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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압박에도… 美하원 법 초안에 ‘주한미군 규모 유지’ 명시

    트럼프 압박에도… 美하원 법 초안에 ‘주한미군 규모 유지’ 명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주한미군 규모를 현 수준인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명시된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 자체는 법적 강제성이 없지만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압박하는 상황에도 의회가 주한미군에 초당적 지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2025회계연도 NDAA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된다. 2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이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한국과 관련해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라는 공동 목표를 지원하고자 국방부가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인식”이라며 “여기에는 한국에 배치된 약 2만 8500명의 미군 유지, 19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위 능력을 사용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초안은 또 북한과 이란의 장거리탄도미사일로부터 미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2030년까지 미 동부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간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이 연말까지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번 초안에 포함된 한반도 관련 내용은 지난해 NDAA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주한미군 재배치에 나설 수 있기에 이번 초안은 그의 ‘예측 불허 행보’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상하원 심사 과정에서 관련 표현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차기 유력 英 총리 키아 스타머는 ‘영국판 문재인’

    영국 차기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동당 당수 키아 스타머(61)는 글로벌 버거 체인점 맥도널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환경운동가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낸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인권변호사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에 최소 2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스타머는 오는 7월 4일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다. 노동당 당내에서 그가 “정치적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좌파적 열정을 가진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전 100년 만에 압도적으로 참패한 노동당 당수를 맡으며 혼돈에 빠진 당내 분열을 수습한 안정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 수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동부의 토리당 우세 지역 서리(Surrey)에 있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스타머는 자신의 가정 환경에 대해 “우리 아버지는 공구 제작자였고, 우리 집은 퍼블대시드세미(Pubble dashed semi : 영국 교외 중산층이 사는 일반적인 반단독 주택을 뜻하는 단어)에 살았다”고 소개했다. 스타머가 11살 때 그의 어머니는 희귀 자가면역 질환인 스틸병 진단을 받았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스타머의 아버지는 혼자서 생계를 꾸리며 어머니를 간병했다. 스타머는 2019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평생을 거의 걷지 못했고… 사지를 잘라내야만 했다”고 회고했다. 폴리티코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스타머의 초기 법률가 경력에서 좌파적 열정을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스타머는 1994년 악명 높은 법적 소송에서 맥도널드에 맞선 두 명의 그린피스 환경운동가 데이브 보리스와 헬렌 스틸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널드는 1987년 1월 영국 런던 북부에 사는 무일푼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영국 런던 스드랜드가 맥도널드 체인점에 ‘맥도널드는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쓴 포스터를 붙여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했다. 이들은 맥도널드가 아동 착취, 동물 학대, 열대우림 파괴, 저임금 지급, 건강에 해로운 음식 판매 등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20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인권재판소는 맥도널드와 두 환경운동가 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고, 명예훼손 소송이 이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효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고등법원에서 6만 파운드, 항소법원에서 4만 파운드로 감액된 손해배상금 규모도 이들의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영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두 운동가는 영국고등법원에서 전단지에 쓴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판결을 받아냈고,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홍보 재앙”으로 평가됐다. 재판부는 맥도널드가 직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고, 식품에 사용되는 일부 동물에 대한 학대, 광고 캠페인에서 아동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고발한 이 전단지의 주장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후 그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인권 소송을 전문으로 하며 항상 약자를 위해 싸웠다. 물론 보수당 지지자들은 그가 테러리스트를 변호했다고 힐난하며 그가 변호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켄 맥도널드 영국 전 검찰국장(DPP)은 “그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를 대변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스타머는 맥도널드의 뒤를 이어 5년 간 검찰국장 겸 검찰총장을 맡은 뒤 2015년 의원직에 당선됐다. ‘인권의 성전사’에서 ‘노동당 당수’로 변신했고, 지금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그 유산을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가 된 뒤 그의 개인 정치에서도 비슷한 변화를 감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5년에 의회에 입성한 스타머는 이듬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돕는 ‘그림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비서관’이 됐다. 스타머는 코빈이 노동당원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는 동안 좌파 지도자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했다. 그러나 스타머는 중도파 당원 지지를 잃을 것을 우려하며 코빈이 브렉시트를 뒤집을 수 있는 제2국민투표를 추진하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 입장을 취했다. 2019년 12월, 거의 100년 만에 최악의 총선 참배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임한 뒤에도 스타머는 당이 왼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노동당 당원들은 그가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선거 기간 동안 당원들에게 약속한 ‘10대 공약’을 재빨리 폐기하면서 정확히 왼쪽에서 중도로 가려는 행보를 보여왔고 말했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스타머는 당대표 출마 전 2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보좌관들과 비밀리에 준비 모임을 가졌다. “스타머는 당을 ‘무자비하게’ 바꾸고 당내 반유대주의자를 몰아냈다”는 당원들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비판을 인정한다. 한 익명의 노동당원은 “그는 본능적으로 노동당 유권자이지만, 노동당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당내 자신만의 파벌로 분류되는 의원이 없고, 자신의 강력한 참모인 ‘수 그레이’를 비롯한 주요 정치직에 공무원 출신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술집이나 찻집에서 고관대작들과 밀담을 나누는 것보다 노동당의 개방형 본부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일하거나 영국 런던 의회의 유명한 테라스 바에서 사교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익명의 노동당 인사는 “그는 공사 구별이 애매해지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의 친구들은 진짜 친구들이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의회를 친구를 사귀는 사교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머의 공개적 행보는 종종 무미건조할 정도로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참모진들은 매주 수낵 총리와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 대한 그의 언론 인터뷰 영상을 녹화해 모니터링하고 일시 정지하고 리플레이해 돌려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신중한 실용주의는 외교 정책에도 적용되는데, 좌파 성향의 전임 코빈 대표와 달리 스타머는 종종 정부 노선을 반영한다. 스타머는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예멘과 이란 드론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혐오스럽다”고 비난했지만, 최근 그는 “오는 11월에 백악관에 누가 대통령으로 오든 노동당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는 가자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에 대한 매파적 대외정책 기조로 인해 자신의 지지층에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전력과 물을 공급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하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을 촉구했다. 보좌관들은 이제 사석에서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스타머의 모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그는 노동당이 압승하며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취임한 1997년 총 선거를 연상시키는 공약 카드를 들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자신감 넘치는 화법을 선보이며 집권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출마 일성으로 내놓은 여섯 가지 공약은 ‘경제, 에너지, 국민건강서비스, 범죄, 평등한 기회’다. 최근 그는 연간 280억 파운드 상당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탈탄소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녹색 투자’ 공약을 47억 파운드로 줄여 집권 시 관련 지출 계획을 거의 75%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스타머는 이에 대해 “영국 내 단 500만 채의 주택의 단열 시스템이 개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의 이전 야망은 향후 10년 간 1900만 가구의 단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노동당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에 대한 횡재세(부유세)를 더 늘려 재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영국 상원을 폐지하는 ‘개헌 공약’ 역시, 유예시켰고,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게 세금을 매기는 ‘디지털서비스세’ 신설 추진안도 미국 정부에 제재를 받을 우려로 인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높은 주거 임대료의 상한을 법으로 제한하기로 하는 임대차보호법 역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기 전 성별 위화감에 대한 의학적 진단을 받아야 하는 현재의 법적 요건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노동당은 이같은 스타머의 우클릭 행보로 인해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대담한 제안들이 노동당이 집권하기도 전부터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네 번의 선거에서 연속 패배한 당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려다.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2010년 선거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스타머는 노동당 하에서 향후 세금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고, 보수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세금 인상이 없다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심각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스타머의 지지자들은 그가 조용한 급진주의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는 그린벨트를 포함해 5년 동안 15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부유한 유권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논쟁적인 부동산 정책이다. 2030년까지 영국의 전체 전력망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공약은 너무 대담해서 달성하기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제 영국 총리실 다우닝가를 거의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스타머는 한때 분열했던 당의 대다수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전직 노동당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두 전직 총리와도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제3의길’을 걷겠다고 선언한 블레어 전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을 제시했고, 브라운 전 총는 스타머에게 국민 복지 혜택에 더 관대하게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스타머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가 총리로 취임하면 그의 본색이 어디로 향할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은 규모나 성격을 떠나 잔혹한 결과를 만들고 모든 분야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동의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최악의 상황인 전쟁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영국 조류학협회(BTO), 에스토니아 생명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전쟁이 동물의 생존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1일자에 발표됐다.철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폭염·가뭄 같은 이상기후와 중간 기착지나 최종 서식지의 파괴,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벨라루스와 폴란드에서 번식 중인 항라머리검독수리 암수 19마리에 GPS(위치추적장치) 태그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생태 등을 연구했다. 항라머리검독수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하는 대형 맹금류로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주요 서식지를 파악해 보존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연구팀은 침공 전후 독수리의 움직임과 이동 거리를 비교해 행동 변화를 정량화하는 연구로 방향을 전환했다. 분석 결과 전쟁이 일어난 후 독수리들은 먹이나 물을 구하고 잠시 쉬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중간 기착지에 머무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전쟁 전에 주로 이용했던 비행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도 밝혀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수리들은 중간 기착지를 거치지 않아 이동 거리가 평균 85㎞ 더 늘어났다. 이동 시간 역시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암컷은 193시간에서 246시간, 수컷은 125시간에서 181시간으로 증가했다. 애덤 애시턴 버트 BT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조금 과장한다면 인간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넓은 보호구역의 확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케냐, 영국, 브라질, 호주, 스위스, 콩고의 생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은 대규모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2일자에 실렸다.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체결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생태계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B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정하고 지킨다는 ‘30×30 목표’를 설정했다. 생태적 온전성은 생태계란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성을 띠고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을 조사한 결과 GBF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고 상호 연결된 대규모 보호구역을 우선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거대 생태계와 그 안에 포함된 모든 생물을 공평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옥 본뜬 ‘더현대 광주’ 디자인 공개

    한옥 본뜬 ‘더현대 광주’ 디자인 공개

    ‘2030년 광주 도시 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이끌어갈 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옛 방직공장터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가 22일 설계작(조감도)을 공개했으며, 어등산에 들어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프리미엄백화점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도 공공기여금에 대한 사전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더현대 광주 건축 디자인 발표 및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 체결식을 열고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 건축 디자인을 공개했다. 건축계의 거장 헤르조그&드 뫼롱이 설계한 더현대 광주는 대지 면적 3만 3000㎡(약 1만평), 연면적 30만㎡ 규모로 광주의 전통과 문화유산·미래기술이 반영된다.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다. 더현대 광주의 상층부는 방문객이 만나고 휴식하며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국 전통가옥 형태로 완성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새해맞이와 함께 개점하는 게 목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더현대 광주는 유례가 없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완성되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과 공간과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더현대 광주가 글로벌 유통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광주도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 개점이 목표다. 프리미엄백화점을 표방하는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도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을 허물고 백화점을 증축하기 위해 준비작업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28년 개점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음달 최소 1000억원대로 예상되는 공공기여금 등을 결정하기 위한 사전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 1기 신도시 재건축 2.6만가구 첫 윤곽

    1기 신도시 재건축 2.6만가구 첫 윤곽

    신도시 재건축 핵심은 주민동의율… “6년 뒤 입주 비현실적” 우려도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하게 될 ‘선도지구’가 올해 2만 6000가구 이상, 최대 3만 9000가구 규모로 지정된다. 11월에 최종 선정될 선도지구로는 사전 동의율 80%를 넘긴 분당 시범단지, 일산 강촌·백마마을 등이 거론된다. 선도지구가 되면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150%로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 기준 300%→450%) 등 혜택을 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정비사업 착수부터 입주까지 10년쯤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기 신도시 지자체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내외에서 선도지구를 선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에 따라 신도시별로 1~2개 구역의 추가 선정이 가능하되, 기존 물량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예컨대 분당에서만 최대 1만 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선도지구 물량은 전체 1기 신도시 가구(29만 2549가구)의 10~15%에 해당한다.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보면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100점 만점)에 이른다. 동의율이 50%면 10점, 95% 이상이면 60점을 받는다. ▲가구당 주차대수와 같은 정주 환경 개선 시급성(이하 10점) ▲참여 주택단지 수 ▲참여 가구 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이 평가 요인이다. 주변 상가 동의를 받아오는 등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면 5점 가점이 있다. 주민동의율이 핵심이다 보니 대단지이면서 사전 동의율이 높은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와 수내동 양지마을, 일산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전 동의율은 법적 효력이 없어 6월 25일 공고 기준에 따라 주민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선도지구가 되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8월 중 기본 방침이 수립되면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에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선정한다. 착공은 2027년에 돌입하고 2030년 입주가 목표다.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물량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2만~4만 가구 규모로 지정될 예정이다. 로드맵상으론 재건축이 이뤄진 1기 신도시의 첫 입주와 마지막 입주 시기가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 재건축을 하는 동안 기존 입주자들이 이주할 곳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정비 시기를 분산하고 생활권역 내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관리하는 등 이주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필요시 소규모 신규 개발도 한다. 박 장관은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도지구로)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봐 필요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이주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시장 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의 현실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상당하다. 특별법 적용을 고려하더라도 선도지구 지정부터 첫 입주까지 6년 안에 끝낼 수 있냐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당에서 8000가구가 이주하려면 2~3년이 걸려 지금부터 시작해야 2027년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특별법을 적용해도 정비사업은 결국 돈 문제다. 분쟁 가능성을 생각하면 빨라야 2040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비사업을 하다 보면 온갖 불협화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단지가 아닌 ‘통합 재건축’이라 갈등 소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정비사업 지연 추세 또한 1기 신도시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대책도 불안 요소다. 대규모 이주 수요로 전셋값 자극 우려가 큰데 국토부 대책은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다. 김 소장은 “이주대책의 현실성이 결여됐다”면서 “공공 이주단지 조성이 필요한데 현재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단독] 부울경에 年 4.8조 집중투자 땐 20년 뒤엔 인구 ‘골든 크로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부울경에 年 4.8조 집중투자 땐 20년 뒤엔 인구 ‘골든 크로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난 15년간 280조원을 쓰고도 저출산 위기가 오히려 더욱 심화한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 거점을 만들고 재원을 투입했을 때 인구 감소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 용역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 재점화한 대구·경북(TK) 통합론과 같은 비수도권 ‘메가시티’ 논의가 인구소멸 위기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 거점 투자 효과 연구 용역 22일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최근 국토부 용역으로 진행한 ‘균형발전 정책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정연구’에 따르면 지방 거점 투자가 분산 투자에 비해 인구 증가 효과가 약 1.95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구 700만명 규모의 부산·울산·경남에 2030년부터 2060년까지 매년 4조 8000억원씩 교통인프라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다. ●비수도권 인구 증가 효과 1.95배 투자가 없는 경우 부울경 인구는 2023년 725만명에서 2100년엔 절반 이하인 318만명으로 줄어든다. 다만 추후 집중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 인구는 2100년 459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 거점 투자를 통해 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재정 투입을 시작해도 2049년까지는 인구가 계속 줄었다. 그러나 2050년과 2060년 인구는 각각 693만명, 694만명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대반전’도 예측됐다. 인구 감소 추세를 막을 순 없지만 2060년 이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재정 투입이 계속되면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이 재정 투입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포화 상태인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성장 여력이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효과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TK통합론 등 인구 위기 해법 실마리 마 교수는 “메가시티는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을 포함해 교통망 네트워크로 엮인 초광역권이 하나의 도시권처럼 작동하는 개념”이라며 “혁신 성장기업이 인구 밀도가 높은 거점 지역에서만 가능한 식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지방에도 메가시티 조성… 부산 규모 대도시 확충 효과 낸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지방에도 메가시티 조성… 부산 규모 대도시 확충 효과 낸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인구 방어 효과’ 분석해 보니 30년간 비수도권 20조 투입2080년 인구 3433만명 예상교통 등 거점 투자 효과 빨라“메가 서울이 효율적” 반론도완성된 인프라 집적 효과 명확장기 국가경쟁력 확보 현실적비수도권, 논의조차 초기 단계 총선 이후 동력을 잃을 것 같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다시 재점화하고 있다. 여당의 공약이었던 ‘메가 서울’은 잠잠하지만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동남권 메가시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려 있던 대구·경북(TK) 통합론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부울경은 최근 ‘초광역경제동맹’ 관련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비수도권 메가시티는 총선 이후 오히려 다시 ‘불씨’를 되살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행정·경제 통합과 광역교통망을 전제로 한 메가시티가 장기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2일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재정투자를 했을 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2~ 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총인구는 2072년 3622만명으로 감소된다. 2080년엔 인구 3000만명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 교수는 2030년부터 30년간 수도권 또는 비수도권에 연 20조원의 재정을 투입한 데 따른 ‘인구 감소 방어’를 분석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재정을 투입하지 않은 경우 2080년엔 2977만명으로 3000만명 이하로 떨어진다. 반면 전국 지역에 재정을 투입할 경우는 3280만명, 수도권 재정 투입의 경우 3159만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어떤 방식이든 재정 투입 시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비수도권에 재정을 투입하면 인구는 3433만명으로 예상됐다. 연 20조원은 지난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예산의 2배 규모다. 같은 균형발전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거나 전국에 고루 투자했을 때보다 비수도권에 투자하는 데 따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이는 2090년이나 2100년을 가정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는 출산율·사망률·주택가격·일자리가 인구에 일방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는 선형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인구·주택·산업·교통·재정·토지이용 등 각각의 요인이 상호 영향을 받는 구조를 가정했다. 또 지역 간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거점도시와 생활권을 구분하고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현재 수준인 5명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했다. 마 교수는 “수도권 투자는 일자리 증가 효과는 있지만 가용토지 부족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효과가 반감되는 반면 비수도권은 도로 등 거점 중심 투자를 하면 집적 경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수도권 대신 비수도권에 집중 투자할 경우 300만명 정도의 인구를 방어할 수 있고, 이는 부산 규모의 대도시 하나를 살리는 효과를 낳는다”면서 “지금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미래엔 어마어마한 차이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메가 서울’로 대표되는 수도권 메가시티가 비수도권 메가시티보다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초기 논의 단계인 비수도권 메가시티를 기대하는 대신 이미 인프라가 완성된 서울을 중심으로 한 ‘메가 서울’과 같은 구상이 더욱 현실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연구원이 운영 중인 메가서울 연구태스크포스(TF) 김원호 미래융합전략실장은 “수도권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부울경 등 다른 지역의 메가시티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짚었다. 대도시권에 이미 확충된 교통 및 산업 인프라의 집적 효과가 더 명확하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이어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기획과 법제도 개선 등 실행 방안을 서울 대도시권 차원에서 수립하면 좋은 선례가 돼 국가 메가시티 계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경기 김포, 구리, 고양, 과천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을 논의하고 김포, 구리와 공동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 1기 신도시 재건축 2.6만가구 첫 윤곽

    1기 신도시 재건축 2.6만가구 첫 윤곽

    신도시 재건축 핵심은 주민동의율… “6년 뒤 입주 비현실적” 우려도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하게 될 ‘선도지구’가 올해 2만 6000가구 이상, 최대 3만 9000가구 규모로 지정된다. 11월에 최종 선정될 선도지구로는 사전 동의율 80%를 넘긴 분당 시범단지, 일산 강촌·백마마을 등이 거론된다. 선도지구가 되면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150%로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 기준 300%→450%) 등 혜택을 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정비사업 착수부터 입주까지 10년쯤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기 신도시 지자체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내외에서 선도지구를 선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에 따라 신도시별로 1~2개 구역의 추가 선정이 가능하되, 기존 물량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예컨대 분당에서만 최대 1만 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선도지구 물량은 전체 1기 신도시 가구(29만 2549가구)의 10~15%에 해당한다.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보면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100점 만점)에 이른다. 동의율이 50%면 10점, 95% 이상이면 60점을 받는다. ▲가구당 주차대수와 같은 정주 환경 개선 시급성(이하 10점) ▲참여 주택단지 수 ▲참여 가구 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이 평가 요인이다. 주변 상가 동의를 받아오는 등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면 5점 가점이 있다. 주민동의율이 핵심이다 보니 대단지이면서 사전 동의율이 높은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와 수내동 양지마을, 일산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전 동의율은 법적 효력이 없어 6월 25일 공고 기준에 따라 주민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선도지구가 되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8월 중 기본 방침이 수립되면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에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선정한다. 착공은 2027년에 돌입하고 2030년 입주가 목표다.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물량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2만~4만 가구 규모로 지정될 예정이다. 로드맵상으론 재건축이 이뤄진 1기 신도시의 첫 입주와 마지막 입주 시기가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 재건축을 하는 동안 기존 입주자들이 이주할 곳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정비 시기를 분산하고 생활권역 내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관리하는 등 이주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필요시 소규모 신규 개발도 한다. 박 장관은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도지구로)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봐 필요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이주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시장 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의 현실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상당하다. 특별법 적용을 고려하더라도 선도지구 지정부터 첫 입주까지 6년 안에 끝낼 수 있냐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당에서 8000가구가 이주하려면 2~3년이 걸려 지금부터 시작해야 2027년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특별법을 적용해도 정비사업은 결국 돈 문제다. 분쟁 가능성을 생각하면 빨라야 2040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비사업을 하다 보면 온갖 불협화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단지가 아닌 ‘통합 재건축’이라 갈등 소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정비사업 지연 추세 또한 1기 신도시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대책도 불안 요소다. 대규모 이주 수요로 전셋값 자극 우려가 큰데 국토부 대책은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다. 김 소장은 “이주대책의 현실성이 결여됐다”면서 “공공 이주단지 조성이 필요한데 현재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단독] 부울경에 年 4.8조 집중투자 땐 20년 뒤엔 인구 ‘골든 크로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단독] 부울경에 年 4.8조 집중투자 땐 20년 뒤엔 인구 ‘골든 크로스’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지난 15년간 280조원을 쓰고도 저출산 위기가 오히려 더욱 심화한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 거점을 만들고 재원을 투입했을 때 인구 감소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 용역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 재점화한 대구·경북(TK) 통합론과 같은 비수도권 ‘메가시티’ 논의가 인구소멸 위기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 거점 투자 효과 연구 용역 22일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최근 국토부 용역으로 진행한 ‘균형발전 정책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정연구’에 따르면 지방 거점 투자가 분산 투자에 비해 인구 증가 효과가 약 1.95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구 700만명 규모의 부산·울산·경남에 2030년부터 2060년까지 매년 4조 8000억원씩 교통인프라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다. ●비수도권 인구 증가 효과 1.95배 투자가 없는 경우 부울경 인구는 2023년 725만명에서 2100년엔 절반 이하인 318만명으로 줄어든다. 다만 추후 집중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 인구는 2100년 459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 거점 투자를 통해 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재정 투입을 시작해도 2049년까지는 인구가 계속 줄었다. 그러나 2050년과 2060년 인구는 각각 693만명, 694만명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대반전’도 예측됐다. 인구 감소 추세를 막을 순 없지만 2060년 이후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재정 투입이 계속되면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이 재정 투입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포화 상태인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성장 여력이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효과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TK통합론 등 인구 위기 해법 실마리 마 교수는 “메가시티는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을 포함해 교통망 네트워크로 엮인 초광역권이 하나의 도시권처럼 작동하는 개념”이라며 “혁신 성장기업이 인구 밀도가 높은 거점 지역에서만 가능한 식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인시 “국가산단 이주 주민·기업 세금 감면· 충분한 보상 선행돼야”…

    용인시 “국가산단 이주 주민·기업 세금 감면· 충분한 보상 선행돼야”…

    경기 용인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이주 주민과 기업에 대한 양도세·법인세 감면 등 충분한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국토부 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 대상지로 지정돼 이주를 앞둔 주민과 기업들에 대한 양도세·법인세 감면 등 충분한 보상과 다양한 세제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연계 교통체계의 핵심인 국도 45호선 확장 공사도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대상지 이주민이 건축비 상승과 지가 급등, 세금 부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공익사업용 토지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감면율 확대가 필요하며, ‘소득세법’에 따른 장기보유특별공제액 산정에 ‘공익사업에 따른 토지보상의 경우 추가 공제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내의 주민이나 기업 입장에선 비자발적 토지수용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토지보상비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세제 혜택을 통한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남사 국가산단 조성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은 총 82곳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기업 이주산단 조성, 이주기업에 대한 법인세·취득세·재산세 감면,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주 기업들에 대해 수요조사를 했더니 정부가 이주 산업단지를 조성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원주민을 위한 이주자 택지가 있듯 이주 기업을 위한 공간도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 기업이 건축이나 제조설비 구입을 할 때 드는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며 “지역 신용보증재단 보증 한도가 현재 기업당 8억원인데,이주 기업에 한해서는 15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연계교통체계의 신속한 구축도 강조했다. 시는 국가산단 첫 팹(Fab) 가동 목표 시점이 2030년인데, 핵심 교통 축인 국도 45호선 8차로 확장 공사 준공 시점은 2031년이어서 공사 기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건의도 국토부에 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 15곳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주재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산림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정부 부처 관계자가 참석해 국가산단이 지정되는 지방정부의 입장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선도지구’ 2.6만호, 11월 선정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선도지구’ 2.6만호, 11월 선정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하게 될 ‘선도지구’가 올해 2만 6000가구 이상, 최대 3만 9000가구 규모로 지정된다. 11월에 최종 선정될 선도지구로는 사전 동의율 80%를 넘긴 분당 시범단지, 일산 강촌·백마마을 등이 거론된다. 선도지구가 되면 안전진단 면제,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150%로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 기준 300%→450%) 등 혜택을 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정비사업 착수부터 입주까지 10년쯤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기 신도시 지자체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내외에서 선도지구를 선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여건에 따라 신도시별로 1~2개 구역의 추가 선정이 가능하되, 기존 물량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예컨대 분당에서만 최대 1만 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다. 선도지구 물량은 전체 1기 신도시 가구(29만 2549가구)의 10~15%에 해당한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을 보면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100점 만점)에 이른다. 동의율이 50%면 10점, 95% 이상이면 60점을 받는다. ▲가구당 주차대수와 같은 정주 환경 개선 시급성(이하 10점) ▲참여 주택단지 수 ▲참여 가구 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이 평가 요인이다. 주변 상가 동의를 받아오는 등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이면 5점 가점이 있다. 주민동의율이 핵심이다 보니 대단지이면서 사전 동의율이 높은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와 수내동 양지마을, 일산 강촌마을 1·2단지, 백마마을 1·2단지 등이 선도지구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전 동의율은 법적 효력이 없어 6월 25일 공고 기준에 따라 주민동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선도지구가 되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8월 중 기본 방침이 수립되면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에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선정한다. 착공은 2027년에 돌입하고 2030년 입주가 목표다. 1기 신도시의 정비사업 물량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매년 2만~4만 가구 규모로 지정될 예정이다. 로드맵상으론 재건축이 이뤄진 1기 신도시의 첫 입주와 마지막 입주 시기가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 재건축을 하는 동안 기존 입주자들이 이주할 곳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정비 시기를 분산하고 생활권역 내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관리하는 등 이주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필요시 소규모 신규 개발도 한다. 박 장관은 “내년 이후에도 매년 일정 물량을 (선도지구로) 선정하되 향후 시장 여건을 봐 필요시 선정 물량과 인허가 물량을 조정하고 이주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시장 관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 발표의 현실성을 두고 회의적 시각도 상당하다. 특별법 적용을 고려하더라도 선도지구 지정부터 첫 입주까지 6년 안에 끝낼 수 있냐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당에서 8000가구가 이주하려면 2~3년이 걸려 지금부터 시작해야 2027년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특별법을 적용해도 정비사업은 결국 돈 문제다. 분쟁 가능성을 생각하면 빨라야 2040년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비사업을 하다 보면 온갖 불협화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단지가 아닌 ‘통합 재건축’이라 갈등 소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정비사업 지연 추세 또한 1기 신도시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주대책도 불안 요소다. 대규모 이주 수요로 전셋값 자극 우려가 큰데 국토부 대책은 원론적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다. 김 소장은 “이주대책의 현실성이 결여됐다”면서 “공공 이주단지 조성이 필요한데 현재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 [인마이포캣]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 [인마이포캣]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전시가 한창이다. 우연히 눈에 띄었지만 분명 우리 고양이들이 나에게 사인을 보냈을 거다. “공부하는 집사야, 가 봐야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의 규모는 딱 고양이 만큼 아담하고 적당했다. 그동안 궁금했던 오랜 역사적 기록물들이 많아 보물섬에 온 듯했다. 고양이의 세계사는 드문드문 찾아볼 수 있었지만 고양이의 한국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 전시에 오롯히 모여 있어 전시기획자가 참 고마웠다. 모든 역사에서, 모든 인간에게서 사랑받지는 못했지만 괜찮다. 꿋꿋이 버티며 담대하게 살아남아 우리를 홀려 온 고양이들의 진가는 이제 꽃피우기 시작했으니까.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고양이 이야기 몇 가지만 살짝 소개한다. 무료관람인 이 전시마저 우리를 홀릴 테니 나들이 삼아 가 보길 추천한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은 지난 3일 개막했으며, 오는 8월 18까지 열린다.이름부터 귀여운 ‘고양이’의 어원 나는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기 보다 ‘고양이~ 고양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발음도 귀엽지만 사진 찍을 때 ‘김치’ 처럼 ‘고양이’라고 부르면 입꼬리가 올라가서 더 반가운 표정이 된다. 이름처럼 귀여운 고양이는 송아지, 강아지 처럼 아기 명칭이 필요없다. 성체가 되어도 아기고양이 못지 않은 귀여움이 넘치니까. 1103년 기록된 ‘계림유사’에는 고려시대 사람들이 고양이를 ‘귀니’라고 부른다는 송나라인의 채록이 담겨있다. 다만 당시 글자의 발음은 ‘괴니’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고려사’에는 고양이의 방언이 ‘고이’ 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괴니’, ‘고이’, ‘괴’ 등으로 불리다가 18~19세기에 접미사 ‘~앙이’가 붙어서 ‘괴앙이’, ‘괴양이’ 등으로 불렸고 20세기 이후 ‘고양이’가 표준어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별명도 참 많았다. 쥐를 잡는 귀한 존재라는 의미인 ‘몽귀’(蒙貴), 작은 살쾡이라는 의미인 ‘소리’(小狸),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집에 있는 살쾡이란 뜻의 ‘가리’(家狸)로 적혀 있고, 정약용의 ‘다산시문집’에는 살쾡이와 닮았다는 의미로 ‘리노’(狸奴), 뛰어노는 모습이 마치 원숭이(납)와 비슷해 ‘나비’라고 불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었다. 경상도에서는 쌀집에서 고양이를 많이 키워 ‘살찐이’ 라고도 불렸다.동국이상국집과 목은집의 고양이 기록 “감춰 둔 나의 고기를 훔쳐 배를 채우고 천연스레 이불 속에 들어와 잠을 자누나. 쥐들이 날뛰는 게 누구의 책임이냐 밤낮을 불구하고 마구 다니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고양이를 나무라다(責猫)’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쥐를 잡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감춰둔 고기를 훔쳐 먹는 고양이를 꾸짖는 내용이다.“추위가 두려워 손을 사절해 보내고 화로 곁에서 고양이와 친하노라니 얻고 잃음이 정히 서로 절반이로다. 중화의 원기를 스스로 새롭게 하네” 또 이색의 ‘목은집’에는 ‘추위를 무서워하다(畏寒)’에 고양에 대한 글도 볼 수 있다. 고려후기에서 조선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이색이 1381년 지은 시다. 추운 겨울, 손님을 돌려보낸 아쉬움을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즐거움으로 달래기에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색은 애묘가였다. 그가 쓴 여러 편의 고양이 시를 보면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집사능력시험, 당신의 점수는? 사람에게 고유의 지문이 있듯 고양이에게는 비문(鼻紋)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처음 알았다. 고양이는 코의 무늬가 모두 다르다. 고양이의 후각은 사람보다 6배 더 잘 맡으며 시각 보다 후각을 더 많이 사용한다. 고양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코에 손가락을 살며시 대어 냄새를 맡게 하면 경계심을 낮출 수 있다.18~19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 고양이 꼬리는 함부로 잡아당겨서는 안된다.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꼬리의 높이, 위치, 모양, 움직이는 속도로 의사를 표현한다. 고양이는 적록색맹으로 빨강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하며 빨간색은 보지 못한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색깔은 노랑, 초록, 분홍이어서 고양이 장난감들의 색으로 주로 사용된다. 다만 빨간색을 보지 못하는 고양이들이 분홍색을 좋아하는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고양이 수정체의 시야각도는 200도여서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먹잇감도 잽싸게 낚아챈다. 고양이 귀에는 32개의 근육이 있고 180도로 움직이며 사람이 전혀 느낄 수 없는 소리에도 민감한 뛰어난 청력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의 앞발 발가락은 5개 뒷발 발가락은 4개다. 처음 뒷발 발톱을 깎을 때 나머지 하나를 더 찾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공간감각과 방향을 분석하는 고양이의 수염은 입과 눈썹 주변 외 앞발, 정확히는 앞다리 뒤편에도 있었다!대체 이런 이야기는 누가 만들어낸 걸까 옛날에는 초상이 나면 고양이를 잡아 가두었다고 한다. 고양이가 시체를 넘으면 시체가 일어선다거나, 고양이가 시체로 들어가 귀신이 된다는 설인데 이런 이야기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럼, 시체가 일어나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왼쪽으로 시신을 넘어뜨리거나, 짚신으로 왼쪽 부분을 세 번 두들겨 패거나, 왼쪽 주먹으로 쳐서 밀치면 넘어진다는 등의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온다. 고양이는 마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믿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해석이다.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면 7대까지 탈이 생긴다하고 서양에서도 고양이는 아홉개의 목숨을 가졌다라는 등 나라를 불문하고 고양이가 부정적인 동물로 인식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영험한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 마을 입구에 고양이 석상을 세우기도 했고, 군부대 안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고양이가 울면서 병영 안을 돌아다니면 병사들에게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기록도 있다.조선 백과사전에 등장한 고양이 기록 조선시대에도 길고양이들에게 비단을 입히고 먹이를 주던 ‘묘마마’(猫媽媽)가 있었고, 이 묘마마가 죽었을 때 수백 마리의 고양이가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캣맘이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너는 시집에 가 바친다고는 하거니와 어찌 고양이는 품고 있느냐? 행여 감기나 걸렸거든 약이나 하여 먹어라 .’ 애묘인이었던 숙명공주가 혼인을 하였지만 시댁에 정성을 다하기 보다 고양이만 품고 있어 효종이 나무라는 편지. 딸의 건강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또 하나의 가족 쥐잡는 도둑고양이로 불리던 길고양이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공존해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로 억울한 묘생을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반박할 수 없는 고양이의 시대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서 발표한 가구수는 2,238만, 반려묘는 254만 마리로 약 10가구 중 1가구는 고양이와 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고양이 전문 전시회가 열리고, 고양이 전문 서점도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양이와 하룻밤을 지내는 숙소가 큰 인기를 끈다. 마음을 내어주는 척 다시 거둬가는 이 고양이들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지갑은 텅장이 되고 집안은 털숲이 되어도 하염없이 행복하다.펫밀리(Pet Family), 펫팸족(Pet Fam)을 위한 서비스들은 나날이 증가해 현재 약 384조원인 글로벌 펫산업은 2030년 600조원까지 예측되기도 한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매년 어린이날이 있는 주 토요일을 반려동물의 날로 지정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이 좋아졌지만 비반려인들이 느끼는 불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 지내기 위해서 내 이웃의 삶을 헤아리며 받은 배려에 보답하는 개인적, 사회적 활동들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집사들 또한 간절하니까.
  • 비혼·저출산 위기에…“사랑에 빠지세요, 제발” 중매 경쟁

    비혼·저출산 위기에…“사랑에 빠지세요, 제발” 중매 경쟁

    지난해 분기별 합계출산율 0.7명선이 무너진 데 이어 올해는 연간 합계출산율도 0.6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구절벽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가임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4분기 기준 0.65명으로 집계 이후 처음으로 0.7명에 못미쳤고, 전국 시도별로 1명대를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혼인 건수 감소세가 뚜렷한 데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는 부부가 줄어드는 등 출생 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지고 있다. 고령화 추세는 가팔라지고 사망자 수는 계속 늘면서 50년 뒤 생산 연령 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최하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2021년 기준으로도 한국의 합계출산율(0.81명)은 OECD 평균(1.58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점이 출생아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을 기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인구절벽 위기에 미혼 남녀 만남을 주선하며 중매에 앞장서고 있다.뉴욕타임즈·보스톤글로브도 조명 경기도 성남시는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올해 5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6 대 1을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남·여 각 100명씩 200명 모집에 1216명(남 753명, 여 463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로이터,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이어 최근 보스턴글로브에도 소개됐다.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민 여러분, 사랑에 빠지세요. 제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지자체의 청춘남녀 행사를 조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보스턴글로브와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에 왜 시가 중매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고고(만나go 결혼하go)미팅’ 등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도록 8년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64쌍의 성혼을 이뤄냈다. 지난 2017년부터 미혼남녀 만남을 위한 ‘광양 솔로엔딩’을 시작한 전남 광양시도 올해 4월까지 총 74쌍이 매칭시켰으며, 이 가운데 4쌍이 결혼까지 했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2020년부터 20~49세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경기 여주시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 엔딩’ 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했으며, 군산시는 오는 6월 1~2일 ‘청춘, 섬愛잇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 역시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취미 동아리 활동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동아리 활동에서 매칭된 커플에게는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매매혼 조장 논란에도 불구 국제결혼 지원사업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치법규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사업’ 관련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22곳으로, 이중 현재도 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는 강화·고성·정선·강진·하동군 등 5곳이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작한 ‘나는 절로’는 올해 4월 미혼 남녀 20명이 인천 강화군에 있는 전등사에 모여 공양,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4쌍의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이를 두고 지자체와 종교단체가 검증해 신원이 보장된 상대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성 교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색적인 복지정책’이라는 평가가 있는 한편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거 문제, 육아와 경력 단절 해소 등 사회적 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25-29세 여성 ‘자녀 있어야’ 34% 불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만 25~49세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의향이 없는 미혼남녀(22.8%) 중에서도 여성의 결혼의향이 더 낮았다(남 13.3%, 여 33.7%). 주된 사유는 결혼에 따른 ‘역할 부담감’이 꼽혔다. 결혼 의향이 없는 여성 중 ‘결혼을 하면 내 직장생활 등 자아성취에 부담이 될 것’이라 우려하는 경우가 73.8%에 달했으며, 결혼 의향이 있는 여성 중에서도 60.3%가 ‘결혼 후 일상생활이나 역할 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다 답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2030 여성에서 많이 나타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여성은 51.9%로 남성(69.7%)보다 적었다. 특히 25-29세 여성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4%에 불과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92.8%)가 출산 이후 경제활동 지속을 희망했다. 30-39세 여성 중에서도 51.7% 만이 자녀를 원했으며, 이 중 88.8%는 출산 이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조사에 응한 미혼남녀 대부분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는 동의하면서도 90.8%가 저출산 정책은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간의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별다른 느낌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41.7%, 오히려 반감이 든다는 사람도 48.0%에 달했다. 직접 양육 시간 지원이 필요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1.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남녀평등한 육아참여 문화조성 등이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했다.
  •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올해는 뉴비전 실현의 원년경제자유구역별 특화 방안 마련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등 강화7월 취임 1주년 가장 큰 성과는전체 8개 구역 중 4곳 개발 완료작년 산업부 성과평가서 ‘S등급’대형 아울렛 유치 계획안 확정서비스·유통 등 복합경제지구로투자유치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뉴비전 및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이달 말쯤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다음달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며 “올해를 뉴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후 미래 비전전략 수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먼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인 ▲민간·지역주도 개발 촉진 ▲첨단·핵심전략산업 유치 확대 ▲혁신생태계 및 복합도시 조성 ▲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강화 등을 반영했다. 특히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TK) 공항 건설 등 지역의 개발 및 대외적 투자 환경 변화를 감안해 주요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설정 ▲글로벌 투자 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활성화 방안 ▲구역별 특화 방안 ▲유치 기업 육성과 기업 지원 강화 방안 ▲경제자유구역 확장 및 신규 지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오는 7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미래를 향한 도전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8곳 가운데 대구 동구 신서첨단의료지구 등 4곳은 개발이 완료됐고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나머지 4곳은 공사 중이다. 투자 유치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택배전문기업 ‘로젠’은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1259억원을 투자해 영남권 통합물류터미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진산업’은 중국 장쑤성에서 철수한 뒤 경산지식산업지구에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힘입어 산업부가 지난해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한 추진 실적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특히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프리미엄 쇼핑몰(대형 아울렛) 유치가 가능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확정 짓는 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신청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경산지식산업지구에 경산 시민들의 염원인 대형 아울렛 입점이 가능해졌다. 2020년부터 경산지식산업지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 아울렛 유치를 추진한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산업부는 그동안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유통상업시설인 아울렛을 유치하는 게 경제자유구역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마침내 지난해 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산업부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의 비전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비즈니스 거점’을 제시한 것에 착안해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당초 계획된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서비스, 유통이 결합한 복합경제산업지구로 개발계획을 전격 변경한 게 주효했다.” -향후 사업 절차 및 방향은. “이달 초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산지식산업개발’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관련 세부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 협의 기관 및 산업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 고시하게 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울렛 부지 분양을 위한 입찰 공고가 이뤄진다.”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문화·여가 등 정주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앞으로 대형 아울렛이 입점하면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뿐만 아니라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져 살고 싶은 곳으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로 인해 인근 10개 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 및 입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구 내 산업과 관광, 문화, 여가, 쇼핑기능을 연계한 제조업·서비스업·유통업을 융합한 워라밸이 있는 자급자족 복합도시로 기능이 강화된다. 이 밖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아울렛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신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신산업 수요 충족과 부지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데. “그렇다. 기존 수성알파시티지구, 테크노폴리스지구, 포항융합지술산업지구 등 3개 구역을 970만 2000㎡에서 1494만 9000㎡로 확장하고 대구 동구 지저동 K2 군공항 후적지, 대구 군위 대구경북공항 주변 지역, 구미지구, 경주지구, 포항지구 등 5개 구역을 신규 지정해 총 1322㎡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구 확장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첨단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해외 자본·기술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복 방안은. “지난달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 기업, 투자유치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다자 간 파트너십 체결과 네트워킹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또 코트라(KOTRA) 거점 무역관과 협업해 해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타깃 국가별 전략적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각오다. 외자를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과감히 개선하겠다.” ■ ‘외유내강’ 김병삼 청장은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행정통이다. 대구고와 영남대 경제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도 국제통상과장, 예산담당관, 의성군 부군수, 영천시 부시장, 자치행정국장, 포항시 부시장, 재난안전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7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개방형 1급 자리로 영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강직해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
  • 광주시, ‘2030년 광주대전환’ 설계위한 조직개편 시동

    광주시, ‘2030년 광주대전환’ 설계위한 조직개편 시동

    오는 2030년을 ‘광주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 광주시가 민선 8기 후반기 2년 동안 광주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광주시는 21일 새로운 조직개편안이 담긴 ‘광주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광주광역시의회 제325회 제1차 정례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광주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인구와 교육·청년 정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획조정실에 인구정책담당관을 두고, 문화경제부시장 산하에 교육청년국을 신설한다. 인구정책담당관은 지속 가능한 인구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저출생·일자리·복지·주택·교육 등을 균형발전 관점에서 광주시 재정과 연계, 실제 인구 유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과 사업을 수립·조정한다. 교육청년국은 산업을 기반으로 인재양성, 대학혁신, 청년 정주체계 마련을 목표로 신설됐다. 대학인재정책과를 신설해 인재양성과 대학혁신 정책을 총괄하고, 청년정책과는 청년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지원정책과는 생애주기 교육정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군공항이전본부와 교통국을 통합해 통합공항교통국으로 개편한다. 군공항이전추진단을 운영해 서남권 상생과 동반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광역교통·공항 기능을 일원화하고 전남도·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이전지역 주민과 소통 강화 등을 신속 지원하게 된다. 강도높은 재정혁신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에 재정혁신단을 신설한다. 예산 낭비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자심사를 강화하는 등 상시 세출 구조조정과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예산담당관실 내 인력을 보강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 본격화를 위해 신활력추진본부는 복합쇼핑몰 건립과 Y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는 기능으로 재편한다. 신활력총괄관은 친수공간과의 Y프로젝트 사업을 이관받아 복합쇼핑몰 건립 지원 사무와 함께 추진한다. 또, 체계적인 도시계획 관리와 공간 회복 기능 강화를 위해 도시공간국 조직을 강화한다. 도시계획과는 신세계백화점과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에 대한 검토 기능을 강화하고,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체계를 정비한다. 특히, 공간혁신과를 신설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도시를 회복시키고 도시재생과 노후도시 정비를 전략적으로 기획·실행하게 된다.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해 올해 인공지능(AI)기업 1000여개사를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AI반도체과에 AI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시립수목원 운영 확대와 정원도시 조성을 위해 수목원·정원사업소를 신설하고, 조성 중인 도시공원을 시민의 쉼 공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시공원관리사무소도 운영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광주시 본청 기준 15실·국·본부 72과는 현재와 같고, 공무원 정원은 4182명으로 15명을 줄여 기준인건비 건전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광주의 미래를 대비하고 핵심 현안사업을 수행하는 필수 분야는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2030 광주 대전환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청년국과 통합공항교통국, 인구정책담당관, 재정혁신단을 신설해 광주시만의 인구·교육·청년 정책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중국 해군력 대응위해 항공모함 증강 나서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 해군력 대응위해 항공모함 증강 나서는 인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이 해군력 증강과 해외 기지 확보 등에 나서면서 인도양 진출이 늘어나자, 인도도 해군력 증강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현지 시각 지난 15일, 인도 현지 매체에 의하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5~6척의 항공모함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에서 구입하여 취역시킨 항공모함 INS 비크라마디티야와 자체 제작한 INS 비크란트의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취역한 INS 비크라마디티야는 소련 해군의 키예프급 항공순양함 4번 함 바쿠를 항공모함으로 개조한 것으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INS 비크란트는 인도가 INS 비크라마디티야를 기반으로 자체 건조한 항공모함이지만 이 역시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된 2022년 9월에야 취역했다. 두 척 모두 만재배수량이 5만 톤이 안 되는 중형 항공모함이며, 미그-29K 또는 LCA 테자스 전투기 등 항공기 30여 대를 운용한다.인도 국방장관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INS 비크란트를 건조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여 더 많은 비크란트급 항공모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스키점프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공기의 탑재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비크란트급의 한계를 넘기 위해 사출기와 강제 착함장치를 사용하는 CATOBAR 방식의 채택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모함에서 사용 가능한 CATOBAR 기술은 미국과 중국만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도 드골 항공모함에 사용된 증기식 사출기는 미국에서 도입했고, 앞으로 건조될 미래형 항공모함에 사용될 전자기 사출기도 미국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미국은 인도에게 전자기 사출기와 강제 착함 장비를 포함하는 전자기 항공기 발진 시스템(EMALS)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이 제안은 F/A-18E/F 슈퍼호넷 같은 미국제 항공모함용 전투기 도입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인도 해군이 이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다.인도의 항공모함 추가 도입 계획은 중국 해군력 확대에 대한 인도 정부의 우려를 보여준다. 중국은 지부티에 군사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리랑카의 함반토타 항구 같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항구를 사용하는 등 인도양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인 파키스탄과도 협력을 늘리면서 인도를 자극하고 있다. 인도 해군의 항공모함은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중요한 이 지역 해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인도 해군이 항공모함을 추가로 보유하게 되면 정비 중인 함정이 생기더라도 다른 함정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작전 준비 태세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전략적 동맹인 쿼드도 이로 인한 혜택을 볼 수 있어 미국은 크게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을 시험하고 있는 중국 해군은 2030년대까지 5~6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계획이기 때문에 인도 해군이 항공모함을 5~6척 추가 건조하는 계획이 실현된다면 최소한 중국과 양적으로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
  • 경북도의회-베트남 호치민 인민의회 친선교류 추진

    경북도의회-베트남 호치민 인민의회 친선교류 추진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 등 국제친선교류단 일원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했다. 17일 첫날 일정으로 호치민 인민의회의 공식 초청으로 응웬 티 레 인민의회 의장을 예방하고, 양 지역의 경제무역과 문화관광, 농업 분야의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로 경제, 문화,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의 폭을 넓혀 왔으며, 경북도도 2017년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고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경제성장률이 8%를 상회하고 있으며, 호치민시를 2030년까지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경제·금융·무역·과학 중심의 동남아시아 경제허브로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호치민에서 40km 떨어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민간공항과 군사공항을 겸한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을 2026년 개항 목표로건설하고 있어, 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하는 경북도와 비슷한 처지로 향후 경북과 호치민간의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배 의장 등 국제친선교류단은 베트남의 리 왕조 왕자 2명이 각각 한국의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인연을 언급하고, 경북 봉화군에 리 왕조 후손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베트남 마을 조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호치민 내 한국 교민 수도 약 8만명에 이르며 호치민 진출 한국 기업 수가 1940여개에 달해 베트남의 젊고 유능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경북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협력사 등의 제조업 진출과 대형 체인 마트를 통한 농산물도 수출하고 있어 양 지역의 상호이익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호치민 인민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2024년 호치민시 국제 인삼 및 방향족, 약초 축제’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우리 경북 측 업체도 교류 협력의 차원에서 다수의 업체가 참여할 거라고 전달했다.경북도 측 국제친선교류단을 맞이한 응웬 티 레 호치민 인민의회 의장은 환영의 인사를 표하면서 “경북도와는 2017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2021년 호치민시에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경북에서 25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해줘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호치민시에는 한국 교민과 기업들이 많아 호치민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므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단장인 배 의장은 “베트남은 평균 연령 32.5세, 평균 출산율도 2.0에 달해 인구가 1억명에 근접하는 등 인적자원이 큰 잠재력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호치민 인민의회와 경상북도의회가 경제, 무역, 문화관광, 농수산 분야의 상호협력과 인적교류를 통해서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호치민 시장 진출을 통한 경북 유망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한 ‘2024년 베트남 경북 특판행사’에 참가, 관계 기관을 격려하고 베트남 현지인들을 위한 판촉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날 저녁 현지 대구경북상공인협의회 소속 호치민 주재 경북 기업인을 초청해 경북도 농특산품의 수출증대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고, 한-베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120억’ 아파트도 현금 매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120억’ 아파트도 현금 매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

    최근 들어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구입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장윤정 부부가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은 지난달 120억원에 팔렸다. 집주인은 1989년생으로 별도의 근저당권 설정이 확인되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가인 120억원은 해당 평형대에서 최고가 거래다. 장윤정 부부는 2021년 3월 이 단지 전용면적 244㎡를 50억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고, 3년 2개월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나인원한남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지민 등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주택 단지로 전용 244.72㎡ 공시가만 106억 7000만원에 달한다.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33㎡는 올해 1월 94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집주인은 1998년생, 20대 중반이었다. 이 거래 또한 별도의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 소유자는 2017년 43억원에 분양받은 뒤 7년여만에 51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 전국구 대장부 아파트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면적 196㎡가 80억원에 거래됐다.매수자는 1992년생으로, 채권최고액으로 15억 4000만원의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1금융권과 체결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은 채권금액의 120~130% 근저당을 설정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실제 빌린 액수는 10억원 초반대로, 나머지 70억원은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셈이다.가수 아이유 또한 130억원에 달하는 청담 에테르노청담을 전액 현금으로 분양받았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매입물량의 26.6%였다. 이는 50대 비중(21.5%)은 물론 40대 25.8%를 넘어서는 것으로 20대까지 포함하면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은 전체의 31.1%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유튜버, 운동선수 등 자금력이 풍부한 MZ세대가 늘어나면서 고가 주택을 매입하는 사례도 많아진 데다 주요입지의 초고가 아파트들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자산가들이 일찌감치 집을 증여하는 추세로 인해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주택 매입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 382조 퇴직연금 쟁탈전… 50대 이상 ‘은행’ 3040은 ‘증권사’

    382조 퇴직연금 쟁탈전… 50대 이상 ‘은행’ 3040은 ‘증권사’

    3040 비중 은행 44%·증권사 52%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 정기예금2030 예금보다 투자형 상품 선호실적배당형 관심 커 라인업 확대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382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고객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퇴직연금은 한 번 가입하면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수수료 수익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에서 굴릴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2030을 중심으로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일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과 4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의 연령별 퇴직연금(DC·IRP) 가입자 비중을 보면 은행은 50대 이상, 증권사는 30~40대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48.8%, 30~40대 고객이 44.3%로 나타난 반면 증권사는 30~40대 고객이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대 이상 비중은 42.2%로 나타났다. 20대 비중은 각각 7.1%와 6.2%를 차지했다. 증권사의 젊은층 가입자 비중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증권사가 많은 투자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과 증권사에 관계없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은 역시 원리금이 보장되는 정기예금 상품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적배당형(원리금 비보장) 상품군에서는 연령별 선호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20~40대에서 가장 많이 가입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는 TIGER 미국 S&P500이 꼽혔다. 이는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인데, 시가총액 3조 3332억원 규모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40대 이후로는 디폴트옵션의 초저위험이나 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우 투자상품 라인업이 좋은 증권사를 찾고, 안전지향인 경우 은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상품 경쟁도 한층 세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잔액(DB·DC·IRP)은 138조 1592억원으로, 실적배당형이 13.3%(18조 3857억원)를 차지했다. 4개 증권사는 퇴직연금 잔액 51조 4097억원 가운데 실적배당형이 36.4%(18조 7130억원)에 달했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1.4% 포인트, 3.9%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7월부터 디폴트옵션 시행으로 금융사들이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를 내놓으면서 예적금 외 상품에도 가입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적연금의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앞으로도 연평균 12~15%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美·中 전기차 공세에 밀린 日… “SDV 점유율 30%까지 확대”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업체에 밀려 한 자릿수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자동차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산업 디지털화 전략 방안을 곧 발표한다고 19일 보도했다. SDV는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며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갱신과 기능 추가를 지원하는 차량을 뜻한다.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등이 가능해 최근 주목받는 커넥티드 차량도 SDV에 포함된다. SDV는 2030년 전 세계에서 41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1200만대를 일본 업체가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2035년 SDV 예상 판매량은 6400만대로 예상되는데 이때도 일본이 30%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산 차량 판매에 이처럼 구체적 목표치를 세운 것은 전기차(EV) 분야에서 일본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SDV까지 연달아 밀려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부품 등을 포함한 출하액이 연간 약 70조엔(약 610조원)으로 일본 제조업의 20%를 차지한다. 또 15조엔(131조원)의 무역 흑자를 벌어들이고 550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것도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이 악화하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 현재 가솔린 차량을 포함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지만 SDV 핵심이 되는 전기차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며 “일본이 자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SDV화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업체들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자동차 등 3곳은 차량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3곳은 내년 이후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잇는 기반 부분 사양을 공통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일본 정부는 자동 운전 분야에서 자동 운전 트럭을 운행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트럭 운전기사 근무시간 규제 시행에 대응해 주요 집하 거점 간 운송 작업을 자동 운전 차량에 맡기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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