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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유치경쟁] 부산 - 서문수 국제협력과장

    이번 APEC 회의는 좁게는 부산과 경남·북 일대의 지역발전상을,넓게는 우리나라의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부산은 회의·숙박·공항 시설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또한 교통과 안전성 부문에서는 아시안게임 당시 1만여명의 인원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송한 바 있고,아무런 사고없이 대회를 치러낸 경험이 있다. 따라서 APEC회의 부산개최의 여건과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특히 APEC 부산유치는 한반도 평화 및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아시안게임때 북한선수 및 응원단이 참여한 경험을 살려 북한을 옵서버로 초청하면 한반도 및 아태지역 평화정착에 크게 이바지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제주밀레니엄관’ 올 6월 완공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의 제주방문 자취와 회의기록 등을 담을 가칭 ‘제주밀레니엄관’ 건립공사가 오는 6월 완료된다.당초 일정보다 6개월 정도 앞당겨지는 셈이다. 제주도는 ‘평화의 섬’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현재 건축중인 제주밀레니엄관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APEC정상회의 이전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착공,당초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던 제주밀레니엄관 공사를 건축부문의 경우 오는 3월 말까지,전시 시설은 상반기인 6월 말까지 끝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CEO

    “이제는 디자인 경영시대입니다.디자인 경영의 핵심은 근무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해 줌으로써 작업 능률을 제고할 뿐 아니라 제품의 고객 만족도를 높여 기업 이윤의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디자인 경영시대를 지원하는 ‘디자인 컨설팅’을 우리나라에 착근(着根)시킨 디자인그룹인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 조안준 CEO.도전적인 사고와 프로 근성으로 똘똘 뭉쳐 있어 프로젝트 처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디자인 컨설팅(JOID)과 함께 디자인의 설계와 시공,감리(JID)는 물론 데코레이션(Gallery Joan) 분야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하는 조안준 디자인 어소시에이츠를 설립,20여년 만에 업계 선두 주자로 올려놓았다. 미국 콜로라도 관광청,뉴질랜드 관광국,호텔 서교,강원 EXPO,APEC 사무국,진솔문고,중앙투자금융,하얏트 리젠시 제주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특유의 따뜻함과 정갈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특히 음양오행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살린 하얏트 리젠시 제주 프로젝트는 지난해 드라마 ‘올인’을 통해 성가를 높여 인기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조 사장은 “우리 기업들은 아직까지 디자인을 단순 제품개발을 위한 활동으로 치부하고 있을 정도로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책방은 책이 많으면 되고,사무실은 책상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경영 이념 때문에 품질 향상이나 영업의 효율성이 한계에 부닥쳤을 때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닫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조 사장은 이같은 문제 해결의 전략적 수단으로 디자인 경영을 잘 활용하면 무한 경쟁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디자인 경영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인 경영은 바로 아침에 출근할 때 오늘 누구와 만날지를 생각하면서 드레스셔츠나 넥타이 등을 선택하는 자기 경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서울·부산·제주 APEC 유치전 과열

    서울·부산·제주 등 3개 광역단체가 벌이고 있는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전이 총선을 염두에 둔 지역구도와 정치논리로 비약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제주는 지난해 12월31일 외교통상부에 APEC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각각 세 결집에 들어 갔다. 서울의 경우 경기도와 충북 등 주변 광역자치단체들과 암암리에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은 울산·경남·경북 등 주변 자치단체에 숙박·관광·공단관람·장관회의 분산개최 등을 제시,4개 시·도지사가 공동협력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영남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부산은 특히 APEC 개최도시는 4·15총선 이전에 결정돼야 한다며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열린우리당 부산시지부가 유치실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APEC 유치를 총선 압박카드로 이용하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제주는 전남 여수와 중국 상하이(上海)와의 2010년 해양엑스포 개최도시 경합 당시 여수를 지원했던 점을내세워 한때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과의 연합전선 구축 방안을 모색하려 했다.그러나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도민역량 결집과 제주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순수 유치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근민 지사는 “유치를 희망하는 모든 도시가 공정한 룰에 의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게 APEC 정신과도 부합되는 일”이라며 “개최도시 선정과정에서 지역세나 정치적 논리가 개입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오는 14일 2차 회의를 열고 2월부터 있게 될 현지실사와 시·도 보고회 등 관련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개최도시는 오는 5월2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고위관리회의 이전에 결정된다.우리나라는 2000년 브루나이 8차 정상회의에서 2005년 개최국가로 확정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새해부터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가 무겁게 매겨지는 등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달라지는 각종 제도와 법규를 분야별로 요약한다. 경제 ●세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을 60%로 높여 부과한다.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당국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5채 이상,10년 이상 임대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 대출의 만기를 1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리고,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비용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한다. ▲개인사업자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한해 아파트 리모델링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근로자 식비를 월 1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대상이 여성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자영업자로 확대된다. ●금융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우대(30%)가 없어지고 둘 다 신용카드와 같은 20%로 공제율이 낮춰진다. ●정보통신 ▲휴대전화,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 1월부터,KTF는 7월,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각각 6개월씩 시차를 두고 시행하며 이때부터 전면 자유화된다.시내전화(KT,하나로통신)는 기존 17개 지역 외 3월 인천·대구,7월 부산,8월은 서울지역으로 확대된다. ▲휴대전화 010번호 통합. 1월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변경 원할 때 사업자 식별번호(011,017,016,018,019) 외에 통합번호인 010을 받는다.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도청 소재지로 확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이어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돼 80%의 국민이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 법률 ▲소송 취하,소장 각하,조정,화해 등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인지액의 절반을 당사자에게 환급한다. ▲현행 지문날인 대상 가운데 ‘1년 이상 체류하는 20세 이상의 등록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문날인을 폐지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카드 소지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상향 조정한다.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한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외국어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정규 시험으로 대체 시행한다. 경찰 ●운전면허 ▲1·2종 보통면허에 한정돼 있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권이 모든 운전면허로 확대된다. ●경비지도사 ▲현재 1차시험 과목인 경비업법이 2차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통 ●교통안전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지급하지 않은 돈의 2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과태료 한도액을 보험료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으로 조정된다.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업자 등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대인 200만원,대물 50만원 범위에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 ●지방세 ▲지방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20%의 가산세를,신고 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1일당 0.0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취득세의 경우에 한해 신고기한 경과 후 30일 이내(납세고지서를 받기 전)에 신고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의 50%를 경감토록 하는 ‘취득세 신고기한 후 신고제’를 신설한다. ▲배기량 800㏄ 미만의 경승용차를 구입하면 각각 차량가격의 2%인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무원시험 ▲지방고시가 행정고시의 ‘자치행정’ 분야로 통합된다.자치행정 분야는 지역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내년도 외무고시 1차 시험이 기존의 과목별 평가방식에서 영역별 평가방식인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된다.행정·기술고시 등에는 2005년부터 PSAT가 도입된다. ●농어촌 지원 ▲20평 기준으로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금 금리가 현행 연리 5.5%에서 3.9%로 인하된다. ●공무원 복지 ▲현재 월 1회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7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된다.2005년 7월부터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환경 ●자연·대기·수질환경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경우,먹는 사람도 처벌된다. ▲산업단지 내라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물 이용 부담금이 낙동강은 t당 100원에서 110원으로,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는 12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다. 문화 체육 ●도핑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을 비롯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중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선수중 각종 대회 상위 입상자,기록 급상승자 등을 대상으로 평상시 예고 없는 불시검사를 실시한다. 복지 ●기초생활 ▲선정 대상자의 최고 재산소유 한도가 4인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5745만원에서 6330만원으로,중소도시는 5445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올라간다. ●노인·장애인 ▲경로당 1곳당 난방비로 연간 30만원이 지원되고,월 운영비가 4만 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중증장애인과 장애아동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월 6만원,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제조·판매할 때 국가에서 허용한 기능성만을 표시해야 한다. ●진료비 ▲입원환자는6개월간 보험적용 진료비를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암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률이 30∼50%에서 20%로 줄어든다. ●건강보험 ▲현역병 등이 민간 병원·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건강보험 가입자와 같이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건강보험료를 일정기간 체납한 지역 가입자가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통지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체납한 금액을 납부하면 체납 후 진료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국방 ●행정·복지 ▲3사 생도 모집에 만 19세 이상 25세 미만 미혼자면 남녀 구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만 17세 이상,22세 미만 남성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이 허용된다.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외박 중 부득이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입원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 개시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지고,국적을 상실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사 보상금이 기존 보수월액의 36배에서 72배로 오른다. ▲예비군훈련 면제대상이 기존 8년차에서 7년차로 확대되고 동원훈련 기간이 기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어든다. 병무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이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학습을 원할 경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일과시간 이후에는 허용된다. ▲문신·자해 등으로 인한 반흔 등 사유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은 후순위 조정에서 제외된다. 여권·비자 ▲3월1일부터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국비자가 면제된다. ▲아르헨티나 관광 및 상용 목적의 입국 비자는 필요 없어진다.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마포·성동·송파구청 등 4개 구청이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부터 미국 입국심사 때 지문을 날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어야 한다. 부처
  • 베이커 29일 訪韓 이라크지원 논의

    제임스 베이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이라크 채권국간 부채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라크 지원문제를 협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밤 노무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커 전 장관의 방한 계획을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이 베이커 전 장관을 특사를 접견키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따라 한국 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와 이라크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한국의 대(對)이라크 채권 조정문제 등과 관련,한·미간 협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파병이 이라크의 안정과 재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결정에 심심한 사의를 표명했고,노 대통령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 지원을 임무로 하는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우리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과 관련,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 10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때에 이어 두번째다. 문소영기자 symun@
  • 韓·日 FTA 22일 첫 협상/2005년까지 체결 목표 새달 싱가포르와 교섭

    한국과 일본 정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첫 공식 협상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린다.정부는 또 내년 1월 싱가포르와 1년 내 체결을 목표로 첫 교섭에 돌입하는데 이어 아세안(ASEAN)과도 연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정부 당국자는 8일 “우리는 타이완·몽골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회원 국가 중 FTA협정을 하나도 발효시키지 않고 있는 6개 나라 가운데 하나”라면서 “올해가 가기 전 한·일 FTA 첫 교섭을 한다는 의미는 FTA협상에 적극 나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칠레 FTA가 협정 체결 10개월이 넘도록 우리 국회의 비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FTA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국자는 “한·일 양국은 지난 10월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조기교섭 개시를 약속했었다.”면서 오는 2005년 체결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과 후지사키 이치로 외무성 심의관(경제담당 차관보)을 각각 수석 대표로 한 한·일 양국 대표단은 지난 2년간 경제단체 및 산·관·학 연구를 통해 마련한 보고서를 바탕으로,협상 시간표와 관세양허 방향,비관세 조치 개선 등에 대한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은 “FTA체결을 가속화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교섭이니만큼,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싱가포르와의 FTA 교섭 시작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블록 형성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안 국장은 “일본과의 FTA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국내 소재·부품 분야 등에 대해선 여유를 두면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두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특별기고/주러 대사관 신축… 양국 외교 새무대로

    17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이 한·러 양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행사를 개최한다.이로써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해 활짝 열린 ‘대한민국의 창’으로서 필요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신청사 옆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장구한 역사만큼 수명 길고 돈독한 두 나라간의 우호를 쌓아가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1990년 9월 수교 이후 12년간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브카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이번에 플루시하 거리에 새 청사를 짓고 이전함으로써 대러 외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우리의 국유재산인 신축 대사관은 3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한·러시아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리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의 실현을 위한 외교 인프라가 마련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제정 러시아간의 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관계가 출범한 후 지난 120년간 두 나라 관계는 구한말의 격동,식민지 시대,볼셰비키혁명,냉전,남북분단,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친소의 부침과 긴 단절을 체험했다.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외교권 상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리 공관이 폐쇄된 이래 85년이 지난 후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외교관계가 복원될 수 있었다. 1990년 9월30일 국교 재개 후 두 나라는 잃어버린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수교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상회동을 통해 우호와 협력을 다졌고,현재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6자 회담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 대사관이 상호 보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산실이었다면,신축 대사관은 미래지향적이며 전략적인 협력관계 설정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신축 대사관은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미를 살리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고자 설계됐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대사관을 둘렀고,대사관 건물의 지붕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으며,뒤쪽 정원에는 우아한 곡선의 지붕과 단청을 칠한 정자와 석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러시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발맞추어 사무자동화와 첨단 통신 및 관리 장비를 설치,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방문자와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 대사관은 특히 기후조건 등 주재국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재외 공관 가운데 참으로 드물게 계획된 공기에 맞추어 완공됨으로써 한국의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역내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러시아,지구촌 외교의 중심지 모스크바에 우리 손으로 지어낸 우호의 전진 기지가 자리잡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자축하고 싶다. 정태익 주러 대사
  • 첸치천 中 前외교부장 회고록/“한·중수교 盧 前대통령이 먼저 제안”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중 수교는 1991년 노태우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서울에 온 첸치천(錢其琛·사진·75) 전 중국 외교부장을 통해 정식 제의해 이루어졌다고 첸 전 부장이 최근 펴낸 회고록 ‘외교십기(外交十記·외교의 10대 기록)’에서 밝혔다.회고록중 한·중수교 부분을 발췌요약한다. 나는 1991년 11월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서울에 도착한 날 오후 노태우 대통령은 참가국 각료들을 접견했다.접견이 이뤄진 홀에서 대통령의 의전관이 나에게 속삭였다.“접견이 끝난 뒤 남으시도록 대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접견 후 손님 방으로 안내받았고 노 대통령이 들어왔다.노 대통령은 한·중관계를 피력한 뒤 “한국은 마음으로부터 중국과의 관계개선,국교의 조기수립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는 즉답을 피한 채 베이징으로 돌아가 중국 지도부에 한국의 수교의지를 전달했다.우리는 이후 1992년 초부터 실무 협상팀을 가동했다.덩샤오핑 동지는 이전부터 한·중관계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1985년 4월에는 “한·중관계의 발전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필요하다.첫째,장사를 할 수 있다.둘째로 한국을 타이완과 단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1991년 5월 리펑 총리는 방북 때 “한국이 유엔가입 문제를 새삼 제기하면 중국은 반대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북한 총리는 이 말에 반대하지 않았다.당시 김일성 주석은 묘향산에서 나와 만나,“남북한의 가입문제는 일괄해결(남북동시 가입)해야 한다.따로 토의되면 미국은 핵 사찰문제를 들고 나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같은 해 9월 남북은 유엔에 가입했다. 1992년 4월 이상옥 외무장관과의 베이징 회담에서 나는 “국교수립을 위한 연락채널을 만드는 것은 좋다.”고 말해,이 장관도 동의했다.1992년 4월 김 주석의 80세 경축식에 참가하기 위해 양상쿤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김 주석에게 한국과의 국교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주석은 “중국이 한·중관계와 북·미관계의 밸런스를 취하기를 바란다.중국이 좀더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해 7월 드디어 장쩌민 총서기는 내가 평양에 가서 김 주석에게 자신의 구두 메시지를 전하라고 했다.한국과 국교수립을 맺기로 했다는 점을 통보하는 것이다.나는 공군 특별기로 평양으로 향했다.지금까지 방문할 때면 언제나 북측은 공항에서 주민을 모아 환영해주었다.그러나 이번에 나를 맞은 것은 김영남 외상뿐이었다.김 주석은 별장에서 우리들과 만났다.나는 강 총서기의 인사말과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메시지는 “중국과 한국이 국교수립 교섭을 진행할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우리들은 생각하고 있다.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북한과 중국의 양당,양국의 전통적 우의의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등의 말이었다. 김 주석은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강 총서기의 메시지는 분명히 들었다.”고 말했다.내 기억으로 이 회담은 김 주석과 중국 대표단과의 회담 가운데 가장 단시간이었다.회담 후 연회도 없었다. marry01@
  • “6자회담 새달 개최 희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 북한이 ‘서면 불가침 보장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 논의가 급진전될 조짐이다. ▶관련기사 6면 스페인에서 열린 이라크 재건 공여국 회의에 참석하고 26일 오후 귀국한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같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와 관련,“불가침 조약을 고집하지 않은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2차 6자회담이)새달이나 12월 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미국의 안이 결정되지 않았고,그 다음에는 주변국과의 협의,북한과의 조율 과정이 남아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미 국무부 수잔 피트맨 대변인은 북한측이 지난 25일 밤늦게 뉴욕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고,미국은 현재 북한의 발표내용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부는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뒤 조만간 한·미·일 3국간 협의를 통해북측에 제안할 다자보장안에 대한 보다 진전되고 구체화된 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부시 대통령은 태국에서 진행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수뇌자회의 기간 우리(북)에게 불가침을 서면으로 담보(보장)할 수 있다고 하면서 6자회담을 개최하자고 했다.”면서 “우리는 ‘서면불가침담보’에 관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와 공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고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실현하는데 긍정적 작용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crystal@
  • 시동걸린 2차 6자회담/ 北核해결 본격 논의 ‘신호탄’

    북한이 25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제시한 ‘다자틀에 의한 서면 안전보장방안’을 고려할 용의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히고,이를 미측에도 통보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난 8월 말 1차 6자 회담에서 상대방의 최고 목표치와 이견만 확인한 채 헤어진 북·미 양측이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 논의단계에 진입하게 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왕이 외교부 부부장의 29일 방북 등을 계기로 2차 회담 논의는 물살이 빨라질 것 같다.중국을 중재로 한·북·미 사이 물밑접촉과 한·미·일간 협의를 통한 간극 메우기 작업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 달았지만,해보자는 취지”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답변한 형식으로 부시 대통령의 안전보장 발언을 인용하면서 ‘다자틀’이란 말을 빼놓았다.또 “동시행동 원칙에 기초한 일괄타결안을 실현하는 데 긍정적 작용을 하는 것이라면”이란 전제를 달았다.이에 대해 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은 “그 부분의표현이 강력하지 않고 매끄럽다.”면서 “전제 조건으로 붙이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뭔가 해보겠으며,기대를 갖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위기를 증폭시키면서 내놓은 최대 관심사가 안전보장 문제인데,일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불가침 의사와 ▲핵폐기를 전제로 한 대북 서면 안전보장 가능 ▲6자회담 진전을 위해 수단과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는 점을 천명하고,이를 한·미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담았다는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풀이다. ●메워야 할 간극들 그러나 북한이 향후 6자회담에서 불가침 조약체결 등의 주장을 철회할 것이란 시각은 많지 않다.다시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또 ‘동시행동원칙’에 대한 미측의 수용 의지를 향후 6자 회담의 준(準)조건으로 제시한 점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완전한 입장 변화로 속단하지는 말라.”고 경계했다. 정부는 2차 6자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만은 되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등을 통해 보다 진전되고 구체화된 입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상동결 선언 형태로 북한의 핵포기 선언과 미국의 불가침 선언으로 첫 단추를 채운 다음 핵폐기 절차와 경제지원 등 단계별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로드맵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北 안전보장안’ 구상은 / ‘알제리 + 우크라이나 모델’ 北·美 준조약 + 4국 서명 유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금 말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폐기하는 대가로 모종의 서류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서명’의 주체를 분명히 하지 않아 미국의 구상이 어떤 형태인지는 명확지 않다.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고집해온 북·미 양자 원칙과 조약은 안 되며,다자틀로 묶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종합해볼 때 ‘알제리’모델과 ‘우크라이나’모델을 혼합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불가침조약은 안된다고 했지만,다른 종류의 양자간 서류 자체를 부정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모델은 지난 91년 소연방해체로 세계 3위 핵보유국이 된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영·러·프 등 4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안전을 보장한 비망록에 서명한 형식이다. 알제리 모델은 지난 81년 미국과 이란이 미 대사관 인질 사건과 자산동결 해제를 맞교환하는 내용으로 알제리가 제시한 협정안에 서명한 방식이다.양자적인 성격이 강한 모델로 명분상 북한이 선호할 수 있지만,현안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해준 우크라이나 모델에 비해선 실질적이지 않다. 북한의 이근 외무성 부국장은 지난 9월 말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때 나온 북·미 공동코뮈니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실상 어느 한쪽이 어기면 그만’인 불가침조약을 고집하는 것은 협상용이기도 하지만,미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법적 구속력을 계속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국무장관은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경우 의회 결의를 거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의회간 결의를 거친 북·미간 준(準)조약 성격의 서류에 한·중·일·러 4개국이 공동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안전보장안은 북한의 핵폐기 완료 단계에 발효되는 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대통령 기자·교민 간담회/ “대선자금 유·불리 떠나 해결해야”

    |싱가포르 곽태헌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싱가포르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와 교포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현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대선자금,대사면 관심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와 관련,“측근비리 의혹사건이 나와 재신임 문제를 먼저 언급했지만,취임 4개월때부터 야당으로부터 재신임을 시사하는 말이 나왔다.”면서 “심지어 퇴진을 시사하는 용어도 나왔다.”고,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이어 “재신임 투표 문제는 쉽게 (수용)될 줄 알았다.”면서 “시기문제도 빠를수록 좋다고 해서 (야당의)요청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누구에게 유리하냐,불리하냐를 떠나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대선자금 문제를 들고나온 것을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에 따른 자신감 때문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지만,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고해성사를 한 뒤 필요하면 ‘대사면’을 하는 방안을 제의했었다.노 대통령과 4당 지도자들이 이런 쪽으로 전격 의견을 모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책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노 대통령은 개방과 관련해 종전보다는 한결 적극적인 입장으로 바뀐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금은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국내적 상황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국제적 환경에 발을 디뎌야 한다.”고 설명했다.FTA 체결에 따라 불이익을 볼 집단의 반발도 있지만,개방이라는 대세를 실기(失機)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실제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집단을 설득하고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력이 발휘될지는 불투명하다.노 대통령은 “하나하나 논의하고 타협해야 하는데,(그동안)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속도가 너무 더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은 상당히 취약한 상태가 아니냐.”면서 “주로 본인의 부덕함과 역량 부족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협력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말했다. ●“이라크에 도움되도록 파병” 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파병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서 진정으로 이라크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시킬 것”이라며 “파병하는 군의 편성과 역할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슬람 세계가 이해할 수 있게 하면 외교적 갈등도 없어질 것”이라며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군의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동안의 파병 역사를 보면 이 점에서 우리는 ‘민사관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것” 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밤 샹그릴라호텔에서 동포 3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제가 정치하는 데 충분히 희망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한국이 제자리 걸음 하지 않을까,주저앉거나 뒷걸음치지 않을까 걱정할지 모르지만 (한국에)돌아가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떨어져 기가 죽었지만,여러분을 만나 (국내)인기와관계없이 대통령 대접을 받으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누구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빠른 변화를 스스로 실천해 감당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번 죽었다 살아났고,여러번 쓰러졌다 일어났다.”면서 “이번에도 다시 살아나고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가끔은 한국을 볼때 왜 저럴까 타박을 놓거나 짜증만 내지 말고 안되더라도 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또 “전세계가 FTA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tiger@
  • 靑 비서실 주말개편설 ‘솔솔’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간 회동을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실 ‘조기 개편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이 최근 문희상 비서실장까지 거론하며 인사조치를 요구하자 청와대측은 “다 나가라는 말이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문 실장은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통합신당의 무차별적 공격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의미심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통합신당측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낙마시킨 뒤 1차로 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호철 민정1비서관을,2차로 문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박범계 법무비서관 등을 지목해 인적 쇄신을 밀어붙이자 그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한 관계자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우리가 자리에 연연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재신임 이후 인적 쇄신을 한다고 하니 뜻을 존중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청와대는 그동안 통합신당의 조기 인적 쇄신론에 맞대응을 자제하며 “청와대와 통합신당간 싸움을 붙이지 말라.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속앓이만 해왔다.그러나 쇄신대상에 문 실장까지 넣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자,“신당에서 비서실장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또다른 관계자는 “여당이 대통령을 도와야지,대통령의 결정 사항을 번복하려 들고 부담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참모들은 자신들이 자리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을 경계했다.이 국정상황실장과 함께 견제를 받고 있는 이호철 비서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해놓은 상태다. 문 실장과 유인태·문재인 수석 등은 노 대통령이 12월 재신임 뒤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직후 각각 “문책당해야 된다.”면서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각오를 사석에서 밝히기도 했다.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난 18일 선대위 출신 중심으로 사표를 제출하려다가 만류당하기도 했다.이같은 비서관들의 분위기에 일부 행정관들도 동조하고 있어 비서실은 상당히 불안정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은 노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25일 갖는 통합신당 김원기 주비위원장과의 회동에 관심을 쏟고 있다.특히 통합신당이 11월 책임있는 수석을 포함한 비서실 개편을 주장하는 만큼 ‘주말 개편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전문가가 본 부시 北안전보장 제의/ “北 ‘무장해제’ 조건에 거부감” “체제보장 첫 구체적 수단 제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라는 다자틀 내에서 대북 안전보장 제공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당장 화답하지는 않을 것이란 비관적 관측에서부터 정책적 효용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뒤섞여 있다.21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 ‘위기의 북한’ 포럼에서 밝힌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대사,피터 브룩스 전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및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분석 내용과 22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견해를 간추린다. ●로버트 갈루치 전 대사 미국이 다자간 틀에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장하는지 분명치가 않다.북한이 요구하는 미국과의 불가침 ‘조약(treaty)’이 아닌 주변 4개국으로부터의 안전보장이나 ‘협정(pact)’에 북한이 만족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북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위협적인 미사일 개발 등 모든 무기를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이면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부시 행정부는 페리 프로세스에 따른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접근 방식을 거부했다.그러는 사이 북한은 핵 사찰단을 추방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으며 폐연료봉을 재처리했다.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한반도 상황은 1994년 핵협상 당시보다 악화됐다. 미국은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북한은 그들이 받을 혜택이 있다고 생각하면 협상에 응한다.대북 안전보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전부는 아니다. ●피터 브룩스 전 차관보 북한의 안전보장에는 여전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북한의 목적이 핵 보유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면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직접적 원조 등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을 북한은 잘 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열리는 날 북한이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북한이 다자간 안전보장보다 북·미간 불가침 조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뜻이다.많은 조건을 달고 있는 안전보장에 북한이 만족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핵 위협을 한다고 해서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재고할 것 같지는 않다.북한의 핵시설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공습은 효과가 없다.서울에 대한 북한의 보복으로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난다는 점 때문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선 군사적 옵션이 오래 전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 6자 회담 참가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과 통일에 대비한 대북 관계개선이라는 함수에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후속 6자회담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6자회담 대표들이 안전보장에 서명한다고 해도 보장의 주체가 누구인지,무엇을 보장하는지 분명치 않다.다자간 대북 안전보장이라는 ‘좋은 아이디어’ 이상의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빅터 차 교수 북한에 대한 다자적 체제 안전을 보장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평양정권의 핵 야욕으로조성된 위기를 해결하는 데 환영받을 만한 수순이다.입증가능한 방식으로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상응한 북한의 체제보장 요구에 대한 첫 구체적 수단을 제시한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다자간 안보를 위한 협력의 부재가 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우환거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문제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사상 처음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지난 8월 북한과 대좌했다.북한의 집요한 핵 벼랑끝 전술의 책임을 평양정권과의 양자 관계를 정립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도에 돌리는 것은 미국의 포용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계속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으로 김정일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협력할 의향이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 mip@
  • 盧·4당대표 연쇄회동/25·26일 재신임·파병등 정국현안 논의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4당 대표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이라크전 추가 파병,재신임 문제 등 정국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노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25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김원기 신당주비위원장,26일 박상천 민주당 대표,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개별적으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의제는 정무수석실에서 각 당과 협의 중이지만,노 대통령이 지난 17일 재신임국민투표에 대해 4당 대표와 정치적 타결을 짓겠다고 밝힌 만큼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고,APEC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라크전 파병 협조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韓·러頂上 “철도연결 협력”

    |방콕 곽태헌특파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방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차기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양국에 호혜적인 주요 실질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노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 [오늘의 눈] 변질된 APEC

    1989년 설립된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목적은 “역내 무역 자유화의 촉진과 실질적인 경제적·기술적 협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그러나 21일 폐막된 11차 정상회의를 보면 설립취지를 “경제협력보다는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안보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갖는다.”는 식으로 다시 써야 할 것 같다. 부시 행정부의 주장처럼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생각할 수는 없다.북핵과 테러는 역내 경제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안보 이슈를 배제하자는 주장 역시 현실을 무시한 ‘단견’에 불과하다.그러나 역내 안보가 지역경제에 실질적 위협이 될 만큼 위태로운지는 따질 필요가 있다. 북핵 문제가 대두된 지는 10년이 넘었다.그러나 북핵 문제로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진 것은 분명히 아니다.여기에 APEC이 끼어들 여지는 많지 않다.북한에 다자 보장이라는 유인책을 제공하려면 이번처럼 방콕이 아닌 한국이나 일본에서 문서 보장안을 발표하는 게 나았을지 모른다. 중국과 일본을 겨냥한 환율절상 압박은 역내 회원국이 아닌 미국내 제조업체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변동환율제로 바꿔 위안화 가치를 올리는 게 과연 역내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는 미국내에서조차 논란이다.위안화의 급변이 국제 환투기를 불러 제2의 외환위기로 비화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미국이 테러리즘 척결을 강조하며 이라크 지원을 촉구하거나 미사일 확산방지 등을 주장한 것도 APEC이 당면한 과제는 아니다.그보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협상 결렬이 역내 경제에 미친 영향,사스 같은 괴질에 대한 공동대책,역내 자유무역지대(FTA)의 창설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어야 했다.미국을 겨냥,“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언급은 지나친 감이 있으나 딱 부러지게 부인할 수도 없다.미국을 제외한 20개 회원국들이 들러리가 아니라면 ‘절에서 젓국찾는’ 미국의 정략적 행보에 한번쯤은 이의를 제기했어야 했다.APEC은 안보협의체가 아니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盧대통령, APEC 행보/“개도국 지원 파트너십 구축”

    |방콕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갖고,태국 방문 공식일정을 끝냈다.노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북핵 문제가 주요의제로 부각 북핵 문제는 공식의제는 아니었지만,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APEC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게다가 북한이 20일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이런 분위기는 확산됐다. 미국과 한국,일본 등은 북핵 문제를 특별성명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중국과 러시아 등이 “자칫 잘못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북핵 문제는 특별성명이 아닌 의장이 회의결과를 요약해 작성하는 의장요약문 형태로 채택됐다.의장요약문에 ‘북한이 제기한 안보우려’라는 부분이 포함된 것은중국과 러시아측의 주장 때문이라고 한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포괄적인 안보 이슈로 논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경제는 물론 안보까지 포괄하는 협력체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자유화 촉진 정상들은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채택한 ‘보고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튼튼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보고르 목표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각각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한 것은 이런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농업분야에서 모든 형태의 수출보조금과 정당화되지 않는 수출금지를 철폐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무역 자유화가 원활히 되려면 투명성 증진과 정보화 촉진이 중요한 요소”라면서 역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한·러 정상,북핵 긴밀 협력 노 대통령은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당초 회담은 45분간 예정됐지만,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북핵문제와 양국간 현안문제를 협의하면서 20분 연장됐다고 한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양 정상은 북핵문제를 긴밀히 협력하고,주요 실질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아주 유용했으며,2차 6자회담의 조기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1차 6자회담이 완전한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용한 만남이었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인접국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북한을 진심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철도연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북한의 철도 현대화를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 3국 철도장관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관심이 있다.”면서 “정부간 협의를 하기 전에 우선 전문가간 협의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푸틴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제의를 수용했다. ●노 대통령,“지금은 파도가 조금 치는 정도”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셰라톤호텔에서 200여명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국내 및 북핵문제가 모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한국호는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987년에는 태풍이 치는 것 같았지만 경제성장률은 10%나 됐다.”면서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파도가 조금 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모든 사람들이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고 핵은 안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원래 절차란 밀고 당기는 게 있기 마련이지만 근본문제에 합의를 했으므로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tiger@
  • [씨줄날줄] 청일점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동행한 정상 배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사진이다. 우리나라 권양숙 여사와 미국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를 비롯한 캐나다,태국,호주,페루 정상 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청일점으로 뉴질랜드 총리 남편 피터 데이비스씨가 자리잡고 있다.부인들과 나란히 선 피터씨는 부인들의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자세와는 달리 쥐색 콤비 차림에 군훈련소에 갓 입소한 신병처럼 차렷자세를 취하고 있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대학교수인 피터씨는 외조 경력이 수십년에 달한다.그는 부인이 뉴질랜드 첫 여성장관,첫 여성부총리,선거에서 승리한 첫 여성총리의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의 일과 외조를 병행시켜 왔다.2001년에는 총리인 부인과 함께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 등정을 시도해 화제가 됐고,그해 5월 한국을 방문해서는 총리 ‘외내(外內)’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영국 대처 전 총리의 남편 데니스씨가 공식석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골프로 소일한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외조가 흔한 일이라는 뉴질랜드와 달리 우리가 피터씨를 두고 청일점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아직 남녀 역할의 분업감(分業感)이 강한 탓이리라. 청일점의 대칭점에는 ‘홍일점’이 있다.홍일점은 중국 송나라 신종(神宗)시절 청묘법 등 개혁정책을 펼치던 왕안석(王安石)이 석류를 노래한 영석류시(詠石榴詩)의 ‘만가지 푸른 떨기 가운데 붉은 꽃 한 점 피어 있네(萬綠叢中紅一點)’라는 시구에서 유래했다.남성중심주의의 사회체제에서 언제나 열등한 지위에 놓여 있던 여성들이 드물게 사회에 진출하던 시절 뭇 남성 가운데 한두명인 여성들을 홍일점으로 불렀다.홍일점 여성은 남성 문화에 적응하랴,직업과 가사일은 일대로 하랴 이중 삼중의 부담에 눌려 왔다.홍일점이라는 표현에는 여성을 여성 자체로서가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에서 파악하려는 남성중심주의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청일점은 어떨까.남성과 여성의 평등화와 공생(共生)을 말해 주는가.남녀 차별이나,남녀 역할의 비균형적 분업이 극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일까.이에 대한 답은 각자 고민해 보자. 강석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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