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40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순사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3
  • [길섶에서] 즐거운 배움/구본영 논설위원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오는 2040년이면 90세에 육박할 것이라는 한 연구보고서를 읽었다. 운 나쁘게 큰 사고를 당하거나 불치의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고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무작정 오래 사는 게 축복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장수는 재앙일 수도 있다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엊그제 조간 신문에서 올해 방송통신대 영문과 신입생이 된 아흔살 할아버지의 사연을 읽고 무릎을 쳤다.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의 정한택 옹이 그 주인공이다. 배움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즐기는 그분의 자세에 맘 속으로 “참 대단하다.”고 경탄했다. 그렇다. 법구경에도 “배우는 일에 게으른 사람은 들에서 쟁기를 끄는 늙은 소처럼 지혜가 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려는 사람이다.”는 문호 괴테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자꾸 안일해지려는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2040년, 지구와 거대 소행성 충돌 가능” 충격 예고

    2040년, 지구에 ‘아마겟돈’ 발생할까? 미국우주항공국(이하 NASA)가 지구를 향해 돌진중인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구를 향해 돌진중인 소행성 ‘2011 AG5‘가 지구와 충돌하는 예상 시점은 2040년 2월 5일. 유엔은 이미 이와 관련한 전담 팀을 꾸리고 해결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행성 2011 AG5가 충돌한 확률인 625분의 1 정도지만, 2040년에 가까워질수록 그 확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정확한 크기는 측정 궤도범위 안에 들어오는 2013년 정도가 되어야 측정이 가능하지만 과학자들은 대략적으로 폭 140m가까이 되며, 만약 충돌한다면 충돌지점의 사상자는 수 백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자들은 외부에서 중력의 힘을 가해 소행성의 진로방향을 바꾸거나 핵무기 등을 이용해 파괴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비책을 연구 중이다. 하지만 무기를 사용해 소행성을 폭파시킬 경우 그 파편 역시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은 2011 AG5 뿐이 아니다. 2011년 1월에 발견한 소행성 아포피스(aphophis)는 2011 AG5의 충돌시점보다 4년 앞선 2036년 지구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를 비켜 지나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종말론과 연관된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설 연휴가 끝나고 4·11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공천 정국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실질적인 공천 과정을 책임질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의 밑그림을 내보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도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내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선에 대비한 공심위 인선과 정책 쇄신안 다듬기에 골몰했다고 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심위 인선과 공심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을 전국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폐지하는 등 정당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공심위원장을 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 비대위원도 “공심위원장은 뾰족한 분이 없어 딜레마다.”라고 우려했다. 16대 의원 출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인 법륜 스님, 보수 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한나라당과의 접촉 및 발탁 가능성을 부인했다. 16대 총선기획단장으로 개혁 공천을 주도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아직까지 요청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비대위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후 이르면 25일 공심위를 발족시킬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뿐 아니라 예비 후보 중 참신한 인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도 곤혹스럽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성 후보는 물론이고 전략 지역 대부분에서 2040세대를 찾기 힘든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이 밖에 박 비대위원장의 고심에는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정책 후속탄도 포함돼 있다.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비정규직 고용 안정책 등이 총선 공약의 기본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 구성, 공심위원장 선출 등 총선 로드맵에 대한 세부 일정을 정리했다. 이번 주 중 공심위원장 체제를 완비한 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당 사무총장인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하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공천 기준으로 들어가면 호남계·시민사회계 등 당내 계파별로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공천 기준에 대해 “끝장 회의를 통해 모든 걸 다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3세 의무교육] “국비지원 90%까지 늘려라” 지자체 아우성

    [3세 의무교육] “국비지원 90%까지 늘려라” 지자체 아우성

    정부가 18일 발표한 2013년 만 3세 의무교육안은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실질적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태어나서부터 다섯 살까지 어린이에 대한 보육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내용의 후속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투자는 정부가 이날 밝힌 대로 ‘맞춤형 복지, 저출산 대책, 미래 대비 투자, 일자리 대책 등 다각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젊은 부부에게 가장 영향력이 크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육에 시달리고 있는 ‘2040’ 표심을 겨냥한 정책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올해 0~2세 보육 추가 재원 4000억 어디서”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벌써 아우성이다. 이미 올해부터 시작된 5세 누리과정에 지방비 1036억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0~2세 보육지원에 국비 3000억원을 쓰기로 결정했지만 이와 연계해 투입돼야 할 지방비는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동이 어릴수록 보육료 지원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예산 배정이 끝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다. 부산시 등 6대 광역시장이 보육료의 국비부담률을 현재 60%에서 최대 90%까지 올려 달라는 건의문을 지난 17일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년도 문제다. 3, 4세 유아 학비와 보육료는 2014년까지는 국비와 지방비에서 일부 부담하다가 2015년이 돼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일원화된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투입될 예산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8000억원, 2014년 5000억원이다. 이 중 40~50%가량이 지자체 부담이다. 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올해 5000억원, 내년 1조 7000억원, 2014년 2조 3000억원, 2015년 3조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유아 학비와 보육료가 지방교육재정부담금으로 이전됨에 따라 지자체가 양육수당을 담당할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판단이다. 정태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소득 하위 70%까지 양육수당이 지원되면 취원율(취학 전 아동의 유치원 다니는 비율)이 더 늘어난다.”고 반박했다. 정부가 양육수당 3000억원을 계산할 때 0세 취원율은 28%, 1세 50%, 2세 70%를 가정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양육수당 지원에 따른 민감도 분석을 해 본 결과 취원율이 0세가 40%, 1세 70%, 2세 90%로 높아졌다. ●시도지사協 “국비 확대방안 곧 공식 제안” 이번 방안 도입에 따라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이 가능하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균형재정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지방교육재정부담금이 누리과정을 맡으면서 생기는 여유분을 양육수당으로 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셈법으로도 2013년 2243억원, 2014년 660억원의 지자체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지자체는 이번 방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다음 달 중으로 보육료 지원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국비 지원 확대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해 공식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정현용기자 lark3@seoul.co.kr
  •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민주통합당 1·15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대표에 선출된 것은 친노(親) 세력의 부활을 통한 민주당 접수를 예고한다. 한 대표는 문성근 최고위원 당선자와 함께 이번 전대 흥행을 이끌었다. 초반은 한 후보가, 중반 이후 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며 현 정부 출범 뒤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 진영의 부활을 이끌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주력인 호남세력의 쇠락과 극적으로 대비되며 세력 대재편이 예고된다. ●‘대주주’ 호남세력 쇠락 민주당 대의원들과 시민들이 동시에 한 대표를 선택하면서 민주통합당의 정책은 통합 이전 민주당의 정책틀을 유지하면서도 총선에 대비, 진보 색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서민과 중산층을 기반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주장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중 FT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 같다. 한 대표는 이날 연설 등을 통해 “99%의 서민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 복지가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정책과 노선 혁신 의지를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좀 더 좌클릭(진보 색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천 여부는 미지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진보 색채를 강화해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기하려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 최고위원이 2위 돌풍을 일으키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세력의 ‘낙동강벨트’ 확대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문재인 이사장, 잠재적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부상으로 연결될지도 주목된다. 호남 중심 옛 민주당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세력재편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합당 전 민주당은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등 최고위원 대다수가 호남 출신이었다. 한 대표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전통지지세력을 ‘수십년간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온 뿌리’라고 표현했다. 박영선, 이인영 최고위원 등 중간 세대의 지도부 진입은 민주통합당이 세대교체를 실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서 2040세대의 지지를 흡수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대를 통해 시민세력의 제도정치권 진입이 실현돼 민주당이 통합 정당·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이다. ●총선 대비 진보색채 강화할 듯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간 호남 대의원들의 표심에 전적으로 기댔다. 그래서 호남에 고립된 폐쇄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모바일투표를 통한 일반 시민의 대대적인 참여가 민주당의 폐쇄성을 해소시켰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시민참여 정치 실험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80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 시종 예측을 불허하게 해 전당대회 흥행 성공의 요인이 됐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를 통해 원내 중심의 대중 정당에서, 유권자 중심의 열린 정당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앞으로 지도부가 모바일 투표로 중요한 당론을 결정하는 식의 새로운 정치 실험들을 해 갈 분위기다.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로운 지도부와 전통 민주당 지지세력의 화학적인 결합이 이루어져야 총선,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위 당직, 중하위 당직 인선에서 계파 간 대립도 우려된다. 국민참여경선이 주를 이룬다지만 총선공천과정의 잡음도 최소화해야 한다. 전통 지지세력의 소외감, 박탈감도 해소해 줘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회구조 때문에 가난하다” 국민 10명중 6명이 답했다

    “사회구조 때문에 가난하다” 국민 10명중 6명이 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가난이 ‘사회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사회구조를 가난의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고용불안과 비정규직 등 현실을 반영한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는 12일 최근 발간한 ‘공정사회를 위한 친서민정책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공정성에 관해 국민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사회의 가난에 대한 원인으로 응답자의 58.2%가 사회구조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전국 16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가난이 ‘노력 부족’이나 ‘태만’, ‘재능 부족’, ‘불운’ 등 개인적인 원인 탓이라는 응답자는 41.8%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경우 가난의 원인을 사회구조로 보는 응답비율(20대 64.8%, 30대 70.2%, 40대 67.2%)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이 비율(50대 48.7%, 60대 이상 39.3%)이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대별 경험이 다른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50~60대는 고도성장기에 경제활동을 했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빈곤 탈출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또 이를 경험한 세대”라면서 “이에 비해 20~40대는 이런 경험이 없는 것은 물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상시로 고용불안에 노출되고, 정규직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빈곤 탈출이 어렵다는 사실을 경험한 세대”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빈곤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에서 찾는 국민이 많아졌다는 것은 비정규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완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실업 문제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사회적인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득세 비중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복지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김동현기자 newworld@seoul.co.kr
  •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해 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과 당원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 1만~2만명의 당원들만이 체육관에 모여 투표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쌍방향 소통의 새로운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 확대이자 정당정치 발전의 징표”라며 한껏 고무돼 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선거인단 구성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편중될 경우 그 자체로 또 다른 표심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당정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79만 2273명이다. 신청 없이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진성당원(당비 납부 당원) 12만 7920명과 대의원 2만 1000명이 포함됐다. 선거인단 신청 일반 시민은 64만 3353명으로, 당초 민주당의 예상 30여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 민주당은 이번 지도부 경선이 흥행 측면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자평한다.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당비 납부 당원보다 5배나 많은 일반시민이 선거인단을 신청한 것은 정당정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라며 “최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지적됐는데 민심과 소통하는 정당정치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9일부터 14일까지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진행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에 나선다. 모바일 투표 결과는 14일 투표가 끝나면 집계하지 않은 상태로 이동식 디스크(USB)에 보관한다. 결과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끝나면 함께 집계돼 공개된다. 시민선거인단은 88.4%가 모바일투표, 11.6%는 투표소 투표를 한다. 한국 정치에 대한 불신이 드높은 현실에서 이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정당 발전, 정치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한국 정당들의 전당대회는 지금까지 그들만의 리그였다.”면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진화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참여는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당의 비민주성, 전근대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러나 우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세대의 편중, 이념의 편향을 걱정한다. 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88%가 모바일 투표를 하는데, 모바일 투표의 주종을 이루는 SNS 활용자는 대부분 2040세대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념적으로는 SNS 이용자들의 70~80%가 진보라는 통계도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SNS가 20대,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다며 “편향된 과잉 대표의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해 진성 당원들의 인센티브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진짜 당원들이 사라질 우려가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대의정치의 실종과 정당정치의 위기로 이어지고 정치의 포퓰리즘을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형준 교수나 김민전 교수도 ‘디지털 디바이드’를 우려하며 세대 간 불균형을 보정하는 기술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등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춘규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쇄신·경선흥행, 일단 베껴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쇄신과 경선 국면에서 상대당의 흥행 공식 따라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석달 앞두고 표심 잡기가 절박한 터라 ‘되겠다 싶은’ 전략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일단 베끼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與 27세 비대위원에 민주통합은 청년 비례대표제 ‘묻지마 벤치마킹’은 ‘한나라당 27세 비상대책위원’에 허를 찔린 민주통합당이 먼저 시작했다. 최연소 비대위원인 이준석씨의 흥행몰이를 눈여겨본 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지난달 28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을 시작했다. 민주통합당은 4월 총선에서 35세 이하 청년 4명을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에 배치하고 이 중 1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야권 성향인 2040세대 표를 뺏기지 않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20~30대 지역구 공천 비율을 37%까지 확대하는 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 20대는 16%(39명), 30대는 21%(51명)까지 공천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통합 모바일 돌풍에 與 총선·대선 적용 검토 한나라당의 ‘민주통합당 따라하기’는 바로 모바일 투표다. 15일 실시될 당 대표 경선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도입, 54만명이 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모집하며 바람몰이에 성공한 민주통합당에 자극 받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과 12월 대선 후보 선출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물갈이론은 야당이 여당을 답습했다. 한나라당에서 먼저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점화되자마자 민주통합당에서도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현역 물갈이가 고개를 들었다. 호남권 의원 중 거취 표명을 한 이는 아직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포항남-울릉) 의원을 비롯, 4선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 초선 장제원(부산 사상구)·현기환(부산 사하구갑)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호남 물갈이론도 세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서로 승기를 굳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여야 모두 상대의 흥행 비결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경쟁은 공천 때 여성 몫 배려 등으로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시민선거인단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 TV합동토론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모바일 선거인단의 주요층인 2040세대와 노동계의 표심에 적극 호소했다. 그러나 후보 9명 모두가 2040세대와 노동계 공략에 집중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후보 간 변별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구동성(九口同聲)의 토론회가 된 셈이다. 후보들은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SBS 주최 TV토론에서 젊은 층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시민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93%)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 대폭 참여와 청년 실업 해소, 공천·인적 쇄신을 하나같이 외쳤다. 이날 시민 선거인단은 54만명을 돌파했다. 시민 선거인단 지지 기반이 취약한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대대적인 물갈이로 인적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호남권 내 금기어로 분류되던 ‘물갈이’를 직접 언급했다. 박지원 후보도 “파벌을 없애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당을 추진해 젊은 층과 소통하겠다.”며 일 안 하는 대표 등에 대한 ‘당원 소환제’ 도입을 시사했다. 박영선 후보는 “직능별 비례대표를 모시고 모바일 투표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모바일 투표는 내가 처음 제안했다. 소수 실세들의 밀실공천을 과감히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후보는 “40대 이내 후보들에게 가산점을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명의 대의원과 1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한국노총 등 노동계에 대한 후보들의 애정 표시도 남달랐다. 김부겸 후보는 “죽어가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일자리 없는 청년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노동 존중, 복지국가로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학영 후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이인영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함께 “재벌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고위 공직자 재산 형성 과정 공개법 도입을 주장했다. 후보들은 한노총의 노동정책 수용과 ‘론스타 먹튀’ 국정감사, 농협 신경 분리 유예 추진에 대해서도 입을 맞췄다. 유력 후보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학영 후보는 “호남 의원과 국회의원 오래한 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했던 박영선 후보에게 “투자자국가소송제(ISD)나 역진방지조항은 처음부터 문제였다.”며 비판했고 박 후보는 “당시 비자 면제국 문제가 걸려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굴욕적인 재협상을 했기에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겁나게’ 늘어나는 선거인단… ‘급하게’ 수정되는 野 주자들의 구애법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표결에 참여할 시민 선거인단 수가 5일 40만명을 돌파하면서 당권주자들이 선거 전략을 허겁지겁 수정하고 있다. 폭증한 선거인단 앞에서 사실상 합종연횡이나 조직 동원은 거의 의미를 지니지 못할 만큼 무력화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인 7일까지 최대 7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대전 서구 한국교직원공제회관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 합동기자간담회와 대전·충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시민 선거인단을 향한 구애에 부심했다. 당권주자들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명숙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국무총리 출신인 한 후보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단장으로 한 지역별 서포터스와 멘토단을 중심으로 시민 선거인단 모집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인 박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팔로어 5만명 돌파’ 기념으로 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유권자들과 ‘번개미팅’을 하기로 했다. 시민사회 출신인 문성근(국민의명령)·이학영(전 YMCA 사무총장)·박용진(노동계) 후보도 얼굴에 화색이 감돈다. 이들은 전국 정당화와 정당 개혁을 외치며 2040의 젊은 층에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인적 쇄신 없이는 총선 승리 없다.”고 강조했다. 호남 조직세에 기대하는 박지원 후보는 전날 TV토론 등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대는 지식 중산층이다. 젊은 청년들에게 지역구 공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비례대표로 80~90%를 받아들이겠다.”고 당근책을 제시했다. 시민 선거인단 상당수가 모바일로 참여를 신청한 2040 젊은 세대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같은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유권자를 확정해 설득하는 게 선거인데 허공에다 대고 하는 게 정상이냐.”며 시민 선거인단제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2040세대에 희망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인영 후보는 세대 교체를, 김부겸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출마로 인한 지역구도 타파 등의 명분과 정치 신인 15% 인센티브를 내걸어 시민 선거인단 붙들기에 나섰다. 대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역병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된다

    현역병 학자금대출 이자 면제된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ICL)을 받고 입대한 현역병들은 올해부터 복무기간 중 대출 이자를 물지 않는다. 사이버 테러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으로 돼 있는 민·관·군 통합 방위 영역에 ‘사이버 공간’이 처음 포함됐다. 국방부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이 같은 방안을 담은 2012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방부는 군 복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현역병들이 복무하는 기간 ICL 이자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현역병 가운데 ICL 방식으로 학자금을 빌린 인원은 현재 2만 5768명에 이른다. 대출금은 1인당 평균 1100만원이고 연간 대출이자는 55만 2000여원이다. 이자 면제를 위해 필요한 예산 142억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예산으로 충당한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일반학자금 대출’을 받은 현역병에게도 이자를 면제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일반학자금을 대출한 현역병은 6만 6000여명이다. 이와 함께 군무원에서 장성까지 모든 계급의 ‘계급별 연령정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용역을 의뢰해 나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계급별 정년 연장 기간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등 주변국의 사이버 테러 등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영역에 ‘사이버 위협’을 포함시켜 다중적 방호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등 주변국의 군사적 또는 비군사적 사이버 테러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전체 공무원 선발비율에서 군필자를 일정 목표로 할당해 뽑는 ‘공무원 채용목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입이 보류된 군가산점제를 대체하는 방안으로 여성·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예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도입 시기 및 할당 목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나갈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2040세대에 대한 안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군단(ROTC)과 호우회 등 대학생 단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충일에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전쟁기념관에 이르는 6.25㎞ 도로에서 퍼레이드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나라사랑 관련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7090 고령화 뉴패러다임] “기초노령연금 月20만원 수준은 돼야”

    지난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은 77세, 여성은 80세로 나타나는 등 우리사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204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90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복지는 물론 노인인구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인 빈곤율 45%… 저소득층 지원 시급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초노령연금 지원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 70%에게 매월 1인당 9만원씩 지급되는 것을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에 달한다.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정 수준의 자산을 갖고 경제력을 확보한 노인보다 저소득층 노인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1인당 9만원인 기초노령연금을 2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 본인 부담 비중 낮춰야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률을 낮추고 급여되지 않는 항목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건강보험의 본인부담 수준이 일반 의원을 기준으로 40%선인데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선진국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은 입원 10%, 외래는 20~30%, 약은 40% 정도”라고 말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신체 활동능력과 사고능력 등을 감안할 때 노인을 나누는 기준을 65세로 설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금을 낮추고 대신 정년을 연장하는 방법 등도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2040 에너지+5060 경륜… ‘일자리’서 답을 찾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2040과 5060 세대의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사회의 출발선상에조차 서기 힘들고, 출발해도 비정규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 2030 세대는 결혼과 육아마저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신히 취업해 가정을 꾸린 3040은 빚과 교육비에 쪼들려 생활비마저 대출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5060 세대는 현 상황이 만족스러울까. 열심히 일해 가족을 부양하고 고도성장에 기여했건만 은퇴 뒤의 생활을 보면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 답은 일자리다. 2040의 에너지와 5060의 경륜이 만나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세대갈등을 변화와 긍정의 에너지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공감의 복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2011년이 저물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거리에 울리던 흥겨운 캐럴도, 연말의 반짝 특수도 사라졌다 한다. 며칠 전부터 시작된 세밑 한파와 더불어 또 한해가 간다는 무겁고 착잡한 정적이 감돌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 지하철 역 전동차에 방화를 시도하다 붙잡힌 한 노숙인이 노숙생활을 전전하다 너무 춥고 배고파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고 싶어 일을 저질렀다는 뉴스는 씁쓸한 역설의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와 같이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소외된 이들의 삶의 파토스를 잘 표현한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 뉴욕의 노숙인 소피는 겨울이 다가오자 갖은 범법행위를 통해 교도소에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의 찬송가를 듣고 자신의 절망적인 삶에 회환을 느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되는 순간 경찰관에게 잡혀간다. 소피의 마음을 바꾸게 한 찬송가는 고단한 삶을 달래준 ‘위로’의 곡조가 아니었을까? 어긋나기만 하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다소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오 헨리의 단편은 시대가 변해도 공감하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올해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의 공통된 키워드는 ‘공감’과 ‘위로’, 그리고 ‘정치’라고 한다. 실업, 집값, 교육, 노후… 예전과 달리 젊어서부터 고된 짐을 지고 가는 ‘2040’ 세대의 애환과 불안을 잘 읽어주고 달래주는 주제의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체감 실업률이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청년층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잘 집어내는 ‘공감’ 도서들이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혹자들은 하반기부터 번진 ‘안철수 현상’은 ‘2040’ 세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감력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복지’와 ‘정치’ 또한 2011년을 뜨겁게 달군 화두였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복지 논쟁은 서울시장을 바꾸어 놓고 다가올 총선과 대선의 판도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 무상급식에서 비롯된 무상 시리즈에, 보편주의냐 선별주의냐를 판가름하자는 원초적인 복지 이데올로기 편가르기에 이르기까지 복지에 관한 공방과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 무상복지를 주장하는 측이나 이에 대한 재원 조달을 걱정하는 측이나 지금의 복지 지출보다 더 큰 규모의 복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지출의 절반도 되지 않는 우리의 복지 시스템을 두고 본다면 어쨌거나 반가운 소리이다. 문제는 체감이다. 그 많은 혈세를 거두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 수준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분별한 지출의 확대에 앞서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국민의 고된 삶을 위로하고 그들의 욕구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복지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아닐는지. 필자는 지금 재직하고 있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부임할 때 장애인을 위한 고용과 복지행정이 3E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공감(Empathy), 역량화(Enabilng), 책임(Ensuring)이 그것이다. 장애인이 느끼는 현실적인 고통을 공감하고, 일방적인 원조가 아니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끝까지 책임지는 무한책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아예 이러한 3E를 기관의 핵심가치로 내걸고 직원들의 의식 속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필경 이것이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연말이 가기 전 앞다투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저서에도 예전과는 달리 더 낮은 곳으로의 지향, 배려, 상생, 존중과 같은 성찰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의 가치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실현되길 바란다. 복지가 정치로 변질되어 정치인들의 전략이 되고 무감각한 규모의 숫자로만 남아 있지 않길 바란다. 소외된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회 발전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 임진년 용의 해가 밝아온다. 생동력을 상징하는 용의 해에 우리 사회도 새로운 희망을 걸어보자. 새해는 분명 희망이다.
  • “박근혜 주변 낡은생각 가진 ‘염색한 노인’ 먼저 사라져야”

    “박근혜 주변 낡은생각 가진 ‘염색한 노인’ 먼저 사라져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한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과) 서서히 차별화를 해야 한다.”면서 “현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민생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운하·4대강 사업 반대 교수 모임을 주도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까지 요구했던 그다. 박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비대위 첫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 교수와 만나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들어 봤다. →이 교수의 참여가 ‘박근혜 비대위’의 성격을 ‘탈(脫)이명박’으로 규정짓게 한다. -그게 현실이다. 이제 서서히 차별화하지 않겠느냐. 내년 총선과 대선 때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공과가) 다뤄질 것 아닌가.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게 뭔가. -모든 걸 사유물로 생각했다. 공무원·공조직을 회사 사장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따라야 하는 것처럼 다뤘다. 한나라당의 비극도 그렇지 않나. 청와대가 호루라기를 불면 의원들이 따라갔다. 따라간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측면에서 신뢰의 붕괴를 가져왔다. 때문에 정권 초기부터 박 위원장에게 왜 이 대통령에게 협조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나는 박 위원장에게 ‘MB호(號)’에 절대 타지 말라고 조언했다. 동침(同寢)하는 순간 동침(同沈)한다.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것은. -정당 정치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적 쇄신을 약속해야 한다. 다만 어떤 기준에서 공천을 하고 어떤 사람들을 흡입할 수 있는가 하는 논리가 쉽지 않다. 특히 박 위원장에게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왜 주변에 낡은 생각을 가진 ‘염색한 노인’만 있느냐는 것이다. 정치라는 게 결국 이미지 승부다. 박 위원장 주변 사람들이 그를 진정 아낀다면 먼저 사라져야 한다. 박 위원장이 등장하는 사진의 배경을 아예 바꿔야 한다. 2040세대를 비롯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인사들이 주변에 있는 게 중요하다. 젊은 층의 실체를 투표율을 통해 보지 않았나. 소통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비대위 구성을 다양한 인사들로 한 것 같다. 어떻게 평가하나. -장단점이 있다. 정당의 역할을 순수하게 정치적인 기능, 선거에만 목표를 둔다면 이러한 구성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하게 해서 한나라당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이런 효과를 얼마나 증폭시키고 호응을 얻느냐가 관건이다. →첫 회의에서 뭘 주문했나. -민생 탐방으로 정책 현장을 다니라고 했다. 지금 위기는 한나라당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실패하니까 결국 한나라당이 끌려온 것 아닌가. 박 위원장이 지금까지는 (현 정부와의 관계 등) 여러 조건 때문에 자제해 왔다면 이제부터 열심히 다녀야 한다. 다만 정책 현장이라는 게 전부 실패한 곳을 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 4대강 사업 현장, 인천 청라지구 등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한 구상은. -가장 중요한 건 정책이 실패했으면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새 인물로 쇄신해야 한다. →물갈이는 불가피한가. -인위적으로는 할 수 없다. 나이가 기준이 될 수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려면 호남과 대구·경북(TK) 지역이 바뀌어야 하는 건 맞다. 박 위원장의 연로한 측근 정치인들이 스스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 →한나라당이 ‘부자정당’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나. -가장 성공한 보수 정치인으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영국의 대처 총리가 꼽히는데 모두 소시민 출신이다. 그런 유망주들이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엘리트, 부자 이미지 문제 있다. 법조인도 너무 많다. 선거 때만 되면 시장 찾아가는 식으로는 이제 곤란하다. 소시민들이 내년 총선과 2년 뒤 지방선거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그때는 한나라당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맞아 역발상으로 수도권에 한나라당 후보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가면 기회가 될지 모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삼척·영덕 새 원전 후보지 선정 파장

    정부가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 등 두 곳을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로 결정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원전정책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원전 확충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향후 상당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조절로는 전력공급 한계 2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분기 안에 발표하려다 미룬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 두 곳을 골라 23일 발표한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경북 영덕과 울진, 강원 삼척 등 신청한 세 곳이 모두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했지만 한수원은 영덕과 삼척만을 낙점했다. 이에 따라 탈락에 대한 반발과 더불어 원전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척의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가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시민단체 등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경부는 그러나 중장기 원전건설 계획과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부지 정밀조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적합 후보지를 최종 부지로 확정하고 원전을 4기씩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애초 원전 후보지 신청을 하면서 140만㎾ 용량의 원전 4기를 각 부지에 들일 수 있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처럼 잰걸음하는 것은 ‘후쿠시마의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과 함께 정밀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려면 1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력 부족 문제를 수요관리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급 능력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밀조사·환경평가 1년 걸려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올해 초 신고리원전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최근 신울진 1, 2호기에 대해서도 건설 허가를 받아 착공 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원전 건설 정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30%가량인 원자력 비중을 2040년까지 40%로 늘린다는 장기 전력수급 계획의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다만 원전의 안전문제는 꼼꼼히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2016년 각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장치들이 포화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 처리 방안을 공론화할 방침이어서 원전 신규 건설 문제와 함께 원자력 정책 전반을 둘러싸고 상당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표 끝내고 대권 꿈꾸는 손학규

    대표 끝내고 대권 꿈꾸는 손학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통합이 사실상 마감된 16일 1년 2개월간의 대표직을 마감하고 서울신문과 대표로서의 마지막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통합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통합 과정의 진통을 이겨 낸 원동력”이라면서 “통합결의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이 있지만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통합야당에 합류할 경우 경쟁관계가 돼 버겁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안철수라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이 민주당에 들어오면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와 희망의 대상이 된다. 들어온 뒤 누가 뭐가 된다는 것은 나중 문제”라고 자신했다. →지난 14개월 동안 대표로서의 보람은.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선도하고 변화의 흐름을 잡았다. 10·3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민주당도 변화의 대상이었다는 걸 보여 준 것이었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통합을 했다. →아쉬움은. -통합과정에서 국민에게 보여 드려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12·12 전당대회 폭력사태)을 보여 드린 것이다. 안철수 현상을 불러오고 정치 불신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에서 민주당도 벗어날 수 없다. →일각에선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대권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무리했다는 지적도 있다. -4·11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월 초 통합이 돼야 한다. 통합하지 않고는 우리가 이길 수 없다. ●“통합절차 무리 없으리라 생각” →통합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잘 풀릴까. -잘될 것으로 본다. 당헌에 따라 모든 절차를 거쳤으니까 별 무리가 없으리라고 본다. →애초에 야권 대통합을 추구하다 중통합이 됐다. -다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의욕과 의지를 갖고 했지만 민노당이 국민참여당과 통합했다. 정책 때문에 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게 아니라 정치 현실 때문이다. 통합의 대의는 대통합에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정권교체, 총선 승리의 중심을 잡는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대통합 노력을 하는 건가. -그건 상황 변화에 따라서다. 이만큼 통합했는데 또 통합한다는 건 전열을 흩트리는 것밖에 안 된다. 우리는 집권의 의연한 길로 가겠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는 제 갈 길 가는 것인가. -모든 것은 원칙에 따라서 국민의 눈으로 보고 가는 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더라면 통합을 어떻게 보셨을까. 하늘에서 어느 길이 옳다고 보셨을까. 그것만 본다. →힘든 국면을 이겨 낸 힘은 어디서 나왔나. -통합 안 하면 죽는다는 절실함 때문이다. 통합하지 못하면 바로 자멸의 길이다. 통합이 나의 사명이라는 생각에서 최선을 다했다. ●“안철수, 보수 쪽 활동 안할 것”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보나. -국민들, 특히 2040세대의 좌절 이런 것을 정치가 수용하고, 해결하지 못한 데 따른 반사작용이다. 민주당이 좌절에 빠진 국민들, 청년세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보여 준다. →대중도통합신당을 추진하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안철수 원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영입 경쟁처럼 비쳐진다. -안 원장이 그쪽에서 활동 공간을 찾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총선, 당 요구따라 몸 바치겠다” →내년 총선에는 출마할 것인가. -당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데 내 몸을 바친다는 생각이다.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정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니 열심히 하겠다. →‘대권주자 손학규’의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민주당에 들어온 뒤로 세 차례의 통합을 이뤄 냈다. 그 통합의 중심에 손학규가 있었다. 난 항상 분열보다 통합을 추구한다.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 →제 식구 챙기는 데 약하다는 지적이다. -언론이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제 식구 감싸는 정치야말로 구태다. 언론이 그런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언론의 구태라고 본다. 줄세우기 안 하고, 공정한 인사하고, 탕평인사를 해서 지금 손학규가 있는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00세이상 노인 50년뒤 8만여명

    100세이상 노인 50년뒤 8만여명

    2060년이면 100세 이상 인구가 8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1800명 수준인 상수(上壽) 노인이 40배 이상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성이 늘고 있다. 13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100세 이상 노인은 2060년에 총 인구의 0.19%인 8만 4283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0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1836명으로 집계돼 2005년(961명)보다 91% 늘었다. 2015년에는 3325명, 2030년 1만 2305명, 2040년 2만 4346명, 2050년에는 3만 812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의학 발달·생활환경 개선 영향 의학 발달과 생활환경 개선 등이 100세 이상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계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외인구 유입을 전제로 가정한 결과다. 높은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등을 가정하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60년 20만 4017명으로 총 인구의 0.3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권은 100세 고령자 급증세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은 100세까지 보장이 되는 보험 상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가족단위보험 엠스토리’는 가족 3대가 보험 1개로 100세까지 암 진단비, 고액치료비 등을 100세까지 보장받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의 ‘톱클래스 변액연금보험’은 100세까지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특약을 도입했다.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은 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등 질병진단비 보장 기간을 100세까지 늘렸다. ●금융권 보험·우대통장 서비스 은행들은 은퇴한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국민은행의 ‘KB연금우대통장’은 만 50세 이상으로 국민연금 등 4대 연금 등을 타는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연금을 자동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은행들은 수명이 늘면서 상속, 증여와 관련한 금융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등은 유언신탁 서비스를 통해 법적 효력이 확실한 유언장을 대여금고에 보관해 주기도 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청와대 개편] 정치색 없는 실무형 발탁… 당·정·국회 소통 새 돌파구 될까

    [청와대 개편] 정치색 없는 실무형 발탁… 당·정·국회 소통 새 돌파구 될까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하금열 SBS 상임고문의 대통령실장 발탁을 골자로 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한 것은 임기 말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부 기자를 오랫동안 해 여의도 정치권에 인맥이 많은 하 내정자를 기용함으로써 임기 말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당·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하 내정자는 정무적 감각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민 여론을 적극 반영해 원활한 당·정 및 대국회 관계를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 같은 점에서 이명박 정부 후반기 주요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적임”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실무형 인사인 만큼 임기 말 당 쪽으로 급격히 힘이 쏠리는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의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하 내정자 발탁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극히 일부 인사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 9일쯤 본인에게 통보한 뒤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주요 후보군에 올랐기 때문에 이러한 ‘깜짝 인사’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각각 마지막 대통령실장으로 기용했듯 역대 정권은 측근 인사를 마지막 대통령 실장으로 기용해 왔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이 의외의 인물을 기용한 것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반여권 성향이 확연히 드러난 2040세대와의 소통 강화, ‘회전문 인사’ ‘돌려 막기 인사’에 대한 비난 여론과 당의 반대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신설되는 청와대 세대공감회의를 주관할 세대공감팀장을 공모를 통해 뽑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서는 특히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퇴진이 눈길을 끈다. ‘MB의 집사’라고 불렸던 김 기획관은 확실한 ‘순장조’로 꼽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사퇴는 김인종 전 경호처장이 물러난 것처럼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문책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물러난 가운데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다사로 실장을 총무기획관으로 기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경제지 기자 출신으로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이동우 정책기획관은 이번에 정책기획관실과 통합되면서 역할이 더 커진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MB노믹스 유지를 주장해 온 백용호 정책실장도 이번에 물러나면서 조만간 학교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 자리는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청와대 특보 중 이미 사의를 밝힌 박형준 사회특보 외에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김영순 여성특보 등 5명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물러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임기 5년차 대통령/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임기 5년차 대통령/김성수 정치부 차장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게 있다. 임기 말을 맞는 대통령의 처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대통령은 무대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진다. 국민들도 대통령의 말이나 행동에 더 이상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집권 5년차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의 숙명이다. 대신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관심은 집중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시시콜콜한 움직임까지 언론은 주목한다. 임기 4년차에서 5년차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또 예외 없이 악재가 터졌다.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하는 대형 권력형 비리나 친·인척비리다. 이렇게 되면 본격적으로 ‘식물대통령’이 되면서 국정 장악력을 잃게 된다. 다음 달이면 집권 5년차에 접어드는 이명박 대통령도 비슷한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측근 비리는 이미 여러 건 터졌다. 친·인척 비리 조짐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40%를 넘나들었던 국정 지지도는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30%선이 무너졌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2040 세대의 70%가 여권에 등을 돌렸다. 기존 지지층의 절반은 이미 이탈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는 민심 이반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여권 내부라고 다를 게 없다. “대통령이 민심의 흐름을 잘못 읽는 것 같다. 집값이나 물가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은 따로 있는데, 최근 행사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언급을 보면 민심과 너무 괴리되어 있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자신의 얘기만 자꾸 하려는 것 같다.”(전 청와대 참모)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집권 5년차 때 등장하는 ‘단골메뉴’인 대통령의 탈당 얘기도 나온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5년차 때 예외 없이 떠밀려 집권당을 떠났듯이, 이 대통령도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다. 역대 최대인 531만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이 같은 상황이 당혹스러울 듯하다. 취임 첫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서 비롯된 ‘촛불시위’로 크게 흔들리긴 했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 3년 10개월 동안 적잖은 업적을 쌓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008년 가을 불어닥친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경제대통령’이 돼 달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에 성공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숙원이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대통령의 추진력과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나라 밖에서의 두드러진 업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당장 ‘소통 부재’가 문제로 지적된다. 아는 사람만 골라서 쓰는 이 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은 임기 말까지 되풀이되고 있다. 취임 초부터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인사는 지금도 발표 때마다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청와대의 인적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또 관료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1년 2개월쯤 남았다. 임기 초 약속했던 많은 것들을 다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반성할 부분은 용기있게 반성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노력이 요구된다. 내년 세계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물가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다. 시간이 많지 않다.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