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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 김정운 소장은 애플이 디지털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 ‘터치(touch)’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인 ‘만지기’는 ‘누르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라고 봤다. 버튼을 누르는 대신 살짝 만지기만 해도 반응하는 인터페이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만지지만 10년 전만 해도 자판이 닳도록 누르기만 했다. 그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옆 팀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조작하자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그러자 그쪽 팀장이 소리를 지르며 하신 말씀, “휴대전화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때묻잖아, 누가 그렇게 쓰겠어?” 그 뒤로 그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터치 센서는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후 스마트폰에는 여러 가지 센서가 장착되어 지금은 10~20종류가 들어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마이크다. 움직임을 측정할 때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사용한다. 심장 박동을 재는 심박 센서, 비밀번호를 대신하는 지문 센서, 높이를 알려주는 고도계, 그리고 조도 센서, 동작 센서, 위치 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센서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것은 센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서 분야의 시장 전망도 밝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ICT 이슈’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센서 시장은 2012년 90억 달러에서 2019년 2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가전쇼(CES)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센서 사업을 하면 대박이 터질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 센서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스마트홈과 같은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센서가 어떻게 사용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지 알아보자. 다양한 센서를 한 번에 다루기가 어려워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움직임 센서에 대해 알아보자.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앞으로 쏠리는 것과 같은 속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가속도 센서(accelerometer)가 필요하다. 거기에 기울어짐이나 회전을 측정하는 자이로(gyro) 센서가 합해지면 더 정확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지구의 자기장 방향을 알려주는 지자기 센서(magnetometer)까지 일체로 된 9축(센서당 xyz 3방향) 모션센서가 사용되기도 한다.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도 이런 기술이 사용된다. 사물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몇 가지 스포츠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보았다. 올해 프로야구 MVP로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선정되었다.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의 타격 4개 부문 석권과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기록도 달성하였다. 그러자 150km의 직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그의 스윙 스피드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확인을 못 하였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선수들의 스윙을 측정한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젭 랩스(Zepp Labs)사의 모션센서인데 타자의 스윙 속도, 타격 각도 등을 분석해준다. 6g 정도 무게의 센서에는 2개의 가속도계와 자이로가 들어 있다. 젭 센서로 측정한 결과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의 스윙 스피드는 시속 130km에서 145km 정도라고 한다. 149 달러의 이 제품은 골프와 테니스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의 소니(SONY)도 라켓 제조사인 윌슨, 요넥스와 손잡고 테니스용 스윙 교정 센서를 내놓았다. 지름 3.1cm, 무게 8g의 모션 감지 센서를 라켓 손잡이에 붙여두면 스윙 스피드, 볼 회전, 임팩트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엡손은 스윙분석기 엠트레이서(M-tracer)를 출시하였다. 작은 센서를 골프클럽에 부착하고 스윙을 하면 휴대전화 앱으로 분석해주는 기기다. 모션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스윙 궤도, 임팩트, 템포, 페이스 각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3D로 모든 각도에서의 스윙을 한눈에 보여준다. 골프존에서도 스마트 스윙 분석기 ‘스윙톡’(Swingtalk)을 선보였다. 센서를 그립 끝에 장착하고 블루투스로 앱과 연결만 하면 된다.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등 각 구간에서 스윙 궤적과 각도를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템포나 스피드를 음성으로도 알려 준다. 주말골퍼의 타수를 줄여주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는 센서가 공 속으로도 들어간다. 아디다스의 ‘마이코치 스마트볼(micoach smart ball)’은 2015년 CES 최고 혁신상과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를 수상하였다. 일단 디자인이 멋지다. 이 공에는 3축 가속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1시간 충전을 하면 2천 번의 킥을 할 수 있다. 앱은 슛을 할 때 공의 속도, 스핀량, 궤적, 타격 지점 등을 분석해준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발 빠르게 스포츠와 IT를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 밴드인 ‘핏 스마트’, GPS 워치 ‘스마트 런’, 운동 동작을 기록하는 ‘X-Cell’, 심박 모니터 등을 출시하면서 웬만한 IT 회사보다 앞서간다.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농구공도 등장했다. 인포모션 스포츠사의 ‘94피프티(94fifty)’라는 스마트 농구공에는 9개의 모션 센서가 들어 있다. 드리블 속도나 공의 회전수, 탄도의 각도 등을 분석하면서 게임을 하듯이 연습을 할 수 있다. 스포츠용품 전문 회사인 윌슨도 스마트 농구공 ‘윌슨X 커넥티드 바스켓볼(Wilson X connected basketball)’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공들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선수 관리나 경기의 전략을 세우는 사례도 많아졌다.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면서 SAP사의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라는 프로그램이 12번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붙이고 호흡과 맥박, 순간 속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과학적인 훈련과 전략으로 우승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농구, 자동차 경주, 요트 경기에 이르기까지 스포츠와 사물인터넷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끝으로 레저 분야에서 모션 센서를 적용한 아이디어 하나만 보도록 하자. 자전거 애호가들이 늘면서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등장했다. 그중 소셜 펀딩 킥스타터에서 목표 모금액의 두 배가 넘는 22만 달러를 모금한 비라인(BeeLine)이 눈길을 끈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의 지도나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화면은 보기가 어렵다. 비라인은 화살표로 목적지의 방향만을 알려주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다. 직경 3cm 정도의 비라인에는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 블루투스 칩이 들어 있어 앱을 통해 구글맵과 연동된다. 이 밖에 LED 램프로 방향을 알려주고 도난 방지까지 해주는 스마트 헤일로(SmartHalo)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움직임 센서가 스포츠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았다. 한가지 센서만으로도 주변이 평범한 사물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센서들이 자동차, 집, 도시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스마트 세상으로 계속 여행을 해보자.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증권특집] 신한금융투자 - 전문가에게 맡기는 자산관리

    [증권특집] 신한금융투자 - 전문가에게 맡기는 자산관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1% 시대를 열며 ‘누구도 가지 않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각 금융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한 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 중이다. 특히 저금리를 헤쳐나갈 수단으로 종합자산관리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신한 EMA(Expert Managed Account)’는 다른 회사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보다 운용 인력의 전문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운다. 신한금투는 펀드매니저 자격증 등 4개 이상의 자격증을 갖춘 ‘EMA 매니저’에게만 운용 자격을 준다. 가입자는 EMA 매니저와 상담을 거쳐 맞춤형 자산관리를 받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 변수에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신한금투 측은 설명한다. 자산 운용을 전문 인력에게 일임하는 구조이므로 일반적인 간접 금융상품 투자에 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객 성향에 맞는 자산배분 구성을 제안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한 계좌에서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랩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수시로 자산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이재신 신한금투 랩운용부장은 “가입한 뒤 매매수수료가 별도로 없어 가입자들은 상황과 성향에 맞게 자유롭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오는 30일까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리조트 숙박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선물한다.
  • 디저트 전문 회사 루시카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 성공

    디저트 전문 회사 루시카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 유치 성공

    디저트 전문 회사 ‘루시카토(대표이사 강인석)’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 성장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신용보증기금법에 의해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성, 사업성, 시장성과 미래 가치를 평가해 해당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보다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보기 드물게 식품제조업계 투자대상으로 선정된 루시카토는 프리미엄 수제 디저트 분야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 수도권 유명 백화점 케이크 전문 브랜드 ‘루시카토’ 와 ‘루시카토 카페’, 다양한 캔디, 젤리, 초콜릿 등 멀티 캔디샵 ‘루시카토 캔디(www.lucycandy.co.kr)’, 프랑스 정통 수제 디저트 전문 카페 ‘마리웨일 마카롱(www.mariwhale.com)’을 포함한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개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장하며 성장한 디저트 전문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 벤처기업 인증,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업소 인증도 모두 획득한 바 있다. 루시카토 측은 “이번 기술보증기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규 브랜드 개발, 다양한 사업확장, 나아가 3년 내 IPO(Initial Public Offering, 주식공개상장)를 실현시켜 지속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는 마리웨일 마카롱을 통해 고품질의 프랑스 정통 수제 마카롱, 에클레어, 다쿠와즈 등을 900원에, 친환경 원두를 사용한 빅사이즈 커피를 1500원에 판매하면서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제품들로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더 많은 신메뉴 개발 및 파격적인 신규 디저트 브랜드까지 기획하고 있다. 루시카토 브랜드 문의는 전화(02-6925-0036)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산물 ‘해썹’ 우수 작업장 40곳 시상

    축산물 ‘해썹’ 우수 작업장 40곳 시상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15년 축산물 해썹(HACCP) 운용 우수 작업장을 선발해 시상했다. 해썹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작업장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 심의를 거쳐 14개 업종, 40곳을 우수 작업장(사료 3·농장 23·가공 10·유통 4)으로 선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상 등을 수여했다. 형제농장(한우 농장)과 지리산하이포지피농장(양돈 농장) 등이 농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해썹은 가축의 사육·도축·가공·포장·유통 전 과정에서 식품 안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분석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최초 인증 이후에도 수시 점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지난 2005년 여우자리 방면으로 63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 조금 더 큰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HD 189733b로 특히 이 천체가 화제가 된 것은 마치 지구처럼 푸른색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권에서는 생명체에 필수적인 메탄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 지구와 유사한 점은 푸른색깔 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HD 189733b는 항성(태양)과 너무 가까워 대기가 뜨거운 탓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행성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칠레에 위치한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한 바람의 속도는 무려 8,690km/h.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하다. 지구에 부는 태풍보다도 20배 이상은 빠른 속도이기 때문. 지구에 불었던 역대 최대 강풍은 지난 2006년 기록된 사이클론 '올리비아'로 속도는 시속 408km 정도였다. 연구를 이끈 톰 로든은 "태양계 밖 행성의 기상 지도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먼 행성의 대기조건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은 그 행성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역시 HD 189733b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소듐(sodium) 방출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온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무려 3,000°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성과의 거리 때문이다. HD 189733b와 항성과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약 5700만 km)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가깝다. 연구를 이끈 케빈 헝 박사는 “우주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연구” 라면서 “지구형 행성은 크기가 작아 항성에 의해 가려지는 반면 HD 189733b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쉽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푸른행성 HD 189733b…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분다

    푸른행성 HD 189733b…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분다

    지난 2005년 여우자리 방면으로 63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 조금 더 큰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HD 189733b로 특히 이 천체가 화제가 된 것은 마치 지구처럼 푸른색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권에서는 생명체에 필수적인 메탄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 지구와 유사한 점은 푸른색깔 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HD 189733b는 항성(태양)과 너무 가까워 대기가 뜨거운 탓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행성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칠레에 위치한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한 바람의 속도는 무려 8,690km/h.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하다. 지구에 부는 태풍보다도 20배 이상은 빠른 속도이기 때문. 지구에 불었던 역대 최대 강풍은 지난 2006년 기록된 사이클론 '올리비아'로 속도는 시속 408km 정도였다. 연구를 이끈 톰 로든은 "태양계 밖 행성의 기상 지도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먼 행성의 대기조건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은 그 행성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역시 HD 189733b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소듐(sodium) 방출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온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무려 3,000°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성과의 거리 때문이다. HD 189733b와 항성과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약 5700만 km)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가깝다. 연구를 이끈 케빈 헝 박사는 “우주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연구” 라면서 “지구형 행성은 크기가 작아 항성에 의해 가려지는 반면 HD 189733b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쉽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학교 급식 영양사들 ‘햄·소시지’ 딜레마

    학교 급식 영양사들 ‘햄·소시지’ 딜레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의 발암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학교 급식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급식 메뉴에서 가공육을 빼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장 재량으로 가공육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12일 서울 시내 초·중·고교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가공육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메뉴에서 부대찌개나 햄·소시지 볶음 등이 사라지고 있다. 학교장이 직접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급식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학교도 있다. 한 영양교사는 “가공육의 발암 논란에 공감하지는 않지만 학부모들과 학교 측의 요구나 분위기상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의 영양교사 D씨는 “개인적으로는 주 2회 정도 식단에 넣는 현 수준으로는 학생들 건강에 크게 해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학교 측이나 학부모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당분간은 메뉴에서 뺐다가 논란이 잦아들면 다시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양교사 A씨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등을 참고했을 때 현재 우리 학교 학생들의 가공육 섭취 수준은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단, 안전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통과한 제품이나 무색소 소시지 등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수백·수천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 급식의 특성상 가공육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급식 준비 시간이나 단가 등을 고려할 때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가공육을 대체할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영양교사 E씨는 “급식 현장에서 가공육이 사라진다고 해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가공육 섭취를 줄일까 하는 의문이 있다”며 “그럴 바에는 청결한 조리 과정을 거치는 학교 급식에서 가공육을 먹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불안하거나 꺼림칙하다는 반응이 짙다. 특히 초등학생과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미취학 아동 등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학부모들의 가공육 급식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박모(38·여)씨는 “WHO 발표 이후 집에서 햄이나 소시지 반찬은 딱 끊었다”면서 “학교 급식에서 먹다 보면 커서도 가공육만 찾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모(35·여)씨는 “어린이집 식단에 소시지 볶음이 있길래 담임 교사에게 앞으로는 급식에서 소시지를 빼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당국이 나서서 학교 급식 현장의 육가공품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배영희 오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영양교사 입장에서는 육가공품의 위험성과 함께 아이들의 기호와 급식 단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이중고에 시달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당국에서 주 1회 등 구체적인 정량에 관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옥자 서울영양교사회 회장은 “햄, 소시지 등이 암을 유발한다는 얘기만 나왔지, 그밖에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냉동 돈가스 등 다른 육가공품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 전달은 미흡한 것 같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하! 우주] 26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태양 12배 크기’ 거대 블랙홀

    [아하! 우주] 26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태양 12배 크기’ 거대 블랙홀

    블랙홀은 이름처럼 빛까지 모두 흡수해서 검은 구멍처럼 보이는 천체이다. 하지만 사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존재를 강력한 에너지와 물질 방출을 통해서 찾아낸다. 역설적이지만,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천체 가운데 하나이다. 블랙홀 자체는 빛을 내지 않지만,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물질이 빛과 에너지를 내놓기 때문이다.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린 가스와 먼지는 바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치면서 블랙홀 주변에 강착원반(Accretion disc)이라는 물질의 흐름을 만든다. 이 강착원반은 블랙홀의 강한 중력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마찰로 매우 뜨겁게 빛난다. 하지만 이 강착원반의 물질도 모두 블랙홀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물질은 작은 입자로 갈린 후 제트라는 수직축의 물질 분사를 통해 다시 나오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블랙홀은 역설적으로 밝게 빛나게 된다. 그것도 섭씨 수백 만도의 고온에서 나오는 X선 같은 고에너지 파장에서 아주 밝게 빛난다. 물론 이런 현상은 흡수할 물질이 주변에 있을 때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은하 중심의 거대 질량 블랙홀은 많은 물질을 흡수해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한다. 초신성 폭발 후 만들어진 항성 질량 블랙홀의 경우 단독으로 있을 때는 존재를 찾기 어렵지만, 만약 동반성이 있는 경우 동반성에서 질량을 흡수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기 때문에 그 존재를 찾을 수 있다. 1989년 발견된 V404 Cygni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12배 정도 크기이며 태양보다 작은 동반성에서 물질을 흡수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항상 같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발견 이후 이 블랙홀은 갑자기 밝기가 감소해 최근까지 별로 밝지 않은 블랙홀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2015년 6월, 이 블랙홀이 26년 만에 갑자기 100배 이상 밝아졌다. 나사의 페르미, 스위프트 위성은 물론 유럽 우주국의 인테그럴 위성까지 이 블랙홀을 X선, 감마선 영역에서 관측했고, 지상의 수많은 전파 망원경과 광학 망원경 역시 다른 파장대에서 이 블랙홀을 관측했다. 왜냐하면, 동반성을 거느린 항성 질량 블랙홀 (전문적인 용어로는 저질량 X선 쌍성계, low mass X-ray binaries (LMXBs))이 수십 년에 한 번 밝아지는 현상을 관측할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과거 기록을 조사해서 사실은 1938년과 1956년에도 사실은 이 블랙홀이 밝아져서 관측이 가능했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당시엔 그냥 신성(Nova) 정도로 생각했고 블랙홀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왜 이 블랙홀이 수십 년 주기로 밝게 빛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블랙홀은 2015년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X선 천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가능한 모든 관측기기를 통해서 이 블랙홀을 관측했다. 수십 년에 한 번뿐인 기회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존재가 알려진 블랙홀 가운데 V404 Cygni가 지구에서 세 번째로 가까운 위치에 있다. 따라서 관측 가능한 거리에 있는 블랙홀의 활동을 포착한 드문 기회였던 셈이다. 과학자들은 이 블랙홀 주변에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나오는 제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물질을 공급하는 동반성은 6.5일을 주기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블랙홀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데, 이미 많은 질량을 블랙홀로부터 빼앗긴 상태로 보인다. 참고로 동반성 주변에 과거 지구 같은 행성이 있더라도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초신성 폭발에서 요행 살아남았다 해도 이후에는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빨려 들어가는 운명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행성의 잔해들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면 마지막 순간에는 영화처럼 시간이 느려지는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비록 영화처럼 초자연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블랙홀은 분명히 실제로 존재하는 천체이고 우리 은하에도 여럿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번 관측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해서 새로운 사실을 대거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국민 간식’ 순대·떡볶이·계란 해썹 의무화

    순대, 떡볶이, 계란 등 노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에 대한 안전 관리가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이들 3대 ‘국민 간식’에 2017년까지 식품안전관리인증인 해썹(HACCP)을 의무화하고자 10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해썹 인증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가공, 소비 과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위생 관리 체계를 말한다.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순대 제조 업체 등에도 해썹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한 이유는 식품 당국이 단속할 때마다 매번 걸릴 정도로 이들 식품의 위생 관리 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적발해도 나아지는 게 없어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폐기해야 할 깨진 계란을 정상 제품과 섞거나 무허가 업소에서 전란액으로 만들어 식당, 학교급식, 제과제빵업체 6만곳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고, 심지어 연매출 500억원에 달했던 식품회사마저 대장균 떡을 불법 유통하다 지난 7월 적발됐다. 또 같은 달 식약처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순대 제조 업체 92곳에 대해 위생 점검을 해 봤더니 무려 42곳(45.7%)이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거나 지저분한 곳에 재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이들 식품은 대형 식당부터 노점상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단속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제조 환경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순대 제조 업체는 총 200곳으로, 이 중 140개 업체가 종업원을 1명만 두고 일하는 매우 영세한 곳이다. 떡 제조 업체의 상황도 비슷해 연매출액 5억원 미만인 곳이 전체의 94%에 이른다. 식약처는 사업장 규모와 매출액을 고려해 해썹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2020년 이후에는 3대 식품을 만들어 유통하는 모든 업체에 의무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썹 취득 시까지 컨설팅 비용 등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장지 길이 따라 다른 인증 하나로… 36개 폐지·77개 개선

    화장지 길이 따라 다른 인증 하나로… 36개 폐지·77개 개선

    육류 제품의 고기 함량에 따라 축산물 및 식품 허가를 중복해서 받아야 하는 인증 규제가 하나로 통합된다. 화장지 길이에 따라 달랐던 인증 규제도 중소기업계의 건의로 단일화된다. 기업 경쟁력 약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인증제도 개선에 따라 기업의 애로와 소비자의 혼란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무조정실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증제도 혁신방안 보고를 통해 중소기업 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중복·유사 인증 36개를 폐지하고 77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수수료·시험검사비·인건비 등 1조 6260억원의 비용 절감과 2조 5890억원의 매출 증대 등 4조 2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가 표준 또는 법적 기준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인증은 2006년 114개에서 올해 203개로 급증했으며, 기업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연평균 13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2.3배 늘었다. 이에 따라 국조실은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203개 인증을 검토해 이 가운데 113개에 대한 정리를 내년 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다만, 국조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국제 협약과 관련이 있는 54개 필수 인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조실이 밝힌 인증제도 혁신방안에 따르면 돈가스 등 육류 제품의 고기 함량이 50% 이상이면 축산물 안전관리인증(해섭·HACCP)을, 치즈나 고구마 등이 첨가돼 고기 함량이 50% 이하면 식품 HACCP을 별도로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두 인증이 통합된다. 정부는 또 의료기기 품목 등급을 외국과 같은 수준인 73개로 조정하고 국내에서만 운영되는 공간정보 품질 인증을 폐지하기로 했다. 붙박이 가구에 대한 유해물질 방출량 검사를 할 때 가구를 대형 시험 기구에 통째로 넣어 검사하지 않고 앞으로는 샘플만 채취해 시험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또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의 총량을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를 ‘환경성적표지’로 통합하고, 유사한 인증인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 선정’을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으로 합쳤다. 또 현재는 화장지 길이(50m, 70m)에 따라 다른 인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길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인증만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도용 밸브제품 생산업체에 인증 비용과는 별도로 품목당 200만원씩 부과한 기본수수료(마크 사용료)를 없애는 한편, 전기용품 안전인증 정기검사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안전확인 유효기간을 폐지했다. 아울러 조달청은 공공 입찰에 반영되는 각종 인증평가 대상 및 가점을 축소하고 시험성적서 대체를 허용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공공 조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신속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에서 인증 보유 여부에 따라 최대 10점이 부여돼 인증이 없는 업체는 사실상 공급자로 선정되기 어려웠다. 이번 조치로 우수업체는 인증이 없어도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이태원 조달청 차장은 “개선안은 인증 제도가 가진 순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법제처는 정부가 규제개선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아직 정비되지 않은 불합리한 지방 규제를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의 법령·조례 원클릭 서비스와 규제정보포털(http://www.better.go.kr)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인교육으로 해외 명문대 진학까지… ‘NLCS Jeju’, 2016-17 정시모집

    전인교육으로 해외 명문대 진학까지… ‘NLCS Jeju’, 2016-17 정시모집

    개교 4년 만에 대부분의 졸업생을 세계 100위권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며 주목받고 있는 국제학교가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조성중인 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해 영국 명문 사립학교의 검증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제주 국제학교 ‘NLCS Jeju’가 그곳이다. 160여 년 전통의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의 첫 해외캠퍼스인 NLCS제주 국제학교는 영국 본교와 동일한 교과 과정과 영국 본교에서 직접 선발된 교사진을 바탕으로 교과수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제공하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명문 국제학교이다. 지난해 6월 배출한 첫 졸업생 중 대다수가 옥스포드, 케임브리지,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예일, 뉴욕대 등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에 합격했으며, 버클리 음학대학,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대학인 링글링 예술대학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탁월한 대학 진학 성과를 보이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제학력평가 시험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에서 전 세계에 170명에 불과한 만점자를 2명이나 배출해 주목 받았다. NLCS Jeju에서 제공하는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은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포드 등 전 세계 명문대에서 인정하는 국제 표준 프로그램으로서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서류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NLCS Jeju는 교과 수업과 입시 교육에만 치중하지 않고 학생들 개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이끌어줄 수 있는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를 실현한다. 스쿠버다이빙, 암벽등반, 등산, 승마, 골프 등 제주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한 브라이언트 프로그램과 함께 12~13학년의 경우 주 4회 방과 후 스포츠, 음악, 토론 등 70여 가지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주체적이고 독특한 학창시절의 경험과 성과를 중요시하는 명문대 입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LCS Jeju 관계자는 “해외의 선진교육을 그대로 이어 받아 유학을 가지 않아도 글로벌 리더십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진학 관련 전문 카운슬러와 지원 교사들이 1인당 6~8명의 학생을 전담하는 시스템을 통해 진학 성과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NLCS Jeju는 현재 2016-17 정시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NLCS Jeju 국제학교 입시는 원서접수를 11월 6일까지 받고 15일에 제주도에서 정시시험을 치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정시모집 외에도 모집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형 일정에 관한 문의는 학교 홈페이지(http://korean.nlcsjeju.co.kr) 또는 입학사무처 전화(064-793-8004)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식품 이상 신고 많으면 국민이 조사 요청할 수 있게”

    “건강식품 이상 신고 많으면 국민이 조사 요청할 수 있게”

    가짜 백수오 파동, 세계보건기구(WHO)의 햄·소시지 발암물질 규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의 중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있다. 먹을거리와 의약품 등 일상을 책임지는 탓에 모든 정책 행보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약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식약처의 기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 처장은 프로포폴(수면마취 유도제)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향정신성의약품도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생산부터 유통, 폐기까지 전 단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온라인 마약 거래를 막을 대책은 무엇인가. -청소년은 호기심에 마약류에 접근했다가 끊지 못하고 나중에는 불법적인 범죄조직과 연계되기도 해 매우 취약하다. 온라인상에서 마약이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교육부 등과 협력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허브 마약’ 등 신종 마약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신종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임시 마약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 마약류와 화학구조가 비슷하면 임시 마약류로 지정해 기존 마약과 동일하게 점검하고 처벌한다.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도 제조부터 유통·사용 단계까지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프로포폴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향정신성의약품도 마약류로 임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외 체류 국민은 마약류에 더 취약한데. -내년부터 유엔이나 WHO에 마약주재관을 파견한다. 중국, 미국 등 마약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국가의 대사관 등에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고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이전에는 해썹 인증을 재평가하는 제도가 없었다. 해썹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중요한 위생기준을 한 번이라도 어기면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으며 3년마다 해썹 업체를 재인증하는 유효기관 갱신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 부실 관리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식약처는 백수오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로베이스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 전면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일정 수 이상의 소비자가 동일한 이상 사례를 신고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소비자 행정조사 요청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산 수산물과 관련해 일본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일본이 한국을 WTO에 제소했고, 현재 패널이 설치되고 있다. 우선 2013년 9월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특별조치의 정당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고 한다. 또 한국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서 손을 놓지 않고 있고, 조치 사항을 재검토해 왔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국의 패소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끝까지 가 봐야 안다. →WHO가 발암물질로 지정한 햄·소시지는 먹어선 안 되나. -햄과 소시지 등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바른 메시지를 줘야 한다. WHO 발표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반응을 살펴보고 우리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 실태도 조사하겠다. 전문가와 산업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그다음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조만간 WHO에서 햄·소시지 등이 어떻게 암을 유발한다는 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줄 것이다. →유럽처럼 한국도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의 이력을 추적하면 완전표시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GMO완전표시제를 도입한다 해도 표시한 뒤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식용유처럼 완제품에 GMO의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은 식품은 GMO임을 표시하기가 어렵다. 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유럽은 농산물을 자급자족해 원재료 이력 추적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농산물을 수입하는 국가여서 한계가 있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나무젓가락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수건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을 관리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절임배추 예약 판매

    절임배추 예약 판매

    18일 주부모델들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는 절임배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농협유통은 김장철을 앞두고 전남 해남, 경기 화성, 연천, 파주, 경북 안동 지역의 위해요소품질관리우수식품(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된 절임배추를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매장에서 사전 예약 판매한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경북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고 대구와 맞닿아 있지만 오지 아닌 오지로 남아 있다. 면적(614.24㎢)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는 420분의1인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남쪽의 팔공산맥이 동서로 뻗어 농산촌을 이룬다. 산이 깊고 물 맑은 고장이다. 수확의 계절이자 단풍철인 요즘 군위는 고즈넉한 농산촌의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인공미를 뺀 자연 그대로의 정취에 빠질 수 있다. 내륙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고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간이역과 세트장이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삼존석굴, 인각사, 사라온 이야기마을, 화본역, 김수환 추기경 옛집 등을 찾으면 신라, 고려, 조선, 근대, 현대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여행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갖춘 부계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볼거리] ●새 랜드마크 ‘사라온 이야기마을’ 지난 2일 문을 연 군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1745㎡)이다. 군위의 옛 지명인 적라(赤羅)촌, 적라청, 적라골로 구성됐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적라촌에는 민가를 비롯해 주막, 한의원, 서당, 도화원, 다원, 기생학교, 점집, 동제당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적라청은 관청과 마을의 분쟁을 다스리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는 관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적라골은 왜적 침략에 맞선 용맹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다음날 첫 평일 휴무), 관람료는 없다. ●‘제2석굴암’ 국보 109호 삼존석굴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군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이다. 7세기 말에 조성된 석굴로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이상 앞서고 우리나라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암벽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경주 석굴암의 모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석굴 안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이 가부좌한 모습으로 있고 양옆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석굴의 명성은 경주 석굴암에 뒤진다. 1920년대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제2석굴암’으로 불린다. 경주 석굴암의 형뻘이지만 두 번째 석굴암이 돼 버렸다. ●돌담길에 안긴 ‘육지 속 제주도’ 한밤마을 팔공산 자락 북쪽 끝머리의 작은 마을로 부림 홍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돌담길이다. 이 돌담길은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6.5㎞ 정도 굽이굽이 이어진다.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도 하고,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 돌들은 1930년 대홍수 때 팔공산에서 마을로 떠내려왔는데 그 엄청난 돌들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돌담을 쌓았다고 한다. 가을이면 돌담길이 길섶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을 입구 소나무숲은 예부터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으로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이다.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뽑힌 화본역 산성면 화본리에 있는 간이역으로 연간 4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다.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네티즌이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될 정도다. 1936년에 완공된 중앙선 화본역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1950년대까진 꽤 북적거리는 역이었다. 지금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해 상·하행선 하루 세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정차한다. 역사 옆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시비 앞엔 삼국유사의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커다란 이야기책이 놓여 있다.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한 레일카페도 생겼다. 선로 옆 이끼가 끼고 담쟁이덩굴에 둘러싸인 급수탑은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 같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박물관 화본역 맞은편의 폐교된 산성중학교는 1960, 70년대 풍경으로 재현됐다. 교실 2개의 공간을 합쳐 하나의 동네로 만들었다. 공중전화가 딸린 동네 어귀의 구멍가게를 비롯해 전파상과 만화방, 이발소, 연탄가게 등이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골목 반대편에는 당시의 교실이 재현돼 있다. 마을 안 담장은 단군신화와 주몽, 도화녀와 비형랑 등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로 채워졌다. 마을 안에는 철도 관사와 옛 정미소, 1962년 문을 연 다방 간판, 고인돌 등도 있다. 추억의 소품창고에는 포니 자동차와 타자기, 아이스케키통, 잡지와 포스터 등 다양한 소품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이고 365일 개방한다. ●‘삼국유사가 완성된 천년고찰’ 인각사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과 선덕여왕 12년(64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 두 가지가 있다. 고려 후기의 대표적 고승인 일연(1206~1289)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5년여를 머물면서 우리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일연 스님의 비석과 부도가 남아 있다. 특히 비석은 충렬왕의 명으로 당대 문장가(민지)가 지은 글을 7년에 걸쳐 왕희지체 글자(4050자)를 모아 1295년 세운 것으로, 보물 제428호 보각국사비다. 매년 8월 ‘삼국유사문화축제’를 통해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故김수환 추기경 8년 머물던 옛집 군위읍 용대리에 있다. 돌계단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오르면 소박한 초가집이 있다.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사한 가족을 따라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8년여간 살았던 곳이다. ‘초가삼간’이란 말 그대로 집(36.5㎡)은 작은 방 두 칸과 부엌이 전부다. 너무 낡고 오래돼 붕괴 위험이 있어 옛집을 헐고 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벽에는 김 추기경의 사진과 그가 남긴 글을 적은 액자가 걸려 있다.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인 등 10여만명이 다녀갔다. [먹거리] ●16년 연속 수출길 오른 ‘황금배’ 팔공산 자락에 있는 산성면이 주산지다.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적당한 강수량,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농무성 검역을 뚫고 올해까지 16년 연속 수출길에 올랐다. 당도가 12~13브릭스로 신고배에 비해 1~2브릭스 낮고 크기가 400g 정도로 100g가량 적은 반면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식감 또한 부드러워 젊은 층이 선호한다. 산성면 화전리 일대 20여 농가가 1996년 영농조합법인 군위황금배수출단지를 설립하고 연간 20㏊에서 황금배를 재배해 1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식용 생산량 전국 최대 ‘가시오이’ 군위는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생식용 가시오이의 전국 최대 생산지다. 200여 농가가 120여㏊에서 연간 1만 5000t(전국 생산량의 50%)을 생산한다. 군위 가시오이는 농가들의 재배 노하우 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가시가 많고 모양이 곧으며 녹색이 진한 게 특징이다. 비타민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와 항암 효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10㎝ 정도 크기의 꼬마오이도 생산한다. 꼬마오이는 등산객들이 생식용으로 애용하면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0여 농가 생산… 대표 임산물 ‘대추’ 군위의 대표 임산물이다. 1000여 농가에서 연간 2200t을 생산, 전국 대추 생산 2위를 차지한다. 의흥면과 산성면이 주산지다.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생산되는 군위 대추는 씨알이 일반 대추보다 3배나 더 굵어 왕대추 또는 상황대추로 불리며 명성을 얻고 있다. 생산과정에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군위 대추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맛도 우수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품의 명성으로 ㈜한국인삼공사와 재배 계약(100t)을 맺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16브릭스 당도 높은 ‘사과’ 팔공산 자락의 청정 지역인 부계면 동산리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다. 사과를 가르면 황금빛의 꿀이 과육에 박혀 있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 전국 사과 가운데 최고 브랜드를 자랑하는 ‘청송 사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며 육질 또한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높다. 특히 소보면 보현골에서 자란 샘물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완전 무농약’ 찰옥수수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군위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한 옥수수다. 토종 옥수수 맛이 나면서 이삭이 다른 옥수수보다 3배 정도 큰 다수확 품종으로 완전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검정 또는 보라색 찰옥수수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보면 일대 130여 농가가 연간 250t을 생산한다. 이 중 30여 농가가 군위 찰옥수수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가공, 판매한다. 이 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제조하는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체로 지정받았다. 손태원(66) 대표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新국토기행] 경북 군위군

    경북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이고 대구와 맞닿아 있지만 오지 아닌 오지로 남아 있다. 면적(614.24㎢)은 서울보다 넓지만 인구는 420분의1인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남쪽의 팔공산맥이 동서로 뻗어 농산촌을 이룬다. 산이 깊고 물 맑은 고장이다. 수확의 계절이자 단풍철인 요즘 군위는 고즈넉한 농산촌의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인공미를 뺀 자연 그대로의 정취에 빠질 수 있다. 내륙에서는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고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간이역과 세트장이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삼존석굴, 인각사, 사라온 이야기마을, 화본역, 김수환 추기경 옛집 등을 찾으면 신라, 고려, 조선, 근대, 현대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여행하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갖춘 부계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볼거리] ●새 랜드마크 ‘사라온 이야기마을’ 지난 2일 문을 연 군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역사문화 재현 테마공원(1745㎡)이다. 군위의 옛 지명인 적라(赤羅)촌, 적라청, 적라골로 구성됐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적라촌에는 민가를 비롯해 주막, 한의원, 서당, 도화원, 다원, 기생학교, 점집, 동제당 등 다양한 전시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적라청은 관청과 마을의 분쟁을 다스리고 백성의 안전을 지키는 관리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적라골은 왜적 침략에 맞선 용맹한 의병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다음날 첫 평일 휴무), 관람료는 없다. ●‘제2석굴암’ 국보 109호 삼존석굴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군위 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이다. 7세기 말에 조성된 석굴로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 이상 앞서고 우리나라 석굴사원 가운데 유일하게 자연 암벽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경주 석굴암의 모태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석굴 안에는 본존불인 아미타불이 가부좌한 모습으로 있고 양옆으로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석굴의 명성은 경주 석굴암에 뒤진다. 1920년대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제2석굴암’으로 불린다. 경주 석굴암의 형뻘이지만 두 번째 석굴암이 돼 버렸다. ●돌담길에 안긴 ‘육지 속 제주도’ 한밤마을 팔공산 자락 북쪽 끝머리의 작은 마을로 부림 홍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돌담길이다. 이 돌담길은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6.5㎞ 정도 굽이굽이 이어진다. 처음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육지 속의 제주도’라고도 하고,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 돌들은 1930년 대홍수 때 팔공산에서 마을로 떠내려왔는데 그 엄청난 돌들을 치울 엄두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돌담을 쌓았다고 한다. 가을이면 돌담길이 길섶에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을 입구 소나무숲은 예부터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으로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이다.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뽑힌 화본역 산성면 화본리에 있는 간이역으로 연간 4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다.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데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네티즌이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될 정도다. 1936년에 완공된 중앙선 화본역은 증기기관차가 달리던 1950년대까진 꽤 북적거리는 역이었다. 지금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를 포함해 상·하행선 하루 세 차례씩 총 여섯 차례 정차한다. 역사 옆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시비 앞엔 삼국유사의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커다란 이야기책이 놓여 있다.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한 레일카페도 생겼다. 선로 옆 이끼가 끼고 담쟁이덩굴에 둘러싸인 급수탑은 독일 동화 ‘라푼젤’에 나오는 탑 같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박물관 화본역 맞은편의 폐교된 산성중학교는 1960, 70년대 풍경으로 재현됐다. 교실 2개의 공간을 합쳐 하나의 동네로 만들었다. 공중전화가 딸린 동네 어귀의 구멍가게를 비롯해 전파상과 만화방, 이발소, 연탄가게 등이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골목 반대편에는 당시의 교실이 재현돼 있다. 마을 안 담장은 단군신화와 주몽, 도화녀와 비형랑 등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벽화로 채워졌다. 마을 안에는 철도 관사와 옛 정미소, 1962년 문을 연 다방 간판, 고인돌 등도 있다. 추억의 소품창고에는 포니 자동차와 타자기, 아이스케키통, 잡지와 포스터 등 다양한 소품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500원이고 365일 개방한다. ●‘삼국유사가 완성된 천년고찰’ 인각사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천년고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과 선덕여왕 12년(64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기록 두 가지가 있다. 고려 후기의 대표적 고승인 일연(1206~1289) 스님이 생애의 마지막 5년여를 머물면서 우리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일연 스님의 비석과 부도가 남아 있다. 특히 비석은 충렬왕의 명으로 당대 문장가(민지)가 지은 글을 7년에 걸쳐 왕희지체 글자(4050자)를 모아 1295년 세운 것으로, 보물 제428호 보각국사비다. 매년 8월 ‘삼국유사문화축제’를 통해 일연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故김수환 추기경 8년 머물던 옛집 군위읍 용대리에 있다. 돌계단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 위에 오르면 소박한 초가집이 있다. 김 추기경이 네 살 무렵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사한 가족을 따라와 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진학할 때까지 8년여간 살았던 곳이다. ‘초가삼간’이란 말 그대로 집(36.5㎡)은 작은 방 두 칸과 부엌이 전부다. 너무 낡고 오래돼 붕괴 위험이 있어 옛집을 헐고 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벽에는 김 추기경의 사진과 그가 남긴 글을 적은 액자가 걸려 있다. 추기경은 생전에 가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추기경 선종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인 등 10여만명이 다녀갔다. [먹거리] ●16년 연속 수출길 오른 ‘황금배’ 팔공산 자락에 있는 산성면이 주산지다. 맑은 물과 깨끗한 토양, 적당한 강수량,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농무성 검역을 뚫고 올해까지 16년 연속 수출길에 올랐다. 당도가 12~13브릭스로 신고배에 비해 1~2브릭스 낮고 크기가 400g 정도로 100g가량 적은 반면 껍질이 얇고 과즙이 풍부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식감 또한 부드러워 젊은 층이 선호한다. 산성면 화전리 일대 20여 농가가 1996년 영농조합법인 군위황금배수출단지를 설립하고 연간 20㏊에서 황금배를 재배해 10억원가량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식용 생산량 전국 최대 ‘가시오이’ 군위는 시원하게 아삭거리는 생식용 가시오이의 전국 최대 생산지다. 200여 농가가 120여㏊에서 연간 1만 5000t(전국 생산량의 50%)을 생산한다. 군위 가시오이는 농가들의 재배 노하우 등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가시가 많고 모양이 곧으며 녹색이 진한 게 특징이다. 비타민C와 칼륨·칼슘·베타카로틴 등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해 숙취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와 항암 효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10㎝ 정도 크기의 꼬마오이도 생산한다. 꼬마오이는 등산객들이 생식용으로 애용하면서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1000여 농가 생산 대표 임산물 ‘대추’ 군위의 대표 임산물이다. 1000여 농가에서 연간 2200t을 생산, 전국 대추 생산 2위를 차지한다. 의흥면과 산성면이 주산지다. 비옥한 사질토양에서 생산되는 군위 대추는 씨알이 일반 대추보다 3배나 더 굵어 왕대추 또는 상황대추로 불리며 명성을 얻고 있다. 생산과정에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군위 대추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맛도 우수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제품의 명성으로 ㈜한국인삼공사와 재배 계약(100t)을 맺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있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 ‘사과’ 팔공산 자락의 청정 지역인 부계면 동산리 일대에서 주로 생산된다. 사과를 가르면 황금빛의 꿀이 과육에 박혀 있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 전국 사과 가운데 최고 브랜드를 자랑하는 ‘청송 사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며 육질 또한 단단해 씹는 맛이 일품이다. 평균 당도가 16브릭스로 높다. 특히 소보면 보현골에서 자란 샘물사과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완전 무농약’ 찰옥수수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군위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한 옥수수다. 토종 옥수수 맛이 나면서 이삭이 다른 옥수수보다 3배 정도 큰 다수확 품종으로 완전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검정 또는 보라색 찰옥수수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보면 일대 130여 농가가 연간 250t을 생산한다. 이 중 30여 농가가 군위 찰옥수수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해 가공, 판매한다. 이 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을 안전하게 생산·제조하는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업체로 지정받았다. 손태원(66) 대표는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미국 기술이전 거부 탄로나자 이번엔 무리수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구성품 가운데 하나인 능동전자주사식(AESA :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국내 개발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5일 밝히면서 가능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방사청이 공언한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개발과 이 레이더를 운용할 수 있는 체계 통합이 가능한지 여부와 이 레이더가 과연 우리 공군의 작전 요구 능력에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KFX에 장착될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 일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수립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방사청은 한국형 전투기 초도 양산분부터 제3국 협력으로 개발한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후속 양산 단계에서 순수 국내 개발 AESA 레이더를 장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방사청의 이러한 계획은 당초 2020~2024년으로 계획된 시험개발 2단계 일정을 2017~2021년으로 3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며, 방사청은 이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AESA 레이더 하드웨어 개발은 국내 개발이 가능한 상태이며, 소프트웨어는 제3국 업체에서 알고리즘을 획득해 국내에서 소스코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이 접촉하고 있는 제3국 업체는 영국 Selex社, 스웨덴 SAAB社, 이스라엘 ELTA社 등 3개 업체이며, 특히 SAAB의 경우 이미 LIG넥스원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며,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소스코드가 뭐길래?...개발 격론 방사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하드웨어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제공 받아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소스 코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데 이것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소스코드(Source code)는 전투기라는 하드웨어를 움직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언어로 작성되는 이 소스코드는 F-35A의 경우 미 연방회계감사국(GAO :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추정 1800만 라인이라는 방대한 규모로 작성되고 있고, F/A-18E/F는 110만 라인, F-22A는 220만 라인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코드는 수백 수천개의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수백만~수천만 라인의 명령어이기 때문에 작성 자체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각각의 명령어가 어떤 상호작용과 충돌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 역시 대단히 긴 시간과 노력, 예산이 필요하다. 전투기와 그 구성요소 개발 과정에 있어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가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이며,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일정 전체의 지연 문제 역시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AESA 레이더 및 이 레이더의 체계 통합을 위한 소스코드 개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적 리스크와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F-35와 같은 대규모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나 유로파이터처럼 국제공동개발하는 형식이 아니면 기존 소스코드를 이용하거나 JAS-39E/F와 같이 해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구매해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해외 협력업체로부터 알고리즘만 제공 받으면 수 년 내에 전투기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인 AESA 레이더와 소스코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 실제 기술 수준과 관계없이 일단 사업만 가면 된다는 방사청의 이러한 밀어붙이기식 사업관리 관행 때문에 K2 흑표전차의 전력화가 늦어지고 국산 파워팩의 ROC가 하향 조정되는 등 파행을 겪은 사례가 있지만, 방사청은 그래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다. -지상공격 안 되는 반쪽짜리 레이더 방위사업청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IRST(Infrared Search and Tracking)나 EOTGP(Electronic Optics Targeting Pod), RF Jammer와 같은 장비 역시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불과 수 주일 전까지 기술이전 없이 개발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물론 이들 장비의 국내 개발은 가능하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KFX 전력화 시기가 늦춰지고 이는 2020년대 이후 공군 전투기 전력 부족이라는 산불에 기름을 끼얹는 일이 된다. 방사청이 제시한대로 2021년까지 해외 업체의 협력으로 1단계 버전(KFX Block 1)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문제다. 공군에게 필요한 KFX는 적 전투기와 싸우는 공대공 능력은 물론,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능력도 갖춰야 하지만, 1단계 버전에서는 이러한 능력은 제외됐다. 다시 말해 KFX 1단계 버전은 지금의 F-15K나 KF-16이 수행하는 지상 정밀타격 능력이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는 이야기다. 유사시 우리 공군 작전계획인 기계획공중임무명령서(Pre-ATO : Prepositioned Air Tasking Order)에 반영된 전투기 임무 소요의 대부분은 지상 타격이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대화력전(ATK, X-ATK) 임무 수행부터 적 전쟁지도부 및 지휘통신시설을 제압하는 항공차단(AI : Air Interdiction), 밀려오는 적 지상군에 대한 공습 임무인 전장항공차단(BAI : Battlefield Air Interdiction), 근접항공지원(CAS : Close Air Support)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레이더가 지상의 지형지물과 표적을 정확히 구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정밀 지상 매핑(Precision Ground Mapping)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최신 AESA 레이더는 소프트웨어 발전에 힘입어 레이더를 이용한 합성개구(SA : Synthetic Aperture) 능력과 지상이동표적조준(GMTI :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성개구능력이란 빛 한 점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레이더가 쏴서 지상에 맞고 돌아온 전파를 분석해 3D 이미지화하는 능력인데, 이 능력이 우수할수록 지상에 있는 건물이나 차량을 보다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지상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미지화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도 F-35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산 증가 문제를 겪었고, 유럽 역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여러 국가가 분업하여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선진국도 어려워하는 다목적 AESA 레이더를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10년 이내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방사청이 공언한 1단계 버전이 등장하는 2021년까지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려우니 2단계 버전부터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을 적용한다는 조건부를 달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없는 레이더를 장착한 KFX는 문자 그대로 ‘혈세 낭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공군 작전의 대부분은 지상 공격 임무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필요하다. 즉, 공대공 전투만 가능한 KFX는 공군에 도입되더라도 작전 투입에 적잖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추후 개량사업을 진행하려면 추가 예산이 더 들어간다. 즉, 전력 유지 효과도 낮고 비용 대 효율성 측면에서도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문에 KFX 사업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이전 협상에 실패한 방사청이 외부의 비난을 잠재우고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 핵심 장비 개발이 가능하며, 그 일정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무리수를 둠으로써 KFX가 촉박한 일정과 제한된 예산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한국형 부실 무기들의 전철을 밟을 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홍상어...K-11소총...흑표전차... 전철 되풀이? 방위사업청은 기술이 없음에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업체들에게 한정된 예산과 촉박한 개발 일정을 주고 개발을 밀어붙였던 ‘한국형 명품무기’ 홍상어 대잠 미사일이나 K-11 복합소총 사업, K2 흑표전차 파워팩 개발 사업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크게 지탄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KFX는 수 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다른 무기체계 개발과 달리 개발과 양산까지 30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실패했을 경우 막대한 국고 낭비와 심각한 전력 공백이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투기 개발의 노하우가 부족하고, 관련 예산이나 시한이 촉박하다면 이미 개발된 해외 장비와 부품을 적용하는 등 유연한 사업 방식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항공선진국 스웨덴이 JAS-39 그리펜을 개발하면서 채택한 바 있고, 그리펜은 요구된 개발 기간과 예산을 비교적 만족시키며 가격을 안정시킴은 물론,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KFX 개발의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만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내 임기 중에 사업부터 가고 보자” 또는 “예산 절감 우수 실적을 쌓아보자”는 관료들의 실적주의 탈피와 현미경식 외부 감사를 통한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사업진행, 그리고 필요하다면 예산과 기한을 더 부여할 수 있는 사업 유연성의 확보다. 이 때문에 KFX 사업단을 총리실 산하에 두고 범정부적인 기구로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방위사업청은 ‘전문성’과 ‘효율성’ 문제를 들며 KFX 사업단을 방사청 아래 계속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위사업청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책임자는 ‘육군대령’이지만 말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한국워킹맘연구소, 전국 학부모 1000명 설문조사 실시 ‘주목’

    한국워킹맘연구소, 전국 학부모 1000명 설문조사 실시 ‘주목’

    광역 시·도교육청 별 학교 급식지침 제각각 전국 광역 시·도별 학교 급식 지침 기준이 제각각인 가운데,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큰 혼란을 느낌과 동시에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워킹맘연구소(소장 이수연)는 학교 급식 지침 관련 학부모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서용교 의원(부산 남구乙)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15개 광역 시도의 초/중/고 자녀가 있는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4명 중 3명은 학교급식지침과 관련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15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워킹맘연구소와서용교 의원은 광역 지자체 교육청 별로 제공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침 상 식자재 사용 제한 현황이 서로 상이하거나, 식품안전 관련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국제기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 적지 않게 수록되어 있는 실태를 파악했다. 한국워킹맘연구소와 서용교 의원이 광역지자체 별 학교 급식지침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교육청 등의 급식지침서는 GMO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으나, 타 교육청은 이에 대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역시, 부산을 비롯한 일부 교육청은 사용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반면, 다수의 교육청(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충북, 전남, 전북, 경북 등)에서 이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으며,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사용할 경우 학교급식 운영 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서울, 경남 교육청에서는 감미료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방사능 오염 식재료’와의 혼돈으로 인해 방사선조사식품에 대한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는 등 급식 식자재사용에 대한 기준이 광역 교육청 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용교 의원과 한국워킹맘연구소는 전문가에게 의뢰해 이 같은 현황에 대한 심도 깊은 추가 연구 분석을 진행 중인 한편, 광역 교육청별 급식지침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 및 혼란상을 파악하고자 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급식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학부모의 60%는 학교급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80%의 학부모들은 GAP, HACCP 등과 같이 인증마크가 있는 식재료를 급식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학교급식에 꺼려지는 식재료 1, 2순위(합계)로는 방사선조사식품(71%), GMO(64%), 화학첨가물(38%), 감미료(17%), MSG 등 조미료(1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GMO, MSG, 감미료, 방사선 조사 식품 등에 대한 각 광역 교육청의 급식 지침이 상이하다는 정보를 접한 후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처음 접했으며(81%), 혼란스럽다는 반응(78%)을 보였다. 특히 지자체별 상이한 급식지침에 대한 정보를 접한 후, 학교급식 식자재에 대한 만족도는 61%에서 42%로 급감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대변했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조사결과에 대해 “식재료 각각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객관적 검증 없이 지자체 별로 제각각 다른 기준이 아이들 먹거리에 적용되고 있다면 엄마들의 혼란과 불안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특정 시도가 아닌 전국의 모든 엄마들이 안심하고 동의할 수 있는 급식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용교 의원은 “농어촌 지역의 특산물 등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식자재를 권장하는 지자체별 세부 급식지침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른 기준의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먹어야 한다면 전국 학생들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조사를 통해 현 실태에 대한 학부모들의 혼란이 드러난 만큼 심도 있는 추가 현황 파악을 하는 한편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모두 참여해 식자재에 대한 표준 기준을 만드는 등의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천안휴게소, 식당매장 7개 코너 HACCP 재인증 통과

    천안휴게소, 식당매장 7개 코너 HACCP 재인증 통과

    천안휴게소(부산 방향)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재인증을 받았다. HACCP은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전 단계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확인하고 이를 중점 관리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작년 11월 대전 식약청으로부터 고속도로휴게소 중 최초로 1층 식당매장 전체(7개 코너매장)에 HACCP을 인증을 받은 천안휴게소는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1년 후인 올해, HACCP 재인증에 성공했다. 앞서 천안휴게소는 2013년도에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휴게소 주방 코너 전체를 확장하고 리모델링하여 내부 시설물과 집기들을 신품으로 모두 교체하는 등 청결한 주방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었다. 천안휴게소 관계자는 “천안휴게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HACC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식품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 믿음직한 휴게소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식당매장뿐만 아니라 열린 매장과 외부 별도 매장까지 투자를 확대하여 휴게소를 정비하고 청결하게 관리하여 HACCP 인증 매장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생불량 어패류 가공식품, 어린이집-학교에 51억어치 납품

    식품안전관리인증제(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업체가 위생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작업장에서 가공한 식품을 360여곳의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 대량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7일 식품위생법상 영업허가 위반 등 혐의로 모 식품업체 대표 박모(4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새우 값이 폭등하자, 지난해 4월 21일부터 올 6월까지 중국산 냉동 백새우살 1t을 구입해 국내산과 절반씩 섞은 뒤 해썹 인증마크 및 국내산 표식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4076만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위생이 열악한 지하 작업장에서 새우·바지락살 등 어패류를 가공해 어린이집과 학교, 관공서 등에 51억 6000만원 상당을 납품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유통업체를 통해 식품을 납품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 확인은 어렵지만 서울 경기 일대 최소 360여개 초·중·고등학교에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썹 인증이란 식품의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가공·소비 과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를 말한다.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단속 중 현행 식품위생법 고시 규정상 비닐랩 등으로 포장해 시각·후각 등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포장된 자연상태의 제품은 원산지나 유통기간 등 표시기준 규정에서 빠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시규정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사항을 식약처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소비자의 선택] 한우

    [소비자의 선택] 한우

    한가위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의 부모와 형제를 그리며 가슴부터 설렌다. 반가운 만남에는 선물도 따라간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인심이 각박해져도 미풍양속이 사라지지 않는다. 추석 명절을 맞아 무엇을 선물하고 제사상에 올릴까 걱정하는 가정을 위해 전국에서 나는 명품 한우와 명품 사과, 배·포도를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널리 알려진 ‘전국구 브랜드’도 있고 아직 지역에서만 유명한 ‘골목 브랜드’도 있지만, 모두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20% 더 비싼 ‘횡성한우’가 최고래요” 한우는 강원도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 중 강원 횡성한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명품 한우다. 해발 700~800m 서늘한 기후에서 30년 동안 이어온 혈통과 품질관리로 최고가 됐다. 국내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이 20% 이상 높다. 자치단체에서 ‘횡성한우 보호육성 조례’까지 만들어 짝퉁을 차단했다.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4차례(2005, 2007, 2008, 2013) 대통령상을, 올해까지 4년 동안(2009, 2010, 2014, 2015) 국가명품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홍콩에서 시식회를 열어 호평을 얻었다. 방청량 횡성군 유통담당은 “수정 단계부터 혈통관리, 사료배합, 도축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발효 사료 고집 ‘홍천한우’ 알코올 발효된 송아지 전용사료만을 고집하는 ‘늘푸름 홍천한우’는 향이 뛰어난 고기로 정평이 났다. 맑고 깨끗한 홍천강과 원시림,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사육돼 고기맛이 달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순수 혈통의 암소에 고급육 우량 형질인 수소의 정액으로 인공수정한다. 송아지를 자체 입식한 뒤 거세해 비육한다. 산학 협동으로 국내 첫 알코올 발효 사료를 개발하고 이 사료를 먹고 자란 최고급 1등급 고급육만을 생산하고 있다. 무항생제축산 인증,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 인증 등 사육 단계에서 가공, 유통까지 국제적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제평야 청보리 먹는 ‘총체보리 한우’ 전라북도에는 다양한 한우 브랜드가 있지만, 강원도 한우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 중 김제평야 청보리 사료로 키우는 ‘총체보리 한우’가 다소 유명하다. 지방 빛깔이 희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장수한우’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사료로 많이 먹여 고소하면서 식감이 좋은 고품질 한우로 정평이 나 있다. 한우 고유의 풍미가 좋은 최고급 평가를 받는다. 정읍에서 생산되는 ‘단풍미인 한우’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장점이다. 자체 검사를 해 1등급 이상만 시장에 출하한다. ‘참예우’는 전북 완주를 중심으로 6개 농협이 공동 참여해 키운다. ●대표 석쇠 불고기 언양 ‘햇토우랑’ 울산의 명품 한우 ‘햇토우랑’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한우 개량사업을 통해 우수한 혈통을 확보하고, 청정 지역에서 생산한 사료로 키우고 있다. 햇토우랑은 햇살의 ‘햇’과 토양의 ‘토’, 한우의 ‘우’에다 함께 어울린다는 ‘랑’을 합한 말로 순수 한우를 뜻한다. 3통(혈통· 사료· 사양관리 통일)과 3정(정품· 정량· 정시 생산), 유통단계별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소비자 시민모임)로 선정됐다. 울산축협 관계자는 “인공수정 등을 통해 확보한 우수한 혈통을 친환경(무항생제)적으로 키운다”고 말했다. 햇토우랑 고기가 원료인 울산 언양불고기와 봉계한우불고기가 유명하다. ●G20 정상회의 만찬 올랐던 ‘상주 한우’ 경북 상주 ‘명실상감 한우’는 특산물인 곶감의 껍질을 사료로 먹인다. G20 정상회의 공식 만찬상에도 올랐다. 2010년 대한민국 우수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2004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축산물 선도브랜드 선정, 2005년 농협중앙회 히트예감 농산물 선정 및 전국 브랜드축산물경진대회 위생안전상 수상, 2006·2007·2009년 (사)소비자시민모임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획득, 2008년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 육량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경북지역에는 ‘참품한우’, 불포화지방산과 올레인산 함량이 높은 ‘영주한우’, 경주 ‘천년한우’, ‘봉화한약우’, ‘의성마늘소’ 등도 유명하다. ●기능성 한우 ‘함평천지한우’ 전남의 ‘함평천지한우’는 청정 자연의 드넓은 함평 들녘에서 사육되는 한우다. 친환경 무항생제 사료만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신뢰한다. 최고의 브랜드 명성을 위해 ‘함평천지 브랜드 사업단’ 운영을 통해 군과 함평축협이 컨설팅 등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함평천지한우는 지방산 비중이 다른 소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고소한 맛을 내는 올레인산도 10% 더 많고, 향과 담백한 맛을 느끼는 미놀레인산도 두 배 정도 많다. 셀레늄은 1.7배 더 함유돼 기능성 소고기로 꼽힌다. ●맛 좋고 가격 저렴한 ‘팔강상강한우’ 대구 ‘팔강상강한우’는 2004년부터 소고기 이력추적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소고기 개체 식별 번호를 판매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입력하면 소의 출생에서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유통되는 축산물을 수거해 세균과 이물질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대구 시내 7개 직영 하나로마트와 50여개의 축산물 가맹점, 2개의 전문직영식당(팔공상강한우 프라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30차례 상 휩쓴 ‘물맑은 양평한우’ ‘물맑은 양평한우’는 경기도를 대표한다. 2011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는 등 그동안 국내 각종 한우 관련 품평회 및 경진대회에서 화려한 입상 전력을 자랑한다. 30여회에 걸쳐 각종 상을 휩쓸었다. 양평한우는 혈통, 사양관리, 사료통일로 고품질 육질 생산에 힘쓰고 있다. 사육 방식도 남다르다. 경매시장을 통해 5~6개월 송아지를 구입한 후 따뜻한 물을 먹여 안정을 취한 후 거세를 시행, 1~2개월간 환경적응을 거친다. 비육기에는 사료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성장 효율을 극대화한다. ●전통 쇠죽 끓여 먹인 ‘토바우 한우’ 충남 홍성군을 중심으로 키우는 ‘토바우 한우’는 2004년 브랜드가 출시된 이후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출범한 토바우사업단의 엄격한 관리를 받으며 1600여 회원 농가에서 8만 마리가 사육된다. 건초와 짚 등을 넣어 옛날 쇠죽처럼 만들어 먹인다. 전통방식 사료다. 30개월쯤 길러 몸무게가 740~750㎏ 나가면 출하한다. 쇠죽을 먹고 자란 덕분인지 맛이 깊고, 고소하며 육질이 부드럽다는 평가다. 이호욱 토바우사업단 부장은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며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속리산 황토 먹은 ‘조랑우랑 한우’ 충북 보은의 ‘조랑우랑’ 한우는 속리산에서 태어난 순수 토종 송아지를 엄선해 사육한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황토에서 추출된 일라이트가 함유된 브랜드 전용사료만을 먹인다. 이 사료는 소화율을 좋게 한다. 26개월 이상 성숙한 고급육만을 생산, 고기 속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부드러움과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조랑’은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를 의미한다. 112개 농가가 브랜드 작목반에 참여해 9900여 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다. 최근 1년간 1등급 출현율은 92.8%에 달한다. 2011년 충북 한우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그해 5년 연속 소비자시민모임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전국종합·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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