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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저소득주민 부동산 중개수수료 전액 지원

    서울 마포구는 저소득 주민 주택 전·월세 거래 시 지급 중개수수료 전액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마포구는 기존 중개수수료 지원 기준이었던 주택 임차보증금 7500만원을 올해부터 1억원으로 상향한다. 지가 상승으로 인한 전·월세 가격의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다. 참여 공인중개업소도 기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회원에 한정됐던 것을 올해부터는 마포 지역 전체 공인중개업소로 확대했다. 중개수수료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이재민, 시설 보호자 중 의료급여 대상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통하면 독거노인(65세 이상), 소년소녀가장(18세이하), 수급자, 국가유공자, 5·18관련자, 북한이탈주민, 이재민, 의사자, 시설보호자, 장애인 중 의료급여대상자도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가구당 최대 30만원(보증금 1억원 기준 수수료)이다. 월세도 환산한 금액이 1억원 이하라면 지원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50만원 조건으로 임차계약을 맺는 경우 환산금 기준으로 1억원 이하에 해당된다. (02)3153-9535.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포토] 5.18 남파 북한특수군으로 지목된 탈북자 기자회견

    [서울포토] 5.18 남파 북한특수군으로 지목된 탈북자 기자회견

    10일 오전 국회 본청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탈북자들이 보수논객 지만원 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남파됐다고 주장한 북한특수군(광수)으로 지목된 탈북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탈북장교출신 김정아씨가 증거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2019.01.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법 유린’ 전두환, 강제로 법정에 앉힌다

    ‘사법 유린’ 전두환, 강제로 법정에 앉힌다

    5·18 희생자 명예훼손 재판 또 불출석광주지법, 3월 11일 재판 구인장 발부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재판이 7일 광주에서 열렸지만 전 전 대통령은 또 출석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7일 재판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광주지법은 이에 따라 이날 구인장을 발부했다. 유효기간은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3월 11일까지이며 인치 장소와 일시는 각각 광주지법 201호 법정, 3월 11일 오후 2시 30분이다.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이 출석해야 공판 개정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201호 법정에서 재판을 열었다. 전 전 대통령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이 고열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송구하다”며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와 독감 진단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석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공소 사실 확인 등 정식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 공판기일을 지정한 뒤 마무리했다. 정 변호사는 앞서 지난 4일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법시행령 개정안] 야근수당 비과세 대상 월급 190만원→210만원 확대

    근로·자녀장려금 150만원까지 압류 금지 85㎡ 넘어도 3억 이하면 월세세액공제 산후조리원 비용 최대 30만원 돌려받아 올해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비과세 혜택(연간 240만원 한도)를 받을 수 있는 생산직 근로자의 월급 기준이 기존 190만원 이하에서 21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0.9% 오른 데 따른 조치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많은 간병인·요양보호사 등 돌봄 서비스, 이·미용사와 피부관리사 등 미용 서비스, 숙박시설 서비스 등의 종사자도 비과세 대상에 추가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의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담은 ‘2018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세 체납액이 있어도 근로·자녀장려금 중 150만원까지는 국세청에서 압류할 수 없도록 했다. 현재 국민주택규모(85㎡) 이하에만 한정된 월세세액공제도 기준시가 3억원 이하면 국민주택규모를 넘어도 적용받게 된다. 연말정산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에 산후조리원 비용도 추가돼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아픈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에게는 1가구 1주택 비과세 혜택을 확대한다. 현재는 1가구 1주택자인 자녀가 1주택을 보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모시고 살 경우에만 본인 집과 부모 집 중 10년 안에 먼저 판 주택에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데 앞으로는 부모를 간병하기 위해 합가하면 부모 나이에 관계없이 비과세해준다. 제조업 중 연간 매출이 4800만원 이하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에게는 면세인 농산물 구입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을 기존 104분의4에서 106분의6으로 올려준다. 직원을 추가로 뽑으면 1인당 400만~1200만원을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고용증대세제 우대 대상에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도 추가한다. 정부는 현재 투자액 기준으로만 돼 있는 낙후지역 창업기업 세액감면 요건에 고용기준을 신설해 더 많은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턴기업과 위기지역 창업기업에는 법인세·소득세 감면에 더해 농어촌특별세도 비과세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이번엔 “독감 때문에”

    ‘5·18 명예훼손’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이번엔 “독감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7일 열리는 공판기일에 출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8월 27일로 예정됐던 공판을 하루 앞두고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전례가 있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독감으로 열이 39도까지 올라 외출이 불가능하다. 광주까지 재판받으러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한다. 정 변호사는 “(전씨가) 고령인 데다가 열이 심해 밥도 못 드셔서 지난 3일 재판부와 검찰에 유선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재판기일변경 신청서를 우편으로 제출했다”면서 “독감 때문에 광주까지 갈 수 없을 뿐 재판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제가 7일 법정에 출석해 (전씨의) 독감 진단서를 제출하고 다시 사정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해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지칭했다. 그동안 전씨는 공판기일을 계속 미뤄왔다. 전씨 변호인은 지난해 5월 28일로 예정된 첫 재판을 앞두고 재판 날짜를 바꿔달라고 신청했다. 이 신청을 받아들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16일 첫 공판기일을 열기로 했다. 그런데 전씨 변호인이 또 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신청해 첫 재판이 지난해 8월 27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전씨는 재판을 하루 앞두고 법정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전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전씨가 “지금까지 의료진이 처방한 약을 복용해 오고 있다”면서 전씨의 현재 상태는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돼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어도 잠시 뒤에는 설명을 들은 사실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전씨는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 기일변경(연기)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전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7일 공판기일은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오후 2시 30분에 이 법원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 심리로 열린다. 전씨는 광주에서 공평한 재판을 받기 어렵다며 지난해 9월 21일 법원에 관할 이전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전씨는 즉시 항고했으나 지난해 11월 30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 출석은 의무 사항이다. 전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할 수 있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강제구인에 대해서는 전씨의 출석 여부와 사유를 검토해보고 추후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방문 기록물 발견돼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광주를 찾아 참모들과 진압 방식을 논의했다고 적은 기록물이 38년만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1988년 1월 고 천금성 소설가가 펴낸 ‘10·26 12·12 광주사태 후편(다큐멘터리)’ 내용 등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4일 5·18기록관에 따르면 ‘10·26 12·12 광주사태 후편’ 220~221쪽엔 ‘전투병과교육사령관으로 소준열 소장이 새로 부임했다. 소 전교사령관은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머리를 맞댔다. 하루라도 빨리 평정을 시켜야겠다는 소 사령관의 말에 정 사령관도 동의했다. 그러나 현지로 내려온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고 적혀있다. 이어 ‘(전씨는)만약 계엄군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하면 대단한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기록돼 있다. 5·18 기록관은 당시 보안사령부가 서울에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현지로 내려온’이라는 대목은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온’이라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씨를 직접 취재하거나 전씨의 전속 부관 등에게 관련 자료를 받았던 천금성 소설가는 1981년 전씨의 만행을 미화한 전기(전두환-황강에서 북악까지)를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5·18 기록관은 ‘전씨가 군사작전에 신중을 기하자고 말한 대목은 천금성이 의도적으로 미화했거나 전씨 또는 (천금성을 만난)취재원이 거짓 증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씨의 발언을 왜곡·미화해 기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10·26 12·12 광주사태 후편’ 248~251쪽 등엔 ‘전씨가 1980년 5월26일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소준열 전교사령관을 보안사령부로 불러 옛 전남도청 재진압 작전(이른바 상무충정작전·5월27일)을 두 차례에 걸쳐 논의·점검한 뒤 최종 결정했다’고 기록돼 있다. 1995년~1997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전씨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진종채 2군사령관은 “1980년 5월18일에서 27일 사이 ‘전두환·노태우 등이 광주비행장에 따로따로 내려와 전교사령관, 505보안부대장을 만나고 갔다’는 사실을 2군사령부 참모부에서 보고받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백남이 전교사령부 작전참모 등 여러 군 관계자도 이와 비슷한 증언을 했다. 나의갑 5·18 기록관장은 “전씨가 회고록에서 광주 방문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이 기록물이 그의 행적을 밝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며 “출범을 앞둔 5·18진상조사위는 정권 찬탈이란 ‘못된 꿈’을 광주에 적용한 전두환을 ‘5·18 총사령관’으로 규정해 ‘5·18 연관 행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공공기관 부정 채용 사례 수두룩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이 직원을 뽑으면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채용 과정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채용 관련 특정감사 결과, 채용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1명은 주의, 2명은 경고 처분했다. 기관별 행정상 조치는 주의 5건, 개선 4건 등에 이른다.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일반직 6급 직원 10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심사 시 세부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장애인 우대 가산점을 잘못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카진흥원은 무기계약직 3명을 채용하면서 일부 서류심사표에 심사위원의 서명이 누락됐는데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합격 처리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업무직 19명을 채용하면서 일부 면접시험 표에 면접위원의 서명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면접위원 3명 중 2명이 외부 위원이 아닌 공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을 포함해 공정성도 확보되지 않았다. 이 밖에 경제고용진흥원은 일반직 직원(3명) 채용 과정에서 인사위원회 심의·의결 없이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유공자 가점도 잘못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5·18기념재단은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자격 기준을 임의로 변경하고 인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았다. 또 광주문화재단은 근무 중인 직원들이 신규 채용에 대거 응시했음에도 같은 재단 관계자를 심사위원에 포함시키는가 하면 재단 근무사실 등을 심사위원들에게 노출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 복지재단은 지난해 임기제 계약직 채용 과정에서는 ‘정년(만 60세)을 넘어 채용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당시 63세인 직원을 채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승진·전보 인사에서도 인사 운영 방향과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자의적인 기준으로 인사를 한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복지재단 산하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는 공유재산인 매� ㅐ泯풉� 운영을 실제 임대 계약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감사위원회는 이런 감사 결과를 토대로 광주복지재단의 직원 2명을 계약 해지하고 5명은 훈계 1명은 경고 조치했다.또 행정상 5건은 주의, 1건은 시정하도록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全씨, 떳떳하다면 재판 회피 말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최근 인터넷 보수매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단임제를 이뤄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한다”고도 주장했다. 귀를 의심하게 하는 궤변이자 망언이다. 5년 단임제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이 피땀으로 일군 소중한 결실임을 세상이 다 아는데 마치 전씨가 자발적으로 대단한 결단이라도 내린 양 치켜세우고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출간한 자서전에서 “우리 내외도 5·18의 억울한 희생자”라는 황당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전씨도 한 달 뒤 나온 회고록에서 같은 주장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학살의 최고 책임자로 지목되는 마당에 역사와 피해자 앞에 사죄하고, 참회의 삶을 살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일방적인 주장을 일삼는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씨의 발언은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전씨의 재판을 앞두고 나왔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봤다는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주장해 지난해 5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 측은 기소된 직후 재판부에 ‘관할 위반’ 등을 주장하며 재판 이송 신청을 냈다. 재판 연기도 두 번이나 신청해 일정이 미뤄졌다. 그러고 나서도 알츠하이머 등 건강을 이유로 전씨는 첫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러저런 핑계를 대며 재판은 계속 회피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보수층의 지지를 얻으려는 꼼수를 부리는 건 온당치 못하다. 전씨 부부의 주장대로 “5·18의 억울한 희생자”이자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면 떳떳하게 재판에 나서는 게 옳다. 전씨의 치매 여부도 재판정에서 확인하면 될 일이다.
  • 이순자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 정치권 “망언” 규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민주주의 아버지는 우리 남편’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2일 ‘망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순자씨가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설 최고위원은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같은 발언을 해서도, 이 같은 태도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장에 나와 석고대죄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이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말라”며 “범죄자들과 그 비호세력의 세 치 혀에서 나온 말들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기가 막힌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한국당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지 못하고 있는데 더욱 진상규명 작업이 절실해졌다”며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다”라며 “전씨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싶다면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 여사는 한 보수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순자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에 자유한국당 홀로 침묵

    이순자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에 자유한국당 홀로 침묵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홀로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일 이순자씨가 전날 인터넷 보수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거망동 말라. 국민이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말라”면서 “범죄자들과 그 비호 세력의 세 치 혀에서 나온 말들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안을 애써 외면하는 한국당에게도 묻는다. 이순자씨의 말에 동조하는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순자씨의 발언에 대해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다. 나 자신의 부덕이라고 생각하며 용서하고자 했지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면서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말라. 참회와 속죄로 성실히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가 막힌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면서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한국당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지 못 하고 있는데, 더욱 진상 규명 작업이 절실해졌다. 한국당은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자기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다.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면서 “전씨는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바에야 전씨 부부는 그 입 다물고 더 이상의 망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순자씨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해 벽두부터 울먹인 설훈…“이순자 망언, 양심 있다면 심판 받아라”

    새해 벽두부터 울먹인 설훈…“이순자 망언, 양심 있다면 심판 받아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새해 벽두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의 ‘망언’ 때문에 울먹였다. 설 최고위원은 2일 민주당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순자씨가 인터넷 보수매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 생각한다’며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지만 해괴망측한 이런 발언이 여과 없이 보도되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전 전 대통령의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 얼마나 많은 무고한 희생이 있었고 그 가족이 수십 년 세월 간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산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찮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실에 광주 항쟁 원혼을 대신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최고위원은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같은 발언을 해서도 이 같은 태도도 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장 나와 석고대죄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여사가) 이런 발언을 일삼는 괴물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설 최고위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1980년 김대중 사건으로 죽음과 같은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했고 감옥에 있으면서 숱한 절규의 나날을 보냈다”며 “그게 나 자신의 협소함이었단 걸 알고 용서하고자 했고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그 용서가 지극히 잘못된 것이란 걸 알았다”며 “그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 많은 국민이 용서했단 사실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을 거 같다.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며 다시 울먹거렸다. 설 최고위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4선의 중진 의원이다. 특히 그는 1975년 유신반대 시위로 고려대 사학과에서 제적당하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5년간 감옥에 있어 이 여사의 발언에 누구보다도 분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전날 이 여사는 한 보수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 전 대통령이 오는 7일 광주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있어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이 여사가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깎아내리는 주장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토] ‘5·18묘지 묘비 닦는’ 정동영

    [포토] ‘5·18묘지 묘비 닦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평화당 지도부, 의원, 당원들과 함께 묘비를 닦고 있다. 연합뉴스
  • 영화 ‘택시운전사’ 故 김사복씨 5·18 구묘역 힌츠페터 곁 안장

    영화 ‘택시운전사’ 故 김사복씨 5·18 구묘역 힌츠페터 곁 안장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1984년 53세로 사망)씨의 유해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그의 도움으로 현장을 취재했던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왼쪽·1937~2016) 곁에 묻힌다.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김씨에 대해 시와 5월 단체·시민단체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5·18 구묘역 안장 태스크포스(TF)’가 심의를 열어 그의 안장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아들 승필(59)씨는 내년 5월 안으로 경기 양주시 청량리성당 묘지에 묻힌 아버지의 유해를 화장해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구묘역에 자리한 힌츠페터 기념정원으로 이장할 계획이다. 2016년 들어선 힌츠페터 기념정원에는 힌츠페터가 2005년 광주 방문 당시 5·18기념재단에 맡겨 뒀던 손톱과 머리카락 등이 안장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 발포자 국립묘지 안장 취소해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해 최초로 발포한 계엄군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5월 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즉각 훈포장 취소와 시혜 중지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은 21일 성명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해 군인들에 대한 훈포장 및 예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5월 관련 단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초 발포자가 국립묘지에 버젓이 안장된 것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이 앞선다”며 “이는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의 근원지는 여전히 국가와 정부라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권력찬탈의 도구로서 무고한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5·18학살현장 군인들의 심리적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들은 전사자가 아니며 더더구나 국가유공자도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적 정통성을 바로 세운 역사적 사건이 5·18이라는 국가 차원의 전제가 있음에도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5·18 당시 시민들에 총격 등 폭력을 가한 군인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훈포장 및 국립묘지 안장 등 모든 예우 조치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18기념재단, 아웅산 수치 광주인권상 철회

    5·18기념재단, 아웅산 수치 광주인권상 철회

    5·18기념재단이 미얀마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수여한 광주인권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기념재단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 아웅산 수치에게 수여한 광주인권상과 수상자에 대한 기념재단의 예우를 모두 철회한다”고 밝혔다. 수상자를 기념하는 얼굴 모양의 동판 전시물이 철거되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수상자 목록에서 이름이 삭제된다. 국제 행사나 워크숍 등에 광주인권상 수상자를 연사로 초빙하는 등 수상자에 대한 예우도 박탈한다.재단은 성명에서 “2015년 이후 미얀마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인 아웅산 수치가 국제적 공분을 사는 미얀마 내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와 인권유린에 대해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재단은 수상 철회 소식을 미얀마대사관과 미얀마 인권네트워크 등을 통해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조만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시의회도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수여된 광주인권상과 광주 명예시민증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군포시. 취약층 유아·청소년에 스포츠 교육 제공

    경기도 군포시가 저소득층 자녀에게 스포츠시설 이용권을 지원한다. 시는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대상자 148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스포츠 바우처)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레저, 스포츠 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스포츠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제도다. 지원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 가족 등의 유아와 청소년(만 5~18세)이다.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원받기 희망하는 유아·청소년은 오는 2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대상자는 태권도와 검도 등 군포지역 내 스포츠 시설 60개소 중 본인이 희망하는 이용시설을 8개월(월 한도 8만원)간 이용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내년 1월 중 문자로 개별 통지된다. 강민원 문화체육과장은 “스포츠 교육을 꿈꾸는 취약계층 유아·청소년들이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신청할 수 있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중 가요로 널리 울려 퍼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 세계 민중 가요로 널리 울려 퍼진다

    동남아선 민주화운동 상징곡처럼 등장 2022년까지 표준 가사 마련해 번역·배포 창작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제작·보급도‘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민중가요로 자리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세계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거듭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비 9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곡을 기반으로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보급,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83억원(국·시비 각 50%)을 투입한다. 시는 우선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2020년 5·18 40돌을 기념해 국내외 순회공연을 추진한다. 또 홍콩·대만·중국·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국가별로 제각각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어 2022년까지 표준 가사를 마련하고 가사와 배경, 과정 등을 세계어로 번역해 배포한다. 이 밖에 아시아, 유럽 등 민중가요 분야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워크숍 등 국제학술행사도 추진한다. 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를 위해 올해부터 관현악곡 제작, 국내외 연주회 개최, 창작 관현악곡 작품공모 등을 진행해 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월 광주의 고통과 시민의 결연한 의지를 녹인 민주화의 상징 노래로 불려 왔다. 5·18 때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항쟁 마지막날인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최후를 맞은 윤상원과 지역 노동운동가 박기순(1978년 사망)의 ‘영혼 결혼식’(1982년 2월)에서 처음 등장했다. 소설가 황석영이 통일운동가 백기완의 장편시에서 일부를 차용해 가사를 썼고, 전남대 출신 김종률이 곡을 붙였다. 이후 ‘5월 투쟁’과 시위 현장에서 으레 등장했다. 태국·말레시아·대만 등 동남아 곳곳의 민주화 운동에서도 불리면서 세계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로 여겨졌다. 보수정권 시절 5·18 기념일마다 참석자 제창 여부를 놓고 숱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포 거주 5·18유공자 13명 정부지원 받게 된다

    김포 거주 5·18유공자 13명 정부지원 받게 된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5·18유공자 13명이 앞으로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김포시의회는 오강현 시의회 의원이 발의한 ‘김포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3일 열린 제189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기존 김포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의 제4조 예우 대상자에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4·19유공자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예우하고 있다. 특수임무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과 고엽제후유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적용을 받는 사람에게는 국가보훈대상자로 예우하고 지원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번 개정하는 내용은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기존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5·18민주유공자’를 추가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포에 거주하는 5·18유공자는 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례안 통과로 김포시에서도 처음으로 5·18유공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김포시는 수원시와 부천시·파주시 등에 이어 13번째 조례 제정 지방정부가 된다. 경기도 조례에도 지원조례안이 있다. 또 이번 정례회에서는 기존 녹색김포실천협의회라는 이름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이 개칭되는 ‘녹색김포실천협의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발의됐다. 오 의원을 비롯해 김옥균·최명진·유영숙 의원이 공동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내년부터 단체 성격을 규정하는 명칭 개정으로 환경사업뿐만 아니라 김포시의 지속가능한 의제들을 발굴하고 사업을 본격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에 “빨갱이”…지만원 명예훼손 검찰 송치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에 “빨갱이”…지만원 명예훼손 검찰 송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로 밝혀진 김사복씨를 ‘빨갱이’라고 지목한 지만원(76)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명예훼손 혐의로 지만원씨를 조사,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만원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전 세계로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힌츠페터를 도와 광주와 서울을 오갔던 택시기사 김사복씨를 폄훼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만원씨는 ‘힌츠페터가 5·18 음모에 가담한 간첩’, ‘김사복은 빨갱이로 알려져 있고 더러는 그를 간첩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광수(북한 특수군인)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는 주장을 줄곧 펼쳐왔다. 지난 6월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59)씨는 지만원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검찰은 방배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인권 무시하면 야만의 역사 되풀이”

    문 대통령 “인권 무시하면 야만의 역사 되풀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정의·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세계인권의 날 기념식 참석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식민지배·독재·전쟁을 겪은 국가 중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며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한 “한때 국가인권위가 사회의 중요한 인권현안에 눈과 귀를 닫고 관료화돼 간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었지만, 다시 약자 편에 섰던 출범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며 “대통령으로서 약속한다.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균형을 이루는 것, 어떤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하는 것이 인권”이라며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평생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정의당의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도 있었다. 수상은 노 의원의 아내 김지선씨와 동생 노회건씨가 대신 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는 세계인권선언 채택 70주년을 기념해 우리 사회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주요 조항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 깊은 이들이 조항을 낭독했다. 1조(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권위 명예대사인 가수 이은미씨가, 2조(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는 다문화가정 출신 모델 한현민씨가, 7조(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차별 없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씨가 낭독했다. 대체복무자인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고문 생존자 차명숙 씨, KTX 승무원 김승하 씨, ‘땅콩회항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대한항공 승무원 박창진씨,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유우성씨 등도 무대에 올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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