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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믿을 깻잎 위험한 부추

    못믿을 깻잎 위험한 부추

    국산 농산물의 안전성이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농약 등 유해물질이 포함돼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친환경’간판을 내걸면서도 농약을 치는 비율이 더욱 늘었다.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6일 올 상반기 생산·저장·출하단계에 있는 쌀·사과 등 농산물 143개 품목 1만 8876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중금속 등 ‘유해물질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1.9%인 54품목 361건이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적합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0.8%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2005년 상반기 1.1%보다도 높다. 연단위 부적합농산물 비율은 2001년 1.1% 이후 2003년 1.5%까지 증가했다가 2005년과 지난해는 각각 1.1%로 다시 낮아졌다. 품목별 부적합 적발 건수는 깻잎 50건, 부추 31건, 상추 23건, 취나물 19건, 시금치 16건, 쑥갓 15건, 배추 13건, 대파 13건, 풋고추 9건 순이었다. 과일중에는 사과와 참다래가 각각 2건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농관원은 “부적합 농산물에 대해 폐기 87건, 출하연기 198건 등 조치로 시장 출하를 막았다.”면서 “부적합 비율이 높은 깻잎, 상추 등 채소류 9개 품목에 대해 8월말까지 추가 안전성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도 외양은 커졌지만, 실속은 더 적어졌다. 농관원의 올 상반기 ‘친환경농산물 인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친환경 인증량은 46만 6459t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3% 늘었다. 그러나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는 ‘유기농 인증’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6.9%로 줄어든 반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는 ‘저농약 인증’은 같은 기간 57.7%에서 61.9%로 증가했다. 특히 ‘저농약 농산물’ 출하량은 1년새 54.8%가 급증했다.‘유기농산물’ 출하량 증가율 18.8%의 3배에 육박했다. 채소류(54.3%)가 저농약 인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78.9%)과 경북(74.9%)이 저농약농산물 비율이 높은 지역 1·2위로 나타났다. 반면 유기농산물 비율은 제주(28.6%)와 강원(28.2%)이 높았다. 농림부는 “2010년부터 저농약 농산물 인증제를 폐지해 유기농, 무농약 2단계로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관원은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농산물은 반드시 일정 시간 물에 담가둔 뒤 깨끗이 씻어 먹으라고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테크 칼럼] 금리 상승기 대처법

    최근 경기회복이 가시화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 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 인상과 더불어 시중 실세금리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금리의 상승기조는 경기침체나 시중유동성이 축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먼저 금리상승기에는 금리변동을 활용하는 금리 파도타기를 시도하는 게 적절한 방법이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소득도 그만큼 늘어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기간을 장기로 하지 말고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운용하다가 금리가 정상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장기확정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회전식 상품도 좋은 대안이다. 금리 상승분을 적용받기 위해 예금기간을 짧게 하면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예금기간은 1년이지만 1개월 또는 3개월,6개월 단위 등 자신이 원하는 회전기간을 정해서 회전식으로 가입하면 갈아타는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시장금리 상승분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정기예금은 1년제 가입 뒤 중도해지하면 3개월 미만은 해지이율이 1%,6개월 미만은 2%가 적용된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1회전 기간이 경과한 후 중도 해지하면 회전기간에는 당초 약정금리를 지급하고 회전기간이 경과한 잔여 기간에 해당하는 부분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자금의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금리상승기에 채권형 펀드는 투자를 미루거나 비중을 축소하라.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형 펀드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를 하거나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를 이미 해둔 경우라면 지금이라도 비중을 줄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변액보험을 채권형으로 가입하고 있으면 주식혼합형이나 주식편입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대출에 있어서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1,3,5년 등 장기 변동금리형 대출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대출 가능액이 줄 수 있고, 조기상환 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규 대출이라면 주택기금대출이나 기간별 고정금리 대출도 방법이다. 현재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금리가 6.15∼6.35%로 최대 30년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금리는 일반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이면서 3억원 이하의 주택을 마련한다면 1억원까지 근로자 주택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적용금리가 5.2%로 낮고, 상환이자에 대해 매년 1000만원 안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실질 금리부담률은 4.3% 수준에 불과하다. 김인응 우리은행 강남교보타워 PB 팀장
  • 이-박 지지율 들쭉날쭉

    이-박 지지율 들쭉날쭉

    8월19일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게 되는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대선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지난 19일의 당 국민검증 청문회를 앞뒤로 좁혀졌다는 조사결과와 더 벌어졌다는 상반된 조사결과가 나와서다. 조사시점과 조사방법의 차이 등에서 비롯된 현상이나 각 후보 측에서는 엇갈린 해석을 하고 있다. 우선 이·박 두 후보의 지지율 차가 좁혀진 경우다. 문화방송, 경향신문, 한겨레,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수치다. 한국일보가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조사한 결과,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지난달 5일 16.2%포인트 차이에서 지난 21일 조사에서는 9.2%P로 좁혀진 것으로 나왔다. 경향신문 조사에서도 지난 5월31일 20.8%P에서 지난 19일 14.3%P로 좁혀졌다. 반면 문화일보와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지지율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나왔다. 문화일보에서 대통령감으로서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0일 조사에서는 11.7%P 차가 났으나 22일 조사에서는 13.8%P로 벌어졌다. 서울신문에서 KSDC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지난 7·8일 조사에서는 10.2%P 차이였으나 14일 조사에서는 11.3%P 차이로 나타났다. 두 캠프 진영에서는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23일 “이 후보는 35%대의 확고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는 데 비해 박 후보는 20%대 초·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측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우리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미 오차범위 내에 진입했다. 역전을 기대한다.”고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런 차이는 조사방식이 지지도 조사인지 호감도 조사인지에 따라, 그리고 조사시점의 차이에서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8월 경선에 참여할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 의미있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운재 4강 잡았다…이란과 승부차기 4-2 선방

    이운재 4강 잡았다…이란과 승부차기 4-2 선방

    ‘거미손’ 이운재(34)의 신들린 선방이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D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대회 8강에서만 네번 마주친 한국은 1996년 2-6 참패와 2004년 3-4로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베어벡호는 전날 베트남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오른 이라크와 25일 오후 7시2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어 결승행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연장후반 종료 후 이운재는 생수 한통을 머리에 들이부으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에 이어 김상식이 성공한 뒤 이운재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상대 두번째 키커 메디 마다비키아의 슛을 발로 걷어냈지만, 세번째 키커 김두현이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재진이 킥을 성공시킨 뒤 이운재가 상대 네번째 키커 라술 카티비의 킥을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냈고, 김정우가 침착히 밀어넣으면서 대혈투를 끝냈다. 이운재의 활약은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시킬 때를 연상시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잔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갚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들뜬) 기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오늘의 기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자카르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경기를 치르는 곳. 경기를 앞두고 대낮부터 빗줄기가 퍼부어 잔디는 미끄러웠고 주심마저 킥오프 6시간 전 중립지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으로 교체되는 등 꺼림칙한 느낌을 줬지만 4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 앞에선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한국은 이동국-염기훈-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정우에게 중원 지휘를 맡겨 알리 카리미 등 유럽파를 중용한 이란에 맞서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미드필더들은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이란의 스피드를 누그러뜨렸고 8차례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리는 등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비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의한 원톱 공격을 고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한편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사우디는 이날 밤 8강전에서 야세르 알 카타니와 아메드 알무사의 두 골을 엮어 파벨 솔로민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따돌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기호학파 유학자 이우섭씨 별세

    한국 유학계에서 영남 기호학파의 마지막 학자로 통하는 화재(華齋) 이우섭(李雨燮)씨가 20일 새벽 0시10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자택에서 별세했다.76세. 조선 중종의 15대손인 고인은 영남의 이름난 유학자 월헌(月軒) 이보림(李普林·1902∼1972)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월봉서원과 월봉서당을 지키며 한학을 가르쳐온 유학자. 평생 도포에 갓을 쓰고 유교의 전통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후학들에게 한학을 가르쳤던 월봉서당은 지금 손자인 종한(23·부산대 한문학과 대학원 재학)씨가 맡아 6대째 운영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50∼60명 정도가 상주해 한학을 배우는, 영남 기호학맥의 중심이다. 유족은 부인 김문협(76)씨와 홍규(천방농산 부산·경남 지사장), 광규(천방농산 대표), 봉규(중외제약 과장), 준규(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씨 등 4남3녀. 빈소는 경남 김해시 장유면 관동리 덕정마을 자택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8월4일 낮 12시 15일장으로 치러진다.(055)314-2972.
  • [녹색공간] 원자력 발전 정책 재고해야/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지난 16일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6.8의 강진은 니가타 현 가시와사키(柏崎) 시 소재 가리와(刈羽) 원자력발전소 화재를 불렀다. 지진과 화재로 인해 방사능이 누출됐고 가동이 무기한 중단됐다. 지진에 대비해서는 세계 최고라는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한수원은 “우리 원자력발전소는 확률적으로 일본과 같은 지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러하지 못하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설계 기준은 일본 기준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심지어 대형병원이나 변전소 기준보다도 낮다. 최근 국내에서도 빈발하는 지진들로 인해 점점 대형 댐이나 병원 등의 내진설계기준은 강화된 반면 원자력발전소는 30년 전 기준을 그대로 쓰고 있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가 고리 1호기를 지을 때 썼던 미국 동부의 내진설계 기준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근처에서도 지진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이 발견되는 것을 볼 때 한수원의 “우리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믿기 힘들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정부는 원자력이 기후변화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정책을 원자력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8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되어 있다. 현재 20기의 원자로가 2020년이 되면 28기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역설적이게도 원자력발전소의 잦은 고장으로 인해 석탄 화력에 크게 의존한 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원자력은 연료공급의 안정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본 게이오대학 후지타 히로유키 물리학 교수는 “석유보다 우라늄의 고갈이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우라늄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50년도 못돼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원자력산업계는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이며 지구온난화 방지에 공헌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라늄은 이산화탄소 대신 방사능이 발생하며 환경부하로 볼 때 방사능의 피해는 엄청나다. 방사능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큰 위험물질이다.1945년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양은 불과 6.3㎏이었지만,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0만 명을 원폭피해자로 만들었다. 일본 로카쇼무라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는 4.3t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약 5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방사능의 피해는 비단 핵무기뿐만이 아니다. 우라늄을 채굴할 때 나오는 방사능으로 지역주민은 방사능 피해를 입는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방사능에 노출된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핵폐기물들이다. 핵분열과정에서 폐기되는 방사성폐기물은 수백만 년의 반감기를 갖는다.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방사능 누출을 막는 처리장을 짓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안전하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을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있는 미국조차도 스리마일 사고를 경험한 후 30년 동안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중단되었다. 원자력 발전은 결코 안전하지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도 아니다. 오도된 정보, 부풀려진 홍보로 실체와는 다른 ‘안전 신화, 클린 신화’의 내용이 퍼져 있을 뿐이다. 정부는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원한다.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만이 ‘안전하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원자력에너지’의 대안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동영상] 이운재 ‘신들린 선방’ 네티즌 화제

    [동영상] 이운재 ‘신들린 선방’ 네티즌 화제

    ‘거미손’ 이운재(34)의 신들린 선방이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D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대회 8강에서만 네번 마주친 한국은 1996년 2-6 참패와 2004년 3-4로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베어벡호는 전날 베트남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오른 이라크와 25일 오후 7시2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어 결승행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연장후반 종료 후 이운재는 생수 한통을 머리에 들이부으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에 이어 김상식이 성공한 뒤 이운재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상대 두번째 키커 메디 마다비키아의 슛을 발로 걷어냈지만, 세번째 키커 김두현이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재진이 킥을 성공시킨 뒤 이운재가 상대 네번째 키커 라술 카티비의 킥을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냈고, 김정우가 침착히 밀어넣으면서 대혈투를 끝냈다. 이운재의 활약은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시킬 때를 연상시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잔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갚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들뜬) 기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오늘의 기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자카르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경기를 치르는 곳. 경기를 앞두고 대낮부터 빗줄기가 퍼부어 잔디는 미끄러웠고 주심마저 킥오프 6시간 전 중립지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으로 교체되는 등 꺼림칙한 느낌을 줬지만 4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 앞에선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한국은 이동국-염기훈-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정우에게 중원 지휘를 맡겨 알리 카리미 등 유럽파를 중용한 이란에 맞서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미드필더들은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이란의 스피드를 누그러뜨렸고 8차례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리는 등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비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의한 원톱 공격을 고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한편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사우디는 이날 밤 8강전에서 야세르 알 카타니와 아메드 알무사의 두 골을 엮어 파벨 솔로민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따돌렸다. ☞ [관련기사] 이란 언론 “한국전 패배, 질만한 팀에게 졌다”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사자 3연승 ‘포효’

    ‘헤라클레스’ 심정수(32·삼성)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심정수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 말 상대 마무리 구대성의 2구째 체인지업(118㎞)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은 한화와의 후반기 첫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승률을 5할로 끌어올리며 4강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정수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득점을 혼자 뽑아냈다. 구대성은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시즌 4패(1승14세)째. 삼성 선발 브라이언 매존은 8이닝 동안 1실점, 한화 선발 정민철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고, 두 팀 모두 중간 계투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심정수가 균형을 깬 것. KIA의 이대진(33)은 수원에서 왕년의 에이스끼리 맞대결을 펼친 끝에 현대 정민태(37)를 눌렀다. 이대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3안타(1홈런)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현대전 4연패를 끊으며 시즌 5승(4패)째.KIA는 이대진이 역투하고 홍세완이 5회 2사 1·2루에서 터뜨린 3점포에 힘입어 7-3으로 승리,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반 부진,2군으로 내려간 정민태는 칼날을 곧추세우고 9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연패수만 늘렸다.4와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실점으로 시즌 4연패와 2004년 9월26일 수원 롯데전 이후 8연패의 수모를 안았다. SK는 사직에서 박재상과 최정의 2점포를 앞세워 롯데에 8-1로 대승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2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3회 초 1사2루에서 3구째를 박재상의 등을 맞혀 시즌 5번째로 퇴장당했다. 빈볼 퇴장은 4번째.LG는 잠실에서 두산과 장단 32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2-6으로 이겼다. 현역 감독 최고참 김성근(65) SK 감독은 김응용(2677경기) 삼성 사장, 강병철(1920경기) 롯데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800경기째 출장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7

    7. 귀납적 추론 귀납법이란 개개의 구체적인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을 이끌어 내는 것, 즉 특수한 사실로 미루어 일반적인 원리를 알아내는 추리를 말한다. 따라서 상황판단에서 행해지는 귀납적 추론이라 함은 주어진 특수한 상황을 종합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법칙을 찾아내는 것을 말하므로 개별상황 속에서 공통된 무엇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해야만 한다. ☞[PSAT 실전강좌] 귀납적 추론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1.어느 연예 프로덕션은 신작영화의 주연 여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데 1차 예선에서는 후보자의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를 조사하여 이하의 a~d의 기준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1~5중 이 연예 프로덕션이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것을 중시할 것인지 이 판단 기준으로 도출할 수 있는 설명으로서 가장 적절한 것을 하나 고르시오.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1) 연기력, 가창력, 외모 순서로 중시하고 있다. (2) 3가지 요소 중 외모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연기력과 가창력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 (3) 3가지 요소 중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4) 3가지 요소 중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 주어진 기준의 규칙성을 발견하는 문제이다. 각각의 기준의 공통점과 상이점에 착안한다면 어느 요소가 중시되고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다. 본문의 경우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으로부터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으로부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파악되므로 선택지 (4)가 정답이 된다. a~d를 보고 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는 선택지를 소거법을 통해 검토하면 된다. 소거법을 사용할 경우 3가지 요소 중 하나에 착안하면서 각각의 기준을 비교해보면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하 각 선택지를 검토해 보자. (1) 가창력과 외모의 중시 여부는 각자의 자리가 바뀌어져 있는 a와 c의 기준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결론이 불합격으로 같기 때문에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2) 외모가 가장 중시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의 결론이 달라지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3)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b(합격)와 c(불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4) 본 선택지 설명에 모순은 없다. 따라서 이것이 정답.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c(불합격)와 d(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초고속 압축성장의 가도를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과 한국인.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대에 적응하며 오늘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었을까.1967년~1987년~현재로 이어지는 40년 성상의 사회와 생활상 변화를 통계, 설문, 이슈분석 등을 통해 알아본다. 지난 40년간을 20년 단위로 끊어 한국과 한국인을 구성하는 각종 통계 및 지표들을 종합, 분석했다. 통계청 등 국가기관 보유통계를 주축으로 민간기관 보유통계들도 일부 인용했다.67년~87년~현재의 통계치 비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 통계조사가 취약했던 67년의 수치는 없는 것들이 많아 앞뒤로 가까운 시점의 통계를 취했다. 현 시점의 통계는 발표특성상 대부분 2005,2006년치가 쓰였다. ●소득과 지출 67년 도시근로자가 한 달에 버는 돈은 1만 8180원이었다. 정확히 지금의 화폐가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6(2005년=100)으로 67년 4.3의 24배가 됐음을 감안해 얼추 실제 구매력을 계산해 보면 지금의 45만원 수준밖에 안 된다. 87년에는 월 55만 3099원으로 20년 새 명목금액 기준으로 30.4배가 됐다. 지난해에는 344만 3399원으로 다시 20년새 6.2배가 됐다.67년에는 월평균 가계지출이 1만 8670원으로 소득보다 많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은 ‘적자인생´에 수많은 가장들이 한숨지어야 했던 이유다.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출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85년에는 식료품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42.5%에 달했지만 2005년에는 29.8%로 줄었다. 대신에 교육비 비중이 7.8%에서 11.8%로, 교통비가 0.4%에서 8.1%로, 통신비가 1.9%에서 6.4%로 급상승했다. ●진학과 교육환경 초등학교 취학률은 87년 97.2%, 지난해 9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87년 고등학생 취학률은 연합고사에서 떨어지면 중학교→고등학교 진학을 못했기 때문에 65.3%에 그쳤다. 또래들 3명 중 1명은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취학률은 93.1%였다. 고등학교→대학교 진학률은 같은 기간 36.7%에서 82.1%로 급등했다. 학력고사를 통해 고교생 3명 중 1명 정도만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87년에 비해 대학 들어가기가 얼마나 쉬워졌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명문대´에 대한 집착은 여전해서 입시지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87년에는 초등학교 한 반에서 평균 42.6명이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는 57.1명, 고등학교는 56.8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치로 서울 등 대도시 과밀학급 사정은 이보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30.9명, 중학교 35.3명, 고등학교 33.7명으로 각각 72.5%,61.8%,59.3%로 줄었다. ●인구구조와 수명 남성들 수명은 지난 40년간 무려 15년 6개월 가량이 늘었다.67년 한국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환갑 정도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평균수명이 고작 59.7세였다. 그러나 87년에는 65.8세로 20년 만에 6년이 연장됐고 2005년에는 75.1세로 다시 9년 넘게 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수명이 연장됐다.67년 64.1세에서 87년 74.0세로,2005년에는 다시 81.9세가 되면서 40년동안 얼추 18년이 늘었다. 남녀간 수명차이는 67년 5.6세에서 87년 8.3세로 확대됐다가 2005년에는 6.8세로 다소 좁혀졌다. 60∼65년에는 여성 한 명이 낳는 아기의 수가 평균 5.99명(합계출산율)이나 됐다. 그러나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0년대)‘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70년대) 등 가족계획 표어가 말해주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87년에 이미 1.55명으로 급락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저수준인 1.13명이었다. 가족 수도 급감해 평균 가구원이 66년 5.49명에서 2005년 2.9명으로 줄었다. 이러다 보니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14세 이하 인구(유소년 부양인구비)는 66년 81.8명에서 지난해에는 25.9명으로 줄었다. 국가의 미래 생산능력에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얘기다. 역으로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노년 부양인구비)는 70년 5.7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증가했다. 67년에는 전체 남한인구 3013만명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나이(중위연령)가 18.3세로 고등학생 연령이었다. 이것이 87년(4162만명) 25.4세로 뛰더니 지난해(4830만명)에는 35.4세로 40년 동안 2배 수준이 됐다. 65년과 87년에는 각각 인구 1000명 중 18명(9쌍)이 한해 동안 결혼을 해 새 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2005년에는 13명(6.5쌍)에 그쳤다. 반면 1000명당 이혼은 67년 0.3건에서 2005년 2.6건으로 9배가 됐다. 재혼은 87년 1만 6845건에서 2005년 4만 6400건으로 20년 만에 3배가 됐다. 남성 초혼연령은 통계가 처음 잡힌 90년만 해도 27.8세였으나 2005년에는 30.9세로 세 살 이상 늦어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4.8세에서 27.7세로 역시 세 살가량이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같은 기간 남성은 36.8세에서 42.1세, 여성은 32.7세에서 38.6세로 늦어졌다. 첫 아이를 낳을 때 여성들의 평균연령도 25.3세에서 29.1세가 됐다. 8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으로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주로 뇌졸중)이 1위였다. 그러나 2005년에는 남녀 모두 암이 1위였다. ●주거와 문화 주택 보급률은 85년 71.7%에서 지난해 107.1%로 상승했다. 하지만 투기와 선호지역 편중 등으로 부동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올 5월 현재 1615만 6000대로 87년의 161만 1000대에 비해 20년 새 딱 10배가 됐다.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0.05대에서 지금은 0.9대로 늘었다. 상수도 보급률은 67년 24.7%에서 87년 71.0%,2005년 90.7%로 상승했다. 67년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185편이고 외국영화는 85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108편, 외국영화 237편으로 역전됐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 호감도 다시 뒷걸음

    기업 호감도 다시 뒷걸음

    조금씩이나마 올라가던 국민들의 기업 호감도가 4년만에 ‘비호감’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 성인남녀 2026명을 설문조사했다.18일 발표된 ‘2007년 상반기 기업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CFI)는 100점 만점에 48.1점이었다.50점이 중립으로 0점에 가까울수록 ‘비호감’이란 뜻이다. 지난해말(50.2) 가까스로 중립 문턱을 넘었으나 이내 ‘비호감’으로 다시 추락했다. 지수가 뒷걸음질친 것도 2003년말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상의측은 “5대 평가요소 가운데 생산성 지수(59.4)와 사회공헌 지수(37.4)가 지난해말보다 큰 폭(각각 4.3,3.8점)으로 떨어진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들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부자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67.3%)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강함을 말해준다.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로 ‘이윤 창출’(59.6%) 못지않게 ‘부의 사회 환원’(40.4%)을 많이 꼽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CFI 일반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국가경제 기여도 ▲윤리경영 ▲생산성 ▲국제경쟁력 ▲사회공헌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가장 중시해야 할 정책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설문에 응답자의 55.6%가 ‘경제’를,7.5%가 ‘정치·외교’를,5.0%가 ‘사회’분야 정책을 꼽았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민심은 후보 지지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전 시장(41.9%)이 박근혜 전 대표(24.5%)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경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이유에 대해 KSDC 김욱(배재대 교수) 이사는 “직접적으로는 지금 우리 경제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며, 근본적으로는 민주주의가 성숙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구에서는, 중대한 정치적 스캔들이나 전쟁 같은 특수상황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국내경제 문제가 선거에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대선후보 선택기준은 경제” 55.6%로 압도적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높은 관심은 성별, 연령별, 학력별, 소득별, 지역별로 커다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예상과 달리 보수층보다 진보층에서 경제를 중요시하는 비율이 높은 점이 인상적이다.‘진보’로 자처한 응답자의 59.6%가 경제를 중요하다고 한 반면, 보수는 55.3%가 경제를 꼽았고, 중도는 56.9%였다. 부(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약자가 더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경제 정책 중 후보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공약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43.8%가 ‘실업문제 해결’을,23.6%가 ‘부동산문제 해결’을 들었다. 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반면 감세(9.1%), 노사문제 해결(7.6%), 기업규제 완화(6.5%), 외자 유치(2.0%)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회정책 중 관심 공약은 “양극화 해결” 28.4%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은 “사회 정책 중 후보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공약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란 설문에서도 확인됐다. 사회 양극화 해결(28.4%)과 비정규직문제 해결(17.0%)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꼽은 것이다. 이어 고령화사회 대책(14.5%), 사회복지 강화(14.4%), 공교육문제 해결(9.3%), 대학입시자율화(3.8%), 이념갈등 해소(3.1%), 양성평등 실현(1.7%)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정치분야 공약 중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끈 것은 부패정치 청산(41.8%)과 지역갈등 해소(20.5%)였다.“아직도 상당수 유권자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라는 게 KSDC의 설명이다. 반면 국가권력기관의 중립(9.1%), 정부규모 축소(8.8%), 공기업 민영화(8.3%), 개헌(2.6%) 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교 정책 중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29.7%)과 북핵 문제 해결(27.4%)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북풍’(北風)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한·미동맹 강화(15.5%), 대중국 외교 강화(9.1%), 전시작전권 환수(4.3%) 등의 순서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 유럽-바이오 연료 확대…곡물값 최대 25% 오를 듯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맑음, 아프리카 흐림’ 유엔 농업식량기구(FAO)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럽 곡물 생산량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아프리카 특히 북부 아프리카는 생산량이 급감해 식량 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억 2230만t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이 2% 늘어났고 재배 조건이 점차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값 2배나 ‘껑충´ 그러나 변수도 있다. 예상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북부·중부 유럽에서는 강수량이 더 필요하다. 지난 4월 한달여 계속된 고온으로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내 주요 곡물 생산국가인 프랑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가뭄이 적었고 밀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나 생산량이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던 이탈리아의 경우도 저수 시설 개발과 경작지 비옥도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유럽권도 가뭄이 심했던 헝가리·불가리아를 제외하면 평균 수확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소폭 늘어도 곡물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 비율을 점차 늘린다는 EU방침 때문이다.EU는 2010년까지 수송연료의 5.75%를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로 대체하고 2030년에는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유채, 피마자 등 각종 식물의 씨앗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향후 10년 동안 1000만t에서 21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농가들도 생산 곡물을 대량 바이오 에너지로 전용하고 있어서 가격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 등 EU회원국 곡물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바이오 에너지용 원료로 각광받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배나 인상됐다. 이밖에 우유(60%), 버터(40%), 돼지고기(20%), 밀(1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아프리카 생산량 급감 예상 반면 아프리카는 식량 수급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해 곡물가격 상승이 겹칠 경우 ‘식량 대란’이 우려된다. 북부 아프리카의 경우 주요 생산지역의 가뭄과 홍수로 밀·보리·옥수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밀의 경우 올해 예상 생산량이 1450만t인데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것이다. 보리도 320만t으로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의 경우 밀 수확량이 50% 정도 감소할 전망으로 5년내 최소치다. 수확량 감소에 일부 지역은 내전이 겹쳐 식량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FAO가 진단한 원조 필요 국가 33개국 가운데 아프리카는 25개국이다. 수요 급증에다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열기가 겹치면서 최근 곡물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FAO·OECD의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 에너지원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식과 종자 등 곡물가격은 10년간 20∼25%까지 오를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미국-내년부터 곡물수확량 30% 에탄올 생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일 뿐만 아니라 농업·식량대국이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단순한 식량 부족은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증가와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성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 등이 식량과 관련한 현안이 되고 있다. ●식탁의 옥수수, 연료 공장으로 미국에서는 몇년전부터 농산물을 식용이 아니라 연료용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 열풍으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 등이 가솔린과 디젤에 첨가되는 바이오 연료로 가공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곡물 수확량 중 30%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식량 생산은 줄어들고 식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식료품 물가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에 6.7%나 올랐다. 지난해(2.1%)에 비해 상승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또 미국의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의 땅값이 지난해 35%나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의 식량 생산 감소에 대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UNEP의 아킴 스타이너 행정책임자는 4일 기자회견에서 “식량 생산과 바이오에너지 생산이 경쟁하는 체제가 되면 매우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기상악화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미 동남부 지역은 100여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내 옥수수 재배면적의 88%, 콩의 85%, 목화의 74%가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인의 식수원인 저수지나 농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의 독극물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팀을 만들고 웹사이트(www.foodsaftey.gov)까지 설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파벨 바브라 OECD 농무국관 “연료용 곡물 신중한 접근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올해는 물론 당분간 곡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생산량과 곡물 비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옥수수·사탕수수 같은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에 이용되는 것도 큰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2007∼2017년 세계 농산물 가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의 한 축을 맡은 OECD 농무국 무역 및 정책담당관 파벨 바브라(38)를 지난달 29일 파리 16구 농무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강조했다.“바이오 에너지용 농작물 사용 확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반면 국제 곡물값 인상이라는 역기능도 낳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한 예로 최근 1년 동안 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60% 오른 것을 들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OECD나 FAO, 유럽연합(EU) 등은 당분간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의 집중 재배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브라 담당관은 이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기 외에도 ▲곡물 재고량 감소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난해 가뭄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 급증 ▲달러화 약세 등을 꼽았다. 구체적 수치를 묻자 보고서 발표 예정인 4일 이후 보도를 전제로 “특히 브라질과 미국·중국의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브라질은 10년 뒤 440억ℓ를 생산할 예정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EU 회원국이 된 폴란드·헝가리 등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 두 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급증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들었다.“중국 인구 증가로 돼지 수요가 늘어 지난해 가격이 20% 상승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OECD 입장에서는 이런 곡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지구촌 차원에서는 그늘이 드리우지만 OECD 입장에서는 곡물 가격이 낮은 경제개발 국가의 농가에 지원하던 보조금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제개발국가 농가는 수출 가격 인상으로 혜택을 본다는 논리다. 체코 프라하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6년 전부터 OECD에서 일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식량자급률 73%→40%… 새 보조금정책 ‘개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지난 4월부터 농업·농촌 구조개혁의 하나로 새로운 농업보조금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든 농가에 일률적으로 지급하던 생산가격 보조정책을 바꿔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사를 짓는 농업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보조정책인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이다. 농업에 시장원리를 도입, 농업경영의 안정·집중·중점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집중과 선택이다. 개인 및 법인은 경영면적이 4㏊ 이상, 집단영농은 20㏊ 이상을 기본으로 ‘의욕적인 농업인’이라는 조건을 달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당시 “농업인들의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 생산의 효율성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식량 안보’라는 용어를 곧잘 사용한다. 식량수급이 세계의 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에 따라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의 식량은 쌀·밀·옥수수와 같은 주식용 곡물과 함께 가축 등의 사료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의 체질 개선에 우선 일본의 종합식량자급률은 1965년 73%에서 현재는 40%로 떨어졌다. 주요선진국 중 최저 수준이다.8년째 40%에서 변함이 없는 상태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중 25위,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식생활 문화의 변화와 함께 농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5조 41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업 구조는 취약하다. 농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유휴지 증가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령별 농업인은 1990년 61.0%를 차지했던 40∼65세가 2005년에는 37.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이 90년 26.8%에서 57.4%로 두배 이상 늘었다. 경작을 포기한 농지도 90년 22만㏊에서 2005년 39만㏊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총경지면적 역시 90년 524만㏊에서 469만㏊로 55만㏊나 줄었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2005년 쌀의 자급률은 95%, 생선은 57%, 쇠고기는 43%, 돼지고기는 50%, 채소는 79%, 콩은 5%, 과일은 41% 등이다.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11월 경제재정자문회의 산하에 ‘경제연대협정(EPA)·농업 실무단’을 설치,‘21세기 신농정’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농업의 체질 강화에 나섰다.99년 제정된 ‘식료·농업·농촌기본법’을 기초로 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농업의 지속적 발전 ▲농촌의 진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방과 보호,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일본은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 이외에 내년부터 ‘농업재생기구’를 설립해 대규모 농지를 조성한 뒤 효율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법인기업 등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EP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칠레·태국 등과는 EPA 또는 FTA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인도·호주·스위스 등과는 협의 단계에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는 개방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에 더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중국-1인당 농지 958㎡ 불과… 세계곡물시장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식량 증산에 힘써오던 중국은 마침내 지난 1998년 역사상 농산물이 가장 풍부한 시기를 맞게 된다(표 참조). 공급이 수요보다 많게 되는 경험을 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기쁨도 잠시,1999년 이후 생산량은 하락을 시작해 2003년에는 1990년대 초기 수준까지 떨어진다.2000년 이전 1억 1000만㏊ 이상 수준으로 안정돼 있던 식량 파종면적도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는 1억㏊ 아래로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 지난해 2003년보다 6676만t을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다소 회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누가 중국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유롭지 못하다. 농경지 감소 등 몇 가지 요인들이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농지, 더딘 증산속도 중국의 농경지는 1996년 1억 3000만㏊였던 것이 2003년에는 1억 2340㏊로 줄어들었다. 매년 평균 950만㏊씩 줄어든 셈이다. 과거 개간지를 다시 삼림 또는 초지로 환원하는 이른바 ‘생태 귀농’이 62%로 상당하긴 하지만 건설부지로 14%, 재해훼손으로 6%가 줄었다. 농업구조조정으로도 18%가 감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전역의 1인당 평균 농경지는 958㎡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평균의 45%에 불과하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경지는 대부분 비옥한 것들인데, 보충된 농경지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변방지역이나 전혀 개간이 되지 않은 땅이 상당수다. 우량 농지의 전용 가속화가 중국의 실질적인 고민이다. 여기에 중국 농업은 식량 증산의 기술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뛰어난 식량증산 품종이 많지 않아 증산효과가 낮다. 중국은 농업기초시설이 빈약해 재해방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20년이면 전체 인구는 14억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민수입이 증가,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육류·수산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화가 소비구조를 변화시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식량증산, 산 넘어 산 현재 중국은 식량안보의 평가기준을 ‘식량자급률 95% 이상’으로 잡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90% 이상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1인당 3개월 평균 식량 보유량이 400㎏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는 자체 기준도 있다.350㎏ 미만이면 식량위기가 도래한다. 중국은 현재 두 가지 기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선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식량 증산은 앞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식량을 많이 생산하는 지방 정부일수록 재정이 부족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식량 증산의 한계비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구가 많고 경작지가 부족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04년 중국 정부는 전년도보다 2400만t의 식량을 증산하긴 했지만, 농가에 대한 직접 보조와 품종개발 보조 등 2가지 항목으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을 훨씬 넘는 돈을 썼다.1t의 식량 증산에 8만원이 넘는 돈이 든 셈이다. 중국의 식량 안보가 흔들리면 국제 곡물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식량사정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 식량 위협론’ 주장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jj@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李·朴 공약 지지율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경제 공약은 모두 경제회복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후보는 ‘747’과 ‘한반도 대운하’공약, 박 후보는 ‘줄푸세’와 ‘열차페리’공약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의 ‘747’공약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54.4%가 동의를 표했다. 특히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호응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7% 성장과 4만달러 수준의 소득,7대 경제 강국’이라는 진취적 공약이 취업부담과 퇴직압박을 받는 2040세대의 탄탄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금과 정부규모는 줄이고, 기업 규제는 풀고, 법치주의를 세우자.’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에는 63.9%가 동의했다.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을수록 박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달리 경제공약에서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뚜렷한 지지를 드러냈다. 이는 세금과 규제에 대한 견해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경제공약에 대한 높은 지지와 달리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박 후보의 ‘열차페리’ 공약에 대해서는 부정적 또는 유보 의견이 우세했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초반 이슈 선점 효과가 있었지만 연이은 논란 때문에 부정적 또는 유보 견해가 많았다. 조사대상자의 44.3%가 동의하지 않았고 25.3%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박 후보의 ‘열차페리’ 공약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3.4%, 유보적 입장이 29.4%로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공약 모두 경제적 효용성 면에서 엇갈리는 정보가 유권자들에게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시중 뭉칫돈 ‘증시, 증시로’

    시중 뭉칫돈 ‘증시, 증시로’

    요즘 증시는 뭉칫돈을 빨아먹는 블랙홀이다. 지금까지 은행이나 부동산에 잠겨 있던 억대 자금들이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2000시대’ 진입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달 1억이상 투자건수 1월보다 3.3배 ↑ 17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한번 주식매수에 1억원 이상 거액을 투자하는 주문 건수가 하루 평균 1만 461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월의 4390건보다 3.3배나 늘어난 수치다. 1억원 이상 주문건수는 2,3월에도 5000여건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지만 4월과 5월 각각 7958건,1만 754건을 기록한 뒤 6월에는 1만 5395건으로 뛰었다. 전체 주문건수 중 개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개인 주문건수는 167만 1413건으로 총 주문건수 223만 3235건의 58.67%나 됐다. 지난 1월 40.01%보다 무려 18.66%포인트나 높아졌다. 특히 12일 현재 주식형펀드 잔액은 67조 4677억원으로 매일 4000억원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증권 김선열 분당지점장은 “증시가 활황이던 2005년에는 투자자들이 ‘시장 좋을 때 한번 먹자’식의 단타성 투자를 했다.”면서 “최근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지면서 보수적인 고액자산가들의 뭉칫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지수 229% 상승 한편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G8 국가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 한국 등 13개 주요 국가의 신정부 출범 후 주가지수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3위에 올랐다. 1위는 러시아로 2000년 5월 푸틴 대통령 취임 당시 247.07이던 RTS지수가 이달 13일 2061.4로 집계돼 73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역시 룰라 대통령이 2003년 1월 취임 이후 369.8%의 상승률로 2위에 올랐다. 두 나라는 석유 등 가격이 많이 오른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은 2003년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할 때 592.25이던 코스피지수가 16일 1949.51까지 올라 229.2%의 상승률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봄베이지수 208.9%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 160.7%의 순을 보였다. 반면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1월부터 권좌에 올랐지만 다우존스지수의 상승률은 31.3%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FIFA 20세이하 월드컵] 오스트리아-체코 4강 격돌

    오스트리아와 체코가 각각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오스트리아는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내셔널사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 43분 루빈 오코티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전반 15분에 터진 어윈 호퍼의 역전 결승골로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또 체코는 에드먼턴의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와 체코는 오는 19일 에드먼턴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체코는 지난 12일 일본과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 대결을 펼친 뒤라 오스트리아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7월 유럽축구연맹(UEFA) 19세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오스트리아에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의료진 83% “환자 통증 과소평가”

    통증치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의료진이 환자들의 통증을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잖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의료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HSHPC)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64개 병원에 내원한 남녀 환자 7245명과 의사, 간호사 등 통증 전문가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6%에 달했다. 이는 또다른 항목인 ‘환자가 말하는 통증의 강도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는 응답(59.2%)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됐다. 의사들이 환자의 통증을 이해해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현상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말기암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줄이는 방편을 묻는 질문에 의료인 55.6%가 ‘다소 생명이 단축되더라도 의료적 개입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자신이 암에 걸렸을 경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기대하겠다.’는 응답자도 무려 95.8%에 달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22.5%가 ‘의료진이 나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84.9%는 ‘의료진이 나의 통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해 ‘의료진이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한다.’는 의료인들의 인식을 환자들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이밖에 ‘완치여부를 떠나 통증이 없었으면 좋겠다.’(84.5%),‘수명 연장보다 통증이 덜한 것이 좋다.’(60.8%)며 통증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통증의 원인은 82%가 ‘암’과 관련됐다. 질환별로는 폐암(19.2%), 위암(14.3%), 대장·직장암(11.6%), 유방암(11.%), 임파종(5.7%), 췌장암(4.6%) 등의 순으로 통증치료 환자가 많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국정관리지수, 정부 효율성↑ 정치 안정↓

    한국국정관리지수, 정부 효율성↑ 정치 안정↓

    세계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정치안정, 부패통제, 법치, 언론자유 등 2006년 ‘국정관리(Governance) 지수’가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가장 지수가 낮은 정치안정 부문을 뺀 나머지 항목에서 세계 212개 국가 중 상위 30%안에 드는 수준으로 경제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매년 싱크탱크,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 전 세계 212개 국가의 국정관리 지수를 0∼100%인 백분율로 발표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10일(현지시간) 웹사이트(worldbank.org)에 등재한 국정관리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대상 6개 항목 중 정치안정, 규제의 질(Quality), 법치, 부패 통제, 언론자유 등 5개 분야에서 전년보다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 부문만 2005년 78.7%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82.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치안정’ 부문은 60.1%로 낮은 수준이었고 2005년 63.9%보다도 3.8%나 하락했다. 또 ‘언론자유’는 70.7%로 집계돼 2004년 74%,2005년 72.6%로 3년 연속 뒷걸음질쳤다.‘규제의 질’도 70.7%로 2004년 74.6%,2005년 71.7%에 이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패통제 부문은 2005년 68.9%에서 4.3%나 떨어진 64.6%를 기록해 전체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국정관리 지수는 조사가 발표된 1996년 이후 전 항목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언론자유 75.5%, 정치안정 85.1%, 정부효율성,88.2%, 규제 질 87.3%. 법치 90%, 부패통제 90.3%로 전반적으로 한국보다는 높았다. 미국은 정치안정 분야는 57.7%로 턱없이 낮게 기록됐지만 언론자유 83.7%, 정부효율성 92.9%, 규제 질 93.7%, 법치 91.9%, 부패통제 89.3%로 상위 10%대에 포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경기흐름 호전 ‘청신호’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4%에서 4.5%로 올린 것은 최근의 호전되고 있는 경기흐름과 연관이 있다. 특히 상반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0.1%포인트 높아진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당초 한은이 예상하는 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올 성장률을 4.2%에서 4.3%로, 삼성경제연구소가 4.3%에서 4.5%로 올리는 등 경제연구소들이 대부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며 경제 상황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실물경제 회복의 배경적은 폭이나마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높아진 이유는 세계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세계경제 성장률은 4.9%로 최근 10년 평균인 4.1%를 상회하고 있다. 교역성장률도 7.7%다. 원화강세에도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유는 세계경제가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은은 하반기에 세계시장의 수요가 더 증가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내수보다 수출에 치중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다행스럽다.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6월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서도 민간소비가 2·4분기에 나름대로 살아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이에 따라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1∼3월) 이후, 소비자기대지수는 4월 이후 각각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실제로 2·4분기에 소비심리는 강했다고 한은은 설명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수 침체는 당분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고용창출, 경상수지 균형이 관건한은은 올해 취업자수가 29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한 28만명에 비해서는 1만명이 늘었지만 지난해의 29만명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 없다. 과거 GDP 1%에 7만∼8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이뤄졌으나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1%당 고용 창출 여력이 6만 50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매년 노동시장에 신규 인력이 유입되는데다 기존 생산현장에서도 공정합리화로 노동력이 퇴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노동력 흡수를 위해서는 최소한 5%대 이상 성장해야 한다. 이처럼 저성장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면 가계소득 증가율도 함께 떨어지고 소비부진이 다시 성장률을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경상수지 균형이 위험한 것도 문제다. 한은은 올해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품수지에서 315억달러의 흑자를 내겠지만, 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여행수지 악화로 적자규모가 29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달러 내외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교육·의료·관광 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서비스수지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적자를 낼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 1 A변호사는 지난해 구속된 의뢰인의 가족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아냈다. 판사와 교제비 명목이었다. 이 일이 밝혀지면서 그는 집행유예 1년에 500만원을 추징당했다. # 2 부장판사 출신의 B변호사는 사건을 맡았다가 지난달에 벌금 300만원을 냈다. 그는 부장판사 시절에 맡았던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같은 사건을 다룬 별개의 소송에서 피고 변호를 맡았기 때문이다. A변호사는 변호사가 판·검사와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교제명목의 금품수수 금지 대상은 판·검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해당된다. 대검찰청 조상준 검사는“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일단 청탁 명목의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만 해도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B변호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는 변호사법 규정을 위반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만 위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최근들어 변호사가 많이 늘면서 생계형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C씨는 지인으로부터 1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자신이 직접 사채업자에게서 현금으로 바꿨다. 나중에 수표가 위조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는 “변호사가 위조수표를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표를 준 지인은 사라져버렸고,C변호사는 그 돈을 모두 써버린 상태다.C변호사는 “위조수표인지 몰랐고, 현재로서는 갚을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변호사 D씨는 자신 소유의 건물이 가압류되면서 1억 5000만원이 필요해졌다. 지하층 사우나 계약이 엄연히 유효한데도 다른 이에게 이중으로 세를 놓으면서 2억여원을 받아 썼다. 그는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징계 변호사는 2002년 15명,2003년 17명에서 2004년 42명으로 늘어났다.2005년과 2006년엔 각각 34명,47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변협 이건호 징계위원장은 “변호사 수가 급속히 늘어 사건 수임이 힘들어지고 요즘 젊은 변호사들은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사들은 이런 벌금형이나 실형을 받아도 쉽게 변호사 자격증을 내놓지 않는다.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해 2차례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2차례 이상 정직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다시 징계 사유를 저지른 경우에 영구제명된다. 제명을 당하더라도 5년 뒤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면 대한변협으로부터 받는 징계는 영구제명과 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모두 5가지다.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의뢰인 등이 변협 등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문진탁 서울지방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변호사 징계는 그동안 느슨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선진국처럼 징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탐방]법무법인 세종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너편에 자리잡은 법무법인 세종에는 164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다.1981년 신영무 변호사가 개인사무실을 연 뒤 2년만에 세종합동법률사무소로,1997년에는 법무법인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경쟁 로펌보다 기업 자문의 비중이 10∼20% 많다. 그래서 기업 자문이 강하다는 평을 업계에서도 받고 있다. 세종의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세종의 매출액 비중 가운데 60∼70%가 기업 자문,30∼40%가 송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영무 변호사는 전략적으로 기업 자문을 강화시켜 왔다. 세종합동법률사무소 시절에는 증권과 금융 분야를 특화시켰고, 뒤이어 기업자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세종은 국내 대형로펌 가운데 김앤장 다음으로 외국기업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서 금융과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주요 고객은 GE와 AIG,HSBC,IBM,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다. 세종은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채권유동화 주간사였던 메릴린치와 JP모건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기업 자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송무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황상현·이건웅 변호사가 설립해 송무가 강한 법무법인 열린합동과 2001년에 합병한 점도 이런 점과 무관치 않다. 세종은 “로펌은 주로 기업 소송이나 특수 분야 소송을 대리하기 때문에 기업 자문에 능해야 송무도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 계열사가 삼성차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삼성측 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KT&G를 대리해 칼아이칸의 적대적 M&A 공세를 방어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성환 전 대법관과 이종남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고,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변호사도 올해 초 합류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안희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세종은 대외 홍보가 부족해 실력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변호사 숫자가 다섯번째로 많다. 이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로펌 지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앞으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위해 최근 홍보 커뮤니티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세종은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비중을 높였으나 여전히 연공서열 수익배분 비중이 많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두식 세종 대표변호사 “M&A 검토… 변호사수 두배로 늘릴것”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10일 “신입 변호사보다는 훈련된 변호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 마땅한 대상은 없지만, 중형 로펌과의 M&A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변호사 수를 3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수를 현재의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를 꾀해야 하고, 변호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면서 “무작정 늘리는 것은 아니고, 체계적인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수로 보면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다섯번째이지만,1인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법무법인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2위”라고 강조했다.1인당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세종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김앤장에 이어 2위라는 주장이다. 아시아 지역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의 조사에서 세종은 6개 분야 가운데 금융과 인수·합병(M&A), 기업법무 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세종의 기업고객 중에는 외국기업이 60%”라고 설명한다. 한국증권협회가 올해 국내 상장사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한 외국계 펀드의 국내 법무 대리인을 조사한 결과 세종의 점유율은 33.5%로 김앤장(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올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1등 로펌이 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수익 배분 방식은 주로 파트너 변호사의 연공 서열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내부 경쟁을 부추길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배분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매년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른 보수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뒤 국내로펌 변호사의 외국로펌으로의 이직 우려에 대해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철수한 외국로펌이 2곳”이라면서 “외국로펌에 있던 일본 변호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지만, 일본 변호사들이 그 뒤부터 외국로펌으로의 이직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변호사들도 고용이 안정적인 토종로펌을 선호하리라는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시장개방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시하는 외국로펌의 문화가 유입돼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로펌 대표변호사들이 모이면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각 로펌의 의지가 확고하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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