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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힘 빠진 곰이냐, 이 빠진 사자냐

    [프로야구] 힘 빠진 곰이냐, 이 빠진 사자냐

    ‘날개 꺾인 제왕’ 삼성과 ‘지친 도전자’ 두산의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시작된다. 시리즈 하루 전인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휩싸인 삼성은 ‘필승조 부재’라는 악재를 딛고 통합 5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혈투 끝에 올라온 두산은 2년 전 시리즈에서 삼성에 당한 패배를 갚아 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삼성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주장 박석민, 구자욱이 자리했고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김현수, 유희관이 참석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11승5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도 삼성이 두산을 압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최대 변수는 삼성 투수진의 전력 누수다.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시리즈 출장자 명단에는 삼성 마운드의 핵인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몇몇 선수가 못 뛰게 됐다. 정말 죄송스럽다”면서 “통합 5연패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공백은 차우찬과 심창민으로 메꾸겠다. 차우찬과 심창민을 ‘더블 마무리’로 쓰겠다”면서 “상황에 따라 차우찬을 4차전 선발로 쓸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정상 전력이 아닌 만큼 7차전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차전 선발로는 피가로를 예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홈(잠실)에서 헹가래를 치고 싶다.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본인이 할 만하다고 하는 만큼 내보내겠다”면서 “매 경기 끝나고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 감독과 은근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류 감독이 “김 감독이 골프를 잘 친다던데 한번 같이 쳐 보고 싶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골프는 얼마든지 져 드리겠다. 야구는 이기겠다”고 받았다. 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유희관이 못 던진 경기에서 팀이 이겼다. 유희관이 못 던지고 이기는 게 낫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희관은 “(플레이오프까지의 부진으로) 다 잃었다. 이제 잃을 게 없다”면서 “너무 잘 던지려다 보니 역효과가 난 것 같다. 편하게 던질 생각이다. 비난은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박석민과 김현수는 시즌 개막 전 우승 세리머니로 ‘탈의’를 내걸었다. 박석민은 옆에 앉은 구자욱을 가리키며 “우승하면 구자욱의 옷을 벗길 준비가 돼 있다. 구자욱이 내게 ‘팬티가 문제냐, 팬티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구자욱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걸 표현한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현수도 “우승하면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 유희관의 옷을 벗기겠다”며 미소 지었다. 유희관은 “과연 팬들이 제 몸을 보고 싶어 하실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 삼성과 두산은 두산이 OB였던 시절을 포함해 총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1982년(당시 OB·4승1무1패)과 2001년(4승2패)에는 두산이, 2005년(4승)과 2013년(4승3패)에는 삼성이 왕좌에 올랐다.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시리즈는 ‘니퍼트시리즈’

    한국시리즈는 ‘니퍼트시리즈’

     KBO리그 한국시리즈(KS)의 열쇠는 니퍼트(두산)이 쥐고 있다. 그는 올해 플레이오프(PO)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KS는 7차전까지 진행된다. 삼성이나 두산이 4게임을 싹쓸이하지 않는 이상 니퍼트는 최소 2차례 등판할 수 있다.  니퍼트가 최근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우승컵은 두산 쪽에 기울어질 것이다. 반대로 삼성이 니퍼트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다면 통합 5연패 신화에 가까워질 것이다.  니퍼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NC와의 PO에서는 구위가 더 좋아졌다. 1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머쥐었다. 사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PO 4차전에서도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냈다.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PO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당연히 니퍼트의 몫이었다.  니퍼트의 별명은 ‘사자 사냥꾼’이다. 그는 삼성 라이온스전에 유독 강하다. 2011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이후 삼성과의 23경기서 14승2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59에 불과했다. 하지만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삼성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은 4.34로 삼성전 통산 자책점보다 높았다.  나바로와 박석민, 박한이, 최형우(이상 삼성)가 올 시즌 니퍼트와 잘 싸웠다. 나바로가 6타수 3안타, 박석민이 7타수 3안타 2타점, 박한이가 8타수 3안타, 최형우가 9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끝난 KS 미디어데이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와 정수빈이 좋았다. 그 두 선수만 경계해야겠다”며 니퍼트에 대해 신경쓰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의 주장 박석민은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공이 너무 좋다. 텔레비전 중계로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맞딱뜨리면 더 위력적일 것이다. 위에서 꽂힌다”면서 “공을 지켜보는 건 의미가 없다. 나만의 존을 그려놓고, 레이더에 들어오면 방망이를 돌릴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구자욱 역시 “시즌 중 니퍼트의 컨디션이 좋을 때 만난 적이 있다”면서 “직구가 강력했다.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통계는 믿을 수 없어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경제통계는 믿을 수 없어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 통계의 부정확성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3분기 GDP 증가율을 발표한지 불과 나흘 만에 1년 만기 기준금리와 은행권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성장세가 그처럼 강하다면 왜 중국 인민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로 중국 3분기 GDP 증가율에 대해 합리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앞서 지난 19일 올해 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6.9%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1·2분기에 가까스로 7.0%를 유지하다가 이번 3분기에 6%대로 떨어졌다. 6%대 성장률은 2009년 1분기 6.2% 이후 6년 반 만에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중국의 GDP 통계가 과장됐으며 중국 금융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BBC방송 등도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된데 대해 실물 경제전문가들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더릭 뉴먼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우 3분기 성장률이 6.9%로 발표됐지만 통계조작 의혹이 크다”면서 “실제 성장률은 3~4%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바더 소시에테제네날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무역과 산업 생산의 최신 지표가 계속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성장 실적과 제반 경제지표가 확실히 들어맞지 않는다”며 “이런 6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좋은 실적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데이터 조작 의혹을 거들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 수단을 동원했다. 기준 금리 및 지준율 인하라는 통화 완화 정책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 확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은행 예대비율 규제완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 같은 노력을 감안하면 3분기 성장률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다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치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중국사회과학원·골드만삭스 등 중국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연간 6.8~6.9%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23일 경제회복을 지원하고 정부의 재정지출을 보완하기 위해 1년짜리 대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인하한 4.35%, 1년짜리 예금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떨어뜨린 1.5%로 각각 내렸다. 지준율도 0.5%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국내외 여건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아직 다소간 하방 압력에 노출돼 있어 경제 구조전환과 안정, 건강한 발전에 필요한 우호적인 통화 및 금융 여건을 창출하기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리·지준율 인하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금리 변경은 전반적인 물가 수준에 기초해서 결정되는데 최근 소비자물가(CPI)와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고, 국제 상품가격 하락과 국내 투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생산자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물가 여건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하루 전인 22일 “중국 정부가 위험회피 차원에서 통화정책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기준 금리 인하와 지준율을 낮춰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의 3분기 명목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진 것은 이미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허덕이는 기업들에 돌아가는 현금 흐름도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까닭에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질 성장률이 중국 정부 목표치인 7%에 크게 못 미치는 5~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년 이상 마이너스(-) 영역을 기록하며 경제 하강 압력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중국 은행 대출 대부분이 신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하는 민간사업보다는 국영기업에 들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금리 및 지준율 인하 조치의 즉각적인 영향으로 국영기업의 금융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와 은행권에 대한 지준율 인하 조치는 예정에 없던 비공식 회의로 결정됐다. 인민은행은 정례 회의를 갖지 않는다. 때때로 주말이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깜짝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이 통화정책 변경의 의미를 해석할 시간을 주기위해서다. 인민은행은 지난 1년 동안 비슷한 리듬으로 대체로 2개월 주기로 모두 6차례 금리를 떨어뜨렸다. 최근 금융 완화도 인민은행이 사실상 아직까지 신중한 자세라는 뜻으로 추가적 완화의 여지를 상당히 남겨놨다는 지적이다. 인민은행의 추가 기준금리·지준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는 여전히 4.35% 수준이다. 대형은행들의 지준율도 17%에 이른다. 대다수 애널리스트와 투자가들은 내년 초 안에 이 둘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 류둥량(劉東亮) 자오상(招商)은행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융당국의 내년에 유동성 확대를 위한 통화정책은 1년 만기 기준금리를 1%포인트 넘게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적과 싸우다…일과 싸우다…시대 변해도 계속되는 ‘숭고한 희생’

    2013년 3월 1일 밤 11시 24분.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 소속 정옥성 경위는 외포선착장에서 바다 쪽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를 전력을 다해 뒤쫓았다. 그는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었다. 정 경위는 물가에서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거친 물살에 발이 묶여 앞으로 넘어지며 풍덩 빠졌지만 자꾸만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남자에게 손을 뻗으며 한 발, 한 발 따라 들어갔다. 잠시 후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밤바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시커멓게 출렁였다. 정 경위는 그렇게 밤바다의 별이 됐다.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경찰관이 매년 수십명씩 나온다. 서울신문은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경찰청으로부터 순직 경찰관 1만 3542명의 사망 경위가 담겨 있는 명단을 23일 입수, 분석했다. 70년간 순직한 경찰관들의 이야기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굴곡을 보여 준다. ●광복 후 극심한 좌우 대립… 1562명 잠들다 광복 직후인 1945년 9월부터 6·25전쟁 직전까지 경찰 순직자는 1562명이었다. 이들 중 90% 이상이 ‘폭도’, ‘반도’, ‘좌익 불순세력’, ‘공비’와의 교전이나 작전 중 사고로 숨졌다. 미국과 소련이 남과 북을 나눠 점령했던 시기, 북쪽에서 들어온 무장공비와의 잦은 교전 탓이었다. 1946년 10월 1~3일 대구, 경북 영천시, 칠곡군 등에서 44명이 순직한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대구에서는 10·1사건이 일어났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10·1사건은 미 군정의 친일관리 임용과 강압적인 식량 공출 정책에 반발한 민간인과 일부 좌익 세력이 경찰, 행정 당국과 충돌한 사건이었다. 1948년 제주에서는 4월 3일 5명, 4월 12일 1명, 5월 13일 8명, 5월 22일 4명, 6월 16일 2명의 경찰관이 공비와 교전하다 사망했다. 이들은 ‘제주 4·3사건’의 초기 경찰 사망자들이다. 제주 3·1절 기념집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6명이 숨지고 민심이 들끓자 남로당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경찰을 공격했다. 미 군정은 제주도민 토벌 작전에 나섰고, 이로 인해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4·3사건 당시 진압을 위해 출동하라는 이승만 정부의 명령을 일부 부사관이 거부하면서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 사건’이 일어났다. 20~24일 전남 여수, 순천, 고흥, 장흥 등지에서 270명의 경찰이 숨진 것으로 기록됐다. 반란은 10여일 만에 진압됐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교전으로 이 지역에서 수백명의 순직자가 더 나왔다. ●6·25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 8823명 순직 1950년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까지 8823명의 순직자가 명단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전투로 가장 많은 경찰 희생자를 낸 것은 1950년 7월 19일부터 치러진 강경 전투였다. 83명의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휴전협정 뒤에도 전사자는 속출했다. 휴전 직후부터 1955년까지 469명 중 60.3%에 해당하는 283명이 크고 작은 교전 중에 숨졌다. ●1962년 간첩 수색하던 25명 한꺼번에 숨져 1960년 4월 19~20일에는 6명의 경찰관이 4·19혁명 현장에서 진압 중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간첩을 체포하거나 수색하는 과정에서 습격을 받거나 폭발물이 터져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1962년 4월 1일에는 울산에서 간첩 수색을 위해 출동하던 경찰관 25명이 자동차 사고로 한꺼번에 사망했다. 1963년 6월 25일엔 장승포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61명이 사망했다. 이때 18명의 경찰관이 주민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3명의 목숨 앗아 간 김신조·실미도 사건 1966년부터 1975년 사이 순직자 중 주목되는 사람은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검거 작전 중 적탄에 전사’라고 기록된 최규식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1971년 8월 23, 24일에 인천에서 각각 순직한 두 명의 순경이다. 1968년 1월 21일 게릴라전 특수훈련을 받은 김신조 등 북한 124군부대 무장간첩 31명이 당시 서울 세검동 자하문초소까지 진입해 경찰과 교전을 했다.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이 전사하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우리 군은 124군부대와 똑같은 규모로 북파 부대를 창설했다. 인천 중구의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받은 북파 부대원들은 1971년 8월 23일 기간병들을 살해하고 서울로 향했다. 인천의 경찰관 두 명이 이 과정에서 희생됐다. ●광주민주화운동 진압하다 스러진 순경 4명 1979년 10·26사건으로 박정희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민주화운동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980년 5월 18일 시작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91명이 숨지고 852명이 부상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기간 중 전남 함평경찰서 소속 순경 4명이 사망했다. 순직자 명단엔 ‘80년 5월 20일 데모 진압 중 자동차에 밀려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1989년 5월 3일에는 ‘동의대 사건’이 일어났다. 시위대로 위장한 사복경찰 5명이 학생들에게 발각돼 도서관에 감금됐다. 경찰은 도서관에 진입했고 학생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4명이 사망했다. 공식 서류에는 ‘동의대 학생들에게 납치된 전경 5명의 구출 작전을 벌이던 중 학생들이 석유 등을 뿌리고 화염병을 투척, 화재로 인한 화상 및 질식하여 사망’이라고 나와 있다. ●시간 지날수록 경찰 ‘과로사’ 점점 늘어 전쟁과 휴전 직후엔 교전으로 인한 전사자가 많았지만 이후 과로로 순직하는 경찰이 크게 늘었다. 시기별 순직자의 사망 경위 중 과로·졸도 사망은 전쟁 직후에는 1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956~1965년엔 전체 사망자의 28.9%로 급증했다. 1966~1975년에는 42.3%로 껑충 뛰었다. 1976~1985년 37.1%, 1986~1995년 40.1%에 이어 1996~2005년에는 과로 순직이 58.4%로 급등했다. 최근 10년간은 경찰 149명이 순직한 가운데 53.7%인 80명이 과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로로 숨진 경찰관들의 사망 경위를 살펴보면 밤새 당직을 서거나 잠복근무를 한 뒤 충분히 쉬지 못하고 다음날 다시 근무에 투입된 경우가 많았다. 1998년 말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특별근무 등으로 업무가 과중돼 간경변이 재발한 순직자가 있었다. 2000년엔 전년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뒤 유해업소 특별단속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철야 근무를 계속한 경찰관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숨지기도 했다. 2010년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을호 비상근무 등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이송범 광주지방경찰청장 등 2명의 경찰관이 쓰러져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장률 떠받치는 中…기준금리 0.25%P 또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4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35%로, 1년 만기 예금 기준 금리도 0.25%포인트 내린 1.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다. 인민은행은 또 적격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급준비율도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지난 8월 26일에도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상업은행에 대한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성장둔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부양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며 올 한해 목표치인 7.0% 달성이 위태로워지자 곧 추가 부양책을 내놓고 성장률 받치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를 앞두고 있어 경기부양이 더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에 여전히 하방 압력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통화정책 운영수단을 선조정할 필요성이 늘어났다”며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통해 경제구조 조정과 안정적 경제운용을 도모하자는 게 이번 조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공산당 중앙당교 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을 낮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과 함께 견실한 경제 구조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인하의 이유를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외국인 국내 취업 내년 100만 돌파

    외국인 국내 취업 내년 100만 돌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월평균 2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2015년 외국인 고용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7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만 8000명(9.4%) 늘었다. 취업자는 93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6000명(10.1%) 증가했다. 내년이면 취업자 ‘1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4만 8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 7000명으로 조사됐다. 전문 인력은 4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71.8%, 고용률은 68.3%, 실업률은 4.9%였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43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인 7만 6000명, 중국인(한국계 제외) 5만 6000명, 미국·캐나다인 5만 2000명, 인도네시아인 3만 8000명 순이었다. 임금별로는 58%가 2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53.1%(47만 7000명)가 100만∼200만원을, 34.3%(30만 8000명)가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 300만원 이상은 7.8%(7만명), 100만원 미만은 4.9%(4만 4000명)로 집계됐다.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들은 단순 직종에 많이 종사하고 근무 시간이 길다”면서 “월평균 임금은 19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40∼50시간이 35만 2000명(37.6%), 60시간 이상 24만 9000명(26.6%), 50∼60시간 미만이 23만 4000명(25.0%)이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7일상권이 대세, 강남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복합스트리트형 상가

    주7일상권이 대세, 강남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복합스트리트형 상가

    - 2호선 서초역과 150m 거리 초역세권 입지로 유동인구 확보 최근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상가가 인기다. 보통 상가의 경우 일정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도심권 오피스 상가의 경우 평일 직장인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생각하고, 유원지 일대 상가는 주말 나들이객을 목표로 삼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로 인해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 내내 수요층을 확보 할 수 있는 상가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같은 상가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이 대체 투자재로 떠오르면서 상가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풍부한 배후수요는 물론 집객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상가는 1주일 내내 장사가 잘 되는 경향이 있어 수요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수요층과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상가로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의 1일대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스트리트형 상가를 들 수 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땅에 들어서는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 스트리트형 상가는 지하 1층~지상1층으로 구성되며, 총 44실의 한정분양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상가가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4만 7,896㎡ 규모로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아파트), 업무시설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다. 지난해 11월 분양해 24.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가구 계약을 마친 ‘힐스테이트 서리풀’ 아파트 2개동의116가구와 지하 7층~지상 17층, 2개동에 연면적 8만2,838㎡의 규모로 건설중인 대규모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내 오피스 유동인구 약 5,000여명의 단지 내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주중에는 주변 대법원, 대검찰청 등 서초 법조타운과 삼양화학본사 등 인근 오피스 상주 인구가 풍부해 소비력 높은 20-30대 직장인을 주 고객층으로 확보 가능하며, 주말에는 상가 바로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랑의 교회와 웨딩홀, 롯데마트 등이 위치해 있어 주말에도 유동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주 7일 상권을 형성한다. 뿐만 아니라 2호선 서초역이 약 150m거리에 위치해 역세권 유동인구까지 배후로 하는 투자 입지를 갖추고 있다. 지하 1층에는 반경 1.5km내 유일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입점이 확정되어 고객 유입에 탁월하며 새로운 상권 형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단지내 총 1,446대가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상가에 엄청난 수요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강남 역세권이라는 뛰어난 입지와 함께 정보사 이전 부지 개발과 장재터널 개통 등 대규모 개발호재 또한 이어져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먼저 강남권에서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인근 정보사령부 이전 부지의 경우 16만6,650㎡ 규모의 대 단지로 추후 공원,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초동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재터널이 9월 착공 예정으로, 터널이 개통되면 그 동안 단절된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바로 연결되어 서초권역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며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의 위상 또한 제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상가 주변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인 점도 자랑거리다. 여의도 공원 두 배 크기에 달하는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이 상가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힐스테이트 단지 동쪽에는 테라스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서쪽에는 1,000여평 규모의 시민누리공간이 조성되어 인근 서리풀 공원과 연계될 예정이다. 개발 완료될 경우 새로운 상권 형성 및 유동인구의 증가 또한 기대된다. 관련 문의는 1644-2775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국증권금융 ‘저금리 담보대출’ 알리지 말라?

    [경제 블로그] 한국증권금융 ‘저금리 담보대출’ 알리지 말라?

    연이율 9%대 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연 1.5%에 머물고 있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담보대출치고는 만만찮은 금리입니다. 만약 똑같은 대출을 훨씬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도 몰라서 비싼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얘깁니다.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라’는 주식시장의 금언이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때때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쓸 자금이 필요한데 주식을 팔고 싶지 않을 때도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고객 등급이나 주식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9%대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2%대에 받을 수 있고 전세자금대출은 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예금담보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도 은행에서 4%대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20%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라는 점에서 증권담보대출과는 다릅니다. 그런데 같은 증권담보대출을 증권사보다 2~3% 포인트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증권금융입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금리로 현재 연 4.3~7% 수준입니다. 한 가지 이상한 건 투자자 입장에서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입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업무를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은 알음알음 찾아오거나 오래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사람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대출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 굳이 알릴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0조 8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7월 11조 3000억원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조금 줄었습니다. 증권담보대출 이자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한 곳당 200억~300억원대 이익을 보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증권사들이 고객의 ‘이자 따먹기’에 몰두하는 현실도 물론 개선해야 하지만 투자자들 또한 대출 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에 앞서 무계획적이고 무분별한 대출을 자제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자칫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증권금융 주식담보대출, 홍보 안하는 그 속사정은

     연이율 9%대 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연 1.5%에 머물고 있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담보대출치고는 만만찮은 금리입니다. 만약 똑같은 대출을 훨씬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도 몰라서 비싼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얘깁니다.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라’는 주식시장의 금언이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때때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쓸 자금이 필요한데 주식을 팔고 싶지 않을 때도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고객 등급이나 주식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9%대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2%대에 받을 수 있고 전세자금대출은 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예금담보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도 은행에서 4%대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20%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라는 점에서 증권담보대출과는 다릅니다. 그런데 같은 증권담보대출을 증권사보다 2~3% 포인트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금융증권입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금리로 현재 연 4.3~7% 수준입니다. 한 가지 이상한 건 투자자 입장에서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입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업무를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은 알음알음 찾아오거나 오래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사람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대출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 굳이 알릴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0조 8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7월 11조 3000억원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조금 줄었습니다. 증권담보대출 이자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한 곳당 200억~300억원대 이익을 보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증권사들이 고객의 ‘이자 따먹기’에 몰두하는 현실도 물론 개선해야 하지만 투자자들 또한 대출 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에 앞서 무계획적이고 무분별한 대출을 자제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자칫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적 사실 누락…교학사 교과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적 사실 누락…교학사 교과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정부가 기존 검정교과서의 ‘좌편향’을 국정화 전환의 주된 이유로 든 가운데 우리 근현대사의 피해자들은 국정교과서의 ‘우편향’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보수·우익’ 논란을 낳았던 교학사 교과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7) 할머니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논란이 됐던 교학사 교과서를 언급하며 “일본군에 의해 조선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간 것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한 역사적 진실인데, 단순히 ‘따라다녔다’고 기술하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라이트 계열의 교학사 교과서는 “조선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로 서술해 ‘강제 동원’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징용·노역 피해자들에게 ‘법적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삼는 ‘한·일 청구권 협정’도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확보된 대일 청구권 자금과 차관은 경제 건설에 큰 힘이 되었다”고 일본 측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제주 4·3 사건을 ‘남조선노동당(남로당)에 의해 주도된 공산 반란’에 해당한다는 내용 중심으로 서술했다.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은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는 무고한 양민의 희생도 초래되었다”는 문장이 전부다. 이에 정문현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노약자에 대한 무차별 살상 등 심각한 인권유린을 명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과거 국정교과서 집필진끼리도 찬반 의견으로 대립하고 있다. 2002년 발행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집필진에 참여했던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와 박찬승 한양대 사학과 교수 등은 국정화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 반면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현행 검정교과서의 좌편향을 지적하는 대표적 학자로 부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츠 천적’ 컵스, 챔피언십서 첫 패

    캔자스시티가 7회 짜릿한 ‘역전쇼’를 펼치며 월드시리즈에 한발 더 다가섰다. 캔자스시티는 18일 커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토론토와의 홈 2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는 남은 5경기에서 2승을 보태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간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줄곧 눌렸지만 7회 잡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6회까지 단 1안타에 허덕이며 0-3으로 끌려가던 캔자스시티는 7회 집중 6안타로 5점을 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밴 조브리스트의 평범한 뜬공이 상대 2루수가 우익수에게 미루는 바람에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자 로렌조 케인과 에릭 호스머가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캔드리스 모랄레스가 내야 땅볼를 때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동점타, 2사 후 알렉스 고든이 2루타를 빼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바뀐 투수 애런 산체스를 상대로 알렉스 리오스마저 중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난 뒤 8회 무스타커스의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호투하던 프라이스는 7회 일순간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선발 경기에서 7연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뉴욕 메츠가 먼저 웃었다. 메츠는 이날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 1차전에서 선발 맷 하비의 눈부신 역투에 힘입어 4-2로 기선을 제압했다. 컵스는 정규시즌에서 메츠에 7전 전승을 거뒀지만 하비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하비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65세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조정한다

    65세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조정한다

    정부가 내년부터 만 65세로 통용되는 노인 연령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70세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대한노인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으나 정부 차원에서 이를 공론화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18일 발표한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 시안(2016~2020)’에서 고령 기준 재정립을 위한 사회적 합의 방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2017년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재정적 측면과 아울러 노인 연령 상향 조정에 따른 고용·복지 전반에 걸친 사회 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복지 혜택을 받을 노인의 나이를 조정하기로 한 배경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노인복지 재정 문제가 자리한다. 지금의 고령화 추세라면 노인인구 비율은 2015년 13.1%에서 2030년 24.3%, 2050년 37.4%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반면 노인을 부양할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감소한다. 고령 기준을 올리면 노인복지 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도 올라가고 그만큼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5월 대한노인회는 “국가와 후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고령 기준 상향 조정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노인 실태조사 결과 46.7%가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는 등 노인의 연령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추세다.그러나 양질의 노인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면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가 만 70세 이후로 미뤄지면서 퇴직과 함께 빈곤으로 떨어지는 ‘소득 절벽’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현재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사업뿐만 아니라 지하철·전철 등의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의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연령도 만 6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정부는 우선 60세 정년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재정 지원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정년제도 정착 이후 단계적으로 정년과 연금 수급 연령이 일치하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행대로라면 정년 60세가 정착되더라도 국민연금 수급 시기가 61세이기 때문에 연금을 받으려면 퇴직 후 1년을 기다려야 한다. 2018년에는 연금 수급 시기가 다시 62세로 늘어나 소득 없는 기간이 2년으로 길어진다.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도 손본다.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황혼 이혼을 한 배우자가 빈곤해지지 않도록 국민연금처럼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에도 연금분할청구권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공무원연금 수급자도 이혼한 배우자에게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 절반을 지급해야 한다. 이 밖에 내년부터는 고령자 대상 전세임대제도도 신설할 예정이다.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노인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10건 중 1건꼴로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령 운전자 안전 관리 대책도 새로 마련한다. 고령 운전자에 대해서는 교통안전 교육 3시간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운전면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지·적성검사 결과 운전하는 것이 위험한 노인은 운전면허를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본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게 하되 반납 시 대중교통 지원 혜택 등을 주고 있다.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 내수 위축 ‘저출산 덫’에 빠질 수도

    풍부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성장을 이뤘던 ‘인구보너스기’가 2018년에 끝나고 우리 사회는 2020년에 생산인구가 본격 감소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총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인구보너스기란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피부양인구를 앞질러 노동력과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를 말한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노인인구는 2015년 662만명(13.1%)에서 2030년 1269만명(24.3%)으로 약 2배로 늘고 2050년에는 3배로 늘어 1800만명(37.4%)이 된다.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셈이다.단순히 노년층만 많아지는 게 아니다.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이면 2535만명으로 1000만명 이상 줄어든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노동력 부족 국가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구매력이 낮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소비·투자율이 감소하면서 내수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 노동력 감소, 노동생산성 저하, 투자 위축이 계속되면 잠재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경제시스템분석학회는 지금의 출산 수준을 유지하면 경제성장률이 2001~2010년 4.42%에서 2051~2060년 1.03%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성장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저출산이 반복되는 ‘저출산의 덫’에 우리 사회가 빠져들 수 있다는 얘기다.연금·보험료를 내는 인구는 감소하는데 수급 인구는 급격히 증가해 사회보장 지출 부담도 급증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의 중장기 사회보장 재정 추계에 따르면 공공사회복지지출은 201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에서 2060년 29.0%로 상승할 전망이다.2023년 이후에는 병력 자원도 모자라게 된다. 해마다 평균 2만 3000명씩 부족해지고 2030년이 되면 부족 인원이 한 해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적은 인원으로 충분한 국방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영을 장교와 부사관 등을 중심으로 ‘정예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이슬·땀방울·빗물·눈물… 진정한 물방울의 여왕은 누구

    [이주일의 어린이 책] 이슬·땀방울·빗물·눈물… 진정한 물방울의 여왕은 누구

    물방울 콘테스트/마일두 지음/김이주 그림/꿈터/40쪽/1만 1000원물의 나라는 세상 모든 물이 모이는 나라다. 일곱 색깔 무지개와 투명 물고기, 신비한 나무가 있는 요정들의 세상이다. 오늘은 물의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왕을 뽑는 날이다. 여왕이 되려면 예쁘기도 해야 하지만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물방울들은 여왕이 되고 싶어 모두 예쁘게 꾸미고 나왔다. 무지개 옷을 입은 물방울, 신비한 나무의 빛나는 잎을 달고 나온 물방울, 요정의 날개를 빌려서 달고 나온 물방울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 떨어졌고 4명만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슬방울, 땀방울, 빗방울, 눈물방울이다. 네 후보는 모두 예쁘고 세상에 이바지한 바도 크다. 심사위원 7명이 이들 중 한 명을 여왕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들이 가장 많이 뽑은 물방울이 여왕이 된다.심사위원들은 먼저 5대2로 이슬을 탈락시켰다. 아름답고 물기가 부족한 지역에 내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여왕이 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 심사위원들은 4대3으로 땀방울을 탈락시켰다. 땀방울이 사람들을 노력하게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너무 지저분하고 1등만 할 것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결국 빗물과 눈물만 남았다. 심사위원들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3명은 빗물 편을, 다른 3명은 눈물 편을 들었다. 이렇게 되자 대회를 보러 왔던 물방울들은 최종 결정권을 지닌 심사위원장만 바라봤다.심사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빗물과 눈물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여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빗물과 눈물은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을 여왕으로 뽑아 줄 것을 호소했다. 과연 누가 물의 나라의 여왕이 될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살기 좋은 세상이란 어떤 세상인지를 생각해 보게끔 한다. 우리의 미래가 살맛 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밝은 색채를 사용해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그린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초등 저학년.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각나눔] 외자 투자유치는커녕 대기업 배만 불리는 외투법

    [생각나눔] 외자 투자유치는커녕 대기업 배만 불리는 외투법

    외환위기를 극복하고자 1998년 11월 제정한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투법)이 사실상 외국자본 투자유치 효과는 크지 않은 채 대기업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자본이라 할 만한 투자는 ‘껌값’ 수준인데, 그 대가로 감면해주는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임대료는 10배, 20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외투법은 여러 차례 개정해 공유재산을 빌려 사용하는 기업이 외국자본을 투자받을 경우 최대 50년의 임대기간에 임대료를 최대 100%까지 감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 ㈜일산씨월드가 지난해 4월 일산호수공원과 접한 고양시 땅 2만 5880㎡에 830억원을 투자해 개장한 ‘아쿠아플라넷 일산’이 대표적이다. 일산씨월드는 2010년 6월 공시지가 합계가 459억원인 이 땅을 35년 장기임대 받을 당시에 전체 자본금 80억원 중 8억원을 미국 레이놀즈로부터 투자받았다. 이에 공시지가의 5%(22억 9000만원)인 토지 임대료를 1%(4억 5800만원)로 감면받았다. 인접한 토지에 들어선 원마운트도 마찬가지이다. 지역건설업체인 ㈜원마운트(전 청원건설)는 공시지가 941억원인 땅에 35년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사계절 스포츠시설을 만들었다. 일본 기업(XYMAX)으로부터 총자본의 11.43%인 12억원을 투자받았다. 본래 임대료는 공시지가의 5%인 47억원이지만, 외자유치로 1%(9억 4000만원)만 내고 있다. 2013년 5월 개장한 뒤 ‘상시 고용인원 200명 이상 기업’이라는 이유로 75%를 더 감면받아 지난해 2억 3530만원(공시지가의 0.25%)만 냈다. 두 업체가 시세 2500억원 상당 고양시 알짜배기 땅을 35년을 임대한 뒤 외자를 유치했다며 연간 임대료로 7억원만 낸다. 고양시로서는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시민의 따가운 시선에 일산씨월드는 “외투법을 준수해왔다”고 하고, 원마운트도 “적자로 어려움 겪고 있다”고 일관했다. 더욱이 일산씨월드는 개장 닷새 만인 4월 15일 레이놀즈의 투자분 8억원 중 6억 4000만원 상당의 지분을 사들여 일산씨월드에 남은 외자는 1억 6000만원에 불과하다. 연간 18억 3200만원의 임대료 감면 혜택이 무색하다. 지역 일자리 창출도 전체 직원 80명중 40명로 미미하다는 평가다. 고양시는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2012년 10월 ‘고양시 투자유치 조례’를 만들어 외투기업에는 주변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설치 및 정비까지 지원했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만큼 외투법의 불합리한 대목을 개선하자고 한다. 고려대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는 14일 “국내에도 유보자금 등 기업들의 투자여력이 충분히 있는데 외국자본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혜택을 주면 국내자본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의 국적에 따라서가 아니라 기업이 지자체와 정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구소 위평량 연구위원도 “외국인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세수확대와 고용 확대에 효율적인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의 이윤추구 도구로 전락한 현행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경기도의원은 이날 “외투법이 쥐꼬리만 한 투자로 몇 십 배 이익을 보는 대기업의 창구로 활용되고 지자체는 힘든 만큼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멋져요! 블프氏

    멋져요! 블프氏

    백화점 업계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덕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 1~13일 이뤄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20%대 신장… 전통시장도 ‘효과’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3일 현재까지 지난해 가을 정기세일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20.2%, 신세계백화점은 22.6%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3대 백화점에서 공통적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품목은 가정용품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된 10월이 결혼시즌이고 각 백화점이 주방용품 등을 행사 주력 상품으로 선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주방·식기 매출 신장률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두(34.8%), 여성패션(30%), 핸드백(26%), 남성패션(25.8%), 아웃도어(24.3%)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가정용품(30.7%), 여성의류(29.1%), 남성패션(22.9%), 해외패션(21.3%) 등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침구류의 매출 신장률이 41.7%로 가장 높았다. 구두(35.2%), 여성의류(31.9%), 남성의류(31.7%), 스포츠(27.6%), 주방(21.2%), 핸드백(18.1%), 아동의류(15.2%) 등 순으로 매출이 많이 이뤄졌다. ●업계 이번 주말까지 할인행사 계속 백화점 업계는 14일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일단 끝났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업계 주도의 할인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매장에서가 아닌 일산 킨텍스 행사장을 빌려 대형 할인 행사를, 현대백화점은 이월 상품을 대거 할인하는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남성 매출 비중이 사상 최초로 40%를 돌파한 것에 초점을 잡고 남성 중심 할인 행사를 펼친다. 백화점업계 외에도 전통시장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전통시장 50곳과 방문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78%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30% 이상 급증한 곳도 10%에 달했다. 전통시장 50곳 모두 이런 행사가 다시 진행되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부 고객과 상인은 사전 준비와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화점 업계 4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 ‘멋져요! 블프氏’

    백화점 업계 4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신장 ‘멋져요! 블프氏’

    백화점 업계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 덕분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 1~13일 이뤄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20%대 신장… 전통시장도 ‘효과’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행사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3일 현재까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20.2%, 신세계백화점은 22.6%의 매출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3대 백화점에서 공통적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품목은 가정용품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된 10월이 결혼시즌이고 각 백화점이 주방용품 등을 행사 주력 상품으로 선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주방·식기 매출 신장률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두(34.8%), 여성패션(30%), 핸드백(26%), 남성패션(25.8%), 아웃도어(24.3%)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가정용품(30.7%), 여성의류(29.1%), 남성패션(22.9%), 해외패션(21.3%) 등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침구류의 매출 신장률이 41.7%로 가장 높았다. 구두(35.2%), 여성의류(31.9%), 남성의류(31.7%), 스포츠(27.6%), 주방(21.2%), 핸드백(18.1%), 아동의류(15.2%) 등 순으로 매출이 많이 이뤄졌다. ●업계 이번 주말까지 할인행사 계속 백화점 업계는 14일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일단 끝났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업계 주도의 할인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매장에서가 아닌 일산 킨텍스 행사장을 빌려 대형 할인 행사를, 현대백화점은 이월 상품을 대거 할인하는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남성 매출 비중이 사상 최초로 40%를 돌파한 것에 초점을 잡고 남성 중심 할인 행사를 펼친다. 백화점업계 외에도 전통시장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한 전통시장 50곳과 방문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의 78%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30% 이상 급증한 곳도 10%에 달했다. 전통시장 50곳 모두 이런 행사가 다시 진행되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일부 고객과 상인은 사전 준비와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보 교육감 “대안 교과서로 맞불”

    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발표해 여론이 찬반이 격렬한 가운데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국정화에 맞서 대안 교과서나 보조교재를 개발하고, 역사 관련 선택 교과를 개설하는 등 대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5일 오후 4시 강원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안 교과서나 보조 교재 공동 개발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맡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3일 “자유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사상 통제, 역사 통제를 해선 안 된다”면서 “교육감의 권한으로 선택 교과를 개설하고 인정 도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가칭 ‘역사철학’이나 ‘역사인문학’과 같은 인정교과서를 독자 개발할 방침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국정화는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결정으로 학교 안팎의 갈등과 분열은 더욱 극심해질 것”을 우려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해 교학사 교과서가 제주 4·3사건을 왜곡·헐뜯으면서 4·3유족 등 제주도민들이 큰 아픔을 겪었다”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금도 정부가 (교과서를) 검증하지 않느냐”면서 “획일적으로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다양성 속에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 있다”며 “역사는 언제나 진보하고 진화한다고 믿어왔는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정화를 찬성하는 보수 성향인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한국사는 균형 잡힌 한 권의 국정화 교과서로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도 “교육 중립 차원에서 국정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제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쏟자”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보 교육감 “대안 교과서로 맞불”

    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발표해 여론이 찬반이 격렬한 가운데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국정화에 맞서 대안 교과서나 보조교재를 개발하고, 역사 관련 선택 교과를 개설하는 등 대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5일 오후 4시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안 교과서나 보조 교재 공동 개발 등 역사 교과서 국정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맡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3일 “자유민주주의를 자랑하면서 사상 통제, 역사 통제를 해선 안 된다”면서 “교육감의 권한으로 선택 교과를 개설하고 인정 도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가칭 ‘역사철학’이나 ‘역사인문학’과 같은 인정교과서를 독자 개발할 방침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국정화는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결정으로 학교 안팎의 갈등과 분열은 더욱 극심해질 것”을 우려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지난해 교학사 교과서가 제주 4.3사건을 왜곡·헐뜯으면서, 4.3유족 등 제주 도민들이 큰 아픔을 겪었다”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지금도 정부가 (교과서를) 검증하지 않느냐”면서 “획일적으로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다양성 속에 진정한 교육의 역할이 있다”면서 “역사는 언제나 진보하고 진화한다고 믿어왔는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정화를 찬성하는 보수 성향인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한국사는 균형잡힌 한 권의 국정화 교과서로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도 “교육 중립 차원에서 국정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제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쏟자”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수 증가는 반짝 효과”

    최근 세금(국세) 수입이 늘고 있지만, 국세청의 세무조사 강화 등 쥐어짜기식 세무행정과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살아난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013년부터 ‘재정 확대→경기 회복→세수 증대’라는 선순환으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나랏돈 씀씀이만 늘면서 나랏빚이 급증해 근본적인 재원 조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12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세입 예산안 분석 및 중기 총수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정처는 최근 국세 수입이 회복세에 있지만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감면 정비 등 기존 대책만으로는 늘어나는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중장기 재원 대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세 수입은 지난해부터 나아지고 있다. 전년 대비 국세 수입 증가율은 2011년 10.1%에서 2013년 1.1%까지 떨어졌지만 2014년 3.8%로 반등했다. 올해는 6.1%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국세 수입의 기반이 되는 경상 경제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은 2012~2014년 3%대에 머물렀고 올해도 4.3%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돼 세금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 아닌 셈이다. 예정처는 최근 세수 증가율의 소폭 반등은 세무조사 등 징세행정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자산시장 활성화도 원인이다. 2014년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완화, 금리 인하 등으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늘어나 국세수입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도 한몫했다. 지난 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4%였던 담배 반출량 감소폭이 8월에 29.5%까지 회복되면서 개별소비세 등 담뱃세가 늘었다. 예정처는 담배값 인상으로 증가할 세금이 정부 전망치(2조 8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봤다. 예정처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저하, 가계소득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세 미약 등 구조적인 세수 부진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경제와 재정 전망의 현실성을 높이고 보다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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