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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부, ‘사드 배치 빨라졌다’는 문 대통령에 반박

    美 국방부, ‘사드 배치 빨라졌다’는 문 대통령에 반박

    미국 국방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전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빨라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면 반박했다.중앙일보에 따르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언론담당 게리 로스 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자 “미국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정부의 입장(스탠스)이 ‘동맹의 결정’이었으며 또한 앞으로 번복되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드 발사대 6기의 배치는 한국 정부와 합의해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하루 앞선 22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사드 배치 절차가 서둘러졌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원래 한국과 미국 간 합의는 금년 하반기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미사일(발사대) 1기를 야전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도에 배치하기로 스케줄이 합의됐었다”며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난번 탄핵 국면에 들어서고 난 이후에 이런 절차들이 서둘러졌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답변에서 “사드는 더욱 커지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을 보호하는 결정적 방어능력을 제공한다”며 “사드 포대 전체를 배치하는 게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을 방어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중앙일보가 공개한 미 국방부의 답변 원문이다. We would refer you to the ROK Government. The U.S. trusts the ROK official stance that the THAAD deployment was an Alliance decision and it will not be reversed. We have worked closely and have been fully transparent with the ROK government throughout this process. The ROK and the U.S. made an alliance decision to deploy THAAD to the Republic of Korea. THAAD provides a critical defensive capability that protects ROK citizens and U.S. forces deployed to the ROK against the growing North Korean nuclear and missile threat. Deploying a full THAAD battery is absolutely critical to defend the ROK people and U.S forces deployed to the ROK.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티즌들 ‘성지’ 된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페이지

    네티즌들 ‘성지’ 된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페이지

    자유한국당의 페이스북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지 순례 왔습니다”라며 참여와 함께 방문한 흔적을 댓글로 남기고 있다.지난 18일 자유한국당 공식 페이스북(@libertykoreaparty)에는 제2차 전당대회 개최 공모전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 오는 29일까지 페이스북 댓글로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 응모하는 방식이다. 자유한국당은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해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달라. 알찬 경품으로 답해드리겠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재 애초 기획 의도인 응원 댓글보다 비판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지난 20일 조국 민정수석을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로 “오늘은 조국 조지는 날”이라며 비속어가 섞인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서 전송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것을 풍자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의 “오늘은 자유한국당 조지는 날”이라는 댓글에 네티즌들은 좋아요로 공감을 나타냈다. 2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3800개가 넘는 참여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대부분 당의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좋아요’를 받은 출품작들이다. ‘자유고 나발이고, 유치한 말장난에, 한 나라를 말아먹는, 국가파탄의 주범 자유한국당은, 당연히 해체하고 사약을 받아라’ ‘자이로드롭 보이지? 유체가 이탈되는 느낌일꺼야. 한참위에서 바닥으로 꺼꾸러지니까. 국민들이 태워준거니까 웃으면서 타길 바래. 당장 바닥으로 떨어진 민심이 보일꺼야.’ ‘자냐?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게 그거냐? 한자리 지키려고 애들 쓴다만, 국록이 아까우니, 당장 해산해라~!!!’ ‘자숙을 바랍니다. 유아틱한 발목잡기 그만 하시고, 한 번이라도 국민을 생각 하신다면, 국가대계를 위해 당장 세비 반납하고 해체 하시오.’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듯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댓글들도 눈에 띈다. ‘자신만의 은은한 빛으로, 유유히, 한국을 세계에 당당하게 일으키고, 국민을 잘 살게 해줄~, 당신의 이름은 문재인~’ ‘자아도취, 유유상종, 한심무쌍(無雙), 국가수치, 당장자폭’ ‘자폭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유치하기 짝없는 몽니 끝에, 한심하기 짝없는 이벤트로, 국민 앞에 깨벗고 얻어맞네, 螳螂搏蟬(당랑거철) 아서라 偏枯(편고)로다’ ‘자유민주주의 검찰이 아닙니다~ 라고, 유라 엄마가 외쳤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그 소리를 들으시고,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을 향해, 당당하게 꾸짖었습니다. 염병하네!!!’ ‘자기들만 몰라, 유치원생도 다 아는걸, 한 일이라고는, 국민들 등골 빼 먹은거, 당명이 아깝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 댓글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댓글이 수상작으로 선정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트와이스, 대기실 뒤 모습은? ‘상큼+발랄 걸그룹’

    트와이스, 대기실 뒤 모습은? ‘상큼+발랄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했다. 최근 트와이스 멤버들은 V앱을 통해 드림콘서트 리허설 대기 장면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멤버들은 유쾌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생일을 맞아 하늘색 옷을 입은 쯔위 역시 밝은 모습이었다. 쯔위의 생일은 6월 14일이었다. 드림콘서트 이후 트와이스는 잠실주경기장에서의 6월 17일에서 18일까지 앵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본격 데뷔 전부터 현지 팬들과 미디어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는 트와이스는 오는 28일 대표 히트곡들의 한국어, 일본어 버전 등 10트랙이 수록된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TWICE’를 발매한다. 이어 7월 2일에는 데뷔 쇼케이스로써는 이례적으로 1만명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인 도쿄 체육관에서 쇼케이스 ‘TWICE DEBUT SHOWCASE Touchdown in JAPAN’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항공영상협회, 드론 교육 영상 시리즈 배포

    한국항공영상협회, 드론 교육 영상 시리즈 배포

    한국항공영상협회(이하 KAPA)에서 국내 항공영상 제작 전문가들과 함께 드론 교육 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1편 ‘드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드론 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숙지해야 하는 안전·주의 사항, 법적 준수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 KAPA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 영상을 기반으로 항공 영상 촬영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저변 확대 및 환경·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항공영상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주요 협회, 교육기관들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하반기는 본격적인 전문가 육성을 위해 유·초·중·고 교육기관들과의 MOU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드론 기초 및 항공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KAPA 이희태 협회장은 “금번 교육 영상 시리즈 제작을 시작으로 드론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드론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손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드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향후 KAPA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될 드론 교육 영상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영상협회 측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서 국토교통부가 제시하는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4대 전략(공공 수요 주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능동적 미래 준비 및 국제 협력 강화, 무인기 산업 기술 경쟁력 제고, 안전 중심의 운영기반 구축)’에 발맞춰 드론 산업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그 기초를 다지는 데 노력함을 물론, 항공 영상 기반의 다양한 기술 개발과 비지니스모델 창출로 국내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항공영상협회(KAPA) 공식 홈페이지 오픈

    한국항공영상협회(KAPA) 공식 홈페이지 오픈

    대한민국 항공영상컨텐츠 제작자 양성 및 권익 보호를 통해 국내 항공 영상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한국한공영상협회(KAPA)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드론을 통한 국내 항공 영상 촬영 관련 시장이 온전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원들과 최선을 다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는 것이 KAPA 측의 전언이다. KAPA는 이번 홈페이지 오픈을 계기로 더 많은 전문가과의 소통은 물론, 차세대 항공 영상 산업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을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APA 공식 홈페이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조원재 이사는 “드론은 취미나 레저는 물론, 운송, 건설, 교통,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용으로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목적을 위해 한국항공영상협회(KAPA)가 보유하고 있는 드론 영상 촬영 기술과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임으로서 국가 성장 동력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KAPA의 드론 교육 활동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 KAPA의 다양한 활동과 세미나 소식을 받아 볼 수 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드론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항공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외에도 드론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드론 가이드 게시물과 드론 관련 교육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협회장은 “4차 산업으로 불리는 드론 촬영 분야에 더 많은 이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회를 알리고, 4차 산업의 주역을 양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항공 촬영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의 가입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소미, 여동생 에블린과 일본여행 사진 공개 ‘판박이 미모’

    전소미, 여동생 에블린과 일본여행 사진 공개 ‘판박이 미모’

    가수 전소미가 여동생 사진을 공개했다. 14일 전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ad a wonderful time in japan(일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좋은시간 보냈어용”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전소미가 일본 곳곳을 여행하며 자유분방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소미의 여동생 에블린은 언니를 꼭 닮은 깜찍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소미는 한국인 어머니와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앞서 전소미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출연해 막내딸 에블린에 대해 “소미의 끼의 10배는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92만원…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292만원…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보통의 버거나 수제버거, 높은 수준으로 요리된 버거까지 모두가 아름다움 그 자체다. 그러나 화려한 재료들로 사치스럽게 장식된 버거도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해외 제품정보 사이트 럭셔리런치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국제버거의 날(International Burger Day)에 기네스 세계 신기록으로 승인 받은 전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햄버거를 소개했다. 이 버거의 가격은 2600달러(약292만원)로, 3년 전 180만원이 넘는 영국 런던의 ‘글램버거’ 이후 처음으로 고가를 기록했다. 버거 속 패티는 일본산 드라이 에이지드 와규(a Japanese dry-aged Wagyu)와 블랙 앵거스 소고기 패티(Black Angus beef patty)를 함께 사용했다. 거기에 오스터스헬더산 바닷가재, 이베리아의 햄, 네덜란드 연안산 진, 푸아그라, 흰 송로버섯, 레메커 치즈, 프랑스 상추, 일본 토마토와 캐비어를 층층이 곁들였다. 특히 랍스터,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커피, 마다가스카 바닐라, 사프런, 일본 간장 등 35가지 재료를 섞어 특별히 만든 소스가 인상적이다. 이 모두를 샤프런과 금으로 덮여 있는 브리오슈번이 감싸안고 있다. 미국 바이스 미디어에 따르면, 버거를 만든 네덜란드 출신의 요리사 디에고 부이크는 2년 동안 영국 런던에 있는 소호 하우스에서 일하며 햄버거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고 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돌아온 직후, 자신만의 버거를 디자인하고 창작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 시에서 최고의 패티와 번을 만들어 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디에고는 자신이 만든 버거가 가장 비싸긴 하지만 자신이 맛본 버거 중 최고는 아니라고 솔직한 답변을 털어놓았다. 한편, 디에고의 최고가 버거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사우스 오브 휴스턴'(South of Houston) 레스토랑 메뉴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다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시도해보고 싶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사진=럭셔리런치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봉욱 검찰총장 대행 “내 행동이 조간신문에 났을 때 납득 가능하도록…”

    봉욱 검찰총장 대행 “내 행동이 조간신문에 났을 때 납득 가능하도록…”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봉욱(51·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전국 검찰에 특수활동비 집행을 엄격히 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봉 차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1일 열린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검찰·법무 간부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언급하며 “대검 및 각급 검찰청에서는 특수활동비가 취지에 맞게 사용되도록 운용체계를 엄밀하게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봉 차장은 “검찰인 모두는 국민이 보시기에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도록 몸가짐을 경계하고 청렴한 공사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페이퍼 스탠더드(Newspapaer Standard)’라는 말을 언급하기도 했다. 봉 차장은 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가 고민될 때, 내가 하는 행동이 내일 아침 조간신문에 났을 때 설명이 되고 납득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을 지시하며, 검찰 특수활동비가 원래 용도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하라고 했다. 봉 차장은 새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각종 제도와 시스템, 수사 관행과 문화, 업무 자세와 마음가짐을 국민 눈높이에서 보거나 우리 스스로 성찰했을 때 바뀌거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주길 바란다”며 적폐 청산을 지시했다. 그는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새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국민이 원하는 검찰의 모습이 무엇인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이 충분히 지켜졌는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검찰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등을 진정성 있게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간의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의식하며 “새는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둥지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야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만들 수 있다”면서 현재 위기와 난관에 현명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국정 농단’ 사건 수사·재판 등에 대해선 “원칙과 정도에 따라 국민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훗날 후배들 보기에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남양주시, 행정전반에 빅데이터 활용기법과 ICT 도입

    경기 남양주시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정거장별 승객 수와 목적지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암·치매·결핵 등 시민들의 주요 건강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주택관리 비리예방을 위해 인건비·수도비 등 6개 주요 항목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독거노인 집 안에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건강한 삶을 돕기도 한다. 남양주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남양주4·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남양주시는 2014년 9월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팀을 신설하고 이듬해 4월 2억 7000만원을 들여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남양주4·0’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빅데이터 시스템에 접목해 시 행정을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는 지능형 도시관리시스템으로 바꿔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다.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행정 플랫폼’인 셈이다.이를 위해 지난 3월 최현덕 부시장 주재로 69건의 과제를 발굴,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30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빅데이터는 대중교통·시민건강·주택관리·행복센터 운영·생활체육·방범폐쇄회로(CC)TV·불법주차·안전한 숲길 조성·체납차량 관리 등 12개 분야에 활용하며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은 음식물쓰레기 수집·독거노인 돌봄·상하수도 관리·문화관광·도로관리 등 18개 분야에 적용한다. 이 가운데 올해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버스노선 및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의 10대 과제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제로시티·일자리 도시·책의 도시·슬로라이프 도시 만들기 등 미래 지향형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남양주시의 이 같은 앞선 행정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한·중·일 등 아시아 20개국 30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행정학회(AAPA)에서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정책 결정’ 사례를 발표해 국내 최초 ‘최우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전국 공공기관 빅데이터 경진대회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정부3·0 빅데이터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1억 5000만원의 상 사업비를 받기도 했다. 최현덕 부시장은 “‘남양주4·0’은 이석우 시장이 지난 2월 월례조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행정 접목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 추진하게 됐다”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배수로서 구조한 6m 거대 악어, 결국 숨져…

    배수로서 구조한 6m 거대 악어, 결국 숨져…

    배수로에 갇혀 구조된 악어가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카파(Kapar)의 진흙 가득한 배수로에 갇힌 거대 악어가 구조된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27일 오후 11시 41분. 출동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배수로에 갇힌 길이 6m, 무게 1000kg의 거대 악어를 살리기 위해 10시간 동안 구조에 매달렸다. 당시 배수로는 진흙으로 가득 찬 상태였으며 좁은 수로에서 악어는 꼼짝달싹 못한 채로 오랜 시간 갇혀 있었다. 꼬박 밤을 세운 14명의 소방대원들의 구조 끝에 다음날인 28일 오전 10시 배수로에서 악어를 건져 올렸지만 악어는 결국 숨을 거뒀다. 구조대원 책임자 자이디 아탄(Zaidi Ahtan)은 “지금까지 구조한 가장 큰 파충류”라며 “악어를 구조하기 위해 체인 잠금장치와 기타 특수 공구들을 사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악어가 흥분하지 않게끔 눈을 가린 상태에서 구조 작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악어가 구조 후 2시간 만에 숨졌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참여한 한 수의사는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간, 악어의 종과 성별, 나이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New StraitsTimes / MASK TAS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Back to the songs, Back to you’에는 1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1세대 아이돌의 위엄을 과시했다. 올해는 강성훈이 젝스키스로는 20주년, 솔로로는 16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강성훈은 솔로 활동 시절의 대표곡과 크러쉬의 Beautiful, 빅뱅의 If you 등 다양한 히트곡의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20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강성훈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표 ‘팬 바보’ 스타 중 한 명으로 오랜 공백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강성훈 팬클럽인 ‘강성훈유니온’의 주도 하에 강성훈의 솔로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관련 광고가 지하철 삼성역과 한강진역에서 5월 22일부터 1개월간 게재되며 팬들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강성훈이 속한 그룹 젝스키스는 오는 7월 19일 일본 데뷔앨범 ‘THE 20TH ANNIVERSARY -Japan Edition-‘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 이후 7월 23일 카나가와 요코하마 바이 홀, 9월 3일 오사카 난바하치에서 ‘SECHSKIES JAPAN FAN MEETING 2017’ 팬미팅을 개최해 일본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FBI 수사에 외압을 행사해 정치권에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고, 향후 10년간 최대 400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돈을 들여 무기를 사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거래를 놓고 벌써부터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부풀려진 무기 가격 소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합리성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재화가 자신이 지불하는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지갑을 연다. 또한 같은 물건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찾아 서성인다. 무기 구매도 마찬가지다. 군이 어떤 무기를 구매할 때는 우선 작전요구성능(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입찰공고를 낸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 제품들이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한다면 그 다음 평가 기준은 가격이다. 별다른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후보 제품 모두 ROC에 부합한다면 가격이 싼 제품이 선정된다. 거의 모든 국가의 무기체계 획득은 위와 같은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ROC를 제시하고 제안서를 받아 최저 성능만 충족하면 가격으로 승자를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구매 절차는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였을 때의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사우디는 F-15SA 전투기 84대를 새로 구입하고, 이미 가지고 있던 70여 대의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294억 달러를 지출했다. F-15SA 전투기와 유사 사양인 우리 공군 F-15K가 대당 1억 달러 선이고, 기존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대당 1억 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우디는 이 전투기 사업을 통해 적어도 100~150억 달러를 더 지출했다. 또한 같은 시기 도입한 AH-64E 헬기 70대와 UH-60M 헬기 72대, AH-6i 헬기 36대 등 약 180여 대의 헬기는 아무리 비싸게 구매하더라도 150억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사우디는 여기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물론 이 같은 구매 가격은 지난 1985년 토네이도 전투기 도입 사업 때 ‘뻥튀기’한 수준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당시 사우디는 대당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토네이도 전투기 72대와 1000만 달러 안팎의 호크 훈련기 30대 등 100여 대의 항공기를 무려 430억 파운드, 당시 환율로 약 330억 달러에 사들였다. 10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전투기를 구매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상한 가격은 이번 거래에도 적용됐다. 사우디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군이 도입 중인 최신형 장비들을 대거 구매할 예정이다. 지상군의 M1A2 전차나 M2A3 보병전투장갑차, M109A6 자주포를 비롯해 해군의 LCS 연안전투함, MH-60R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CH-47F 수송헬기나 S-70 다목적헬기 등이 그것인데, 최신형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정상적이다. 약 35억 달러에 48대를 도입하는 CH-47F 치누크 수송헬기의 경우 대당 7300만 달러 수준으로 미 육군 정상 도입 가격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19억 달러에 10대를 도입하는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통상적인 해외 판매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무기 거래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은 바로 전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목적 수상전투함(MMSC·Multi Mission Surface Combatant)이라는 명칭으로 4척의 전투함을 주문했다. 이 전투함은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인 LCS(Littoral Combat Ship) 중 프리덤급(Freedom class)을 개조한 것으로 약 3000톤 규모의 호위함이다. 미 해군이 도입하는 LCS는 무장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사우디는 이 LCS에 Mk.41 수직발사기와 신형 함대공 미사일 ESSM, 하푼 함대함 미사일 등의 무장을 추가했다. 이러한 전투함 4척을 도입하는데 사우디가 지불할 비용은 무려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통상적인 3000톤급 호위함의 건조 비용은 무장과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순 초계용일 경우 1척에 2000억원 안팎이고,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공 미사일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1척에 5000억 원을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미 해군의 LCS의 경우 사업 초기 각종 결함과 사업 지연으로 1척 가격이 7000억원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4000억원 미만으로 납품되고 있다. 사우디가 주문한 수상전투함은 선체 규모나 무장 수준, 그리고 미 해군 납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1척당 3500억 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러한 군함을 적정 가격의 4배가 훨씬 넘는 금액인 1척당 1조 6500억 원을 주고 계약했다. 이 돈이면 미국과 우리나라,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1만 톤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1척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사우디 정부의 무기 구매 사례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강대국 무기상들의 ‘호갱님’인 것일까? -바가지 뒤에 숨은 왕실의 ‘용돈벌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주고 무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그들이 ‘호갱’이어서가 아니다. 새로 도입하는 무기에 비정상적인 가격표를 붙이는 주체가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이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재정 지출 규모는 약 2357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국방예산 지출은 546억 달러 규모였다. 국가 재정의 약 1/4을 국방비로 쓰고는 있지만, 이 돈으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구매에 쓰고 있는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바가지를 써가며 무기를 구매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이며, 매년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석유 판매로만 약 877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였다. 문제는 이 석유 수출 대금을 이용한 정부 거래는 재무부를 통한 정식 집행 예산이 아니라 특별회계예산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회계 감사를 받지 않는 ‘눈먼 돈’이라는 것이다. 이 특별회계예산을 통한 사업은 일명 야마마 사업(Al-Yamama project)으로 불리며, 왕실 인사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천문학적인 ‘뒷돈’을 챙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우디가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할 때 정상 가격보다 몇 배의 가격표를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무기를 구매한 뒤 판매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리베이트 수수가 가능한 것은 사우디의 정치체제가 전제왕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방 관련 주요 요직을 왕실 인사들이 모조리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왕은 곧 국무총리를 겸직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자 올해 불과 33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국방장관 겸 제2부총리를 맡고 있다. 국토방위부 장관은 국왕과 사촌간이며, 알사우드 왕가의 왕족들이 주요부대 지휘관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 즉, 모든 무기 구매는 왕실 인사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계약 실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반다르(Bandar bin Sultan) 왕자의 ‘BAE 리베이트 사건’이다. 현 국왕의 친척인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사우디 중앙정보국 수장을 맡기도 했는데, 한때 ‘아랍의 키신저’라는 별명으로 무려 20년간 주미대사직을 수행하며 서방세계와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왕세제였던 시절 막강한 막후 권력을 이용해 영국으로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성사시켰고, 이 과정에서 10억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리베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국가원수 전용기로 쓰일 정도의 대형 여객기인 A340을 전용기를 구입하는가 하면, 미국과 사우디, 유럽 등지를 오가며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지난 2004년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이 비리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사우디 정부를 움직여 “당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영국제 전투기 도입 협상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며 위협해 수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수사관들이 정부의 수사 중단 지시에 격분해 막대한 양의 조사 자료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를 ‘가디언’지에 제보함으로써 만천하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우디 왕실 인사들이 야마마 사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트럼프 방문 일정에 맞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 구매를 발표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에게 내민 큰 선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무기 거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우려를 표명할 만큼 크게 개선될 것이지만, 과연 이 400조 원대 무기 거래가 트럼프를 위한 선물일지 사우디 왕실 인사들을 위한 선물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5. ‘헬조선’ 직딩들의 연애

    #1. 황금연휴를 꼬박 황금 출근으로 보낸 동대문성나정(29·여)은 간만에 일찍 퇴근했다. 나정은 이 기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치킨을 시켰다. 집에 내리자마자 걸려 온 상사의 전화. ‘지금 즉시’ 추가로 일을 하란 거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시 받은 일을 하는데 그 와중에 치킨은 도착하고… 일을 끝내고 나니 시간은 오후 10시를 훌쩍 넘겼다. “남친에게 ‘치킨 먹으면서 너무 슬펐어...’ 했더니 ‘식은 치킨 먹느라 고생했네’ 이러는거야. 뭐라고, 이 자식아????? 지금 고생한 포인트가 거기야?!?!?!?? 식은 치킨??????????? 하며 또 짜증냄…” #2. 회사원 A는 남자친구인 회사원 B와 이번에도 휴가를 맞출 수가 없었다. A의 회사에서, 특히나 A의 부서에서는 상사들이 먼저 휴가 날짜를 정하고, 그 다음 남는 날에 맞춰야 했다. 반면 B의 휴가는 6개월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 B는 “휴가도 못 맞춰?” 했다. A는 속이 상하면서도 동시에 어리둥절했다. “아니, 누군 그러고 싶대?” ◆ ‘현재 진행형’ 활화산들의 연애 ‘헬조선’의 노동자들은 마음이 강퍅하다. OECD 최고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층층시하 ‘사회생활’에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한다. 그 얼마 남지 않은 여가시간을 쪼개 연인에게 마음을 쓰는 것,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일의 여파가 연애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학교 갔다 집에 돌아온 아이가 엄마한테 ‘조잘조잘’ 학교 얘기를 읊듯, 애인에게 ‘조잘조잘’ 회사 얘기를 읊고 싶은데 문제는 그도 나 못지 않은 ‘현재 진행형 활화산’이란 거다.쉬고싶다(32·여)는 “요새 내가 내 마음의 capa(capacity·수용력)가 없어…”라고 했다. “남자친구가 아침에 회사를 너무 가기 싫다고 카톡이 온 거야. 그래서 나도 ‘너무 힘들어 ㅠㅠ 왜 이렇게 힘든걸까 ㅠㅠ’ 했어. 근데 밤에 통화를 하는데 남친 목소리에 풀이 죽어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오빠 많이 화 났어? 내가 미워?’ 했는데 나한테 아니 그런게 아니고 너무 지쳐서 그렇대. 그래서 내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대. 자기는 지쳐 있으면 안되녜 ㅠㅠ” 때로 나는 바쁘고, 너는 한가하거나 그 반대인 것도 문제가 된다. 때론 예기치 않게 남자친구를 앞에 두고 노트북을 펼쳐야 했던 나는 구겨진 남친의 얼굴을 보고 한 마디 했었다. “일인데 왜 이해를 못 해?”“네 일 때문에 내가 기분이 나쁜 것도 네가 이해를 해야 해”“아니, 일이라니까!”“네 일 때문에 나도 기분이 나쁘다고!” 의 무한반복. ‘쩨쩨하게’ 나는 바빠 죽겠는데 남친은 ‘탱자탱자’ 놀고 있는 것도 화딱지가 난다. 동대문성나정은 “나는 황금연휴 내내 일하는데 자기는 징검다리로 쉬면서 ‘내일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오...’ 하는데 이걸 그냥 확! 어휴!” 했다. 급히 ‘빡센’ 출장이 잡혀 짐을 싸는데 남친이 보낸 괌 현지에서 스노쿨링 하는 영상을 보고 한줄기 눈물을 또르르 흘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냐” vs “그걸 어떻게 얘기해~” 활화산 처럼 얘기하다 싸우게 되니까, 보통은 동료들에게 털어놓게 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받고이슬기에게전화한여자(30)도 마찬가지다. 전화녀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얘기해. 남친한텐 그냥 ‘힘들다’ 이 정도만. 얘기했다가 몇 번을 싸웠으니까. 이걸 얘한테 바라선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 아직결혼은아니야(30·남)는 “그래서 사내 연애들을 하는 건가…” 했다. 요즘 내 또래 여성들 사이에서 ‘사이다 드라마’로 통하는 KBS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이유리)은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에게 말한다. 극중 PD인 정환의 직장 동료에게서 프로그램 개편 소식을 전해들은 변혜영. “이번 개편에 변화가 있었다며. 무슨 일이든 나에게 말해라. 좋은 일은 물론이고, 나쁜 일도. 나 오피스 와이프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기분 더러워야 하냐”고 일갈했다. 이어지는 다음 말은 더 ‘사이다’였다. “좋은 일만 나누려고 사귀는 것 아니다. 부모님까지 속이면서 선배와 같이 있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 똑바르게 해 달라. 내 인내심의 한계는 오늘까지다.”이게 뭇 여자들의 심리라면 또 남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3년차 유부남 아놀드(36·남)는 한 마디 했다. “그걸 어떻게 얘기해~” 그러고 보면 아빠들도 집에 와서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엔 거의 입을 다무셨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빠 입에서 회사 얘기가 나올라치면, 정말로 ‘큰 일’이었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긴장했다.   ◆ 바보야, 문제는 너와 내가 아니고 ‘헬조선’이야 한창 정신을 못 차리던 사회 초년생 시절, 나도 당시의 그에게 매번 활화산 같은 욕을 쏟아냈었다. 방점이 내 소중한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다는 것인지, 그냥 ‘아무말 대잔치’로 내 화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어느 순간부터 구분이 안됐다. 매번 받아주던 그도 나의 가난한 마음을 어느 시점인가부터는 눈치를 챘다.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고아라)과 윤진(민도희)는 남사친들에게 묻는다. “페인트칠을 했는데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프다. 그러나 문을 열면 매연 때문에 기침이 난다. 이럴 땐 어찌하냐.” “매연이 더 나쁘니까 문을 닫아야지~” 등의 의견이 횡행하는 가운데 오직 칠봉(유연석)만이 “너 괜찮냐”고 되물었다.바로 그거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 그는 내 ‘감정의 배설구’가 아님을 주지하는 것. 사랑하는 이에게 내 감정을 이해 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 하는 것과 혹시 나쁜 기운이 전가될까 말 못 하는 심정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 ‘헬조선’에서는 연애도 품이 많이 든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국형 미사일 방어의 ‘잃어버린 10년’

    지난 14일, 북한의 화성-12 미사일 발사 성공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미사일 발사 실험의 성공으로 북한은 괌은 물론 미국 본토인 알래스카 일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넣게 된 것은 물론, 한반도 배치 사드(THAAD)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완전히 유린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음을 보여주었다. 북한이 이제는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자 미국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정비하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대북 선제타격까지 거론하기 시작했고, 일본 역시 일본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이 가장 많은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대한민국은 위협에 대비하기는커녕 밥그릇 싸움과 정쟁 속에서 10여 년의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만 날리고 있다. -최악의 비용 대 효과 2020년대 중반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구축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처음 그 개념이 등장했다. 독일에서 도입한 구형 패트리어트 PAC-2 시스템을 개량하고, 한국형 중거리(M-SAM)‧장거리(L-SAM) 미사일을 탄도탄 요격용으로 일부 개량하며, 부족한 부분은 주한미군에 사드(THAAD)를 배치해 저층방어 중심의 미사일 요격체계를 완성한다는 것이 KAMD의 기본 구상이다. 그러나 KAMD는 그 개념이 공개되자마자 전문가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KAMD를 구성하는 요격체계는 모두 종말단계 하층방어, 즉 탄도미사일이 표적 지역에 명중하기 직전에 요격을 시도하는 성격의 요격체계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비행을 한다. 포물선 운동에서는 중력의 영향 때문에 지면에 떨어지기 직전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즉, KAMD는 탄도미사일의 모든 비행과정 중에 가장 요격이 어려운 단계에서 요격을 시도하는 가장 비효율적인 구상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구형인 스커드는 마하 5~6, 노동은 마하 7~9, 무수단은 마하 15~17 수준의 종말 속도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정거리와 요격고도가 불과 수십km에 불과한 패트리어트나 한국형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들이 초고속으로 낙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요격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은 몇 초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용 대비 효과는 대단히 형편없다. 우선 패트리어트는 독일군이 사용하다가 도태시킨 중고 패트리어트 8개 포대를 1조 3600억 원을 들여 구매한 뒤 다시 7600억 원을 투입해 개량했다. 여기에 신형 PAC-3 미사일을 도입하는데 1조 6000억 원이 더 투입되고 있어 총 사업비용은 약 4조원 수준이다. 만약 처음부터 신품 PAC-3 포대를 8개 도입했다면 6~8조 원가량의 비용이 소모되었을 것이다. 4조원을 들여 도입한 패트리어트 8개 포대가 제공하는 방어구역은 이들 미사일이 배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20~25km, 고도 15km 이내 범위이다. 대부분 공군기지에 배치되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해당 공군기지와 그 주변만 방어할 수 있는 수준, 문자 그대로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다. 패트리어트와 유사하거나 약간 더 나은 수준의 방어 구역을 제공하는 M-SAM 개량형이나 L-SAM은 각각 8000억 원에서 1조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투자되고 있고, 양산 비용으로 수 조원이 더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더라도 구성요소들의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KAMD는 2020년대 중반에 구축이 완료되더라도 종말단계 하층~중층 방어만 가능한 대단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KAMD는 북한이 노동이나 무수단 등의 미사일을 이용해 고고도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한반도 전역에 전자기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 공격을 가하는 형태의 도발에 대해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또한 체계구축 완료까지 10여 년을 더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이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국민여론 분열이라는 심각한 후폭풍을 감수하면서까지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강행되어야만 했다. 이처럼 KAMD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지만 당장 급한 상황에서 쓸 수 없고, 완성되더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호구역에서 제외되며, 심각한 정치‧경제‧외교적 후폭풍을 불러온 실패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 실패로 인해 5000만 국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KAMD, 잃어버린 10년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에 도둑놈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기행(奇行)으로 유명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과거 대선에 출마해 남긴 말이다. 소위 ‘안보제일주의’를 표방했던 정권에서 10여 년간 KAMD라는 말도 안 되는 사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자의 무지(無智)와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 및 어긋난 공명심, 그리고 일부 권력자들이 보여준 자군 이기주의 때문이었다. 참여정부 당시 수립된 군사력 건설 계획이 변동없이 진행되었더라면, 우리는 이미 2010년대 초반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남한 전역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손에 쥐고 역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위치에 설 수도 있었다. 자주국방을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래 주변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해군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일명 ‘6‧6함대’로 알려진 기동함대 건설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는데, 당시 사업을 총괄했던 송영무 제독 등 해군 내 선각자들은 이지스 구축함의 잠재력을 활용해 해군함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전역을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당시 KDX-III 사업 담당 부서 실무진들은 무기체계 도입선 다변화, 비용 절감 등 여러 압박 요인을 극복하고 KDX-III 구축함의 전투체계로 유럽의 APAR 대신 미국의 이지스 시스템을 선정했다. 당시 사업을 주관했던 해군 조함단 무기체계 평가팀장 황기철 대령은 이지스 전투체계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몇 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향후 약간의 개조만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당시 미국이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 중이던 SM-2 Block IV(취소되고 훗날 SM-3 미사일 사업으로 대체)미사일의 개발을 한국이 KDX-III 구축함을 전력화하기 이전에 완료해 향후 한국이 필요할 경우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미국은 그 조건을 수용했고,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당초 해군의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었더라면 해군은 지금 6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이 6척의 이지스함들은 사정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에 달하는 SM-3 미사일로 무장하고 대한민국 전역에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물샐틈없는 강력한 방공우산을 제공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체계의 비용 대 효과가 매우 우수해서 단 2개 세트면 일본 열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 체계의 1개 세트 획득 비용은 사드 1개 포대의 70%에 불과하나 방어구역은 3배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일본은 올해부터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조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해군의 일부 선각자들이 이미 15년 전에 이지스 BMD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상해 군 수뇌부에 제안했고, 이지스함이라는 플랫폼도 확보했지만, 2007년 정권교체와 동시에 해군의 이 같은 계획은 산산조각 났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방개혁 2020을 추진하면서 해군 이지스함 도입 사업 규모를 반토막내고, 기동함대 건설 계획을 날려버렸으며, SM-3 미사일 도입 구상 역시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그 대신 수십조 원의 예산을 마련해 육군에는 킬 체인(Kill-chain)이라는 이름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사주고, 공군에는 패트리어트 등 신형 지대공 무기와 감시정찰자산을 사주는 것으로 북핵‧미사일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앞서 문제점을 지적했던 KAMD다. KAMD 추진론자들은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북에서 남으로 똑바로 날아오기 때문에 동해나 서해 등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측면에서 요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국내외에서 실시된 시뮬레이션 실험 및 실제 요격실험에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으나, 군 당국은 KAMD 사업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도입 사업 초기 한국형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 요격 잠재 능력을 부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그 실무장교는 훗날 별 네 개까지 진급해 이지스함 추가 도입 사업을 성사시키는 한편, 해군이 이지스함을 활용해 KAMD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는 군내 기득권 세력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권에 밉보여 조기 전역 당하고 억울한 옥살이까지 해야 했다. 그가 바로 ‘노란 리본을 단 장군’으로 유명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지도자의 무지에 의해, 실무자들의 전문성 부족과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10여 년이라는 귀중한 시간과 천문학적인 혈세를 허비했다.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는 기존 KAMD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토 전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층 방어 구조의 KAMD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15년 전 해군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 정부의 KAMD 전략은 정확한 통찰력과 혜안을 바탕으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美 교민 11만명 백악관에 ‘동해 병기’ 청원

    美 교민 11만명 백악관에 ‘동해 병기’ 청원

    11만명에 달하는 미국 교민이 동해(the 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미국 연방정부에 대해 두 가지 표기를 병기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미주 한인의 목소리 등이 전했다. 이는 24일 모나코에서 동해 표기를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는 문제 등을 다루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개막한 것과 시기를 맞춘 것이다.이번 청원과 서명 작업을 주도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한미여성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있는 버지니아주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명은 지난 3월부터 미 전역에 사는 우리 동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날까지 10만 8300명이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일에는 일본과 북한을 제외한 IHO 회원국 전체에 ‘동해 병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929년 IHO의 첫 국제회의 이후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 교과서, 출판물에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오늘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동해’라는 바다를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논란 된 ‘코리아 패싱’ 콩글리시?···정부 “미국도 안 쓰는 용어”

    논란 된 ‘코리아 패싱’ 콩글리시?···정부 “미국도 안 쓰는 용어”

    지난 25일 밤 생중계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TV토론회(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유 후보가 먼저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문 후보에게 물었다.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오늘(지난 25일)이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통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보도됐다”고 말하며 북한 문제에서 한반도가 제외된 상황을 설명했다.문 후보는 유 후보의 질문에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면서 “오로지 미국 주장을 추종만하니 미국이 우리하고 협의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런데 이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이른바 ‘콩글리시’에 가깝다는 평가가 짙다. ‘코리아 패싱’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주변국들이 한국을 소외시킨 채 논의를 진행하는 현상,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한국이 제외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현재 쓰이고 있지만, 각 국가가 사용하는 정식 용어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1998년 있었던 ‘재팬 패싱’(Japan passing)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곧장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상황이 ‘재팬 패싱’이라고 표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 차원에서도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국내 일각에서 사용하는 ‘코리아 패싱’이라는 특이한 용어가 정확히 무슨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부가 ‘코리아 패싱’이란 용어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하여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당사국인 한국이 주체적이지 못한 상황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대북 원유 제한 카드 꺼냈나… AP “北 문닫는 주유소 속출”

    펜스 부통령, 칼빈슨호 훈련과정서 동해 표현 대신 일본해 표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올렸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최근 달라진 역할 수행을 언급하다가 “지난 2~3시간 동안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혀, 이 움직임이 중국의 새로운 대북 조치인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고, 또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문제(북한)와 관련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목도한 것이 있다”고만 했다.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치를 언급했다”면서 일정한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22일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다”며 “평양 시내에는 아예 문을 닫았거나 기름을 넣으러 온 주민들을 돌려보내는 주유소도 있다.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으며, 기름값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미 대북 원유 공급 제한 조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석탄 거래 전면 금지, 트럼프 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강력한 제재가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은 23일 필리핀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동 훈련은 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속에 6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동해라는 표현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지금, 이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지금, 이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

    사랑은 섹스, 정치는 싸움. 본래 뜻과는 상관없이, 오늘날 사랑과 정치는 심각하게 오염된 채 쓰이고 있다. 물론 추상 개념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 의미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세밀한 개념이 단순하고 편한 쪽으로만 굳어진다는 데 있다. 단순하고 편하면 그에 대한 어떤 생각―반성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처음에는 꼭 맞게 보였던 것도 점차 어긋나게 된다. 섹스와 싸움은 사랑과 정치의 요소일 뿐, 그것이 곧 사랑과 정치는 아니다. ‘나의 사랑, 그리스’는 섹스와 싸움을 사랑과 정치라고 우기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영화다. 이 작품의 주연을 맡기도 한,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 감독은 영화를 만든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가혹한 환경에 처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사랑에는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장애물을 지금 유럽과 그리스가 당면한 정치적 사회적 위기로 하고 싶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사랑과 정치 간의 대결 구도이다.” 그의 의도는 작품 제목에서도 드러난다. ‘나의 사랑, 그리스’라는 한국어 제목만 보면, 이 영화는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멜로물 혹은 그리스를 예찬하는 통속물처럼 느껴진다. 원래 제목은 다른 뉘앙스를 띤다. 그리스어(Enas Allos Kosmos)로는 ‘또 다른 세계’, 영어(Worlds Apart)로는 ‘(생각 등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이다.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또 다른 세계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의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답한다. 여기에는 경제 위기·난민 유입·외국인 혐오증 등 지금 그리스를 혼란에 빠뜨리는 갈등이 새겨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20대 연인이다. 시리아에서 온 청년 파리스(타우픽 바롬)는 정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다프네(니키 바칼리)를 겁탈 위기에서 구해 준다. 이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외국인 혐오의 위협 속에 난민인 파리스가 그리스에 머물기는 어렵다.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40대 남녀다. 스웨덴에서 그리스로 출장 온 엘리제(안드레아 오스바르트)는 지오르고(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와 하룻밤을 보내고 헤어진다. 그런데 두 사람은 지오르고의 회사에서 재회한다. 엘리제는 구조조정 책임자로, 지오르고는 구조조정 대상자로.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60대 말벗이다. 퇴직 후 그리스에 정착한 세바스찬(JK 시몬스)은 마트에서 만난 주부 마리아(마리아 카보기아니)에게 반한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예상한 대로, 영화는 모든 불화의 해결책으로 사랑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해답은 쉽게 나온 것이 아니다. 이때의 사랑은 급진적인 정치성을 갖는다. 차이에서 시작된, 위험을 무릅쓴 사랑은 일상을 전복하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 그리스’의 사랑은 그래서 혁명적이다. 2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 영화칼럼니스트
  • 남양주시 ‘빅데이터 행정’ 亞의 인정 받다

    남양주시 ‘빅데이터 행정’ 亞의 인정 받다

    경기 남양주시의 빅데이터 기반 행정이 최근 열린 ‘2017년 아시아행정학회(AAPA)’에서 최우수혁신상을 받았다고 남양주시가 17일 밝혔다.아시아행정학회는 아시아 지역 공공행정 정책연구 및 학술교류를 위해 2010년 설립된 단체로 한·중·일 등 아시아 20여개 국가의 저명한 학자 3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AAPA에서 최우수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현덕 부시장은 지난 13∼1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AAPA에서 ‘남양주 4.0: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정책 결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남양주 4.0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모든 행정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상청이 호우주의보(6시간 동안 강우량이 70㎜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의 강우량이 110㎜ 이상일 때)를 발령하면 전 직원의 25%를 무조건 비상 소집했으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수해 발생 사례가 없는 시간당 강우량 35㎜ 미만일 경우에는 비상소집을 하지 않는 등의 행정 사례다. 덕분에 남양주시는 2015년 비상근무시간을 11시간 아껴 3000만원의 초과 근무수당 예산을 절감했고 2016년에는 7500만원을 덜 지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HO 총회서 ‘동해 병기’ 외교전… 합의 어려울 듯

    동해 표기 방식을 두고 한·일 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국제수로기구(IHO) 제19차 총회가 오는 24~28일 모나코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현재 ‘일본해’(Japan sea)로 돼 있는 IHO 해양지도의 동해 표기를 ‘동해’(East sea)·일본해 병기로 우선 변경하는 안을 최대한 관철시킬 방침이지만 이번에도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이번 총회에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군, 국립해양조사원, 동북아역사재단, 동해 문제 민간 전문가 등 민관 합동으로 꾸린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규모는 2012년 총회 당시 32명과 비슷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총회에서 IHO가 발행하는 해양지도집 S-23(대양과 바다의 이름과 경계)에 동해·일본해를 병기해 제4판을 발행하는 안을 두고 일본과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해양지도집 S-23은 지도 제작회사가 해도를 발간할 때 참조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1953년에 현재의 제3판으로 개정됐다. 이후 개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1997년 일본해 단독 표기를 동해·일본해 병기로 변경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일본이 반발하면서 추가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IHO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설득 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하지만 ‘현상유지’를 주장하는 일본의 물밑 작업 역시 만만치 않아 이번 총회에서도 우리 측 주장이 관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HO 해양지도 개정은 회원국 간 합의와 컨센서스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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