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19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ITU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437
  • ‘양’의 침묵

    ‘양’의 침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38세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타격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를 맞았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 등 경쟁자들이 방망이에 불을 붙여 맹추격에 나섰다. 양의지는 15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1위(0.338)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0.354)에 이어 6년 만에 타격왕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가 수상하면 2013년 이병규(현 LG 트윈스 2군 감독·38세 11개월) 다음으로 고령이다. 또 양의지는 현재 리그 OPS(출루율+장타율) 3위(0.944), 타점 5위(87개)이고, 20홈런까지 달성해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역대 최다 황금 장갑 보유자인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문제는 부상이다. 양의지는 이달 6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 타율 0.545 맹타를 휘두르다가 14일 NC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파울 타구에 맞은 탓이다. 다만 그는 이미 509타석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규정타석(446타석 이상)을 넘겼기 때문에 제 자리만 지키면 된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양의지에 대해 “타격왕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장타가 필요할 순간과 짧게 쳐서 다음 타자로 연결해야 하는 순간을 구분할 줄 아는 게 고타율의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세가 거세다. 타율 2위 레이예스(0.330)가 맹렬히 뒤쫓고 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안타(202개) 역사를 새로 쓴 레이예스는 올해 최다 안타(1위·175개)뿐 아니라 타율까지 2개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는 7, 8월에 3할을 밑돌다가 이달 7경기 타율 0.367로 반등했다. 레이예스의 방망이에 개인 수상과 팀 운명이 모두 달렸다. 6위 롯데(64승6무64패)는 가을 야구 막차인 5위의 삼성 라이온즈(66승2무65패)와 반 경기 차다. 팀 134경기에 모두 출전한 레이예스가 화력을 높여야 롯데의 시즌도 길어지는 셈이다. 문현빈은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나고도 타율 3위(0.327)를 유지했다. 3회 수비 도중 외야 담장에 부딪힌 뒤 교체되면서 타율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문현빈은 이달 타율 0.444(36타수 16안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타율 4위 안현민(0.325·kt 위즈)은 지난달부터 타율 0.230으로 침체해 반전이 필요하다.
  • 대한항공 ‘규제 틈새까지 독점’ 우려에… 공정위 “조치 미대상 노선도 모니터링”[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된 40개 노선 이외에도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항공 노선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공정위는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슬롯과 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 이행 과정에서 충실한 경쟁 제한성 심사 등을 통해 독과점 우려를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결합 시정조치 대상이 아닌 노선에서도 항공 소비자의 권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26개 국제노선과 14개 국내 노선에 대해 시장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슬롯’(각 항공사에 배정된 출발·도착 시간)과 ‘운수권’(특정 국가에 취항할 수 있는 권리)을 이전하라는 내용의 구조적 조치와 운임 규제 등 행태적 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두 항공사가 운항 중인 인천발 국제노선 중 통합 점유율이 50%를 넘는 데도 공정위의 구조적 조치를 빗겨 간 ‘사각지대 노선’만 5개로, 공정위의 시정조치 대상이 아닌 ‘틈새 노선’의 점유율은 오히려 2019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발 값싼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습… 전기차 시장 잠식하나

    중국발 값싼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습… 전기차 시장 잠식하나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처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5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CATL은 지난 4월 상하이에서 연 자체 테크 데이 행사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하고 오는 12월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생산 단가가 낮고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낮으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저온에서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원료인 나트륨의 지각 내 매장량은 리튬의 약 1200배에 달한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해수에서 수급도 가능해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낮다. 이에 따라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이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것으로 자동차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향후 완성차 기업이 광물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계 배터리 의존을 줄이고 배터리 포트폴리오에 나트륨이온 제품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과거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인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신차 시장의 LFP 배터리 점유율은 2019년 10.4%에서 지난해 52%로 급성장했다. LFP 배터리는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 온 중국 업체 CATL과 BYD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차도원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간의 삼원계 중심 전략의 한계를 고려해 장기적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피의자 된 ‘BTS 아버지’ 방시혁… “심려 끼쳐 송구” 경찰 첫 출석

    피의자 된 ‘BTS 아버지’ 방시혁… “심려 끼쳐 송구” 경찰 첫 출석

    상기된 표정… “조사서 다 말할 것”경찰 ‘투자자 속일 의도’ 집중 추궁방 측 “상장 당시 법률·규정 준수”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방 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수행원 없이 홀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려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정문에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 섰다.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방 의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오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PO 절차 중 (투자자에게) 지분을 팔라고 한 게 맞느냐’,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한 게 맞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한 후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보유 지분을 팔았는데, 실제로는 하이브가 이 시기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이다. 하이브의 IPO 절차가 진행된 뒤 SPC는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SPC와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약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지난 6~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방 의장을 상대로 투자자들을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상장 당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했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방 의장은 기존 투자자도 지분을 매도해 큰 수익을 거뒀고, 자신의 수익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청구 위험을 감수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패스트트랙 충돌’ 6년여 만에… 檢, 나경원 징역 2년 실형 구형

    ‘패스트트랙 충돌’ 6년여 만에… 檢, 나경원 징역 2년 실형 구형

    점거 등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羅 “檢, 의회독재 완성에 부화뇌동”황교안 1년 6개월, 송언석 10개월형전현직 의원들 “폭력 아닌 정치행위” 檢, 박범계 등 민주 인사 10명도 기소일각 “늘어진 재판에 의원 임기 채워” 2019년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6년 5개월, 검찰이 사건을 재판에 넘긴 지 5년 8개월 만이다. 1심 재판부의 선고는 오는 11월 20일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15일 오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대표와 나 의원 등 26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황 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 나 의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만희·김정재 의원에게는 징역 10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윤한홍 의원에게는 징역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이철규 의원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구형 의견을 들은 이들은 바닥을 쳐다보며 낙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2019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공직선거법 개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등이 저지하려다 발생했다. 이들은 당시 국회 의안 및 사무실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7명, 민주당 10명이 기소됐다. 다만 고 장제원 의원은 지난 3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 기각됐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전현직 의원들은 대부분 “폭력이 아니라 정치 행위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최후진술에서 나 의원은 “저희의 행위는 헌법 가치를 지키고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사건은 범죄도 아니고 무죄를 판결해야 한다. (법원이) 형식적인 해석을 한다면 다수의 폭정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채 의원을 감금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면서 “매우 정치적인 기소였는데 민주당이 사실상 의회 독재를 완성하려는 것에 검찰이 부화뇌동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소수 야당의 모든 발언을 통제하고 있는데 이게 패스트트랙 기소의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당직자 10명도 공동 폭행 등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이 사건 재판도 같은 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곤)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재판이 지나치게 늘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상당수 의원이 의정 활동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적용된 특수공무집행 방해·공동 폭행은 집행유예 이상, 국회법 위반 혐의의 경우 벌금 5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피고인 대부분은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마쳤고 현역 의원은 6명 남았다.
  • 이대 앞 옷가게서 매출 5조 기업집단으로… M&A가 키운 이랜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이대 앞 옷가게서 매출 5조 기업집단으로… M&A가 키운 이랜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패션 시장에 프랜차이즈 첫 도입‘2001아울렛’ ‘피자몰’ 사업 확장뉴코아 인수, 아울렛 대중화 견인호텔·리조트·외식업 등에도 진출부채비율 170% 재무건전성 불안형식적 전문경영인 체제 비판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46위인 이랜드그룹은 1980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세운 약 2평(약 6.6㎡)짜리 보세 옷 가게인 ‘잉글런드’에서부터 시작됐다. 자본금 500만원을 들인 가게는 현재 패션, 외식, 호텔, 유통, 주택·건설, 주얼리, 테마파크 계열사까지 거느린 매출 5조 4520억원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이랜드그룹은 의(衣),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으로 대표되는 6개 사업 영역에서 200여개 브랜드, 31개 계열사를 보유 중이다. 국내외 직원 수는 2만 3000명에 이른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서울 금천구 가산 사옥 시대를 마무리하고, 이달에 강서구 ‘마곡 글로벌 R&D센터’로 전 계열사를 옮긴다. ●브렌따노·언더우드·헌트 등 인기 폭발 이랜드는 최초로 시도한 게 많다. 패션 사업 초창기부터 무채색 위주의 기존 의류와 달리 화려한 원색과 눈에 띄는 커다란 알파벳 문양의 옷을 팔았다. 교복 자율화 시절이던 당시 청소년과 대학생들로부터 “미국식 옷을 판다”고 주목받았다. 1983년 브렌따노를 시작으로 1985년 언더우드, 1989년 헌트와 리틀브렌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패션 시장에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것도 이랜드가 최초다. 1986년 이랜드로 이름을 바꿔 법인을 설립한 박성수(72) 이랜드그룹 회장은 1987년부터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했다. 법인 설립 첫해 66억원이던 매출액은 매년 200~300%씩 올랐다. 1990년대부터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9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2001아울렛’을 열며 유통업에, 피자 전문점 ‘피자몰’을 열며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백화점 외에 중산층이 갈 만한 유통 채널이 많지 않았다는 점, 의류 재고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회장은 유통업에 주목했다. 2009년 국내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를, 2010년엔 최초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내놓았다. 빠른 기획력과 글로벌 소싱 능력을 앞세워 유니클로·자라 같은 외국 브랜드에 정면으로 맞섰다.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한 스파오는 이랜드월드 매출 가운데 30~35%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죽어 가는 곳 인수해 부활시킨다” 의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능력을 보여 주는 대표 사례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국내 유통에 나섰는데 당시 25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원을 넘겼다. 성장세를 본 미국 뉴발란스 본사는 2027년 한국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며 직접 진출을 예고했다. 독일 브랜드 푸마는 1994년 이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한국에 들어와 13년여 만에 매출이 20배가량 늘었다. 이랜드가 짧은 기간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인수합병(M&A)이 큰 몫을 했다. 박 회장은 “죽어 가는 곳을 인수해 부활시킨다”는 의지로 2010년 중반까지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그중 대표 성공 사례는 2004년 뉴코아 인수였다. 점포 여러 곳을 확보한 이랜드는 이를 ‘뉴코아아울렛’과 아울렛 콘셉트의 ‘NC백화점’으로 바꿔 아울렛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M&A로 신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호텔 사업은 1995년 뉴설악호텔(현 켄싱턴호텔 설악)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2000년대엔 하일라콘도 등을 운영했던 삼립개발과 한국콘도를 인수하며 호텔·리조트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중국 구이린 쉐라톤호텔, 사이판 내 유명 리조트 등을 인수해 해외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0년엔 대구의 테마파크 ‘C&우방랜드’(현 이월드)를 인수해 레저사업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지나친 M&A는 독이 됐다. 상장이 아닌 사채나 기업어음(CP)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잇달아 부실기업을 인수하다 보니 차입금이 늘고 유동성 문제가 심화할 수밖에 없었다.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은 300%를 웃돌았다. 2016년 M&A를 중단한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의류), 모던하우스(생활용품), 케이스위스(신발) 등 알짜 브랜드를 매각하며 재무 개선에 나섰다. 박 회장이 직접 곰돌이 캐릭터를 컨설팅한 티니위니는 당시 장부가가 1200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중국 패션업체에 약 8770억원에 매각됐다. 2020년 205.7%였던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70.5%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100%를 웃돌아 재무건전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IPO 불발로 폐쇄적 기업구조 여전 이랜드그룹은 성장 초창기부터 다(多)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왔는데 최근엔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슐리를 운영 중인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는 최근 반궁·테루·더카페 등 9개 브랜드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3년 전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물적분할했던 이랜드킴스클럽(슈퍼마켓)과 이랜드글로벌(패션)을 지난 1일 다시 흡수합병했다. 2023년 진출했던 편의점 사업도 지난 5월 철수를 결정했다.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내수 침체 여파로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당기순손실(1679억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자 경영 효율성을 꾀하려는 조치인 셈이다. 상장 추진도 멈췄다. 이랜드리테일은 수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현재 이랜드그룹 상장사는 인수 전부터 상장사였던 이월드와 뉴코아아울렛 등 점포 5개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이리츠코크렙’ 2개뿐이다. 이런 까닭에 이랜드그룹은 지배구조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랜드그룹은 지주사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이랜드월드 지분은 박 회장이 40.68%를, 부인 곽숙재(67)씨가 8.06%를 보유 중이다. 자사주는 44%로 주요 대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19년 박 회장이 2선으로 후퇴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주사 이사회에 사외이사가 전무한 점 ▲의장마저 회사 임원이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형식적 전문경영이란 비판도 있다. 이랜드그룹은 여러 차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6년 애슐리, 자연별곡 등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 4만여명에 대한 임금 84억원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온라인에서 상품 불매운동이 일었다. 당시 계열사(이랜드파크) 대표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 여파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과 외식사업부 매각 작업이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2015년엔 이랜드 브랜드 ‘버터’(소품), ‘폴더’(신발) 등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디자인을 무단으로 베껴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엔 외식 브랜드 ‘바르미샤브샤브’가 자사 인테리어를 도용했다며 이랜드에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 박 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경질하는 일도 있었다.
  • 중국산 값싼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습…전기차 시장 잠식하나

    중국산 값싼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습…전기차 시장 잠식하나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최근 공개한 차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처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발 빠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5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CATL은 지난 4월 상하이에서 연 자체 테크 데이 행사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를 공개하고 오는 12월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생산 단가가 낮고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낮으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저온에서 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원료인 나트륨의 지각 내 매장량은 리튬의 약 1200배에 달한다. 경제성이 확보되면 해수에서 수급도 가능해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낮다. 이에 따라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이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것으로 자동차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향후 완성차 기업이 광물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계 배터리 의존을 줄이고 배터리 포트폴리오에 나트륨이온 제품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과거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인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신차 시장의 LFP 배터리 점유율은 2019년 10.4%에서 2021년 34.4%, 지난해 52%로 급성장했다. LFP 배터리는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며 관련 기술을 선도해 온 중국 업체 CATL과 BYD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차도원 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그간의 삼원계 중심 전략의 한계를 고려해 장기적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징역 2년 구형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징역 2년 구형

    2019년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6년 5개월, 검찰이 사건을 재판에 넘긴 지 5년 8개월 만이다. 1심 재판부의 선고는 오는 11월 20일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15일 오후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대표와 나 의원 등 26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황 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 나 의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만희·김정재 의원에게는 징역 10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윤한홍 의원에게는 징역 6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이철규 의원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구형 의견을 들은 이들은 바닥을 쳐다보며 낙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2019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공직선거법 개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등이 저지하려다 발생했다. 이들은 당시 국회 의안 및 사무실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등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7명, 민주당 10명이 기소됐다. 다만 고 장제원 의원은 지난 3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 기각됐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전현직 의원들은 대부분 “폭력이 아니라 정치 행위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최후진술에서 나 의원은 “저희의 행위는 헌법 가치를 지키고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사건은 범죄도 아니고 무죄를 판결해야 한다. (법원이) 형식적인 해석을 한다면 다수의 폭정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채 의원을 감금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면서 “매우 정치적인 기소였는데 민주당이 사실상 의회 독재를 완성하려는 것에 검찰이 부화뇌동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소수 야당의 모든 발언을 통제하고 있는데 이게 패스트트랙 기소의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당직자 10명도 공동 폭행 등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이 사건 재판도 같은 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곤)에서 진행 중이다. 다만 “재판이 지나치게 늘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상당수 의원이 의정 활동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적용된 특수공무집행 방해·공동 폭행은 집행유예 이상, 국회법 위반 혐의의 경우 벌금 5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피고인 대부분은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마쳤고 현역 의원은 6명 남았다.
  • [재테크+] 월가 손꼽아 기다린 ‘올해 첫 금리인하’…이례적인 3파전 전망

    [재테크+] 월가 손꼽아 기다린 ‘올해 첫 금리인하’…이례적인 3파전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번 주 열리는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월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0.5% 포인트 대폭 인하, 0.25% 포인트 소폭 인하, 금리 동결을 놓고 이례적인 3파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9월 연준 회의서 올해 첫 금리 인하 전망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16~17일(현지시간)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1%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지난 12월부터 기준금리를 4.25~4.50% 범위에서 동결해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연준 위원들이 이번 금리 결정을 두고 3파전으로 갈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리를 0.5% 포인트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과 0.25% 포인트만 낮추자는 의견, 현행 금리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대립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019년 이후로 FOMC가 3파전으로 갈라진 적은 없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3파전 가능성은 위원회가 현재 직면한 독특한 압박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서는 정치적, 제도적 압력이 새롭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준 내 의견 제각각…이례적 3파전 예상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고용시장 둔화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 충격 정도로 보고 있어 연준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 표결에 참여하는 총 12인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최근 고용 지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0.50% 포인트 대폭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농업 고용 보고서 역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간 일자리 감소를 보여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미란 역시 상원에서 연준 이사직 승인을 받아 9월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 0.50% 포인트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7월 투표에서 월러의 0.25% 포인트 인하 요구를 지지했지만, 더 큰 폭의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로도 거론되는 보먼이 대폭 인하를 지지한다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3명의 이사가 의장과 다른 표를 던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오스탄 굴스비, 제프 슈미드, 알베르토 무살렘 등 일부 이사들은 이런 인하론에 회의적입니다. 시장은 0.25% 포인트 소폭 인하 기정사실화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 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이날 기준 집계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6.2%입니다. 빅컷(0.5%포인트 인하) 확률은 3.8%에 그쳤습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07명의 경제학자 중 105명(98%)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과반수인 61%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클 가펜은 “연준은 현재 노동 수요 둔화에 대한 4개월간의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둔화는 더욱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간단히 말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무시하고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응답자 107명 중 64명(60%)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0.50%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말까지 0.75% 포인트 인하될 거란 예측도 37%에 달했습니다. 이는 8월의 22%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대 의견 예상…“성급한 금리 인하는 실수” 경고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경제학자 스티븐 주노는 “현재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 환경이 매우 복잡하다”며 “연준이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인하하면서 ‘노동 시장 위험은 크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적다’는 가정에만 의존한다면, 이는 오히려 정책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인 연준 의장이 취임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0.75% 포인트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 죽음으로 내몰리는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

    죽음으로 내몰리는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

    올들어 중국의 젊은 과학자들이 극단 선택을 하거나 돌연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쟁 위주의 대학 사회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최고 대학의 저명한 젊은 과학자 3명이 사망하자 무자비한 학계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 중국 학계의 젊은 과학자들은 국가 수준의 야심찬 목표와 성과 경쟁 속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 지난 8월 4일 중국 저장대학교 생물시스템공학 및 식품과학대학의 35세 과학자 두동동은 교내에서 추락사했다. 그의 연구 분야는 농업 로봇, 생체모방 소프트 로봇 등이었다. 지난달 광둥성에 있는 광둥 테크니온-이스라엘 기술대학의 황카이(41) 교수 역시 추락사했다.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2011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198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폴라니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전도유망한 학자였다. 고국으로 돌아오기 전 토론토대와 독일 프리츠 하버 연구소에서 근무했었다. 난징대학교 지속가능에너지자원학부의 동스자(33) 조교수도 이른 나이에 사망했지만, 대학 측은 그의 죽음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월 그가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는데, 여기에 그의 사망 사실이 기록됐다. 연구 진전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한창 연구 성과를 낼 젊은 나이에 스러지는 과학자들이 많았다. 펑양허(38) 인민해방군 대령이자 국방기술대(NUDT) 부교수는 2023년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새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워게임에 사용하는 AI 프로그램 ‘워 스컬’ 개발을 주도했으며, 중국 대학으로 오기 전 미국 하버드대와 아이오와대에서 통계학과 고성능 컴퓨팅을 전공했다. AI 분야 가운데 컴퓨터 이미지 처리 전문가였던 콴유후이(39) 광둥성 남중국이공대학(SCUT) 컴퓨터 과학 및 공학부 교수도 지난 1월 병으로 사망했다. 콴은 2016년에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친 뒤 모교로 돌아왔으며, 2024년 미 스탠퍼드대의 ‘세계 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재였다. 지난 5월 학술지 ‘예방 의학 보고서’에는 캐나다 요크대, 베이징대가 공동으로 중국 대학원생 및 교수의 자살 사례 143건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이 가운데 130건은 중국에서 발생했고, 대부분의 사례는 학업 압박으로 명문 공대의 젊은 남성 교수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1997년 중국의 박사학위 소지자 수는 7300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논문, 연구비, 학위, 대학 종신 재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일부 명문 대학은 2000년대 들어 미국식 종신 재직권 제도인 ‘테뉴어’를 도입해 6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부교수 승진과 종신 재직권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학의 ‘테뉴어’가 개인 성과를 바탕으로 주어지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통해 쟁취해야 해서 무한 경쟁으로 과학자들을 내모는 주원인으로 평가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성동구, 인명 피해 절반 줄였다…‘스마트 횡단보도 효과’

    성동구, 인명 피해 절반 줄였다…‘스마트 횡단보도 효과’

    서울 성동구는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가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 피해를 절반 가까이 줄여냈다고 15일 밝혔다. 구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선보이며 현재 총 78곳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는 집중조명·차량번호 자동인식·보행신호 음성안내·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 기술을 집약시킨 횡단보도다. 특히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정지선 위반 안내와 함께 집중조명으로 운전자의 주의 환기를 유도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설치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설치 전 3년간 19건이었던 보행자 인명피해(차대 사람 사고 건수)는 최근 3년(2022~2024년)간 9건으로 감소했다. 무려 52.6% 줄어든 것이다. 또한 차량번호 자동인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횡단보도 앞 ‘정지선 위반 자동인식 시스템’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차량이 정지선을 넘어가면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하고 전광판으로 표출해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기능이다. 2022년 300만건에 이르던 정지선 위반 건수는 2024년에는 약 200만건으로 줄어들어 40.7% 감소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스마트 정책은 기술 적용을 넘어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며, 주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제패 마쓰야마,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확정

    아시아 최초 마스터스 제패 마쓰야마,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 확정

    2021년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일본 골프의 간판으로 여겨지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다음 달 한국팬 앞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15일 마쓰야마가 다음 달 23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6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마쓰야마는 2021년 메이저 골프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많은 11승을 올린 간판선수다. 마쓰야마는 올해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PGA 투어 최다 언더파(35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쓰야마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8년과 2019년 제주에서 개최된 PGA 투어 더CJ컵에 이어 세 번째다. 그렇지만 KPGA 투어 주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야마는 조직위를 통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지만 실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가 많아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경기 감각이 좋아서 이번 시즌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우정힐스CC에서 우승한 훌륭한 선수 사이에 내 이름도 함께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쓰야마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 김시우 등 PGA 투어에서 경쟁하던 한국 선수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살고 싶어 조국 버린다” 우크라 청년들 大탈출…출국 러시

    “살고 싶어 조국 버린다” 우크라 청년들 大탈출…출국 러시

    우크라이나 정부가 18∼22세 남성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한 뒤 외국으로 떠나는 청년이 급증하고 있다고 폴란드 매체 TVP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국금지가 풀린 이후 일주일간 국경을 넘어 폴란드에 입국한 우크라이나인이 약 1만명 늘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2개주에서 해당 연령대 남성의 출국이 급격히 증가했다. 포트카르파치에주를 거쳐 출국한 18∼22세 남성은 5600명으로 일주일 새 12배, 루블린주는 4000명으로 10배 증가했다. 하르키우 출신 미하일로 셰브첸코(22)는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정부가 출국금지를 해제하자마자 기차표를 끊었다”며 “미사일 위협과 징집 가능성이 있는 삶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동료가 징병검사를 위해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한 후 검문을 피하기 위해 거리에 좀처럼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18∼60세 남성이 특별 허가 없이 출국하지 못하도록 했다. 징집 대상 연령은 기존 27세에서 지난해 25세로 낮췄고, 25세 미만은 자진 입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지난달 18∼22세 남성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을 수 있도록 출입국 절차를 개정했다. 정부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병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전후 국가 재건을 명분으로 잠재적 징집 연령대 남성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돌연 풀어준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방 지원국들은 징집 연령을 18세로 낮추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왔다.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폴란드 동방연구소의 크시슈토프 니에치포르는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 당선 당 18∼30세 청년이 핵심 지지층을 형성했다”며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게 향후 선거에서 젤렌스키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검찰총장이 국가반부패국(NABU) 등 부패감시기관에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가 국내에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한 바 있다. 청년층 출국금지 해제와 대조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직 외교관 수십명의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달 초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와 그의 측근들은 우리가 해외로 나가 정부 입장에 모순되는 발언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로 출국한 쿨레바 전 장관은 “도둑처럼 한밤중에 고국을 떠나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면 잠재적 스파이로 간주하는 소련식 사고가 우크라이나 지도부에 남아있다”고 맹비난했다. 쿨레바 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려고 유럽 정상들과 함께 미국 백악관을 찾아간 지난 18일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비관론을 펼쳤다. 2020년부터 외무장관을 맡은 쿨레바는 개전 이후 서방의 전폭 지원을 끌어내는 데 애썼으나 지난해 9월 경질됐다.
  • ‘9월 타율 0.457’ 문현빈 어느새 타율 3위…타격왕 경쟁 변수, 1위 양의지 부상

    ‘9월 타율 0.457’ 문현빈 어느새 타율 3위…타격왕 경쟁 변수, 1위 양의지 부상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38세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타격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를 맞았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 경쟁자들이 맹추격에 나섰다. 특히 9월 타율 0.457의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양의지는 15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 1위(0.338)다.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0.354)에 이어 6년 만에 타격왕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가 수상하면 2013년 이병규(현 LG 트윈스 2군 감독·38세 11개월) 다음으로 고령이다. 또 양의지는 현재 리그 OPS(출루율+장타율) 3위(0.944), 타점 5위(87개)이고, 20홈런까지 달성해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역대 최다 황금 장갑 보유자인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문제는 부상이다. 양의지는 이달 6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 타율 0.545 맹타를 휘두르다가 14일 NC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파울 타구에 맞은 탓이다. 다만 그는 이미 509타석을 소화하며 정규시즌 규정타석(446타석 이상)을 넘겼기 때문에 제 자리만 지키면 된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양의지에 대해 “타격왕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며 “장타가 필요할 순간과 짧게 쳐서 다음 타자로 연결해야 하는 순간을 구분할 줄 아는 게 고타율의 비결”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세가 거세다. 레이예스가 타율 0.330으로 뒤쫓고 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안타(202개) 역사를 새로 쓴 레이예스는 올해 최다 안타(1위·175개)뿐 아니라 타율까지 2개의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는 7, 8월에 3할을 밑돌다가 이달 7경기 타율 0.367로 반등했다. 레이예스의 방망이에 개인 수상과 팀 운명이 모두 달렸다. 6위 롯데(64승6무64패)는 가을 야구 막차인 5위의 삼성 라이온즈(66승2무65패)와 반 경기 차다. 팀 134경기에 모두 출전한 레이예스가 화력을 높여야 롯데의 시즌도 길어지는 셈이다. 문현빈도 14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리며 타율 부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유지하더니 지난달 25경기에서 타율 0.337, 이달엔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신인상이 유력한 안현민(kt 위즈)도 타격왕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달부터 29경기 타율 0.230으로 침체해 반전이 필요하다.
  •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징역 2년, 황교안 징역 1년 6개월 구형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징역 2년, 황교안 징역 1년 6개월 구형

    검찰이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을 비롯한 당시 국회의원과 보좌진 27명은 2019년 4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 KT는 왜 이러나…‘199명 피해’ 소액결제 통신망 사기, 해외 사례 비교해 보니 [핫이슈]

    KT는 왜 이러나…‘199명 피해’ 소액결제 통신망 사기, 해외 사례 비교해 보니 [핫이슈]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피해자가 약 2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반복되는 통신사의 보안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해외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 사태와 유사하게 통신망 허점을 노린 결제 사고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종종 발생했다. 2022년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서 FTX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유력 이동통신사인 AT&T의 본인인증 시스템 취약점을 노린 범죄였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2월 FTX를 해킹해 4억 1500만 달러(한화 약 5146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해커 일당 3명을 기소했다. 2019년에는 AT&T와 버라이즌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가 뇌물을 받고 심 스와핑(SIM Swapping) 범죄에 가담했다가 기소되기도 했다. 심 스와핑은 해커가 타인의 전화번호와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등)를 이용해 이동통신사에 피해자를 사칭, 기존 사용자의 유심(USIM) 정보를 복제하거나 재발급받는 방식의 범죄다. 복제한 심 카드를 휴대전화에 넣으면 피해자가 원래 받던 문자, 전화 인증 등을 해커가 모두 탈취할 수 있다. 미국은 유사 사건 방비를 위해 SIM 교체나 번호 이동 문서 처리 전 신원확인 절차를 의무화했다. 또 심 스와핑과 같은 시도가 발생할 경우 처리 전에 고객에게 반드시 통지하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당시 점유율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도코모 계좌’에서 대규모 부정인출 사건이 발생했다. 공격자는 도용한 개인정보를 사용해 ‘도코모 계좌’를 만든 뒤 다른 사람의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했다. 일본은 피해 발생 직후 신규 등록을 일괄 중단하고 피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 또 결제 계좌 개설 과정에서 2단계 인증을 도입해 본인 확인 체계도 강화했다. 유럽에서는 소액결제 사기 및 과다 청구 사례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소액결제 상한선을 제한했다.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이동통신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는 디지털 소액결제의 상한선을 건당 50유로(약 8만 1500원), 월 300유로(약 49만 원)로 제한하고 있다. 허술한 ARS 인증 고수, 결제대행사에 책임 돌리는 한국 통신업계국내에서는 지난달 27일 새벽 경기 광명·서울 금천 등 일부 KT 고객들의 휴대전화에서 본인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진행된 것이 처음 확인된 뒤 유사한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사태는 범인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불법 기지국)을 통해 KT망에 접속, 개인 IMSI((가입자식별번호)등을 유출한 뒤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무단 소액결제를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IMSI 유출로 인해 피해자 본인 인증 없이 결제가 이루어졌고, KT 알뜰폰 이용자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2일까지 경찰에 신고된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는 총 199명, 피해액은 1억 2600만원으로 늘어났다. KT 자체 집계는 278건, 피해 규모는 1억 7000만원으로 더 많으며 피해자가 인지하지 못한 추가 사례도 확인하고 있다. 소액 결제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난 해킹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KT가 그동안 안일한 태도로 문제를 대한 탓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는 지난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건이 가장 빈번히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의 소액결제 이용자 수, 이용 금액 등을 요구하자 “월별 관리 중으로 정확한 현황을 추출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황 의원은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기업이 먼저 신고하기 전까지는 현장 조사 불가일각에서는 KT 등 국내 통신 업계가 이미 문제가 입증된 소액 결제의 취약점을 개선하기보다는 허술한 ARS 인증을 고수하고, 소비자 분쟁이 발생하면 앱스토어 운영자나 결제대행사(PG)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난을 내놓는다. 특히 KT 무단 결제 사고의 경우 경찰이 KT에 미리 집단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해킹 정황이 없다”고 자체 판단하고 침해 신고를 뒤늦게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해킹 등 사이버 침해 사고를 당한 기업이 스스로 정부에 신고하기 전까지는 직권 현장 조사가 불가능하다. 당국이 나서서 선제 조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KT 무단 결제 사고 대응과 관련한 질의에 “원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신고 이후에나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국화와도 논의 중이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도 많고, 워낙 통신 활용도가 높다 보니 통신사를 대상으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며 “단말기 제조사 관점에서도 해킹이 근본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통신사들도 스미싱 사고 발생이 없도록 차단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종합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한국 돌아오면 꼭 먹는다”…내한한 美 유명 래퍼가 감동한 ‘한국 음식’ 정체

    “한국 돌아오면 꼭 먹는다”…내한한 美 유명 래퍼가 감동한 ‘한국 음식’ 정체

    미국의 유명 래퍼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가 내한 공연에서 국내 치킨·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의 햄버거를 극찬했다. 14일 타일러는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 전시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크로마코피아’(CHROMAKOPIA) 한국 공연을 진행하던 중 맘스터치 햄버거를 언급했다. 타일러는 공연 휴식 시간을 틈타 관객들을 향해 “내가 오늘 점심에 뭘 먹은 줄 아나.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라며 “나는 맘스터치에서 ‘에드워드 리 치킨 버거’를 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맛있었다. 한국 치킨이 이렇게 맛있는지 왜 아무도 안 알려줬냐”며 “소스도 좋았다. 도대체 이 한국 소스의 정체가 뭐냐”며 놀라워했다. 타일러는 “샤라웃(Shot out·존경한다) 맘스터치. 맘스터치를 위해 소리 질러달라”며 관객 호응을 끌어냈다. 이후 “맘스터치를 먹기 위해서 한국에 다시 오겠다”며 “나중엔 맘스터치로 노래도 만들어보겠다”고 말해 맘스터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타일러가 언급한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치킨 버거’는 2023년 한미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지도를 높인 에드워드 리가 맘스터치와 협업해서 출시한 버거다. 맘스터치의 대표 상품 싸이버거에 에드워드 리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접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타일러의 굿즈 티셔츠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 밤 맘스터치 버거를 먹을 것이다. 다들 꼭 드셔보시길”이라고 전했다. 뷔는 이날 멤버 제이홉, RM과 함께 관람객으로 타일러 공연에 참석했다. 실제 공연장에서 타일러가 맘스터치를 언급하며 격한 애정을 드러내자, 관객석에 있던 뷔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이 한 관객이 촬영한 영상에 담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미국에서 힙합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Yonkers”, “See You Again”, “EARFQUAKE” 등의 히트곡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앨범 ‘IGOR’(2019)와 ‘CALL ME IF YOU GET LOST’(2022)로 그래미상 최우수 랩 앨범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 대세 스포츠 피클볼, AI 중계로 날개 달았다

    대세 스포츠 피클볼, AI 중계로 날개 달았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인 피클볼이 국내에서 인공지능(AI) 중계로 날개를 달았다. 대한피클볼협회는 AI스포츠 미디어 서비스 전문 기업인 ㈜호각과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호각은 유료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 HCN이 지난해 각각 68억원과 30억원(98억원)을 투자한 회사로 AI스포츠 OTT 플랫폼인 포착(POCHAK)을 운영하고 있다. 피클볼협회는 지난 7월에는 100명이 넘는 스포츠 선수를 관리하는 국내 최대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마케팅 대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피클볼협회 조현재 회장은 “포착 플랫폼의 AI 중계는 영상의 품질이나 중계기술 측면에서 최첨단에 있다. 앞으로 협회에서 주최하는 피클볼 경기를 포착 플랫폼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국내 피클볼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영생 ㈜호각 대표는 “포착 플랫폼의 AI중계 시스템을 통해 피클볼 경기를 중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피클볼협회와 포착 플랫폼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체결을 주도한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의 김영진 전무는 “스포츠마케팅은 미디어채널 없이 성공하기 힘들다. 포착 플랫폼은 뉴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피클볼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미디어 채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피클볼 후원사와 피클볼 시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피클볼 인구는 2019년 350만명에서 2022년에 870만명으로, 다시 2023년엔 1360만명, 2024년엔 14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는 스포츠다. ESPN과 CBS, Fox Sports에서도 프로피클볼리그(MLP)를 중계하기 시작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피클볼협회는 전했다.
  • 1900억 부당이득 취득 의혹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찰 출석

    1900억 부당이득 취득 의혹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찰 출석

    경찰이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방 의장은 경찰 출석 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전 10시 방 의장을 불러 하이브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을 속여 지분을 팔게 한 의혹을 캐묻고 있다. 검정색 양복을 입은 방 의장은 조사 전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였다. 취재진이 ‘IPO 절차 중 (투자자에게) 지분을 팔라고 한 게 맞느냐’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묻자 방 의장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다른 답변은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방 의장은 기존 하이브 투자자에게 지분을 팔도록 한 이후 IPO를 진행했는데,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원의 부당 이득금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지난 6~7월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방 의장의 부정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염창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장기 지연··· 조속한 조치 강력 촉구”

    최재란 서울시의원 “염창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장기 지연··· 조속한 조치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염창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장기간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의 조속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면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배경과 목적을 짚었다. 고밀 복합개발을 통한 도시기능 향상, 역세권 가로 활성화를 통한 도시활력 증진, 지역균형 및 생활특성을 고려한 생활 SOC 시설 확충이 바로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목적이다. 이 제도는 2019년 도입됐다. 최 의원은 “도입 후 선정된 56개소 중 절반 가까이가 도시관리계획을 완료했지만, 오직 염창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만 5년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이라며 “지난 7월 정비계획안을 입안했음에도 또다시 보류돼 주민들이 충격과 실망을 겪고 있다”고 지지부진한 상황을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서울시가 사업지 선정 당시 약속했던 용적률 400%를 345%로 낮추고, 최근에는 327%조차 거부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용적률을 300% 수준으로 진행할 거라면 애초에 준주거 사업지 지정을 왜 했느냐”며 “경관을 이유로 한 제한은 49층 재건축을 앞둔 목동 아파트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염창역은 9호선 급행 정차역으로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인근 지역에서는 신통기획과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염창역 사업지만 보류되면서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재산상 손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 의원은 “서울시는 이러한 역차별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지연으로 인한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사업지 내 주택은 행위 제한으로 인해 오히려 위험시설물로 전락하고 있다”며 “더 나은 주거환경을 기대하며 사업에 동의했던 주민 세 분은 세상을 떠났는데, 서울시는 언제까지 주민들을 기다리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최 의원은 “주민들이 혹시 우리가 머리띠를 두르고 북을 치며 시위를 하지 않아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이냐”라는 하소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기다려온 주민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고, 이번 달 내로 도시관리계획 지정 및 계획을 재상정·완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며 “서울시는 초기 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신속히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