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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포항 지진 경주·동일본 연관 분석중…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기상청 “포항 지진 경주·동일본 연관 분석중…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기상청은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이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날 포항 지진 관련 브리핑을 열고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며 “이번에도 수차례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다. 규모 5.4 본진에 앞서 규모 2.2와 2.6의 전진이 있었으며,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규모 4.3 지진(조기 경보상 규모 4.6)을 포함해 총 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센터장은 “경주 지진의 여진이 지난달까지 계속 발생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의 여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진앙을 기준으로 경주와 거리상 약 43㎞밖에 차이가 안 나는 데다 비슷한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두 지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현재로써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보다 조금 위에 있는 장사단층에서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정밀 분석을 통해 밝힐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학계에서 경주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번 지진도 그 연관성을 추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아직은 미미한 파급 효과/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아직은 미미한 파급 효과/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137개 국가 중 중국보다 한 계단 높은 26위에 자리매김했다. 2007년 11위를 정점으로 10년째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사이에 중국은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던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정유, 조선과 같은 중후장대산업의 성장세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최근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ICT, 자동차, 정유, 조선 중 우리나라는 ICT 산업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부가가치(GVA)에서 ICT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OECD 국가 평균(5.5%)의 두 배 수준인 10.7%로 OECD 국가 가운데 ICT 산업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ICT 제품 수출 규모는 전체 7%를 차지하는 세계 4위 수준이다. 한국 내 ICT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은 1970년 4.3%에 불과했으나 2016년엔 26.0%에 다다랐다. 특정 산업이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전·후방 연쇄효과(Linkage effect)의 경우 2009년을 기점으로 중국과 역전됐다. 특히 완제품을 공급하는 전방 연쇄효과보다는 부품을 수요하는 후방 연쇄효과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는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의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ICT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79.3%로, 전체 제조업 평균(18.7%)의 4배를 넘는다. 주요 경쟁국인 일본(2014년 기준 30.7%)의 배 이상 수준이다. 특히 ICT 기업의 해외 부품 생산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시장 개척, 제조비용 절감 등의 목적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됐다. 2010년 이후에는 디스플레이나 휴대전화 조립, 가공 등과 관련된 일자리가 해외로 많이 진출하면서 최종 제품의 생산 비중은 크게 차이 나지 않더라도 고용 부문이 많이 줄었다. 우리나라 ICT 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2011년 76.3%, 2012년 81.7%, 2013년 80.6%, 2014년 79.2%, 2015년 79.3% 등 70~80%대이지만, 일본은 20~30%대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탓에 산업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국내의 지방 제조 기반 약화, 산업구조 단순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현상 심화 등으로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해외 생산 확대는 내수 부진과 직결된다. 해외 생산거점의 제조 비용이 국내보다 크게 낮고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여건도 개선되면서 ICT 제조 기반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대기업 핵심 부품의 해외 생산이 본격화된 2012년 이후 ICT 기업의 국내 투자 활력도 대체로 둔화됐다. 핵심 부품의 해외 생산으로 인한 산업공동화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현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들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이 근간이 됐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산업조차도 타 산업에 대한 정보 효익을 가질 수 있는 효율성 분석에서 이미 2004년부터 중국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경제지표는 심각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장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를 발휘하고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려면 먼저 영세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한시적 세금공제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외국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산업 진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 셋째,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을 통한 브랜드화를 도모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넷째, 해외에 거주하는 재능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국내 외국인 전문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 韓보건의료, OECD와 비교하니…암·뇌졸중 ‘우수’ 당뇨·천식 ‘미흡’

    韓보건의료, OECD와 비교하니…암·뇌졸중 ‘우수’ 당뇨·천식 ‘미흡’

    국내 직장암과 뇌졸중 치료 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한눈에 보는 보건’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병원 진료 후 30일 내 사망률은 6.2%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2배에 가까운 11.6%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내 사망률은 10.4%로 OECD 평균(9.9%)보다 높았지만 점차 낮아지는 추세였다.암 진단 후 5년간 생존할 누적확률인 ‘5년 순생존율’은 직장암이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유방암(86.3%), 대장암(71.6%) 순생존율도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다소 미흡했다. 동네의원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줄일 수 있는 만성질환 중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당뇨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각각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항생제 사용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24.3DDD(의약품 일일 사용량)였다. 하루 동안 1000명 중 24.3명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는 의미다. 의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한 ‘환자경험’ 항목 중 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한 비율은 87.1%,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1.8%,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느끼는 비율은 77.9%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OECD 평균보다는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관광객 부끄러운 행동은? “시끄러움과 성매매·매너없음”

    한국 관광객 부끄러운 행동은? “시끄러움과 성매매·매너없음”

    한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여행 에티켓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관광공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1∼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여행 때 우리나라 국민의 에티켓 수준을 5점 만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는 평균 2.75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17.6%만이 ‘에티켓이 우수하다’고 대답했다. ‘에티켓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37.4%에 이르렀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부끄러운 행동 1위는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움’이 19.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유흥업소 출입·성매매’(14.9%), ‘현지 에티켓·매너를 인지하지 못함’(13.7%), ‘개발도상국 여행 때 현지인에게 거만한 태도를 보임’(13.4%) 등이 차지했다. 또 ‘뷔페 음식 또는 호텔비품을 가져감’(5.9%), ‘차량탑승 등 차례를 지키지 않는 행동’(5.3%), ‘현지인 또는 현지 문화 비하’(5.1%). ‘현지숙소나 음식점에서 특유 냄새가 있는 김치 등 한국 음식 섭취’(4.3%) 등도 부끄러운 행동으로 꼽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에티켓이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도 민망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여행 예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기생충과의 전쟁/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기생충과의 전쟁/손성진 논설주간

    지난달 학교 급식에서 고래 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1970년대 초까지 국민 열 중 여덟아홉은 기생충에 감염돼 있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 실태를 조사해 처음 발표한 때는 1967년 8월이었다. 당시의 국민 감염률은 80%로 발표됐지만 98%라는 통계도 있다. 회충과 편충(감염률 80%), 요충(40%)이 3대 기생충이었다. 정부는 이후 약 5년 단위로 기생충 감염률을 발표하고 있는데 1971년 84.3%, 1976년 63.2%, 1981년 41.1%, 1986년 12.9%, 2012년 2.6%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금은 회충이나 편충 감염자보다 간흡충이나 개회충 감염자가 더 많다고 한다.과거에 회충이나 편충 감염자가 많았던 절대적 원인은 인분 비료다. 회충이나 편충은 토양 매개성 기생충으로 기생충 알이 인분 비료에 섞여 있다가 채소를 통해 다시 인체로 들어가는 것이다. 1964년 어느 날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 9세 소녀가 장폐색으로 입원했는데 놀랍게도 뱃속에서 회충 1063마리가 나왔다. 소녀의 몸무게는 20㎏이었는데 회충 무게가 5㎏이나 됐다. 소녀는 사망하고 말았는데 이처럼 기생충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한 해에 2000명이 넘던 시절이었다. 한국이 기생충 왕국으로 불릴 만했다. 당시 서독으로 광부들을 보냈는데 서독 정부가 한국 광부들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전염병 환자처럼 격리 수용하는 일이 벌어져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문제가 된 기생충은 십이지장충이었는데 이후 정부는 광부를 선발할 때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196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갈 국가 대표 선수 65명 중 23명이 각종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선수 체력 관리가 문제화되기도 했다. 가뜩이나 영양이 부족했던 시절 기생충에게 영양분이나 피를 빨리고 기생충에 의한 빈혈과 복막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정부는 기생충 박멸에 나섰다. 1964년 기생충박멸협회를 설립했고 보건사회부 조직에 기생충계를 만들어 박멸 운동을 총괄했다. 1966년 4월에는 기생충질환예방법을 제정했다. 각급 학교장은 연 2회 학생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채변 봉투를 제출해야 했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학생들은 구충제를 한 움큼씩 받아 몇 마리가 죽었는지 학교에 알려야 했다. 채소 재배에 인분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각의에 상정하기도 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대신 전국 55개 지역을 인분 사용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인분 사용을 점차 줄여 나갔다. 기생충학회에서는 ‘김치 통조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기생충이 없는 김치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가히 기생충과의 전쟁이었다. 사진은 정부가 설치한 기생충 상담소(1970년 4월).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우승 삼켰다…21세 정현의 시대

    우승 삼켰다…21세 정현의 시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54위의 정현(21)이 한국선수로는 178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을 꿰찼다.정현은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세계 37위)를 3-1(3<5>-4 4-3<2> 4-2 4-2)로 꺾고 트로피를 안았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BMW 오픈 4강이다.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이형택(41)이 정상에 오른 이후 한국인 첫 우승이다.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세계 남자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HT 테니스 아카데미를 꾸린 이형택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랭킹인 4위까지 오른)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를 뛰어넘는 건 물론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앤디 머리,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등 세계 톱랭커들을 꺾는 날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수님’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강력한 ‘멘털’이 투어 첫 정상을 열었다. 정현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당했지만 맞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이후 루블레프는 급격한 감정 기복을 드러내며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현은 냉정하게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정현은 게임 2-1로 앞서다 브레이크당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잡아 전세를 뒤집었고, 4세트 첫 게임을 긴 랠리 끝에 가져와 상금 39만 달러(약 4억 3000만원)를 챙겼다. 정현은 “우승을 기대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대로 끝나면 후회할 것 같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정현에 대해 경기 중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아이스맨’(iceman)이라고 언급했고, AFP통신은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졸음운전 치사율 ‘음주운전의 2배’…“휴게소에서 10분이라도 잤더라면…”

    최근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방향 감곡나들목에서 2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인승 대학 통학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차·버스 기사들의 근로시간 단축, 휴식시간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졸음운전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의 정책 체감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2433건, 사망자수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4%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의 치사율인 1.9%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2.4%)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았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졸음운전 치사율이 제일 높은 지역은 대전이었다. 치사율은 9.5%였다. 이어 세종 8.3%, 전북·충남 7%, 강원 6.9%, 경북 6% 순이었다. 치사율 0%인 지역은 서울, 제주, 광주, 울산이었다. 주로 도 단위에서 발생하는 졸음운전의 치사율이 평균 4%를 웃돌았다. 특별·광역시 단위의 치사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광역시는 도로 자체가 좁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많고 장거리 운전자가 적어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지만, 도 단위 지역의 도로는 도심에 비해 도로가 단순하고, 교통량이 적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졸음운전에 취약한 화물차가 주로 지방의 고속도로나 국도로 많이 다니는 것도 도 단위 지역의 치사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은 차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유독 높았다.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190건,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치사율은 9%였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전체 사고 치사율은 6.3%,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은 2.9%였다. 고속도로 중에는 경인고속도로의 치사율이 66.7%로 가장 높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37.5%, 서해안·영동고속도로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두 건 중 한 건은 화물차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바른정당 소속 이학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공사가 관리하는 31개 고속도로에서 모두 2241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1087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용차 984건(43%), 승합자 112건(5%), 기타 58건 순이었다. 화물차의 졸음운전 치사율 또한 다른 차종에 비해 높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3~2015년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차종의 치사율(4.3%)과 승용차 치사율(3.4%)보다 2배 안팎으로 높은 수치였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29%까지 치솟았다. 화물차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관련이 깊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화물차 운전자 94명을 대상으로 수면진단과 포커스그룹 미팅,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운전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94명 가운데 21명(22.3%)은 중등도·중증 수면 무호흡증을, 65명(69.2%)은 경증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은 8명(8.5%)뿐이었다. 조사 대상 화물차 운전자의 약 70%는 수면 시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화물차 운전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수록 사고를 경험할 확률은 2배 이상 높았다. 또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이 6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졸음운전 사고에 노출되는 빈도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잠에서 깨기만 하면 정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같이 직선으로 진행되는 도로나 상습 정체 구역에서 졸음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 무호흡증 검사 등 수면장애 진단을 제도화해야 하며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연속 8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지그재그 차선이탈 아찔… “보행자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지그재그 차선이탈 아찔… “보행자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32시간 넘도록 잠을 자지 않아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눈이 스르르 감길 때면 허벅지를 꼬집고, 뺨을 때려 가며 졸음을 쫓았다.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만 바짝 차리면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는 것이 곧바로 드러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달리다 건널목 신호등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차가 멈춰 선 위치는 건널목을 한참 지난 뒤였다. 사람이 길을 건너고 있었더라면 사망사고가 났을 수도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지난 2일 오후 2시 경북 상주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졸음운전 모의실험에 나섰다. 전날 오전 6시에 일어난 뒤로 한숨도 자지 않고 ‘수면 장애’ 상태를 만들었다. 수면을 충분히 취했을 때의 운전 결과는 음주운전 실험<서울신문 2017년 11월 6일자 1면>을 했던 박기석 기자의 음주 전 주행 기록을 토대로 했다. 코스는 음주운전 실험과 똑같이 S자(슬랄롬) 주행, 위험 회피, 차체 제어 등 3가지로 진행됐다.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조수석에 동승했다. 먼저 S자 코스를 운행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눈을 힘주어 떴지만 정신은 상당히 멍한 상태였다. 신경을 곤두세워 운전에 집중하려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시야가 좁아졌음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감각은 점점 둔해졌다. 1차 시도에서 차선을 두 차례 이탈했다. 반면 10분가량 눈을 붙인 뒤 실시한 2차 실험에서는 안전콘을 1개도 넘어뜨리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서 한 3차 실험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했다. 통과 기록은 18초대에서 14초대로 크게 앞당겨졌다. 아주 짧은 ‘눈붙임’이었지만 운전 집중도는 확실히 좋아졌다.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운전 중 졸음이 올 때 졸음쉼터에서 짧게 눈을 붙이는 것이 허벅지를 꼬집고 뺨을 때리거나 창문을 여는 것보다 잠을 깨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졸음이 오면 서두르지 말고 차를 세워 눈을 붙였다 가는 것이 안전운행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위험회피 구간’에서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신호등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실험을 주행 속도를 달리해 진행한 뒤 제동거리를 측정했다. 시속 30㎞와 40㎞로 달렸을 때 제동거리는 수면을 충분히 했을 때의 실험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속력을 시속 60㎞로 올렸더니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위험 물체에 부딪친 상황을 가정한 물기둥을 통과한 뒤 10여m를 더 나아간 곳에서 멈춰 섰다. 제동거리는 정상 운전자가 기록한 35.4m보다 8.9m 더 미끄러진 44.3m를 기록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졸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산술적으로 시속 60㎞로 달리는 운전자가 1초를 졸면 차량은 무방비 상태로 16.67m를 더 나아가게 된다. 시속 100㎞라면 27.78m의 ‘운전 공백’이 생긴다. 졸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구간은 수백미터까지 길어진다. 그 구간을 달리는 동안 차량은 ‘도로 위의 흉기’가 된다. 갑작스러운 차량 정체로 앞 차량이 급제동이라도 하게 되면 ‘졸음 차량’은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앞 차량을 연쇄 추돌할 수밖에 없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졸음 차량이 40㎞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7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나들목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광역버스가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처럼 졸음운전 사고는 났다 하면 십중팔구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하 교수는 “졸음운전을 하는 차량은 운전자가 아예 타지 않은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 대부분 대형·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빗길,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주행 능력을 측정하는 ‘차체 제어’ 코스에서도 졸음운전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젖은 노면에서 차량은 갑자기 방향 감각을 잃고 미끄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꺾었지만 차체가 2~3바퀴 정도 돌고 나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반면 정상 운전자는 몇 번의 운전대 조작만으로도 금방 차량을 돌려 세울 수 있었다. 하 교수는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는 달리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하긴 어렵다”면서도 “30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상태가 운전 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100㎞로 주행 3초 졸았다…내 차는 83m ‘살인의 질주’

    “졸음이 쏟아졌지만 정신만 차리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졸음운전 체험 기자) “운전자가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다가 1초라도 눈을 감으면 전방 20m가량은 ‘살인 공간’으로 변하게 됩니다.”(교통안전 전문가)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2일 경북 상주시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를 찾았다. 교통안전공단 전문가가 차량에 동승한 상태에서 S자(슬랄롬) 주행, 위험 회피, 차체 제어 등 3가지 코스를 돌았다. 정확한 체험을 위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오후 2시에 실험을 진행했다. 또 졸음운전자의 상당수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만큼 체험 전날 오전 6시부터 32시간가량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눈에 힘을 주고 정신을 바짝 차리려 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눈이 감겼고, 차량은 무방비 상태에서 수십m를 질주했다. S자 코스에서는 차선을 2회나 이탈했다. 위험회피 코스에서 시속 60㎞로 달리며 빨간색 신호등을 보고 멈춰 섰을 때 제동거리는 44.3m로 측정됐다. 수면을 충분히 취한 정상 운전자가 기록한 35.4m보다 10m 가까이 길었다. 시속 60㎞로 달릴 때 1초를 졸면 산술적으로 16.67m, 2초 졸면 33.34m, 3초 졸면 50.01m, 4초 졸면 66.68m, 5초 졸면 83.35m를 눈을 감고 운전을 하게 된다. 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시속 100㎞로 달릴 경우 3초를 졸면 차량은 83.34m를 이동하게 되는데, 이 거리는 사실상 살인 공간이 된다”면서 “졸음운전은 짧은 순간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한국 선수 14년 10개월 만 투어 정상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한국 선수 14년 10개월 만 투어 정상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자 세계적인 유망주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 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이겼다. 정현 개인으로도 첫 투어 대회 우승이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 오픈 4강에 오른 것이었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이형택(41)이 정상에 오른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정현은 우승 상금 39만 달러(4억 3000만원)를 받았다.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결승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눌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지만, 루블레프의 서브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그때부터 루블레프는 감정 기복을 드러내며 샷 정확도가 떨어졌고, 정현은 날카로운 백핸드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2세트를 잡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3세트 루블레프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정현은 게임 스코어 2-1에서 브레이크 당했지만, 다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현은 4세트 첫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루블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잡았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루블레프는 화를 못 참고 애꿎은 공에 화풀이했다. 강력한 ‘멘털’이 최고의 강점인 정현은 건너편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신경 쓰지 않았고, 게임 스코어 3-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마지막 포인트를 따냈다.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정현은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지만,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섰다’고 명시해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세트당 4세트, 40-40서 듀스 미적용, 포인트 이후 25초 이내 서브, 선심 대신 호크아이 판정, 레트(네트에 맞고 코트에 들어간 서브) 미적용 등 테니스 ‘스피드업’을 위한 다양한 새 규정을 도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만에 투어 대회 결승행…우승 도전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만에 투어 대회 결승행…우승 도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정현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2(4-1 4-1 3-4<4-7> 1-4 4-0)로 꺾었다. 정현은 11일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정현은 지금까지 루블레프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현이 3-0(4-0 4-1 4-3<7-1>)으로 이겼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으며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따라서 이 대회가 공식 투어 대회인지, 아니면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로 봐야 할지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날 기사를 통해 ‘정현은 투어 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명시해 이 대회를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이 대회에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 투어 대회와 차이점이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투어 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으며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앤디 로딕(미국)에게 져 준우승한 바 있다. 정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1세 이하 ‘차세대 주자’ 가운데 최강으로 공인받으며 넥스트 제너레이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오픈 4강 진출이었다. 한편 이 대회에선 실험적인 경기 규칙이 도입돼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하고, 40-40에서도 듀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또 포인트가 나온 이후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하고, 선심 대신 전자 판독 장비인 호크아이가 판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브라질에 1-3 완패…네이마르·마르셀루·제주스 연속골

    일본, 브라질에 1-3 완패…네이마르·마르셀루·제주스 연속골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3-1로 이겼다.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네이마르, 마르셀루, 제주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최정예 멤버로 나왔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브라질은 네이마르, 제주스, 윌리안이 공격에 나섰다. 페르난지뉴, 카세미루, 줄리아누가 미드필더로 나왔고 다닐루, 실바, 헤메르송, 마르셀루가 포백으로 수비를 구축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일본은 기존 선발명단과는 다르게 변화를 줬다. 11월 A매치 명단에서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혼다 케이스케를 뺀 일본은 가와시마, 나가토모, 마키노, 요시다, 사카이, 하세베, 야마구치, 쿠보, 오사코, 하라구치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브라질은 경기를 이끌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0분 페르난지뉴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일본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17분에는 제주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의 슈팅이 막혔다. 전반 17분 마르셀루가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에는 다닐루의 크로스를 제주스가 마무리하며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일본은 후반 18분 이데구치의 크로스를 마키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한 골을 넣었다. 일본은 후반 25분 이누이, 모리오카를 투입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37위도 주저앉힌 정현,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세계 37위도 주저앉힌 정현,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러시아 루블레프 3-0 완파 강력 스트로크로 기선 제압 남은 경기 관계없이 4강행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54위의 정현(21)이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제치고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 4강에 선착했다.정현은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20·37위)를 3-0(4-0 4-1 4-3<7-1>)으로 완파했다. 전날 세계 57위인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를 3-1로 꺾은 데 이어 1시간 8분 만에 루블레프까지 돌려세운 정현은 2연승으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ATP 투어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 상위 랭커 8명을 추려 치르는 대회다. 매 시즌 말 펼치는 ATP 파이널스의 ‘유망주 버전’인 셈이다. 방식도 같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상대 조의 순위와 교차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4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에는 실험적인 경기 규칙도 도입됐다. 종전 세트당 6게임을 먼저 수확하는 선수가 해당 세트를 이겼던 데 견줘 이번엔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이기도록 했다.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긴다. 정현은 바뀐 경기 규칙에 대해 “밀라노에 와서 모두가 바뀐 규정에 따라 훈련해 특별할 것은 없고 적응도 다 됐다”며 “규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회 전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는 놓치지 않고 곤경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루블레프는 정현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은 54%로 루블레프(62%)보다 낮았지만 71%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뽐냈다. 또 7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5차례를 살렸고 9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지만 7차례를 방어했다. 첫 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가볍게 챙긴 정현은 두 번째 세트도 1게임만 내줘 승리를 예감했다. 세 번째 세트 5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루블레프의 잇단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실수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3-2 리드를 잡았다. 6번째 게임을 놓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넘긴 정현은 그러나 예리한 포핸드 앵글샷과 강력한 스트로크로 루블레프를 몰아붙여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듯하지만 사실 어려운 경기였다.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2연승으로 4강 진출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2연승으로 4강 진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4강에 진출했다.정현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A조 2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0(4-0 4-1 4-3<7-1>)으로 꺾었다. 전날에도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를 3-1로 누른 정현은 2승을 거둬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로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한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어려운 경기였다. 루블레프와 한 번 대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편인데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대회는 실험적인 경기 규칙이 도입돼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한다. 또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정현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잔루이지 퀸치(306위·이탈리아)다. 퀸치는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2-0(7-5 7-6<7-2>)으로 물리쳤던 선수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들어와서는 개인 최고 랭킹 226위에 머물며 정현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워 스트로크’ 정현 상쾌한 출발

    ‘파워 스트로크’ 정현 상쾌한 출발

    정현(21·세계랭킹 54위)이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차세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A조 경기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의 서비스를 강력한 투핸드 백핸드로 리턴하고 있다. 정현은 올해 US오픈 16강까지 올랐던 샤포발로프를 3-1(1-4 4-3<7-5> 4-3<7-4> 4-1)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21세 이하 가운데 세계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진료비 100% 본인부담 환자 3.6%…치과병원 23.1%

    ‘2016 환자조사’ 보고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 중 3.6%는 진료비 전액을 자비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이었다. 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2016 환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래환자 수는 352만 6922명으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60만 1787명이 늘었다. 입원환자는 57만 2153명으로 5년 전보다 11만 9023명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중 여성이 57.7%였다. 약국을 제외한 전국 1만 1679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것이다. 외래환자의 84.9%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저소득층이 많은 의료급여 환자는 5.5%, 산재보험 환자 0.6%, 자동차보험 환자는 1.9%였다. 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전액 자비로 진료비를 부담한 ‘일반 환자’는 3.6%였다. 일반 환자 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은 치과병원(23.1%), 치과의원(16.4%), 요양병원(10.1%) 순이었다. ●입원환자 1.3%도 전액 자비 부담 또 한방병원은 자동차보험(23.8%), 요양병원은 의료급여(13.8%)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치과병·의원에 일반환자가 많은 이유는 비급여 진료가 많기 때문이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 환자 비율은 각각 60.1%, 71.2%에 그쳤다. 최상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비율이 90.2%였다.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지난해 퇴원한 환자 중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 비율은 1.3%였다. 외래와 마찬가지로 치과병원(11.3%), 치과의원(8.9%)의 일반 환자가 많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일반 환자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외래 일반 환자는 2013년 5.6%까지 높아졌다가 지난해 3.6%로 줄었다. 퇴원환자 중 일반 환자는 2014년 2.2%에서 지난해 1.3%로 감소했다. 외래환자의 절반은 근골격계(23.4%), 소화기(13.1%), 호흡기(12.3%) 환자였다. 입원환자는 평균 14.5일을 의료기관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25.5일), 질환별로는 ‘정신 및 행동장애’(132.4일)의 입원 기간이 길었다. ●세종, 동네의원 이용률 98.1% 외래환자의 77.7%는 동네의원을, 입원환자의 90.2%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24.3%), 경기(19.9%), 광주(14.5%), 부산(12.6%) 등 주로 대도시였다. 동네의원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98.1%)였다. 연구팀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종에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1개만 있어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다른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 만지고 퍼뜨린 17년… 그에게도 詩요일이 왔다

    시 만지고 퍼뜨린 17년… 그에게도 詩요일이 왔다

    박신규(45) 시인에게 시는 짓기보다 만지고 퍼뜨리는 게 먼저였다. 창비의 17년차 문학 편집자(현 편집전문위원)로 200여권의 시집, 소설을 엮어 온 게 첫째. 시앱 ‘시요일’의 기획·운영을 이끌며 6개월 만에 10만명의 독자를 시의 자리로 불러 모은 게 둘째였다.●20년 쓴 시… 외로운 시절 진혼하다 고은의 ‘만인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공지영의 ‘도가니’, 황석영의 ‘바리데기’, 창비 세계문학 등 무수한 화제작을 빚어낸 그가 자신의 서사를 들려준다. 시를 쓰지 못하는 허기가 외려 동력이 됐을 시집 ‘그늘진 말들에 꽃이 핀다’(창비)를 통해서다. 20대 습작 시절부터 최근까지 써 온 100여편의 시 가운데 골라낸 60편에서 흐르는 시인의 성찰은 간명하지만, 줄곧 아파 온 개인과 사회의 속내를 꿰뚫는다. “20여년간 써 온 시들을 묶어 놓고 보니 ‘삶과 죽음 앞에 한없이 낮게 엎드려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네요. 한 시절이 아니라 그립고 외로운 여러 시절을 이제야 진혼하고 떠나보냈다는 기분이 듭니다.” ‘차라리 죽여 달라, 사일 만에 깨어나 어머니에게 악쓰다가 혼절한 병실, 고열에 녹아 내 온몸을 흐르다가 수술 자국 틈으로 새어 나오던 말,/‘앙구찮응게’/수만번 듣고 발음해도/도무지 통역할 수 없는, 앙구찮응게/밟혀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들꽃 같은 사람들/나지막이 호명하며 살다가/내가 수의로 꺼내 입고 간 그 말//(중략)//밀리고 서럽고 걷어차이고/삶은 또 지속적으로 뻔하였다’(물끄러미 혀에 가닿는 그 말)●시가 오면 신들의 눈짓 본 듯 떨렸다 이념의 폭력적 대립, 인간의 야만, 외세의 개입, 집단학살 등 우리 현대사의 모든 얼굴이 압축돼 있는 제주 4·3 사건을 옮긴 시편(환상박피, 불카분 낭), 생과 사의 흐릿한 경계를 어루만지게 하는 시편(떠도는 손, 필연하고 모다들 살아지는 것잉게), 편집자로서의 자화상을 그려 낸 시편(저만치에 배후 세력들)들은 한 편 한 편이 저마다 곡진한 서사를 이룬다. 책 만들기와 시 쓰기는 균형 잡기가 어려운 일이다. 그는 “책을 만든다는 건 상상력을 양보하는 일이니 시 쓰기와 충돌하는 면이 있다”면서도 “일과 생활에 매몰됐다 시가 오는 순간엔 하이데거의 말을 빌리면 ‘신들의 눈짓’, ‘존재의 눈짓’을 발견한 듯한 떨림이 느껴진다. 정해진 마라톤 코스를 뛰다 지쳐 갈 때 길가에 핀 소박한 들꽃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앱 ‘시요일’… 시 읽히는 사회 꿈꾼다 시인은 시를 사람들 사이로 퍼뜨리는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다. 지난 4월 창비에서 첫선을 보인 시앱 ‘시요일’의 콘텐츠를 운영하는 그는 ‘스마트폰 속 시’가 일상을 바꾸는 울림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종이책 시 독자가 대개 30~40대라면 시요일은 전체 이용자(10만 5000명) 가운데 21%가 10~20대라는 점, 해외 이용자가 전체의 10%라는 점, 시요일 ‘오늘의 시’에서 호응이 높은 시들은 종이책 판매로도 이어진다는 점 등은 시의 저변 확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신호들이다. 내년 초에는 1990년부터 23년간 집대성한 ‘고시조 대전’ 4만 6000여편을 추가하고 이용자가 좋아하는 시로 자신만의 시집을 엮는 POD(고객이 원하는 대로 책을 제작해 주는 것) 서비스도 선보여 시와 소통하는 장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시를 읽으며 스미는 상상력과 감수성은 눈에 보이는 성과는 아니에요. 하지만 개인과 사회를 바꾸는 큰 힘일 수 있죠. 시를 일상적으로 접하면 덜 폭력적이고 배려심이 넘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시요일’이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를”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를”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와 일부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를 일반고와 함께 치르기로 하면서 ‘일반고 선택권 제한’을 두고 서울교육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사고와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선택권을 쓴 학생에게 다시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전학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일반고 입시 체계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단일학교군)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일반계고(206개) 중 2곳을 선택해 지원한다. 2단계(거주지학교군)에서는 동네(교육지역청 관할) 고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1·2단계에서 각각 고교 입학정원의 20%, 40%를 배정한다. 앞선 두 단게에서 모두 떨어지면 3단계(통합학교군)에서 학생의 1·2단계 지망학교와 통학거리 등을 감안해 학교를 정한다. 1단계부터 지원해야 선호 일반고에 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까지는 자사고·특목고 전형이 전기로 진행돼 이들 학교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져도 일반고 전형 1단계부터 지원할 수 있었다. 특히 강남 등 선호학군 학생들은 전기고에 낙방해도 대입진학성적이 좋은 지역 일반고를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자사고·특목고 낙방 땐 일반고 전형 절차 중간에 껴들어 가야 한다. 어느 절차부터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학교 선택 범위를 좌우하기 때문에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모두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형 고입선발제도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 현직 중·고교 교사 84명을 대상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 학생 배정에 대한 설문조사와 집단면접을 한 결과 응답자 중 24.3%는 ‘3단계부터 응시’를 꼽았다. ‘2단계 응시’는 23.4%로 0.9%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단계 전형이 모두 끝난 뒤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3.4%뿐이었다. ‘3단계 배정’에 찬성한 한 중학교 교사는 “외고·자사고는 학생이 원서를 제출해야 뽑는 학교인 만큼 응시권한을 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외고 등 탈락자를 무작정 후순위 배정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 탈락 학생이 비선호 일반고에 배치되면 이사한 뒤 전학 신청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등에 위장전입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도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단계부터 응시하게 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 3단계 vs 2단계 팽팽

    [단독] 특목고 낙방 학생 일반고 지원, 3단계 vs 2단계 팽팽

    서울교육청 지원 시기 저울질현직교사 24% “3단계 응시” “2단계 응시해야”는 23%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와 일부 특목고(외국어고·국제고) 입시를 일반고와 함께 치르기로 하면서 ‘일반고 선택권 제한’을 두고 서울교육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사고와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선택권을 쓴 학생에게 다시 학교 선택권을 주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전학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일반고 입시 체계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단일학교군)에서는 서울시내 전체 일반계고(206개) 중 2곳을 선택해 지원한다. 2단계(거주지학교군)에서는 동네(교육지역청 관할) 고교 중 2곳을 골라 지원한다. 1·2단계에서 각각 고교 입학정원의 20%, 40%를 배정한다. 앞선 두 단게에서 모두 떨어지면 3단계(통합학교군)에서 학생의 1·2단계 지망학교와 통학거리 등을 감안해 학교를 정한다. 1단계부터 지원해야 선호 일반고에 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까지는 자사고·특목고 전형이 전기로 진행돼 이들 학교에 원서를 넣었다가 떨어져도 일반고 전형 1단계부터 지원할 수 있었다. 특히 강남 등 선호학군 학생들은 전기고에 낙방해도 대입진학성적이 좋은 지역 일반고를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자사고·특목고 낙방 땐 일반고 전형 절차 중간에 껴들어 가야 한다. 어느 절차부터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학교 선택 범위를 좌우하기 때문에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모두 민감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형 고입선발제도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런 고민이 드러난다. 현직 중·고교 교사 84명을 대상으로 자사고·외고·국제고 탈락 학생 배정에 대한 설문조사와 집단면접을 한 결과 응답자 중 24.3%는 ‘3단계부터 응시’를 꼽았다. ‘2단계 응시’는 23.4%로 0.9%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단계 전형이 모두 끝난 뒤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3.4%뿐이었다. ‘3단계 배정’에 찬성한 한 중학교 교사는 “외고·자사고는 학생이 원서를 제출해야 뽑는 학교인 만큼 응시권한을 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자사고·외고 등 탈락자를 무작정 후순위 배정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 탈락 학생이 비선호 일반고에 배치되면 이사한 뒤 전학 신청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등에 위장전입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고기와 잎채소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한 말로 양어장에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순환형 친환경 농법이다.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조, 물고기 배설물을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로 정화시켜 주는 여과시스템, 채소를 키워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배설물을 수경재배에 이용한 뒤 물을 정화해 다시 양어장에서 사용한다. 아쿠아포닉스 시험을 위해 2개월간 사육한 동자개의 무게는 평균 17.2g으로 일반사육(14.3g)보다 생육이 양호했다. 또 상추 등 잎채소의 경우 수확까지 30일가량 소요돼 일반 수경재배와 별 차이가 없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아쿠아포닉스 재배의 기본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법이다. 물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키우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무농약 채소의 저비용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 절약을 통한 환경보전 효과도 높다”며 “어류생산과 채소재배 농업인 모두에게 큰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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