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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100일 여론조사 / “경제 제대로 못꾸려” 77%

    대한매일과 KSDC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국민들이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했다. 1.경제문제 경제안정에 대해서는 6.3%만이 긍정적으로,76.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최근에 불고 있는 부동산투기바람,급증하고 있는 실업자문제,가계부채 문제와 신용불량자 문제,물가불안 등으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같다. 향후 참여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위해서는 현란한 정치슬로건보다는 경제안정을 우선 추구해야 할 것이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참여정부에 대해 국민은 무엇보다 경제안정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향후 노무현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개방형 설문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57.4%)이 경제문제 해결을 지적한 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노 대통령이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국정의 중심을 경제안정,그 중에서도 서민생활의 안정에 두고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 국민들이 가장 깊이 체감하고 있는 경제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2.남북긴장완화 남북긴장완화에 대해서도 22.6%만이 긍정적으로,50.0%가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는 최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북한이 핵문제를 가지고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남북관계가 과거 햇볕정책을 견지해온 김대중 정권에 비해 경직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35.9%가 긍정적으로,32.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이러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는 노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과가 반영된 듯하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킬 것 같았던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한·미우호관계 재확인 등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시켜갈 여지를 남기고 있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일이다.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실리외교적 측면에 대해 국민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3.공정한 인사 공정한 인사에 대해서 25.6%가 긍정적으로,39.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과거 정부에 비해 참여정부의 인사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 애를 쓴 흔적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바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으로 삼았던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과 코드가 다소 맞지 않더라도 유능하고,경륜있고,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그들을 가능한 한 배제한 인사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같다. 참여정부의 코드가 국민의 코드와 점점 멀어져 갈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4.정체개혁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15.7%만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고,57.5%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개혁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대다수의 국민이 불안정속의 개혁보다는 안정속의 개혁을 원하는 것 같다.안정 총리에 개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국민에게 설득력을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특히 신당창당을 둘러싼 여권내부의 갈등,대통령의 재산관계 의혹,부동산 투기 바람,경제불안,안보불안 등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권력분산에 대해서는 찬반이 고른 분포를 보인다.30.0%가 긍정적 응답을,25.9%가 부정적 응답을 하고 있으며 34.9%가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참여정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이나 조치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평가된다.향후 책임총리제 성격의 강화,각 부처 장관의 자율성 보장,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강화 등의 프로그램이 정교하게 가동된다면 권력분산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국민통합과 참여 국민통합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18.0% 만이 긍정적으로,무려 57.2%가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나머지 25.9%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만연된 지역주의 콤플렉스,세대간 갈등,계층간의 갈등,집단 이기주의에 기초한 갈등 등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현재 참여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모든 집단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목소리를 조정하여 집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은 당권경쟁에 몰입하고 있으며,100일밖에 되지 않은 참여정부는 참여를 통해 표출된 다양한 의견들을 평화적으로 조정·집약해 나가는 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는 참여정부에 대해 바로 표출된 이익을 국익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설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36.5%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반면에 24.8%가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응답하고 있으며,나머지 36.5%가 ‘보통이다.'라는 중립적인 응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응답분포에 미루어 볼 때 참여정부가 그들이 표방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인 시민참여의 확대라는 국정영역에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층별 평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연령,소득,직업,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됐다. ●연령별 평가 연령이 높을수록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9.2%)가 부정적인 평가(19.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30대에서는 긍정(24.3%)과 부정(25.1%)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27.5%)가 긍정적인 평가(22.5%)를 앞질렀다.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부정이 긍정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소득별 평가 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수입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서는 ‘잘 한다.’는 평가(30.4%)가 ‘잘 못한다.’는 평가(19.4%)보다 높게 나타났다.반면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30.8%)가 긍정적인 평가(24.6%)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 평가 자영업자,서비스·판매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농임어업층,전문직,공무원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공무원의 경우 긍정 35.1%,부정 18.9%로 나타났다. ●지역별 평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호남의 경우 긍정 43.6%,부정 15.8%로 높은 지지율을 보냈다.반면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7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지역의 경우,부정적인 평가(34.9%)가 긍정적인 평가(14.7%)보다 훨씬 높았다.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부정적 평가(24.5%)가 긍정적인 평가(20.6%)보다 높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긍정평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서울에서는 긍정적인 평가(22.1%)보다 부정적인 평가(27.2%)가 약간 높은 반면,인천·경기에서는 반대로 긍정적인 평가(28.2%)가 부정적인 평가(23.7%)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충청도에서도 부정적인 평가(23.7%)보다는 긍정적인 평가(27.8%)가 더많았다.강원지역에서는 긍정(11.1%)보다는 부정적인 평가(29.6%)가 훨씬 높았다.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의 분화 현상이 국정 운영지지도에서도 거의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집필진 및 기획취지 대한매일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여론조사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했습니다.KSDC는 정치·경제·사회 등 사회과학 전 분야에 걸쳐 선진 조사기법을 동원,분석된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입니다.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 KSDC 소장·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 KSDC 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시간주립대 정치학박사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 4급이상 영남 33.5% / 청와대 발표… 호남 24.3%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중 영남출신은 33.5%로 압도적이다.청와대는 2일 “참여정부 출범 후 4급 이상 일반공무원의 출신지 분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국민의 정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4급 이상 중 호남출신은 24.3%다. 청와대는 “정부 1급 인사에서 호남권 역(逆)차별 논란이 제기됐지만,장·차관 인사의 경우 국민의 정부 첫 내각의 호남비율(18%)보다 높은 24.6%”라고 해명했다. 장·차관 가운데 영남권 출신은 무려 38.5%로 국민의 정부 초기의 26.2%보다 12.3%포인트나 높아졌다.반면 장·차관 중 충청권 출신은 12.3%로 국민의 정부 초기(2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한편 국민의 정부 후반기 장·차관급 중 호남출신은 40%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름 건강식 “오이가 최고”

    오이가 가장 맛있는 철이 돌아왔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채소가 좋고,그중 오이가 최고다. 독특한 씹는 맛과 싱그러운 녹색,상큼한 맛이 어우러진 오이는 입맛을 찾아준다.한방에선 오이가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어 더위를 물리치는 데도 좋다고 한다. 오이는 칼륨·칼슘·나트륨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오이를 먹으면 이온을 적당히 보충할 수 있다.또 이뇨작용도 있어 체내 노폐물 배설과 부종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B1은 오이 100g당 0.04㎎이 들어 있다.그런데 쌀겨에 절여 10시간 가량 두면 비타민B1이 5배나 증가한다.비타민 B1은 당질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피로회복에도 좋다. 민간요법으론 부종이 있을 땐 오이 덩굴을 달여 먹기도 한다.오이 줄기를 자를 때 나오는 물을 땀띠에 바르면 부종이 잘 낫는다.여름에 자외선을 많이 쐰 후 화끈거릴 때 오이팩을 하는 이유도 이런 효과 때문이다.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입맛과 식욕을 돋우지만 간혹 쓴 맛이 느껴질 때가 있다.쓴맛은 에라테린이란 성분 탓이다. 꼭지를 떼고 껍질을 벗겨 먹으면 쓴맛이 덜하다.요즘에는 농약 때문이라도 껍질을 꼭 벗겨야 한다. 오이를 샐러드에 넣어 먹을 땐 식초를 끼얹는 것을 잊지 말자.오이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있으므로 샐러드에 넣을 땐 미리 식초를 약간 뿌려두면 효소의 활성을 막을 수 있다. 새콤달콤하면서 아싹아싹 씹히는 오이피클을 만들어 보자. ●재료 오이 10개,식초 1컵,소금 2큰술,설탕 2큰술,물 1¾컵,월계수잎 1장,통후추 8개,마른고추 2개,정향 5개. ●만드는 법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소금에 절인다. (2) 냄비에 물과 소금·설탕을 넣고 끓인다.그런 다음 식초를 넣고 다시 한번 끓인 다음 식힌다. (3) (1)의 오이는 물기를 꽉 짜서 병에 담는다.이때 월계수잎과 마른고추도 함께 넣고 (2)의 식촛물을 붓고 밀봉한다. (4) 3∼4일이 지난 다음 (3)의 국물을 다시 끓여 붓는다.3∼4일 간격으로 두세번 더 끊여 부어 저장하면 된다. 이기철기자
  • 정책보좌관 직급 잇단 ‘강등’

    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2∼3급 상당으로 내정된 장관정책보좌관들의 직급이 중앙인사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30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현재 19개 부처중 7개 부처의 장관정책보좌관에 대한 심사를 마쳐 이 중 교육인적자원·노동부 등 2개 부처의 장관정책보좌관 직급을 부처가 신청한 2급 상당에서 3급 상당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것이다.일반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 등을 감안한 조치로 읽혀진다. ●2급 임명은 곤란 직급을 하향 조정한 장관정책보좌관들은 나이가 적거나 경력이 부족해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해야 오를 수 있는 2급으로 임명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설명했다.또다른 관계자는 ‘함량 미달’이란 표현을 썼다.직급 하향조정자 중 교육부 김동환(38) 장관정책보좌관은 설훈 의원과 김원웅 의원의 보좌관을 거쳤지만 2급으로 임명하기에는 경력이 짧다고 보고 있다.교육부도 이를 수긍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동부의 경우도 고성범(43)씨를 2급으로 올렸지만 3급으로 조정됐다.인천지역 노동운동가 출신인고씨는 정의화 의원과 서상섭 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상근자문위원으로 활약했지만 이사관 직급 입성에는 실패했다. 현재 공무원 직급별 평균 승진 소요연수는 5→4급 9년,4→3급 7.57년,3→2급 4.66년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1년이 걸린다. ●심사 전에 하향조정 움직임 장관정책보좌관들의 직급이 인사위 심사에서 연거푸 하향조정되자 아직 심사요청을 하지 않은 부처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인사발령이 난 법무부는 이병래 장관보좌관의 직급을 나이(34) 등을 감안해 3급 상당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는 박동완 장관비서실장과 박래군 나눔문화연구소 이사 중 1명을 2급으로 임명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3급으로 심사요청을 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를 비롯해 정보통신부,국방부,산업자원부 등도 내정된 장관정책보좌관들을 3급으로 조정하거나 인사위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4급으로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인사위 관계자는 “장관정책보좌관은 청와대 비서관처럼 공직자로서의 임명과 사퇴가 자유스럽고 장관과 진퇴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최대한 부처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부처별로 임용기준에 따라 보좌관 직급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공직자들과의 위화감이 생길 가능성이 큰 보좌관들에 대해서는 직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리 최저치 경신… 주가 630 돌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630선을 돌파했다. 29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연 4.11%로,지난 19일 기록된 사상 최저치(4.19%)를 다시 갈아치웠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6%포인트 내린 4.27%를,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5%포인트 하락한 5.21%를 각각 나타냈다.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0.02%포인트 하락한 4.30%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65%) 상승한 632.4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조정 하루만에 소폭 반등해 0.06포인트(0.13%) 오른 47.09로 마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경기침체 위험수위 / 3개월째 뒷걸음 7개월만에 최악 23개월만에 최고

    ‘추락하는 경제,날개가 없다.’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등 실물경기가 급랭하고,한가닥 기대를 거는 수출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정부는 경기의 연착륙을 위해 4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하지만 경제의 다른 두 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심리를 다잡는데는 역부족이다. ▶관련기사 3면 실물지표인 백화점 등의 도·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설비투자도 다시 곤두박질했다. 아울러 산업생산과 출하는 7개월 만에 최악의 지표를 나타냈고,재고증가율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전반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1·4분기의 교역조건은 86.8로 전분기 (90.7)에 비해 4.3% 악화되는 등 198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수출화물대란·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6월 이후 수출이 급감할 경우 2·4분기에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경기하강과 관련,“우리 경제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침체의 위기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올들어 경기침체와 경제 펀더멘털 악화라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더 나빠진 상황”이라면서 “올해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기는 어렵고,앞으로는 설비투자의 회복 여부가 경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올해 저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의 내용도 이같은 우려를 담고 있다.산업생산과 출하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1.8%,1.2%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소비지표인 도·소매부문은 -4.3%로 1998년 11월 이후 53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도매와 소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9%와 6.5% 감소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카드사 M&A·증자 필요”/ 백경호 국민투신 사장 “신뢰 심어야”

    국민투자신탁운용 백경호(사진) 사장은 27일 “매각이나 인수합병(M&A),증자 등 어떤 형태로든 신용카드사들의 지배구조에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카드채 문제에 따른 ‘7월 대란설’에 대해 “카드채로 인한 환매에 모두 대응할 수 없어 하루하루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4·3대책’이 끝나는 6월말 이전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부여될 수 있도록 시장 스스로가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백 사장은 “카드업계의 M&A나 매각 등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카드사들의 ‘퇴출설’과 관련,백 사장은 “카드사별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퇴출)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그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이해 당사자들이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환위기때 은행 5곳이 문을 닫은 뒤 은행권의 주가가 급등했던 것은 신뢰를 회복,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라면서 “좋은 카드사와 나쁜 카드사를 나누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도시근로자 한달 평균소득 5000원 증가에 그쳐

    물가상승분을 빼면 도시근로자들의 한달 평균소득은 1년 전보다 고작 5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 3623가구의 한달 평균 소득은 290만 7000원이었다. 1년전(278만 8000원)보다 4.3%인 11만 9000원 늘었다.물가상승분을 뺀 실질소득은 264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고작 5000원 증가(0.2%)했다. ●저금리로 이자·임대소득 급감 한달에 벌어들인 이자·배당·임대 등 재산소득이 1년 전보다 무려 32.7%나 줄었다.저금리 여파다.눈에 띄는 대목은 임대소득의 감소.통계청 장경세(張慶世) 사회통계과장은 “최근 들어 월세가 전세로 다시 역(逆) 전환되면서 임대수입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 돈은 적고,쓸 돈은 많고 가구당 평균 한달 지출은 230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이 가운데 세금·국민연금·의료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을 빼면 순수 소비지출은 198만원이다.그나마 어쩔 수 없는 항목의 지출증가가 두드러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말해 주었다. ●부자들도 괴롭다? 도시근로자 가구를 5등급으로 나눴을 때 맨상위 등급의 한달평균 소득은 580만원이었다.1년전(563만 3000원)보다 3.1% 증가했다.이는 평균증가율(4.3%)을 밑도는 수준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4.29% ‘사상 최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가 5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일제히 하락하며 평균 연 4.29%를 기록했다.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 4.30%에서 4.29%로,정기적금 금리는 4.65%에서 4.58%로,상호부금은 4.47%에서 4.38%로,주택부금 금리는 4.85%에서 4.69%로 각각 내렸다.반면 시장형 금융상품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금리는 각각 0.08%포인트와 0.03%포인트 올라 4.47%와 4.70%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원화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CD및 금융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늘리면서 시장형 상품의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전체 저축성예금의 평균 금리는 4.33%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한편 대출 평균금리(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 제외)는 가계대출금리(6.96→6.84%)와 기업대출금리(6.37→6.31%)가 하락하면서 6.48%에서 6.4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6.60→6.49%),예적금담보대출(6.79→6.59%),신용대출금리(7.66→7.43%) 등은 금리가 내렸으나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7.43%에서 7.86%로 상승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넋의 세계 다루려 ‘4·3’ 소재 삼았죠”/ 전집 완간·새 장편 ‘신화를 삼킨 섬’ 출간 이청준

    작가 이청준(64)씨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전집 완간(24종 25권)을 기념해 지난 20일 심포지엄을 연데다,장편 ‘신화를 삼킨 섬’(열림원)을 펴냈다.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그의 자택에서 소감을 들었다. ●글쓰기는 ‘헤맴'… 40년 흔적 정리 “글쓰기는 ‘헤맴’입니다.이리저리 흩어진 작품을 모아 40년(65년 ‘퇴원’으로 ‘사상계’를 통해 등단했다) 가까이 헤매온 제 모습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그를 통해 앞으로의 ‘글 길’을 모색할 요량이었죠.” 그러나 그는 모색에 그치지 않고 전집 출간을 준비하면서 신작 ‘신화를 삼킨 섬’(이하 ‘섬’) 집필에 들어갔다.전집 출간에 맞춰 ‘섬’ 2권까지 낸 것은 치열한 작가정신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더구나 작품을 낼 때마다 “이번이 ‘소설의 낭떠러지’에서 내놓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온 그가 아닌가. “보통 전집 발간을 마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더 열어놓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자꾸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지려고요.” 작가가 자신을 경계(警戒)하기 위해 썼다는‘섬’은 신군부를 상징하는 서울 큰당집 사람들의 부탁으로 제주도의 4·3 사건 원혼들에게 씻김굿을 해주려고 온 육지 심방(무당)인 유정남,그의 아들 정요선과 신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역사적 사건보다는 관념적 세계를 주로 다뤄온 그가 4·3사건을 소재로 한 자체가 흥미롭다. “구상의 출발점은 4·3사건이 아니라 ‘넋’이라는 화두였습니다.(인터뷰 중간에 그는 가진 것 하나 없는 촌사람인 자신이 지금 아내의 ‘넋’을 앗아 결혼했다고 우스갯소리를 섞었다.)소설은 현실·역사·넋 등 세요소로 이뤄지는데,저는 권력·이념의 현실 요소나 그것의 정신적 자원인 역사를 다룬 적은 많아도 ‘넋’을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어요.백성의 삶을 온전히 이야기하려면 넋을 빠뜨릴 수 없지요.해서 넋의 세계를 주재하는 무당에 관심을 가졌고 그들이 달래줄 원혼이 가장 많은 제주로 눈길이 갔죠.” ●무당은 ‘살아있는 신화’ 작가는 넋을 형상화하려고 멀리는 삼별초의 원혼부터 가까이는 4·3 사건이 시작된 근대사의 “그 무서운 살육과 공포의 1948년 봄”(83쪽)을 파고 들었다.그러나 작가는 늘 그랬듯이 직접적으로 한을 이야기하지 않고 알레고리로 치환하는데 이번의 장치는 바로 심방의 씻김굿이다.권력은 자신의 핏자국을 감추려 심방을 내세워 ‘역사 씻기기’를 시도하지만 정작 심방은 권력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원혼의 넋을 달래는데 몰입한다.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한판 굿을 통해 망자의 한을 달래고 산자의 응어리진 가슴앓이를 풀어준다. “무(巫)(직접 쓴 뒤)자를 보면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에 있잖아요.이들만이 백성의 한을 치유할 수 있어요.그 방법은 원혼의 넋을 불러와 달래는 ‘굿’이죠.연극이나 제의 성격이 강한 ‘굿’은 문자로 기록되기 전의 형태,즉 신화이니 그것을 주재하는 무당은 ‘살아있는 신화’인 셈이죠.” ●소설은 헛것 통해 백성에 힘 주는 것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배치된 아기장수 설화는 작품의 신화적 의미를 더해준다.겨드랑이에 작은 날개가 달려 태어난 아이의 비극을 다룬 설화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 뒤 그 사이에 4·3의 원혼을 달래는 이야기를 넣었다.이에 대해 “아기장수가 세상을 뒤집지 못할 줄 알면서도 계속 기다리는 것이 백성들의 바람”이라며 “소설도 그처럼 헛것을 통해 힘을 주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의 말대로 ‘섬’에서 4·3의 원혼을 불러 달래는 씻김굿은 소설 속에 갇히지 않을 성 싶다.그 한풀이는 현실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나와 이 땅에 사는 백성들의 시름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용인 글·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 [뉴스 인사이드] 담뱃값 인상 복지부 희망사항?

    담뱃값 인상의 최대수혜자는 보건복지부?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지난 23일 담뱃값을 적어도 30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현재 1갑당 150원씩 물리는 건강부담금을 대폭 인상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등 다른 부처가 관할하는 담배관련 세금은 손대기 어렵다.그렇다면 건강부담금만 적어도 1000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럴 경우 연간 44억∼45억갑에 달하는 담배소비는 줄겠지만,건강부담금의 전체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건강부담금은 현재 건강보험재정(97%)과 건강증진사업(3%) 등 전액 복지부 주머니로 들어간다.물론 현재 제도 하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건강부담금을 다시 인상하는 관련법을 개정하면 자금의 용도는 재조정될 수 있다.더구나 물가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기 때문에 복지부가 추진하는 대폭인상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흡연자는 ‘건강정책’의 일등공신 건강부담금은 ‘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지난해 2월부터 갑당 5원→150원으로 크게 올랐다.의약분업 이후 구멍난 건강보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긴급조치’였다.지난해 12월 기준 건보 적자는 무려 2조 6000억원에 달한다. 특별법에 따라 건강부담금 수입은 최대 97%까지 건보재정으로 들어간다.보험급여를 위한 돈이다.2006년까지 이런 식으로 건보적자를 모두 털기 위해서다.나머지 3%는 금연,절주운동 등 건강증진사업에 쓰인다.지난해 건강부담금 중 건보재정에 들어간 돈은 4392억원이고,올해는 644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만약 건강부담금이 내년에 1000원으로 오르고,연간 판매량이 40억갑으로 준다고 가정하면 4조원이 된다. 하지만 4조원이 되도 과거처럼 97%가 건보재정에 투입되지는 않는다.건보재정 투입비용은 전체 의료급여비의 10%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대로라면 나머지 남는 돈은 건강증진사업에 쓰인다.복지부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복지부 관계자는 그러나 “건강부담금을 다시 올리려면 부처간 협의를 거쳐 용도 등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 치명타 국산담배는 물가를 산정하는 지수를 1000으로 볼때 8.7로,516개 대상 품목중 15위에해당된다.쌀(24.3)에는 못미치지만 시내버스 요금(9.3)에 육박하고,돼지고기(7.2),쇠고기(7.6)보다는 높다.그만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만약 2000원짜리 담배가 3000원으로 50% 오른다면 물가상승률에 약 0.5%포인트 기여하게 된다.물가상승률이 4%라면 0.5%포인트는 담뱃값 인상이 원인이라는 얘기다.때문에 섣불리 담뱃값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흡연자나 담배소비자단체의 저항도 부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토·수도권·산업입지계획 기준 제각각 공장 수도권 편중 초래”감사원, 산업단지 실태 감사

    감사원은 25일 국토개발을 총괄하는 국토종합계획과 하위계획인 수도권정비계획,산업입지공급계획의 기준이 서로 달라 수도권 난개발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지방산업단지·농공단지 조성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제3차 국토종합계획(92∼2001년)이 수도권과 광주·전남·북 지역의 공업생산 비중을 각각 44.9%와 8.4%(98년 말 기준)에서 35.3%와 14.3%로 조정했다.하지만 하위 2개 계획은 오히려 수도권 편중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지적했다. 국토종합계획은 수도권에 6.1㎢,광주·전남·북에 39.3㎢ 규모의 공장용지를 공급키로 했으나 지난 97년 수립된 수도권정비계획은 25㎢의 공장용지를 공급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2000년 말 공업생산 비중은 수도권에서 43.9%,광주·전남·북에 9.6%로 수도권 편중개발이 여전했다. 아울러 국토종합계획은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수도권 공장용지중 계획입지 공급량을 75%로 높이되 개별입지를 25%로 낮추기로 했다.그러나 수도권정비계획은 95년부터 2000년까지 계획입지는 48%,개별입지는 52%로 공장건축 총량을 배정해 종합계획과 거꾸로 세워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주세혁 “이번엔 여기까지”/ 세계탁구선수권 男단식 첫 결승 진출… 아깝게 준우승

    ‘수비전문’ 주세혁(23·상무·세계 61위)이 제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주세혁은 25일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츠 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베르너 슐라거(오스트리아·세계 6위)를 맞아 불꽃 접전을 벌였으나 2-4(9-11 6-11 11-6 10-12 11-8 10-12)로 아쉽게 주저앉았다.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한국선수 킬러’ 마린(중국)을 4-3(13-11 10-12 8-11 11-9 6-11 11-8 11-9)으로 따돌리고 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의 김택수(KT&G) 이후 12년만에 4강에 뛰어오른 주세혁은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세계 9위)를 4-1(11-5 3-11 11-7 11-8 12-10)로 완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한국은 탁구 남자 단식에서 올림픽 우승(88년·유남규)을 차지한 적은 있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이 최고 성적이다.주세혁은 특히 97호주오픈과 2001일본오픈에 이어 세번째 만난 마린을 또 이겨 통산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주세혁은 오른손 셰이크핸드전형으로 폭넓은 수비와 날카로운 커트,느닷없이 돌아서서 내뿜는 강력한 드라이브 등이 돋보인다.지난 97년 대광고 2학년 때부터 실업팀들의 ‘러브콜’을 받았고,몸값 2억원 시대를 열며 실업무대에 입성했지만 98아시안게임·99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잇따라 쓴 잔을 들었다.2002부산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됐지만 3년 후배 유승민(삼성카드) 등에 밀려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강문수 남자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단점인 지구력을 집중 보강한 주세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잠재력을 한껏 폭발시켜 세계랭킹을 20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월드스타로 우뚝 서게 됐다. 이재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주세혁은 키가 183㎝나 돼 수비수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데다 지구력까지 갖춰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면서 “세대교체의 중요한 고비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탁구의 희망을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 여자복식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콤비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 조가 4강전에서 중국의 왕난-장이닝 조에 0-4(6-11 5-11 8-11 5-11)로 완패해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부산아시안게임 ‘노골드’ 수모 속에 세계 2위로 내려앉은 왕난은 혼합복식 우승에 이어 이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장이닝을 4-3으로,장이닝과 짝을 이룬 복식 결승에서 니우지아펑-궈예(중국) 조를 4-1로 각각 물리치고 3관왕을 차지,‘탁구여왕’에 복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피부건강 최대의 적 노화·탈모 / 원인·치료법 살펴보면

    대한 피부과학회는 26일을 ‘피부건강의 날’로 선포하고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 노화,탈모와 무좀 등을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선정,대국민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피부노화와 탈모는 개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성인들의 중요한 관심사다.관련 의학 정보도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의료 소비자들은 무엇이 옳은지 정확히 몰라 긴가민가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피부과 전문의들을 통해 피부노화와 탈모의 원인 및 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피부노화 나이가 들면서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는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기고,검버섯이나 잡티도 는다.이런 피부노화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내인성 노화와 햇빛에 타 생기는 외인성 노화로 나뉜다.예전에는 일광욕이 건강에 좋다고 여겼지만 비타민 D를 음식으로 다량 섭취하는 요즘에는 사정이 다르다.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피부는 빨리 늙는다.여기에다 스트레스와 환경오염,흡연,음주도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원인이 된다.특히 자외선은 피부를 검게 태우거나 주근깨,기미 등의 잡티와 주름을 만드는 노화의 주범이다.외출시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부영양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비타민A·C와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화장품에 들어 있는 레티놀만으로는 주름이 감소하거나 피부 노화가 억제되지 않는다.피부과에서 처방하는 비타민 A의 일종인 레티노익산도 3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미 노화가 진행된 피부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스케일링,크리스털필링,해초박피,블루필,레이저박피술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박피 없이 피부를 젊게 하는 IPL이나 보톡스,레스틸렌 주사요법이 많이 사용된다.안면 윤곽교정이나 다한증 등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사진)는 특히 주름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인기를 끈다.인체 부위에 칼을 대지 않고 주사만 맞으면 되기 때문에 시술 시간도 짧고 수술 부담도 적은 편이다.입 주변처럼 보톡스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깊은 주름에는 레스틸렌이 효과적이다.레이저 박피술은 제법 큰 흉터뿐 아니라 주름 제거에도 효과적이다.그러나 시술 후 일주일 정도 거즈를 붙여야 하고 한달 정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는 등 불편이 따른다. 노화는 주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피부 탄력의 저하와 잡티,실핏줄 노출이 피부노화의 대표적 특징이다.과거에는 이런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단일파장의 레이저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선보인 복합파장의 IPL퀀텀은 이런 증상을 한꺼번에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IPL퀀텀은 서울의 ‘아름다운 나라’피부과를 비롯,현재 전국 50여 곳에서 이용하고 있다. ●탈모 주로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탈모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 남자중 350만명이 겪을 정도로 일반적이다.이는 전체 남성의 23%에 해당한다.탈모를 경험한 사람 중에서 남성의 48.5%,여성의 45.2%가 가족력 때문에 탈모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최근에는 20,30대로 탈모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으며,여성탈모도 늘어나고 있다. 탈모는 새로 돋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많은 경우다.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약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보다 돋아나는 머리카락이 적으면 탈모현상이 되는 것이다.탈모의 원인은 유전 말고도 노화와 남성 호르몬,스트레스와 공해,영향 불균형 등도 영향을 미친다. 탈모도 유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 지면서 점차 숱이 줄어드는 식으로 진행된다.한국인의 경우 남성형 탈모는 전체 인구의 14.1%에서 발생하며 나이별로는 20대 2.3%,30대 4.0%,40대 10.5%,50대 24.5%,60대 34.3%,70대 이상 46.9% 등이다. 주로 앞이마와 정수리에서 시작돼 나중에 탈모 부위가 합해지는 모양이 일반적이며,이마에서 정수리쪽으로 진행되거나 정수리 부분의 숱이 적어지는 형태도 있다. 여성의 20∼30%가 겪는 여성형 탈모는 40대 이상에 많으나 최근에는 20∼30대 여성의 탈모도 크게 늘고 있다.여성탈모의 특징은 앞쪽 대신 정수리 쪽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숱이 줄어든다는 점.대부분 유전적 원인이 작용하나 젊은 층의 경우 스트레스,공해,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장애,잦은 파마와 염색 등2차적 요인에 의한 경우도 많다.이밖에 수염이나 눈썹 등이 원형으로 빠지는 원형탈모증도 있다. 치료는 남성의 경우 드러난 두피를 적당히 가리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을 다소 늦추는 수준이다.사용되는 약품 중에는 미국 FDA가 승인한 경구용 약제인 프로페시아와 국소도포제 미녹시딜 등이 있다.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영구적인 수술법도 있다. ■ 도움말 CNP차앤박 피부과 박연호 원장,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이상준 원장,경희대의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카드사 ‘7월 위기설’ 솔솔

    카드채의 만기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4·3 카드대책’의 시효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제2의 시장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7월 위기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감독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차례 더 지원대책을 제시하자니 ‘관치 논란’에 휩싸일 테고,그대로 두자니 시장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혹시 1∼2개 카드사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시장 기반이 두터운지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 모두 확신이 서지 않는다. 민간금융기관들이 SPC를 세워 카드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감독기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금융기관들,“SPC세워 카드채,신용불량자문제 한꺼번에 해결” 이번주 시장에선 민간금융기관들이 주도하는 카드채 대책 2건이 한꺼번에 제시됐다.LG증권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제안해 주도한 해법은 비슷하다.금융기관들이 출자한 SPC에서 안팔리는 카드채들을 인수,CBO(회사채담보부증권)를 발행함으로써 유통시장의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부실덩어리인 카드채를 털어내 좋다.금융기관들도 싼값에 사들인 카드채를 웃돈을 받고 되파니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다는 논리다. 게다가 이 방안은 신용불량자 문제까지 덤으로 해결한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다.이곳으로 넘어간 채권의 신용불량자 기록은 소액이면 곧바로,거액이라도 2∼3년 뒤엔 해제(말소)된다.SPC는 은행연합회 등의 신용정보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다중채무자 신용정보 민간관리엔 한계” 23일 이정재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채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자구책 마련작업은 소홀히 하면서 정부만 조르는 카드사들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그래도 금감원의 고민은 있다.SPC가 잘 돌아가려면 다중채무자의 신용정보를 일괄관리해 처리하는 조율자가 있어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금감원이 떠맡으면 ‘관치’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가격’이 문제 7월 위기설과 관련한 관건은 카드채의 가격협상이 제대로 될지 여부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회복지원회에서 70%까지 주고 매입하겠다는데도 카드사들이 헐값이라며 팔지 못하겠다는 형국”이라면서 “최소한 20% 아래로 값을 후려쳐야 할 SPC에 흥정을 원할 카드사가 몇곳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프로야구 / 심정수 ‘대포 2방’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SK는 시즌 첫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0-0이던 3회 1사 2루 때 최상덕의 5구째 체인지업을 통타,우월 장외(130m) 2점포를 뽑아냈다.심정수는 수원 SK전에서 0-0이던 2회 무사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8회 다시 1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5일만에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9일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한 심정수에 2개로 앞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기아는 김종국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삼성을 4-3으로 제압,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기아는 3-3으로 맞선 7회 김상훈의 안타와 이종범의 고의사구로 맞은 2사 1·2루에서 김종국의 중전 결승타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9회말 홍원기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8-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최근 4연패와 잠실구장 7연패 마감.두산은 4-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김동주의 2점포로 역전의 물꼬를 튼 뒤 안경현과 전상열의 연속 3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무사 3루에서 홍원기가 짜릿한 끝내기 중전 안타를 터뜨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SK는 수원에서 이승호의 역투와 장단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현대를 8-5로 누르고 4연승했다.SK는 현대를 3위로 끌어내리며 선두 삼성에 승차없이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에 나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현대 ‘9회 뒤집기쇼’

    현대가 9회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는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3-5로 뒤진 9회 김동수의 동점 2점포와 박종호의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LG에 6-5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현대는 올시즌 4패(1무)를 포함,지난해 10월19일 잠실 경기부터 이어진 LG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선두타자 마이크 프랭클린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볼을 3루수 김상현이 어이없이 놓치는 행운으로 얻은 무사 2루의 찬스에서 김동수가 곧바로 통렬한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대는 계속된 2사 후 전준호가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상대 투수 장문석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박종호의 천금같은 결승타 때 홈을 밟아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1점차로 앞선 9회말 투입된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은 4타자를 상대로 1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조용준은 시즌 15세이브째를 기록,이날 세이브를 보탠 조웅천(SK)에 1포인트차로 앞서 구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LG는 선발 이동현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 이병규의 생애 두번째 만루포 등으로 8회까지 5-3으로 앞섰으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한순간 무너졌다. SK는 문학에서 채병용의 역투와 조경환·조원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5-3으로 꺾고 3연승했다.SK는 지난해 9월10일 잠실 경기부터 두산전 12연승을 기록,‘천적’임을 과시했다. 선발 채병용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버텨 시즌 5승째를 챙겼다.채병용은 지난달 26일 문학 한화전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SK는 1-2로 뒤진 6회 1사 후 이호준·김기태의 연속안타로 맞은 1·3루 때 박경완의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곧바로 조경환의 짜릿한 좌중월 2점포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전에서 이상목의 호투에 눌려 고전하다 2-3으로 뒤진 8회 틸슨 브리또의 통렬한 동점포와 9회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적시 2루타로 한화에 4-3으로 힘겹게 역전승했다.6회 등판해 구원승을 따낸 김현욱은 2001년 8월18일 대구 한화전부터 14연승을 달렸다. 김민수기자kimms@
  • 소비증가율 환란후 최저 안팎 / 북핵·사스에 신용위기까지 돈 안쓰나 못쓰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급격한 소비둔화다.설비투자 위축은 지난해에도 우리경제의 골칫거리였지만 민간소비가 이렇게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짐작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경기침체와 가계대출 확대의 부작용 외에 외환위기로 인한 ‘학습효과’도 큰 이유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소비둔화 올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9%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연평균 -11.7%) 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연평균 증가율(6.8%)은 물론,전분기 증가율(4.3%)에도 크게 못 미쳤다.에어컨·냉장고·무선전화기 등 내구재 소비가 7.4% 줄었다.의류·서적 등 준내구재도 2.8% 감소했다.운수·숙박음식·오락 등 서비스 소비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매점 매출액은 일부 품목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만도 못한 상황으로 곤두박질쳤다.통계청의 소매판매액 계절조정지수(1995년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산정)에서 음식료품(담배 포함)의 경우,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말 110대였지만 올 3월에는 89.5에 그쳤다.음식료품에 110원 이상 쓰던 사람이 지금은 90원도 채 안 쓴다는 뜻이다.지난 1월 음식료품 지수가 97.7이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TV·세탁기등 가정용기기 및 장비의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12월 120.6에서 올 3월 105.3으로 떨어졌다.또 가구는 96.4에서 83.2로,가정용연료는 74.3에서 55.6으로 급락했다.이들 모두 환란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이다. ●소비급랭,경제마인드 확산 때문? 한국은행 국민소득통계팀 정영택 차장은 “외환위기 때는 불황이 경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었지만,지금은 경제 말고도 북핵문제·사스(SARS)등이 한데 섞인 복합적인 것”이라고 유례없는 소비급랭의 원인을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민간소비 거품이 연체율 급등 등으로 순식간에 꺼진 것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했다.또한 지난해 1분기 민간소비가 기록적인 8.9%의 증가율을 보인 것도 전년동기 대비 수치를 크게 낮춘 이유로 꼽힌다. ●올 4%대 성장 쉽지 않을 듯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4.1% 달성은벅찬 과제가 됐다.2분기들어 사스와 북핵문제,화물노조 운송거부 등의 악재가 이어진 데 이어 대중교통 등의 파업도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수출 또한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도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성장전망에 맞추려면 올 3,4분기에 최소한 4%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전두환씨 일가 축재과정 밝혀라

    전두환 전 대통령 직계 재산이 모두 24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는 국민들에게 분노와 함께 허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전씨는 지난달 28일 추징금 환수를 위한 재산명시 재판에서 전 재산이 29만 1000원뿐이라며 ‘측근과 자식들도 겨우 생활하는 정도’라고 둘러댔다.한마디로 국민을 기망한 것이다.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씨 일가의 재산 가운데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편법 증여’나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재산을 빼돌린 ‘강제집행 면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씨는 대통령 재직 당시 비자금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챙겼다가 지난 1997년 대법원 판결에서 2205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됐으나 지금까지 14.3%인 314억원만 냈을 뿐이다.“정치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다.”며 버티고 있다.강제집행 면탈 의혹을 규명해야 할 검찰도 워낙 치밀하게 돈 세탁이 돼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손을 든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근근이 살아간다고 했던 직계 가족의 수백억원대 재산에 대해 전씨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전씨는 오는 26일까지 배우자·직계가족·형제자매 등 친인척의 재산목록까지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다.전씨는 재산목록을 빠트림없이 제출하는 것은 물론,재산 형성과정에 대해서도 납득이 가게 소명해야 한다.빼돌린 재산이 있다면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내놓아야 한다.검찰도 대한변협신문이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강제집행 면탈 혐의를 적용해 전씨와 친인척의 재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추징금 환수를 위해 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 콜금리인하 부동산 과열 부작용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지 1주일이 지났지만 경제상황이 별로 나아질 조짐이 안 보인다.경기부양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반대로 부동산·주식시장 등에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 가능성만 더욱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또 은행 대출금리는 꿈쩍도 안하고 예금금리만 내려가면서 은행고객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다는 불만도 제기된다.채권시장은 추가 금리인하 등의 소문이 돌면서 투기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금리인하 이후 더욱 많은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지난 16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마포 삼성트라팰리스는 3만명 이상이 청약했다. 이달말 청약 예정인 서울 자양동 ‘더 스타시티’는 인터넷 접수자만 4만명을 넘어섰다.잠실·용산·마포 등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은 최근 1000만원가량 더 뛰었다.상계동의 한 쇼핑몰은 열흘새 1300여개 점포를 모두 분양했다. 최근의 부동산 열기는 정부의 분양권 전매금지나 보유세 강화 같은 강도 높은 대책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서울 강남 요지의 아파트값은 평당 2000만원을 웃돈 지 오랜 가운데 여전히 치솟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조치를 평가하는 것이 이르기는 하나,요즘의 분위기로 미루어보면 기대하던 경기부양 효과는커녕 부동산투기만 확산시켜 놓은 감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책으로도 부동산 과열이 잡히지 않으면 정부는 제2,제3의 대책을 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재산세 등 보유과세의 강화가 궁극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기업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과 채권시장으로만 시중자금이 몰려 당국이 의도했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돈이 없어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의 적절한 수단이 되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통화당국은 부동산투기 등의 부작용은 그대로 안은 채 정책 구사의 여지만 잃은 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채권시장은 더욱 과열되고 있다.채권은 가격이 높아지면 수익률(금리)은 떨어진다.콜금리 인하가 결정된 지난 13일 연 4.35%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0일 4.25%로 떨어졌다.1년 만기 통안증권도 연 4.34%에서 4.29%로 낮아졌다.자금의 부동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온 장·단기금리의 역전 현상은 더욱 뚜렷해 졌다.금융시장이 정상적이라면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하지만 지금은 장기채권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1년 만기 통안증권 금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단기채권에 대한 투기성 투자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투증권 박주식 리서치센터장은 “한은의 발표 이전부터 콜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반영돼 그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각종 경기선행지수나 펀더멘털 데이터가 크게 악화돼 있는 시점에 금리인하가 결정된 탓”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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