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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마스크 ‘105만장’ 적발 뒤 도주

    마스크 39만개 보관 뒤 ‘품절’ 업체도 적발정부가 단일 물량으로 최대인 마스크 105만개를 동원한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등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단속 업체는 아랑곳하지 않고 100만개가 넘는 마스크를 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A사의 불법 거래 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A사는 인터넷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 105만개를 현금 14억원(1개당 1333원)에 판매하겠다고 광고해 구매자를 고속도로 휴게소로 유인한 뒤 보관창고로 데려가 판매하는 수법으로 정부 단속을 피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공장 창고에 마스크 105만개를 보관하다 단속에 걸리자 창고를 잠그고 일부는 도주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마스크 1일 생산 규모는 900만장이다. 사실상 국내 하루 생산량의 10%가 넘는 물량을 보관하다 적발된 것이다. 정부는 마스크 보관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가 넘으면 ‘사재기’로 판단한다. 매점매석 행위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마스크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는 유통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식약처·공정위·경찰청·국세청·관세청·지자체 30개 팀 180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단속반은 유통업체인 B사도 조사해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마켓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파는 B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제 창고에 39만개의 마스크를 보관하는 등 재고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품절’로 표시했다. 정부는 “국민 불안 심리를 이용한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비롯해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최대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피해사례 신고센터(02-2640-5057·5080·5087)와 홈페이지(www.mfds.go.kr)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서 ‘신종 코로나’로 811명 사망…확진자는 감소세

    중국서 ‘신종 코로나’로 811명 사망…확진자는 감소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해 사태 수습에 다소 진척이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중국 전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3만 7198명, 사망자는 811명으로 누적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656명, 사망자는 89명 늘었다. 지난 6일까지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가 7일부터는 매일 80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7일 하루만 3399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며칠간 매일 3000명을 넘어서다 8일부터는 2000명대로 감소했다. 진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치사율이 무려 2.88%(8일 기준)에 이른다. 지난 8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147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가 1379명, 사망자는 63명이다. 중국 전역 확진자 가운데 현재 6188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3만 3738명이다. 의심환자는 2만 8942명, 접촉자는 37만 190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만 8183명이 의료 관찰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9일 0시(한국시간 오전 1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사망자가 811명, 확진자는 3만 7198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선에서 20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은 일말의 희망을 던지고 있다. 위건위의 집계 가운데 확진자는 전날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지난 5일과 6일 모두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서 위협적이었다. 반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7일 3399명까지 계속 3000명 선이었으나 8일 2000명 선으로 꺾였다. 우한 정신위생센터에서는 최소 환자 50명과 의료진 30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의 관리 부재 논란도 여전하다. 중국 전체의 위중한 확진자는 618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3738명이다. 의심 환자는 2만 89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37만 1905명이며 이 가운데 18만 818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5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2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7명이다. 텅쉰(騰迅·텐센트)의 9일 오전 6시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298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일본 89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4명, 말레이시아 16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3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 7명, 캐나다 5명, 필리핀·영국·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스페인 1명 등이다.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서 영국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프랑스 쪽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한에서 치료를 받던 미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사망한 것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료폐기물 7t 처리 완료… 이중밀폐·당일 소각 원칙

    의료폐기물 7t 처리 완료… 이중밀폐·당일 소각 원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민 불안이 고조되면서 ‘폐기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확진환자 동선에서 확인된 다중이용시설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에 대해 소독 후 종량제 봉투에 넣되 종량제 봉투까지 소독 후 밀봉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확진환자가 방문한 장소는 소독을 하면 안전하다”면서도 “엄격한 관리를 위해 소독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의료폐기물 7630㎏을 처리 완료했다. 선별진료소 내 확진환자 의료폐기물이 1766㎏, 자가격리 중 확진환자 폐기물 264㎏,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교민 임시생활시설 내 발생폐기물 5600㎏ 등이다. 폐기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전국에 13곳, 하루 590t 처리용량을 갖춰 문제는 없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폐기물 안전관리 특별대책에 따르면 병원 발생 격리의료폐기물은 당일 반출 원칙이다. 배출장소에서 전용용기에 넣은 뒤 2중밀폐·소독한 후 임시보관장소를 경유하지 않고 소각업체로 보내 전용용기 상태로 소각토록 했다. 임시생활시설 중 확진환자가 있으면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일반의료폐기물로, 확진환자 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로 처리한다. 소독·밀봉 배출과 상시 소독, 전량 일일소각 원칙이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 동계체전 개·폐회식 없다…신종 코로나 여파 ‘사상 초유’

    올 동계체전 개·폐회식 없다…신종 코로나 여파 ‘사상 초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오는 18~21일 열리는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개·폐회식 없이 치러진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동계체전이 전염병 때문에 개·폐회식 없이 열리는 것은 101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11~14일 열리는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역시 개·폐회식이 열리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5일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개·폐회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회식은 임원 오찬간담회로 대체하고, 종목별 대회는 서울·경기·강원·경북 등에서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는 7개(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종목에 17개 시도의 임원 1205명과 선수 2645명 등 모두 38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구미~경산 대구권 광역철도 북삼역 2023년 말까지 완공

    경북 칠곡군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구권 광역철도(경산∼대구∼칠곡∼구미) 북삼역을 신설하는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북삼읍 율리에 200억원을 들여 2023년 12월까지 북삼역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달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22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북삼역은 지상 역사 660㎡, 역 광장 2640㎡, 승강장 폭 6.5m·길이 45m 규모로 건설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망은 총사업비 1470억원으로 기존 경부선을 이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 간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주민에게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삼역 신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행복주택 대학생 청년,신혼부부 등 입주자 모집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행복주택 대학생 청년,신혼부부 등 입주자 모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JDC 제주첨단 행복주택’은 첨단과기단지 A23블록에 건설중이며 전용면적 16㎡ 88세대, 26㎡ 154세대, 43㎡ 160세대 등 총 402세대다. 행복주택은 지역 대학생·청년·신혼부부·산업단지근로자·고령자를 대상으로 공급된다. 특히 신혼부부 특화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으로 입주자격은 신혼부부의 경우 결혼기간이 7년 이하이거나 6세미만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도 포함된다. 행복주택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년이다. 계속 거주를 희망하는 경우 관계법령에서 정한 입주자격을 충족해야 하한다.최대 거주 기간은 대학생·청년·신혼부부는 6년, 자녀가 1명 이상인 신혼부부 및 한부모 가족은 10년, 고령자는 20년이다. 임대료는 16㎡형은 대학생과 소득없는 청년(보증금 1251만원) 월 5만원, 소득있는 청년(보증금 1324만원) 5만2000원이다.대학생 62세대, 청년 26세대가 공급된다. 26㎡형은 산업단지 근로자(보증금 2384만원) 월 9만5000원, 소득없는 청년(2026만원) 월 8만1000원, 소득있는 청년(2145만원) 월 8만5000원, 고령자(2264만원) 월 9만원이다. 43㎡형은 산업단지 근로자와 신혼부부, 한부모(보증금 3996만원) 월 15만9000원, 고령자(3796만원) 월 15만1000원이다. 산업단지 근로자 우선공급 7세대, 일반 7세대, 신혼부부-한부모 138세대, 고령자 8세대가 공급된다. 접수기간은 14일 부터 17일 까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라이드온] 첫맛은 밍밍하지만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딱 그 맛!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도 ‘벤츠의 해’로 만들고자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금까지 세단 ‘E클래스’로 수입차 1위를 지켰다면 이제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출격시켜 연 최다 판매량인 8만대 선까지 넘보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올해 첫 신차인 ‘더 뉴 GLC’와 ‘더 뉴 GLC 쿠페’를 출시했다. 두 차종 모두 부분변경 모델이다. GLC는 중형인 C클래스급 SUV다. 동급 국산차로는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차 QM6, 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등이 있다.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2016년 1월 처음 국내에 출시됐다. 이어 GLC 쿠페가 2017년에 새롭게 등장했다.‘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에는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37.7㎏·m다. 9단 트로닉 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9.7~9.8㎞/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GLC 300이 9.8초, GLC 300 쿠페가 9.7초다. 첨단 기능 가운데 ‘하차 경고 어시스트’는 시동을 끈 후에도 3분간 경고 기능이 활성화돼 차에서 내리는 순간 시속 7㎞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자전거나 자동차가 감지되면 경고음을 울려 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21일 GLC&GLC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더 뉴 GLC 300 쿠페’를 타고 서울 강남구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경기 가평의 한 카페까지 61.5㎞를 달렸다. 벤츠답게 GLC 쿠페의 기본기는 탄탄했다. 모든 주행 상황에서 가속과 감속이 부드러웠고 핸들링도 편안했다. 특출난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단점도 없었다. 처음엔 밍밍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드는 평양냉면 같다고 할까. 오래 타도 질리지 않고, 항상 최적의 주행 능력을 선사할 것 같았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더 뉴 GLC 300 7220만원, 더 뉴 GLC 300 쿠페 765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작년 설연휴 인기 1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얼마

    작년 설연휴 인기 1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얼마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휴게소는 덕평휴게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 1위는 덕평휴게소(12억2242만5000원)가 차지했다. 2위는 행담도휴게소(11억1218만8000원), 3위는 시흥하늘휴게소(8억264만6000원)였다. 부산행 안성휴게소(6억6592만원)와 망향휴게소(6억3863만4000원)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어 6위 서울행 천안삼거리휴게소(5억9803만2000원), 7위 목포행 서산휴게소(5억9637만4000원), 8위 부산행 죽암휴게소(5억6028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9위는 서울행 안성휴게소(5억5854만3000원), 10위는 강릉행 여주휴게소(5억1967만원)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적게 팔고도 더 많이 벌었다… 현대차 ‘매출 첫 100조 클럽’

    적게 팔고도 더 많이 벌었다… 현대차 ‘매출 첫 100조 클럽’

    영업이익도 52% 증가… 8년 만에 반등 팰리세이드 등 SUV·그랜저 신차 호조 판매 대수 3.6%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기아차도 영업익 2조 97억… 73% 급증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8년 만에 반등했다. 기아자동차는 영업이익에서 7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랜저, 쏘나타, K5 등 신형 세단의 판매 호조와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고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실적설명회를 열고 2019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6847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 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9.3% 늘어난 105조 790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조 2648억원으로 98.5% 늘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442만 5528대로 2018년보다 3.6% 감소했다. 국내에선 74만 1842대로 2.9% 늘었고 해외에선 368만 3686대로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으로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도 판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 73만 2000대, 해외 384만 4000대 등 457만 6000대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완전변경 모델 출시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영업이익은 2조 97억원으로 전년보다 73.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4% 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매출은 58조 1460억원으로 7.3% 늘었다. 다만 판매대수는 277만 2076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국내에선 2.2% 감소한 52만 205대, 해외에선 1.3% 감소한 225만 187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가 경쟁이 치열한 미국 SUV 시장에서 5만 8604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기아차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86만 7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말에 출시한 신형 K5와 올해 출시하는 완전변경 쏘렌토와 카니발이 올해 주력 모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단독] 도로·철도 사업비 20% 강남3구에… SOC예산 먹고 큰 강남

    20년간 강남 3구 19개 사업비 26조 육박사업당 평균 강남권 1.3조 vs 지방 4244억신분당선·SRT 등 교통인프라 쏠림 가속 광역교통망, 대부분 강남 중심으로 설계GTX는 ‘강남 불패’ 굳히는 기폭제 될 듯지난 20년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전국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20%가량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연결 사업의 90.5%가 예타를 통과하고 수조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결과다. 예타 제도가 지역 균형 발전보다 수익성과 유동 인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통인프라의 강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을 통해 1999~2020년 도로·철도 예타 현황 자료 370건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 사업 235개 중 서울 강남 3구와 연계된 19개 사업의 총비용은 25조 8308억원(예타 당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비강남권과 연계된 수도권 사업(48개)은 32조 9989억원, 지방 사업(168개)은 71조 2947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사업비(25조 8308억원)는 전체 사업비(130조 1244억원)의 19.8%나 됐다. 사업당 평균으로 보면 강남권은 1조 3595억원인데 반해 수도권 내 비강남권 사업비 6875억원, 지방은 4244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강남권 연결 사업을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해 2011년에 개통한 신분당선 전철(2조 1461억원)은 서초구 강남역·양재역과 분당, 수원 광교를 연결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분당·수원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2009년 예타를 통과해 2016년 개통한 수도권 고속철도(SRT·5조 2643억원) 덕분에 강남권 주민들은 지방행 고속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용산역에 갈 필요가 없다.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광역교통망도 대부분 강남을 중심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보다 3~4배 속도가 빠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3개 노선 가운데 2개가 강남을 통과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경기 북부 연장선(도봉산~옥정)의 경우 경기 북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검토됐지만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예타 조사에 탈락했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을 강조하자 2016년 세 번째 예타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GTX 사업에 속도를 높여 A노선을 2023년쯤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가 효율적으로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하철로 80분 걸리는 고양시 일산~강남구 삼성역은 20분으로 단축된다. 하지만 GTX가 역설적으로 ‘강남 불패’ 신화를 굳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삼성동은 지하 환승센터와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집중돼 서울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신분당선(2001년 예타 통과)이 개통되면서 분당 판교·정자역 상권이 타격을 입었듯이 일산·의정부·동탄 거주자들이 업무는 물론 쇼핑·문화·여가를 위해 강남으로 몰려들어 수도권 신도시가 ‘베드타운’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주거, 일터, 여가 문화를 모두 갖춘 도시는 국내에서 강남이 유일하다”면서 “현재 예타가 수익성만 보고 일자리 문제나 시민의 행복 등 사회적 영향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 접근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서초구의 18개 행정동 가운데 12개동(67%), 강남구 22개 행정동 중 14개동(64%)에 지하철역이 3개 이상 있다. 송파구는 27개 행정동 가운데 9개동(33%)이다. 서울시 전체 424개 행정동 가운데 지하철역이 3개 이상인 동이 103개(24.3%)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보다 높은 셈이다. 이는 출퇴근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2017년 시민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서초구는 대중교통 통근 시간이 평균 39.3분, 송파구는 37.9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는 51분, 은평구는 47분이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 사업 추진을 발표하자 호매실에선 전용면적 59.84㎡ 아파트(3억 5500만원) 호가가 하루 사이에 5억원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강남역까지 47분 걸린다. 버스를 이용해 강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0분임을 감안하면 강남 접근성 향상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강남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정부의 광역 교통정책도 결국 기존 중심지인 강남을 거쳐가야 효용성이 있다는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집값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타가 비용과 수익 측면에서 유동 인구가 많으면 점수를 많이 주는데 교통이 편리하면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다음 평가를 받을 때 더 좋은 점수를 받는 현상이 반복된다”면서 “KTX가 생긴 이후 오히려 인프라의 서울 집중, 강남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단독]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 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강남3구 포함 땐 21건 중 19건 통과 지방은 276건 중 168건 61%에 그쳐 “공공 인프라 쏠림 시급히 해소해야”지난 20년간 추진된 수도권 도로·철도 건설 사업에서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사업 10건 중 9건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과 연결되지 않는 사업은 3건 중 1건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비용 대비 편익만 추구한 교통 인프라 건설이 강남으로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켜 ‘강남 불패 신화’의 토대가 됐다고 지적한다. 19일 서울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1999~2020년 도로·철도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타 대상’ 37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연결된 도로·철도 사업 21건 중 19건(90.5%)이 예타를 통과했다. 반면 강남3구를 지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73건 중 48건(65.8%)만이 예타를 통과했다. 1999년 도입된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지원 300억원 이상인 사업을 대상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1년 예타를 통과한 신분당선(사업비 2조 1461억원)과 2009년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SRT·5조 2643억원) 등 강남3구와 수도권의 다른 지역을 잇는 사업은 7건 중 6건(85.7%)이 예타를 통과했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사업처럼 강남권만 통과하는 사업은 3건 중 2건(66.7%)이 예타 문턱을 넘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처럼 수도권 교통망 확충 사업 중 강남권과 연결된 사업 11건은 모두 예타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가 어려운 수도권 건설 사업의 경우 강남3구를 끼워 넣으면 대부분 통과됐다는 의미다. 반면 수도권 철도·도로 사업 중 서울을 지나가지만 강남3구를 거치지 않는 사업은 17건 중 13건(76.5%)이 예타를 통과했고, 서울을 아예 거치지 않는 수도권 사업은 56건 중 35건(62.5%)만 예타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지방은 더 심각했다. 지방 철도·도로 사업 276건 중 경제성을 통과해 예타에서 살아남은 것은 168건(60.9%)에 그쳤다. ‘서울공화국’, ‘강남공화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신영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장은 “교통을 비롯해 공공 인프라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게 ‘강남 불패’를 만든 배경”이라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책도 필요하지만 공공자원의 강남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부분 직장폐쇄 르노삼성차직원 80% 출근...노조는 부산집회개최

    부분 직장폐쇄 르노삼성차직원 80% 출근...노조는 부산집회개최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13일 전체 임직원의 80%가 출근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공장 임직원 2천172명 중 1천752명이 출근했다. 노조원은 1천727명 중 1천264명이 출근했으며,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463명으로 전체의 26.8%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맞서 지난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하고 관리직 직원과 비조합원,근로 희망 조합원 등으로 주간 조업만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당시 70%가 넘는 조합원이 정상 출근을 하고 있으나,노조의 게릴라식 파업 등으로 생산량은 평소의 20%에도 못 미치자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휴일인 지난 11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특근에 들어가 평상시 주간 근무조 생산량과 맞먹는 325대의 차량을 생산하면서 생산 차질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당분간 부분 직장폐쇄와 주간 조업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르노삼성차노조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에서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부산집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사측이 불법 직장폐쇄 철회하고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또 사측이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선제 공격적인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할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에도 르노삼성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상경 투쟁을 하고 기본급 인상 등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보다 주권 택한 대만… 차이 총통, 역대 최다표로 재선 성공

    경제보다 주권 택한 대만… 차이 총통, 역대 최다표로 재선 성공

    투표율 74.9%… 817만표 얻어 지지율 57% 젊은층 지지·홍콩 시위 사태가 승리 요인 총선도 동시 실시… 與 민진당 과반 유지 차이 “결코 中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 中 “대만의 독립·분열 시도 결연히 반대”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1일 치러진 제15대 중화민국 총통(한국의 대통령 격)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부터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요구와 홍콩 시위 사태 격화로 반중 정서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다수의 대만 유권자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반발로 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보다는 주권’이라는 논리가 공감대를 얻었다는 것이다. 12일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 231표(57.1%)를 얻어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552만 2119표·38.6%) 가오슝 시장을 264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3위인 친민당 쑹추위 후보는 60만 8590표(4.3%)를 모았다. 차이 총통은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가 도입된 뒤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지율도 4년 전 총통 선거 때 얻은 56.1%보다 더 높아졌다. 한 시장은 막판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가오슝에서도 패하는 등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1931만명 가운데 1446만명이 투표해 74.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역대 최저였던 2016년 대선 때의 66.3%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그간 투표에 소극적이던 젊은층이 차이 총통을 지지하고자 대거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차이 총통은 11일 밤 타이베이 민진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결코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더욱 큰 목소리로 우리의 의지를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대만을 대등한 상대로 여기고 평화적으로 대한다면 양안 관계를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여당인 민진당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한국의 국회의원 격) 선거에서 무난히 과반 의석을 유지했다. 민진당은 전체 113석(지역구 79석, 비례대표 34석) 가운데 61석을 차지해 국민당(38석)을 압도했다.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총선 승리에 힘입어 두 번째 임기(2020~2024)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차이 총통은 1956년 타이베이의 부유한 사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만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와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으로 돌아와 국립정치대 등에서 법학 교수로 일했다. 1988년 대만 총통이 된 국민당 리덩후이는 임기 말 중국 본토와 대만이 별개의 나라임을 정립하는 ‘양국론’ 개념을 준비했는데, 당시 이 계획을 책임진 것이 당시 교수였던 차이 총통이었다. 그는 2000년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 천수이볜 후보가 당선된 뒤 양안 관계 최고 책임자로 발탁돼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천수이볜이 부패 추문 등으로 2008년 선거에서 국민당에 정권을 내주자 차이 총통은 해체 직전의 민진당을 맡아 당의 재건에 앞장섰다. 2012년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 후보로 출마했지만 패배를 맛봤다. 당 주석직을 내려놓고 ‘야인’이 됐다가 2014년 90%가 넘는 당원들의 지지로 당 주석에 복귀한 뒤 2016년 대선에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꺾고 첫 여성 총통에 올랐다. 집권 1기 차이 총통은 당선 직후부터 중국과의 갈등과 정치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만은 전 세계에서 중국 본토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과 차이 총통에게는 ‘비현실적’, ‘급진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최근까지도 대만의 주된 정서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가운데 가장 뒤처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업고 2018년 11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은 국민당에 참패했다. 차이 총통은 첫 임기만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차이 총통의 이미지가 재조명된 것이다. 특히 같은 해 6월 시작된 홍콩 시위 사태가 대선 판세를 가르는 결정타가 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이 총통은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친중 성향의 한 시장에게 크게 밀렸다. 그러나 홍콩 사태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던 8월부터 지지율 1위에 오르며 이변을 연출했다. ‘중국의 지원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해도 괜찮으니 주권만큼은 포기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대만 대선 결과에 대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대만 정책은 명확하다.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기본 방침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면서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과 분열 시도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당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장애인 노동자 27%, 월급 100만원도 못 받는다

    장애인 노동자 27%, 월급 100만원도 못 받는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60% 미만으로 저조임금을 받는 장애인 노동자 10명 중 3명은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임시노동자 10명 중 6명은 이렇게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9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최근 3개월 평균 월급은 197만원으로, 전체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 264만원의 74.6% 수준이다. 2018년(71.6%)보다는 격차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간극이 크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장애인 노동자는 전체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27.2%로 조사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노동자 7.8%, 임시노동자 58.7%, 일용노동자 38.5%로 나타났다. 사회적 노후 안전망인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았다. 국민연금이나 특수직역연금에는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55.6%가 가입했고, 고용보험에는 59.7%가 가입했다. ‘2018년 국민연금 생생통계 팩트북’에 따르면 비장애인을 포함한 전체 상용·정규직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99.5%이고, 임시·일용 비정규직은 42.8%다. 이와 비교해 장애인 노동자는 고용 형태를 떠나 전체 임시·일용 비정규직 수준의 국민연금 가입률을 보였다. 2명 중 1명은 노후 대비를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임금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일 정도로 비정규직 비율이 큰 탓이다. 적은 임금에 사회보험 가입률마저 낮으면 노후에 극심한 빈곤을 맞을 수 있다. 중증장애인의 비정규직 비율은 71.6%로 경증장애인(57.1%)보다 높았으며, 장애 유형별로는 정신적 장애인(77.7%)과 신체외부장애인(68.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낙하산 인사

    IBK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민영화가 일부 추진됐지만 기획재정부(53.2%)가 여전히 최대주주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공기업이며 기타공공기관에 해당한다. 2010년 12월 조준희 행장이 내부 출신으로 처음 행장이 되면서 권선주·김도진 행장이 연달아 내부에서 승진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김도진 행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많았다. 결론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 행장은 3일 첫 출근에 나섰다가 노조의 반발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낙하산 인사’라는 반발에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시 현장에는 신임 행장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나온 기업은행 부행장들도 있었는데 노조가 이들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낙하산 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행장을 위한 내부 파벌 싸움이 심해져 외부에서 행장이 영입됐다는 뜻이다. 이번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부활된 곳도 있고 사라진 곳도 있다. 사라진 대표적 기업은 KT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외부 인사인 이석채·황창규 회장에 이어 11년만의 내부 승진이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의 연합체인 여신금융협회는 한 번의 민간인 출신 회장에 이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회장이 됐다. 손해보험협회(김용덕 회장)도 마찬가지다. 두 금융업권은 정부의 규제가 많아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 역할이다. 관료 출신과 민간인 출신이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금융쪽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이 높다. 그래서 낙하산에 대한 관심도 많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은행의 2018년 직원 평균 보수는 남성은 1억원, 여성은 6200만원으로 남녀 차이가 크다. 당시 기업은행장의 연봉은 3억 9725만원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시간이 지나면 행장과 노조의 타협으로 사라질 거라 본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급여와 복지, 임단협 문제와 함께 총파업을 고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투쟁이 일어났던 곳에서는 직원의 임금과 복지 등이 나아지면서 투쟁이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노조의 행장 길들이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7년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현 금융위원장) 당시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임명됐을 때 노조의 반대로 5일 동안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구태’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수은은 정부(66.27%), 산업은행(23.87%), 한국은행(9.86%) 등이 주주다. 정부는 기업은행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수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2000억원, 9월 250억원 등 2013년 이후 7차례 참여했고 올해도 2640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주주로서의 이윤 추구보다는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최고경영자 후보가 내부 승진인지 외부에서 왔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해당 기업이 처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그 기업을 이끌 능력이 있는 지 등을 논의하는 토론장을 봤으면 싶다. 정부가 주주권 행사에 성공해 윤 행장이 업무를 제대로 하게 될 지, 10년만에 온 외부 출신의 행장을 막는데 노조가 성공할 지가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lark3@seoul.co.kr
  • 2019년 국산차 판매 1위 ‘그랜저’… 현대·기아차 톱11 싹쓸이

    2019년 국산차 판매 1위 ‘그랜저’… 현대·기아차 톱11 싹쓸이

    현대차 ‘그랜저’ 3년 연속 판매 1위기아차 중에선 ‘카니발’이 최다 판매20위권 현대·기아차가 16대 ‘80%’르노삼성차는 ‘QM6’가 12위로 최다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티볼리’ 선전한국지엠 쉐보레는 ‘스파크’만 진입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3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그랜저 10만 3349대를 판매했다. 그랜저는 11월까지만 해도 누적 9만 179대로 9만 1431대를 기록한 현대차 쏘나타보다 1252대 뒤처졌었다. 하지만 11월에 출시된 ‘더 뉴 그랜저’가 12월에만 1만 3170대가 날개돋친 듯 팔리면서 막판에 역전을 이뤄냈다. 쏘나타는 12월 8572대가 팔리며 총 10만 3대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9만 8525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상용 소형 트럭 포터II, 4위는 8만 6198대를 기록한 현대차 싼타페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1~4위를 모두 석권했다. 카니발은 기아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6만 3706대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6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지난 한 해 6만 2104대가 판매됐다. 7위부터 9위까지는 봉고III(5만 9017대), K7(5만 5839대), 쏘렌토(5만 2325대) 등 기아차 모델이 모두 차지했다. 10위는 현대차 팰리세이드(5만 2299대), 11위는 기아차 모닝(5만 364대)이었다. 같은 그룹인 현대·기아차가 1위부터 11위까지 싹쓸이한 것이다.12위에는 비(非)현대·기아차 중 처음으로 르노삼성차 QM6(4만 7640대)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3위는 다시 기아차 K3(4만 4387대)가, 14위는 현대차 코나(4만 2649대)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4만 1330대)가 15위에 올랐다. 하지만 16~18위는 현대차 스타렉스(4만 867대), 기아차 K5(3만 9668대), 현대차 투싼(3만 6758대)으로 다시 현대·기아차가 줄을 이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는 3만 5513대로 19위, 쌍용차 티볼리는 3만 5428대로 20위에 올랐다. 상위 20위권 내 브랜드별 분포를 살펴보면 현대·기아차 모델이 16대로 80%를 차지했고, 쌍용차가 2대로 10%,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 쉐보레가 각각 1대씩으로 점유율은 각각 5%에 불과했다. 판매 대수로 살펴보면, 현대·기아차가 98만 8058대로 점유율은 86.1%에 달했다. 쌍용차가 7만 6758대로 6.7%, 르노삼성차가 4만 7640대로 4.1%, 한국지엠 쉐보레가 3만 5513대로 3.1%에 그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견제에… 수백조원 쏟아부어도 韓·대만에 밀리는 반도체 굴기

    美 견제에… 수백조원 쏟아부어도 韓·대만에 밀리는 반도체 굴기

    중국의 ‘반도체산업 굴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산업 굴기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지방정부 재정난 등 내부의 고질적 문제와 함께 미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기술 우군 확보에도 한계를 보이면서 반도체 선진국인 한국, 대만 등을 따라잡을 추격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은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에 반도체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핵심 장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납품을 보류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미국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EUV 노광장비는 ASML이 독점 개발·생산해 현재로서는 대체품이 없다. 반도체 성능 향상은 회로 선폭을 얼마나 미세하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이 미세화 공정에 노광장비는 필수적이다. 반면 파운드리 세계 1, 2위 쟁탈전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이 장비를 도입해 이미 첨단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출시될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활용한 중앙연산처리장치(CPU)가 탑재될 전망이다. 중신궈지는 회로선폭 14나노(10억분의1m) 제품의 시험 양산을 시작한 단계다. EUV 기술은 7나노 이하 제품까지 기술이 진전된 후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TSMC과 삼성을 추격하려던 중신궈지의 계획에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스마트폰 등의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기 때문에 반도체 성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반도체 사업 50개의 총투자비는 2430억 달러(약 282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지난해 약 289억 달러(약 33조 5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새로 조성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반도체 펀드다. 펀드에는 중국개발은행 등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반도체 펀드 조성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기술로부터 독립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미국과 격렬한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 입장에서 첨단기술 독립을 이루려면 모든 정보기술(IT) 부품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확보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은 2014년부터 반도체를 첨단산업과 국가안보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 중이다. 그해 중국이 정부 주도로 설립한 반도체 펀드 규모만 1390억 위안(약 23조원)이다.미 무역대표부(USTR)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국가 전략 목표를 위해 펀드 설립에 깊이 개입했다”며 자국 기업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하는 ‘국가자본주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에 조성한 새 반도체 펀드는 2014년보다 규모가 훨씬 커 미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공산이 크다. 미중 무역협상 2단계 합의를 앞두고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반도체 인재 빼내오기’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강국인 대만이 중국의 노골적인 `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속앓이 중이다. 반도체산업에서 초미세공정 기술 및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경험 많은 인재’는 경쟁력의 핵심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산업을 2030년까지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대만 기업들의 반도체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업계는 중국이 고액 연봉을 앞세워 빼내간 대만 인재만 3000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반도체 개발 기술자의 10%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중국은 심지어 반도체 전문가를 지망하는 대만 대학생들까지 미리 선점해 자국 내 유학을 독려하고 있다. 멍즈청 대만 국립성공대 교수는 “중국의 목표는 대만 반도체 인재풀이 ‘푹 꺼질 만큼’ 인력을 빼내 가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이 ‘물불 가리지 않고’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성과는 너무 더디다. 반도체산업의 투자 주체인 중국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데다 선진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도 큰 상황이다. 치밀한 계획보다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사업 추진의 목적이 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중국 동부 지역의 한 반도체 산업단지는 이미 45억 위안(약 7470억원)을 투자했으나 주요 투자자인 지방정부의 재정난으로 사업을 중단할 위기다. 중국 중부의 대표적인 반도체산업 단지를 표방하는 후베이성 우한은 법원으로부터 산업단지의 토지 사용이 금지돼 자금 조달 통로가 막혔다. 반면 중국 반도체산업의 목표인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해마다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만일 중국이 TSMC의 첨단 웨이퍼 생산 능력을 따라잡으려면 600억~8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산업의 동력이 매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금이라는 점에서 중국 반도체 업계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도 크다. 중국 칭화대의 사업 부문인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창장춘추(YMTC)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정부가 74%의 지분을 소유한 창장춘추는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전망이 밝은 업체로 꼽히지만, 선진국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에 비하면 기술력은 반 세대나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창장춘추는 D램 기술에 대해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주도자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약 13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퍼부을 계획이다. 이 중 상당수 자금이 설비 투자 못지않게 첨단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게 세계 반도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국산화율은 2010년 8.5%에서 지난해 15.4%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이 너무 떨어져 내세울 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중국 반도체 기술은 TSMC에 비해서도 3~5년 뒤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지난해 반도체칩 무역적자는 2280억 달러(약 264조원) 규모로 10년 전보다 2배로 확대됐다. 이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지방정부 관료들이 재정난에는 개의치 않고 경쟁적으로 대규모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부 해안도시 푸젠성 샤먼과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인 구이저우도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재원 낭비와 임금 인상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톈진시는 정부 소유의 대규모 종합상사인 톈진물산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중국 전역에 ‘금융 패닉’을 부르고 있지만, 시 주석의 관심 사업인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위해 무려 160억 달러나 쌓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지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공적자금의 부적절한 사용을 초래한다고 비판받고 있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중국 지방정부의 지출 규모가 수입보다 7조 6000억 위안(약 1262조원)이나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어린이구역 12월 과속·신호위반 7만 8000건…11월보다 14.8%↑

    어린이구역 12월 과속·신호위반 7만 8000건…11월보다 14.8%↑

    경찰관 확대 배치 결과 위법 적발 늘어무인단속 장비 적발까지 합치면 더 많아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이달 들어 어린이보호구역에 경찰관을 확대 배치한 결과 과속과 신호위반 등 위법 행위 적발이 크게 늘었다. 경찰청은 12월 1~20일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 6만 8503건, 신호 위반 8363건 등 총 7만 8382건의 어린이 안전 위협행위를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직전 20일인 11월 11~30일에 적발된 6만 9264건보다 14.8% 늘어난 수치다. 위법행위 중 과속 적발 건수는 무인단속 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어린이보호구역에 경찰관이 이동식 단속 장비를 설치해 단속한 결과로, 무인단속 장비로 적발한 건수까지 포함하면 실제 위법행위는 이보다 많다. 경찰은 앞으로 겨울방학을 맞아 방과 후 수업이 많은 초등학교와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안전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초까지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 이달 1∼15일 단속된 음주운전은 모두 5895건으로 하루 평균 393건이었다. 이달 16∼22일 단속된 음주운전은 2400건·하루 평균 343건이다. 한편 경찰청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달 16일부터 ‘12월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시행 중이다. 이들 기관은 겨울철 대형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운수회사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전세버스·화물 업종 199개 업체가 대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논쟁적 현안 교육 싸고 “정치 편향 우려”vs“중립 교육 가능”

    ‘한국형 보이텔스바흐(Beutelsbach) 합의’는 가능할까.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사회 현안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마련하기 위해 일선 교사들과 머리를 맞댔다. 교육청은 또 관내 학교 40곳을 선정해 내년 3~4월에 ‘총선 모의선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교육계에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학교와 교사가 중립을 지키며 민감한 정치 현안이나 사회 이슈도 교육으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긍정론과 정치 편향 교육으로 흐르고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충돌한다. 서울교육청의 ‘총선 모의선거’와 ‘사회 현안 수업’을 둘러싼 찬반 의견과 선결 과제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모의선거수업, 선거법 위반 소지 없나? 원칙을 지킨다면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서울교육청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학교의 사전 교육 및 모의투표 실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행위를 하지 않고, 실제 투표용지와 유사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사용하며,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 모의선거 결과를 발표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은 장은주 영산대 교수가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장을 역임 중이며, 교재 제작 등 실무를 맡은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징검다리)가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이끄는 단체라는 점에서 “진보 진영이 주도하는 편향 교육”으로 흐르지 않겠느냐는 의구심도 있다. 서울선관위는 “선거운동 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 없이 학교에서 수업에 필요한 교안과 투표용지 제작을 지원하거나 모든 후보자로부터 받은 공약자료를 공평하게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모의선거 수업 후 94.3%가 “투표에 꼭 참여” -학교에서 모의선거수업을 시도한 사례와 성과는? 징검다리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와 연계해 서울과 경기, 충북, 광주의 17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4044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선거로 배우는 민주주의 프로젝트’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실제 유권자가 된 것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장과 도지사, 교육감의 공약을 검토하고 투표했다. 참여 학생 중 26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는 “미래에 투표권이 생기면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94.3%), “선거제도를 이해하고 투표하는 데 도움이 됐다”(87.1%), “사회문제와 필요한 정책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85.2%) 등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고 유권자로서 능동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교사들은 정치 중립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데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 중학교 사회교사는 “교사의 정치적 중립의 의무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주변 교사들의 충고와 걱정이 있었다”면서 “목소리가 큰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약집 등 선거자료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학생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면밀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 -논쟁적인 사회 현안을 수업 시간에 다뤄야 하나?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정치 집회의 구호를 외치거나 페미니즘을 둘러싸고 학생들이 갈등하는 등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이미 교실 안으로 들어온 현실은 사회 현안 수업의 불가피성을 뒷받침한다. 강민정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은 “사회에서 논쟁이 되는 사안을 파악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유능한 민주시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합리적 판단력을 심어 주는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약자를 배려하는 태도, 갈등을 조정하는 태도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역시 사회 현안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게 찬성하는 측의 설명이다. 신중론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교실이 ‘정치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보·보수 간 갈등을 학생들이 답습하며 정치권의 진영 대결이 교실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 편향 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교육 당국은) 몇몇 학교에서 문제가 된 정치 편향 교육에 대해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전혀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무슨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학교·교사의 편향 교육 우려는 없나? 교사의 ‘사상 주입’이나 ‘편향 교육’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는 교사와 학생이 위계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을 때 반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교사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에서는 학생들이 이를 강압으로 받아들이거나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 선정에서부터 학교 및 교사의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는 다양하다”면서 “그런데도 진보와 보수가 갈등하거나 정치권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 학생들이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려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녹취·민원에 수업 교사들 자기검열 고통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무색하게 교원사회에서는 교사가 사회 현안 수업을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사회 현안 교육의 원칙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17일 열린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서 교사들은 정치 성향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전전긍긍하거나 왜곡된 주장을 펴는 학생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교사들이 소신껏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이미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는 이야기다. 한희정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대표는 “교사들은 학부모에 의한 불법 녹취와 민원 등으로 교육 활동 곳곳에서 상시적인 자기 검열에 시달린다”며 “사회 현안 교육을 진행하는 교사의 수업권과 교육권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는 부담을 느끼면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행에 앞서 마련돼야 할 원칙은? 서울 교원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원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중립’과 ‘안내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합의문을 냈다. ▲교사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교화하지 않기 ▲학생들에게 균형적인 시각 제공 ▲학생들의 동등한 토론 기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겨 있다. 특히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할 것’과 ‘혐오 표현 등 극단적인 의견을 제한할 것’ 같은 내용은 교사의 기계적 중립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는 진일보한 원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교총을 설득해 교육계 전체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게 과제다. 외부 정치 세력으로부터 학교를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정치 편향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교 공동체 스스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진보·보수 단체들의 ‘표적’이 될 경우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교육 당국이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인헌고 사태’ 당시 보수 단체들이 인헌고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자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법리 검토에도 나섰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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