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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5·18 망언’ 징계 놓고 자중지란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의 사퇴로 5·18민주화운동 망언 의원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징계를 놓고 한국당 내에서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망언과 관련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원래 이야기했던 ‘5·18 유공자가 왜 숫자가 계속 늘어나나, 왜 유공자가 됐나’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잘못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전임 비대위가 잘못 대응했다”며 “대표와 최고위원은 다시는 여당에 끌려가지 않도록 단호한 태도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변해야 산다. 웰빙정당·수구정당·낡은 정당 이미지를 벗지 않으면 어렵다”며 “첫 단추가 5·18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읍참마속하는 마음으로 단호하고 조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정부에 촉구하고 요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달 14일 이 의원을 제명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 이 중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윤리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처분 부당” 행정소송 제기

    전두환 “연희동 자택 공매 처분 부당” 행정소송 제기

    추징금을 미납해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 넘어간 전두환(88)씨는 지난달 18일 서울행정법원에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공매 처분을 취소하라”고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매를 막아달라는 집행정지도 같이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에도 12·12 군사반란죄와 5·18 내란죄, 내란목적살인죄, 뇌물죄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재판의 집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1997년 전씨는 해당 재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지만 김영삼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추징금 2205억원 중 1050억원이 미납금으로 남아있다. 전씨 측은 이 추징금 환수를 ‘제3자’인 이씨 명의에 재산에 대해 집행하는 건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자택은 범죄수익이 발생한 1980년 이전에 이순자씨가 취득한 것이기에 환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 측에서는 2016년 개정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르면 제삼자의 범죄수익도 집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씨의 연희동 자택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의 신청에 따라 공매 물건으로 등록됐다. 공매 대상은 4개 필지의 토지와 건물 2건으로, 소유자는 이순자씨 외 2명이다. 이 물건에 대해 지난달 세 차례 공매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당 윤리위원장 사의… ‘5·18 망언 징계’ 지지부진

    위원장 대행체제론 민감 사안 처리 난망 후임 선임 때까지 윤리위 정상화 어려워 김진태·김순례 징계 시간끌기 꼼수 의심 의총 열고도 ‘이종명 제명’ 안 다뤄 미온적 송갑석 “어물쩍하는 사이 극우세력 극성”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당내 징계를 맡은 김영종 윤리위원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새 윤리위를 구성할 때까지 징계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당내에서는 5·18 망언자 징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직을 내려놓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두 의원에 대한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한 데 이어 윤리위원장까지 돌연 사퇴한 건 망언 의원 징계를 미루기 위한 시간끌기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한다. 김 위원장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종료되면 사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 왔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후임자 영입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 사의를 반려하고 김 위원장을 설득 중이라고 한국당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5·18 망언 3인방 중 김 의원과 김 최고위원에게는 징계 유예,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 처분을 내렸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윤리위원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지명된 부위원장 또는 부위원장 중 연장자가 역할을 대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5·18 망언처럼 민감한 사안을 대행체제로 처리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파장이 상당할 망언자 징계를 위원장 없이 결정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가 무한정 표류하면서 징계가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는 대목이다. 망언자 징계에 대한 한국당의 미온적인 태도도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이 의원의 제명 건은 다루지 않았다.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이 의원은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신분이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은 신임 지도부 인사와 3월 국회에 관한 논의를 하고자 소집한 것”이라며 “이 의원 제명 건은 나머지 2명에 대한 징계와 같이 살펴보면서 가급적 빨리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징계 문제는 윤리위를 열어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그런 부분을 봐주고 안 봐주고 할 문제는 아니고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5·18 망언 처리를 어물쩍 뭉개는 사이 정의와 역사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은 더욱 날뛰고 오월 어머니들은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쓰러져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봉하 찾아온 황교안에 권양숙 “여기가 아방궁” 뼈 있는 농담

    봉하 찾아온 황교안에 권양숙 “여기가 아방궁” 뼈 있는 농담

    黃 “노무현 정신 다시 되새기게 됐다” 권 여사와 30여분 대화… 홍삼 선물 시민단체 20여명 “한국당 해체” 시위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한국당을 해체하라”며 황 대표에게 시위했다. 황 대표와 한선교 사무총장 등 신임 지도부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았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와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재 등 집안 곳곳을 황 대표에게 소개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계셨던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며 선물로 준비한 홍삼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집의 규모가 애매해 둘러볼 것은 없고, 살림하기에 (커서) 애매하다. 그래도 참 잘 지은 집”이라며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아방궁은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호화로운 아방궁”이라고 비판할 때 등장했던 표현이다. 권 여사는 황 대표에게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했고, 황 대표는 “서거 1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 텐데 노 전 대통령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권 여사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시기 불편했을 텐데 귀한 시간 빼앗아 죄송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우리 사회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라크 파병 등 갈등들을 해소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폐청산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 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은 봉하마을 주차장 입구에서 황 대표의 도착 전부터 ‘5·18 역사 왜곡 한국당 해체하라’, ‘국정농단 공범 황교안은 집에 가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됐다. 결국 황 대표는 이들을 피해 차에서 내려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지만 시민들은 묘역을 참배하는 황 대표의 뒤를 쫓아와 “망언 정당 해체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황 대표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에만 마음을 모으는 게 좋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국당 계열 보수 정당의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황 대표가 세 번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15년 보수 계열 정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으나 당시 권 여사가 선약을 이유로 만남 제의를 거부했다. 같은 해 6주기 추도식에선 추모객들이 김 전 대표에게 야유와 함께 물병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발길을 돌렸다. 김해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글

    황교안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역부터 찾았다. 묘역 입구에는 황 대표 명의의 추모 화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준비된 조화를 묘역에 바치고 참배한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방명록에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황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 약 30분 동안 면담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에게 홍삼을 선물로 건넸다.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여러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텐데, 노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이기도 해서 민주당에서도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노무현 기념관은 언제 건립이 완료되는지도 물었다. 권 여사는 “기념관은 2020년에 준공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잘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거실과 서재, 뒤뜰 등을 황 대표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황 대표에게 매화꽃을 선물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와 만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대통령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면서 “(노 대통령 재임 시절) 현안들에 있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나 이라크 해외 파병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갈등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진보단체들은 집회를 열어 ‘5·18 망언 너희가 괴물이다’, ‘5·18 망언, 탄핵 불복 자유한국당 OUT’, ‘탄핵 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황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을 항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사퇴…김진태·김순례 ‘5·18 망언’ 징계 미뤄지나

    한국당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사퇴…김진태·김순례 ‘5·18 망언’ 징계 미뤄지나

    자유한국당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한 징계 논의가 더 미뤄질 조짐이다. 4일 사의를 표명한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보통 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윤리위원장 등 당직을 교체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누가 (윤리위원장을) 하시든 징계는 가급적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한 김영종 위원장은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임명됐다. 김영종 위원장은 2003년 평검사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영종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종료되면 사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 전당대회 하는 날 당에 사의 의사를 밝혔고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종 위원장의 임기는 6개월 정도 남아 있었다. 전날 황교안 신임 당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원 징계에 대한 질문에 “당 윤리위원회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윤리위가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옆에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즉 당 대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5·18 망언 문제를 풀고 가기보다 1차적 판단을 윤리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에 대한 1차 판단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윤리위를 새로 꾸린다고 해도 징계 확정까지는 녹록치 않다. 일단 최고위원회의의 징계안 논의 과정에 징계 대상자이면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순례 의원이 참여해도 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의결 관련 당헌·당규를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징계 당사자가 포함된 안건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순례 의원이 의결 과정에서 배제되더라도 징계 여부에 따라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명 의원처럼 제명 수준의 징계가 결정되면 김순례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세력이 반발할 것이고, 충분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을 향한 국민적 여론이 싸늘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대한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앞서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결정된 이종명 의원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로 확정되며, 이종명 의원은 제명이 되더라도 당 차원의 제명이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의원 신분은 유지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이정미·정동영과 ‘5·18 망언’ 싸고 상견례부터 설전

    李 “한국당 망언자 책임 있는 조치 따라야” 黃 “정의당, 김경수 댓글 대책 뭔가” 맞불 李 “원세훈은 정부기관 공작… 金은 개인” 한국당 주요 당직 친박 의원 전진 배치 사무총장 한선교·부총장 추경호 임명 비서실장 이헌승·대변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취임 인사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아무리 심해도 ‘뼈 있는 덕담’ 정도를 주고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충돌인 셈이다. ●鄭 “과단성 있게 처리를” 黃 “미래 보며 정치를”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소개한 공청회를 겨냥해 “전두환 정권 시절에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당”이라며 “과단성 있게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의당에선 분위기가 더 험악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보단 뒷걸음질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접하고 있다”며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 자체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5·18 망언에 대한 답변은 없이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 당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과 비교는 해봤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 기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댓글 공작을 한 것과 사인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의 차이는 알고 있다”면서 “정의당을 처음 찾아와서 드루킹 사건을 말하는 것은 참 놀랍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정위원장에겐 공정거래 질서 견해 차 밝혀 황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선 공정거래 질서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생경한 입법을 통해서 개혁하려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을 엄정하고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하려 한다”고 하자 황 대표는 “공정거래라는 것도 결국 기업을 살리려는 것이지 기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 당초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난 셈이다.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대변인 민경욱 의원, 중앙연수원장 정종섭 의원 등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세연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에 강석호 의원, 상임특보단장에 이진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계파색이 옅은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 신상진 의원은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이명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 이정미·정동영과 ‘5·18 망언’ 싸고 상견례부터 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취임 인사차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망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상견례 자리에서는 아무리 심해도 ‘뼈 있는 덕담’ 정도를 주고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충돌인 셈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소개한 공청회를 겨냥해 “전두환 정권 시절에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에 새롭게 탄생한 당”이라며 “과단성 있게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의당에선 분위기가 더 험악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보수 혁신의 길로 나아가기보단 뒷걸음질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접하고 있다”며 “5·18 망언에 대한 한국당 자체의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5·18 망언에 대한 답변은 없이 “김경수 경남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 당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과 비교는 해봤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 기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댓글 공작을 한 것과 사인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것의 차이는 알고 있다”면서 “정의당을 처음 찾아와서 드루킹 사건을 말하는 것은 참 놀랍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선 공정거래 질서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는 생경한 입법을 통해서 개혁하려는 게 아니라 기존 법률을 엄정하고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집행하려 한다”고 하자 황 대표는 “공정거래라는 것도 결국 기업을 살리려는 것이지 기업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사무총장에 한선교 의원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추경호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보직에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 당초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어긋난 셈이다. 비서실장 이헌승 의원, 대변인 민경욱 의원, 중앙연수원장 정종섭 의원 등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비박계에서는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세연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에 강석호 의원, 상임특보단장에 이진복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계파색이 옅은 전희경 의원은 대변인, 신상진 의원은 정치혁신특별위원장, 이명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평화당·정의당 첫 방문에 설전 주고받은 황교안…이정미 “유감”

    평화당·정의당 첫 방문에 설전 주고받은 황교안…이정미 “유감”

    새로 선출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을 방문해 가진 각 당 대표와의 첫 만남부터 설전을 주고받았다. 황교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 차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5·18 망언’ 사태에 대해 고심했겠지만, 슬기롭게 처리해달라”면서 “전당대회 이후 결론을 내린다고 했으니 기대가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두환 시절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 새롭게 태어난 당으로 생각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당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당 전당대회 공식 선거운동 직전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이 연루됐던 ‘5·18 망언’ 공청회와 관련, 당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과 달리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출마자라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었다. 상견례에 배석한 유성엽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한국당 대표가 되면 골치 아프겠구나’ 생각했다”면서 “미래로 가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로 가는 탄핵 부정에 대해 다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문맥 전체를 보면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또 “자꾸 과거에 붙들리는 정책과 행정을 할 게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을 끌어가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념적 편향성을 갖지 않고 대외적으로 큰 뜻을 펼쳐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을 찾은 자리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향한 신경전이 더욱 노골적으로 벌어졌다.이정미 대표는 “한국당의 전당대회 과정에 대한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탄핵 수용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5·18 망언에 대해서도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한동안 이어진 이정미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10분간 연설 감사드린다”면서 “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정의당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 조작 사건과 김경수가 한 것에 대한 비교는 어떤가”라면서 반문했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법정구속까지 한 것은 과하다”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 조작은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서 한 것이고, 김경수 댓글 조작은 사인(私人)이 권력에 접근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 처음 찾아와서 같이 할 많은 일 중 ‘드루킹’을 말씀하시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망언자’ 징계·인사…황교안 지도력 시험대에

    ‘5·18 망언자’ 징계·인사…황교안 지도력 시험대에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부터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하는 가운데 5·18 망언자 징계, 지도부 인사 등 직면한 과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 여론과 계파 갈등을 들끓게 할 요인을 지니고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오늘부터 당무… 김순례 최고위원 당선 부담 최대 관심사는 5·18 모독 망언을 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다. 한국당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를 전당대회 이후로 유예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황 대표의 부담이 커졌다. ●경징계엔 여론 반발… 중징계 땐 당내 비판 한국당 관계자는 3일 “김 의원이 3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된 건 그만큼 태극기부대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지지층을 의식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면 국민 비판이 쏟아질 테고 여론을 감안해 강한 징계를 내리면 당내 반발이 거셀 전망이라 황 대표의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제명 징계를 받은 이 의원에 대해서는 현역의원이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역시 황 대표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외친 황 대표의 당직 인선도 주목된다. 황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인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하자 이미 일각에선 ‘친박 챙기기’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황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비서실장 등에 계파색이 짙은 인사를 영입할 경우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뿐만 아니라 당내 계파 갈등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비서실장에는 김무성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헌승 의원,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세연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도부 인사-조해진·류성걸 복당도 관심 조해진·류성걸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수용 여부도 보수통합 작업에 상징성을 갖는다는 지적이다. ‘유승민계’로 불리는 두 전 의원은 지난 1월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 참여해 최종 선발됐지만 지역 시·도당의 반발로 복당이 불허됐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만나 당 통합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을 전했다. 단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오 전 시장에게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기타 당직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1절 기념식에 최신 IT 기술 총출동

    3·1절 기념식에 최신 IT 기술 총출동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이달 본격 상용화되는 5G 이동통신 기술과 최신 정보기술(IT) 기기들이 동시에 등장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대표,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이 진행됐다. 세계 곳곳 각계각층 국민이 참여한 ‘영상 낭독’에 이어 박유철 광복회장 등 22명의 현장 낭독이 이어졌는데 현장 낭독 첫 주자인 박 회장은 무대에 설치된 LG전자 롤러블TV 화면을 통해 독립선언서 일부를 읽어 내려갔다. 마지막을 장식한 경기고·보성중·보성고·중앙고 학생 6명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들고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차례로 낭독했다.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과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아직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상태지만, 각 사는 정부 요청에 따라 이날 기념식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는 전국에서 진행된 ‘만세삼창’을 5G 네트워크와 방송 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생중계 했다. KT는 독도와 마라도의 주민, 경비대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현장을 5G 네트워크로 실시간 생중계했고, 경남 진해항에 있는 잠수함인 유관순함, 광주 5.18 민주광장 등도 유선 방송 회선으로 연결했다.SK텔레콤은 백령도, 백록담 주민들이 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LG유플러스는 서울 명동성당, 안동교회, 조계사, 천도교중앙대교당 행사장 모습을 광화문 광장 기념식장의 대형 스크린으로 전송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광주 동구 동명동~아시아문화전당 도심관광 트레일 운영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광주 동구 동명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을 잇는 ‘도심관광 트레일’이 운영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심관광 트레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핵심 축으로 광주를 빛낸 인물, 도심 역사, 문화예술, 관광명소 등을 활용해 테마별 도보관광 코스를 개발한 스토리텔링 관광프로그램이다. 트레일 코스는 총 7개 테마로 구성됐다. ▲1코스 문학을 테마로 한 ‘김현승의 플라타너스길’ ▲2코스 예술을 테마로 한 ‘광주예술가 유람길’ ▲3코스 음악을 테마로 한 ‘정율성의 음악산책길’ ▲4코스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K-POP 아이돌 골목길’ ▲5코스 인권을 테마로 한 ‘민주열사의 오월길’ ▲6코스 도심권 생태관광을 테마로 한 ‘광주 꽃과 나무이야기길’ ▲7코스 걷고싶은 거리를 테마로 한 ‘동명동리단 길’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7코스 ‘동명동리단 길’ 코스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5월부터 동명동 이색카페, 맛집, 관광지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술의 거리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궁동 아트투어’ 트레일 코스도 특별 운영된다. 별도 예약 없이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시계탑으로 나오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투어할 수 있다. 투어는 각 코스별로 2~3시간 소요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코스별로 김현승커피, 느린우체통, 가죽공예 등 예술체험, 아이돌 댄스 배우기, 피칸파이·상추튀김 맛보기 등 다양한 유료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교통·통신도 힘든 시절 민족 10%가 만세시위… 상상 어려운 대사건

    교통·통신도 힘든 시절 민족 10%가 만세시위… 상상 어려운 대사건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각종 정치 현안을 꿰뚫고 있는 정치인이 맡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였다. 1963년부터 현재까지 36명의 비서실장이 거쳐 갔지만, 이낙연 총리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배재정 전 의원처럼 정치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신문 등에서 재직한 언론인 출신이자 역사학자인 정운현(60)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특히 별다른 친분이 없는 이 총리가 “내게 없는 역사에 대한 지식과 기개를 채워 달라. 길동무가 돼 달라”며 비서실장직을 제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화제가 됐다.총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실세 총리의 실세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정 실장을 3·1운동 100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만났다. 역사 전문가인 그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3·1운동 100주년에 대한 의미를 잔뜩 풀어놨다.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은 국권이 침탈된 지 9년이 지나면서 한반도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탄압과 감시 때문이었다”면서 “뜻있는 지사들은 거의 망명길에 올라 이 땅에는 소위 민초만 남은 상태였다. 그런 여건에서 뚜렷한 지도자도 없고 교통·통신 수단도 변변찮던 그 시절 인구의 10%가 만세시위에 가담한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대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3·1 거사는 추진 과정에서 철통같은 보안이 지켜졌고, 수십 명이 가담했으나 배신자가 한 사람도 없었고 비밀 누설도 전혀 없었다”면서 “전적으로 하늘이 우리 민족을 보우하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3·1 운동은 대한독립 만세만 외친 것이 아니다. 얼음장 밑에도 물고기가 살아 있듯이 일제의 압제하에서도 우리 민족이 굳건히 살아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전 민족적 외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26년 6·10만세항쟁,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이어 독재 정권에 항거한 4·19혁명, 광주 5·18민주화운동, 최근의 촛불시위도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3·1운동 100주년 행사는 이런 정신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친일파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교체하는 움직임 등 몇몇 교육청이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 청산 작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반가운 일”이라면서 “생활 현장 또는 우리 의식 속에 남아 있는 식민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는 것이 3·1운동 100주년의 참뜻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3·1운동 100주년 남북 공동 행사가 무산된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 “북측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느라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대사를 앞두고 민족 내부의 일은 잠시 보류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3·1혁명을 이끈 민족 대표 33인’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한 역사 전문가와 민족 대표 33인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이와 관련한 자료가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집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30여년 친일파·독립운동사 분야 등의 책 30여권을 펴냈다. 1년에 한 번꼴로 친일·항일 관련 책을 출간했으니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셈이다. 경남 함양 출신인 정 실장은 대구고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역사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그가 친일·항일 전문가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1980년대 말 한 주간지에서 친일파 연구가 임종국 선생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임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가 대문호요, 민족지사라고 학교에서 배웠던 사실이 허구였다는 점을 알고 배신감, 분노 같은 게 터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등 1차 사료를 뒤지면서 진실을 알게 됐고, 이후 1989년 임종국 선생이 급작스레 타계하면서 친일파 연구를 숙명처럼 이어받았다. 1990년 임 선생 1주기 관련 공저를 낸 뒤 고서점 등을 다니며 친일 관련 자료를 사 모으기 시작했고,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수집했다. 30여권의 책 가운데 ‘반민특위 재판기록’(전 4권)과 1990년대 후반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변인들을 인터뷰하며 펴낸 ‘실록 군인 박정희’를 가장 역작으로 꼽았다. 대화는 지난 2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독립운동 유공 최고 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옮겨 갔다. 정 실장은 “유관순 열사는 그간 3·1 운동, 3·1절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면서 “유 열사가 과거에 받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은 3·1운동 당시의 공적으로 받은 것이다. 이후 유 열사가 끼친 교육적 효과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1등급감”이라고 평가했다. 독립유공자 가운데는 공적이 허위로 드러나 서훈이 취소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 그는 “이미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사람들 중에는 친일 행적, 완벽한 가짜(동명이인 포상 등), 자료 미비, 형평에 어긋난 포상 등으로 소위 ‘의심 인물’이 최대 1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국가보훈처가 독립 유공 서훈자 1만 5000여명을 전수조사해 문제 있는 사람들을 가려 내겠다고 하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진국 같았으면 우리의 애국가는 벌써 폐기했을 것’이라는 글을 썼다. 의도를 묻자 그는 “애국가는 안익태가 작곡했다. 문제는 안익태의 행적이다. 그동안 친일파로만 알려져 왔는데, 최근 이해영 교수의 노력으로 친나치 행적마저 확인됐다. 국기(태극기)와 함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애국가의 작곡가가 반민족 행위자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민족의 정체성, 과거사 문제 등에 엄정한 입장을 견지하는 유럽의 선진국에서라면 벌써 폐기했을 것이라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면 애국가 문제도 한 번쯤 진지하게 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악인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시대 상황이 크게 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식민지였던 한국은 세계 10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G2로 성장한 중국의 급부상으로 일본이 동북아에서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시대는 끝이 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베 신조 정권은 진지한 성찰보다는 ‘극우’라는 헌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전적으로 일본 국내 정치용이고 자폐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한일 양국이 갈등을 푸는 해결책으로는 “선린의 시작은 가해자인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신문사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일본 전문가인 이낙연 총리의 말처럼 일본은 과거 앞에 겸허하고, 한국은 미래 앞에 겸허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거론했다. 정 실장은 지난 22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에서 재산이 7000만원인 것으로 공개됐다. “재산이 왜 이것밖에 안 되냐”며 짓궂은 질문을 던지자 “0이 하나 빠진 게 아닌가요”라며 되받아쳤다. 그는 “재산이 적은 것은 자랑도 아니지만, 수치도 아니다”라면서 “친일파 연구자들은 대학에서 마땅한 강의 자리를 찾기도 어렵고, 책도 대중적 인기를 끌기가 쉽지 않다. 내 주변의 연구자들은 대개 그렇게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사학과 학생들 가운데서도 현대사 특히 독립운동사 전공자가 드물다”면서 “역사학계로서도 민족사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입문 가능성에 대해 묻자 손사래를 쳤다. 정 실장은 “국회의원 출마 등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국정 고위책임자가 나를 알아주고 도와달라는데 이를 거부할 명분이나 이유가 없어서 돕기로 한 것뿐”이라면서 “나는 정치의 영역에서 일을 할 뿐이지 의도를 갖고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인터뷰가 끝난 것 같다”며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횡단보도를 건너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쪽으로 발길을 총총히 옮겼다. jrlee@seoul.co.kr
  •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국회 윤리특위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징계안 상정

    ‘5·18 모독·망언’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됐다. 윤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여야 간사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20대 국회 들어 윤리특위에 회부된 안건은 모두 처리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윤리특위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3인방뿐만 아니라 ‘재판 청탁’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정부의 비공개 예산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일으켰던 심재철 한국당 의원, ‘용산참사’ 당시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석기 한국당 의원, 2016년 미국 연수 때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한국당 의원의 징계안을 일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 18일 간사회의를 열었지만 징계안 상정 범위를 두고 충돌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은 ‘5·18 망언’ 3인방의 징계안을 먼저 다루자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영교·손혜원 의원 징계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 적이 있다. 이날 여야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열리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상정된 징계안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넘기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문위는 최장 2개월 이내에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자문위에서 결정된 징계 수위 등 심사안을 존중해서 윤리특위가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각 의원들의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심사 의뢰한 안건 중에서 사안이 시급하거나 중대한 안건은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심사자문위원회에 부대 의견을 달아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윤리특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징계안들이 넘어올 경우 즉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되자 여야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진정성부터 보여야 한다”면서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로, 망언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로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민주 정당임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돼야지 양잿물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3월 국회 개원과 선거제도 개편 협상, 민생 과제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황 신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5·18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박탈에 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황교안의 보수재건, 극우와 결별해야 한다

    어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새 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50%의 득표율로 오세훈(31.1%)·김진태(18.9%)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당권을 거머쥔 황 대표는 2년간 임기를 맡아 내년 4월 총선과 2021년 대선을 준비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후 7개월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제1 야당의 틀거리를 갖춘 한국당은 넘어야 할 산이 이제부터 첩첩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엄중하고 심각해서 새 출발하는 당의 앞날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몇 배나 앞서는 판이다. 다시 태어나겠다는 절치부심의 각오 없이는 상식을 가진 민심이 돌아봐 주기 힘든 상황이 지금의 한국당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인 일련의 역주행극은 새삼 입에 담기가 꺼려진다. 당권 하나 잡겠다고 태극기부대의 눈치를 살핀 퇴행의 연속이었다. 5·18 폄훼 망언으로 국민 염장을 질러놓고도 되레 큰소리쳤고, 친박 표심을 얻겠다고 태블릿 PC 조작설에까지 부화뇌동했다. 한술 더 떠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며 극우 세력을 부추긴 논란의 주인공이 누구도 아닌 황 신임 대표다. 황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겠으나 ‘도로 친박당’으로 뒷걸음질친 한국당이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민심을 얻을 길이 요원하다. 전체 보수지형도 안에서는 한 줌도 안 되는 극우세력에 휘둘려 시대착오적인 모양새를 계속 보였다가는 내년 총선 결과는 보나마나 캄캄하다. 그럼에도 일말의 기대를 접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야당의 균형 없이는 건강한 집권당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당 새 지도부의 과제는 그래서 크고 무겁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제1 야당의 입지를 확장할 막중한 책무를 밤잠 안 자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 황교안 대표, 정치력 시험대… 계파 갈등·우경화 등 난제 산적

    황교안 대표, 정치력 시험대… 계파 갈등·우경화 등 난제 산적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당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계파 갈등, 당내 우경화, 보수통합 등 난제가 산적해 황 신임 대표의 정치력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전대에서 황 대표는 친박(친박근혜), 오세훈 후보는 비박계 대표주자로 나서며 한동안 잠잠했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또 한 번 친박 후보가 비박에 압승을 거둬 계파 균형은 크게 기울었다. 당 내부에선 비박계가 사실상 와해된 지금이 계파 논쟁을 종결시킬 적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비박계는 이미 구심점을 잃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황 대표가 취임 초반 탕평 인사 등을 통해 비박계를 품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동안 한국당의 발목을 잡았던 계파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안에 여러 계파 이야기가 있는데 이제부터 한국당에 계파는 없다”며 “앞으로 (계파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선 기간 당심을 얻기 위해 일부 후보들이 5·18 망언 등을 하면서 당내 우경화 우려를 키웠다. 황 대표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집토끼 잡기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황 대표가 당심을 잡았지만 민심은 품지 못하는 한계로 이어졌다. 합산 득표율도 2017년 전대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기록한 65.7%에 미치지 못했다. 황 대표가 ‘도로 박근혜당’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내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중도층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좌표 재설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개혁보수와 중도층을 겨냥한 좌클릭을 하면서 태극기부대와 같은 열성 지지층의 반발도 잠재우려면 황 대표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 전 보수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보수야권 전체에 형성돼 있는 가운데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등과의 통합에 비교적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TV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질문을 받고 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O’ 팻말을 들었다. 황 대표는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많은데 이분들과 함께 중도 통합까지 이뤄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원팀으로 함께한다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외연을 넓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黃, ‘5·18 망언 3인방’ 징계 총대 멜까?

    김순례, 최고위원에 선출돼 문제 복잡 ‘태극기부대’ 업은 김진태 제재도 부담 黃 “여러 의견 수렴돼서 잘 처리될 것” 이종명, 조만간 열릴 의총서 최종 판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 3인방 중 김순례 후보만이 지도부에 입성했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진태 후보와 청년 최고위원에 나서 ‘문재인 탄핵’을 주장했던 김준교 후보는 탈락했다.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27일 개최된 한국당 전대에서 김순례 후보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 중 3만 4484표를 획득, 5명만 입성하는 지도부에 3위로 골인했다. 반면 김진태 후보는 2만 5924표를 얻어 3위에 머물렀다. 김준교 후보도 한 명만 뽑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 3만 6115표를 얻으며 선전했지만 2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망언 3인방에 대한 당락이 결정되면서 지도부의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이미 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5·18 망언에 따른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서다. 전대 기간 중 이른바 ‘태극기부대’의 세 과시가 입증된 만큼 이미 징계가 결정된 ‘5·18 망언’ 장본인 중 한 명인 이종명 의원과 같은 ‘출당’ 조치를 하기가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처럼 출당하자니 태극기부대의 극렬 저항이 두렵고 안 하자니 비판 여론과 형평성은 물론 당내 우경화 논란도 거세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출당 조치를 받은 이 의원은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 재심청구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황교안 신임 대표는 이날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 의견이 수렴돼서 잘 처리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 “文정권 폭정 맞서 전투”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 “文정권 폭정 맞서 전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황 신임 대표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0%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오세훈 후보는 31.1%로 2위, 김진태 후보는 18.9%로 3위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당원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렸다. 당원 투표에서는 황 대표가 55.3%로 1위를, 오 후보(22.9%)와 김 후보(21.8%)가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50.2%로 가장 높았고, 황 대표(37.7%), 김 후보(12.1%) 순이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업고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지난해 7월부터 이어져 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정상적인 지도부를 갖추게 됐다. 황 대표는 대표수락 연설에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정당·민생정당·미래정당으로 한국당을 담대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미경 전 의원, 김순례·김광림 의원이 2~4위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특히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순례 의원이 3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청년최고위원 자리는 신보라 의원이 차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세훈, 차기 가능성 입증…김진태 약진, 김순례 당선

    오세훈, 차기 가능성 입증…김진태 약진, 김순례 당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는 2위를 기록해 비록 패배했지만, 차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 신임 대표는 오늘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 50.0%(6만 8713표)를 얻어 오세훈(31.1%·4만 2653표), 김진태(18.9%·2만 5924표) 후보를 압도적 표 차로 승리했다. 황 대표가 선출된 데에는 ‘당심’이 결정적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황 대표는 책임당원·일반당원·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5만 3185표를 얻었다. 이에 비해 오 후보는 2만 1963표(22.9%)를, 김 후보는 2만 955표(21.8%)를 얻어 황 대표와 큰 격차로 패했다. 하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선 오 후보가 황 대표를 앞섰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절반을 넘은 50.2%를 얻어 환산 득표수에서도 황 대표(1만 5528표·37.7%)보다 5162표 더 앞섰다. 이번 전대에서 황 대표가 득표율 50.0%을 달성했기 때문에 한국당을 이끌 새 리더로 충분한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황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총선승리를 향한 당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37.7% 지지에 그쳐 낙선한 오 후보(50.2%)에 비해 12.5% 포인트 뒤졌다. 때문에 황 대표가 민심을 얻는 데는 다소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오 후보는 차기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전직 국무총리와 서울시장을 지낸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나 이력 면에서는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표심에 힘입어 약진했다. 김 후보는 그간 태극기 집회를 이끌며 ‘최순실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을 줄곧 제기한 바 있다. 이 밖에 김순례 최고위원은 최근 논란이 된 ‘5·18 망언’의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비하해 현재 당 윤리위원회 징계 대상에 오른 상태다. 당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선 태극기 부대를 이끄는 김진태 후보의 선전과 5·18을 폄훼한 김순례 의원의 성공을 미루어 한국당의 우경화가 더욱더 짙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계파 갈등·우경화 등 정치력 시험대

    한국당 새 대표 황교안…계파 갈등·우경화 등 정치력 시험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당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계파 갈등, 당 우경화, 당심과 민심의 괴리, 보수통합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 황 신임대표의 정치력은 본격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 이번 전대에서 황 대표가 친박(친박근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비박계 대표주자로 나서며 한동안 잠잠했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친박계 후보가 비박계에 압승을 거두며 계파 균형은 친박계로 크게 기울었다. 당 내부에선 비박계가 사실상 와해된 지금이 계파 논쟁을 종결시킬 적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비박계는 이미 구심점을 잃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황 대표가 취임 초판 탕평 인사 등을 통해 비박계를 품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동안 한국당의 발목을 잡았던 계파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기간 당심을 얻기 위해 일부 후보들이 5·18 망언 등을 한 것은 당 우경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황 대표 역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집토끼 잡기에 집중했다. 하지만 ‘도로 박근혜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치르기 위해선 중도로의 외연 확장은 불가피하다. 당 관계자는 “개혁보수와 중도층을 겨냥한 좌클릭을 하면서 태극기부대와 같은 열성 지지층의 반발도 잠재우려면 황 대표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번 전대를 거치며 당심을 잡았지만 민심은 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실제 황 대표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55.3%의 지지를 얻은 반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7%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합산 득표율도 직전인 2017년 전대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기록한 65.7%에 미치지 못했다. 황 대표가 내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중도층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좌표 재설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선 전 보수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보수야권 전체에 형성돼 있는 가운데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등과의 통합에 비교적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TV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질문을 받고 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O’ 팻말을 들었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과 헌법가치를 공유한다면 양당 간 합당도 가능하고 개별 의원 입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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