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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아동 성착취물 제작자 징역 600년…한국은 최대 29년 3개월

    미국 아동 성착취물 제작자 징역 600년…한국은 최대 29년 3개월

    5살 이하 아동 상대로 성 착취물 제작사실상 종신형…“유년시절 빼앗는 범죄”한국 새 양형기준은 최대 29년 3개월 미국에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온 남성이 징역 600년을 선고받았다. 사실상 종신형이다. 앨라배마주 북부연방지법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살 이하 아동 둘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매슈 타일러 밀러(32)에게 최근 징역 600년을 선고했다고 ABC 방송과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5일 보도했다. 밀러는 지난해 2월 체포되기 전까지 아동 성 착취물을 102개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범행을 시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조니 샤프 주니어 특별수사관은 “밀러의 범행은 충격적이고 끔찍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유년 시절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카운티 인근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석방되더라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한편 한국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달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범죄에 최대 29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권고하는 새 양형기준을 발표했다. 앞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 범죄에 대해 선고 형량이 국민 법 감정에 비해 낮아 ‘솜방망이 판결’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조주빈 등의 성 착취물 제작·유포 행각이 드러나 파문이 일자 디지털 성범죄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슈퍼 전파’ 된 배럿 지명식… 트럼프 최측근 줄줄이 코로나 확진

    ‘슈퍼 전파’ 된 배럿 지명식… 트럼프 최측근 줄줄이 코로나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그의 측근 수행원과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줄줄이 감염되며 트럼프 캠프와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6일 열렸던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참석자 중 7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이날 행사가 바이러스 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일하는 닉 루나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나의 양성 판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를 위해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들어간 지 24시간이 조금 넘은 시점에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운영을 담당하는 그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 미네소타주 유세에 트럼프 대통령과 에어포스원을 타고 동행할 정도의 최측근 수행원이다. 그는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수행하는 백악관 직원 캐시디 덤볼드와 결혼했다. 앞서 3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료진과 협의 끝에 오늘 오후 입원했다”며 “상태가 좋고, 경미한 증상밖에 없지만, 천식 병력이 있어서 예방 조처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동지이다. 2016년 TV토론 준비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기도 했던 그는 지난달 27∼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V토론 준비를 도왔다. 준비 당시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ABC방송에 밝힌 바 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TV토론을 도왔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과 대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 외에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참석자 중 트럼프 대통령 외에 7명이 확진되면서 이 행사는 ‘슈퍼 전파 행사’로 지목되고 있다. 행사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는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인 톰 틸리스 의원, 마이크 리 의원, 배럿 후보자 모교인 노터데임대 존 젠킨스 총장, 크리스티 전 주지사와 콘웨이 전 선임고문, 지명식 취재기자 등 7명에 이른다. CNN 의료 분석가인 리나 웬은 “백악관은 투명한 정보 공개로 추가 감염 위험이 있는 대상을 보건 당국이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쓰나미 쓰레기’로 가득찬 카리브해…옥빛 바다에 악취만

    ‘쓰나미 쓰레기’로 가득찬 카리브해…옥빛 바다에 악취만

    아름다운 카리브 바다가 마당 정원처럼 펼쳐져 있는 온두라스에 100톤에 넘는 쓰레기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해외언론은 온두라스 오모아 지역의 아름다운 옥색 카리브 바다는 사라지고 온갖 쓰레기가 가득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 바다는 이제 악취가 진동해 숨을 쉬기 어려울 지경으로 주민들의 위생과 건강도 위협할 정도다. 이에 주민들은 생업을 접고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그 양이 워낙 많아 바다가 본래의 모습을 찾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온두라스 바다에 쓰레기가 밀려온 이유는 위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과테말라 때문이다. 과테말라 주민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가 모타구아 강을 타고 흘러 집결하는 곳이 바로 온두라스의 오모아 지역이다. 쓰레기 쓰나미가 발생하자 당장 행동에 나선 온두라스 정부 부처가 환경부가 아닌 외교부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두라스 외교부는 과테말라에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단기 내 효과를 볼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과테말라의 쓰레기가 강을 타고 온두라스의 카리브로 흘러나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쓰레기의 양이 늘어났다. 올해 온두라스가 수거한 과테말라발 쓰레기는 이미 100톤에 이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유난히 태풍의 활동이 활발하고, 큰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모타구아 강을 통해 카리브로 나오는 쓰레기의 양도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온두라스 정부는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과테말라의 쓰레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함께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호소했다. 쓰레기 쓰나미가 닥친 오모아 지역의 주요 산업은 관광과 어업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트럼프, TV토론 방해 93번 중 71번” 진행 방식 바꾸는 데도 “반대”

    “트럼프, TV토론 방해 93번 중 71번” 진행 방식 바꾸는 데도 “반대”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90여분의 대선 첫 TV 토론 과정에 두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1분에 한 번꼴인 93번이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한 횟수가 71번, 바이든 후보가 22번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DP)는 다음날 TV 토론 형식을 질서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바꾸기로 했다. 대선토론위는 성명을 내고 “어젯밤 토론은 좀 더 질서 있는 토론을 보장하기 위해 남은 토론의 형식에 추가적인 체계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머지않아 조치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발언 도중 번번이 끼어들며 방해하는 바람에 원만히 진행되지 못했고, 바이든 후보가 “입 좀 다무시지?”, “이 광대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 역시 상대의 발언을 중간에서 자르는 장면이 있었고,두 후보가 동시에 설전을 벌여 말이 뒤엉키는 볼썽 사나운 상황이 빈발했다.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도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하며 “바이든이 발언을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을 연발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국가적 당혹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나는 단지 대선토론위가 방해 없이 질문에 답변할 능력을 통제할 방법이 있기를 바란다”며 “2차, 3차 토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진 않겠지만, 난 이를 고대하고 있다”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나는 단지 미국인과 부동층 유권자들이 우리 각자가 그들의 걱정에 대해 어떤 답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려 하고 있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생각에 바이든은 매우 약했고 투덜거리고 있었다”며 “내가 본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토론회를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6개의 여론조사를 봤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CNN과 CBS 방송 등 공표된 두 곳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나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가 더이상 나가고 싶지 않다고 들었지만 이건 그에게 달린 문제”라고도 했다. 바이든 후보가 향후 토론에 참석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참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캠프는 대선토론위의 형식 변경 방침에 대해 “경기 도중 골포스트를 옮기고 규칙을 변경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한편 ABC, CBS, NBC, 폭스뉴스를 통해 대선 토론을 시청한 사람이 2900만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매체 버라이어티가 밝혔다. 같은 방송사 기준으로 4500만명을 끌어모았던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첫 토론 때보다 35% 떨어진 수치다. 당시 토론은 모든 방송과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틀어 8400만명이 시청해 역대 대선 TV 토론 가운데 최고 수치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버라이어티 기사를 소개하며 “이번 시청률 전체 수치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초기 수치는 (최종) 시청률이 크게 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 금광지대서 지름 5㎞ 운석 충돌구 발견…“1억 년 전쯤 형성”

    호주 금광지대서 지름 5㎞ 운석 충돌구 발견…“1억 년 전쯤 형성”

    호주 오지에 있는 한 금광 지대에서 1억 년 전쯤 형성된 지름 약 5㎞의 운석 충돌구(또는 운석공)가 발견됐다.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호주 골드필즈 광업도시 오라반다 외곽 개인 금광에서 최근 금을 캐기 위한 시추 작업 중에 운석공의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왔다. 시추 작업에 참여한 지질학자들은 운석공을 발견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제이슨 마이어스 박사에게 조사를 의뢰했다.마이어스 박사 연구진은 전자기 조사 방법을 사용해 이른바 ‘오라 반다 크레이터’(Ora Banda Crater)로 부르는 이 운석공의 지름이 5㎞에 걸쳐 뻗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리고 운석공의 명확한 증거로 섀터콘(Shatter Cones·이하 충격 원뿔암)도 발견했다. 이는 운석 충돌로 생긴 운석공 주변의 암석에 보이는 원뿔꼴의 구조물로, 그 표면에는 말총 같은 무늬가 나타난다. 크기는 1㎝에서 15m나 되는 것도 있다.뿐만 아니라 고대 식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퇴적물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미세 꽃가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데 고생물학자들은 이를 통해 운석공의 더욱더 정확한 형성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게다가 마이어스 박사를 지원하고 있는 호주 커틴대 연구진은 물방울형 유리 조각과 지르콘 그리고 충격 원뿔암에 붙어있는 다른 광물들을 조사해 운석 충돌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을 알아낼 계획이다. 현재 연구진은 오라 반다 크레이터가 최대 2억5000년 전부터 최소 4000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됐으며 그중에서도 약 1억 년 전 형성됐다고 추정한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방출된 에너지는 지금까지 시행된 어떤 원자 실험에서 발생한 에너지보다 클 것이지만, 만일 이 운석공이 백악기에 형성됐다고 해도 공룡 멸종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공룡은 약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지름 180㎞의 운석공을 형성한 지름 15㎞의 소행성에 의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한편 오라 반다 크레이터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지름 875m의 울프 크리크 크레이터보다 5배 더 크다. 울프 크리크 크레이터는 30만 년 전 지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m의 소행성에 의해 형성됐다. 반면 오라 반다 크레이터는 지름 200m의 소행성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인 양아들 데리고 잡화점 갔더니 카트로 막고 노려봐요”

    “백인 양아들 데리고 잡화점 갔더니 카트로 막고 노려봐요”

    어제(24일) 우간다 출신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독신남 피터가 백인 아이들까지 위탁 양육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사실 피터는 정식 입양보다는 그 앞 단계인 위탁 양육을 통해 가출하거나 원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이 새 가정에 입양되기 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부모와 자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책임지고 가르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서 영국 BBC 기사나 피터 본인은 ‘아이(child)’라고 표현하는데도 입양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아들’로 옮겼다. 물론 기사 중간 피터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는 등 부자 관계나 다름 없이 지내는 것으로 소개돼 있다. 방송 기사는 독신남 피터 외에 지난해 미국 언론에 소개돼 상당한 관심을 모은, 흑인 간호사 케이아 존스볼드윈의 사례를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기에 소개한다. 백인 아들 프린스턴을 입양한 그녀와 남편 리카르도 역시 상당한 오해와 차별이 담긴 시선을 견디며 살아간다.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에 소개됐을 때의 기사를 중심으로 옮긴다.노스캐롤라이나주 커너스빌에 사는 부부는 2000년 결혼해 4년 뒤 친딸 자리야(15)를 가졌지만 동생들을 선물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유산하고 수정관 시술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녀는 2017년부터 피터처럼 포스터링(위탁 양육)을 하게 돼 자리야의 중학교 친구인 칼레이(16)를 입양하고 일년 뒤에 그녀의 남동생 에이든(9)까지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난해 8월 29일 두 살이던 프린스턴이 네 남매의 막내로 들어왔다. 위탁양육을 부탁한 기관 직원은 심리치료 자격증을 딴 케이아가 거절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던 듯했다. 피부색이나 성별을 문제삼지 않을 것이란 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이제 걸음마를 뗀 프린스턴을 입양하겠다고 하자 당연히 반대가 만만찮았다. 그래도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사실 이때 이미 입양을 결심했지만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당연히 다른 이의 시선을 어떻게 견뎌내겠느냐고 걱정해주는 이들이 많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 나아지나 싶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고, 여기에 흑백 갈등까지 겹쳐지자 더욱 거리에 나가기가 꺼려졌다. 얼마 전 프린스턴 손을 잡고 조깅을 했는데 피터와 마찬가지로 왜 백인 아이를 끌고 가느냐고 끼어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다. “잡화점에 들어갔는데 한 숙녀분이 쇼핑카트로 절 막더군요. 그녀가 ‘애들이 마스크 안 썼네요’라고 말해 ‘네 어린 아기잖아요’라고 답한 뒤 다음 통로로 갔더니 뒤따라왔다. 그녀는 카트로 날 밀어버리겠다는 듯이 굴었어요. 그녀의 의도를 모르겠더군요. 다른 남자에게 몸짓을 하는 것 같아 난 순간적으로 ‘잠깐 있어봐. 이거 보통 일이 아닌데, 우리 가족을 보호하려면 늘 하던 대로 단단히 조심해야겠어’라고 생각했다니까요.”해서 그녀는 어딜 가나 입양 서류를 갖고 다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보여달라고 하면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흑인 아이를 입양했다면 제3세계에서 왔거나, 엄마가 약물 중독자거나 갱단에서 구출해야 하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구나 생각하는데 백인 아이가 입양됐다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라고 단정하는 거에요. 이거야 말로 이중잣대지요.” 자신과 마찬가지로 백인 아이를 입양한 흑인 부모들과도 연락하며 고충을 나누며 사람들의 편협한 시선을 바꿀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친자녀로 가정을 꾸리려는 노력이 모두 실패한 사람들만 입양해야 한다고, 그것이 신의 뜻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에게 접근해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도 사실 다른 모든 관습적인 방법들이 실패한 여성들만 그런다고 했다. 그녀는 앞으로는 입양을 하지 않고, 포스터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정을 제공하는 일에는 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BBC가 전한 2016년부터 최근까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입양 가정 92%는 흑인 아이를 입양했고, 1%만 흑인 가정에서 백인을 받아들였다. 백인 가정에서 다인종 출신 아이들을 받아들인 비율은 11%인 반면, 흑인 자녀를 입양한 비중은 5%에 그쳤다. 지난해 영국인 커플 산딥과 리나 만더는 비아시아계 아이를 입양하려 했는데 법원이 이를 막자 12만 파운드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한사코 인도와 파키스탄 아이를 입양하라고 종용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히스패닉이 흑인보다 많은 첫 美대선… 바이든, 발등 찍히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사상 처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바이든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 후보는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 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 후보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내 인종 분포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의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며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흑인보다 히스패닉이 많은 첫 美 대선…깊어지는 바이든의 고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히스패닉 유권자가 흑인 유권자보다 많은 사상 첫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핵심 경합주 판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전략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의 고민은 선거가 다가오며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지도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와 ABC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39% 대 52%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바이든이 여유있게 앞선 형국이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61%로, 클린턴 후보의 4년 전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하락 등이 맞물리며 바이든은 두 지역 전체 여론조사에서 모두 트럼프에 간발의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히스패닉계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지지율(43%)을 앞선 바 있다.공화당은 히스패닉계의 지지율 상승에 한층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망명자들이 카스트로 정권을 침공한 1961년 피그만 사건에 참여한 이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념행사를 가졌다. 남미에서 망명한 이민자들은 남미 독재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데, 이날 행사는 미국에서 쿠바계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플로리다주 등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 공략에 치중하는 사이 과거 전통적 지지층으로 여겨졌던 히스패닉 진영을 잃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커졌다. 히스패닉은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적고, 이민 후 개신교로 전향한 경우도 적지 않아 점점 보수화됐지만, 민주당 주류가 이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자체 반성이 나온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도 히스패닉계는 민주당 주류를 대표하는 바이든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더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그동안 미국 내 인종분포의 변화로 인해 올해 대선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규모는 백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약 3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싱크탱크 니스카넨 센터의 린다 차베스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멕시코가 미국에 강간범을 보내고 있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4년 전 히스패닉계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28%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후보 때 만큼이라도 히스패닉 진영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P는 히스패닉계의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플로리다주 외에도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을 꼽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정은경 유일’ 정정한 靑 “봉준호도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종합)

    靑 “K방역, 세계 모범 인정 확인 의미”타임지 기사에 文명의 ‘정은경’ 소개 글정은경 “코로나 극복에 최선 다하겠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수개월째 확진자 관리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질적인 ‘방역사령탑’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영화 ‘기생충’으로 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도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청와대는 당초 “정 청장이 한국인 유일”이라고 밝혔다가 타임지 보도가 나간 이후 봉 감독도 포함됐다고 정정했다. 文 “정은경, 방역 최전방서 진솔한 소통으로 K방역 성공으로 이끌어”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번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확인해준 데에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타임지는 청와대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역과 관련해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 청장을 선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지의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의 전문성,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끈 비결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선정 소식에 대한 소감을 묻자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오스카 4관왕 ‘기생충’ 감독 봉준호도 靑 “이틀 전 타임지 확인 땐 정은경유일한 한국이라는 최종 답변 받아” 해명 한편 청와대는 애초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알렸으나,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 역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미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틀 전 타임지에 확인한 결과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최종 답변을 받았고,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청와대 측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 청와대도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2018년 文, 2019년 BTS·이회성 선정 타임지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한 것은 2004년부터 해마다 발표해 올해 17년째로, 2018년에는 문 대통령이,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BTS)과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당시 문 대통령 소개 글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작성했다. 올해는 미국 ABC에서 타임지에 실린 100명을 한명씩 소개하는 내용의 특별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발 초저금리에 미 기존주택판매 14년만에 최고치

    코로나발 초저금리에 미 기존주택판매 14년만에 최고치

    8월 기존주택거래 600만채, 7월보다 2.4%↑단독주택 중위가격 전년동월대비 11.7%↑미 경제 상승세 평가 확산에 신중론도 나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로 사실상의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기존주택판매 규모가 600만채로 지난 7월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상승률(24.7%)은 둔화됐지만 6월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31만 5000달러(약 3억 6700만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11.7% 올랐다. 단독주택의 중위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했다. ABC방송은 오히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부동산 시장에 나온 주택은 149만건으로 지난해 8월보다 18.6% 줄었다. 또 지난해 8월 물건이 시장에 노출된 평균 기간은 31일이었지만 지난달에는 22일로 감소했다. 그만큼 빨리 팔렸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경제정책의 양대 수장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나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인다는 판단을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3분기에는 소매 판매, 주택 판매, 제조업 성장, 기업활동 증가에 힘입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기회복세에 공감하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여전히 고용 및 전반적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에는 못미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유령보다 무섭다는 ‘카렌’ 아줌마, 벌써 핼러윈 접수?

    미 예술가 ‘카렌’ 모티브 핼러윈 가면 인기“개줄 묶어라” 흑인남성에 경찰 부르고마스크 착용 거부하는 백인여성 비유미국의 한 예술가가 ‘카렌(Karen) 아줌마’를 모티브로 한 핼로윈 가면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A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렌은 50대 미국 백인 여성 중 가장 흔한 이름이지만 최근에는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과도하게 권리를 주장하거나 타인에게 무례한 사람을 일컫는 보통명사로 쓰인다. 이 예술가는 가면에 ‘카렌이 유령보다 무섭다’는 비유적 표현을 담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애드콕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020년은 카렌의 해”라며 수제 가면을 180달러(약 21만원)에 팔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곧바로 반응이 뜨거웠고 지금은 주문 물량이 한달 정도 밀려 있다고 했다. 그는 ABC방송에 “카렌은 현대의 폭군 같다. 악한 사람은 누구나 카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인의 이름을 이용해 돈벌이를 한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그냥 사람들을 웃기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카렌’은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월 뉴욕시 센트럴파크에서 개에게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이 카렌이라는 호칭을 받았고, 6월에는 오리건주 코스트코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주저앉은 여성이 카렌으로 불렸다. 스타벅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스타벅스 카렌’도 있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전처 “멜라니아 영부인 역할? 너무 조용해”

    트럼프 전처 “멜라니아 영부인 역할? 너무 조용해”

    이바나 트럼프 영국 토크쇼 출연해멜라니아 활약 질문에 “잘 모르겠다”“내가 영부인”, “체코대사 하고파” 등그간 각종 언론인터뷰서 화제 뿌려이방카 등 3남매 낳고 15년 부부지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었던 이바나(71)가 현재 부인인 멜라니아의 영부인 역할에 대해 “너무 조용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바나는 그간 “내가 퍼스트레이디”, “트럼프, 재선 말고 골프나 쳐라” 등의 발언으로 화제가 돼 왔다. 이바나는 영국 ITV의 토크쇼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에 출연해 멜라니아의 영부인 역할에 대해 “잘 모르겠다. 매우 조용하고, 아주 많은 곳을 가지는 않는다”며 “꼭 가야 할 때는 가기는 하는데, 하지만 매우 조용하다”고 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더힐이 보도했다. 또 멜라니아와 직접 친분은 없다는 그녀는 “트럼프와 통화는 하나 그의 사생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바나는 그간 인터뷰에서 도발적 발언으로 주목을 끌어왔다. 2018년 페이지식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2020년 재선에 도전할 필요가 없다. 부유한데 임기 마치고 골프나 치러 다녀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0월 자신이 낸 회고록을 홍보하기 위해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서는 “내가 원래 트럼프의 첫 번째 아내(first Trump wife)”라며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또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만 멜라니아가 있어 트럼프에게 전화하고 싶지 않다. 그 어떤 질투도 유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당시 멜라니아 측은 영부인 자리를 두고 농담을 한데 대해 정색하며 반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농담처럼 “체코 대사로 임명되고 싶다”고 말해 ‘위자료 대사’라고 비꼬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바나는 체코 모델 출신으로 1977년부터 1992년까지 15년간 트럼프와 살았다.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2남 1녀가 이바나의 자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배우 말라 메이플스와 부부의 연을 맺었었고, 2005년 슬로베니아 모델인 멜라니아와 세번째 결혼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수십만 명 죽어도… 미국인들 왜 마스크 안 쓸까

    수십만 명 죽어도… 미국인들 왜 마스크 안 쓸까

    미국 워싱턴DC 및 인근에서 마스크 착용은 상식이다. 인적이 없는 곳에서 산책을 하다가도 타인이 다가오면 재빨리 마스크를 쓰면서 거리를 두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교외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주말 찾은 오하이오주 에리 호수의 헌팅턴비치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막바지 일광욕을 즐기는 인파가 몰리면서 주차장은 가득 찼지만 일부 노인들을 제외하면 실내 시설에도 마스크 없이 들어가는 경우가 꽤 많았다. 오하이오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 2140명으로 인구 87명당 한 명꼴이다.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워싱턴DC 및 34개 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시민들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착용을 거부한 통학버스 운전사는 직무에서 배제됐고, 마스크 착용이 곧 범죄자를 연상시키다며 법원 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4월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뉴욕시가 14일(현지시간)부터 지하철이나 버스 탑승 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50달러(약 5만 9000원)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NPR이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역무원이나 경찰이 검사한다. 적발 시 무료 마스크를 먼저 제공하는데 이를 거부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규제 강화 이유는 마스크 의무화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7월 뉴욕 버스 노조는 일부 노선에서 탑승자의 60%만 마스크를 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의학적 사실을 믿지 못한다. 뉴저지 지역 언론들은 레이크우드에서 지난 9일 13명의 학생들을 태운 통학버스 운전사가 이틀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이 적발돼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운전사는 마스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버지니아비치의 교육 이사회에도 이사 중 한 명이 ‘의학적 의심’을 이유로 회의장 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채 퇴장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문제다. abc방송은 살인혐의로 메인주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흑인 캐린 리브스가 마스크를 쓰면 배심원들에게 범죄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착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리브스의 변호사는 ‘흑인이 마스크를 쓰면 인종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반면 판사는 코로나19로 법원 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여전하다. 인기드라마 ‘빅뱅이론’에 출연했던 칼리 쿠오코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쓰고 줄넘기를 하는 동영상을 올렸는데 “운동할 때는 마스크가 필요 없다”거나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면 건강을 위협한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쿠오코는 “다른 이와 밀폐된 공간에 있다면 언제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원칙에 준해 답했다. 의사인 로버트 클리츠만은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초대받은 생일파티에서 마스크 착용자가 자신뿐이어서 민망했던 경험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걱정하며 집단의 암묵적 압박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이 새로운 규범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일본 선박 기름유출, 끝나지 않는 모리셔스 시위

    일본 선박 기름유출, 끝나지 않는 모리셔스 시위

    수천명 기름유출 피해지역 모여 정부 규탄돌고래 떼죽음에 정부 “슬픈 우연의 일치”日 정부에 ‘책임 없는데 도움 감사하다’고도지난달 29일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시위전문가들 “유출 기름 청소만 10년 걸린다”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로 지난달 말 4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던 모리셔스 시민들이 12일(현지시간)에도 사고 피해 지역인 마허부르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 당시 일본 선박이 항로에서 벗어난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다. abc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은 자국 정부가 기름 유출 대응은커녕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돌고래 수십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자 모리셔스 정부가 줄곧 “슬픈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지난 8일 일본 언론들은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음에도 지원해 주니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 호’가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있는 산호초에서 좌초해 선체가 갈라지면서 1180t 이상의 기름을 쏟아낼 때 항로를 벗어난 위치였다는 것도 의문이다. 모리셔스 시민들은 일본 선박이 항로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연안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abc방송은 “선원들이 집에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선장이 휴대전화 신호가 잘 잡히는 해안 쪽으로 선박을 이동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출된 기름을 청소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이미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산업인 관광업과 어업에 더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해당 선박을 빌려 쓰던 일본 해운업체 쇼센미쓰이는 지난 11일 10억엔(약 112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 돈으로 기름 유출로 훼손된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의 보호·복원 작업을 추진하고 희귀 바닷새 등의 보호 활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직 모리셔스 정부가 요구한 먼 바다로 나갈 어선과 어부 훈련 비용(약 400억원)에 대한 대책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 시민 7만 5000명이 모여 정부의 기름유출사고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커튼에 불 붙어도 인식 못하는 치매 할아버지 (영상)

    커튼에 불 붙어도 인식 못하는 치매 할아버지 (영상)

    커튼이 있는 창가에 촛불을 켜두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최근 콜로라도주(州) 덴버 인근 마을 휘트리지에 있는 한 가정집 안에서 일어난 아찔한 화재 사고 순간을 담은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자신의 방 안에 로런스 피터스 리처드빌이라는 이름의 한 할아버지가 홀로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잠시 뒤 창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촛불 쪽 커튼에서 연기가 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이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불똥이 커튼쪽으로 튄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영상 속 할아버지는 불이 난 모습을 봐도 그저 가만히 앉아 바라볼 뿐이다. 이는 할아버지가 치매 환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날은 할아버지의 88번째 생일로, 당시 집안에는 가족 10명이 있었지만 생일파티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면서 할아버지가 방에 홀로 남겨졌던 것이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불이 나고 나서 30초쯤 뒤 한 가족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할아버지를 구할 수 있었다고 손자 에런 리처드빌은 밝혔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여성이 방에 들어 와 깜짝 놀라 소리치면서도 할아버지를 서둘러 밖으로 데려간다. 여성은 당시 자신의 지갑을 찾기 위해 방에 들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만일 이 여성이 그때 방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할아버지의 방은 화재 발생 2분만에 연기로 꽉 차 들어갈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자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이날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우리 집에서 촛불을 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승객 212명 태운 美 여객기, 엔진 화재 발생 순간 공개 (영상)

    승객 212명 태운 美 여객기, 엔진 화재 발생 순간 공개 (영상)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괌으로 향하던 군용 전세기 한 대가 엔진 결함으로 몇 분 만에 인근 대니얼K.이노우에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ABC뉴스 등 현지매체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9시쯤 이 여객기의 조종사는 이륙 몇 분 만에 비상 착륙을 선언하고 기수를 둘려 가장 가까운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여객기는 미국 아틀라스항공사에서 들여온 보잉767기로, 당시 조종사 1명과 승객 212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부상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가 처음에 비상 착륙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마이키 켈리라는 이름의 한 승객이 객실에서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상에 공유하면서 엔진 결함이 지적됐다.실제로 객실 창문 너머 날개 엔진 쪽에서는 폭발음과 함께 그위로 타오르는 불길에 의해 비행기 안이 산발적으로 환하게 보이는 모습이 영상으로 고스란히 공개됐다. 놀라운 점은 객실 안에 있는 승객들은 긴급 상황임에도 비명을 지르는 등 패닉 상태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 순간은 비행기 외부에서도 목격됐다. 당시 호놀룰루섬 마키키에 사는 주민 케빈 타이넌은 자신의 고층 주택 배란다에서 4.8㎞쯤 떨어진 대니얼K.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카메라에 찍어 트위터에 공유했다. 영상에서 그는 “오 맙소사. 저것 충돌할까?”라면서 “방금 불이 꺼지는 것 봤느냐”고 옆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KHON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음은) 매우 시끄러웠다. 아래층에 사는 이웃들 역시 그 소리를 듣고 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여행사 관계자들은 해당 여객기의 엔진 중 하나에서 기계적인 문제가 생겨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엔진 결함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좌·우 충돌로 변한 흑인시위, 갈라진 미국

    좌·우 충돌로 변한 흑인시위, 갈라진 미국

    포틀랜드 흑인 시위 100일 지나좌우 충돌에 극우 백인 총격 사망맨해튼 흑인시위대 향해 차 질주커노샤 백인 10대 총격 2명 사망루이빌 무장 극좌파와 경찰 대치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흑인시위가 좌우 세력의 충돌로 변질되면서 격화되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에 쓰러진 제이컵 블레이크,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등의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라고 비난하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결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프루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전날 저녁 사흘째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가 폭죽 등을 던져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또 시민 11명은 폭동과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일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은색 차량이 흑인시위대에게 돌진했다. 시민들은 경찰차로 판단했지만, 뉴욕 경찰은 경찰차처럼 꾸민 해당 차량에 탑승했던 6명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친경찰 성향을 가진 이들이 경찰차와 비슷하게 차량을 개조하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바 있다고 A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반면 일부 시위대는 스타벅스, 약국 등의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시도해 경찰이 8명을 체포했다.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날 프루드의 질식사 사건 조사를 위해 대배심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흑인시위대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이날 시위 100일을 맞았다. 이곳 역시 좌우파 간 대결 양상으로 총격 유혈사태까지 일어났다. 극좌 운동 ‘안티파’ 지지자인 마이클 라이놀이 지난달 29일 우익단체 소속 애런 대니얼슨에게 총을 쏴 사망케 한 것이다. 라이놀 역시 지난 3일 체포 직전에 저항하다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다. 블레이크가 쓰러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도 백인 카일 리튼하우스가 총격으로 흑인시위대 2명을 사망케 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도 좌파 무장단체들이 총을 들고 번화가에서 경찰과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3월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브리오나 테일러(26)가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마약사범을 찾고 있었는데, 주소를 잘못 찾았고 테일러는 무고하게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파나마 선박 통째로 집어삼킨 태풍 마이삭…선원들과 소 5800마리 실종

    파나마 선박 통째로 집어삼킨 태풍 마이삭…선원들과 소 5800마리 실종

    3일 오후 소멸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접근하기 직전 일본 해상에서 파나마 선박을 집어삼켰다. 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선원 43명과 소 5800여 마리를 태우고 중국으로 향하던 1만1947톤급 파나마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1’ 조난돼 일본 해상보안청이 수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조난 선박은 2일 새벽 1시 40분쯤 일본 규슈 남쪽 아마미오시마 서쪽 185㎞ 지점에서 조난신호를 보냈다. 당시 태풍 ‘마이삭’은 아마미오시마에 접근 중이었다.조난신호를 포착한 일본 해상자위대와 제10관구 해상보안청이 구조선과 헬기를 띄워 즉각 수색에 돌입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구명보트 한 척과 구명조끼를 입은 필리핀 선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나머지 선원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명정이나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여기에 집중호우와 강풍이 겹쳐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북섬에서 출항한 화물선은 오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 징탕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실종 선원 가족은 애끊는 심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선박 탑승 선원 모두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종 선원 가족에게 외교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동물권단체 ‘세이프 뉴질랜드’는 “동물 수출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또 다른 사례”라면서 “왜 이런 거래를 계속 허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고위험 무역이다. 살아있는 동물 수출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나마화물선을 집어삼키고 곧장 한반도로 접근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우리나라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고 3일 중국 청진 부근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했다. 내륙을 관통한 태풍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이재민 26명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5천㏊를 넘었다. 시설 피해도 858건 보고됐다. 오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상륙도 예보돼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꿀벌 독으로 악성 유방암 세포만 100% 죽여…신약 개발 열쇠 될까

    꿀벌 독으로 악성 유방암 세포만 100% 죽여…신약 개발 열쇠 될까

    꿀벌의 독이 유방암 세포만을 표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호주 A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서호주대 등 국제연구진은 양봉꿀벌(학명 Apis mellifera)에서 추출한 독이 악성 유방암으로 널리 알려진 삼중음성 유방암의 세포를 빠르게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현 시점에서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가 없다고 알려져있다. 연구를 주도한 시애라 더피 박사(서호주대)는 “꿀벌의 독이 정상 세포에 해를 끼치지 않는 농도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 중 일부를 죽이는 데 현저하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이 독을 특정 농도로 주입하면 1시간 안에 삼중음성 유방암이나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양성 유방암의 세포를 100% 죽이지만,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서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20%를 차지하지만 치료 예후가 가장 좋은 유형으로 알려졌다.더피 박사는 “퍼스에 있는 서호주대 안에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벌집에 있는 꿀벌을 포획해 독을 채취했으며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도 벌 독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퍼스에 사는 꿀벌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건강한 벌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들 꿀벌을 일단 이산화탄소로 잠재운 뒤 얼음판 위에 놓고 나서 독을 추출했다. 그러고나서 추출한 독을 유방암 세포에 주입해 그 효과를 시험했다는 것이다.더피 박사와 동료들은 꿀벌 독의 주성분인 멜리틴에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들 연구자는 멜리틴을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재현했는 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멜리틴 역시 꿀벌 독의 항암 효과 대부분을 모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피 박사는 “멜리틴이 하는 일은 실제로 암세포 표면이나 세포막으로 침투해 구멍을 만들어 그 세포가 죽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멜리틴은 또 다른 강력한 능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분은 20분 안에 삼중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의 성장과 복제를 촉진하는 신호를 방해했다. 이는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것. 이번 연구에서는 또 멜리틴을 기존 화학 치료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쥐의 종양 성장을 줄이는 데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자는 기존 치료제인 도세탁셀과 멜리틴을 조합해 유방암 종양이 있는 쥐들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멜리틴은 암세포에 구멍을 냄으로써 도세탁셀 성분이 세포 안까지 침투하게 해 종양의 증식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더피 박사는 “이 연구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꿀벌의 독을 체내에서 전달하는 방법이나 안전한 최대 허용량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에서 발행하는 ‘네이처 파트너저널 정밀 종양학’(npj Precision Oncology) 최신호(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관광지서 4.4m 바다악어 잡혀 악어 농장으로

    호주 관광지서 4.4m 바다악어 잡혀 악어 농장으로

    호주의 한 관광 명소에서 몸길이 4.4m, 몸무게 350㎏의 바다악어가 잡혔다.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노던준주 캐서린에서 남서쪽으로 122㎞ 떨어진 플로라리버 자연공원에서 거대한 수컷 악어가 야생동물 관리당국에 의해 포획됐다.관계자들은 이 악어는 적어도 5년 안에 플로라강에서 잡힌 악어들 가운데 가장 크다고 말했다.캐서린 지역의 악어 포획 전문가인 존 버크는 “관광객들은 이 악어가 있던 플로라강까지 걸어 내려간다”면서 물가에 접근할 때 악어가 있는지 신중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악어들의 활동이 늘었다. 강물은 줄었지만 번식기에 접어들면서 특히 수컷 악어들이 짝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관리자는 지난주 캐서린강 하류 약 55㎞ 유역에서도 몸길이 3.3m의 수컷 악어 한 마리를 포획하기도 했다. 버크는 “이번 4.4m짜리 악어는 올해 붙잡힌 개체 중 가장 크다. 2년마다 4.5m짜리 초대형 악어가 잡히곤 하지만 우리가 잡는 대부분 악어는 평균 3.6m짜리”라고 말했다.실제로 2년 전 캐서린 지역에서는 몸길이 4.7m의 초대형 수컷 악어가 잡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악어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잡힌 악어 중 가장 큰 개체로 60년 이상 살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악어는 2010년 처음 목격된 뒤 야생동물 관리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이렇게 큰 악어는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악어를 비롯해 이번에 붙잡힌 악어 역시 주민의 안전을 위해 악어 농장으로 보내졌다. 이들 악어는 다른 암컷 악어들 사이에서 평온하게 씨악어로 살아가지만, 일부 악어는 경우에 따라서 가죽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 희생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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