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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코하람 역풍? 나이지리아 야당 “대선 승리”

    지난 28~29일(현지시간)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야당 범진보의회당(APC)이 승리를 선언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31일 “나이지리아에서 집권 중인 정부가 오로지 민주적 수단을 통해 정권에서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민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대변인은 굿럭 조너선(52) 대통령이 “자유·공정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 왔다”며 패배를 인정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36개주 중 34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APC 측 후보로 나선 군부 독재자 출신의 무함마두 부하리(72)가 1485만표를 얻어 조너선 대통령(1210만표)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에서 과반을 득표함과 동시에 36개주 가운데 3분의2 이상에서 최소 25%를 득표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부하리 후보는 조너선 대통령과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조너선 대통령이 부유한 남부 출신의 기독교도라면 그는 농업과 유목이 주요 산업인 북부 출신의 이슬람교도이다. 조너선 대통령이 부패에 눈을 감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부하리 후보는 청렴·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198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 2년간 통치할 때 ‘기강 해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반부패 운동도 벌였다. 특히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세력에 맞서는 데 그의 군경력이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줄을 제대로 서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군인들이 채찍을 휘두르거나 정치 집회에서 말할 자유를 제한하는 독재자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재배~가공 ‘책임생산’ 웰빙 소비자 사로잡아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중국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안전성과 품질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 먹거리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싼 중국산에 밀렸던 국산 고추가 최근 다시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산 고추를 관행적으로 썼던 식품·외식 업계에서 우리 고추를 이용하는 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음식맛을 높이는 데 국산 고추가 딱이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고추를 썼던 식품 업계는 고추장 생산 업체들을 필두로 점차 국산 고추로 돌아서고 있다. 농협 등 전국 판매망을 가진 김치 생산 업체들도 중국산 고추 사용 비율을 낮추는 추세다. 불닭발, 부대찌개 등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창업할 때부터 국산 농산물을 쓰는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직접 산지에서 고추 등 농산물을 사는 회사도 늘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은 찜닭, 해물찜·탕, 볶음, 찌개 등 매운맛의 메뉴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산 고추 선호도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국산 고추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 음성·괴산, 경북 안동 등 고추 주산지에서는 고추 전용 산지유통센터(APC)를 세우고 자체 브랜드로 고춧가루를 만들어 팔고 있다. 이물질이나 병든 고추가 들어가는 일을 막고 고춧가루를 균일하게 만드는 기술이 향상돼 농민들이 건고추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고춧가루를 팔아 농가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북 영양은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설립해 재배, 건조, 고춧가루 가공, 포장 등을 모두 군 내에서 해결한다. 경북 봉화에서는 고추종합처리장을 설치해 공동 브랜드인 ‘파인토피아 봉화’라는 이름으로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 밀양의 무안농협은 ‘맛나향 고추’라는 이름으로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매운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에는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충남 청양에서 생산한 고추라고 아는 소비자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청양고추는 품종의 하나다. 1983년 중앙종묘에서 개발한 품종인 청양고추는 식품회사에서 요청한 캡사이신 추출용 고추였다. 하지만 시범 재배한 농민들에 의해 풋고추로 다시 태어났다. 청양이라는 이름은 풋고추로 먹을 때 매운맛을 더 느낄 수 있는 이 품종의 가능성을 알아낸 경북 청송과 영양 지역의 농민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두 지역의 이름 앞뒤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단독]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서울신문이 우리 사회의 뉴스와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심층 인터뷰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을 새로 선보입니다. 중견 기자들이 직접 각 분야의 이슈메이커들을 만나 현안을 진단하고 사회적 파장을 짚어봄으로써 의미와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주제와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우리 사회에 희망의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정부가 지난달 10일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데 이어 국회도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호주, 한·캐나다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인도에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를 체결함으로써 명실상부한 FTA 강국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집무실에서 만난 한덕수(65) 회장은 “한·중 FTA는 농업을 포함한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메가(거대) 지역적 FTA시대에 조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뉴질랜드와 FTA를 전격 타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특히 한·중 FTA를 ‘양날의 칼’에 비유하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에서 FTA를 체결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경제 규모는 작지만 국제통상 협상에서 목소리가 큰 이들 3국과 FTA를 타결지은 건 의미가 매우 큽니다. 중국과의 FTA에 대해 중간 수준의 FTA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이 5대 교역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가장 포괄적인 FTA를 체결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양허제외 대상에 제조업 품목이 상당수 포함돼 장기적으로 수출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농업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이 정도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중국과의 FTA의 가장 큰 성과는 비관세장벽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만든 것입니다. 각 성마다 한국 투자자의 애로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대책반을 정하기로 한 것이죠. 시작점이라고 했지만 가장 큰 효과는 경쟁에 의한 경쟁력 향상입니다. 다음으로 50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소비하고 사용하는 제품 값이 내려감으로써 소비자의 잉여가 늘어나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 둘 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중국 산업이 급속도로 한국을 추격해 오고 있는데 우리는 산업을 고도화, 고부가가치화하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동북아, 아시아, 세계적인 분업구조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에게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처절하지만 더 나은 환경’,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한·중 FTA가 양날의 칼이 아니라 기회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쟁의 압력이 큽니다. FTA 체결로 우리 앞에 중국이라는 시장이 훨씬 더 활짝 열렸고 하고자 하는 절박성도 더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농업에는 타격이 적지 않은데요. -위협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고품질의 농산품을 원하는 2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중산층을 공략할 기회가 열렸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 농업은 온실 재배, 정보기술(IT)과 연계한 농업대량생산체계, 신선재배 기술이 상당히 축적돼 있습니다. 위협은 지난 60년간 우리의 경제발전 기초 위에서 보면 더 열심히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자극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등에 대한 무역이득공유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어려워진 사람을 돕는다는 철학은 굉장히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업들의 이익이 비용절감 때문인지, FTA 때문인지, 훈련 때문인지, 좋은 마케팅 기회를 잡아서인지 정확하게 산출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래서 2년 전 국회의원 299명 전원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를 간곡하게 설명해 관련법이 계류 중입니다. 이는 경제 전체에 비효율을 엄청나게 늘리는 것입니다. 좋지만 FTA를 포함해 모든 경제 여건에 따라 이득을 본 사람이 세금을 더 내니까 그걸로 (피해를 본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 맞습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무역이득공여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세금 문제가 나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 물었다. 법인세는 전 세계가 경쟁 중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높으면 기업은 물론 개인도 움직인다며 반대했다. 대신 국제적 기준에 맞추되 각종 감면 혜택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는 FTA로 인한 그늘 문제로 이어졌다. ) →그러나 개방과 경쟁에 방점이 찍힌 FTA로 인해 빈부격차와 기업격차 심화 등 그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두 가지를 짚고 싶은데 첫째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서 조치를 취할 것인가와 둘째 대책이 무엇이냐입니다. 첫째, 인식의 문제입니다. 개방·(무역) 자유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정부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한 완벽한 유리알식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역·투자에 대한 직접 규제를 없애면 경제가 커지고 새로운 세수로 교육 복지 혁신에 지원하자는 입장입니다. 복지제도에서 제일 나쁜 건 가격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즉 투명하게 기업의 운영은 시장, 세금은 국제적 수준의 약간의 누진적 세제, 각종 감면은 없애고 개인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소득을 이전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둘 다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문제죠. →주제를 바꿔 미국과 중국이 외교·안보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통상적으로도 한국을 둘러싸고 선택을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과 아세안 위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사이에서 한국의 현명한 선택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먼저 협상이 진행 중인 TPP나 RCEP를 메가 이니셔티브 싸움이라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지구촌은 세계화돼 있고 비경제적·외교적 이니셔티브도 있겠지만 이는 과거 제국주의처럼 영토를 점령하는 식의 싸움이 아닙니다. 자유화 시대의 헤게모니는 가치를 가능한 한 많이 공유해 세계가 잘 사느냐를 경쟁하는 것이다. 경제의 메가 지역적 FTA를 과거 외교 헤게모니 시각에서 보는 건 전혀 맞지 않습니다. →TPP와 RCEP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오히려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언론들은 중국 주도라고 보도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CE 정상회의에서 나왔습니다. 그동안 회원국들이 소극적이다 2006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돼 오늘에 이른 겁니다. TPP 그룹과 RCEP 그룹은 회원국이 상당수 겹치지만 개방 범위는 조금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가면서 통합되면 FTAAP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하나의 메가 FTA가 되고 전 세계 약 384개 지역무역협정(RTA)이 어느 시점이 되면 마지막 단계로 세계무역기구(WTO)가 다 끌어안아 전 세계 무역자유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균형자 역할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한국은 FTA 경험이 많습니다. 메가 지역FTA 트렌드가 제대로 작동해 무역과 자유화를 증진시켜 번영시키는 데 한국이 헬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균형자보다) 조정자 역할은 아이디어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헬퍼와 경제규모는 직결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조정자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합리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FTA와 관련해 무역협회의 중소기업 지원전략은 무엇입니까. -스파게티볼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체결된 FTA 숫자가 많다 보니) 내용이 각기 달라 스파게티처럼 뒤엉켜 있다는 거죠. 중국은 비교적 새롭게 타결된 협상이어서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에 34명으로 구성된 종합지원센터와 지방에 16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380으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합니다. 개별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을 다녀오셨는데요. -한국의 TPP 조기 가입 희망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봐도 미국으로서는 내년 1분기에 TPP를 타결 짓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을 포함해 12개국 중 여러 나라가 하반기로 넘어가면 정치적 일정이 있어 새로운 참가자를 받을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오히려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상당히 광범위하게 전달하더군요.(한 회장은 이 대목에서 말을 아껴 한·미 FTA의 이행을 놓고 미국 업계의 불만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중 관계가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미국에 경계 내지 불편해하는 기류가 팽배해 있다고 들었는데. -경제·무역 문제에서 미국의 우려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가까이 돼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고 중국과 잘 지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핵과 북한 인권, 사드 등 한반도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지속될 것입니다.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몇 가지 정치적 이슈를 제외하고는 협조가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가장 큰 대내외 도전을 꼽으신다면. -국제경제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럽 경제 침체가 여전하고 중국이 여러 이유로 감속성장하는 상황인데 중국 지도부가 7% 언저리 성장에 만족한다고 생각됩니다. 일본도 강한 경제자극정책을 폈지만 실물경제는 썩 좋지 않습니다. 우리로서는 교역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회장은 인터뷰 직전인 11월 17일부터 1주일간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8월 말부터 일곱 번째 해외출장이다. 열흘에 한 번꼴이다. 1년에 10번 정도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다. 국내에 있을 때는 가능한 한 현장을 찾는다.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좌우명을 반영한다. 신문 스크랩 대신 신문을 직접 챙겨 읽는다는 한 회장 집무실 내 대형 탁자에 출장기간 동안 읽지 못한 외국신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쓰고 싶다는 45년 공직생활과 통상 현장에서의 노하우, 경제에 대한 탁견이 고스란히 녹아 있을 한국경제에 대한 책이 기다려진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한덕수 회장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대표적 ‘통상 전문가’… 한·미 FTA 美 의회 비준 일등공신 한덕수(65)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공직자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는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적인 통상전문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에까지 오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2012년 무역협회 회장에 임명되기 직전까지 주미대사로 활동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안 처리를 위해 노력했다. 행정고시 8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부처 간 교류 때 옛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공부 중소기업국 국장,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실 통상산업비서관,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등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실장을 거쳐 2005년 3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 3월 최초의 경제관료 출신 국무총리에 올랐다. 대표적인 참여정부 사람으로 꼽혔던 한 회장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한·미 FTA 전문가라는 점 등이 고려돼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에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주미대사 당시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을 이끌어 내기 위해 100명의 상원의원과 435명의 하원의원을 모두 수차례 만나 직접 설득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49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행시 8회(1970년)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상 ▲특허청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2007.4) ▲주미국대사(2009.2~2012.2) ▲한국무역협회 회장(2012.2~현재)
  • [책꽂이]

    [책꽂이]

    남녀의 대화에는 통역이 필요하다(이정숙 지음/넥서스비즈 펴냄)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남자와 여자의 언어에 대해 대화 전문가인 저자가 해법을 제시했다. 남녀의 언어 특성은 물론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소개한다. 275쪽. 1만 3800원. 책 대 책(고중숙 외 22인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과학 역사에서 이정표가 된 두권의 책을 비교 분석하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웹진 ‘크로스로드’의 대담 시리즈를 모아 펴낸 책. 코스모스에서 뉴런 네트워크까지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13편의 과학서적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비평한다. 444쪽. 1만 9500원. 홍보의 신(辛)(신동광 등 지음, 초록물고기 펴냄) 기업체의 언론홍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직업에 대한 소회를 엮었다. 채널은 다양해지고 기업이 소비자와 훨씬 가까워진 상황에서 어떻게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지 행간을 통해 깨닫게 해 준다. 308쪽. 1만 4800원.
  • [하프타임] 장애인 사격 류호경 APC 선수위원 당선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04 아테네패럴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류호경(48·청주시청)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대표 선거에서 총 684표 가운데 54.5%인 383표를 얻어 선수위원으로 뽑혔다고 22일 밝혔다.
  • 우크라 새로운 형태의 장갑차(APCs), “기동성에 비중...”

    우크라 새로운 형태의 장갑차(APCs), “기동성에 비중...”

    우크라이나군의 병력수송장갑차(APCs,Armoured Personnel Carriers )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쪽을 가로지는 곳에 위치한 고프티브카(Goptivka) 지역에 새롭게 설치된 국경을 지나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뒤 “러시아 군대가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아직 중화기를 빼내야 하며 국경 감시도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4∼5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포로 석방과 군대 철수 등이 그 조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APCs는 일반적인 APCs와는 달리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승용차를 개조해 기관총 등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北, 장애인AG에도 선수단 파견

    북한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에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의사와 선수 명단을 전날 통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APC는 곧바로 이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북한 선수단은 남자 탁구 마유철·리철성·전주현,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수영 심승혁·정국성·김철웅, 남자 양궁 리성철, 남자 육상 고정의 등 아홉 명으로 꾸려졌다.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도 선수단을 이끌고 인천 땅을 밟을 것으로 보여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세계정상에 오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와 재회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국제 장애인 체육계에 등장한 것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 없이 참관단을 파견한 것이 처음이었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준회원 자격으로 남자 수영의 림주성과 임원 20명을 파견했고 지난해 11월에는 IPC 정회원 자격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장애청소년경기대회에 참가해 수영·탁구 종목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워터프론트 상가를 아시나요?

    워터프론트 상가를 아시나요?

    최근 무더운 여름을 맞이 하면서 수변공간에 위치한 워터프론트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워터프론트 상가는 과밀하고 폐쇄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도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여유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워터프론트는 내륙지역과 차별적인 공간적, 환경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수변공간을 중심으로 많은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고, 획일적인 도시환경의 내륙공간과 차별적으로 한쪽이 수변과 접하여 개방적 시야와 훌륭한 조망을 제공한다. 특히, 수변공간이 가지는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속속 개발에 나서면서 그 일대 부동산 지도가 확 바뀌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워터프론트가 가지는 수변공간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항만•운송•수산 등의 전통적인 기능과 레저•문화•상업 등의 친수기능을 복합화하여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상권 등 그 일대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한 몫 하고 있는 셈. 실제 조그만 항구였던 샌프란시스코의 피어(pier)가 쇼핑센터로 바뀌어 관광명소가 되었고, 어촌이었던 런던의 도크랜드(Dockland)가 새로운 업무지역으로, 그리고 창고지역이었던 도쿄의 워터프론트가 미래의 정보단지로 탈바꿈되었다. 최근 우리나라도 워터프론트를 특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는 센트럴파크에 워터프론트를 조성하고 특화된 자연환경을 선보여 평일에는 인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며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를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1단계 공사를 오는 2016년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송도 부동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선진 도시인 뉴욕, 시드니, 런던, 파리, 베니스, 싱가포르 등처럼 송도도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 워터 프런트와 연계한 명품도시로 변화고 있다”며 “이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 송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살아날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센트럴파크의 수로와 연계된 상가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투자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3공구 G1-2블록에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단지 내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송도신도시 최초의 워터프론트 상가로 센트럴파크 수로변과 대면하여 직접 연결된다. 물과 숲, 예술과 문화를 테마로 조성한 약 41만㎡규모의 센트럴파크의 조망이 가능하며 밀려드는 풍부한 유동인구도 확보할 수 있다. 이 상가는 연면적 6,018㎡로 1층에만 상가가 조성되며 2개동 전용 25~350㎡ 총 59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의 총 1,140실의 대규모 입주민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인근에 아트윈, 센트로드 등의 오피스텔 고정고객도 흡수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포스코그룹 종사자 약 4,300여명을 비롯 대우인터내셔널 약 1,200여명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한 송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꼽히는 G타워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어 인천경제청,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뿐만 아니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유엔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UNAPCICT),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본부 등이 있어 내∙외국인 수요도 흡수 할 수 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단지 내 상가는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의 초 역세권으로 인천아트센터 지원1단지에 위치한 G1-2블록에 위치해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IBD 일대 10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복합시설이다. 현재 문화단지, 지원1단지, 지원2단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32-851-87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판 제스프리·썬키스트 만들어야…소비자·농업인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한국판 제스프리·썬키스트 만들어야…소비자·농업인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고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하고 농업인은 안정적 수익을 얻도록 하려면 산지 유통 활성화가 꼭 필요합니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는 13일 경기 평택시 송탄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열린 ‘산지 유통 활성화 현장 토론회’에서 ‘가격조정의 힘’을 유통업체가 아닌 산지 조직이 가져야 농산물 가격 급등락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외 21명의 단위농협 관계자가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로컬푸드, 안심꾸러미사업, 직거래장터 등은 농민과 소비자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라면서 “2016년까지 전국에 로컬푸드 매장을 100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는 시·군 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농민이 직접 가격표를 붙여 파는 곳이다. 안심꾸러미는 강원도 감자, 전라남도 단감 등 전국의 제철 채소와 과일, 고기 등을 포장해 배달하는 상품이다. 소비자는 대략의 주문량과 상품군을 미리 정하면 된다. 농민은 안정적인 공급처가 생기고 소비자는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다. 그동안에는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슈퍼마켓 등 소비지의 유통이 중요했다. 하지만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생산자가 직접 생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지 유통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사실 농산물 가격 급등락 문제는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해졌다. 양파(1㎏) 가격은 2011년 4월 1654원에서 2012년 4월 1378원으로 내린 후 지난해 4월에는 3551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4월 가격은 1534원으로 지난해보다 131.5%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대파(1㎏) 가격은 2949원→1737원→3269원→1802원으로, 배추(1포기) 가격은 3301원→3418원→4088원→1964원으로 가격이 오르내렸다. 문제는 가격이 오른 해는 소비자가, 올해같이 가격이 폭락한 때는 농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또 가격이 급등하면 수입에, 급락하면 소비 촉진에 의지하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안재경 농협중앙회 산지지원팀장은 “현재 농산물 가격은 산지보다 대형마트나 중간 상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판 제스프리나 썬키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스프리나 썬키스트는 농업조합이면서 세계적 수출 브랜드다. 농가들의 농산물을 하나의 농협 브랜드로 유통하면서 소비자에게 중간 유통상을 배제한 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농협은 2020년까지 전체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51.1%를 책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로 이들 농산물이 유통될 경우 가격 안정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팀장은 “농민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의 가격 후려치기 등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덕한 산지육성팀장은 “농산물 꾸러미는 농민-기업체 연계 모델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 역시 증가하되 품질 관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SK그룹은 1만 6000명 임직원이 농산물 꾸러미를 주기적으로 배달받는 형식으로 충북 오창농협과 직거래를 하고 있다. 매년 농산물 70여억원어치를 사들인다. 글 사진 평택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지방에 온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이 잇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있던 한국신동공업이 13일 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공해 방지와 산업 플랜트 설비를 생산한다. 연간 매출이 430억원인 중견기업으로 이번에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 1차 산업단지로 본사까지 이전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대구는 울산, 포항, 창원 등 중공업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보다 생산 활동을 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신동공업을 시작으로 본사와 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는 기업이 연말까지 8개나 된다. 인천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제성기어가 오는 5월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한다. 서울의 치아 보철물 생산 업체인 라파바이오도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 기업의 이전으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54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찬 대구시 투자정책관은 “수도권에 있는 우량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관 산업의 동반 상승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광주에도 첨단 유망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WEET 2014 전시회’와 연계해 치과용 의료기기,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 기업 등 미래 첨단 유망 업종 11개사와 625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46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굿닥터스가 5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치과용 의료 기기 분야에서 총 7개 기업이 2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서울의 이노벤트가 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2개 기업이 25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분야에서는 전북 순창의 정한이 30억원을 투자해 25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에서는 경기 평택시의 바쎈이 50억원을 투자해 100명을 고용한다. 이들 기업은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우수한 연구 인력, 안정된 노사문화 등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라테크와 후성산업 등 16개 업체가 이주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생산 업체들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산업단지들은 신규 인력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둔다. 또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APC와 합작 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이다. S-OIL도 울주군 온산읍 울산석유비축 기지를 활용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러면 연간 3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효과와 연간 25억 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은 2008년 이후 6년째 이주하는 업체가 증가했다. 정부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수도권에서 공장시설 전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7년간 지방세 100%를 면제하고 이후 3년에 대해서도 50%의 감세 혜택을 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공장 용지 가격이 낮은 데다 구하기도 쉽다. 여기에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주 세계수영대회 지원법 상임위 상정

    공문서 위조 사건에 휘말렸던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한 법안이 국회 해당 상임위에 상정되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경기대회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에 상정됐다. 이번 개정안은 여야 국회의원 154명이 공동 발의했다. 현행 국제경기지원법의 지원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관하는 올림픽대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가 주관하는 아시아경기대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축구대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이다. 그러나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가 단 한 번도 치르지 않은 국제대회라서 정부 지원의 근거가 없다. 이번 개정안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의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경우 예산의 30%를 국비로 지원받도록 돼 있다. 대표 발의자인 김재윤(민주당·국제경기대회특별위원회 위원장)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위상으로 볼 때 정부가 대회 개최를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문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와 법제사법심사위원회 심의 후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광주시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TPP참여로 통상 압력 높아질 듯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최근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에 대한 관심 표명을 계기로 통상 압력의 수위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업계는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상대로 한국이 TPP에 공식 참여하면 환율 조작 의혹 및 비관세 장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자동차 빅 3’를 대표하는 전미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최근 “미국 정부는 한국이 TPP 협상 참여에 관심을 표명한 것을 기회로 삼아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과 비관세 장벽 등 자동차시장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TPP를 지렛대로 삼아 개방경제에 대한 한국의 약속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반이 지나면서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한국에 대한 적자가 누적되는 데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업계의 불만을 반영한 듯 미 무역대표부(USTR)의 마이클 프로먼 대표도 최근 한국이 TPP 협상에 참가할 경우 “TPP가 추진 중인 높은 기준에 맞출 준비가 돼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부품 및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의 원산지 증명, 의약품 가격, 금융서비스 등의 부문에서 한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회도 가세하고 있다. 마시 캡터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근 “한·미 FTA로 미국은 4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잃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수학·과학 천재 선발해 사이버공격 준비”

    북한이 사이버공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학·과학 천재’를 선발해 초등학교 때부터 국내외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육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의 스티븐 김 교수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탈북자 증언 등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한 뒤 “이 덕분에 현재 북한은 3000여명의 전문 해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선발된 초등학생들은 우선 북한 내 최고의 시설에서 일정 과정을 거쳐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후 러시아나 중국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뒤 작전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통해 500명의 해커로 구성된 사이버부대를 창설한 뒤 일선 학생들을 해커로 집중 육성했으며 이들에게 주택 공급 등의 특혜를 주고 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핵프로그램 폐기에 대한 대외적인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정부·민간 네트워크를 무력화시켜 물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한국 국민의 혼란과 공포를 일으키고 남남갈등을 조장함으로써 또다른 방식으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최근 재래식 전력이 약화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비용과 리스크 부담이 작은 데 비해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이버도발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IT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에 사이버도발을 하더라도 한국의 보복 공격으로 잃을 게 없다”면서 “따라서 제2의 천안함 사태, 연평도 사태 등 한·미 양국의 반격이 불 보듯 뻔한 군사적 도발보다는 앞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북한이 전력, 통신, 교통 등 핵심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물리적 보복을 경고하면서 억지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시도가 먹히지 않으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면서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한반도는 ‘새로운 위험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다음번 도발은 한국의 대응공격으로 이어져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글로벌 경제] 美 “엔저 업고 달리는 일본산 자동차 멈추시오”

    일본산 자동차가 미국과 일본 간 자유무역협상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그래도 엔저로 값이 많이 떨어진 일본차에 관세 혜택까지 주게 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동안 잠잠하던 두 나라 간 ‘자동차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에 수입되는 일본차 가격이 기록적으로 하락해 두 나라가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 노동부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말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일본 수입 물가가 3.2% 낮아져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차 수입 가격도 1.4% 하락해 수입차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고 덧붙였다. 미 자동차업계는 올 초부터 일본 측에 환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경고해 왔다. 미 자동차 ‘빅 3’(제네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가 오랜 침체를 거치고 이제야 약간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는 2.5%의 승용차 관세와 25%의 트럭 관세까지 없애면 미 자동차 산업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미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우리가 우려해 온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면서 “엔저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공짜 보조금”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급속히 잃어 가는 일본에 자동차는 반도체, 철강 등과 함께 일본 경제 부활을 이끌 몇 안 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일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3~9월) 순이익이 1조엔(약 10조 60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5%나 증가했다. 두말할 것 없이 엔저 덕분이다. 일본으로서는 자신들의 명운이 걸린 자동차 산업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 측은 일본이 미국 여러 곳에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어 엔저로 인한 수출 증대가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을 최대한 우호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미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TPP에 환율 조항을 포함해 줄 것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어 일본에 우호적인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 N플러스 정기예금’ 출시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전용 상품인 ‘하나 N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다. 스마트폰 뱅킹 앱인 ‘하나N 뱅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100만~1000만원이며 가입 기간은 6~36개월 중 월 단위다. 금리는 6~12개월 연 2.80%, 24개월 이상 연 2.85%, 36개월은 연 2.90%다. 손보협회 ‘블루 리본’ 수여식 손해보험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블루 리본 수여식’을 개최했다. 블루 리본은 보험 상품 완전 판매를 지키고 다른 보험 설계사들에게 모범이 되는 손해보험 설계사들에게 주는 인증서다. 교보생명 베스트 고객센터상 교보생명은 아시아·태평양콜센터협의회(APCCAL)로부터 ‘2013 베스트 고객센터상’을 12일 받았다. 한국과 중국, 타이완,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APCCAL은 아·태 지역 고객센터 산업의 발전을 위해 2007년 설립됐고 베스트 고객센터상은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첫 외교관 후보에도 ‘여성 파워’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 43명이 13일 발표됐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 6월 최종합격자를 배출한 외무고시가 폐지되면서 신설된 외무공무원 선발 통로다. 첫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과 최연소 합격의 영광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최고득점의 영예는 2차 논문형 필기시험에서 74.25점을 받은 일반외교 부문의 홍다혜(24)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합격자는 지역외교 부문 아프리카(프랑스어) 분야에 합격한 최서희(21)씨다. 합격자의 평균나이는 26.58세로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외무5등급 공채와 비슷했다. 여성합격자가 25명으로 합격자의 58.1%를 차지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석의 영광을 안은 홍씨는 서울대 외교학과 4학년으로 “문화외교에 관심이 많아 한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세계 속에 알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로 합격한 최씨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이며 프랑스에서 산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꾸준히 불문학 수업을 들었다. 최씨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편안함보다는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3차 면접시험에서는 프랑스어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묻는지 몰라 첫 시험에 응시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씨와 최씨는 올해 마지막 외무5등급 공채에도 모두 응시했지만 낙방했고, 이번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처음 마련된 전형인 외교전문 부문 개발협력 분야에 합격한 정혜원(33)씨는 한국어, 영어, 힌디어에 능통한 인재로 현재 국제연합 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APCICT)에서 근무 중이다. 인도 델리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정씨는 뉴델리에서 32개월 동안 빈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한국이 세계에 제공하는 원조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올리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외무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교관후보자 수는 당초 채용할 인원의 150% 범위에서 선발하도록 했으나 외교부는 지난 1월 올해는 45명만 선발해 40명을 외교관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후보자선발시험에 60명 정도를 뽑아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한 뒤 이 가운데 20명 정도를 탈락시켜야 했는데, 탈락자 처리에 부담을 느낀 외교부가 아예 선발인원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마저 외교전문 부문의 에너지·자원 및 환경 분야(1명 선발)와 국제법 분야(2명 선발)는 2차 필기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탈락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지방대생에게 필기시험 점수를 2점 더해 줘 포항공대생 1명이 추가 합격해 결국 최종합격자는 43명이 됐다. 1년 뒤 이 가운데 4명이 탈락하게 돼 최종 외교관으로는 39명이 임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학회의 추억/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학회의 추억/류지영 국제부 기자

    96학번인 기자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만 해도 전공과목 이외에 철학과 사상, 역사 등을 연구하는 공부모임(학회)들이 꽤 많았다. 대학생이 되면 최소 1년 정도는 과(科) 혹은 단과대 공부모임에 가입해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수요일 저녁마다 친구 자취방 같은 곳에 모여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철학과 굴뚝청소부’(이진경) 같은 책들을 읽고 토론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사실 공부보단 저녁 식사를 겸한 뒤풀이 술자리가 더 재밌긴 했지만 말이다. 단과대 단위 공부모임 가운데 ‘학회평론’이란 곳이 있었다. 학회원 한 명이 동아리방에서 자작곡을 만든다고 통기타를 주물럭거리다 선배들에게 시끄럽다고 타박을 듣곤 했다. 당시 그 학생은 지금 유명인이 된 가수 이적(39)이고, 그가 만들던 노래는 ‘왼손잡이’(1995)라고 한다.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가 출연한 영화 ‘크로우’(1994)에 미쳐 있던 과 후배는 이 영화를 계기로 졸업할 때까지 대중문화 연구 동아리에 전념했고 결국 유명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리드보컬(김남훈·35)이 됐다. 그의 예명인 ‘깜악귀’는 그가 열광하던 영화 제목에서 땄다. 학회 모임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썰렁한 농담으로 원성을 사던 과 선배(김낙호·38)는 유명 미디어·문화 평론가가 된 지금도 당시 별명인 ‘capcold’(정말 썰렁하다는 뜻)를 필명으로 쓴다. 과가 다른데도 자기네 학회에 와서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자고 그렇게 조르던 룸메이트는 졸업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차린 논술학원 사업이 크게 커져 프랜차이즈 학원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가 이렇게 성공할 줄 알았다면 그때 못 이기는 척 학회에 따라가 같이 공부할 걸 그랬다. 대학 시절에는 학과 공부와 아르바이트로 바쁘기도 했고, 학회에서 다루는 책들이 너무 어려워 모임에 잘 나가지 않았다. ‘자본론’이나 ‘공산당 선언’ 같은 책들을 읽다가 그 논리에 빠져 ‘운동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컸다. 하지만 불혹에 가까운 요즘에 와서야 그때 읽고 토론하며 밤새 이야기하던 인문학 고전들이 개인과 사회에 다양성과 창의성을 제공하는 가장 좋은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최근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현역 의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당내 역사 공부모임을 만들었다.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이끌자”는 명분하에 극우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과거 일본 자민당이 우리가 그토록 비난하는 극우 역사 교과서를 뿌리내리게 하려고 당내에 만들었던 ‘역사검토위원회’(1993)의 판박이다. 새누리당 안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벌어질 법도 한데 김 의원이 워낙 실세여서인지 가타부타 말 조차도 없다.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라는 고사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사상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공부 모임이 특정 정파의 이념 도구로 악용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superryu@seoul.co.kr
  • APCTP 소장에 김승환 교수

    APCTP 소장에 김승환 교수

    김승환(54)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가 최근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제4대 소장에 선임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소장에 선출된 김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APCTP 소장까지 맡으며 아태 지역 물리학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게 됐다. 임기는 3년이다.
  • [영상]애리조나-다저스 집단 난투극 문제의 장면

    12일(한국시간)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집단 몸싸움을 주도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특히 머리를 겨냥해 의도성 짙은 위협구를 던진 애리조나의 우완 투수 이언 케네디에 대해 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의 5-3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몸에 맞은 볼 5개를 주고받았다. 그중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은 6∼7회 집중됐다. 케네디가 6회 다저스의 새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얼굴을 겨냥해 위협구를 던졌고, 푸이그는 코를 맞고 그대로 나뒹굴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가 7회초 애리조나의 선두 타자 미겔 몬테로의 등을 정통으로 맞혀 1차 벤치 클리어링을 유도했다. 격분한 케네디는 7회말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서자 다시 얼굴 쪽을 향해 작심한 듯 빈 볼을 뿌렸고, 그레인키는 자신의 면상으로 향하던 볼을 겨우 왼쪽 어깨로 막았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한데 쏟아져 나와 주먹을 교환하며 분풀이에 나섰다. 푸이그는 주먹을 내지르며 빈 볼을 사실상 부추긴 커크 깁슨 감독을 향해 돌진했다. 불펜에서 나온 다저스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펀치를 날렸다. ESPN은 야유를 퍼붓던 수준에 그치던 양팀의 대치 사태가 그레인키의 머리를 겨냥한 케네디의 빈 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케네디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 15일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거나 두 차례 선발 등판 금지 조치해야 한다고 ESPN은 설명했다. 케네디를 제외하고 깁슨 애리조나 감독, 터너 워드 애리조나 타격 보조코치, 푸이그, 벨리사리오, 2대 1로 몸싸움을 벌인 왕년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 등 퇴장당한 5명은 몸싸움 가담 정황에 따라 차등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4월 12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그레인키의 위협구를 참지 못하고 몸싸움을 일으킨 카를로스 쿠엔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8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편 ESPN은 이날 몸싸움이 볼썽사납다고 평하면서도 벤치 클리어링에 앞장선 양팀 코치들의 면면이 역대 가장 화려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뉴욕 양키스의 주장 출신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맥과이어 코치, 월드시리즈 스타 깁슨 감독, 앨런 트래멀 애리조나 벤치코치(전 디트로이트 감독), 매트 윌리엄스 애리조나 3루 코치, 돈 베일러 애리조나 타격 코치(전 콜로라도·시카고 컵스 감독) 등은 이날 집단 대치 형국에서 현역 시절 못지않은 혈기를 보였다. 문제의 장면은 아래 (http://wapc.mlb.com/play?content_id=27951177)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하 5로 날아가는 초음속 로켓 엔진 개발

    마하 5로 날아가는 초음속 로켓 엔진 개발

    음속에 다섯배인 마하 5로 날아가는 여객기를 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영국 리액션 엔진사(社)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초음속 여객기에 탑재될 엔진 ‘세이버’(SABRE)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엔진이 상용화돼 초음속 여객기에 장착되면 전세계 어느 나라든 4시간 안에는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 개발의 가장 큰 난제는 엔진을 과열로 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출력시 1,000℃ 까지 올라가는 엔진을 순식간에 냉각시켜 안전하고 일정하게 고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 회사의 창립자인 앨란 본드는 “우리 연구진이 30년 동안 연구해온 난제를 푸는데 성공했다.” 면서 “20세기 제트 엔진이 혁명이었다면 ‘세이버’는 21세기의 혁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버 엔진은 개발중인 초음속 여객기 랩캣(LAPCAT)에 탑재돼 300명의 승객을 태우고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우주국(ES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세이버 엔진은 재사용 우주 로켓에도 장착된다. 특히 비용면에서 기존 로켓을 올리는 비용보다 10배는 싼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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