 및 국제금융체제 강화=역내(域內) 회원국들이 단기성 국제투기자본(헤지펀드)의 유출입에 따른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므로 헤지펀드 모니터링 채널을 설치하자는 것이다.먼저 아세안(ASEAN)과 한·중·일 3국이 헤지펀드의 이동을 추적할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 뒤,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전문가와‘외환위기 예측 모델’을 공동 개발하자는 내용이다.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김 대통령은 7차 오클랜드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외환위기 극복 및 금융 개혁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그 제안이 2001년 고위관리회의(SOM)논의를 거쳐 금융 개혁,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주요 이슈별 정책 대화를 추진하기로 확정된 것이다. yangbak@. *APEC정상회의 성과.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APEC 정상회의 성과는우리의 정보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관계 진전,국제적 위상 제고와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김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역내(域內) 회원국 간 정보격차 해소와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성명 등은 우리에게 상당한 기대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선언문에는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는 방안이폭넓게 포함됐다. ◆북한 참여 계기 마련=한마디로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순수한 경제포럼인 APEC에서 정치현안에 대한 별도의 성명 채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회원국에는 한반도 주변 4강은 물론 정치·경제·외교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이 APEC 산하 11개 실무작업반,즉 인력자원개발·관광·농업기술·정보통신 등의 작업반에 초빙국가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닦음으로써 북한의 세계경제 편입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오는 2007년까지 신규 회원국 가입이 동결된 상태여서 북한이 당분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은 어렵지만,한반도 번영과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정보화 정책과 아·태지역의 정보혁명=이번 정상선언으로 아·태지역은 정보화혁명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우리는 이미 정보화 강국이어서 아·태지역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연결사업 등에참여할 수 있게 됐다.또 회원국 간 정보화 인력 연수 및 파견 등을통해 국내 정보통신 인력의 고급화와 국제화를 꾀할 수 있는 계기도마련됐다. ◆국제적 위상 제고=우리가 2005년 제13차 정상회의와 각료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됨으로써 역내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됐다.역내 국가들과 새로운 무역을 창출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특히 각종 회의를 지방에서 분산 개최할경우,홍보효과는 물론 관광수입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WTO뉴라운드 내년 출범키로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 역내(域內) 국가간 농산물·공산품 시장개방을 목표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2001년 출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모두 37개 항목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에서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다짐하고 “석유시장 불안정이 세계경제 회복에 미칠 위험을 주목한다”며 유가 안정을 위한 APEC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또 회원국들이 국가간 빈부 격차를 떠나 세계화·정보화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APEC 공동 번영을 목표로한 ▲정보화 격차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국제금융체제 강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 등 3대 과제와 투기성 국제자본인 ‘헤지 펀드’ 감시채널 설치 및 APEC 회원국간 초고속통신망 상호 연결등 7대 협력사업을 제시해 정상선언문에 모두 포함시켰다. 김대통령은 특히 WTO 뉴라운드 출범 시기 및 의제와 관련,투자·덤핑제도 개선 등 모든 관심사를 폭넓게 다루는 포괄적 접근 입장을 밝혀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김대통령을 수행 중인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yangbak@
  • APEC 정상선언문 요약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본문(37개 항목) ▲세계화의 혜택을 고루 나누기 위한 계층 간 정보 격차 해소 및 빈부 격차 해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감시기능 개선과 규제·감독을 통한 국제금융체제 강화 ▲효율적 구조조정을 위한 APEC 차원의 전략 수립 ▲지식정보기술 활용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다자(多者)무역체제 강화 ▲APEC의 효용성 제고 ◇정상들의 지시사항(26개 항목) ▲관광산업의 장애 제거 활동 계획(2000년 7월 서울 관광장관회의결과) 승인 ▲국제자본 이동과 관련한 위험성 해소를 위해 고(高)채무금융기관,국외(國外)금융기관에 관한 금융안정포럼(FSF)의 권고 수용 ▲통신·에너지·교육·관광·중소기업 등 분야별 장관회의 합의사항의 철저한 이행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강화 ▲지역 및 국제 금융협력 강화 ◇신경제를 위한 행동계획(23개 항목) ▲금융시장 강화와 자본에 대한 원활한 접근 ▲인프라 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사이버교육망 설치 ▲청년인터넷봉사단 파견 계획 추진 ▲지식기반경제 활성화를 위한 보고서 승인 및 권고이행방안 마련 지시
  • 모리도 인정한 ‘퇴진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로 떠나기 직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한 교육개혁자문위원으로부터 성탄절 전야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그때까지 총리직에 있다면 참석하겠다”는 것이 모리 총리의 답이었다.총리스스로 자신의 자리가 언제 바뀔지 모름을 시사한 것이다. 출범 7개월을 갓 넘긴 일본의 모리 총리체제가 침몰 일보직전의 위기에 몰렸다.16일 발표된 지난달 일본의 도산기업 집계는 일본 경제가 사상 최악임을 수치로 증명해주고 있다. 이같은 경제부진에 ‘피랍 일본인 제3국 발견안’ 등 모리 총리의실언마저 계속되자 야당은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직전인 이달말쯤‘총리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할 것을 결정했다. 문제는 자민당 내에서도 모리 총리 퇴진에 동조하는 세력이 급속히늘어나고 있는 것.11일 비주류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파가 불신임안이 제출되면 야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주류파 내에서도 총리 퇴진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모리 총리가 물러나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전 외상,고이츠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 등이후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성과 큰 APEC 정상외교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는 국제투기자금(헤지펀드)에 대한 국제적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를 가급적 내년에 출범시킨다는 데 합의하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16일 폐막됐다.특히 4박5일간에 걸친 이번브루나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APEC 정상회의를 결산하는 정상선언문의 의제 채택을 주도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주변 4강과의 협력체제를 다졌다. 김대통령이 지난 1998,1999년 연차 회의에서 잇달아 제기한 헤지펀드 모니터링 채널 설치에 각국이 동조한 것은 이번 정상외교의 큰 성과다.또 APEC의 당면 최대 쟁점이었던 WTO 뉴라운드를 내년중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우루과이 라운드의 뒤를 잇게 될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수립을 가속화시키게 됐다는 점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이다.WTO 뉴라운드는 급변하는 세계무역환경 속에서 농산물과 서비스,공산품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유무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더욱이 김대통령이 제시한 회원국간 초고속 정보통신망 연결,개도국 네트워크 구축 등 7개 APEC 협력사업이 37개 항의 정상선언문에 모두 반영됨으로써 김대통령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오는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확정한 것도 이같은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 기간중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연쇄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화해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외곽 여건을 재조율했다.남북관계와 북·미,북·일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킨 것을 비롯,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정례화,북한의 APEC 참여를 위한 정지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이다.이밖에 쌍무적인 관계에서도 많은 실적을 올렸다.푸틴 러시아대통령과는 경원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을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3각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고 브루나이 국왕과는 현대건설 미수금 문제를 거론,해결을 약속받는 성과도 거뒀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외치(外治)의 결실이산적한 국내 각종 현안들을해결하는 내치(內治)의 탄력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역내 경제협력체제로서 APEC의 앞날은 반드시 장밋빛 만은 아니다. 각국은 무역자유화라는 총론에서는 공감하지만 자국의 이해가 걸린각론에서는 저마다 입장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곧 닥칠 WTO 뉴라운드출범에 따른 의제협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입장차이를극복하면서 어떻게 역내 협력을 제고해 나가느냐가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마셜군도 노트대통령 어제 來韓

    서태평양의 아름다운 소국(小國) 마셜 군도 공화국의 케사이 노트대통령 내외가 5박6일 일정으로 15일 한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재중’ 방한이어서 정상회담은 없다. 노트 대통령의 방한 목적은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제주도 시찰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APEC 정치역할 강화해야”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5일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막을 맞아 APEC의 정치적 역할강화를 촉구하는 글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했다. 다음은그 내용. APEC은 이번주 브루나이에서 정상회의를 열었다.여기서 지난 11년동안의 모든 성과들을 자랑스럽게 지적할 수 있다.지난 10년 동안 APEC 회원국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성장,활발한 무역,외국으로부터의 많은 자본유치,고용 창출,높은 삶의 수준 등을 이뤘다.APEC경제는 10년 전보다 현저하게 개방됐다.4개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평균 관세를 10% 이하로 낮췄으며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본유입제재를 철폐했다. 높은 수준의 정치가 성공의 열쇠였다.1993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블레이크 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기구가 된 최초의 APEC경제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1994년에는 APEC 지도자들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규정한 ‘보고르 선언(Bogor declaration)’을 제시했다.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 관료,학자,기업 대표자,노동자,그리고 각 시민단체들이 1년 동안 수백건의 회의를 열어 강하고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세부 사항들을 만들었다. 우리는 성공을 축하하는 한편 자기만족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완벽한 강하고 열린 시장을 확립하는 일은 어렵고 꾸준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가끔 정치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개혁은 1997년 금융위기로부터 계속적으로 회복될 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APEC이 정보기술의 극적인 발전으로 야기된 ‘신경제’를 공공정책과 어떻게 올바르게 연계하여 그 성장 가능성을 열어줄것인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APEC이 그러한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 3가지 분야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 ◆APEC 시장을 더 강하고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지역간 통상은 강한 세계적인 무역제도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APEC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빠른 출범을 위해 노력중이다.APEC은 자본 자유화와 지속적인 개혁,APEC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법 제정을 위해 계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다. ◆APEC이 좀더 인터넷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APEC은 관료와기업가가함께 모여 건전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만드는 토론을 하는 레디니스프로그램(Readiness Program)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장려하는 선구자노릇을 해왔다.AEPC은 강한 기술훈련과 모든 시민들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도 주력해왔다. ◆APEC이 좀더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APEC은 원격통신,자본,항공,관세 그리고 배달서비스 등을 좀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온라인 질서를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웹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PEC은 APEC 지역의 노동자와 그들 가족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APEC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강하고굳건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임기중 마지막 AEPC 정상회의로 향했지만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번영할 수 있는 태평양 지역 사회를 만드는 임무를 여전히 위임받고 있다. 정리 이진아기자 jlee@ [로스 美 차관보]
  • “코스닥 투자자 세금 우대 2부시장 수요기반 확충”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앞으로 주식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상 우대 등을 통해 2부 주식시장(코스닥)의 수요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신경제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2부 주식시장의 역할제고 방안’이란 주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술력 있는 유망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벤처기업 활성화 및 2부 주식시장 육성에 관한 각 국의 경험과노하우 교환 ▲2부 주식시장 간 협의체 상설 운영 ▲회원국별 관련규제 완화 등을 통해 APEC 회원국 간 2부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들에게 지난해 5조원,올 10월까지 7조5,0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 자금 지원을 통해 발전의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yangbak@
  • 한반도 평화정착 협의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낸 클린턴 대통령의용단에 경의를 표한 뒤 “방북 문제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임해 주기를 바라며,방북이 결정되면우리는 적극 환영할 것”이라며 방북을 권유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방북 문제는 아직 검토 중으로,결론을내지 않았다”고 말해 임기(내년 1월) 중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앞서 열린 푸틴 러시아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경원선을 복원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시키고,이를 통해 남북과 러시아를잇는 3각 경제협력체제를구축하기로 합의했다.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나홋카공단 조성,연해주 농업 개발에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또 장 주석과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장 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개막된 APEC 정상회의는 공식 환영식,의제 브리핑,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yangbak@
  • 한반도 평화정착 ‘4强협력’ 굳건히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5일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하루 동안의 4강 외교’는 내용을 떠나 형식면에서 새로운 전례를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각국 정상들의 사정으로 한꺼번에 이런일정을 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격상된 우리 외교의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한·미·일 3국 정상은 남북 관계와 북·미,북·일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진전되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이는남북관계와 미국·일본의 대북관계가 균형을 이뤄야 한반도 정세가안정될 수 있다는 김 대통령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문제도 이 연장선상에서 거론됐다.김 대통령은클린턴 대통령에게 방북을 권유했고,클린턴 대통령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북·미관계 진전의 길을 열어 두었다. 김 대통령은 또 한·일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일본이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한 것을 “큰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고,“북·미,남북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언급은 3국공조가 기존 안보 분야에서 대북 교류·협력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는뜻이다. 김 대통령이 현재 북·미관계 개선에 치중하는 북한의 사정을 설명한 뒤 일본에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협상해줄 것”을 요청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역내 대화채널 구축 중국·일본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다음주 싱가포르 ‘아세안(ASEAN)+3’ 회의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올해는 우리가 주관국이 되고 내년에는중국, 그다음 일본으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이전했다. 동북아 3국 정상회담 정례화는 동북아 안정과 경제협력을 위해 김대통령이 제안했다. ◆북한의 APEC 참여 중국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APEC에 북한을 가입시키려는 한국의 여러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미 브루나이·뉴질랜드 등 회원국들에 이런 뜻을 전달한바 있다.미국·일본으로부터는 이미 동의를 받은 상태여서 북한에APEC 산하 위원회의 ‘게스트’ 자격을 부여하는 일은 시간만 남았다. ◆개별 현안 김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원선과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을 통해 남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함여하는 3각 경제협력을 집중 논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과 나홋카공단 건설 협력을논의한 뒤 “이 사업들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모았다.푸틴 대통령은 내년 봄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yangbak@
  • 南北관계 진전 의장성명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브루나이에서 15일 개막되는제 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과 그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될것이라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APEC이 역내 정치현안에 관여하지 않는 관례를깨고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이라며 “의장성명에는 북한이 APEC 산하 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현대건설이 브루나이로부터 받지 못한 건설대금 미수금 3,800만달러와 관련해 “특별히 고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김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정상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APEC 정상회의는 15∼16일 열린다. yangbak@
  • 달라진 ‘DJ 국제위상’실감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외국 정상 가운데국빈 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등 2명 뿐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당초 예정되어 있었으나,국내사정 때문에취소했다.김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막 전이고,장 주석은 폐회된뒤이다. 브루나이측의 의전도 깍듯하다.13일 왕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김 대통령이 정원 카펫에서 단상에 오르는 도중 계단 턱에 다다르자 볼키아 국왕이 직접 턱을 가리키며 정중히 안내했다. 또 만찬 때는 만찬장이 워낙 넓어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볼키아 국왕이 미리 골프카 2대를 대기시켜 놓았다가 김 대통령 내외가 내리자 직접 운전을 하며 만찬장으로 이동했다.이 여사 골프카에는 제1·2부인이 동승했다. 14일부터 연쇄적으로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과 한·뉴질랜드,한·멕시코,한·일 정상회담의 장소도 김 대통령의 숙소인 쉐라톤호텔이었다. 연장자에 대한 외교관례이기도 하지만,직접 숙소를 찾는 것으로 예우했다.그러나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 중국주석,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김 대통령이 이들의 숙소로 찾아가 회담을 함으로써 힘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현실을 반영했다. 한 외교관계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으나무엇보다 김 대통령의 외교역량이 이러한 예우의 바탕”이라고 평가했다. 즉 98년 회의에서 ‘지식기반사회’, 99년 회의 때 ‘e-Education(사이버 교육)’을 제안,APEC의 효용성과 위상을 크게 제고시킨 데 따른평가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제의는 당시에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혜안(慧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 金대통령 브루나이 행보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칠레·멕시코·뉴질랜드 등 그동안 소원했던 나라 정상들과 만나 경제외교에 진력했다.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회담에서 “칠레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여서 농산물 출하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양국의 국내 산업에 미치는 충격이 적다”면서 상호 보완적 농산물 교역 활성화를 주문했다.김 대통령은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뉴질랜드측에 제주 감귤 수입을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번에체결한 투자보장협정을 통해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동포간담회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반다르 세리 베가완 시내 야야산빌딩 4층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20분 동안 연설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북한도 잘 살아야 하며,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싸우지 않는 법”이라면서 화해·협력정책이 궁극적으로 전쟁을 피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반다르 세리 베가완 시내에 있는 ‘카차지체장애아동센터’와 국립박물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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