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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경찰 1만명 돌파… 경찰 VS 시민 엇갈린 시선

    교통경찰 1만명 돌파… 경찰 VS 시민 엇갈린 시선

    “단속·사고 처리 등 업무 과다, 모범운전자도 동원… 증원해야” “실적 위한 단속만 늘어” 반발… 전문가 “행정 업무부터 줄여야”“꽉 막힌 출근길에 교통경찰의 수신호를 받아 1차로에서 3차로로 진입했는데 그 순간을 찍어서 ‘끼어들기 범칙금 고지서’를 보냈더군요. 경찰서에 항의하니 수신호를 한 경찰과 사진을 찍은 경찰의 소속이 달라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억울하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하라더군요.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쓸데없이 여럿이 나와 과잉 단속을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시민 고모(23)씨 “저희 관할구역에 교차로만 32개입니다. 그런데 근무 경찰은 9명이에요. 러시아워에 인력이 부족하죠. 교통경찰이 꼬리물기를 끊어 주지 않으면 도로가 마비됩니다. 한두 명씩 지원을 요청해 보기도 하는데 교통사고라도 나면 그쪽도 가 봐야 하니까 정신없습니다. 교통경찰 증원이 꼭 필요합니다.”-서울 교통경찰 A경사 전국의 교통경찰이 지난달 1만명을 넘어섰다. 차량 보유 수가 늘고 도로가 많아지면서 교통경찰의 증가세는 당연한 추세가 됐다. 효율적인 교통 관리를 위해서는 3800명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교통경찰의 수가 늘면서 과잉 단속이 빈발한다는 시민들의 원성도 높아 가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교통경찰 수는 1만 338명이다. 지난해 1월 말 9825명에서 5.2% 늘었고 5년 전인 2013년(9447명)과 비교하면 9.4% 증가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부문의 업무 가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발간된 경찰청 용역보고서 ‘교통경찰 적정인력 산정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조사계 경찰의 주간 평균 근무시간은 62.16시간으로, 공무원 평균(45시간)보다 17.16시간이 많았다. 교통관리계는 45.25시간, 교통안전계는 60.34시간이었다. 이 보고서는 교통지도 및 단속에 2000명, 사고조사에 1298명을 충원해 교통경찰을 1만 4169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원보다 3831명을 늘린 수치다. B경위는 “교통경찰이 너무 부족해 지구대 경찰에게 시간외 수당을 주고 끌어와야 하고 출근 시간에는 모범운전자의 손까지 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통경찰은 “블랙박스 장착이 일상화되고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면서 작은 사고에 대한 증거가 급증하면서 업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을 펼쳤는데 교통경찰은 같은 비율로 늘지 않았다”며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이므로 증원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직장인 이모(31·여)씨는 “CCTV뿐만 아니라 도로 여기저기에 단속 카메라도 많은데 교통경찰이 1만명이나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출퇴근 시간에는 인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낮에는 오히려 남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직장인은 “우회전 차량이 거의 없는 삼거리에서 모든 차선의 차량이 좌회전을 하는데 경찰이 캠코더를 들고 찍더라”며 “한 100대는 위반했을 텐데 차량 흐름이 아니라 실적을 위한 단속 같았다”고 답답해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교통사고로 사람이 다친 경우 경찰이 작성할 수사서류가 17개나 되는데, 서류작업이 부담돼 합의를 유도하는 경향마저 있다”며 “증원 전에 행정 업무를 줄이고 지역경찰이 교통 단속을 하도록 권한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교통경찰이 증가하면 단속도 심해져 시민의 반발도 커질수 있다”며 “그보다 어떻게 시민들에게 안전운전, 교통법규 등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알릴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日 ‘고령화 쇼크’ 자영업자 40% 급감… 뒤따르는 한국은 뒷짐

    모든 대통령은 ‘민생’(民生)을 외친다. 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 국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선된 뒤에도 ‘양극화 해소’, ‘중산층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말들을 구호처럼 반복한다. 민생의 중심에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자리한다. 서울신문은 대선을 20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집중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 ▲워킹맘&워킹대디 ▲비정규직을 체감 고통이 큰 3대 취약계층으로 규정해 그들의 현실을 짚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대선 후보들의 3대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우리나라 자영업은 양적으로 너무 많고, 질적으로는 너무 열악하다. 아침에 가게 셔터를 여는 사람들을 줄이고 그 자리를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들로 채우는 것은 오래전부터 경제 정책의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자영업의 질적 개선과 양적 축소는 달성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저성장과 고실업이 고착화되고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음까지 커지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은 더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얘기하기에 앞서 일본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구구조와 경제 사정 등이 10~20년 격차로 일본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주력 소비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자영업 종사자가 40% 가까이 줄었다. 소비의 핵심 축인 25~49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동시에 은퇴로 소비 여력이 약해진 고령인구는 늘어나면서 자영업자가 주로 진출해 있는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서비스업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린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10년가량 빠르다.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이 일본의 약 2.5배라는 점에서 인구 변화로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의 강도는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2013년 기준 554만명이었다. 1990년(878만명)과 비교하면 지난 23년 동안 36.9%가 줄었다.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일본의 25~49세 인구는 4466만 2000명에서 4162만 5000명으로 6.8% 감소했다. 인구는 경제를 설명하는 데 있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은 “1980년대 일본 전역에서 흔했던 가라오케(노래방) 대부분이 사라졌다”면서 “동네 술집, 밥집, 세탁소 등도 많은 손님을 잃었는데 젊은층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경제구조로 보면 가장 위에 대기업이 있고 가운데 중소기업, 맨 밑에 자영업자가 있는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면 경제 하층을 구성하는 자영업자부터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대낮에도 문 닫은 가게가 늘어선 거리를 뜻하는 ‘셔터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영업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외식업 시장조사업체 ‘싱크로푸드’가 2015년 3534곳의 폐점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 요리, 라면, 중국음식, 우동 등 서민 음식업종의 70% 이상 점포가 영업 3년 이내에 폐점했다. 특히 40% 이상은 영업 1년 내에 문을 닫고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경향은 10여년 전에도 비슷했다. 일본은 ‘버블 경제’가 붕괴된 1990년대 초부터 20년의 장기 불황을 겪었는데 그나마 2002~2007년은 경기가 다소 회복된 안정기였다. 일본 총무성의 ‘사업소·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신설된 음식점은 7만 1523곳으로 2001년보다 29.3% 증가했지만 폐업한 곳은 8만 459곳으로 같은 기간 33% 늘었다. 경기 회복기에도 문 닫는 식당이 새로 연 곳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자영업 쇠락이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571만 8000명이던 자영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557만명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력 소비층인 25~49세 인구가 2027만명에서 1963만명으로 3.2%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이 연령대 인구는 2021년(1886만명) 1900만명대가 깨지고 2026년(1794만명)에는 1800만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성장 기조가 급변하거나 소비 활성화가 쭉 이어지는 ‘반전’이 없다면 우리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구 감소와 함께 눈여겨봐야 하는 추세는 실질 소득의 감소다. 외식하고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기고 싶어도 지갑이 얇아지면 씀씀이를 아낄 수밖에 없다. 완만하게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월 355만 3061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첫 감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드래곤부터 김고은까지…세월호 추모 나선 ★들 “그날을 기억합니다”

    지드래곤부터 김고은까지…세월호 추모 나선 ★들 “그날을 기억합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스타들이 SNS 등을 통해 추모에 나섰다. 가수 겸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세월호 추모 그림과 함께 “3년 전 그날의 충격은 많은 분들의 삶과 생각들을 바꾼듯 합니다. 그래서 그날을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고 싶기에 매년 세월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있는 실종자 9명도 어서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도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승환은 앞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인양되지 못했습니다”라며 “머지 않은 훗날 진실이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처벌받아 기꺼이 온전한 그리움으로 그분들의 넋을 어루만져 드릴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진심 어린 추모를 전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자신의 셀카와 함께 노란 리본 그림을 메시지로 남겼으며 배우 송혜교는 노란색 배 밑에 ‘0416’이라는 숫자가 적힌 이미지를 게재했다. 미쓰에이 수지는 바다 위에 노란색 리본과 함께 ‘REMEMNER 2014.4.16’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을 올렸고 가수 아이유와 걸스데이 혜리, AOA 설현 또한 노란 리본이 그려진 사진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은 ‘2014년 월간윤종신 4월호는 없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사진과 함께 “잊지 않기”라는 글을 올렸으며 가수 바다는 “우리 모두가 기억할 바다 위에 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갓세븐 영재, AOA 지민, 이광수, 지숙, 이시영, 김새론 등 많은 스타들이 SNS에 세월호 3주기를 기리는 게시물을 남겼고, 배우 김고은은 이날 프랑스로 출국하는 길에 노란리본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이날 SBS는 ‘인기가요’ 대신 ‘그것이 알고싶다-세월호, 3년 만의 귀환’ 재방송을 편성했으며 JTBC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청중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자유의지(줄리언 바지니 지음, 서민아 옮김, 스윙밴드 펴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철학자가 “자유의지는 환상”이라는 과학계의 결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유의지가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과 책임을 발휘하기 위한 신념임을 밝혀낸다. 332쪽. 1만 5000원. 넥스트 모바일: 자율주행혁명(호드 립슨·멜바 컬만 지음, 박세연 옮김, 더퀘스트 펴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제품인 자율주행차가 어떤 기회와 변화, 문제를 낳을지 그 파급효과를 짚은 책. 472쪽. 1만 9000원. 풍계리(김평강 지음, 곰시 펴냄) 30년 전 장성택의 김일성종합대학 동창이자 인민군 군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풍계리에 살았던 탈북 작가가 1970년대 후반 풍계리가 핵실험 기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설로 옮겼다. 416쪽. 1만 4500원. 내가 도와줄게!(송은경 지음·그림, 머스트비 펴냄) 크레파스 하나로 곤경에 처한 동물 친구들을 도와주는 민경이의 활약에 행복이 번져 나간다. 40쪽. 1만 2000원. 우리가 경제다(김의철 지음, 전쟁과평화 펴냄) 국민 기본소득제를 통해 우리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자고 조언하는 경제서. 323쪽. 1만 7000원. 은퇴 후 나는 더 일하고 싶다(최재식 지음, 디자인크레파스 펴냄) 은퇴는 노후 관리가 아니라 현역 활동 기간 차근히 준비하는 노전 관리임을 강조하며 노년의 위기를 이기는 해법을 제시한다. 196쪽. 1만 2000원.
  • [북마크] 여기 ‘기록’이 있습니다

    [북마크] 여기 ‘기록’이 있습니다

    수습기자였던 2000년 6월 30일. 유족들의 멘트를 받아 오라는 선배 기자의 지시로 갔던 현장이 씨랜드 참사 1주기 추모식이었습니다. 씨랜드 사건은 한 해 전 경기도 화성의 청소년수련원 씨랜드에서 일어난 불로 5~6세 유치원생 19명과 교사 등 23명이 숨진 참사입니다. 그날 유족들로부터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말조차 건네지 못했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아빠)가 미안해”라고 절규하는 부모들 속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을 뿐입니다.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의 뜻을 그때 실감했습니다.그 수습기자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참사들, 인재(人災)와 안전 불감증이라는 토씨 하나 바뀌지 않는 진단, 그리고 개인에게 재난의 고통을 전가하는 국가의 몰염치한 태도조차. 16일은 봄이어서 더 무참했던 세월호 참사 3년입니다. 배는 뭍으로 귀환했지만 우리는 304명의 죽음 뒤에 숨은 괴물의 정체를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 출판계는 남겨진 자들의 기록으로 추모를 대신합니다.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해토), ‘재난을 묻다’(서해문집), ‘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오름) 등 참사 3년을 맞아 출간된 책들은 우리의 상처와 기억이 오롯이 담긴 ‘시대화’(時代畵)입니다. 책으로 복원된 기록 중 ‘44년 전의 세월호’ 남영호 참사가 있습니다. 제주~부산을 오가는 여객선 남영호는 1970년 12월 15일 새벽 침몰해 최소 319명, 최대 337명(정부 기관별 사망자 추정)이 숨진 비극입니다. 침몰 원인은 과적으로 결론 났지만 당시 정부가 사고 발생을 알고도 10시간 넘게 구조에 나서지 않은 사실은 은폐됐습니다. 정부는 분노한 유족들을 불순 세력으로 매도했습니다. 두 비극이 유일하게 다른 점은 기록입니다. 남영호 참사가 제대로 된 공식 기록조차 찾기 어려운 “망각의 완전한 승리”였다면, 세월호는 우리 안에 호명되고 기록되고 환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설가 김훈 선생과의 저녁식사 중 ‘세월호를 소설로 쓰려고 하지 않으셨나’고 물었습니다. 선생은 “세월호 자료도 모으고 팽목항과 동거차도를 기웃거리며 인터뷰도 했지만 그 참담함과 비통함은 글의 한계 너머에 있다”고 답하시더군요. 강유정 문학평론가는 문학잡지 릿터 5호에서 “말을 하든 문장을 쓰든 마침에 당도하기가 어렵고 특히 술어가 잘 떠오르지 않게 된 소설가(황정은)들의 고백을 전하며 “2014년 4월 16일 이후 쓰는 것, 써야 하는 것, 보고 들었던 그 ‘사건적 경험’에 대한 사후적 윤리 감각(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기억이 기록되지 않는 이상 진실에 닿을 수 없다”(416세월호참사작가기록단)며 펜을 놓지 않는 수많은 무명(無名) 기록자들의 헌신이 고맙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촛불집회 열린다.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촛불집회 열린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 조사,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족 대표와 형제자매들, 생존자 등이 무대에 올라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발언할 예정이다. 416가족합창단의 공연과 그간 유가족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도 이어진다. 참가자 모두가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래 ‘잊지 않을게’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고, 모든 불을 끄고 노란 빛을 비추는 퍼포먼스와 노란 풍선을 날리는 순서도 마련된다.  신경림 시인과 가수 권진원, 이승환, 한영애 등 공연도 예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나와 발언한다. 주말 퇴진행동 차원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매주말 촛불집회’가 마무리된 이후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단체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의 ‘태극기 집회’가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반발해온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최근 자신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과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고 친박계의 결집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7년 4.12 재보궐선거] 괴산군수에 무소속 나용찬 당선

    [2017년 4.12 재보궐선거] 괴산군수에 무소속 나용찬 당선

    12일 치러진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62) 후보가 당선됐다. 나 당선자는 이날 전체 유권자 3만 4622명 중 2만 1607명(투표율 62.4%)이 참여한 투표에서 8천251표(득표율 38.46%)를 얻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는 6636표(30.93%)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후보는 2692표(12.54%),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는 132표(0.61%), 무소속 김환동 후보는 1326표(6.18%), 무소속 김춘묵 후보는 2416표(11.26%)를 얻었다. 괴산 출신의 나 당선자는 경찰 총경 출신으로 한국보훈학회 부회장과 강동대 교수 등을 지냈다. 이번 보궐선거는 임각수 전 군수가 수뢰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졌다. 나 당선자의 임기는 임 전 군수의 잔여 임기인 2018년 6월 30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1090일. 컴컴한 바닷속에 묻혀 있던 세월호가 힘겹게 뭍에 올라왔다. 하지만 수많은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여전히 그대로다. 그렇기에 남겨진 사람들은 내내 열심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무대와 스크린, 음반으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김없이 돌아온 봄,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끌어안은 많은 이들을 달래고 진실을 향한 간절한 목소리를 모아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연극 ‘내 아이에게’ 죽은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 편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일상을 조명하고 이들의 삶에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연극 작품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극단 종이로만든배는 세월호 미수습자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유가족의 일상을 돌아본 연극 ‘내 아이에게’(①·1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를 공연한다. 차디찬 바닷속에 남아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화문 광장과 안산에서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접했다는 하일호 연출은 “똑같은 사고로 다른 아이들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유가족들을 보면서 감동적이었던 마음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볕드는 집’ 살아남은 자, 그리고 마을의 비밀 예술공동체 단디는 연극 ‘볕드는 집’(20~23일 서울 종로구 소극장 혜화당)을 무대에 올린다. 세월호 추모 시리즈 2편으로, 지난 3월 무대에 올랐던 연극 ‘달맞이’의 후속작이다. 죽은 줄 알았던 ‘준우’가 살아 돌아오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에 숨겨져 있던 검은 비밀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박근화 연출은 “극 중 준우가 마지막에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떠나는 장면 등을 통해 마음 고생을 하신 유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416안산시민연대 ‘4월 연극제’ 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마당극 416안산시민연대가 안산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4월 연극제’도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창작한 작품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선보인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백홍’이 그동안 아들의 몰랐던 모습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②·12일까지), 죽은 딸에게 꽃신을 전하겠다는 한 아버지를 위해 그의 딸을 찾아나선 삼신할매와 저승사자를 다룬 마당극 ‘꽃신’(③·14~15일), 안산에 전해져 내려오는 ‘별망설화’를 모티브로 바다로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별망엄마’(④·18~19일)를 공연한다.아픔을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경기 안산시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지 성찰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5월 5~7일 열리는 ‘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문화광장과 안산 일대에서 이동형 퍼포먼스, 시각예술, 무용 등 다양한 예술 형태로 시민들의 삶을 이야기한다.개막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 2017’⑤은 시민 400여명과 배우들이 함께 길을 걸으며 희로애락을 되돌아보고 모두가 화합하는 장을 연출한다.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 2017’ 역시 세월호 참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사유하기 위해 예술가와 시민이 안산 곳곳을 걷는다. 예술단체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응옥의 패턴’은 세월호 사건에서 배제된 이주민 여성 ‘응옥’(가명)의 이야기를 무용과 시각 이미지를 통해 전한다.#독립영화관 ‘세월호, 다시 봄’ 진실을 위해 싸우는 유가족의 삶 스크린과 음반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작업도 눈에 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13일부터 일주일간 추모 기획전 ‘세월호, 다시 봄’을 개최한다. 진상 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 이에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열일곱 살의 버킷 리스트’와 극영화 ‘눈꺼풀’, ‘미행’, ‘이승민, 2015년 2월 28일’, 그리고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옴니버스 영화 ‘416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망각과 기억2: 돌아봄’을 상영한다. 15일에는 영화감독 김일란, 소설가 김탁환이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국악 악당이반 추모음반 ‘미안’ 다양한 장르의 14곡, 두 장의 CD에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이반은 추모 음반 ‘미안-未安’을 발매한다. 창작국악, 정악, 산조, 클래식, 뉴에이지 등 여러 장르에 걸친 14곡이 두 장의 CD에 담겼다. 첫 번째 CD에는 아쟁 산조와 청성자진한잎 등 국악과 브람스의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차이콥스키의 ‘뱃노래’ 등 클래식이, 두 번째 CD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애틋한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한 창작곡 ‘안녕 내 친구야’, ‘소풍’, ‘밤하늘 별빛들’, ‘팽목항의 봄’ 등이 실렸다. 음원은 공정음원 플랫폼 ‘오대오(www.odaeo.com)’를 통해서도 무료 제공된다. 노래를찾는사람들 출신 싱어송라이터 권진원도 세월호 위로곡 ‘사월, 꽃은 피는데’를 발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중·고 16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간

    교육부는 11일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를 전국 초·중·고교 추모 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교들은 이에 따라 세월호 3주년과 관련한 학교별 추모 행사와 희생자에 대한 애도 시간을 갖는다. 학생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내용의 계기교육도 시행한다. 교육부도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세월호 사고 3주년 추모 행사를 했다. 추모 행사는 묵념에 이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추모사 낭독,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의 안전 주제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 뒤에는 장차관 등 주요 간부가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에 참여했다. 이 부총리는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안심하는 학교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각 교육청도 16일까지를 자체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4·16 추모 특강, 세월호 추모지 방문, 학생 안전체험 교육, 안전 관련 전문가 세미나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남부청사 정원에 ‘4·16 세월호 참사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고 14일에는 ‘0416 우체통’ 추모의 글 남기기, 추념식 등을 하는 ‘노란 리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추모 기간에 전 직원이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추모 묵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에는 교육감 이하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세월호 추모지인 목포신항을 방문해 분향소에서 분향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추모’ 광주·전남 지자체 봄 축제 취소·연기 한마음 한뜻

    프린지페스티벌 3주간 연기 영암·강진 등 행사 아픔 나누고 목포 유달산 꽃축제 전격 취소 세월호 침몰과 인양의 현장인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줄줄이 ‘봄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행사에 추모 의미를 담는 등 아픔을 함께 나눈다. 30일 광주·전남 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다음달 1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2017프린지페스티벌을 같은 달 22일로 연기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프린지페스티벌은 격주로 토요일에 열리는 광주 대표 ‘문화 난장’으로 이번 일정은 대규모 개막행사였다. 세월호가 육상 거치될 전남 목포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유달산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시는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애초 다음달 8~9일 유달산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세월호의 목포신항 내 철재부두 거치 작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16개 부서로 구성된 목포시 세월호지원본부도 발족했다. 목포와 이웃한 영암군은 다음달 6~9일 열리는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 건축 박람회’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르기로 했다. 영암군은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세부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추모 프로그램을 편성하기로 했다. 강진군도 다음달 1일 사초 개불 축제 일정에 세월호 추모 행사를 배치했다. 가수 공연 등을 취소했으며 강진원 군수 등 개막식에 참석하는 기관·단체장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기로 했다. 2일 사초 해변공원 방파제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노란색 풍선 416개를 띄우며 미수습자 모두가 귀환하기를 기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큰불 막은 구리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큰불 막은 구리

    지난 27일 오후 2시 27분쯤 경기 구리시의 한 3층짜리 연립주택 1층에서 요란한 화재경보음이 울렸다.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정모(70·여)씨는 타는 냄새와 함께 흰색 연기가 집 밖으로 새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이 6분 만에 출동했을 당시 집 안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부엌 천장에 부착된 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는 계속해서 울려댔다.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냄비가 과열돼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태세였다. 집주인 A(70)씨 부부가 가스불을 켠 채 집을 비웠기 때문이다. 구리소방서 관계자는 29일 “화재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면 신고가 늦어져 최소 1500만원 이상 재산 피해가 발생하거나 연립주택 내 다른 9가구에까지 불이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낼 뻔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날 불은 냄비만 태워 1만 7000원의 재산피해만 냈다.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화재 초기에 발생한 연기나 열을 감지해 큰 소리로 알람을 울려 줘 이처럼 화재 피해를 크게 줄이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65건을 감지기 및 소화기 덕분에 조기 진화할 수 있었다. 국민안전처 조사결과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21만 4164건의 화재 가운데 약 18%(3만 8742건)가 일반주택에서 발생했다. 구리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에서는 대형마트에 전용 매대를 만들어 팔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단독 감지기는 1만원대로 저렴하고 드라이버 하나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10년가량 사용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수습자 수색이 먼저” vs “원인 규명 위해 절단 안 돼”

    “미수습자 수색이 먼저” vs “원인 규명 위해 절단 안 돼”

    객실만 떼내 수색 땐 시간 절반으로 단축 “수습 작업 효율적” vs “선체 훼손 안 돼” 해수부 “기술적으로 선체 절단 불가피” “미수습자 수색이 먼저다.” vs “사고 원인 규명이 필수다.”세월호 인양 뒤 객실을 조사하는 방법을 두고 희생자 가족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객실 부분만 떼어내 바로 세워 수색하는 게 미수습자 수습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이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선체를 훼손하면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8월 ‘세월호 인양선체 정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를 꾸려 희생자 9명의 시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양하려면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작업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수부는 눕혀진 세월호 내부는 아파트 9층 높이(22m)의 수직절벽에 해당하고 3년 동안 거센 바닷속에 있던 탓에 곳곳이 붕괴되거나 함몰 우려가 있어 수습 작업을 하기에 매우 열악하다고 봤다. 하지만 ‘416 가족협의회’ 등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체 훼손으로 인해 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인양태스크포스 관계자는 24일 “유가족은 선체 객실 분리에 반대한다”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은 그쪽에 물어봐라”고 말했다. 반면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 등 미수습자 가족들은 “방법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든 빨리 애들을 찾아 달라”며 필요하다면 객실 분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배가 누운 상태로 세월호 선체를 훼손하지 않는 이른바 ‘수직진입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할 경우 미수습자를 찾는 데 4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정부 의견대로 객실을 절단해 세워 진행하면 희생자 수습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416 가족협의회 요구대로 진행한다면 뒤엉킨 화물을 치우며 수직절벽 상태로 와이어에 매달려 수습해야 해 객실을 떼어내 세웠을 때보다 2~3배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의 부패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가장 중요한 건 미수습자 수습으로 수색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선체를 절단해야 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자체 부동산 잇단 헐값 매각… 수년째 신경전

    지자체 부동산 잇단 헐값 매각… 수년째 신경전

    261억짜리 구리 옛 정수장 터 前시장 측, 감정가 60%로 매각 市,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검토자치단체 소유 토지가 감정가 이하로 매각되는 경우가 많아 헐값에 팔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2년여 전 당시 박영순 시장 재임 때 최초 감정평가액이 261억원이었던 옛 정수장 부지를 W건설에 158억원에 매각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법조계 등에 자문을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리시는 2012년 8월 인창동 103의 4 일대 1만 1534㎡에 이르는 옛 정수장 터를 제1종 일반주거지역(4층 이하 연립주택 신축 가능)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15층 이하 아파트 신축 가능)으로 변경해 매각하기로 하고 2곳에 감정을 의뢰했다. 평균 261억 2451만원이 나왔으나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여러 차례 유찰됐다. 구리시는 재감정해 감정가를 10% 낮췄고 2014년 9월 158억 2770원를 쓴 W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공교롭게 W건설 실질 소유주는 2006년 7월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구리문화원장이었다. 구리시는 “당시 윗선으로부터 조속히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련 공무원들 진술을 받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박 전 시장 측은 “계속 유찰됐던 토지라 헐값 낙찰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주민들 숙원 사업인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 공동주택 부지로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양시는 부채를 갚는다는 명분을 앞세워 2012년 10월 킨텍스 인근 토지 2곳을 2009년 감정가보다 3.3㎡당 500만원 적은 1100만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전·현직 시장 간에 수년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 측은 “당초 300가구 미만까지 허용했던 아파트를 1100가구 이하로 늘려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도 감정가액이 낮게 평가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성 고양시장 측은 “땅값이 과거보다 떨어져 싸게 매각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지역인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도 대주주인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4월 특수목적법인 미단시티개발㈜의 토지매매계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감정평가액보다 싸게 땅을 매각하는 등 13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24개 필지 3716억원의 토지 매각 중 9개 필지 1118억원(30%)은 감정가보다 싸 416억원을 적게 받았다. 경남 양산시에서도 2015년 3월 유산동 옛 공단정수장 부지 매각 감정평가액이 공시지가와 주변 토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다며 시의회로부터 문제가 제기됐었고,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는 일부 전·현직 공무원 등이 공유지를 매입해 큰 시세차익을 받기도 했다. 김달수 경기도의원은 “자산 매각 전 지방의회 의결을 적어도 2차례 이상 거치도록 제도를 바꾸고 헐값 매각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감정평가업체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전례가 만들어져야만 이런 시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오열 “왜 내 새끼 죽였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세월호 유가족 오열 “왜 내 새끼 죽였는지 제발 알려주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 사유였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탄핵 절차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연 기자회견에서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예은아빠)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왜 세월호만 안 됩니까! 왜 우리 애들만 안 됩니까! 우리 애들 왜 죽였는지, 그거 하나만 알려 달라는데. 왜 내 새끼 죽였는지, 그것만 알려 달라는데. 제발 알려 주세요. 박근혜가 도대체 무슨 짓거리하느라고 우리 애들 죽였는지 알려 달라고. 제발 그거 하나만. 나 죽기 전에 그거 하나만 알고 죽자고요. 제발…” 주최 측은 현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 구속해서 철저하게 세월호 진실 밝혀내야할 과제가 남았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 진압자와 세월호 참사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 아직 해야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탄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강조했다.세월호 유가족들은 SNS를 통해 심경을 적기도 했다. 유경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예은이가 태어난 지 7087일. 예은이가 별이 된지 1060일. 그리고 예은이가 왜 별이 되었는지 알아내기 1일”이라고 적었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 또한 “유민아. 보고 있니. 박근혜가 탄핵되었단다. 이 순간을 사랑하는 우리 유민이를 안고 기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가, 국민들이 해냈단다. 왜 이렇게 유민이가 보고 싶을까. 유민아 아빠 좀 안아주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9·11 테러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붕괴된 후 한 부동산 사업가는 “세계 최고의 마천루를 다시 미국에 세워야 한다”며 미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그는 15년 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다.인류는 크고 웅장한 건물을 신성시하며 부와 명예,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바벨탑의 전설이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자금성, 유럽의 궁궐 등등. 현대의 도시들은 빌딩의 높이로 도시와 국가의 발전을 과시한다. 뉴욕의 맨해튼, 시카고, 두바이 등이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로 유명한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빌딩 중에는 저주의 상징물로 취급받는 것도 있어 흥미롭다. 소위 ‘마천루의 저주’가 덧씌워진 빌딩이다. ‘마천루의 저주’(skycraper curse)란 초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게 된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시사상식사전 등에 따르면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라는 인물이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만들어 낸 가설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 당시 돈줄이 풀렸으나 완공 시점에는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버즈 두바이(828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세계무역센터(415m, 416m), 시어스타워(442m), 타이베이금융센터(508m), 페트로나스타워(452m)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버즈 두바이는 2010년 1월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등극했으나 곧바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두바이 경제가 큰 위기를 맞았다. 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금융센터는 건립 후 자국의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이 붕괴됐다.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가 완공되면서 아시아 전체에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세계무역센터와 시어스타워가 건설된 후에는 석유 파동으로 미국 경제가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졌을 땐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고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시작된 롯데의 잇따른 악재와 국정 난맥상 때문으로 보인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갖가지 압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나 국가가 도약하는 데는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산고(産苦)일 뿐 저주를 가져오는 빌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건축가와 풍수가들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그 책속 이미지] 달라이 라마·투투…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말하는 ‘기쁨’이란

    JOY 기쁨의 발견/달라이 라마·데스몬드 투투 등 지음/이민영 외 옮김/예담/416쪽/1만 6800원80대 두 노인의 해후에는 장난기와 익살, 기쁨이 가득했다. 달라이 라마는 입맞춤이라도 하려는 듯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를 향해 입술을 내밀었고, 투투 대주교는 그런 달라이 라마가 사랑스럽다는 듯 그의 두 빰을 어루만진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정신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와 투투(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 대주교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만나 ‘어떻게 기쁨을 찾을 것인가’라는 화두를 깊은 통찰로 풀어낸 대담집이다. 고국 티베트를 떠나 50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 남아프리카의 폭력적인 인종 차별에 맞서 평화와 용서를 설교한 투투 대주교, 두 스승은 헐벗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갈 힘으로 ‘기쁨’을 꼽는다. 두 스승은 기쁨은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것이며, 미래를 이끌어 갈 단 하나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원시, 동대구~창원 연결하는 고속 철도 새 노선 건설 건의

    창원시, 동대구~창원 연결하는 고속 철도 새 노선 건설 건의

    경남 창원시가 동대구와 창원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새 노선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창원시가 이날 제안·건의한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은 동대구역과 창원중앙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철도 노선 70㎞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고속철도 건설사업 평균 단가인 1㎞당 377억원을 적용해 전체 사업비는 2조 6407억원이 들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창원지역 고속철도 이용승객은 급증하고 있으나 고속철도가 기존 경전선을 활용하고 있어 경부선 인근 대도시보다 속도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통행시간 및 비용 부담이 막대하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따르면 창원지역 3개 KTX역을 통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2012년 4952명에서 지난해 6062명으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또 서울~동대구 구간은 287㎞로 운행시간이 1시간 30분이 걸리는 데 반해 94㎞ 거리인 동대구~창원 구간은 1시간 걸린다. 시는 건의서에서 “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 등 대도시에는 고속철도 새 노선이 이미 건설돼 있지만 인구 107만명으로 광역시급인 창원시는 새 노선이 건설되지 않고 속도가 떨어지는 KTX가 운행돼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시는 동대구역~창원중앙역을 잇는 고속철도가 신설되면 통행거리가 현재 94.4㎞에서 70㎞로 25㎞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어 막대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창원 사이 2시간 일상생활권이 확보돼 창원지역 첨단 및 관광산업 발전과 남해안 관광벨트가 활성화되고 대구권에서 김해신공항으로 접근성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설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이 0.73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유발효과 5조 941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43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 4000여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안 시장은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하고 지원·협조를 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회 등에 건의서를 보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색인 컴퓨터’ 조롱 받던 흑인 女수학자들의 분투기

    ‘유색인 컴퓨터’ 조롱 받던 흑인 女수학자들의 분투기

    히든 피겨스/마고 리 셰털리 지음/고정아 옮김/동아앰엔비/416쪽/1만 7000원미국 사회의 흑백 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랭글러 연구소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이들은 백인들로 구성된 팀과 격리된 채 근무하며 식당에서도 ‘유색인 컴퓨터’라는 종이가 놓인 지정 좌석에서 따로 밥을 먹는 등 각종 차별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무너지면 다음에 오는 여자들의 기회까지 박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백인들보다 더 노력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캐서린 존슨은 훗날 유인우주선의 궤적을 처음으로 계산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스노보드 이상호, 삿포로 첫 2관왕… ‘’金金金金金 골든 데이

    쇼트트랙 최민정·박세영도 金 빙속 이승훈, 男 5000m 2연패 김보름 銀·차민규 銅·이상화 4위 女컬링 조별예선 日 꺾고 4강행14년 만의 동계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내건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개막 이틀 만에 작심한 듯 ‘금맥’을 터뜨렸다. 눈밭에서 이상호(22·한국체대)는 대회 2관왕에 올랐고 김마그너스(19)는 남자 크로스컨트리 첫 금을 캤다. 얼음 위에서는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기대주’ 차민규(24·동두천시청)가 각 금·동메달을 신고했다. ‘메달밭’인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도 최민정(19)과 박세영(24)이 금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 석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1분16초80)를 0.71초 차로 따돌리며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2관왕이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평창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도 첫 금메달로 ‘골든 데이’에 동참했다.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는 100분의1초 차이도 나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의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11년 자신의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갈아치운 6분24초32의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는 쓰시야 료스케(6분29초67), 3위는 이치노세 세이타로(6분31초84·이상 일본)가 차지했다. 남자 ‘기대주’ 차민규는 500m에서 종전 아시아기록을 0.04초 앞당긴 34초94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빙속 첫 (동)메달을 신고했지만 여자 1000m에 출전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2015년 1월 장훙(중국)이 세운 아시아기록을 0.5초 뛰어넘고도 4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24·강원도청)도 3000m에서 종전보다 0.02초 앞당겨 아시아기록(4분7초80)을 경신했지만 다카기 미호(일본·4분5초75)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은 2분29초416에 결승선을 통과해 심석희(2분29초56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를 유지하던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불꽃 스퍼트를 올려 이 종목 5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영은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치열한 레이스 끝에 2분34초056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전 대회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 여자 컬링(경북체육회)은 일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7-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 4강 티켓을 쥐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승 후보 일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0-3으로 졌다. 1차전 태국전에서 15전 16기 끝에 대회 사상 첫 승리를 맛본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1패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한국 종합 1위, 금6·은3·동5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한국 종합 1위, 금6·은3·동5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 이틀째인 20일 대한민국이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이날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지난 19일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이상호(한국체대)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선물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날 하루에만 쇼트트랙(2개), 스피드스케이팅(1개), 스노보드(1개), 크로스컨트리(1개)에서 금맥이 터지면서 한국 선수단은 총 6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개최국 일본(금3·은5·동4)과 중국(금3·은3·동·3)을 크게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한국 선수단의 금맥은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유망주로 손꼽히는 김마그너스(19)가 처음 캤다. 김마그너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였다. 한국이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하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여자부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주혜리(평창군청)는 행운의 동메달을 땄다. 그는 결선에 오른 4명 가운데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선 호주 캐시 라이트가 메달 시상에서 제외돼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마그너스의 기운은 같은 스키 종목인 스노보드의 이상호가 이어받았다. 전날 스노보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호는 이날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16초 09로 우승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평창 올림픽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상겸(전남스키협회·1분17초42)과 여자부의 신다혜(경기도스키협회·1분26초42)는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설상 종목의 ‘금빛 기운’은 오후에 치러진 ‘빙상 종목’으로 이어졌다. 스피드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 24초 3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자신이 2011년 작성한 기존 기록(6분 25초 56)을 6년 만에 경신했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팀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스케이트 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찔리면서 8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승훈은 2위와 격차를 5초 이상 벌리는 월등한 기록으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빙상 종목 전통의 ‘메달 효자’ 쇼트트랙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면서 2분 29초 416으로 우승했다. 최민정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심석희(한국체대·2분 29초 569)는 0.153초 차로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여기에 남자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은 중국의 강호 우다징(2분 34초 265)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분 34초 05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0.209 차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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