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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최고의 영화 ‘기생충’

    2019년 최고의 영화 ‘기생충’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가 올해 최고 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꼽았다. 최고 TV드라마 1위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이었다. 왓챠는 이용자들이 등록한 평가 수 1만개 이상 영화와 평가 수 8000개 이상 드라마의 별점평가 순위를 31일 발표했다. 영화 가운데 ‘기생충’은 5점 만점에 4.3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4.2점이었다. 이어 넷플릭스 영화 ‘결혼이야기’와 ‘아이리시맨’, 디즈니 영화 ‘포드 V 페라리’, ‘조커’가 4.0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비롯해 ‘토이 스토리 4’, ‘알라딘’, ‘겨울왕국 2’,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15위 안에 디즈니 영화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TV 드라마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체르노빌’은 평점 4.7점을 기록했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4.5), ‘멜로가 체질’(4.5),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4.4), ‘킬링 이브 시즌 2’(4.4)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15위 안에 미국 드라마가 7편으로 강세를 보였고, 한국 드라마도 ‘눈이 부시게’(4.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5살 TV 출연… 현정화와 맞대결로 주목 당시 키 90㎝, 69㎝ 탁구대 위로 머리만 만 14세 11개월, 최연소 국대 타이틀 따내 탁구계 “신동 뛰어넘어 괴물” 칭찬 세례 세계선수권·도쿄올림픽 선발전 정조준 “메달 따서 응원한 가족에게 나눠주고파” 1989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주인공인 13세 소년 ‘아이캔’은 우주에서 조난당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 수색대의 최연소 대원이 된다. 초인공지능 로봇과 사투를 벌이는 어린 소년의 활약을 보며 당시의 어린이들은 2020년의 미래상을 아득하게나마 떠올려보곤 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2020 원더키디’ 시리즈물을 연속으로 싣는다. 31년전 용감하게 우주에 뛰어든 ‘아이캔’처럼 각 분야에서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을 모아 그들의 입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절대 지표를 모색한다. “우리 유빈이가 이렇게 컸어요.” 2018년 12월 제주 사라방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만에 만난 신수현 수원탁구협회 전무는 ‘막내’ 유빈이 자랑을 잔뜩 늘어놨다. 그러고 보니 키가 부쩍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던 어릴 때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얼굴 한쪽에 남아 있는 젖살이 그를 짐작하게 할 뿐이었다.열다섯 살 중학교 졸업을 앞둔 신유빈은 ‘TV 스타’로 출발했다. 다섯 살 때인 2009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언니·오빠, 삼촌·이모뻘과 ‘맞짱 대결’을 펼쳤다. 신 전무는 “제 키보다 약간 낮은 탁구 테이블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현 감독과 거침없이 랠리를 주고받았죠. 탁구대의 높이는 69㎝인데 당시 유빈의 키는 90㎝ 남짓이었으니까 겨우 머리만 나오더군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4년 동안 신유빈은 쑥쑥 컸다. 1년 전 165㎝를 넘어선 키가 지금은 3㎝가 더 자라 168㎝가 됐다. 세밑 경기 김포시 원당동 대한항공 훈련장에서 만난 신유빈은 “키가 크는 건 좋은데, 지난 2년 사이 갑자기 훅~ 크다 보니 스매싱 타점을 잡는 데 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엄살에도 불구하고 키만큼 기량도 쑥쑥 컸다. 신유빈은 국내 탁구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9살 위 대학생 언니를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4-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탁구계에서는 “신유빈은 이제 신동을 뛰어넘어 괴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내놨다.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7년 주니어 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이듬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 상비 1군에 뽑혔다. 이때가 만 14세 11개월 16일. 12명이 겨뤄 3위까지 태극마크가 주어지는 선발전에서 8승3패로 3위에 올랐다. 탁구계는 “만 15세에 국가대표가 됐던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 감독도 계성여상 1학년이 돼서야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며 흥분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내동중 3학년 당시 대표팀에 입성했지만 협회 추천이었고,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부산남중 3학년 시절 국가대표가 됐지만 만 15세로 신유빈보다 나이가 많았다. 신유빈은 2018년 11월 벨기에 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데 이어 12월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조대성(17·대광고)과 함께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최연소 기록이다. 별명을 물었더니 한참을 생각하다 ‘신똘’이라고 대답했다. 신유빈은 “아빠 탁구장에서 다섯 살 때 탁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라켓만 잡으면 웃는 버릇이 생기다 보니 친구들이 그런 별명을 지어 줬다”면서 “코치 선생님이 ‘진지하게 하라’고 인상 쓰시면 당황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런 ‘신똘’에게 올해는 지난 10년보다 더 중요한 해다. 오는 1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부산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한 도쿄올림픽 예선 선발전이 열린다. “올림픽 메달을 여러 개 따서 엄마, 아빠, 언니한테 골고루 나눠 주고 싶다”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신유빈은 “만약에, 아주 만약에 올림픽 메달을 따면 저보다 저를 더 응원해 준 사람들이 더 기뻐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신유빈은 부쩍 자란 키만큼 기특한 생각을 할 줄도 아는 ‘탁구 소녀’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9년 유종의 미 거둔 KT, LG꺾고 5연패 탈출

    2019년 유종의 미 거둔 KT, LG꺾고 5연패 탈출

    농구영신 7833명 입장 이번 시즌 최다 관중주장 김영환 21점 멀린스 19점 승리 이끌어부산 KT가 2번째 농구영신 맞대결에서 창원 LG를 또다시 꺾으며 안방 팬들에게 뜻깊은 연말을 선물했다. KT는 2019년 마지막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농구영신 리턴매치에서 84-66으로 꺾으며 5연패를 탈출했다. 지난 시즌 79-70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농구영신 2연승이다. 이날 농구영신 행사가 열린 부산사직체육관은 5년 만에 7833명의 관중이 찾으며 5년 만에 만원 관중을 초과하는 대박을 쳤다. 이번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다. 사직체육관은 만석 기준 14000석이지만 약 5년 전부터 만석을 6000석 기준으로 축소 운영해왔다. 예상보다 많은 관중이 입장하자 양쪽 골대 뒤쪽에 설치한 현수막을 제거해 추가 좌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KT는 김윤태, 최성모, 김영환, 알 쏜튼, 김현민이 나섰고 LG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량을 비롯해 이원대, 강병현, 정성우, 캐디 라렌이 선발 출전했다. 부상을 겪은 두 팀의 에이스 허훈과 김시래는 출전하지 못했다. 1쿼터는 두 팀 모두 겨우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저조했다. 첫 득점은 캐디 라렌의 손에서 나왔다. 선취점을 허용한 KT는 알 쏜튼이 턴오버를 범했고, 정성우가 다시 골을 넣으며 LG가 4-0으로 달아났다. KT는 김영환이 추격의 2점슛을 날렸지만 이후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면서 LG에 끌려다녔다. LG는 마이크 해리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먼저 10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KT는 교체 투입된 양홍석이 2점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11-10으로 역전한 뒤 1쿼터를 마쳤다.2쿼터 초반에도 득점 없는 답답한 경기가 계속 됐다. LG가 김준형의 득점으로 역전한 뒤 19-13까지 순식간에 앞서나갔다. KT는 양홍석이 자유투를 성공시킨 데 이어 김영환이 1점 차로 쫓아가는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현민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상대가 턴오버를 연발하는 사이 점수 차를 벌리며 2쿼터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28-24로 전반전을 끝냈다. 분위기를 잡은 KT는 3쿼터 초반에도 리드를 계속 이어나갔다. LG가 라렌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KT는 바이런 멀린스가 3점슛으로 맞대응했고, 김현민의 원핸드 덩크슛과 김영환의 3점슛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그러나 LG가 라렌과 김준형의 3점을 시작으로 추격전을 펼쳤고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민이 동점을 만들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고, 49-49 동점으로 3쿼터가 끝났다. LG가 5개의 3점슛을 꽂아넣은 힘이 컸다. 원점에서 시작한 4쿼터는 초반 KT가 멀린스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6-49로 달아났다. LG가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양홍석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고, 종료 2분여 전 최성모가 쐐기 3점포로 점수 차가 15점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LG는 조성민마저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결국 농구영신 2연패를 당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올해 한반도서 규모 2.0 이상 지진 88건…작년보다 줄어

    올해 한반도서 규모 2.0 이상 지진 88건…작년보다 줄어

    30일 밀양 지진, 남한에서는 올 두 번째 규모피해 신고는 없어…경남·울산 등서 감지 신고만지진 횟수, 지난해 115건·2017년 223건 기록30일 0시 32분 경상남도 밀양 동북동쪽 15km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3.5의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규모로는 7위에 해당했다. 남한 지역으로 한정하면 2위 규모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밀양 지진을 포함해 올해 한반도 지역과 해역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88건 발생했다. 한반도 내륙에서는 총 45건이 발생했는데, 밀양 지진은 내륙 지진 중 규모로는 3위에 해당했다. 내륙에서는 황해북도 송림 북동쪽 9km 지역(6월 27일), 경상북도 상주 북북서쪽 11km 지역(7월 21일)에서 발생한 지진이 각각 규모 3.9로 가장 강했다. 올해 한반도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해 115건, 2017년 223건, 2016년 252건과 비교하면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4.0 이상 지진은 올해 2건으로, 강원도 동해와 경북 포항에서 각각 5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2016년에는 4건, 2017년 2건, 2018년 1건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밀양 지진으로 총 42건의 유감(감지)신고가 들어왔으며 경남에서 22건, 울산에서 12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각각 3건이, 경북에서도 2건이 들어왔다. 이날 첫 지진 후 14분 후인 0시 46분과 1시간 12분 후인 오전 1시 44분에는 각각 규모 1.6, 2.1의 여진이 기록됐다. 경남소방본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피해 신고는 없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김택환 “이 정부, 브란트 같은 국가전략도 담대한 비전도 없다”

    뭣하나 제대로 정리되는 것 없이 2019년이 저물고 있다. 남북은 물론, 북미·한일·한중 관계 모두 뒤엉킨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됐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정권이나 정당 테두리를 벗어난 담대한 국가의 비전과 전략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가비전 및 4차 산업혁명 전문가인 김택환(61) 경기대 특임교수를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1983년 독일로 떠나 본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따고 카셀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10년 만에 귀국해 언론연구원(현 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으로 일하다 1994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 대학 객원교수로 있다가 홍 회장의 스카웃 제의로 2002년 귀국,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전문기자로 중앙선데이 창간, JTBC 창업 기획을 하고 경기대 특임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광주광역시 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을 기획해 조직위원장을 맡아 일주일 동안 10만 명이 찾는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300회 이상 국회,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및 기업 등에 특강하고 있다. 또한 정치인, 기업인들과 선진국 정부나 기업 등을 탐방하면서 미래 국가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부러움으로 독일 통일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일 정치인들의 탁월한 리더십을 탐구했다. 중앙일보 시절 북한도 여러 차례 다녀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있다. Q. 2019년을 패권전쟁의 각도에서 정리한다면. A. 2017년에 꽉 막힌 것을 지난해 풀어냈는데 올해 더 뚫어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두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리더십이 축적돼 있지 않고, 스케일도 작아 그랬다. 미국과 북한, 중국과 일본과 연결된 한반도 국제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종속 변수로 전락됐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러 차례 한미 정상회담에도 북한이 원하는 일정한 제제 해제를 이끌어내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망도 엿보인다. Q. 두 가지 기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A. 지난해 첫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왜 야당 대표들과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얘기했다. 우리도 세게 나갔어야 했다.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남북연석회의를 했어야 했다. 미국이나 다른 누구가 아닌, 남북이 힘을 합쳐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였다. 또한 지난해 6월 문재인-김정은-트럼프 3자 정상회담이 우리 ‘안마당’에서 열렸기 때문에 주도권을 잡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설득해 성과를 이끌어냈어야 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이들은 해냈다.Q. 우리 지도자들이 글로벌 시각과 판을 읽고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로 들린다. A. 결국 지도자 리더십이 문제다. 대한민국은 성공한 역사지만 미완이다. 평화통일을 달성한 독일과 비교하면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스케일이 너무 작다. 중요한 국가 과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Q. 남남 화해도 안 됐는데 남북통일이냐는 시비도 있다. A. 우리는 말로는 통일을 떠들지만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독일은 통일 노래를 부르지 않고 조건을 만들어갔다. 이 점이 우리와 독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남북 지도자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인기 영합으로, 우려먹은 면이 있다. 통일에 이르기 위해 우선적인 두 가지, 경제적 교류 및 협력과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이란 인류의 원죄를 갖고 있는 독일에 견줘 우리는 미국, 일본을 활용해 돌파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지가 있었다. 그걸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교역량을 보였지만 독일이 50년대 중도 보수인 기민당이 선보인 ‘올림픽 공동입장’, ‘단일팀 구성’ 정도에 그쳤다. 개성공단은 큰 의미가 있다. 브란트 전 총리는 기민당식 보여주기를 끝내고 이산가족 교류 및 서신 교환, 상호 방문, 경제 지원 등 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가 ‘통일의 시조’로 평가받는 이유다. 1970년 최초 동서독 정상회담 때도 와인 한잔 마시지 않고 냉철하게 서로의 요구를 주고받아 ‘실핏줄’을 이어갔다. 전후 독일은 여덟 명의 총리가 그 시대에 요청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적을 보였다. 그들은 평균 10년씩 집권하면서, 본인, 자녀, 친인척 중 단 한 명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 역사 반성과 성찰을 삶의 교훈으로 체득했다. 탄탄한 경제구조를 만들고, 사회보장 제도를 닦았고, 노사가 협력하는 공동 결정권을 제정하고, 평화 통일을 했다. 그리고 유럽 공동체를 주도하고 있다. 201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국가 그랜드 플랜으로 채택해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때 삽질에 여념이 없었다. Q. 너무 비관적이다. A.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말 위대했다. 정말 일 열심히 하고, 전 세계 디아스포라(유민)가 유대인보다 더 많다. 우리 국민 개개인은 어쩌면 독일인보다 빼어나다. 문제는 정치지도자 수준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보수인 메르켈도 난민 100만명 이상 받았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제주의 예멘 난민 몇 백명 갖고 쩔쩔 맨다. Q. 태영호 전 공사는 통일이 15년 후 가능하다며 장마당 등 자본주의의 숨결, 세대교체를 근거로 꼽았는데. A. 맞는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공부한 것도 ‘신의 한 수’다. 그러나 폐쇄적 북한체제에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이들이 바뀌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미국, 중국, 일본을 활용해야 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으로 중국이 위기를 맞을 수 있는데 그 때 우리 민족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본다. 결국 거대 국제자본이 북한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다. 트럼프 말대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는 일본과 남쪽 밖에 없다. 한반도 및 동북아 역학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일과 프랑스가 협력해 유럽의 질서를 새로 짜듯 일본의 관심을 북돋아 북한 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어야 한다. 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선 핵 폐기’는 리비아 모델로 북한을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하노이 결렬과 더불어 북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Q. 그런 생각을 문재인 정부의 생각할 줄 아는 이들에게 전달한 적이 있는지. A. 권력을 쥐면 달라지고 권위적이게 된다. 아직도 제왕적인 대통령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속성이 강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다. 메르켈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가들을 초빙해 얘기를 듣고 토론해 국가비전을 다듬는 데 활용한다. 아베도, 마크롱도 그렇게 한다. 또한 선진국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정상외교를 한다. 메르켈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와인 마시지 않고 실무 회담을 한다. 아데나워 총리는 드골 프랑스 대통령을 사저로 초청해 신뢰를 쌓았다. 우리 외교는 형식적이다. 외교 통해 이룬 것 없이 와인 잔만 부딪힌다. 국민의 세금 한 푼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해서다. 지난달 우리 기업인들과 아데나워와 브란트, 두 독일 지도자의 생가를 찾았는데 모두들 놀라워했다. 아주 소박한 삶을 살면서도 거대한 독일의 변화를 앞장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메르켈은 총리관저가 아닌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출퇴근하고 주말에 시장 보고 요리한다. 빌 클린턴은 자신이 일하던 조지타운 대학의 바로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해 맥주 마시며 인간적으로 교류한다. 집권층이 자기 지갑을 열어야 서민경제가 돌아가게 도울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예산을 아직도 토건산업에 펑펑 집어준다.Q. 내년을 전망한다면. A.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다. 아마 4~5월이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희망을 가져 본다. 김정은 위원장도 선대가 잡지 못한 기회를 놓치기 싫을 것이다. 트럼프는 적대국 정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재선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어찌됐든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다고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회가 큰 문제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고 남 탓만 하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깨어있다. 내년 총선에 표심을 통해 절묘하게 정치권이 나아갈 바, 새 비전을 정리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낡은 누룽지 긁어 먹으려 다투는 형국을 끝내야 한다. 젊은 세대와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는 정당이 사랑 받을 것이다. Q. 우리의 국가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A. 당연히 4차 산업혁명에 앞서가야 한다. 한반도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철도 얘기가 나왔고,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을 얘기한다. 평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라시아 철도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로선 미국과 일본의 ‘호랑이등’을 확실히 타고 넘는 게 중요하다. 가뜩이나 중국에 기울어지려 한다는 의심을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받고 있다. 우리는 미·중·일·러와 다면외교를 펼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전술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노동력과 지정학적 위치, 미국과 일본의 자본을 버무려 만주 땅과 연해주까지 우리 경제영토로 가꿔내는 것을 꿈꿔본다. 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길 끝 예배당에서 한 해를 배웅하다

    세밑입니다.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지요. 저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을 치를 곳을 찾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 일에 적합한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의 ‘순례자의 섬’입니다.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 꾸는 곳으로, 작은 섬 곳곳에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을 세워 위로가 필요한 뭍사람들이 순례자처럼 걸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한 해를 찬찬히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기에 이만한 여행지도 없지 싶습니다.●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모티브…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 ‘순례자의 섬’, 혹은 ‘순례자의 길’은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가보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다. 대기점도, 소기점도와 소악도 등 이름도 생소한 작은 섬에 작은 예배당 열두 개를 세워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둣길로 연결된 순례자의 길은 총 12㎞다. 약 1㎞마다 예배당이 하나씩 세워졌다. 12개의 작은 예배당은 예수의 열두 제자를 상징한다. 여행자센터의 윤희찬 사무장처럼 “우리 조상들이 완성의 의미를 담았던 일년 열두 달을 상징한다”며 색다른 의미 부여를 하는 이도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이 길은 기독교를 전체 주제로 삼았다. 섬 주민의 90% 가까이가 기독교인이란 점에서 보듯, 기독교는 구상 단계부터 큰 몫을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 신안군의 윤미숙 팀장은 틈만 나면 “순례자의 길은 기독교와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일부 개신교 단체와 연관되기를 거부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의 말은 ‘순례자의 길’이 우리 모두의 것이지 특정 종교 단체의 소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열두 개 작은 예배당 프로젝트에는 모두 11명의 공공조각과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김윤환(54) 총감독 등 6명이, 해외에서는 장 미셸 후비오(63) 등 프랑스와 포르투갈, 독일 출신의 작가 5명이 참여했다. 예배당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건축미술’ 형태의 작품들이다. 건축가가 아닌 조각가, 설치미술가들이 집을 짓는, 일종의 실험적 형태로 진행됐다. 예배당은 섬 주민들에게 땅을 기증받아 노둣길 주변이나 야트막한 언덕, 호수, 마을 입구 등에 세워졌다. 대기점도에 5개, 소기점도에 2개, 소악도에 4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예배당인 ‘가롯 유다의 집’은 ‘딴섬’이라 불리는 소악도 끝자락의 작은 무인도에 들어섰다. ●기도나 묵상하기 좋은 두 평 남짓…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곳 예배당의 크기는 두 평을 넘지 않는다. 한두 명이 들어가 기도하거나 묵상하기 딱 좋은 크기다. 예배당이라고는 해도 기독교인만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여행자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예배당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할 수도 있고, 기도를 하거나, 메카를 향해 절을 하거나, 혹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다. 방문자에 따라서 암자가 될 수도, 공소나 기도소,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12월 현재 완공된 예배당은 모두 9개다. 애초 11월 말 개장에 맞춰 모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3곳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소기점도 작은 저수지 위의 ‘바르톨로메오의 집’(여섯 번째)은 한창 공사 중이고, 소기점도와 소악도를 잇는 노둣길 위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은 마무리 작업 중이다. 대기점도 ‘야고보의 집’(세 번째)의 경우 애초 구상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하긴 예술 작품이란 것이 아파트 공사처럼 기일에 맞춰 완성될 수는 없을 터. 늦어진다기보다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긴 진통의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첫 번째 예배당은 대기점도 선착장에 있다. 파란 지붕을 인 하얀 건물이 순례객을 맞고 있다. 순례길의 들머리 역할을 하고 있는 ‘베드로의 집’이다. 작은 예배당은 대합실로도 이용된다. 다른 예배당과 달리 화장실도 딸려 있고, 순례길의 시작을 알리는 종도 설치돼 있다.이어 ‘고양이 섬’이라는 별칭을 담아낸 ‘안드레아의 집’, 성덕대왕신종의 비천문을 벽에 새긴 ‘야고보의 집’을 지나면 네 번째 예배당 ‘요한의 집’을 만난다. 입구의 문이 갖는 의미는 다층적이다. 그중 하나가 여성의 성기다. 예배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으로 영롱하게 빛나고, 뒤편 벽의 작은 틈으로는 마을 주민의 무덤이 담긴다. 그러니까 출생과 화양연화의 인생사,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이 작은 예배당이 모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외부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에 제각각 독특한 캐릭터 담아 다섯 번째 ‘필립의 집’은 프랑스 교회 건축의 특성을 살려냈다. 프랑스 공공조각 설치예술가인 장 미셸 후비오의 작품으로 프랑스 남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이래 8개월째 섬에 머물며 ‘필립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등 두 개의 예배당을 지었다. 지금은 소기점도의 작은 저수지 위에 여섯 번째 예배당 ‘바르톨로메오의 집’을 짓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벌인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은 경남 통영의 강구안에 세운 은빛 물고기 조형물이다. 화가 이중섭의 그림에 등장하는 물고기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 제작 당시 만났던 이가 ‘강구안골목살리기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윤 팀장이었다. 이후 이 프로젝트는 동피랑 벽화마을이라는 ‘전국구’ 명소를 낳는 대박을 쳤고, 둘의 인연은 이번 프로젝트까지 이어지게 된다.‘필립의 집’ 앞은 대기점도와 소기점도를 잇는 노둣길(217m)이다. 노둣길은 섬사람들이 이웃섬에 오가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든 길이다. 밀물이 들면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난다.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 337m, 대기점도에서 병풍도까지는 975m다. 예배당은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졌다. 별들이 내려와 박힌 듯한 구슬 바닥이 인상적인 ‘토마스의 집’(일곱 번째), 물결모양의 청동 지붕과 물고기 형상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독특한 ‘작은 야고보의 집’(아홉 번째) 등 다양하다. 러시아 정교회 건물을 보는 듯한 양파 지붕의 ‘마태오의 집’(여덟 번째)처럼 매우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예배당도 있다. 보편적 특성도 있다. 하나같이 외부의 빛을 안으로 들이는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어느 예배당을 들어가도 한구석에서는 소량의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크고 작은 십자가, 스테인드글라스 등 빛을 담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그 덕에 예배당 내부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은은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순례자의 섬은 각각 증도와 압해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압해도 송공항에서는 오전 6시 50분과 9시 40분, 낮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출항한다. 대기점도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송공여객선터미널 244-0803. 증도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송도선착장에서 병풍도까지는 오전 7시, 9시, 10시, 오후 2시, 5시에 각각 출항한다. 승용차를 가져가면 섬 여행지가 확 늘어난다. 증도에서 병풍도로 들어간 뒤 소악도를 통해 송공항으로 나올 경우 ‘순례자의 섬’은 물론 연도교로 연결된 증도 일대의 여러 섬들과 자은·암태·팔금·안좌 등 이른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에 속한 네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송도 정우해운 247-2331. →보름을 전후해 바닷물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노둣길이 잠긴다. 반드시 여행자센터(246-1245)에서 물때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조금 이후 7~8일 동안은 만조 때에도 노둣길이 잠기지 않는다. →여행자센터가 게스트 하우스와 식당을 겸하고 있다. 이 지역의 독특한 먹거리는 ‘배추연포’다. 삶은 배추를 낙지와 함께 매콤하게 무쳐낸다. 게스트 하우스는 도미토리 형태다. 남녀 구분된 두 객실에 각 8개, 도합 16개 침상이 마련돼 있다.
  •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망간 등 초미세먼지 금속성분 내일부터 실시간 공개

    초미세먼지(PM2.5)에 대한 국민 불안을 고려해 망간·니켈·아연 등 함유된 중금속 농도를 실시간 공개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부터 백령도·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제주 등 전국 6개 권역의 초미세먼지 내 망간 등의 농도를 대기환경정보 시스템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납·칼슘에 이어 초미세먼지의 금속성분 공개 항목을 추가 확대했다. 환경과학원은 중금속 성분의 장·단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2시간, 24시간, 1년 평균 농도 형태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망간은 미국에서 유해대기오염물질로 관리하는 유해물질이고, 니켈은 발암 1군 물질로 국내에서도 중금속 측정망에서 월 1회 주기적으로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 7대 광역시의 니켈 연간 농도는 1.0~4.0ng/㎥, 망간은 9.0~25.0ng/㎥로 국외 환경기준이나 권고기준보다 낮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망간에 대한 권고 기준은 연간 150ng/㎥, 니켈에 대한 일본의 환경기준은 연간 25ng/㎥이다. 아연은 석탄 연소, 소각시설, 자동차 등 연소와 관련된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미세먼지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성분농도 실시간 공개 확대는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제출된 국민제안 중 하나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성분 농도의 실시간 공개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과학적 자료 기반의 미세먼지 감시와 배출원별 저감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미취업 청년을 위하여… 3%대 ‘저금리 대출 햇살’ 비춘다

    내년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사회초년생 금리 3.6~4.5% 상품 ‘햇살론 youth’ 출시 최대 1200만원 지원… 1년 한도는 600만원 서민금융진흥원 앱 통해 실시간 신청 가능 서울·경기·고용부에서도 ‘청년통장’ 운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한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 금융과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재테크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1월부터 만 34세 이하 대학생, 미취업 청년 또는 중소기업 재직 1년 이하인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 youth’를 출시한다. 현재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졸업유예 중인 경우 이용 가능하며, 연소득 3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대학에 미진학했거나 이미 졸업한 경우에도 아르바이트, 단기간 근로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은 있으나 정규 소득이 없는 미취업 청년은 지원 대상이 된다. 금리는 최소 3.6%에서 최대 4.5%로 최대 12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층은 3.6%, 대학생·미취업청년 4.0%, 사회초년생 4.5%의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는 1년 600만원으로 최대 1200만원이다. 자금 용도 증빙이 불필요한 일반생활자금은 1회에 6개월, 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6개월마다 재신청할 수 있고 2년 동안 최대 4회,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환 방법은 최대 15년간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거치 기간은 잔여 재학 기간과 취업 준비 기간, 군복무 여부 등을 고려해 최대 8년을 부여하고 이 기간 매월 이자만 상환할 수 있다. 대학생은 최대 6년, 미취업 청년은 최대 2년, 사회초년생은 최대 1년 등이다. 군복무 예정이면 2년을 추가로 더 준다. 상환 기간은 최대 7년으로 매월 균등분할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한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혜택이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보증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증 신청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앱으로 보증 신청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연계해 신청인의 연소득, 중소기업 재직 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 심사한다. 앱으로 보증을 신청한 후에는 전국 28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심층 대면심사가 진행된다. 대면심사에선 자금 사용 용도의 적정성, 상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심층 심사한다. 대출은 3개 협약은행인 기업·신한·전북은행 앱을 통해 별도의 지점 방문 없이도 대출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다. 은행별로 이용자에 대한 수수료 우대·면제, 적금금리·대출금리 우대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비교 후 거래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1397콜센터나 신한·기업·전북은행 콜센터 문의를 통한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 중 10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3년 후 경기도 예산 등으로 약 1000만원을 적립해 주는 ‘일하는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도 만 18~34세 저소득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월 근로소득을 저축하면 동일한 금액을 서울시 예산과 시민 후원금 등으로 적립해 최대 10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 고등학교·대학교·대학원 졸업 또는 중퇴 후 2년 이내에 취업활동에 나서면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을 주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생애 1회만 지원 가능하고 취업지원금을 받고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만 15~34세 청년이 정규직으로 2~3년 근무하면 정부와 기업에서 저축액보다 더 큰 금액을 지원해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도 쏠쏠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동정] 박영선 중기장관, 獨 ‘인더스트리 4.0’ 주창자와 면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독일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주창자인 헤닝 카거만 독일 공학한림원 회장과 면담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생산 기계·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고 데이터를 교환해 생산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독일 민간 중심으로 수립된 국가 산업발전 전략이다. 박 장관은 “한국은 스마트공장의 빠른 보급과 확산으로 우수 사례를 창출하고 있어 양국 간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 리얼한 학교 세계 ‘믿보배’ 서현진X라미란 “美친 연기 내공”

    ‘블랙독’이 우리가 몰랐던 학교의 리얼한 세계를 담아내며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이 지난 16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교사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독’은 첫 방송부터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치열한 사립고등학교(이하 사립고)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는 진정한 교사의 의(義)를 찾아갈 그의 특별한 성장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담담한 시선 속에 선생님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 감각적인 연출과 촘촘한 서사, 어디에나 있을 법한 선생님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맛깔스럽게 녹여낸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과 몰입을 극대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고하늘의 인생을 바꾼 한 기간제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터널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하늘을 구하려고 했던 김영하 선생님(태인호 분)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고하늘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찾은 장례식장에서 김영하 선생님이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의 가족이 불합리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봤다. 고하늘은 사고가 있었던 터널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며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선생님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실패한 고하늘은 사립고의 ‘국어’ 기간제 교사 자리에 지원했다. 시범강의 면접에서 자신이 꼼꼼하게 준비한 수업과 입시 준비 전략을 펼쳐 보이며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작은 실수가 계속 맘에 걸렸다. 결과를 기다리던 고하늘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익명의 기간제 채용 비리 고발 글을 발견했다. 기간제 채용시험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되어 있다는 글에 실망한 것도 잠시,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파’ 고하늘에게 1년의 기간제 교사 자리가 주어졌다. 그렇게 고하늘은 박성순(라미란 분),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가 있는 진학부에 적을 두며 꿈에 그리던 교사생활의 첫발을 뗐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지만, 학교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새로운 기간제 교사들 중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진 것. 게다가 ‘낙하산’ 라인이 문수호(정해균 분) 교무부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는 뒤숭숭했다. 고하늘의 혹독한 신고식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바로 문수호 교무부장이 그의 삼촌이었던 것. 이 학교에 외삼촌이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고하늘이었지만, 이미 그는 동료들에게 ‘낙하산’으로 낙인찍히며 사립고에서의 생활은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함께 점심을 먹자며 살갑게 대했던 동료 기간제 교사들은 그를 껄끄러워했고, 차가운 시선 속에 학교에서 완전히 외톨이가 됐다. 학교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고하늘은 삼촌 문수호를 찾아가 “누구의 낙하산,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우연히 들으며 오해를 푼 진학부장 박성순은 고민하는 고하늘에게 “다 떠나서,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는 뼈있는 일침을 날렸다.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이유를 곱씹던 고하늘은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에 남기로 했다. 개학 첫날, 그만둔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평소와 다름없이 고하늘이 진학부로 출근했다. 담담하지만 결의에 찬 고하늘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딛고 진정한 선생님으로 거듭날 그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텅 빈 교실에서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흘리던 서현진과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박성순의 깊은 눈빛은 두 사람이 그려나갈 워맨스에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블랙독’은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고군분투를 통해 첫 방송부터 짙은 공감을 안겼다. 고하늘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김영하 선생님과 그의 가족. 그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현실의 높은 벽에 실패를 맛봤던 고하늘은 겨우 ‘기간제 교사’라는 기회를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영하 선생님과 같은 입장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고하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서현진, 라미란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서현진은 낯선 학교생활에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주먹을 불끈 쥐는 새내기 교사 고하늘의 ‘웃픈’ 적응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고하늘의 눈물겨운 ‘버티기’를 묵묵히 지켜보던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을 그려낸 라미란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따듯한 말 한마디 없이도 그의 성장을 기다리는 박성순의 깊은 속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라인타기, 미묘한 기싸움이 오고 가는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낸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할 말은 해야 하는 실력파 도연우로 분한 하준, 현실 선생님으로 놀라운 ‘착붙’ 싱크로율을 선보인 이창훈의 연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진학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밖에도 교무부장 문수호, 진학부와 앙숙인 3학년부 송영태(박지환 분)를 비롯해 변성주(김홍파 분), 이승택(이윤희 분), 윤여화(예수정 분), 지해원(유민규 분), 송지선(권소현 분) 등 현실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개성 강한 선생님들이 곳곳에 포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첫 방송부터 완전 취향 저격”,“학교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 왠지 모르게 쫄깃하다”, “연기 맛집 서현진, 라미란! 시간 순삭”, “월화드라마는 무조건 ‘블랙독’”, “응원을 부르는 뉴‘공감캐’ 등장! 고하늘 정교사 꼭 돼라~”, “현실적이라 더 재미있다”, “라미란 뼈 때리는 한마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사립고 쌤들 연기만으로도 꿀잼”, “과연 사립고에서 고하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3% 최고 4.0%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블랙독’ 2회는 오늘(17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남 2주택자, 내년 보유세 2367만원↑… 매년 수천만원씩 뛴다

    강남 2주택자, 내년 보유세 2367만원↑… 매년 수천만원씩 뛴다

    반포자이·아크로리버파크 84㎡ 보유자 내년 종부세만 2000만원 이상 더 내야 2주택자 종부세 상한 200→300% 상향 시세 30억 이상 공시가 현실화율 80%로 다주택자, 내년 6월까지 양도세 한시 면제 1가구1주택 고령·장기보유자 세부담 완화서울 서초구 반포 자이 전용 84㎡(올해 공시가격 15억 7600만원)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17억 3600만원)를 동시에 보유한 A씨는 올해 내야 하는 보유세(재산세+종부세)가 4051만 2638원(재산세 1080만 8640원, 종부세 2970만 3998만원)이었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5% 정도 오르면 당초 A씨가 내년에 낼 보유세는 5617만 4245원(재산세 1265만 6736원, 종부세 4351만 7509원)이다. 하지만 정부가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종부세율 등을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보유세는 6418만 5253원(재산세 1265만 6736원, 종부세 5152만 8517원)으로 2367만원가량 껑충 뛴다. 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전문위원은 16일 “재산세는 200만원도 채 안 오르지만 종부세율과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높아지면서 종부세가 2000만원 이상 뛰기 때문”이라면서 “공시가격이 뛰고 종부세율도 올라서 매년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4.0%로 올리고,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세부담 증가율 상한(1년 만에 세금이 늘어나는 비율)을 200%에서 300%로 상향 조정했다. 또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시세 9억~15억원 미만은 70%, 15억~30억원 미만은 75%, 30억원 이상은 80%로 올린다. 이렇게 되면 당초보다 종부세 인상 속도가 배 가까이 빨라진다. 실제 A씨가 두 아파트를 계속 보유할 경우 내야 할 보유세는 2021년 8120만 5706원, 2022년 1억 156만 1067원으로 매년 수천만원씩 늘어난다. 1주택자의 세 부담도 다주택자만큼 크지 않지만 만만하게 볼 금액은 아니다. 반포 자이 전용 84㎡만 소유한 1주택자의 경우 올해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한 보유세가 704만 208원이었지만, 내년엔 1063만 6968원으로 323만 6760원(43.74%) 증가한다. 이번 대책엔 보유 주택을 팔 수 있도록 다주택자의 퇴로도 열어 줬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의 경우 양도세 중과(2주택자 10% 포인트, 3주택자 20% 포인트)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해 준다. 실거래 9억원 이상 1가구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최대치를 80%(10년 기준)로 유지하는 대신 실거주 기간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했다. 현재는 실거주에 상관없이 10년간 주택을 보유하면 양도차익의 80%를 공제해 줬지만, 앞으로는 연간 8%의 공제율을 보유(4%)와 거주(4%)로 분리해 계산한다. 이렇게 되면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양도소득 공제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밖에 정부는 2021년부터 1년 미만 보유한 주택과 조합원 입주권을 팔 때 양도세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올린다. 2년 미만의 경우 현재 기본세율(6~42%)을 차등 적용하는 대신 세율 40%로 일괄 적용한다. 반면 1가구 1주택 고령·장기보유자에게는 세 부담을 덜어 준다. 정부는 은퇴자들의 종부세 납부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해 고령자 종부세 공제율을 10% 포인트씩 높여 70세 이상에겐 최대 40%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5억 아파트 대출 완전히 막혔다

    15억 아파트 대출 완전히 막혔다

    시가 9억 넘는 부분은 LTV 20%로 축소 고가 기준 ‘공시가 9억→시가 9억’으로 다주택 종부세율 최고 4.0%까지 부과앞으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 이상 초과분도 담보인정비율(LTV)이 20%로 강화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최고 4.0%로 오르고, 2주택자의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상향 조정된다. 고가 아파트의 대출을 틀어쥐고 보유세를 강화해 서울, 특히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자들만을 겨냥한 핀셋 규제였다면 이번엔 1주택 실수요자까지 겨냥했다.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6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이후 서울 집값이 24주째 상승하자 정부가 40일 만에 18번째 대책을 내놓았다. 추가 공급 확대 없이 초강력 규제 대책으로 집값이 잡힐지 주목된다. 먼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은 17일부터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고가 주택 기준도 공시가격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조정되고 대출 규제도 강화된다. 시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23일부터 9억원까지는 현재와 같은 LTV 40%가, 초과분에 대해선 LTV 20%만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시가 14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대출 가능액은 4억 6000만원으로 현행 기준보다 1억원 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소유자는 40%(비은행권 60%)를 넘을 수 없다. 또 전세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사거나 2주택 이상이 되면 대출을 회수한다. 이와 함께 종부세율도 1주택자는 0.1~0.3% 포인트, 다주택자는 0.2~0.8% 포인트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의 올해 종부세는 45만원이지만, 내년엔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54만원을 내야 한다.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최우선적으로 직격탄을 맞는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택매매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은 강남구의 경우 70.9%이고 서초구 67.4%, 송파구 46.7%, 용산구 36.8% 등이다. 강남구 집 10채 중 7채의 매매대출이 불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5억 아파트 대출 완전히 막혔다

    15억 아파트 대출 완전히 막혔다

    시가 9억 넘는 부분은 LTV 20%로 축소 고가 기준 ‘공시가 9억→시가 9억’으로 다주택 종부세율 최고 4.0%까지 부과 노영민 “靑 참모에 1채 남기고 처분 권고”앞으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 이상 초과분도 담보인정비율(LTV)이 20%로 강화된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최고 4.0%로 오르고, 2주택자의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상향 조정된다. 고가 아파트의 대출을 틀어쥐고 보유세를 강화해 서울, 특히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6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이후 서울 집값이 24주째 상승하자 정부가 40일 만에 18번째 대책을 내놓았다. 추가 공급 확대 없이 초강력 규제 대책으로 집값이 잡힐지 주목된다. 먼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은 17일부터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고가 주택 기준도 공시가격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조정되고 대출 규제도 강화된다. 시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23일부터 9억원까지는 현재와 같은 LTV 40%가, 초과분에 대해선 LTV 20%만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시가 14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 대출 가능액은 4억 6000만원으로 현행 기준보다 1억원 준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소유자는 40%(비은행권 60%)를 넘을 수 없다. 또 전세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막기 위해 전세 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사거나 2주택 이상이 되면 대출을 회수한다. 이와 함께 종부세율도 1주택자는 0.1~0.3% 포인트, 다주택자는 0.2~0.8% 포인트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1주택자의 올해 종부세는 45만원이지만, 내년엔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54만원을 내야 한다. 이날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12·16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수도권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에게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내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집 빨리 팔아라” 종부세 높이고 6개월간 양도세 완화

    정부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1년 3개월 만이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 이후 한달 만에 또다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조정대상지역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식으로 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분양가 상한제 등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수도권으로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확산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정부는 16일 세제, 대출, 청약 등 모든 대책을 총망라한 종합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기습적으로 발표돼 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의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된다. 1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이 기존에 비해 0.1∼0.3% 포인트 인상돼 최고 3.0%로 올린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 포인트 올라 최고 4.0%까지 높인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주택은 1주택자는 현재 세율이 1.0%인데 앞으로 1.2%로 0.2% 포인트 올라가고 다주택자나 조정지역 2주택 소유자에 대해선 세율이 1.3%에서 1.6%로 0.3% 포인트 상승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올라간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도 부동산 공시는 시세가 오른 만큼 전부 공시가격에 반영하고 고가 주택 등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제고할 방침이다.특히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시세 9억∼15억원은 70%, 15∼30억원은 75%, 30억원 이상은 80% 수준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 부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해준다. 보유세는 올리고 양도세는 일시적으로 낮춰줘 다주택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서둘러 집을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실수요자가 아니면 양도세는 더욱 강화된다.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된다. 현재 10년 이상 보유하면 80%의 최대 공제율을 적용받는데, 2021년 이후 집을 팔면 10년 이상 보유하고 거주도 해야 80%의 공제율을 온전히 다 받을 수 있게 된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에 대한 양도세율은 40%에서 50%로, 2년 미만은 기본세율(6∼42%)에서 4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 일시적 2주택자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전입하고 1년 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등 중복보유 허용 기간이 단축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선 주담대 관리가 강화된다. 이 지역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원천 금지된다.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은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에서 20%로 낮아진다. 14억원짜리 주택에 대한 주담대는 9억원까지는 40%, 나머지 5억원에는 20%가 적용돼 총 4억 6000만원이 대출된다. 주담대 규제 중 고가주택 기준이 공시가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낮춰지고, 주택임대업 개인사업자에 대한 이자상환비율(RTI)은 1.25배에서 1.5배로 높아진다. 전세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을 받은 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강력한 조치도 시행된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대폭 확대된다. 서울에서는 25개구 가운데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포함한 13개구 전체 동(272개)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노원·동대문 등 5개구 37개 동, 경기도에선 과천, 하남, 광명 등 3개 시 13개 동으로 확대된다. 청약제도도 개편된다. 평형과 관련 없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나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에 당첨되면 10년간, 조정대상지역에서 당첨되면 7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하거나 불법전매가 적발되면 주택 유형에 관련 없이 10년간 청약을 금지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나 66㎡ 이상 대규모 신도시에서는 청약 1순위 요건이 되는 거주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검증도 강화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매입하거나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 집을 살 때도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 항목이 좀더 촘촘해지고,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넘는 주택을 살 때는 신고서와 함께 증빙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혜택은 계속 축소한다. 취득세·재산세 혜택을 받는 주택이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된다. 미성년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고 등록이 말소된 사람은 2년 이내 등록이 제한되며, 임대보증금을 떼먹는 사업자는 등록을 말소하고 세제 혜택을 환수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김균미 칼럼] 유리천장에 낸 실금들, 지금부터다

    유리천장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2008년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완주한 뒤 워싱턴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유리천장을 언급했다. “이번에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뜨리지는 못했지만, 여러분 덕에 1800만 개의 금이 갔다”고 지자자들을 위로했다. 8년 뒤 힐러리는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힐러리의 도전은 더 많은 여성이 선출직에 나서는 동력이 됐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여성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돼 가고 있다. 2019년 한국은 어떤가.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각의 약 30%가 여성 장관이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양성평등정책이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립대에 첫 여성 총장 선출이 유력하고,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인 인사과 조직제도팀장에 여성이 처음 임명된 것이 여전히 뉴스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의 유리천장이 도전을 받고 금이 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다.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10~20% 정도에 그친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더 작다. 이런 가운데 성평등, 다양성 제고 차원에서 의미 있는 법안 2개가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수 여부를 자율공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성 이사를 최소 1명은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공립대학 교원의 특정 성별이 4분의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연도별 목표 비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같은 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기업과 대학은 성별 격차가 유독 심한 분야로 꼽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전체 상장사 2072개의 임원 성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8개 국립대의 여성 전임교수 비율은 14.7%, 주요 보직의 여성 비율은 9.8%이다. 물론 두 개 법안 모두 의무조항이 아닌 권고조항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다. 논의 과정에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 벽을 넘지 못한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특히 지난해 10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에는 ‘특정 성의 이사가 이사회 정원의 3분의2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사진의 3분의1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을 의무화했다. 정무위와 법사위를 거치며 역차별과 기업의 부담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국 여성 이사 수를 최소 한 명으로 줄이고 의무규정에서 자율공시로 대폭 후퇴했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210개이며 이 중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165개로 78%에 달한다. 자율공시이지만 상장법인 이사회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딘 것은 분명하다. 부족하기는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올해부터 매년 기업 내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고, 세계여성이사협회 등 여성·시민단체가 주시함으로써 대상 기업들에 긍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구성의 변화가 심각한 수준의 임원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기폭제로 이어져야 한다. 아쉬움도 많지만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변화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시행했다. 산하 22개 투자 출연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를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또 정부가 올해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를 신설해 양성평등정책을 여가부 차원이 아닌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다. 유리천장에 낸 실금 몇 개로 당장 천장이 깨지지는 않는다. 기업과 대학들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유도하되, 말에 그친다면 의무조항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위해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kmkim@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BC카드 스키장 11곳서 결제액 최대 60% 할인 BC카드가 전국 11개 스키장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2월 말까지 비발디파크, 용평리조트, 하이원 등 전국 11개 스키장에서 리프트, 렌털, 강습료 등을 BC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최대 60%까지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8개 스키장(양지파인스키밸리, 비발디파크,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엘리시안 강촌, 오크밸리, 웰리힐리파크, 휘닉스스노우파크)에서 야간 리프트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동일한 티켓 1장을 추가로 제공하는 ‘1+1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하나은행 신탁·보험 결합 상품 ‘케어신탁’ 내놔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신탁과 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KEB하나 케어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KEB하나 케어신탁은 치매 등 건강 악화로 자산 관리가 힘들어질 때를 대비해 안전하게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대중형 유언대용신탁 상품이다. 가입자가 건강할 때 지급 절차를 미리 지정했다가 치매 등으로 거동이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절차에 따라 병원비, 간병비 등을 효율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이와 관련해 특허 출원도 마쳤다.●NH선물, 해외 선물 거래 우수·신규 고객에 선물 NH선물이 오는 31일까지 해외 선물과 옵션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2019 라스트 스퍼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고객이나 한동안 거래를 하지 않았던 휴면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 기간에 계약을 1건 이상 하면 모바일 영화상품권을, 20건 이상 계약하면 음료와 케이크, 모바일상품권 등을 준다. 이 기간에 거래 실적 1~3위 고객에게는 가습기와 미니 공기청정기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NH선물 홈페이지나 해외파생팀(02-3774-0333)으로 문의하면 된다. ●카뱅 1000원 미만 자동저축 ‘저금통’에 연리 2%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계좌에 남아 있는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할 수 있는 ‘저금통’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가 있다면 누구나 저금통을 개설할 수 있다. 저금통에서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평일 자정을 기준으로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저금통으로 자동 이체된다. 실물 저금통의 특징을 반영해 매월 5일에만 저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저금통은 1인당 하나만 만들 수 있으며, 저금통에 쌓이는 최대 금액은 10만원, 연이자율은 2%다. 오는 23일까지 저금통을 개설하면 축하금을 받을 수 있다.
  • 중국과도 비겼다… 벨 데뷔전 ‘합격점’

    남자부선 일본이 중국 2-1 꺾고 첫 승 한국 여자축구의 새 사령탑인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데뷔전에서 ‘난적’ 중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최근 4년여 이어진 중국전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자신감을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16위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6무27패가 됐다. 강호를 만나면 뒤로 물러서곤 했던 한국은 이날은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세를 펼쳤다. 슈팅 5-4(유효슈팅 3-1), 코너킥 4-0, 프리킥 11-8이 말해 주듯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세트피스를 도맡은 미드필더 장창(서울시청)이 날카로웠다. 경기 내내 프리킥과 침투 패스로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쏘아 올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으나 별명이 ‘만리장성’인 상대 골키퍼 펭쉬멍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분 교체 투입된 중국 공격수 양리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벨 감독은 후반 막판 손화연(창녕WFC),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장창 대신 강채림, 정설빈, 이소담(이상 인천현대제철)을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중국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2005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15일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경기 내내 선 채로 선수들을 독려했던 벨 감독은 “행복해요”라고 한국말로 데뷔전 소감의 운을 뗀 뒤 “중립적인 관객이 봤을 땐 우리가 나은 팀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또 “한국엔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2-1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남자탁구 제왕’ 장우진

    ‘한국 남자탁구 제왕’ 장우진

    한국 남자탁구의 ‘대세’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단·복식 ‘2관왕 2연패’를 일궈냈다. 장우진은 9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승민(삼성생명)을 4-2로 제압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장우진은 이로써 70년이 넘는 역사의 종합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2연패를 이룬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2연패(2008∼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장우진은 황민하와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임종훈-천민혁(이상 KGC인삼공사) 조를 3-0으로 완파, 2년 연속 단·복식 2관왕을 달성했다. 장우진은 지난해에는 정영식(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 중국 출신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여자단식 결승에서 또 다른 귀화 선수인 김하영(대한항공)에 4-0 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이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전지희는 양하은과 함께 소속팀 동료인 김별님-이다솜 조를 3-0으로 제치고 단체전과 단식, 복식을 모두 제패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0년 만에 우승 바라보는 ‘박항서 매직’

    60년 만에 우승 바라보는 ‘박항서 매직’

    또다시 ‘박항서 매직’이 이뤄지기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9시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30회 필리핀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베트남은 남베트남 시절인 1959년 제1회 태국 방콕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그동안 베트남은 7차례나 결승에 올랐지만 거푸 눈물을 삼켜야 했다. 가장 최근 결승전에 오른 것은 10년 전인 2009년 대회다. 당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오른 베트남은 준결승전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제압하고 ‘7전8기’에 나서게 됐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인도네시아는 173위이다. 지난 3월 베트남 U23 대표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이긴 바 있다. 베트남 A대표팀은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문자답] ‘수능 신화’ 속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자문자답] ‘수능 신화’ 속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해마다 이맘때면 ‘수능 만점 신화’가 쏟아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4일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만점자는 모두 15명이다. 언론은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무슨 문제집을 풀었는지, 학원 수업은 얼마나 들었는지, 가정형편은 어땠는지 소상히 물었다. 그러나 고교 3년간 무엇을 느꼈고,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 묻는 것은 보지 못했다. 수험생 50만여 명 중 극소수만 성취할 수 있는 만점이란 성과에 경탄할 뿐이다. 수능은 그야말로 능력주의 사회의 표상이다. 수험생들의 기나긴 노력은 몇 가지 숫자로 요약된다. 수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게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그러나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학종은 ‘학부모종합전형’이 돼버렸다.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격차가 벌어진다. 조국 사태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은 수능 신화를 다시 불러왔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정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으로 한정했지만, 교육 기조가 바뀐 것은 자명하다. 단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을 거란 판단으로 보인다. 과정이 공정하면 결과도 공정해질까. 대치동에서 이른바 일타강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과 지방 소도시에서 학교 수업만으로 준비하는 학생의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면서 이들에 유리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모순이다. 앞으로 교육 취약계층의 문은 더욱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수능 체제로 회귀한 건 한국 사회가 적어도 능력으로 인한 불평등에는 관대하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소수집단이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에 불평하는 이는 드물다. 결국 좋은 제도도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어긋나면 무용하다.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를 개선하고자 수능을 도입했지만, 선행학습이란 부작용이 생겼듯이 말이다. 근본적 원인을 바꾸지 않는 한 또다른 반칙은 나오기 마련이다. 현행 교육 체계에서는 어떤 대안을 내놔도 그 수혜자는 경제력과 정보력을 가진 부모를 둔 학생으로 귀결된다. 무한 반복인 셈이다. 입시제도를 뜯어고치기보다 서열화된 대학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결과가 모두에게 평등하면 과정에서 무리한 편법을 쓰지 않아도 된다.‘예술은 틀을 벗어나도 되는가?’‘특정 문화의 가치를 보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e)에 나온 문제다. 대부분 논술 형식으로 나온다. 그렇기에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철학 수업을 필수로 들으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몰두한다. 한국 교육과 가장 대비되는 지점이다. 바칼로레아는 통과만 하면 그랑제콜(고등교육기관)을 제외하고는 어느 대학이든 입학할 수 있다. 독일은 아예 모든 대학이 평준화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아비투어(Abitur)만 합격하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반면 수능은 점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소수를 걸러내는 게 목적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교수 강의를 통째로 받아 적는다. 시험지에 교수가 원하는 답을 그대로 적기 위해서다. 출제자의 의도를 맞추는 수능식 교육이 대학에서 또 이어진다. 실제 학점이 4.0 이상인 서울대 재학생 1100명을 조사한 결과, 교수의 말을 다 받아 적는다고 답한 이들이 87%로 나타났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시험에는 교수의 생각을 쓴다고 답한 경우는 90%에 이른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과 수학의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수 없는 이유다. 근본적 원인은 교육철학의 부재에 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정작 교육부도 모르는 듯하다. 입시제도를 수시로 뒤집는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가 끝나면 온 국민이 문제를 보며 토론한다. 프랑스 교육의 목적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능이 끝나면 만점자부터 찾는 한국의 풍경과는 다르다.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먼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지금 한국 교육의 미래는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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