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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수 서울시의원 “지능형 CCTV 조속히 확충해야”

    김태수 서울시의원 “지능형 CCTV 조속히 확충해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디지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인력 확충 및 지능형 CCTV로의 조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CCTV 통합관제센터의 관제요원 1인당 평균 관제해야 하는 CCTV 대수가 1027대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영상정보처리기기 통합관제센터 구축 및 운영 규정’에서 권고하고 있는 ‘관제요원 1인당 50대’ 보다 20배나 많은 숫자로 영등포구가 1인당 2199대로 가장 많고, 구로구 1610대, 은평구 1551대 순이었으며, 가장 양호한 종로구의 경우에도 1인당 CCTV 관제 대수가 492대로 행안부 권고치의 10배 가까이 됐다. 그런데도 최근 5년간 25개 자치구 CCTV 관제요원 숫자는 2019년 362명에서 2020년 361명, 2021년 370명, 2022년 364명, 2023년 368명으로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정부는 올해 1월 “이태원 참사를 교훈 삼아 국가안전 시스템을 개편하겠다”라며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대책에는 모든 공공 CCTV를 2027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CCTV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총 9만 2991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이 중 지능형 CCTV는 2만 4084대로 25.9%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치구별로 편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어 종로구(100%), 양천구(90%), 성북구(80%) 등은 지능형 CCTV 비율이 높지만, 강북구, 노원구, 마포구 등 3개 자치구는 지능형 CCTV가 한 대도 없고, 중구도 그동안 지능형 CCTV가 없다가 지난 10월에서야 50대를 설치했다. 지난 8월 관악구 등산로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CCTV가 없는 등산로가 문제가 된 바 있는데, 서울시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서울둘레길 1~7코스의 등산로 구간 CCTV 설치 대수는 고작 104대에 불과, 지능형 CCTV가 설치된 곳은 제3코스 8대뿐이었다. 한양도성길 등산로 구간의 경우 CCTV가 190대 설치되어 있는데 지능형 CCTV는 단 한대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교산자락길·무장애숲길의 경우 총 134대의 CCTV가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인왕상 자락길 2대와 호암늘솔길 1대 등 3대가 전부였다. 한강길에는 CCTV가 1045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45대로 4.3%에 불과했다. 지천길 구간의 경우 CCTV가 1523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지능형 CCTV는 단 한대도 없었다. 김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CCTV 관제인력의 확충과 더불어 지능형 CCTV로의 조속한 전환을 주문했으며, 현재 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무장애숲길, 한강길, 지천길 등의 담당 부서가 다르고 특히 지능형 CCTV 비율이 현저히 낮은데 디지털정책관에서 CCTV를 총괄 관리해 지능형 CCTV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부서별로 산재해 있는 CCTV 업무의 총괄적인 지휘부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에서 목표로 한 2027년보다 1년 앞당겨 2026년까지 지능형 CCTV로의 전환을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연구원, 장애인 고용률 개선 필요”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연구원, 장애인 고용률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의원(국민의힘·송파3)은 지난 7일 기획경제위원회 서울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통합 후 장애인 고용률이 낮아진 서울연구원의 개선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서울연구원은 2022년까지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2023년 9월 현재 장애인고용률 4.3%로 법정 의무고용률인 3.6%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1일 자로 서울기술연구원과 통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서울연구원과의 통합 직전까지 장애인고용률이 0%였기 때문에 통합 후 서울연구원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고용률 보다 낮아졌다. 서울연구원이 법정 의무고용률 달성을 위해서는 2명의 장애인 직원을 추가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 의원은 “연구기관 특성상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연구원 직무 중 석·박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무를 중심으로 장애인 직원 채용을 추진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의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고용촉진 직업 재활 지원 조례’에서는 장애인 고용률 5%를 권고하고 있으므로 법정 의무고용률 달성은 물론 5% 달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주52시간제, 일부 업종·직종서 완화…정부 “노사정 합의로 추진”

    주52시간제, 일부 업종·직종서 완화…정부 “노사정 합의로 추진”

    정부가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 또는 직종의 경우 바쁠 때 더 일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는 형태로 유연화하기로 했다. 유연화 대상 업종과 직종, 주 상한 근로시간 등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13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6~8월 국민 6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의 결과와 이를 반영한 제도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이성희 노동부 차관은 “조사 결과를 전폭 수용해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면서 일부 업종·직종에 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연장근로 단위를 현행 ‘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등으로 유연화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개편안대로 근로시간을 산정할 경우 주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나 노동계와 여론의 반발이 거셌다. 이에 근로시간 개편안을 재검토한 정부는 3월에 발표했던 ‘전체 유연화’ 대신 ‘일부 업종·직종 유연화’를 제시했다. 노동부, 대국민 설문 반영 “일부 개선” 노동부는 근로자 3839명, 사업주 867명, 국민 12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현행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가 상당 부분 정착됐지만, 일부 업종과 직종에서는 고충이 있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근로자 41.4%, 사업주 38.2%, 국민 46.4%가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해 “바쁠 때 더 일하고 그렇지 않을 때 적게 일해 연장 근로시간을 주 ‘평균’ 12시간 이하로 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이를 일부 업종·직종에 적용하자는 데 대해선 동의율(근로자 43.0%, 사업주 47.5%, 국민 54.4%)이 더 올라갔다. 연장근로 단위를 ‘주’에서 ‘월’로 확대하면 최대 연장근로 시간은 주 12시간 대신 월 52시간(12시간×4.345주)이 된다. 특정 주에 58시간을 일해도 그 다음주에 45시간을 근무해 월 연장근로 시간을 한도 내로 유지하면 위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연장근로 단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업종으로 ‘제조업’을, 직종으론 ‘설치·장비·생산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주당 최대 근로시간 한도를 ▲주 60시간 이내 ▲64시간 이내 ▲64시간 초과 ▲모르겠음 중 택하도록 한 문항에서는 근로자 75.3%, 사업주 74.7%가 ‘60시간 이내’를 택했다. 상한 근로시간 등 안전장치 마련키로 노동부는 설문 결과를 반영해 일부 업종과 직종에 대해 노사가 원하는 경우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방안은 추후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개편안이 근로시간을 다시 늘리고 노동자 건강권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설문 결과를 반영해 주당 상한 근로시간 설정, 근로일 간 최소 휴식 도입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주 69시간 근로’ 논란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의견을 밝힌 만큼 주 60시간 이내에서 한도가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 차관은 “국민이나 노사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고, 제도를 개선할 때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설문에 나온 업종이나 상한 시간 등이 그대로 정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업종 선정을 비롯한 세부 방안 마련을 위해 실증 데이터 분석과 추가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해 노사정 대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일방 추진 않겠다…노사정 대화 기대” 다만 장시간 근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세부안을 놓고도 견해차가 클 것으로 보여 실제 근로시간 개편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인 상황에서 노사정 대화의 창도 사실상 닫힌 상태다. 정부도 이미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분위기인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총선 전까지 근로시간 개편이 확정되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차관은 정부가 근로시간제 개편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인 만큼, 경영단체는 물론 노동단체도 참여해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며 “노동 현장 실태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서 노사 양측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 시간 관련 대면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근로 시간 제도가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노총이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석을 중단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 시간 등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기료 5번 인상 효과…한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

    전기료 5번 인상 효과…한전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10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전기요금을 올린 효과 덕분이지만 2분기 까지 누적된 적자 규모가 적지 않아 올해도 7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고려해 지난 9일부터 대기업 등 일부 연료 단가만 조정했다. 한전은 13일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이 24조 4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99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5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흑자 달성은 2021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당기 순이익 역시 83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조 7474억원을 14.3% 웃도는 수준이다. 한전의 흑자 전환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국내 전기요금 인상 효과 덕분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력 판매 단가는 ◇당 151.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인상됐다. 반면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 오는 전력 도매가격(SMP)은 올해 ◇ 당 17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밖에 오르지 않았다. 다만 4분기 이후에도 흑자가 계속될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9일부터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이 대기업·중견기업에 국한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영업 적자가 여전히 6조 4534억원에 달하고,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4분기 영업손실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적자 규모는 7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지난 3분기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요금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흑자 지속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연구원 장애인 고용률 개선 필요

    임춘대 서울시의원, 서울연구원 장애인 고용률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의원(국민의힘·송파3)은 지난 7일 기획경제위원회 서울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통합 후 장애인 고용률이 낮아진 서울연구원의 개선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2022년까지 장애인 법정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2023년 9월 현재 장애인고용률 4.3%로 법정 의무고용률인 3.6%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자로 서울기술연구원과 통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서울연구원과의 통합 직전까지 장애인고용률이 0%였기 때문에 통합 후 서울연구원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고용률 보다 낮아졌다. 서울연구원이 법정 의무고용률 달성을 위해서는 2명의 장애인 직원을 추가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 의원은 “연구기관 특성상 석·박사 학위를 가진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연구원 직무 중 석·박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무를 중심으로 장애인 직원 채용을 추진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의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또 또한 임 의원은 “‘서울시 장애인고용촉진 직업 재활 지원 조례’에서는 장애인 고용률 5%를 권고하고 있으므로 법정 의무고용률 달성은 물론 5% 달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수능 독감 ‘비상’…수능 앞두고 학교 못 간 고교생 수 109.7배 증가

    김지향 서울시의원, 수능 독감 ‘비상’…수능 앞두고 학교 못 간 고교생 수 109.7배 증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서울시교육청(이하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독감발생 및 결석현황’에 따르면 수능을 2주 앞둔 지난 1일까지(2023.10.6~11.1) 한 주간, 독감으로 결석한 고등학생 수가 작년 동기(3명) 대비 109.7배(329명)까지 증가했다. 수능 1주 전인 8일까지(2023.11.2~11.8)도 한 주간 서울지역 고등학교에서 195명의 독감환자가 발생하여 등교를 포기한 학생들이 170명에 달했다. 교육청 관내 초중고 전체 학생 중, 수능 2주 전 7일간(2023. 10. 26~11.1) 독감 발생 건수는 4615명, 결석 건수는 2469명으로 작년 동기(수능 2주 전 2022. 10. 27~11.2.)대비 각각 34명(독감발생), 9명(결석)보다 최대 135.7배(발생건수), 274.3배(결석건수)까지 증가했다.수능 1주 전 7일간(2023.11.2~11.8) 독감발생은 1381명, 결석 건수는 1048명으로 작년 동기(수능 1주 전 2022.11.3~11.9.) 각각 34명(독감발생), 9명(결석)보다 최대 22.6배(발생건수)와 36.1배(결석건수)로 독감의 기세가 아직도 상당함을 보여준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중심의 인플루엔자가 유행해 독감환자가 최근 5년, 동 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교육청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95년생 ‘79만원’ 받게 될 국민연금…2030 주된 노후대책

    95년생 ‘79만원’ 받게 될 국민연금…2030 주된 노후대책

    국민연금 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의 60% 이상은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대체율(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 등을 따졌을 때 아직은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평균임금 가입자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31.2%로, OECD 평균 공적연금 소득대체율(42.2%)의 73.9%에 불과하다. 기초연금을 포함해 계산하더라도 한국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35.1%로 OECD 평균의 83.2% 수준에 그친다. 이마저도 22세에 국민연금에 가입해 정년인 60세 전까지 꾸준히 보험료를 낸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이론적인 값으로, 실제 가입 기간을 반영하면 소득대체율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제5차 재정계산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1985년생(38세)의 평균 가입 기간은 24.3년, 이를 반영한 소득대체율은 26.2%이다. 2060년에 수급을 시작하는 1995년생(28세)의 평균 가입 기간은 26.2년, 소득대체율은 27.6%이다. 올해 A값(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 월액) 286만 1091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1985년생은 현재 가치로 약 75만원, 1995년생은 약 79만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2021년도)에 따르면 노후에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는 개인당 약 124만원, 적정 수준 생활비는 177만원 정도다. 1985년생이 받게 될 연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정한 최소생활비의 약 60%, 적정생활비의 약 42%에 불과하지만 2030세대 젊은층의 60% 이상이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29세의 55.9%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 중 60.3%는 주된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30대는 81.6%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이 가운데 62.9%는 국민연금으로 노후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40대는 61.8%가, 50대는 63.7%가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이라고 했다.노동계 “연금 수급 맞춰 정년 연장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연금 수급 개시 나이는 5년마다 1세씩 연장됐다. 올해부터는 63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2033년이 되면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노동계는 정년과 연금 지급 시기 사이의 공백 기간에 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노총은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연금 수급 나이와 정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는 정년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직종별로 입장 차가 있어 노조 차원에서 별도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정년 연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는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이후 재고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3년 정년을 60세로 법제화한 이후 노동비용이 커졌으며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청년층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게 경영계의 주장이다.
  • 33년 전 그 손으로 다시 짓다… 건축가와 건축물의 인연을 짓다 [건축 오디세이]

    33년 전 그 손으로 다시 짓다… 건축가와 건축물의 인연을 짓다 [건축 오디세이]

    1989년 노출 콘크리트·벽돌 활용기하학적 스퀘어 외관으로 설계옥상엔 ‘ㄷ’ 자형 주택·쌈지 마당새 건물주, 33년前 건축가 수소문‘창’ 살린 리모델링, 새롭게 탄생“혼을 불어넣은 작업, 다시 찾아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국악고등학교 사거리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온 골목, 비슷비슷한 외관의 4~5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른바 ‘근생(근린생활시설)’으로 분류되어 지어진 건물들이다. 건물들의 나이는 엇비슷해 보인다. 이 가운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레트로 스타일의 건물이 있다. 흰색 격자무늬 프레임에 붉은 벽돌과 유리창으로 외관을 마무리한 것이 범상치 않다. 일반적인 ‘강남 근생건물 리모델링’ 케이스겠거니 할 테지만 33년 전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리모델링을 맡아서 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한 세대라는 시간을 넘어선 건축가와 건물의 ‘인연’이 만들어 낸 ‘헤즈 빌딩’의 이야기다.디자인 회사 헤즈(HEAZ)는 강남구 논현로12길에 있는 ‘락 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본사의 둥지를 틀었다. 건물은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 지어졌고 2023년 리모델링을 마쳤다. 설계와 리모델링을 한 건축가는 백문기(75) 더스튜디오 공동대표다. 42세 때의 그가 설계하고 75세의 그가 리모델링을 했으니 한 세대의 시간 차가 존재한다. 잊힐 법도 한 시간인 데다 크기나 규모와 관계없이 건축물을 짓고 나면 건축가의 존재는 사라져 버리는 대한민국의 풍토에서 정말 보기 드문 일인지라 백 대표는 얼마 전 동료 건축가들을 초대해 ‘Before(1989) and After(2023)’라는 제목으로 작은 차담회 겸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갖기도 했다. “42세 때 설계한 건축물을 내가 33년 뒤에 리모델링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는 백 대표는 “리모델링 의뢰를 받고는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인연’이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건축가에게 맡긴 작업 3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잘나가는 대형 설계사무소에 다니던 백 대표는 40대 초반인 1987년 독립해 ‘인토(人土)’라는 이름의 설계사무소를 열고 강남 일대에 ‘ATTIC 시리즈’를 짓고 있었다. 주거와 상업 시설을 겸하는 근린생활시설 건물이 강남의 골목마다 생겨나던 시절, 당시 유행하던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스퀘어 외관을 하고 옥상 공간의 주거 활용도를 높인 그의 디자인은 꽤 반응이 좋았다. “어느 날 건축주 한 분이 찾아오셔서 서초동에 있는 ‘ATTIC1’을 봤다면서 의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건축가에게 맡길 테니 다 짓고 나서 열쇠만 넘겨 달라 하고 갔어요. 설계비는 적었지만 한창 의욕적으로 일할 때이고,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니 더욱 책임감이 생겨서 열심히 공간을 쪼개 가며 연구해서 완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주소로 강남구 포이동에 있던 부지는 이면도로에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돼 조용한 편이었다. 대지 면적은 80평 정도이고 건축 면적은 30평 정도. 백 대표는 지하층의 일부에 성큰(sunken·지하 공간을 만들어 자연광을 유도하는 구조)을 두고 옥상에는 1.5×1.5m 크기의 안마당을 가진 15평 규모 작은 주택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설계했다. “평당 공사비는 80만원 선으로 당시 시세로도 부족한 편이어서 공정과 공사비를 줄이려 머리를 짜내고, 설계하면서도 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질서가 있는 가구식 구조에 벽을 끼워 넣고 구조 간의 사이를 벽으로 막으며 600㎜ 공간을 두어 H빔으로 창틀을 수직으로 세운 디자인을 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내 집을 짓는 심정으로 무엇이든 꼭 맞는 치수로 설계해서 용적률을 최대한 살리고, 재료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철골 창호, 콘크리트와 테라코타, 성큰 가든, 마당이 있는 옥탑방으로 요약되는 원 건물은 조형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결과였다. 현관홀이 좀 좁은 듯해서 시각적으로 트이게 하기 위해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일직선의 수직 계단으로 만들었다. 반층마다 생기는 공간에는 화장실을 두고, 마지막 층에는 외부 마당을 통해 주택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어 주거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옥상의 주택을 ‘ㄷ’ 자형 평면으로 설계하니 작은 쌈지 마당이 생겼다. 집은 작아도 마당에서 하늘이 그대로 보여 공간감이 있다. 마당의 배수구를 막으면 수(水) 공간이 되어 여름에는 물을 담아 수증기를 만들고 겨울에는 마당에서 눈 내리는 것도 볼 수 있게 했다. 세월이 흘렀다. 한 세대가 지나니 건물은 낡았고 H빔은 녹이 슬어 매번 페인트 칠을 새로 하기도 버거워질 무렵이었다. 2003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곳저곳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사옥을 마련하려 강남 구석구석을 뒤지던 헤즈의 배명섭 대표는 이 건물 사진을 보고 간단치 않은 아우라에 눈길이 갔다. 배 대표는 “이 건물을 보자마자 위치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이 건물과 함께하는 회사의 긍정적인 모습이 보였다”면서 “하나의 건물에도 인생과 같은 시간의 척도가 적용되는 거라면 이 건물은 한 세대를 살아 충분히 나이가 들었음에도 앞으로 뭔가 새롭게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는 것처럼 살아 있는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지고 관리해 온 건물주를 설득해 건물 매입을 결정했다. 그리고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아온 이 건물을 디자인한 사람은 누구일까, 혹시 지금도 현업에 있다면 조언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건축가를 찾았다. 원 건물주의 소개로 어렵지 않게 건축가와 새 건물주가 연결됐다. 백 대표는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건물을 설계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인연이 이어져서 언젠가 나를 찾아온다, 그러니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후배 건축가들에게 보여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건물을 처음 지을 때 건물주가 모든 것을 맡겼던 것처럼 리모델링도 디자인 감각이 있는 젊은 새 건물주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됐다.백 대표가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창’이었다. 기존에는 간 사이를 좌우의 세로형 창과 벽으로 막았었지만 리모델링을 하면서는 개방감 있게 유리창으로 개구부를 냈고 벽돌면으로 마감했다. 격자 틀마다 위에는 큰 통창을 내고 아래에 작은 창 2개를 냈다. 백 대표는 “위의 창은 바라보는 것이고, 아래의 창은 환기하면서 숨을 쉬는 창”이라고 설명했다. 위 창과 아래 창 사이에는 검은색 오석 통돌을 가로로 놓아 안정감을 취했고 나머지 외벽과 내부를 붉은색 벽돌로 마무리해 레트로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기존 노출 콘크리트의 각진 프레임은 새 건물주의 희망에 따라 백색으로 처리했다. 옥상 주택에 있던 작은 마당을 없앤 뒤 마루를 깔고 유리 천장을 설치해 아늑한 느낌이 나는 회사 대표의 집무실로 만들었다. 대신 옥상에 시멘트 블록으로 정사각형의 내부 담을 쌓아 산책로와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옥상에서는 구룡산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현관 오른쪽으로 25평 정도의 점포가 있던 공간은 직원 휴게실 겸 전시실로 만들어 직원들이 손님을 만나 상담하거나 휴식할 때 이용하도록 했다. 붉은 벽돌을 실외에서 실내까지 연속해 사용함으로써 지하에서부터 지상, 그리고 사무실 내부까지의 여정이 만들어졌다. 백 대표의 오랜 관심사인 ‘골목길을 건물 내부에 들여놓기’가 현재의 건축에서 더욱 완성된 듯하다.●리모델링으로 골목에 생기 불어넣어 엄격한 구조미의 격자 틀은 이 건축물이 지속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백색의 격자형 프레임, 격자 틀 안의 붉은 벽돌과 유리창들이 만들어 내는 파사드가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골목 안에서 노년을 맞았던 ‘락 빌딩’은 오래전 이 건물을 태어나게 했던 노련한 건축가의 손에 의해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담은 ‘헤즈 빌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생명이 없는 것들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영혼은 시간이 갈수록 드러나기도 하고 어느 때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디자인의 우월을 떠나서 33년 전 단순히 일로서 처리한 것이 아니라 혼을 불어넣어 작업했던 것이 영혼이 되어 나를 찾은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백문기 건축가는 서울 정동제일감리교회(1978), 원주 만종감리교회(1995), 경기 고양의 원당성당(2005), 대전 이응노미술관(2007) 등을 설계했으며 정림건축 수석부사장(1998~2005)과 디자인 담당 사장(2007~2008), 공간 스페이스그룹 사장(2008~2011)을 지냈다. 승효상, 조성룡, 이일훈 등과 함께 건축가 그룹 4·3 동인이기도 한 그는 종로구의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며 건축을 통한 세대 간의 원활한 소통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경남 창업기업 ‘전국 4위’… “내년 민관 협력·글로벌 융복합 더 확대”

    통계청 ‘창업기업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전국 창업기업(업력 7년 누적)은 420만 1707개였다. 경남은 24만 6860개로 경기(113만 586개), 서울(86만 3337개), 부산(25만 6353개)에 이어 4위였다. 독자적인 기술·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창업’만 보면 경남은 8만 2590개로 나타났다. 경기(48만 6793개), 서울(39만 8819개), 부산(10만 1704개), 인천(9만 2958개)에 이은 5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신규 창업한 전국 창업기업 131만여개 중 경남에 7만여개가 있었다. 5위 수준이다. 2021년과 비교하면 경남은 1.1% 줄었는데 전국(7.1%)보다 감소폭이 낮았다. 기술창업은 1만 1478개로 4위에 올랐다. 2021년보다는 4% 줄었고 전국(4.3%)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올해는 창업 기반 구축의 해였다”며 “내년에는 1회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개최와 민관 협력 활성화에 힘쓰겠다. 지역 전략산업 기반 제조 창업뿐 아니라 문화·관광·콘텐츠 등 비제조 창업 등도 활성화해 경남 창업기업 생태계·현황을 바꿔 가겠다”고 밝혔다.
  • 28개 품목 물가 전담자 지정… MB식 ‘가격 통제’ 부활 논란

    정부가 최근 가격이 치솟은 우유와 빵 등 28개 품목에 대해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하고 가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품목별 물가 관리에 대해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물가안정 책임실명제’와 유사하며 효과가 제한적이고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자율적’이고 ‘민관 상호협력’ 방식으로 운영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스낵 과자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28개 품목에 대해 각각의 사무관급 전담자가 해당 품목의 가격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관련 업체를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물가 대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의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정부가 품목별 맞춤형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14.3%, 빵은 5.5%,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올랐다. 라면과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각각 1.5%, 0.9% 하락했지만 2년 전에 비해 10.0%, 12.7% 높아 소비자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다만 정부의 품목별 물가 관리가 자칫 업계에 압력으로 작용해 가격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독과점의 소지가 있을 경우 대응하는 정도라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압력을 넣고 가격을 통제하려 한다면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면서 “업계가 눈치를 보며 지금은 가격을 올리지 않겠지만 나중에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실질적 가격을 올리는 편법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품목별 물가 관리가 ‘가격 통제’ 비판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물가안정 책임실명제’, ‘빵 사무관’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과거와 같이 업계에 대한 일방적 요청이 아니라 민관 간 상호협력을 통한 방식으로 추진 중”이라면서 “필요 시 생산자 지원,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물가는 정부 혼자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각계가 협조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물가가 편승 인상되고 특별한 요인이 없음에도 가격을 올리면 소비가 위축되고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협조를 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 고창 상하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의심신고

    고창 상하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의심신고

    전북도는 12일 고창군 상하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농장 내 한우 127마리 중 1마리가 럼피스킨병 증상으로 알려진 피부 병변과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다고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31일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주변의 럼피스킨 확진 농장과 4.3㎞ 거리에 떨어져 있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진단을 의뢰했으며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해당 소가 럼피스킨으로 확진되면 해당 소와 농장 내 다른 소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성효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농가는 가축의 이동금지, 흡혈 곤충 방제 및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비싸다 했더니…빵 물가, 2년 전보다 21.6% 올라

    비싸다 했더니…빵 물가, 2년 전보다 21.6% 올라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체감도가 높은 빵과 우유 등 28개 민감 품목의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에 나선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통해 파악해 왔으나 물가 오름세가 잡히지 않자 가공식품 9개 품목까지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에 상시 점검 대상이 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으로 ‘물가 관리 전담자’도 새로 지정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우유값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설탕은 17.4%,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각각 올랐다.2년 전과 비교하면 물건 담기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오른 체감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설탕은 2년 전인 2021년 10월과 비교하면 34.5%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23.8%, 커피는 23.0% 각각 상승했다. 빵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는데, 2년 전과 비교하면 21.6% 올랐다.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해보면 47.9% 높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가공식품 9개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는데 이들 품목의 물가도 2년 전과 비교할 때 상당 폭 뛰었다. 지난달 밀가루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0.2%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36.5% 올랐다. 밀가루 가격이 이미 뛴 상태에서 최근 소폭 하락한 정도였다. 라면 물가도 1년 전 대비 1.5% 하락했지만 2년 전보다 10.0% 높고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2.7% 높다. 라면과 스낵 과자는 식품기업들이 정부 압박에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최근 물가가 소폭이나마 내린 것이다.이번에 전담자가 지정된 가공식품 9개 품목에는 빵과 우유, 라면, 아이스크림, 밀가루 등이 포함됐고 외식 5개에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이 들어갔다. 농축산물 14개 품목은 쌀, 배추, 사과 등이다. 농식품부가 밀착 관리하는 외식 부문 5개 품목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지난달 치킨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는데 2년 전과 비교하면 15.2%나 높다. 1년 전보다 6.8% 오른 햄버거도 2년 전을 기준으로 삼으면 19.6% 상승한 상태다. 이들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가격은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농식품부도 이런 불안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관련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 ‘시즌 첫 코리안더비’ 울버햄프턴, 토트넘에 대역전극

    ‘시즌 첫 코리안더비’ 울버햄프턴, 토트넘에 대역전극

    ‘황소’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1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을 2-1로 이겼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강원 춘천 후평동에서 태어나 ‘후평동 더비’로도 불린 시즌 첫 코리안 더비에서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황희찬이었다.두 선수는 양팀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각각 8골, 6골을 넣어 리그 공동 2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울버햄프턴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리그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첼시전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부상을 당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의 퇴장 징계가 겹쳐 주전 선수가 대거 이탈한 토트넘은 이날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원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반면 울버햄프턴은 페드루 네투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승리를 거둬 리그 12위(4승3무5패·승점 15)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전반 3분 페드로 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발로 갖다 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10분 황희찬에게 결정적 기회가 찾아왔다. 주앙 고메스의 강한 슈팅이 굴절되면서 황희찬 앞에 공이 떨어졌고, 황희찬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두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꾀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공을 마테우스 쿠냐가 올렸고, 파블로 사라비아가 오른발로 잡은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사라비아가 보낸 크로스를 마리오 레미나가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 투입된 사라비아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울버햄프턴의 교체 작전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 거짓말 같은 명승부 박병호 8회 7-5 역전 2점포, 오지환 9회 8-7 재역전 3점포…LG, 또 막판 뒤집기 쇼

    거짓말 같은 명승부 박병호 8회 7-5 역전 2점포, 오지환 9회 8-7 재역전 3점포…LG, 또 막판 뒤집기 쇼

    LG 트윈스가 두 경기 연속 막판 뒤집기 쇼를 펼치며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두 걸음 남겨놨다. LG는 10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9회 초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내며 8-7로 이겼다. 5회 말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준 LG의 주장 오지환은 역적에서 단숨에 영웅이 됐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2차전 홈 경기의 데자부에 다름 아니었다. LG는 3-4로 뒤지던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뿜어내며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극적인 역전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지난해까지 벌어진 한국시리즈를 보면 1승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상황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팀이 최종 우승한 확률은 85%(20번 중 17번)에 달했다. 이날 LG와 kt는 역전에 역전, 그리고 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로 추위를 녹였고, 결정적인 대포 세 방을 뿜어낸 LG가 승리를 챙겼다. LG는 3회 초 먼저 장군을 불렀다. 1사 후 홍창기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볼넷을 골랐다.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폴을 직격하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3회 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는데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 그러나 kt는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이어 장성우의 2루수 직선타가 병살 플레이로 연결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kt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 LG의 연속 실책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흘렸다. 이 타구를 잡은 LG 좌익수 문성주가 3루에 악송구한 덕택에 kt는 순식간에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kt 대타 김민혁과 앤서니 알포드가 LG의 세 번째 투수 함덕주를 거푸 두들기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대타 이호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에서 잡혔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한땀 한땀 점수를 쌓아 역전했으나 LG는 6회 초 다시 대포를 가동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 문보경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kt의 바뀐 투수 우완 손동현의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145㎞짜리 속구를 퍼 올려 장외 투런 홈런을 빚어냈다. 선발 임찬규를 4회 일찌감치 내리고 5회까지 4명의 불펜진을 가동한 LG는 6회 말 등판한 유영찬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쾌투하자 5-4로 앞선 8회 말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문상철에게 8회 역전 결승 2루타를 맞았던 고우석은 이날도 첫 타자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황재균이 동점 2루타를 뿜어냈고, 박병호가 고우석의 시속 152㎞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뿜어내며 kt에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kt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kt 마무리 김재윤이 9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에서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오스틴에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오지환에게 거짓말 같은 3점 홈런을 얻어맞고는 고개를 떨궜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오지환은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LG는 승리를 확정하기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고우석이 첫 타자 알포드를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잘 처리했으나 대타 김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kt 이강철 감독이 스윙 관련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처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던진 브레이킹 볼이 김준태의 발등에 떨어졌다. 이어 신인 정준영이 대타로 나와 고우석과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으로 직선타를 날렸는데, 문성주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왔다. 잡기 쉽지 않은 타구라 안타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이었다. LG는 고우석을 내리고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려 배정대를 상대하게 했는데 폭투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자 배정대를 고의 사구로 내보냈다. 만루 작전은 제대로 먹혔다. 김상수가 이정용의 2구째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투수 앞 땅볼. 이정용은 곧바로 홈에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낸 데 이어 박동원이 곧바로 1루로 공을 뿌려 병살을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좌완 김윤식, kt는 우완 엄상백을 선발로 예고했다.
  •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佛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들도 느껴주시길”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9일(현지시간)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3)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넨 이야기다. 한강 작가는 이날 수상 이후 책을 출간한 프랑스 파리의 그라세 출판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낸 장편 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지난 8월말 펴나온 수상작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다.책은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제주 4·3의 참혹한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한강 작가는 “4.3사건만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까지 가지를 뻗어나가는 소설”이라며 “정심이라는 인물의 너무나 뜨겁고 끈질기고 강한 마음이 되려고 매일 아침 생각하는 시간은 겹겹이 쌓였다. 고통스러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의 내면에 가지고 있다고 믿고 싶은 ‘밝음’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한국의 과거사가 프랑스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닿았을지를 묻는 질문에 작가는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라며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소설 쓸 땐 완성만 생각..독자 반응 생각지 않아”메디치상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작품 깊이와 감성, 환상적 문체에 매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은 작가에게 성취이자 영광이지만 차기작을 쓸 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했다. 그간 주요작에서 한국 현대사를 다뤄온 그는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당초 책 초판을 5000부 찍은 그라세 출판사는 메디치상 수상 직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펴나왔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수준의 평점을 줬다.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디치상 심사위원 파스칼 로제는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한강을 선정했다”며 “작품의 깊이와 감성, 환상적이면서도 내밀한 문체에 매료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현대사의 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지만 인간의 공통된 내면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문체가 아주 아름다웠고 번역이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메디치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 마음, 독자도 느껴주길”

    “제가 최근에 낸 장편소설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감사하게 생각합니다.” 9일(현지시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은 불어판을 출간한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차분한 목소리로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선정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듣진 못했다”며 “시상식도 제가 생각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같이 사진 찍고 샴페인 마시는 그런 격식 없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로,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말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이 작품은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이어 지난 6일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한강은 수상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후보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무거운 역사 소재가 프랑스 독자들에겐 어떻게 이해됐을까. 한강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일이기 때문에 설령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것이 있어서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이 ‘작별하지 않는다’인데, 제가 닿고 싶은 마음이 끝없는 사랑, 작별하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그 마음을 독자들이 느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면서 사건 관련자를 직접 만나는 대신 기존에 연구된 자료들을 대부분 활용하고 제주도에도 자주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그분들(제주 4·3 관련자)의 상처를 다시 열고 싶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면 다음 작품을 쓸 때 압박은 없을까. 한강은 “글을 쓸 때는 소설 완성밖에는 생각할 여력이 없어서 독자(의 반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는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소 무게감 있는 소설을 써 온 한강은 지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한강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어로 번역되는 데 7개월가량 걸렸다. 이 과정에서 번역가가 작품에 대해 한강에게 물음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한다. 작업을 한 최경란 번역가는 “이 작품은 주인공도 세 명이고,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가 왔다갔다하며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서사가 투명하고 맑아서 질문이 생길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출판사는 초판 5천부를 인쇄했으나 이날 메디치상 수상 이후 1만 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책이 처음 발간됐을 때부터 독자들이 열광했고, 많은 비평가가 최고 평점을 줬다”며 이날 메디치상 수상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제주 4·3 사건을 알게 됐다”며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포함한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부채’ 조이라더니 ‘상생’ 압박… 정책 엇박에 은행권 혼돈

    “소상공인이나 서민 대출 금리만 낮춰 주면 나머지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형평성이 맞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가계대출을 자극할 수 있으니 저희도 걱정입니다.”(시중은행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비판에 부랴부랴 ‘상생금융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왔던 은행들은 대출 부담을 낮추라는 정반대의 주문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자칫 가계대출에 대한 완화적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엇박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4.210~ 6.448%로 지난 1일(4.390~6.720%) 대비 하단은 0.18% 포인트, 상단은 0.272% 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1일에서 지난 8일까지 0.234% 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다만 불과 1주일 전까지 가산금리를 붙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렸던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금리를 공시하는 주기가 달라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가산금리를 붙이는 등 인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면 정책 의도와 관계없이 금리가 왜곡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계부채에 대해 칼을 빼들었던 금융당국이 이달 들어 돌연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 엇박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취약차주에 대한 ‘핀셋’ 지원을 주문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토로한다. 일반 차주와의 형평성과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으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 등과 맞물려 결과적으로는 지원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며 다주택자들의 주택 처분을 유도해 전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차주를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취약차주 지원은 은행권 압박이 아닌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27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이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3.3%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해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주담대 급증과 이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 한강 작가는 2017년에도 ‘희랍어 시간’으로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 허훈 맞이 3연승 꽃단장 kt…배스는 시즌 1호 트리플더블

    허훈 맞이 3연승 꽃단장 kt…배스는 시즌 1호 트리플더블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의 복귀를 앞두고 3연승을 달리며 기분을 냈다. kt 패리스 배스는 시즌 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kt는 9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69로 완파했다. 3연승으로 4승3패를 기록한 kt는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 함께 공동 3위를 이뤘다. 이날 서울 삼성을 77-69로 제치며 단독 2위가 된 울산 현대모비스(5승3패)와는 반 경기 차다. 4연패에 빠진 가스공사(1승6패)는 최하 10위에서 허우적댔다. 1쿼터를 1점 차로 앞선 kt는 2쿼터 들어 앤쏘니 모스에게 9점을 얻어맞는 등 가스공사에 흐름을 내줘 35-40으로 역전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t는 3쿼터에 정성우가 3점슛 3개 포함 13점, 배스가 11점을 림에 폭격하는 등 모두 32점을 몰아쳐 14점에 그친 가스공사를 압도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67-54로 앞서 4쿼터에 돌입한 kt는 경기 종료 4분 전 74-63으로 상황에서 배스가 덩크슛을 작렬, 승리를 예감했다. 또 종료 3분 전 78-67 상황에서 연속 7득점하며 가스공사를 주저 앉혔다. 배스는 29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배스가 처음이다. 하윤기도 22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정성우도 18점을 보탰다. 지난해 5월 입대한 허훈이 15일 전역해 팀에 복귀하면 배스와 하윤기의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허훈은 이르면 오는 18일 서울 SK와 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가스공사에서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9점, 앤드류 니콜슨이 16점으로 분전했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KBL 맏형 함지훈이 18점 9어시스트, 케베 알루마가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해 연패를 끊어냈다.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코피 코번의 분전에도 4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2승6패로 9위.
  •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소설가 이승우·황석영이 이 상의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앞서 한강의 작품 ‘희랍어 시간’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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