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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트럼프의 방패’도 ‘바이든의 창’도 한 방 없었다

    펜스 “바이든은 수십년간 中치어리더”해리스 “당신들은 무역전쟁에서 패배”2차 대선토론 화상으로… 트럼프 “반대”7일(현지시간) 열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난장판’이던 지난달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비교적) 정상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상호 끼어들기를 삼가고, 발언시간도 크게 어기지 않았다는 의미지만, 예상됐던 수준의 공방으로 대선 판세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이날 토론의 핵심 공방은 ‘코로나19 책임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한 탓이라고 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발병 초기에) 중국으로 가는 여행로를 모두 막았다”며 중국 탓으로 돌렸다. 미중 무역 갈등을 두고 해리스 후보가 “당신(펜스)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만 잃었다”고 공격하자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과)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개인 빚이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성 기사를 재언급하며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인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 자신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고 따졌다. 또 50명의 판사를 임명했는데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세금을 올리고 화석연료를 폐지하며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투입하는 기후변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세금과 기름값이 올라 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의미다. 다만 두 후보는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대법원을 진보성향으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새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만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혼돈의 대통령 후보 토론과 비교해 전통적인 대선 토론과 비슷했다. 그러나 대선 레이스를 바꿀 대단한 순간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선토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사태 영향으로 1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화상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같은 방식의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반발했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는 관계 개선 노력” “바이든의 군축 높이 평가” 美대선 ‘양다리’ 걸친 푸틴

    “트럼프는 관계 개선 노력” “바이든의 군축 높이 평가” 美대선 ‘양다리’ 걸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후보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중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반러시아 발언이 거칠다면서도 군축 의도는 높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러 관계 개선에 힘썼다고 칭찬하면서도 성과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러시아는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힌 초음속 크루즈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푸틴은 미 대선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언급한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트럼프가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에 실패한 것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러시아를 견제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데 미국이 초당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매우 날카로운 반러시아 레토릭”을 구사한다고 비난하면서도 전략 핵무기 감축 협상인 ‘뉴 스타트’ 연장 의향에 대해 칭찬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다목적 포석이라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분석했다. 푸틴이 민주당의 친모스크바 성향을 밝히면서 트럼프를 지원하는 동시에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용 추파´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바이든이 지난달 29일 TV토론에서 트럼프를 “푸틴의 꼭두각시”라고 몰아세운 발언은 푸틴에게는 사실상 칭찬이다. 푸틴은 이날 “그들이 우리도 믿을 수 없는 영향력과 능력에 대해 토론한 덕분에 실제로 우리의 위신이 높아졌다”고 비꼬았다. 양국 관계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등으로 냉전 이후 최악이다. 또 지난 8월 러시아가 2016년과 같은 수법으로 민주당 해킹을 시도하고, 크렘린과 연결된 이들이 트럼프 재선을 돕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대해 푸틴은 “우리는 구경꾼”이라며 미 대선 개입을 다시 부인했다.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뿐만 아니라 선거 내내 러시아에 비판적인 것과 관련, 푸틴은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매우 익숙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러시아는 이날 시험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 치르곤이 음속의 8배 속도로 날아가 450km 거리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속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할 수 없다고 CBS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500억원 나가는 마오쩌둥 친필 족자 누가 둘로 갈랐을까

    3500억원 나가는 마오쩌둥 친필 족자 누가 둘로 갈랐을까

    전에 소장했던 사람이 3억 달러(약 35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 족자가 둘로 쪼개진 채로 발견됐다. 훔친 도둑 일당과 구매한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영국 BBC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홍콩의 유명 수집가 푸춘샤오의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마오쩌둥이 손수 쓴 서예 일곱 점과 2만 4000개의 중국 우표, 10개의 청동 주화 등 모두 6억 4500만달러(약 7500억원)에 이르는 예술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푸춘샤오는 본토를 여행 중이었다. 최근 홍콩 경찰 ‘조직범죄와 삼합회 단속국’(OCTB)이 세 사람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았다. 그런데 진품의 가치를 알아볼 능력이 안되는 누군가가 길이가 2.8m에 이르는 족자를 펼쳐 보여주거나 전시하기엔 너무 길다며 절반을 쪼개버렸다. BBC는 도둑들과 구매자 중 어느 쪽이 이런 무람한 짓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이용해 구매자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49세의 수집가가 도둑들에게 단돈 500홍콩달러(약 7만 4000원)를 주고 이 희귀한 작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는 가짜라고 확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달 22일 수집가가 제출한 족자를 원래 주인에게 보여줬더니 자신이 잃어버린 진품이 확실하다고 했다. 푸춘샤오는 “둘로 갈라진 것을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분명히 값어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집가가 장물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가 지금은 보석으로 석방한 상태다. 검거한 셋 중 둘을 각각 절도 혐의와 절도를 도운 혐의로 조사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풀어줬다. 또, 이들의 범죄에 연루된 다른 둘의 행방을 쫓고 있다. 문제의 족자를 제외한 다른 예술품의 단서도 오리무중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시킨 항체치료법,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코로나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시킨 항체치료법,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7일(현지시간)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에게 항체치료제의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항체치료제는 일라이 릴리의 경쟁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FDA 승인 하에 코로나19로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된지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또 ‘백신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추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초기 코로나 생존자들의 혈액샘플에서 추출한 항체치료제를 이달 10만회 투약 가능하도록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최대 100만회 투약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FDA가 승인하면 일라이릴리는 경증 환자용 치료제를 최초로 공급하게 된다. 앞서 FDA가 긴급 승인한 치료제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항바이러스제로 중증환자용이다.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고위험군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의 승인을 요청했다.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는 이미 감염된 환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위약실험에서 자사의 항체치료제 ‘LY-CoV555 ’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율을 낮췄다고 밝혔다.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은 1.6%이지만 위약을 받은 환자 입원율은 5.8%였다. 복합치료제는 11일 만에 바이러스 수준이 현저히 낮아졌다. 빌 게이츠 는 “사망률 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 같다. 연말이면 적어도 부유한 나라에서는 대량으로 쓰일 것”이라며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 전에 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주관광공사 가을 제주 여행지 15곳 추천

    제주관광공사 가을 제주 여행지 15곳 추천

    제주관광공사는 8일 올 가을철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대표 콘텐츠인 ‘제주 웰니스관광 15선’을 발표했다. ‘웰니스(Wellness)’란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이번에 선정된 웰니스 관광지는 지난 7월 제주 웰니스관광 15선 여름편 발표에 이은 가을편 웰니스 관광지로서 코로나 일상 속 건강과 힐링, 치유 여행지로의 제주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자연·숲 치유,힐링·명상,뷰티·스파,만남·즐김 치유 등 4개 주제로 15개소의 관광지가 선정했다. 자연·숲 치유는 김녕미로공원,제주허브동산,휴애리,서귀포 치유의 숲이다.힐링·명상은 생각하는 정원,탐나라공화국,제주901,돌담한길펜션이 뷰티·스파는 한화리조트테라피센터,바릇스파,더힐하우스스파, 만남·즐김 치유는 이음새,선흘1리 동백동산,월정리 제주밭담길,수월봉전기자전거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가을편 제주 웰니스관광 15선 발표에 이은 겨울편을 오는 11월 발표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마오쩌둥 친필 족자 단돈 7만원에 팔린 기막힌 사연

    마오쩌둥 친필 족자 단돈 7만원에 팔린 기막힌 사연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의 친필 서예 족자가 7만원에 팔리고 길다는 이유로 절반 넘게 훼손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유명 수집가 아파트에 침입해 예술품을 훔쳐간 남성 3명이 경찰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마오쩌둥이 쓴 7개의 서예 작품과 2만4000개의 중국 우표, 10개의 청동 주화 등 총 6억4500만달러, 한화로 약 7500억원에 달하는 예술품을 훔쳤다. 이들은 자신들이 훔친 예술품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모조리 처분하기에 급급했다. 마오쩌둥의 친필 서예는 3억달러(한화 약 3500억원)의 가치를 지녔지만 65달러(7만 5000원)에 팔렸다. 매입자 역시 진품이란 생각을 못하고 “족자가 너무 길어 전시하기 어렵다”며 반으로 잘랐다. 이 족자의 길이는 2.8m였다. 경찰은 붙잡은 3명 중 2명을 각각 절도 혐의와 절도를 도운 혐의로 조사 중이며 나머지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석방했다. 이 범죄에 연루된 다른 2명은 도주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경찰은 이 족자를 제외한 대부분 예술품의 행방을 찾지 못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비대하다. 그 지배력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정보기술(IT) 4대 공룡 기업에 대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가 6일(현지시간) 15개월간의 조사 끝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라는 제목의 하원 조사 결과는 ‘빅4’ 통제를 위한 기업 분할 및 인수합병 제한 등의 입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450쪽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는 업계 문서, 전문가 및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인터뷰 등 100만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도 빅4의 지배력을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행태를 보면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여기거나 법 위반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보고서에서 ‘독점’이라는 단어가 120번 등장한다며 빅4에 집중된 지배력을 꼬집었다. 보고서는 과거 철도, 석유 및 통신 재벌처럼 IT 공룡들은 검색 엔진과 앱스토어, 소셜미디어, 온라인 소매 서비스에서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다면서도 “과거 독점 산업과는 달리 IT 공룡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때 엄청난 우위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구조적 분할’과 신생 기업 인수합병 제한을 비롯해 연방통상위원회(FTC)와 법무부 등 반독점 당국에 새로운 제재 수단과 자금 지원 등을 권고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구글의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분사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에게 제출하라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채택했지만 공화당은 서명하지 않아 향후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기술 대기업을 향한 제3의 길’이라는 별도의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산업 혁신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보다는 현존하는 반독점에 대해 표적 집행”을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대선 결과 지켜보자’…폼페이오 설득에도 쿼드 공식화 미룬 日·濠·印

    ‘美 대선 결과 지켜보자’…폼페이오 설득에도 쿼드 공식화 미룬 日·濠·印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외무장관이 머리를 맞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대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 각국이 자극적인 언사나 행위를 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쿼드 4개국 외무장관들은 일본에 모여 중국과 관련한 현안을 두고 회의를 가졌다. 코로나19 발생 뒤 처음 진행된 대면회의다. 그만큼 미국이 중국 견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의미다. 이 회담은 인도 태평양 국가간 협력을 통해 중국의 세력 확장을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문제를 은폐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3개국 외무장관들과의 일대일 면담에서도 중국의 ‘악의적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직접 겨냥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했다. 나머지 나라는 회담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중국을 거명하진 않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4개국 외무장관들에게 ‘인도 태평양 안보경제 이니셔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중국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과 인도가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4개국에게는 각자의 생각이 있다. 이것이 완전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는 각국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지만 그렇다고 ‘반중’을 대놓고 선언할 수 없는 속내가 있음을 뜻한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수출국일 뿐 아니라 일본의 두 번째, 인도의 세 번째 수출 대상국이어서 경제적으로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스가 총리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 유일한 군사적 동맹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그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동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일본은 중국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면서 “외무장관들이 정례화에 합의했어도 공동성명이 없었다. 이번 회담은 상징적인 것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포린 폴리시는 “일본과 호주는 미국 무기체계에 편입돼 있어서 지금 당장 군사동맹으로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 쿼드가 공식화되면 프랑스·러시아 무기를 많이 쓰는 인도가 함께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도 “다만 인도는 (쿼드가 공식화되면) 해묵은 국경선 문제가 전면적으로 불거질 수 있어 이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을 3500㎞ 가까이 맞대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두 나라는 20세기 중반까지 긴밀히 협력했지만 1959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자 관계가 틀어졌다. 1962년에는 전쟁도 벌였다. 1993년 평화협정을 체결해 심각한 충돌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아 불씨가 남아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규모는 약 14조 달러(1경 6800조원)로 인도(3조 달러)의 다섯 배에 가깝다. 인도가 일대일로는 중국을 이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경선 전체가 군사위험 지역으로 변하면 인도는 막대한 국방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다만 코로나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진 호주는 쿼드 4개국 간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지난 4월 중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국제적인 조사를 요구한 뒤로 중국으로부터 수입 금지, 반덤핑 조사 등의 보복 조치를 당했다. 단독으로 중국과 대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보니 국제 공조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당시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바이러스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 판도 역시 공동성명 채택 결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돼 중국에 유화책을 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만들어 놓은 ‘반중블록’이 하루아침에 무용지물로 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인 상황에서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후속 조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속내다. AP는 “쿼드 회원국은 중국이 공동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치에 동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대중 공동 전선이란 미국의 요구는 중국과의 무역에 의존한 국가에는 민감한 주제”라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산에 속수무책...트럼프 핵심참모 밀러도 확진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산에 속수무책...트럼프 핵심참모 밀러도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밀러 선임 보좌관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성명에서 “5일도 넘게 자가격리 상태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며 “어제까지 매일 음성 판정을 받다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변하는 반(反)이민 정책의 설계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매파 핵심 참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상당수도 그의 손을 거쳐서 나왔다.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미 언론들은 밀러 선임 보좌관의 코로나19 감염은 백악관을 덮친 코로나19 확진 판정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보도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이며, 업무 차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특히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3일만에 퇴원해 선거전 재개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백악관 웨스트윙(서관·대통령 집무동)내 코로나19 노출 위협이 계속되면서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한 고위 행정부 당국자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12명 이상의 참모들을 감염시킨 백악관 건물내 발병을 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앞서 백악관에서는 이달 1일 힉스 보좌관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이래 2일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감염 사실을 알리고 격리에 들어갔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도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도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붙어 진행된 탓에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공개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대변인실 직원 세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인 상태이다. 미국의 핵무기 코드가 포함된 핵가방(nuclear football)을 담당하는 직원과 대통령 수발을 드는 현역 군인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바이든 캠프에 ‘영향력 無’ 로비업체에 매년 7억 혈세

    트럼프·바이든 캠프에 ‘영향력 無’ 로비업체에 매년 7억 혈세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미 공공외교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후보 캠프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로비업체에 연평균 7억원의 혈세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미대사관은 미 의회 로비를 위해 지난 4년간 총 8개 업체를 고용해 상·하원 관련 자문, 미 국내정세 및 공공외교 등 홍보관련 자문, 전문직 비자쿼터 관련 아웃리치(대외접촉) 실시 및 자문을 받고 있다.  가장 큰 금액으로 장기간 계약한 업체는 토마스 캐피톨 파트너스(Thomas Capitol Partners, TCP)라는 회사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4년 동안 228만 달러, 26억 7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주미대사관이 같은 기간 지출한 총 로비 예산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연평균 56만 달러, 6억 7000만원의 혈세가 지원되는 셈이다. 또 TPC와 맺은 연평균 56만 달러가 미국 로비 업계 ‘시세’보다 과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실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국적 보험회사 애플랙, 중국의 거대 통신기업 중싱통신(ZTE) 등이 50만 달러 수준의 로비계약을 맺었고, 이는 2020년 미국 전역에서 맺어진 로비계약 중 17번째에 해당할 만큼 큰 금액이다. 그런데 정작 TCP는 2만 157개의 미국 로비업체 중 순위가 7797위에 불과했고, 실제 로비에 쓰는 재원도 소액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 근처 로비회사들을 일컫는 이른바 ‘K스트리트’에 따르면 TCP는 로비회사라기보다는 ‘대사관 심부름센터’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 것도 윤 의원실이 확인했다. TCP의 로비 대상도 이미 지한파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인물의 발굴은 전부하다는 게 윤 의원의 평가다. TCP가 후원한 22명의 의원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후보 캠프에 영향력을 행사할 인물도 없다고 분석도 나왔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복수의 미 정가 소식통과 워싱턴 로비스트, 국방대 국제안보전공 교수들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TCP가 후원한 미 의회지도자 중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한다. 윤 의원은 “대북 강경발언을 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이 다수 포함돼 로비활동의 실효성과 성과에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갈등 심화, 11월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국제정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효과적인 대미 정책 소통이 긴요한 상황”이라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효과적인 대미 공공외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부터 20일 동안 진행되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부실 공공외교 논란이 다뤄질 전망이다. 외통위는 이날 외교부를 시작으로 오는 12일 주미대사관 등에 감사를 실시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바이든 “마스크가 중요하다”

    바이든 “마스크가 중요하다”

    마스크를 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작은 아이티‘ 문화센터를 찾아 아이티 전통 춤꾼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진행된 타운홀 형식의 N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이날 퇴원 직후 보란 듯 마스크를 벗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심각한 문제다. 마스크가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마이애미 AP 연합뉴스
  • 트럼프 “코로나, 독감보다 덜 치명적!” 발언 논란

    트럼프 “코로나, 독감보다 덜 치명적!” 발언 논란

    코로나19 확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독감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전날 군병원에서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트위터 계정에 “독감 시즌이 다가온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명 이상이 백신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의 나라를 폐쇄할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다!!!”고 주장했다. 이 트윗을 놓고 미 언론에선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자 잘못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지 3일 만에 퇴원하기에 앞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리고 백악관에 도착해선 마스크를 바로 벗어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이 싸우고 있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면서 코로나19를 독감과 다시 비교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부분의 인구에서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펴낸 책의 내용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월 7일 우드워드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CNN은 “21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10개월 만에 코로나로 사망했다. 그것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특히 노령층에서 더 강력한 살인자임이 이미 입증됐으며 감염된 젊은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초당적 비난을 사고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S공습’ 부모 잃은 5살 소녀… 캐나다 가족 품에 안긴다

    ‘IS공습’ 부모 잃은 5살 소녀… 캐나다 가족 품에 안긴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으로 부모를 잃은 5살짜리 소녀가 캐나다의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아미라’라는 이름의 소녀는 시리아 북동쪽 쿠르드 난민촌에서 구조돼 캐나다 영사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이 5일(현재시간) 보도했다. 아미라는 IS와 연계된 이들을 수용한 캠프의 캐나다인 중 처음이자 유일한 캐나다 송환 사례다. 캐나다 정부는 아미라의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아미라는 지난해 IS의 거점인 바구즈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혼자 걸어가는 것이 발견돼 알하왈 캠프에 수용됐다. IS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캐나다인 부모와 세 남매는 당시 공습 현장에서 사망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미라는 캐나다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이런 아미라의 사진을 지난해 토론토에 사는 삼촌 이브라힘이 우연히 보고 조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삼촌은 지난해 12월 어렵게 조카와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당시 조카는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뺨이 부어 입을 거의 닫지 못하고 있었다. 삼촌은 지난 2월 캠프로 날아가 아미라를 한 시간 가량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에 사는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는 당장 조카를 집으로 데려오고자 했지만 캐나다 정부 관료 어느 누구도 그녀의 송환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데려오는데 실패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를 향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UN 인권단체도 캐나다에 아미라를 데려가라고 요청했다. 삼촌 이브라힘은 지난 7월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캐나다 시민에 대한 긴급 여행 허가서류를 발급하지 않는 동시에 송환에도 실패해 아미라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에서는 IS에 가담했다가 난민 캠프에 수용된 자국민들을 데려와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 일었다. 캠프에 캐나다인은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47명이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미라는 고아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사례”라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외무장관은 “아미라가 가족과 결합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지만 나머지 캐나다인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 캐나다 소장 파리다 데프는 트위터를 통해 아미라의 송환 소식을 반기면서도 “캐나다 정부는 나머지 시민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캠프에 가족을 둔 캐나다인 대표인 그린스펀은 “아미라의 송환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한 명을 데려오는 것은 시작”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더 많은 아이를 송환하는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드 난민 캠프는 과거 IS와 관련된 이들을 포함해 2만명을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1만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캠프 측은 각국에 이들을 데려가라고 요청하고 있다. 각국은 IS 무장세력에 가담한 의심을 받는 자국 시민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 혐의로 기소될 10명을 포함해 27명을 데려온다고 발표했다. 송환 반대론자들은 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는 조치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를 데려오는 결과라며 반대한다고 AP가 전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난민 캠프에서 자란 아이들이 극단화되는 것이 더 큰 위협”이라며 테러리스트들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이용해 기소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 ‘엄지척’

    [서울포토]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 ‘엄지척’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8분께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양복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묻는 말에 답하지 않고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남겼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쥐거나 손을 흔들고 ‘엄지척’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 헬기는 오후 6시 54분께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층 발코니로 올라가 마스크를 벗은 뒤 헬기 쪽을 향해 두 차례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백악관 도착 후 ‘기분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좋다”고 짧게 대답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배송…약 200건 확인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지구 반대편 브라질까지 배송…약 200건 확인

    중국에서 배송하는 정체불명의 씨앗이 지구 반대편인 남미에도 도착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씨앗이 거의 전국으로 배송됐다고 보고되고 있어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라 지 상파울루’ 등 현지매체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농축산식품 공급부(MAPA)는 1일 전국 27개 주(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23개 주에서 요청하지도 않은 씨앗의 배송이 모두 199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송처는 모두 중국이나 홍콩 또는 말레이시아 단체로부터 도착한 것이며, 이 밖에도 온라인 판매 상품의 사은품 격으로 함께 배송된 사례도 있었다.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은 지난달 중순쯤부터 브라질에 도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남부 파라나주 마링가 지역에서는 재미 삼아 땅에 심었다가 발아하게 한 사례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씨앗은 아마존 등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식물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농축산식품 공급부는 “아직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요청하지도 않은 씨앗이 도착하면 개봉하지 말라. 버리거나 심지도 말라”면서 당국에 제출을 요청했다. 같은 남미 국가인 칠레에도 지난 8월 중순쯤까지 중국발 씨앗이 67건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에 브라질에서만큼 이슈가 되지 못했다. 따라서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중국에서 남미로 씨앗을 배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기존에 알려진 미국이나 캐나다, 대만 또는 일본 등으로 보낼 때보다 비싸다. 따라서 어떤 의도로 이런 씨앗을 보내고 있는지 정체불명의 발송인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질주재 중국 대사관은 브라질 당국과의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나흘 만에 퇴원했다. 이 과정에서 참모들의 만류와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료진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 대선을 29일 앞두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만큼 선거전 정상화가 절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진 “몸 상태 좋다”지만... 우려 목소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대통령 의료팀은 ‘몸 상태가 좋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면서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으며,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라면서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의료팀의 설명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두 차례나 산소보충 치료를 받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한 일종의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주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제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또한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치료제라는 의견도 있다. 미 터프츠대 병원의 감염병과장인 헬렌 바우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코로나19 감염 후 2주차 시작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라며 통상 7∼10일 후 상태가 악화한다고 전했다. 참모들 반대에도 불구 퇴원 고집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퇴원을 주장했지만, 참모들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할 경우 건강은 물론 선거전 차원에서도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요점은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속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퇴원을 요구했지만, 의료진이 이를 찬성하지 않았고 결국 차량에 탄 채로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수준의 ‘깜짝 외출’을 허용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생활을 지겨워할 뿐만 아니라 입원 소식으로 인해 약하게 보일까 걱정한 탓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서두른 것은 오는 11월 3일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조만간 돌아올 것” 밝혔지만...당분간 불투명한 선거전 제약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퇴원 직전 올린 트윗에서 “조만간 선거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며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도 했다. 당분간 몸은 백악관에서 묶이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선거전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자신이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주장을 내세워 반격의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강하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지만, 현재로서는 TV토론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선거운동이 뒤죽박죽됐다”며 유세를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AP통신은 “상황은 분명히 바이든 방향으로 쏠리는 것 같다”면서도 “남은 29일이란 기간은 또 다른, 아니면 제3의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백악관 복귀하며 마스크 휙! “일부 참모 퇴원 반대”

    트럼프 백악관 복귀하며 마스크 휙! “일부 참모 퇴원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에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37분 트위터에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미리 알렸는데 6시 38분 병원 문을 나섰다. 오른 주먹을 두 번 쥐어 흔들며 계단을 걸어 내려온 그는 취재진이 여러 질문을 던지자 “탱큐 베리 머치”라고만 답하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들어가기 전 오른손 엄지를 들어보이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까지 이동한 뒤 올라 6시 55분쯤 백악관 잔디밭에 착륙했다. 3분 뒤 계단을 혼자서 오른 대통령은 성조기 두 개씩이 양쪽에 게양된 문 앞에서 그때까지 죽 쓰고 있던 흰천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었다. 두 손 주먹을 모두 쥐어 보이며 흔들었고 거수 경례 자세로 30초쯤 가만 서 있었다. 헬리콥터가 다시 이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거수 경례를 힘차게 붙인 뒤 엄지를 들어보이고 손을 흔든 다음 백악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확히 오후 7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지난 2일 새벽 대중에게 알리고 그날 저녁 군 병원에 입원해 사흘 만에 퇴원했다. <-- MobileAdNew center -->그는 앞서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며 “나는 20년 전보다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정면승부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75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미 21만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또다른 논란을 촉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은 일반인이 받지 못하는 최고 수준의 의료 처치를 받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학센터의 데이비드 네이스 박사는 “코로나19는 미 국민에게 완전한 위협”이라며 “대부분의 국민은 대통령만큼 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턴대 의대의 사디야 칸 박사도 “그건 비양심적인 메시지”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는 코로나19 확산을 촉진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와 제대로 격리돼 있지 않을 것이고 이번 감염에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교훈을 얻지 못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AP는 덧붙였다. 퇴원 결정이 옳으냐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해온 의료진은 이날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현재 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기와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고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산소 보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이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퇴원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참모들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할 경우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을 재촉한 것은 선거를 불과 29일 남겨둔 상황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상황의 반전을 모색하려면 퇴원 후 선거전에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오더라도 완치 때까지 격리돼야 해 선거전의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침을 어겨서라도 선거전에 빨리 돌아오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을 부려 마찰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외출’을 강행한 것은 미국과 전 세계에 몸져눕지 않았고 정상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집착이 강한 그가 빨리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려 의료진이 타협책으로 허용한 것이라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늦게 차량으로 병원 밖에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창문을 내리지 않은 차 안에 확진 상태의 트럼프 대통령과 경호 인력이 함께 면서 동승자들을 죽일 셈이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빠이롯드’/손성진 논설고문

    서울 보신각 뒤의 건물이 왠지 휑하게 보였다. 옥상에 있던 ‘빠이롯드’ 대형간판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낮에는 ‘빠이롯드만년필’이라 적혀 있던 커다란 노란색 간판이 눈길을 끌었고 밤에는 ‘PILOT’라 쓰인 네온사인이 강렬한 붉은빛을 내뿜었었다. 중학생 시절에 신학기 선물로 가장 좋아했던 것이 만년필이었다. 그중에서도 ‘빠이롯드’나 ‘아피스’(APIS)가 우리에겐 최고였다. 어떤 친구는 어느 나라 제(製)인지 모르겠지만 ‘영웅’(英雄) 만년필을 들고 다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한때 한 해에 200만 자루나 팔렸다는 빠이롯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7년 부도를 냈지만 생산을 계속했다고 한다. 그러다 2년 전에 완전히 폐업했고 보신각 뒤 건물도 매물로 나왔다고 한다. 파일럿이지 왜 빠이롯드냐고 물을 요즘 학생들에게 만년필은 쓸데없는 물건이다. 기어다닐 때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만져서 자판을 두드리는 데는 선수지만 펜글씨에는 ‘젬병’인 아이들이다. 서예를 하듯 만년필로 정성스럽게 글을 쓰는 것도 마음을 다듬는 길일진대 요새는 그럴 일이 없다. 어른들에겐 종로서적의 폐점에 이은 빠이롯드의 추억과 동반한 퇴장이 아쉬울 뿐이다.
  • 베이루트 참사 돕고 싶어… 다시 사이클 타는 암스트롱

    베이루트 참사 돕고 싶어… 다시 사이클 타는 암스트롱

    약물 복용으로 불명예 퇴진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 피해를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스트롱이 참여한 ‘베이루트를 위한 바이크’라는 이름의 사이클 대회는 이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 장소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은 참사가 발생한 지 2개월이 된 날이기도 했다. 암스트롱은 “폭발이 일어났던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대회를 시작한다”면서 “이번 사이클 대회가 폭발로 큰 피해를 입은 이곳 국민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을 비롯한 사이클 주자들은 이날 폭발 원인으로 지목됐던 질산암모늄이 보관돼 있던 항구 부두 창고를 비롯해 사고로 무너진 베이루트 일대 곳곳을 돌았다. 베이루트는 두 달 전 폭발로 파손된 주택만 5만여채에 이른다. 이날 행사로 마련된 기금은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를 비롯한 4개 자선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한 ‘사이클계의 전설’로 불리는 스포츠 스타다. 1996년 고환암 선고를 받은 뒤 이를 극복하고 정상에 서며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2013년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우승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영구 제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인 20만명 코로나로 숨져… “기억하겠습니다”

    미국인 20만명 코로나로 숨져… “기억하겠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숨진 20여만명의 미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빈 의자들이 도열된 가운데 한 사망자의 사진 액자가 의자에 놓여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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