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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여론조사] “보유세 강화” 65% 찬성…국정 1순위 ‘경제활성화’

    문재인 정부가 새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 보유세 강화 정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새해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 현안으로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7~29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5.2%로 ‘반대한다’(23.4%)는 응답보다 41.8% 포인트 더 높았다. ‘모름·무응답’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11.4%였다. ●‘전남·부울경’ 강화 찬성 70% 지난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8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보유세 문제를 검토하는 방안은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며 “세율 외에도 공시지가 등 여러 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재정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올 상반기 안으로 부동산 과세체계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보유세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관련,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 찬성이 70%대로 가장 높았다. 반대 응답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충청·세종(37.7%)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찬성 대답이 70%대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응답이 30%대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에서 찬성 응답이 높았고 자유한국당 지지자에서 반대 응답이 35.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원·제주, 경제활성화 요구 높아 보유세 강화와 함께 정부가 새해에 우선 추진해야 할 국정 현안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1.1%가 국가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개헌 포함 정치개혁’,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1.4%와 11.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상당수가 보유세 강화와 함께 경제활성화를 새해 우선 국정과제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경제 활성화 욕구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강원·제주 지역과 여성 응답자 중에서 경제활성화를 선택한 비율이 각각 45.3%와 43.5%로 높았다. 40대와 전업주부, 화이트칼라 직역에서도 10명 중 4~5명이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반면 개헌이 포함된 정치개혁을 최우선 과제라고 답한 비율은 대전·충청·세종(16.2%)과 화이트칼라 직역(13.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접고 가자, 2018 스마트폰

    접고 가자, 2018 스마트폰

    내년에 등장하는 신형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 ‘폴더블(foldable) 폰’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정보기술(IT) 업계는 극심한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화면) 디자인에, 무선충전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면 듀얼카메라와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급 카메라는 필수 요소로 내다봤다. 최신 기술이 대거 등장한다는 의미지만, 이미 아이폰X의 가격이 160만원을 육박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폴더블 개발에 나선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ZTE, 화웨이 등이다. 중국 ZTE는 지난 10월 듀얼 스크린이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M’을 공개했다. 하지만 하나의 화면이 자유자재로 접히는 형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폴더블로 인정받지는 못했다.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쯤 폴더블폰 ‘갤럭시X’의 실물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갤럭시X의 이미지나 특허 스케치 등이 인터넷전문매체 등에 때때로 노출되고 있다. 애플 역시 2020년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효용성, 내구성, 안전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 접었다 폈다 하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같은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아직 양산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반으로 접으면 그만큼 두꺼워지는데,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대세인 상황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외 기존 화면의 2배나 되는 큰 화면에다 최신 기능들을 대거 탑재하다 보면 배터리 발화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IM)부문장이 최근 “몇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는 과정인데, 이 문제들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내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티 애널래틱스(SA)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에 폴더블폰이 첫선을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70만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판매품보다는 콘셉트 형태의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폴더블폰이 양산되려면 최소 2~3년은 더 걸리고, 판매량도 오는 2021년이 돼야 약 304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1%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젤리스 디자인은 한층 더 강화된다. 화면 테두리가 더 얇아질수록 같은 크기 디스플레이에서 더 넓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노치 디자인이 얼마나 확산될지도 관심거리다. 노치 디자인은 전면 카메라 등 일부분을 M자로 파낸 화면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엇갈렸다. 중국 화웨이가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인 차피 프리미엄폰 P11에 같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충전 기술도 얼마나 업그레이드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 충전 기술은 전력 손실로 인해 현재 9W 정도지만 20~30% 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전면 듀얼 카메라는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렌즈를 2개 사용하는 듀얼 카메라는 주로 후면 카메라에만 적용됐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시간 사진 전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른바 ‘셀피’(셀프 카메라), ‘폰카’(휴대전화 카메라)에 대한 요구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듀얼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렌즈를 2개 사용하는 방식으로 화각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셀카봉 없이도 배경까지 담은 사진을 찍기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9일 내놓은 프리미엄급 중저가폰인 2018년형 ‘갤럭시A8’ 시리즈에 갤럭시폰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실었다. 앞서 2015년 ‘V10’에 전면 듀얼 카메라를 실었던 LG전자는 내년 초 차기 스마트폰 ‘G7’에 두 번째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센서, 렌즈, 해상도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진 색감과 사실감, 원근감을 DSLR 수준으로 높이는 기술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체 인식 기능도 빠르게 진화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에 안면 인식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도 엇비슷한 기술을 담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차기작에 홍채 인식 기능을 넣을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허리 휘는 사회 첫발

    허리 휘는 사회 첫발

    한국 청년들은 취업에 평균 13개월이 걸리고 취업준비 비용으로 38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차 사회초년생의 절반이 3000만원의 빚을 안고 있었다. 신한은행이 7일 공개한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내용이다.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을 지난 9월부터 2개월 동안 조사해 취업준비생(취준생), 사회초년생, 창업 준비 등 7가지 주제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취준생의 평균 취업준비 기간은 1년 1개월이며, 생활비·주거비를 제외한 취업준비 비용은 평균 384만원이라고 밝혔다. 월평균 29만원 수준이다. 업종별 월평균 취업준비 비용은 전문직 33만원, 공무원 32만원, 사무직 31만원, 교육직 20만원 순이었다. 공무원의 취업준비 비용은 633만원으로 일반사무직 345만원의 1.8배나 됐다. 일반사무직은 자격증 취득, 어학 시험, 교내 취업 프로그램 참가, 학원·인터넷 강의 수강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 취업준비 비용(이하 복수 응답 가능)은 59%가 ‘알바’로 충당했지만, 가족이나 친지의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도 58%나 됐다. 취준생의 부모 지원은 월평균 15만원이었다. 취업을 뚫으면 대출 갚기가 기다린다. 경력 3년 이하 사회초년생의 47%가 대출이 있고, 잔액은 평균 2959만원이다. 이들은 대출 상환으로 월평균 61만원을 박봉에서 감당해야 했다. 직장인 5년차 이상이 돼야 대출 상환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의 이유는 학자금 대출(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담보대출(8%), 신용대출(8%), 전·월세자금대출(8%), 자동차대출(6%), 현금서비스(3%) 순이다. 현재를 즐기는 ‘욜로족’으로 알려진 2030 미혼 직장인의 신용대출은 압도적으로 생활비(40%) 충당용이었다. 자동차·가전제품 등의 구입(19%), 현금 서비스와 기존 대출금 상환(18%), 주택 구입 자금 마련(11%) 순이었다. 사회초년생의 84%는 연평균 695만원을 더 준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연봉 대비 30% 수준이다. 3년차 이내의 자영업자 창업준비 비용은 평균 8148만원이었다. 창업 연령은 평균 44세였다. 22%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을 받아 창업 자금을 충당했다. 21%는 금융기관 대출을 받았다. 창업 초기비용의 상당한 수준을 가족들이 부담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 미혼의 31%는 1인 가구이며 독립비용은 평균 3143만원이었다. 3040 여성 직장인 중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직장여성의 274만원보다 94만원이나 낮았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월평균 47만원을 사교육에 쏟아부었다.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86만원으로 강북(54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직장인의 26%는 노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않았고, 그중 37%는 “여유자금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새해 1월 출판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육 관심 높은 3040 에코세대, 방학 앞두고 ‘원스톱 학세권’ 관심 급증

    교육 관심 높은 3040 에코세대, 방학 앞두고 ‘원스톱 학세권’ 관심 급증

    겨울방학을 목전에 두고 안전통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대가 주택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교육여건이 잘 조성돼 있는 아파트가 매매 및 청약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 ‘원스톱 학세권’에 대한 인기는 높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서 선보인 '신길센트럴자이 '는 1순위에서 일반분양 3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9906명이 몰리면서 평균 56.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단지는 대영초·중·고교가 단지와 바로 마주하고 있어 교육 프리미엄를 누릴 수 있는 특화 단지로 주목 받았다. 원스톱 학세권 단지는 초·중·고교 시설을 단지에서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안전은 물론 통학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교육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아파트의 경우 학교보건법에 따라 유해업소를 점검, 단속해야 하기 때문에 유해시설이 적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원스톱 학세권 단지의 가격 상승률은 두드러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에 위치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2015년 10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11월 기준 5억 7500만원으로 2년전 동기(5억 1000만원) 대비 11.3% 상승했다. 반면 경기도와 용인시 수지구의 집값은 각각 7.67%, 0.53% 증가한 것에 그쳤다. 단지는 풍덕초, 수지중∙고교 등 용인 내 우수 학군으로 평가 받는 초·중·고 모두를 도보통학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신규 분양시장에서 원스톱 학세권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에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하는 만큼 전용 59~84㎡ 2505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8~109㎡ 53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단지와 접해 있으며 동패초,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다. 호수공원 내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비롯해 한빛도서관, 해솔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두산건설은 12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 에코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동 전용면적 32~84㎡ 총 2104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단지에서 반경 1㎞ 이내에 광명남초, 광일초, 광남중, 광문초·중·고, 명문고 등 11개 초·중·고가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약 700m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환승없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4㎡ 44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2㎡, 42㎡ 236실 규모다. 단지 가까이에는 치동초등학교를 비롯해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계획돼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또 동탄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로, 인근에 위치한 SRT 동탄역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15분 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GTX A 노선도 개통 예정에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GS건설은 12월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근으로 원중초, 양일중, 저현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교육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식사지구 일대는 일산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학군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백마역, 풍산역과 인접하며,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 이용도 편리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일정한 시간에 딱 한방울, 녹내장 약물치료 포인트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성인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힌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 수는 2012년 58만 3040명에서 지난해 80만 6904명으로 5년 새 38.4%나 늘었다. 녹내장은 안구 압력이 적정 수준을 벗어나 높아지다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시야가 좁아지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 약물 잘못 쓰면 되레 증상 악화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약물치료를 통해 안압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해 더이상 시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환자의 80%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렇지만 올바른 약물사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환자가 많다. 실제로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연구팀이 최근 녹내장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자기 전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물을 점안해야 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30명(60%)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 1회용 안약 사용 뒤 재사용 말야야 녹내장 약물치료는 안약을 매일 정해진 시간과 용법에 맞춰 점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회 점안할 때 안약은 1방울이면 충분하다. 안약을 2가지 이상 사용해야 한다면 1개 약물을 사용한 뒤 5~10분 뒤에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안약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병에 들어 있는 약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모두 써야 한다. 1회용 용기에 들어 있다면 1회 사용 뒤 남은 내용물은 버려야 한다. 규칙적인 안약 점안을 위해서는 점안 시기를 알려 주는 알람을 맞춰 놓거나 일회용 용기를 사용해 남은 점안 횟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안약을 깜박하고 안 넣었다면 깜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안약을 넣고 기존에 본래 넣었던 시간에 맞춰 점안해야 한다. # 눈 주변 색소 침착 등 부작용 주의 녹내장 환자들은 장기간 안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녁에 1회 점안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성분의 안약은 약물이 눈 주위에 묻으면 속눈썹이 길어지고 눈 주변에 까만 색소가 침착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환자에 따라 결막 충혈과 가려움증,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불편함을 느끼는 즉시 병원에 가거나 전문의와 상의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종진 녹내장센터 교수는 “녹내장 환자 중에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점안법을 자세히 설명하지만 알려 주는 대로 점안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병원에 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평소 주치의나 의료진에게 교육을 꼼꼼히 받고 약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단독] 과보호 그늘 ‘캥거루족’ 부모 상대 범죄 급증세

    존속범죄 4년 만에 2배 늘고 존속살해 비율 美의 2.5배나 “자녀 자립심 육성 교육 절실” 최근 들어 가족을 상대로 한 존속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세대’의 실업 문제와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큰 우리 사회의 관행이 맞물려 이른바 ‘캥거루족 존속범죄’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3일 서울 도봉구에서 아들(46)이 아버지(78)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은 10년 넘도록 무직 상태로 부모와 함께 지내 왔으며, 아버지와 취업 문제 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어머니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책임져 왔다. 지난해 4월 경기 부천에서도 무직인 아들(39)이 아버지(64)가 “왜 일하러 나가지 않고 노느냐”며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잠을 자던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존속범죄(살해·상해·폭행·감금·협박 등)는 2012년 1036건, 2013년 1141건, 2014년 1206건, 2015년 1908건, 2016년 2235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 사이에 2배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존속살해는 일주일에 1건꼴인 매년 55건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성국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검시조사관의 연구논문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에 따르면 최근 8년간 발생한 존속살해 381건 가운데 188건(49.3%)이 가정불화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질환 130건(34.1%), 경제문제 58건(15.2%) 순이었다. 이 가운데 친부모를 대상으로 한 338건을 추려낸 뒤 연령별 피의자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110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84명(24.9%)으로 뒤를 이었다. 존속범죄자 57.4%가 ‘3040세대’인 셈이다. 피해자는 60대 이상이 222명(60대 100명, 70대 이상 122명)으로 전체의 65.7%에 달했다. 이와 함께 ‘3040 캥거루족’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30대 실업자 수는 2012년 17만 7000명에서 지난해 18만 4000명으로 4년 사이 4.0% 늘어났다. 40대 실업자 수도 같은 기간 13만 8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5.1%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3년 발간한 ‘캥거루족 규모 및 현황’에서도 2010년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30~44세 캥거루족은 약 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2.3%에 해당하는 35만 4000명은 일할 의지가 없는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으로 분석됐다. 정 조사관은 존속범죄가 빈발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는 자녀가 경제력을 갖길 기대하는데 자녀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다 보니 부모에 대한 원망이 극단적인 존속범죄의 형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준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모·자식 간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전통 때문에 사소한 갈등에도 실망감이 배가돼 범죄가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존속살해가 일반 살인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보다 2.5배, 영국보다 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어린 시절부터 물질과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자녀의 자립심을 기르는 방향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잘나가는 그녀들, 왜 페미니즘을 펼쳤나

    잘나가는 그녀들, 왜 페미니즘을 펼쳤나

    조남주 등 3040 여성 작가 7명 여성들의 일상적 이야기 담아 “예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각 분야의 성폭력 문제를 고발할 수 있게 되고, 가부장제 안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일상적인 부당함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줄 아는 분위기가 마련됐으니 앞으로도 우리(여성)의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요.”(조남주 작가)대한민국 평범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을 서술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올해 여성 문제에 대해 새삼 의식을 깨우는 하나의 현상으로 떠올랐다. 소설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페미니즘 이슈가 활발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늘 자기 이름보다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 며느리로만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30~40대 국내 여성 작가 7명이 페미니즘을 테마로 쓴 단편소설을 묶은 ‘현남 오빠에게’(다산책방)다. ‘페미니즘에 대한 담론과 언어는 많은데 정작 이야기가 없다’는 인식 아래 기획된 국내 최초의 페미니즘 선집이다. 표제작을 쓴 조남주 작가를 비롯해 김이설, 최은영, 최정화, 손보미, 구병모, 김성중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의 글 7편이 담겼다. 특히 조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 ‘현남 오빠에게’에서 특유의 담담하지만 치밀한 어법으로 성차별에 맞서는 여성의 단호한 의지를 그려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억압하는 연인의 청혼을 거절하고 10년 만에 당당히 이별을 선언하는 여성의 고백을 편지글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 너를 위한 거야”라는 말로 항상 여자친구를 가르치려 들며 자신의 감정부터 앞세우는 ‘현남 오빠’는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과 차별, 더 나아가 폭력의 상징이다. 조 작가는 13일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예전에 시사교양프로그램 취재 작가로 일할 당시 가정 폭력 피해자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없는 여성이었는데 결혼 초기부터 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듣고 그녀가 왜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여성 대부분이 피해를 보면서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었다. 적어도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페미니즘 소설집이지만 작가들은 남녀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층이 이 책을 통해 현재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갱년기에 접어든 한 여성의 엄마로서의 고민, 자녀와의 갈등을 담은 ‘경년’의 김이설 작가는 “이 책은 ‘이렇게 합시다’라는 선동이 아니라 ‘당신과 내가 이렇게 같이 손잡고 있다’, ‘당신들만이 겪는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렇다’라는 목소리”라며 “단순히 ‘남자들과 싸우자’는 의미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름을 가만히 쓰다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때때로 남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여성을 그린 ‘모든 것을 제자리에’의 최정화 작가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내가 여성임에도 자신에게 가하는 압박이나 모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독자들 역시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60대 모바일 뱅킹 이용률 6%…고령층 디지털 금융 소외 심화

    60대 모바일 뱅킹 이용률 6%…고령층 디지털 금융 소외 심화

    60대 이상의 모바일 뱅킹 이용률이 6.8%이고, 인터넷 뱅킹 이용률도 전체 이용 연령대 중 9.5%에 불과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이용 현황도 1~2%에 그쳤다.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정보 격차로 이어지는 이른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현상이 노년층에서 심화됐다는 얘기다. 은행 지점은 줄어들고, 고령층이 진화되는 뱅킹 서비스를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전자금융 서비스를 도입할 때 ‘IT문맹’인 60대 이상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의원(자유한국당)이 카뱅과 케뱅에서 받은 ‘예·적금 및 대출 이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이용 연령대 중 60대 이상의 카뱅·케뱅 예·적금 비율은 각각 1.3%와 2.3%에 불과하다. 대출 이용도 2.0%와 2.3%로 미미하다.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이용 현황도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3040의 인터넷뱅킹 비중이 20%대인 반면 60대 이상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9.5%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역시 6.8%로 전체 이용 연령 중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의 경제활동이 적어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모바일뱅킹 이용률 등이 저조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편견에 가깝다. 국내 상장사 개인 주식투자자 연령별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 투자자가 전체 연령대의 19.3%나 된다. 김 의원은 “교육 통로가 마땅치 않은 고령층에게 24시간 인터넷은행도, 수수료가 적은 모바일뱅킹도 접근이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개발 시 고령층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취약계층 전용 창구 개설, 금융교육 활성화가 전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컨하우스로 시작하는 휴(休)테크…‘중문 코아루 더테라스’ 주목

    세컨하우스로 시작하는 휴(休)테크…‘중문 코아루 더테라스’ 주목

    휴양지 인근 부동산을 활용해 재테크하는 ‘휴(休)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휴테크 상품은 3040세대는 휴양용으로, 5060세대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노후 대비로 이용할 수 있어 투자 공백 없이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휴테크 상품은 세컨하우스다. 세컨하우스는 제2의 주거지로 쾌적한 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최근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컨하우스는 주로 주거 편의시설이나 임대를 통한 수익형으로 활용돼 도심과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유명관광지나 스키장, 골프장 등의 여가 시설이 인접하면 활용성은 더욱 높아진다. 평소 가족들과 여가를 즐기다가 성수기에는 단기임대를 주는 것도 투자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투자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관리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수요자는 콘도나 펜션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만을 접목한 테라스하우스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가 눈길을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538번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들어서는 A단지와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1538번지 외 6필지에 조성되는 2개 단지로 구성된다. A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40세대, 전용면적 62~84㎡ B단지는 지하 1층~지상 4픙, 총 48세대, 전용면적 84㎡의 단일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세컨하우스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도에 들어선다. 풍부한 자연을 갖춰 관광객은 물론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제주도는 각종 개발사업도 예정돼 미래가치가 높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는 제주 관광산업의 핵심 ‘중문관광단지’가 단지 가까이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관광수요의 단-장기적인 인구유입으로 인근 아파트들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도 기대된다. 최대 규모인 특급 관광호텔 ‘부영복합리조트’의 추가 건립도 예정돼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향후 시세 상승도 전망된다. 단지는 차량 15분 거리에 서귀포 신도심이 위치하며, 쾌속 교통망으로 제주 전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가까이에 중문CC, 천제연 폭포, 색달해변 등이 있어 제주만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 직선거리 1km 내로 중문초, 중문중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조성되어 있어 교육 인프라를 누리기에도 용이하다. 제주 내 교통접근성도 우수하다. 1132도로, 1136도로, 1139도로 등을 이용해 제주도 전 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코아루만의 특화설계도 갖췄다. 먼저 자연친화적 열린 단지배치로 중문천을 비롯한 중문 앞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이용 가능한 독립된 넓은 테라스와 세대별 발코니 확장, 최상층 세대를 위한 복층까지 제공해 보다 넓은 서비스 면적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중문 코아루 더테라스는 주택임대사업자(4년 단기 임대) 등록이 가능하며 취득 보유, 처분 시 다양한 세제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중도금 60%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68% “일하다…이러다…죽을라”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68% “일하다…이러다…죽을라”

    남성 > 여성… 3040 가장 ‘우려’판매·영업직 종사자 특히 높아79.5% “과로사 위협 느꼈다” 직장인 1000명에게 ‘일하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10명 중 7명꼴로 ‘그렇다’고 답했다. 과도한 업무 탓에 죽음의 문턱까지 떠밀린 직장인들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는 얘기다. 직종별로는 판매·영업직, 성별로는 남성, 연령대로는 30·40대가 과로사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더 많이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리서치 전문회사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20~50대 직장인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4%는 과로 탓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종종 (죽음을) 생각한다’와 ‘자주 생각을 한다’는 비율은 각각 27.3%, 4.2%로 지속적으로 과로사를 염려하는 비율이 30%를 넘었다.직종별로는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판매·영업직 종사자의 79.5%가 과로사 위협을 한 번 이상 느꼈다. ‘자주 죽음을 생각한다’는 응답은 14.1%였는데 응답 비율이 10%를 웃돈 건 판매·영업직이 유일했다. 이어 생산직 종사자의 78.0%도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73.3%)이 여성(63.4%)보다 격무 탓에 죽을 수 있다고 더 많이 생각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1.5%로 가장 높고 40대 71.1%, 50대 65.6%, 20대 64.9% 순이었다. 직장 내 ‘허리’로 가장 업무량이 많은 30·40대가 과로사 위험에 제일 취약하다는 뜻이다. 오래 일하는 직장인일수록 과로사의 두려움이 더 컸다. 주 60~68시간 일하는 직장인은 87.8%, 평일에 야근 등 연장 근무하는 직장인은 78.2%가 일하다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봤다고 답했다. 또 주말 등 휴일 근로자가 죽음을 생각해 봤다는 비율(75.1%)이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직장인(63.4%)에 비해 높았다. 현행 정부 기준상 과로(최근 12주 평균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직장인 5명 중 1명은 자신이 과로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주 60~68시간 근로자 중 22.0%는 과로 기준을 넘지 않았다거나 기준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68시간 넘게 일하는 근로자도 21.9%가 과로를 했는지 몰랐다고 응답했다. 또 설문 응답자의 47.9%는 주 50시간 넘게 일하면 과로라고 봤다. 주 50시간은 정규 근무시간(하루 8시간)을 꽉 채우고 추가로 주 5일 내내 2시간씩 초과근무를 해야 맞출 수 있다. 이는 정부의 현행 기준보다 10시간 낮다. 정부 기준과 국민 의견 사이의 ‘10시간 간극’이 확인돼 향후 근로시간 단축 논의와 맞물려 과로 인정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현안이 될 전망이다. 박창범 경희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 추진 중인데 이렇게 되면 과로 기준이 법정 노동시간을 넘어선다”면서 “과로 기준도 주 52시간 안팎으로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dream@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임용절벽에 교대 경쟁률 ‘뚝’… 입시판도 변화

    임용절벽에 교대 경쟁률 ‘뚝’… 입시판도 변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반토막 논술 폐지한 고려대도 대폭 하락 연세대는 19.95대1 기록 ‘껑충’ 모집단위 최고 경쟁률은 의예과 서울교대를 비롯해 14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5개 교육대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경쟁률이 전년도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임용절벽’에 따른 불안감이 교대 입시 판도까지 흔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전국 교대 10곳 중 5곳이 14일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진주교대가 지난해 11.96대1에서 올해 8.55대1로 경쟁률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부산교대가 지난해 12.76대1에서 올해 9.72대1, 전주교대가 7.74대1에서 5.5대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서울교대는 7.87대1에서 6.16대1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13일 접수를 끝낸 춘천교대는 11.43대1에서 11대1로 역시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51.44대1에서 27.85대1로 절반 수준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전형 중 논술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155.14대1로 전체 논술전형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79.5대1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런 현상은 전국 시·도 교육청이 그동안 방만하게 초등교원 선발 인원을 늘렸다가 미발령자가 쌓이자 올해 선발 규모를 대폭 줄인 이른바 ‘임용절벽’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1 때부터 내신관리를 철저히 해 온 상위권 학생들이 교대를 지원하는 점을 고려할 때, 5개 교대의 경쟁률 하락은 사실상 교대의 위상마저 흔들렸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정부가 앞으로 교원 정원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후 입시 변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정부가 교원 수급 정책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지역 가산점을 확대하는 식으로 타 지역 선발시험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방 교대일수록 경쟁률이 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순수하게 교대만 지원하는 학생보다 다른 학과를 지원하는 경향이 더 뚜렷한 까닭에 올해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3일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지역 주요대학 가운데 올해 논술전형을 폐지한 고려대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고려대는 3472명 정원에 2만 5409명이 지원해 7.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040명 모집에 6만 6972명이 몰려 경쟁률이 22.03대1이었던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서울대는 173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모두 1만 5546명이 몰려 8.9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757명을 뽑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는 2432명이 지원해 3.21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614명 선발에 5만 2137명이 최종 지원해 19.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4.37대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파트 특화 설계, 분양 성공 가능성 높아

    아파트 특화 설계, 분양 성공 가능성 높아

    부동산 시장에서 3040세대가 실수요자로 떠오르면서 특화설계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40세대들은 입지와 같은 주거환경만 보고 거주지를 결정하지 않고 특화설계를 통한 효율적인 공간 배치, 자녀 양육에 필요한 커뮤니티 시설 등도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의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5월 대구에서는 효성건설의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주방 팬트리, 드레스룸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으며, 최상층에는 다락방, 1층에는 전용 지하 다용도 공간을 구성했다. 지난 6월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층고를 2.4m로 높여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평균 청약률은 23.58대 1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반도건설의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거실과 연계된 침실을 확장해 약 7.4m의 광폭거실을 선보였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률은 9.6대 1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겨냥한 단지가 성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양주에서는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적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평내호평역 대명루첸 리버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평내호평역 대명루첸 리버파크’는 1층 필로티∙테라스하우스∙4bay 구조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캠핑장∙도서관∙어린이집∙가족숲정원∙소공원∙주민운동시설 등 입주민들을 위한 실용적인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지하 2층~지상 32층 11개동, 전용면적 50~84㎡ 총 1,00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별로 △50㎡ 72가구 △59㎡ 864가구 △65㎡ 3가구 △71㎡ 5가구 △72㎡ 31가구 △83㎡ 5가구 △84㎡ 28가구 등이다. 이 중 2~4층 일부 가구에는 테라스가 제공된다. 단지 앞에는 사능천이 위치해 더운 날씨에도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며, 단지 내 수변 공원과 카페, 캠핑장 등 친환경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은 물론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또한 지역 내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0년 이후 남양주시에서 공급된 전체 주택 물량 중에서 약 15% 정도만 전용면적 59㎡ 이하로 구성돼 있으며,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형은 936가구로 전체물량의 약 93%를 차지한다. 편리한 교통망을 갖춰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석-호평간 도시고속화도로 평내IC가 가까이 있어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경춘북로가 인접해 서울 동부권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도보거리에 있는 경춘선 평내호평역을 이용하면 30분 이내로 서울 상봉역까지 닿을 수 있으며, 광역버스 정류장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송도-마석간 GTX-B노선도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평내호평역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사업지 북측에 위치한 이마트를 비롯해 반경 1km 이내에 하이마트, 메가박스, 우체국, 소방서 등이 있다.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호평역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20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700㏄가 넘는 대형 바이크(모터사이클)는 처음이라서 내심 걱정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타고 있어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터로 근무 중인 연다인(30·여)씨는 요즘 바이크와 열애에 빠져 있다. 매일 출퇴근길은 물론 주말 라이딩까지 함께하니 연애도 이쯤 되면 중독이다. 또래들은 첫 차를 고민할 나이지만 연씨는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대형 바이크를 선택했다. 기동성부터 타는 즐거움에서 사륜(四輪)은 이륜(二輪)을 절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대 내내 스쿠터를 즐겼지만, 대형 바이크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고심 끝에 지난해 말 총 19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 여성 라이더가 흔치 않다 보니 거리로 나서면 무수한 시선이 꽂힌다. 애마는 수랭식 병렬 4기통 엔진을 단 BMW모터라드의 ‘F700GS’. 입문형인 엔듀로(오프로드용) 모터사이클이라지만 무게가 209㎏, 배기량도 798㏄에 이른다. 시트 높이도 820㎜나 돼 웬만한 남자도 짧은 다리를 한탄하게 만드는 모델이다. 하지만 흔한 ‘제꿍’(제자리에서 넘어지는 것) 한번 없었다. 아직은 도심 주행만을 즐기지만 오프로드도 도전할 생각이다. 연씨는 “나중에 좀더 여유 있을 때 탈 수도 있었지만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기 싫어 현재에 투자했다”면서 “만족도로 따진다면 대박 수준”이라고 했다.●8만여대 등록… 내년 연말 ‘10만 시대’ 나만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즐기는 ‘욜로’(YOLO) 바람을 타고 대형 이륜바이크 시장이 쌩쌩 달리고 있다. 욜로란 ‘인생은 한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영어단어의 약자로 현재의 행복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잠재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최근 수입산 대형 바이크 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그닥 진입 장벽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60㏄를 초과하는 대형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0.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륜차 시장이 0.8%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국내에선 공식 통계상 배기량 260㏄를 초과하면 레저용 대형 바이크로 분류하는데 50㏄ 미만 제품의 등록대수는 7.8%가 줄었고 생계형 바이크로 분류되는 100~260㏄급은 2% 증가했다. 전체 이륜차 시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유독 레저용 대형 바이크 인구만 늘어난 셈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대형 바이크 수는 8만 2020대다. 전체 등록된 이륜차 가운데 3.7% 정도다. 하지만 증가세는 무섭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연말쯤 ‘레저용 바이크 1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40 수요 늘어… 260㏄ 초과 12% 성장 최근에는 단기 해외 바이크 여행도 인기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정재윤(38)씨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몽골로 바이크 여행을 다녀왔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무작정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틀 연차를 내고 훌쩍 떠났다. 딱히 정해 놓은 코스도 없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현지에서 구형 스즈키 ‘DR 650’을 빌린 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20~30분을 내리 달려도 건물 하나 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최근 바이크 여행족들 사이에 떠오르는 명소다. 누가 정해 놓은 길이 아닌, 내가 정한 길을 맘껏 달릴 수 있는 것은 모터사이클 여행의 매력이다. 사흘간 달린 거리는 총 700㎞ 정도. 정씨는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로 바이크를 탔지만 곧장 다음 라이딩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이었다”면서 “광활한 초원을 따라 양떼들 사이로 바이크를 몰던 기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체험”이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BMW ‘R나인T 스크램블러’의 구입을 계획 중이다. 복고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그는 “다음번에는 내 바이크를 타고 고비사막을 넘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0~40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레저용 바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형 바이크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매층이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금융회사는 물론 자체 할부나 리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층이 두꺼워지는 추세다.●BMW모터라드 vs 할리 데이비슨 양강구도 현재 국내 대형 바이크 시장은 BMW모터라드와 할리 데이비슨의 양강 구도다. 여기에 혼다와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바이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덕분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대형 바이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단한 독일 기술력과 완성도로 무장한 BMW모터라드는 주로 젊은층을 기반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로 익숙한 BMW는 사실 자동차를 생산하기 전부터 오토바이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총 2104대를 판매하며 대형 모터사이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한국시장에선 ‘마(魔)의 고지’라던 연 1000대 판매를 최초로 달성한 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5년 만에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렸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S 1000 RR’을 필두로 전천후 엔듀로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 모델인 ‘R1200GS 어드벤처’, 복고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R나인T’가 인기 모델이다.아메리칸 바이크를 대표하는 할리 데이비슨도 중장년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 지난해 불과 96대 차이로 BMW모터라드에 내준 1위 자리를 올해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라이더들이 자주 찾은 강원도 원주에 10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 24일 정식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 11호점을 개점하며 경기 북부권에 새 거점을 마련했다. 이달 들어선 새로 면허(2종 소형)를 딴 사람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80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장거리 투어용 ‘스트리트 글라이드 스페셜’, 도심형 바이크 ‘스트리트 750’, 복고풍 디자인의 ‘포티에이트’는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소형 바이크 대표주자 ‘혼다’ 외연 확장 소형 바이크 중심의 혼다도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260㏄ 이상 대형 바이크 892대를 판매한 기세를 몰아 올해 1000대를 넘어선다는 게 목표다. 7월 말 현재 판매대수(687대)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기록은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2017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천후 바이크 ‘X-ADV’에 이어 ‘CBR1000RA’, ‘CBR1000S1’, ‘CB1100RS’, ‘CB650F’ 등을 올 들어 선보였다. 대표주자는 ‘골드윙’과 ‘포르자’다. 배기량 1832㏄, 무게만 390㎏에 달하는 매머드급 바이크인 골드윙은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혼다의 기념비적인 모델이지만 여전히 소유주들이 1년에 한 번 전국 모임을 가질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빅스쿠터인 포르자는 출퇴근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국내 업체는 獨·美·日에 밀려 ‘고전’ 아쉬운 점은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호 한국이륜차산업협회 부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레저용 바이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브랜드들은 전혀 자기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택배나 음식배달용 저가 바이크만 국산이 팔릴 뿐 레저용 시장에서는 독일과 미국, 일본 바이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빠들 밀리언셀러 만들자”… 가요계 주무르는 500만 팬덤

    “오빠들 밀리언셀러 만들자”… 가요계 주무르는 500만 팬덤

    경제력 갖춘 3040까지 팬덤 확대… 아이돌 기념일 열차에 ‘래핑’ 광고 1위 달성 위해 ‘음원 재생법’ 안내 이달 초 데뷔한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앨범은 음원이 공개된 지 1시간 만에 대표곡 ‘에너제틱’과 ‘활활’이 멜론 등 7개 음원차트에서 1, 2위를 점령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만 하루 동안 2000장이 넘게 팔렸다. 앨범의 초동 판매 실적(최초 1주일간 판매량)은 41만장으로, 아이돌 그룹 ‘엑소’ 정규 4집(60만장)과 3집(52만장)에 이어 세 번째다. 워너원 앨범 한 장의 정가(1만 8500원)로 계산하면 일주일 만에 7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아이돌 팬덤의 결집력이 대중음악 시장을 좌지우지한 지는 오래다. 팬덤 문화를 얘기하지 않고 대중문화를 말하기 어려워졌다. 이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순식간에 음원차트를 석권하도록 하고 때때로 기획사에 대항해 보이콧(불매운동) 엄포를 놓는 등 힘을 과시하기도 한다. 침체된 음악시장에 숨통을 터 주는 큰손으로 대접받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음악산업을 왜곡하는 주범으로 눈총을 받기도 한다.아이돌 팬덤의 ‘화력’(영향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음원차트와 음반 판매량에서다. 디지털 음원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음원이 아닌 음반의 판매 실적은 팬덤의 규모나 영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요즘 대중음악 시장에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더라도 음반 판매량에서 수십만 장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앨범 발매 후 1주일간의 실적이 각종 대중가요 시상에서 중요한 요소로 취급되기 때문에 유독 팬들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기획사는 이런 팬심을 적극 이용한다. 중국팬까지 합세하면서 앨범을 중국판, 한국판 두 버전으로 내기도 하고 각 멤버의 다양한 사진을 앨범에 넣어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 ‘좋아하는 오빠들’의 사진을 모두 확보해 ‘전집’을 만들고자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은 예사다. 엑소팬이라는 임모(15)양은 “멤버 10명의 사진을 모으려고 앨범을 10장 다 샀다”며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에 따라 사진이 다르기도 해 국적별로 전집을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10~20대에 국한됐던 팬덤 현상은 어느덧 30~40대까지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다. 워너원을 만들었던 TV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연령별 시청자를 보면 30대(24%)와 40대(23%)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은 1990년대 10대를 보내며 H.O.T, 젝스키스, G.O.D 등의 아이돌 그룹에 빠져 산, 아이돌 팬덤 1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이 팬덤에 가세했다는 것은 아이돌 음악산업의 규모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대와 달리 짱짱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 있는 소비층으로 꼽혀서다. 학창 시절 H.O.T 팬클럽으로 활동했던 직장인 강모(35·여)씨는 “어릴 때는 주로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작은 선물을 사 주거나 사인회에 쫓아다니는 게 전부였다면 지금은 해외 콘서트에 따라가는 것은 기본”이라며 “앨범을 수천 장 사서 지인들에게 홍보용으로 뿌리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팬들이 십시일반 모아 연예인에게 선물하는, 이른바 ‘조공’도 진화 중이다. 제작발표회나 콘서트 때마다 화환과 함께 쌀을 보내 불우 이웃 돕기를 하거나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해 소녀상 팔찌를 공동 구매하는 등 기부 형태를 띠기도 한다. 로엔 크리에이티브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팬이 가수에게 선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수와 팬덤이 함께 사회에 기부한다는 의미로 기업의 사회공헌처럼 한층 업그레이드된 팬덤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스케일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엑소 멤버 백현의 생일 때 팬들은 열차 전체를 축하 메시지와 사진으로 감싸는 ‘래핑’ 광고를 했다. 이 광고를 하는 데 든 비용은 4400만원. 중국 팬클럽(원윈드)은 같은 그룹 멤버 세훈의 이름으로 스코틀랜드에 있는 땅을 사기도 했다. 1제곱피트(약 0.0281평)밖에 안 되는 작은 땅에 고작 30파운드(약 4만 4000원)를 들였지만 이들이 땅을 산 이유가 재밌다. 현지 환경보호 단체에 땅을 사서 기부하면 명예시민 격으로 귀족 작위 가운데 하나인 ‘로드’가 부여된다. 좋아하는 가수를 귀족으로까지 높이고 싶은 팬심이 만든 이벤트다. 침체된 음반시장에 어느 정도 활력을 준다는 측면에서 팬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나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뮤직랭킹 플랫폼 한터차트에 따르면 국내 팬덤 규모는 500만명. 국내 아이돌 그룹을 향한 중국 팬덤의 규모는 무려 1억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좌우하는 음원차트에서 음악 경향이나 흐름을 짚어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중적이지 못한 가수나 밴드들은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음악시장이 아이돌 편향이 되면서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음악 생태계는 훼손되고 있다. 특히 이기적인 집단 스트리밍(재생) 경쟁은 시장을 왜곡하는 주범이다. 기존 재생목록을 모두 삭제한 뒤 음원 사이트에서 특정 앨범 수록곡을 모두 재생목록에 담고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팬클럽은 이에 대한 매뉴얼을 공유하면서 음악적 성취와 상관없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무조건 1위에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은석 음악평론가는 “만약 이곳이 주식시장이라고 한다면 심각한 불공정 행위에 해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한 가지 목적으로 모여 대중문화의 새로운 권력으로 군림하고 철저히 상업화된 미디어가 이에 동조하면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정작 음악으로 평가받기 더욱 힘든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래 준비 3040 가장… ‘재무설계’는 필수

    미래 준비 3040 가장… ‘재무설계’는 필수

    직장인 김모(39)씨는 최근 재테크 때문에 고민이다. 마흔이 코앞인데 자녀 교육비에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을 위해 모은 돈은 없고,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도 서지 않는다. 김씨는 “은행 이자는 쥐꼬리이고, 주식은 원금을 날릴까봐 무섭고, 집을 사려니 집값이 떨어질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30~40대의 재테크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투자에는 소극적이다. 저금리 시대에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서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시장과 투자 심리가 변하면서 이제는 재테크가 아닌 ‘재무설계’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인교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는 “재테크는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지만 재무설계는 꼭 필요할 때 쓸 돈을 미리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인생 계획을 기초로 재무설계를 하고 그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설계사는 보험·재정상담사 모임인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 회원이다. 그가 맡고 있는 고객만 700명에 이른다. MDRT는 한 해에 보험료 수익 1억 3000여만원 또는 수수료 7000여만원 이상의 실적을 내야 회원이 된다. 김 설계사는 “3040 가장들의 관심사인 자녀 교육비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는 최대한 빨리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녀가 초등학생 이하면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는 장기저축성보험이나 변액보험, 중·고등학생이면 적립식 펀드가 좋다고 김 설계사는 추천했다. 내 집 마련은 부동산 시장 전망보다 모아둔 돈과 소득을 따져야 한다. 김 설계사는 “집값의 최소 60%를 마련했을 때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면서 “나머지는 대출을 받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28%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 준비는 세금 등 새는 돈을 막는 게 우선이다. 김 설계사는 “세금이 감면되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에 소득의 15~20%를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무컨설팅은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로도 받을 수 있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이 있는 MDRT 회원 등 보험사 FP들도 컨설팅을 해 준다. 은행과 달리 자산 요건이나 수수료가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열대어 키우기 딱 좋은’ 70대…‘외로우니까 반려 펫’ 세종시

    [단독] ‘열대어 키우기 딱 좋은’ 70대…‘외로우니까 반려 펫’ 세종시

    열대어, 금붕어 등 ‘아쿠아 펫’을 기르는 70대가 2012~2016년 4년 새 확 늘었다. 아쿠아 펫은 개, 고양이와 달리 정적(靜寂)인 면이 강해 ‘육체적 품’이 덜 든다. 또 여러 마리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만큼 펫이 죽었을 때의 ‘상실의 고통’이 덜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애완동물, 수족관,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은 서울 등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특별시’에서 450여%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종시에 정부 부처들이 옮겨 가면서 가족을 서울 등에 두고 이주한 공무원들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추정된다.●70대 수족관 이용 155% 급증… 품 덜 들어 선호 KB국민카드가 2012~2016년 반려동물 업종(애완동물, 수족관, 동물병원 등)에 쓴 고객의 신용·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년 동안 ‘수족관 카드이용 건수 증감률’은 20대 -27.5%와 30대 -40.7%로 젊은층에서 감소했으나 40대 1.3%로 반전돼 50대 43.5%, 60대 103.1%, 70대 155.0%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이용 건수가 급증했다. 특히 70대가 압도적이다. 이윤수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팀장은 “관상어 같은 아쿠아 펫은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온도 조절이 까다로워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젊은층보다는 정신적·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령층에서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반려동물 업종 카드이용이 크게 증가한 만큼 평균 증가율은 94.9%나 된다. 특히 20대와 60대 이상에서의 증가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3040’에서 4년 사이 반려동물 등에 쓴 카드 이용건수가 70~80% 늘어났다면, 20대는 103.3%, 60대는 153.4%, 70대는 191.2%로 급증했다. 특히 70대는 반려동물에 지갑을 여는 횟수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늘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되면 생애주기상 자녀가 품을 떠나는 ‘빈 둥지’ 시기를 맞거나 주변인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게 되는데, 이때 어르신들이 가장 쉽게 기댈 수 있는 동반자가 반려동물”이라고 분석했다. 설 교수는 “20대 이용건수 증가는 청소년기에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었던 학생들이 독립하며 꿈을 이루거나 싱글족으로 살면서 가족 대신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이용건수 452% 폭증… 전국 1위 지역으로는 반려동물 업종 카드 이용건수 증가폭은 세종시가 452.2%로 가장 컸다. 이어 제주 172.1%, 대구 153.3%, 경북 145.7% 순이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면서 반려동물에게 의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족 전체가 내려갔다 하더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전까지 정서적 외로움을 달랜 덕분에 반려동물 산업이 집중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실제 인구≠주민등록’ 거주불명등록제 개선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100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만 7562명이다. 이 수치만 본다면 한국은 100세 이상 노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하지만 같은 시기 발표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는 5분의1 수준인 3159명이다. 실종이나 잠적 등으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100세 이상 거주불명자 1만 3040명이 주민등록인구에 포함돼 고령 노인 수가 4배 넘게 부풀려진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거주불명자 제도로 인해 생겨나는 실제 인구와 통계상 인구 간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주불명등록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실제 거주 여부를 알 수 없어 과거 주민등록 말소 대상자로 분류하던 거주불명자를 2009년부터 나이에 관계없이 생존자로 간주하고 있다. 사회 안전망과 선거권 등 법적 권리를 보장해 주려는 취지다. 하지만 고령 거주불명자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행자부는 여전히 이들을 주민등록상 인구에 포함시켜 “국가 인구 통계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각종 선거에서 거주불명자가 유권자에 포함돼 투표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매 분기 실시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에서 거주불명자의 사망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사망이나 실종 선고, 국적상실에 해당하면 즉각 주민등록에서 말소하기로 했다. 또 거주불명자로 등록된 뒤 5년간 행정서비스 이용 실적이 없을 경우에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주민등록을 말소키로 했다. 행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올 하반기 국회에 제출해 법률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행자부는 100세 이상 노인 수 통계가 부처별로 제각각이라는 보도가 나간 뒤 “논란의 원인이 된 거주불명자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같이 살고 싶은 아파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눈길

    같이 살고 싶은 아파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눈길

    최근 대림산업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 입주자의 소개로 주변사람들이 연이은 계약을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최근 계약자 절반 이상이 기존 계약자의 친인척 또는 지인“이라며 “이미 입주자들간의 소통이 활발해 향후 동호회, 커뮤니티 등의 모임이 단지 커뮤니티시설을 중심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다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서 펼쳐진 것에는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다. 총 6,800세대라는 대규모의 아파트로 한 가구당 3인 가족이 거주한다고 가정하면 총 20,400명이 살게 된다. 이는 현재(지난 5월 기준) 3,273세대, 총 5,374명이 거주 중인 중구 회현동이나 6,437세대 총 14,905명이 거주하는 서울 청구동 등과 비교해봐도 규모가 매우 크다. 두 번째는 단지 규모에 걸맞은 단지 내 시설들이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에는 입주민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먼저 축구장 15배 크기의 6개의 테마파크가 돋보인다. 가장 큰 부지 면적을 자랑하는 ‘스포츠파크’는 실내∙외 운동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실내외 수영장∙골프연습장∙피트니스∙스피닝∙필라테스∙요가∙당구∙탁구 등 운동실과 대형사우나 등이 조성돼 이웃간의 친목도모와 동호회 활동을 하기 편하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러리파크(Library Park)는 호수를 중심으로 수변데크가 설치돼 도서관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유와 사색이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된다. 포레스트파크(Forest Park)는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조성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 피크닉파크(Picnic Park)에는 가족과 함께 자연으로 나가 여가시간을 보내는 최근 3040세대들의 트렌드에 맞춰 이웃과 함께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숲 속 휴게쉼터 등을 설치한다. 어린 자녀가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는 에코파크(Eco Park)에는 생태연못을 중심으로 수생식물이 식생하는 생동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 3개의 공간에 조성되는 칠드런파크(Children Park)에는 제각각 다른 테마를 부여하고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증대시켜 줄 수 있고 이웃간의 정보교류가 활발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단지 내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 ‘한숲애비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수의 의료시설과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여가와 쇼핑, 문화생활 등 즐거움을 제공하는 카페 및 레스토랑 등도 함께 조성돼 입주민 편의를 증폭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부담 없는 분양가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수도권에서 보기 힘든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이고 있다. 분양 당시 공급량이 가장 많았던 전용면적 84㎡만 남은 상황인데 전용 84㎡의 분양가는 평균 2억7천만원대 수준이다. 게다가 동탄2신도시와 인접해 동탄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와 비교해 3.3㎡당 400~500만원이상 저렴하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분양상담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에 위치한 동탄 홍보관에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부 한달새 민원신청 ‘봇물’

    새정부 한달새 민원신청 ‘봇물’

    4·5월 권익위 접수분 분석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여 만에 민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부부처 10곳 중 7곳에서 지난달 민원 건수가 전월보다 늘었다. 탄핵과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새 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치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해도 안 될 거야’에서 ‘일단 해 보자’는 쪽으로 국민 의식이 바뀐 것이다.서울신문이 15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 신문고’에 접수된 43개 중앙행정기관의 민원 접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민원 건수가 12만 2987건으로 전월보다 5000건 이상 늘었다. 민원 건수가 증가한 부처는 총 29곳으로 전체 부처(43곳)의 67.4%였다. 지난해 5월보다 민원 건수가 늘어난 부처도 25곳(58.1%)이나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통신요금 인하, 재벌 개혁 등과 관련된 부처들을 대상으로 민원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전월 대비 민원건수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부처는 ‘블랙리스트 파문’을 겪었던 문화체육관광부였다. 문체부는 지난 4월 579건에서 지난달 1307건으로 125.7% 급증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 시즌이라 각종 불편 민원이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체육시설 인허가 등에서도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국세청과 기획재정부가 민원건수 증가율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99.8%(1952→ 3901건), 기재부 역시 74.3%(388→659건) 증가했다. 기재부에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자신이 해당되는지를 묻는 민원이 집중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추경과 종교인 과세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측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를 포함해 정책이 바뀐 데 따른 처우 개선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지난달 대검찰청과 공정위의 민원 접수 건수도 각각 3283건, 1417건으로 51.9%, 23.0% 증가했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대다수였다. 나지원 공정위 고객지원담당 과장은 “지금도 확연히 체감할 정도로 민원이 많은데 6~8월에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네 이발소나 세탁소 가격 짬짜미 정도의 소소한 담합류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과 공정 기치를 내세운 문 대통령의 공약에 기대를 품고 평소 같았으면 단념하거나 포기했을 사소한 민원들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광화문 1번가’나 직접 공정위에 제기하는 민원도 대폭 늘고 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통신요금 기본료 인하 공약으로 뜨거웠던 미래창조과학부(지난달 민원 건수 3040건, 증가율 30.4%)와 방송통신위원회(287건, 49.5%)도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1187건, 67.2%)와 해양수산부(4068건, 11.2%)에는 ‘청탁금지법’ 개정 문의가 증가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수평적 정권교체에 정부가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주려다 보니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아져 사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민원부터 제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업무과부하에 따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정해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폭주는 내 돈 들인 비싼 취미” 3040 직장인의 무서운 일탈

    “폭주는 내 돈 들인 비싼 취미” 3040 직장인의 무서운 일탈

    경쟁사회 승부욕·과시욕에 범죄 인식없이 스릴만 추구경찰의 대대적인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폭탄’으로 불리는 폭주족들이 도무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0대, 20대가 중심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30대 이상의 직장인들이 폭주 대열의 선봉에 섰다. 전문가들은 직장의 과도한 스트레스에다 경쟁사회에서 체화된 승부욕과 과시욕, 위험이나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강렬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잘못된 심리가 이들의 폭주를 재촉하는 ‘엔진’이라고 해석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2월 7일부터 5월 14일까지 폭주족들을 단속, 모두 15건을 적발하고 28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집중단속(4월 15일∼7월 14일)에서 7건·152명이 검거된 것을 감안하면 검거 건수는 2배 이상으로, 검거자는 88.8% 증가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에서 시속 300㎞로 달린 폭주 동호회 회원 1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페라리 458, 페라리 캘리포니아, 포드 머스탱 등을 몰았다. 앞서 15일에는 분당∼수서 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가의 오토바이를 타던 동호회 회원 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폭주족은 사라지고 최근에는 의사, 기업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값비싼 외제차로 폭주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집중단속을 하지만 ‘내 차(오토바이)로 내가 즐기는데 왜 불법이냐’는 인식이 워낙 강해 근절이 힘들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 제150조 제1호(공동위험행위)에 따르면 폭주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경찰은 주도자나 주요 가담자의 차량을 압수하는 강수까지 동원했지만 폭주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의사나 법조인, 연예인 등과 같이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일탈을 통해 일종의 스릴을 느끼는 ‘센세이셔널 시킹’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불법 도박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경쟁 사회의 압박감을 잘못된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의미다. 한 경찰은 “속도보다 자기과시를 위해 폭주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폭주를 위해 단기간만 수입 명차를 빌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합법적인 서킷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지만 폭주족들은 불법 도로 레이싱을 고집한다. 폭주를 경험했다는 한 직장인은 “100만~200만원이면 1박 2일로 서킷을 이용할 수 있으나 정작 봐주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며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가 아니라 내 차와 운전실력을 뽐내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폭주족들이 폭주 자체를 범죄가 아닌 값비싼 취미생활 정도로 여긴다는 점이다. 폭주 중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일반 운행 사고인 것으로 위장하는 보험사기도 발생한다. 경찰의 단속마저 신경 쓰지 않는 경향도 있다. 한 폭주족은 “경찰에 잡혀 언론에 나는 폭주건은 빙산의 일각이고, 요령껏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적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폭주 범죄 근절을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폭주가 타인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폭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안전교육, 심리 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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