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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권 도전 김은혜, 이준석의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에 “586 기득권 연장수단 될 것”

    당권 도전 김은혜, 이준석의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에 “586 기득권 연장수단 될 것”

    김은혜 “선발방식을 공정경쟁 방식으로 운영” 공약 내세워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이 청년할당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비판하고 공정경쟁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할당제를 전략공천이 아닌 경쟁방식으로 재편해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2일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 신진 당대표 후보자 3인방 정책토론회에서 공방이 오간 청년할당제 이슈를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제대로 시행해 본 적도 없는데 폐지론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공천에 적용된 방식은 청년, 여성, 신인 가산점이지 할당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져보니 이준석 후보의 반대 포인트도 청년할당제 자체는 아니었다. 토론배틀 같은 정기적인 과거시험을 치러 공정경쟁 방식으로 인재를 충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그렇다면 문제제기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년 할당이라는 명분으로 이뤄지는 ‘불투명한 영입과 충원 방식’이 문제라고 말해야지 모든 할당제를 폐지하겠다는 식의 트럼프 화법으로 갈라치기를 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증폭된다”고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하지 않을 경우 그 자리는 586 기성정치인의 기득권 연장수단이 된다”고 우려했다.이에 김 의원은 청년할당제를 운영하면서도, 선발방식은 공정경쟁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당헌의 우선추천 지역 규정을 활용해 내년 지방선거 서울 강남 3구 중 1곳, 대구와 부산 지역 각 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2030 후보를 우선추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우선추천 후보는 당 대표 낙점이나 불투명한 영입 방식이 아닌, 당에서 1년 이상 활동한 청년 당원 대상 공정경쟁 방식으로 선출하겠다고도 했다. 공약에는 광역의원과 지방의원 선거 후보자의 30% 이상을 40대 이하 청년과 여성으로 충원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대구를 방문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한 대선 승리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기영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청년전략 간담회 개최

    한기영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청년전략 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청년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청년위원회 청년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동민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한기영 서울특별시당 청년위원장 및 청년위원회 위원장단이 함께했으며 장경환 과장(윈지코리아컨설팅), 고광용 연구위원(희망제작소)의 발제와 참석 위원 간 청년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장경환 과장은 “보궐선거 패배가 문재인 정권 레임덕의 신호탄이라고 보긴 아직 이르다”며 “민주당이 어떻게 혁신하고 쇄신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의 청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기회의 사다리’이고, ‘노력하는 자에게 적절한 기회를 주는 공정한 관리자’가 청년층이 바라는 리더상이라는 점을 매사에 명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고광용 연구위원은 2030세대의 분노를 사회경제적 계급적 분노로 진단하며, 일자리·주거·부채·일가정 양립 등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하는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1·2차 노동시장 격차 해소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제고, 청년 초저리 무이자 전세/주택구입대출 확대 등을 통한 주거 안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동민 위원장은 “청년세대의 시대적 속성에서 나오는 특성이 있을 텐데, 기성세대는 과거 본인의 청년시절에만 익숙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면이 있다”며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새기려고 한다”고 발언하였다. 또한 “시대특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청년 여러분들에게 결정 권한을 주고, 그걸 받아들여 서울시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기영 청년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청년들의 민심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여 청년위원회가, 청년정치가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고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서울시당 청년위원회가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년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며 간담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권 주자 이준석의 ‘반(反)페미니즘 논쟁’, 독일까 약일까

    당권 주자 이준석의 ‘반(反)페미니즘 논쟁’, 독일까 약일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초선·청년 그룹을 대표하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오른 가운데, 젠더 이슈 관련 이 전 최고위원의 견해에 대한 뒷말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2030 남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지만 지극히 논쟁적인 발언들을 이어가면서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이 실제 당대표가 될 경우 젠더 평등 이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스탭이 꼬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보선 계기로 ‘이대남’ 안티 페미니즘 여론 적극 대변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젠더 이슈에 관련 ‘반(反)페미니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자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하자 그 패배 원인을 “2030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들이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을 적극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페미니즘 정책이 민심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확산에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해선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각계의 보이지 않는 차별인 ‘유리천장’을 깨고 정책 결정 등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여성 할당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여의도에 익숙하지 못한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냐”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여성, 청년 할당제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과 ‘페미니즘 논쟁’을 벌여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할당제 자체가 공정하다는 게임 규칙이 실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만들어진 제도”라면서 “이준석은 이 부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다. 아예 공부를 안 하니 인식 수준이 천박할 수밖에”라고 저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들이 남성 위주 사이트 등에서 공유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Backlash·변화에 대한 반발)를 정치권으로 확산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남성, 20대 지지율 높아 “정치공학적으론 똑똑한 선택”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들은 페미니즘을 ‘역차별’로 인식하는 적잖은 2030 남성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피플네트웍스가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성별로는 남성, 세대별로는 2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체 지지율은 20.4%였던 반면, 남성들의 지지율은 25.2%, 20대 지지율은 28.1%였다. 이 전 최고위원 SNS에는 ‘할당제 폐지’ 주장 등에 동조하는 댓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의 논쟁적 발언들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를 떠나 실제로 2030 남성들 사이에 반 페미니즘 정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목소리에 적극 호응하면서 자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이 정치공학적으로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간다. 어쩌면 똑똑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젠더 이슈에 대한 국민의힘 대응 어떡하나?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될 경우 주요 젠더 이슈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을 결정할 때 그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젠더 이슈를 그런 식으로 다루면 곤란하다”면서 “진짜 당대표가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대표와 함께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22일 후보등록은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청년 그룹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 후보는 환경, 노동, 인권, 젠더 등 진보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지도부의 입성할 경우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P4G 정상회의서 ‘서울선언문’ 채택

    오는 30∼31일 열리는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21일 P4G 정상회의를 앞두고 24~29일까지 ‘P4G 녹색미래주간’으로 지정해 10개 특별세션을 개최하고 정상회의 기간에는 5개 기본세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본세션은 P4G가 중점 추진하는 5개 분야(물·에너지·농업 식량·도시·순환경제)에 대해 정부·국제기구·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주제별 토론과 함께 P4G 사무국이 주도하는 개도국 협력사업 우수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가 파리협정 이행 및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시민사회·기업·미래세대와 소통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한다. 특별세션은 탄소중립 등 기후환경분야에 정부·기업·시민사회·학계 등 전문가가 참여한다. 환경부는 기본세션 중 물·순환경제, 특별세션 중 지자체 탄소중립 실천·생물다양성·시민사회 등 총 5개 세션을 주관한다. ‘물’ 세션은 사전 녹화해 31일 온라인을 통해 중계할 예정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를 주제로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 물관리기술과 거버넌스 활용방안에 대해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이 연설한다. ‘순환경제’ 세션에서는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CEO가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용기 제작 등의 사례를 발표하고,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가 폐플라스틱 유화기술 개발계획 등 순환경제 사회 구축을 위한 기업의 선도적 사례를 공유한다. 정상세션을 포함한 전체 일정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중심으로 개최되며, 온라인 플랫폼(virtual.2021p4g-seoulsummi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30 세대] 라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라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20년 봄, 라라를 스탠퍼드대학에서 만났다. 그를 만난 다음날, 내 방에 있던 책 대부분을 내다 버렸다. 라라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컴퓨터공학으로 바꾸었다. 여름방학에는 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을 해볼 거라 했다. 하지만 처음, 우리 대화의 시작은 로마의 시인 카툴루스였다. 라라는 매일 시를 쓰고 일기를 쓴다. 열한 살 이후 무언가를 적지 않고 그냥 지나간 날은 단 하루도 없단다. 음악도 작곡한다. 프로그래밍을 배우다가 중세시대 기사(騎士) 문학을 읽기도 한다. 고향 터키의 시인들 작품을 번역해서 시집을 만들 준비도 하고 있다. 그런 라라의 더 유별스런 점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 아무에게나 무턱대고 말을 거는 것, 혹은 소통이다. 나 또한 그렇게 만났다. ‘좋은 글’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글로 옮겨질 수 있을까 고민되는 글이다. 그리고 더 좋은 글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감히 글로 다 풀어낼 수 없을 것 같은 글이다. 라라는 일테면 좋은 글감 같은 사람이다. 라라의 중심은 시다. 시인은 기다린다. 억지 부리지 않는다. 시인은 자기가 인식하는 세계를 표현할 자기만의 단어들을 천천히 안에서부터 기른다. 자기만의 관용구를 키운다. 그것이 뱃속에 쌓이고 쌓이면, 손끝으로 시가 흘러나온다. 라라 얘기다. 김수영도 산문 ‘와선’(臥禪)에서 얘기하고 있다. 기다리는 거다. 역으로 ‘제스처’는 시인을 본인 고유의 단어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제스처 곧 손동작은 과시이다. 제스처는 희극에서 쓰인다. 시는 제스처도 아니고 희극도 아니다. 생각해 보니 제스처는 문학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다. 헛된 말의 99%가 제스처이다. 내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훑어봤다. 라라가 세운 문학기준에 못 미쳤다. 버려도 아쉽지 않았다. 번역도 얘기했다. 시를 번역할 때, 라라는 그 시를 여러 번 읽는단다. 시 구절이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떠오를 때까지 곱읽는다. 그러고는 시를 단숨에 번역해 버린다. 그다음 번역본의 운율, 소리와 같은 디테일을 가다듬는다. 계속 가다듬다 보면 시의 원본과 번역본이 헷갈린다. 그때 멈추는 거다. 라라는 어렸을 때부터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다. 청소부, 버스운전사, 경비원. 소녀 소크라테스다. 바닥에 떨어진 옷도 집어 보고 만져 본다. 사람에 대한 편견 없는 관심이다. 우리가 모든 것을 이미 경험해 봤다고 생각해 보라.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천 번 죽어도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된다.” 라라의 그 마음에서 자유가 시작된다. 시적인 삶, 창조적인 삶, 어디서 들어본 말들이다. 난 눈으로 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다.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한다.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는 나는 지식이나 정보나 테크닉보다도 전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가치이다. 쉽지 않다. 손등이 통통한 라라가 문득 생각나는 오월 아침이다.
  • 김치 쿠키·태극 케이크 ‘애국 챌린지’… 청년 의병들, 中 문화 공정에 맞서다

    김치 쿠키·태극 케이크 ‘애국 챌린지’… 청년 의병들, 中 문화 공정에 맞서다

    2030 “약소국 비애”… 우리 것 SNS 홍보김치·마늘 반죽해서 구운 ‘애국키’ 인기백김치 리소토·쌀케이크… 참여 릴레이일상 한복 입기·한국화 그리기 입소문김치로 만든 태극문양 쿠키, 서양식 리소토에 스며든 백김치 향, 한복을 입은 화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한국화. 우리 문화인 한복, 김치 등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이 심각해지면서 우리 문화를 지키려고 나선 청년들이 있다. 문화공정에 맞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문화의병’ 다섯 명을 20일 만났다. 경기 안양에서 ‘위치타’라는 쿠키 가게를 운영하는 이소진(27) 대표는 김치로 쿠키를 만들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중국의 ‘김치공정’ 소식을 듣고 화가 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인 쿠키와 김치를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김치와 마늘 후레이크를 넣어 반죽하고 구운 뒤 태극문양 김가루 토핑으로 마무리한 김치 쿠키에 이 대표는 ‘애국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매력의 ‘애국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났다. “우리나라는 김치로도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 대표는 “한 번 맛보면 ‘매운 새우깡’과 비슷한 맛이 난다며 다시 찾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애국키 판매 수익금은 모두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기부하고 있다.이 대표는 애국키를 SNS에 홍보하면서 ‘우리문화 지킴 릴레이’를 시작했다. 와인바 ‘섯몯다’를 운영하는 박민우(28) 대표가 뒤를 이었다. 박 대표는 백김치 리소토를 개발했다. 그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는 데 동참하고 싶었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박신애(28) 시아케이크 대표도 릴레이에 참여하면서 쌀케이크에 태극문양을 그리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그는 “디자인을 준비하면서 태극기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애국심에서 시작했지만 디자인까지 예뻐 상품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중국이 김치에 이어 한복까지 원조라 주장하는데 반발해 한복을 입고 우리 문화 알리기에 나선 청년들도 있다. 한복을 입고 한국화를 그리는 화가 신은미(35)씨는 라이브 페인팅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한복을 입는다. 대학 졸업식 때 정장을 입은 친구들과 달리 한복을 입었다는 신씨는 중고 한복을 저렴하게 사서 직접 수선해 입을 정도로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다. 신씨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해 “약소국의 비애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복공정 이후 한복을 지키고자 일상에서 한복을 입기 시작한 청년도 있다. 한복 입기를 실천 중인 한주연(가명·28)씨는 “한복은 결혼식처럼 특별할 때만 입는 복장이 아니라 활동하기 편하고 아름다운 옷”이라며 “단 한 명이라도 내 모습을 보고 한복에 대해 친근한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野 최고위원 새내기 후보 ‘참신 공약’

    野 최고위원 새내기 후보 ‘참신 공약’

    다음달 11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초선·청년 후보들과 중진의원 후보 간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가 하면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기존 보수정당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들고 나온 초선·청년 후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비록 중진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신진세력이 최고위원회 다수를 차지하면 국민의힘이 질적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년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기후위기’를 들고 나왔다. 김 당협위원장은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당협위원장이다. 대학에서 환경·에너지 정책을 전공한 김 당협위원장은 “기후위기는 2030세대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안보 이슈”라며 “세계적으로 논의되는 대안을 우리 당으로 끌어오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권은 아직 기후위기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일반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한 초선 이영 의원은 “어떤 사심과 권력도 개입할 수 없는 디지털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카이스트에서 암호학을 전공하고 정보보안 IT 기업을 운영한 IT 전문가다.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홍종기 부대변인도 “당의 불량정책, 망언, 구태를 화형시켜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민심을 읽고 정책,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노동’과 ‘가상자산’도 젊은 후보들의 핵심 의제다. 김 당협위원장과 당 대표에 나선 초선 김웅 의원은 각각 플랫폼 노동자 노동권에 당이 관심을 쏟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영 의원은 당내 가상자산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을 이슈화하며 체육계 인권 문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초선 이용 의원도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국가대표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정해진 원칙하에 자신의 노력으로만 경쟁해 승리하는 체육인 정신을 정치에서도 적용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李 “극단과 결별” 羅 “용광로 정당” 선호도 조사 1~2위 나란히 출사표

    李 “극단과 결별” 羅 “용광로 정당” 선호도 조사 1~2위 나란히 출사표

    이준석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나경원 “尹, 당에 들어올 수밖에 없어”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0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과 세대·가치를 융합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과거 당내의 극단적 주장·수단과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신구(新舊)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 지역·세대·계층·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 내겠다”면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를 받아들이고 제련해 더 단단한 후보, 튼튼한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2030세대의 지지를 거론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면서 “(대표가 되면)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대선 승리’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체적 방법론을 두고 중진 그룹을 대표하는 나 전 원내대표는 보수 통합에, 초선·청년을 리드하는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혁신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권 교체를 위한 중도 외연 확장 방안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내내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는 이 전 최고위원이 19%, 나 전 원내대표가 16%였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90년생이 온다’ 김용태 국힘 최고위원 출마 “플랫폼 노동·기후변화”

    ‘90년생이 온다’ 김용태 국힘 최고위원 출마 “플랫폼 노동·기후변화”

    1990년생으로 국민의힘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2030세대에 절실히 필요한 분야의 정책을 당론에 올리겠다”며 청년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기존 보수당이 채 담지 못했던 2030세대의 관심사와 기후변화 대응, 당내 세대교체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2030세대는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음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2022년 대선과 지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1990년생, 2030 김용태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협위원장은 2030세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일자리, 창업, 연금 고갈 문제, 코인 거래, 플랫폼 노동 등을 대상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해결하고자 하는 건 비단 2030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2030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며 부모님 세대의 걱정과 근심까지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환경·에너지 정책을 전공한 그는 국민의힘 주요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던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기후변화 위기는 2030세대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안보 위협군”이라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탄소국경세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재보궐선거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국민이 원하는 개혁의 그림을 완벽하게 그리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한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언제든 저희를 다시 떠나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민주당에게 맡길 수 없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제 1야당의 지도부가 되어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野 “코인 민심 잡는다”… 가상자산 제도화 잰걸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해 정부가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투자자 보호 제도화 등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2030세대의 ‘코인 민심’을 잡는 한편, 야당의 정책 대안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암호화폐 대응 TF는 21일 첫 비공개 회의를 갖는다. 성일종 의원을 위원장으로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 등 당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현역의원 6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 외부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이 의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경제 체계나 신산업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파편적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육성과 보호 사이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무조건적 규제로만 논의가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금융당국 등의 대처가 미흡하고, 정부·여당이 근본적인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이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은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 법안 발의도 준비 중이다. 강민국 의원이 조만간 대표 발의할 전자금융법 개정안에는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금융위원회의 심사·승인을 받도록 하고 금융위 산하에 ‘가상자산발행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사전심사를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인 민심’ 잡으러 나선 국민의힘…TF로 대책 마련 속도

    ‘코인 민심’ 잡으러 나선 국민의힘…TF로 대책 마련 속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해 정부가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투자자 보호 제도화 등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2030세대의 ‘코인 민심’을 잡는 한편, 야당의 정책 대안 능력을 보여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암호화폐 대응 TF는 21일 첫 비공개 회의를 갖는다. 성일종 의원을 위원장으로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의원, 암호학을 전공한 이영 의원 등 당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현역의원 6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 외부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이 의원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경제 체계나 신산업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파편적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육성과 보호 사이 균형점을 찾지 못한 채 무조건적 규제로만 논의가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야당은 금융당국 등의 대처가 미흡하고, 정부·여당이 근본적인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이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은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창현 의원은 “정부 정책이 제한적으로만 작동하고 필요한 조치를 못하고 있어 야당으로서 (바람직한 논의를)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관련 법안 발의도 준비 중이다. 강민국 의원이 조만간 대표 발의할 전자금융법 개정안에는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금융위원회의 심사·승인을 받도록 하고 금융위 산하에 ‘가상자산발행심사위원회’를 만들어 사전심사를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삼성 전력관리반도체 삼총사, 7조 시장에 도전장

    삼성 전력관리반도체 삼총사, 7조 시장에 도전장

    삼성전자가 D램에 탑재하는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등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를 위한 일환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신 DDR5 모듈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사용은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 3종(S2FPD01, S2FPD02, S2FPC01)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전력관리반도체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스마트폰이나 PC, 게임기, 무선이어폰 등에 들어가는 제품은 출시했지만 D램에 탑재되는 전력관리반도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관리반도체는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를 제어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전력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3종의 제품은 DDR5 D램 모듈에 직접 탑재된다.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54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였던 전력관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69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로 늘어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이 대전으로 온다. 수도 서울에 둥지를 틀고 100년이 넘는 세월, 국민 일상 하루하루에 영향을 준 ‘국민 기관’이 지방으로 옮겨 오는 것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기상청과 함께 직원 660명이 대전으로 내려온다. 시는 기상청이 세계적인 수준의 ‘탄소 제로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기상청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함께 내려온다. 직원은 167명이다. 대전시는 기상산업기술원이 기상청·대덕특구 연구개발(R&D) 인프라와 함께 기상산업의 단지를 이뤄 대전을 한국 최고의 ‘기상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세종청사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체 기관으로 기상청 등 4개가 대전으로 이전한다”며 “기상청은 12월부터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할 것”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대전시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던 중기부의 8월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자 대체 기관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를 찾은 허 시장에게 “총리에게 기상청과 다른 3개 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고 전했고,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상청 등 수도권 청 단위 기관이 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대전을 찾아 “약속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재확인했다.●기상청 12월 대전 이전… “시기 단정 어려워” 기상청 직원들은 이전 소식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내내 서울에서 살아와 이전 소식에 혼란스러워한다”며 “기상청 본청 장비도 워낙 많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국가기상슈퍼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창,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진천군 광혜원에 오래전에 내려갔지만 본청의 국가기상센터도 이 못지않게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청에도 정보통신망 등 장비가 수두룩하고, 국가기상센터는 별도 부지가 필요할 수 있어 관련 부처, 대전시 등과 조율하고 있다”며 “유선통신망 신설 작업도 많아 이전 시기를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일기예보를 하기까지 기상청은 전국 600여개 자동기상관측소에서 1분마다 보내오는 데이터, 위성센터에서 전하는 각종 그래픽,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수치예보 모델 등을 종합 분석해 예보관이 날씨를 예측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의 예보관 200여명이 4개 조로 나눠 단기·중기·장기 기상을 분석하기 위해 1분도 안 쉬고 일한다”면서 “정부 부처 중에 기상청만 슈퍼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일은 고되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기면 서울에는 서울관측소만 남는다. 기상청에 갖는 국민들의 관심은 정부 부처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하다. 날씨 예보가 틀릴 때마다 ‘오보청’, ‘구라청’ 등 갖가지 비난을 퍼붓지만 날씨 예보를 듣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국민들이다. 지금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슈퍼컴퓨터 가지고 고스톱 치고 앉아 있나. 왜 이렇게 예보를 못 맞혀’, ‘옥상 방수하려고 지지난주부터 매일 날씨 검색하는데 어떻게 아침과 오후 검색했을 때가 달라요’, ‘강수확률 0%라고 박아 놨길래 어제 죽어라 물 뿌리며 꼼꼼히 세차하고 왁스까지 발라 놨는데 비가 막 쏟아붓네. 일기예보가 아니라 아예 중계를 해라’고 거칠게 비난하지만 ‘기상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두고 날씨 확인하는 게 습관이에요’, ‘독도 강수량 데이터 얻고 싶어요’ 등 긍정 댓글도 많다. 기상청의 슬로건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기상산업기술원·대덕 특구 기술 ‘시너지’ 기대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 관련 상품을 제조하거나 용역하는 산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재해 예방 및 복구,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대응, 기상영향평가 등의 사업을 한다. 기상산업은 기상예보업, 기상감정업, 기상장비업을 일컫는 것으로 전국에 800여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의 80%가 직간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고, 국민총생산(GDP)의 10%가량이 날씨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른다. 예컨대 해운업은 작업환경 안정성으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건축 및 토목 분야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레저업, 농업, 보험업도 날씨에 얼마나 빨리, 정확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고객만족도와 수확량 등이 달라져 기상정보 활용이 중요하다. 기술원이 기상청과 함께 국내 최고 대덕특구 첨단과학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대전이 ‘기상산업의 메카’가 된다는 기대가 크다. 이대규 시 주무관은 “기상청이 오면 정부대전청사 산림청과 함께 대전이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도 자리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가치”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석탄 화력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전 이전 기관에 포함된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임업진흥원은 ‘탄소중립’ 이끌 것 임업진흥원은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늘리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사업과 밀접하다. 이를 위해 임업인의 역량을 키우고 산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진흥원이 직원 276명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특히 임업 교육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이 전국에서 매년 2만여명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도 클 전망이다. 이 주무관은 “기상청만 올해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임업진흥원과 기상산업기술원은 2~3년 안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또 다른 이전기관인 특허전략개발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정부대전청사에 특허청이 있어 이전지로 제격이다. 게다가 특허법원 등도 있어 대전이 ‘지식산업의 요충지’로 발전할 토대가 탄탄해졌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돕는 기관으로 23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전시는 4차산업특별시를 선언했고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이 주무관은 “발명진흥회와 지식재산보호원 등의 대전 유치 여건도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두형권 시 혁신도시팀장은 “기상청 등 대전에 오는 4개 기관 직원은 모두 1342명으로, 떠나는 중기부 등 4개 기관 직원 1105명보다 많다. 더구나 국민들과 밀접한 기상청의 브랜드 파워가 커 대전을 알리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면서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되면 국가·공공기관이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 이전을 원해도 쉽지 않아 이번에 이전이 결정된 기관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대전의 혁신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관을 집중 유치했다”며 “이전 기관이 조속히 내려오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대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청년 1인가구 눈높이로”… 2만 4522가구 챙기는 성동

    “청년 1인가구 눈높이로”… 2만 4522가구 챙기는 성동

    서울 성동구가 급증하는 1인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1인가구 지원 정책추진단’을 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진단은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구에 거주하는 13만 5884가구 중 1인가구는 5만 7564가구(42.4%)에 이른다. 이 가운데 2030가구 1인가구는 2만 4522가구로 42.6%를 차지한다. 대학가가 조성돼 있고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스타트업 기업이 들어서면서 2030세대 1인가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는 늘어나는 1인가구 수요에 맞춰 정책을 고민하기 위해 추진단을 발족했다. 또 기존의 ‘4인가구’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가족 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지난 14일 발족회의를 열고 1인가구 현황 및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검토했다. 또 1인가구 라이프 스타일 연구조사, 주거안전 및 생활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 시행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금까지의 기성 행정이 청년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했는지 돌아본 끝에 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며 “MZ세대 1인가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부선’ 강남행 약속 없었지만… 서울 직행 못 하면 이름만 GTX

    ‘김부선’ 강남행 약속 없었지만… 서울 직행 못 하면 이름만 GTX

    경기 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논란이 정치권에까지 옮아 붙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포에서 서울 강남까지 직결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끊기자 ‘김부선’(김포~부천선)이란 조롱과 함께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18일 GTX-D 노선 논란의 주요 쟁점을 팩트체크 형식으로 다시 구성했다. ●GTX-D 노선은 정부의 약속? 사실이다. 정부가 2019년 10월 31일 ‘대도시권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공식 언급했다.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광역급행철도 수혜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서부권 등에 신규 급행노선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도 “구체적인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부권에 급행철도 신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직결이 원래 계획이었나?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전까진 GTX-D 노선 구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강남 직결은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에 건의한 안이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하남까지 68㎞를 잇는 안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기점을 인천공항과 김포 두 곳으로 해 하남까지 연결되는 ‘Y자 형태’(110㎞)를 제안했다. 다만 GTX란 개념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란 걸 감안하면, 서울 아닌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종점으로 삼은 건 논란의 소지가 있다. ●수도권 서북부는 교통 차별 지역이다? 수도권 서북부 철도교통이 열악한 건 맞다. 대광위는 수도권의 경우 11개 축으로 나눠 교통계획을 세우는데, 김포축에 있는 철도는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이 유일하다. 서울 8호선과 신분당선 등을 가진 성남축, 3호선과 GTX-A 노선(예정)을 낀 고양·파주축, 7호선과 공항철도가 다니는 인천·부천축 등과 대조된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은 2량짜리 경전철이라 출퇴근길 교통 혼잡도가 극심하다. 대광위 예측을 보면 2025년 김포골드라인 계양~김포공항 구간은 출근시간 혼잡률이 최대 248.2%에 달할 전망이다. 100명 타는 차량에 248명이 탄다는 얘기다. 다른 축의 주요 구간 혼잡률이 최대 120% 정도인 걸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다. ●주민들은 교통분담금도 냈다는데? 김포 한강신도시 주민은 1인당 1200만원가량의 교통분담금을 냈다. 이렇게 조성된 1조 2000억원의 교통분담금은 이미 김포골드라인을 만드는 데 다 소진됐다. 김포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철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으나 사업성 문제로 정부 차원의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김포는 교통분담금과 시 자체 예산 3000억원 등 총 1조 5000억원으로 김포골드라인을 깔았다. GTX-D 노선 건설을 위한 교통분담금은 아닌 것이다. ●GTX-B 노선 공유가 합리적 대안인가? 국토부 입장에선 추가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GTX-D 노선이 끝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여의도와 용산까지는 GTX-B 노선을 공유하면 되기 때문에 새로 철로를 깔지 않아도 된다. 김포 주민들의 요구처럼 강남 직결 노선을 만들려면 최소 3조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애초부터 국토부가 주민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허술하게 계획을 짰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어정쩡한 노선을 제시할 것이라면 GTX-D 노선을 아예 발표하지 않는 게 좋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철도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라 무조건 기종점을 단일 노선으로 직결하는 것은 낭비일 수 있다”며 “GTX-D 노선 종점인 부천종합운동장역은 안산 대곡선, 7호선, GTX-B 노선 등이 지나는 서부권 철도허브 기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전력 관리 반도체 첫 출시…7조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 전력 관리 반도체 첫 출시…7조 시장 노린다

    삼성전자가 D램에 탑재하는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등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를 위한 일환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신 DDR5 모듈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사용은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 3종(S2FPD01, S2FPD02, S2FPC01)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 전력관리반도체 분야에 처음 진출한 이후 스마트폰이나 PC, 게임기, 무선이어폰 등에 들어가는 제품은 출시했지만 D램에 탑재되는 전력관리반도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관리반도체는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를 제어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전력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 몸에 비유하자면 신체 곳곳에 혈액이 흐르도록 하는 심장과 같은 기능을 맡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3종의 제품은 DDR5 D램 모듈에 직접 탑재된다. 전력관리반도체와 D램이 하나의 모듈에 붙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빠르게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며, 메모리 성능이 향상되고, 오작동도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삼성전자만의 설계 방식을 적용해 전력효율을 업계 표준보다 1% 포인트 높은 91%까지 향상시켰다.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54억 달러(약 6조 1000억원)였던 전력관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69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로 늘어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으로 전력관리반도체 분야 시장점유율이 약 6.6%(글로벌 5위)에 불과했는데, 이번 D램용 전력관리반도체 출시를 계기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마존 열대우림, 대부분 무단 벌채…96%가 불법”

    “아마존 열대우림, 대부분 무단 벌채…96%가 불법”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림 벌채의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와 센트로다디바연구소(ICV) 등 현지 대학과 환경단체의 전문가들이 작성했다. 특히 이들 전문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는 허가된 토지 사용에 관한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얼마 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약속한 무단 벌채 종식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마존 파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압박에 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설에서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벌어지는 무단 벌채를 종식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며,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현재 브라질에서는 완전하게 합법적인 삼림 벌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허가를 받아 벌채한 토지의 위치나 면적을 파악하는 법을 당국이 적절하게 시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브라질의 아마존과 주변 마토피바 지역의 삼림 벌채의 94%가 불법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게다가 농장이나 목장의 주인 또는 벌목업자 등이 개간 허가를 받은 경우에도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당국이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브라질에서는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의 산림 훼손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아마존의 삼림 벌채 면적은 9.5% 더 확대됐다. 이에 대해 센트로다비다연구소의 파울라 베르나스코니 박사는 AFP통신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삼림 벌채 종식을 약속했지만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떻게 그 부분을 알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라오니 라자오 미나스제라이스연방대 교수도 “브라질의 환경과 투명성에 관한 법을 시행하려면 더 많은 기술적 노력과 정치적 의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투명성 결여는 생태계 파괴의 방패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동서횡단 GTX/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동서횡단 GTX/전경하 논설위원

    2009년 4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동탄 시민 150여명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김 전 지사의 공약인 ‘뻥 뚫린 경기도’를 실현하려고 지하 40~50m에 철도를 건설하고 시속 100㎞로 달린다는 구상이었다. 이 구상은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 김 전 지사가 제안한 GTX-A·B·C 노선은 조금씩 연장됐다. A는 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 B는 인천 송도~경기 남양주 마석, C는 경기 양주 덕정~수원 등을 연결할 예정이다. GTX-D는 2019년 10월 말 불거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낸 ‘광역교통 2030’ 자료에 ‘급행철도 수혜 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의 신규 노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2020년 4월 총선을 앞둔 성급한 발표라는 비판을 부른 대목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3년 지하철 2호선 혼잡을 줄이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과 잠실역을 연결하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추진했다. 이 구상이 확장돼 GTX-D는 경기 김포·검단부터 서울 여의도, 강남을 지나 경기 하남까지 연결하는 방안으로 거론됐다. 경기도는 김포~서울 강남~경기 하남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각각 출발해 하남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은 김포~부천의 ‘김부선’이었다. GTX 첫 착공은 2019년에야 이뤄졌다. A노선은 2023년 개통이 목표이며, B노선은 2022년, C노선은 2021년 착공 예정이다. 다만 A노선은 건설 현장에서 유물 등이 발견돼 공정이 느려지고 있어 2023년 개통을 장담할 수 없다. 또 통과 지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역 추가 건설을 요구하는 ‘핌피’(Pimfy·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려는 지역이기주의)도 불거지고 있다. GTX는 땅속 깊이 파고 들어가니 보상 문제는 해결되지만 역 하나 건설에 4000억~5000억원이 든다. 역이 늘어날수록 주행 속도는 느려진다. 그동안 철도는 주로 남북을 잇는 형태로 구축됐다. 그러다 보니 서울 중심의 불균형 발전을 심화시켰다. GTX-‘김부선’이 수도권 동서를 관통하는 GTX-D가 되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으나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빠졌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정부가 5년마다 세우는 10년 단위 건설 계획이다. 철도 노선과 역은 역세권을 형성해 집값을 움직인다. 집값만큼 민심을 자극하는 것은 없다. 민심에 따라 정책이 바뀌더라도 균형발전이라는 묘수를 찾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원자력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아폴로 달 착륙 이후 다시 한번 2024년 달에 유인 착륙을 성공시키고 2028년부터는 달에 사람을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우주탐사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미국은 우주 개발에 원자력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나섰다. 원자력은 심우주 탐사와 대형 탐사체를 운용하기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수명이 길고, 신뢰성이 높으며 단위 질량당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태양과의 거리 같은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NASA와 미 국방부는 우주용 원자로 설계 최적화를 위해 산업체들의 참여를 지원하고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2018년 이미 ‘KRUSTY’라는 전기출력 1㎾ 우주용 원자로 지상 실증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달 탐사 기지용 전기출력 10㎾ 원자로를 늦어도 2030년 내에 달에서 실증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우주용 원자로는 앞으로 펼쳐질 달·화성 탐사 시대에서 생존을 위한 에너지 생산과 동시에 항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우주선 추력을 제공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2019년부터 우주용 원자로 기초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금까지 구축한 세계 수준의 우리 원자력 기술이 국제 우주용 원자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찬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수소연구실장
  • “민주당 지지 묻는 게 비하 발언”… 송영길에 쓴소리 쏟아낸 20대

    “민주당 지지 묻는 게 비하 발언”… 송영길에 쓴소리 쏟아낸 20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20대 청년들을 만나 ‘민주당을 지지하냐고 묻는 것은 비하발언’이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들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한미루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거기서 하나씩 떠난 것 같다”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직격했다. 또한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세계여행비 1000만원’ 발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공약을 거론하며 “청년들은 더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20대 청년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와닿고 가슴 아팠던 건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한 “20대가 원하는 공정은 결과적 공정보단 절차적 공정이니 민주당이 잘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백신 접종 시기, 일자리 문제, 모병제 등 군 문제, 주거문제 등에 대한 토로도 있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며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 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2030 의견 경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며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모두 듣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무 살이 된 대학생 2명, 민주당 대학생위원 등 20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3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마련해 소통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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