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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군부 관련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의 물결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군부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선 군부가 통신, 맥주, 담배, 마트, 은행, 식음료 등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고, SNS에선 관련 제품을 집어 던지는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에 수천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미얀마 맥주는 지난주부터 현지 최대 소매 체인인 시티 마트에서 종적을 감췄고, 양곤의 유명한 식음료 체인은 지난 24일 미얀마 맥주 포스터를 떼며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BC 등 편의점들도 양곤 시내 대다수 매장에서 미얀마 맥주와 미텔의 휴대전화 유심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흐름은 한발 더 나아가 군경과 그 가족은 물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 ‘사회적 응징’(social punishment) 운동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경찰관과 군인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다’ 팻말을 붙인 상점과 노점상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민들은 전통화장품 타나카(Thanaka)를 이용해 얼굴에 시민 불복종 운동을 뜻하는 ‘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쓰기도 하는 등 저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타나카는 피부를 보호하며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애용한다.한 시위 참가자는 “타나카를 입는(바르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 보호와 같다”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 진압 과정에 고무탄, 새총, 곤봉세례는 물론 실탄까지 사용되기에 시민들은 서로 타나카를 얼굴에 발라주며 저항 의지를 다지고 ‘보호’를 기원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항의 시위가 20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친군부 시위대도 나서면서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곤에서는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쿠데타 직후 군부 지지 인사들이 차를 타고 군부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이날 페이스북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부 핵심 인물 6명에 대해 영국 입국 금지, 영국 기업·기관과 거래 금지 등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세계은행도 미얀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에 김무선 알자지라 선임 PD

    사단법인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지난 25일 오후 3시께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클럽 라운지에서 총회를 열고 제37대 회장으로 김무선(사진) 알자지라 방송 선임 프로듀서를 선출했다. 제1부회장은 노성해 중국중앙방송 서울지국장, 제2부회장은 오카사카 겐타로(岡坂健太郞) 교도통신 서울지국장, 총무이사는 최재웅 아사히신문 기자, 재무이사는 김민우 NHK 선임기자, 감사는 이하경 ABC 뉴스 PD와 톈밍(田明) 신화통신 특파원이 각각 선출됐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에 발족했고, 외국 언론사 약 100개사의 외신기자 등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씨줄날줄]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서동철 논설위원

    “발굴대원들은…철야작업을 해서라도 발굴을 속히 끝내기로 합의했다. 철조망을 돌려치고,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눌러앉았어야 할 일이었다. 예기치 않던 상태의 흥분 속에서 내 머리가 돌아 버린 것이다.” 올해는 백제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를 통틀어 도굴되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한 유일한 왕의 무덤이다. 작고한 고고미술사학자 김원룡 선생은 발굴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1971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발굴의 총책임자이자 현장책임자였다. 무령왕릉 발굴은 ‘하룻밤 삽질로 이루어진 도굴 수준의 발굴’로 비판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선생은 ‘고고학도로서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라거나 ‘고고학 발굴의 ABC가 미처 생각이 안 난 것’ 같은 자아비판을 거듭한 것도 모자라 ‘머리가 돌아 버린 것’이라는 표현을 두 차례나 반복했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발굴’은 50년 전 한국 고고학의 수준이 오늘날과는 크게 달랐다는 사실도 감안해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령왕릉 발굴과 같은 일은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이후 우리 고고학자들의 뇌리에 뿌리내린 것은 다행스럽다. 김 선생도 ‘무령왕릉 발굴의 쓰라린 경험은 그 뒤 경주 고분을 발굴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이 됐다’고 했다. 사실 아무리 조심스럽게 발굴해도 미래 시각으로는 비판받지 말라는 법이 없다. 고고학과 발굴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훗날에 맡기고 발굴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고고학자’라는 우스개도 그래서 나왔다. 무령왕릉 발굴은 고고학자들에게는 우울한 기억이지만 공주 시민에게는 축복이었다. 공주는 조선시대 충청도를 대표하는 도시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충청남도 도청 소재지였다. 하지만 도청이 1932년 대전으로 옮겨 감에 따라 한적한 농촌도시가 됐다. 교육도시로 명맥이 간신히 이어지던 상황에서 무령왕릉은 공주의 이미지를 한순간 역사문화 도시로 바꿔 놓았다.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정하고 어제 선포식을 했다. 아쉬운 대목이 있다. 백제의 주요 문화유산은 서울, 공주, 부여, 익산에 나뉘어 있다. 무령왕릉 발굴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 전시회는 다른 도시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 한성백제 왕성인 풍납토성의 내부 지역에서는 무령왕릉 발굴을 기념하는 공주 농산물 판매전 같은 주민 교류 행사가 어떤가. 백제문화권 주민에게는 문화재 관람료를 면제하고 숙박비, 교통비, 밥값을 깎아 주어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노력도 좋겠다. 한성백제 영역이 너무 넓다면 서울 송파구로 한정하면 된다. sol@seoul.co.kr
  • 임병훈 신임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임병훈 신임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이노비즈협회 제9대ㆍ10대 회장 이·취을 가졌다. 10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임병훈 회장은 1958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를 졸업, 1987년 텔스타홈멜 주식회사(경기 평택시 소재)를 설립하였으며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자동화 장비, 정밀 측정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임 회장은 “그간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이끈 이노비즈 제도의 20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20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 ‘제조혁신 선도 이노비즈, 제조강국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 하에 이노비즈기업이 제조 중소기업 정책의 실행 중심이자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종별·지역특화별 산업 기반 가치사슬 클러스터를 구축, 이노비즈기업 간 제조 빅데이터를 공유한 실시간 생산 협업체계 등을 통해 매출 1000억원 기업 1000개사 육성과 일자리 100만개를 달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전환, 상생 협업, 글로벌화’ 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혁신경제의 중심, 이노비즈’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조혁신 선도 이노비즈 ▲이노비즈 상생 협업 추진 ▲이노비즈 성장역량 강화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 ▲수출 패러다임 전환 선도기관이라는 스마트 5대 전략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이노비즈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넘어 스마트 비즈니스를 통해 제조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AI 기반 지능형 기업 집중 육성, 제조업의 제조서비스업화 지원에 나선다. 다음으로, 기업간 협업을 통한 공동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기업 간 상생 협업 촉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이노비즈기업이 스케일업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강화 마련을 위해 스케일업 관점 이노비즈 제도 개편, 이노비즈 ABC(AI, BigData, Cloud) 플랫폼 구축을 통한 맞춤형 지원정책 정보 매칭 시스템을 구축한다. 더불어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대한민국 혁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및 재배치 지원, 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시스템 구축에 앞장 선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공장과 소부장 산업 등 수출 패러다임 전환의 선도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이노비즈 글로벌화 모델 확산, 기술 기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라대학교-(주)만도,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 플랫폼 구축

    한라대학교-(주)만도,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 플랫폼 구축

    원주 한라대학교(총장 김응권)와 (주)만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 플랫폼인 aMAP(AI Mobility Accelerator Program)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주)만도 Global R&D Center에서 24일 체결했다. 한라대학교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 향상 및 기술 거점 대학으로 기반을 확립하고 (주)만도는 국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기여함과 동시에 자율주행 분야 인력을 공급 받은 채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MAP은 ABCD(AI, Big Data, Coding, Design) 프로그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만도 입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ABCD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전문)대학생 및 (주)만도 재직자를 위한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주)만도는 필요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라대학교와 (주)만도는 2019년에 스마트모빌리티연구센터를 공동으로 개소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한라대학교 내 유휴부지에 정부가 주관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인 ‘캠퍼스혁신파크’ 사업 유치에도 상호 협력하고 (주)만도의 자율주행 분야 사업지원팀 등이 입주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라대학교와 (주)만도는 교육부 주관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등 국책사업 유치에도 그룹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만도 조성현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유치를 희망하고 다양한 기업이 학교내에 입주하여 산학협력의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한라대학교 김응권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이 원하는 스마트모빌리티 인재를 육성하고, 『‘첨단기업이 대학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과 학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객 운동화 ‘꿀꺽’ 했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 악어

    관광객 운동화 ‘꿀꺽’ 했다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 악어

    몸무게 약 160kg에 달하는 악어가 수술대에 누웠다. 실수로 삼킨 신발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 악어 보호 동물원에 서식하던 이 악어가 관광객의 운동화 한 짝을 삼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해당 동물원을 방문해 집라인을 타고 관광을 즐기던 한 관광객의 발에서 신발이 떨어졌는데, 악어가 이를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 삼킨 것이 원인이었다. 동물원 측은 폐쇄회로(CC)TV를 보던 중 해당 악어가 떨어진 신발 주위를 맴돌며 먹잇감인지를 확인하다가 이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육사들은 악어가 신발을 다시 토해내기를 기다렸지만 몇 달이 지나도 신발은 몸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육사는 이 악어의 위가 신발을 역류해 토해낼 수 있도록 복부를 마사지하거나, 마취한 채 입 안으로 손을 넣어 신발을 찾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동물원 측은 악어가 삼킨 신발을 위에서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눈을 가리고 몸 전체를 수술용 침대에 묶는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진찰대에서 엑스레이 촬영 등을 거쳐 신발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에야 수술이 시작됐다.수술을 집도한 플로리다대학 동물외과 전문의는 악어의 위장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을 꺼내기 위해 위절제술을 시도했고, 무사히 신발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몸무게가 약 160kg에 달하는 악어는 수술을 마친 뒤 하루동안 병원에서 지냈으며, 이후 동물원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을 수 있는 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시 무리에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치료와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떨어진 신발은 절대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2살 연하 미인대회 출신…멕시코 ‘마약왕’ 부인 미국서 체포돼

    32살 연하 미인대회 출신…멕시코 ‘마약왕’ 부인 미국서 체포돼

    마약밀매 혐의·멕시코 감옥 탈옥 도운 혐의도구스만은 무기징역형 선고받고 미국 수감 중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미인대회 출신 부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1)가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넬은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미국으로 들여오는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스만은 또 2015년 7월 남편의 멕시코 알티플라노 교도소 탈옥을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멕시코 마약 밀매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구스만은 2019년 미국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미국으로 인도되기 전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두 차례나 탈옥했었다. 2001년 세탁 용역업체 차량에 숨어 탈옥했고, 2015년에는 독방 샤워실에서 외부로 연결된 땅굴을 파 탈출했다. 두 번째 탈옥 때 코로넬은 교도소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교도소에 있던 구스만에게 GPS 탑재 시계를 몰래 건네 탈옥을 도왔다.미국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자란 코로넬은 지역 미인대회 출신 모델이다. 2007년 32살 연상 구스만과 결혼해 세 번째 부인이 됐다. 코로넬은 23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마트 측 한파 뚫고 생필품 사러온 손님들에반출 허용…위기 속 ‘공짜’ 선물에 훈훈기저귀·우유 등 계산대 통과에 60대 눈물노인이 눈에 카트 못 밀자 모두 나서 도와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속에 기록적인 초강력 한파가 몰아친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마트가 정전으로 손님들이 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공짜로 생필품을 내어준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얼어붙었던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마트 측 “조심히 운전해 귀가하세요” 일부 손님, SNS에 마트 경험담 공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린더시에 있는 슈퍼마켓 체인 H-E-B 마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러자 카트에 물건을 잔뜩 싣고서 계산대 뒤에 줄지어 서 있던 손님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남부 지역 텍사스에 북극 한파가 덮치자 놀란 시민들이 쌓인 눈을 겨우 뚫고 비상용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러 나왔지만, 계산대가 먹통이 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상황이었던 셈이다. 사람들은 한숨과 절망에 휩싸였다. 그 순간 마트 측은 현금이 없어 계산하지 못하는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물건들을 가지고나갈 수 있도록 계산대를 과감히 열었다. 기저귀, 우유, 과자 등을 높게 쌓은 카트들이 계산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을 본 한 60대 남성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팀 헤네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카트를 끌고 계산대 앞에 선 자신들에게 직원이 그냥 지나가라고 손짓하며 “조심히 운전해서 귀가하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헤네시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마트 덕분에 4살 아이 음식 구했어요” 그는 “지난해 말부터 나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분열도 심해지고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텍사스는 이런 날씨에 대비를 못 한 상태다. 이런 힘든 시기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눈이 쌓인 탓에 카트를 앞으로 밀지 못하던 한 할머니를 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도와주기도 했다면서 “모두가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줄을 서 있던 도중 전기가 나가 생필품을 사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마트 덕분에 4살 아들을 위한 음식 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마트는 WP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지만, H-E-B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헤네시의 게시글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는 한 네티즌에게 “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남부 일부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례적인 추위로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해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기록적 한파에 최소 15명 사망텍사스 인명피해 속출…2억명 한파 경보 미국 500여곳 최저 기온 깨져텍사스주 32년 만에 최저기온정전 속 11살 소년 동사 비극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 맹추위에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커졌다. CNN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적 가운데 73%(45개주)가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넒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 2억명에게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다.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노숙자 1명이 동사했고, 2명은 추위를 피하려고 차고 안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텍사스주의 이민 온 마리아 피네다라는 여성은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 자신의 11살 아들이 동사했다며 전력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11세 아들 크리스티안은 텍사스주에 한파가 몰아쳐 정전 사태가 난 16일 휴스턴 외곽의 이동식 집에서 사망했다. 그는 소장에 “죽기 전날 눈싸움을 했을 만큼 건강했던 크리스티안은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려고 세살 동생과 한 침대에서 담요를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깨워도 반응이 없어 911에 신고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라고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정전 550만 가구, 밤새 추위에 ‘덜덜덜’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텍사스주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오리건, 오클라호마, 루지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와 아칸소,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영하 16도)보다 최저 기온이 낮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아칸소주 리틀록은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0도와 영하 18도를 각각 기록했다. 전력 차단으로 수도 공급마저 끊겨 이중의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나왔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선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2만 3000명에게 수도 공급이 차단됐다.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혹한은 극지방 소용돌이에서 초래됐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있다가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해지자 냉기를 품은 극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고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 500여곳에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유마에선 섭씨 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에서는 영화 31도를 찍는 등 살인적 강추위를 기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텍사스 대정전에 11살 아들 동사” 전력회사에 1천억원 소송

    “텍사스 대정전에 11살 아들 동사” 전력회사에 1천억원 소송

    “주민 복리보다 이익 우선하다 한파 대비 안했다” 지난주 한파가 몰아닥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여성이 정전으로 11세 아들이 동사했다면서 전력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미국에 이민 온 마리아 피네다라는 여성은 텍사스주 전력회사 ERCOT을 피고로 하는 소장에서 이 회사가 주민의 복리보다 이익을 우선해 겨울에 대비해 전력망을 준비하라는 사전권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이 주 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1억 달러(약 1100억원)다. 그의 11세 아들 크리스티안은 텍사스주에 한파가 몰아쳐 정전 사태가 난 16일 휴스턴 외곽의 이동식 주택에서 사망했다. 그는 소장에 “죽기 전날 눈싸움을 했을 만큼 건강했던 크리스티안은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려고 세살 동생과 한 침대에서 담요를 둘러싸고 있었다. 깨워도 반응이 없어 911에 신고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라고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 피네다는 “최소 한 주 전에 기상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고, 지난 10여년간 이런 상황에 전력망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ERCOT은 예방 조처를 하지 않아 목전의 위기에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ABC방송에 “유족은 아이가 동사했다고 주장하지만 부검 결과에 따른 사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RCOT은 소장을 검토한 뒤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5일 오전 민간 발전회사의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우리 전력망 운영사들은 주 전역의 정전을 피하는 옳은 선택을 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피네다의 변호인은 “당시 한파에 가장 취약했던 계층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라며 “휴스턴시 관공서는 비었는데도 전기가 들어온 사진이 있지만, 피네다의 이동식 주택엔 정전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네다 가족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이틀간 전력과 난방을 공급받지 못했다”라며 이 때문에 어린 크리스티안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는 다른 주와 전력망을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ERCOT은 텍사스주의 전력 도매 시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법적으로 비영리회사로 설립됐지만 연방정부가 통제하는 다른 주의 전력공급 회사와 달리 텍사스주의 공공재위원회(PUC)의 감시를 받는다. NYT는 “ERCOT과 PUC 모두 소비자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하는 연간계획을 제출하는 다른 주의 규제기관에 비해 거의 책임이나 권한이 없다”라며 “텍사스주의 에너지 회사들은 재난적 상황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큰 재량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겨울폭풍 美 텍사스 11살 소년 동사…전기회사 상대 1100억대 소송

    겨울폭풍 美 텍사스 11살 소년 동사…전기회사 상대 1100억대 소송

    미국 텍사스주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11살 소년의 부모가 전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전기가 끊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크리스티안 파본 피네다(11)의 유족이 전력회사 두 곳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105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겨울폭풍으로 미국 남부에 혹독한 한파가 휘몰아쳤던 지난 16일, 텍사스주 콘로 지역의 한 이동식 주택에서 11살 소년이 사망했다. 3살 동생과 한 침대에서 이불 여러 개를 덮고 잠이 든 소년은 이날 아침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난방 수요 폭증으로 발전소들이 잇따라 멈추면서 전기가 끊긴 탓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2년 전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죽기 전날 처음으로 눈 구경을 한 건강한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기만 제대로 공급됐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하소연한 것.어머니는 텍사스주 전력망 사업자인 전기신뢰도위원회(ERCOT)와 미국 대형 전기가스공급회사 ‘엔터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력회사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어머니는 제퍼슨카운티지방법원에 접수한 소송장에 “최소 일주일 전부터 악천후가 예상됐고, 과거 비슷한 상황을 겪었음에도 10년이 넘도록 위급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위기를 모면할 그 어떤 선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유족 측 소송 대리인은 “전기회사가 정전 기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탓에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등 정전 대비를 하지 못했다. 정확한 정보만 있었어도 어린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RCOT와 엔터지 측 모두 피해보상에 대한 구체적 논평은 피한 채 “인명피해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에 따른 소년의 공식 사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텍사스주는 2011년에도 이상 기후로 전력 공급에 애를 먹은 바 있다. 하지만 천연가스에 의존하며 혹한에 대비한 전력 공급 방안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재난급 한파와 난방 수요 폭증으로 발전소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췄고, 텍사스주 4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난방이 끊긴 집에서 주민들은 울타리를 뜯어 불을 피우고, 담요를 겹겹이 두른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했다.인명피해도 잇따랐다. 16일 텍사스주 슈거랜드에서는 정전으로 추위에 떨다 벽난로를 피운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사망했다. 아랫층 벽난로에 불을 떼고 윗층 침실에서 잠든 75살 할머니와 11살, 8살, 5살 남매는 16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남매의 어머니와 친구 한 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해당 지역은 8시간 동안 정전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전기만 들어왔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망연자실해했다. 폭탄급 요금 고지서도 뒤따랐다. 20일 폭스뉴스는 전기요금 급등으로 텍사스주 일부 주민들이 터무니없이 치솟은 고지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 알링턴에 거주하는 타이 윌리엄스는 정전 사태를 다행히 비껴갔지만, 이번 달 1만7000달러(약 1881만 원)에 달하는 전기 요금 청구서를 받았다. 한파 사태에 앞서 그가 평소 집과 게스트하우스, 사무실을 합쳐 매달 평균 지출한 전기요금은 660달러(73만원)였다.거액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은 주민들은 모두 변동 요금제가 적용되는 ‘그리디’라는 도매 전력업체 고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폭탄 요금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텍사스주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한파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이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타격을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련의 정전 사태에 대해 ERCOT 측은 “주 전체의 정전을 피하기 위해 긴급 순환 단전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텍사스주 전력은 대부분 복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순환 단전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정전 피해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2만여 가구가 여전히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실험기구로 가득찬 화학실험실 이젠 옛 말”...화학실험도 인공지능으로 수행

    “실험기구로 가득찬 화학실험실 이젠 옛 말”...화학실험도 인공지능으로 수행

    ‘화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흰 가운을 입은 연구자가 시험관이나 비이커를 이용해 실험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화학실험도 이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상실험을 먼저 한 뒤 실험실에서 검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 화학공정연구본부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과 알고리즘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가상실험을 실시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이전보다 수율을 10%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반응 화학 및 공학’에 실렸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온실가스를 포집하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로 전환시키려는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으로 바꾸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 비닐, 합성고무, 각종 건축자재, 접착제, 페인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메탄에 산소를 투입하지 않고 화학원료로 바꾸는 촉매공정은 기술수준이 높고 부산물이 많이 나와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1000도가 높는 고온, 가스 속도, 압력 등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된 실험자료 250개를 수집해 다시 인공지능이 1만 번 이상 가상실험을 수행하도록 했다. 인공지능이 기계학습을 통해 온도, 속도, 압력, 반응기 구조를 미세하게 조절한 조건을 만들어 가상실험을 실시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얻어진 가상실험 데이터를 인공지능의 ‘인공 꿀벌 군집(ABC)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자연에서 꿀벌들은 꿀이 있는 지역을 탐색하고 꿀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들에서 꿀이 많은 곳을 알아내 꿀을 찾고 모은다. ABC 알고리즘은 이처럼 여러 가상 실험조건을 탐색하고 어느 조건에서 어떤 실험결과가 나오는지 구체적 정보를 수집한 다음 그 정보들에서 더 좋은 실험결과가 나오는 조건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3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수율을 20%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 장현주 화학연구원 박사는 “공정이 까다롭고 변수가 많은 연구분야에서 250번의 실험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높은 수율의 반응조건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라며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다양한 화학반응 조건을 가상 환경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화학산업의 중요한 여러 반응에서 바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1년 전 헤어진 美 쌍둥이,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창 사이

    51년 전 헤어진 美 쌍둥이, 알고보니 고등학교 동창 사이

    미국에서 51년 전 생이별한 쌍둥이 남매가 알고보니 고등학교 시절 동창이었다는 놀라운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자신들이 쌍둥이인 사실도 모른 채 50여 년을 살아온 인디애나 주에 사는 캐런 워너와 마이크 잭맨의 사연을 전했다. 이들의 사연은 5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몇분 간격으로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이후 각각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 운명을 맞았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들 모두 어릴 때 입양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쌍둥이라는 것은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반백년을 살아온 워너가 쌍둥이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지난 2019년 5월이었다. 당시 주 정부가 입양 기록을 공개했을 때 워너가 친모의 기록을 확인한 것. 그런데 서류에는 놀랍게도 그가 쌍둥이라고 적혀있었다. 워너는 "기록을 보자마자 너무 놀랐으며 눈물이 쏟아졌다"면서 "반드시 내 형제를 찾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회상했다.이에 워너는 잃어버린 형제를 찾기 위해 여러 입양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알 수 있는 것은 생년월일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수소문 끝에 자신이 살던 곳에서 세 남자가 생년월일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관계자의 도움으로 세 남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기록을 입수할 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서 또 드러났다. 남성 중 한 명인 마이크 잭맨이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동창이었던 것. 이에 워너는 잭맨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그가 자신의 쌍둥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렸고 결국 DNA 검사를 통해 진짜 남매인 것을 확인됐다. 잭맨은 "내가 쌍둥이인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지금까지 뭔지는 잘 몰랐지만 뭔가 결여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은 학창시절 서로의 존재를 알고있었으나 친한 관계는 아니었다"며 웃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먼저 백신 맞으려고…할머니로 변장한 美 중년 여성들 논란

    먼저 백신 맞으려고…할머니로 변장한 美 중년 여성들 논란

    미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쳐 코로나19 백신접종까지 차질을 빚고있는 가운데 30, 40대 여성 2명이 할머니로 위장해 백신을 맞으려다 발각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백신을 접종하려고 시도한 뻔뻔한 2명의 여성이 경찰에게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각각 30~40대 여성 2명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올랜도 컨벤션 센터에 나타났다. 마스크와 페이스쉴드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할머니인 척 한 이들은 놀랍게도 이미 한차례 접종을 받았다는 CDC 카드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 주에서는 65세 이상이나 요양시설 입소자, 의료 관계자 등이 먼저 백신 접종을 받고있다. 곧 이들 여성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미 한차례 접종을 받았고 이날 두번째 접종을 받기위해 찾아왔다가 경찰의 ID카드 요구를 덜미를 잡혔다. 당시 경찰은 "당신들은 백신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서 백신을 훔친 것과 같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일갈했다. 현지언론은 "운 좋게도 두 여성은 현장에서 체포되지는 않았다"면서 "과거에도 연로한 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아들이 백신접종을 받으려다 발각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7월까지 6억 회분. 즉 3억 인분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일상 생활 복귀를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시아 노인만 보면 ‘퍽’ 혐오범죄 번지는 미국 [이슈픽]

    아시아 노인만 보면 ‘퍽’ 혐오범죄 번지는 미국 [이슈픽]

    미국 전역에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 사건은 보고된 것만 2808건에 이른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이 지역 퀸스 플러싱의 한 빵집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52세 중국계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상자를 집어던진 뒤 이 여성을 강하게 밀쳐 넘어뜨렸다. 피해 여성은 철제 신문 가판대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바닥에 쓰러지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 가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맸다고 뉴욕경찰(NYPD)이 밝혔다. 경찰은 다음날 퀸스에서 폭행 등 혐의로 패트릭 마테오라는 이름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혐오범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딸 매기 케일라 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인종적 욕설을 퍼붓고 엄마를 길바닥으로 밀쳐 넘어뜨렸다. 엄마는 아직도 충격을 받은 상태이고 살아있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사이트의 공동 개설자인 러셀 정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증오에 면허를 줬다”며 “아시아계 미국인이 그 타깃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은 뉴욕에서만 하루만에 3건이 발생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지하철에서 71세 아시아계 여성이 익명의 남성에게 얼굴을 얻어맞았고, 할렘의 한 지하철에서도 68세 아시아계 여성이 뒤통수를 가격당했다.산책 도중 공격 받고 숨진 84세 지난달에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 도중 19세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그로부터 사흘 뒤에는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28세의 남성이 갑자기 아흔살이 넘은 남성 등 3명을 갑자기 밀쳐서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 용의자는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정신감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보이지 않고,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동기도 명확하지 않아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중국 우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정서는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빈발하자 유명 배우인 중국계 대니얼 우와 한국계 대니얼 대 김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사건 용의자 제보에 미화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다니엘 우는 “우리 지역 사회에 낮은 수준의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쉬운 표적이 된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아시아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 끄트머리 매달려 36시간…대서양 한가운데 표류 난민 극적 구조

    배 끄트머리 매달려 36시간…대서양 한가운데 표류 난민 극적 구조

    대서양 한가운데를 표류하던 자메이카 난민이 인근을 지나던 낚싯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전복된 미국행 보트에 매달려 36시간 동안 바다를 떠돌던 난민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보트에 타고 있던 다른 난민 6명은 실종 상태다. 12일 아침 플로리다주 남동부 포트피어스 32㎞ 해상에서 자메이카 국적 난민 1명이 발견됐다. 전복된 보트 끄트머리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난민은 침몰 직전의 위기 상황에서 인근을 지나던 낚싯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표류 36시간 만이었다.낚싯배 선장은 “승객들을 태우고 낚시하기 좋은 지점으로 배를 몰고 나갔다가 표류자를 발견했다. 우리가 다가가자 그는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류자는 자메이카 국적 난민으로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를 보였다. 보트에서 새어 나온 기름을 뒤집어써 온몸이 끈적거렸다. 낚싯배 선장과 승객들은 난민에게 물과 음식을 내어주고 기름을 닦아준 뒤 해안경비대 구조선을 기다렸다. 선장은 “낚시 여행이 돌연 구조 드라마가 됐다. 하필 그때 그 지점으로 배를 몰고 간 건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등골이 오싹했다”고 설명했다. 보트는 10일 바하마 최서단 비미니에서 출발해 같은 날 밤 8시 전복됐다. 거친 파도에 보트가 뒤집히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보트에 오른 난민 7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다. 구조자는 이후 36시간 동안 북쪽으로 160㎞ 이상 표류했으며, 다른 승선원은 모두 사라졌다고 전했다. 마이애미해안경비대는 140시간 동안 인근 1만7210㎞ 해역을 뒤졌지만 나머지 6명을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해안경비대 측은 15일 “수색 및 구조 작전 중단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발표했다.해안경비대는 또 플로리다키스 제도에서 실종된 쿠바 이민자 10명에 대한 수색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자메이카 난민이 구조된 날 플로리다키스 제도 앞바다에서는 스티로폼과 나무로 만든 1.8m 길이의 조악한 사제 선박이 텅 빈 채로 발견됐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당일 쿠바 아바나에서 출항한 선박에는 쿠바 난민 10명이 타고 있었다. 15일까지 86시간 동안 총 2차례에 걸쳐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 난민들을 찾지 못하고 해안경비대는 철수했다. 미국은 2017년 오바마 정부 때 ‘젖은 발, 마른 발'(wet foot, dry foot) 정책을 폐기했다. 미국으로 들어오려다 해상에서 붙잡힌 난민(젖은 발)은 돌려보내되, 미국 땅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마른 발)은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혜택을 주는 정책이었다. 이 정책이 폐기되면서 강제 송환 가능성도 커졌지만 미국행 보트에 몸을 싣고 해상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 행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도 미국행 보트에 올랐다가 배가 전복되면서 플로리다 남쪽 무인도에 표착한 쿠바 난민 3명이 33일 만에 구조된 바 있다. 난민들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와 쿠바 사이에 위치한 작은 산호섬 앵길라 케이에서 코코넛과 고둥, 야생 쥐를 먹으며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미국 전직 앵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급사했다. 17일(현지시간) CBS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4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약한 캐런 허드슨-사무엘스(68)가 돌연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무엘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만인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엘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병 여부와 백신의 종류, 접종 회차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은 “사인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단순 뇌졸중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검 결과를 통해 하루빨리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숨진 사무엘스는 CBS 계열 지역방송국 WGPR-TV에서 앵커, 프로듀서, 보도책임자 등으로 활약했다. 현지언론은 원로 언론인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큰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접종 후 사망 보고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12일 캘리포니아주 칼 폴리 포모나의 78세 여성도 백신 접종 직후 사망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직후 불편함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여성은 접종소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과거 심장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이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60세 남성은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 나흘 만에 사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5일 백신 2회차 접종 후 호흡곤란과 배탈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역시 백신이 부작용이나 질병을 유발했는지, 또 사망에 직접적 원인이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달 말 인디애나주 워소의 58세 여성도 화이자 백신 접종 당일 사망했으나 백신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월 7일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1170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CDC는 사망 진단서와 부검 및 의료기록 등을 포함해 모든 임상 정보를 검토했으며,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DA 및 연방정부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1년 전 생이별한 美 쌍둥이 남매, 알고보니 고교 동창 사이

    51년 전 생이별한 美 쌍둥이 남매, 알고보니 고교 동창 사이

    미국에서 51년 전 생이별한 쌍둥이 남매가 고등학교 시절 동창이었다는 놀라운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에 사는 한 여성은 몇 년 전 태어나자마자 생이별했던 쌍둥이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성은 이를 알고 나서 어떻게 해서든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 계속해서 수소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빠의 존재가 밝혀졌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떠오르듯이 오빠는 그녀가 다녔던 고등학교 동창생이었던 것이다.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캐런 워너(51)는 몇 년 전 주 정부가 입양 기록을 공개했을 때 친모가 궁금해 기록을 확인했다. 그런데 서류에는 자신에게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돼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이에 여성은 잃어버린 쌍둥이 오빠를 찾기 위해 여러 입양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알 수 있는 것은 생년월일뿐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포기하지 않고 수소문 끝에 자신이 살던 곳에서 세 남자가 생년월일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관계자의 도움으로 세 남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기록을 입수할 수 있었다.그런데 여성은 목록에서 세 번째로 기록돼 있는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이크 잭맨이라는 이름을 들어봤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생년월일을 가진 이 남성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 동창이었던 것이다. 여성은 이 남성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 그가 자신의 쌍둥이 오빠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메시지를 본 남성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DNA 검사를 통해 진짜 쌍둥이 남매인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3년 전부터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있었고 이미 페이스북에는 친구로 등록돼 있었다. 서로의 집이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이 쌍둥이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남성은 “내게 쌍둥이 여동생이 있는 줄 몰랐다. 그 사실을 아니 인생의 공백이 메워진 기분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뭔지는 잘 몰랐지만 뭔가 결여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거의 매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일주일에 몇 번이나 얼굴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블루드래곤, 블루보틀…기이한 ‘푸른 바다생물’ 호주 해변 총출동 (영상)

    블루드래곤, 블루보틀…기이한 ‘푸른 바다생물’ 호주 해변 총출동 (영상)

    바닷속 작은 청룡 ‘블루드래곤’ 등 기이한 푸른빛을 띠는 바다생물이 호주 해변에 총출동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호주 동부 해안에 수백 마리 규모의 부표생물 군집이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해양생물학 전공 대학생 로렌스 셸레는 올여름 강한 북동풍을 타고 이동하는 부표생물 군집을 따라다녔다. 퀸즐랜드주에서 시드니까지 생물 군집을 추적한 그는 지난주 기이한 바다생물 수백 마리를 발견했다. 보기 힘든 부표생물 군집을 떼로 목격한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셸레는 “시드니 롱 리프 해변에서 ‘푸른 함대’를 전부 포착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호주 해변에 단체로 몰려온 푸른빛 바다생물은 종류도 다양했다. 3~5㎝ 크기로 생김새가 용을 닮아 ‘블루드래곤’이라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Glaucus atlanticus)도 여럿이었다. 셸레는 “은회색과 푸른색이 뒤섞인 윗면이 등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배나 다름없다. 블루드래곤은 거꾸로 떠다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우산 하나에 여러 명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푸른우산관해파리(Porpita porpita)도 시드니 해변에 도착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우산 모양의 덮개가 단추 같기도 하여 ‘블루버튼’이라고도 불린다. 해파리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히드라충 폴립들이 한데 모여 만든 하나의 군체다. 덮개 부분이 키틴질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폴립들은 이 덮개에 매달려 생존한다. 폭풍우가 한 번씩 지나갈 때마다 해변으로 밀려들지만 오래 살지는 못한다.푸른색 병을 이고 다니는 것 같은 모습 때문에 ‘블루보틀’이라 불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Physalia utriculus)도 눈에 띄었다. 블루버튼과 마찬가지로 자포동물문 히드로충강이다. 블루보틀을 구성하는 각각의 작은 개체 히드라충 폴립들은 저마다의 기능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어떤 폴립은 독을 분비해 물고기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촉수를 형성하고, 어떤 폴립은 먹이를 소화하고, 어떤 폴립은 번식을 담당한다. 또 다른 폴립은 방향을 잡는 돛 역할을 하는데 바람에 따라 어떨 때는 오른쪽 폴립에, 어떨 때는 왼쪽 폴립에 돛이 펼쳐진다. 이를 두고 호주환경교육협회 해양과학자 사라-조롭웨인 박사는 “바람을 탈 줄 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올렛 바다 달팽이(Janthina janthina)도 나타났다. 셸레에 따르면 점액으로 뒤덮인 거품 덩어리를 분비하고 그 덩어리에 의존해 바다를 떠다닌다. 특이한 점은 블루드래곤과 더불어 블루버튼, 블루보틀 등 다른 ‘푸른 함대’ 일원을 먹고산다는 점이다. 특히 블루드래곤은 자신보다 3배는 큰 블루보틀을 섭취, 그 안에 든 독침 세포를 흡수하여 저장한 뒤 재사용할 줄도 안다.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를 씹어먹은 뒤 손가락과 발가락에 해파리의 독성을 방어용으로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푸른 함대'끼리 서로 먹고 먹히는 치열함이 엿보인다. 셀례는 시기와 장소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푸른 함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호주 해변에서는 이런 ‘푸른 함대’를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롭웨인 박사는 “최근 몇 년 새 ‘푸른 함대’가 부쩍 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달의 주기도 주효했을 거라고 말했다. 롭웨인 박사는 “만유인력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 바람의 방향, 수온 등 삼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가 연구해보니 보름달이 뜨고 난 후 푸른 함대가 밀려들더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달의 주기가 해양생물 생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보름달이 뜨고 난 뒤 4~5일 동안 산호 산란이 일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럼 이들 '푸른 함대'는 왜 다 파란색일까. 롭웨인 박사는 위장술로 보고 있다. 바다 표면에 둥둥 떠나니는 탓에 포식자에게 노출되기 쉬운 약점을 바다와 비슷한 색으로 보완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다른 부표생물 군집과 잘 섞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근무 중 들판에 세워진 승용차 의심쓰레기수거차로 퇴로 막고 경찰 신고 아동성범죄자에게 납치된 미국의 10세 소녀가 환경미화원들의 기지로 구조됐다. 16일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쯤 집에 있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뒤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은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승용차가 가정집 인근이 아닌 들판에 뜬금없이 세워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선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회색 승용차를 조사해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을 연행했고, 라샐을 구조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연행되면서도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녀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환경미화원 메릭은 “누군가가 내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고 묻는 듯 했다”며 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어린 딸이 있다”며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칭찬했다. 소녀를 구조한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해졌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 4000달러(1540만원)가량이 모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민주 ‘의회난입참사 조사위’ 설치… 트럼프 공직 박탈 수순?

    美 민주 ‘의회난입참사 조사위’ 설치… 트럼프 공직 박탈 수순?

    트럼프 무죄로 공직박탈 표결 막히자 새 전략펠로시 “의회난입참사 9·11형 위원회 설치”책임규명 후, 다른 방식으로 공직 박탈 전망도미국 민주당이 지난달 6일 벌어진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해 2001년 ‘9·11 테러’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내놓은 또다른 공격 카드로, 트럼프의 공직 박탈을 위한 명분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의장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다음 단계는 1월 6일 테러 공격(의회 난입 참사)와 관련된 사실과 원인을 조사하고 보고하는 ‘9·11형 위원회’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9.11 테러 조사위원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설치법 서명으로 출범한 후 20개월간 조사를 벌였다. 펠로시 의장은 이를 준용해 구성할 의회 난입 참사 조사위원회는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간섭”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상원 의사운영위원회도 이달 말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알린 바 있다.본래 트럼프의 탄핵이 가결될 경우 민주당은 법에 따라 이를 전제로 공직 박탈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탄핵심판에서 무죄가 나오자, 다른 방식으로 트럼프의 공직 박탈을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수정헌법 14조 3항에는 공직자가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했을 경우 공직에 취임할 수 없다는 부분이 있다. 이 조치는 상원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가결할 수 있다. 공화·민주당이 모두 50석씩 차지한 상황에서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탄핵 무죄 판결 뒤에 일방적인 강공은 외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의회 난입 참사 조사위에서 일정 기간 조사를 통해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직접적으로 선동했다는 공신력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의 공직 박탈도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수 없다. ABC방송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트럼프가 상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어야 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8%가,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14%가 이런 대답을 해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인식차를 드러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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