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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점프 AR 동물원’ 새단장

    SK텔레콤 ‘점프 AR 동물원’ 새단장

    SK텔레콤이 성탄절을 맞아 자체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점프 AR 동물원’을 새단장했다. 이 앱을 실행하면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AR 동물과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11일 잠실5GX 부스트파크인 서울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이글루에서 SK텔레콤 모델들이 점프 AR 동물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SK텔레콤 ‘점프 AR 동물원’

    SK텔레콤 ‘점프 AR 동물원’

    새단장SK텔레콤이 성탄절을 맞아 자체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점프 AR 동물원’을 새단장했다. 이 앱을 실행하면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AR 동물과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11일 잠실5GX 부스트파크인 서울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에 설치된 이글루에서 SK텔레콤 모델들이 점프 AR 동물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애플 빠진 日 5G폰 시장… 삼성·LG전자 선점 경쟁

    애플 빠진 日 5G폰 시장… 삼성·LG전자 선점 경쟁

    애플은 올림픽 이후 신제품 출시 예상 “4G→5G 전환… 韓 업체 10년 만의 기회” 삼성, 5G 장비 공급… 폰 점유율 2위 ‘껑충’ LG, 프리미엄 ‘G8X씽큐’로 공략 잰걸음‘아이폰 천하’, ‘한국폰의 무덤’으로 불려 온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국내업체에 ‘기회의 장’이 됐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서두르면서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꿰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업계 관계자는 9일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통신사들이 5G 시장 선점에 혈안이 된 상태에서 현재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 LG전자 정도라 일본 사업자들이 두 회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의 접점을 늘려 가려 한다”며 “우리 기업이 일본의 5G폰 초기 시장을 양분할 수 있는 밥상이 차려진 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일본 3위 이통사인 소프트뱅크를 통해 G8X씽큐(국내명-V50S씽큐)를 출시하며 일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가 일본에 고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듀얼 스크린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을 지닌 G8X를 발판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내년 일본 5G 스마트폰 시장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일본 이통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5G 장비·단말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일본 1, 2위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과 만나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공을 들였다. 2~3년 전부터 NTT도코모, KDDI 등과 5G 시범 서비스, 기술 개발 등의 협력을 해 온 삼성전자는 KDDI의 5G 통신장비 공급업체(2조 3500억원 규모)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애플이 매년 9월 새 아이폰을 내놨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G에서 5G로 세대가 바뀌는 것은 10년 만의 큰 기회”라며 “삼성·LG전자가 이를 먼저 준비해 왔고 애플은 도쿄올림픽 이후인 하반기에 5G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업체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실제로 ‘애플’ 대 ‘나머지 한중일 업체’로 양분된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점유율은 6.7%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4%)보다 4.3%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2분기에는 9.8%로 6년 만에 점유율 최고치를 찍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포토] KT-삼성전자, 5G 체험공간 ‘일상이상‘ 오픈

    [서울포토] KT-삼성전자, 5G 체험공간 ‘일상이상‘ 오픈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KT와 삼성전자가 새롭게 오픈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5G 체험공간 ‘일상이상’을 찾은 방문객들이 체험을 해보고 있다. 2019. 12.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 2020), 스마트공장 데모장비 유치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 2020), 스마트공장 데모장비 유치

    기계와 스마트화의 융합으로 더욱 발전된 스마트기계와 제조업의 미래 공장인 스마트공장 데모장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13회 2020 한국국제기계박람회(KIMEX 2020)’ 가 내년 5월 19일(화)부터 22일(금)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된다. 경상남도 및 창원시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손동연)가 주관하는 전시는 경남 지역경제 조기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하여 개최시기를 기존 10월에서 5월로 변경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내 기업의 제조업르네상스를 위한 스마트공장 이해 확대에 기여할 전시회는 지방 지역최초 ‘스마트공장 데모장비’를 유치(최대 100부스 규모)해 전시장내 오픈형 세미나장에서 스마트공장 설명회를 개최 및 참관객과 호흡하는 현장 분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분야에서는 일본, 미국, 독일 등 15개국 170개사가 참가하고, 500부스 규모로 개최 추진할 ‘한국국제기계박람회’는 금속가공 및 기계기술, 오토메이션 및 스마트팩토리, 측정 및 검사기술, 에너지절감 및 냉난방기술, 부품 및 소재기술 등 6개 핵심분야로 구성되며, 경남지역을 선도하는 스마트가공기계(공작기계)를 비롯해 스마트공장의 핵심인 솔루션(IOT, PLM, 센서 등) 등 기계 관련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공장 데모장비관’은 스마트공장의 협력기업(5G, IOT, 센서, 기계장비 등)들과 샵인샵(Shop-in-Shop) 형태의 전시구성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국제기계박람회 관계자는 “제13회 한국국제기계박람회는 새로운 제조업의 미래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위한 마케팅 지원의 중추 역할로 제조업의 미래모습제시에 기여할 계획이다”며 “지방 최초 전시이자 역사를 자랑하는 기계류 전문전시회로서 기계산업 마케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국제기계박람회’는 내년에도 2만여 명의 관람객과 약 5억 불의 계약 및 상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내 제조업체 및 부산, 울산, 경남 등 인근제조업체 담당자들을 초청해 스마트 공장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참가업체로 하여금 높은 전시성과와 만족도를 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팝에 ‘날개’…플로팅 홀로그램 특허 출원 활발

    케이팝에 ‘날개’…플로팅 홀로그램 특허 출원 활발

    공연과 전시 등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플로팅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은 총 75건이다. 2012년까지 3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이후 출원이 늘면서 연평균 24%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7년은 최대인 24건이 출원됐다. 플로팅 홀로그램은 반사판을 활용해 2차원 영상이 허공에 떠있는 효과를 주는 기법으로 최근 케이팝 공연을 비롯해 전시·게임·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올해 5월 KT는 서울 마포 K Live 홀로그램 공연장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와 플로팅 홀로그램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에서 실시간 연결 시연을 선보였다. 국내 출원인은 중소기업이 30.7%, 개인 24.0%, 대기업 24.0%, 대학·연구소 18.7%, 기타 2.6% 순으로 중소기업과 개인, 대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 출원이 많은 것은 진입 난이도가 낮아 아이디어에 기초한 출원이 활발하다. 대기업은 KT·SK·LG 등 통신 3사 출원이 72.2%를 차지한다. 5G 상용화에 따라 다양한 응용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기술에는 스마트폰을 영상 소스로 활용해 작은 무대를 만들어 주는 홀로그램 표시장치, 사용자를 촬영해 대응되는 가상 아바타를 플로팅 홀로그램으로 표시하는 게임 장치, 스마트폰 지지대 기능을 겸하는 휴대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박물관 전시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등이 출원됐다. 전범재 디스플레이심사과장은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은 활용 영역을 넓히는 단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서고속철 개통 3년…국민 1명당 1.2회 이용

    수서고속철 개통 3년…국민 1명당 1.2회 이용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표방하며 2016년 12월 9일 개통한 수서고속철(SRT)을 국민 1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개통 3년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 이용객이 총 6376만명으로, 국민 1명당 1.2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4756만명, 호남선 1620만명이다. 구간별 이용객은 수서∼부산이 9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서∼동대구(759만명), 수서∼광주송정(497만명) 순으로 장거리 이동수단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개통 전 이용객 수요 예측치도 단기간 내 돌파했다. 당초 계획상 이용객은 하루 5만 3000여명 수준이었으나 개통 첫해인 2017년 5만 3309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6만 167명, 2019년 6만 387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고속철도 수혜가 불편했던 수도권 동남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 및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KTX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과 할인제도도 한몫했다. SR은 10% 저렴한 운임에 따른 교통비 절감 효과가 지난 3년간 총 3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SR 회원은 올해 11월 기준 510만여명이다. 또 KT와 함께 고속철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수서역에 적용했고 올해 3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5G 스마트 스테이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최덕률 SR 영업본부장은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고속철도 이용 문턱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안전과 서비스 차별화, 운영 효율화를 통해 국민의 철도, 대한민국 대표 고속열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에만 두 번째’…LG화학, 오하이오주에 GM 합작법인 설립

    ‘미국에만 두 번째’…LG화학, 오하이오주에 GM 합작법인 설립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서 공장을 설립한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50대50으로 두 회사가 각각 1조원씩 출자한다. 단계적으로는 2조 7000억원을 투자해서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이다. 내년 중순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배터리셀은 GM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들어간다.GM은 새롭게 전기차 업체로 전환을 꿈꾸고 있다. 고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통로가 필요한 것이다. LG화학은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배터리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할 필요도 있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된 배경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로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GM과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LG화학은 그동안 GM에게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GM이 새로 짓는 배터리 공장의 파트너로 LG화학이 지금껏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유기도 하다. 볼트 외에도 LG화학은 GM의 전기차 플래그쉽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유럽과 함께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LG화학은 2012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한 뒤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만 생산기지가 두 곳이 생긴다.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서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4각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270만대 정도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70GWh 수준인데 내년까지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와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의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배터리 소송 SK이노·LG화학, 해외공장 설립 ‘장외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앞다퉈 해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배터리 인력 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장외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경제개발구에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베스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건설한 첫 배터리 생산기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회장, 왕취안 창저우 당서기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지분 49%에 해당하는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BESK’를 설립했다.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다. BEST는 약 16만 8000㎡ 부지에 연산 7.5GWh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50◇ 배터리 전기차 약 15만대 용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4.7GWh 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약 12.2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 초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양사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 총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협약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GM과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이 때문에 GM이 신설할 배터리 공장의 합작 파트너로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배터리 소송 SK이노·LG화학, 해외공장 설립 ‘장외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앞다퉈 해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배터리 인력 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장외전’ 성격이 짙어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 진탄경제개발구에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 셀 공장 ‘BEST’(베스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이 해외에 건설한 첫 배터리 생산기지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회장, 왕취안 창저우 당서기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지분 49%에 해당하는 10억 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BESK’를 설립했다.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다. BEST는 약 16만 8000㎡ 부지에 연산 7.5GWh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50◇ 배터리 전기차 약 15만대 용량에 해당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4.7GWh 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약 12.2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 초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LG화학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로이터 통신은 양사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각각 10억 달러 이상, 총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협약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009년 세계 최초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GM과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이 때문에 GM이 신설할 배터리 공장의 합작 파트너로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seoul.co.kr
  • 러블리즈와 만난 5G… 실감콘텐츠 페스티벌

    러블리즈와 만난 5G… 실감콘텐츠 페스티벌

    그룹 러블리즈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엠컨템포러리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19 실감콘텐츠 페스티벌에서 5G 결합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인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꿈틀대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리가 부동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부각된다. 또한 순차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에 따른 이자 부담도 적어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편이다. 주요한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에 몰려 있음에 따라서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 역시 상품이나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커 주변 수요, 입지,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최근 알짜 투자처로 급부상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주 입주처가 기업이기 때문에 배후 산업단지, 사업체 수요에 분양 성적이 갈리기도 한다.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에 주효한 직주근접성이나 교통 인프라도 뗄 수 없는 조건이다. 이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 단지 ‘동탄테크노밸리’ 일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는 동탄2신도시 동북단에 약 47만 4천 평으로 조성되는 산업 클러스터로,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보다 각 2.3배, 5.7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추후 4,500여 개의 기업, 20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공급을 앞둔 지식산업센터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도 주목의 대상이다.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 2, 3, 4, 5BL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이며 섹션 오피스 1,700여 호실과 기숙사 418실,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으로 구성된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의 강점은 동탄테크노밸리의 중심 입지를 선점해 업체들의 활발한 연계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으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사업장, 두산중공업, 한국3M 등 대기업 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들 기업과 편리한 교류는 물론 협력 업체들의 이주 수요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3개 면이 도로와 맞닿아 차량 진·출입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기흥IC를 통하면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도 편리하다. 추가로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며 SRT 동탄역은 GTX A노선이 추가된다.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전 아파트형 공장식의 설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사무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을 계획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섹션 오피스의 경우 5.7M 높이의 층고와 4방향 자연환기 시스템을 갖춘 제조형 오피스와 테라스와 공용복도 등 쾌적한 업무공간으로 설계한 사무형 오피스로 나누어 조성된다. 또한 오피스 전 호실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공기 청정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이 제공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북카페,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추며 곳곳에 조경 및 녹지 공간을 배치해 근무 쾌적성을 높였다. 함께 들어서는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Q(큐)와 12개 정식규격 레인을 갖춘 대형볼링장이 입점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레드브릭, 그래피티 등을 배치한 뉴욕 거리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해 자유로운 뉴욕의 분위기를 동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재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되어 있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견본주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했으며, 갤러리 풍으로 쾌적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 설계를 반영한 초대형 사업지 모형도와 상업시설 단면 모형도를 도입해 고객들이 사업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화자찬 그친 ‘혁신성장’ 성과 소개

    자화자찬 그친 ‘혁신성장’ 성과 소개

    취임 1주년 홍남기 부총리 전략회의 주재취임 1주년을 맞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혁신성장’ 성과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을 집약한 슬로건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혁신’은 미미해 자화자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이 참석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그간 추진한 혁신성장 성과를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했고 5G 단말기와 장비 시장을 선점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시장 규모를 2016년 대비 70~90%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전기차가 2017년에 비해 3배, 수소차는 23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통계와 수치를 내세워 혁신성장 성과를 부각했다. 신설된 벤처기업 수가 올 들어 8월까지 3만 7000개에 달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3만 6800개)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했다. 벤처투자 역시 연말까지 4조원에 육박해 신기록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열풍과 같은 제2의 벤처 붐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와 올해 4만 5000명의 혁신인재를 육성했고 성장지원펀드(5조 4000억원)와 창업우대자금(36조원) 등 대규모 모험자본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숫자들이 피부에 와닿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표적인 게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다. 정부는 ‘타다’에 반발하는 택시업계 눈치를 보느라 규제를 푸는 데 주저했고, 결국 검찰은 지난 10월 ‘타다’가 불법 택시 영업을 했다며 이재웅 대표 등을 기소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벤처투자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현장 말을 들어 보면 태양광 등 몇몇 정부 주도 사업에 쏠린 것이라 진정한 벤처투자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혁신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김대중 정부의 ‘국민PC 보급 사업’, 노무현 정부의 ‘IT839’(8대 신규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성장동력) 정책과 같은 명확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 창출과 큰 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신시장 창출 ▲기존산업 혁신 ▲과학기술 혁신 ▲혁신자원 고도화 등 4대 전략에 ▲제도·인프라 혁신을 ‘+1’로 하는 ‘4+1’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식물성 고기 등 맞춤형 특수 식품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기능성 식품 ▲간편 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식품 등 5대 유망식품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홍보 등을 지원해 지난해 12조원이었던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24조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도 5만 1000개에서 11만 58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퀄컴 잔칫날, 공정위 손 들어준 법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퀄컴 잔칫날, 공정위 손 들어준 법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삼성 등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 강제 ‘누구에게나 공정 제공’ 프랜드 협약 위반 3년 심리 끝 공정위 시정명령 ‘적법’ 판단 5G칩 신제품 공개한 날 충격… “대법 상고” 업계 “장기적으론 갑질 줄어들지 않을듯”세계 최대 통신칩 제조사 퀄컴이 미국 하와이에서 연례 최대 행사를 열고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전격 발표한 날, 한국 법원은 퀄컴을 대상으로 한 ‘1조원대의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3년간의 심리 끝에 내렸다. 이는 ‘특허 괴물’이라 불리며 압도적인 시장지배적 지위를 지닌 퀄컴이 여러 기업에 ‘갑질’을 휘둘렀다는 것을 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퀄컴은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표준필수특허(SEP)를 2만 500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 “고성능의 휴대전화 제품을 만들려면 퀄컴의 칩세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푸념할 정도로 퀄컴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하지만 우리 법원은 퀄컴이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차별 없이 제공하겠다는 ‘신의성실 약속’인 국제표준화기구 확약(FRAND)을 하고 표준필수특허 보유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4일 삼성이나 인텔 같은 경쟁 칩세트 제조사에 표준필수특허 제공을 거절한 행위와 시장지배적 지위를 갖춘 상황에서 휴대전화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특허권 계약을 함께 맺은 행위는 위법하다고 인정했다. 과징금 부과의 기본 전제가 됐던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갖췄는지 여부’에 대해 법원이 공정위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퀄컴의 롱텀에볼루션(LTE) 칩세트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육박했다. 또한 삼성이나 LG, 소니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칩세트 공급을 빌미로 특허권 계약 체결을 강제한 것에 대한 공정위의 처분도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신의성실 약속’에 따라 협상하지 않고 특허권 계약을 강요해 해당 시장에서의 퀄컴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법원은 공정위의 시정명령 10가지 중 8가지만 적법했다고 인정했지만 과징금 부과 결정을 뒤집지 않았다. 이번에 인정된 문제 행위만으로도 해당 과징금납부명령을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8가지 시정명령을 통해 퀄컴의 ‘갑질’이 증명된 반면 적합성이 인정되지 않은 2가지 시정명령은 ‘곁가지’에 해당했다는 판단이다. 재판 결과가 나오자 공정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공정위는 “법원이 프랜드 확약 위반 행위에 대해 위법성을 판단한 첫 사례”라면서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사업모델이 부당하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퀄컴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미국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이 최대 연례 행사인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열고 2020년 5G 시장 공략을 위한 5G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 신제품을 공개한 ‘잔칫날’이었다. 퀄컴은 법원 판결이 난 직후 입장문을 발표해 “공정위의 명령 일부를 받아들이기로 한 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 관련 소송은 공정위 처분의 적법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기 위해 서울고법이 1심, 대법원이 2심을 맡는 ‘2심제’로 진행된다. 아직 최종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국 법원의 판결이 세계 각국에 전파되면 비슷한 불공정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중국과 대만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대전화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당연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퀄컴의 ‘갑질’이 앞으로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퀄컴이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법원이 옳은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어차피 퀄컴 말고는 다른 칩세트를 이용해서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퀄컴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였다”면서 “한국에서의 판단이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퀄컴도 결과를 뒤집기 위해 상고를 비롯해 모든 노력을 다 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번 판결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재판의 보조참가인이기도 하다. 두 회사 모두 앞으로도 퀄컴으로부터 칩세트를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의견을 내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최근 BMW 화재 지난해 EGR 결함과 무관

    최근 BMW 화재 지난해 EGR 결함과 무관

    10월말부터 발생한 BMW 차량 화재 6건은 모두 지난해 대량 리콜사태를 유발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 저감장치(DPF) 파열, 연료공급호스 연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 등이 각각의 원인으로 관리 부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실시한 정밀 검사 결과 화재차량 6대는 각각 다른 모델로 화재 원인도 다르며, 지난해 BMW 520d 등에서 집중 발생한 EGP 결함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6대 가운데 1대(328i)는 EGR이 장착되지 않은 가솔린 차량이다. 국토부는 5대 디젤 차량 중 3대(640d, 525d, 320d)는 리콜 대상차량으로 시정조치를 받아 문제없음을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27일 의정부에서 불이난 BMW 328i 차량은 500도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운전자가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일반 정비업체에서 잘못 수리한데 따른 촉매장치 관리부실로 확인됐다. 같은날 남양주에서 불이난 5GT 차량은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10월 29일 의왕에서 발생한 640d 차량 화재 원인은 자동차의 출력을 높여주는 터보차저 파손과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 때문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일 서울 마포에서 불이난 320d는 연료공급 호소의 중간 부분 연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인해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부는 연결 불량 원인에 대해 추가 조사중이다. 이밖에 지난달 3일 용인에서 발생한 X6 차량의 화재 원인은 DPF 파열로 배기관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DPF 파열 원인에 대해 공동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 자동차 검사가 필수”라며 “특히 디젤 차량은 DPF나 터보차저에 문제가 있을때 발생하는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웨이 스마트폰 1위 행보, 삼성에 힘 실은 미국

    화웨이 스마트폰 1위 행보, 삼성에 힘 실은 미국

    화웨이 폭스콘에 5000만대 OEM 주문삼성 이겨 스마트폰 세계1위 행보 분석세계 점유율 삼성에 3%포인트로 붙어미 제재로 중국 외 점유율은 회복 못해폼페이오, 유럽에 中장비 도입중단 촉구“삼성은 합법적인 사업행위자” 힘 실어미국의 견제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화웨이가 내년 물량을 대폭 확대하며 관련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에 힘을 싣는 듯한 언급을 했다. 대만 경제일보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가 최근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 측에 스마트폰 5000만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요청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화웨이가 내년 출하량을 올해보다 약 20% 증가한 3억개로 잡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지만 부품 다변화로 최근 미국산 부품을 넣지 않은 ‘메이트 30’을 내놓았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화웨이 기술독립을 돕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웨이 CEO인 런정페이는 지난달 CNN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구글 없이 세계 1위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 뿐”이라고 답했다. 실제 화웨이의 올해 3분기 전세계 판매 점유율은 18.2%로 3위인 애플(12.4%)를 크게 뛰어넘어 삼성전자(21.3%)를 바짝 추격했다. 또 중국 내 화웨이의 점유율은 43.5%로 애플(8%)이나 삼성전자(0.6%)를 압도했다. 하지만 중국 외 실적은 미국 제재의 벽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지역의 3분기 점유율은 애플(36.6%)·삼성전자(27.3%)·LG(11.8%) 순이었고, 서유럽도 삼성전자(34%)·애플(23.2%)·화웨이(18.4%) 순으로 화웨이의 점유율은 높지 않다. 특히 화웨이가 최근 2~3년간 세계 1위가 목표라는 얘기를 줄곧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화 시점은 크게 늦어지는 모양새다.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동맹국에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대중국 압박을 이어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유럽 국가들이 그들의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화웨이나 ZTE와 같은 중국의 ‘기술 거인’들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에 대해 지적재산권 탈취 혐의와 스파이 행위 연루 의혹도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기업인 삼성이 그렇듯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와 같은 유럽 기업들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5G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긍정적인 사례로 거론했다. 이어 “이들 회사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합법적인 상업 행위자들”이라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은 법의 통치를 준수하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는 민주국가들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돌아온’ 청어 과메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돌아온’ 청어 과메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됐던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포항 일대의 골목길과 일본가옥거리가 주인공 동백이의 인기와 더불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한적했던 어촌 마을이 평일에도 2000~3000명가량의 외지 관광객들로 붐비고, 주말이면 5000명 이상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구룡포항은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의 주산지이다.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과메기는 온 국민의 겨울철 먹거리가 된 지 오래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구룡포항을 비롯한 영일만 일대 항포구 마을에서는 과메기 말리는 덕장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포항시내 등 영일만 일대 평범한 식당들의 메뉴 또한 과메기 한 가지로 통일되다시피 한다. 평소의 메뉴를 거두고 오직 과메기만 판매하는 가게도 부지기수다. 동해안 최대의 어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등 전통시장 또한 과메기 두름들로 뒤덮인다. 과메기는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짚끈으로 매달아 1주일 정도 바닷바람에 말린 것이다. 원래 청어를 내장까지 통째로 반쯤 말린 후 껍질을 벗겨 내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20여년 전부터는 꽁치를 더 많이 사용했다. 꽁치가 청어보다 값도 싸고 만들기도 한결 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꽁치 집산지였던 구룡포항을 중심으로 내장을 제거한 꽁치 과메기가 대량 생산되면서 요즘은 구룡포에서 생산된 반쪽짜리 꽁치 과메기가 포항 과메기의 표준이 됐다. 과메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청어 어획량은 늘어난 반면 꽁치 어획량은 급감하면서 청어 과메기가 대세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꽁치는 원양산과 수입산을 합쳐도 23.6%나 감소했다. 꽁치의 씨알도 작아졌다. 보통 꽁치 과메기는 125g 이상을 건조해 만들었지만, 현재 생산되는 꽁치는 100g 내외에 머물고 있다. 과메기 유통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청어 과메기가 꽁치 과메기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로 관광객은 많이 찾는데도 구룡포항 일대 어민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하다. 겨울철 주 수입원인 꽁치 과메기의 판매고가 예년의 60~70%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혹여 과메기의 인기가 시들해지지는 않을지도 걱정이다. 자치단체와 생산 어민들은 겨울철 술안주로만 인식되고 있는 과메기를 과메기 꼬치, 과메기 덮밥 등 메뉴를 다양화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원조의 명성을 되찾으려는 듯 밀려오는 청어 과메기의 기세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두고 볼 일이다. yidonggu@seoul.co.kr
  • 멍완저우 체포 1년… 그녀 발엔 전자발찌, 화웨이는 기술자립 날개

    멍완저우 체포 1년… 그녀 발엔 전자발찌, 화웨이는 기술자립 날개

    트럼프 장비 금지·블랙리스트 제재에도 美부품 없이 프리미엄폰으로 삼성 추격 中 시장 확대 ‘애국주의 마케팅’도 주효 5G도 국산화… “고립커녕 자립 발판 줘”지난해 12월 1일.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47) 부회장이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서 환승하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75) 회장이 첫 번째 부인 멍쥔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홍콩상하이은행(HSBC)를 속였다는 혐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직후여서 충격이 더 컸다. 그때만 해도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의 ‘제물’이 돼 파산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정확히 1년이 된 지금. 화웨이는 어떻게 됐을까.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 특집 기사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화웨이가 미국의 부품 없이도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들며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올해 5월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막았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은 미국 업체들의 매출 타격으로 되돌아왔을 뿐 화웨이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본의 휴대전화 조사업체 ‘UBS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은 화웨이가 지난 9월 출시한 ‘메이트 30’ 스마트폰에 미국산 부품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퀄컴과 인텔의 반도체 없이도 미 애플사의 ‘아이폰11’과 경쟁하는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어 냈다. IT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불과 몇 달 만에 미국산 부품을 쓰지 않고도 고성능 제품을 만든 것이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7~9월)에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출하량) 18.0%를 기록해 선두 삼성전자(2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밝혔다. 무역 제재 이후 자국 시장 판매 전략을 확대하며 중국 소비자에게 ‘애국주의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화웨이가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3억대로 잡고 삼성을 넘어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에서도 국산화를 통해 미국산 부품을 모두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를 고립시키기는커녕 기술 자립 발판만 마련해 줬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한편 런 회장은 1년째 캐나다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구금 중인 멍 부회장에 대해 “딸은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카드가 됐다”고 말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이날 전했다. 런 회장은 멍 부회장이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낸 데 대해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BBC방송은 멍 부회장이 독서와 유화 그리기 등으로 지금의 생활을 견디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마트 “올해 과메기 꽁치보다 청어”

    올해 청어 어획량은 늘고 꽁치 어획량은 급감하면서 청어 과메기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이마트가 밝혔다. 3년 전부터 과메기 시장에서 청어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2016년 이전 전체 과메기 판매량 중 청어 과메기는 약 10%였지만 2017년에는 30%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6%까지 증가했다. 1960년대 말까지 과메기는 주로 청어를 건조해 생산됐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국산 청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꽁치로 대체됐다. 최근 들어선 반대로 국내산 꽁치 어획량이 급감해 다시 청어 과메기를 먹는 추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산 청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꽁치는 원양산과 수입산을 합쳐도 23.6% 감소했다. 꽁치는 어획량이 줄면서 크기도 작아졌다. 보통 과메기는 125g 이상 꽁치를 건조해 만들지만 현재 생산되는 꽁치는 100g 내외 크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메기’는 전통적인 자연건조식품으로, 청어, 꽁치 등을 구룡포, 영덕에서 해풍에 말려 생산된다”며 “올해는 꽁치 생산량 감소로 이마트에서 청어 과메기가 처음으로 꽁치 과메기 판매량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열린세상] 초연결시대의 기술 유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초연결시대의 기술 유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초중등 학부모들 앞에서 대중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강연 중에 중학생 아들과의 실랑이 끝에 집의 무선인터넷 가입을 해지했다는 말을 우연히 했는데, 그 반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부모들은 강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로 뜨겁게 지지 의사를 보냈고, 함께 온 아이들은 마치 끔찍한 폭력 현장을 본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방에서 나오지 않고 인터넷 사용 시간 규칙을 합의한 바로 다음날 약속을 어기며 새벽까지 인터넷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는 건 나만이 아니구나 하고 안도했지만, 이른바 초연결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안에 들어온 컴퓨터와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을 누리게 되었지만, 함께 치른 희생이 만만치 않다.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읽어 내려가던 집중력은 먼일처럼 여겨지고 이제는 가벼운 책 한 권 읽는 데도 지루함과 각종 주의분산 시도와 싸워야 한다. 소셜미디어, 이메일, 뉴스 등은 수시로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보내며 우리의 주의와 집중력을 빼앗고, 콘텐츠 소비의 숱한 유혹은 수면시간까지 침투하고 있다. 오죽하면 강제로 스마트폰 앱들이 열리지 않도록 막는 앱이 인기리에 판매될 정도가 되었을까. 디지털 기술로 우리의 주의와 집중력이 방해받는 이 현실을 두고 캐서린 헤일스와 같은 학자는 다른 세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 일에 지루하게 몰두할 수 있는 ‘깊은 주의’(deep attention)를 가진 세대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동시에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들뜬 주의’(hyper attention)를 가진 세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한 SF 드라마 시리즈의 어떤 에피소드에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연상하게 하는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등장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아무것과도 연결되지 않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묵언 명상 중이다. 그와 통화하길 원했던 그 기업의 이사는 마치 파발을 띄우듯 무선통신 기기와 함께 직원을 그곳으로 보내야 했다.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정작 이 시대를 만들어 내는 데 일조한 주인공은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 설정은 의미심장한데, 자신의 주의를 디지털 기술에 빼앗기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이들은 이 기술을 잘 알거나 부유한 이들이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많은 엔지니어와 기업인들이 자녀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모든 것이 다 연결된 초연결사회에서 부와 권력이 없는 이들이 자유롭게 이 연결에서 분리되기는 어려운 듯하다. 엘리베이터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택배원들은 배송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도 거친 숨을 쉬며 다음 배송지를 검색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도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회사의 업무 지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어린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는 부모는 아이에게 태블릿 PC를 쥐여 주고 집안일을 하거나 집에서 생계를 위한 일을 한다. 자신이 원할 때 연결하며 원하지 않을 때 연결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예외적인 혜택이 돼 가고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들은 소수가 돼 간다. 5G 무선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으로 우리 시대가 점점 더 완전한 초연결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터넷 속도는 빨라지고 지연 시간은 짧아지며 개목걸이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된 이 세계에서 기술혁신은 점점 상투적인 것이 돼 가는 듯하다. 더 빠르고 더 많이 연결된 세계를 실현하는 것.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더 빠른 곳이 아니라 안 되는 곳이 필요하다. 주의와 집중력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아들과의 오랜 논쟁 끝에 밤 10시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무선인터넷을 다시 설치했다. 집에서 인터넷이 되는 공간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면 합의가 좀더 쉬웠을 것 같다. 우리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가 있고 기술은 이 권리를 실현하는 데도 책임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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