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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건설, AI 기반 레미콘 수량 산출 기술 개발…정확도·효율 높인다

    호반건설, AI 기반 레미콘 수량 산출 기술 개발…정확도·효율 높인다

    호반건설은 레미콘 타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을 개발해 시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은 지하층 등 구조물 타설에 필요한 레미콘 물량을 AI가 자동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서버에 업로드된 도면을 AI가 자동 분석하고, 가공된 도면에 현장 기술자가 타설 구간을 표시하면 실시간으로 레미콘 소요량이 산출된다. 결과는 바닥, 기둥, 보 등 구조체별 수량과 레미콘 강도별 수량으로 구분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 기술자는 자동 산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게 레미콘 주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이번 기술로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수량 산출 정확도 향상, 레미콘 손실량 감소, 공정 운영 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현장 기술자가 도면을 직접 확인하며 타설 구간별 레미콘 수량을 수작업으로 계산해 주문해왔다. 따라서 경험이 적은 기술자는 산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류에 대한 부담이 컸다. 산출량이 실제 필요 물량과 차이가 발생하면 타설이 지연되거나 레미콘이 과다하게 남는 등 현장 운영의 비효율로 이어지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7월 한 달간 호반써밋 건설 현장 2곳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주도한 호반건설 CA팀은 현장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보완한 뒤 8월 중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 현장 적용이 완료되면 AI 기반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을 건설 현장에서 본격 활용하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해 AI 기반 창호 자동 적산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AI가 도면을 분석해 공사 물량을 자동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사흘 이상 걸리던 적산 및 발주 업무를 반나절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정확도와 업무 효율을 함께 높였다. 호반건설은 이번 레미콘 자동 수량 산출 기술을 비롯해 창호 자동 적산 기술 등 AI 기반 물량 산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체 공사 물량 산출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호반써밋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수단이 아니라 현장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공정 및 원가 관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AI 기술 도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엄마 판박이네” 리설주보다 커진 김주애, 김정은 옆자리까지 차지했다[포착]

    “엄마 판박이네” 리설주보다 커진 김주애, 김정은 옆자리까지 차지했다[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50여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보다 훌쩍 커진 모습으로 김 위원장 옆에 나란히 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6·25전쟁 전사자 묘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가 동행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김주애가 나란히 서서 경례하는 장면이 담겼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김주애는 50여 일 만에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주애는 리설주보다 큰 키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의 김주애는 간부들은 물론 어머니 리설주까지 제치고 김 위원장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김 위원장이 노병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김주애가 바로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리설주는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주애의 공개 활동 ‘복귀 무대’가 한국전쟁에서의 승리를 상징하는 사적지 중 하나인 참전용사묘 참배라는 점에서, 주애가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과 주애가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모습을 당·정·군 고위급 간부와 평양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김주애의 위상을 자연스럽게 각인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한편 김주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19차례, 한 달에 약 3번 정도 공개 활동에 나서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주애의 공개 활동 횟수는 2023년 10회, 2024년 12회, 지난해엔 15회였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를 경신할 정도로 광폭 행보를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김주애를 김 위원장의 후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주애가)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 등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성남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시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시장은 28일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성남과 서울 도심, 경기 남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라며 “경제성과 사업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을 잇는 총연장 50.7㎞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이다. 성남시를 비롯한 용인·수원·화성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0으로 분석돼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국가 철도망 구축 방향과 신규 철도사업을 확정하는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계획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하반기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신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단순히 지자체를 연결하는 노선을 넘어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첨단산업 거점과 서울 도심을 잇는 국가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기존 도로망의 교통 부담을 줄이고 경기 남부권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용인·화성시와 구축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구축되면 서울 강남권과 성남을 비롯한 경기 남부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될 때까지 용인·수원·화성시와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3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온·오프라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사업 필요성을 알렸다. 지난 10일에는 용인·수원·화성시, 경기도와 함께 ‘서울3호선·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국가철도망 반영 전략을 논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 “가성비 워터밤이다” 15만명 몰리더니…‘담배·술’ 엉망진창 된 한강 수영장

    “가성비 워터밤이다” 15만명 몰리더니…‘담배·술’ 엉망진창 된 한강 수영장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밤, 한강 수영장이 시민들의 야간 피서지로 부상한 가운데, 일부 이용객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민폐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도심 속 워터파크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을 개장한 데 이어 7월 3일부터 뚝섬·여의도 수영장, 잠실·난지 물놀이장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장해 야간 운영 중이다. 야간 연장을 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개장날부터 이달 14일까지 26일간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다녀간 시민은 모두 14만 9988명으로 집계됐다. 시설별로 보면 뚝섬 수영장이 5만 819명으로 가장 많은 방문객을 모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여의도 수영장 방문객은 4만 9048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뚝섬과 함께 이용객 증가를 이끌었다. 수영장 이용 요금은 어린이 3000원·청소년 4000원·성인 5000원이고, 물놀이장 요금은 어린이 1000원·청소년 2000원·성인 3000원이다. 6세 미만은 무료다. 1회 입장권으로 온종일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무더위를 식혀줄 다채로운 특화 행사도 마련했다. 이용객이 많은 뚝섬·여의도 수영장에서는 18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이동형 풀장에 얼음을 넣어 폭염을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얼음탕(냉탕)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 외에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 임시 야영장인 ‘한강 밤핑’, ‘야간 디제잉’ 행사, 밤새 한강을 걷는 ‘한강 나이트워크 42K’ 등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 이용객으로 인해 한강이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27일 JTBC에 따르면 한강 수영장 입구에는 ‘다이빙, 음주, 흡연 등이 금지’라는 안전수칙이 적혀 있다. 그러나 이날 매체가 취재한 결과 아이들 풀장 옆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포착됐고, 바닥이나 수풀 사이에는 버려진 담배꽁초와 담배갑이 수두룩했다. 음주를 몰래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수영장 밖으로 나와 당당히 맥주를 마시거나 돗자리에 맥주병을 놔둔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개장 시간이 끝난 뒤에는 음식물을 그대로 두고 가기도 했다. 수영장 미화 직원은 “토요일 날에는 한 70봉지가 나온다. 담배고 술이고 막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성추행을 호소하는 이용객도 있었다. 한 이용객은 “(수영장에) 들어가면 물을 뿌려서 시야가 안 보이는데, 남성분들이 엉덩이를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의 행동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강 수영장 측은 안전사고는 물론 수질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6개 수영장·물놀이장에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136대를 도입했다.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여과기 37대를 전면 교체했다. 점검반이 매일 간이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매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혼조 출발…다우 강세·나스닥 약세, 반도체주 조정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혼조 출발…다우 강세·나스닥 약세, 반도체주 조정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5만2210.08로 전일 대비 262.83포인트(0.5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7413.18로 1.20포인트(0.02%)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4932.08로 43.74포인트(-0.18%) 내렸고, 나스닥100 지수도 2만8039.21로 89.13포인트(-0.32%)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전통 우량주 중심의 매수세와 기술주, 특히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운송지수는 2만2066.31로 409.85포인트(-1.8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만1554.88로 264.01포인트(-2.23%) 급락해 기술주 전반의 부담을 키웠다. 변동성지수(VIX)는 18.67로 0.09포인트(0.48%) 올라 투자심리가 다소 경계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뉴욕증시 대형주 가운데서는 금융·소비·방어주가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다. 비자는 1.91%, 마스터카드는 2.23% 올랐고, 제이피모간체이스는 0.85%, 존슨앤드존슨은 0.97%, 코카콜라는 2.21%, P&G는 0.83%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는 0.45%,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23%, 홈디포는 0.93% 각각 올랐다. 반면 일부 경기민감주와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캐터필러는 1.74%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74% 내렸다. 엑슨모빌 홀딩스는 1.38%, 셰브론은 2.46% 하락해 에너지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TSMC ADR도 1.07% 내려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애플은 1.17%, 마이크로소프트는 1.94% 상승했고, 알파벳 Class A와 Class C는 각각 2.13%, 2.34% 올랐다. 브로드컴도 0.34% 상승했고, 월마트는 2.07%, 코스트코 홀세일은 1.77%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는 196.51달러로 4.99% 급락했고, AMD는 5.17%, ASML 홀딩 ADR은 5.80%, 램 리서치는 4.46%,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3.6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7.47%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25% 내렸다. 테슬라는 1.22%, 메타는 0.22%, 아마존닷컴은 0.31% 각각 하락했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기술주 쏠림이 이어졌다. 엔비디아 거래량은 1억5323만주를 넘겼고, 인텔은 1억3213만주, 애플은 4945만주, 테슬라는 4437만주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대금은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에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이날 기술주 조정의 강도를 보여줬다. 종합하면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와 S&P500이 방어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과 반도체 관련 지수는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짓눌렀지만, 금융·소비재·방어주가 이를 일부 상쇄하는 양상이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한·브라질 정상회담…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국방 비밀정보 교환 공감대

    한·브라질 정상회담…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국방 비밀정보 교환 공감대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정상은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오늘 회담을 통해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2월 ‘4개년 행동계획’에 이어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경제와 안보 분야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 협력 등 모두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에너지 협력 MOU’는 우리 기업의 브라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기술 협력 MOU’는 공급망 기초요소, 바이오경제,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지속가능 소재, 첨단 전략산업(인공지능·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7개 분야 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양 정상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세계적인 핵심 광물 보유국”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 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계 기관 간 후속 협의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하반기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게 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체결한 ‘우주 협력 MOU’는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우주 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한국 기업의 반도체 협력이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영화 협력 MOU’, ‘체육 협력 MOU’, ‘교육 분야 협력 각서’를 맺고 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는데 특히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설명드렸으며 대통령님께서도 깊이 공감해 줬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은 중남미 비핵화를 선도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와 평화적 분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나라”라며 “오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대통령님과 브라질 정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추진이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실제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기업의 메르코수르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교역을 넘어 첨단 산업, 공급망, 디지털·그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오는 9월 알칸타라 발사 기지에서 양국이 새로운 발사체를 공동으로 발사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면 좋겠다”며 깜짝 초청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제가 여기 와서 직접 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어려우면 영상으로라도 직접 확인하겠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님과 저 모두 굉장히 어렵게 자란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학생 하나하나 또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과 저희는 극단적인 세력으로부터의 공격을 이겨내기도 했고 또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는 대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자주의와 평화, 개발이라는 이러한 것들은 협력에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그와 같은 정신 때문에 브라질과 대한민국은 손을 잡고 있다. 같이 갑시다”라며 한국과 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 대통령 역시 소년공 경험을 언급하며 “내일 상파울루에서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노동자의 현실을 잊지 않고 모든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했던 룰라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 한·브라질 ‘에너지 협력 강화’… 핵심 광물 공급망도 넓혔다

    한·브라질 ‘에너지 협력 강화’… 핵심 광물 공급망도 넓혔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원년 선포재생에너지·전력망 협력 등 MOU ‘국방 비밀정보 교환 협정’도 추진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 공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정상은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 협력 등 모두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에너지 협력 MOU’는 우리 기업의 브라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기술 협력 MOU’는 공급망 기초요소, 바이오경제,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 저탄소·지속가능 소재, 첨단 전략산업(인공지능·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7개 분야 기술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경제협력 고도화 및 R&D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이 세계적인 핵심 광물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 확보가 가능해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한 한편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26일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전시된 대형 수송기 C-390을 시찰했다. 이 수송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해 올해 12월부터 총 3기를 한국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총 8830억원 규모 사업이다. 양국 정상이 체결한 ‘우주 협력 MOU’는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우주 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의 협력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한국 기업의 반도체 협력이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안보라는 정부의 철학을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추진이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도 뜻을 모았다. 실제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 기업의 메르코수르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스페인 EFE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측의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가 아닌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28일

    쥐 36년생 : 마음을 차분히 하면 편안하다. 48년생 : 마음의 안정을 먼저 챙겨라. 60년생 :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복이 온다. 72년생 : 욕심을 부리면 어려움이 생긴다. 84년생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96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들리겠다. 소 37년생 : 오해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라. 49년생 : 괜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61년생 :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73년생 : 현상 유지에 힘써야 한다. 85년생 : 새로운 시작의 기쁨이 있겠다. 97년생 :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는다. 호랑이 38년생 : 금전은 꼼꼼히 챙겨야 한다. 50년생 : 금전 지출에 주의하라. 62년생 : 경솔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74년생 :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86년생 : 서서히 실력이 드러나겠다. 98년생 : 뜻밖의 행운이 따른다. 토끼 39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한 날이다. 51년생 : 심신이 안정되는 하루다. 63년생 : 조금만 참으면 호전된다. 75년생 : 몸과 마음이 지쳐 쉬어야 한다. 87년생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있다. 99년생 : 해답의 실마리를 찾겠다. 용 40년생 : 경사로운 기운이 들어온다. 52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다. 64년생 : 욕심을 줄이면 길한 날이다. 76년생 :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88년생 : 대인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겠다. 00년생 :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뱀 41년생 : 가족과 의논하면 마음이 편하다. 53년생 : 가족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65년생 : 운수가 좋아 일이 풀린다. 77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겠다. 89년생 :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 01년생 : 복이 서서히 찾아온다. 말 42년생 : 말 한마디를 조심하면 무난하다. 54년생 : 말조심하면 화를 피한다. 66년생 :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78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90년생 :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02년생 : 신뢰를 얻어 일이 잘 풀린다. 양 43년생 : 신수가 편안하고 태평하다. 55년생 : 가만히 있으면 뜻밖의 이득이 있다. 67년생 :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79년생 :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라. 91년생 : 성급하게 달려들지 마라. 03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결과 있다. 원숭이 44년생 : 주변 사람과 함께하면 좋다. 56년생 : 여러 곳에 마음을 쓰니 일이 풀린다. 68년생 : 재물운이 풍성한 날이다. 80년생 : 뜻밖의 행운이 들어온다. 92년생 : 시간의 여유를 가져라. 04년생 : 서두르지 않아야 실수가 없다. 닭 45년생 : 남의 말도 귀담아들어라. 57년생 : 감언이설에 속지 않게 주의하라. 69년생 : 조금 기다리면 행운이 온다. 81년생 : 바깥 활동이 유리하다. 93년생 : 친구 사이 행동을 조심하라. 05년생 :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가 필요하다. 개 46년생 : 때를 기다리면 좋은 흐름이 온다. 58년생 : 뜻한 대로 일이 풀린다. 70년생 : 바깥 활동이 유리한 날이다. 82년생 : 좋은 기운이 함께한다. 94년생 : 자신 있게 일을 추진하라. 06년생 : 용기를 내면 좋은 결과가 있다. 돼지 47년생 :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마라. 59년생 : 경사로운 일이 생기겠다. 71년생 : 새로운 일은 천천히 시작하라. 83년생 : 막혔던 운이 풀리겠다. 95년생 : 차분하게 움직여야 한다. 07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길이 보인다.
  • 강동, 65세 이상 어르신 건강 지켜드려요

    강동, 65세 이상 어르신 건강 지켜드려요

    서울 강동구는 65세 이상을 위한 ‘소그룹 노쇠 예방 프로그램’의 상반기 운영을 마치고 오는 10월까지 7개 동에서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사업의 하나로 노쇠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이 스스로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3월부터 6월까지 상일 2동 등 11개 동에서 8주간 운영됐다. 방문간호사와 운동사 등이 전신 몸풀기와 상·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만성질환 관리와 구강·영양 관리 등 맞춤형 건강교육도 했다. 구는 프로그램 전후 참여 주민의 건강 유지와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참여자 대다수는 악력과 보행 능력, 노쇠 지표 중 1개 이상 기능이 향상되거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워서 좋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반기에는 건강 소모임 활동도 지원해 어르신이 신체 활동을 이어가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운영해 어르신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총학과 함께 청년정책 펴는 노원

    총학과 함께 청년정책 펴는 노원

    서울 노원구는 7개 대학의 학생대표로 구성된 노원구 대학총학생회연합회와 3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청년이 구정에 참여하는 관·학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23년부터 협약을 이어왔다. 노원에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대학이 많고 청년 인구가 26%를 차지한다. 광운대와 삼육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육군사관학교 등 7곳이 노원에 있다. 구는 그동안 노원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를 통해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힘써왔다. 그 결과 ▲서울과학기술대 내 따숨쉼터·온열의자·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설치 ▲월계동 대학가 치안 인프라 구축 ▲인덕대 공동 주관 ‘스타트업 창업박람회’ 개최 ▲노원구 청년 1인 가구 무료 건강검진 지원 등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넓히고 일상 회복과 사회 진입을 돕기 위한 ▲청년자율예산제 ▲청년 프리랜서 길잡이 ▲청년성장프로젝트(성장동행 청년카페)를 운영 중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민선 9기에는 청년들이 노원에서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직주락 완성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처음에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특별전 제목은 태국관광청의 홍보문구 같았다. 전시를 보고 나니 ‘어메이징’이라는 감탄사를 붙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개인적으로 놀란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태국 문화, 특히 불교문화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깨달았다. 태국 여행을 다녀왔지만 진면목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어메이징’한 깨달음이었다. ‘어메이징 타일랜드’전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태국이 국가적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회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 내놓았던 ‘한국 미술 오천년’과도 비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오천년전’ 같은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전시는 소수 선진국에 국한돼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중요한 문화유산을 외국에 내보내는 것은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태국이 세계문화사에 실릴 수준의 문화유산을 대거 보낸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별전은 태국 문화의 변천 과정을 시대순으로 보여 준다. 자랑하고 싶은 명품만 보여 주고 싶어 했을 태국 문화부의 뜻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나라를 너무나도 모르는 만큼 차근차근 보여 주고 설명해야 한다는 중앙박물관 기획자의 의도였을 것 같다. 전시 초입에는 ‘태국 미술은 오랜 전통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외래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빚어 왔다’는 문구가 있다. 전시장을 나서 다시 읽으면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태국 불교, 나아가 동남아 불교는 곧 상좌부불교를 뜻한다는 어설픈 상식은 곧바로 깨졌다. 대승불교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이 줄지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대에서 7~13세기 말라카해협을 장악한 스리비자야 불상이다. 스리비자야는 인도와 중국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불교 교류의 허브 역할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6~11세기 오늘날의 태국 중부 차오프라야강 유역에서 번성한 몬족의 드바라바티에선 오히려 상좌부불교를 중심으로 대승불교 요소가 일부 발견된다고 한다. 전시회엔 7~8세기 드바라바티의 법륜(法輪)도 출품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수레바퀴 모양 조각이다. 법륜에는 연꽃을 들고 있는 횐두교 태양신도 보인다. 부처의 가르침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는 의미라고 한다. 드바라바티에선 인도보다 더 많은 법륜 조각이 발견됐다.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꽃피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특별전이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수코타이의 ‘걷는 부처’다. 13~15세기 수코타이는 크메르 영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세워진 타이족 왕국이다. 걷는 부처에는 ‘중생을 찾아 나서는 존재’라는 상징성이 있다. 부처는 살아 움직이며 세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크메르의 대승불교에선 왕이 보살을 상징했지만 수코타이 상좌부불교에는 왕이 곧 부처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고 한다. 석굴암 본존불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의 부처’를 보여 준다. 대승불교에선 중생에게 다가가 보듬는 역할을 다양한 보살에게 맡기고 있다. 그런데 보살이 없는 상좌부불교에선 부처가 직접 깨달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상좌부불교의 종교적 이상을 걷는 부처라는 조형언어로 풀어낸 태국의 문화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297만명이다. 그런데 방콕국립박물관의 외국어 안내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뿐이다. 한국은 155만명으로 관광객 순위는 5위지만 박물관에 우리말 해설은 없다. 필자도 태국 국립박물관에 가 본 적이 없다. ‘어메이징’ 특별전을 보고 나니 다시 이 나라에 간다면 여행 코스가 과거와 달라질 것 같다. 태국의 수도 방콕의 관문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이다. ‘황금의 땅’이라는 뜻의 수완나품은 고대 인도인들이 동남아시아를 일컫던 풍요롭고 이상적인 땅이라고 한다. 전 세계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문화적인 이름이 아닐까 싶다. 태국이 이런 수준이라면 끊임없이 소통한 주변 국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동남아의 매력을 다시 보게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 청년 1000명 직무교육 ‘K뉴딜 아카데미’ 첫발

    대기업이 직접 취업준비생 청년에게 직무 교육을 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경북 경주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에서 27일 첫발을 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현대차그룹의 K뉴딜 아카데미 과정인 ‘HINT’ 합동 입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가능성이 미래가 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장 취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생들은 우선 비즈니스 매너와 예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등 직무 기초 과정을 익힌다. 이후 임베디드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분야와 제조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관해 배우고자 생산 공장 견학 등을 간다. 취업을 위한 면접 대응 전략도 함께 짠다. 이번 입교식은 전국의 현대차그룹 교육생이 한자리에 모여 2박 3일간 교육을 받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자리다. 울산 교육생 김유현(25)씨는 “대학에서 배운 기계공학 전공을 살려 미래 모빌리티 관련 직종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더 많은 청년이 기회를 갖도록 K뉴딜 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 200여개 기업과 중장년 채용박람회 개최

    서울시는 8~9월 두 달 동안 서울 5개 권역에서 ‘2026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만 40~64세 중장년 구직자가 대상이다. 박람회는 중장년 경력설계와 직업훈련, 취·창업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8월 26일 광진구 자양동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를 시작으로 은평구 녹번동 서부캠퍼스(9월 1일), 구로구 천왕동 남부캠퍼스(9월 7일), 도봉구 창동 북부캠퍼스(9월 10일), 마포구 공덕동 중부캠퍼스(9월 17일) 등에서 순서대로 열린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일대일 취업컨설팅과 채용관, 맞춤형 일자리 정보제공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공지능(AI) 관련 직무와 해외 자문, 기술창업 등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는 직무특강과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이벤트도 열린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 취업의 출발점인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통해 중장년 구직자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도 양질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크루즈 관광객 70% 몰려도… 제주, 국비 지원 대상 제외

    크루즈 관광객 70% 몰려도… 제주, 국비 지원 대상 제외

    한국을 찾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의 70%가 제주를 들르고 있지만 정작 국가 차원의 크루즈 기반 시설 지원에서는 제주가 빠졌다. 크루즈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터미널 환경 개선 등에 대한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제주항 40억원, 강정항 40억원 등 총 80억원의 크루즈 터미널 수용태세 개선 사업비를 해양수산부에 신청했으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과 인천 등은 반영된 반면 제주는 지원받지 못하며 제주항과 강정항의 노후 시설 정비와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가 사실상 국내 크루즈 관광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27만 3124명에서 2024년 82만 654명, 2025년 107만 6441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23년 10만 611명에서 2024년 64만 1139명, 2025년 75만 6031명으로 느는 등 지난해 기준 전국 크루즈 관광객의 70.2%를 차지했다. 올해는 8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루즈 관광객은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효과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 한 척(3000명 기준)이 입항하면 쇼핑과 식음료, 교통, 항만 이용 등을 통해 약 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용 기반 확충은 대부분 지방비에 의존하고 있다. 도는 강정항 준모항 활성화를 위해 22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위탁수화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6억원을 들여 대형 크루즈 전용 갱웨이 3대를 올해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입한 크루즈 선석 배정시스템도 실시간 입출항 정보와 통계 분석 기능을 갖추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체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크루즈 터미널 환경개선 사업 등에 국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긴 연승보다 잦은 위닝시리즈… 그런 팀이 가을야구 합니다[박현진의 클리닝타임]

    긴 연승보다 잦은 위닝시리즈… 그런 팀이 가을야구 합니다[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삼성 승패 마진 22경기 ‘남는 장사’kt 17경기, LG 12경기, KIA 6경기연승 집착하면 부상 나오며 후유증삼성, 최다 위닝시리즈로 선두 질주4연패 없는 kt, 연패 관리는 단연 톱위기 있었지만 3연패 3차례로 막아 후반기 개막과 함께 프로야구 판도가 뒤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까지 1위를 달리던 LG 트윈스가 3위로 내려앉았고 키움 히어로즈는 꼴찌답지 않은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권 팀들을 혼쭐내고 있다. 팀을 정비한 SSG 랜더스도 최근 4연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들이 이어지면서 각 팀 사령탑들의 고민도 깊다. 하루 하루가 피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라 어떻게 성적을 관리하느냐에 페넌트레이스의 성패가 달렸다. 감독들은 각자 뚜렷한 기준과 목표를 갖고 페넌트레이스를 운영한다. 감독 입장에서야 매일 이길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연승을 달려도 한편으로는 위험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감독들이 연승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들이 몇 가지 있다. 승수에서 패수를 뺀 승패 마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LG는 85승 3무 56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이긴 경기가 진 경기보다 29경기 많았다. 최근 5년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평균 승패 마진인 28.8경기와 거의 일치한다. 이 기간 동안 2022년 SSG가 36경기로 최다, 2021년 kt 위즈가 17경기로 최소 마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삼성 라이온즈가 26일까지 승패마진 22경기로 가장 남는 장사를 하며 5년 우승 평균 승패 마진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의 승률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면 30경기 정도를 더 치르는 9월초엔 승패 마진 30경기 고지에 오르게 된다. 2위 kt가 17경기, 3위 LG가 12경기, 4위 KIA 타이거즈가 6경기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승패 마진의 결과가 고스란히 순위에 반영돼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승패 마진을 따지는 대표적인 사령탑인데 kt 지휘봉을 잡은 뒤 올 시즌에 가장 많은 승패 마진을 경험하고 있다. 올 시즌엔 LG와 KIA가 4월 초중순 비슷한 시기에 8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이 5월초 8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t는 최근 9연승을 기록했지만 7연승 뒤 무승부 한 경기를 끼고 다시 2연승을 추가한 케이스다. 연승의 순도가 조금 떨어진다. 삼성은 7연승도 한 차례 기록했다. 5연승 세 차례, 3연승 한 차례로 연승 분위기를 아주 잘 탔다. LG는 8연승 외에 4연승 두 차례, 5연승 한 차례로 타 팀에 비해 연승이 많지는 않다. 연승은 반갑지만 그늘도 짙다. 연승에 집착하다 부상자가 나오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잘 보여준 사례가 KIA다. 8연승 휘파람을 분 뒤 두산 베어스와 kt를 만나 곧바로 5연패에 빠졌다. 5월말엔 6연승을 거둔 뒤 LG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해 발걸음이 둔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연승을 길게 가는 것보다 위닝시리즈를 반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무리하지 않고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서다. 심리적으로도 선수들이 들뜨거나 위축되지 않아 관리하기에도 좋다. 역시나 상위권 팀들이 위닝시리즈를 많이 기록했다. 그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이 20회로 가장 많았고 LG가 19회, kt가 18회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LG는 전반기까지 가장 많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엔 한 번도 위닝시리즈를 추가하지 못했다. 4위 KIA는 15회로 3강에 비해 기복이 컸다.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로 시즌을 관리하는 감독도 많다. 한 시즌 목표 패수를 설정해 두고 패배를 최소화하는 경기 운영을 한다. 특히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운다. 연패 관리에 있어서는 kt가 최고였다. 3연패 이상은 허용한 적이 없다. 3연패도 세 차례뿐이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6월말 삼성에 스윕을 당한 뒤 한화전 첫 경기를 이기고 다시 3연패로 휘청했다. 중간에 1승이 없었다면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LG는 개막 이후 3연패로 출발했지만 전반기 내내 3연패 세 번으로 잘 버텼다. 가파른 연승도 적지만 연패에 빠지는 일도 드물었다. 수많은 변수를 잘 극복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다 전반기 마지막 삼성전부터 내리 8연패를 당하며 최대의 장점을 상실했다. 대가는 가혹했다. 한 달이 넘도록 선두를 지키다 순식간에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연패는 적지만 4월말 7연패를 당한 것이 옥에 티다. 키움과의 고척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결정타였다. 이어진 두산과의 잠실 원정에서 연장 혈투 끝에 5-4로 겨우 승리했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더라면 10연패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연패를 끊어낸 한 경기로 분위기를 수습한 삼성은 5월초 8연승을 달리며 강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 11m 목마·거인들과 전투… 호메로스도 놀란 ‘놀런의 서사시’

    11m 목마·거인들과 전투… 호메로스도 놀란 ‘놀런의 서사시’

    고대 그리스 신화 기반 원작 재현트로이·마녀와 맞서는 액션 화려CG 최소화하고 대규모 로케이션 데이먼, 오디세우스 우직함 열연“관객들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해”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새 영화 ‘오디세이’로 한국을 찾는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영상으로 바꿔 낸 거장의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압도적인 스케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진 종합선물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는 트로이 함락 8년 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디세우스(맷 데이먼)는 트로이 목마 작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뒤 귀향길에 오른다. 한편에선 이타카 왕국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에겐 청혼하는 구혼자들이 득실거린다. 아버지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는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바다로 나선다. 회상 장면과 두 가지 이야기, 이야기 속 이야기 등이 어우러졌지만 전작 ‘인셉션’(2010), ‘테넷’(2020)에 비하면 내용을 파악하긴 그리 어렵지 않다. 개봉 전 가장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단연 액션 장면들이다. 오디세이는 기원전 8세기경 쓰인 고대 그리스 문학이다. 30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문학과 연극, 영화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그린 영화도 여럿이다. 놀런 감독은 대규모 전투와 위험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침투 등 액션 시퀀스를 화려하게 펼쳐 놓았다. 귀향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일행이 만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바다의 마녀 세이렌, 거인족 군단 등과의 전투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목마 안에 웅크린 병사들의 숨죽인 정적과 트로이 성벽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 등은 이미 여러 영화가 그렸지만 확실히 규모가 남다르다. 높이 10.7m에 달하는 거대한 트로이 목마를 실제로 제작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선원들이 탑승하는 배 역시 실제 항해가 가능한 구조로 완성해 사실감을 높였다.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한 로케이션도 볼거리다. 트로이의 비운의 해변부터 키클롭스의 동굴, 하데스의 지하 세계, 칼립소와 키르케가 머무는 신비로운 섬, 라이스트뤼고네스족의 영역, 그리고 이타카에 이르기까지 원작 속 세계를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상영 시간 2시간 56분이 금방이다. 영상미를 위해 아이맥스(IMAX) 촬영을 고집해 온 놀런 감독의 연출 철학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는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 경이로운 로케이션, 수천명의 출연진 등 당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던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놀런 감독의 페르소나(분신)로 불리는 맷 데이먼이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맡았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갈등하면서도 고향을 향해 나아가는 우직한 인간이다. 놀런 감독은 데이먼에 대해 “관객이 그와 함께 여정을 떠나고, 그의 선택과 실수를 함께 겪으면서도 함부로 판단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남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왕국과 가족을 지켜내야 했던 페넬로페의 강인한 내면을 그려낸 배우 앤 해서웨이, 가족을 구하고 이타카의 미래를 지켜내고자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텔레마코스 역 톰 홀랜드의 연기 역시 설득력 있다. 지난 17일 북미에서 개봉한 뒤 전 세계 69개국 1위는 물론 글로벌 오프닝 흥행 수익만 2억 6406만 달러(약 3872억원)를 기록했다. 종전 놀런 감독의 최고 기록이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를 뛰어넘었다.
  • 안타 109개 내준 LG, 7월 5할 승률 날렸다

    안타 109개 내준 LG, 7월 5할 승률 날렸다

    전 구단 중 가장 많은 안타 허용팀·선발 평균자책점 부문 꼴찌선발진 붕괴, 마운드 구상 꼬여타선 부진… 오스틴만 고군분투선두 삼성에 5경기 뒤진 3위로송지만 1군 타격 코치 등 개편 한 경기에 나오기도 어려운 10점이 한 이닝에서 쏟아져 나왔다. 사회인 야구팀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이자 얼마 전까지 1위를 달리던 팀에서 이런 기록이 등장했다는 게 더 충격이었다. LG 트윈스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경기를 거듭하며 후반기 최약체로 추락하고 있다. LG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4-4까지 따라잡았는데 8회말에 10점이나 내주며 자멸했다. 전날 한화를 15-11로 꺾으며 8연패를 겨우 끊었던 LG는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10점을 내준 과정도 좋지 않았다.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한화의 희생번트 작전이 나왔는데 포수 박동원의 실책성 플레이에 주자가 모두 살아난 것이 화근이었다. 노시환의 3점 홈런 때는 타구가 외야수 송찬의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됐다. 글러브에 맞지 않았으면 2루타였는데 졸지에 3점을 헌납하는 황당한 장면이었다. 한화전 패배로 LG는 7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9승 11패가 돼 5할 승률 달성이 불가능하다. 염경엽 LG 감독이 강조하며 꾸준히 지켜왔던 매달 ‘5할 승률 +5승’도 물 건너갔다. LG의 최근 경기를 보면 지난해 우승팀이 맞나 싶은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LG는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9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한화(7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9점을 허용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7.29(10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9.00(10위)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다. LG의 부진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부상에 따른 방출 등을 겪으며 마운드 운용 구상이 꼬였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27일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어쩔 수 없이 심각한 돌려막기로 팀을 끌고 갔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불펜을 당겨서 선발진 구멍을 메꾸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쌓이면서 후유증이 왔다”고 진단했다. 최근에는 선발 임찬규, 라클란 웰스, 앤더스 톨허스트 등 믿었던 선발진까지 붕괴되면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29홈런의 오스틴 딘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타선의 부진도 뼈아프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스틴 뒤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없다 보니 오스틴 쪽에서 승부가 안 이뤄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격수 오지환, 포수 박동원 등이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야수진의 실책도 무시할 수 없다. 전반기를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는 2위로 마쳤던 LG는 이제 삼성에 5경기 뒤진 3위로 내려왔다. 후반기 부진이 깊어지자 결국 이날 송지만 1군 주루·외야 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김용의 잔류군 타격 코치를 1군 주루·외야 코치로 이동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은 부진에 빠진 구단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꼽힌다. LG는 이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 변화를 위해 일부 코칭스태프의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 내년 환갑 미우라 ‘프로 최고령 득점포’

    내년 환갑 미우라 ‘프로 최고령 득점포’

    환갑을 앞둔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 선수 미우라 가즈요시(59)가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로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27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J3리그(3부)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미우라는 지난 25일 후쿠시마의 도호 민나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와키 후루카와FC와의 106회 일왕배 대회 후쿠시마현 대표 결정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후쿠시마가 전반을 4-0으로 마쳤고, 미우라는 후반에도 그라운드에 올라 골 기회를 엿봤다. 노장의 투혼에 36살 어린 팀 동료 나가나가 다카토라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든 나가나가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쇄도하던 미우라에게 공을 빼줬고, 이를 미우라가 수비수들보다 먼저 오른발로 차 넣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미우라가 프로리그 공식전에서 골 맛을 본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들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그는 득점 직후 교체되며 홈팬들의 환호 속에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는 후쿠시마의 7-0 승리로 마무리됐다. 미우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라면서 “좋은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을 뿐이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를 위해 계속 준비하겠다”라고 여전한 축구 열정을 내비쳤다. 1967년 2월생인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킹 가즈’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스포츠 스타다. 15세이던 1982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난 그는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올해로 40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부터 리그의 간판으로 활약했으며, 일본 대표팀에선 A매치 89경기에 나서 55골을 터뜨리는 등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1990년대 아시아 축구에선 한국 대표팀의 ‘야생마’ 김주성과 함께 골잡이 경쟁을 펼쳤던 미우라는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선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는 바람에 한국에 본선 진출권을 내줬던 일본 축구 최대 비극의 현장에도 있었다.
  • [사설] 건보료 상·하한선 동시 인상… 지출구조 개선 병행해야

    [사설] 건보료 상·하한선 동시 인상… 지출구조 개선 병행해야

    정부가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보험료 상한을 월 459만원에서 612만원으로 33% 올리고, 2000년 이후 26년 동안 월 28만원에 묶여 있던 최저 보수월액 기준을 최저임금과 연계해 현실화한다. 월급 외 이자·배당·임대 소득이 있는 직장인 178만명의 공제 기준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절반 축소된다. 그러나 건강보험 부과 체계의 해묵은 문제는 상·하한선의 격차가 아니라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사이의 소득 파악률 격차에 있다. 직장인 월급은 100% 노출되는 반면 자영업 소득 파악률은 70%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마저도 건보공단이 아닌 국세청의 세정 인프라 개선의 결과다. 정부는 자영업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대신 100% 노출된 직장인 소득을 더 조이는 쪽으로 움직여왔다. 직장인 부수입 공제 기준이 2012년 7200만원에서 이번에 1000만원까지 7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 그 결과다. 또 다른 오랜 과제들의 개선 속도도 직장가입자 부담을 늘리는 속도에 견주면 한참 느리다. 2022년 자동차 부과가 대폭 축소되긴 했지만, 지역가입자에게는 여전히 재산 중심으로 건강보험료가 매겨진다. 이에 집 한 채 가진 은퇴 노인이 소득도 없이 과중한 보험료를 무는 일이 반복되며 형평성 시비도 이어지고 있다. 피부양자 요건도 두 차례 강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가입자의 3분의1인 약 1600만명이 보험료를 내지 않고 혜택을 받는다. 배달·플랫폼 노동자는 산재보험 가입 자격이 생겼음에도 건보에서는 지역가입자로 편입된다. 과잉 진료와 불필요한 장기 입원처럼 줄줄 새는 지출을 그대로 둔 채 부과 기준만 조이는 방식으로는 재정의 지속가능을 담보할 수 없다. 정부가 동일한 소득에 동일 보험료를 목표로 이번 개편을 추진한다면 먼저 그 소득이 정말 직역마다 같게 잡히고 있는지, 그렇게 걷은 재정이 새지 않고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부터 답해야 한다.
  •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 부작용 적잖은 물가 대책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 부작용 적잖은 물가 대책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는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경제 지표인 ‘물가’다.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한두 달 전 치솟은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금리 인상 등 각종 물가 잡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대책의 효과는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원격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에서도 국내 물가 걱정부터 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최고가격제는 중동전쟁발 고유가 대응에 상당한 효과를 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기간인 지난 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7% 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장기화는 부담이다. 시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마련한 목적예비비 4조 2000억원으로는 정유사 손실 보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현재 9월 말까지다. 유류세를 인하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즉각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 대책 1번 카드로 불린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가 길어질수록 교통·에너지·환경세는 덜 걷힐 수밖에 없다. 세수 감소로 재정 부담이 커지면 추가 세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공법이다. 다수 경제학자도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한은은 이미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억제돼 소비와 투자가 줄어 총수요가 감소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하지만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800조원+α’ 규모로 편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통화 긴축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높여 자칫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 위축은 고용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정부가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핀셋형’ 재정 지출로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금리 인상과 확장 재정이 딜레마적 상황”이라며 “정부가 선심성 정책이 아닌 필요한 곳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지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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