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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책속 이미지] 고주망태로 시 읊는 괴짜시인

    [그 책속 이미지] 고주망태로 시 읊는 괴짜시인

    셰익스피어도 이러지 않았다/찰스 부코스키 지음/황소연 옮김/자음과모음/228쪽/1만 5000원소설가이자 시인인 찰스 부코스키의 1978년 독일 함부르크 시 낭독회장. 그는 한 손에 담배, 다른 한 손엔 와인 병을 든 채 태연스레 자신의 시를 읊는다. 어두컴컴한 낭독회장에서 800명의 관객이 그를 지켜본다. 이날 입장하지 못한 관객 300명이 이미 발걸음을 돌린 터였다. 집중하는 관객들 속에서 고주망태 상태로 시를 읊는 부코스키에게서 자유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술과 도박, 섹스와 폭력, 사회의 부조리 등을 가식 없는 문체로 써낸 부코스키는 1920년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평생을 살았다. 쉰 살에 전업 작가가 돼 크게 성공하기까지 잡부, 철도 노동자, 트럭 운전, 집배원 등을 전전하며 살았던 까닭에 ‘빈민가의 계관시인’으로도 불린다. ‘셰익스피어도 결코 이러지 않았다’는 1978년 부코스키가 출판사의 제안으로 연인 린다 리와 다녀온 유럽 여행을 담았다. 프랑스와 독일에서의 여정을 담은 수필과 87장의 생생한 사진, 11편의 시를 수록했다. 그는 ‘책을 팔기 위해’ 유럽을 돌며 인터뷰와 낭송회를 했는데 인기 덕분에 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늘 술에 취해 일으키는 돌발 행동 탓에 여행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성공한 예술가의 기행(奇行) 가득한 기행(紀行)이 흥미롭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권익위 명칭 ‘국가청렴위’로 바꾼다

    국무회의서 법률안 3건 등 의결 국민권익위원회가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조직 명칭을 ‘국가청렴위원회’로 바꾼다. 정부는 3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 등 법률안 3건, 대통령령안 7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현행 권익위 조직 이름을 국가청렴위원회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 11일 입법예고 당시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에는 조직 명칭이 ‘국가청렴권익위원회’였으나, 관계기관 등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국가청렴위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이 개정안에는 반부패 기능과 다소 거리가 있는 행정심판 기능을 분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초쯤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섰던 1960년 2·28 민주운동을 기리기 위해 이날을 48번째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의료보장과 자살예방정책을 강화하고자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추진할 조직으로는 건강보험정책국에 ‘의료보장심의관’(국장급)을 두기로 했다. 그 밑에 ‘예비급여과’ 및 ‘의료보장관리과’도 새로 만든다. 자살예방정책과도 새로 설치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소명/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분권광장]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소명/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지방분권이 화두다! 1960년대 헐벗고 굶주렸던 우리나라가 중앙집권 발전 전략에 따른 선택·집중으로 이룬 눈부신 경제발전을 실패라고 볼 순 없다. 그러나 이제 중앙집권 전략만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 국가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자치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낡은 제도와 관행으로 지방은 후순위,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고용정보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30년 내 243개 자치단체 중 37%(85곳)가 소멸된다. 우리 경제도 200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으나 그 이후 11년째 3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총인구의 49.5%가 밀집된 수도권 과밀 현상도 지속될 것이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 기준·지침에 따른 공공서비스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주민의 요구와 기대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지방정부는 조직권·입법권·재정권의 핵심 부분을 중앙정부에 통제받고 있고, 중앙이 우월하게 인식되는 문화는 여전히 지방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있으나 지방자치는 실종됐고 지역민은 있으나 지방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중앙집권, 수도권 중심 국가경영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중앙 집중에 따른 비효율과 불합리를 청산해 지방·지역민으로부터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2회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지방분권 추진을 위한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했다.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이란 비전으로 지방분권 개헌을 골자로 하는 5대 분야 30개 추진과제를 내놨다. 국회에서도 내년 3월 중 헌법개정안을 발의해 5월 의결을 거쳐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로 매듭짓겠다고 한다. 빠듯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지방분권 개헌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지방분권이 정권 의지에 따라 시민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일만은 아니다. 시민들도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주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지방분권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등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분권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지금 대구는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대구에서 육성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등 친환경 첨단산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중앙에 집중된 의사결정과 재원분배로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유연하고 강력한 지방분권 체제로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전략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인 대응방법이다. 지방분권이 바탕이 돼야 지방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받을 수 있다.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당장 해야 한다. 개헌 전이라도 지방분권에 저해되는 법령들을 먼저 정비해야 한다. 또 지방분권은 반드시 균형발전과 함께 조화를 이뤄 가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가야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 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다.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등이 발생한 애국과 충절의 도시다. 이런 위대한 시민정신을 이어받아 대구는 앞으로도 지방분권 운동 선두에 서 있을 것이다. 이제 지방분권은 피할 수 없는 우리시대의 소명이자, 정신이다.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 역사의 길에 지역과 이념을 넘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 CIA ‘빈라덴 파일’ 47만건 공개… 이란, 알카에다 지원 정황 드러나

    CIA ‘빈라덴 파일’ 47만건 공개… 이란, 알카에다 지원 정황 드러나

    “서양 사람들 느슨… 타락한 곳” 228쪽 자필일기 속 반감 보여 후계자인 장남 성인 된 모습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11년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망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확보한 문건 47만건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2001년 뉴욕 ‘9·11테러’의 주모자인 빈라덴의 자필 일기를 비롯한 1만 8000개 이상의 문서 파일과 빈라덴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함자 빈라덴 결혼식 영상 등 1만개 이상의 비디오 파일이 포함됐다. 미 정부가 최근 수년간 공개한 빈라덴 관련 문건 중 최대 규모다.특히 이번 문건은 지난달 31일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범이 저지른 뉴욕 트럭 테러 직후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CIA는 이 문서들이 알카에다와 IS 사이에 존재하는 균열의 기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28쪽짜리 일기장에는 서양에 대한 빈라덴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빈라덴은 10대 때부터 서양에 대해 반감을 품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건축가 아들로 태어난 빈라덴은 14세 때 10주 동안 영국을 방문해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 있는 셰익스피어 생가를 자주 찾았다. 빈라덴은 일기에 “(영국 방문 당시) 사람들이 느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매주 일요일 셰익스피어 생가를 찾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가디언은 빈라덴이 10대 때 영국을 여행하면서 서양이 ‘타락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기장에는 또 빈라덴이 무슬림 국가들이 어떻게 연합해야 하는지, 서방과의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한 내용도 있었다. 이란이 당시 알카에다와 강하게 연결돼 있었음이 드러난 문서도 있다. 알카에다 수석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서에는 이란이 알카에다를 돈과 무기뿐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 훈련지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했다고 기술돼 있다. 이는 알카에다가 이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에서 미국 이익에 타격을 가하는 대가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알카에다가 미국에 맞서 싸우는 것을 이란이 지지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란은 알카에다와의 협력 관계를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이번 문서 공개로 이란의 알카에다 지원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밖에 성인이 된 함자의 사진과 그가 20대에 이란에서 올린 결혼식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함자는 아버지가 사살된 후 알카에다에서 사실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은 이날 “CIA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의무와 상통하는 차원에서 국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장은 일부 파일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거나 저작권 문제가 있는 자료, 음란물 및 악성코드를 포함한 자료여서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코스피 2492.50…나흘째 사상 최고치

    코스피 2492.50…나흘째 사상 최고치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시총 최대치 경신 코스피가 25일 소폭 상승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둘다 시총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492.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38포인트(0.22%) 오른 2495.87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 흐름을 탄 끝에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490.49)를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621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오르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만 2500선을 앞두고 경계성 매물이 나오고 주도 업종인 정보기술(IT)주가 주춤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6%)와 나스닥 지수(0.18%)도 소폭 상승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 실적이 잘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경유해서 코스피가 2500대 안착을 시도하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정부의 가계대출 대책 발표 이후 금리 상승 기대가 높아지며 보험(3.16%), 금융업(1.16%), 은행(1.16%), 증권(0.79%)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2.58%)과 운송장비(-1.14%)는 약세를 보였다. 주도 업종인 전기·전자(-0.18%)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26%), SK하이닉스(-0.12%), 현대차(-1.66%) 등이 이틀째 내린 한편 포스코(2.28%), 삼성물산(1.38%), 삼성생명(4.71%), KB금융(2.43%)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28%) 오른 689.14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29일(종가 689.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690을 넘어선 것도 지난해 9월29일(장중 고점 690.44) 이후 근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은 237조 9000억원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는 남성 사진 ‘논란’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는 남성 사진 ‘논란’

    대구 도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려 하는 남성 사진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다.지난 1일 대구 소식을 전하는 한 페이스북 계정에 ‘나 큰일 날 짓을 했다’는 글과 함께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려는 남자 모습이 담긴 사진이 복제돼 실렸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진 속 남성을 비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했다” “정신 나갔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원래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이 소녀상을 건립한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소녀상에 훼손이 없는 상태여서 일단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반복적으로 이런 일이 생기거나 소녀상이 훼손되는 일이 생기면 근처 CCTV도 있으므로 확인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율형 사립고 성신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 통과

    자율형 사립고인 울산 성신고등학교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안이 30일 교육부를 통과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특수목적고 등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어 시교육청이 동의를 요청한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감이 이번 주 중 자사고 지정취소를 최종 결정,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학교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1일 자율학교 운영위원회를 열어 성신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안(찬성 9명, 반대 2명)을 통과시켰다. 시교육청은 성신고 재단과 학교 측이 자사고 유지를 위한 의자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성신고는 자사고 유지 약속을 이행하라는 학부모 요구도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냈다. 학교는 재단의 경영이 어렵고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 미달 사태가 우려된다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재단과 교장이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말한 2021년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성신고는 2015년 7월 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 60점을 웃도는 83.3점을 받아 2016년 8월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 지정이 연장됐지만, 중도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내년 건보료 2.04% 인상… 직장인 月1966원 더 내야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2.04% 올라 직장가입자는 월평균 1966원, 지역가입자는 1853원을 더 내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건강보험료율을 현행 6.12%에서 2.04% 올린 6.24%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276원에서 10만 2242원으로 1966원이 오른다. 지역가입자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8만 9933원에서 9만 1786원으로 올라 올해보다 1853원을 더 내게 된다. 복지부는 건보 보장성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건보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수준의 보험료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료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내년 7월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보 부과체계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고 올해부터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보 보장성 강화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의료수가도 올랐다. 건보공단은 지난 6월 의사협회 등과의 협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수가를 평균 2.28% 올리기로 합의했다. 건강보험료율은 2009년 동결됐을 때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동안 매년 올랐다. 2007년(6.5%), 2008년(6.4%), 2010년(4.9%). 2011년(5.9%)에는 4~6%대 인상률을 보였다. 이후 2012년(2.8%), 2013년(1.6%), 2014년(1.7%), 2015년(1.35%), 2016년(0.9%)에는 1% 안팎으로 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가입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획기적 보장성 강화 없는 보험료율 인상은 부당하다”며 “작년에만 4조원가량 흑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건강보험료율 2.04%↑…직장인 월평균 2000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율 2.04%↑…직장인 월평균 2000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현재보다 2.04% 오른 6.24%로 결정됐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현행 6.12%에서 2.04% 올린 6.24%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 평균 보험료는 10만 276원에서 10만 2242원으로 1966원이, 지역가입자는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가 8만 9933원에서 9만1786원으로 1853원이 각각 오른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준에서 보험료율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기조는 ‘적정 부담-적정 급여’다. 내년 7월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고, 올해부터 ‘문재인 케어’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건보료에 큰 영향을 주는 수가가 많이 오른 것도 한몫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6월 의사협회 등과 협상을 거쳐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에 지급하는 수가를 평균 2.28%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또 가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은 수준에서 최근 10년간(2007∼2016년)의 평균 건보료 인상률(3.2%)에 맞춰 건보료율을 최소한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목 갈망하는 ‘선택의 불안’… 옷·밥도 큐레이팅 하는 시대

    주목 갈망하는 ‘선택의 불안’… 옷·밥도 큐레이팅 하는 시대

    큐레이셔니즘/데이비드 볼저 지음/이홍관 옮김/연암서가/228쪽/1만 5000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종종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결정 장애자가 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면 으레 누가 알아서 내 취향과 필요에 맞는 최적의 상품이나 아이템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그래서 요즘엔 책, 음악, 음식, 옷, 점심 메뉴까지 ‘큐레이팅’하는 시대다.흔히 문화·예술계에서만 통용되는 줄 알았던 큐레이팅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큐레이터 역시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 책임자라는 뜻에서 넘쳐나는 정보들을 잘 선별하고 편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까지 아우르게 됐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했다면 당신도 큐레이터인 셈이다. 신간 ‘큐레이셔니즘’은 바로 이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어떻게 부상했는지 그 역사를 짚고, 그들의 업무가 어떻게 대중소비문화에 침투하게 되었는지 좇는다. 사실 책 제목인 ‘큐레이셔니즘’(curationism)이라는 단어는 비평가인 저자가 만든 말이다. 그는 “신성한 작가성 및 거대 서사와 연결되는 신앙적 열망의 뜻이 담긴 창조주의(creationism)란 단어를 슬쩍 바꾼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통 예술의 기본 전제라고 여겨지는 ‘창조성’ 대신 ‘선택하는 행위’에 의해 예술품의 가치가 정해진다는 뜻이다. 실생활에 적용한다면 상품의 가치는 취향을 중재하는 사람, 즉 큐레이터에 의해 정해진다는 의미이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그룹을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시청자에게 돌려 큰 인기를 끈 것만 봐도 큐레이팅의 힘은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와 문화에서 큐레이팅의 충동을 유도하는 진짜 원인은 뭘까. 저자는 ‘불안’을 꼽는다. 모든 것이 일반화되었고 모든 것을 일반화하는 시대에서 사람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 주목을 갈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큐레이셔니즘은 “집착이고 주의력 결핍”이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큐레이셔니즘으로 인해 제공되는 프로그램화된 선택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고요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관심 구걸하기’와 ‘보여주기’에 매몰된 큐레이셔니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가 사색의 공간으로 추천한 장소는 역설적이게도 박물관이다. 그동안 정해진 방식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기를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한 이유가 인상적이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좋아하는가 이상의 존재이다.”(213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문재인 케어’에 울고 웃는 업계] 제약은 방긋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업체의 주가가 10일 상승세를 보였다. 3800여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별로 급여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발표가 제약·바이오업종에 보약이 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제약·바이오주가 많이 몰려 있는 코스닥에 햇볕이 들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 유유제약은 전날보다 15.31% 급등한 1만 20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제약업종도 줄줄이 올랐다. 영진약품은 4.17%, 종근당은 2.82%, 일양약품은 2.28% 올랐다. 장 초반에는 일부 종목에서 이상 급등 현상도 벌어졌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포스트(3.35%), 씨트리(1.76%), 퓨쳐켐(0.35%) 등 관련주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건강보험 확대로 인한 약가 인하 우려도 나오지만 다양한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비급여였던 의약품이 급여를 인정받아 제약사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새로운 의료기술을 최대한 급여 또는 예비급여에 편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업체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2012년과 같은 일괄적인 약값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듀비에’로 전 세계 의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임상 결과 공개를 통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듀비에’를 포함한 치료제 3제 병용요법이 기존 2제 요법보다 혈당 개선 및 안전성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또 2015년에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죽상동맥경화증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듀비에’로 확인된 종근당의 신약 개발 기술은 이 약품의 복합제 개량 신약 ‘듀비메트 서방정’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로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결합한 ‘듀비메트 서방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복용 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한 제형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듀비메트 서방정’의 개발로 종근당은 새로운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 또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신약 개발의 역량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 매출액 대비 12.28%에 해당하는 10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듀비에’의 명성을 이을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9’다. 국내에서 전임상과 임상 1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 MSD사에서 동일한 기전 약물의 임상 3사 성공 소식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위탁입찰과정 市-서울의료원 졸속행정 질타

    서울시의회 우형찬의원, 서남병원 위탁입찰과정 市-서울의료원 졸속행정 질타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은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입찰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졸속행정과 사실왜곡의 모습은 서울시 공공의료서비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형찬 의원(사진)에 따르면 서울시의 서남권 공공의료를 책임지겠다던 서울의료원은 1차 공모 당시 신청서 접수기한을 넘기는 바람에 접수 현장에서 준비한 제출서류조차 접수하지 못하는 비참한 수모를 당했으며, 2차 공모 접수 마지막 날에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편 2017년 2월28일 서울의료원 정기이사회 회의록에는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참여에 대한 논의조차 없었고, 5월 18일 1차 공모가 시작되어 신청서 접수기한 마감일인 6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서울의료원은 6월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서울시 서남병원 수탁운영(안)’을 의결하여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형찬 의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6월 1일 오전 9시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안건 의결 후 6월 2일 접수기한 마감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제출서류를 접수조차 못했고, 2차 공모 접수 마지막 날인 6월 16일에 가서야 접수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특히 서울시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 절차를 엄중히 관리해야 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의료원 비상임이사로 이번 공모 절차의 공정한 진행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첫째, 본인이 비상임이사로 있는 서울의료원이 공모에 참여하고 이를 본인 소관 부서에서 심사를 총괄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둘째, 임시이사회 일정 조정이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인데 해외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의도성을 의심케 한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공공의료 서비스라는 막중한 임무를 고려하면 서울의료원은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에 치밀한 준비와 함께 공공의료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했어야 하지만 이번 공모 과정을 보면 심사주체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서울의료원장은 행정과 공공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내던졌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이번에 보여 준 졸속행정과 졸속응모를 통해 서울시 공공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우 의원은 지난 7월 10일자 보도자료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자료에 대해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 설명자료에는 서남병원의 위․수탁 협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운영법인 선정을 위해 5월18일~6월16일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2개 기관이 접수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명백히 서울의료원의 졸속응찰을 숨기기 위한 말장난이고, 진실은폐를 위한 시도로 규정한다”고 지적하며, “언론의 눈과 귀를 가려 자신들의 민낯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차 공모는 5월 18일부터 6월2일, 2차 공모는 6월 5일부터 6월16일 이었으나, 서울시의 설명자료는 두 차례에 걸쳐 공모가 이루어진 이유와 서울의료원이 서류접수조차 못한 1차 공모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이와 같은 사실은폐를 통해 공모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 의원은 “이제 단순히 서남병원 위․수탁에 대한 문제가 아닌,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의 공공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에 대한 문제가 되었다”고 규정하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임시이사회의 속기록을 전면 공개해야 하고 이는 추락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의료서비스에 신뢰 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며, 아울러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는 이번 서남병원 위․수타 공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 또한, “서남병원 위․수탁 공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 위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직위에서 물러나야 할 뿐만 아니라 작금의 사태를 유발한 서울의료원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의 주인은 시민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밝혀야 할 일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북 로드먼, 억류 미국인 석방 역할 하나

    방북 로드먼, 억류 미국인 석방 역할 하나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다섯 번째 북한을 방문했다. 북핵과 미사일 도발, 미국인 억류 등으로 북·미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방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 관리자들의 말을 인용, 로드먼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거쳐 13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의 방북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로드먼 자신도 이번 방북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갈등 해소와 억류 미국인 석방 등에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과 ‘선수와 열성팬’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농구를 좋아하고 로드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2013년 2월 26일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이후 1년 동안 네 차례나 북한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로드먼에게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김정은, 2013.2.28’이라고 쓴 선물을 주기도 했다. 로드먼은 2014년 1월 8일 김 위원장의 생일날,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전직 NBA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주선했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 주는 등 둘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CNN에 출연해 자신의 방북은 ‘농구 외교(basketball diplomacy) 프로젝트’이며 ‘세계를 위한 위대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자신의 방북을 둘러싼 비난에 “북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이라고 하기도 했다. 억류 미국인 문제에 관심 있는 로드먼은 이전에도 케네스 배의 석방을 촉구해 그가 풀려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김상덕씨 등 북한 억류 미국인 4명의 석방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 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교감을 가졌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개인 신분의 방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무부 관계자는 “로드먼이 방북을 준비 중인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정부와 어떤 관련도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30만명 찾은 ‘컬러풀 대구’… 전 세계 함께한 ‘원더풀 축제’

    대구 도심에서 지난 27~28일 열린 ‘2017 컬러풀 대구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시는 이틀간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이 역대 최대 규모인 130만명에 이른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축제를 찾은 88만명보다 48% 늘어난 수치이자 대구시가 목표한 100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27일 ‘모디라 컬러풀! 마카다 퍼레이드!’라는 슬로건 아래 중구 서성사거리∼종각사거리 구간에서 진행한 행사에서는 컬러풀퍼레이드를 비롯해 시민희망콘서트, 거리예술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첫날 열린 퍼레이드에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한 시민 등 7000여명이 참가했다. 2008년 출시한 1세대 전기차 블루온, SM3 ZE, 아이오닉, 볼트 등 다양한 전기차도 선보였다. 올해 처음 도입한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대구학생민주화운동 등을 재현하고 서상돈·이상화·김광석 등 대구를 상징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시민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축제 기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앞 도로 양편에는 전국에서 온 푸드트럭 37대가 배치돼 스테이크, 닭꼬치 등을 판매했다. 대구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생한 축제 현장을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또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행사장 주변 도로 통행량을 분산하는 3단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했다. 대구시 측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교통 소통이 양호했으며 교통 불편 관련 민원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보다 퍼레이드 질을 높이기 위해 참가팀을 까다롭게 엄선했다. 이제 컬러풀축제가 대구 대표 시민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축제 기간 보여 준 높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광주, 손 맞잡고 5·18 기린다

    대구시가 광주시와 영호남 화합을 위한 협력모델인 ‘달빛동맹’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시는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7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단, 달빛동맹민관협력위원회 위원 등 40여명에 이른다. 지난 2·28민주운동 기념식 때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40여명이 대구를 찾은 데 대한 답방이다. 대구시 측은 이번 참석이 ‘달빛동맹’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서 화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방문단은 기념식 이후 제5차 달빛동맹민관협력위원회 회의를 광주시 측과 갖는다. 회의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경제산업·문화체육관광·환경·일반 등 5개 분야, 30개의 대구와 광주 간 공동 협력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현재 공석인 광주 측 공동대표를 선임한다. 대구와 광주는 지난 한 해 동안 활발한 교류협력활동을 했다. 지난해 1월 광주 폭설 피해 발생 때 대구 측 제설장비 지원,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복구 시 광주 측 성금과 물품 전달, 대구·광주 예산정책간담회, 자동차 신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공동 서명, 대구~광주 간 내륙철도 건설 등 SOC 등에 대한 공동 노력, 문화예술체육 분야 및 청소년·여성단체 분야 교류 등이다. 권 시장은 “대구·광주의 자발적 협력네트워크인 달빛동맹은 새 정부 국민 대통합의 선도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존과 상생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대구·광주 간 공동 협력과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카다 모디라”… 형형색색 달구벌의 초대

    “마카다 모디라”… 형형색색 달구벌의 초대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27~28일 대구 국채보상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컬러풀 퍼레이드’와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도전 대구! 도심 점령!´ , 100인 스테이지, 예술장터, 거리공연, 푸드 트럭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슬로건은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이고 마카다는 ‘모두다’라는 뜻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하고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 퍼레이드다. 행사 첫날인 27일 오후 6시 50분∼10시,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120여개 팀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퍼레이드는 대구축제학교 운영과 전문 퍼레이드팀 초청으로 수준을 한껏 높였다. 시상에도 해외부, 다문화부를 신설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 히 축제장 모든 구간에 조명시설을 밝히고 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해 계단식 객석을 확대하며 구간별 전광판을 설치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장소에서 관람객을 위한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쳐 지루한 대기시간을 매 순간 재미로 채워넣게 된다.퍼레이드 횟수는 지난해 이틀에서 하루로 줄었지만 다른 지역팀과 다문화팀, 해외팀의 참여 증가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해외부와 다문화부를 신설했다. 미국 걸스카우트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필리핀 힙합댄스 팀 돈주앙, 일본 요사코이 댄스팀 등 7개 해외부 팀이 참가한다. 필리핀, 파키스탄, 일본, 몽골 등 12개의 다문화팀이 참가해 전통 의상과 춤, 소품 등을 뽐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를 비롯한 광주, 해남, 전주 등과 대구 인근의 경산시와 칠곡군 등 다른 지역 19개 팀도 지역 명예를 걸고 퍼레이드 경연에 참여한다. 대구지방보훈청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를 소재로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새롭게 선보이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와 함께 참여해 ‘대구시민주간’을 퍼레이드에 녹여낼 예정이다.대구지역 구·군 페레이드단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각 구·군의 역사, 문화 특산품을 소재로 팀당 100명에서 300명에 이르는 퍼레이드단을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퍼레이드에서 대구의 역사와 다양성을 보여 준 구·군 퍼레이드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내용과 구성으로 다시 한번 ‘축제를 통한 대구 발견’이라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대구시는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김광석’ 재현으로 구·군부 우승을 차지했던 중구는 ‘청사초롱 밝히고 근대로 걷다’라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동구는 ‘공산전투’ 재현, 서구는 ‘달구벌 목민관 행차 행렬’을 선보인다. 남구는 앞산 공룡 공원을 테마로 한 ‘공룡퍼레이드’, 수성구는 수성못과 수성구 캐릭터인 물망이를 소재로 한 ‘워터시티 수성’, 달서구는 ‘결혼장려’ 행렬, 달성군은 ‘사문진 나루터의 피아노’ 등으로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거리공연은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에서 펼쳐진다. 이 구간을 ‘D·A·E·G·U 존(Zone)’으로 정하고 퍼포먼스(Dynamic)와 오페라·뮤지컬·연극 등 공연감상(Art), 무술·저글링·폴댄스 등을 즐기는 오락(Entertainment), 매직쇼 마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훌륭한(Good) 공연, 시민을 위한 특별한(Unique) 관람공간 배치로 특화된다. 거리공연은 해외전문 공연팀, 자매도시팀, 지역예술가팀, 국내 전문가팀 등 수준 높은 팀의 참여를 확대해,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측은 “에든버러 축제를 능가하는 220개 팀의 다양한 거리공연을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대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프닝 프로그램인 ‘도전 대구! 도심 점령!’은 시민이 축제의 주인임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2만여명이 합심, 국채보상로에 ‘희망’을 표현한다. 엔딩프로그램인 ‘시민희망콘서트’는 뮤지컬, 무용, 타악, 성악중창 등 예술장르별 100인이 참여해 대형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또 대구의 정신과 역사, 인물 등을 재현하는 동상 퍼포먼스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다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전국 젊은이들이 록&힙합 경연대회를 통해 열정과 끼를 발산, 역동적인 대구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는 ‘컬러풀 푸드트럭’과 ‘컬러풀 아트마켓’, ‘컬러풀축제 및 구군 홍보관’, ‘백화점 블랙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컬러풀 푸드트럭은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푸드 트럭 영업자들을 참여시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됐던 세종시 푸드 트럭 축제의 32대를 뛰어넘는 40대를 유치하여 지방 최대 푸드 트럭 축제로 또 다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을 중심으로 대안예술시장과 연계한 예술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그림, 사진 전시, 캐리커처 그리기, 액세서리와 조각품, 생활 소품 등이 판매된다. 컬러풀 축제 후원기업 및 구·군 홍보관도 운영한다. 시민퍼포먼스인 ‘도심 가면무도회’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도심 가면무도회는 27일 오후 1시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리며 대구시민과 타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심 가면무도회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시민들이 참여하며,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과 장병 500여명의 군무, 그리고 일반 참가자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참가 신청은 16일까지이며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홈페이지(www.cdf.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행사 당일 가면을 지참한 선착순 5000명에게 티셔츠를 무료로 지급한다. 대구시는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는 차량통행을 차단,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승용차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제지·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면서 승용차 자율 2부제와 대중교통 이용도 적극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길 못 정한 TK…“그래도 洪” “文이 낫다” “통합의 安”

     5·9 대선이 임박했지만 대구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5일 종료된 사전투표의 열기도 대구를 비켜 갔다.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2.28%(전국 평균 26.0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표심이 아직 갈 길을 정하지 못했다는 방증이자 ‘보수의 텃밭’이라는 등식이 옅어졌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 내 한 국숫집엔 “근혜, 이기고 돌아와”의 주인공 김숙연(74) 할머니가 아침 장사를 마친 뒤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홍보영상에 나와 이 지역 지지자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주변 상인들이)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고 이래 쌌는데 나는 사실 문재인”이라면서 “다음 번에도 만약 내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 대통령을 뽑으면 안희정 뽑을라꼬”라고 말했다. 이렇듯 탄핵 이후 대구 민심은 더이상 ‘콘크리트 보수층’이 아니었다. 중·노년층들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목소리를 냈다. 서문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51)씨는 “대구는 보수 경향이 진하니 거의 2번이지만 사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도 했다. 물론 대선이 가까워지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쪽으로 재집결하는 분위기다. 서문시장 인근에서 만난 김연익(65)씨는 “죽어도 홍준표”라며 “(자식 중에) 문 후보 찍는다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는 10원도 안 남겨 주고 살림 팔아서 이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하는 말이 일부 맞긴 한데 좌파 정부가 들어서는 것은 허용 못 한다”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보수 집안에 초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모(54·달서구 도원동)씨는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분당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으려다 결국 홍 후보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안 후보에서 홍 후보 지지로 바꿨다는 정모(49·중구 동인동)씨는 “문 후보가 싫어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최근 홍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바꿨다”고 밝혔다. 휴일을 맞아 수성구 수성못 공원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공원 입구엔 50대 여성들이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나와 자발적으로 홍 후보 홍보전을 폈다. 그중 한 여성은 기자를 일반 유권자로 알고 “문재인 제일 먼저 김정은하고 손잡는다 켔잖아.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밑에 사람이고, 자기 혼자 할 수가 없어요”라며 말을 붙였다. 반면 공원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21·여)씨는 “사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홍 후보에 대해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혐’(여성 혐오) 발언과 ‘돼지흥분제’ 논란도 싫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지지하는 것도 너무 싫다”고도 했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 역시 상당했다. 수성구 황금동에 사는 김모(62)씨는 “대구는 정서상 문 후보와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그렇다고 실망만 안겨 주는 한국당과 홍 후보를 찍을 수는 없다. 중도와 통합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TV 토론을 거치면서 유 후보 지지자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인흥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수성못 앞 벤치에서 쉬고 있던 정남일(51)씨의 팔뚝엔 투표 도장이 4개 찍혀 있었다. 그는 “유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 최근 바른정당에서 집단 탈당한 의원들을 비난하며 “국회의원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부인 이은희(48)씨도 “40~50대는 TV 토론을 보며 많이 갈린 것 같다”면서 “자기 신념이 확고한 쪽으로 많이 찍어 줬다”며 유 후보 지지 사실을 밝혔다.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역대 선거와는 다른 ‘이상 징후’가 대구는 물론 경북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공장 밀집지역이나 젊은층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서는 문·안 후보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구미공단 회사원 김미나(27·여)씨는 “주위에서 한국당과 홍 후보가 싫어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찍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경주 문산공단에서 근무하는 최영숙(53·여)씨는 “문 후보가 우리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줄 것 같다”며 사전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거리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하는 최경인(28·여)씨도 아직 지지하는 후보 없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제 주위 또래 친구들은 유승민과 심상정을 많이 좋아한다. TV 토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상을 봤을 때 호감이 가는 후보”라고 말했다. 영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원석(60)씨는 “아무래도 대선일 투표 직전까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대구·포항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참여+연휴의 힘…사전투표 1100만명 넘었다

    참여+연휴의 힘…사전투표 1100만명 넘었다

    호남·세종 30% 이상, 대구·부산 저조 남은 3000만 표심 놓고 SNS 등 변수로 30% 부동·부유층 표심 잡기 치열할 듯 5·9 대선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1100만명, 사전투표율은 25%를 각각 돌파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투표율 80%’ 고지에 다시 올라설지 주목된다.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와 조기 대선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투표에 나선 것이 사전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 마감 결과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1107만 2310명이 투표를 마쳐 2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1.5%(최종투표율 56.8%)는 물론 지난해 4·13 총선 사전투표율 12.2%(최종투표율 58.0%)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투표율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대선 투표율 75.8%는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80%대 투표율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행정 1번지’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34.04%, 광주 33.67%, 전북 31.64% 등 호남권이 사전투표율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대구(22.28%)와 제주(22.43%), 부산(23.19%) 등은 상대적으로 투표 참여가 저조했다. 전체 유권자의 49.6%를 차지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은 서울 26.09%, 인천 24.38%, 경기 24.92% 등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각 정당과 후보의 반응은 엇갈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촛불 민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샤이 보수’가 각각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지역 기반인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소신·가치 투표를 호소하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지지층인 젊은층의 투표 열기로 판단하고 있다. 각 당의 ‘아전인수’식 해석 속에 남은 관심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지지 후보를 변경할 의사가 있는 ‘부유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쏠린다. 지난 2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과 부유층은 전체 유권자의 30%가량으로 추산됐다. TV 토론이 마무리된 데다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할 수 없는 기간인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의 향배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코스피 2241.24 새 역사

    코스피가 2240선으로 훌쩍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바꿔 썼다.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4년 만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228.96포인트를 12.28포인트나 경신했다.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기록 2231.94도 훌쩍 뛰어넘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 호재로 작용한 코스피는 5.24포인트 오른 2224.91로 출발해 차츰차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막판 2240선까지 돌파하며 장중 고점과 종가가 같게 형성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주요 40개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15위다. 상승률(9.53%)도 40개국 평균(22.68%)에 한참 못 미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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