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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뒤로 미뤄진 세월호 육상 거치… 선체 조사는 英 전문기관에 맡긴다

    2주 뒤로 미뤄진 세월호 육상 거치… 선체 조사는 英 전문기관에 맡긴다

    특수운송장비 추가 협의도 불발… 외부 조사로 침몰 의혹 등 규명 세월호 육상 거치가 다음 소조기(19~22일)로 2주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무게를 잘못 측정한 탓에 오는 7일 육상 거치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선체와 침몰 원인 조사를 외국의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측정했더니 1만 4592t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선체 내 바닷물과 펄(진흙)의 비중을 반반 정도로 보고 세월호의 무게를 1만 3462t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배수 과정에서 물보다 무거운 펄이 훨씬 많아지면서 추정 무게가 바뀌게 됐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육상으로 옮길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할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MT를 더 추가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면서 “7일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5일 MT 시운전을 거쳐 소조기 마지막 날인 7일까지 육상 거치를 끝낼 계획이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MT 24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세월호 무게가 당초보다 1130t이나 더 많게 측정되면서 이 마저도 소용없게 됐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에 21개(지름 7~20㎝)의 구멍을 뚫고 1400t의 해수를 빼내려 했지만 단단히 굳은 펄에 막혀 실제 배출량은 14~15t에 그쳤다. 선체조사위는 육상 거치 전이라도 반잠수식 운반선 위에서 로봇캠을 이용해 선내 수색을 먼저 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내용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5일 전달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상하이샐비지가 대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MT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 천공과 배수 작업에 집중했다’는 지적에 대해 해수부는 “매일 수억원의 장비 임대료가 나가고 육상 거치를 완료해야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겨우 MT 비용을 아끼려고 도입을 안 하려 했다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체조사위는 선체 조사 감정을 해외 전문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영국의 전문회사를 감정기관으로 선정해 선체 조사를 맡길 계획”이라면서 “감정기관은 기존 국내에서 이뤄진 원인 조사를 재검검하고 침몰 이후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실체도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발과 패딩점퍼 등 유류품 21점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총 100점으로 늘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 완료,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6일 육상 이송

    세월호에서 흘러내린 펄(진흙) 더미에서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 총 79점의 유류품이 나왔다. 휴대전화는 데이터 복구 여부에 따라 사고 당시 상황을 밝혀낼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정부는 3일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한 운반차량인 모듈 트랜스포터에 세월호를 싣기 위해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에 집중했으나 여의치 않자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에서 동물뼈 10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카드, 통장 등을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유류품 30점, 뼛조각 3점을 발견해 지금까지 총 유류품 79점, 뼛조각 20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의 경우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나 희생자들이 남긴 메시지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어 복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발견된 휴대전화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선내 방송이 수없이 반복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3년 동안 바닷속에 있던 휴대전화가 완전히 부식돼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251㎥를 모두 수거하며 진흙 제거작업을 완료했다. 펄을 제거해야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옮기기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를 기존 456대에서 24대 더 추가하기로 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1만 3000t)보다 세월호(1만 3460t)가 더 많이 나가 선체 무게를 460t 이상 줄여야 하는데 추가 천공을 통한 배수 작업이 진흙에 막혀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차선책이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4일 밤 12시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인 1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세월호 왼쪽 면 D데크 21곳에 구멍(7㎝)을 뚫어 1400t가량의 물과 펄을 빼내야 한다는 해수부 계획을 승인했다. 해수부는 5일 모듈 트랜스포터를 시험 운전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왼쪽면 D데크에 21개 구멍 뚫는다…460t 이상 줄여야

    세월호 왼쪽면 D데크에 21개 구멍 뚫는다…460t 이상 줄여야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왼쪽면 D데크에 구멍 21개를 뚫어 바닷물과 유성혼합물을 배출,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3일 오후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선체조사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선체 왼쪽면에 시험적으로 구멍을 뚫어봤다. 그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오후부터 본 작업에 착수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7개의 구멍이 뚫린 상태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 3460t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모듈 트랜스포터는 작업 설계상 1만 3000t까지 감당할 수 있어 460t 이상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화물칸인 D데크에 지름 10㎝의 구멍 21개를 뚫으면 유실물 발생 우려가 적은 가운데 1400t 정도 배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뚫은 7개 구멍에서는 물이 아니라 끈적한 진흙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선체조사위는 “4일 자정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며 “침몰원인 등 규명을 위해 선체훼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선수들기 작업을 하면서 일부 천공이 돼 있고 육상거치 작업이 시급하기에 추가 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빠른 배수를 위해 세월호 왼쪽면 평형수탱크 등에 추가로 구멍을 뚫는 작업도 검토했으나 일단은 D데크에만 천공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하고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년 만에 빗장 푼 대관령 하늘목장

    40년 만에 빗장 푼 대관령 하늘목장

    “푸른 가을날 동해가 조망되는 해발 800m 목장 길을 걸어 봅시다.” 소와 목동들만 머물던 강원 평창 대관령 ‘하늘목장’이 40년 만에 처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한우축제까지 연다. 하늘목장은 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1970년대 초 목장으로 개발된 하늘목장이 이달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돼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목장은 당초 축산업을 통한 식량 자급을 목표로 개발됐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목장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첫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일반인들은 목장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동물들을 만지고 함께 어울리며 초지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다. 옛 목동들에 의해 만들어진 4개 산책로 흙길을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국내 대표 기업목장으로 9000만㎡ 넓이인 하늘목장에서는 현재 400여 마리의 홀스타인 젖소와 100여 마리의 한우를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1400t에 이르는 1등급 원유와 대관령 청정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개장 이벤트로 이달 한 달 동안 입장료를 면제하고 관광객들은 송아지 먹이 주기, 트랙터마차(2.2㎞) 타기, 승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개방과 함께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목장에서는 ‘평창 대관령한우축제’도 열린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수 ‘수리선박’ 가스누출 근로자 1명 사망

    여수 ‘수리선박’ 가스누출 근로자 1명 사망

    31일 오후 4시 13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 ‘마로라오이호’에서 가스가 누출돼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진모씨가 숨지고 21명이 화상이나 질식으로 5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필리핀인 1명과 한국인 7명은 중상이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근로자들은 사고 당시 배 안에서 페인트 도색과 용접 등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었다. 119는 1차 구조를 마치고 배에 남은 사람이 더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로라오이호는 1400t급 선박으로 이날 냉매장치를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선수 지하 1층에 있던 50㎏들이 15개의 암모니아 가스통 가운데 1개의 하단 부위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낡은 가스통이 찢어졌다. 또 배 안에서 일하던 80명은 가스 누출 사실을 알고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와 경찰은 급냉동 촉매로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해경과 소방서 측은 일단 현장에서 암모니아 잔류 검사와 함께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잡아들인 참치를 급랭하는 냉동고 안에 있는 암모니아 가스통 2개 가운데 하나에서 관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초 폭발 사고로 알려졌지만 화재나 폭발은 없었으며 냉매 접촉으로 인한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러시아 국적의 사고 선박은 사조산업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소기업인 ㈜여수해양에 수리를 맡겼다. 경찰, 해경, 소방 당국, 여수시 등은 잔류 가스 제거 작업을 벌이는 한편 구조 활동이 끝난 뒤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름 솟구치는데… 온몸으로 구멍막은 해경

    기름 솟구치는데… 온몸으로 구멍막은 해경

    로프 하나에 의지한 해경대원 2명이 기름이 쏟아지는 부산 앞바다 사고 화물선에서 유출 부위를 온 몸으로 막아내 피해를 줄였다. 16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5.1㎞ 지점인 남외항 묘박지에서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쯤 라이베리아 국적 8만 8000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가 460t급 유류공급선과 충돌했다. 충돌 여파로 화물선 왼쪽 연료탱크에는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신고를 받은 부산해경과 남해해경청 소속 대원들은 헬기를 타고 사고 발생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4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직후 유류공급선이 밸브를 잠갔고, 사고 화물선도 수평탱크를 이용해 선체를 구멍 반대쪽으로 기울여 응급조치를 했지만 화물선에 실린 벙커시유 1400t 가운데 상당량이 해상으로 유출되는 상황이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42)·이순형(36) 경사는 기름이 흘러나오는 선박 파손 부위를 틀어막기 시작했다. 신 경사 등은 로프 하나에 의지해 화물선 왼쪽 외부에 매달린 채 필사적으로 원뿔 모양의 나무 쐐기와 부직포 형태의 기름 흡착제로 선박 구멍을 막았다. 작업을 하는 동안 파손된 화물선의 구멍에서는 검고 끈적끈적한 벙커시유가 솟구쳐 올랐다. 인화성 강한 유증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와 폭발 위험이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높은 파도에 화물선이 휘청거리면서 이들이 의지한 로프는 심하게 요동쳤고, 중심조차 잡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상황이 반복됐다. 쉼없이 쏟아지는 벙커시유에 앞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두 사람은 서로 로프를 잡아주며 번갈아 구멍을 막았다. 그렇게 2시간여에 걸친 사투를 벌인 끝에 두 사람은 오후 6시 19분쯤 시커먼 벙커시유가 철철 흘러넘치던 구멍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벙커시유는 더 이상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외벽이 곡선으로 돼 있고 너울성 파도에 유증기가 터져나오는 등 악조건 속에서 진행하는 로프 작업이 쉽지 않았음에도 어려운 작업을 무사히 완수했다”고 말했다. 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 앞바다서 기름 유출… 여수보다 1.5배 많아

    부산 앞바다에서 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번 전남 여수 사고 때보다 기름 유출량도 1.5배가량 많아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해양경찰은 16일 부산항 선박 묘박지(부두 접안 전후에 대기하는 곳)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 조류를 따라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5.9㎞(약 3.7마일) 지점 남외항 선박 묘박지에서 라이베리아 국적의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가 연료를 주입하던 중 460t급 유류 공급선과 충돌하면서 연료탱크가 파열됐다. 당시 해상에는 높이 5~6m의 심한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 파손된 부분은 화물선의 왼쪽 상단 연료탱크 부분으로 가로 20㎝, 세로 30㎝의 구멍이 뚫렸다. 사고 당시 화물선의 연료탱크에는 1400t(146만여ℓ)의 기름이 있었다. 사고 직후 해경이 위험을 무릅쓰고 파손된 구멍을 틀어막았으나 이미 2시간여 동안 23만 7000여ℓ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때 유출된 16만 4000ℓ에 비해 거의 1.5배나 많은 양이다. 해경은 이틀째 경비정과 해군, 소방, 민간 선박 등 모두 74척의 배와 항공기 4대를 동원, 오일펜스 등으로 기름띠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으나 조류를 따라 기름띠는 남서쪽, 북동쪽 등으로 이동 중이다. 사고 지점과 미역·전복 양식장이 있는 부산 영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태종대 연안 등은 6㎞ 정도 떨어져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기름띠가 대부분 공해상으로 이동하고 있어 연안 쪽인 태종대와 영도중리 해안가로는 기름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인 조사를 통해 책임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방제작업을 마무리한 여수 기름 유출사고 수습대책본부를 해산시키지 않고 부산 수습대책본부를 겸하도록 했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앞으로 사고 발생 시 해상 오염 가능성이 큰 해상급유선, 유조선 등은 기상 상황과 해상 여건 등을 고려한 사전 대비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대우조선해양

    [기업의 혁신 위기를 넘다] 대우조선해양

    2004년 7월 태평양 해상에서 미 해군의 9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기동훈련 중이었다. 이때 수중에서는 우리 해군의 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209급)이 매복을 풀고 은밀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장보고함에서 어뢰가 연속 발사됐고, 마침내 축구장 3배 넓이, 20층짜리 빌딩 높이와 맞먹는 거함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태평양 연안 7개국의 해군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하와이 림팩(RIMPAC)’ 중에 편을 갈라 대결한 잠수함 모의훈련에서 장보고함은 항모 1척과 첨단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 15척에 발사한 어뢰 40발을 모두 성공시켰다. ‘꼬마’라고 놀림을 받던 디젤 잠수함 1척이 대규모 항모전단을 괴멸시킨 것이다. 앞서 1998년 림팩 훈련 때에는 동급 잠수함인 이종무함이 가상 적함 13척을 격침했고, 2000년 훈련 때에는 박위함이 11척 격침의 활약을 펼쳤다. 당시 미 태평양함대의 잠수함사령관인 알 코네츠니 제독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잠수함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전과를 올렸다”며 한국 해군의 작전 능력과 잠수함 성능에 대해 경탄했다. 이들 잠수함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혁신적 기술력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배어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방위산업의 역사는 1983년 초계함 ‘안양함’부터 시작된다. 1000t급 근해용 함정인데 해군은 대함, 대공, 대잠 등 팔방미인과 같은 작전 능력을 요구했다. 외국 선사라면 건조요구서를 집어던졌을 테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우리 바다를 지키는 사업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 이후 1500t급 프리깃함, 해안경비정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두드러진 성과는 잠수함 분야다. 1987년 장보고 1번함을 필두로 209급 9척, 214급 3척, 3000t급 2척, 인도네시아 수출용 1400t급 3척 등 17척을 건조했다. 특히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의 수출을 요청받을 때에는 임직원 모두가 감격했다고 한다. 수주액이 11억 달러(약 1조 1632억원)로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규모로는 최대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몇년 전부터 우선 잠수함 정비 기술을 제공하면서 꾸준히 신뢰를 쌓았다. 대우해양조선은 이지스 구축함 사업에도 참여했는데,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7600t급)은 고성능 레이더와 자동공격 시스템을 갖추고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면서 20여개 표적에 동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현존 최고의 이지스함이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이어지면서 세계 조선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우조선해양 등도 실적이 전년도의 반 토막에 가깝게 추락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군용선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명성은 위기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영국이 지난해 3월 군수지원함 4척 건조를 주문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성능, 가격, 납기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이 군수지원함은 영국이 자국을 벗어나 해외에 주문한 첫 군용선이다. 그러자 노르웨이가 올해 6월 군수지원함을, 8월에는 태국이 호위함을 주문했다. 영국이 대우조선해양의 보증국이 된 셈이다. 26년 전 장보고함의 건조는 독일 HDW사의 도움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에게 악명을 떨친 U-보트를 만든 회사다. 대우조선해양 기술진이 독일로 건너가 특수기술 하나하나를 배웠는데, 영어를 모르는 독일 기술진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 밤새워 독일어를 익히면서도 생소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다. 군용 조선은 수주액이 크다고 해도, 주문이 많지 않아 조선소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구조다. 이 때문에 상선의 경우는 2~3년치 주문을 미리 받는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민을 하다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 수출의 길을 적극 모색,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김덕수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영업팀 이사는 “군용선은 발주처에서 수주국 정부의 보증을 요구하거나 오프셋(반대급부)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한 만큼, 정부가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대우조선 1조 3000억 규모 드릴십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총수주액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첨단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자체 모델인 ‘DSME e-스마트 드릴십’ 2척을 12억 4000만 달러(1조 3232억원)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최고 사양으로 건조될 예정이어서 척당 6억 2000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책정됐다. 이 드릴십에는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12㎞ 아래까지 시추할 수 있는 설계와 장비가 탑재된다. 시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400t, 1250t인 2개의 시추 타워가 설치된다. 하나의 시추 타워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 하나는 시추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시추 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 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통상적으로 1개를 설치하는 폭발 차단 안전장치(BOP)를 2개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걸맞은 최고의 드릴십을 건조해 선주사로부터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복지에 돈줄 푼 서울시, 침수대책 예산 말랐다

    서울시가 올해 추경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침수방지 시설 등 안전시설 예산을 대폭 삭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강남구 신사동 등 상습 침수지역의 예방사업 예산까지 줄이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시는 올해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배수시설 설치 사업에 책정됐던 예산을 159억원에서 69억으로 줄인다고 29일 밝혔다. 완공 시기도 오는 2015년 12월에서 2016년 5월로 늦췄다. 신월동은 최근 여름철 집중 호우 때 몇 차례 침수 사고가 일어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침수 위험 지역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 3월 강서·양천지역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충공사를 2015년 12월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월동 빗물저류배수시설 사업은 4월 착공 예정이었다.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치느라 5월 부분 착공하고서 예산 집행이 되지 못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사업비가 깎이고 공사가 해를 넘기지만, 장마 시작 전인 5월에 마칠 예정이라 애초 목표와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5년 완공 목표인 잠원 빗물펌프장 시설용량 확충 사업도 올해 67억원이었던 예산이 38억원으로 줄었다. 행정절차가 늦어져 집행하지 못한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이다. 분당 처리 용량이 2380t인 잠원 빗물펌프장은 1400t가량 처리 용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내년 예산 편성 결과에 따라 사업 시기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50억원을 들여 정비할 예정이었던 사당역 일대 배수시설 개선사업도 25억원이 줄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수해 방지 시설 예산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송만욱(56·신월2동)씨는 “복지라는 명분 아래 돈을 퍼주는 것보다 시민들이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한 대책과 사업은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형 안전사고’ 해법 현장서 찾는다

    고용노동부가 13일부터 열흘간 안전수칙 제고를 위한 간담회와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달 26일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위치한 SMP(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신축 현장에서 1400t 규모의 대형 물탱크가 터져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사망 사고의 약 60%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장 의견 수렴은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진다. 산업안전정책(제도)과 관리 감독의 현장 문제점 및 개선 방안, 사업장 자율적 재해 예방 활동의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 노사의 안전 불감증 문제점과 불식 방안 등의 주제로 3차례의 간담회가 경기 안산, 인천 등에서 열린다. 이후 서울에서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연다. 노동부는 기존 간담회나 토론회와는 달리 사업주, 안전관리자, 관리 감독자, 근로자, 노조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 다양한 현장 관계자를 초청해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건설 재해의 구조적 문제인 하도급 문제를 포함해 발주·감리 문제에 대해서까지 실태와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렇게 현장에서 수렴된 의견은 산재 예방 종합 대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8월 말부터는 캠페인과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간담회와 토론회 등에서 수렴된 의견은 산재 예방 종합 대책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산 물탱크 사고 삼성정밀 등 5곳 압수수색

    3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낸 울산 남구 SMP(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관련 업체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했다.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장은 전격 경질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일 오전 9시쯤 울산 남구 여천동 SMP 공장 신축 현장에 있는 SMP 사무실, 삼성엔지니어링 사무실 2곳, 경기도 화성과 용인에 있는 물탱크 제작업체 다우테크 사무실 등 총 5곳에 경찰 18명을 동시에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공사 계약과 허가, 부품 검수, 안전 등과 관련된 문서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1분쯤 공사 현장에서 소방용 물탱크(1400t 규모)가 터지면서 넘어져 작업자 3명이 숨지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와 담당자 책임 소재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누구에게까지 적용해야 할지 등을 가리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관련자들을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날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경질했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사고 발생 이튿날 일본에서 서둘러 귀국해 이번 인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은 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관계사 최고경영자에게 안전환경 관련 시설투자 조기 집행과 현재 추진 중인 안전환경 전문인력 확충을 포함, 사고 예방을 위한 모든 조치를 최우선으로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번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책임 있는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물탱크 사고, 부러진 볼트 탓”

    지난 26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삼성정밀 합작회사 SMP 물탱크 사고의 원인은 지름 12㎜의 볼트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울산남부경찰서 등은 28일 “물탱크는 각각의 철판을 볼트로 이어 붙여 조립하는 구조”라며 “물탱크 하단부의 볼트 수백개가 두 동강으로 부러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볼트가 부러진 시점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전에 볼트가 부러졌으면 볼트의 결함이 사고 원인이고, 물탱크가 터지면서 볼트가 한꺼번에 깨졌으면 물탱크의 다른 재질이나 작업자의 실수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볼트의 인장강도 등 재질을 실험하는 한편 볼트의 구매 경위와 볼트가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철판을 잇대거나 볼트를 조이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남부경찰서는 이날 경찰서 형사과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원청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물탱크 제작사인 다우테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여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물탱크 자체의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만간 노동부, 산업안전공단, 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고가 난 물탱크 조립에 적용된 볼티드 공법은 다우테크(2001년 설립)가 보유한 특허 공법으로 전국 17곳의 공장 소방용 물탱크나 자치단체의 오폐수처리시설 등에 이미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SMP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1분쯤 소방용 물탱크(1400t 규모)가 터지면서 바닥에 넘어져 사망자 3명을 포함해 근로자 15명이 물탱크 강판에 깔리거나 갑자기 쏟아진 물에 쓸리면서 자재에 부딪히는 등 사고를 당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삼성정밀화학 합작사 물탱크 폭발 3명 사망

    삼성정밀화학 합작사 물탱크 폭발 3명 사망

    26일 오후 5시 30분쯤 울산 남구 여천동 소재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SMP사의 신축 공사 현장에서 물탱크가 폭발하면서 붕괴돼 근로자 노모(21)씨 등 3명이 숨지고 정모(27)씨 등 12명이 부상했다. 중상자 4명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과 회사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용량 1400t짜리 물탱크에 물을 채워 누수현상을 확인하던 중 하중을 이기지 못한 탱크가 터지면서 일어났다. 근로자 15명은 물탱크 주변에 있다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탱크와 지지대 등 구조물에 깔리거나 물에 쓸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사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황을 설명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SMP사는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 법인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올해 40차례 대형 군사훈련” 中의 무력시위

    중국 군이 올해 40차례의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연일 군에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라’며 수시로 ‘전쟁능력 제고’와 ‘필승’을 역설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연간 군사훈련 계획까지 발표한 것이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 등 주변국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전략에 편승해 자국을 압박하는 데 대한 무력 과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총참모부 군사훈련부는 27일 올해 육군과 공군의 연합 전투 훈련, 해군의 원양실탄 훈련,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총 40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전쟁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제 지역을 중심으로 실전 상황을 가정해 각 군이 기동적으로 연합 훈련을 벌이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서태평양 등 원양에서 실탄 전투 훈련을 하는 등 해군 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중국 해군 함대는 이미 지난 춘제(春節·설) 기간 전후에도 오키나와의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벌였으며, 필리핀 등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도 해상 전투훈련, 원양기동 훈련, 지휘통제 훈련 등을 실시했다. 총참모부 관계자는 “올해는 군의 억지력과 실전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실제 병력과 장비, 탄약을 동원한 대항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항모 랴오닝(遼寧)호도 이날 모항으로 사용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 정박해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직속으로 배치돼 북해함대 군함들과 본격적인 편대 훈련을 벌이게 된다. 중국은 아울러 대형 보급함 및 스텔스 기능을 갖춘 1400t 규모의 최신식 미사일 호위함인 582함선을 동해함대 근거지인 상하이에 첫 실전 배치했다. 중국 해군의 보급함은 현재 5척에 불과한 데다 낡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호위함 배속은 해군 전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란 평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국방비가 7500억 위안(약 130조원)으로 전년보다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국방 예산을 10% 이상씩 늘리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방비 지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이스라엘, 한국산 초계함 구매 타진”

    “이스라엘, 한국산 초계함 구매 타진”

    이스라엘이 한국의 연안경비용 초계함을 4억 달러(약 4232억원)에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위치한 훈련장과 수송관, 다른 전략적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4척의 연근해초계함(OPVs)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국방부 및 방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4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스라엘 해군의 새로운 임무인 EEZ 방어에 맞는 함정을 공급함과 동시에 이스라엘과 한국 간 무역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스라엘 측은 공식 조달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은 아직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스라엘군과 한국의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방부와 해군의 조달 업무 책임자가 지난해 말 디자인과 가격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들 업체 관계자와 만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1200~1400t급, 최고 속력 시속 24노트에 일주일 이상 연료 재충전 없이 해상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하며 초계함마다 탐색 및 구조용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는 성능의 함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또 이스라엘 국방부가 가격 등 여러 조건에서 기존 함정 구매처였던 미국이나 독일보다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초계함 구매 대가로 무인항공기(UAV)와 레이더, 요격 시스템 등을 한국에 판매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이탈리아 고등훈련기를 사들이면서 위성 등을 판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스라엘 측이 구두로 구매 의향을 타진했으나 아직 공식 계약 성사 단계는 아니다”며 “지난해 업체를 시찰하는 등 우리 측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된다면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1200t급 초계함(PCC) 크기의 새 함정을 이스라엘 측의 요구에 맞춰 새로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국산잠수함 첫 수출 防産도약 계기 삼아야

    대우해양조선이 그제 인도네시아 잠수함 도입 사업에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달 남짓 만에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방위산업의 본격적인 수출 시대를 열었다. 수출 잠수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함인 209급을 국내 기술로 개량한 1400t급 3척이며 액수로는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역대 단일 품목의 방산수출 계약 금액으로는 가장 많다고 한다. 국산잠수함 첫 수출의 의미는 크다. 우선 지난 5월 T50 고등훈련기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과는 비교가 안 된다. T50과는 달리 잠수함은 해군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가 자기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무기로 우리나라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원천 기술 보유국인 독일보다 뛰어난 잠수함을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 조선기술의 우월함이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 방산 제품을 수출할 때는 단순히 제품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하는 노하우도 수출한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올해 방위산업은 24억 달러(계약 기준)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정부 주도의 집중적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이 한국 산업·경제 발전과 조화를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덕분에 방산 수출 규모가 2006년 대비 10배가량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방산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방산 수출은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품목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면 5년 뒤에는 수출 규모 100억 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잠수함 수출은 방산 수출이 국가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방산 수출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 등 범정부 차원에서 방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결함 없는 제품을 만든다면 방산 선진국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본다.
  • 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일 등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은 지 20여년 만에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수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1조 3000억원(11억 달러)에 달해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승용차 8만 5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대우조선은 이번 잠수함 수주를 위해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5년에 걸쳐 단계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하는 등 치밀한 영업전략을 추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 개량 및 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은 것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잠수함은 61.3m의 전장에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이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경쟁해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 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국내·외 총 14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성능 개량 및 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으로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잠수함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산 잠수함 기술력 獨·佛과 어깨 나란히

    국산 잠수함 기술력 獨·佛과 어깨 나란히

    최종 협상 타결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프로젝트 수주는 우리나라가 잠수함 분야에서 독일, 프랑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성사된 국산 고등훈련기 T50 수출과 더불어 우리 군수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 한국이 이번에 수출하는 잠수함은 한국 해군의 주력함인 1200t 규모의 209급(장보고급) 잠수함을 국내 기술로 개량한 1400t급 신형 모델이다. 잠수함은 조립 부품이 많고 건조 기간이 길므로 고도의 건조 기술력을 요구한다. 대우조선이 제시한 잠수함의 척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 정도. 음파탐지기와 전투통제장비 등 부대 장비를 함께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11억 달러의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더구나 209급 잠수함은 대우조선이 1990년대 초반 독일 호발츠베르케-도이체 조선(HDW)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처음으로 건조한 모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래식 잠수함 수출국은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라면서 “우리 기업이 20여년간의 노력 끝에 원천 기술국인 독일을 넘어서 잠수함 수출업체로 도약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도 잠수함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번 수출이 확정되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산 장비는 한번 도입하면 20~3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주변국의 도입 현황 및 운용상의 안정성이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과거에 인도네시아로부터 1300t급 잠수함 2척의 성능개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건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 성사 발표를 놓고 대우조선과 방위사업청 등 관련 기관들이 혼선을 빚었다. 애초 대우조선은 오전에 자료를 공개하고 잠수함 수주를 공식 발표하려고 했지만 청와대 등과의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발표 시간을 계속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과 유관 기관의 협조를 생명으로 하는 군수산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관 기관들의 공 다투기에 휩쓸려 잠수함 프로젝트가 T50 수출 건과 마찬가지로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 대우조선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 전에 프로젝트 성사를 공식화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미리 잠수함 프로젝트를 공개하면 인도네시아 측이 프로젝트 경쟁국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불만을 표시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최종 선정에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김미경기자 douzirl@seoul.co.kr
  • 국산 잠수함 첫 수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일 등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은 지 20여년 만에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계약 체결을 위한 단독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을 제치고 이번 프로젝트 단독 협상권을 따내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약 11억 달러) 정도이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역대 방위산업 수출 단일계약 중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승용차 8만 5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대우조선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MOU) 선정은 이르면 이달 말쯤 성사될 것으로 방산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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