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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키는 역시 유전인가…호주 연구진, 관련 염기서열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키는 역시 유전인가…호주 연구진, 관련 염기서열 찾았다

    자녀의 키가 부모에게서 유전된다는 점은 일반적인 상식이 됐지만, 이런 유전자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여전히 납득 되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유전자와 키의 관계가 거의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적어도 유럽인 조상을 둔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수께끼가 어느 정도 풀린 모양이다. 새로운 연구에서 키를 정하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확인됐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전문 ‘사이언스 매거진’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와 유전자의 신비로운 관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연구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신체 특징이나 질병 등에 공통하는 유전자 지표를 찾기 위해 인간 게놈의 분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인간의 키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DNA가 크게 관여한다. 기존에 진행됐던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연구에서는 식단과 유년기 감염증 등 환경 요인보다 유전자 영향이 압도적으로 커 키의 80%가 유전자에 의해 정해진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래서 당시 진행됐던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결과는 이런 연구 결과와 일치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런데 발견된 40개의 유전자 지표는 어찌 된 영문인지 키 차이를 5%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유전자 분석 결과와 쌍둥이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 이유로 GWAS에서 누락된 희소 변이 유전자의 영향이라는 가설과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는 가설 그리고 원래 과거 쌍둥이 연구 자체가 잘못됐다는 가설 등이 제시되고 있었다. 반면 네덜란드 출신의 호주 퀸즐랜드대 유전학자 페터르 비셔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또 다른 가설을 주장했다. 각각은 아주 작은 영향밖에 없지만, 그 수만 따지면 더 흔한 일반적인 변이 유전자가 원인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 비셔르 박사가 추산한 결과, 일반적인 변이 유전자는 키 차이의 40~5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비셔르 박사도 참여한 자이언트(GIANT·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aits)라는 국제컨소시엄 연구를 통해 70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에서 키 차이의 25%를 설명할 수 있는 3300개의 일반적인 유전자 지표가 발견됐다. 그리고 이번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개최한 미국인간유전학회(ASHG) 학술대회에서 호주 가반의학연구소(GIMR)가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1건의 GWAS에서 수집한 410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에서 추가로 40%를 설명할 수 있는 9900개의 일반적인 유전자 지표가 발견됐다. 또한 이들 지표와 함께 근처에 있으며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지표가 추가로 1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들 영향을 모두 합산해도 쌍둥이 연구에 의해 예측된 80%에는 못 미친다. 그렇지만, 지난해 발표된 비셔르 박사팀의 연구에 의해 100명 중 1명 만이 갖는 꽤 드문 변이 유전자로 키 차이의 3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덕분에 쌍둥이 연구와 유전자 지표 연구의 결과가 거의 일치하게 됐지만, 발견된 유전자 지표 가운데 개별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컬럼비아대의 유전학자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박사는 “생물학적 의미에서는 여전히 거의 모든 것이 누락된 채로 있다”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디스, 영국 국가신용등급 ‘Aa3’로 강등…한국보다 한 단계 아래

    무디스, 영국 국가신용등급 ‘Aa3’로 강등…한국보다 한 단계 아래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 따른 경제력·재정여력 악화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의 경제력은 2017년 9월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강등했을 때보다 약화했다”며 “성장세는 유의미하게 전망했던 것보다 약화했고,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에 따라 성장세 약화가 예상되는데, 이후 EU 회원국 자격의 이점을 대체할 무역협정도 아직 체결하지 못한 탓이다. 영국은 이날 EU와 무역협정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혀 ‘노딜(No Deal)’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것이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역협정 협상은 끝났다”며 “협상 관련 입장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어제 (EU 정상회의에서) 말함으로써 사실상 EU가 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가 근본적인 변화를 내놓지 않으면 더이상 대화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U는 앞서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포함한 협상팀이 다음 주 런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영국에 모든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법적 문서를 토대로 한 이슈 논의를 가속할 준비가 돼 있는 경우에만 런던에 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추가 논의는 무의미하며 합의 없이 완전히 결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총리실 대변인 브리핑에 앞서 TV로 중계된 성명을 통해 추가 양보 없이는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EU와 완전히 결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올해 연말 영국과 EU 간 무역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범위가 좁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브렉시트에 따른 민간투자 및 경제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공포 역시 영국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줬다. 무디스는 “(영국 경제) 성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유산으로 남을 것 같은 ‘상처’를 받고, 이는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고 내다봤다. 영국 정부는 17일부터 런던, 에식스, 요크 등의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1단계 ‘보통’에서 2단계 ‘높음’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높음’ 단계에서는 술집, 음식점 등 실내에서 다른 가구와 만나는 것이 금지되며, 술집과 음식점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야외에서도 6명 초과 모임이 불가능해진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영국 국가신용등급은 한국(Aa2)보다 한 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신용등급(Aa3)은 대만과 카타르, 홍콩, 벨기에, 마카오와 같아졌다. 무디스의 신용 등급은 ‘Aaa’가 최상위 등급이며 Aa3는 상위 4번째 등급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전지, 이동과 통신의 핵심 기술

    [이은경의 유레카] 전지, 이동과 통신의 핵심 기술

    2000년대 초반에 ‘디지털 유목민’이란 단어가 유행했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실감나지 않았다. 유목민으로 살기에는 무선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유목민은 특별할 것 없는 단어가 됐다. 5G와 와이파이 덕분에 누구나 이동 중 ‘접속’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디지털 유목민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전지다. 전지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디지털 기기의 전기 사용량이 더 빨리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충전용 전지를 늘 가지고 다닌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콘센트 주변을 맴돌 수밖에 없다. 돌아 보면 전지는 처음부터 과학연구와 산업에서 중요했다. 대표적인 것은 1800년대 초에 등장한 볼타 전지였다. 볼타 전지는 구리판, 아연판, 소금물에 적신 천을 차례로 쌓고 그 양 끝에 전선을 연결한 형태였다. 과학자들은 볼타 전지를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의 원소를 분리할 수 있었다. 볼타 전지 이후에는 1836년에 나온 다니엘 전지가 널리 사용됐다. 다니엘 전지는 아연판을 황산아연 용액에, 구리판을 황산구리 용액에 담근 다음 아연판과 구리판을 전극으로 연결하고 두 용액이 아연이온과 황산이온을 교환할 수 있도록 ‘염다리’(salt bridge)를 추가한 구조였다. 볼타 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다니엘 전지는 산업용으로 적합했다. 특히 1837년에 개발된 전신기에 널리 쓰였다. 전기통신은 ‘19세기의 인터넷’이라고 할 정도로 이전과 차원이 다른 통신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그러나 전기발전 산업이 정착된 뒤 산업용 전기는 전력망을 통해 공급됐고 전지는 이동 중 전기 사용이 필요할 때 주로 사용됐다. AAA, AA 규격의 건전지를 사람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때는 개인용 전자기기가 나온 뒤였다. 중장년 독자들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나 삐삐라고 불렸던 무선호출기 등에 쓸 건전지를 다발로 샀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건전지 사용이 다시 늘어나자 일회용 건전지 대신 충전해서 계속 쓸 수 있는 충전 전지, 즉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2차 전지의 원조는 1859년에 납과 황산납을 황산에 담가 전류를 생성하는 납축전지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1881년에 처음으로 대량생산 가능한 납축전지가 개발됐는데, 이 전지는 용량이 큰 대신 무겁기 때문에 자동차 등에 주로 사용됐다. 개인용 기기에 쓰는 건전지를 대체할 2차 전지로 니켈카드뮴 전지와 리튬이온 전지가 개발됐다. 니켈카드뮴 전지가 먼저 개발됐으나 1970년대에 개발된 리튬이온 전지와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리튬이온 전지의 성능은 계속 높아졌고 개인용 기기 사용 증가와 함께 시장이 커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새것으로 바꾸는 이유 중 전지 성능이 큰 몫을 차지할 정도로 성능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다. 또한 새로 나타나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자동차 시장은 2차 전지의 새로운, 그리고 가장 큰 수요처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경쟁력 있고 전망 좋은 분야이기도 하다. 대중들, 특히 미래 과학기술자들인 어린이, 청소년이 2차 전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
  • 동원개발, 지난 10년간 부산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 전국 1위 목전

    동원개발, 지난 10년간 부산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 전국 1위 목전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이 부산 아파트 일반분양 공급량 조사에서 2위(2010년 이후 기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어 향후 1위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과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6월 23일 현재까지 부산에는 총 14만 9460가구의 공급(일반분양 기준)이 이뤄졌다. 그 중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기록한 건설사는 롯데건설로 17개 단지 총 994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동원개발이 18개 단지 9167가구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건설과 동원개발과의 차이는 불과 773가구로 언제 1위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동원개발의 경우 올해 ‘서면 비스타동원’ 공급이 예정돼 있어 향후 역전 1위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어 3위는 포스코건설 15개 단지 7165가구, 4위 대림산업 13개 단지 6893가구, 5위 부영주택 12개 단지 4836가구 순이었다.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안 건설사들도 부산에서는 공급량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시공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부산 내 공급 11위에 그쳤으며 시공순위 7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내 공급 20위를 기록했다. 시공순위 10위이면서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은 부산 내 공급 47위까지 하락해 시공순위 10위 안 건설사 중 부산에서의 공급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지역 공헌도가 높은 지역건설사들을 선호하는 부산 내 정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산 내 공급량 4위인 동일, 10위 협성건설, 18위 삼정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동원개발의 최고급 브랜드인 비스타동원은 분양하는 곳마다 주목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부산건설면허 1호 기업이자 국내 최초 주택산업분야 금탑훈장 수상업체, 부산경남권 유일의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 지역 내 공헌이 큰 건설사로 잘 알려져 있다. 동원개발에 따르면 기록이 남아 있는 지난 20여 년간 교육사업, 지역단체기부, 저소득층 지원 등에 들어간 비용은 약 900억원 이상이며 중에서도 교육사업과 문화·장학사업, 휴양&레저산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 주목 받는 기업이다. 이와는 별개로 동원개발 장복만 회장은 지난 17년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116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밖에 동원교육재단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동원학당 동원중·고등학교, 동원 문화장학재단을 통해 교육문화사업과 장학사업에 힘쓰는 것도 인재양성과 사회환원을 위해 기업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장복만 회장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동원개발은 건설공제조합에서 시행한 신용평가(2019년 기준)에서 2016~2019년까지 4년 연속 AAA 등급을 받았다. 지난 45년간 전국적으로는 7만 5000여 가구를 공급했으며 지난달에는 경남 창원에서 3700억원 규모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이달에는 1404억원 규모의 울산 삼호주공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피셜] 한화, 호잉과 결별… AAA 30홈런 브랜든 반즈 영입

    [오피셜] 한화, 호잉과 결별… AAA 30홈런 브랜든 반즈 영입

    한화 이글스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제라드 호잉과 결별했다. 한화는 22일 “호잉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미국 출신의 브랜든 반즈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반즈의 계약규모는 총액 20만 달러(계약 5만달러+연봉 5만달러+옵션 10만달러)다. 한화는 지난해 약점이 노출돼 기량 하락세를 보이던 호잉과 결별 대신 연봉을 삭감하는 재계약을 맺으며 이번 시즌에도 동행했다. 호잉이 2018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점과 평소 성실한 태도를 높이 샀다. 그러나 호잉은 구단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번 시즌 0.194의 타율에 그쳤고, 외국인 타자로서 해줘야할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팀도 호잉과 함께 추락했다. 결국 한화가 칼을 빼들었다. 한화는 “반즈는 우투우타 외야수로서 장타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반즈는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2012년 8월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4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2, 20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9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 154홈런, 63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3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반즈에게 장타력을 기대하고 있다. 반즈는 메디컬 체크 및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7월 중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상된 뇌세포 발달 제어 효소 처음 발견”… 취리히대 국제연구팀

    “손상된 뇌세포 발달 제어 효소 처음 발견”… 취리히대 국제연구팀

    인간 뇌의 신경 줄기세포는 초기 뇌를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평생 활성 상태를 유지한다. 이런 신경 줄기세포가 끊임없이 새로운 신경세포(뉴런)를 만들어내는 덕분에 뇌는 새로운 요구에 끊임없이 적용하고, 손상된 조직의 복구에 필요한 신경세포를 수시로 확충할 수 있다. 문제는 불시에 나타나는 돌연변이가 뇌 신경 줄기세포의 분열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경 줄기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뇌의 학습과 기억 능력이 감퇴한다. 이런 뇌 신경 손상이 어떤 생리적 경로를 거쳐 발생하는지는 지금까지 거의 밝혀진 게 없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취리히대(UZH) 뇌 연구소의 제바스티안 예스베르거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뇌의 신경 발달을 제어하는 지질 대사 효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미국고등과학협회(AAAS)가 운영하는 비영리 뉴스 매체인 유레카얼럿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뇌의 신경 줄기세포 분열을 치료적 목적으로 조절하는 실마리를 찾아낸 것이다. 특정 지질 대사 효소가 뇌의 줄기세포 활동을 평생 제어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런 요지의 논문을 8일 저널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발표했다. 지방산 합성효소(FASN)는 말 그대로 지방산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다. 하지만 이 효소를 생성하는 특정 유전자 코드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뇌 인지 기능의 결함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생쥐 모델과 인체 기관을 모방해 배양한 3차원 줄기세포인 인간 뇌 오르가노이드에 실험하면서 FASN의 유전적 변이를 관찰했다. 인지 기능이 손상됐을 때와 똑같은 변이가 FASN에 나타나도록 유전 정보를 조작하자, 생쥐와 오르가노이드 양쪽 모두에서 뇌 신경 줄기세포의 분열이 줄었다. 변이를 일으킨 FASN 효소는 과도한 활성 상태로 변하면서 줄기세포 내의 지방 축적을 늘렸다. 그러자 스트레스를 받은 줄기세포는 분열 능력이 떨어졌다. 아울러 FASN에 돌연변이가 생긴 생쥐도 학습과 기억 기능이 약해졌다는 게 확인됐다. 예스베르거 교수는 “FASN 지질 대사와 줄기세포 분열과 인지 능력이 기능적으로 서로 연관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빼앗긴 들에 평온한 일상은 언제 돌아올까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빼앗긴 들에 평온한 일상은 언제 돌아올까

    코로나로 빼앗긴 들에도 봄날은 올까. 거리 곳곳에는 개나리, 진달래는 물론 벚꽃까지 봄의 전령사들이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속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지역은 물론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곳까지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20세기 중반부터 인류는 곧 모든 질병을 정복하고 21세기는 우주 정복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그렇지만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신종 감염병들이 등장하고 이미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던 질병까지 나타나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홍역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발생한 감염병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감염병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서 옮을 수 있고 불특정 다수에게 빠르게 확산된다는 특성 때문에 비감염성 질병과 달리 타인에 대한 불신과 배제, 무질서라는 평소 인간들이 숨기고 싶어 했던 부정적 감정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이라고 알려졌던 나라들에서 인종차별, 생필품 사재기, 의료시스템 붕괴 같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은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며 감염병이 종식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생활방식이나 환경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에서 과학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과학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들의 숫자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19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900여 건의 연구논문들이 공개됐다. 특정 질병에 대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연구논문이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학진흥회(AAAS)에서 펴내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한 주가 멀다 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논평을 내고 있다.지난 25일에는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연합(GAVI) 이사장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맨해튼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논평을 냈다. 버클리 이사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단계에 있는 약 44종의 백신 중 최종적으로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될지 미지수인 만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처럼 전 세계 과학자들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언스 편집장인 홀든 소프 미국 워싱턴대 화학과 교수도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이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 ‘기대치는 낮추고 결과는 더 크게’, ‘이것은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잇따라 발표하고 지금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과학자와 사회 모든 분야 구성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준비하고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과학기술은 시행착오와 앞선 연구의 축적을 통해 발전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일반적 과정을 따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현재 상황을 비행기 골격만 하늘에 띄운 다음 비행하면서 비행기를 완성하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문제 해결 동력을 잃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바닥에 치닫게 만들 수 있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하고 비과학적 발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고,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는 법이다. edmondy@seoul.co.kr
  • 피치, 영국 신용등급 AA-로 하향 조정, 왜?

    피치, 영국 신용등급 AA-로 하향 조정, 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이후 EU와의 미래관계 협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데다 코로나19 정책 대응 과정에서 공공부채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는 한국과 벨기에, 체코와 같은 등급이다. 특히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영국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피치는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야기된 영국 재정의 약화뿐 아니라 이전부터 명백하게 나타나던 재정완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국 경제의 급격한 단기 손상, 영국이 EU를 탈퇴한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간 무역관계에 관련해 지속하는 불확실성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영국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4.5%에서 올해 94%, 내년 98%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는 점진적인 재정적자 감소, 1.6% 수준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공공부채 규모는 2025년 이후 GDP 대비 10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또 코로나19로 인한 가게 휴업 조치 등으로 영국 경제의 GDP가 올해 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이 같은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3%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은 7년 전만 해도 가장 높은 ‘AAA’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 규모의 증가, 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인해 등급이 두 단계 떨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투자증권, 안전 선호하는 요즘 ‘크레딧포커스펀드’

    한국투자증권, 안전 선호하는 요즘 ‘크레딧포커스펀드’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하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펀드’는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다.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디트 채권에 선별 투자해 금리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신용분석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는 종목 ▲등급 안정성이 높고 ‘펀더멘털’(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재무건전성, 미래 성장성 등)이 양호한 종목 ▲지배구조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 ▲등급 대비 저평가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또 고등급 채권(RF, AAA)의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50개 이상의 발행사에 분산 투자해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자체 개발한 크레디트 분석 시스템을 통해 편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 펀드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0.02%와 연간 총보수 0.391%가 발생한다. C클래스는 연간 총보수만 0.411%다. 이달 말까지 20만원 이상 펀드를 신규 매입하고 월 20만원씩 1년간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현금 5000원을 지급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초 제안서 접수를 실시했으며 여기에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참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말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인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은 하반기에 현지 실사가 계획되어 있다. 예산 규모는 5000억대로 알려져 있다.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각종 기동장비 즉 전차나 장갑차 혹은 차량 등을 싣고 마치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그 동안 육군에서는 도하장비로 리본교(Ribbon Bridge System)를 주로 사용해왔다. 리본교는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했다. 1962년 개발된 PMP 교량은 중동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고 미국은 이를 모방해 1972년 리본교를 제식화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미제 리본교를 면허 생산해 운용하고 있다.그러나 리본교는 자주도하장비에 비해 교량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되어야 하며 기동성과 생존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국방개혁에 의해 육군의 사단 및 군단의 작전지역이 확대되고 병력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자주도하장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자주도하장비 도입사업과 관련되어 한화디펜스는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제안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한다. 한화디펜스의 M3의 경우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장비를 국산화해 도전한다. 반면 현대로템의 AAAB는 한화디펜스의 M3에 비해 최근 개발된 자주도하장비로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되었다.현대로템에 따르면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M3에 적용되지 않은 자력구난위치를 적용해 하천에서 이동 후 습지나 웅덩이에서 탈출이 용이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AAAB는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장착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UNIST 연구팀 지문보다 작은 축전지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사람 지문보다 작아 전자 칩에도 일체화할 수 있는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지)’를 개발했다.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전자 부품들과 일체화할 수 있는 ‘칩 형상의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슈퍼 커패시터는 탄소 소재의 활성탄에서 전자가 붙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사용하는 전지다. 리튬을 쓰는 이차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특히 반도체 제작 공정을 통하면 초소형화도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입는 전자기기 등에 적합하다.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를 전자부품에 직접 연결해 ‘전원 일체형 전자기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반도체 제작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이나 화학물질에 의해 전자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전자부품에 직접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기 어려웠다. 잉크젯 프린팅으로 전자부품 위에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정밀도가 떨어졌다. 이에 연구진은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잉크처럼 써서 부품 위에 찍어내는 방식은 잉크젯 프린팅과 같지만, 정전기적 힘으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을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일반 잉크젯 프린팅 기법은 잉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각 물질이 퍼지게 되는데, 정전기적 힘을 이용한 기법은 잉크를 잡아당겨 번짐이 적다. 이 기법을 쓰면 선폭 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까지 정밀하게 프린팅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법으로 가로 8㎜, 세로 8㎜ 크기의 칩에 전지 36개를 만들어 직렬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전지들은 온도 80도에서도 잘 작동해, 실제 전자부품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도 견딜 수 있다. 또 이 전지들은 병렬이나 직렬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어 소형기기에 맞춤형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마이크로 슈퍼 커패시터를 각 부품에 적용하면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 IoT 시대를 이끌 기술로도 주목받는다. 이 교수는 “IC칩처럼 좁은 기판 위에 전지를 고밀도로 집적해 공간 제약 없이 전지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좁은 공간에 전지를 집적하는 기술은 슈퍼 커패시터뿐 아니라 다른 전기화학 시스템과 장치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6일자에 게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동정] 경희대 이경전 교수, 국제인공지능학회서 수상

    △ 경희대는 일반대학원 이경전 교수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34회 국제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의 출판논문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 10편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의 국제인공지능학회 수상은 이번에 세 번째다.
  •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과학기술로 감염병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이은우 건양대 교수

    과학기술은 신의 영역을 인간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 조상들은 역병이 돌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기면 무당굿을 하거나 성황당 같은 곳에 가서 빌었다. 우매한 짓 같지만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병마의 원인을 모르면 인간은 속수무책의 나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역사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대표적인 전염병은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817년 콜레라, 1520년 남미 인디언에 퍼진 천연두, 14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강타한 페스트(흑사병) 등으로 몇천만 명 내지 수억 명의 사람이 희생을 당한 두렵고 아픈 상흔을 인류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원인을 몰라 전염병을 하느님의 징벌로 생각하고 자신의 죄에 대한 가혹한 회개를 실행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서 신의 응징거리를 찾아내어 가혹한 학살을 저지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으로 온 나라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시장과 길거리에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지나가는 모습들이 생경하게 다가온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또 이런 일을 당하니 앞으로 더 큰일이 터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옛날에는 역병의 원인을 아무도 몰랐지만 지금은 누구나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가 역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사람과 이동수단 등의 경로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옛날 페스트는 캐러밴과 몽고기병을 따라, 콜레라는 증기선을 따라 퍼져나갔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역병들이 비행기를 타고 초고속으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1674년 네덜란드의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제작해 세균을 처음으로 관찰했다. 그러나 19세기에 와서야 미생물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법을 개발(1796년)하고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광견병백신을 개발(1885년)해 백신이라 명명하였는데 이러한 모든 것이 바이러스 발견 이전의 성과였다. 세균여과기를 통과한 여과액에서도 감염 인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그 원인을 알지 못하다가 1892년 러시아의 이바노브스키가 담배모자이크병에서 최초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아냈다. 이후 대부분의 전염병에 대한 백신이 개발됐고, 20세기 중반까지 백신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으로 많은 질병이 예방되고 치료됐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질병이나 새로운 질병, 바이러스의 변이, 항생제 저항성을 가지는 병원체의 출현 등으로 인해 백신 연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아직 감염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14일 시애틀에서 열린 전미과학기술진흥협회(AAAS) 2020 연차총회 특별연사로 초대돼 ‘질병에 대한 기술적 극복’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의료시설 등이 취약한 아프리카 등으로 전파되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과 유전자 편집 기술과 같은 도구의 발전으로 이 새로운 세대의 건강 솔루션을 만들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 감염병의 퇴치와 예방을 위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전염병이 핵폭탄이나 기후변화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재앙을 인류에게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에 결기가 느껴진다. 정부도 바이러스나 세균과의 전쟁에서 우리 국민을 어느 나라보다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지금보다 더 좋은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우선 대학, 연구소, 바이오·제약업계, 질병관리본부와 정부가 기초 및 응용 연구, 백신의 개발과 보급, 보건의료체계 등을 포괄하는 과학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빌 게이츠가 말한 ‘질병의 기술적 극복’을 위해, 정부는 감염병 퇴치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첨단과학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해 신의 영역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야 온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프리카까지 번지는 코로나… 中교류 많아 숨은 감염자 많을 듯

    아프리카까지 번지는 코로나… 中교류 많아 숨은 감염자 많을 듯

    아프리카 6개국서 확진자 11명 보고 코로나 검사 54개국 중 24곳만 가능 WHO “阿 13개국 감염 번질 땐 위험” 진단·치료시설 열악… 확산 우려 커져튀니지, 모로코, 세네갈에서 첫 확진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진단·치료 여건이 열악한 아프리카 대륙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크게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아프리카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보건당국은 각각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들은 각각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또 앞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알제리에서는 이날 4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환자가 5명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건 이들 4개국과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이며 총확진환자 수는 11명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은 중국과 교류가 많아 ‘숨은 감염자’들이 산재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시설과 능력이 열악해 일단 확산되면 피해를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지난 14일 미국과학발전협회(AAAS) 콘퍼런스에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퍼져 나갈 경우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13개국에 대해 감염병이 확산될 경우 특히 위험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런 우려에 따라 회원국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 훈련을 서둘렀고,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국가는 지난달 초 2곳에서 24곳으로 늘었다. 아프리카 최대 항공교통 거점인 에티오피아는 중국 항공편을 중단하지 않은 채 지난 1월 24일부터 22만명 이상 승객을 검역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국,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온 입국자는 5400명이었다. 유증상자 20명이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당국은 875명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케냐는 지난달 28일 일주일 내에 국가 격리치료 시설을 완공하겠다고 밝혔고, 남아공 국립병원도 2일 160명이 검사를 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3일 현재 전 세계 확진환자는 9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100명이 넘었다. 이날 이란 보건부는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865명 늘어나 2366명이 됐고 사망자는 11명 증가한 77명이 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회 의원 2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신을 거름으로”…화장보다 탄소 배출 1.4t 적은 ‘인간 퇴비 장례’ 논란

    “시신을 거름으로”…화장보다 탄소 배출 1.4t 적은 ‘인간 퇴비 장례’ 논란

    내년 2월부터 미국 워싱턴주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시신 퇴비화 장례’(이하 퇴비장) 서비스가 과학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업체 측이 공개했다고 영국 BBC뉴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퇴비장 서비스업체 ‘리컴포즈’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의 마지막 날, 퇴비장에 관한 과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리컴포즈는 워싱턴주립대 연구진과 함께 기증받은 시신 6구를 가지고 수행했던 선행 연구에서 30일 안에 시신의 모든 부분을 흙처럼 만들었던 과정을 공개하고, 이런 과정은 화장이나 전통적인 매장보다 탄소 배출량을 1t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트리나 스페이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을 때 BBC에 우리는 퇴비장 과정을 “천연 유기 환원”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페이드 CEO는 “기후 변화에 관한 우려 탓에 매우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1만5000명이 넘는 사람이 우리의 소식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관심 덕분에 워싱턴주에서 퇴비장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데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드는 1년 전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나서 가진 몇 번의 인터뷰에서도 “실용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3년 전 30세였을 때 내 죽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죽었을 때 내 일생을 지켜주고 보듬어준 지구에 내가 남긴 것(시신)을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것은 논리적이면서도 훌륭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페이드는 분해(decomposing)와 재구성(recomposing)을 구별한다. 전자(분해)는 시신이 땅 위에 있을 때 일어나는 과정이고, 후자(재구성)는 시신이 흙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그는 또 시신을 화장하는 대신 퇴비화하면 대기 중에 탄소 1.4t이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장례 정차에서 시신을 운송하는 것부터 관을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컴포즈는 퇴비장의 비용을 5500달러(약 653만원)로 산정할 예정인데 실제로 워싱턴주의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약 713만원), 화장 7000~1만 달러(약 831만~1188만원), 매장 8000달러(약 950만원) 선으로 다른 장례 방식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퇴비장의 경우 시신 1구에서 나오는 퇴비는 약 0.76㎥(760ℓ) 정도이며, 수목장과는 달리 퇴비를 유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퇴비장 절차는 시신을 나뭇조각과 알팔파(자주개자리) 그리고 짚 등과 함께 밀폐 용기에 넣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전한다. 그러면 30일 뒤 시신이 퇴비로 변해 유가족은 수목 아래 묻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연구는 4년간 진행됐다. 이를 위해 스페이드는 저명한 토양학자인 린 카펜더 보그스 워싱턴주립대 교수에게 이 연구를 의뢰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오래전부터 합법적으로 죽은 가축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해 왔다. 이를 인간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개선하고 만들어진 퇴비가 환경적으로 안전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카펜더 보그스 교수의 임무였다. 이 연구에서 카펜터 보그스 교수는 시신이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온도가 일정 기간 55℃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런 높은 온도 덕분에 시신 안에 있던 질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유기체나 의약품들이 파괴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퇴비장은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가능하지만, 전염성이 높은 괴질의 일종인 에볼라 바이러스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등은 퇴비장 서비스에서 제외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비장의 장점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있다. 리컴포즈 관계자는 “관과 묘지가 필요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매장과 화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온전히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에선 시신의 방부 처리가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방부 처리가 미국의 장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남은 방부 약품 탓에 미국의 공동묘지 주변 토양이 황폐해질 뿐 아니라 각종 유해 박테리아,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퇴비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주의 천주교계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편지를 주 상원에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계 한 관계자는 “죽은 인간도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시신을 일부러 썩게 해 거름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리컴포즈는 올해 말부터 사업을 시작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워싱턴주에서 퇴비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장례 절차는 워싱턴주에서만 합법적으로 치러진다. 현재 콜로라도주 정부에서도 퇴비장을 허용하는 법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미디어가 가짜 뉴스 창구”…美AAAS 연례컨퍼런스서 지적

    [사이언스 브런치] “미디어가 가짜 뉴스 창구”…美AAAS 연례컨퍼런스서 지적

    한동안 미디어 분야에서는 TV, 신문, 잡지 같은 ‘올드 미디어’의 생존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디어를 둘러싼 가장 큰 화두는 ‘가짜뉴스’이다. 가짜뉴스는 자칫 미디어 소비자는 물론 기자나 PD 등 미디어 생산자들도 속아넘어가기 십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디어가 가짜 뉴스의 창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월터 크롱카이트 언론대학원, 텍사스 오스틴대 미디어참여센터 공동연구팀은 건강이나 과학 분야에서 만들어지는 가짜뉴스, 잘못된 뉴스들이 대중들에게 확산되는 통로는 SNS보다는 전통 미디어들인 경우가 많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지난 13~16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2020 연례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AAAS는 1848년 과학진흥과 과학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민간 비영리단체로 과학분야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연초에 과학 대중화와 과학과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 이상 교육을 받은 고학력 미디어 소비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TV나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뉴스매체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진 미디어 소비자들은 가짜뉴스는 물론 광고형 기사를 구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잘못된 정보는 의도치 않게 미디어 소비자는 물론 언론인들에 의해 확산되고 증폭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 대선과 관련돼 있는 만큼 정치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이나 의료문제에 대한 가짜 뉴스도 정치인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유명한 과학기술 저널리스트이자 애리조나주립대 월터 크롱카이트 언론대학원 겸임교수인 댄 길모어 교수는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건강과 과학기술에 대한 가짜뉴스를 걸러내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길모어 교수는 “기술의 발전으로 가짜뉴스는 점점 교묘한 외형을 갖고 등장하고 있다”라며 “미디어 소비자들도 잘못된 뉴스를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배워야 하겠지만 언론인들도 거짓에서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과 잘못된 정보를 유통시키지 않기 위해서 언제든지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수 있다는 자각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집단지성과 AI가 하나로…위키피디아 자동 수정하는 인공지능

    [고든 정의 TECH+] 집단지성과 AI가 하나로…위키피디아 자동 수정하는 인공지능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전 세계의 여러 기여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추가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백과사전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고 영향력도 커지면서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수백만 개가 넘는 항목을 수작업으로 교정하고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주제나 기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업데이트나 교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오래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수정되지 않은 채로 몇 년간 방치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무 이유 없이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훼손하거나 거짓 정보를 올리는 사이버 반달리즘 (cyber vandalism)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특정 이념이나 주장을 전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키피디아에 편향된 정보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이 많아지고 글을 쓰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결국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CSAIL)의 다쉬 샤 (Darsh Shah)를 비롯한 연구팀은 최근 열린 AAAI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콘퍼런스에서 위키피디아의 문서 내용을 사람의 도움 없이 수정하는 자동 텍스트 생성 시스템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문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거나 문법을 교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독성을 높이면서 잘못된 내용도 업데이트 하는 인공지능에 도전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펀드 A는 그룹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회사의 42명의 소액 주주 가운데 28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문장을“펀드 A는 43명의 소액 주주 가운데 23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타나 문법 오류만 바로잡는 게 아니라 문장을 간결하게 바꿔 가독성을 높이고 검색을 통해 잘못된 숫자가 있으면 스스로 바로잡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전부 수작업으로 수치를 검증하고 문장과 단어를 하나씩 바꿔야 했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교정한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술은 위키피디아만이 아니라 다양한 글쓰기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귀찮은 교정 작업은 기계에 맡기고 사람은 본래 쓰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관계를 체크해 가짜 뉴스나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내용을 걸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사람이나 인공지능 모두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연구팀은 우선 문장의 내용을 알고리즘이 미리 학습한 사실과 맞춰서 동의/반대/중립 세 가지 형태로 분류했습니다. 동의는 물론 확인된 사실과 부합되는 내용이고 부정은 부합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판단 근거가 부족할 경우 중립으로 분류하도록 알고리즘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 역시 완전히 편향(bias)이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학습한 데이터에 편향이 있어도 이를 그대로 기준으로 받아들여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인공지능은 아직 사람 대신 위키피디아의 모든 문서를 수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도와 집단지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팩트 체크 및 문법, 업데이트 체크를 도와주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사람의 작업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과학기술이 이룬 뛰어난 업적 중 하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과거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까지 기계가 대신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간을 돕는 똑똑한 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글쓰기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강다니엘, MMA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수상 “너무 행복한 날”

    강다니엘, MMA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수상 “너무 행복한 날”

    솔로 아티스트로서 차근차근 성장 중인 강다니엘의 트로피 수상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MMA 2019(멜론뮤직어워드, 이하 MMA)’가 개최됐다. 여기서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 ‘뭐해(What are you up to)’로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강다니엘은 “올해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MMA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영광인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행복한 날이 되었다.”며 “여기까지 오는 여정에 함께해 준 다니티 감사하다. 앞으로 저의 새로운 출발을 같이 걸어가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로써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 후 벌써 네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며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앞서 강다니엘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AAA’에서 포텐셜상과 스타15 인기상, 베스트 이모티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신만의 히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강다니엘의 ‘열일 행보’는 계속 이어진다. 새 디지털 싱글 ‘TOUCHIN’’ 발매하며 예능 스페셜 MC부터 여러 음악방송 출연은 물론, 시상식까지 쉼 없이 달리는 강다니엘은 오늘(1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TOUCHIN’’ 무대를 선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누퍼, 성공적인 美진출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 출연’

    스누퍼, 성공적인 美진출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 출연’

    그룹 스누퍼가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Dallas)에서 열린 ‘2019 Dallas Korean Festival(2019 댈러스 코리안 페스티벌)’에 K-POP 대표로 출연해 활약했다. 베트남·일본·러시아·UAE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스누퍼의 미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세계 한류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코리안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공연 다음 날인 11월 17일 스누퍼의 데뷔 4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미국 현지의 한인뿐 아니라 여러 민족이 몰려 뜨거운 열기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스누퍼는 본 공연에 앞서 팬 사인회를 개최해 현지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전에 배부한 번호표를 받은 인원을 포함해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현지에서 스누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스누퍼는 올해 5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각각 열린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해외 본선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지난 9월에는 베트남에서 개최된 ‘V HEARTBEAT LIVE’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한 해 동안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빛낸 한류문화를 수상하는 ‘Asia Artist Awards(AAA)’에서 ‘AAA 초이스상’을 수상해 ‘차세대 한류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오는 11월 26일 개최되는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에 참석한다. 사진 = 알디컴퍼니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네이처誌 150년…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사 뒤흔들다

    # 1869년 11월 4일. 새벽에 내린 비 때문에 안개는 짙게 깔리고 6도 가까이 떨어진 아침 기온이 낮에도 회복되지 않아 으슬으슬하다는 말이 적당한 초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얼마 전 영국과학진흥협회(BAAS) 회장으로 취임한 토머스 헨리 헉슬리(1825~1895)는 집무실에서 ‘다윈의 불도그’란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긴장한 얼굴로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 시간이 되기 직전 앳된 얼굴의 사환이 사무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다 팔렸답니다”라는 한마디를 전했다. 그제서야 헉슬리는 불도그를 연상케 하는 미소를 지었다.150년 전인 1869년 11월 4일은 미국 과학진흥회(AAAS)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와 함께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가 첫 호를 발행한 날이다. 당시 네이처는 ‘삽화가 들어간 주간 과학잡지’를 표방하며 40쪽 분량의 창간호를 발행했다. 창간호에는 헉슬리가 ‘자연 : 괴테의 격언’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을 싣고 “네이처(자연)! 우리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포섭돼 있다: 인간을 자연에서 떼어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연을 넘어설 수도 없다”라고 선언했다. 헉슬리의 권두언 바로 뒤에는 식물학자 알프레드 베넷이 ‘겨울에 꽃 피는 식물의 수정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찰스 다윈의 최신 연구결과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창간호에는 개기일식, 현미경 작동방법 등도 실렸지만 박물학이라고 불렸던 생물학 분야 연구성과들이 주로 실렸다. 창간호에는 그해 9월 16일에 사망한 영국 화학자 토머스 그레이엄 런던대 교수에 대한 부고기사가 삽화와 함께 2장 넘게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엄 교수는 현재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도 나오는 기체 확산에 관한 ‘그레이엄의 법칙’을 만든 화학자로 19세기 영국 화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이자 전 세계 화학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는 지금까지도 과학자들의 부고기사를 매우 자세히 다루고 있다. 창간 당시에는 ‘교양 있는 독자에게 최신 과학 지식에 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학술적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학자들이 가장 논문을 싣고 싶어 하는 학술지로 성장하게 됐다. 또 1953년에는 게재될 논문에 대해 편집자가 영국왕립학회 소속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하는 전통을 만들어 현재 과학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동료평가인 ‘피어리뷰’의 기초를 닦기도 했다. 현재 네이처는 2018~2019년 기준 학술지 영향력지수(IF)가 43.070로 사이언스의 IF 41.063을 훌쩍 넘으며 다(多)분야 과학저널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50년의 전통 덕분에 네이처에는 매년 850여건의 연구논문을 비롯해 3000건의 과학뉴스와 논평, 분석이 실리고 있으며 월평균 네이처 홈페이지를 찾는 독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어 과학계는 물론 전 세계 과학보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네이처 출판그룹’(NPG)이라는 이름으로 네이처뿐만 아니라 150여 종의 학술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네이처에 실렸던 논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21세기 현대과학 발전사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925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인류의 화석을 아프리카에서 발견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학명을 붙였다는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 이후 고인류학계는 화석인류 연구와 발견에 뛰어들어 인류의 진화상을 밝혀내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4월 25일 자 네이처에 발표한 ‘DNA의 분자구조’란 제목의 달랑 1쪽짜리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시작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1995년 11월 23일 자 네이처에는 스위스 제네바대 천문학과의 스승과 제자가 태양계 바깥 외계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셸 마요르, 디디에 쿠엘로 스위스 제네바대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력파 발견, 탄소원자로만 이뤄진 신소재 그래핀의 발견, 탄소나노튜브 개발 등 네이처에 발표된 수많은 연구성과들이 노벨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남극에서 발견된 오존 구멍 등 전 세계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연구들도 모두 네이처를 거쳐 나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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