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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경북 울진 십이령길의 삼색 매력

    주막에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일단의 보부상들이 ‘끙~’ 소리를 내며 ‘바지게’(다리가 없는 지게)를 지고 일어섭니다. 바지게 위에는 경북 울진 바닷가 마을에서 사들인 건어물이며 소금, 생선, 젓갈 등 내륙에 내다 팔 물산들로 가득합니다. 그들이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향하는 곳은 봉화(춘양), 영주, 안동 장 등입니다. 요즘에야 7번, 36번 국도가 사통팔달로 이어주지만 어디 예전에도 그랬으려고요. 갯마을에서 내륙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내륙에서 피륙, 비단, 곡물 등을 사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지요. 그 시절 보부상들이 발품 팔았던 그 길, 그들의 밭은 숨결 켜켜이 쌓인 그 길이 ‘십이령길’입니다. 현지인들은 ‘십이령 바지게길’이라고도 부르지요. 산림청과 울진군이 그 길을 복원해 ‘금강소나무 숲길’이란 이름으로 지난 7월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예전엔 화적 떼가 들끓던 그 길에 이젠 ‘살아 있는 화석’ 산양과 사슴, 고라니 등이 살고 있지요. 쭉쭉 뻗은 금강송들은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줍니다. 선인들의 숨결 오롯한 옛길을 거닐며 차분하게 가을을 맞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울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옛길이 주는 감동의 시간들 옛길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바위와 나무를 돌아 어제와 오늘을 이어 주는 옛길은 오래된 시간의 크기만큼 호젓한 시간을 내어 준다. 예전엔 십이령길과 함께 고초령길(매화장)과 구주령길(평해장) 등이 울진에서 내륙의 대처로 나가는 통로 역할을 했다. 그중 대표적인 길이 십이령길이다. 바릿재, 샛재, 너삼밭재(저진치) 등 정겨운 이름의 고개를 넘는데, 울진 관내에 7령, 봉화 관내에 5령이 속해 있다. 이상을(57)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경영토목계장에 따르면 총길이는 약 150리(약 60㎞)쯤 된다. 하지만 이는 구전에 따른 기록일 뿐 정확한 측량에 근거한 거리는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십이령길은 그중 울진군 관내 약 21㎞ 구간을 복원한 것. 그런데 공식 이름을 보부상 옛길이나 십이령길이 아닌 금강소나무숲길로 정한 까닭은 뭘까. 이 계장은 “총 4개 구간 70㎞에 금강소나무숲길이 조성되는데, 보부상길은 그중 1구간 전체 13.5㎞를 말하는 것”이라며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2구간 16.7㎞ 일부에도 보부상 옛길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보부상들은 흥부장(현 부구리)이나 죽변장, 울진장에서 미역 등 갯것들을 사 봉화 춘양장 등에 내다 판 뒤 다시 내륙에서 비단, 곡물 등을 가져와 해안 장터에 팔았다. 그들은 대개 북면 두천리 주막거리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아침 일찍 바릿재를 올랐다. 바릿재란 소에다 물건을 바리바리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천리 주차장에서 맑은 내를 훌쩍 뛰어넘으면 내성행상불망비(乃城行商不忘碑)와 만난다. 보부상들이 접장(接長) 정한조 등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철비(鐵碑)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입구이자 십이령길의 출발지다. 다소 된비알의 바릿재를 숨가쁘게 넘어가면 옛 장평마을이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 초입에는 제법 큰 키의 엄나무가 탐방객들을 굽어보고 있다. 나이는 350살가량. 이윤권(54) 숲해설가는 “엄나무는 약재 등 쓰임새가 많아 대부분 다 자라기 전에 잘려지곤 하는데, 이 녀석은 못생긴 탓인지 여태 살아남았다.”며 웃었다. ●못난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더라 임도를 따라 발길을 재촉하면 곧 서들골. 시싯골과 창골 등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합류하는 곳이다. 겨울철이면 곧잘 산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들골에 들면 옛길은 접고 잠시 쉬어갈 일이다. 빼어난 계곡이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기 때문. 계곡을 따라 10분쯤 내려가면 ‘선녀탕’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선녀 엉덩이탕’이라 즐겨 부른다. 계곡물이 암벽을 파 두 개의 둥그런 소를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여인네의 엉덩이와 닮았다 해서 이처럼 해학적인 이름이 붙었다. 필경 이곳에서 다리쉼을 했을 보부상들도 이 모습을 보며 저마다 입에 궐련을 문 채 희희덕거렸을 게다. ‘선녀 엉덩이탕’ 있는 곳에 남근석이 빠지랴. 여기서 다시 10분쯤 내려가면 길게 뻗은 바위와 소가 어우러져 있다. 당연히 이름도 ‘남근탕’이다. 서들골에서 한 시간 반쯤 걸으면 찬물내기다. 계곡물이 매우 차갑다는 뜻으로, 1구간의 중간 쉼터다. 찬물내기에서 남매처럼 다정하게 선 금강송 두 그루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샛재(鳥嶺·595m). 경북 문경의 ‘새재’와 똑같은 이름이다. 결국 영남 사람들이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도 버거운 ‘새재’를 두 개나 넘어야 했던 셈이다. 서어나무가 무거운 그늘을 만들고 있는 샛재에 서면 ‘조령성황사’란 편액이 내걸린 낡은 건물과 마주한다. 보부상들이 상단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성황당으로,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장중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한다. 샛재 주변엔 그야말로 ‘기골이 장대한’ 금강송들이 가득하다. 저마다 둥치에 노란 페인트칠을 하고 있는데, 문화재 중수 시 베기 위한 표식이다. 이윤권 숲해설가에 따르면 4137번까지 표시돼 있다. 조령성황사 바로 옆, 어른팔로 두 아름쯤 되는 금강송이 1번. 원래 남대문 복원공사 때 베어질 뻔했으나, 둥치 위가 약간 굽어 규격에 미달된 덕에 살아남았다. ‘못난 소나무 선산 지킨다’더니 딱 그 모양새다. 샛재에서 대광천까지는 평탄한 내리막 코스. 철 따라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진다. 샛재에서 10여분쯤 내려오면, 희미하게 발자국 흔적이 남아 있는 돌계단과 만난다. 이 숲해설가는 “보부상들이 오랜 기간 짚신발로 밟아서 생겨난 흔적”이라고 전했다. 너삼밭재 입구 어름에서는 보부상들이 밥을 지어 먹은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제철 송이 맛보고 오세요 ‘제8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새달 1~3일 울진친환경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울진군은 축제를 통해 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축제의 백미는 송이 채취 체험이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하루 두 차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일대를 걸으며 송이를 딴다.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송이 1개씩 채취할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송이를 따는 맛이 각별하다. 두 시간쯤 걸린다. 송이채취 체험 및 투어 참가자는 참가비의 절반을 울진사랑상품권(5000원)으로 되돌려 받고, 축제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와 온천 입장료를 30~50% 할인받을 수 있다. 울진군산림조합 (054)782-2249.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풍기, 또는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간다.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순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두천1리에 차를 뒀을 경우 십이령길이 끝나는 소광2리 금강송 펜션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되돌아오면 된다. 오후 4시20분 소광리를 출발해 5시30분 두천리에 도착한다. 두천리까지는 7000원, 울진터미널 앞(5시)까지는 5000원을 받는다. 시내버스는 울진버스터미널 앞에서 오전 6시25분, 오후 1시20분·4시15분·6시에 각각 출발한다. 2000원. ▲예약 십이령길은 1일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탐방 인원도 하루 80명을 넘지 않는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데다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서식지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출발은 오전 9시. 산행 내내 숲해설가와 가이드가 동행한다. 숲길에 들어서면 무전기나 휴대전화가 되지 않는다. 참가비는 없다. 울진숲길(www.uljintrail.or.kr, 781-7118),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780-3940~3). ▲잘 곳 두천리와 소광리 주민들이 민박을 운영한다. 두천리 1인 1만원. 식사 5000원. 이튿날 도시락(5000원)도 싸준다. 소광리 6만~12만원. 울진숲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인근 구수곡 자연휴양림(783-2241)이나 통고산 자연휴양림(782-9007), 덕구온천관광호텔(782-0677) 등에서 자고 이튿날 두천리에서 합류해도 된다. ▲맛집 남양숯불갈비는 송이전골을 잘한다. 읍내에 있다. 782-3637. 근남면 노음리 성류식당(783-5358)은 대게칼국수, 후포항 왕돌수산(788-4959)은 홍게탕이 맛있다.
  • 김보성·유다인 “밀리터리영화제의 평화전달, 함께해요”

    김보성·유다인 “밀리터리영화제의 평화전달, 함께해요”

    배우 김보성(44)과 유다인(26)이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1회 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이하 밀리터리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밀리터리영화제는 9월 27일 오후 충남 계룡시 시장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기원 조직위원장과 김재형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은 김보성과 유다인은 본격적인 홍보대사 활동에 돌입하게 됐다. 밀리터리영화제의 첫 번째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된 김보성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다인 역시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널리 알려지도록 홍보대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밀리터리영화제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충남 계룡시 비상활주로 군문화축제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비경쟁 초청 영화제다. 개막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1976년작 ‘낙동강은 흐르는가’, 폐막작은 폴 그로스 감독의 2008년작 ‘파스샹달’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6·25 관련 한국영화와 UN 참전 21개국 영화들이 상영된다. 사진 = 제1회 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배우 뺨친 이사강 감독… "누난 너무 예뻐~♬"▶ 제시카 알바 ‘올 누드’ 장면 알고보니 뽀샵▶ 거식증 얼짱소녀, 몸짱되려다 결국 사망▶ 식빵 먹다보니 생쥐가 통째로…생쥐식빵 경악▶ 中 아나운서, 섹스·누드채팅 동영상 유출…전 남친 복수
  • [정부 2011년 예산안] 8대과제 32조 투입 친서민 역점

    미국에선 새해 예산안을 프레지던트 버짓(대통령 예산:president’s budget)이라고 부른다. 아예 현직 대통령의 이름(예를 들어 오바마 예산:President Obama’s Budget)을 붙이기도 한다. 예산안은 단지 국가가 어디에 돈을 쓸지를 정하는 숫자나열이 아닌 대통령의 국정철학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명박 예산이란 말은 없지만 미국(전체 예산 중 중앙정부 지출 32.0%)보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비중이 더 큰 우리나라(35.5%)도 예외일 리 없다. 올해는 집권 후반기를 맞는 MB 정부의 예산안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예산안을 통해 정책 우선순위와 할 일이 많은 만큼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어떻게 담아 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의 첫 번째 목표를 꼽자면 서민희망, 두 번째는 미래사회에 대한 대비”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서민희망 예산은 생애 단계별과 취약계층별 총 8대 분야에 걸쳐 32조 1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올해 본 예산보다 3조원 늘렸다. 여기에 교육분야 예산 증가액 3조원까지 포함하면 내년 예산증가액의 절반가량이 친서민 생활지원에 쓰인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친서민, 공정사회 행보 등으로 지지도가 8개월 만에 50%대로 올라간 청와대가 후반기 핵심과제로 서민을 골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로봇, 바이오·신약 등 미래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23조 7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하지만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을 아우르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5.8%증액(1조 7000억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가유공자 보상금과 6·25자녀수당도 각각 최고 11.3%, 16.1%까지 인상했다. 4대강에 대한 투자에는 600억이 증가한 3조 3000억을 배정했다는 점도 4대강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6·25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

    “6·25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

    지난 1981년 ‘한국 전쟁의 기원’을 출간, 당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미국 역사학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다시 6·25전쟁 저서를 냈다. ‘한국전쟁(The Korean War)’이라는 제목을 단 288쪽의 책은 30년 남짓만에 6·25전쟁을 다시 다룬 저작으로, ‘한국전쟁의 기원’의 증보판 격이다. 이달 중순 출판됐다. 커밍스는 책 서두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헌정한다’ 라고 써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커밍스는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누가 방아쇠를 먼저 당겼느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6·25전쟁을 1945년 이후 해방공간에서 형성된 한국 내부의 모순에서 비롯된 ‘내전’으로 성격을 규정했다. 때문에 논쟁의 중심이 됐고 1980년대 금서 목록에 올랐다. 커밍스의 시각은 주로 1980년까지 공개된 미국 측 자료에 의존했고, 1990년대 옛 소련의 6·25전쟁 당시 외교문서가 빛을 보면서 김일성의 전쟁 책임론을 입증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 자료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국전쟁’은 지금껏 제기된 비판들에 대한 커밍스의 답변이자 현재의 북한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정리한 책인 셈이다. 커밍스는 여전히 6·25전쟁을 ‘내전’으로 해석했다. 커밍스는 “지금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쟁은 1950년 6월에 시작돼 1953년 7월에 끝났고, 미국인들이 주역이었다는, 불과 몇 마디로 요약된 이야기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미국의 적(북한)을 몰랐고, 지금도 여전히 모른다.”면서 대다수 미국인들이 모르고, 또 아마 알기를 원치 않는 진실, 때때로 미국인의 자부심에 상처를 줄 만큼 충격적인 진실들을 밝히려는 시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6·25전쟁의 전개과정과 미국인들의 의식, 냉전시대 미국의 세계 정책에 미친 영향 등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까지 분석했다. 커밍스는 결론에서 6·25전쟁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순수하게 한국인끼리의 내전이었다면 식민주의·민족분단·외세개입으로 잉태된 긴장을 해소할 수도 있었을 것인 만큼 진짜 비극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다.”라면서 “비극은 전쟁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전전(戰前) 상태가 그대로 복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해외군사기지 구축을 구조화시키고, 미국을 세계의 경찰로 탈바꿈시킨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바로 한국전쟁”이라며 6·25가 미국의 향후 대외전략에 미친 영향도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서울수복 60주년/노주석 논설위원

    한국전쟁(1950년 6월25일~1953년 7월27일) 기간 중 서울의 주인이 네 번 바뀌었다. 북진 통일을 한다고 큰소리쳤던 이승만 정권은 인민군이 남침한 지 사흘 만에 서울을 내주고 피란길에 올랐다. 성공확률 5000분의1의 도박이었던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해 9월28일 수복할 때까지 서울은 인민공화국 치하였다. 백두산까지 치고 올라갔던 연합군의 등등한 기세가 중공군에 의해 맥없이 꺾이면서 1951년 1월4일 서울은 다시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 치욕의 1·4 후퇴이다. 1951년 3월15일 재탈환 때까지 서울은 ‘붉은 완장’에 의해 재장악됐다. 석 달마다 주인이 바뀌는 세상에서 서울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한 손에는 태극기를, 또 한 손에는 인공기를 흔들며 낮과 밤이 다른 생활을 했을 것이다. 인민군이 들어오면 인민군 편이 돼야 했고, 국군이 점령하면 국군 편이 돼야 했다. 전쟁발발 전 150만명이 살던, 동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서울인구는 1·4 후퇴 후 20만명으로 줄었다. 서울사람들은 마치 폐허 속 유령의 도시에 사는 야누스 같았다. 전쟁통 서울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글이 있다. ‘역사 앞에서’는 서울대 사학과 김성칠 교수가 서울에서 몸소 겪은 생생한 전쟁관찰일기다. 일생 30여권의 한국전쟁 관련 소설을 쓴 김원일은 체험기 ‘서울에서 겪은 인공치하 석 달’을 통해 몸서리쳐지는 전쟁의 상흔을 절절히 토해냈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전쟁과 사회’는 한국전쟁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보았다. 한국전쟁이 한국사람들에게 남긴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조명했다. 우익의 부역자 처단과 좌익의 인민재판이 번갈아 벌어진 배경을 분석했다. 학살에 대한 분류는 독창적이다. 제주 4·3사건처럼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학살과 퇴각하던 인민군에 의한 처형적 성격의 우익포로 학살로 나눴다. 개인에 의해 자행된 보복성 학살이 가장 불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복 60주년 행사가 어제 도심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미국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즐겨 부른다. 한국전쟁은 미국인뿐 아니라 당사자인 한국인에게도 잊혀 가고 있다. 서울 사람, 나아가 한국민에게 서울수복 60년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동춘 교수의 설명처럼 권력에 대한 기회주의적, 순응주의적 태도의 기원이 돼버렸는지도 모른다.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란 왜곡된 사회통념 말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28일 대규모 서울수복행사 광화문일대 오전 교통통제

    28일 대규모 서울수복행사 광화문일대 오전 교통통제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정부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9·28 서울수복 행사가 열린다. 국군의 날(10월1일) 행사와 통합해 대규모로 이뤄진다. 국방부와 6·25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이홍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서울수복기념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군 원로와 참전국 정부대표, 우리 정부 4부 요인, 정당대표, 중앙보훈단체장, 6·25참전유공자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가량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교통이 통제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KT, 국방부와 함께 ‘밀리터리 카페’ 운영

    KT, 국방부와 함께 ‘밀리터리 카페’ 운영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는 28일과 29일 올레 스퀘어에서 국방부와 함께 건군 62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밀리터리 카페’를 운영한다.이날 밀리터리 카페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이 밀리터리 룩을 입은 직원들과 함께 카페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또한 국방부에서 시행 중인 나눔 활동 사진전과 건빵, 전투식량 등 기념품 판매도 진행했다.특히 가수 출신 연예사병과 재즈그룹이 함께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연예사병 팬 사인회도 스페셜 이벤트로 마련됐다.최재근 KT 홍보실 상무는 “건군 6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를 올레 스퀘어에서 열 수 있게 돼 무척 뜻 깊다.”며 “행사기간 중 카페 운영과 공연 수익금 전액은 국방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6.25 참전용사 사랑의 집 고쳐주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는 29일 그룹 소우(S.O.U)와 함께 에픽하이 미쓰라 진,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 HOT에서 활약한 이재원 등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1000원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김보성·유다인, 밀리터리영화제 홍보대사…“평화 전달”

    김보성·유다인, 밀리터리영화제 홍보대사…“평화 전달”

    배우 김보성(44)과 유다인(26)이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제1회 계룡국제밀리터리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밀리터리영화제 사무국은 “김보성과 유다인이 27일 오후 2시 충남 계룡시 시장실에서 이기원 조직위원장과 김재형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전달받고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밀리터리영화제의 첫 번째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된 김보성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다인 역시 “의미 있는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기쁘고,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널리 알려지도록 홍보대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밀리터리영화제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충남 계룡시 비상활주로 군문화축제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비경쟁 초청 영화제다. 개막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1976년작 ‘낙동강은 흐르는가’, 폐막작은 폴 그로스 감독의 2008년작 ‘파스샹달’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6·25 관련 한국영화와 UN 참전 21개국 영화들이 상영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소심’ 산다라박 "문자 답장 안온 멤버번호 삭제" 깜짝 고백▶ 우은미 ‘슈퍼스타K’에 보내는 ‘부탁해’로 가수 데뷔▶ 김가연, 악플러에 일침 "내가 역겨워? 님은 깨끗한 인생?"▶ 김소연 ‘강심장’서 노안 굴욕담 공개…"10대 때 이미 30대"▶ ’타이타닉’ 할머니 배우 글로리아 스튜어트, 100세로 별세
  • 조인성, ‘수복 60주년 전야 군악제’ MC 발탁

    조인성, ‘수복 60주년 전야 군악제’ MC 발탁

    군 복무중인 공군 조인성이 제 47회 ‘대종상영화제’의 ‘수복 60주년 전야 군악제’ MC로 발탁됐다. 이에 모처럼 군복무 중인 조인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군악제는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6.25 참전국 군악대를 초청, 한국전쟁을 통해 연대와 결속의 의미를 되새기는 화합과 교류의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대한민국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는 물론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8개국 해외 군악팀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수복 60주년 전야 군악제’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이진, 면접서 ‘연예인 남친’ 집중 추궁에 ‘급당황’▶ 최희진, 상반신 누드 논란 "연예인 데뷔 준비?"▶ 아이유, 우월한 댄스+노래…전교1등까지 ‘엄친딸 인증’▶ 김정근-이지애, 단아함 물씬 풍기는 웨딩사진 공개▶ 박칼린 눈물 속 남격합창단 종영…시청자도 눈물
  • 공항리무진·서울시 ‘버스요금’ 마찰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리무진 버스 운영업체들이 요금을 동결하라는 서울시의 사업개선명령을 무시한 채 요금 인상을 강행해 마찰을 빚고 있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시내 공항리무진 버스 업체 5곳은 시에 7월1일부로 요금을 1000원 인상한다고 신고했다. 이에 시는 6월25일 요금을 동결하라는 사업개선명령을 내렸지만, 업체들은 7월1일부터 일제히 올린 요금을 받고 있다. 결국 시는 업체당 과징금 120만원을 지급하라는 공문을 업체들이 속한 각 구청에 최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시기에 공항버스가 일괄적으로 요금을 올려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요금인상은 신고제로 돼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등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상되는 반면 공항리무진버스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요금을 올린 뒤 신고만 하면 된다. 이에 대해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은 자율경쟁 하의 신고제로 운영되는데 전체 업체가 일괄적으로 인상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공항리무진버스 업체들은 시의 개선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공항리무진버스 업체는 “지난해 공항 이용객이 적어 누적 적자가 심해지면서 3년 만에 요금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공항버스는 일반 대중교통과 달리 공항을 찾는 특수목적 이용객들이 많아 일반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크다. 같은 거리를 운행하는 좌석버스와 고속버스 등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비싼 요금을 받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인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는 4000~7000원인 반면, 같은 구간 일반 좌석버스 요금은 28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같은 73㎞를 달리는 잠실역~인천공항 구간 공항버스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천 구간 우등고속버스의 요금은 각각 1만 5000원과 6400원으로 약 1.3배의 차이가 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6·25전사자 57년만에 가족 품으로

    호적(현 가족관계등록부)과 실제 부르던 이름이 달라 유족을 찾지 못하던 6·25전쟁 전사자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정권고로 57년 만에 유족을 찾게 됐다. 호적상 이름은 ‘박동호’, 집에서 실제 부르는 이름은 ‘박명호’인 병사가 차량 사고로 숨진 것은 1953년 8월. 소속 부대장은 1주일 뒤 박씨의 어머니를 찾아 “박동호 병사가 전사했다.”고 사망사실을 통보했다. 그런데 육군본부는 현충원에 통보하는 사망확인서와 안장확인서에 전사자 이름을 호적상 이름이 아니라 ‘박명호’로 기재했고, 묘비에도 ‘박명호’로 새겨졌다. ‘박동호’로 전사자 통지를 받은 유가족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현충원에서 박씨의 묘비를 찾을 수가 없었다. 1961년 국가유공자 유족으로까지 인정됐는데도 묘를 찾지 못해 분향조차 할 수 없었다. 이에 박씨의 어머니는 최근 국가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사망확인서에 박씨의 이름뿐 아니라 군번, 소속부대도 잘못 적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7일 “국립현충원과 호국원에 안장되어 있는 전사자들의 인적사항을 모두 점검해 성명과 군번이 고인과 유사한 전사자를 일일이 확인 대조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묘비의 ‘박명호’와 유족들이 찾아달라는 ‘박동호’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모두 정정하고 유족에게 통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국전쟁 속 만주 조선인

    한국전쟁은 북한의 인민군과 남한의 국군이 각각 중국과 미국을 등에 업고 벌인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각인돼 있다. 그러나 이 전쟁에 뛰어든 또다른 한국인이 있었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사라진 만주 조선인이 그들이다. ‘또 하나의 한국전쟁’(염인호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사의 일부가 된 만주 조선인들의 삶과 투쟁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옌볜, 지린, 무단장시 등 현지에서 발행된 한글신문들, 중국 당국의 문서 자료 등을 통해 만주 조선인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만주 조선인들은 일제 시기 3·1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강한 조국애와 민족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해방 전 중국 관내 지방과 소련에서 활동하던 조선의용군·동북항일련군 출신의 조선인 지도자들은 해방과 함께 만주로 들어와 조선인사회를 이끌었다. 이들은 만주를 조국통일 역량의 산실로 키우자며 만주 기지론을 주창했다. 국공내전을 통해 청년들을 단련시켰고, 북한과 옌볜 각지에 정치군사학교를 설립해 혁명간부를 양성했다. 이렇게 단련된 만주 조선인부대는 1949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입북했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남진한 북한 인민군 21개 연대 가운데 10개 연대는 만주 조선인 부대였다. 이들의 입북을 중공의 파병으로 간주해온 기존 견해와 달리 저자는 조선인의 귀환이라고 주장한다. 전쟁 초반 북한 인민군에게 유리했던 전세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역전되고, 이어 중국 인민지원군이 참전하면서 만주 조선인사회에는 일대 변화가 일어났다. 국공내전을 지원한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특수한 지위를 인정받았던 만주 조선인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중국 내 여타 소수민족과 마찬가지로 중국 일반 사회에 흡수됐다. 한편 재중 한국독립당의 우익세력도 만주 조선인에 대해 북한과 비슷한 맥락의 통일전략을 지니고 있었다. 중국과 합작해 민주세력을 마련해놓고 남한과 호응해 북한의 공산세력을 몰아낸다는 전략이었다. 만주의 국민당 점령지역 곳곳에서 한독당은 조선인 사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다. 그러나 1947년 공산당의 하계 공세 이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결정적인 수세에 몰리자 한독당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1948년 고립된 채 중공군에게 포위된 선양시 인근 국민당 지구 조선인들은 대탈출을 감행했다. 1만여명의 탈출자들은 톈진에서 배를 타고 남한으로 귀국했고, 남겨진 민주자위군 대원들은 중공군의 포로가 되었다. 3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90만원 벌금형’ 김두겸청장 업무 복귀

    2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더불어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도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단체장이 단체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강원도와 울산 남구, 서울 중구, 경북 의령군 등 모두 4곳이다. ●‘구속중’ 박형상 서울 중구청장 해당없음 이 중 김 구청장은 이 지사처럼 지방자치법 111조 1항 3호의 적용을 받아 직무가 정지됐다. 김 구청장은 지난 6월25일 울산지법에서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직무가 정지됐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헌재 판결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선택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는데, 그동안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죄송했다.”면서 “직무정지 기간에도 지역 문제 등을 파악한 만큼 앞으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형상 중구청장과 권태우 의령군수는 사정이 다르다. 박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지방자치법 111조 1항 2호 ‘구금 상태에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때문에 직무 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수밖에 없다. ●‘입원중’ 권태우 의령군수 복귀 안돼 또 권 군수는 1항 4호인 ‘의료기관에 60일 이상 계속 입원한 경우’에 속한다. 권 군수는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5월28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당선돼 병상에서 임기를 시작했으며,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직무가 정지됐다. 하지만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한 만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편 행안부는 헌재 결정을 계기로 조만간 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제는 임기 중 비리를 저지른 단체장들이 계속 결재를 하는 경우 이를 어떻게 차단할 것이냐다. 행안부 관계자는 “단체장 재임 기간에 저질러진 범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울산 박정훈기자 lark3@seoul.co.kr
  • 뉴욕 독도광고 사라졌다… 왜

    뉴욕 독도광고 사라졌다… 왜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의 독도 광고가 사라진 이유는? 지난 2월 말 3·1절을 맞아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의미를 전하기 위한 전광판 광고가 들어섰다. 한국의 홍보 및 문화 전문가들이 모아 만든 작품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이 광고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로 바뀌었다가 멈췄다. 왜 그랬을까. 정부 소식통은 2일 “정부가 독도에 대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비, 독도에 대한 영유권 공고화 및 분쟁지역화 방지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며 “이들 사안이 상충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관계부처 및 외부 전문가, 관련 민간단체 등과 상의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가 정한 정부의 독도 관련 정책은 크게 두 가지다.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 고지도 및 판례 등 고서를 모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영유권 근거를 보강하는 것이다. 또 일본과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불특정 다수의 제3자를 대상으로 한 독도 관련 광고나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행위 등은 오히려 독도를 일본의 입맛에 맞게 분쟁지역화하는 것”이라며 “‘조용한 외교’가 아니라 ‘단호하고 차분한 외교’를 하는 것이 국익에 맞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부처 및 시민단체 등에 설명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독도 광고는 오히려 분쟁지역으로의 이미지를 강화해 부작용이 크다고 보고 시민단체 및 관련부처의 독도 광고 및 시설물 설치 자제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10일쯤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방위백서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일본측이 간 나오토 총리 담화 후 한·일 관계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독도 문제는 영유권에 관한 것인 만큼 한·일 관계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문화마당] ‘미스 사이공’과 민족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미스 사이공’과 민족통일/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얼마 전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을 봤다. ‘사이공’이라는 도시는 베트남전쟁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오늘날에는 ‘호찌민’으로 불린다. 미스 사이공은 도시 이름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 여인에 관한 이야기다. 이 뮤지컬은 민족과 국가 또는 사상과 이념이 아니라 인간 삶을 위해 베트남전쟁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노래한다. 전쟁이란 적군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원한이 없는 타자를 죽이는 것을 합법적으로 승인하고, 적군을 많이 죽이면 죽일수록 애국자로 영웅 대접을 받는 가장 비인간적인 상황이다. 전쟁을 수행하는 힘이 증오와 복수라면, 그것과 정반대되는 감정이 사랑이다. 인간은 가장 더러운 곳에 있으면 있을수록 가장 깨끗한 것을 더욱 더 갈망하는 존재다. 그래서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인간은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사랑을 한다. 미스 사이공은 전쟁에서 꽃 핀 사랑 속에서 인간을 발견하고 무엇으로 인간이 사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뮤지컬의 결말처럼 현실은 냉혹하고 비극적이다. 전쟁 속에서 꽃핀 사랑이란 것도 결국 현실이 더럽고 추하면 추할수록 깨끗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이 만든 허상임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사랑은 슬프고 인생은 허무하다.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인류학자 말리노프스키의 말대로, “그들은 태어나서, 사랑하다, 죽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그들’ 가운데 미스 사이공은 전쟁의 최대 피해자이며 가장 역사의 변두리에 있던 사람들을 위해 노래한다. 생존을 위해 몸을 팔아야 했던 베트남 여인과,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트남 여인 사이에 혼혈로 태어난 ‘엔지니어’라는 포주, 그리고 베트남전쟁에서 미군과 베트남 여인 사이에 태어나 버려진 혼혈아 ‘부이도이(Bui Doi)’가 바로 ‘그들’이다. 민족해방전쟁으로서 베트남전쟁은 마침내 외세를 몰아내고 민족국가를 세움으로써 ‘엔지니어’에서 ‘부이도이’까지 이어지는 비극적 역사의 고리를 끊었다. 하지만 베트남전쟁을 민족해방전쟁으로만 기억하면 전쟁이 국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희생시킨 ‘그들’의 삶은 망각된다. 연극의 위대함은 이 역사가 망각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베트남전쟁과 비견되는 것이 6·25전쟁이다. 베트남인들은 전쟁으로 통일을 이룩했지만,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분단을 고착화했다. 민족국가 수립을 근대 기획의 완성으로 보면, 베트남이 대한민국보다 선진국이다. 하지만 오늘날 누가 더 성공한 국가가 됐는가? 베트남인들은 대한민국의 성공을 그들이 이룩하고 싶은 미래로 여긴다. 북한정권의 위기가 가시화되면 될수록 우리에게 통일은 현실의 문제로 다가온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한 통일인가.’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통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상태에 있는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북한 대다수 주민의 인생이 불행해질 뿐만 아니라 그동안 피땀으로 이룩한 모든 성과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분단체제를 해소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통일세’ 신설을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결국 북한정권의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실현 불가능한 꿈일 때는 민족의 소원이었던 통일이 실현가능한 현실로 다가오면서, 통일을 세금과 같은 사회적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은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제는 통일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지 않으면, 통일은 우리에게 행복이 아닌 불행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 피터팬을 닮은 안용준 “결혼발표 할래요”(인터뷰)

    피터팬을 닮은 안용준 “결혼발표 할래요”(인터뷰)

    안용준을 보면 동화 속 피터팬이 떠오른다.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 의도된 순수함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오염되지 않은 ‘맑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6.25 전쟁 시대를 다룬 KBS 드라마 ‘전우’ 속 역할도 안용준에 대한 이런 환상을 없앨 순 없었다. 마른 체구인 줄은 알았지만, 실제로 만난 안용준은 브라운관보다 더 가냘펐다.(?)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그는 촬영 중 워낙 고생을 했던 탓에 체중이 8kg정도 줄었다고 했다. 드라마 ‘주몽’에서 볼살이 뽀얗게 오른 유리왕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까무잡잡하게 탄 피부가 오히려 건강해 보였다. 지방촬영으로 고생이 많았겠다는 인사에 안용준은 “사실 고생은 좀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돈 주고도 못 살 경험을 한 거죠. 최수종, 이덕화, 남성진 등 하늘 같은 선배들 곁에서 배우며 한층 어른으로 성장한 느낌이 들거든요.” ◆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 이유? “매력 없다” 안용준은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한민국 여성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 모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소이정 역(김범 분)을 맡았었다면 지금쯤 안용준의 위치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당시 안용준은 시나리오를 받았지만 평범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더 끌렸기에 정중히 고사했다고. “‘소이정’같은 멋있는 역할은 언젠가는 해볼 수 있는 역할이잖아요. 누가 해도 빛이 날 수 밖에 없는 역할이죠.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가 더 욕심이 났습니다.” 좀 더 빠르고 편한 길로 갈 수 있었을 텐데 굳이 돌아가는 이유를 물었다. 그에게 이 길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던 안용준은 실제 국가대표로 활약했을 정도로 빙상계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막내아들의 철없는 반항 정도로 생각하고 반대했다. 지금도 탐탁찮게 여기시는 부모님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 데뷔 전 꽃미남 아이돌 3인조 연습생…앞으로는? 연기에 대한 열정은 컸지만 안용준이 처음부터 ‘배우’만 고집했던 것은 아니었다. 배우 지망생 시절 지인의 소개로 꽃미남 3인조 그룹의 연습생이기도 했단다. 꽤 오랜시간 준비했지만 연기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배우의 길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안용준의 최종목표는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 “제가 뮤지컬 ‘그리스’를 참 좋아해요. 그런데 외국작품이다 보니 우리 정서에 안 맞거나 이해가 힘든 장면도 있기 마련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학창시절에 대한 청소년 뮤지컬을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 이상형은 윤하...또 연애요? 이젠 결혼 발표할래요 이상형을 물으니 망설임 없이 가수 윤하를 꼽았다. 노래 잘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란다. 이러다 열애설 나오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열애설 또 나면 큰일 나죠. 이젠 결혼 발표할 거예요”라며 웃었다. 지난 상처에 대한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안용준은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 나이 차이가 많은 누나 두 명에 대한 애틋함이 컸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이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씨를 갖고 있었다. 조카들을 볼 때 마다 빨리 결혼하고 싶어진다는 안용준은 눈빛이 반짝였다. 가정의 소중함을, 사람의 중요성을 아는 이 사람, 참 괜찮다 싶었다. 그가 품은 욕심도 그 다웠다. 안용준은 “이제는 어린 옆집 동생이 아닌 옆집 오빠의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인터뷰 후 일정을 물었다. 안용준은 “오늘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회 먹으러 노량진 수산시장 가기로 했다”며 들뜬 표정으로 대답했다. 고급 횟집이 아닌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니…피터팬이 친근한 옆집 오빠로 확 바뀌는 순간이었다.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 ▶ ’100억 빌라 소유’ 조영남 유서 공개 “여자에게 재산 1/4 준다”▶ 서인국, 귀여운 ‘초딩’ 과거사진...’통통 볼살은 여전하네~’▶ ‘여친구’ 신민아, 생머리부터 뽀글머리까지 ‘팔색조 매력’▶ ’제빵왕’ 김탁구, 거성가 입성...반전예고 ‘소름’ ▶ 강호동 vs 티아라 은정, 같은 옷 다른 느낌?
  •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이재오 특임 취임 첫 지하철 출근길 동행

    31일 오전 5시 40분,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이재오 신임 특임장관이 서울 은평구 구산동 집 대문을 힘차게 열고 걸어나왔다. 이 장관은 전날 취임식에서 약속한 대로 지하철을 이용, 첫 출근길에 나섰다. 노타이 차림에 갈색 서류 가방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었다. 장관의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주민들이 “일찍 출근하신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장관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첫 출근입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는 20여분 동안 스치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했다. 이 장관은 주민들에게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지만, 기자가 최근 사퇴한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말도 아꼈다. 여당 지도부와 친이계 등 주류 세력들도 김태호 불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장관은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모두 청문회를 지켜봤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의견을 전하기 전 임명권자도 청문회를 지켜보며 각 후보자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고, 본인의 생각과 당·국민 여론이 일치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남자’라 불리는 이 장관이 개각 전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총리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묻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6시쯤 연신내역에 도착한 이 장관은 교통카드를 꺼내 지하철 개찰구에 찍었다. 불광1동에 거주하는 김명오(68)씨가 이 장관에게 “지하철로 출근하시는 모습이 참 좋다.”면서 “의원님이 안 계시는 동안 지역이 많이 침체됐다. 특임장관이 되셨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이 장관의 지하철 출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시민도 다수 있었다. 갈현동에 거주하는 김현주(46)씨는 “장관이면 관용차도 나올 텐데 지하철로 출근하는 모습은 정치인 특유의 ‘쇼’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된 지 얼마 안 돼 장관직을 수락한 것도 사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장관이 지하철에 타자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떨떠름해 보였다. 취재진들이 이 장관 주위를 맴돌고, 연신 사진을 찍자 일부 승객들은 수군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위치한 경복궁역에 도착할 때까지 향후 총리 인선 작업과 특임장관 역할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문서만으로는 완전한 검증이 힘든 게 사실”이라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개헌 및 4대강 사업 추진 등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국정운영에 관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개헌은 국회에서, 4대강 사업은 국토해양부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특임장관은 다른 부처와 달리 고유 업무가 없다. 당·정·청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이 장관은 6시25분 세종로청사에 도착했다. 이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전경이 “출입증을 보여달라.”며 막았다. 이 장관은 “나 오늘 첫 출근인데...”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장관은 청사로 들어선 뒤 곧바로 1층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돌연 訪中] 베이산공원은…김일성 복무 동북항일연군 유적지

    [김정일 돌연 訪中] 베이산공원은…김일성 복무 동북항일연군 유적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26일 오후 방문한 베이산(北山)공원은 항일 유적지이자 지린시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이다. 옛날부터 지린8경으로 불렸던 각종 정자와 누각, 사찰, 사당 등이 산재해 있다. 1920년대에 공원으로 조성됐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불상 등을 유심히 살펴본 뒤 혁명열사릉과 혁명열사기념관 등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산공원은 김 위원장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1920년대말 공원내 약왕묘 지하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 소년부를 책임지게 되는 일종의 ‘김일성 유적지’다. 1953년 1만 500㎡의 면적에 조성된 혁명열사릉에는 웨이정민(魏拯民)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사령관 등 항일전쟁과 국공내전, 6·25(중국명 항미원조전쟁) 당시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 특히 김 주석이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2군 6사장을 거쳐 이후 제1로군 2방면군 지휘관을 지내는 등 동북항일연군은 북한 정권 1세대를 이어주는 핵심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혁명열사릉 앞에는 30m 높이의 혁명열사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기념탑 상층부에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周恩來), 류샤오치(劉少奇), 주더(朱德) 등 혁명원로 4명의 추모 글귀가 새겨져 있다. 혁명열사릉 옆 야산 정상에는 혁명열사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1993년 준공한 5000㎡ 규모의 기념관에는 웨이정민 등 항일전쟁과 6·25 혁명열사 22인의 업적 내용이 전시돼 있어 김 위원장의 눈길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부고]

    ●이창남(전 인천 부평구청 기획실장)창범(영산대 교수)창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김명수(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현길준(부여 흥부약국 대표)씨 장모상 25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42)471-1651 ●김성순(전 한빛은행 지점장)성학(LG하우시스연구소 기술고문)성용(서울L&S컨설팅 이사)씨 모친상 안길용(한맥투자증권 고문)씨 장모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2258-5957 ●이주호(자영업)주세(농수산홈쇼핑 전무)씨 부친상 이기창(변호사)이원재(건설해양부 주택국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410-6920 ●이한용(남북민간교류협의회 상임대표·전 대한항공 토론토지점장)씨 부친상 25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54)371-5796 ●홍남표(사업)씨 부친상 최태화(사업)한규선(스포츠조선 광고마케팅실장)씨 장인상 25일 삼육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10-3426 ●박찬규(울릉도서관장)찬경(수자원공사 성덕댐건설단)찬하(한미약품 홍보팀장)순교(안동여고 교사)지은(특허청 방송통신사무관)씨 모친상 신두환(안동대 교수)권오선(안동MBC PD)김민건(텔트론 기술이사)씨 장모상 신연옥(사동초 교사)씨 시모상 24일 용상안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20분 (054)820-1495 ●정용선(예비역 육군 중령)씨 별세 서예교(변호사)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07 ●이석경(전 부산 메리놀병원 건진센터소장)씨 별세 원용(자영업)씨 부친상 송영곤(효문여중 이사장)한춘환(구미강동병원 부원장)조규성(세브란스치과병원 원장)김계학(자영업)장인성(성모피부과 원장)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227-7566 ●임상현(현대증권 전주지점 팀장)씨 모친상 김진열(애드인스토리 대표)서이석(자영업)노순백(내과 원장)이병도(원광대 치의학과 교수)씨 장모상 25일 전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63)250-2452 ●김천수(미국 닥터스케어 메디컬 디렉터)주완(두리코씨앤티 대표이사)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01 ●이재철(서울전선)우철(대일에듀 대표)씨 모친상 이길수(고려아연 부사장)최봉상(상건축 대표)씨 장모상 이규하(서산의료원 소아과장)성하(삼성화재 대리)씨 조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5●이현철(하이투자증권 부산하단지점장)씨 장인상 24일 경북 포항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30분 010-6215-1296 ●기세록(전 전남대 불문과 교수)씨 부인상 대석(세아건설 대표)상석(소아청소년과 원장)씨 모친상 김형길(덕화산업 대표)이용철(소아청소년과 의사)노인성(성화실업 대표)씨 장모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2258-5971 ●안명규(LG전자 고문)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000 ●박세규(6·25참전 유공자)씨 별세 종연(삼성서울병원 안과검사실장)종덕(현대엔지니어링 부장)씨 부친상 추성범(서울 매동초 교장)씨 장인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410-6912
  • [NTN포토] 이준기, “이제 괜찮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NTN포토] 이준기, “이제 괜찮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배우 이준기가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6.25 제60주년 기념 뮤지컬 : 생명의 항해’ 프레스콜에서 리허설 중 사고경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명의 항해’는 자유를 갈망하는 한 가족이 힘든 조건을 딛고 흥남부두에 무사히 도착, 메러디스호에 탑승하여 거제도에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중점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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