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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호 “영재센터, 최순실이 지시” 고영태 “김종, 최씨 수행비서”

    장시호 “영재센터, 최순실이 지시” 고영태 “김종, 최씨 수행비서”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인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7일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의 증언대에 섰다. 하혈 등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오전 회의에 불출석했던 장씨는 국회의 동행명령장 발부에 따라 오후 3시 3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인 채 검은색 패딩점퍼를 입고 검은색 뿔테 안경과 마스크를 쓴 차림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증인 선서문을 낭독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장씨는 막상 본격적인 심문이 시작되자 비교적 또박또박한 말투로 답변을 이어갔다. 장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던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모(최순실)의 아이디어”라고 증언했다. 장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기 전 제 결혼식 때 한번밖에 뵌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장씨가 청문회에서 밝힌 결혼기념일은 2006년 6월 4일로, 박 대통령이 커터칼 테러(같은 해 5월 20일)를 당한 직후다. 장씨는 답변 과정에서 최씨에 대해서 “최순실 이모”, “최순실씨”, “이모님”이라고 불렀다. 그는 “최씨는 통화할 때 라디오를 크게 틀거나, 밖에서 통화하기 때문에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장씨가 ‘이모가 저녁에 대통령과 드라마를 같이 본다’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씨는 “최씨는 텔레비전을 잘 안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제가 미우시죠”라고 묻자, 장씨는 “네”라고 즉각 대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인간적으로 미안하다. 이모를 잘못 만난 잘못”이라고 하자, 장씨는 웃음기를 띠며 “(안 의원을)뵙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다소 여유 있는 태도도 보였다. 장씨는 또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 과정에서 문체부로부터 6억원,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아이들 인재 육성하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16억원을 주도록 결정한 것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그룹이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김 전 차관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영재선터 후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지만, 김 전 차관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엇갈린 진술을 했다. 아울러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와 리우올림픽을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만약에 가지 못했을 경우 해줄 수 있는 게 뭔가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보살펴 주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깊게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확산된 계기가 된 ‘태블릿PC’에 대해서 고 전 이사와 장씨는 한 목소리로 “최씨는 태블릿 PC 같은 걸 사용 못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차은택씨가 받은 혜택은) 정확히 파악할 시간이 없었지만, 종점을 모를 정도다”고 증언했다. 지난 4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직을 그만둔 데 대해서는 “형식적으로 사임이지만 실질적으로 해임”이라면서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해임 통보를 했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黃총리, 국방·치안 먼저 챙길 듯… 고건 체제 ‘교본’될까

    野 민병두 의원 발의 법안엔 ‘국정 현상유지’ 범위서만 행사 헌법개정안 발의권 등은 불가 법조계 “인사권은 제한해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직무와 역할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런 경우 헌법재판소는 곧장 탄핵 심판절차에 들어간다.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헌법 71조와 탄핵안의 국회 통과 땐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한다고 명시한 헌재법 50조에 근거한다. ●때보다 권한 행사 늘어날 수도 7일 법제처에 따르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대통령의 권한대행에 관한 법률안’의 경우 제5조에서 ‘국정의 현상유지를 위한 범위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국민투표 부의권, 사면·감형·복권에 관한 권한, 헌법 개정안의 발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권한 대행자가 급격한 정책 변경이나 인사 이동 등 현상유지를 벗어난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재적 국회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이를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헌법학계의 다수설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때 범주를 어떻게 잡느냐에 대한 법적 근거는 현재로선 어디에도 없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법무법인 ‘우면’의 노희범 변호사는 “권한대행인 경우 국민에 의해 선출된 신분이 아니라 잠재적·임시적 직무에 한정해 수행하는 입장”이라며 “진행 중이던 정책을 이어 가는 소극적 권한행사에 그치고 헌법재판관이나 국무위원 임명은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 국방 등 긴급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에선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재 결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행사할 수도 있다고 봤다. 또 탄핵소추안 심판이 길어질 것 같아 2004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당시엔 대통령이 혐의를 모두 시인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아 소추안에서 검토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정 공백을 우려해 권한 행사를 늘릴 수밖에 없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적극적 행위를 법률상으로 이르는 형성적 권한을 행사할 경우 배후, 즉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대통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다면 다시 지시를 받아야 할 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만 중지됐을 뿐인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전례를 보면 황 총리는 탄핵소추안 의결 즉시 국방과 치안을 맨 먼저 챙길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땐 국민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없애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2004년 고건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전군에 지휘경계령을 내렸다.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국 경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병준, 朴 탄핵 땐 사무실 비우기로 탄핵추진실무준비단 간사를 맡았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고건 전 권한대행처럼 통상적으로 국정을 관리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탄핵소추안 가결 땐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을 비우기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말 바꾼 김기춘 “최순실 이름 들어봤다”

    말 바꾼 김기춘 “최순실 이름 들어봤다”

    金 前실장 “만난 적은 없어”… 최씨는 청문회 불출석 국조특위, 16일 靑경호실 등 현장조사… 미용사 참석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 청와대 경호실과 박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이 제기된 차움병원 및 김영재 의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7일 합의했다. 이날 조사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사 정송주씨와 관저 경호를 담당한 구순성 경찰관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구 경찰관에 대해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의 행적을 이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내부 제보가 있다”면서 “본인이 양심고백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헬기 이착륙 현황 자료를 요청했다. 국조특위는 15일 4차 청문회 증인으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0명을 추가로 의결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는 핵심 증인이 대거 불출석하면서 김빠진 자리가 됐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를 비롯해 청와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출석을 거부했다. 국조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만 뒤늦게 출석해 증인석에 앉았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최씨를 안다면 통화 기록이라도 있지 않겠느냐”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근거로 제시하며 “당시 법률지원 특보단장이던 김 전 실장이 최씨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자 “나이가 들어서”라면서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다”며 말을 바꿨다. 청문회가 시작된 지 12시간여 만이다. 그러면서도 “최씨를 만난 적은 없다. 직접 최씨에게 물어보라”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셨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에 90분을 썼다는 보도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의 직인이 찍힌 미용사 정송주씨의 근로계약서가 공개되자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면서 “명의만 제 것이며 위임을 했다”고 밝혔다. 장시호씨는 연세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게 본인 실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006년 6월 4일 내 결혼식 때 한 번 뵀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실수하면 최소한 사망’ 식칼과 망치로 머리 깎는 엽기 이발사

    ‘실수하면 최소한 사망’ 식칼과 망치로 머리 깎는 엽기 이발사

    커다란 식칼과 망치를 이용해 손님의 머리를 깎는 엽기 이발사가 있어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영상에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엽기 이발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이발사는 손님 머리카락 위에 커다란 식칼을 망치로 내리치면서 이발을 한다. 손님 또한 전혀 겁내하지 않은 표정이다.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지만 영상은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이용자 ‘DOSAY & GLOBANA’의 계정으로 트위터 게재됐다. 이밖에도 소셜 네트워크상에는 도끼나 낫, 라이터 등으로 머리를 깎아주는 엽기 이발사들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 DOSAY & GLOBANA Twitter / aminul1984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흙수저’ 이재명은 누구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흙수저’ 이재명은 누구

    경북 안동 산골 화전민의 아들 소년공으로 중·고졸 검정고시 인권변호사 길 걷다 市長 재선 이재명(52) 성남시장은 1964년 경북 안동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아들로는 넷째)로 태어났다. 화전민이던 가족은 겨울이면 방안에 둔 물그릇이 얼 정도로 가난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경기 성남으로 이주하면서 한때 가출했던 아버지와 결합했지만, 온 가족이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이 시장도 중학생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프레스기에 팔이 끼면서 비틀어진 탓에 장애(6급)를 얻었다. 중·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중앙대에 입학했고 1986년 사법시험(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한때 법조인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최원식·문병호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사회 현실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던 이 시장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가정사에는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청소노동자이던 막내 여동생은 2014년 새벽 청소를 나갔다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청소노동자였던 부친은 1986년 55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맏형도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한쪽 다리가 절단됐다. 최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은 셋째 형 재선씨와는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에는 이 시장이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파일이 나돌고 있다. 이 시장은 “내가 욕을 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형수한테 미안하다”면서도 “형이 친인척 비리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을 막으니까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을 저질러 이를 따지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文보다 중도층 포션 더 많아… 국민들 ‘변화’ 부합하는 사람 지지”

    이쯤되면 ‘이재명 현상’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기 전인 10월 초순, 이재명(54) 성남시장은 지지율 5% 안팎의 ‘언더독’(이길 확률이 적은 선수)이었다. 하지만 여의도의 구태에 실망한 대중들은 이 시장의 거침없는 화법·행동에 열광했고, 어느새 15~17%의 지지율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빅3’의 반열에 올라섰다. 6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이 시장은 17.2%로 문 전 대표(18.6%)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 총장은 1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5.1%에 불과했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시장은 14.7%로 문 전 대표(20.8%)와 반 총장(18.9%)의 바로 뒤였다.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정치에 동원되는 종적(從的) 존재였다면 이젠 주체가 됐다”면서 “필리핀의 극단적 사례부터 영국, 미국을 보고 우리 국민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고, 국민 의사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는데 경륜도 부족하고, 변방에 있지만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찾으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승세의 원인으로 ▲거칠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해석이 필요 없는 서민의 언어 ▲성남시정 공약 이행률이 96%에 이르는 언행의 일관성 ▲불평등·불공정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을 꼽았다. 이 시장과의 인터뷰는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이종락 서울신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이뤄졌다. ‘과격한 좌파’ 이미지에 대해 이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문 전 대표보다 중도 성향 지지층의 포션이 많다”며 ‘확장성’을 자신했다. “중도층 내지 부동층은 정치적 지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무조건 (기호)1번, 2번이 아니다. 이익에 들어맞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개혁 진영이 개혁 정책 들고 나와야지, 중간쯤에서 애매하게 포지션 이동하면 믿겠는가. 아양 떠는 방식으로 나오면 똑똑한 중도는 의심한다. 국민을 바보로 알지 마라.” 이 시장은 법인세를 예로 들었다. 그는 “중도층을 설득하려면 ‘우클릭’이 아니라 ‘개혁정책을 통해 당신들이 득을 본다’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법인세를 영업이익 500조원 이상 440개 기업을 대상으로 30%까지 올린다면 15조원의 추가 세수가 발생한다. 소득세도 과세표준 10억원 이상은 3700명 정도뿐인데 세율을 50%로 올리면 2조 5000억원의 세수가 더 생긴다. 이 재원으로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면 왜 안 찍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재벌을 기득권으로 규정해 온 이 시장은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 체제의 해체’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5%의 지분도 갖지 못한 소수 재벌 가문이 특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도록 부당한 지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전국구’로 만든 건 청년배당 정책을 둘러싼 중앙정부 및 보수진영과의 갈등이다. 청년배당이란 성남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에게 분기당 12만 5000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을 대선 공약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만 24세에게만 지급하지만 만 22~23세를 포함해 지급 대상을 넓혀야 한다. 전국적으로 65만명에 1조 8000억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혁파 대상인 기득권자들이 회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탄핵이 일단락되기까지는 반대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개헌 자체에는 찬성했다. “개헌은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70년간 누적된 불평등을 뜯어고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건국을 완성하고, 헌법에 나온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 있는 계기인데 의회 중심 구조(내각책임제)로는 기득권 구조를 바꿀 수 없다. 수평·수직적으로 분권을 강화하는 4년 중임제가 적절하다.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걸고 국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최근 ‘사이다(이재명)-고구마(문재인)’ 비유로 화제가 된 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시장은 “경쟁하되, 적이 아닌 동지”라고 규정했다. “‘고구마·사이다’ 얘기는 원래 음식 종류를 말한 게 아니라 기능에 대한 비유였다. 인터넷 등에서 ‘이재명은 핵 사이다(시원시원하다는 뜻)’라는 얘기가 있다. 이에 문 전 대표가 ‘사이다는 마셔도 배부르지 않다’며 음식의 종류인 것처럼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는데 잘 안 됐다. 재미있으려고 한 이야기인데 오히려 고구마가 돼 버렸다. 조지 레이코프(미국 인지언어학자)가 했던 ‘코끼리’(‘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오히려 코끼리를 떠올리는 것처럼 최악의 대응은 공격을 반복하면서 방어하려고 하는 것이란 뜻) 비유처럼 상대 프레임에 빠져선 안 된다. 아무리 변명이 좋아도 딱 걸린다. 아무 (나쁜)뜻은 없었다.” 반면 반 총장에 대해 “후보 명함도 못 낼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흙’이 너무 많이 묻었고 공직을 하는 동안에 남긴 실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시장은 야권의 불모지인 경북 안동 출신이란 점을 ‘기회요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수도권은 물론, 호남과 영남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영남 출신의 가능성과 호남의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면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다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영남에도 합리적 보수, 개혁 세력이 상당하다”면서 “호남도 국민의당으로 지지가 갈렸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가진 몫(지지율) 이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외교 안보 분야는 아직 공약을 가다듬는 단계는 아니지만, 원칙은 단단해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등거리 균형외교’를 강조했다. “한·미 동맹은 확대 발전시켜야 하지만 미국에 경도돼선 곤란하다. 미·중 사이에서 ‘고래 등에 낀 새우’처럼 이쪽저쪽 붙으면 망한다. 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등거리로 풀어야 한다. 중국에 필요한 부분은 미국 핑계를 대고 얻어야 한다. 반대로 중국이 부당한 요구를 하면 미국을 받침대로 거절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한다면 주한미군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합리적 배분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전시작전권 환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완성시켜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회 비준을 받지 않으며 안 된다. 헌법 위반”이라며 “1년 단위로 갱신을 해야 하니까 내년에 안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되돌리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설치 전 단계면 한·미 연합훈련이나 유사시에만 이동식으로 설치하는 정도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상황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북한이) 이런 좋은 자원과 인력과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 없다”면서 “국가의 최우선 가치는 평화다.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 더럽고 자존심이 상하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평화가 낫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감자’인 ‘모병제’ 논란에 대해선 “직업군인, 즉 전투전문요원 10만명을 운용하면 의무복무병을 현재 43만명에서 23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친박 “묘수 안 보여”… 野 “돌아갈 다리 불살라”

    野 “부결 땐 촛불, 여의도 갈 것” 딜레마 빠진 비박 최종 선택 주목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표결이 야당 계획대로 결론 날지 여당에 의해 부결될지 9일 판가름난다. 야 3당은 지난 3일 새벽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6명 등 171명이 서명했다. 가결 정족수 200명에 도달하려면 새누리당 의원 128명 가운데 28명이 이탈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은 사실상 탄핵하지 말자는 의미와 같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퇴진 여부는 탄핵 절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키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쥐고 있다. 이들은 현재 딜레마적 상황에 놓여 있다. 탄핵안에 동참하면 국민 다수의 요구에 부응하게 된다. 하지만 자칫 야당에 정권 교체의 동력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탄핵안에 반대 혹은 기권하면 부결에 대한 책임의 상당 부분을 뒤집어쓰게 돼 ‘촛불 민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4일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가 탄핵 표결 강행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코너에 몰렸다. 한 친박 의원은 “탄핵안 처리를 막을 묘수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이제 탄핵을 막기 어려워졌고 부결돼도 화살은 친박에게 날아올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야당은 여당을 향해 “탄핵안이 부결되면 분노한 촛불 민심이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을 발의한 순간 돌아갈 다리를 불사른 것”이라면서 “(표결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도 제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탄핵안 가결을 기대하면서도 부결 시 그 책임이 여당에 전가되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탄핵안 처리 결과에 따라 대통령의 퇴진 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는 특검 수사가 끝나는 내년 4월이나 탄핵안 심리 기간이 만료되는 6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부결되면 수 계산이 복잡해진다. 다만 국민적 여론을 감안했을 때 새누리당의 당론 또는 여야 협상의 결과로 내년 4월이 유력하며,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野도 책임” 촛불에 혼쭐난 문재인·안철수

    文, 광주 집회서 발언 거절당해 安, 대구서 “빠져라” 야유 들어 박지원, 문자 폭주해 번호 변경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지연에 성난 촛불민심이 야권에도 번져 가고 있다. 지난 3일 전국 각지 촛불집회에서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일부 시민들로부터 “야당도 책임이 있다”는 항의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광주 촛불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은 자유 발언을 신청했지만 주최 측의 거부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 주최 측은 박 대통령 탄핵 지연에 따른 국민 정서를 감안해 문 전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정치인들의 무대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했다. 대신 문 전 대표는 사회자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이 부결된다면 야당 국회의원들이 전원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탄핵을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대구 촛불문화제에서 “안철수는 빠져라” 등의 야유를 들었다. 안 전 대표는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식 및 비상시국강연에서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퇴진 당론을 가장 먼저 확정했지만 미처 당론을 정하지 못한 민주당은 ‘손 떼라’고 어정쩡한 주장을 했었다”면서 지난 2일 표결 무산 책임이 국민의당에 쏠린 데 대해 억울한 심정을 표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것과 관련해서도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를 한 거 아니냐. 퇴진 일자에 대해서도 거래를 하려 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민주당이 무리하게 1일 발의를 하자는 주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9일 표결’을 주장했던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거센 항의에 시달렸다. 청계광장에서 일부 시민들은 “똑바로 하라”, “어떻게 여기에 나올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항의 전화와 문자가 쇄도하자 결국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재자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은 ‘마트 경비원’ 출신

    독재자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은 ‘마트 경비원’ 출신

    23년째 독재 통치에 놓여있던 감비아가 전직 경비원 출신의 신예 정치인을 대통령에 선출해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득표해 21만 2099표(36.66%)를 얻은 전임 대통령 야흐야 자메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사업가 출신인 바로우는 감비아 정계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으나 올해 초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재건, 정치범 전원 석방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중적 인기를 획득했다. 이에 8개 정당이 바로우 후보 지지에 나섰고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전략으로 대선 승리를 이루어냈다. 20년이 넘는 세월 끝에 찾아온 정권교체로 많은 국민들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가운데 바로우 후보의 특이한 과거 경력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 외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로우는 영국 런던 북부의 홀로웨이로드에 위치한 일반 상품 판매점인 아르고스(Argos) 매장의 경비원으로 근무했었다. 바로우 후보는 1998~2002년 동안 영국에 거주하며 재산관리(property management)를 공부했고 이를 토대로 이후 감비아로 돌아가 부동산 중개 사업을 운영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던 당시 바로우는 매장 내부를 감시하고 말썽을 일으키는 고객을 제지하는 등 통상적 경비임무를 수행했으며 실제 절도범을 제압한 경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바로우는 기타 상점 및 기업 등에서 다양한 잡무를 경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인사들은 유세 당시 바로우의 경비원 경력을 내세워 공개석상에서 바로우를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로우는 “영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근면성실함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으며 이는 귀국 후 나를 도와주는 큰 자산이 됐다”며 당시의 경험 덕분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로 자메 대통령은 23년간 지속했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1994년 29세의 나이로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았던 자메 대통령은 수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장기집권 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그간 계속 제기됐던 바 있다. 또한 자메 대통령은 인권·언론탄압으로 서구권의 잦은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 10월에는 남아공과 브룬디에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진=감비아 데일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탄핵 정국] 국민은 한달여 주말 반납했는데… ‘네 탓’하다 손잡은 野

    표결 실패하자 박지원에 항의문자 2만통 하루만에 갈등 봉합 불구 돌발 변수 여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시점을 놓고 삐걱거렸던 야권이 2일 다시 ‘공조 체제’를 강화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표결 실패로 빗발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하루 종일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당이 뒤늦게라도 탄핵 대열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야권은 튼튼한 공조를 통해 탄핵 가결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걱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야권 공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고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속회의에서도 야권 균열 사태에 대한 사과의 발언이 잇따랐다. 앞서 ‘2일 표결’을 주장한 민주당·정의당에 맞서 ‘9일 표결’을 밀어붙였던 국민의당은 탄핵 지지층으로부터 “새누리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조금 더 잘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탄핵 표결을 9일로 연기하자고 했다가 이날까지 이틀 동안 휴대전화로 2만여통의 항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차원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청와대에 전달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야 3당 원내대표 회동도 30분 만에 ‘9일 탄핵 처리’라는 합의점을 찾으며 신속하게 진행됐다. 전날만 해도 탄핵 표결이 불발된 것을 두고 야권이 ‘네 탓 공방’을 벌인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처럼 야권이 ‘9일 표결’을 목표로 다시 단일대오를 형성했지만, 각종 변수에 탄핵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탄핵 정국] 견제하는 文

    [탄핵 정국] 견제하는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현장연설’을 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정권의 퇴진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개조를 외치고 있다”면서 “구악의 대청산을 위한 위대한 도정이 시작됐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문재인의 호소(號召),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제목으로 30여분 동안 연설을 한 뒤 시민들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표 측은 “하소연을 의미하는 호소(呼訴)가 아닌 ‘어떤 일에 참여하도록 마음이나 감정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호소(號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사이다처럼 제가 들어도 시원하다”면서도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지 않는가.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을 ‘고구마 같다’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이다에 고구마 같이 먹으면 맛있고 든든합니다’라는 내용의 이 시장 트위터 글을 퍼 나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시국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재인 “이재명은 사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문재인 “이재명은 사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사이다는 금방 목이 또 마르지 않는가.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이 시장이 아주 잘 하고 있는 건 맞다. 사이다처럼 제가 들어도 시원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저는 말도 느리고 많은 요소들을 고려를 하게 된다”면서 “특히 당하고 보조를 맞출 필요가 또 있고 그만큼 책임이 더 무겁다”라고 했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을 ‘고구마 같다’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구마는 배가 든든하다. 저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조기 대선 문제를 놓고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제가 답을 잘 못했다. 깔끔하게 답하지 못하고 버벅거렸다”면서 “후회가 많이 됐다”고 했다. 이어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해 “우선은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제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자진 사퇴든, 탄핵이든 후속 절차는 헌법에 따르면 되는 것이고 그 밖에 제안이 있다면 촛불 민심에 따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네가 유리하려고 그런 주장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제 말문을 막으려고 그런 정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될까봐 정치적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핵 정국’에서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 “비박이 당초 약속과 달리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저는 가혹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몸집 커진 2017 LPGA… 35개 대회 총상금 790억원

    몸집 커진 2017 LPGA… 35개 대회 총상금 790억원

    2017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LPGA 투어는 1일 “2017시즌 규모는 35개 대회에 총상금 6735만 달러(약 790억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시즌 총 34개 대회에 상금 6310만 달러(약 740억원)보다 1개 대회에 5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또 LPGA 투어 시즌 총상금 액수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 규모다. 시즌 개막전은 1월 26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이다. 5대 메이저 대회는 3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시작으로 6월 KPMG 여자 PGA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 8월 브리티시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US오픈은 총상금 액수를 올해 450만 달러에서 2017시즌 500만 달러로 높여 역대 LPGA 투어 대회 사상 최다 상금을 기록하게 됐다. 내년 US여자오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소유한 뉴저지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11월에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로 열렸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변경해 5월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다. 4개 대회가 새로 만들어졌고, 3개 대회가 사라졌다. 애버딘 애셋 스코티시 여자오픈, 매케이슨 뉴질랜드 여자오픈, 인디 여자오픈, 손베리 크릭 클래식 등이 새로 선을 보이는 대신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요코하마 클래식, 코츠 챔피언십은 없어졌다. 다만, 스윙잉 스커츠는 대만에서 열리던 푸본 대만 챔피언십의 스폰서를 맡으면서 장소를 옮겼다. 11월에 열리던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5월로 옮겨 오초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으로 바뀌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둘째 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은 11월 19일에 끝나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다.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내년 더 많은 대회와 상금, TV 노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기쁘다”며 “우리는 글로벌 투어로 자리매김했지만 2011년 이후 해외보다 북미에 생긴 대회가 더 많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野 ‘오늘 탄핵’ 불발… 與 ‘4월 퇴진’ 당론

    野 ‘오늘 탄핵’ 불발… 與 ‘4월 퇴진’ 당론

    민주, 조건부 수용 “추후 논의”… 與 ‘6월 대선’ 만장일치 결정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목표일로 잡았던 2일 본회의 표결이 무산됐다. 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보고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탄핵안 발의 및 처리 시점을 놓고 충돌하면서 탄핵안 발의 요건(의원 151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핵안은 발의된 뒤 처음 개최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처리해야 한다. 야 3당 대표들은 본회의 직전 긴급 회동을 갖고 탄핵안 일정을 조율했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일 표결’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당은 비박(비박근혜)계의 이탈 가능성을 이유로 ‘2일 표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균열 조짐을 보였던 야 3당 간 ‘탄핵 공조’는 국민의당이 ‘5일 처리’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2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오는 5일 별도의 본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비박 의원들에게도 시간을 주면서 설득할 수 있다”면서 “탄핵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국회의장 재량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의 탄핵 동참을 환영한다”면서도 “여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하면 5일 처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추후 의사일정은 지도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또 (내년 4월 말이) 탄핵 심판의 종료와 비슷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반도 운명의 카운트다운 시작?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반도 운명의 카운트다운 시작?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군 출신의 초강경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가까이서 외교안보정책을 보좌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세계 대전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하는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국방정책을 총괄할 국방장관에 ‘미친 개(Mad dog)’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내정했다. 플린 전 국장은 김정은 체제가 더 이상은 존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 온 바 있다. 매티스 전 사령관 역시 최근 트럼프와의 면담에서 북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군 고위장성이 미국에 간 까닭? 지난 10월 31일, 중국의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서부전구(西部戰區) 사령원 자오종치(赵宗岐) 상장이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우리 군으로 따지면 4성 계급으로 야전군 사령관에 해당하는 자오 상장은 11월 2일에는 미국 본토에 있는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 방문단에는 서부전구 소속 육군소장 1명과 공군소장 1명을 비롯한 3명의 장군과 6명의 영관급 장교가 대동했다. 고위 장성이 해외 국가를 찾아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책부서에 근무하는 경우에 국한된다. 야전에서 부대를 지휘해야 하는 지휘관이 임기 중 해외 국가를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더욱이 혼자 간 것이 아니라 고위 장성들은 물론 실무를 맡는 영관급 장교들까지 상당수 대동하고 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미 육군이 밝힌 자오 상장의 방미 목적이다.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는 자오 상장의 방문단이 재난구조(Disaster relief)와 인도적 지원(Humanitarian aid) 문제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미 육군 제1군단과 중국인민해방군 서부전구는 그 어떤 하등의 접점도 없는 부대라는 점에서 의문점은 시작된다. 미 육군 제1군단은 태평양 육군 예하 부대로서 한국과 일본, 호주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부대다. 중국 서부전구는 티베트와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닝샤후이족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를 비롯해 쓰촨성(四川省), 윈난성(云南省), 간쑤성(甘肃省), 산시성(陕西省), 칭하이성(靑海省) 등 주로 서부 사막과 고원지대를 관할하는 부대다. 즉, 이들 부대 간 작전구역의 접점은 없으며, 만약 중국군이 미 육군 제1군단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훈련을 한다면 한반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북부전구가 나서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서부전구의 고위 장성을, 그것도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과 참모들과 함께 미국에 보내 재난구조와 인도적 지원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이 협의의 배경이 11월 중순에 중국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에서 실시된 미·중 연합 재난대응 훈련의 실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매년 실시되는 훈련의 실무 협의를 위해 고위급 장성이 참모들을 대동하고 직접 미국을 찾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자오 상장은 미국에 왜 갔으며 도대체 어떤 협의를 하고 돌아온 것일까?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상 징후 자오 상장이 미 육군 제1군단을 찾은 것은 제1군단 예하의 지원부대인 제593원정지원사령부(이하 593ESC)와 모종의 협의를 하기 위해서였다. 593ESC는 헌병여단과 의무여단 각 1개, 그리고 통신대대로 구성되는데, 이 부대의 임무는 관할 구역 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투입되어 미군과 동맹군의 군사력 전개를 지원하고, 작전구역 내 치안유지 및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중국군 서부전구와 미 육군 593ESC 사이에는 작전구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부전구 최고 지휘관이 굳이 이 부대를 찾아 실무 협의를 진행할 그 어떤 현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 이상한 점은 자오 상장과 중국군 방미단이 593ESC를 방문한 당일, 한국군 장교들도 이 부대에서 유사한 주제로 회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날 593ESC에는 한국군 제3야전군 사령부 소속으로 한미연합사단의 참모장 등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6명의 영관급 장교가 와 있었다. 즉, 같은 날 같은 장소에 한국과 미국, 중국의 장교들이 난민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같은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관급 장교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는 실무 차원의 협력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개최된다. 따라서 지난 11월 2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의 593ESC에서는 한·미·중 3국의 군 실무자들이 북한 급변사태로 대량의 난민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실무 회의를 가졌다고 추론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11월 2일 회의에 이어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같은 주제로 실무 회의를 가졌다. 중국 국방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다국적 연합군의 구조작업 및 재해 감소 작전, 국제적 인도주의 지원 작전 참가를 위한 절차와 시스템, 산악지형에서의 인도적 지원 작전의 주제가 논의되었다. 이들이 논의한 국제적 인도주의 작전의 대상지와 산악지형은 과연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러한 회의를 전후하여 한·미·중 3국은 그동안 실시되지 않았던 유형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난민 통제와 수송, 의료지원 등 민사작전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또한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강행 처리하고, 한일 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급히 마련하려 하고 있다. 통상 연말에 실시되는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이례적으로 한 달 일찍 실시하고, 장병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적만 바라보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지시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미국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들을 일본으로 대피시키는 훈련(Courageous Channel 2016)을 7년 만에 실제 기동훈련으로 실시한데 이어,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윈난성 쿤밍에서 미·중 재난대응 훈련(U.S-China Disaster Management Exchange 2016)을 실시하며 난민에 대한 통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 절차를 훈련했다. 또한 특히 토마스 밴달 미8군사령관은 11월 8일 강연회에서 북한 안정화 작전에 대한 언급과 함께 “통일 준비가 됐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상 징후는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옌벤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지역을 시작으로 북·중 접경지역의 철조망과 경계초소를 급속도로 보강하기 시작했고, 접경지역 일대에 제16집단군 예하 정규군과 무장경찰 병력을 대폭 증강하는 한편,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지린성 카이샨툰(開山屯)에 대규모 병력 주둔을 위한 군 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까지 단둥(丹東)과 신의주, 지안(集安)과 만포, 쑹장허(松江河)와 혜산, 허룽(和龙)과 무산을 잇는 4개 축선에 대한 철도와 도로 증축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유사시 군사력을 신속하게 국경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영내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해 중국 국경 지역으로 쏟아져 들어올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의심되고 있다. 일본 역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11월 초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의 분쟁 등 ‘주요 영향 사태’를 상정, 자위대 2만 5000여 명과 미군 1만 1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킨 소드(Keen Sword) 훈련을 실시하며 유사시 미군 후방 지원과 탄도 미사일 방어 절차를 숙달했다. 곧이어 11월 15일 각의에서 자위대의 해외 무력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고, 17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 무려 2조원에 달하는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 미사일 방어 능력을 대폭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눈치 챈 북한의 움직임도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11월 들어서만 무려 7차례, 매주 평균 2차례씩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월평균 1회 군부대를 찾았던 예년과 달리 군 시찰 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김정은은 유사시 남한 후방에 침투해 요인암살과 테러, 소요사태 유발 등 후방교란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물론, 전시 후방 보급 임무를 책임지는 후방총국 예하 부대들을 집중적으로 시찰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한 각 지역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등 사적물을 유사시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훈련 지침을 하달하는 등 전에 없었던 이상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부터 동북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이상 징후들은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 제거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으며,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중대 도발을 할 경우 이것을 구실로 북한에 대한 실제 군사 작전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행정부 교체 시기마다 군사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후로 도발을 할 경우 미국과 중국 주도로 북한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작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퍼즐들을 맞춰 구성된 시나리오는 이렇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이를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예방적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명분으로 해·공군력과 특수부대를 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일거에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나설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대량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한일정보보호협정으로 정보 교환이 가능해진 한미일 3국의 MD 전력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으로 요격에 나설 것이다. 이후 지도부가 제거되어 권력 공백 사태가 발생한 북한 지역에는 한·미·중 3국 병력이 신속히 전개해 대량살상무기를 수거하고 난민을 통제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공업시설과 인구가 밀집된 동북3성 지역으로의 난민 유입은 극심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들 난민 유입으로 인한 혼란이 자칫 중국 내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서부전구 통제 하에 있는 서부 사막이나 고원지대와 같은 고립된 지역으로 옮겨 별도의 수용 시설에 격리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후 중국이 북한 북부 지역을, 한·미 양국이 북한 남부 지역을 군정 통치하여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되,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북한 북부 지역에 친중인사로 구성된 정부를 수립해 자신들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국익과 국가전략에 가장 부합한다. 미국은 핵과 ICBM을 개발해 자국 본토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제거할 수 있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경과 상해를 향해 원자탄을 날리겠다”며 중국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통제 불능의 김정은 정권을 대신할 친중 위성 정권을 수립해 자국 안보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다. 일본은 대북 군사작전을 계기로 자위대의 보통 군대화는 물론 미국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극심한 혼란과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됨은 물론 사실상 통일과는 상당히 멀어지게 될 것이다. 북한 급변사태 대비를 위한 안정화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재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규모 난민 문제까지 더해질 경우 정치권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경제 역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북한 북부 지역에 중국의 위성정권이 들어설 경우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은 사실상 요원해진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변 정세가 이토록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들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한반도 전체를 휩쓴 대규모 전란 직전에는 항상 극심한 정쟁(政爭)이 있었다. 임진왜란 전에는 동인과 서인의 갈등이, 6.25 전쟁 직전에는 좌우 이념 대립이 극에 달해 서로 싸우느라 외부의 위협을 보지 못했다. 이처럼 극심한 혼란의 와중에 몰려오는 거대한 전운(戰雲)을 우리나라는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장제원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 갔다가 특감”… 趙 “사실무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기관 증인들이 최순실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관된 의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조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대검찰청, 문체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첫 기관보고를 받았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업무 시간에 최씨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의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윤선 “특별감찰관 대질시켜 달라” 장 의원은 조 장관에게 “정무수석 시절 우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와 최씨와 함께 마사지센터를 간 것이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해당 특별감찰 수사관과 오늘이라도 대질해 사실관계를 가려내 만일 사실이 아니라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국정조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절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가 청와대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진 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인데 검찰이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검찰 측에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국민연금, 삼성 합병비율 변경 요청”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투자위원회 회의 사흘 전에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에 대해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정재영 책임투자팀장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비율 변경을 요청했으나 삼성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주에게 약간 불리한 부분이 있어 수정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면서 “삼성 측은 합병비율이 외부에 밝혀져 사후에 (비율을) 바꾸면 제일모직 주주에 대한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홍 본부장과 이 부회장 간 회동에 배석한 인물이다. ●이종구 “엘시티 관련 황교안 수사를”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를 수사선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차관에게 “당시 단일건물로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은 건물은 엘시티가 유일하다”며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 최순득씨와 2013년 계모임 활동을 했는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총리를 매개로 해서 (인허가 관련 특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특위에서는 이른바 ‘정호성 녹음파일’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김수남 총장 불출석에 한때 파행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의원들은 기관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의 강경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법무부 “김기춘·우병우 피의자 수사 중”

    “靑, 마약성 의약품 1110정 구매” 검찰이 현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날 시작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조특위)에 참석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대검찰청 기관보고에서 “김 전 실장, 우 전 수석에 대한 직무유기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지난 9일과 23일 우 전 수석의 주거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 등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최순실 국조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자료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특별검사가 (수사를)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의약품을 1110정 구매해 836정을 소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대통령경호실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구매 향정신성의약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자낙스 600정, 스틸녹스 210정, 할시온 300정 등을 구매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조윤선, 최순실과 마사지센터 갔다가 적발 제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처음 가동된 30일 여야 위원들은 우선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 입증 가능성에 주력했다.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창재 법무부 차관에게 “검찰이 확보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최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빨리 독촉해서 내일까지 하라고 해’라고 묻고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습니다’고 답한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런 취지의 녹음 파일은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식으로 공모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로 검찰이 언급한 이 녹음파일을 특위에 가져오거나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이 차관은 “검찰과 특검의 수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도 의원은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며 (입증을) 자신했다는 것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이 차관은 “그뿐만 아니라 관련자들의 진술, 또 다른 압수수색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을 증언대에 세운 뒤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시절 우병우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 그리고 최순실 씨와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마사지센터를 간 게 적발돼 특별감찰관 조사를 받다 무마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김씨와 정 전 이사장을 “전혀 모른다”면서 특별감찰관실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한 각종 외압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위원들은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문 이사장은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된 논의를 했었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도 없었다”고 답했다. 문 이사장은 “개별투자에 관한 건은 기금운용본부가 전담하고 있고 (국민연금)이사장이나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입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합병 발표 직전 이뤄진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비밀회동’ 의혹에 대해서도 “사후에 알았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을 제기했다. 법무부를 상대로는 “검찰총장 특수활동비가 현금으로 인출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건네졌다”면서 “이게 우병우 민정비서관 시절 있었던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확인해 봤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 직원들이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연금 관계자 2명을 지목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때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는 제출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위원들은 기관증인으로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전날 김 총장과 김주현 차장검사, 박정식 반부패부장은 “과거 검찰총장 등이 국정조사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관례가 계속되면 국조특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모독의 차원을 넘어선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다른 증인들의 불출석에 물꼬를 트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20여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대선주자 반응

    문재인 “탄핵 모면하려는 정치적 술책” 유승민 “여야 합의 안되면 탄핵 절차뿐” 남경필 “새누리 의원들 흔들려선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의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한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단축 및 퇴진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국회에 넘긴 것을 놓고 비판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 공을 넘기고 퇴진 일정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진정성 있는 담화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를 해 보되 합의가 안 되면 결국 헌법적 절차는 탄핵밖에 없다”고 밝혔다. 개헌 가능성에 대해서도 “탄핵 국면에 개헌 얘기를 섞으면 상황을 꼬이게 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담화문을 정독했는데도 맥락이 이해가 안 된다. 그만두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지 않다. 앞으로 사안이 굉장히 복잡해질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 내용이나 국민적 인식과 거리가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달라진 것은 없다. 국회는 계획대로 12월 9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의원들은 흔들려선 안 된다”고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식물 대통령”, “정치적 술책”, “꼼수”라며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회를 분열시켜 탄핵을 모면하자는 정치적 술책”이라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법적 책임을 부정한 박 대통령의 담화에는 진정한 반성이 없었다”면서 “지금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임기 단축이 아니라 사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민심을 외면한 수사 회피용, 탄핵 물타기용 담화”라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언제는 청와대가 탄핵을 하라고 하더니 막상 탄핵 절차가 진행되자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면서 “대국민 담화가 아니라 탄핵을 막기 위한 대새누리당 담화”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기 스스로 퇴진을 결단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던지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술수”라며 “국회가 의견을 모으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한 식물 대통령의 임기 연장 수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는 예정대로 탄핵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야3당은 공범으로 기소된 대통령의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 탄핵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며 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선 “진솔한 사과와 반성은 물론 퇴진에 대한 의사도 없이 정쟁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들린다”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대통령의 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진정성 없는 변명에 자신의 몸통인 새누리당을 포함한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제시했다”면서 “지난한 조건으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조건 없이 사퇴해야 하며 국회는 탄핵, 국정조사, 특검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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